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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통령 친인척 비리 근절할 틀 마련하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가족과 측근들의 비리와 관련해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제 가까운 주변에서, 집안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면서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져내리고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말했다.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아 구속된 데 이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던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까지 같은 혐의로 사법처리되면서 이 대통령으로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이번이 여섯 번째다. 임기 첫해인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문과 관련해 두 차례 사과했고 2009년과 지난해에는 세종시 이전 및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문제로 각각 사과했다. 또 지난 2월에도 측근 비리와 관련해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이 대통령이 사과를 했다고 해서 친·인척과 측근들의 비리가 묻히는 것은 아니다. 민주통합당은 어제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의혹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이 대통령의 친·인척 및 측근 비리와 관련한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 등을 줄줄이 계획하고 있다. 대부분 검찰이 수사를 마친 사안이지만 그 결과에 의문을 품고 있는 국민들이 있기 때문에 추가 조사의 필요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야당 측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보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청와대와 여당을 공격하는 정치 공세의 기회로 활용한다면 오히려 문제의 본질만 흐릴 뿐이라고 본다. 이 대통령이 사과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보는 국민의 심정은 얼마나 허탈했을 것인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임기 말이면 대통령이 주변의 비리 때문에 정치적 곤경에 빠지는 상황이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것은 권력 운용 시스템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권마다 반복되는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를 방지하기 위해 법적, 제도적 시스템을 만드는 데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스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권력자와 그 주변의 마음가짐이다. 특히 올해 대통령 선거에 나선 여야의 예비후보들과 그 친·인척 및 측근들은 이 대통령이 사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6번째 고개 숙인 MB… 경제 챙기고 권력누수 차단 나서

    6번째 고개 숙인 MB… 경제 챙기고 권력누수 차단 나서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취임 이후 가장 강도 높은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도 동시에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은 심각한 국내 경제 위기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과 함께 친인척, 측근 비리로 인한 임기 말 권력누수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이번 대국민 사과는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문과 관련해 했던 두 번의 사과, 2009년 세종시 수정 논란, 지난해 신공항 백지화, 지난 2월 측근 비리 때에 이어 여섯 번째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사과에서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는 강도 높은 표현을 써 가면서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정치적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의 잇따른 비리에 대해 사과를 했다. 4분 동안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이 대통령은 두 번이나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의 사과는 예상된 수순이었지만 시기는 예상보다 다소 빨랐다. 당초 이 전 의원에 대한 검찰 기소 시점인 이번 주말을 전후해 사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에 발표된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최금락 홍보수석이 오후 1시 15분쯤 이 대통령에게 연락을 받기 직전까지는 사전에 청와대 참모들 중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를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직접 원고를 자필로 작성해 대국민 사과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 대통령은 친인척 측근 비리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 말미에 삼국지 제갈량이 후출사표에 썼던 ‘사이후이’(死而後已·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일하겠다는 뜻)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해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국정운영을 흔들리지 않고 챙기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죽고 나서야 일을 멈춘다’는 말처럼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이 대통령도 친인척, 측근 비리 혐의라는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에서 예외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심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대통령의 사과는 너무 늦고 알맹이가 없는, 말로만 하는 사과에 그쳤다. 무엇보다도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등 측근의 구속과 직접 연관된 대선 자금에 대한 자기 고백이 없었다.”면서 “국민이 마지못해 그저 말로만 그치는 대통령의 사과와 심기일전의 각오를 얼마나 믿어 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김성수·최지숙기자 sskim@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⑫ 현대(現代)칼라 장남수(張南秀)씨

    [기획]최고경영자=⑫ 현대(現代)칼라 장남수(張南秀)씨

     「카메라」가 좋아「카메라」1개만 덜렁 둘러메고 미군부대에 취직했다. 그로부터 25년. 이젠 한해 매상 3억원을 올리는「메머드」종합현상소의 사장이 됐다. 한때는 사진기자로 6·25 동란에도 종군했고 미군 PX사진부에서도 일하기도 했다. 휴전 직후 서울역 뒤 서계동(西界洞)에 세운 현대(現代)「칼라」가「컬러」시대를 맞으면서부터 사업도, 인생도「컬러풀」해진 장남수(張南秀)씨의 맨주먹 입지전(立志傳).  고향은 경기도 시흥(始興). 그러나 부모를 따라 일본에 건너가「도꾜」의 성고고등학교 예과 학생일 때 해방을 맞아 귀국했다.  20살 때부터 만지기 시작한「카메라」에 그만 정이 들어 23살때 인천(仁川)서 흥신양행이란 사진재료상을 차린 장남수(張南秀)씨다. 뜻하지 않은 6·25 동란으로 첫 사업은 실패하고 부산(釜山)에 피난 가 국제(國際)「타임스」사의 사진기자로 입사, 전선에 종군하기도 했다.  수복 직후인 51년 9월 미군 PX사진부에 들어간 것이 오늘의 현대(現代)「칼라」를 있게 한 계기. PX에 근무하다 사귀게 된 미군 장성의 권유로 문산(汶山)에 주둔하고 있던 미(美)해병사단을 상대로 DP점을 차렸다.  『미군(美軍) 상대의 장사란 땅짚고 헤엄치기죠. 수금 날짜가 정확하니까 모든 게 계획대로 움직여 나갈 수 있거든요』  여기서 장(張)씨는 돈을 모을 수가 있었고 사업을 크게 벌여나갈 경험을 얻었다고. 당시는 흑백사진뿐이었지만 미군들의 초상화도 그려 주고「슬라이드」도 만들어 주었다고.  53년 가을, 서울 서계(西界)동에 현대(現代)현상소를 차렸다. 창설 당시의 직원은 모두 20명.  『그때만 해도 전기·수도사정이 나빴어요. 지금 이 자리는 일제때 양조장 하던 자리라 아무리 가물어도 샘물이 끊이지 않는 좋은 자리였어요. 또 바로 앞집엔 고관(高官)이 한분 살아 전기 특선(特線)이 들어왔어요. 수도·전기 사정 때문에 이곳에 자리 잡았지요』  6·25땐 사진기자로 종군···미군 상대로 DP점 차려  당초 현대(現代)「칼라」가 설립되었을 땐 장(張)씨 말고도 6명의 동업자가 있었으나 일해 오는 동안 모두 독립해 나가고 지금은 장(張)씨만 남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現代)「칼라」는 7~8년 전부터「컬러」사진이 대중화되면서「메머드」기업으로 자라났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80%가 흑백사진이던 것이 지금은 95%가「컬러」사진으로 뒤바뀌었다.  이 중 25%는 미군 상대의 군납으로 초상화「앨범」「컬러·슬라이드」등을 함께 제작하고 있다.  새한「칼라」와 더불어 국내 현상업계의 2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현대(現代)「칼라」는 현재 2백여곳, 지방에 1백여곳의 특약점을 갖고 있으며 손익분기점은 한달 매상 3천만원선.  『「컬러」가 대중화되면서 현대(現代)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1백여곳이나 생겨났지요.「컬러」사진의 질이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분간할 수 없읍(습)니다. 당장 보기엔 똑같은 저질의 상품을 군소업자들이「덤핑」하고 있으니 우리처럼 규모 큰 곳은 고전을 면치 못하지요』  장(張) 사장의 경영 철학은 한 업종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  『「메인·비즈니스」(주업종·主業種)가 잘 될때 장래성 있는「사이드·비즈니스」(부업종·副業種)를 벌여 놓아야죠.「메인」이 한계점에 이를 땐「사이드」쪽에 지원해 줄 수 있도록』  바로 이「사이드·비즈니스」로 생겨난 것이 현대(現代)교역주식회사다. 66년 5월에 설립된 현대(現代)교역은「아사히·펜탁스」사의「카메라」,「러키」사의 확대기,「캐논」사의 전자계산기, 「미놀타」사의 전자복사기, 그리고 일본의「사꾸라·필름」등을 수입해 국내에 팔았다.  다음 손댄 것이 인쇄업. 우리 나라 최초로 4색도(色度) 인쇄기를 수입해다 국내 출판업계에 팔았으며 직접 인쇄업에 손대기도 했으나 여기선 별 재미를 못 보았다.  한(韓)·일(日)무역에「브레이크」가 걸리자 이번에 미국에 손을 대「듀퐁」사의「필름」대리점으로 의료용·공업용「X레이」, 제판용「필름」들을 들여다 팔기도 했으며 우리나라 최초로「와이드·컬러」를 개발해 각 유흥업소 등에 팔아 재미를 보기도 했다.  포부는 국산 카메라 제작···해외정보망 넓혀 수출도  『이제는 수입보다 수출이 더 재미를 보는 세상이 됐읍(습)니다.「엔」화 ,「마르크」화의 평가절상으로 수출의 길이 넓어졌거든요』  현대(現代)교역도 얼마 전 신문광고를 내어 수출 가능한 상품엔 외국「바이어」들을 소개 알선해 주겠다고 했다.  『우리가 갖고 있는 해외 정보망이 있어 일하기 쉽거든요. 현대(現代)「칼라」는 그대로 두고 앞으로는 현대(現代)교역을 종합수출상사로 발전시켜 볼 계획입니다』  그 첫 계획으로 주안(朱安)공업단지에 있는「모자이크·타일」공장과 제휴, 올 4월부터 매달 3만여$어치씩 수출하기로 했다고.「모자이크·타일」은 월남 종전과 함께 동남아에 불어온 건축「붐」에 꼭 필요한 자재. 없어서 못 판다는 장(張) 사장의 말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도자기 공장에서 쓰는 돌광산을 이미 인수해 놓을 정도로 속이 깊다.  또 하나의 계획은 일본의「아사히·펜탁스」와 제휴, 국내에서「카메라」를 만들어 보는 것. 당장 완제품은 어려워 우선 부품 생산부터 시작해 마지막엔 국산「카메라」를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다.  『우리 회사 자랑요? 글쎄 15년 이상 근속자가 많고 1백30여명 사원 중 50% 이상이 10년 이상 근속자라는 점일까요?』  한번 쓴 사람은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는 게 장(張) 사장의 인사(人事)관리「알파」이자 「오메가」.  어렸을 때는 동네 골목대장으로『땅딸보』란 별명을 들었다는 데 지금도 야무진 사업수단은 어렸을 때 그대로란 주위의 평. 기계체조로 몸을 단련했고 지금도 새벽 5시30분에 꼭 일어나 새벽 등산을 하는 열성파.「골프」는「핸디」8로「프로」못지 않은 솜씨.  『자수성가 비결요? 머리 잘 쓰고 부지런하면 되죠, 업체를 이끌어나가는 덴 인화·단결이 최고의 자본이고요. 재산요? 글쎄···한 5억쯤 된다고 해두죠, 뭐』 <창(昌)> [선데이서울 73년 4월 8일 제6권 14호 통권 제234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李대통령 “주변비리에 가슴 꽉막힌다”더니 결국…

    李대통령 “주변비리에 가슴 꽉막힌다”더니 결국…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26일 친인척·측근 비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이뤄지는 대로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참모도 “역대 대통령들의 친인척 비리 관련 사과 시점을 검토한 결과 기소 직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 전 의원의 기소 시한은 오는 29일이지만, 검찰은 주말을 피해 26일 또는 27일 이 전 의원을 기소할 전망이다. 사과의 수위와 내용에 대해서는 참모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기왕 유감 표명을 할 바엔 명확하고 진솔한 사과의 표현을 담는 게 낫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이 대통령은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내 주위에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나올 때마다 정말 가슴이 꽉 막힌다. 국민께 할 말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사과 형식은 연설이나 기자회견보다 대국민담화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차분하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자 담화문을 발표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 경우 2008년 취임 이후 다섯번째의 대국민 사과가 된다. 이 대통령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과 관련해 두 차례, 2009년과 지난해 각각 세종시 수정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이유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외선차단제, 성능은 비슷 가격은 28배差

    시중에서 판매되는 해외 유명 브랜드의 자외선차단제가 국산과 비슷한 성능임에도 가격은 최대 28배나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2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으로 ‘K-컨슈머리포트’를 발간하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자외선차단제 34개 제품에 대한 가격 및 품질 비교 정보를 공개했다. 자외선차단지수(SPF)가 50 이상이고, 자외선A차단등급(PA)이 ‘+++’로 표기된 제품은 가격 차이가 브랜드에 따라 최대 28배나 차이가 났다. 홀리카홀리카(국산)의 ‘UV 매직 쉴드 레포츠 선’의 10㎖당 가격은 1780원인 반면, 시슬리(프랑스)의 ‘쉬뻬 에끄랑 쏠레르 비자쥬 SPF50+’는 무려 5만원에 달했다. 두 제품 성능 차이는 없다는 게 소시모의 설명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Weekend inside] 오리, 복날 인기 메뉴로 날다

    [Weekend inside] 오리, 복날 인기 메뉴로 날다

    육류 중 오리고기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오리고기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소고기는 줘도 먹지 말고, 돼지고기는 주면 먹고, 오리고기는 찾아서 먹어라.’라는 항간의 이야기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기 때문이다. 2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1년 국민 1인당 오리고기 소비는 3.1㎏으로 2006년(1.2㎏)보다 2.5배가량 늘었다. 그러나 돼지고기(19.2㎏)에 비하면 여전히 소비가 적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오리고기의 우수성은 불포화지방산과 무기질, 비타민 등에 있다. 100g당 지방이 27.6g으로 닭고기(19.0g)보다 많지만 60~70%가 불포화지방산이다. 올렌산,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은 혈액 속의 혈전 생성을 막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류 중 불포화지방산이 가장 높아 오리를 ‘날아다니는 등푸른 생선’이라고도 부른다. 대사활동에 필수적인 라이신 등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비타민 A와 B군도 다른 육류에 비해 풍부하다. 칼륨, 인, 칼슘 등 무기질 함량이 높아 성장기 청소년이나 어린이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콜라겐, 젤라틴 등 기능성 물질을 이용하는 방안도 연구되고 있다. 오리고기의 국내 생산액은 1990년 375억원에서 2010년 1조 3000억원으로 연평균 8%씩 성장했다. 반면 오리 사육가구는 같은 기간 1만 4522가구에서 5000가구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1997년 중국산 오리의 수입제한 조치가 실행되고 기업화가 진행되면서 규모의 경제가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도축되는 오리의 95%가 계열화 업체를 통해 유통된다. 오리는 닭이나 칠면조에 비해 환경 적응력이 높고 질병에도 강해 기르기가 쉽다. 잡초, 벌레 등을 잡아먹고 배설물은 비료로 사용가능하다는 점에서 유기농 오리농법으로 재배한 쌀도 나오고 있다. 가금류 중에서 가장 온순하며 주인을 잘 알아봐 애완동물로도 가능하다. 특히 생후 12~17시간 사이에 본 대상을 어미로 인식하는 ‘각인현상’이 있다. 1997년 제작된 영화 ‘아름다운 비행’이 이 각인현상을 다룬 영화다. 그렇지만 오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있다. ‘레임덕’(lame duck·절름발이 오리),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 등 다소 비호감적인 이미지가 따라다니는 것은 오리의 생김새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오리는 다리가 짧은 데다 몸의 뒤쪽에 붙어 있어 걸을 때는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해 뒤뚱거려야 한다. 또 뒷걸음질을 하지 못해 막다른 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손쉬운 사냥감에 해당한다. 오리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소비가 늘어나기에는 걸림돌도 많다. 마리 단위로 판매하다 보니 여러 사람이 모여야 되고 조리법이나 판매점이 다양하지 못하다. 김지혁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는 “독신세대나 실버세대를 위한 1~2인분 소포장, 부분육 포장, 훈제 이외 간식용 상품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시장 먹거리 ‘온라인 점포’ 단골 쑥쑥

    시장 먹거리 ‘온라인 점포’ 단골 쑥쑥

    ‘전북 익산 중앙시장의 참기름’ ‘대구 안지랑시장의 곱창’ ‘대구 서남시장 콩자반’. 지역민이나 여행객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한 전통시장의 먹거리들이 온라인을 발판 삼아 전국적으로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19일 온라인몰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유명 점포들이 1~2년 전부터 속속 온라인에 가게를 차렸다. 대형마트만큼 편하지 않아 외면받는 전통시장의 상품들은 원료와 맛에 대한 신뢰를 ‘무기’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성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전북 익산 중앙시장에서 45년간 자리를 지켜온 ‘시장기름집’. 100% 국산 원료를 사용하고 짜는 방식이 남달라 맛과 영양이 탁월하기로 유명하다. 가게를 들렀던 손님들의 택배 요청이 잦아지면서 온라인몰 사업을 시작했다는 임경숙 대표는 “아직 매출이 큰 편은 아니지만 다양한 지역에서 단골 고객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25년 전통의 대구 안지랑시장 곱창 골목에서 7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낙원막창곱창마을’도 2010년 말 옥션에 점포를 냈다. 이곳도 한번 방문했던 손님들의 빗발치는 택배요청에 온라인몰에 진출했다. 현장에서 막 구워서 먹는 게 제격인 곱창을 택배로 판다는 것에 대한 우려도 많았으나 나름의 냉동·진공 포장 시스템까지 갖추고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대구 서남시장의 ‘황놀부뻥기계가공식품’은 콩자반으로 유명해 하루평균 100명의 손님이 다녀간다. 9년간 한자리를 지키며 쌓아 온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초 온라인몰을 두드렸다. 100% 국내산 노란콩, 서리태 등으로 만든 자반은 먹거리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키며 인기상품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옥션 리빙실 고현실 실장은 “온라인몰이 지역 먹거리들이 지리적 한계를 넘어 전국적으로 판로를 넓힐 수 있는 강력한 유통 채널이 되고 있다.”며 “지역 판매자들이 성공적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 음식’도 옥션에서 ‘날개’를 달았다. 옥션에는 각 지역의 먹거리들이 100여종 올라있는데 해마다 판매량이 20~30% 늘어나고 있다. 안방에서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천안호두과자, 대구납작만두, 부산어묵 등이 인기 ‘톱3’. 50개들이가 1만원대 안팎인 호두과자는 올 들어 판매량이 전년 대비 80%나 늘었다. 최근에는 여수엑스포의 영향으로 여수 음식이 각광받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SK이노베이션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미래에너지 등 신성장축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경영환경 위기를 기회로 삼아 첨단 기술에 기반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고경영자(CEO)의 녹색에너지에 대한 의지에 따라 ‘미래 녹색성장’을 중심으로 저탄소 성장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신성장 사업 중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다. 지난 5월 일본 미쓰비시 후소사와 2년 반 동안 공동 개발을 통해 야심차게 내놓은 하이브리드 트럭 ‘칸터 에코 하이브리드’가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순수 전기차인 현대자동차 i10(블루온)과 기아자동차의 경차 레이에 이어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까지 공급하면서 친환경 전기차의 모든 범위에서 대응이 가능한 배터리 기술력을 입증했다. 전기자동차와 휴대전화 등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역시 국내 1위, 세계 3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SK가 그룹 차원에서 미래에너지 산업에 집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게다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연성동박적층판(FCCL)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질 없이 상업 생산하고, 2020년 세계 1위 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안에 전자·정보통신제품의 첨단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편광판 광학필름(TAC)의 상업생산도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 코니카, 후지사와 더불어 세계 3대 메이커로 도약, 대(對)일본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첨단 소재의 국산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을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의 전략 분야로 선정하고 2008년부터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13년까지 실증설비 단계를 마치고 2014년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현대모비스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현대모비스

    ‘연구 개발로 경제 위기를 정면 돌파하자.’ 현대모비스가 유럽발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친환경 미래 자동차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고효율·친환경차 부품에서의 기술적 리더십 확보가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모비스는 부품 경량화를 통해 연비를 높이고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차, 전기차 등 ‘그린카 시대’를 이끌 핵심 부품 개발로 2020년 ‘글로벌 톱 5’ 자동차 부품 회사로 변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는 첨단 부품기술로는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에 성공한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TPMS) 등이 대표적이다. IBS는 전류, 전압, 온도 등 차량용 배터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공회전 제한장치(ISG)와 발전제어장치 등이 최적의 상태로 작동하게 하는 장치로, 독일 벤츠 전 차종에 장착될 정도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타이어의 압력 상태를 점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TPMS도 불필요한 연료 소비를 막고 타이어 마모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부품 경량화를 통한 연비 향상 노력도 적극적이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철로 구성된 현가장치(서스펜션)의 부품을 알루미늄 소재로 대체하면서 무게를 15㎏ 이상 줄였다. 또 현대모비스가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전동식 조향장치’(MDPS)는 기존의 유압식 방식보다 무게가 5㎏쯤 가벼운 데다 자동차 발전기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필요할 때 모터를 작동시켜 엔진의 연료 소모를 줄였다. 현대모비스는 환경과 연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 등 그린카 관련 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연간 12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경기 의왕 공장은 현재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에 들어가는 전기 모터 및 배터리 패키지 어셈블리(BPA), 하이브리드 전력제어장치(HPCU) 등의 핵심 부품을 독자 기술로 생산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소통의 장’ 광장의 10년 명암] 억압에 체념·단절… 촛불 꺼지자 ‘소통의 場’ 사라졌다

    [‘소통의 장’ 광장의 10년 명암] 억압에 체념·단절… 촛불 꺼지자 ‘소통의 場’ 사라졌다

    광장이 사라지고 있다. 1987년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반영해 분노한 시민들로 넘쳐났던 광장은 2002년 월드컵과 미선이·효순이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축제의 공간이자 소통의 마당으로 새옷을 갈아입었다.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는 축제와 소통의 마당으로서 광장의 모습을 보여 줬다. 2002년 광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 지 어언 10년. 지금 우리에게 광장은 무엇이며, 어떤 모습인지 살펴봤다. “예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2008년 촛불 이후에 겁이 좀 많아졌죠.” 평범한 은행원인 강형석(46·가명)씨는 2008년 촛불시위에 참여했지만 최근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정부 정책이 있어도 입을 꾹 다물고 산다. 강씨는 “권위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이들에게 소통하자고 광장에서 소리쳐 봐야 소용이 없다.”면서 “문화와 공연을 위한 광장이 아닌 소통을 위한 광장은 이제 없다고 본다.”고 털어놨다. 물리적 공간으로서 광장은 활짝 열렸지만 그곳에 시민은 보이지 않는다. 2002년 월드컵과 미선이·효순이 사건 등은 ‘축제와 소통’이라는 키워드의 광장문화를 형성했다. 특히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은 사회적으로 주요 이슈가 생길 때마다 시민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쏟아내는 주요 무대가 됐다. 이는 2008년 절정을 이뤄 같은 해 6월 10일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100만 촛불 대행진’에 40만명(경찰추산 10만 5000명)의 시민들이 모여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촛불이 꺼지자 광장에 섰던 시민들에게는 경찰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통지서가 날아들었다. 시민들은 더 이상 광장에 서기를 꺼려 했다. 서울에서 벌어지는 집회와 시위는 증가했지만 시민들은 모이지 않았다. 2008년 5만 3235건이던 서울 지역의 집회는 2009년 5만 6449건, 2010년 6만 8624건, 지난해에는 8만 5972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5000명 이상의 대규모 집회는 2008년을 기점으로 크게 줄었다. 2008년 49건이던 참가 인원 5000명 이상 집회는 2009년 33건, 2010년 20건, 지난해에는 14건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국민적인 관심을 모은 반값등록금 집회가 열린 6월 10일 참가 인원은 3만여명(경찰추산 3500여명)이다. 적은 수는 아니지만 당시 국민적 관심을 감안하면 직접 광장의 정치에 참여하려는 시민의 숫자가 예전보다 감소했다는 게 중론이다. 4대강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도 트위터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지만 실제 행동하는 시민들은 적었다. 2008년 촛불집회에 참여했다는 직장인 박모(39)씨는 “지난해 반값등록금 집회의 취지에도 100% 공감했지만 2008년 촛불집회 이후에 일반 시민들에게도 경찰조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집회나 시위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면서 “주변 사람들도 과거에 비해 사회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내는 공간으로서 서울광장의 의미도 많이 퇴색됐다. 잔디밭으로 새롭게 단장한 2004년 5월 1일 이후 서울광장의 집회 신청·허가 건수를 살펴보면 2005년에는 104건의 집회가 신청됐고 이 중 단 1건만이 허가를 받지 못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는 공간으로서 광장이 건재했던 것이다. 하지만 차츰 불허 건수가 늘어나면서 소통의 물리적 기반을 제공하던 광장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특히 2008년 촛불 이후 서울광장에서 집회불허 건수는 급속하게 증가했다. 2009년 117건의 집회 신청 중 12건(10.2%)이 불허되더니 2010년에는 23건의 신청 중 14건(60.9%)이 거부됐고, 지난해에는 신청된 60건 중 21건(35.0%)이 허가를 받지 못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2008년 촛불 이후 서울시와 경찰이 집회를 위해 서울광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면서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연도 중요하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토론과 소통의 장으로서 광장을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2년 이후 형성된 ‘문화를 향유하는 놀이마당’으로서 광장은 여전히 의미를 갖지만 시민들의 메시지를 사회에 전달하는 ‘소통의 장’으로서 광장은 날로 쇠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동현·배경헌기자 moses@seoul.co.kr
  • 우승機 국산 ‘T50’ 수출 청신호

    우승機 국산 ‘T50’ 수출 청신호

    8조 3000억원 규모의 차기 전투기(FX)도입 사업 후보 업체들이 지난 5일 제안서 접수를 마친 이후 처음으로 이들의 홍보 각축장인 영국 판보로 에어쇼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국 언론에 공개됐다. 런던에서 남서쪽으로 53km 떨어진 햄프셔주 판보로 비행장. 이곳에서는 2차대전 당시 영국군의 주력전투기이던 스핏파이어기부터 무인항공기까지 87대의 전투기와 민항기가 전시돼 지난 한 세기 동안의 비행기 역사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유럽 항공산업의 자존심도 묻어났다. 행사장 안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비행기는 에어버스사의 초대형 A380 여객기. A380 전시장 옆으로는 FX 후보기종인 유로파이터기를 제작하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전용 부스가 눈에 띈다. EADS 전용 부스에는 최근 한국과 인도 등 전 세계 차기 전투기 사업의 관심을 반영하듯 1000여명 이상의 방문객으로 붐볐다. EADS 측에서는 유로파이터가 지난해 리비아 전장 등에서 공대공·공대지 능력으로 성능이 검증된 전투기임을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한국 측에 제조기술 이전은 물론 한국 현지생산 등 조건을 내세우며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판보로 에어쇼에서 각국이 치열한 항공기 판매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우리 항공기 T50을 비롯한 국산 항공기의 수출 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와딩턴·리아트 에어쇼에서 우승하는 등 맹활약함으로써 이들이 탄 국산 고등훈련기 T50의 수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내년에는 고등훈련기 시장 수요가 300대 이상”이라며 “T50은 2005년 전력화 당시부터 현재까지 5만 시간 이상 무사고 비행을 기록했으며 동급의 훈련기 중 최대의 무장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수출에 활로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2030년까지 고등훈련기 수요가 6000대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1000대 이상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판보로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김상연 특파원 워싱턴 저널] “성조기도 중국산인데 새삼스레 뭘”

    14일 아침(현지시간) 기자는 라디오 다이얼을 정치 전문 방송인 C-SPAN에 맞췄다. 그런데 이날 따라 청취자들의 목소리는 하나같이 격앙돼 있었다.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단 유니폼의 중국산 논란에 대한 의견을 듣는 코너였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산다는 한 시민은 “월마트에서건 어디에서건 쇼핑할 때 미국산(메이드 인 USA) 제품을 본 기억이 없다.”며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라고 신분을 밝힌 플로리다주 주민은 “심지어 우리 집 현관에 꽂아 놓은 성조기도 중국산이다.”라면서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왠 호들갑이냐.”고 냉소했다. 버지니아주 주민은 “설령 미국산이라도 멕시코 등에서 온 불법 이민자들이 만든 것일 텐데 그것을 진정한 미국산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옛날부터 값싼 노동력이라면 어디든 찾아 나서는 미국인의 ‘노예 노동’ 추구 본성이 문제”라고 했다. 청취자들의 말대로 ‘미국산 실종’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미국의류신발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복의 98%가 외국산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미국 대표팀은 중국산을 입었다. 이 때문에 “유니폼을 전부 수거해 불태워야 한다.”(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등의 분노는 느닷없다. 정치권의 이런 호들갑은 선거를 앞두고 장기 경기 침체로 유권자들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게 본분인 민간 기업(랄프 로렌)으로부터 무상으로 유니폼을 지원받는 처지에 값싼 중국산 대신 미국산을 쓰지 않았다고 질타하는 것은 어색하다. 국민들은 죄다 중국산을 입는데 올림픽 선수단만 미국산을 입혀 내보낸다고 새삼 국민적 자긍심이 올라갈 것 같지도 않다. 넓게 보면 글로벌리즘과 내셔널리즘의 충돌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국가 간 경계를 허물자고 하면서 올림픽에서는 국가를 앞세우다 보니 생겨나는 모순이다. 그나저나 한국 대표팀 유니폼은 ‘메이드 인 코리아’인지 모르겠다. carlos@seoul.co.kr
  • [Weekend inside] 지구 온난화로 작물 재배지 북상…속 끓이는 지자체들

    [Weekend inside] 지구 온난화로 작물 재배지 북상…속 끓이는 지자체들

    지구 온난화로 한라봉 등 지역특산 과일 재배지가 북상하면서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밀려오는 외국산 농산품과의 경쟁에다 대체 작목으로 육성하려는 국내 재배지와의 경쟁 등 이중고를 이겨내야 한다.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평균기온이 섭씨 1.5도 상승하면서 사과는 경기 포천, 냉해에 약한 복숭아는 강원 춘천, 보성 특산으로 유명한 녹차도 강원 고성까지 재배지역이 북상했다. 제주도는 한라봉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미 FTA로 밀물처럼 몰려오는 미국산 오렌지와의 경쟁도 힘겨운데 기후변화로 생산성 저하를 틈타 남부, 중부지역 등 국내 다른 지역과 치열한 경쟁를 벌이고 있다. 제주 한라봉은 고온에 따른 생육기간 연장으로 이듬해 개화 불안정과 해거리 발생이 심해지고 과피 착색 불량, 월동 병충해 증가, 고온성 병충해 토착화 등으로 상품성 저하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농업진흥청 온난화농업연구센터 관계자는 “온난화로 인해 앞으로 기온이 섭씨 2도 상승 시 육지로 북상한 한라봉 등 감귤류의 재배면적이 30~40배 확대돼 제주산은 상품성 저하에다 물류비 부담 등으로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재배지는 갈수록 북상 중이다. 수년 전 전남 고흥과 경남 거제 등 남부지역으로 한라봉 재배지가 북상할 때만 해도 비교적 느긋했으나 최근 충북 충주로까지 재배가 확대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주지역 5개 농가에서 한라봉(3㏊)을 재배 중이며 이들 가운데 올해 4개 농가에서 한라봉을 수확, 수도권 백화점 등에 납품할 예정이다. 충주에서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한라봉이 수확돼 판매됐다.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던 한 농가가 자신의 비닐하우스(7272㎡)에 1200그루의 한라봉을 심어 3년간의 시험재배 끝에 9t의 한라봉을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이 농가는 3㎏ 한 상자에 5만원대 가격을 받고 수도권 백화점에 납품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제주도와 달리 충북·전남도는 느긋한 분위기다. 지역 농가에 하우스 시설비를 지원하는 등 한라봉 재배를 권유 중이다. 충주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충주지역은 보습력이 뛰어난 토양 때문에 나무가 잘 자라 제주도보다 수확 시기가 20여일 빠르고, 수도권 공급 시 물류비용이 적게 들어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면서 “대형 하우스를 보유한 농가를 중심으로 한라봉 재배기술을 계속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지역에서는 한라봉을 농가소득을 높이는 대체 작목으로 육성하면서 나주, 고흥지방을 중심으로 154개 농가에서 42㏊에 한라봉을 재배, 지난해 781t을 생산했다. 전남 보성의 특산품인 녹차도 위기상황이다. 인스턴트 커피 선호로 녹차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재배지마저 강원 고성 지역으로까지 북상해서다.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64㏊에서 1200여t(마른 잎)을 생산하고 있으며 재배 면적은 전년도 1097㏊보다 다소 줄었다. 녹차는 아열대성 작물로서 연평균 기온이 섭씨 13.4도인 보성이 주생산지이며, 지금까지 재배 북방한계선은 전북 정읍으로 알려져 왔다. 전국 최대 사과 주산지인 경북도는 사과 재배 면적에 큰 변화는 없으나 저지대는 줄고 고지대는 증가하는 ‘제로 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천, 청도 지역의 재배지는 감소하는 반면 최북단에 위치한 봉화군은 재배 면적을 늘리고 있다. 봉화군은 2005부터 3년간 농촌진흥청 국립특작원예과학원과 공동으로 봉화 석포면 대현리 해발 650m 지역에서 사과 5품종을 첫 시험 재배했다. 석포면은 강원 태백시와 인접한 곳으로 그동안 주로 고랭지 무, 배추, 양배추, 씨받이용 씨감자를 재배해 왔다. 제주도는 지리적 표시제 등록카드를 꺼내들었다. 육지산 한라봉에 맞서 제주산 한라봉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한라봉의 생태 전반과 역사 등에 대한 조사 용역을 벌여 올 연말까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지리적 표시제 등록 및 출원을 추진키로 했다. 지리적 표시제는 원산지가 상품의 품질과 특성 등이 본질적으로 영향을 끼친 게 인정될 경우 그 원산지의 이름을 상표권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로서는 별다른 대응 방법이 없다.”면서 “지리적 표시제와 고품질 한라봉 생산 등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보성녹차 지키기에 나선 보성군 관계자는 “평균 기온 상승으로 재배지가 확대될 것에 대비해 우전차(4월 20일 전후 채취하는 차) 생산량 증대 등 품질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 녹차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농가 교육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효열 예천군 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 담당은 “경북 사과의 명성은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 등으로 인해 향후 20년여년간은 지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등 타지의 재배 면적 확대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대구 김상화·충주 남인우기자 kkhwang@seoul.co.kr
  • EBS 교재값 2.1% 인하 농산물 수급관리위 설치

    하반기에 나올 EBS 교재값이 2.1% 내린다. 배추, 고추 등 수급불안에 늘 시달리는 농산물의 안정적 수급을 관리하는 조직이 만들어지며 테이크아웃 커피의 카페인·칼로리 함량이 발표된다. 정부는 13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물가관계장관회의서 방안 확정 EBS는 종이 값 및 인쇄비는 올랐지만 올해 수능 연계 교재 63권의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EBS의 수능 교재가격은 다른 참고서의 50~60% 수준이다. 정부는 EBS의 가격동결이 다른 출판사에 영향을 미쳐 가격 인상을 견제해 왔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나올 예정인 중학교 17권, 고교 14권 등 총 31권의 수능과 관련되지 않은 교재의 가격을 지난해(평균 4729권)보다 100원 내리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격과 품질 정보 공개 대상에 식기세척기, 디지털TV 등 내구재를 추가할 방침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에도 가격인하가 미미한 유럽연합(EU)·미국산 화장품, 가격왜곡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자동차부품과 완구류의 유통 단계별 가격정보를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테이크아웃 커피의 실제 판매용량, 칼로리 함량 등의 정보도 이르면 다음 달에 나온다. ●새달 테이크아웃 커피 함량 공개 수급불안이 심한 배추, 무, 고추, 마늘, 양파 등 5개 품목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aT, 생산·소비자단체, 학계 등이 참여한 수급관리위원회를 aT내에 설치한다. 수급이 불안할 경우 aT가 긴급수입할 수 있는 품목이 늘어나는 등 상황별 조치사항 등 매뉴얼도 마련,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패블릿 시장 새로 뜨나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이달 중 전 세계 1000만대 판매 달성이 확실시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갤럭시S3 이후를 노린 차기작 준비에 비상을 걸었다. ‘갤럭시S3’와 곧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5’ 사이에서의 틈새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판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행사인 ‘국제가전전시회’(IFA)에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를 선보이기 위해 국내외 부품 업체들과 제품 사양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서울신문 4월 25일자 20면> 갤럭시노트2는 ▲5.5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1 버전 ‘젤리빈’ ▲1200만 혹은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한다. 새 제품은 10월에 출시된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3인치)를 내놓았을 때만 해도 시장에서는 성공 여부를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속도가 빨라진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에 화면 크기를 살린 기능을 특화하면서 지난달 말까지 국내 300만대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700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5인치대 스마트폰이 이제 시장에서 하나의 확실한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카메라 모듈 등 고사양 구현에 필수적인 여러 핵심 부품들을 국산화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IFA 때까지는 충분히 새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도 삼성과 애플의 양강체제로 굳어지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깨뜨리겠다는 목표로 5인치 전략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옵티머스뷰’(5인치)의 후속작으로 보기도 한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LG이노텍 등 LG의 계열사들이 모두 힘을 합쳐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사양을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9월 이후 출시될 LG의 새 스마트폰은 ▲쿼드코어 AP ▲1000만 화소 카메라 ▲음성인식기능 등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4세대 통신망 환경을 선점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LG전자의 LTE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팬택도 갤럭시노트2 출시에 맞춰 1300만 화소 카메라와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5.3인치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팬택이 내놓는 스마트폰 제품군 가운데 가장 크다.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주도한 이른바 ‘패블릿’(휴대전화+태블릿)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모두 패블릿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5인치대 제품은 갤럭시S3, 아이폰5 등과 소비자 타깃이 다소 달라 이들과의 직접 경쟁을 피할 수 있고, 앞으로도 7인치 태블릿PC 잠재수요를 일정 부분 흡수하며 성장할 것으로 보여 강점이 크다는 게 정보통신(IT) 업계의 판단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런던올림픽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大戰’

    “런던올림픽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大戰’

    런던올림픽이 극심한 소비 침체의 숨통을 터줄까. 기대가 큰 유통업체들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롯데백화점은 13∼18일 서울 소공동 본점, 25∼29일 잠실점에서 ‘런던 올림픽 팝업스토어(한시매장)’를 각각 운영한다. 매장에는 우리나라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복이 전시된다. 비매품인 선수단복은 제작사인 빈폴 매장을 제외하고 롯데백화점에만 전시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빈폴의 ‘올림픽 라인’ 제품인 양궁, 축구, 배드민턴, 핸드볼 경기복을 13만 8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올림픽 라인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77만원 상당의 선수단복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벌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새달 12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5색 영수증 기프트’ 행사를 진행한다. 상품군별 영수증 색깔을 파랑, 검정, 빨강, 초록, 노란색의 오륜기 색상으로 만들어 고객이 5가지 색깔의 영수증(총 구매액 30만원 이상)을 모아오면 현대백화점 상품권(2만원)을 증정한다. 천호점에서는 28일 ‘런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 당일 구매 고객에게 영국산 홍차를 나눠주고 정문 앞에서는 라이브밴드 콘서트를 열어 비틀스 등의 인기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9층 아동 매장에서 영국 근위병 복장 직원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을 갖는다. AK플라자 분당점은 13~22일 대한민국 금메달 15개 획득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연다. 하루 선착순 500명씩 열흘간 총 5000매의 응모권을 증정, 목표 금메달 수에 도달하면 응모권 1장당 1만원 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당일 5만원 이상 구매 1일 1매 한정이며, 1인 수령 가능 금액은 최대 10만원이다. AK몰(www.akmall.com)은 16~31일 육상·조정·근대5종·사이클 등 비인기종목 중 하나를 선택해 응원 메시지 띄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5명을 뽑아 여성용 워킹화, 인텍스 3인용 보트세트, 접이식 헬스사이클, MTB형 자전거 등 각 종목 관련 경품을 증정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16일까지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따는 종목을 맞히는 고객(총 500명)에게 올림픽 개막 첫날(28일) 야식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편의점 상품권(1만원)을 증정한다. 팔도도 26일 예정된 올림픽 축구 본선 조별 리그 첫 경기인 대한민국과 멕시코전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이벤트를 벌인다. 18일까지 팔도 페이스북(www.facebook.com/paldofood)에 응원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면 50명을 선정해 ‘남자라면 왕컵’ 1박스를 보내준다. 남성뷰티케어전문점 블루클럽은 14일~새달 12일 매장에서 올림픽 개최국 관련 퀴즈 응모를 진행한다. 22일 추첨을 통해 1등(2명) 금 10돈, 2등(10명) LED TV, 3등(10명) 백화점상품권(20만원)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27일~새달 12일 블루클럽 골드메뉴(비타민컷, 두피케어세트, 염색, 펌)를 시술받는 고객에게 스포츠타월을 선물한다. 청과회사 돌(Dole)코리아는 ‘태양의 레시피 금빛 축제’를 마련했다. 올림픽이 끝나는 새달 12일까지 한달 동안 자사의 스위티오 바나나, 스위티오 파인애플, 미니 바나나, 로보카폴리 바나나, 실론 바나나 등을 포함한 과일 및 채소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펼친다. 제품의 2중 스티커 라벨의 응모 번호를 홈페이지(www.dole.co.kr)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3차원(3D) 스마트TV 4대를 제공한다. 돌 제품과 함께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재미난 사연과 사연을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Dolekorea)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스위티오 바나나를 증정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유통플러스] 이마트, 13일부터 미국산 생 블루베리 판매

    이마트는 미국 오리건 주에서 들여온 생 블루베리를 13일부터 판매한다. 올해부터 생 블루베리 수입이 허용됨에 따라 미국 오리건 주에서 블루베리 2t을 들여왔다. 한 팩(310g)당 9900원.
  • 국산브랜드 30개 외제와 경쟁

    인천국제공항 보세구역에 국산품 전용매장이 개장했다. 연면적 295㎡에 설치된 5개 매장이 11일 개장해 30개 국산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다. 30개 브랜드 중 25개가 전자제품이고 나머지 5개는 헤지스 등 패션·액세서리 브랜드다. 특히 전자제품은 삼성과 LG 등 대기업은 물론 쿠쿠홈시스(전기밥솥), 리홈 쿠첸(전기밥솥), 아이리버(MP3플레이어), 마미로봇(로봇청소기) 등 중소기업 브랜드도 대거 입점했다. 기대 속에 개장한 이곳의 국산 브랜드 전용매장이 어느 정도의 매출을 올릴지는 지켜봐야 한다. 기존 외국산 브랜드의 경우 부가가치세·주류세·특별소비세 등 제품 자체에 부과되는 세금 외에 8~13%의 관세까지 면세되지만 국산 제품은 부가가치세 등만 면세 혜택을 받아 가격 경쟁력에서 그만큼 불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자제품의 경우 국내 일반 매장과의 가격 경쟁력도 관건이다. 대부분의 제품이 국내 전자제품 전용매장과 비교해 적게는 4만원에서 많게는 8만원가량 비쌌다. 정가가 331달러로 표시된 C사의 전기밥솥은 국내 백화점 가격인 32만 6000원 수준을 맞추기 위해 15% 할인된 가격인 281달러에 판매하는 등 추가 할인을 적용하고 있었다. 올 상반기 내국인의 인천공항 면세점 이용률 및 매출 비중이 각각 58.9%, 54%로 여전히 외국인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들 매장이 해외 고가 브랜드를 선호하는 내국인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지에서 온 수많은 공항 이용객들을 상대로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와 나란히 매장을 열어 얻는 무형의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소기업 제품들이 독자적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매장 관계자는 “특히 국산 전기밥솥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티베트 무인구 첫 횡단 박철암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티베트 무인구 첫 횡단 박철암 교수

    지구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가 얼마든지 많을 것이다. 하여 그곳을 탐험하는 것은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일이다. 무인구(無人區)라는 말을 들어봤을까. 티베트 장북고원(藏北高原) 해발 5000m 지점에 있다. 인류 문명의 모든 기기가 정지되는 곳이다. 잘 가던 시곗바늘이 멈춰버린다. 나침반도 작동되지 않는다. 심지어는 발사된 총알도 날아가지 않는 ‘수수께끼의 땅’이다. 티베트 무인구는 국가금구(國家禁區) 지역으로 지도에서조차 지명을 찾을 수 없는, 세상과의 만남을 거부하는 곳이다. 수억 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묻혀 있는 심오한 곳이다. 말 그대로 자연의 장엄함과 태고의 신비가 펼쳐진다. 티베트 사람들은 현세나 내세에서도 인간이 어떠한 방법으로도 생존할 수 없는 땅으로 여긴다. 한반도 면적과 비슷한 22만㎢의 광활한 규모임에도 사람이 살지 않는 오지다. 대신 스라소니, 곰, 늑대, 황양, 야생 당나귀 등이 천국처럼 살고 있다. 원로 탐험가 박철암(88) 경희대 명예교수(중문학)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티베트 고원지대 무인구 2200㎞를 횡단했다. 1990년 한국 최초로 티베트에 들어간 이후 30차례나 다녀왔고 무인구 횡단은 11번 도전 끝에 성공했다. 중국 정부에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곳이지만 그의 끝없는 집념에 탄복해 중국 측 지질학 박사 1명, 의사 1명, 통신원 1명, 티베트 지질학 연구원 1명, 호수학 박사 1명 등 9명의 수행원과 함께 탐험대를 조직해 마침내 평생의 꿈을 이루며 새 역사를 썼다. 그는 2007년 12월 티베트 과학조직위원회로부터 ‘장북고원 무인구를 세계 최초로 탐험한 과학자’라는 호칭과 함께 표창까지 받았다. 그런데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다시 한번 무인구를 꿈꾸고 있다. 다음 달 티베트에 가서 무인구 출입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남·북극 이어 제3극 무인구 그는 1962년 한국 최초로 히말라야 원정에 나서 당시 화제가 된 주인공이다. 그때 다울라기리 2봉(네팔과 티베트 접경지역 위치)에 도전했고 1971년에는 로체샤르에 도전한 경력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티베트 고원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티베트 무인구만 생각하면 지금도 어린 소년처럼 마음이 막 설레지요. 더 늙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무인구에 가고 싶습니다. 미지에 도전한다는 것은 늘 행복이자 즐거움입니다. 북극과 남극은 난센과 아문센이 탐험했고 제3의 극인 무인구는 박철암이 탐험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어요. (잠시 생각하더니) 1988년 중국이 티베트를 개방했다고 했거든요. 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가슴이 뛰던지….” 티베트에 처음 갔을 때를 잠시 회고한다. “해발 5250m 히말라야를 넘어 티베트에 들어가 한 고원지대에서 잠시 앉아 쉴 때였죠. 마침 유목민 아가씨가 양 떼를 몰고 가고 있었습니다. 17살 정도 됐나요. 그런데 그 아가씨가 꽃을 입에 물고 그걸로 피리 소리를 내는 것이에요. 꽃 이름을 물었더니 파파화(巴巴花)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아름답던지 별천지에 와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티베트의 꽃을 수집하고 연구하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지요.” 박 교수는 당시 한 명언을 떠올렸다고 한다. ‘누가 말했던가, 누구라도 티베트 창탕고원에 단 1분만이라도 설 수 있으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이후 티베트의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500여종의 식물을 수집, 1998년에 ‘티베트의 꽃과 생물’이라는 책을 세계 최초로 발간하게 된다. ●대륙의 버뮤다 삼각지 무인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96년 6월이었다. 티베트 라싸대학 총장을 만났을 때 박 교수는 무인구 얘기를 처음 듣게 됐다. ‘과거에도 사람이 전혀 살지 않았고 앞으로 100년 후에도 사람이 살지 않을 것’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또 ‘국가금구 지역이니 절대 가면 안 된다.’라는 말을 듣고 더욱 궁금해졌던 것. 이때부터 누구도 해보지 않았던 무인구 탐험이라는 목표를 세우게 된다. 무인구에는 정말 모든 기기가 정지되는 곳일까. 그러자 지체없이 무인구의 위치부터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티베트의 아리(阿里)고원 일부 지역과 장북고원의 서북부, 동북부의 광대한 지역을 창탕고원이라고 합니다. 창탕은 북방의 하늘이라는 뜻이지요. 무인구는 그 창탕고원의 최북쪽에 위치하며 쿤륜(崑崙)산맥, 커커씨리(可可西里)산맥과 인접하고 있습니다. 서남으로 히말라야산맥과 깡디스(崗底斯)산맥, 넨칭탕구라(念靑唐古拉)산맥, 그리고 헝뚜안(橫斷)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지요. 무인구의 장서깡르산(藏色崗日山)과 서우깡르산(色烏崗日山)의 중간 지역에 이르면 모든 기기의 작동이 정지됩니다. 시계가 멈추고 라디오 소리도 정지되며 자동차 엔진도 꺼진다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지요. 마치 남태평양의 버뮤다 해협을 지나는 배들이 가라앉듯이 말입니다.” 정지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시 말해 지구상에는 북극과 남극, 그리고 제3의 극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무인구이며 극 중의 극이다.”고 강조하면서 “알 수 없는 광물체와 수많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고 설명한다. “한번은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티베트에 같이 갔던 한 대원이 호수에 물을 길으러 갔다가 개울에서 머리를 감았는데 귀국해서 얼마 되지 않아 머리털이 귀 뒷부분만 남겨놓고 몽땅 빠져버렸습니다. 머리가 다시 자라기 시작한 것은 3개월 후였습니다. 또 고원지대를 지날 때였는데 땅속에 있는 흑사(黑沙)를 발견한 적도 있었지요. 놀라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무인구는 1억년 전에는 바다였고 그래서 신비한 화석과 호수가 많습니다.” ●경희대 산악반 이끌고 히말라야 첫 등반 그가 산과 인연을 맺은 것은 어릴 적부터였다. 해발 2000m가 넘는 평안북도 낭림산맥의 동백산 밑에서 자랐다. 어른들로부터 ‘동백산 위에 뱃조각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래서 하루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동백산으로 올라갔다. 마타리꽃이라는 야생화 속을 걷는 산길이 무척 좋았다. 산을 처음 알았고 이후 산을 좋아하게 됐다. 서울에서 학교 다닐 때 스승한테 ‘옥배에 술을 마시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넘어 곤륜산에서 포부를 펴라.’는 말을 듣고 히말라야에 대한 야망을 키워나갔다. 1947년 북한산 백운대에서 열린 한국산악회 주최 등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학우 두 명과 팀을 이룬 것이 나중에 경희대 산악부의 시초가 됐다. 이후 1950년 안나푸르나와 1953년 에베레스트 등정에 이어 1956년 마나슬루를 오르는 일본과 유럽의 산악인들의 성공 소식을 전해 듣고 히말라야 진출의 의지를 더욱 다지게 됐다. 경희대 산악반을 이끌고 한국 산악 사상 첫 히말라야 등정에 나서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던 것. 하지만 출발부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당시 정부에서는 ‘가면 뼈도 못 추릴 정도로 위험한 곳’이라고 하면서 선뜻 허가를 해주지 않았다. 결국 ‘등정대’가 아닌 ‘정찰대’라는 이름으로 출발해야 했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할 수 없이 집을 팔아 비용을 마련했다. 또 현지 지도를 구하지 못해 일본에 들러 손으로 그린 약도를 받아들고 떠나야 했다. 다시 무인구 얘기로 돌아온다. “1년 중 8개월은 매우 추우며 특수한 자연 환경 덕분에 무인구는 신비스러운 면모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과 고원, 신비스러운 소금호수, 그곳에만 서식하는 야생동물과 조류, 고산식물들이 태초의 모습 그대로 펼쳐져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지요.” 노() 탐험가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히말라야에는 6000m급 이상 봉우리가 얼마나 있는지 모른다. 이는 앞으로 후배들이 오를 산이다.”면서 “인류의 역사는 그 시대를, 특출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개척돼 왔다. 지구상에는 어느 분야에서든 미지가 있다. 그 미지를 알아내는 일 또한 우리 후배들의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원로 탐험가 박철암 경희대 명예교수는] 평남 낭림산맥 동백산 자락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일제 때 만주에서 독립단을 찾아갔다가 광복 후 월남했다.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중어중문학과 교수, 한국특수체육회 이사, 대한산악연맹 이사, 한국대학교수협의회 이사, 경희대 기획관리실장, 한국히말라야클럽 초대회장, 한국티베트탐험협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탐사기(山群 探査記)’, ‘티베트의 꽃과 생물’, ‘지도의 공백지대를 가다’ ‘티베트 무인구 대탐험’ 등이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 명예교수로 한국히말라야클럽 명예회장, 한국티베트탐험협회 명예회장 등을 맡고 있다. 1962년 한국 최초로 히말라야에 진출했으며, 1971년 최초로 8000m급 로체샤르를 원정했다. ‘무인구’라는 말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한 탐험가로 2007년 세계 최초로 티베트 무인구 횡단에 성공했다. 무인구의 생태계 연구자료를 수집한 공로를 인정받아 티베트 과학조직위원회로부터 ‘장북고원 무인구를 세계 최초로 탐험한 과학자’임을 증명하는 인증을 받기도 했다.
  • 中소비자 안전·편리·친환경 好好

    올 상반기 중국시장 히트상품의 키워드는 ‘안전’과 ‘편리’, ‘친환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값싸고 양 많은 것을 좋아했던 중국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11일 코트라의 ‘중국 소비자, 찾는 제품 따로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식품 관련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먹거리는 물론 화장품과 헤어 제품 구매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산 먹거리와 화장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흑룡의 해로 출산 붐이 일면서 분유·완구 등 영유아용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느는 가운데 신세대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 엄마들을 중심으로 한국산 분유와 유아용품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이와 함께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실용적이면서도 편리성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가전제품에서도 다양한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겸비한 로봇청소기·스팀다리미 등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가 간편하고 성능이 좋은 디지털 카메라인 ‘미러리스 카메라’도 젊은이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또 친환경 역시 상품 구매 시 기본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스마트 절약형 정수기나 인버터 세탁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같은 에너지절감형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 내 주택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친환경 벽지·페인트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성일 코트라 중국사업단장은 “중국 소비자의 구매 성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도 이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중국 시장 모니터링 강화와 판매 전략 수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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