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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함정 첫 여성 이름 딴 1800t급 ‘유관순함’ 진수식

    해군 함정 첫 여성 이름 딴 1800t급 ‘유관순함’ 진수식

    해군은 7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과 대우조선해양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214급(1800t) 6번 잠수함인 유관순함에 대한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유관순함은 유관순(1902~1920년) 열사 순국 95주기를 맞아 해군이 처음으로 함정에 여성 이름을 붙인 사례가 됐다. 유관순함은 길이 65.3m, 폭 6.3m, 최대속력 20노트로, 4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적 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000㎞의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인 ‘해성Ⅲ’을 탑재한다. 해군제공
  •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15조원 투자 “15만명 고용유발 효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15조원 투자 “15만명 고용유발 효과”

    삼성전자 평택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15조원 투자 “15만명 고용유발 효과” 삼성이 반도체의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실행했다. 7일 경기도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착공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는 여러 측면에서 기념비적 의미를 담은 투자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우선 국내 제조업의 새로운 기반을 창출하는 투자란 점이 돋보인다. 최근 주요 대기업들은 중국, 베트남, 미주 등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삼성도 지난해 중국 시안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가동했고 베트남에 휴대전화 라인을 대규모로 증설했다. 현대차도 지난달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중국 제4공장 착공식을 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중국 광저우에 LCD 공장을 준공했다. 대기업들의 글로벌 투자가 국내 제조업 공동화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산업계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삼성이 평택 단지에 투입하는 재원은 우리 대기업이 국내에서 실행하는 단일 시설 투자로는 단연 최대 규모로 15조 6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제철이 2006년부터 7년간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에 쏟아부은 투자 규모(10조원)보다도 훨씬 크다. 삼성과 경기도는 인프라와 설비 건설 과정에서 8만명, 반도체 라인 가동 과정에서 7만 명 등 총 15만명 규모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택 반도체단지 투자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경기도 등이 투자협약서에 서명함으로써 구체화했다. 그 무렵은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로 최악의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시기였다.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1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려 분기 최고점을 찍은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와 중국산 중저가 업체의 협공 등에 밀려 2014년 1분기에는 8조 원대, 2분기에는 7조 원대, 3분기에는 4조 원대로 영업이익이 급하강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당초 예정보다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겨 평택 라인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부와 지자체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면서 제조업 경쟁력 원천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말로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반도체 부문은 작년 2∼3분기 실적 하강 국면에서도 2조 원이 넘는 분기 영업 이익을 올려 실적 방어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4년 3545억 달러에서 2018년 3905억 달러로 견조한 수요 속에 지속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2014년 기준 반도체 시장 구조는 메모리 부문 825억 달러(D램 462억 달러, 낸드플래시 319억 달러), 비메모리 부문 2천720억 달러(시스템 반도체 2천91억 달러, 개별광소자 629억 달러), 장비·재료 832억 달러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2위이며, 메모리 시장에서는 53.1%의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매출 29조 3000억원, 순이익 9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은 14나노 핀펫(FinFet)과 3D V낸드 TLC(트리플레벨셀) 제품 등을 잇따라 개발하는 데 성공, 반도체 미세공정 경쟁에서 일본 도시바,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은 갤럭시S6와 S6엣지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에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를 전량 탑재한 데 이어 애플 아이폰 차기 모델에 실릴 AP인 A9 물량 중 상당량을 공급하기로 계약하는 등 모바일용 반도체 사업에서 선전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부터 가동될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지, 시스템LSI 등 시스템 반도체를 양산할지는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앞서 “모바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부문의 성장이 예상돼 시장 상황을 보고 투자 품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국내 화성 단지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흥 단지에서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고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는 시스템 반도체, 중국 시안 공장에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각각 양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니’ 디자이너 ‘포니정 혁신상’ 선정

    ‘포니’ 디자이너 ‘포니정 혁신상’ 선정

    우리나라 최초 수출 자동차이자 국산 모델 1호인 ‘포니’를 디자인한 조르제토 주지아로(77)가 올해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은 6일 ‘포니정’ 정세영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오는 20~21일 이틀간 추모행사를 열고 제9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세계적인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이너 주지아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이종걸 신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누구? 독립운동가 이회영 손자

    이종걸 신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누구? 독립운동가 이회영 손자

    이종걸 이종걸 신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누구? 독립운동가 이회영 손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에 4선의 이종걸(경기 안양 만안) 의원이 7일 선출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7표 가운데 66표를 득표, 61표를 얻은 최재성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1차 투표(128표 참석)에서 이 의원이 38표, 최 의원은 33표를 각각 얻었으나 재적 과반(66명) 득표자가 없어 두 사람을 상대로 결선투표가 실시됐으며 역전은 없었다.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는 비주류·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4선 의원으로, 지난해 두 차례 원내대표 선거 탈락의 아픔을 딛고 삼수 끝에 7일 제1야당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10월 선거에서는 본인이 평소 지각이 잦다는 점을 스스로 언급하며 ‘정각 종걸’이 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도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와신상담 끝에 한층 강력한 호소작전으로 의원들의 표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일제강점기 만주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독립운동에 앞장선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과도 사촌형제 사이다. 독립운동가 후손답게 정치 입문 전부터 강직한 성격을 보였으며, 시민사회 활동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경력을 쌓았다. 고교 시절 박정희 유신정권에 항거하고 대학 때는 야학 운동에 매진했으며, 이후에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특히 서울대 신모 교수의 우모 조교 성희롱 사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공동으로 우 조교를 변호, 1998년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 박 시장과는 참여연대 설립의 기초도 함께 마련한 사이기도 하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안양 만안에 출마해 당선,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다. 이후 문방위, 교육위, 기재위, 예결위 등에서 활동하며 대여 공세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집회 등을 누비며 대중과의 스킨십을 늘렸다. 2009년 4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장자연 리스트’의 실명을 공개해 언론사와의 소송에 휩싸였지만, 실명이 거론된 측이 법정 다툼을 끝내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2012년 6·9 전당대회에서는 5위를 차지해 최고위원에 당선됐지만, 대선을 한 달 앞둔 그해 11월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인적쇄신 취지로 이해찬 당시 대표 등과 함께 지도부에서 사퇴했다. 이후 김한길 대표 체제에서는 당 정치혁신실행위원장을 맡아 국회의원 지위 남용 금지를 골자로 한 정치혁신의 로드맵을 그렸고, 최근에는 ‘클린 종걸’을 자처하며 야당 의원들에 대한 사정기관 수사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야당탄압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5월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 올해 2월 박상옥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을 잇따라 맡았지만 공교롭게 모두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중도파’로 분류됨에도 사안에 따라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2012년에는 트위터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그년’으로 표현해 논란을 일으키는 등 설화에도 휘말렸다. 부인 정락경(58)씨와 사이에 2녀. ▲ 서울(58) ▲ 경기고-서울대 법학과 ▲ 변호사(사법고시 30회) ▲ 16·17·18·19대 의원 ▲ 새천년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 ▲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무기계약직 연봉 1억’ 알고보니

    [경제 블로그] ‘무기계약직 연봉 1억’ 알고보니

    연봉이 1억원을 훌쩍 넘어 정규직이 전혀 부럽지 않은 무기계약직이 있습니다. 무기계약직에게도 ‘신(神)의 직장’은 존재하는 걸까요. 6일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의 무기계약직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1071만원입니다. 정규직 평균 연봉(7454만원)보다 3617만원 더 받습니다. 공공기관 연봉킹 한국투자공사(KIC)의 정규직 평균 연봉(1억 1034만원)보다도 많습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8482만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8316만원), 한국연구재단(7959만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7909만원) 등도 무기계약직 연봉이 높습니다. 무기계약직 평균 연봉이 5000만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총 27곳입니다. 어떻게 무기계약직이 정규직보다 연봉이 높을 수 있을까요. 이유가 다소 허망합니다. 공공기관 인력을 관리하는 기재부가 정규직 정원을 늘려 주지 않아서입니다. 한전 관계자는 “무기계약직 10명 모두 전력연구원에 박사급으로 채용한 연구원”이라면서 “정부 방침상 정규직 정원을 늘리기가 쉽지 않지만 점차 정규직으로 전환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무기계약직 21명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방향 등을 연구하는 전문직으로 몸값이 높은데 정부의 인건비 삭감 방침 때문에 정규직 인건비 예산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부분의 무기계약직은 정규직보다 처우가 열악합니다. 지난해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1인당 평균 연봉은 3641만원으로 정규직(6295만원)보다 42% 적습니다. 무기계약직 연봉이 2013년보다 깎인 기관도 61곳(27.4%)이나 됩니다. 기재부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1만 1784명의 공공기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비정규직은 404명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세금이 투입되는 공공기관이 지나치게 고액 연봉을 주는 것은 문제지만 무기계약직 등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은 필요합니다. 노사정 대타협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정부가 사기업과 노조에 모범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韓경제 ‘日 잃어버린 20년’ 따라갈 가능성 크다

    韓경제 ‘日 잃어버린 20년’ 따라갈 가능성 크다

    최근 수출이 부진한데 앞으로도 TV, 통신기기 부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전선에도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국책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5일 ‘추격 관점에서 살펴본 한·중·일 수출 경쟁력의 변화’ 보고서에서 “1990년대 일본이 주요 수출 품목에서 한국,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을 받으며 장기 수출 부진이 시작됐던 모습이 2000년대 들어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 부진으로 디플레이션(장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우려되는 한국 경제가 버팀목인 수출마저 침체되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1993년 9.6%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 지난해 3.6%까지 떨어졌다. 1980년대 세계 시장을 주름잡던 일본 제품이 한국·중국산에 발목이 잡혀서다. 중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2.4%에서 12.4%로 5배 이상 뛰었다. 한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1993년 2.2%에서 2010년 3.0%까지 올랐지만 5년째 제자리다. 최근 수출 부진은 더 심각하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3분기 3.6%에서 4분기 0.9%로 떨어졌고 올 1분기에 -2.8%까지 떨어졌다. 중국 제품이 한국의 주력 수출품을 따라잡는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세계 시장 1~2위를 석권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가 중국산에 밀려 2017년 시장 점유율이 지금보다 3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도전에 맞서려면 후발국이 쉽게 복제할 수 없는 창의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답이다. 일본도 특수산업용 기계, 사진장치, 광학용품 등 고급기술 부문에서는 수출시장을 지켜내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선진국을 모방, 추격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기술 개발을 선도하면서 후발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이날 ‘최근 수출 침체의 요인별 분해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엔저, 유로화 약세, 중국 성장률 하락의 여파로 향후 일본·유럽·중국으로의 수출 환경이 좋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과 유럽으로의 수출 부진은 기술·품질·문화 등 비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중국 수출은 내수시장 변화에 알맞은 제품으로 전환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위기의 한국 기업 리스타트 필요하다] 4년 만에 최저 실적 낸 현대·기아차

    [위기의 한국 기업 리스타트 필요하다] 4년 만에 최저 실적 낸 현대·기아차

    10년 연속 자동차 생산 5위 국가라는 위업을 달성한 국내 자동차 업계에 위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자동차 업계가 자국 환율을 발판 삼아 재도약하는 가운데 올 들어 내수에선 수입 신차 점유율이 17%대까지 치솟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수출과 생산이 감소하면서 국내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현대·기아차의 올 1분기 실적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팎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우려가 깊을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12일 오전(현지시간) 2015 북미 국제오토쇼가 한창인 미국 디트로이트 시내 코보센터. 현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시간여 동안 전시장을 돌며 수십 종의 차량을 살펴봤다. 이날 정 부회장이 유독 관심을 보인 곳은 도요타 부스였다. 그는 신형 캠리의 운전석과 뒷자리 등을 오가며 핸들부터 수납 공간, 오디오, 트렁크까지 실내를 꼼꼼히 살폈다. 의문이 들면 동행한 임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도요타 부스 떠나지 못한 정의선 부회장 왜 도요타 부스였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 부회장은 “캠리가 최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날 정 부회장의 행보는 최근 현대차그룹의 관심사를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저라는 호재를 만난 일본 차의 약진은 눈부시다. 도요타, 닛산, 미쓰비시, 스바루 등이 일제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글로벌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도요타는 올 1분기 세계 시장에 252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5% 감소했지만 여전히 세계 판매 1위다. 2014 회계연도의 총매출은 27조 538억엔(약 247조원), 영업이익은 2조 2220억엔(약 20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6년 만에 마(魔)의 9% 벽을 넘었다. 한국 차의 위기를 이야기하며 일본 차 얘기를 꺼내는 것은 그들이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가장 껄끄러운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일본 차는 최근 엔저를 기반으로 더욱 막강해지고 있다. 미국 달러에 대한 일본 엔화 가치는 엔저가 시작된 2012년 9월 78엔 선에서 최근 118엔대까지 2년 만에 51%나 떨어졌다. 원·엔 환율도 904원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호시탐탐 8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는 1123원대에서 1074원대로 4.5%가 올랐다. 그만큼 일본 차의 수출 경쟁력이 커졌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마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매출액은 4200억원가량 감소한다. 실제로 엔저가 본격화된 지난 2년간(2012~2013년) 일본 자동차 업종의 수출 증가율은 12.8%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우리 자동차 업계의 역주행이다. 현대자동차는 올 1분기 매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 줄어든 20조 9428억원, 영업이익은 18.1%가 준 1조 5880억원을 기록했다. 1차적인 이유는 판매 부진에 있다. 1분기 글로벌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한 118만 2834대에 그쳤다. 국내 시장에선 3.7% 줄어든 15만 4802대를, 해외 시장에서는 1년 전보다 3.6%가 준 102만 8032대를 팔았다. 기아차 역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5% 급감한 511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11조 1780억원) 역시 6.3% 줄었다. 현대차는 “주요 수출국 통화인 유로화와 러시아 루블화 약세 등 환율 변동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와 루블화의 1분기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5.4%, 42.6% 떨어졌다. ●수입차 타던 사람, 국산차 복귀 비율 1.7% 부진한 수출 속 마지막 보루인 내수 시장의 사정은 더 좋지 않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수입차 선호도에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기아차 인수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7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현대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1.3%, 기아차는 28.0%를 기록해 두 회사를 합친 내수 시장 점유율은 69.3%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12월 기아차를 인수하고서 몇 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지난해까지는 줄곧 국내 점유율 70%대를 유지해 왔다. 반면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 상승세는 가파르다. 2009년 4.9%에 그쳤던 수입차 점유율은 2011년 7.9%, 2013년 12.1%, 지난해 13.9%를 기록했다. 특히 올 들어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6%(3월 한 달 기준)까지 올라갔다. 이런 가운데 수입 신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현재의 2배 정도인 27%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최근 1년간 새 차를 구입한 소비자 5500여명을 대상으로 구매 패턴과 재구매율 등을 조사한 결과 국산차의 점유율은 73%로 떨어지고 수입차의 점유율은 27%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전체 조사 대상 중 수입차를 타다 국산차로 이동한 사람이 불과 1.7%로 집계됐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한번 수입차를 탄 사람은 다시 국산차로 돌아오는 일이 극히 드물다는 점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번 수입차로 떠나간 소비자가 국산차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한 게 현실”이라면서 “수출품 대비 내수용 자동차의 품질 논란과 연비 및 주행 성능에 대한 지적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흔들리는 내수 시장, 흔들리는 수익 기반 현대·기아차는 절대적이고 안정적인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그런 내수 시장이 흔들리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흔들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동차 업계는 이같이 수입차에 안방 지분의 일부를 내주는 것은 한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로 보고 있다. 과거 내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았던 만큼 현재 급등하는 수입차 구매는 정상화 과정으로 가는 과도기라는 논리다. 실제로 일본을 제외한 독일, 미국, 프랑스 등 대표적인 자동차 생산국의 수입차 비중(이하 2013년 기준)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 자동차의 원조 국가 격인 독일은 자국 내 수입차 비중이 38.3%에 달한다.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역시 자국 내 수입차 비중이 각각 54.8%, 52.4%, 71.5%다. 비교 대상국 중 일본(8.8%)을 제외하면 12.9%(2014년 기준)인 우리나라의 수입차 점유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얘기다. 국내 시장에서 단기간 극적인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신차 잇단 출시, 수입차 공세 막을지 미지수 지난달 출시한 신형 투싼에 이어 신형 아반떼,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다양한 진용을 앞세운 수입차의 막강 공세를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골이 깊은 ‘안티 현대차’ 정서가 깊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현대차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30대 고객의 현대차 선호도는 22%에 그쳤다. 반면 독일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는 58%, BMW는 52%, 폭스바겐(아우디 포함)그룹은 40%였다. 이런 가운데 해를 거르지 않고 불거져 나오는 노사 문제도 걸림돌이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과 2012년을 제외하고 1987년부터 27년간 무려 397일간의 파업을 반복했다. 올해도 심상치 않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19개 계열사 노조는 지난달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통상임금 관련 쟁의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허니버터칩의 힘…국산 수미감자 가격 2.2배 폭등

    허니버터칩의 힘…국산 수미감자 가격 2.2배 폭등

    지난해 9월 출시돼 품귀 현상이 계속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국산 감자 값을 2.2배 끌어올렸다. 제과 업계가 허니버터칩에 대응해 국산 감자칩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엽근채소 관측 5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 수미감자(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감자 종으로 당분이 많은 것이 특징)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이 상품 20㎏당 4만 956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만 2295원)의 2.2배로 뛰었다. 평년(3만 4576원)보다 62%, 전월(4만 1648원)보다 19% 올랐다. 감자 값이 크게 오른 이유는 허니버터칩에 맞서 농심이 국산 수미 감자로 만든 ‘수미칩’ 생산을 늘려서다. 농심은 지난해 말부터 올 3월까지 국산 감자 6000t을 사들였다. 감자 값 고공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센터는 시설 봄감자 출하량이 줄어서 5월 수미감자(상품 20㎏)의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37~54% 비싼 4만~4만 5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이 오르자 감자를 기르는 농민들이 늘어나고 있어 고랭지 감자 출하기인 9~11월이 되면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농업관측센터는 경고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관용차로 아들 홍대 클럽 보내”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감사 착수

    “관용차로 아들 홍대 클럽 보내”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감사 착수

    “관용차로 아들 홍대 클럽 보내”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감사 착수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국방부가 공관 집기 구입, 관용차 사적 이용 등 구설에 오른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최차규 총장이 제출한 소명 자료를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회계 서류를 비롯한 관련 자료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1. 부대 운영비를 개인 용도로 사용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0일 최차규 총장이 공군 제10전투비행단장이던 2008~2009년 부대 운영비 300만원을 착복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최차규 총장이 부대 비용으로 1300여만원 상당의 외국산 옥침대를 사들였고, 공관 천장과 바닥 공사에 1억 8000만원을 지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2. 가족까지 나선 ‘갑질’ 논란 총장 가족들의 ‘갑질’ 논란도 있다. 군인권센터는 “최차규 총장이 (공군참모총장으로 부임한) 지난해 4월 이후 아들을 서울 홍대 클럽까지 관용차로 태워 주라고 운전병에게 지시했고, 8~9월쯤 최차규 총장 아들이 공관 헌병에게 문을 늦게 열었다는 이유로 욕설을 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차규 총장 부인은 운전병을 포함해 관용차를 개인 차량처럼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최차규 총장 부인이 관용차를 이용할 경우 운전병은 생수를 미리 준비하고 특정 라디오방송으로 채널을 고정시켜야 하며 부인의 쾌적함을 위해 앞좌석을 최대한 당겨놓아야 했다. 까다로운 운전병 수칙으로 인해 운전병들은 최차규 총장 부인이 이용하는 관용차 운전을 꺼려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차규 총장 또한 이사를 한 딸의 집에 커튼을 달아주라며 병사를 사적인 일에 동원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최차규 총장이 공군작전사령관이었던 2013년 그의 공관병이었다는 대학생 A씨는 최차규 총장의 부인이 관용차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가 하면 국가재산인 공관의 가구를 개인적으로 가져갔다고 주장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공군은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일 어린이날 ‘요괴워치’ 선물 독주…이유 뭔가 했더니

    내일 어린이날 ‘요괴워치’ 선물 독주…이유 뭔가 했더니

    내일 어린이날 ‘요괴워치’ 선물 독주…이유 뭔가 했더니 내일 어린이날, 요괴워치 어린이날을 앞두고 일본산 ‘요괴워치’가 품귀 사태를 빚고 있다. 요괴워치는 일본 만화영화 ‘요괴워치’에 등장하는 손목시계 형태의 완구로, 일본에서도 품절 사태를 이어가며 화제를 모았다. 만화에서는 주인공이 요괴워치를 받게 되면서 마을 곳곳에서 요괴들을 보게 된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매출액을 기준으로 단일 품목별 완구 판매 순위를 집계한 결과 1, 2위에 모두 ‘요괴워치’가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요괴워치 스페셜, 2위는 DX요괴워치였다. 3위는 국산 만화영화를 바탕으로 한 변신, 합체로봇 완구 ‘헬로카봇 펜타스톰’이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헬로카봇 펜타스톰은 올해 1, 2월 완구 시장 ‘킹’으로 떠올랐으나 3월부터 요괴워치에게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대인기였던 일본산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시리즈는 각각 5위(다이노포스 DX 티라노킹), 10위(다이노포스 가브리볼버)에 올랐다. 홈플러스에서도 요괴워치의 인기는 뜨거웠다. 홈플러스가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완구제품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DX요괴워치는 5만원 이하 완구 가운데 1위에 올랐다. 10만원 이상 제품 중에는 헬로카봇 펜타스톰이 가장 많이 팔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관련 애니매이션이 국내 채널에서 방영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요괴워치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요괴워치 시리즈는 제품에 따라 3만 5000~5만 3000원 사이다. 헬로카봇 펜타스톰의 판매가는 11만 9000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케아 바람 타고 中 가구 몰려온다

    스웨덴의 가구 공룡 이케아 때문에 중국산 가구 수입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3월 가구 수입액은 6억 4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 5600만 달러에 비해 16% 늘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기간 수입 가구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산이 4억 22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67%를 차지했다. 중국산 가구의 수입 비중은 2013년 63%, 2014년 64%였다. 이처럼 중국산 가구 수입이 급증한 데는 이케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케아는 지난해 말 광명점을 열면서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케아는 국내 생산 공장을 두지 않고 모든 제품을 중국 등지에서 수입해 팔고 있다. 이케아는 정확한 국내 영업 실적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국내 가구 업계에서는 이케아 광명점 한 곳의 한 달 가구 매출이 1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케아는 2020년까지 국내에 5개 매장을 여는 등 공격적인 점포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 앞으로 중국산 가구 수입 비중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예산 유용’ 의혹 감사

    국방부가 4일 공관 집기 구입, 관용차 사적 이용 등 갖은 구설에 오른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직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감사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 총장이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회계 감사를 요청했고 장관이 이를 받아들였다”며 “회계 서류를 비롯한 관련 자료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0일 최 총장이 공군 제10전투비행단장이던 2008∼2009년 부대 운영비를 착복하고 병사에게 잡일을 시킨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부대 예산으로 1300만원짜리 외국산 옥침대를 사들이고 집무실과 바닥 공사에만 1억 8000만원을 지출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최 총장의 부인이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사령관 공관의 가구를 빼 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총장은 이 같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한편 공군 719기 예비역 병장인 서인혁씨는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회관 인근에서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비공개 정보는 민간조사원의 몫이 아니다/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비공개 정보는 민간조사원의 몫이 아니다/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비공개 정보는 민간조사원의 몫이 아니다/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민간조사업(탐정업)이 신직업으로 법제화되면 민간조사원들은 과거와 달리 어떤 요령으로, 어느 수준까지의 정보를 수집하게 되는지요”라는 ‘민간조사원의 수단과 정보활동의 한계’를 묻는 질문이 심심찮게 이어지고 있다. 즉 지난날 음성적 민간조사업자들은 특정인의 소재파악이나 문제해결에 필요한 단서를 수집하기 위해 정보처리자를 매수하거나 위치추적기 또는 도청기를 사용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개인정보나 사생활에 접근한데 반해 향후 국가가 관리하게 될 민간조사원(사립탐정)은 어떤 식으로 조사를 진행하게 될지 심히 궁금하다는 것이다.  국가기관이 자격을 부여하게 될 민간조사원(사립탐정)은 타인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탐문과 관찰이라는 임의적 수단을 통해 이미 노출(공개)되어 어디엔가 산재해 있을 문제해결에 유용한 여론이나 자료(첩보)·단서(증거) 등을 수집하는 일을 하게되며, 이를 ‘민간조사’ 또는 ‘비권력적 사실관계 파악’ 이라 한다. 일련의 과정 모두에 여러 개별법과 조리(條理)상 허용될 수 없는 수단은 배척하게 됨은 물론이다. 즉 ‘민간조사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은 ‘민간조사의 대표적 수단은 비권력적 탐문과 관찰이며, 수집대상은 공개된 정보이고, 목표는 사실관계 파악’으로 요약 된다. 이것 외에 민간조사제도의 효용 극대화를 위해 민간조사원(사설탐정)에게 일정한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준사법권을 부여하자는 견해도 있으나 민간조사업에 잠재된 본태적 위태성으로 보아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이 세계적 경험이요, 오늘날 법리이다. 이렇듯 비공개 정보는 본질적으로 민간조사원이 들여다 볼 영역이나 몫이 아니며 민간조사의 궁극 목적인 ‘사실관계 파악’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공개된 정보의 발견과 취합이라는 물리적 과정을 통해 달성되어야 한다는 것이 민간조사의 이념이요 그 학술의 본류다. 그럼에도 사회 일각에서는 민간조사원(사설탐정)이라하면 ‘비공개 정보를 수단껏 잘 빼오는 전문가’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탐정은 대립 관계에 있는 국가나 기업 등 일정한 조직체에 침투하여 기밀을 알아내는 스파이(spy)와는 그 존립근거나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다. 따라서 민간조사원이 비공개 정보에 까지 접근하려는 시도는 민간조사제도의 근간을 의심받게 하는 무모한 일탈이라 아니할 수 없다. 민간조사원이 비공개 정보에 대한 탐욕을 끝내 버리지 못하면 신(新) 민간조사업은 머지않아 도로 옛 흥신업의 행태로 회귀될 것이라는 지적에 귀를 닫아서는 안 된다. 이제 모든 민간조사 주체들은 ‘한낱 공개된 정보’라는 편견을 버리고 ‘공개된 또 하나의 정보’라는 문제의식으로 공개정보를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 제임스 울시 전 CIA 국장은 ‘모든 정보의 95%는 공개된 출처에서, 나머지 5%만이 비밀출처에서 나온다’고 했으며, 경제학자 빌프레드 파레토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의 80%는 주변에 이미 널려 있다’고 설파한 바 있다. 또한 미국의 저명한 정보전문가 랜슨(Ranson)은 CIA를 비롯한 각국의 대표적인 정보기관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수집해온 첩보를 자체 분석한 결과 수집된 첩보의 약 80% 이상이 이미 공개된 출처에서도 획득 가능한 것이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공개정보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 하였다. 이는 공개정보를 업무의 요체로 삼아야 하는 민간조사원(사립탐정)이 나아 갈 길을 밝히고 그 무한의 가능성을 예감케 하는 방향타(方向舵)적 정보론이라 하겠다.   ●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헤럴드경제 민간조사학술전문화과정 주임교수, 한국산업교육원 교수, 법무부 및 경찰청 정책평가단, 전 용인·평택 정보계장, 경찰학·경호학·민간조사학 등 강의 10년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한국산 불방망이 ‘거포 본색’

    우울한 4월을 보낸 한국산 타자 듀오가 5월 ‘거포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강정호(28·피츠버그)는 4일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9회 극적인 동점포를 터뜨렸다. 선두타자 강정호는 트레버 로즌솔의 132㎞짜리 초구 커브를 그대로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홈런 제물이 최강 마무리여서 더욱 값졌다. 지난해 45세이브를 챙겼고 올 시즌도 8세이브,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한 로즌솔은 강정호에게 뼈아픈 한 방을 맞아 첫 피홈런과 첫 블론세이브를 떠안았다. 이로써 강정호는 빅리그 데뷔 15경기, 34타석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다. 7회 선발 마이클 와카를 상대로 안타까지 빼낸 그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7번째 타점에 선발 출장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 가며 타율도 .259에서 .281로 끌어올렸다. 강정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팀은 2-3으로 졌다. KBO리그 LG에서 뛰던 리즈는 2-2로 맞선 14회 끝내기포를 허용했다. 들쭉날쭉한 출장 탓에 타격 부침이 심했던 강정호는 선발 출장이 잦아지면서 메이저리그 투수에 적응을 끝낸 모양새다. 이젠 ‘해결사’ 노릇까지 해 출장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추신수(33·텍사스)도 이날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2루타 등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장타를 뿜어내며 타율을 .131에서 .141로 높였다. 조급한 마음에 헛방망이질로 일관하던 그는 살아난 타격감으로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잃었던 ‘자신감’ 회복이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타율 .096으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추신수는 5월 들어 12타수 4안타, 타율 .333으로 살아났다. 특히 4안타가 홈런 1개와 2루타 3개 등 모두 장타였다. 추신수는 4회 상대 선발 소니 그레이의 초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만들었다. 9회 1사 만루에서는 우측으로 큰 타구를 날렸으나 타점 추가에 그쳤다. 팀은 1-7로 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어린이날 선물 ‘요괴워치’ 독주

    어린이날 선물 ‘요괴워치’ 독주

    어린이날을 앞두고 일본산 ‘요괴워치’가 품귀 사태를 빚고 있다. 요괴워치는 일본 만화영화 ‘요괴워치’에 등장하는 손목시계 형태의 완구로, 일본에서도 품절 사태를 이어가며 화제를 모았다. 만화에서는 주인공이 요괴워치를 받게 되면서 마을 곳곳에서 요괴들을 보게 된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매출액을 기준으로 단일 품목별 완구 판매 순위를 집계한 결과 1, 2위에 모두 ‘요괴워치’가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요괴워치 스페셜, 2위는 DX요괴워치였다. 3위는 국산 만화영화를 바탕으로 한 변신, 합체로봇 완구 ‘헬로카봇 펜타스톰’이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헬로카봇 펜타스톰은 올해 1, 2월 완구 시장 ‘킹’으로 떠올랐으나 3월부터 요괴워치에게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대인기였던 일본산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시리즈는 각각 5위(다이노포스 DX 티라노킹), 10위(다이노포스 가브리볼버)에 올랐다. 홈플러스에서도 요괴워치의 인기는 뜨거웠다. 홈플러스가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완구제품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DX요괴워치는 5만원 이하 완구 가운데 1위에 올랐다. 10만원 이상 제품 중에는 헬로카봇 펜타스톰이 가장 많이 팔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관련 애니매이션이 국내 채널에서 방영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요괴워치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요괴워치 시리즈는 제품에 따라 3만 5000~5만 3000원 사이다. 헬로카봇 펜타스톰의 판매가는 11만 9000원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관용차로 아들 홍대 클럽 보내” 공군참모총장 감사 착수

    “관용차로 아들 홍대 클럽 보내” 공군참모총장 감사 착수

    국방부가 공관 집기 구입, 관용차 사적 이용 등 구설에 오른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최차규 총장이 제출한 소명 자료를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회계 서류를 비롯한 관련 자료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1. 부대 운영비를 개인 용도로 사용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0일 최차규 총장이 공군 제10전투비행단장이던 2008~2009년 부대 운영비 300만원을 착복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최차규 총장이 부대 비용으로 1300여만원 상당의 외국산 옥침대를 사들였고, 공관 천장과 바닥 공사에 1억 8000만원을 지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2. 가족까지 나선 ‘갑질’ 논란 총장 가족들의 ‘갑질’ 논란도 있다. 군인권센터는 “최차규 총장이 (공군참모총장으로 부임한) 지난해 4월 이후 아들을 서울 홍대 클럽까지 관용차로 태워 주라고 운전병에게 지시했고, 8~9월쯤 최차규 총장 아들이 공관 헌병에게 문을 늦게 열었다는 이유로 욕설을 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차규 총장 부인은 운전병을 포함해 관용차를 개인 차량처럼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최차규 총장 부인이 관용차를 이용할 경우 운전병은 생수를 미리 준비하고 특정 라디오방송으로 채널을 고정시켜야 하며 부인의 쾌적함을 위해 앞좌석을 최대한 당겨놓아야 했다. 까다로운 운전병 수칙으로 인해 운전병들은 최차규 총장 부인이 이용하는 관용차 운전을 꺼려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차규 총장 또한 이사를 한 딸의 집에 커튼을 달아주라며 병사를 사적인 일에 동원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최차규 총장이 공군작전사령관이었던 2013년 그의 공관병이었다는 대학생 A씨는 최차규 총장의 부인이 관용차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가 하면 국가재산인 공관의 가구를 개인적으로 가져갔다고 주장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공군은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자수익률 바닥권 KIC 이상한 성과급체계

    투자수익률 바닥권 KIC 이상한 성과급체계

    우리나라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공공기관장 성과급(경영평가 성과급+기타 성과상여금)에서도 1위에 올랐다. 기관장 연봉과 직원 연봉 1위까지 포함하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셈이다. 감사와 이사 연봉도 각각 3억원에 육박해 ‘연봉 많다’는 금융 공기업을 ‘올 킬’시켰다. 그러나 과거 투자수익률은 바닥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안홍철 KIC 사장의 성과급은 2억 263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8% 증가했다. 지난해 5위에서 1위로 껑충 뛰었다. 성과급만으로도 웬만한 공공기관장 연봉을 웃돈다. 안 사장은 성과급을 포함한 연봉에서도 공공기관장 가운데 유일하게 4억원을 넘었다. 직원 평균 연봉도 1억 1000만원으로 공공기관 316곳 가운데 가장 많았다. 감사와 이사 연봉도 각각 2억 9000만원을 넘어 공공기관장 연봉 5위권 수준이었다. 그러나 연봉만큼이나 투자수익률이 높지는 않았다. 2007~2013년 KIC의 투자수익률은 4.02%로 국민연금 수익률(6.08%)보다 낮았다. 지난해 국정 감사에서는 중국과 캐나다,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 주요 7개국 국부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KIC는 금융공기관으로 출발해 상대적으로 기본 연봉이 높은 편”이라면서 “지난해는 단기적으로 투자수익률도 나쁘지 않아 경영평가도 좋게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장의 성과급은 반 토막이 났다. 2013년 1~3위를 휩쓸었던 중소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산업은행의 기관장 성과급은 1억원대 중후반으로 주저앉았다. 반면 원전과 관련된 한전 자회사들은 기관장 성과급 10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한전KPS(1억 4161만원), 한전원자력연료(1억 2155만원), 한국전력기술(9205만원), 한전KDN(8969만원) 등이 전체 5~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공기관장의 평균 성과급은 3911만원으로 전년(5624만원) 대비 30.5%나 급감했다. 성과급이 ‘0원’인 공공기관도 국민생활체육회 등 116곳이나 됐다. 업무추진비는 국방과학연구소가 7100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국민연금공단(5100만원)과 한국벤처투자(4900만원), 한국산업인력공단(4900만원), 국민건강보험공단(4800만원) 등이 뒤따랐다. 기관장 평균 업무추진비는 1684만원으로 전년(1950만원)보다 13.6% 줄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뉴스 플러스-정책] 10억대 중국산 농산물 밀수 적발

    [뉴스 플러스-정책] 10억대 중국산 농산물 밀수 적발

    관세율이 높은 녹두와 건고추 등 10억원 상당의 중국산 농산물을 몰래 들여온 밀수조직이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세관에 검거된 박모(76)씨 등 6명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중국산 녹두를 대형 마대 밑부분에 채운 뒤 위에는 녹두 모양의 비료를 올려놓는 수법으로 농산물을 밀수입했다. 박씨 등 2명은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녹두와 건고추는 관세율이 각각 607%, 270%에 이른다.
  • [열린세상] 다시 꿈꾸는 제조업 르네상스/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다시 꿈꾸는 제조업 르네상스/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고전 삼국지에는 ‘목우유마’(木牛流馬)에 얽힌 고사가 나온다. 위나라와 전투를 치르던 촉나라의 제갈량이 전쟁에 필요한 군량미를 손쉽게 나를 수 있도록 목우(木牛)와 유마(流馬)라는 수레 형태의 기계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촉나라는 비록 위나라나 오나라에 비해 군사 규모는 적었지만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할 만한 기계와 도구를 만들어 생활과 산업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기계, 혹은 제조업 하면 사실 우리나라도 옛 촉나라 못지않은 지혜를 발휘했다고 자평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천연자원이나 인구, 국토 면적 등 객관적 조건은 다른 나라에 비해 분명히 열세지만, 뛰어난 인재들이 1970~80년대 제조업 혁신에 열심히 매달린 덕분에 경제 강국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기준 50.2%로 절반을 차지한다. 국내 전체 부가가치 중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0.6% 수준으로 높다. 이처럼 제조업은 우리 경제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해 왔으며,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다. 그러나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제조업에도 최근에는 위기설이 대두된다. 대내적으로는 경제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고,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세에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엔저에 힘입은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 회복과 중국 기업의 기술경쟁력 상승이 악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경쟁력위원회가 발표하는 제조업 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2010년 3위에서 2013년 5위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기술 융복합화와 신제품 사용 주기 단축, 소비자 욕구 다양화 등의 추세가 진행됨에 따라 더이상 대량생산 및 가격경쟁만으로는 시장의 우위를 지킬 수 없게 됐다. 18세기 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왔던 제조업은 이제 패러다임 전환 시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비단 우리만의 고민이 아니다. 독일· 미국 등 전통적 제조업 강국들은 산업혁명 시기의 제조업 부흥을 재현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을 수립해 움직이고 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미국의 ‘메이킹 인 아메리카’, 중국의 ‘제조강국 2025’, 일본의 ‘산업재흥플랜’ 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도 산업혁명과 정보화혁명을 지나 스마트 혁명으로 가자는 이른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지난해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핵심은 기본적으로 ‘제조업에 창조경제를 구현해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뒤바꾸는’ 것이다. 즉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생산 현장의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창의적인 융합형 신제품을 조기에 사업화해 신산업 창출을 앞당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장 내 제조 설비에 센서를 부착해 스스로 제어하게 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불량률을 대폭 낮추는 ‘스마트 팩토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달 말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부처 공동으로 ‘스마트 제조 연구개발(R&D)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 및 융합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스마트 센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8가지 분야를 선정하고, 이 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비즈니스 발굴에 머리를 맞대기로 한 것이다. 사업화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기 위해 2017년까지 8대 핵심 기술 개발에만 민관 공동으로 1조원이 집중 투자되며, 로드맵 실무 작업을 진행할 추진위원회에는 산·학·연 전문가 70여명이 대거 참여한다. 과거 위나라와 오나라 사이에서 촉나라가 그러했듯 기술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 끼인 ‘넛크래커’가 된 지금 한국의 제조업은 새로운 성장을 위한 모멘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신시장 선점을 위해 다시 한번 ‘제조업 르네상스’를 외칠 때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강국이면서 ICT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만큼 제조업 혁신을 추진하기에 좋은 환경에 놓여 있다. 우리의 강점을 잘 활용하고, 산·학·연이 중지를 모아 열정을 재점화한다면 스마트 산업혁명의 선두 그룹에서 당당하게 다른 선진국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한국산업기술대 등록금 901만원 가장 비싸

    한국산업기술대가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이 가장 적은 곳은 중앙승가대였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76개교의 주요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년제 일반대학의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667만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금액은 한국산업기술대가 901만 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 866만 600원, 을지대 850만 100원, 한국항공대 847만 1800원, 이화여대 845만 3300원 순이었다. 신한대, 추계예술대, 한양대, 성균관대, 홍익대가 상위 10위에 올랐다. 한국산업기술대는 등록금 최고액의 ‘불명예’를 안게 되자 착시 효과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이 더 많은 공대계열이 90% 이상이어서 인문·사회계열 비중이 높은 대학들보다 평균이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1인당 등록금을 가장 적게 받는 곳은 중앙승가대로 174만원이었다. 이어 영산선학대 200만원, 서울시립대 238만 9700원 순이었다. 올해 전체의 98.9%인 174개 대학이 등록금을 인하 또는 동결했다. 47개(26.7%) 대학은 등록금을 인하했고 127개(72.2%) 대학은 전년 수준으로 동결했다. 청주대가 26만 3100원(인하율 3.3%)으로 가장 많이 내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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