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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바닷물 잠수함vs원자력 잠수함…미·러 경쟁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바닷물 잠수함vs원자력 잠수함…미·러 경쟁

    자동차와 항공기, 선박 등 종류를 막론하고 21세기 인류가 만들어내고 있는 탈 것의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지상에서는 각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를 개발하는데 열중하고 있고, 하늘에서는 더 적은 연료로 더 멀리 날며 더 적은 공해를 발생시키는 엔진과 항공기 개발이 한창이다. 바다에서도 전기모터로 배를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추진체계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동력방식 개발붐이 일어난 데에는 사람들의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도 있지만, 화석연료 고갈에 따른 대체 에너지 확보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유지비, 즉 ‘기름 값’ 측면에서 새로운 동력원이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군함이라고 해서 빗겨갈 수 없다. 최근 건조되고 있는 군함들은 고효율 가스터빈이나 디젤엔진과 더불어 전기모터를 장착, 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추진방식과 유사한 형태의 추진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차가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기술인 것처럼 주요 강대국들은 기존의 추진 시스템에서 완전히 벗어난 전혀 새로운 선박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데, 강대국들마다 그 ‘차세대’의 개념이 조금 다른 모양이다. 파격적인 원자력 함대! 사실은… 최근 러시아 국방부는 향후 20년간 건조되는 4000~8만톤급 크기의 모든 수상함에 원자력 추진체계를 탑재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현재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수상전투함인 어드미럴 우샤코프(Admiral Ushakov)급에 원자력 추진체계를 탑재하고 있지만, 향후 비교적 소형인 4000톤급 호위함에도 원자력 추진체계를 얹겠다는 파격적인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러시아 해군이 계획하고 있는 신형 함정들의 스케일을 보면 원자로를 탑재할만한 대형 함정이 꽤 있다. 차세대 항공모함으로 개발되고 있는 8만~10만톤급 프로젝트 23000E 폭풍(Storm)급 항공모함부터, 차세대 구축함으로 개발되고 1만 8000톤급 프로젝트 23560 리데르(Leader)급, 9000톤급 프로젝트 21956 등이 그것이다. 항공모함은 1~2척, 23560급과 21956급은 각각 12척과 12~15척이 건조될 예정이기 때문에 계획대로만 된다면 러시아는 25~29여 척에 달하는 대형 수상함들로 구성된 ‘원자력 함대’를 갖게 된다. 물론 이러한 대형 함정들이나 잠수함 등의 군함에는 원자력 추진 방식이 꽤 효율적일 수 있다. 거대한 덩치와 다수의 고출력 레이더를 탑재한 항공모함이나 대형 순양함 등 에너지 소모가 많은 대형함정들은 연료비 부담이 큰 재래식 추진기관보다는 원자로를 쓰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일 수 있다. 또한 적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장기간 물속에 숨어 작전하는 잠수함은 수중에서 공기 없이도 엔진을 돌릴 수 있는 동력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자로를 쓰는 편이 작전 능력이나 생존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이 때문에 50여 년 전에도 모든 함대의 전투함이 동력원으로 원자로를 쓰는 ‘원자력 함대’가 등장했다. 세계 최초의 원자력 항공모함인 엔터프라이즈(USS Enterprise)를 중심으로 원자력 순양함 롱비치(USS Long Beach)와 베인브릿지(USS Bainbridge)로 구성된 NTFO(Nuclear Task Force One)이 그것이다. 이 함대는 1964년 7월부터 동년 10월까지 보급을 받지 않고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 성공함으로써 원자력 함대의 장기 작전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건조 비용이나 군함의 덩치가 큰 대형 함정이나 잠수함에나 해당되는 이야기다. 호위함이나 초계함과 같은 작은 함정에 원자로를 탑재한다면 해상에서 장기간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은 크게 향상되겠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본다면 소형함에 원자로를 얹는 것은 결코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척당 건조 비용이 적게는 1조 원에서 많게는 수 조원에 달하는 대형 구축함이나 순양함, 항공모함에 3000억~8000억 원 수준의 선박용 원자로를 탑재하는 것은 건조 비용을 어느 정도 상승시키는 정도의 부담만 되겠지만, 척당 건조 비용이 수천억 원 이하인 호위함에 원자로를 얹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가령, 만재배수량이 5500톤급 수준인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의 건조 비용은 척당 4500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국내 개발한 SMART-P 원자로를 탑재할 경우, 원자로의 가격만 4300억 원 수준이기 때문에 척당 건조 비용은 이지스 구축함 건조 비용과 맞먹는 9000억 원 수준까지 상승한다. 2척의 군함을 구입할 돈으로 단 1척밖에 구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러시아 해군 역시 마찬가지다. 러시아 해군의 차세대 주력 수상전투함으로 20여 척이 건조될 예정인 4500톤급 어드미럴 고르시코프(Admiral Gorshikov)급의 획득 비용은 1척에 250억~300억 루블, 우리 돈으로 약 5000억 원 수준이다. 러시아가 선박용 원자로로 개발한 KLT-40 계열의 3500~4000억 원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드미럴 고르시코프에 원자로를 얹게 되면 배의 건조 가격은 40% 이상 뛰어 8000~9000억 원 수준까지 오르게 된다. 비용 측면에서 대단히 불합리한데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40여 척 이상의 신형 수상함에 원자력 추진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은 말 못할 속내가 있다. 원자로 아니면 새로 건조되는 군함에 얹을 동력기관을 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군함은 디젤엔진과 가스터빈 엔진을 탑재하는데, 평시에는 연비가 좋은 디젤엔진을 구동하다가 높은 속도가 필요하거나 급하게 가속이 필요할 때 가스터빈 엔진을 돌려 추가적인 동력을 얻는 방식으로 동력을 운용한다. 러시아는 선박용 대형 디젤엔진 기술과 제품은 충분했지만, 문제는 가스터빈 엔진이었다. 러시아 해군 함정에 탑재되는 가스터빈 엔진이 러시아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제였기 때문이다. 과거 구소련은 독립국가연합 각 지역에 무기 생산 공장을 분산해 건설했는데, 선박용 가스터빈 엔진 공장은 우크라이나에 있었다. 가스터빈 엔진을 개발 및 생산하는 조랴-마쉬로프엑트(Zorya-Mashproekt)라는 업체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통제 하에 있었고, 크림반도 분쟁 이후 우크라이나는 즉각 러시아에 대한 가스터빈 엔진 공급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러시아의 신형 호위함 건조 사업은 중단됐다. 엔진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가스터빈 공급 중단 사태에 맞서 가스터빈 엔진의 국산화와 국내 생산을 시도했지만,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대출력 가스터빈 엔진의 자체 개발 및 생산에 도전하기보다는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원자력 추진기관 채택 함정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등장할 러시아 해군의 주요 수상함은 호위함부터 항공모함에 이르기까지 모두 원자력 추진기관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문자 그대로 ‘원자력 함대’의 탄생이 머지않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아무리 대형함이라고 하더라도 원자력 추진 기관의 유지 비용은 그렇게 저렴한 편이 아니어서 과연 러시아가 이 원자력 함대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닷물을 연료로 움직이는 함대 사실 원자력을 군함의 동력원으로 활용했던 최초의 국가는 미국이었다. 미국은 냉전 시기 원자력 함대 구상에 따라 세계 최초의 원자력 항공모함인 엔터프라이즈는 물론 다양한 유형의 원자력 추진 순양함을 개발해 1980년대까지 운용했다. 미 해군은 지금도 초대형 항공모함이나 잠수함의 동력원으로 원자력을 쓰고 있지만, 4만톤이 넘는 강습상륙함이나 1만톤에 육박하는 구축함들은 지금도 여전히 가스터빈과 디젤엔진을 쓰고 있다. 일반적인 수상함에서는 원자력 추진 방식이 경제성 측면이나 안전성 측면에서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 해군은 차세대 동력원으로 원자력을 택한 러시아와 달리 전혀 새로운 방식의 차세대 동력원 개발에 일찌감치 관심을 보였고, 최근 선보인 이 차세대 동력원은 참신하다 못해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차세대 동력원의 연료가 ‘바닷물’이기 때문이다. 바닷물을 연료로 무한정에 가까운 항속거리를 갖는 배의 개념은 19세기 프랑스 작가 쥘 베른(Jules Verne)이 쓴 소설 ‘해저 2만리(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 속 네모(Nemo) 함장의 잠수함 노틸러스(Nautilus)호를 통해 처음 등장했다. 소설 속 노틸러스호는 바닷물에 있는 염화나트륨을 연료로 전기를 일으켜 무려 43.2노트(80km/h)의 빠른 속력을 낼 수 있으며, 심해 1만m의 수압까지 견딜 수 있는 등 현대의 최첨단 기술로도 실현이 어려운 막강한 성능을 자랑하는 잠수함으로 등장한다. 미 해군의 차세대 에너지원은 바로 이 노틸러스호에서 영감을 얻었다. 미 해군 연구소(Naval Research Laboratory)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 연구의 주요 소재는 ‘바닷물’이다. 배는 바다 위를 떠다니기 때문에 연구가 성공한다면 미래의 선박은 주변으로부터 무제한에 가까운 연료 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바닷물로 움직이는 추진기관의 원리는 이렇다. 우선 바닷물 속에서 높은 순도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여기서 불포화 탄화수소인 올레핀(Olefin)을 합성해 낸다. 이 올레핀을 다시 탄화수소 분자가 포함된 액체, 즉 액화 탄화수소(Liquid Hydrocarbon)으로 만들어 이를 연료로 쓰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연료는 실제로 내연기관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미 해군 연구소는 이 연료를 이용, 모형 항공기를 비행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액화탄화수소 연료 시대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연료는 가스터빈 등 기존의 동력 장치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엔진 등을 개발할 필요가 없고, 기존 군함들도 대대적인 개조 공사 없이 해수 변환 장치와 연료탱크만 설치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즉, 이 연료가 실용화되면 앞으로 군함은 식량과 탄약, 식수만 제공된다면 연료 보급 없이 사실상 무제한 바다 위에 떠 있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미 해군 연구소가 만들어낸 액화 탄화수소는 실험실에서 소량이 제조된 것이다. 현재까지 제작된 변환장치가 아직까지는 초보적인 단계이기 때문에 반응 효율을 높여 군함의 연료로 쓰일 수 있을 만큼의 많은 양의 액화탄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장치 개발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미 해군 연구소 측은 이러한 장치 개발과 상용화까지 10~1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해군 연구소의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30년경에는 해수연료변환장치를 장착하고 바다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군함이 바다를 누비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다. 쥘 베른이 공상과학소설을 통해 선보였던 기술이 160여 년 만에 현실화되는 셈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요지부동 고기압·열돔·푄·엘니뇨 열기 … 한반도 찜통 4종 세트

    일주일 가까이 전국에 폭염경보가 떨어졌다. 밤에는 25도 이하로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반도 전체가 찜통 속에 들어앉은 것 같은 더위에 시달리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유는 ‘블로킹’ 현상이다. 중위도 지역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이는 기압골 흐름이 저지돼 며칠씩 정체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현재 한반도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여 있고 베링해와 캄차카반도 주변에 또 다른 거대한 고기압 세력이 자리잡으면서 공기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밤에는 구름이 많이 껴 낮에 만들어진 열기가 대기 상층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열기가 막 안에 갇혀 있는 현상을 최근 ‘열돔’이라는 ‘미국산’ 신조어로 부르는데, 사실 기상학에는 이런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한반도의 태백산맥 서쪽에 있는 경기와 충청, 강원도 영서 지방이 유독 폭염에 시달리는 것은 고기압으로 인해 발생한 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어오면서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푄’ 현상이 겹친 탓이다. 여기에 지구온난화와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했던 슈퍼 엘니뇨가 소멸하는 과정에서 바다에 축적된 열기가 해류를 타고 분산되는 전 지구적 영향까지 받으면서 그야말로 한반도는 ‘더위 4종세트’를 떠안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강타한 폭염의 큰 축은 지구온난화”라며 “올여름은 한반도 폭염을 가져오는 다양한 원인이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찜통더위인 것은 분명하지만 올 더위가 기상관측사에 꼽힐 정도는 아니다. 장마가 끝나는 7월 말부터 8월 초에는 항상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됐다.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된 1994년에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이 31.1일이었고, 그해 7월 25일 서울의 낮 기온은 38.4도로 기록돼 있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최근 가장 더웠던 한 해로 꼽히는 2012년에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32~33도를 넘는 날이 13일 동안 지속되기도 한 만큼 최근 더위를 특이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남 시장·군수협 ‘농·축수산물 김영란법서 제외해야’ 촉구

    전남 시장·군수협의회가 오는 9월 시행하는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의한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농·축·수산물을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26일 채택했다. 협의회는 결의문에서 “김영란법을 그대로 시행하면 우리 농축수산업은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더 큰 피해를 받아 농축산어민의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법률에서 규정하는 선물의 범위에서 농축수산물과 그 가공품을 반드시 제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농축수산물 수입개방으로 국산 농축수산물의 소비가 급속도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국산 농축수산물의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다”고 우려했다. 박병종(고흥군수) 협의회장은 “부정부패 근절이란 입법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사회적 약자인 우리 농어민들까지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해 지자체들이 함께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이번 결의문을 정부와 국회, 전남도에 전달하기로 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차세대 르노 엔진공장 부산 유치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에 차세대 르노그룹의 엔진 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25일 밝혔다. 르노삼성차 측은 “일본 요코하마 닛산 공장, 중국 둥펑 르노 공장 등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소속 해외 공장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첨단 엔진 생산 공장을 부산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부산시로부터 30억원의 연구개발 보조금을 지원받아 유치 경쟁에서 최종 선정됐다”면서 “기존 유럽, 일본 등에서 수입해 쓰던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해명없이 일방통보… 中 ‘사드 보복’ 전초전?

    해명없이 일방통보… 中 ‘사드 보복’ 전초전?

    한국 기업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거부 움직임, 한국산 전기강판에 대한 중국 상무부의 고율 반덤핑 관세부과 결정,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의 대구 치맥페스티벌 참가 일방 취소 통보….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한국 기업을 향한 중국의 정책 결정이 우리에게 가장 불리한 선택지로 흐르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 중국 환구신보가 사설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된 한국 기업을 제재해야 한다’(8일)거나 ‘중국 관련부처는 성주군, 경상북도와 교류를 중단해야 한다’(14일)고 노골적으로 주장하던 바가 실현되는 측면마저 엿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배제된 전기차 배터리 역시 한국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미래 자동차 분야에 연관된 점을 감안하면, 중국이 사드 논란 국면에 자국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 기업에 보호막을 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국이 중국산 마늘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한국산 휴대전화 수입을 중단시켰던 2000년의 ‘마늘파동’ 재현을 예상하는 통상 전문가는 드물다. 이후 중국이 국제무역기구(WTO)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대신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이 국제 분쟁에 대응하는 방식을 한국에 적용한다면, 국내 경제에 지속적인 타격이 가해질 것이란 관측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10년 이후 중·일 간 센카쿠 영토 분쟁 중 중국은 일본으로의 유커 관광을 줄였고, 비슷한 시기 남중국해 영토 분쟁 국면에서 중국 내 베트남 기업의 사업입찰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 중 2010~2013년 일본 대신 한국을 찾은 유커를 겨냥해 우리 정부가 시내면세점 확대 정책을 펴 둔 터라, 중국의 정책 기조에 따라 내수 경기가 영향을 받을 여지도 있다. 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는 “중국 고위층이 한국을 향해 통상전쟁을 선언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무대응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각종 검역·기술 인증을 지연시키는 비관세 장벽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제재 대상이 된 한국 기업들은 이의제기, 행정소송과 같은 법적 구제절차를 먼저 충실히 따라야 한다”고 제언하는 한편 “한국 관료들은 ‘(통상보복에)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천명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통상마찰 가능성에 내실 있는 채비를 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숲길 걸으니 五感 회복”… 상처받은 도시 영혼들의 ‘힐링 로드’

    “숲길 걸으니 五感 회복”… 상처받은 도시 영혼들의 ‘힐링 로드’

    서울신문이 국내에서 처음 개최하는 ‘2016 코리아 포레스트런(KOREA FOREST RUN)’ 대회의 2번째 장소인 경기 양평의 산음자연휴양림은 국내 산림치유의 메카와 같은 상징적인 곳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치유 프로그램은 산음에서 검증을 거친 뒤 전국 치유의 숲에 정식 배포된다. 지난해 휴양림 방문객 9만 9088명의 70.0%인 6만 9362명이 치유 프로그램을 이용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09년 문을 연 치유의 숲은 건강증진센터와 1.5㎞의 치유 숲길, 맨발체험로, 자연치유정원 등으로 조성돼 있다. 기온이 32도까지 오른 지난 19일 용문산 북쪽 산음 치유의 숲에서 만난 이순덕 산림치유지도사는 “숲속의 온도는 바깥과 비교해 2도 정도 낮고 산소는 2% 정도 많다”며 “통상 산소량이 0.5% 이상 차이가 나면 신선함을 느끼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산림치유 프로그램에는 서울 신상중 교사 38명이 참가했다. 방학을 맞아 워크숍 겸 힐링을 위해 ‘차오름숲’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중년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인 차오름숲은 2시간 동안 산림치유지도사의 지도를 받으며 진행된다. 이들은 눈을 감고 숲길을 걸으며 오감을 깨우는 활동과 맨발로 걷기, 참나무·잣나무숲에서 산림욕체조, 명상과 몸 만나기, 하늘경 보고 걷기 등을 차례로 체험했다. 이정환 신상중 교무부장은 “이전에 산림치유를 받아봤는데 정신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좋은 느낌이었다”며 “한 학기 동안 아이들과 지내느라 스트레스를 받은 선생님들이 자연에서 힐링을 하고 돌아가 활기찬 새 학기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평가를 통해 반응이 좋으면 지속적으로 참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문 자격 산림치유지도사가 운영 국유림에서 진행되는 산림치유는 자격을 갖춘 산림치유지도사의 지도 아래 진행되며,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다. 산음 휴양림에는 1급 1명과 2급 4명 등 5명의 산림치유지도사가 배치돼 있다. 치유 프로그램은 휴양림 방문객을 대상으로 매일 2차례 진행하는 산음숲과 20~30대 직장인을 위한 해오름숲, 중년 대상의 차오름숲, 고령자를 위한 정다움숲으로 나뉜다. 여기에 임산부·청소년 등을 위한 특화프로그램인 나눔의숲, 스트레스 직군 등을 대상으로 한 기획프로그램인 회복의숲 등 모두 6개가 운영된다. 매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되는 산음숲은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나머지 5개 프로그램은 예약이 필수며 하루 2회 진행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참가인원은 15명 안팎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단체 체험의 경우 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 참석인원 제한도 두지 않는다. 7월 15일부터 8월 24일까지 여름 성수기에는 휴양림 휴무일인 화요일에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치유지도사는 “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로는 50대 중년 여성이 가장 많고, 재참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최근에는 교사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군의 신청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산림치유는 치료가 아닌 질병 예방 목적 산림치유는 경관·소리·피톤치드·음이온 등 산림 내 다양한 환경 요소를 활용해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이다. 병원에서 진행하는 치료와 구별되고 산림욕 등 휴식·휴양보다는 발전된 개념이다. 숲은 우리 주위에 가까이 있어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고, 경제적으로 건강 유지 및 증진을 위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산림청은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대해 “부작용이 없는 ‘치료약’ 역할을 하고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보약’이며, 모든 사람을 받아주는 ‘종합병원’”이라고 소개한다. 산림치유 전문가이기도 한 신원섭 산림청장은 “인간은 오랜 기간 숲에서 생활해 오면서 숲 생활에 알맞은 생리·심리적 코드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도시에서의 생활은 육체적, 심리적으로 부담을 준다”면서 “현대인이 겪는 스트레스는 도시 생활에 부적합하기에 일어나는 갈등”이라고 정의했다. 숲에 들어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감과 활력을 느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산림치유는 10여년 전 체계화되기 시작했다. 전문기관에 위탁해 계층별 특성을 반영한 ‘7종 13식’의 생애주기별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2014년 보급되면서다. 그전에는 주로 치유사의 개인 지식에 의존해 전문성이 떨어지고 연계성도 갖춰지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치유사의 전문성과 치유의 숲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이 일부 운영되고 있다. 치유 효과는 의학적 검증을 거쳐 발표되는데, 여기에는 숲에서의 활동 후 느끼는 신체 변화가 반영된다. 숲길 2㎞를 30분간 걸으면 긴장·우울·분노·피로 등 부정적 감정은 감소하고 지식 획득 및 사용 방법인 인지능력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에서 발생되는 알파(α)파도 증가해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는 효과도 있다. 숲에서 운동한 그룹을 조사한 결과 혈관질환 등 성인병을 일으키는 중성지방·글루코스는 감소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HDL-C,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효소, 면역력 향상 및 항암·노화를 지연시키는 멜라토닌은 증가했다. 또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숲과 실내에서 10주간 동일한 강도의 운동을 실행한 결과 숲에서의 운동이 훨씬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교육직 공무원 2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근무처나 거주지가 숲에 인접했거나 숲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의 직무만족도가 높고 직무스트레스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임영석 산림청 산림휴양치유과장은 “내년까지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과 고혈압 등 생활습관성 질환에 대한 숲 치유 효과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등산 활동에 따른 연간 의료비 절감액이 2조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특히 숲 치유는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진화하는 산림치유 그동안 국유림 3곳과 공유림 2곳에 불과했던 치유의 숲이 올 들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개장되거나 개장될 예정인 치유의 숲은 대관령·양평 등 국유림 2곳과 가평·서귀포 등 공유림 2곳이다. 산림청은 인프라가 늘어나는 만큼 치유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내실화를 확충하고, 산림복지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과 관리는 산림청이 전담하고, 프로그램 운영은 지난 4월 설립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맡는다. 치유의 숲 주변에 있는 병원이나 산림교육센터 등과 연계해 산촌형이나 힐링관광형 같은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추가한다. 치유 프로그램이 천편일률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질적·양적 개선을 통해 일부 유료화를 시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월 현재 자격을 취득한 치유사는 1급 71명을 포함해 494명에 이르기 때문에 유료화를 위한 전문인력은 확보돼 있다는 판단이다. 산림청이 장성과 청태산에서 8월쯤 유료화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양평 숲속수련장을 산림치유전문업체인 ‘숲이좋아’에 임대,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유료화 시범 운영의 경우, 비용은 시간당 5000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숲에 대한 연구도 본격화된다. 산림욕에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시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숲에서 피톤치드 발생량이 가장 많은 시간은 일몰 때로 파악됐다. 어떤 수종이 피톤치드를 더 많이 배출하는지에 대한 연구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산림치유 전문가인 A씨는 “그동안은 산림의 일반적 건강증진 효과를 밝히는 데 주력했는데 숲 치유가 진일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효과 검증을 통해 개인에 맞는 진단과 처방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신체적인 약자는 실내에서도 치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과학에 기반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서울신문 코리아 포레스트런은 다음달 20~21일 영주 대회를 시작으로 10월 경기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11월 강원 횡성 숲체원에서 모두 3차례 열린다. 양평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클린턴·트럼프 누가 되든 反세계화의 길… “한국, 내수 키워야”

    클린턴·트럼프 누가 되든 反세계화의 길… “한국, 내수 키워야”

    미국 대선이 본격적인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힐러리 클린턴(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두 후보의 경제정책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두 후보 모두 보호무역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영국에 이어 미국도 반(反)세계화 노선을 걸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 비중이 50%가 넘는 우리나라는 내수 산업 개발에 힘쓰는 등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4일 국제금융센터의 ‘미 대선후보 경제정책 비교’를 보면 클린턴과 트럼프는 모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일부 재협상을 주장했다. 상원의원과 국무장관 시절 TPP를 지지했던 클린턴은 대선 캠페인 기간 중 “현 상태의 TPP에 반대한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클린턴은 ▲무역법규 위반 시 강력 대응 ▲미국 근로자에게 해를 끼치는 환율 조작국 심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트럼프는 클린턴보다 한층 강경하다. ‘미국 중산층의 일자리를 보호하겠다’며 중국산 수입품에 45%, 멕시코에는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멕시코가 높은 관세로 맞대응하면 무역갈등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는 “1920년대 미국과 상대국의 관세 인상 등으로 글로벌 교역이 10% 감소했는데 현재 무역 규모로 환산하면 5조 4000억 달러에 이른다”면서 “무역갈등이 현실화되면 세계 경기는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통화정책의 중립성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 의회 산하인 회계감사원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감사 강화를 주장하고 있어 미국의 통화정책을 예측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1980년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의 정책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한국으로선 트럼프 집권 시 가파른 인상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과세에 대해선 클린턴은 증세, 트럼프는 감세로 엇갈린다. 클린턴은 연 5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게 추가로 4%의 세금을 부과하는 ‘부자세’를 추진한다. 반면 트럼프는 35%인 법인세율을 15%까지 떨어뜨리겠다고 공약했다. 김경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이 부진하거나 계층 간 갈등이 심화되면 반세계화 등 고립주의 움직임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먹거리x파일, 2012년 고발 이후 현재는? ‘국내산’의 진실 보니 “충격”

    먹거리x파일, 2012년 고발 이후 현재는? ‘국내산’의 진실 보니 “충격”

    ‘먹거리X파일’에서 2012년에 이어 2016년 미꾸라지 유통 실태를 파헤쳤다. 착한추어탕 집은 있을까. 24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먹거리X파일’에서는 추어탕에 쓰이는 미꾸라지에 대해 알아봤다. 2012년 6월, ‘먹거리X파일’ 취재진이 ‘추어탕’에 담긴 미꾸라지의 유통 실체를 낱낱이 파헤쳤을 당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중국산 미꾸라지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약품을 첨가하는 실태가 확인됐던 것. 4년이 지난 오늘날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미꾸라지는 과연 안전할까. 그리고 중국산 치어를 국내 양어장에서 키운 ‘국내 이식산’ 미꾸라지는 과연 어떻게 키워지고 있을까. 제작진은 다시 한 번 미꾸라지 유통 실태를 밀착 점검했다. 이날 ‘먹거리X파일’은 식당에 미꾸라지의 원산지가 ‘국내산’이라고 나와 있을 때, ‘이식산’을 판매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찾아간 식당엔 “100% 국내산 미꾸라지를 사용한다”고 쓰여 있었다. 식당 앞 수조에는 미꾸라지가 가득 담겨 있었다. 카운터 뒤에는 ‘국내산(이식산)’이라고 쓰여 있었다. 중국산 치어를 국내에서 3개월간 키우면 국내산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미꾸라지 1kg당 가격은 중국산 1만원, 이식산 1만3천원, 자연산 2만원~2만2천원 선이다. 가격만 보자면 중국산이 이식산보다 저렴했다. 수산시장 상인은 “원산지를 (국내라고) 써야 하니까 이걸(이식산) 쓰는 거다”고 설명했다. 임재현 박사(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현재 우리나라 미꾸라지 소비량이 1만톤 정도 되는데, 그중 10%를 우리나라에서 생산하고 90%는 수입한다”며 “자연산은 1% 미만이다”고 말했다. 2012년 ‘먹거리X파일’에서는 자연산 미꾸라지로 정성 들여 끓여 낸 ‘착한 추어탕 식당’을 찾아냈다. 추어탕의 인기를 반영하듯 ‘먹거리X파일’ 홈페이지에는 이후에도 “이곳도 착한 추어탕 집이다” 는 제보가 이어졌고 제작진은 시청자가 추천한 식당을 중심으로 2016년표 ‘착한 추어탕 집’을 찾았다. 사진=‘먹거리X파일’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광장] 황교안 총리의 6시간 ‘버스 간담회’/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황교안 총리의 6시간 ‘버스 간담회’/최광숙 논설위원

    물조차 마실 수가 없었다. 오지 탐험대의 무용담이 아니다. 지난 15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경북 성주 시위 현장에서의 일이다. 미니 버스에 탔던 황교안 총리를 비롯해 한민구 국방장관 등 일행은 이날 시위대에 막혀 6시간 동안 버스에 갇혔다. 화장실을 갈 수 없으니 목이 말라도 참아야 했다. 황 총리는 좁은 버스 안에서 6시간 동안 무엇을 했을까? 버스 밖에서는 폭력 시위가 한창인데 꼼짝없이 발이 묶인 나름 ‘극한상황’이었지만 황 총리는 특유의 침착함을 잃지 않고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성주군수, 성주군의회 의장, 주민대표 등과 차례로 버스에서 만나 ‘사드의 안전함’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한다. 예정된 주민설명회가 파행을 겪자 즉석 버스 간담회로 대체한 것이다. 일이 터진 후 수습에 나선 황 총리의 ‘뒷북 설득’을 바라보는 시각은 두 가지다. 한편에선 “변변한 수습책도 없이 몸으로 때워 보려다 자초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늘 중요한 결정은 ‘윗분’이 하고 뒷설거지만 해야 하는 ‘2인자의 설움’에 연민을 느낀다는 이들도 있다. 이 연민은 최근 “총리의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따가운 시선과 맞물려 옷이 찢기고 달걀 세례를 받는 봉변을 통해서야 ‘미친 존재감’을 확인시켜 준 황 총리에 대한 안타까움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이야 ‘불통’이라고 해도 황 총리라도 진작 성주 주민들을 만나 설득에 나섰어야 했다는 질책도 담겨 있다. 더구나 총리실은 정부 정책을 둘러싼 갈등 관리를 하는 총사령탑 아닌가. 안보의 위중함을 고려하면 사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은밀히 결정할 사안이지 총리실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항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사드 배치 문제야말로 고차원의 갈등 관리가 필요한 영역이다. 국가 안보도 중요하지만 온 국민의 관심 사안을 마치 군사작전하듯 기습적으로 해치우지 못하도록 총리가 제동을 걸었어야 했다. 총리실이 만든 160쪽에 이르는 ‘공공기관의 갈등관리 매뉴얼’은 바로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 아니겠나. 과거 갈등이 생기면 억압하는 ‘가부장적’ 관리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갈등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이해 당사자들 간의 ‘합의’를 통한 적극적 갈등 예방과 해결에 나선다. 갈등 관리도 ‘사후적 갈등 해결’에서 ‘사전적 갈등 예방’으로 바뀌었다. 정책 추진 ‘결과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대신 ‘과정과 민주성·형평성’에 방점을 둔다. 이해 당사자 간의 조정과 중재 등 ‘협상’이 가장 중요한 덕목임은 물론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에 사드 배치 결정 과정 처음부터 끝까지 이러한 갈등 관리 매뉴얼 중 어느 것 하나 지킨 것이 없다. 외려 거꾸로 행동했다. 갈등 관리 시각에서 본다면 ‘전자파 참외’, ‘암·불임 유발’ 같은 ‘사드 괴담’이 난무하는 것도 어쩌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 초 류우익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을 물러나게 한 광우병 정국도 괴담에서 시작됐다. 말도 안 되는 ‘뇌 송송 구멍탁’ 같은 괴담이 국민 마음을 파고들었다. 사드 괴담도 마찬가지다. 괴담은 불안과 공포를 먹고사는 괴물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고든 올포트와 레오 프스트맨은 ‘소문의 심리학’에서 소문의 강도·유포량은 문제의 중요성과 그 논제에 관한 증거의 애매함의 곱하기에 비례한다고 주장했다. 중요함과 애매함의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라는 점이 중요하다. 중요함과 애매함 가운데 어느 한쪽이 ‘0’이면 소문은 생길 수 없다. 이를테면 사드의 전자파 논란 등도 과학적 논거로 애매함이 없어지면 괴담은 ‘0’이 된다. 사드 괴담은 일부 불순세력이 퍼뜨릴 수도 있으나 실상은 갈등 관리 실패의 산물일 수도 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정부의 대(對)국민 설득이 선행됐다면 얼토당토않은 괴담은 발을 못 붙였을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갖고 있는 불안감을 고려해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뒤늦게 발표하고 자신의 실책을 인정한 것도 그래서다. 이제라도 정부는 사드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 그러면 괴담 등은 서서히 잦아들 것이다. 총리에게 맡겨진 뒷설거지도 잘하면 빛이 난다. bori@seoul.co.kr
  • 美 이번엔 냉연강판에 폭탄 관세… 국내업체 “재심” 맞대응

    “미·중 보호무역 전쟁에 한국 희생양” 무역법원 항소·WTO 제소 움직임도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한국산 냉연강판에 최대 65%의 관세를 부과했다. 국내 철강업체의 내부식성(표면처리) 강판과 중국산 삼성·LG 세탁기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물린 지 하루 만이다. 연일 계속되는 ‘폭탄 관세’에 국내 업체들도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맞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미·중 간의 보호무역 전쟁에 한국이 휘말리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반덤핑관세와 상계(相計)관세를 매겼다. 이에 따라 미국에 냉연강판을 수출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각각 64.7%, 38.2%의 관세를 물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 3월 예비판정 때 6.89%의 반덤핑관세만 부과받았으나 이번에 상계관세(58.4%)가 포함되면서 관세율이 큰 폭으로 올라갔다. 상계관세는 수출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으로 자국 기업이 혜택을 입었을 경우 상대국이 취하는 조치다. 상무부는 포스코가 핵심 내용을 제대로 소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계관세율을 높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 기류를 반영한 상무부의 불공정 조사의 결과이며 사소한 이슈에 대한 조사기관의 현저한 재량 남용 행위”라고 주장했다. 현대제철은 상대적으로 상계관세(3.9%)의 영향을 덜 받았지만 예비판정 때보다 반덤핑관세(34.3%)가 크게 올랐다. 오는 9월 열리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긴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즉각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연례 재심을 통해 관세율을 낮추면 환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료 준비에 들어가는 한편 대미 수출 물량을 다른 국가로 전환판매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미 무역법원 항소 및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움직임도 관측된다. 이번에 브라질, 인도, 러시아, 영국산 철강제품도 함께 제재 대상에 올랐지만 관세율은 높지 않았다.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지난 5월 별도로 최대 522.23%의 반덤핑 및 상계 관세를 매겼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구의 인종차별 발명품 ‘황색 몽골로이드’

    서구의 인종차별 발명품 ‘황색 몽골로이드’

    황인종의 탄생/마이클 키벅 지음/이효석 옮김/현암사/348쪽/1만 6000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살색. 흑인이나 백인의 살색은 어떤 색이라고 말해야 할까. 2000년 네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특정 인종의 피부색을 표기하는 것은 차별행위’라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02년 “크레파스와 수채 물감의 특정색을 ‘살색’으로 이름 붙인 것은 헌법 제11조의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기술표준원에 한국산업규격(KS)을 개정하라고 권고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살색은 오랫동안 ‘살구색’이 아니라 특정 피부색을 가진 황인종, 즉 우리 스스로 우리 몸의 색깔로 인식해 왔다. 그건 흑인이나 동남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 내포돼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우리의 피부색이라고 생각하는 황인종이라는 말 자체도 뿌리 깊은 인종 차별의 단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이 책은 황인종이라는 단어의 생성부터 확산, 재생산, 전파 과정을 동서양의 다양한 문헌을 통해 되짚어 나간다. 그 과정에서 황인종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서구 중심적이고 자의적이며 폭력적인지 파헤친다. 황인종이라는 표현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17세기까지 서구인들은 아시아인들을 ‘진짜 백인’이라고 불렀다. 중세 초기 동아시아를 다녀온 기행문 작가들은 중국·일본인들에 대해 “우리처럼 백인이며 상당수가 무명과 비단을 입고 다닌다”고 기록했다. 포르투갈 관료였던 두아르트 바르보자는 “중국인 거상들은 백인이며 풍채가 좋았다. 그 아내들 역시 미인이지만, 남녀 모두 눈이 작았다. 남성들의 수염은 서너 가닥 정도가 났을 뿐”이라고 평가했고, 프란체스코회 선교사인 오도리크는 1330년 중국을 방문한 여행기에서 “잘생겼다”고 묘사했다. 딱히 피부색이 백인이라고 하기도 어려운데 왜 그랬을까. 당시는 피부색을 묘사한 게 아니라 유럽인의 이기심과 아시아에 대한 가치 평가가 반영된 것이었다. 특히 동아시아의 경우 아프리카나 인도와 달리 양말과 신발을 신는 등 세련된 문화를 갖고 풍요롭게 살고 있어 유럽인처럼 ‘문명화’가 가능하다는 의미였다. 유럽의 ‘대항해 시대’ 초기에 동양에서 백인 기독교도를 발견하고 싶어 하는 유럽인의 욕망이 투영된 것이라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검은색은 더러움과 사악함으로, 죄와 우상 숭배의 의미를 응축하고 있었고, 백인종의 흰색은 순수한 색상으로 여겨졌다. 서구인들이 아시아인에게 황색을 덧칠하기 시작한 건 18세기 ‘생물 분류학’이 등장하면서다. 칼 린네는 1735년 ‘자연의 체계’라는 저서를 통해 인종을 유럽인, 아메리카인, 아시아인, 아프리카인 등 네 가지로 분류했다. 초판에서 아시아인의 피부색은 ‘어두운 색’으로 표현했지만 10판에 이르자 돌연 질병의 색깔을 가리키는 ‘누런’, ‘창백한’, ‘송장같은’ 등 다의적으로 해석되는 단어가 등장한다. 바로 ‘황인종’의 첫 탄생이다. 서구에서 황인종이라는 단어가 급속히 확산된 건 독일의 해부학자인 블루멘바흐가 1795년 ‘몽고인종’이라는 새로운 인종 범주를 발명한 게 계기가 됐다. 서구 중심의 인류학은 아시아에 대한 혐오와 부정이 덧씌워지면서 황색과 몽고인종이 결합한 ‘황색 몽골로이드’로 정립됐다는 게 저자의 연구다. 아시아인이 몽골 계통의 황인종으로 자리잡는 데는 역사적으로 채 200년도 걸리지 않았다. 유럽은 나치 독일이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우생학으로 정당화한 것처럼 ‘백색’을 순수한 혈통으로, 그 이외의 피부색은 열등한 존재로 여기는 오만을 드러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몽고눈, 몽고점, 몽고증(다운증후군) 같은 단어다. 동아시아인만의 특징이 아닌 보편적인 현상인데도 말 속에 ‘미개함’이라는 낙인을 찍기 시작한 것이다. 몽골 정부가 세계보건기구에 항의했지만 불과 30여년 전의 논문에도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이들은 몽고인처럼 생겼다”고 적었다. 과학적으로 인류의 유전자는 인종에 관계없이 99.9% 일치한다. 저자는 “황인종이라는 말은 자신을 타인과 다르다고 구분짓고 차별시한 배척의 역사를 담은 표현”이라고 지적한다. 근대 유럽의 이 같은 경계 짓기는 인간을 피부색으로 범주화하고, 위계화한 야만과 폭력의 잔재로 이해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전국 학교 우레탄 트랙 1767곳서 기준치 이상 납 검출

     전국 초·중·고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 3곳 가운데 2곳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이 과다 검출됐다. 하지만 이를 제거하고 재설치하는 데에 드는 예산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자칫 개학 이후에도 학생들이 건강을 위협하는 우레탄 트랙에 그대로 노출되게 생겼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교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을 전수 조사한 결과,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2673개교 가운데 64%인 1767개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90㎎/㎏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15개 학교는 기준치의 100배를 넘기도 했다.  현재 전국 시·도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우레탄 트랙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학교는 우레탄 트랙이 학생들의 신체에 닿지 않도록 트랙에 덮개를 씌우고 주변에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애초 방학 동안 문제가 되는 우레탄 트랙을 제거하고 재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예산 마련에 차질이 생기면서 개학 이후에도 남 범벅 우레탄 트랙이 그대로 방치될 것으로 보인다.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교육부가 문화부와 함께 우레탄 제거와 재설치 비용을 절반씩 내기로 했지만, 문화부에서 리우 올림픽을 이유로 예산 부족을 알려오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추가경정 예산 1474억원을 신청했지만, 예산을 전부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을 모두 교체할 예정”이라며 “모자란 비용에 대해서는 정부에 국고를 요청하고 시·도교육청에 예비비 등을 내도록 협조하는 방식으로 충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올 F/W 시즌 슈즈 트렌드는 시크&모던…편안한 착화감 ‘첼시 부츠’ 인기

    올 F/W 시즌 슈즈 트렌드는 시크&모던…편안한 착화감 ‘첼시 부츠’ 인기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인 ‘루나 샌들’ 등으로 사랑 받아온 감성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데일라잇뉴욕(Daylight Newyork)이 올 F/W 시즌 패션을 ‘시크와 모던’으로 정의했다. 데일라잇뉴욕은 22일 “2016년 F/W 스타일은 전체적으로 시크와 모던을 중심으로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은 섹시함과 스타일리시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F/W 시즌을 겨냥, “유니크하고 모던한 스니커즈, 앵클 부츠를 활용한 스트리트패션 슈즈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라잇뉴욕은 2005년 7월 설립된 ㈜아루마에서 남과 다른 슈즈, 소장가치 높은 슈즈를 원하는 패션피플을 위해 론칭돼 패션 피플과 셀러브리티들에게 사랑 받아온 감성 디자이너 브랜드다. 특히 편안한 착화감을 자랑하는 데일라잇뉴욕의 첼시 부츠 스텔라(Chelsea boots STELLA)는 올 시즌 20·30대 여심을 자극하리라는 전망이다. 고급 명품 등에서 사용하는 미국산 데리카우(암소) 가죽과 고급 돈(豚) 내피를 사용, 맨발 착화시에도 통풍이 잘 되는 것이 장점이다. 데일라잇뉴욕 측은 “첼시 부츠는 발등을 지지할 수 있어 펌프스보다 착화감이 안정적이며, 보온성도 뛰어나 올 시즌 머스트해브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한국산 강판에 최대 48% 반덤핑 관세 확정

    중국산 삼성·LG세탁기 예비관세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0일(현지시간) 한국산 내(耐)부식성(표면처리) 강판에 대해 최대 4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자국 산업에 피해가 있다고 보고 지난 5월 미 상무부가 내린 최종 판단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47.80%, 동국제강은 8.75%의 관세를 물게 됐다. 미국 수출 물량이 적어 당시 상무부 조사를 받지 않았던 포스코도 예비판정 때 부과받은 31.73%보다 낮은 수준의 반덤핑 관세를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반덤핑관세는 1년 동안 유효하다”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상무부도 중국산 삼성·LG 세탁기에 관세 폭탄을 매겼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반덤핑 예비관세는 각각 111.09%와 49.88%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제기한 국내 제품의 덤핑 의혹을 미국 정부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국내 전자업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비판정 결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당국에 적극적으로 소명해 혐의 없음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미 상무부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무부는 오는 12월 이번 사안에 대해 최종 판정을 내린다. 이후 ITC가 덤핑 판매로 미국 세탁기 제조업체에 실질적인 피해가 있는지 판별한다. 미국 시장에서 1~2위를 달리는 국내 업체로서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안심할 수 없게 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식품기업 ‘中 식파라치’ 주의보

    식품기업 ‘中 식파라치’ 주의보

    한국산 막걸리 배상금 협상 중 중국에서 식품 기업을 겨냥한 ‘식파라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식파라치는 현지 식품안전법 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제품의 약점을 노려 업체들에 막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19일 한국무역협회의 ‘중국 식파라치 현황과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최근 식파라치가 기업형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들은 식품 라벨의 유통 기한, 글자 크기, 원산지 위반 등을 신고하는 데서 나아가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식품 성분과 첨가물까지 분석해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상하이의 대형마트 와인 매장에서는 프랑스 와인의 중문 라벨에 이산화황 첨가 표기가 누락된 것을 발견한 식파라치가 이 제품을 2만 250위안(약 345만원)어치를 사들인 뒤 당국에 신고했다. 이 사람은 해당 마트로부터 구매가격의 10배(약 3450만원)를 배상받았다. 또 다른 식파라치는 지방 성분 표시를 누락한 소시지를 2092위안어치 산 뒤 신고해 역시 10배를 받아 챙겼다. 제품을 판매한 마트에는 벌금 4590위안이 부과됐다. 지난 2월에는 위생기준 변경으로 사용이 금지된 아스파탐이 첨가된 한국산 막걸리를 대량 구매한 뒤 배상을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다. 무협 관계자는 “중국 검사국조차 바뀐 규정을 몰라 위생 허가증을 발급해 정상 통관시켰는데, 나중에 문제가 생기자 책임을 수입상에게 전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식품안전 신고 건수는 40만 9830건으로 대부분 3000명이 넘는 중국 내 식파라치에 의해 신고됐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新전원일기] 年매출 14억, 직업 5개…블루베리 키워 보랏빛 슈퍼맨

    [新전원일기] 年매출 14억, 직업 5개…블루베리 키워 보랏빛 슈퍼맨

    방황이 힘이다. 괴테는 그의 명작 ‘파우스트’에서 “방황은 살아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거의 서른에 이를 때까지 방황했던 시절이 가장 후회스러웠다는 ‘모닝팜’의 양재영(56) 대표. 사실 청춘의 시절, 방황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얼마나 될까. 눈앞의 길이 내가 꿈꾸었던 길인지, 주어진 미래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해야 후회하지 않을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하지만 괴테의 말 그대로 방황은 양 대표에게 분명 살아 있다는 증거였다. 10년 가까운 방황의 강을 건너 블루베리를 만나면서 이제는 슈퍼맨이 되었으니까. # ‘슈퍼 푸드’ 블루베리를 사랑하는 남자 “이젠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겁니다. 블루베리를 완숙기에 수확할 경우 안토시아닌이 풍부해진다는 걸요. 안토시아닌은 특히 미세먼지로 인해 몸속에 생성된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혈액을 맑게 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과일로 알려져 있죠. 한 마디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과일인 겁니다.” 블루베리와 살고 블루베리를 먹고 블루베리만 생각해서 그런 걸까. 양 대표의 얼굴은 나이를 믿기 힘들 정도로 동안이었다. 희끗한 머리카락을 검게 염색하면 40대 초반이나 30대 후반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얼굴에 윤기가 흘렀다. 블루베리가 우리나라에 정착하기 시작한 건 불과 10여년 전인 2004년이었다. 블루베리로 상거래가 시작된 것도 2005년의 일이다. 하지만 블루베리가 세상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한 건 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군의 비행기 조종사들에 의해서였다. 그들은 특히 시력이 좋았다는데 그 이유를 조사하다 보니 다른 것보다 블루베리를 특히 많이 먹어서였다고 한다. # 비즈니스맨 시절 100만불 수출탑 받기도 양 대표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후 영월공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많은 인재들이 공업고에 입학해 졸업과 동시에 산업 전선으로 뛰어드는 걸 운명처럼 여기던 시절이었다. 더군다나 장남이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올림픽이 끝났을 무렵이었죠. 좀 아이러니이지만 카운슬러가 하고 싶은 거예요. 주변의 만류를 다 뿌리치고 일본 고베대학교 사회심리학과에 입학했죠.” 6년간의 유학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후에도 마음의 방황을 끝내지 못하고 그는 영어 연수를 위해 곧바로 호주로 갔다. “돌아와 보니 그때 제 나이가 서른 가까웠어요. 그런데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장가를 갔고 직장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 생활하는 친구들도 상당히 많았어요. 저도 일을 하고 싶었죠.” 호주에서 돌아온 그는 1년 가까이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수입하는 일을 했다. 결국 공고 졸업이나 심리학과 졸업, 호주로의 영어 연수 등과는 별반 관계가 없는 일을 시작했다. 1997년 외환 위기 때문에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주머니에 든 200만원으로 조카 사무실 귀퉁이에 회사를 차렸다. 일본에서 유학할 때 알게 된 지인이 감귤을 수입하고 싶다고 했던 말을 기반 삼아 농산물을 수출하는 일이 어쩌면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심정으로 창업했다. 그게 1998년 3월의 일이었다. 매일 코트라(KOTRA) 잡지 등을 보면서 3개월 동안 준비했고 ‘이지토마토’라는 상호로 출발했다. 그런데 수출이 되어도 너무 잘됐다. 사무실을 개업한 첫해에만 20억원 매출을 올려 더럭 겁이 났다. 당시 샐러리맨의 평균 월 급여가 30만원이던 시절이었다. 그 후 앞뒤를 재거나 가리지 않고 일만 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100만불 수출탑’도 받았다. 주로 일본에 수출했고 일본에 선별장까지 빌려서 한국의 토마토를 일본에 팔았다. 감귤, 토마토, 오이 등 판매할 수 있는 건 다 팔았다. 그 과정을 통해 한국 농산물은 외국 농산물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그 시절 그에겐 우리 농산물이 어떡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그는 자신과 인연이 닿은 농부들과 함께 일본 견학을 자주 다녔다. 견학 다니고 일본 상인들과 교류하면서 농부들은 자신의 농산물에 대한 애착도 강해졌고 생산자와 판매자의 고충을 해결해야 하는 양 대표의 사정도 이해하게 됐다. “양 사장님, 내가 시골에서 중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는데 양 사장 덕에 일본까지 오고 일본 시장에 내 토마토가 팔리는 걸 보니까 마음이 뿌듯하네요. 농사를 지어서 국제적으로 교류까지 하게 되리라곤 생각해 본 적 없네요. 고마워요.” 전북 남원의 뱀사골 부근에서 방울토마토를 생산했던 농부였다. 그의 말 그대로 그들의 세계도 넓어졌고, 제품의 생산에도 더 각별해지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 무렵 양 대표는 신성한 노동에 대한, 진정한 삶에 대한 태도를 보여줄 수 있는 일로서 농산물 수출업은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 같았다. 그러니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농산물중개사 일을 미련 없이 접을 수 있었던 것이리라. # 보라색 진주… 블루베리 첫 매출은 500만원 그는 2003년 블루베리 생산을 결심하고 전북 정읍 영원면에 정착했다. 2004년 블루베리를 심을 임야를 장만하고 그곳에 2년 된 블루베리 묘목을 심었다. 그렇게 시작해 2007년 처음으로 블루베리 생산을 통해 첫 매출 500만원을 올렸다.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농산물 수출중개사로 일할 때에 비하면 몹시 적은 금액의 매출액이지만 그는 자신이 비로소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지금은 블루베리로만 3t 정도 생산해 5억원 정도의 매출이 나오고, 나머지는 잼과 식초 그리고 즙 등 가공품도 만들고 다른 모종들 수출 중계도 하고 있죠.” 그의 지난해 매출액은 14억원 수준이었다. “저는 투잡이 아니라 파이브잡입니다.” 그를 슈퍼맨이라 생각한 근본적인 연유였다. 마이스터대 주임교수, 한국 농수산대학 현장 교수, 블루베리 생산, 토마토 모종 중개업, 농장 한쪽에 마련한 교육장을 통해 이루어지는 강의와 교육, 체험학습 강의 등등. 매년 3000여명이 체험과 교육 등의 목적으로 다녀가고 유통업체나 연구기관 등 100여곳이 다녀가고 있다. 그는 지금 ‘모닝팜’을 블루베리 생산의 교과서로 만들자는 각오로 일을 하고 있다. 처음에 터 잡을 때는 7000평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3만평으로 블루베리 농장 단일 면적으로 국내 최대 크기라 한다. # 블루베리를 딸기처럼 성공한 귀농은 지역 사람들과의 소통과 융화도 중요하지만 배우자의 절대적 지지 또한 필요하다. 양 대표의 부인인 국중순(52)씨는 서울에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가 서울 생활을 접고 양 대표를 따라 정읍에 내려와 같이 블루베리를 생산하고 있다. “블루베리는 가공품으로 생산할 수 있는 영역이 굉장히 넓어요. 아이스크림은 물론이고 과자며 빵 그리고 잼에서 와인은 물론 식초까지, 무궁무진하죠. 미국 블루베리 농장을 둘러본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생산하는 가공품 종류만 100종이 넘더라고요.” 최근 그는 블루베리 품종 중에 ‘래빗아이’ 품종에 주목하고 있다. 토끼눈을 닮아 ‘래빗아이’라고 불리는 이 블루베리는 수확량이나 수확 기간이 일반 블루베리보다 두 배 이상 길어 일손이 부족한 농가와 고소득을 원하는 농가에서 재배하기 적합하다고 말한다. “블루베리는 사람이 일일이 따주어야 상처가 나지 않고 생산할 수 있는 과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생산이 시작되는 계절에는 인건비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거죠.” 그가 래빗아이에 주목하고 한국의 블루베리 농장에 보급하려는 이유도 그런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해보려는 의도에서였다. “아직은 블루베리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그런데 딸기가 이 땅에 보급되던 시절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딸기가 처음 나올 때 너무 비싸서 쉽게 사 먹을 수 없었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되었잖아요. 블루베리도 머잖아 딸기처럼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날이 올 겁니다.” 소비자를 확보하고 블루베리를 알리고 생산만의 농업에서 벗어나 체험과 관광까지 연계된 6차산업으로의 확장을 위해 ‘모닝팜’도 준비를 해두었다. “가까운 곳에 폐교가 된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전통장도 담고, 발효연구소를 운영하는 분이 계세요. 영원면 농특산물홍보위원회가 있는데 나도 거기 위원이고 그분이 회장이죠. 저희 농장과 연계해서 농장에 와서 블루베리 수확 체험도 하고 발효연구소에서 캠핑도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 사람이 일일이 따는 한국형 블루베리로 승부 머잖아 외국의 대형 농장에서 블루베리들이 쏟아져 들어올 것이다. 국산 블루베리가 경쟁력이 있겠느냐고 물었다. “미국의 블루베리 농장에 가 본 적이 있어요. 우리는 손으로 과일을 따는데 그들은 블루베리만 전문적으로 따는 기계로 나무를 털어서 따더라고요. 농장 규모가 워낙 크니까요. 그런 블루베리와 우리 블루베리가 경쟁이 될까요. 사실 경쟁 상대가 안 되죠. 만약 있다면 차별화입니다. 규모가 규모이다 보니 아무래도 농약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데 우리 블루베리는 사람이 상처 없이 직접 따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생산되고 있죠.” 큰돈은 아니지만 블루베리로 귀농을 결심한다면 모종을 심어 과일이 생산되는 5년차까지 견딜 수 있는 자본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농장을 크게 지을 필요도 없고 1000평 정도면 부부 내외가 관리하면서 시골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가공시설은 필요 없어요. 노는 가공시설이 많거든요.” 신이 내린 보랏빛 선물인 블루베리. 그는 지금도 블루베리를 딸기처럼 흔한 과일로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농업은 삶에 대한 자기 철학의 실천이다. 블루베리를 딸기처럼 흔한 과일로 만들어 보겠다는 건 사람들에게 면역력 높은 삶을 선사해 보겠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데에도 좋다기에 손과 입 주변이 파랗게 물드는 줄도 모르고, 그가 내 손에 가득 쥐여 준 블루베리를 입에 털어 넣었다. 나도 슈퍼맨이 되어버린 듯했다.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윤영균(58) 전 국립산림과학원장이 18일 취임했다. 경북 청송 출신인 윤 원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기술고시(17회)를 거쳐 산림청 국립수목원장과 산림자원국장, 북부지방산림청장 등을 거쳤다. 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복지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4월 개원했다.
  • 韓 엔지니어상 김남식·이길종씨

    韓 엔지니어상 김남식·이길종씨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18일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7월 수상자로 태하 김남식(왼쪽) 차장과 현대중공업 이길종(오른쪽) 수석연구원을 선정했다. 김 차장은 액체를 마이크로리터(㎕) 단위로 공급할 수 있는 반도체 장비용 프로펌프(액체를 정량으로 공급하는 기기)를 개발해 관련 장비를 국산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수석연구원은 3D스캐닝 기술을 이용한 가상 컨테이너 적재검사 기술을 개발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 ‘코리아 포레스트런’ 첫 개최

    ‘코리아 포레스트런’ 첫 개최

    산림청은 오는 8월 20∼21일 이틀 동안 경북 영주 소백산 국립산림치유원 숲길에서 ‘2016 코리아 포레스트런(KOREA FOREST RUN) 영주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신문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영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산림청, 경상북도, 영주시 체육회가 후원한다. ‘포레스트런’은 영국·노르웨이·오스트리아·호주 등을 중심으로 정착된 신개념 산림 레포츠로, 숲길을 달리는 마라톤이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로 국립산림치유원 개원 기념으로 마련됐다.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대회는 42㎞와 10㎞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한다. 당일 또는 1박 2일 중 선택해 참가할 수 있고 산림치유원 수치유센터 체험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박 2일 참가자에게는 산림치유원 숙박과 식사가 제공된다. 대회 참가를 비롯한 자세한 사항은 코리아 포레스트런 영주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www.koreaforestru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 접수는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산림치유원 개원에 맞춰 숲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이색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면서 “그동안 보존과 가꿈의 대상이었던 산림을 치유·힐링·레포츠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인식 전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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