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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가자들의 키워드로 본 ‘2017 CES’

    참가자들의 키워드로 본 ‘2017 CES’

    매년 1월이면 세계의 이목이 미국 서부 네바다주 사막 한복판의 관광도시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지구촌 최대 전자·정보기술 축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열리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부터 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새로운 제품과 신개념 서비스를 들고 이곳을 찾는다. 연초에 열리는 CES는 그해 전자·정보기술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결정하고, 차세대 기술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융복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올해 CES에는 3800여개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16만 5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번에 직접 참가했거나 참관했던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전문가들로부터 올해 CES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특징을 한 문장으로 압축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고급 가전 Car - 임태원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장 “CES의 C는 ‘Consumer’(소비자)가 아니라 ‘Car’(자동차)” 자동차가 이동수단을 넘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기술이 접목된 고급 가전제품으로 변신했음을 이번 CES는 확연히 보여주었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사이 경계가 모호해진 것이다. 일본 도요타는 인공지능이 사람의 표정, 동작, 피로도 등을 판단해 운전자를 이해하는 기술을 넣은 콘셉트카 ‘콘셉트 아이’를 공개했다. 혼다는 사람과의 정서적 유대감 형성에 주목한 콘셉트카 ‘뉴V’(NewV)를 선보였다. 특히 단순 자율주행 뿐 아니라 운전자의 건강까지 챙기는 개인화된 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 우리도 본격적인 제품 양산을 더 앞당겨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간 융합 - 방승찬 전자통신硏 미래기술본부장 “기반기술의 융합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현장이었다.” 이번 CES는 제4차 산업혁명 활성화의 시발점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 중심에 기술 간 융합이 있었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알렉사’가 들어간 음성인식 스피커를 살펴보았는데, 전 방향 어디에서 이야기하든 그 방향을 지향해서 잘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폰(마이크) 기술에 깜짝 놀랐다.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이다. 마이크 기술과 언어지능 기술 두 개가 합쳐서 새로운 시장을 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각 분야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엮어 다른 영역의 시장이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은 시간이었다. ■中의 질적 성장 - 서재용 LG유플러스 IoT개발담당 “세련미의 옷까지 입은 중국, 경쟁력을 더욱 키웠다.” 양적인 것은 물론 질적으로도 성장한 중국업체의 경쟁력에 깜짝 놀랐다. 중국은 이번 CES 전체의 33%에 이르는 13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화웨이, DJI, 패러데이퓨처, TCL 등 정보통신기술(ICT) 전 분야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CES 전시장에서 세련미 넘치는 제품을 보고 어느 나라에서 온 것인지 물어보면 상당수가 중국산이었을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적이 놀라곤 했다. 회사 이름이나 제품을 설명하는 방법 등도 과거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이번 CES에서는 획기적으로 새로운 기술보다는 기존에 나와 있는 기술들의 조합으로 누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는지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행복의 도구 -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이사 “행복한 삶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제품 개발이 화두” 우리 회사의 대표상품이 재활치료용 글러브라서 헬스케어 쪽에 아무래도 제일 눈이 갔다. 헬스케어는 사물인터넷(IoT) 활용이 여전히 강세였다. 그런데 단순히 건강만 챙기는 제품들만은 아니었다. 과거 헬스케어 제품이 신체 활동의 수치를 알려주는 정도의 수준이었다면 올해에는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제품처럼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이 많았다. 특히 스타트업(창업초기 벤처) 전용관인 ‘유레카 파크’는 그야말로 재기발랄했다. 길눈이 어두운 사람들을 위한 청바지 센서, 나쁜 행동을 고쳐주는 전자팔찌 등은 얼마나 참신하게 느껴졌던지. ■상용화 경쟁 -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 “얼리어답터들의 무대? 더이상 아니다. 대중화가 관건이다.” 이전의 CES가 ‘와, 이런 제품도 있구나’하며 신기해하는 단계였다면 이번 CES는 그와는 차원이 달랐다. ‘이 정도면 시장에서 팔릴 수 있겠다’, ‘이 정도면 쓸 수 있겠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용화 단계에 있는 제품들이 대다수였다. 아마존 ‘알렉사’가 CES를 휘어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음성인식 기술 자체가 아니라 주변 기술이 함께 발달한 결과였다. 인공지능 서비스에도 음성인식 처리, 사용자 인식 등 요소기술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이런 기술을 만들 수 있는 업체가 다 사라지고 극소수만 살아남았다. 자율주행을 비롯한 핵심 트렌드에서 관련 기술을 갖춘 기업을 지금부터 키워야 한다. ■경험의 제공 - 이민 삼성전자 TV사업 부문 상무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과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알아서 제공하는 TV가 있고, 극도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TV가 있다고 할 때 어떤 게 소비자들에게 더 필요한 기술일까.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당연히 소비자가 원하는 걸 제공하는 제품이 더 필요하다. 앞으로는 ‘기술을 융합해서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과 가치를 줄 것인가’가 전자업계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다. 중국 회사들도 기술적인 완성도나 제품사양 측면에서는 우리와 대등한 관계까지 올라왔음을 이번에 다시금 확인했다. 하지만 사용자에게 필요한 경험을 제공하는 측면에서는 아직도 큰 격차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간의 가치 - 류혜정 LG전자 H&A 사업본부 상무 “전체가 어떻게 공간의 가치를 끌어올릴지 고민해야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출발한 미국 아마존이 음성인식을 바탕으로 치고 나가며 가전에 그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곧 음성인식과 딥러닝 등이 융합된 인공지능을 갖춘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될 것이고, 그것들이 변화를 앞장서 이끌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었다. 그런 속에서 하나하나 낱개의 가전 제품이 아닌, 전체 가전 제품이 어떻게 구성돼서 사람들이 지내는 공간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아마존 vs 구글 - 윤진현 KT연구소 상무 “대중에 대한 보급이 우선일까, 정교한 개발이 우선일까” 해외 언론도, 국내 언론도 올해 CES의 승자로 아마존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인공지능에서 아마존이 많이 앞서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승자를 판단하긴 이르다. 아마존은 인공지능을 우선적으로 현실에 응용해 보급하는 데 치중했다. 인공지능이 획득한 정보를 한 군데로 모아 융합해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반면 미국 구글은 아마존에 비해 느리지만,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융합해 정확도를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데 더 힘을 쏟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아마존식 전략을 쓸지, 구글식 전략을 쓸지.
  • “세계 경제 최대 위협은 트럼프·포퓰리즘”

    “세계 경제 최대 위협은 트럼프·포퓰리즘”

    “시장 참가자들이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경제적 이슈는 포퓰리즘이다. 앞으로 (세계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말보다는 도널드 트럼프의 트위터 내용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옐런 말보다 트럼프 트위터 더 주목해야”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7차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연차 총회가 20일 막을 내린 가운데,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오 달리오 회장은 18일 포럼 연설을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포퓰리즘과 리더십 문제를 지목했다. 다보스포럼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화와 자유 무역, 시장 경제의 대변자이자 ‘부자들의 놀이터’로 여겨졌다. 하지만 올해는 특이하게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을 주제로 정하고 빈부 격차, 실업, 교육 불평등, 기후변화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많은 세션을 할당했다. 포럼은 빈부 격차, 실업 등의 사회 문제가 결국 반(反)세계화, 보호무역주의, 포퓰리즘 세력의 득세로 이어지는 현실을 경계했다.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그 한 결과물로 보고 있다. 반세계화, 신고립주의 정책이 확산될수록 세계 무역 규모가 줄어들고 각국의 무역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공멸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포럼의 현장을 뒤덮은 셈이다. 트럼프는 불참했지만 역설적으로 포럼에 참석한 석학과 경제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올해 가장 큰 리스크로 꼽을 만큼 존재감을 과시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재무장관을 지낸 미국의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18일 연설에서 “포퓰리즘적 정책은 단기적으로 반짝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결국 불확실성과 퇴보만 가져올 뿐”이라고 트럼프를 비판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서머스 교수는 “트럼프가 법치를 무시하고 수백명의 일자리를 미국에 있는 공장으로 재배치할 것을 강요하고 있지만 이 같은 압박 전략은 결국 멕시코를 제조업 기지로 이용하는 미국 기업들에 타격을 입히고 미국인 일자리도 사라지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포퓰리즘의 문제를 지적했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도 “올해 트럼프와 브렉시트가 정책 결정권자들에게는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경제낙관 CEO 29%뿐… “보호주위 위험” 59% 글로벌 회계컨설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포럼 개막에 맞춰 최고경영자(CEO) 13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올해 세계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특히 CEO들은 올해 경영의 위험 요인을 묻는 질문에 82%가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보호무역주의가 위험 요인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59%에 달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상대국의 보복 조치, 미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 미국 내 물가상승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럼프 측은 자신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자 뒤늦게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행위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리지캐피탈 회장은 17일 포럼 연설을 통해 “미국과 차기 행정부는 무역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 “트럼프 당선자가 바라는 것은 균형을 이루는 무역이며 과거 세계화는 미국 노동자층과 중산층의 희생을 통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는 트럼프의 ‘균형무역’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의문시됐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가 고립주의 열풍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의식해 기조연설에서 “영국은 자유시장과 자유무역의 강력한 옹호자”라면서도 “전 세계의 많은 이들에게 세계화는 일자리가 해외로 옮겨지고 임금이 깎이는 것을 앉아서 지켜보는 것”이라며 세계화의 어두운 측면을 비판했다. ●유럽 포퓰리즘 지도자 오늘 회동 집권 꿈꿔 하지만 세계 지도자들의 우려 섞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포퓰리즘이 득세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반이민, 반EU를 내세운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 마린 르펜 대표가 최근 대선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마테오 렌치 총리가 주도한 개헌안 국민투표가 지난달 부결된 이후 좌파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의 집권 가능성이 제기된다. AFP통신은 유럽의 포퓰리즘 정파 지도자들이 트럼프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독일 서부 코블렌츠에 모여 ‘유럽 반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르펜 국민전선 대표를 비롯해 네덜란드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 ‘독일을 위한 대안’의 프라우케 페트리 공동 당수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오는 3월 네덜란드 총선과 4월 프랑스 대선, 9월 독일 총선을 앞두고 경제난에 성난 민심을 선동하며 집권을 꿈꾸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포퓰리즘에 대처하려면 각국이 경제 성장을 보다 촉진하고 성장의 과실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중산층은 확대되고 있지만 선진국의 중산층은 줄어들고 있다”면서 “모두에게 성장의 혜택이 주어지려면 각국의 재정·통화 정책도 불평등을 해소하고 재분배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매케인 “시진핑, 자유무역 외치면서 韓 사드 보복은 위선”

    매케인 “시진핑, 자유무역 외치면서 韓 사드 보복은 위선”

    미국 공화당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 조치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냈다. 매케인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의 한국 괴롭히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다보스포럼 강연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문구)까지 인용하면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 공산주의 지도자는 사드 문제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면서 “이는 자각능력 부족 또는 고의적 위선으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7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세계화에 따른 빈곤과 불평등을 지적하면서 “발전은 사람들의,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며 게티즈버그 연설을 변용했다. 이어 매케인 위원장은 “사드는 한국이 북한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배치한 것인데도 중국이 보복에 나섰다”면서 구체적으로 “한국행 전세기를 취소시키고 한국산 화장품과 음악 금지에 이어 다른 한국 기업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이 모든 조치는 사드 배치를 저지하기 위한 것인데 사드는 중국이 지난 수십 년간 북한을 돕고 방조했기 때문에 필요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케인 위원장은 “행동이 말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중국이 진정으로 자유무역에 대한 믿음이 있고, 또 사드 배치를 우려하고 있다면 한국의 방어주권을 침해하는 시도를 중단하고 자신들의 상당한 영향력을, 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행동을 억제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서방 언론들도 중국의 무역 보복을 비판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자 사설에서 한국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는 ‘짜증스러운 것’이라고 표현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5일 ‘중국이 한국 기업에 압박을 가하는 행태는 동아시아 지역 안정은 물론 중국 경제에도 타격을 주는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中 막 내린 ‘고속 성장’

    中 막 내린 ‘고속 성장’

    전 세계 경제 성장의 33%를 담당하는 중국 경제가 지난해 6.7% 성장하는 데 그쳤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발생 여파로 성장률이 급감한 1990년(3.8%) 이후 26년 만에 최저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 201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7%라고 밝혔다. 1~3분기까지는 6.7%를 기록했고 4분기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6.8%를 기록했다. GDP 규모는 74조 4100억 위안(약 1경 2735조원)으로 사상 처음 70조 위안을 돌파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2015년 6.9%를 기록해 ‘바오치’(保七, 7%대 유지)로 대표되던 고속성장 시대의 막을 내렸다. 2016년에는 이보다 0.2% 포인트 더 떨어져 앞으로 계속 ‘L자’형의 중속 성장 시대가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와 서방 언론은 모두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해 초 주가 폭락과 위안화 가치 폭락이라는 ‘2중 위기’를 극복하고 애초 목표였던 6.5~7% 구간을 달성한 데다 4분기에는 오히려 성장률이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을 대신해 고속 성장의 주자로 나섰던 인도마저 6.6%에 그친 상황이어서 중국의 성장은 아직 세계 경제를 끌고 갈 엔진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는 서비스업 중심의 3차 산업 성장률이 7.8%에 이른 것에 고무돼 있다. 소비가 주도하는 내수 위주의 경제가 기틀을 잡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하지만 성장의 동력이 부동산 버블과 정부의 금융 및 재정 투입에 따른 것이어서 지속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블룸버그는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한 정책이 이미 강도 높게 추진되고 있고, 기업부채가 위험 수위에 도달해 중국 정부가 부양으로 성장을 떠받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더 큰 문제는 올해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신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걸어오면 중국 경제는 경착륙할 수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면 3852억 달러(2016년)에 달했던 대미 수출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수출의 18%를 차지하는 미국은 여전히 중국 경제성장의 ‘근원’이다. 중국은 이미 수출에 의존한 경제구조를 탈피하는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를 선언하고 성장률에 집착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튼 상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공산당 재경영도소조 회의에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성장 목표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성장률이 6.5% 이하로 떨어지는 것도 용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해석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5% 안팎으로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도 6.5%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한국산 공기청정기 불합격 처분…비데·화장품 이어 또 ‘퇴짜’

    中, 한국산 공기청정기 불합격 처분…비데·화장품 이어 또 ‘퇴짜’

    중국 정부가 한국산 공기청정기 제품에 대해서도 불합격 판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보복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최근 중국이 통관 과정에서 비대, 화장품 등 한국산 제품에 잇따라 퇴짜를 놓고 있다. 이번 공기청정기의 경우 단종된 제품도 불합격 목록에 포함돼 배경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질량검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지난해 12월 20일 수입산 공기청정기를 발표하면서 LG전자, 신일 등의 한국산 제품 4개를 포함해 총 8개 제품에 불합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는 2016년 공기청정기 기준을 강화한 이후 첫 발표다. 질검총국은 안전성과 성능을 불합격 이유로 설명했다. 하지만 불합격된 LG전자 PS-P809는 2015년에 이미 단종됐다. 제품 출시 당시 현지 기준에 맞춰 출시됐으나 지금은 생산하지 않고 중국에서 판매도 되지 않는다. 지난달 질검총국은 한국산 비데 양변기 43개에 대해 품질 불량을 이유로 불합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106개 조사 대상 중 불합격한 47개 품목 중 43개가 한국산이었다. 질검총국은 표시결함, 전기안전성 문제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지난 3일 발표된 화장품 명단에도 조사 제품 28개 중 한국산 제품 19개가 불합격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이 사드 배치 문제에 날을 세우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사실상 한국 기업에 대한 비관세장벽을 높이는 보복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비데, 화장품, 공기청정기 등에 이어 우리 기업의 주력 수출품인 휴대전화나 자동차 등까지 불합격 판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까지 맺은 중국의 이같은 비관세 보복조치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는 방향으로 대(對)중국 기조를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블린’이 된 ‘도깨비’…국산 콘텐츠의 번역 논란들

    ‘고블린’이 된 ‘도깨비’…국산 콘텐츠의 번역 논란들

    tvN 인기 드라마 ‘도깨비’가 ‘고블린’(Goblin)이라는 제목으로 해외에 알려지면서 많은 팬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tvN측의 공식 영문 제목은 ‘The Guardian’(수호자)이지만, 현재 해외 네티즌이 접하고 있는 거의 모든 영문 자막에서 도깨비는 ‘고블린’으로 표현돼있다. 국내 팬들의 가장 큰 불만은 작고 추한 서양 괴물 고블린의 이미지가 드라마에 묘사된 도깨비의 모습과는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도깨비라는 원래 단어를 그대로 사용했다면 우리 문화를 해외에 전파함과 동시에 현지 시청자들의 호기심도 자극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으리란 지적이 나온다. ●‘고블린‘이 된 ’도깨비‘ ‘고블린’이라는 번역은 ‘시청자 편의’ 제고 측면으로 풀이된다. 영어 사용자에게 있어 발음이 어렵고 익숙하지도 않은 단어인 ‘도깨비’를 그대로 수출했다면 현지 시청자들은 당황과 불편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도깨비, 고블린과 같은 상상 속 존재는 실존 생물과 달리 그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넓은 의미에서 상호 유사한 존재로 취급되는 경우가 흔하다. 단적인 예로 서양의 ‘드래곤’과 동양의 ‘용’은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많지만 오래 전부터 서로 대응되는 단어로 여겨져 왔다. ● 막걸리를 막걸리라 부르지 못하고... 그럼에도 이번 ‘도깨비’ 번역을 두고 적잖은 불만이 불거져 나오는 이유는 국내 콘텐츠의 해외진출 사례에서 종종 나타나는 ‘성의 없고 무리한 의역’의 문제를 또 한 번 답습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말 고유명사를 영어로 옮길 때에는 크게 ‘의역’(원어에 얽매이지 않고 전체 뜻을 살려 번역하는 것)과 ‘음차’(외국 문자를 이용해 원문을 소리 나는 대로 옮기는 것)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번역자는 원래 단어의 인지도나 발음 난이도 등을 고려해 더 적절한 방식을 선택한다. 이 중 음차를 통해 해외에 소개된 단어의 예로는 ‘비빔밥’, ‘태권도’ 등이 있고 의역돼 사용되는 낱말로는 ‘막걸리’를 의미하는 ‘rice wine’(쌀 와인), ‘떡’을 뜻하는 ‘rice cake’(쌀 케이크)와 같은 단어들이 있다. 그런데 의역된 단어들은 오히려 외국인의 이해에 방해가 되곤 한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단적으로 ‘라이스 케이크’라는 표현을 처음 접한 외국인은 쌀을 재료로 한 서양식 케이크를 떠올릴 가능성이 월등히 크며, 떡처럼 질기고 끈적거리는 식감을 상상할 확률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도깨비-고블린’ 번역을 둘러싼 불만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현지인들이 ‘고블린’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모습은 뾰족한 귀, 커다란 코, 사나운 눈매를 지닌 작고 하찮은 괴물이다. 이런 이미지는 게임, 영화, 소설을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어서 드라마의 부제인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를 ‘고블린’ 버전으로 바꿔 생각해보면 한국인의 입장에서도 실소가 나온다. ‘고블린’이란 제목과 주인공 도깨비의 멋진 모습 사이에서 현지 시청자가 느낄 괴리감이 충분히 예상되는 대목이다. ● 먹방과 포대기…온전히 수출된 우리 문화 원문에 맞는 표현을 찾을 수 없을 경우 그 발음만을 차용해 쓰는 것은 여러 언어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현상으로, 영어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스시’ 같은 일본어가 영어에서 그대로 사용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며 우리말 ‘재벌’의 음차 영단어 ‘chaebol’이 처음 해외에서 사용된 시기도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 년 전에는 ‘포대기’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 부모들이 원어 발음을 딴 ‘podaegi’를 사용하면서 화제가 됐고 2015년엔 한국의 인터넷 콘텐츠 ‘먹방’(먹는 방송)이 ‘muk-bang’이란 이름으로 해외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인 만큼 의역이나 직역이 가능한데도 해외 네티즌은 물론 주요 외신까지 ‘muk-bang’이라는 용어 사용을 고수하고 있다. 무리하게 의역할 경우 의미 파악에 혼선만 빚을 수 있으며, 더불어 ‘외국의 신문화’라는 점을 분명히 전달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를 국내에서 ‘의상놀이’로 번역하지 않고 발음 그대로 사용하는 이유와 유사하다. 유입된 용어를 변형하지 않는 이러한 관행은 더 나아가 그 용어가 대표하는 이국적 문화 자체를 수용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여주기도 한다. ‘좀비’가 ‘living dead’(산송장)로, ‘닌자’가 ‘Japanese assassin’(일본 자객)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설선물] 품격과 특별함 가득, 가격까지 감동… ‘진심을 담다’

    [설선물] 품격과 특별함 가득, 가격까지 감동… ‘진심을 담다’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매년 이맘때면 부모님과 친지, 지인들에게 드릴 선물로 고민을 하게 된다.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에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가격을 낮추고 구성은 알차게 채운 상품들을 다양하게 늘려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넉넉하고 부담 없는 설 연휴가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프리미엄 상품들은 고가 포장과 과대 구성이라는 거품을 걷어내고 실속을 담아 여느 해보다도 만족도를 높였다. 아직까지 마땅한 선물제품을 고르지 못했다면 서울신문이 소개하는 아이템들을 눈여겨보자.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 친지, 지인들이기에 정성 어린 특별한 선물이 필요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롯데주류 ‘백화수복’ 73년 전통의 대한민국 대표 청주 롯데주류는 2017년 정유년(丁酉年) 설을 맞아 명절 선물용으로 73년 전통을 지닌 대한민국 대표 청주 ‘백화수복’을 선보였다.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을 지닌 백화수복은 받는 이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마음이 담긴 우리 술로, 국내 차례주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청주다. 국산 쌀을 100% 원료로 하고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방법으로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잘 살렸다. 롯데가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까지 마친 효모를 이용해 백화수복 특유의 깊은 향과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차게 마셔도 좋고 따뜻하게 데워 마셔도 좋아 조상들에게 올리는 제례용과 명절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명절차례 또는 선물용 백화수복은 제품 용량이 700㎖, 1ℓ, 1.8ℓ 등 3가지로 구성돼 소비자 편의나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은 일반 소매점 기준으로 700㎖ 5200원, 1ℓ 7000원, 1.8ℓ 1만 1000원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73년 전통의 백화수복은 조상들이 사용하던 대로 엄선된 쌀로 정성껏 빚은 제품”이라며 “깊은 향과 풍부한 맛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기에 좋은 술”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최고급 수제 청주인 ‘설화’는 최고 품질의 쌀을 52%나 깎아내고 특수효모로 장기간 저온 발효해 청주 특유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술이다. 쌀의 외피를 깎아내는 작업에서부터 발효, 숙성, 저장 등 모든 제조공정을 수작업으로 빚어 만들기 때문에 생산량이 한정돼 있다. ●KGC인삼공사 ‘정관장 홍삼톤골드’ 290여가지 안전성검사… 누적 판매량 370만개 이번 겨울은 유난히 독감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그 강도도 예년에 비해 심해지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올 설 명절에는 어느 때보다 건강 선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겨울철 소비자들이 홍삼을 찾는 이유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홍삼은 신뢰할 수 있는 대표 건강기능식품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정관장의 ‘홍삼톤골드’는 2005년 2월 출시된 후 10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누적 판매량 370만개를 기록한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정관장 홍삼은 최고 품질의 홍삼을 생산하기 위해 인삼 심을 흙부터 검사하며 100% 계약경작을 통해 6년근 국내산 홍삼의 순수성을 보장한다. 원료관리 단계부터 홍삼 제조 단계까지 총 7번의 검사와 290여 가지가 넘는 항목의 안전성 검사를 해 고객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홍삼제품을 생산한다. 정관장 관계자는 “홍삼은 제조 과정 중에 생성되는 사포닌, 홍삼다당체, 아미노당, 미네랄 등이 조화를 이뤄 다양한 효능이 나타난다”면서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기억력 개선, 혈행 개선, 항산화의 기능성 인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홍삼톤골드는 6년근 홍삼농축액에 대추, 당귀 같은 식물성 원료를 조화롭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으로 맛이 진하고 휴대와 섭취가 간편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다”며 “특히 홍삼농축액의 함량이 높고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에 좋아 만성 피로와 면역력 관리를 위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다음 달 3일까지 설 선물세트와 주요 인기 제품에 구매혜택을 주는 ‘힘이 되고 싶은, 당신께 만큼은’ 이벤트를 펼친다.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제주 자연의 진심 담은 프리미엄 티 그동안 오설록은 감각적인 스토리를 다채로운 향과 맛으로 표현한 블렌디드 티를 선보이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주목받아 왔다. 이들 중 가장 인기 있는 블렌디드 티를 선별해 구성한 ‘시그니처 블렌디드 티 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시그니처 블렌디드 티 세트는 ▲그윽한 제주 삼나무 풍미에 싱그러운 제주영귤을 더한 ‘삼다연 제주영귤’ ▲달콤한 배향을 은은하게 맛볼 수 있는 ‘달빛걷기’ ▲동백의 고혹적인 향미를 느낄 수 있는 ‘제주 동백꽃 티’로 구성됐다. 또한 오설록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대표 명차 세작과 삼다연 삼 외 순수 허브차로 구성된 ‘오설록 프리미엄 티모음 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고급스러운 틴캔 소포장으로 잎차 품질을 오래도록 유지해줄 수 있도록 했고 고급스러운 목함 케이스로 명차의 품격을 더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에도 오설록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구성할 수 있는 ‘내 마음대로 만드는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차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순수 차에서부터 다양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블렌디드 티와 허브차까지 선물 받는 이들의 취향을 고려한 제품들로 골라 채울 수 있다. 오설록 피라미드 10입 제품으로 선택이 가능하며, 선택한 제품 수에 따라 알맞은 상자에 포장할 수 있다. ●금강제화 ‘금강상품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해 만족도 높아 은퇴 후 외부활동으로 삶의 활력을 찾는 부모님을 위해 금강상품권을 추천한다. 금강상품권은 구두, 캐주얼화를 비롯해 가방, 핸드백, 지갑,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전국에 있는 금강제화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해 구입할 수 있다. 5만원부터 50만원까지 다양한 권 종으로 구성됐으며, 선물을 고르는 부담은 덜어주고 받는 이들에게도 만족감을 줘 매년 인기 선물로 꼽힌다. 금강상품권은 전국 400개 금강제화, 브루노말리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여성을 위한 선물을 고민 중이라면 브루노말리 2017년 S/S 시즌 신상품인 ‘쿠보 루체(CUBO LUCE)’를 추천한다. 쿠보 루체는 브루노말리 시그니처 아이템인 ‘쿠보’를 입체적으로 재해석한 핸드백으로 구조적인 형태와 세련된 컬러가 특징이다. 여기에 탈부착 가능한 스트랩으로 토트, 숄더, 크로스 등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해 실용적이다. 컬러는 핑크, 베이지, 블랙 등 3가지가 있고 사이즈는 미디엄, 스몰 두 가지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은 미디엄 55만원, 스몰 42만 8000원. 합리적인 가격대의 패션 아이템으로는 지갑을 추천한다. 브루노말리 여성용 반지갑인 ‘까르따 루스(Carta Ruth)’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블랙, 핑크, 블루, 옐로우 등 4가지 컬러로 구성됐다. 가격은 15만 8000원. ●한국도자기 ‘황실머그’ 무병장수 기원… 부모님 최고의 선물 양가 부모님들을 위한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고급스러운 식기 또는 머그 제품이 적합하다. 식사하거나 차 또는 음료를 마시는 순간마다 선물을 준 자녀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될 수 있다. ‘황후의 식탁에 어울리는 최고의 품격을 갖춘 식기’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한국도자기 ‘황실’은 골드 컬러의 완자살 무늬로 전통미와 모던함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새로 출시된 황실 뚜껑받침머그는 컵뚜껑 위에 거북 모양의 손잡이를 얹었고 그 안에는 황금빛 낙관 모양으로 만수무강을 새겨 넣어 ‘무병장수’와 ‘부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양가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 제격이다. 5만원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선물을 찾는다면 다양한 구성의 식기 세트 대신 특별한 그림이나 의미를 담은 도자기 접시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한국도자기는 2017년 정유년을 맞아 붉은 닭을 모티브로 한 ‘2017년 달력접시’와 사석원 작가의 닭 그림을 담은 ‘왕이 된 닭 그림 접시’를 출시했다. 특히 80년대 초부터 30여 년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한국도자기의 도자기 달력접시는 연말 특별판이라는 희소성으로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한우 직거래장터’ 22일까지 청계광장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설 명절을 맞아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살 수 있는 ‘한우 직거래장터’를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연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직거래장터에서는 등심, 채끝, 불고기, 국거리 등 다양한 부위의 한우를 시중가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전했다. 부위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1등급 100g 기준으로 구이용 부위인 등심이 5000원, 채끝 5300원, 불고기와 국거리는 2800원에 판매한다. 그밖에도 특수부위는 6500원, 찜갈비 6000원, 양지 3300원이다.
  • [설선물] 세트 실속은 높이고… 가격 부담은 낮추고… 설 맛 난다!

    [설선물] 세트 실속은 높이고… 가격 부담은 낮추고… 설 맛 난다!

    섞고 줄이고 낮추고. 올 설 선물세트의 특징이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데다가 소비심리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라 유통업체들은 이번 설 선물세트 준비에 많은 고심을 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한 가지 상품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섞고, 값은 5만원 이하로 내린 세트가 부쩍 늘어났다. 그래도 설 명절인지라 고가 제품도 등장해 선물 선택의 폭은 더 넓어졌다. 이마트는 지난해 설에 20종이었던 혼합 선물세트를 올해 50종으로 늘렸다. 2015년 추석부터 준비한 혼합 선물세트가 ‘완판’되는 등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섞더라도 건강식품을 결합하려고 애썼다. ‘CJ스팸 홍삼 한뿌리 선물세트’(3만 5600원), ‘동원 건강한 참치 홍삼 절편 선물세트’(4만 9800원) 등이 그렇다. 건강식품 선물세트 가격이 비싸 구매를 꺼리는 고객이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최훈학 마케팅 운영팀장은 “주요 점포의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30~40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혼합 선물세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5만원 미만의 신선식품 선물세트가 전체 선물세트의 절반 수준(54.1%)이다. 지난해(43.7%)보다 10% 포인트 이상 늘었다. ‘미국산 냉동 찜갈비 세트’(5만원), 조기 대신 민어를 사용한 ‘민어굴비 세트’(4만 9800원), 고당도 사과 13개를 담은 ‘Hav´ eat 사과세트’(4만 9900원) 등 가격은 낮추돼 인기 있는 선물세트를 마련하기 위해 애썼다. 1~2인 가구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1등급 이상 한우 등심과 채끝을 낱개 소포장한 ‘한우 간편포장 스테이크 세트’(23만 5000원) 등도 내놨다. 홈플러스는 5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전체의 90%에 달한다. 샤부샤부용 소고기와 육수를 넣은 ‘샤브샤브 냉동세트’, 수입 조기로 구성한 ‘침굴비(긴가이석태) 세트’ 등이 4만 9900원이다. 다양한 세계 맥주를 4캔(9800원), 9캔(2만원)씩 골라 선물세트로 만들 수 있는 행사장도 마련했다. 선물세트 가격대가 대형마트에 비해 높은 백화점의 고민은 더 깊었다. 롯데백화점은 무게를 줄였다. 보통 소고기 선물세트는 2.4㎏인데 올해는 1㎏인 ‘수입 LA갈비 실속세트’(4만 9800원), 1.2㎏의 ‘호주 와규 실속 정육세트’(4만 9000원) 등도 마련했다. 10마리인 굴비세트 외에 5마리인 ‘행복 신진 실속 굴비세트’(4만 9900원)도 있다. 돼지고기 중에서 선호도가 높은 삼겹살과 목살로 구성된 ‘돈육 실속 구이세트’(4만 9000원)도 눈에 띈다. 한우, 청과, 와인 등 상품군별로 최고급 상품으로 구성된 고가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10만 세트를 준비했다. 남기대 식품부문장(상무)은 “매년 매출이 늘어나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에다 소포장, 혼합 구성 등의 아이디어가 반영돼 품목이나 가격대별로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놨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수입산을 택했다. 2015년 설에는 수입산 신선식품의 선물세트가 18개였지만 올해는 33개다. 호주산 소고기를 구이용 위주로 구성한 ‘후레쉬 비프 행복 세트’(4만 9000원), ‘인도양 자연산 새우 다복’(5만원) 등이다. 김선진 식품담당 상무는 “김영란법이 처음 적용되는 이번 설 행사에 가성비가 뛰어난 수입산 선물 품목을 늘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중량을 줄였다. 자체 전통식품 브랜드인 ‘명인명촌’의 기존 선물세트는 10만~30만원 수준이다. 올 설에는 중량을 20~40%가량 줄여 4만원대도 내놨다. ‘양평 해바랑 간장’, ‘신안 토판천일염’ 등으로 구성된 ‘명인명촌 미소 합 세트’(4만 8600원) 등이다. 1인 가구에 선물하기 좋은 ‘간편 조리용 생선 세트’도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세무사 올 최소합격 인원 630명

    국세청은 올해 시행되는 ‘제54회 세무사 자격시험’의 최소 합격 인원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630명으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1차 시험은 오는 4월 22일, 2차는 8월 19일에 치러진다. 응시원서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자격시험 세무사홈페이지(Q-net.or.kr/site/semu)에서 받아볼 수 있다. 시험 접수는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트럼프 시대 요동치는 동북아] 시진핑 VS 로스 기싸움… 美·中 무역전쟁 전운

    [트럼프 시대 요동치는 동북아] 시진핑 VS 로스 기싸움… 美·中 무역전쟁 전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취임식을 하고 정식 업무에 들어가면서 미국과 중국에선 팽팽한 ‘무역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통상·무역정책을 이끌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내정자는 18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은 자유무역을 실천하기보다는 말을 더 많이 하는 ‘최대 보호무역 국가’”라고 비난했다. 전날 다보스포럼에서 “보호무역은 자신을 어두운 방에 가두는 것”이라며 자유무역의 수호자임을 천명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로스 내정자는 특히 “세계경제를 해치는 주요 국가가 바로 중국”이라며 “우리가 낮은 관세를 매기고 중국은 높은 관세를 물리는 것은 기이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의) 악의적인 무역행위, 정부의 사업체 소유와 생산보조금 지급행위에 대해 참지 않겠다”면서 “철강과 알루미늄 덤핑을 막고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공약한 중국 제품에 대한 45% 관세 부과를 실행에 옮길 것을 예고한 셈이다. 로스 내정자는 로버트 라이시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대중국 무역전쟁을 지휘할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에 맞서 시 주석은 이날도 스위스에서 트럼프 당선자를 겨냥한 행보를 이어 갔다. 그는 제네바 유엔사무국 연설에서 “중국은 미국과 새로운 관계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강국은 다른 국가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대응을 달리할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시 주석은 또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의 핵 능력 강화 주장을 편 것을 의식한 듯 “핵무기는 인류의 머리 위에 달린 ‘다모클레스의 검’”이라면서 “최종적으로는 모두 제거해 핵 없는 세계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미국의 선제공격에 맞서 중국도 무역전쟁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스터 로스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SCMP에 “내가 아는 한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에 제한을 가하면 바로 대응할 준비를 해 놓고 있다”면서 “중국이 새로운 반덤핑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반격 카드로는 반덤핑 및 보조금 상계관세 부과, 중국 내 미국 기업 조사, 달러 표시 국채 투매, 보잉 항공기 주문 취소,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 등이 꼽힌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 인수위는 무역으로 중국을 위협할 생각을 버리라”며 “미국이 중국 제품을 수입하지 않으면 미국의 산업도 멈춰 설 것이지만, 중국의 아이폰 마니아들은 아이폰을 못 산다고 죽을 지경이 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머나먼 ‘반도체 굴기’의 꿈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머나먼 ‘반도체 굴기’의 꿈

     중국 최대 국영 반도체 업체인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이 수백억 달러를 쏟아부어 올해 반도체 공장 3곳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오웨이궈(趙偉國) 칭화유니 회장은 지난 11일 허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등 3곳에 700억 달러(약 81조 8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건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우한신신(武漢新芯·XMC)을 인수해 창장추춘지수(長江儲存技術·Yangtze River Storage Technology·YRST)를 세운 칭화유니는 YRST를 통해 우한시 둥후(東湖) 산업단지에 240억 달러를 들여 3차원(3D) 낸드플래시 공장을 착공했다. 13만㎡(약 3만 9325평) 규모인 이 공장은 2020년부터 3D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본격 생산할 전망이다. 자오 회장은 청두·난징 기지도 연내에 착공하며 두 곳에 대한 투자 규모는 460억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은 중국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1500억 달러를 들여 국산 반도체 비율을 70%로 끌어올리겠다는 ‘반도체 굴기’ 프로젝트의 일부분이다. 중국이 반도체 산업의 집중 육성에 나선 것은 높은 해외 의존도, 미국이 공급을 차단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여기에다 중국은 세계에서 반도체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인 만큼 자체 설계·생산한 반도체를 자국 시장에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기술 개발에 대규모로 투자할 여건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 등도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프로젝트는 그러나 미국의 강력한 견제로 험로가 예상된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엄청난 규모의 정부 보조금에 기반한 ‘중국 반도체 굴기’에 대해 미국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왜곡하고, 반도체 산업에 상처를 주며, 미 반도체 기술 우위를 위협하고, 미 안보에도 큰 위협이 된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백악관 직속 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는 이달 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중국 반도체 산업 진흥정책이 반도체 분야의 혁신과 미국 국익에 실질적 위협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PCAST는 서한에서 “반도체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중국의 정책은 혁신을 저해하고 미국 반도체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하락시키며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중국의 반도체 산업정책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도 지난해 12월 미국 제조업체들에 공정한 경쟁 여건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최고 45%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세계 3대 컨설팅업체 베인 앤드 컴퍼니(Bain & Company)에 따르면 중국 연간 반도체 소비량은 세계 전체 소비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생산량은 세계 전체의 6~7%에 불과한 만큼 막대한 양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2013년 이후 해마다 2000억 달러 이상을 반도체 수입에 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동안 군소 업체만 생산하다 보니 중국의 대규모 수요를 소화할 수가 없는 형편이다. 중국은 우선 반도체 산업의 두뇌에 해당하는 설계 회사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도체 설계사는 스마트폰·PC의 핵심인 연산장치 등 회로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인 만큼 기술 인력이 경쟁력의 원천이다. 중국은 특히 창업자에게 파격적인 자금 지원을 제공하면서 외국에서 공부한 자국 반도체 인력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 설계 분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미래 정보기술(IT) 산업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다. 반도체 설계 회사들은 대부분 정보의 연산·처리를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를 주력으로 한다. 시스템 반도체는 PC·스마트폰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자동차 등 미래 산업에서도 핵심 기술인 까닭에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의 각축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 분야 투자를 위해 중국 국영 반도체투자펀드들이 앞장서고 있다. 이미 ZXIC(24억 위안·4132억원), BD스타내비게이션(15억 위안) 등 국영 펀드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반도체 설계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국영 펀드가 지금까지는 총 투자 금액 700억 위안 중 60%를 생산 라인 조성에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설계 분야 비중을 대폭 늘릴 것”이라며 “중국은 자국 설계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중국 정부는 1990년대부터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집중 육성해왔다. 중국 반도체업계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설계 전문) 부문에선 일정 부분 규모를 갖춘 것도 이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는 모두 중국산 반도체만 쓰도록 자국 산업 보호 정책도 펼쳤다. 하이실리콘, 스프레드트럼 등 중국 팹리스 업체가 만든 AP칩(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은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다.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TV 등 가전제품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중국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3위로 끌어올렸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팹리스 업체는 2015년보다 85%가 급증한 1362개에 이른다. 이 같이 비메모리 분야는 일정 궤도 수준에 올라섰지만 문제는 메모리 분야다. 중국은 D램,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를 한국과 미국에서 대부분 수입해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취약한 메모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칭화유니그룹 등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거액의 메모리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오는 2020년쯤 중국에서 신규 가동하는 반도체 공장과 연구시설만 26곳에 이를 전망이다. 이르면 올해부터 메모리반도체 양산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카모토 유키오 엘피다의 전 CEO가 8000억 엔(약 8조 2000억원)을 투입해 중국 안후이(安徽)성과 공동 설립한 시노킹테크놀로지(sino king Technology·SKT)가 올 하반기, 푸젠전자정보그룹(福建電子信息集團)은 내년 9월, 칭화유니그룹의 우한 공장은 2020년 각각 메모리 반도체 양산체제를 각각 갖추게 된다.  특히 칭화유니는 XMC와 통합하면서 일단 덩치를 키웠지만 메모리 관련 첨단기술이 없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해외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칭화유니는 마이크론에 230억 달러의 인수 가격을 제시했지만 미국 당국의 저지로 뜻을 이루지는 했고, 중국 국영기업들은 지난해 초 미국 페어차일드 반도체를 26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의했으나 거부당했다. 해외 기업의 인수가 차질을 빚으면서 반도체 부문에서 굴기하려는 중국의 노력도 암초를 만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글로벌 IT컨설팅 업체 가트너 로저 성 애널리스트는 인수나 합작을 통한 기술 획득이 없다면 중국 기업들은 앞으로도 고성능 프로세서나 D램, 플래시 메모리 제품을 생산할 능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빈 미헌 베인 앤드 컴퍼니 아시아지역 IT 담당 부장도 중국 기업들이 생산량 측면에서는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첨단 기술을 얻을 확실한 통로는 없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산업인력공단, 2016 부패방지 시책평가 1등급 수상

    산업인력공단, 2016 부패방지 시책평가 1등급 수상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직원 1000명 이상 공공기관 중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매년 민원인과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측정하고 공공기관의 자율적인 반부패 활동을 측정해 평가하고 있다.  공단은 권익위가 권고한 부패방지 제도개선 세부과제를 100% 이행하고, 타 기관과 우수사례를 공유해 적극 협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관의 청렴도 향상과 부패취약분야 개선을 위해 청탁금지법 대응반을 구성, 전사적 청렴캠페인 추진과 사업부서와 감사간 협업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영범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부패취약분야 제도개선사례 발굴을 통해 청렴하고 투명한 업무처리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산업인력공단, 2016년 부패방지 공공기관 1등급 받아

    산업인력공단, 2016년 부패방지 공공기관 1등급 받아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직원 1000명 이상 공공기관 중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매년 민원인과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측정하고 공공기관의 자율적인 반부패 활동을 측정해 평가하고 있다. 공단은 권익위가 권고한 부패방지 제도개선 세부과제를 100% 이행하고, 타 기관과 우수사례를 공유해 적극 협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관의 청렴도 향상과 부패취약분야 개선을 위해 청탁금지법 대응반을 구성, 전사적 청렴캠페인 추진과 사업부서와 감사간 협업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영범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부패취약분야 제도개선사례 발굴을 통해 청렴하고 투명한 업무처리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한류 수입 금지하며 보호무역 비판한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개막 연설에서 “전 세계가 보호주의에 ‘노’(No)라고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언급한 ‘보호주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중국을 겨냥한 무역 보호주의이고, ‘전 세계’란 미국의 보호주의에 맞서 여타 국가들이 중국의 편에 서 달라는 요구로 해석된다. 시 주석이 “그 누구도 무역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보호무역을 좇는 것은 어두운 방에 혼자 가둬지는 것과 같다”고 강조한 것은 그 같은 맥락이다. 20일 등장하는 트럼프 정권의 보호무역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자 ‘하나의 중국’을 비롯해 격돌이 예상되는 미·중 대결의 막이 올랐다는 점에서 대단히 주목할 만한 발언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후보 시절 외교 현안 가운데 유독 중국에 대해 불만을 많이, 그것도 노골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정권의 보호무역이 어떻게 현실화할지, 어떤 방식으로 세계와 한국 경제에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파기를 압박하면서 통상압력을 가해 올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시 주석의 언급은 일리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정작 중국은 어떤가. 중국 주재 독일대사관은 시 주석의 다보스 발언 직후 “중국 내 외국 기업들은 갈수록 심해지는 보호무역주의 정책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말한 만큼 실천하라”고 코웃음을 쳤다. 독일의 주장은 한국에도 해당한다. 중국은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응이라도 하듯 세계적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은 한류에 대해 유형무형의 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고, 그 여파가 가시화하고 있다. 또한 중국 여성이 선호하는 한국 화장품조차 갖가지 트집을 잡아 수입을 제재하는 보복성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트럼프 당선자의 보호무역을 비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시 주석은 “세계화를 향한 중국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그 말을 진정으로 실천한다면 중국이야말로 한류, 한국산 화장품의 사례 같은 자유무역을 부정하는 금수 조치는 도대체 무엇인지 설명을 해야 한다. 한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생존 전략 차원에서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 중국은 한국의 자주적인 안보 정책을 쩨쩨한 방식으로 위협해서는 안 된다. 책임 있는 동북아시아의 일원으로서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이는 한편 한국에 가해진 보복성 조치들도 철회하는 대국다운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싼타페 크기인데 2000만원… 중국산 SUV 국내 첫 진출

    싼타페 크기인데 2000만원… 중국산 SUV 국내 첫 진출

    2000만원짜리 중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국내에 상륙했다. 중국 북기은상기차의 수입업체인 중한자동차는 18일 인천 남구 학익동 본사에서 중형 SUV ‘켄보 600’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중국산 미니트럭, 미니밴 등 상용차가 국내에 수입된 적은 있지만 중국산 승용차가 판매되는 것은 처음이다. 켄보 600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700㎜로 싼타페와 동일하다. ‘중국산’이란 편견을 깨기 위해 초고장력 강판을 60% 적용하는 등 안전 사양을 강화했다. 1.5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 토크 21.9㎏·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9.7㎞/ℓ(복합연비 기준)이다. 가격은 기본형이 1999만원, 고급형이 2099만원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동훈 “올 27만대 팔아 역대 최다 판매기록 깰 것”

    박동훈 “올 27만대 팔아 역대 최다 판매기록 깰 것”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올해 내수 12만대를 포함해 총 27만대를 팔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기세를 몰아 2010년 세웠던 역대 최다 판매 기록(27만 1479대)을 반드시 깨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중형 세단 ‘SM6’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25만 7345대를 팔아 치웠다. 이는 역대 2위 기록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SM6로 시작해 QM6로 끝난 한 해였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SM6와 QM6가 만들어 놓은 우리 나름의 ‘놀이터’를 넓혀 가면서 신차 효과를 계속 누릴 것”이라며 “소형 해치백 ‘클리오’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로 새로운 시장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클리오와 트위지는 각각 상·하반기에 출시된다. 경차에서 대형차까지 라인업을 보다 촘촘히 갖춰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트렁크에 문을 단 승용차인 해치백은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없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 박 사장은 “아직까지 국산차가 발벗고 나서서 해치백 시장을 열어젖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그 시장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위지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테스트해 본 뒤 확신이 서는 대로 전시장에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이날 “2020년까지 내수 3위 탈환, 품질 1등,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최고 효율성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비전 2020’도 발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월매출 2000억 넷마블 “RPG 세계화”

    월매출 2000억 넷마블 “RPG 세계화”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한 달 만에 무려 2060억원의 매출을 쌓아 올렸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전례 없는 매출 기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연례 기자간담회인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를 열고 ‘레볼루션’의 이 같은 성과를 공개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레볼루션’은 이름 그대로 국내 게임업계에서 혁명을 이뤘다”면서 “국산 역할수행게임(RPG)의 세계화에 앞장서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해외 빅마켓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넷마블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출시된 ‘레볼루션’은 매출과 이용자 수 등에서 국내 게임업계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출시 전 모바일게임 역대 최다인 340만명의 사전 예약자가 몰렸고, 출시 14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전까지 국내 게임업계의 최단 기간 최대매출 기록은 2015년 3월 넷마블이 출시한 ‘레이븐’(99일 누적매출 1000억원)이었다. 방 의장은 “‘레볼루션’은 국내 게임시장에 모바일 MMORPG의 대중화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모바일 RPG 선두 주자로 자리를 굳힌 넷마블은 ‘레볼루션’을 통해 국내에서 잘 시도되지 않았던 모바일 MMORPG에 도전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레볼루션’의 흥행에 힘입은 넷마블의 지난해 잠정 실적은 매출 1조 5029억원, 영업이익 2927억원에 달한다. 기업 가치가 10조원으로 추정되는 넷마블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게임업계 대장주 자리에 오른다. 넷마블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실탄으로 글로벌 게임사에 대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넷마블은 세계 게임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 일본, 미국 등 ‘빅3 마켓’을 정조준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개발 단계부터 각 국가에 철저히 맞춘 모바일 RPG를 내놓고, 미국에서는 현지 게임사를 인수하고 현지 시장에 맞는 모바일 RPG를 내놓아 여전히 ‘니치 마켓’인 모바일 RPG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방 의장은 “한국만큼 RPG를 잘 만드는 나라는 없다”면서 “우리가 가장 잘하는 장르로 세계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번엔 ‘비데’ 퇴짜… 中 사드 보복 냄새

    중국 정부가 한국산 화장품에 이어 한국산 비데(전자 양변기)도 품질 불량을 이유로 무더기 수입 불합격 처분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지난달 20일 수입 비데 검사 결과를 공고했는데 106개 조사 대상 중 47개 품목이 불합격 처분됐다. 이 중 43개의 원산지가 한국이었다. 불합격 24개 업체 중 22개는 삼성, 대림 등 한국 업체 또는 한국 원산지와 관련된 업체였다. 질검총국은 이들 업체의 비데에 설명서 및 표시 결함이 있거나 입력 파워와 전류 문제 그리고 전원 연결 문제가 있어 불합격 처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자국 관광객이 일본과 한국으로 대거 ‘비데 쇼핑’을 떠나고 외국산 비데 수입도 급증하자 수입 조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자국 업체를 육성하는 정책을 써 왔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까지 나서 “우주선을 만드는 중국이 비데 하나 못 만드는 게 말이 되느냐”며 질책하기도 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차원의 조치인지는 불명확하다”면서 “중국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수입 기준도 까다로워지는 만큼 모든 것을 사드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품질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책 많은 대학 5곳 합쳐도 하버드대보다 적네

    책 많은 대학 5곳 합쳐도 하버드대보다 적네

    전국 대학 도서관 10곳 가운데 4곳의 도서량이 법정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연구기관인 대학교육연구소는 전국 185곳 4년제 일반대학 도서관의 도서 수와 구입비 실태 등을 집계해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학생 1인당 평균 도서 수는 국공립대가 83.7권, 사립대 72권이었다. 2015년 9월 교육부가 마련한 대학도서관진흥법(대학도서관법) 시행령에 따라 4년제 대학은 학생 1인당 70권 이상 도서 자료를 보유해야 하며, 학생 1인당 연간 2권 이상 도서를 사들여야 한다. 그러나 전체 41.4%인 77개 학교는 이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 특히 중원대와 한국산업기술대, 차의과학대, 남부대, 신경대, 한라대, 경동대, 김천대, 극동대는 학생 1인당 평균 도서 수가 30권 미만으로 법정 기준의 절반도 안 됐다. 대학 전체 도서 수는 2012년 1억 1617만권에서 2016년 1억 3190만권으로 5년 동안 1573만권(13.5%) 증가했지만, 세계 유명 대학 도서관과 비교할 때 한참 뒤쳐지는 수준이다. 지난해 도서 수 상위 5개교인 서울대(536만권), 연세대(330만권), 고려대(329만권), 경북대(318만권), 경희대(257만권) 도서 수를 모두 합하면 1770만권이었다. 이는 북미대학 1위인 하버드대(1985만권) 한 곳의 도서 수보다도 못한 수치다. 도서관 자료 구입비 증가도 지난 5년 동안 미미했다. 국공립대는 2012년 519억원에서 2016년에 530억원으로 5년 동안 11억원(2.1%) 증가했다. 대학 예산 총액 대비 도서 구입비 비율은 1.1% 수준에 불과했다. 사립대 도서관 자료 구입비는 2012년 1639억원 이후 매년 감소해 2016년 1530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줄었다. 예산 총액 대비 도서 구입비 비율은 1%를 밑돌았다. 대학 도서관이 이처럼 도서 구비에 무관심한 이유는 시행령을 지키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올해 12월 도서관 평가를 첫 시행한 뒤 필요하다면 제재 조항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중국, 한국산 양변기도 무더기 금수 조치

    중국, 한국산 양변기도 무더기 금수 조치

    한국과 중국 간에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최근한국산 양변기도 시살상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 확인됐다. 앞서 중국은 한국산 화장품도 금수조치했다. 1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지난달 20일 수입 전자 양변기 검사 결과를 공고했는데 106개 조사 대상 중 불합격한 47개 품목 거의 전부가 한국 원산지였다. 이와 관련해 중국 시골의 화장실 문화는 세계적으로 악명 높아 개선이 절실하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불합격한 제품의 원산지는 모두 한국과 대만이었으며 불합격 24개 업체 가운데 22개는 삼성, 대림 등 한국 업체 또는 한국 원산지와 관련된 업체들이었다. 불합격한 양변기 모델 47개 중에서도 43개가 한국 원산지였다. 질검총국은 이들 업체의 양변기에 설명서 및 표시 결함이 있거나 입력 파워와 전류 문제 그리고 전원 연결 문제가 있어 불합격 처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질검총국은 최근 ‘2016년 11월 불합격 화장품 명단’을 발표했는데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제품 28개 중의 19개가 유명 한국산 화장품이었다. 해당 한국산 제품만 총 1.1t에 달하며 모두 반품 조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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