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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회 지방행정의 달인-지역개발 분야

    제5회 지방행정의 달인-지역개발 분야

    두동지구 20년 장기민원 해결 정기원 경남도 항만물류과(토목 6급) 규제완화추진단에 참여해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및 법 개정을 추진하고 두동지구 투자자를 직접 유치했다. 사업협약 및 시공약정 체결 등 거버넌스형 개발사업을 두동지구에 시행해 20년 장기민원 해결에 앞장섰다. 특히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경제자유구역 창조경제를 이끌어 4조 7000원에 이르는 투자유치와 8000명 이상 고용창출을 기대하게 됐다. ‘미기록 돌발 병해’ 연구 성과 권진혁 경남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최근 10년간(2005~2014년) 영농현장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미기록 돌발 병해의 생리·생태 및 방제법 등 균학적 특성을 연구해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보고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현장에서 농작물 병해충 임상진단 의뢰 때 신속·정확하게 진단함으로써 어려운 문제를 잇달아 해결했다. 이를 통해 고품질 농산물 안전 생산으로 농가소득 증대에도 한몫을 거들었다. 모노레일 국산화·창의 디자인 황두철 대구시 도시철도건설 설계과 (토목 6급) 국내 최초로 도입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건설과정에서 핵심기술 국산화 및 가공선로 지하화, 교각 디자인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시민 참여형 건설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예산 절감과 함께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최초의 경전철 성공사례를 일궜다. 모노레일 원천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세계 모노레일 총회와 아시아·태평양 레일이벤트에 소개되기도 했다.
  • 제5회 지방행정의 달인-일반행정 분야

    제5회 지방행정의 달인-일반행정 분야

    특사경 첫 부정식품 사범 구속 백용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보건 5급) 특사경 가운데 최초로 부정식품 사범을 구속하는 성과를 올렸다. 2009년 중국산 가짜 와인을 유통한 용의자를 3개월에 걸쳐 끈질기게 추적해 일군 결과다. 50회 이상 야간 잠복을 하고 작업인부로 위장하는 등 집념을 보였다. 지금까지 전국 최다인 12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파견된 18년을 포함해 26년 근무경력을 뽐내며 수사실무 강의로 이름을 알렸다. 25년 공보 외길… 12억 절감 서정수 전남 여수시 공보담당관(공업 7급) 1990년 4월부터 25년 7개월째 홍보부서 한곳에서 외길을 걸으면서 어떠한 난관에도 꺾이지 않고 능동적인 행동, 한 발 빠른 생각을 앞세워 보수적인 공무원 시스템 탈피와 개선으로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스로 짜낸 아이디어를 이용한 기술로 12억원을 웃도는 예산을 절감했다. 인터넷, 모바일 생방송 등 영상분야에서도 ‘달인’이라는 말을 듣는다. 맞춤형 체납자 징수 90억 추징 김희창 광주광역시 세정담당관실(행정 5급) 전국 최초로 효율적인 체납세 징수를 위해 ‘맞춤형 체납자 징수독려 시스템’과 공정한 지방세 세무조사 법인 선정에 필요한 ’지방세 세무조사 대상 선정관리 프로그램’ 등을 직접 개발·운영해 지방세입 증대에 톡톡히 한몫을 해냈다. 특히 지방세 감사에선 국내 1호로 2005년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그 결과 90억원을 추징하는 성과를 이뤘다.
  • [시론] ‘1억 배우’ ‘1경 내수시대’ 열 한·중 FTA/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시론] ‘1억 배우’ ‘1경 내수시대’ 열 한·중 FTA/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찰리우드’(Chollywood)란 말이 있다. 중국을 뜻하는 차이나(China)와 영화의 메카 할리우드(Hollywood)의 합성어로 중국의 영화시장을 의미한다. 최근 중국 경기침체 속에서도 찰리우드는 매년 3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 영화시장이 2017년 연간 100억 달러에 달해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얼마 전 만난 한 연예인은 “1000만 관객이 한국 대박 영화 잣대잖아요. 중국에서는 상영 6시간 만에 넘길 때가 있어요”란다. 황금시장 찰리우드지만 외국인에게는 난공불락의 시장이다. 한국에서는 추억의 단어가 돼 버린 스크린쿼터제(외화 수입제한)가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다. 하지만 한국인에게는 장벽을 훌쩍 넘을 수 있는 구름판이 마련됐다. 바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한·중 공동 제작 영화에서 한국 측의 재정·기술적 기여도가 20% 이상이면 스크린쿼터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는 등 영화시장을 한국에만 처음으로 개방했다. FTA가 한국에 주게 될 특혜(?)는 영화뿐이 아니다. 중국에 치맥 열풍을 몰고 왔던 ‘별에서 온 그대’와 같은 TV 드라마, 게임 등 한류 콘텐츠가 커 나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됐다. 여기에 줄서서 사 간다는 전기밥솥 같은 생활가전, 화장품, 의류, 석유화학 등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사라져 중국 내수시장 공략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12,000,000,000,000,000원(1경 2000조원). 흔히 2020년 중국 내수시장 규모를 이렇게 표현한다. 어마어마한 크기뿐 아니라 성장 스피드도 빠르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6.9%로 처지면서 일부에서는 ‘중국의 성장엔진이 고장났다’(월스트리트저널)고 할 정도지만 내수시장 성장 잣대인 소매판매 증가율은 10.9%로 두 자릿수까지 올랐다. 중국의 소비재 수출에 기회가 있다는 얘기다. 사실 우리는 중국에 연간 160조원가량의 제품을 팔고 있다지만, 중간재가 상당수다(전체 수출의 73%). 섬유나 단추, 엔진블록, 디스플레이 같은 것들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수입해 수출품을 제조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위 가공무역이라는 것인데 이제는 중국 내 인건비가 오르면서 급격히 쇠퇴하는 분위기다. 우리 수출이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한 원인이기도 하다. 단 6.7%밖에 되지 않는 중국 소비시장 내 한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 6월 양국 정부 간 서명을 끝내고 국회에 계류 중인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이번 협정은 관세 인하가 5년, 10년, 20년의 중장기 인하 품목이 많아 연내 발효로 햇수를 늘려 가는 게 중요하다. 발효일에 첫 번째 관세 인하가 일어나고 다음 관세 인하는 이듬해 1월 1일에 이루어지도록 돼 있어 2~3개월 후면 2년차 관세 인하 적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중 FTA는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한국의 8대 수출업종 중 스마트폰,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정유, 철강 6개 분야에서 압박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미국의 반도체 회사마저 인수해 우리의 반도체 시장을 넘보고 있다. FTA로 교류가 더 활성화되면 양국 간 경쟁을 넘어 동아시아 경제권에 과잉 투자된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양국이 수평적 분업 구조를 가속화해 새로운 경쟁과 협력의 파트너십이 만들어질 수 있다. 국회에는 지금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뉴질랜드와의 FTA 협정문도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산 스마트폰, 반도체, 섬유, 자동차부품을 수입하는 우리의 4번째 수출국이고, 뉴질랜드는 우리의 어류, 농축산 가공품에서부터 자동차를 수입하는 주요 시장인 만큼 정치권의 조속한 지원이 필요하다. 유아인, 전지현, 송강호 같은 배우를 흔히 ‘1000만 배우’라 한다. 한·중 FTA는 그들에게 ‘1억 배우’라는 호칭을 가져다줄지 모른다. 400조원에 불과했던 내수시장은 이제 ‘1경 시대’로 훌쩍 뛸 수 있다. 국회의 조속한 비준이 필요한 때다.
  • ‘컴포트화’ 충격·흡수 5배 차이

    ‘컴포트화’ 충격·흡수 5배 차이

    편안 구두로 인기를 끄는 ‘컴포트화’가 제품별로 충격·흡수 기능에서 5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포트화는 굽이 낮고 넓으며 밑창이 푹신하다. 노년층이 선호해 ‘효도화’로 불리기도 한다. 요즘에는 젊은 층도 많이 찾는다. 서울YWCA가 26일 내놓은 컴포트화 20개 제품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 보행 시 체중 등에 가해지는 충격·흡수에서는 국산 브랜드인 ‘소다’가 1.13J(줄·에너지 단위)로 성능이 가장 좋았다. 러닝화(0.51~1.12J)보다도 우수하다. 반면 이탈리아 브랜드 ‘제옥스’(0.22)와 아디다스의 ‘락포트’(0.22), 일본의 ‘아사히’(0.25)는 성능이 떨어졌다. 소다와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이다. 발의 피로도와 연관 있는 ‘족저 압력’(걸을 때 발바닥이 받는 압력)에서는 평균 71.5㎪(킬로파스칼·압력 단위)로 비교적 우수했다. 이는 러닝화(40~70㎪)보다 높지만 경량화(81.9㎪)보다 낮은 것이다. 족저 압력이 가장 낮은 제품은 영국 브랜드 ‘클락스’로 41.3㎪였다. ‘락포트’(51.7㎪)와 국산 제품인 ‘바이네르’(60.4㎪)도 낮은 수준이었다. 금강제화 ‘바르베르데’(89.9㎪), ‘제옥스’(86.7㎪), 일본의 ‘제프리아뜰리에’(86.3㎪)는 압력이 클락스의 2배 이상으로 높았다. 최은주 서울YWCA 소비자환경팀 부장은 “기능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컸고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도 전체 20% 정도에 불과했다”며 “가격 대비 품질을 꼼꼼히 층져 보고 사용 용도와 활동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가축용 항생제 광어양식장에 판매

     제주지방경찰청은 소·돼지용 가축용 항생제를 광어양식장 등에 판매한 수산질병관리사 강모(35)씨 등 11명을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강씨 등은 2013년 9월 1일부터 최근까지 수산용 항생제보다 3배나 성분이 강한 가축용 항생제인 ‘세프티오퍼’를 제주지역 광어 양식장 57곳에 2만 1667병(시가 5억 200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은 가축용 항생제를 광어에 투약했을 때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밝힐만한 연구결과가 없어 수의사가 아닌 수산관리질병관리사가 가축용 항생제를 광어양식장에 처방·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수의사 고모(42)씨 등 2명은 수의사가 가축용 항생제를 처방해 광어양식장에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수산질병관리사 김모(44)씨와 공모, 수산질병관리원에 동물병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또 수산질병관리사 안모(41)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국내에서 승인되지 않은 중국산 수산용 항생제 330㎏을 제주지역 홍해삼 양식장 15곳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중국산 수산용 항생제를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한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제주도는 ‘수산물 방역 및 안전성 검사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양식 광어에 축산용 항생제 사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중요무형문화재 100호 ‘옥장’ 장주원 선생

    [명인·명물을 찾아서] 중요무형문화재 100호 ‘옥장’ 장주원 선생

    ‘하늘이 내린 장인(天工).’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00호 ‘옥장’ 장주원(79) 선생에 대한 찬사다. 5000년 옥공예 역사를 지닌 중국의 전문가들도 그가 만든 작품을 보면 “신기(神技)에 가깝다”며 혀를 내두른다. 중국 등 동양권에서 옥은 사회적 신분을 드러내는 장신구였다. 장 선생은 지난 5월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고 권위의 ‘옥룡장’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해 ‘특급 명장’에 올랐다. 외국인이 최고 장인으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장 선생은 일제강점기 때 단절된 전통 옥공예를 복원하고 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국보급’ 장인으로 꼽힌다. 옥 종주국을 자처하는 중국 옥공예 전문가들도 그를 스승으로 모시기 위해 안간힘을 쓸 정도다. 중국의 대부호 등으로부터 ‘귀화’를 요청받기까지 했다. 장 선생이 옥을 만지는 기술 중에서 구슬 속에 또 다른 구슬을 빚어내는 ‘환옥 기법’은 3D, 4D 영상 기술로도 복원할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함의 극치를 보여 준다. ‘환주 기법’과 ‘고리연결 기법’, ‘회전 관통 기법’ 등도 신기에 가까운 독보적 기술로 알려졌다. 회전 관통 기법은 옥 원석에 5㎜가량의 좁은 구멍을 뚫고 내부를 파내 주전자와 연적 등을 만드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곡면을 따라 수작업을 해야 하는 초정밀 기술이다. 지난 17일 전남 목포시 용해동 갓바위 공원 내 전통 옥공예 전시관에서 그를 만났다. 전시관에서는 중국의 옥 출토품 20여점과 그가 50여년간 손수 빚은 공예품 200여점이 살아 숨 쉬듯 빛을 발한다. 장 선생은 “5년만 더 살 수 있다면 꿈을 꼭 이루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꿈은 미완성 작품을 끝내고 전시관과 아카데미를 열어 전통 옥공예를 예술의 한 분야로 올려놓는 것이다. 미완성 작품 중의 하나는 올해로 24년째 작업 중인 ‘코리아 환타지’. 그는 당초 5년 완성을 목표로 작업에 돌입했으나 5배도 넘게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역사적 관점이 변하면서 수정을 거듭한 까닭”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환타지는 3t짜리 흑옥 원석에 단군시대~현대사에 이르는 상징적인 사실(史實)을 새기는 대작이다. 현재 60%가량 완성됐다. 그가 온 힘을 쏟는 작품이다. ‘9층 탑 벼루’에도 ‘송림칠현’을 재현하고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죽림칠현’에서 착안했으며 단군왕검·을지문덕·세종·이순신 등 역사적 영웅들이 소나무 숲에서 담소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불교의 ‘오백나한도’와 ‘5대양6대주 향로’도 만들고 있다. 이 향로에는 6대주를 상징하는 용 6마리와 5대양을 나타내는 봉황 5마리가 새겨진다. 이미 완성된 대작을 보면 다보탑(흑옥), 미륵반가사유상(흑옥), 녹옥 봉황 연 향로, 황옥 용컵, 백옥 매화다기, 흑옥 해태 이중 연결고리, 청옥 원앙 삼사자 향로, 재스퍼 입식관통주전자, 백옥 봉래산 향로, 녹옥 사해태향로, 백옥 봉황 연향로 등이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고 섬세한 손끝과 예술혼이 느껴진다. 그는 “지금은 작품을 디자인하는 데 예전처럼 시간을 쓰지 않는다”며 “옥 원석을 보고 주전자를 구상하면 떨어내야 할 부분이 곧바로 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짐작하게 한다. 장 선생은 “옥 연마 과정에서 각각 5㎜와 7~8㎜를 파 들어갈 때 손끝에 느껴지는 온도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며 “50여년간 온몸에 밴 동물적 감각이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그의 옥공예에 대한 몰입은 “미쳤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가족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로 갇혔던 아픈 과거도 있다. 40대 초반이던 1978년 겨울, 유달산 아래 작업실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옥 지휘봉 제작을 의뢰받고 만드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다. 당시 가족들 앞에서 수석을 가리키며 “흑룡이 불을 뿜으며 하늘로 올라간다”고 얘기하거나 추운 겨울에 난방이 안 되는 작업실에서 러닝셔츠 바람으로 땀을 흘리며 작품을 구상하다가 오해를 샀다. 그는 목포에서 한의원을 하는 할아버지와 금세공에 종사한 아버지 덕택에 넉넉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광산 개발에 손을 댔다가 망하면서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 11명이나 되는 부양가족을 위해 20대 초반인 1959년 상경, 종로4가 금은세공장에서 일하면서 기초 기술을 익혔다. 28세 때인 1964년 종로2가의 보석 전문 공예사로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옥을 다루게 됐다. 그는 옥에 매료된 이유에 대해 “당시 고리가 부서진 중국산 옥 향로 제품의 수리를 의뢰받았는데 어떻게 고쳐야 할지 막막했다”며 “그때 옥공예를 해 보겠다고 맘먹었고 그 후 2주간 접신한 무당처럼 밥도 못 먹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신열에 시달렸다”고 회상했다. 옥공예에 흠뻑 빠져든 것이다. 목포와 서울을 오가며 옥 기술 연마에 정진했다.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옥 표면의 균열을 열처리해 강도를 높이는 기술 등도 그의 독창적 아이디어다. 이런 노력으로 탄생한 작품의 예술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1984년 한 언론사의 초대전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공예품이 공개되자 언론매체나 문화계 인사들은 “하늘이 내린 장인”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1987년 전남도 무형문화재, 1996년 국가 중요무형문화제 ‘옥장’으로 지정됐다. 미국 텍사스 힐우드 뮤지엄 초대전, 중국 베이징 공예박물관 초대전, 프랑스 베르사유 박람회 전시 등이 잇따랐다. 그는 중국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도에 상설 전시관 개관도 구상하고 있다. 또 비취옥 등이 많이 생산되는 미얀마에 옥공예 학교를 개설한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인구가 각각 10억명이 넘는 중국과 인도 시장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나이가 79세인데도 말이다. 장 선생은 “대량생산되는 중국 옥공예품의 품질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며 “감성을 불어넣는 수공예로 종주국인 중국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모리 미술관이나 미국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에서 한국 옥공예의 진수를 보여 주는 게 마지막 꿈이다. 글 사진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조현준 IT 기술 국산화 노력...효성ITX-ETRI ‘클라우드 VDI사업’ 추진

    조현준 IT 기술 국산화 노력...효성ITX-ETRI ‘클라우드 VDI사업’ 추진

    효성의 IT 및 클라우드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 사업’에 대한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동 연구개발과 상용 서비스 출시를 골자로 한다.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은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 가상화된 개인PC를 설정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이 시장은 외산 업체들이 주도해 왔다. 효성ITX는 이번 기술협약을 통해 자사의 클라우드 솔루션 기술과 ETRI가 추진해 온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 국책과제 개발 프로젝트가 시너지를 발휘해 가상 데스크톱 기술의 국산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ITX와 ETRI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2020년까지 고속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한 인메모리 기술 탑재 상용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IT계열사들의 사업 확대를 지원하며 IT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효성 조현준 정보통신PG장(사장)은 “네트워크부터 클라우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에 이르는 사물인터넷(IoT) 사업의 토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효성ITX는 2018년까지 매출 7000억원 이상의 IoT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동산 교육 전문 브랜드 랜드스쿨, 공인중개사 가답안 서비스

    부동산 교육 전문 브랜드 랜드스쿨, 공인중개사 가답안 서비스

    2015년 제26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10월 24일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2015년 제26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접수한 인원만 약 15만명 이상 될 만큼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국민자격증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만큼 인기가 높다. 하지만 시험이 끝난 후, 이의제기 해야 할 문항이 없는지 가답안을 보며 전반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1년에 한번만 시행되는 시험이기에 1~2문제 차이로 수많은 수험생들의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공인중개사 가답안 체크는 수험생에게 필수다. 이에 부동산 교육 전문 브랜드 ‘랜드스쿨’(www.landschool.com)은 공인중개사 시험 직후부터 수험생들을 위한 가장 빠르고 정확한 공인중개사 가답안 제공과 시험 후기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한국산업인력공단 가답안 발표 보다 한발 앞서 수험생들이 미리 자신의 점수를 가늠해볼 수 있도록 ARS 무료 문자 서비스를 통해 랜드스쿨 자체 가답안을 발송해줄 계획이다. 랜드스쿨의 공인중개사 시험 가답안 정보를 받아보고자 하는 수험생은 ARS(080-811-1575)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등록하면 된다. 랜드스쿨 공인중개사 교수진이 제공하는 1차 가답안 및 2차 가답안을 문자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으며, 오후 5시에 산업인력공단의 최종 가답안 문자도 확인할 수 있다. 공인중개사 시험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를 하고자 하는 수험생을 위한 ‘이의제기 가능문제’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랜드스쿨 교수진이 정리한 이의제기 가능성 문제와 관련 자료를 업데이트해 수험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산업인력공단에서는 공인중개사 시험 이후 1주일간 이의신청 접수를 받으며, 수험생들의 이의제기가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리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시험을 치른 후, 해설 강의를 통해 정확한 이의제기 자료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랜드스쿨은 “최근 5년 동안 시행된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평균 3건 정도의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졌는데 한두 문제로 당락이 결정되는 치열한 상황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공인중개사 이의신청 시에는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랜드스쿨은 지금까지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수석합격자를 3회 배출한 바 있을 만큼 랜드스쿨 교수진의 강의력은 이 분야에서 정평이 나 있다. 랜드스쿨은 이 같은 명성에 대한 책임감으로 매년 정확한 이의신청 자료를 제공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랜드스쿨에서는 과목별 시험문제를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주는 해설강의, 자동채점 시스템, 1차/2차 유형별(A형, B형) 시험지 등 공인중개사 시험과 관계된 다양한 콘텐츠를 시험 당일부터 공개할 방침이다. 그 외 2015년 1차 시험에 합격한 수험생은 랜드스쿨의 2016년 공인중개사 전 강좌 무료서비스 사이트인 무크랜드(www.moocland.co.kr)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사 목소리”… 장애인의 노래 친구 ‘소나무 할아버지’

    “천사 목소리”… 장애인의 노래 친구 ‘소나무 할아버지’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음정도 틀리고 소리도 나빴다. 발음도 불명확했다. 이상했다. 분명 형편없는 노랜데 가슴이 뛰었다. 박수가 이어졌고 몇몇 관객은 기립 박수를 이어갔다. 10여곡의 합창 공연을 마친 30여명의 단원들은 볼이 붉게 상기된 채 근육을 쥐어짠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객석에 자리한 이종호(83) JW중외그룹 명예회장은 “천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이들의 목소리와 비슷할 것”이라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21일 홀트 아동복지회 소속 중증장애인 합창단 ‘영혼의 소리로’의 정기 공연이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렸다. 이 명예회장은 이들 합창 단원과 아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소나무 할아버지 오셨다!” 공연 1시간 전. 이 명예회장이 대기실에 들어서자 단원들의 표정이 단박에 밝아졌다. ‘소나무 할아버지’는 호가 송파인 이 명예회장을 부르는 이들의 애칭이다. 단원 개개인의 이름을 부르며 안부를 묻는 이 회장의 모습은 오랜만에 손주를 만난 ‘할아버지’의 모습과 꼭 닮았다. 합창단과 이 명예회장의 만남은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명예회장은 2003년 서울 잠실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이들 합창단의 목소리를 듣고 후원회장을 자처해 인연을 맺어왔다. 한두 번의 물질적 후원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 명예회장은 1년에 4~5번씩은 사비를 털어 이들을 만난다. 뷔페를 쏘거나 함께 야외 나들이를 가는 식이다. 그에게 이들의 존재는 어떤 의미냐고 물었다. 그는 “모두가 예쁘고 대견하다”면서 “내가 좋아하서 하는 일인데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힘이 닿는 데까지 이들과 인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합창단원들은 뇌병변, 정신지체, 정신질환, 언어장애, 다운증후군, 시각장애 등 다양한 장애를 지녔다. 이들은 각각의 장애를 이유로 부모로부터 버려져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악보를 보거나 가사를 읽을 수 없어 짧은 동요 한 곡을 외우는데도 한 달이 걸린다. 지체장애 3급인 박지혜(46·여) 단원은 “소나무 할아버지는 착하고 잘 놀아주셔서 잊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서 “노래 부르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다. 앞으로도 계속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JW중외그룹은 1945년 설립된 해방둥이 기업이다. 국내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중견 제약회사로 국내 최초로 수액제(링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아들딸아 먹고 살기 힘든데 전문기술 배워라”

    유례없는 취업난에 고령화로 인한 노후 준비 걱정까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던 기술직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성인 남녀 491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1%(3737명)가 ‘자녀에게 전문기술직을 권하겠다’고 답했다. 자녀에게 전문기술직을 권하고 싶은 이유로는 ‘능력에 따른 고소득 가능성’(29.3%), ‘경제난에도 취업·이직 걱정이 없을 것 같아서’(27.4%), ‘은퇴 걱정 없는 평생 직업’(19.9%) 등이 꼽혔다. 먹고살기 힘든 시기에 경쟁력 있는 전문기술을 보유해 취업 및 은퇴 걱정을 덜고 싶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2%(3842명)는 전문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아쉬움을 느낀 이유로는 ‘취업과 고용에 대한 불안’(59.0%)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직업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전문기술직을 택하겠다는 응답도 74.0%나 됐다. 아울러 기술직에 대한 사회적 평가에 대해서는 93.6%에 이르는 응답자가 ‘지금보다 사회에서 더 우대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고시 플러스]

    ●공인중개사 시험 오는 24일 실시 제26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이 오는 24일 서울 한양공고 등 전국 190여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매년 한 차례 1, 2차 시험이 같은 날 동시에 치러진다. 수험생은 1차만 지원한 뒤 다음해 2차 시험을 볼 수 있고 1, 2차를 동시에 지원해 한 번에 합격을 노릴 수도 있다. 올해는 1차 시험만 접수한 인원이 6만 3000여명, 2차 시험만 접수한 인원은 1만 2000여명이고 1·2차 시험을 동시 접수한 인원은 8만 1000여명으로, 모두 15만 7000여명의 수험생이 시험에 지원했다. 시험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 방식으로 치러진다. 과목별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할 수 있다. 1차 시험은 ‘부동산학개론’과 ‘민법 및 민사특별법 중 부동산 중개에 관련되는 규정’(부동산민법) 등 두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2차 시험은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령 및 중개실무’(중개실무), ‘부동산공시에 관한 법령 및 부동산 관련 세법’(부동산공시법 및 세법), ‘부동산공법 중 중개에 관련된 규정’(부동산공법) 등 모두 3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25일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 홈페이지(www.q-net.or.kr)를 통해 발표된다. ●국가직 5급 행정직 면접 오는 30~31일 실시 국가직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행정직)의 마지막 관문인 3차(면접) 시험이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실시된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면접 첫째 날에는 그룹별 개인발표와 직무역량 개별면접이 진행된다. 그룹별 개인발표는 두 그룹으로 나눠 오전 10시 20분~11시 20분, 오전 11시 20분~12시 20분에 한 시간씩 실시된다. 그룹 내 응시자마다 발표과제가 주어지고 개인발표 및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다. 발표문을 작성하기 위한 시간은 30분이고 발표 시간은 8분 안팎, 응시자 간 질의응답이 7분간 이뤄지고 면접위원 질의가 5분 동안 진행된다. 오후에는 직무역량 개별면접이 6시 10분까지 이어진다. 응시자는 40분 동안 직무역량을 평가받는다. 둘째 날에는 오전 10시 20분~11시 30분에 집단 심화토의를 치르게 된다. 과제 검토 시간은 개인별로 30~40분이 별도로 주어진다. 오후에 진행되는 직무역량 개별면접에서는 응시자마다 4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전날 진행된 개별면접과 마찬가지로 자기기술서에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국가관,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26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18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를 통해 발표된다. ●인사혁신처, 장애인 채용제도 소개 동영상 배포 인사혁신처는 공직에 도전하는 장애인 수험생에게 각종 채용제도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했다. 동영상에는 장애인끼리 경쟁하는 장애인 구분모집제와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증 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에 대한 소개가 담겨 있다. 아울러 시험 시간 연장, 점자 문제지 제공, 음성 지원 컴퓨터 제공, 답안지 대리 작성, 수화 통역사 배치 등 장애인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편의 제공 내용도 동영상에 포함됐다. 또 7·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과 중증 장애인 경력채용에 합격한 선배 공무원 5명의 학습법 등도 담겼다. 동영상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와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 월마트, 온라인 판매 제품서 ´미국산´ 로고 없애는 이유는?

     최근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에 시가총액을 추월당한 ‘유통 공룡’ 월마트의 추락이 예사롭지 않다.  미국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는 20일(현지시간)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붙여온 ‘미국산(Made in the USA)’이란 로고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향후 이 로고를 부착하지 않거나, 부착이 필요한 경우에도 원산지 정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로 했다.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로고를 부착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6월, ‘광고의 진실’이란 소비자 단체가 이 로고를 단 월마트 제품 가운데 외국산 제품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단체는 7월에도 추가로 100건을 찾아냈다며 공정거래 조사기관인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조사를 요구했다.  월마트의 ‘메이드 인 더 USA’ 캠페인은 그동안 월마트가 ‘미국 기업’이란 이미지를 얻는데 일조했다. 2013년 미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10년 간 미국에서 만들어진 상품을 구매하는데 2500억 달러(약 283조원)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덕분이다. 저가를 추구하는 월마트의 사업 모델이 제조업 일자리를 더욱 해외로 내몬다는 노조 등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이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실시된 소비자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80%가 가능한 한 월마트 제품을 사겠다고 답했다.  FTC는 월마트가 자발적 시정 조치를 취함에 따라 최근 개시한 조사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다만 월마트는 어느 정도 타격은 입을 전망이다. 월마트는 앞서 지난 7월을 경계로 아마존에 시가총액을 추월당했다. 이달 중순 기준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를 밑돈 반면 아마존은 25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마트의 주가도 1년새 29%나 폭락하면서 위기감을 고조시킨 상황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캐머런- 코빈은 마지못해 함께 여행 떠나는 노부부 같았다”

    “캐머런- 코빈은 마지못해 함께 여행 떠나는 노부부 같았다”

     “마지못해 주말 여행을 함께 떠난 노부부처럼 말이 없었다.”(영국 일간 가디언)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로열 갤러리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은 의외의 장면을 연출했다. 시 주석의 영국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선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나란히 앉아 시 주석의 연설에 귀기울였다. 하지만 둘 사이에선 아무런 말도 오가지 않았다. 버스 옆자리에서 조우한 여행객인양 어색하게 앞만 바라볼 따름이었다. 영국 BBC방송을 통해 중계된 이 모습을 놓고 영국인들은 그저 쓴웃음만 머금었을 따름이다.●시진핑 의회 연설중 단 한마디도 안해... 파트너십 무색 가디언은 “캐머런과 코빈은 잠시 서툰 대화라도 시도해야 했다”며 비난조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들 사이에 흐른 침묵은 무시무시했다. 싫든 좋든 국정을 논의해야 할 파트너였지만, 정치적 고려는 완전히 배제된 듯 보였다. 게다가 캐머런 총리는 10분이 넘는 시 주석의 연설 동안 중국어를 영어로 바꿔 들려주는 통역용 헤드폰을 쓰지 않아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캐머런 총리가 상대국 정상의 연설을 경청하지 않는 무례를 범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캐머런과 코빈 사이의 앙금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난달 12일 노동당 대표로 선출된 코빈은 당선 직후 연설에서 캐머런 총리와 보수당을 겨냥해 “끔찍할 정도의 불평등과 불공평한 복지 시스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노조운동가 출신인 코빈의 눈에 보수당 정권의 긴축 정책이 사회악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캐머런 총리도 지난 7일 “안보 위협 세력을 그대로 놔둬선 안 된다. 노동당은 경제에 관해 합리적이거나 올바른 주장을 하는 것을 포기했다”며 코빈을 향해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둘 사이의 분위기가 날이 갈수록 험악해지는 이유다.●코빈 “중국 인권문제 질문 퍼붓겠다”... 시진핑과 조우 관심 실제로 거의 모든 공식 석상에서 자리를 함께 했지만 여지껏 둘 사이에 진지한 대화가 오가는 모습이 단 한 번도 언론에 포착된 적이 없다. 각각 보수당과 노동당의 대표이지만 정치적 사안을 놓고 회담을 갖는 건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코빈 대표는 이날 정작 날을 세워야 할 시진핑 국가주석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코빈은 시 주석의 방문에 앞서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퍼붓겠다”며 결기를 세운 바 있다. 노동당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코빈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시 주석을 위해 주재한 버킹엄궁 만찬을 전후해 30분간 시 주석과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주제는 영국과 중국의 역사적 인연에 방점이 찍혔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중국인들의 희생과 시 주석의 ‘일대일로’, 기후변화, 테러리즘 등으로 대화의 흐름이 옮겨 갔다. 노동당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성명 말미에 “코빈 대표가 중국의 인권과 중국산 철강 수입이 영국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간략히 문제를 제기했다”고 강조했다.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산기대 창업동아리 Dings, ‘창업지락’ 경진대회서 최우수상 쾌거

    산기대 창업동아리 Dings, ‘창업지락’ 경진대회서 최우수상 쾌거

    교육부가 주최하고, 서강대 LINC사업단과 한국연구재단, 벤처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2015년 창업문화로드쇼 수도강원권 창업지락’ 행사가 지난 5일 서강대에서 열렸다. 창업지락 행사는 창업에 대한 앎(知)과 즐거움(樂)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의미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예비창업가인 대학생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자리다. 이 날 열린 창업지락은 ‘오감만족’을 주제로 한 창업페스티벌로 창업을 보다 쉽게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개최 대학인 서강대를 비롯한 수도강원권 14개 대학의 학생들 및 청소년들은 △창업동아리 아이템전시와 △플리마켓 △청소년 문제해결 워크샵 △드론체험 △3D프린터 레이싱카 △경진대회 △창업성향 타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특히 ‘2015 수도강원권 제4회 창업문화로드쇼 창업지락-창업아이템/아이디어 경진대회’에는 수도강원권 14개 대학의 학생들 및 지역 내 고등학생들이 팀을 꾸려 참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뽐냈다. 경진대회는 이들을 아이템의 기획부터 생산, 광고, 판매 등의 과정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체험하게 하고, 우수팀을 선발해 시상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창업지락-창업아이템/아이디어 경진대회’의 최우수상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이재훈, 이하 산기대) 학생들로 이루어진 창업동아리 Dings팀(대표 강영민, 김남준, 조이슬)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Dings팀의 김남준(경영학부 2학년)학생은 “교내 스마트창작터에서 진행한 창업교육을 포함해 학교 내 다양하게 마련된 창업 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러한 환경 덕분에 오늘의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보다 좋은 아이템을 개발 할 수 있도록 지금의 열정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풍년인데 왜 ‘밥쌀용 쌀’ 수입하나요… 전국 농민들 ‘울화통’

    풍년인데 왜 ‘밥쌀용 쌀’ 수입하나요… 전국 농민들 ‘울화통’

    “풍년 농사를 지으면 무슨 소용입니까? 쌀값이 떨어져 오히려 손에 쥐는 게 없는데.” 추수가 한창인 가을 들판에 농민들의 한숨 소리가 가득하다. 100년 만의 가뭄에도 풍년을 맞이했으나 햅쌀 가격이 가파르게 추락하는 탓이다. 특히 올 벼농사는 ‘2년 풍년에 1년 평년작’의 공식이 깨져 ‘쌀 과잉’이 심화했다. 2013년 423만t, 2014년 424만t, 올해까지 3년 연속 풍년이다. 박동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농업 기술이 발달하고 종자 개량이 잘 이뤄져 냉해가 아니라면 가뭄에도 풍년이 든다”고 했다. 농민들은 “지난해 17만원대를 유지하던 80kg 기준 쌀값이 현재 15만원대에 거래되면서 수확기를 앞둔 농민들은 생산비도 보장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전국의 농민단체, 지자체, 농협 등은 남아도는 쌀이 시장에 풀리지 않도록 격리하고 공공비축미 확대, 대북지원 재개, 밥쌀 수입 중단 등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 쌀값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협 충남본부 양곡사업단 관계자는 “3년 연속 풍년 탓에 산지 쌀값이 떨어져 농민들의 성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 19일 충남 부여군의 추수가 끝난 논에서 열린 이모작 가을파종 시연회장에서는 부여·서천 농민들이 ‘밥쌀용 쌀수입 반대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쫓겨났다. 그는 “지난해 추곡수매로 미곡처리장마다 적자를 봐 골치가 아팠는데 올해는 더 심할 것”이라며 “농협 수매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는 최근 ‘쌀값 폭락에 따른 대책 촉구 건의안’을 청와대, 농림축산식품부, 통일부, 국회 등에 전달했다. 도의회는 “정곡 80㎏ 1가마의 산지 도매가격이 13만 2000원으로 지난해 15만원보다 1만 8000원이나 하락했다”며 “잉여쌀 시장 격리 확대 및 소비촉진 대책 마련, 안정적인 농가 소득보장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도의회는 또 “쌀 관세화에 따라 의무수입물량에 대한 용도제한 규정이 삭제됐음에도 밥쌀용 쌀을 수입해 국내 쌀값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북연맹 김정용 사무처장도 “농민은 풍년도 반갑지 않다”면서 “시중에 풀리는 쌀이 많아지고 외국산 쌀 수입량이 연간 40만t이나 돼 쌀값 폭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공공비축미 매입량을 수입 쌀보다 최소 2배 이상인 100만t으로 늘리고 ‘밥쌀용 쌀’ 수입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 음성군농민회는 20일 음성읍 군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쌀값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방만하고 무책임한 수입 쌀 관리에 있다”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정부가 수입 쌀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적정선보다 20% 낮은 가격으로 대방출하고 있는 데다 수입 쌀에 대한 다양한 소비처를 개발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전량이 시장에 방출되고 있어 쌀값 폭락이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앞서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쌀 산업 대혼란이 우려된다며 안정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당시 ▲쌀값 하락 방지를 위한 시장 격리대책 ▲대북지원 재개와 해외 공여물량 확대 ▲수입 쌀 재고 51만t 특별 처분 ▲수요 초과 물량에 대한 시장 격리원칙 법제화 등을 요구했다. 전국쌀생산자협회 경남도본부는 지난 5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5년 추곡수매제가 폐지되고 쌀소득보전직접지불제가 시행되면서 쌀 생산 농민들은 15년 전인 2000년의 소득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살고 있다”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규정을 어겨가며 저가 수입 쌀(TRQ, 밥쌀용 쌀과 가공용 쌀)을 시장에 판매해 쌀값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는 저가 수입 쌀 민관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저가 수입 쌀을 국내시장에서 격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공공비축미 매입량을 100만t으로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정부가 2015년산 쌀의 시장 격리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최근 태도를 바꾼 것 같다는 평가가 있다. 내년 4월 총선 덕분이라는 인식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에도 수요량인 400만t을 초과한 24만t을 시장 격리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지난해 말까지 18만t만 격리하는 데 그쳤다가 올 4월 당정협의에서 겨우 예산을 확보해 목표량을 채웠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부여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트럼프 또… “美가 한국 공짜로 방어”

    트럼프 또… “美가 한국 공짜로 방어”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또다시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했다. 최근 한국계 하버드대생과 이 문제로 설전을 벌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 때리기에 또 나선 것으로, 배경이 주목된다. 트럼프는 18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폭스뉴스에 출연, “우리(미국)는 한국을 사실상 공짜로 방어하고 있다”며 “2만 8000명의 미군을 (한국에) 두고 있으며, 한국은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하버드대생 재미교포 조지프 최가 트럼프의 유세 현장에서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 매년 8억 6100만 달러(약 9800억원)의 방위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그는 “푼돈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어 한국산 TV를 거론하며 자국 산업을 노골적으로 보호하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내가 주문한 4000대의 TV 세트가 한국으로부터 왔다”며 “나는 한국에 TV 세트를 주문하고 싶지 않고 여기(미국)서 TV 세트를 주문하고 싶다. 그러나 미국에서 TV를 만드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한국에서 TV를 모두 사올 정도로 “한국은 부자나라”인데, 미군이 왜 한국 방위를 책임져야 하느냐는 황당한 논리이다. 트럼프가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는 것을 둘러싸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군대·무기를 지원하는 국가들로부터 분담금을 더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영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를 통해 동맹 비용을 우려하는 보수 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지난 16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한·미 관계가 걱정을 주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열병식에 참석한 것은 주한미군 2만 8000여명이 매일 한국의 방위를 지키는 상황에서 우려스럽다”며 “한국도 동맹 강화와 미국 방어를 위해 최소한 뭔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의 잇따른 발언으로 한국의 무임승차론이 불거졌는데, 미 조야를 상대로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정확하게 알리는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부-삼성전자, 보급형 제조로봇 개발 중기 지원

     산업통산자원부와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용 보급형 제조로봇 개발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3년간 167억원을 투자, 소형·정밀 제조공정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핵심부품과 시스템의 국산화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중소 로봇·부품 기업에 기술 컨설팅을 지원한다. 제조용 로봇은 자동차·반도체 산업 용접·조립공정 등에 널리 활용되고, 최근에는 금속·플라스틱·화학 분야에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로봇기술 수준도가 떨어지고 가격도 비싸 휴대전화·가전제품 등 소형·정밀조립공정 분야에서는 활용도가 낮다. 이번 개발은 소형·정밀 조립공정 분야의 제조로봇 상용화가 목표로 감속기, 모터, 제어기 등 핵심 로봇부품을 저렴하게 개발하는데 집중 지원된다. 산업부는 6개 과제를 지원하며 오는 12월까지 협약을 마치고 곧바로 개발에 들어가 2018년까지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계획이 끝나면 현재 2만~4만 달러수준인 소형·정밀 조립공정 제조용 로봇 가격을 30% 이상 싸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로봇의 최적 사양을 제시하고 공정 테스트를 통해 시제품도 검증해주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안보 이슈 Q&A…어두워진 KFX사업 전망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한국형전투기(KFX) 4개 핵심 기술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 개발과 양산에 18조원이 필요하다는 KFX 사업이 기로에 섰다. 현시점에서 KFX 사업을 둘러싼 문제점과 대안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 본다. →한 장관이 카터 장관에게 KFX 핵심 기술 이전 문제를 미국에 재차 요청한 이유는. -여론을 의식한 면피성 대응. 미국은 한 장관이 카터 장관을 만나기 전날에도 이미 거절 입장을 담은 회신을 보냈다. 미국이 한번 결정한 사안을 번복할 가능성이 낮은데도 국방부는 우리 정부도 할 만큼 했다는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정상회담 기간에 박근혜 대통령을 등에 업고 미국 측과 논의하면 4대 핵심 기술 중 하나라도 이전을 약속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KFX 기술 이전 협상이 졸속이 된 가장 큰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당시 군 수뇌부. 미국은 지난해 9월 F35 전투기 도입 계약 체결 전부터 이미 핵심 기술 이전이 어렵다고 밝혀 미국 측에 위약금 등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군 당국은 아직 책임 소재를 묻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나 방위사업청이 당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기를 도입하면 기술 이전이 가능하다고 과대 포장한 경위와 진행 과정을 철저히 재조사해 책임을 규명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당시 결정권자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나 이용걸 전 방사청장도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KFX 사업의 전망은. -2025년까지 개발 난망. 방사청은 4개 핵심 기술 중 능동위상배열(AESA)레이더와 전투기의 체계통합 기술은 유럽이나 이스라엘 업체와 협력해 개발하고 나머지 3개 기술은 독자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럽으로부터 체계통합 기술을 받아도 KFX에 들어가는 미국 장비와 호환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예정 시한인 2025년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초기 KFX 전투기에는 미국으로부터 완제품 AESA레이더를 부품으로 수입해 장착하고 추후 이를 독자 개발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하지만 이 경우 비용 증가는 물론 한국산 전투기라는 KFX 사업의 취지가 훼손돼 사업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KFX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당장 직면한 문제는. -공군의 전투기 전력 공백. 우리 공군은 현재 전투기 420여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북한 전투기 820여대에 비해 부족하다. 질적으로는 우리 전투기가 앞서나 이 같은 전력 격차는 공군의 전략 전술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군은 2019년까지 노후화된 F5E, F5F 전투기 120여대와 F4E 40여대를 퇴역시키고 2025년까지 KF5 전투기 60여대를 추가 도태시킬 예정이다. 공군이 국산 FA50 경공격기와 차기 전투기 F35A 40여대를 예정대로 도입하더라도 2020년대 중반이면 전투기가 300여대에 불과하다. →KFX 사업을 진행하면서 2020년대 전투기 전력 공백 문제를 타개할 대안은. -FA50 경공격기 추가 생산과 중고 전투기 도입. 일단 공군의 국산 경공격기 FA50(로급)을 추가 생산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하지만 2025년 이후 배치하려던 KFX 전투기 120대는 애초에 FA50을 능가하는 ‘미들급’ 전투기를 염두에 둔 사업인 만큼 전투력 차원에서 이를 모두 FA50으로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F16급(미들급) 중고 전투기를 싼값에 들여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게시판] 한국민족운동사학회, 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 국가보훈처, 백남기념사업회, 고용노동부,미래부, 한양대, 한국미생물학회연합

    [게시판] 한국민족운동사학회, 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 국가보훈처, 백남기념사업회, 고용노동부,미래부, 한양대, 한국미생물학회연합

    ♦한국민족운동사학회(회장 조규태, 한성대학교 역사문화학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하얼빈 조선민족예술관과 공동으로 오는 23일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의 조선민족예술관에서 “중국 동북지역에서의 한·중 항일투쟁”이란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 학술회의에서는 중국 동북지역에서 한국인과 중국인이 일본의 침략에 맞서 전개한 안중근의거 등의 의열투쟁, 1920년대 편강열 등이 중심이 된 의성단 등 의열투쟁적 성격이 강한 독립운동단체의 항일투쟁, 1930년대 조선혁명군과 한국독립군의 한중연합에 의한 항일투쟁, 중국 동북지역 거주 조선족의 항일투쟁, 중국 동북지역 항일투쟁단체의 군자금 모집과 규율 문제 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하 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김창식)는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국가보훈처의 지원으로 “고하 송진우선생의 항일독립운동과 건국에 관한 이념과 사상”의 주제로 서거 70주기 추모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고하 선생은 일본 메이지대 법과를 졸업한 뒤 중앙학교 교장으로서 3․1운동을 일으켰고, 동아일보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으며 해방 후 한국민주당 수석총무로서 민주건국을 위해 진력하던 중 1945년 12월 30일 흉탄에 서거했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20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2015 제대군인 취·창업 한마당’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제대군인주간(20∼26일)을 맞아 제대군인 취·창업 지원을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0개 대기업과 38개 중소기업이 참가해 제대군인들을 대상으로 공개채용 상담, 현장 면접 등을 한다. 올해 행사에 참가하는 기업은 작년보다 6개 늘었다. 제대군인주간의 시작을 선언하는 기념식도 함께 열린다. 기념식에는 제대군인, 현역군인,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백남기념사업회(이사장 김종량)는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교내 백남음악관에서 ‘제2회 백남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백남상은 한양대 설립자인 김연준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제2회 수상자는 ▲공학상 김기남(57)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음악상 이규도(75) 이화여대 명예교수 ▲인권봉사상 인세반(65) 유진벨재단 회장이다. 사진은 공학상 수상자인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부부와 김종량 이사장이다.♦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0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무진서비스 최은모(55) 대표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최 대표는 스물아홉의 나이에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1988년 무진서비스를 설립,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무진서비스의 주력상품은 산업용 배터리의 자동 생산화장비다. 당시 우리나라는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제품을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최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로 5년 만에 국산화했다.●글로벌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모색하는 ‘세계과학정상회의’가 19일 대전에서 개막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전 세계 57개국 과학기술 분야 장차관급 인사와 12개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혁신을 통한 글로벌 미래창조’를 주제로 세계과학정상회의를 개최했다. 과학정상회의는 1962년 시작된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를 확대·개편한 것으로 OECD 본부가 있는 파리를 벗어나 52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이다.국내외에서 온 참가자 수도 3000여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소장 엄구호)는 우즈베키스탄의 올림 솔리에프 대통령 행정실장, 스베틀라나 아르티코바 상원 부의장 등 고위 인사들을 초청, 20일 오전 10시 서울캠퍼스 국제관에서 ‘사회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주제로 2015년 한-우즈벡 원탁회의를 개최한다. ●한국미생물학회연합(회장 정건섭 연세대 교수)은 오는 11월 5, 6일에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2015년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한국미생물학회, 한국균학회, 대한미생물학회, 대한바이러스학회 등 국내 5개 미생물 관련학회가 공동으로 매년 개최하는 연합회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였다. 올해에도 10개국 15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미생물 관련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정보를 교류하게 된다. 남극의 극지 미생물을 연구한 기초적인 생명분야, 메르스를 비롯한 바이러스를 다루는 의생명학 분야, 나아가 면역항암제로 임상시험 중인 폴리감마글루탐산의 산업화까지 넓은 분야 등 주제발표를 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14] 고추와 겨자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14] 고추와 겨자

     외국인들이 한국인 하면 떠올리는 것 중 하나가 빨간 고춧가루에 버무린 김치를 늘 밥상에 두고 먹는 사람들일 것이다. 김치가 맵다고 하지만 사실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멕시코, 페루 등 남미에서는 우리보다 훨씬 더 매운 고추 요리를 즐긴다. 그럼에도 고춧가루 김치가 한국인의 상징처럼 보이는 것은 매운맛보다 강렬한 느낌의 빨간색 때문이지 않을까. 고추의 효능은 몸속 혈관을 확장해 자율신경의 활성도를 높이고 혀에서 느끼는 통증을 쾌감으로 바꾸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이다. 일종의 운동 효과와 비슷하다. 낙지볶음이나 떡볶이, 짬뽕 등을 먹으며 연신 입바람을 불고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는 게 괜한 말은 아니다. 매운맛은 여성들이 더 좋아하는 듯하다.•고추, 자율신경 활성도 높이고 항생제 역할 고추처럼 입 안을 얼얼하게 만드는 맛은 생강, 마늘, 양파, 깻잎, 갓 등에도 있다. 이 모두가 몸에 이로운 항생제 역할을 한다. 특히 매운맛 음식은 열이 땀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가서 몸속에 냉기가 차는 여름에 먹는 게 좋다고 한다. 또 기온이 뚝 떨어지고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고 활력이 떨어질 때 먹으면 좋다. 우리 고추 품종 가운데 가장 맵다는 청양고추는 그냥 장에 찍어 먹는 것도 좋지만, 찌개나 국에 양념으로 넣으면 그 맛과 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라면을 끓일 때 하나만 썰어 넣어도 금방 느낀다. 이 청양고추에는 ‘탄생 신화’가 있다. 1983년 일본의 한 카레 회사가 국내의 고추 육종가에게 매운맛의 품종 개발을 요청했고, 이 고추 박사는 제주산 고추와 태국산 고추를 교배했다. 시험 재배지는 경북 청송과 영양. 그러나 새로운 품종의 고추는 의뢰 회사의 요구 조건에 맞지 않아 폐기 위기에 놓였다. 이때 새 고추의 맛을 아는 청송과 영양의 농민들이 씨를 넘겨받았고, 이 고추는 기사회생을 한다. 그래서 이름이 청송과 영양의 지명을 딴 청양고추가 된다.•고추가루용은 단연 청양산, 고추장용으론 순창 빼놓을수 없아 청양고추의 맛과 향이 입소문을 타자 충남 청양군에서 의의를 제기했다. 본래 청양의 고추도 유명했는데, 졸지에 매운 고추로 오해받기 때문이다. 고추는 날로 먹는 풋고추, 김장이나 고추장에 쓰이는 홍고추, 볶음용에 좋은 꽈리고추, 절임용인 아삭이 고추, 단맛의 파프리카 등으로 구분된다. 본래 청양에서 나는 고추는 붉은 빛깔과 단맛이 나는 고춧가루용 고추다. 빛깔과 맛이 좋은 고추장을 꼽을 때 전북 순창의 고추장을 빼놓을 수 없다. 순창 고추장은 조선 시대부터 유명했다. 섬진강 주변의 깨끗한 지하수와 발효균에 안성맞춤인 습한 기후, 고운 빛의 태양초 등이 전래의 손맛과 어우러진 덕분이다. 고추장은 우리가 오랫동안 먹어 온 된장에 고춧가루와 은근한 단맛을 가미한 것이다. 고추는 15세기 남미에서 유럽으로 건너간 뒤 포르투갈 상인이 일본에 전했다고 본다. 한반도에는 임진왜란 때 영남 지역부터 퍼졌거나, 왜란 이전에 일본 대마도와의 교역 상품으로 건너왔을 수도 있다. 처음에 고추는 생소하고 강한 맛 탓에 환영받지 못했다. 그러다 조선 후기 때 김장에 고춧가루가 들어가고 고추장으로 변신한다. 고추장 덕분에 우리의 반찬이 풍성해진다. 맵고 빨간 더덕, 깻잎, 굴비 등은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한다.• 선조들 겨자로 만든 ‘머스터드 소스’ 즐겨먹어... 진통제 역할도 그러나 선조들이 예부터 음식 소스(장)로 활용한 식재료는 빨간 고추가 아니라 꽃이 노란 식물인 머스터드였다. 피자나 치킨을 찍어 먹는 머스터드 소스가 고추장보다 우리에게 더 뿌리 깊은 맛이라니 놀랄 일이다. 코끝을 톡 쏘는 맛의 겨자류 식물은 세계에 2000여종이나 있다. 양배추와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콜라비 등 요즘 건강 식재료로 각광받는 것들이다. 이런 겨자류의 본래 종자가 갓김치에 들어가는 한해살이 속씨식물 갓이다. 겨자나 갓은 기원전부터 고대 이집트나 고조선 등에서 귀한 약재이자 식재료로 다뤘다. 자극성 강한 맛과 향에 항암, 소염, 감기 등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겨자를 물에 풀어 몸에 바르면 신경통, 관절염, 통풍 등에 좋은 파스(소염진통제) 역할까지 했다. 그래서 양배추를 고대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와 수학자 피타고라스가 늘 먹었고, 현대에선 브로콜리가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선정된 것이다. 호배추로 김장을 담그기 직전에 제철을 맞는 갓김치를 밥상에 올리는 것도 입맛과 건강을 함께 챙기는 지혜다.   <고추의 노래> 일본 시인 오노 도자부로   한국 요리는 왜 매운가.  김치라고 하는 반찬에 이르기까지  고추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검붉은빛 큰 알맹이의 한국 고추  너는 그것을 갓 푼 밥 위에 들어부어  땀도 흘리지 않고 개걸스럽게 먹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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