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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률정보]‘무죄’ 자신있어도 초기부터 변호사 조력 받아야 안심

    [법률정보]‘무죄’ 자신있어도 초기부터 변호사 조력 받아야 안심

    #최근 강간미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피의자 A씨. 범죄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막무가내로 자신을 고소하자 덜컥 겁부터 났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너무나도 당당하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억울하지만 자신이 무죄라고 단순히 주장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A씨는 변호사를 선임했고, 변호사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측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부분을 포착해 강조했다. 결국 A씨 사건을 진행한 검찰도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이는 실제 형사법 전문 이승우(법무법인 법승·사법연수원 37기) 변호사가 최근 담당한 사건으로, 이 변호사는 A씨처럼 형사사건의 피의자 또는 피고인이 되었을 땐 죄가 있든 없든 사건 초기부터 혼자 대응할 것이 아니라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형사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되었을 때 법률문제에 있어서 비전문가인 피의자 혼자서 전문가인 검사를 직접 상대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다. 또한 조사를 받을 때 변호사와 함께 해야 하는 이유는 수사기관 조사과정을 통해 사안 자체를 확대시킬 수도, 확대시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변호사는 “들은 내용을 받아 적은 수사관의 조서에도 수사관의 주관적인 의사가 개입되기 마련”이라면서 “스스로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 경우 수사기관에 이실직고하면 처벌을 줄여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불필요한 진술과 표현으로 처벌을 더 받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형사 사건에서 변호사를 대동해서 출석하는 것은 형사소송법이 피의자에게 보장하는 법적 권리일 뿐만 아니라 형사 사건의 수사절차와 법률에 있어 문외한인 피의자가 수사기관의 자의적인 절차 진행과 판단에 이끌려가지 않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또 심리적으로도 법률 조력인인 변호사가 함께 있다는 안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변호인이 사건의 조사과정에 있어서 사건에 대한 수사 방향을 인지하고 그 방향이 적절한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피해자의 진술이 핵심 증거로 대두되는 성범죄 사건의 경우에 특히 변호사는 피해자 진술의 진술 내용을 탄핵하고 피의자의 주장을 강화하며 피해자의 진술에 반하는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또한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불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해줄 수 있으며, 법원의 재판과정에서 의뢰인의 주장을 법률적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재판부에 전달하여 재판부를 설득하고, 이에 기하여 피고인의 권익을 보호해준다. 따라서 이미 형사소송이나 재판까지 홀로 가 불리한 상황일지라도 변호인을 뒤늦게라도 선임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유리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경제적 형편이 어렵거나 그 밖의 사유로 개인적으로 변호인을 선임할 수 없을 때에는 형사소송법 제33조 제2항에 따라 법원에 국선변호인의 선정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성범죄와 같은 형사 사건에서 국가는 피해자가 원할 경우에 국선변호사를 선정해준다. 이 때문에 피해자와의 접촉 자체가 차단되어 있는 피의자는 불리한 조건에서 사건이 진행된다. 게다가 피의자는 사건 초반부터 피해자와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고 전략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며, 전반적인 사정을 종합적으로 참작해 최소한 기소유예를 받아내는 것이 필요하기에 개인적인 변호사 선임이 필수적이다. 이 변호사는 “무죄의 증거가 아무리 많고 죄가 없어 억울하더라도, 그 증거와 진술을 합리적으로 일치시킬 수 있는 변호사의 조사 참여와 조력 등을 통하여 유리한 결과에 도달할 수 있도록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영화]

    ■소수의견(OBS 토요일 밤 10시 5분) 지방대 출신 2년차 국선변호사 윤진원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열여섯 살 아들을 잃고 경찰을 죽인 현행범으로 체포된 철거민 박재호의 변론을 맡게 된다. 그러나 구치소에서 만난 박재호는 아들을 죽인 건 철거깡패가 아니라 경찰이라며 정당방위에 의한 무죄를 주장한다. 변호인에게도 완벽하게 차단된 경찰 기록과 사건을 은폐하려는 듯한 검찰, 그리고 사건에 관심을 갖고 접근해 오는 신문기자 수경의 행동을 수상하게 느낀 진원은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다. 그리고 선배인 이혼 전문 변호사 대석에게 사건을 함께 파헤칠 것을 제안한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살인 사건으로 시위 진압 중 박재호의 아들을 죽인 국가의 잘못을 인정받기 위해 진원과 대석은 국민참여재판 및 ‘100원 국가배상청구소송’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하는데…. ■접속(EBS1 일요일 밤 11시) 동현은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는 남자다. 어느 날 옛사랑인 영혜로부터 전달된 음반으로 인해 그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홈쇼핑 가이드인 수현은 친구 희진의 애인을 짝사랑하게 된 외로움이 깊어지자 심야 드라이브를 나선다. 그녀는 드라이브 중에 자동차 사고를 목격하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매료돼 PC통신을 통해 그 음악을 신청한다. 한편 수현이 음악을 신청하자 동현은 영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PC통신을 통해 접속하지만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고 실망한다.
  • [나우! 지구촌] 연쇄살인마와 결혼한 여성 국선변호사의 사연

    [나우! 지구촌] 연쇄살인마와 결혼한 여성 국선변호사의 사연

    연쇄살인마를 변호하던 여성 국선변호사가 남편과 자식도 버리고 감옥에 있는 사형수와 결혼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마치 할리우드의 영화 소재로나 어울릴 법한 실화가 방송으로 공개된다. 최근 미국 ABC방송은 탐사보도 프로그램 '20/20'을 통해 방송 예정인 연쇄살인마와 변호사의 기막힌 사랑을 일부 공개했다. 믿기힘든 사연의 시작은 지난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트럭 운전사 출신인 오스카 레이 볼린 주니어는 플로리다 템파에서 3명의 젊은 여성을 강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이듬해 첫 피해자 재판에서부터 사형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판결 이후에도 줄기차게 무죄를 주장해 온 그는 10년이 지난 1995년 국선 여성 변호사인 로잘리 마르티네즈를 만나게 된다. 본격적인 사연은 여기서부터다. 운명적 만남인지 잘못된 만남인지 모를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졌다. 특히 당시 마르티네즈는 남편은 물론 슬하에 네 명의 딸도 있었던 상황.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듬해 결국 마르티네즈가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언제 죽을지 모를 사형수인 볼린과 옥중 결혼했다는 사실이다. 마르티네즈는 "처음 그를 봤을 때 외로움과 고독을 느꼈으며 무죄라고 확신했다" 면서 "지금까지 단 1초도 그가 3명을 살해한 살인마라고 생각한 적 없다" 고 주장했다. 이후 세간의 관심이 차츰 시들어지면서 두 사람의 사연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근 20년이 지난 최근, ABC의 취재결과 놀랍게도 두 사람은 계속 부부로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결혼 이후 마르티네즈는 변호사 생활도 작파하고 탐정 면허까지 취득해 남편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지금까지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한 남편 역시 매일 그녀에게 편지를 쓰며 둘 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전하고 있다.   마르티네즈는 "남편이 자동차 오일을 갈아주고 쓰레기를 버려주고 함께 영화를 보러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면서 "남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자유를 주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연쇄살인마와 결혼한 한 여성 국선변호사의 사연

    [월드피플+] 연쇄살인마와 결혼한 한 여성 국선변호사의 사연

    연쇄살인마를 변호하던 여성 국선변호사가 남편과 자식도 버리고 감옥에 있는 사형수와 결혼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마치 할리우드의 영화 소재로나 어울릴 법한 실화가 방송으로 공개된다. 최근 미국 ABC방송은 탐사보도 프로그램 '20/20'을 통해 방송 예정인 연쇄살인마와 변호사의 기막힌 사랑을 일부 공개했다. 믿기힘든 사연의 시작은 지난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트럭 운전사 출신인 오스카 레이 볼린 주니어는 플로리다 템파에서 3명의 젊은 여성을 강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이듬해 첫 피해자 재판에서부터 사형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판결 이후에도 줄기차게 무죄를 주장해 온 그는 10년이 지난 1995년 국선 여성 변호사인 로잘리 마르티네즈를 만나게 된다. 본격적인 사연은 여기서부터다. 운명적 만남인지 잘못된 만남인지 모를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졌다. 특히 당시 마르티네즈는 남편은 물론 슬하에 네 명의 딸도 있었던 상황.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듬해 결국 마르티네즈가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언제 죽을지 모를 사형수인 볼린과 옥중 결혼했다는 사실이다. 마르티네즈는 "처음 그를 봤을 때 외로움과 고독을 느꼈으며 무죄라고 확신했다" 면서 "지금까지 단 1초도 그가 3명을 살해한 살인마라고 생각한 적 없다" 고 주장했다. 이후 세간의 관심이 차츰 시들어지면서 두 사람의 사연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근 20년이 지난 최근, ABC의 취재결과 놀랍게도 두 사람은 계속 부부로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결혼 이후 마르티네즈는 변호사 생활도 작파하고 탐정 면허까지 취득해 남편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지금까지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한 남편 역시 매일 그녀에게 편지를 쓰며 둘 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전하고 있다.   마르티네즈는 "남편이 자동차 오일을 갈아주고 쓰레기를 버려주고 함께 영화를 보러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면서 "남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자유를 주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변호사 vs 법·변·세 연합군 ‘밥그릇 쟁탈전’

    변호사 vs 법·변·세 연합군 ‘밥그릇 쟁탈전’

    변호사 업계와 법무사·변리사·세무사 등 비(非)변호사 업계 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로스쿨 도입으로 변호사가 2만명에 가까워지면서 변호사 업계의 내부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업무가 겹치는 관련 전문 업계와의 영역 싸움이 치열해진 결과다. 특히 변호사 증가로 시장을 잠식당할 위기에 놓인 변리사와 세무사 업계가 전면전을 선포한 양상이다. 이들은 최근 변호사에게 변리사와 세무사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변리사법과 세무사법을 개정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동안 변호사 업계는 업무 영역 확대를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변호사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하창우(61·사법연수원 7기) 변호사가 올 1월 제48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당선되면서 업계의 변화가 예견됐지만 당초 전망 이상의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반발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당장 변협은 법리 관련 실무를 다루는 법무사와 변리사, 세무사회와 이권을 둘러싸고 다투고 있다. 법무사 단체와는 국회가 추진하고 있는 법안을, 변리사·세무사 단체와는 현행 법 조항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모두 변호사와 해당 직무 종사자의 ‘밥그릇’이 걸려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변협과 대한법무사협회는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이 발의한 ‘민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두고 설전을 이어 오고 있다. 이 법률안은 ‘대법원의 민사소송 사건은 소송 대리인으로 변호사를 필수적으로 선임하도록 하고,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하는 사람은 국선변호사를 선임한다’는 게 뼈대다. 민사소송은 변호사에 비해 선임 비용이 저렴한 법무사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변호사들은 이 법안을 반기는 반면 법무사협회는 국민의 소송 비용 증가 등을 주요 내용으로 공청회와 거리 홍보전을 진행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변리사와 세무사들은 법무사들보다 다급한 처지다. 현행 변리사법과 세무사법의 각각 제3조는 변호사가 등록만 하면 해당 자격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변리사회는 지난 6일부터 변리사법 제3조를 폐지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국회에서는 한국세무사회의 청원에 따른 세무사법 제3조 폐지를 골자로 한 세무사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변협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변리사나 세무사 등은 원래 변호사의 고유 영역이지만 과거 변호사가 부족했던 시절 특정 영역의 문턱을 낮춰 줬던 것에 불과하다”면서 “지금은 로스쿨에서 특성화 교육을 받은 변호사들이 배출되고 있어 별도 제도가 불필요하고, 대법원 상고심에 변호사 선임을 강제하더라도 법무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업계는 가장 버거운 상대인 대법원과도 대립하고 있다. 포문은 변협이 열었다. 변협은 지난 3월 퇴임한 차한성 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 신고서를 반려한 데 이어 박상옥 당시 대법관 후보자에게 대법관 재직 뒤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다. 법조계의 고질적인 폐단으로 꼽히는 전관예우를 막겠다는 취지였다. 사법부에서는 “법적 근거도 없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4개월 뒤 대법원의 반격이 나왔다. 지난달 23일 대법원은 대법관 13명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를 열고 형사사건에서 변호사들이 의뢰인과 맺는 성공 보수를 무효화했다. 대법원 역시 전관예우 근절과 연고주의 타파 등을 판결 배경으로 꼽았지만 변협에 대한 ‘괘씸죄’가 반영된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서울 지역의 한 판사는 “당초 해당 사건은 사회적으로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전원합의체에 회부될 정도의 사안이 아니었지만 변협의 최근 행보에 부정적이었던 대법원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귀띔했다. 변협은 대법원 판결에 불복, 해당 재판 결과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지만 헌재는 법률이 아닌 재판 결과는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오영근 한양대 로스쿨 교수는 “변협 등 각종 단체의 찬반 논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정작 법률 서비스 소비자인 국민의 입장이 빠져 있다”면서 “법조계 단체라도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입법 청원을 통할 수밖에 없는 만큼 국회에서 특정 단체가 아닌 국민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잘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신고는 선택이 아닌 필수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신고는 선택이 아닌 필수

    여성가족부는 어린이집, 학교,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 신고의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아동·청소년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 배포한다. 5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동영상은 학교를 배경으로 피해 아동·청소년의의 고통과 신고의무자들의 신고과정에서의 갈등을 포함하고, 신고방법, 피해자 지원 절차에 대해 안내한다. 선생님이 상담원, 심리치료사, 국선변호사, 경찰관, 의사 등 여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돕고, 가해자를 처벌하게 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신고의무제도는 아동·청소년과 관련된 신고의무기관의 종사자가 직무상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발생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수사기관에 신고하도록 해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여가부는 2008년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각급 학교 등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지역별로 성범죄 신고의무자 교육을 실시해왔다. 이번에 제작된 동영상은 신고의무기관의 직군별 연합회 홈페이지와 여가부 홈페이지(www.mogef.go.kr)에 게시돼 신고의무자가 손쉽게 보도록 했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성폭력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는 것은 어른들의 기본적인 책무이며 특히 아동·청소년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는 신고의무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는 ‘아동·청소년’을 폭력으로부터 지키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번 동영상이 신고의무자들에게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보호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신고’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거점형 해바라기센터 아주대 병원에 19일 첫 개소

     의사와 임상심리전문가가 상주하며 종합적인 성폭력 피해자 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표준 모델인 거점형 해바라기센터가 처음 운영된다.  여성가족부는 경기도와 함께 성폭력 피해자 등에 대한 심층적 치료와 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아주대 병원이 운영하는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를 거점형 해바라기센터로 전환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거점형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 개소식은 19일 오후 3시 김희정 여가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아주대 병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거점형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 관련 의료·임상 분야 프로그램 개발뿐만 아니라 지역센터 종사자 전문 역량강화 교육 지원, 중대한 피해 사례에 대한 종합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경기도와 아주대 병원은 지난 5월 여가부가 전국 해바라기센터를 대상으로 공모한 시범 운영 기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거점형 센터는 의사가 비상근으로 근무하는 다른 해바라기센터와는 달리 아주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장형윤 연구교수(소아청소년전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의대 신경민 임상심리전문가(심리학 박사) 등 전문인력이 상근한다. 이들은 성폭력 피해자 지원 절차 표준화 ?피해자 트라우마 관련 척도 표준화 및 장기 추적 연구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기법인 안구운동 민감소실 재처리요법(EMDR) 전문가 육성 ?전문가 워크숍 ?피해자 지원 사례 개별 지도(슈퍼 비전) 등을 우선 추진한다.  고종석 사건과 같이 치료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에서 심각한 아동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직접 현장에 방문하여, 초기 피해아동 및 가족에 대한 의료 및 심리 지원, 지역 자원 연계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지난 상반기중 해바라기센터 6곳에 경찰 수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진술녹화실, 피해자 대기실 등 지원 환경을 개선했고, 지난 10월에는 신속한 피해자 진술 지원을 위해 경찰청의 협조로 속기사 25명을 전국 센터에 전담 배치했다. 여성?아동폭력피해중앙지원단(단장 윤선영)을 통해 피해자 지원 사례 모니터링, 권역별 피해 사례 지도(슈퍼 비전) 등을 지원해 각 지역 센터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김 장관은 “올해는 1994년 성폭력 특별법이 제정돼 피해자 보호의 첫 걸음을 내딛은 지 20년째 되는 해로서, 그간 진술녹화제 도입, 해바라기센터 설치, 친고죄 폐지 및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 도입 등 많은 성과가 있었으며, 피해자의 치유를 돕고 2차 피해를 방지하는 일은 앞으로 우리가 더욱 노력해야 할 과제”라면서 “새롭게 태어난 거점형 경기남부해바라기아동센터가 의료?임상 분야의 강화된 기능으로 향후 피해자 지원의 중심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개소식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수원역에서 ‘내 일(My work)이면 내일(tomorrow)이 안전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2014년 여성폭력 추방 캠페인 행사에 참여한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아동학대 여전한데… 보호기관도 부족

    최근 서울가정법원은 어머니(46)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한 A(13)군에 대해 임시보호명령을 내렸다. A군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씻지도 못하는 등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2009년부터 서울의 한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를 받아 왔다. 하지만 보호관리는 2011년 종료됐고, 이듬해 아버지가 세상을 뜨자 어머니의 학대에 다시 노출됐다. 결국 보호기관 측은 어머니를 강제 입원시키고 A군을 응급조치한 뒤 국선변호사를 통해 법원에 아동보호를 청구했다. 이 같은 ‘구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지난달 29일 시행되면서 비로소 가능해졌다. 아동학대 범죄 엄벌과 피해 아동 보호를 위해 제정된 ‘아동학대 특례법’이 시행 한 달을 맞으면서 톡톡히 효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전국의 아동보호 전문기관은 52곳에 불과해 여전히 많은 아동이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특례법 시행 뒤 지난 27일까지 모두 1267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됐다. 하루 평균 신고 건수는 43건으로 지난해 9, 10월의 하루 평균 신고 건수(각 32건, 31건)에 견줘 약 30% 증가했다. 친권제한 등 임시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26일까지 경찰이 내린 긴급 임시조치는 모두 3건, 법원에 한 임시조치 신청은 37건이다. 지난 6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잠자는 아들(13)을 깨워 폭행한 아버지 박모(34)씨에게 특례법을 적용, ‘긴급 임시조치’ 1·2·3호를 동시에 내리기도 했다. 검찰도 지난 28일까지 77건의 임시조치를 청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친구 감금·폭행에 성추행까지… 무서운 여고생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4부(부장 박소영)는 5일 동안 친구를 감금·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폭력행위 등)로 여고생 A(16)양과 친구 B(15·고교 자퇴)양, B양의 남자친구 C(15·고교 자퇴)군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여고생 D(15)양이 B양의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8월 초 불러내 이곳저곳 끌고 다니며 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아파트 옥상 바닥에 침을 뱉은 후 핥아먹게 했으며 컵에 소금, 간장, 들기름 등을 섞어 강제로 마시게 했다. D양의 옷을 벗겨 성추행하고 유사성행위를 시켰으며 자신의 변을 먹게 하는 등 가혹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담배꽁초를 삼키게 하고 버스정류장에서 구걸을 시켜 돈을 갈취했다. 이들은 D양이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하자 카카오톡 단체방에 알몸사진을 올려 유포하기도 했다. 검찰은 D양의 정신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선변호사를 선임해 주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지원하는 등 보호 조치를 마쳤다. 이울러 성폭력 피해자가 아동·청소년일 경우 가해자가 여러 명이라도 성인과 달리 규정 미비로 가중처벌을 할 수 없어 불합리하다며 대검찰청에 법률개정을 건의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남경필 아들 구속영장 기각…변호사 알고보니

    남경필 아들 구속영장 기각…변호사 알고보니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 남모(23) 상병에 대한 군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육군 6사단은 “피의자의 범죄행위가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생하기는 하였으나, 피의자가 범행을 자백한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아니하는 점, 범행의 정도가 아주 중하지 아니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내주 초까지 남 상병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영장 실질심사는 남 상병 측이 국선변호사 대신 사선 변호사를 요청하면서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다. 남 상병은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후임병 A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생활관에서 또 다른 후임병인 B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세 납세자 세무대리인 무료 지원

    영세 납세자들에게 무료로 세무대리인을 지원하는 제도가 다음 달 3일부터 시행된다. 돈이 없어 대리인을 선임하지 못함으로써 소액 불복 청구의 인용률(청구인이 이긴 확률)이 낮은 영세 납세자의 권익 보호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세청은 세무대리인 선임 없이 청구세액 1000만원 미만의 불복 청구를 제기하는 개인 가운데 재산 3억원 미만인 납세자에 한해 이같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법인 납세자 및 복식부기의무자, 상속·증여·종합부동산세는 제외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불복 청구액 1000만원 미만인 1581건 중 3분의2가량이 세무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았다. 1000만원 이상의 불복 청구는 3분의2가량이 세무대리인을 선임한 것과 대비된다. 국세청은 이날부터 10일간 무보수로 지식 기부에 참여할 세무대리인을 모집해 국선세무대리인으로 위촉한 뒤 납세자의 날인 다음 달 3일부터 이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동연 국세청 납세자보호관실 심사1담당관은 “국선세무대리인 필요 인원은 237명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무보수인 만큼 국선세무대리인 1명이 연간 처리할 수 있는 불복 청구 건수를 4건 이내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제도인 국선변호사의 경우 피고인에게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국가가 월 600만원을 국선변호인에게 주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KBS 연기대상 김혜수 SBS 이보영 대상 수상

    KBS 연기대상 김혜수 SBS 이보영 대상 수상

    지난 31일 밤 열린 지상파 방송사들의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배우 김혜수(왼쪽·43)와 이보영(오른쪽·34)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2013 KBS 연기대상’에선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주인공 미스 김을 열연한 김혜수가 대상을 받았다. 김혜수는 “(수상을) 예상할 만도 했지만 제외된다 해도 특별할 것은 없었다”며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를 했다는 게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연기상은 ‘굿 닥터’의 주원과 ‘비밀’의 지성·황정음이 각각 받았다. 드라마 ‘굿 닥터’와 ‘비밀’은 각각 7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며 기염을 토했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에서 열린 ‘2013 SBS 연기대상’에선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국선변호사 장혜성을 연기한 이보영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보영은 “신랑(지성)이 드라마 ‘너목들’을 빨리 잊어야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조언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잊기에는 너무 소중하고 행복했던 기억이니 가슴에 묻고 더욱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우 조인성은 SBS 드라마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배우에게 수여되는 ‘특별상’을 받았다. 최우수연기상 장편드라마 부문은 전광렬(열애)과 남상미(결혼의 여신), 중편드라마 부문은 이민호(상속자들)와 이요원(황금의 제국), 미니시리즈 부문은 소지섭(주군의 태양)과 송혜교(그겨울 바람이 분다)에게 돌아갔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선 드라마 ‘기황후’의 여주인공 하지원(35)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 성범죄대책 피해자 보호 위주로 바뀐다

    정부의 성범죄에 대한 접근 패러다임이 그동안 가해자에 대한 처벌기준 강화였다면 앞으로는 피해자 보호로 바뀐다. 지난 19일부터 피해자가 직접 범죄사실을 신고해야 하는 친고죄가 폐지되는 등 성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친고죄 폐지로 침묵 속에 묻혔던 성범죄가 드러날 수 있게 됐으나 피해자는 원치 않는 진술을 경찰, 검찰, 법정에서 세 차례나 하게 됐다. 성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여성가족부와 국회에서 논의되는 사항 가운데 쟁점은 미성년자 의제강간죄의 나이 기준을 현재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올리는 것이다. 의제강간이란 강간을 하지 않았거나 피해자가 설사 동의를 했더라도 강간범으로 처벌하는 것이다. 만약 의제강간죄가 현재 만 13세 미만 부녀에서 만 16세 미만으로 확대 적용되면 여가부 업무보고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며 논란을 낳았던 ‘유도수사’도 합법이 된다. 유도수사란 경찰이 인터넷 등에서 가상의 인물로 접근해 성매매 현장을 수사하는 등의 기법으로 범죄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만 16세 이하 청소년을 성적인 목적으로 만나거나, 만날 의도가 있었다면 최고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하고 있다. 의제강간죄의 나이 기준을 올리면 인터넷을 통한 청소년의 성매매 방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는 주장도 있다. 성범죄 조사에서 경찰이나 성폭력 전문 상담가 또는 경찰과 검찰이 한팀이 되어 움직이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경찰은 일단 범인을 잡는 것이 최우선이므로 피해자 조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심리적인 피해를 전문 상담인이 미리 방지한다. 경찰과 검찰이 한꺼번에 조사하면 피해자가 여러 차례 진술해야 하는 어려움도 막을 수 있다. 이외에도 성범죄 전담 국선변호사를 성폭력 원스톱지원센터에 확대 배치(현재 5곳 배치)하거나, 성범죄 재판에서 피해자와 피고인이 대면 접촉하지 않고 비공개로 재판하는 재판절차도 논의 중이다. 여가부는 21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반영한 성폭력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성범죄 친고죄 폐지, 피해자 신원보호와 함께

    오늘부터 성폭행 범죄는 피해자 고소나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다. 강간살인죄는 공소시효가 없으며, 13세 미만이거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강제추행죄도 마찬가지다. 강간죄 대상을 ‘부녀’에서 사람으로 바꿔 남성도 성폭력 범죄의 피해자로 보호하는 등 성문화 인식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모든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 및 반의사불벌죄 폐지를 골자로 한 성폭력 관련 법률을 개정해 시행하면서 생긴 변화다. 행정부와 사법부는 이번 개정 취지가 피해자 인권 보호 및 국민의 안전생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완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우선 정부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신원 노출 없이 법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성폭력 피해자들이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곤 거점병원에 마련된 원스톱 지원센터 내 여성경찰이 고작이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은 익명 또는 가명으로 조사를 받을 수 있음을 성폭력 전담 수사팀 사무실 입구나 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 진술조력인 조기 양성 및 확대 운영도 시급하다. 진술조력인은 13세 미만 아동·장애인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의 의사소통을 중개·보조할 사람이다. 법무부는 우선 30~50명을 오는 12월 19일부터 배치할 예정이란다. 교육기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나, 조기 배치 및 증원이 필요하다.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도 내실 있게 운영해야 한다.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에게만 지원하던 피해자 국선변호사를 이번에 모든 연령의 성폭력 피해자에게 확대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운영성과는 이 제도가 말뿐인 제도였음을 보여준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조사 결과, 이 제도를 이용한 성폭력 피해자의 31.2%는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변호사와 연락이 되지 않고, 연락이 되어도 자신을 보호하기는커녕 가해자에게 연민을 드러내는 등 상담과정에서 2차 피해를 입었다는 불만이었다. 법무부는 이런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국선변호사 명부에 이름을 올린 변호사들은 피해자 상담 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반드시 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 사법부로서는 피해자가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야 할 때, 피고인과 얼굴을 마주 보는 일이 없도록 증인석 배치를 달리하는 등 공간배치에서부터 피해자를 배려해야 한다.
  • ‘보스턴 테러 누명’ 대학생 숨진 채 발견…온라인 마녀 사냥에 고개드는 자성론

    ‘보스턴 테러 누명’ 대학생 숨진 채 발견…온라인 마녀 사냥에 고개드는 자성론

    미국 누리꾼들로부터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이라는 누명을 썼던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무분별한 ‘온라인 마녀 사냥’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보스턴 폭탄 테러 당시 온라인상에서 용의자로 지목된 브라운대 학생 서닐 트리파시(사진 오른쪽·22)가 전날 로드아일랜드 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로드아일랜드 경찰 당국은 아직 검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발견된 시신이 지난 3월 실종된 트리파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트리파시는 보스턴 마라톤 테러 직후 폭발 현장의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잡힌 용의자의 얼굴과 닮았다는 이유로 미국의 뉴스 공유사이트 ‘레딧’ 등에서 테러범으로 지목됐다. 이후 트리파시의 사진을 포함한 신상이 트위터를 통해 급속하게 확산됐고, 뉴욕포스트 등 일부 언론이 확인 과정 없이 보도했다. 하지만 수사 당국이 트리파시가 용의자가 아니라고 공식 확인하자 레딧 측은 뒤늦게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잘못된 정보로 불필요한 희생을 일으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미 중앙정보국(CIA)이 숨진 보스턴테러 용의자 타메를란 차르나예프를 미 연방정부의 대테러 감시 대상에 등록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CIA가 테러 발생 18개월 전인 2011년 9월 러시아 연방안보국(FSB)으로부터 타메를란의 테러위험 첩보를 받은 뒤 미 국가대테러센터(NCC)에 명단 등록을 요청했다고 25일 보도했다. WP는 앞서 러시아로부터 유사한 경고를 받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타메를란에 대한 조사를 성과 없이 종결한 것을 지적하며 “미 정부는 그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 명분이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만간 열릴 생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에 대한 재판에서 매사추세츠주 유명 검사인 카르멘 오르티스와 미국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미리엄 콘래드 국선변호사가 ‘창과 방패’로 맞붙게 돼, 두 여성 베테랑 간의 치열한 설전이 벌어질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친족 성범죄’ 5년간 60% 이상 늘었다

    ‘친족 성범죄’ 5년간 60% 이상 늘었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권기훈)는 3일 친딸을 5년간 성폭행한 이모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신이 소중하게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어린 자녀를 지속적으로 추행·강간하고도 거짓말을 한다고 비난하는 등의 태도로 미뤄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딸의 성폭행 사실을 알고도 방관한 어머니 안모씨도 방조죄가 적용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친족 간 성범죄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실업, 학교폭력 등과 같은 ‘사회병리현상’으로 진단하고 ‘컨트롤 타워’ 구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오는 6월부터 ‘친족 성범죄 피해자 보호시설’을 기존 두 곳에서 네 곳으로 확대키로 했다. 수사기관은 피해 아동의 ‘2차 피해’를 막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대검찰청의 ‘친족관계에 의한 성범죄 접수·처리 현황’에 따르면 접수 건수는 2008년 293건에서 지난해 469건으로, 불과 5년 만에 60%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재판에 회부된 건수도 2008년 180건에서 지난해 252건으로, 40%나 늘었다. 대검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친족 간 성범죄가 급격히 늘었다”면서 “친족 성범죄는 피해 아동들이 성인이 된 후 또는 상담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나 수사 착수 이후 증거 수집이 어렵다”고 말했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친족 간 성범죄는 가족의 신뢰를 악용한 범죄로 절대 용인돼선 안 된다”면서 “반성하기보단 아이에게 혐의를 덮어씌우는 어른들을 볼 때면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격분했다. 전문가들은 친족 간 성범죄 증가 이유로 ▲상대적 빈곤 및 박탈감 ▲이혼 및 재혼 가정 증가 ▲넘쳐나는 변태적인 성인물 등을 꼽았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가해자들은 대부분 어릴 때 불우한 환경 등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겪은 이들”이라며 “아이를 통해 자신의 지배욕을 만족시키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규 춘천성심병원 기획관리국장은 “재혼 가정이 늘면서 친부모보다는 도덕 관념이 낮은 의붓아버지로 인해 피해 아동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 박사는 “친족 간 성범죄는 영혼 살인”이라며 “현행법은 ‘처벌불원’을 양형 감경 사유로 규정하고 있는데, 친족 간 성범죄는 아이들이 가족 해체 등을 우려해 용서해 달라고 해도 감경 없이 형량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승 박사는 또 “학교폭력 등과 마찬가지로 친족 성범죄도 사회 문제로 공론화하고 학교, 정부부처, 수사기관, 시민단체 등이 동참해 피해 아동을 돌볼 기관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영희 대한변호사협회 수석대변인은 “부모들도 성교육을 이수하게 하는 등 근본적인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재범 방지를 위해 검찰 차원에서 친권상실 청구를 권장하고 있다”면서 “국선변호사 선임, 영상녹화 조사 등을 통해 수사 과정에서의 2차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위탁가정 등을 알선하고 생계비 등 경제적 지원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친족 성범죄 피해자 보호시설을 현재 경북과 경남 외에 추가로 만들 곳을 찾고 있다”면서 “보호 기간도 만 18세에서 만 20세로 최대 2년까지 연장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성폭행당한 아이들 해맑은 모습 내겐 고통이자, 이 일을 하는 이유”

    “진술녹화 조사를 마치고 대기하는 동안 아이가 색종이를 접더니 저에게 건넸어요. 고맙다면서 선물을 주는 거라고 하더군요. 해맑은 아이의 모습에 사건을 맡으면서 쌓였던 고달픔이 눈 녹듯 사라져버렸어요. 제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법무법인 KCL의 김도희(39·여) 변호사는 왜 이런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김 변호사는 국선변호사에 지원하게 된 이유를 묻자 “특별한 사명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저 아이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선변호사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평일에는 로펌에 소속돼 다른 업무를 진행하다가 주말이면 아이들을 위해 일해야 했다. 해바라기 아동센터, 경찰병원 원스톱지원센터, 법원, 검찰청 등 발품을 팔면서 아이들이 조사받는 자리에 함께하고 관련 서류들을 준비했다. 혹시나 아이들이 가해자와 대질하는 일이 없도록 방지하는 일도 그의 몫이었다. 그렇게 지난 1년간 한 달에 1건 이상을 맡으면서 모두 17명 아이들의 변호사로 일했다. “변호사님 없이 재판을 받았으면 무죄가 나더라도 그냥 그런가 보다라고 했을 거예요. 덕분에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풀었습니다. 돈을 드리고 싶은데 죄송합니다.”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피해 아이의 어머니가 했던 말이다. 그는 “그날 사무실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내내 울었다. 지금까지도 계속 가슴에 간직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황교안 “최정예 인력 성범죄 수사에 우선 배치”

    황교안 “최정예 인력 성범죄 수사에 우선 배치”

    아동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전담으로 수사하는 ‘여성·아동범죄조사부’가 확대 운영되고 최정예 인력을 성범죄 수사에 우선 배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15일 열린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국선변호사 제도 시행 1주년 심포지엄’에 참석해 “피해자 보호의 목표는 가해자를 찾아 엄벌하고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죄를 근절하는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4대 악 중 하나인 성폭력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현재 서울중앙지검에만 설치돼 운영 중인 ‘여성·아동범죄조사부’를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5대 지검으로 확대하고 최정예 인력을 성범죄 수사에 우선 배치하는 등 한층 강화된 성폭력 범죄 근절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법무부는 성범죄 수사 매뉴얼을 정비하고 법정형 상향에 맞춰 구형·항소 기준을 재정립하는 등 성폭력 수사 역량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성폭력 피해자 보호책으로는 여성, 아동 피해자 인권을 모니터링하는 가디언스 제도를 도입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내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성추행 혐의 부인한 고대 의대생 배씨, 변호사 3명 붙어…

    성추행 혐의 부인한 고대 의대생 배씨, 변호사 3명 붙어…

     황토색 수의에 흰 고무신을 신은 명문대 의대생 3명은 고개를 숙이고 법정에 들어섰다. 방청객들의 시선을 피하려는 듯 재판 내내 고개를 들지 않고 재판장의 질문에도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힘없이 답변했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배준현) 심리로 술에 취한 동기 의대상을 집단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려대 의대생 박모(23), 한모(24), 배모(25) 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박·한 피고인은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힌 반면 배 피고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배 피고인은 “범행 당시 차에 있었다.”면서 “방에 들어왔을 때 피해자 상의가 올라가 있어 내려줬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이어 “새벽 3시반쯤 잠들고 아침 11시에 일어나 추행 사실을 알지 못했고, 성추행이 있었다는 사실은 경찰서에 와서 알게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배 피고인의 변호인도 “카메라를 사용한 적도 없으며, 범행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배 피고인이 한 번 잠들면 잘 깨지 못한다는 걸 증인을 불러 증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피고인과는 달리 박 피고인은 고개를 떨군 채 “진심으로 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재판장의 질문에 답했다. 한 피고인도 “정말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한 피고인의 변호인은 “범행 경위가 다소 과장되게 표현돼 있긴 하지만 공소 사실 자체는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사건의 파장이 컸던 탓인지 ‘호화 변호인’ 논란이 일자 배 피고인 측의 변호사 7명 가운데 4명이 사임했다. 박·한 피고인은 선임하려던 국선변호사가 기피하는 바람에 다른 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했다.  피고인들은 지난 5월 21일 오후 11시 40분쯤 경기 가평 민박집에서 술에 취해 잠든 동기 여학생의 옷을 벗긴 뒤 가슴 등 신체를 만지고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배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피해자 A(23·여)씨를 증인으로 채택, 비공개 화상심문하기로 결정했다. 2차 공판은 다음 달 16일 오후 2시 비공개로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돈이 없는데 소송하려면?

    # 사례 친구에게 돈을 빌렸다가 이자가 부담스러워 어렵게 모두 갚은 A씨. 그런데 그 친구가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돈을 갚으라는 소송을 냈다. 법원에서 소환장을 받은 A씨는 가진 돈은 빚 갚는데 모두 써버렸고, 어떻게 대응할지 막막하다. Q부득이 재판을 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면 어떻게 하나. A살다 보면 원하든 원치 않든 재판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해 적극적으로 재판을 걸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거꾸로 상대방이 나에게 부당한 재판을 걸어 왔기 때문에 그에 응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재판이라는 것은 공짜로 되는 것이 아니다. 민사재판이냐 형사재판이냐 또는 행정재판이냐 혹은 헌법재판이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어느 재판이든 공짜로 되는 것은 없다. 우선 가장 흔한 민사재판부터 보자. 먼저 내가 원고가 되어 소송을 제기하려면 소장 작성 비용, 소장에 붙일 인지비용, 송달료, 그리고 나를 대신해서 전문적으로 소송을 대신해줄 변호사 비용 등이 든다. 피고가 되는 경우에도 답변서 작성 비용과 변호사 비용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2000만원 이하의 소액재판도 변호사 대리인이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변호사 대리인을 상대로 개인이 직접 소송에서 맞붙는다는 것은 맨몸으로 갑옷을 입은 병사와 싸우는 것만큼이나 무모한 일이다. 그렇다면 당장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재산 상태가 소송비용을 지출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우선 법원에 찾아와 소송구조(訴訟救助)신청을 해보자. 민원실에서 나눠주는 양식에 자신의 재산관계를 성실하게 기재하고 법원직원이 요청하는 소명자료를 붙이면 담당판사는 이를 심사해 결정을 하게 되는데, 특별히 사건 내용이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라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담당판사가 신청인이 패소할 것이 명백하다는 이유로 구조신청을 기각할 정도라면 재판을 깨끗이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많이 드는 변호사비용은 건당 100만원까지 국가가 변호사에게 직접 지급하므로 실질적인 구조효과가 있다. 구조결정을 받은 당사자는 마음에 드는 변호사를 찾아가 구조결정을 받았음을 알리고 사건을 맡기면 된다. 변호사를 찾기 어려운 경우에는 지방변호사회에서 안내를 해주고 아무도 나서지 않는 경우에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속 변호사가 반드시 사건을 맡아주도록 돼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은 그 밖에도 자체 사업으로 각종 구조사업을 하므로 공단을 이용하는 방법도 권장한다. 형사사건의 경우 피해자로서 고소장을 작성하는 비용이 드는 경우가 있겠지만, 원칙적으로 수사와 기소는 국가기관에서 수행하므로 국가가 피해자의 서면 작성 비용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특정범죄의 피해자가 됐을 때 국가로부터 구조금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이를 재판비용이라고 볼 수는 없다. 거꾸로 피고인이 되는 경우가 문제인데 현실적으로 고액의 변호사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돈이 많이 든다고 변호사 없이 스스로 변호하겠다는 것은 맨몸으로 사자와 맞붙어보겠다는 격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국선변호인이다. 국선변호인은 형식적인 변호에 그치고 말던 과거와 달리 매우 활발하게 활동해 단독사건의 경우 국선변호인이 선임된 사건이 사선변호인 선임 사건보다 많을 정도이고, 피고인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국가가 국선변호인에게 실질적인 보수와 비용을 지급하므로 국선변호사건만을 전담하는 중견변호사도 있을 정도이다. 한편 행정사건, 가사사건은 민사사건에 준해서 보면 된다. 헌법사건은 반드시 변호사를 통해서만 제기할 수 있는데, 역시 민사소송의 변호사비용구조와 유사한 국선대리인제도가 있기 때문에 돈이 없다고 헌법소원을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다. 양현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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