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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뻥 뚫린 저고도 방공망…낙후된 무기 체계 개념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뻥 뚫린 저고도 방공망…낙후된 무기 체계 개념

    한국의 저고도 방공망 수준은 80~90년대 기술 수준에 머물러 있다. 북한이 90년대부터 다양한 형태의 무인기를 개발해 무기화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군은 2000년대 이후에도 ‘적 5대 위협’이라며 저고도 공중 위협 요소로 철 지난 AN-2 타령만 하고 있었다. 1990년대 이후 군사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저고도 공중 위협의 유형이 소형 무인기와 순항 미사일 등으로까지 확대되었고, 주요 선진국들은 이러한 위협 양상에 맞춰 저고도 방공 무기들을 발전시켜 나갔지만, 한국군은 여기서 한참 뒤쳐졌다. 가령, 2000년대 이후 육군에 배치가 시작된 천마나 비호, 그리고 최근에 배치가 시작된 비호 복합과 같은 방공 무기들은 해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20~30년 이상 뒤쳐진 개념의 무기체계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주요 선진국의 대공방어체계는 소형 무인기와 순항 미사일은 물론 로켓탄과 포탄까지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는 C-RAM(Counter Rocket Artillery and Mortar)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고, 최근에는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까지 갖춘 저고도 방공체계까지도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군은 이러한 최신 발전 동향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2000년대 초반 배치된 천마 지대공 미사일은 프랑스에서 1980년대 후반에 개발된 크로탈(Crotale) 미사일의 개념과 기술을 받아들여 개발되었고, 1990년대 후반부터 배치된 비호 자주대공포는 1960년대 유행했던 개념의 무기체계다. 최근 이 비호의 성능 개량을 위해 신궁 휴대용 대공 미사일을 결합한 비호 복합의 배치가 시작되었는데, 이러한 무기는 미국과 이스라엘, 러시아 등지에서 80~90년대 등장했다가 교전거리 부족 등의 이유로 현재는 도태되고 있는 낙후된 개념의 무기다. 즉, 한국군이 21세기에 대당 1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배치하고 있는 저고도 방공체계는 해외 무기 시장에서 20~30년 전에 유행했던 낙후된 개념의 무기체계로 당시 주된 저고도 공중 위협이었던 헬기나 AN-2와 같은 대상에게만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뿐, 현대 전장의 주요 위협인 무인기나 순항 미사일에는 대응이 거의 불가능한 장비다. 아직도 갈 길은 첩첩산중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군 당국자들이 주요 선진국들의 최신 실전 교훈과 군사과학기술 발전 동향을 적극적으로 공부하지 않는 문제와 더불어 한국군 특유의 더딘 의사결정구조, 그리고 무리한 국산화 요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군의 고위 의사결정권자들과 실무자들은 해외 선진국들의 최신 무기체계 발전 동향에 대해 대단히 둔감한 편이다. 대신 북한이 어떤 신무기를 개발해 위협을 가하면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무기체계 소요를 제기하는 식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명백한 ‘위협’이 존재해야 소요제기에 대한 타당성 검토 통과가 용이하기 때문에 미래 위협에 대비한 무기체계 소요 제기가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위협이 존재해서 무기체계 소요가 결정되더라도 이러한 무기를 곧바로 손에 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예산 편성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놓고 각 군과 부서별로 치열한 다툼을 거쳐야 하고, 여기서 살아남더라도 해당 무기를 해외에서 수입할 것인지, 국내 개발할 것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판단에 적게는 수개월에서 많게는 수년의 시간이 걸린다. 실제로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2차 도입 사업의 경우 국외 도입과 국내 개발 여부를 판단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 무기 획득이 국내 개발로 결정되면 개념연구에 1~2년, 사업자 선정에 1~2년, 체계 개발에 적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기술 부족으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어 전력화 일정에 문제가 생기는 사례는 전차나 복합소총, 미사일과 어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종종 발생했다. 이렇다보니 처음 소요를 제기했을 때는 비교적 최신 무기로 인정을 받을만한 무기체계였음에도 막상 배치가 시작될 무렵에는 전장 환경에 맞지 않는 뒤떨어진 무기가 되는 경우가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앞서 지적했던 천마나 비호와 같은 방공 무기도 그렇고, 차세대 경공격 헬기(LAH)나 소총 등이 그러한 사례다. 이번 무인기 사건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저고도 방공망의 사례만 해도 그렇다. 북한이 무인기 개발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이미 10년도 전의 일이다. 그런데 군은 지난 2014년 북한 무인기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이에 대한 이렇다 할 대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야 저고도 방공망 강화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지만, 외국산 레이더 도입 대신 국산 레이더 개발을 고집했고, 지난 3년간 군의 저고도 방공망 전력은 거의 개선된 것이 없었다. 무인기에 대한 탐지 능력을 개선했다는 국산 차기 국지방공레이더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6~8대 정도가 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레이더가 실제로 소형 무인기를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는지 검증된 것이 없고, 개발 지연이나 결함 없이 전력화 일정대로 순탄하게 배치가 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즉, 당분간 대한민국의 저고도 방공망에는 계속 구멍이 뚫려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014년 북한 무인기 사건 직후 저고도 방공망 개선을 위해 해외에서 고성능 레이더를 즉각 도입했더라면 이번 무인기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실제로 유럽과 이스라엘에는 소형 무인기는 물론 RC 항공기 수준의 작은 표적까지도 정확히 탐지하고 식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전에서 검증까지 마친 고성능 레이더들이 다수 개발되어 있다. 그러나 2014년 무인기 사건 이후 이스라엘을 방문해 신형 레이더를 살펴본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장비 가격만 물어보고 별 반응 없이 돌아갔다고 한다. 외국에서 고성능 레이더가 도입되면 국내 개발 중인 신형 레이더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산 레이더의 개발과 배치가 완료되더라도 북한의 무인기 위협을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을 것이며, 우리 군이 신형 레이더를 개발해 배치하는 10여 년의 시간 동안 북한은 또다시 새로운 위협을 개발해 한국군 방공망에 구멍을 내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 이것이 수십 년째 북한보다 수십 배 이상의 국방예산을 쏟아 부으면서도 북한의 위협에 항상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국방개혁은 바로 이러한 의식구조를 개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군사요새 된 남중국해… 2020년 잠수함 70척 실전 배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군사요새 된 남중국해… 2020년 잠수함 70척 실전 배치

    남중국해가 중국의 군사 요새로 돌변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동남아 국가들과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안 ‘실효 지배’의 명분을 축적하고 대양 해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곳에 병영시설을 속속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中, 남중국해에 전투기 3개 연대 곧 가동 미국 국방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 군사·안보 정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전초 기지인 피어리크로스 암초(永暑礁), 수비 암초(渚碧礁), 미스치프 환초(美濟礁)에 각각 전투기 24대를 수용할 격납고를 비롯해 고정 무기 거치대, 막사, 행정 건물, 통신시설 등 육상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 시설들이 완공되면 중국은 스프래틀리제도에 최대 전투기 3개 연대를 수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3개 기지에는 이미 8800피트(약 2682m) 이상의 활주로가 건설돼 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제도 내 존슨사우스 암초(赤瓜礁), 가벤 암초(南薰礁), 휴스 암초(東門礁), 콰테론 암초(華陽礁) 등 4곳의 소규모 기지에도 함포와 통신시설 등을 건설했다. 중국은 2014년 하반기부터 스프래틀리제도의 7개 암초에 매립 등의 방식으로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군사기지화에 시동을 걸었다. 확보한 땅이 12㎢(약 363만평) 규모에 이른다. 인공섬으로 바뀐 7개 암초는 피어리크로스 암초와 수비 암초, 미스치프 환초, 가벤 암초, 휴스 암초, 존슨사우스 암초, 콰테론 암초다. 특히 최남단 인공섬 콰테론 암초에는 7층짜리 건물과 고주파 레이더 시설, 대형 등대 등을 건설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지난달 하순 베트남 일간지 타인니앤 소속 기자가 선박을 타고 인공섬에 접근해 시설들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월 말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이 콰테론 암초에 고주파 레이더 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CSIS는 콰테론 암초의 시설에 대해 이 일대를 지나는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중국의 감시 역량이 크게 향상되는 만큼 남중국해의 군사 작전 환경을 상당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이 같은 노력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법적 근거가 될 수는 없지만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민군 복합기지 능력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 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해군이 2020년까지 잠수함 70척 이상을 실전 배치하는 전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경계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중국 해군은 공격형 핵잠수함 5척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핵잠수함 4척, 공격형 디젤 잠수함 54척을 합쳐 모두 63척의 잠수함을 배치하고 있다며 중국이 2020년쯤 최소 69척에서 최대 78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중국이 4월 말 진수한 자국산 항공모함 001A도 2020년쯤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건조에 들어간 제2호 국산 항모를 비롯해 최소 4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미사일방어망 등 크루즈 미사일 공격 대비도” 미 CSIS 산하단체인 AMTI도 지난해 말 중국이 스프래틀리제도에 짓고 있는 인공섬 4곳에 있는 6각형 모양의 빌딩에 대해 위성사진을 촬영·분석해 중국의 군사기지화 시도를 예견했다. 단체는 해당 인공섬의 모든 건물이 군사적 방어를 위한 건축물인데, 위성사진으로 대공포의 포신은 물론 외부의 공격에 대비한 미사일방어망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군사용 구조물을 위장한 흔적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조물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군사적인 긴급사태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는 미국 또는 다른 나라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 대한 최후 방어 라인으로 공군기지 역할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인공섬 4곳에 구축된 구조물이 인근의 다른 섬 3곳에 있는 시설보다 강화된 방어력을 갖고 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남중국해 파라셀군도(西沙群島)에서도 중국의 병영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3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파라셀군도 우디섬(永興島) 북쪽에 있는 노스섬(北島)에서 대규모 항만을 건설하기 위한 지반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파라셀군도의 최대 도서로 싼사(三沙)시 시청 소재지인 우디섬에 1400명의 인민해방군 병력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및 전투기 등을 배치해 놓고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핵잠수함 기지를 방어하고 있다. 노스섬의 군사시설은 우디섬 기지를 보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민간 위성회사 플래닛 랩스가 제공한 사진은 우디섬 인근의 트리섬(趙述島)에서도 건설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중국의 인공섬 건설을 중단시키고 남중국해 접근을 용납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지난달 30일 호주 시드니대학 미국학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불한당’처럼 행동한다고 맹비난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중국이 남중국해 섬들을 군사기지로 만들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중국이 무역·투자를 활용해 이웃 국가들을 억압하며 불량배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중국의 군사적 행보에 발맞춰 대만과 필리핀, 베트남도 군사시설 건설에 뛰어들었다는 데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4월 이투아바(太平島)에 기존의 대공 무기 외에 로켓포, 무인기 등을 추가 배치하는 내용의 전력 강화안을 마련해 해순서(해경)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대만 방산연구원인 중산과학기술연구원이 독자 제작한 로켓포 시스템과 원격제어가 가능한 20㎜ 쌍포 시스템, 중소형 무인기 등이 포함돼 있다. 이곳에는 현재 40㎜ 고사포와 120㎜ 박격포, AT4 대전차로켓 등이 배치돼 있는 상태다. 지난해 9월엔 미사일 방어체계로 추정되는 방공타워 건설 장면도 포착됐다. 필리핀은 자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스프래틀리제도의 파그아사섬에 4억 5000만 페소(약 107억원)를 들여 새 항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 역시 자국이 점거한 스프래틀리제도의 콴다오쯔엉사(南?島)에서 활주로를 1219m로 확장하는 한편 2개의 대형 격납고를 건설해 해양정찰기와 수송기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다. ●시진핑은 “자국 방어일 뿐”… 트럼프 행보 주목 남중국해 국가들의 이런 군사적 행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 연일 중국을 도발하며 미·중 갈등 수위를 높여 온 만큼 현재로서는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할 공산이 크다. BBC방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9월 워싱턴 방문 때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사기지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중국의 영토이기 때문에 방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은 ‘난사군도’와 주변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관련된 건설은 주로 민간용이며 필요한 군사시설은 주로 방어와 자위의 용도란 점에서 정당하고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당신의 집 앞에서 무력과 위엄을 과시한다면 새총(彈弓)이라도 하나 준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중국이 항공모함 배치 등으로 위협하는 미국에 맞서 불가피하게 방어시설을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해석된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갑질’에 관용 없다… 제자 인건비 가로챈 교수 실형

    ‘갑질’에 관용 없다… 제자 인건비 가로챈 교수 실형

    학생연구원에게 줄 4억 빼돌려 주식 투자 등 개인 용도로 사용 “우월한 지위 악용… 엄벌 불가피” 제자들의 인건비를 가로챈 양심불량 대학교수들에게 잇따라 실형이 선고됐다. 고도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요구하는 교수들의 파렴치한 범죄에 법원이 철퇴를 내린 것이다.대구지법 제5형사단독 이창열 부장판사는 15일 사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립대 교수 A(47·여)씨와 국립대 교수 B(64)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참여 연구원들에게 정당한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았고, 편취한 돈 상당 부분을 개인 용도로 쓰는 등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초범이라고 하지만 대학교수라는 직업이 높은 청렴성을 요구하는 점을 감안하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A와 B 교수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발주한 의료정보서비스 관련 7개 연구과제를 공동 수행하며 연구원에게 줄 인건비 등 4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자금 유용 방지를 위해 공동 관리가 금지된 학생연구원 인건비 통장을 교수가 직접 관리하며 돈을 빼돌렸다. 이들은 배정된 인건비 20∼30% 정도만 연구원에게 지급했다. 일부 학생 연구원은 인건비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과제 수행에 참여한 경우도 있었다. 편취한 보조금은 비자금 형태로 조성돼 신용카드 결제, 주식투자 등 개인용도, 회식비 등으로 쓰였다. 이번 판결에 대해 윤민 대구지법 공보판사는 “연구개발 산실인 국립대와 사립대 교수들이 ‘갑’의 지위에서 학생 연구원에게 돌아가야 할 인건비를 빼돌려 불법적인 이득을 취득한 범죄에 대해 법원이 엄벌을 내린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도 부산지법 김주관 판사가 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학생들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하는 수법으로 지원비를 가로챈 부산대 김모(58) 전 교수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 전 교수는 2011년 7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산학협력단에서 관리하는 11개 국가연구개발 사업의 연구책임자로 근무하면서 학생 13명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해 인건비 1억 4500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먼저 와 기다린 대통령… 확 달라진 靑의전

    먼저 와 기다린 대통령… 확 달라진 靑의전

    청와대의 의전이 확 달라졌다. 대통령보다는 행사 참석자를 주인공처럼 돋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청와대는 15일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파독 광부·간호사 등을 비롯해 6·25전쟁 文대통령, 허리 굽혀 인사도 영웅 유족, 정부 포상자, 민주화운동 희생자 등 260여명을 초청해 오찬 행사를 열었다. 특히 파독 간호사와 청계천 여성 노동자 등이 청와대에 초청된 것은 처음이다.파격적이었다. 참석자들은 국방부 전통의장대를 사열하며 행사가 열리는 영빈관에 입장했다. 국방부 전통의장대 사열은 외국 정상의 청와대 방문 등에만 있었다. 민간인 초청 행사에서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행사장 입구에서 이들을 맞이했다. 이전 정부에서는 참석자들이 먼저 와 대기하고 있으면 대통령이 나중에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는 식이었지만, 이날은 문 대통령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손님들을 영접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또 고령의 군 출신 국가유공자가 거수경례로 인사하자 깍듯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당초 인사 예상 시간은 15분이었지만 문 대통령이 참석자 한 명 한 명에게 안부를 묻고 악수하며 260여명 모두를 챙기는 바람에 실제로는 30여분이 걸렸다. 이전 정부에선 대통령이 일부 주요 인사와만 악수하거나 전체를 향해 목례만 하는 정도였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악수할 때 찍은 사진을 인화해 각자의 자택에 선물로 보내기로 했다. 달라진 의전은 뒤이어 열린 27명의 차관급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부모와 배우자, 자녀를 동반했고 문 대통령은 꽃다발을 선물했다. 장·차관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도록 한 건 대통령의 아이디어다. 장·차관에 오르기까지 가족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 때문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임명식은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면 대통령의 옆으로 비서실장 이하 청와대 수석들이 도열해 축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서는 흡사 결혼식장처럼 청와대 수석들이 임명된 장·차관들의 뒤에 서서 하객같이 축하해 주는 등 임명된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대통령이 가운데 서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날 임명식에서는 어머니와 함께 온 김외숙 법제처장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을 존중해 문 대통령이 직접 어머니들을 가운데로 모셔 와 사진을 찍도록 배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의 각 부처 장관이 임명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차관 여러분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써 왔던 덴마크 린드버그사의 모르텐 안경테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이 안경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등 유명 인사들이 착용해 유명해진 제품이다. 문 대통령은 5년 전 대선 때부터 이 안경테를 써 오다가 고장 나고 안경알의 도수가 맞지 않아 최근 국산 안경테로 바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안경 2개를 번갈아 가면서 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野 3당 “국회 무시… 강경화 임명 재고해 달라”

    여야 4당 회동… 정국 해법 논의 문재인 대통령의 1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방침을 두고 여야의 대립이 한층 깊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강 후보를 빨리 임명해야 한다며 청와대를 옹호했지만, 야 3당은 일제히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바른정당 주호영 등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대치 정국의 해법을 논의했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야 3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강 후보자의 임명을 재고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정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 후보자에 대해 야 3당이 공통적으로 부적격자라고 한 점을 우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다시 한번 전달하고 대통령에게 재고를 요청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는 “여당은 강 후보자의 자질이나 청문회 결과를 보면 외교부 장관으로 충분한 역량이 있다는 게 국민의 뜻이라는 판단”이라며 이견을 드러냈다. 앞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당 중진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미 오랜 기간 외교 공백을 가져야 했던 대한민국이 외교 수장 없이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불상사를 겪게 될까 국민들께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강 후보자의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특히 야당을 향해 “발목잡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하루빨리 내각을 구성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협력하는 것이 위기를 헤쳐 나가는 최선의 방도”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야당은 강 후보자의 임명과 맞물려 추가경정예산안 및 정부조직법 처리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하며 맞섰다. 정 원내대표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하며 “강 후보자 임명 강행 시 문재인 정부의 독주와 독선에 강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밀어붙이기가 현실화되면 국회 차원의 협치가 끝나는 것은 물론이고 보다 강경한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과 여당이 협치 구도를 파괴했는데 (국회가) 작동이 될 수 있겠느냐”면서 “앞으로 여론만 갖고 대통령 혼자서 국정을 수행하면 된다. 뭣 때문에 국회를 두느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김 원내대표도 “정국 경색이 불 보듯 뻔하다”고 경고했다. 바른정당 주 원내대표도 “우 원내대표는 조속히 추경 심의에 착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야 3당이 반대하는 후보를 임명하면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우택 “문재인 대통령, 야3당에 선전포고…강경한 수단 강구”

    정우택 “문재인 대통령, 야3당에 선전포고…강경한 수단 강구”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방침에 대해 “야3당에 대한 사실상 선전포고로 본다”고 말했다.정 권한대행은 이날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 A/S센터’ 현장 방문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문 대통령은 야3당의 일치된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강 후보자 임명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를 밝혔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의 밀어붙이기가 현실화된다면 국회 차원의 협치가 사실상 끝난 것은 물론이고, 우리 야당으로서도 보다 강경한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왜 있느냐는 청문회 무용론도 심각하게 제기될 것”이라며 “순조로운 국정 운영을 위해서 야당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내몰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강경화 후보자 임명 강행 시 문재인 정부의 독주와 독선에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라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처리 문제와 추가경정예산안, 정부조직법 등 각종 현안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국회 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다른 야당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권한대행은 또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데 참고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국회를 대통령의 참고기관 정도로 보는 부적절하고 비현실적 인식”이라며 “놀라울 따름이고, 어이가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권한대행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문재인 정부가) 독주를 하겠다는 입장이 강하기 때문에 야3당이 공통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에 취합된 의견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한미 정상회담이 가까워졌으니 강 후보자를 그냥 임명해야겠다고 하는데 한미 정상회담이 도덕적 부적격과 자질·능력 미흡이라는 부분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조국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교수 시절 고위공직자의 도덕성을 강조하던 분이 지금은 위장전입도 하고 만취 음주운전을 한 사람을 내놓고 있다”며 “어제 의원총회에서 조 수석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 경제사절단 규모는 커지고 총수는 빠졌다

    오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의 윤곽이 드러났다. 4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첫 방미 경제사절단보다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 총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경제외교’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4대 그룹 관계자는 14일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한·미 기업 간 관계가 중요한데 총수가 빠지면 상대 측도 ‘급’에 맞춰 대응할 수밖에 없어 논의의 범위가 제한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때의 52명 넘어설 듯 재계는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이 역대 정부 통틀어 첫 사절단으로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청와대의 최종 승인을 거치지 않아 유동적이지만 사절단을 꾸리는 대한상공회의소 쪽에 참가 신청을 한 기업인만 100명에 육박한다.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때 따라나섰던 기업인(52명·노동계 1명 포함)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급 낮아지면 경제외교 부실” 우려도 다만 신청인 면면을 들여다보면 이전 정부의 ‘초호화 군단’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 박근혜 정부 때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빅4 그룹’ 중 총수 3명이 모두 동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들 모두 불참한다. 당시 빠졌던 최태원 회장만 이번에 포함됐다. 국내 1, 2위 기업인 삼성, 현대차는 총수 대신 전문경영인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국 측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더라도 파격적인 카드를 내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불필요하게 많은 기업인을 따라나서게 하는 건 오히려 정경유착의 싹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이날 한·미 경제 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정부가 정상회담 때 100억 달러(약 11조 265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 펀드’를 발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고]

    ●백병기(전 공주산림조합장)씨 별세 인현(공주교육대 교수)덕현(한국자산관리공사 부장)미현(전 대항병원 약제과장)장현(전북대 교수)일현(국무조정실 국장)씨 부친상 송영중(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씨 장인상 강경순(논산여중 교사)장미영(대학강사)이경숙(관저성모의원 원장)이주현(기획재정부 과장)씨 시부상 13일 공주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41)962-1444 ●박종일(MBC 보도국 취재센터 경제부 부장대우급)씨 모친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87 ●이상국(동원수산 부사장)상승(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씨 부친상 김병수(전 B&S 정보통신 대표)이영두(전 그린손해보험 회장)씨 장인상 박상미(한국외국어대 국제대학원장)씨 시부상 13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31)787-1508 ●서유성(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장)씨 장모상 12일 순천향대 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11시 (02)798-1421 ●이동훈(미스틱엔터테인먼트 배우사업부 총괄본부장)씨 부인상 12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2019-4000
  • 켈리서비스, 유럽 인적자원 개발 컨퍼런스 참석

    켈리서비스, 유럽 인적자원 개발 컨퍼런스 참석

    글로벌 인사 솔루션 기업 켈리서비스 코리아는 지난 5월 30일, 31일 양일간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유럽 인적자원 개발 컨퍼런스(HRD Summit Europe)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본 컨퍼런스에는 켈리서비스 전유미 대표 외 2인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조승희 차장이 참석하여 100여 개의 다국적 기업 인사 담당자들에게 한국 인재의 우수성을 알렸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적자원 관련 컨퍼런스인 HRD Summit Europe은 다국적기업 최고 경영자(CEO)와 인사 담당자 200여 명이 참석하는 연간 컨퍼런스로, 채용, 인적자원 개발, 리더십, 인재 관리 및 교육 관련 40여개의 정보 공유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 졌다. 주요 발표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이비엠, 악조노벨, 쉘, 이베이, 디에이치엘 등이 있다. 켈리서비스는 아시아나 북미 시장에 비해 한국 인재의 접근도가 떨어졌던 유럽 시장에 한국 인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하였다. 컨퍼런스에서의 발표는 한국 지사 전유미 대표와 켈리서비스 유럽 부사장(Vice President) 리차드 브래들리(Richard Bradley)가 담당 하였으며, 주제는 ‘글로벌 인재의 이동성(Global Talent Mobility)’이였다. 100여 명의 다국적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본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컨퍼런스에 참석하였다. 최근 글로벌화 된 기업일수록 국적, 성별, 출신 배경 등 인재의 다양성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또한 국적에 관계 없는 전문성 있는 인재의 영입이 기업 성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켈리서비스는 이동성(Mobility)을 가진 우수 인재를 고용하기 위한 노하우를 소개해 다국적 기업 인사담당자의 이목을 끌었다. 켈리서비스는 전유미 대표는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K-Move(케이무브) 사업을 소개했다. 케이무브 해외취업패키지 사업은 대한민국 정부 기금으로 운영되는 구직자 지원 사업으로,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인재를 대상으로 기업 매칭부터 취업을 위한 컨설팅, 사후 관리까지를 지원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켈리서비스 코리아의 발표에 참석한 마이크로소프트 멜리사 룽고(Melissa Luongo) 인사 담당자는 “정부가 자국 인재들의 글로벌 커리어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다국적 기업에게는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한 해외 인재 채용이 필수 요소로, 정부가 검증한 우수 인재를 채용하여 기업의 다양성을 높일 좋은 기회”라며 “특히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켈리서비스가 그러한 창구 역할을 한다면, 외국인 채용 기회가 있을 시 반드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인재 채용을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켈리 서비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인사 솔루션 기업이다. 포춘 500대 기업 중 하나로 2016년도 총 매출 5.9조 원을 기록했다. 고객사에 채용뿐만 아니라 인사 관리, 컨설팅, 조직개편 등 사업 전반에 맞춤화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지사에서도 서비스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가정집에서 바나나 열매 열렸다

    대구 가정집에서 바나나 열매 열렸다

    대구의 한 가정집에서 바나나가 열려 화제다.12일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는 지금’에는 일반 가정집에 바나나가 열렸다는 글과 함께 5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된 5장의 사진에는 집 앞 마당에 바나나 나무가 심어져있는 모습과 자그마한 바나나 열매가 맺혀있는 모습들이 담겨있다. 해당 페이지 관리자는 “대프리카 이젠 진짜 현실이다. 바나나가 자람” “이제 대구에서도 바나나 자연 수확 가능함” “일반 가정집에 이렇게 바나나가 열렸다는데 이젠 솔직히 좀 무섭다. 아열대 커밍순”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대프리카는 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성한 단어로 ‘대구가 아프리카만큼 덥다’는 뜻의 말이다. 해당 게시물은 본 네티즌들은 “대구가 이 정도” “실화냐 대프리카” “여름에 바나나를 키워볼까” “이제 국산 바나나 먹을 수 있겠다” “나도 바나나 재배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군사요새’로 돌변한 남중국해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군사요새’로 돌변한 남중국해

     남중국해가 중국의 군사요새로 돌변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동남아 국가들과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안 ‘실효 지배’의 명분을 축적하고 대양 해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곳에 병영시설을 속속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 군사·안보 정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전초 기지인 피어리크로스 암초(永暑礁), 수비 암초(渚碧礁), 미스치프 환초(美濟礁)에 각각 전투기 24대를 수용할 격납고를 비롯해 고정 무기 거치대, 막사, 행정 건물, 통신시설 등 육상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중국은 스프래틀리 제도에 최대 전투기 3개 연대를 수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들 3개 기지에는 이미 8800피트(약 2682m) 이상의 활주로가 건설돼 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제도 내 존슨사우스 암초(赤瓜礁), 가벤 암초(南薰礁), 휴즈 암초(東門礁), 콰테론 암초(華陽礁) 등 4곳의 소규모 기지에도 함포와 통신시설 등을 건설했다. 중국은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스프래틀리제도의 7개 암초에 매립 등 방식으로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군사기지화에 시동을 걸었다. 확보한 땅이 12㎢(약 363만평) 규모에 이른다. 인공섬으로 바뀐 7개 암초는 피어리크로스 암초와 수비 암초, 미스치프 암초, 가벤 암초, 휴즈 암초, 존슨사우스 암초, 콰테론 암초다.  특히 최남단 인공섬 콰테론 암초에는 7층짜리 건물과 고주파 레이더 시설, 대형 등대 등을 건설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지난달 하순 베트남 일간지 타인니앤 소속 기자가 선박을 타고 인공섬에 접근해 시설들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월말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이 콰테론 암초에 고주파 레이더 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CSIS는 콰테론 암초의 시설에 대해 이 일대를 지나는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중국의 감시 역량이 크게 향상되는 만큼 남중국해의 군사 작전 환경을 상당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이 같은 노력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법적 근거가 될 수는 없지만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민·군 복합기지 능력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 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해군이 2020년까지 잠수함 70척 이상을 실전 배치하는 전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경계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중국 해군은 공격형 핵잠수함 5척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탑재 핵잠수함 4척, 공격형 디젤 잠수함 54척을 합쳐 모두 63척의 잠수함을 배치하고 있다며 중국이 2020년쯤 최소 69척에서 최대 78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중국이 4월 말 진수한 자국산 항공모함 001A도 2020년쯤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건조에 들어간 제2호 국산 항모를 비롯해 최소 4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    미 CSIS 산하단체인 AMTI도 지난해 말 중국이 스프래틀리제도에 짓고 있는 인공섬 4곳에 있는 6각형 모양의 빌딩에 대해 위성사진을 촬영·분석해 중국의 군사기지화 시도를 예견했다. 단체는 해당 인공섬의 모든 건물이 군사적 방어를 위한 건축물인데, 위성사진으로 대공포의 포신은 물론 외부의 공격에 대비한 미사일방어망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군사용 구조물을 위장한 흔적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조물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군사적인 긴급사태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는 미국 또는 다른 나라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 대한 최후 방어 라인으로 공군기지 역할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인공섬 4곳에 구축된 구조물이 인근의 다른 섬 3곳에 있는 시설보다 강화된 방어력을 갖고 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남중국해 파라셀군도((西沙群島) 에서도 중국의 병영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3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파라셀군도 우디섬(永興島) 북쪽에 있는 노스섬(北島)에서 대규모 항만을 건설하기 위한 지반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파라셀군도의 최대 도서로 싼사(三沙)시 시청 소재지인 우디섬에 1400명의 인민해방군 병력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및 전투기 등을 배치해 놓고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핵잠수함 기지를 방어하고 있다. 노스섬의 군사시설은 우디섬 기지를 보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민간 위성회사 플래닛 랩스가 제공한 사진은 우디섬 인근의 트리섬(趙述島)에서도 건설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중국의 인공섬 건설을 중단시키고 남중국해 접근을 용납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지난달 30일 호주 시드니대학 미국학 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불한당’처럼 행동한다고 맹비난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중국이 남중국해 섬들을 군사기지로 만들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중국이 무역·투자를 활용해 이웃 국가들을 억압하며 불량배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중국의 군사적 행보에 발맞춰 대만과 필리핀, 베트남도 군사시설 건설에 뛰어들었다는데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4월 이투아바(太平島)에 기존의 대공 무기 외에 로켓포, 무인기 등을 추가 배치하는 내용의 전력 강화안을 마련해 해순서(해경)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대만 방산연구원인 중산과학기술연구원이 독자 제작한 로켓포 시스템과 원격제어가 가능한 20㎜ 쌍포 시스템, 중소형 무인기 등이 포함돼 있다. 이곳에는 현재 40㎜ 고사포와 120㎜ 박격포, AT-4 대전차로켓 등이 배치돼 있는 상태다. 지난해 9월엔 미사일 방어체계로 추정되는 방공타워 건설 장면도 포착됐다. 필리핀은 자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스프래틀리제도의 파그아사섬에 4억 5000만 페소(약107 억원)을 들여 새 항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 역시 자국이 점거한 스프래틀리제도의 콴다오쯔엉사(南鑰島)에서 활주로를 1219m로 확장하는 한편 2개의 대형 격납고를 건설해 해양정찰기와 수송기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다.  남중국해 국가들의 이런 군사적 행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 연일 중국을 도발하며 미·중 갈등 수위를 높여온 만큼 현재로서는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할 공산이 크다. BBC방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9월 워싱턴 방문 때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사기지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중국의 영토이기 때문에 방어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은 ‘난사군도’와 주변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관련된 건설은 주로 민간용이며 필요한 군사시설은 주로 방어와 자위의 용도란 점에서 정당하고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당신의 집 앞에서 무력과 위엄을 과시한다면 새총(彈弓)이라도 하나 준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중국이 항공모함 배치 등으로 위협하는 미국에 맞서 불가피하게 방어시설을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해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무상급식 도입 주도 ‘혁신의 아이콘’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무상급식 도입 주도 ‘혁신의 아이콘’

    청와대는 11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자오간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상곤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대표적인 진보성향 인사로, 교육계 내에서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린다.경기도교육감 시절 무상급식을 비롯한 공교육 정상화 정책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개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1959년 광주에서 태어난 김 내정자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1971년에는 교련반대운동 등 학생운동으로 제적된 후 강제 징집되기도 했다. 서울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83년부터 2009년까지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1986년에는 6월 항쟁 교수선언을 주도하고 이듬해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창립을 주도해 1995년부터 3년간 민교협 공동의장을 맡았다. 김 후보자는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격 사퇴, 경기도지사 경선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곧이어 7·30 수원을(권선) 재선거 당시 공천을 신청했지만, 전략공천을 통해 당시 백혜련 변호사가 낙점되면서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다. 이후 ‘혁신더하기연구소’를 창립, 공공부문의 정책 혁신에 대한 연구작업을 이어가면서 정치혁신을 주제로 책을 준비하는 등 정치 무대로의 재기를 모색했다. 김 후보자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 위원장을 맡으며 당시 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쇄신작업 전권을 부여받아 ‘혁신 드라이브’를 걸었다. 작년 1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8·27 전당대회 때 당권에 도전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이번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 광주(68) ▲ 광주제일고-서울대 경영학과 ▲ 서울대 총학생회장 ▲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교무처장 ▲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장 ▲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 한국산업노동학회장 ▲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 경기도교육청 14·15대 교육감 ▲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 ▲ 19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공동중앙선대위원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오준 “철강에 스마트 입히자”

    권오준 “철강에 스마트 입히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9일 “철강업계가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생존하려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제조업으로 변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장인 권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철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철의 날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1고로에서 국내 최초로 쇳물을 생산한 1973년 6월 9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기념식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또 철강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 29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이뤄졌다. 국내 최초로 석도강판을 생산한 손봉락 TCC동양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민동준 연세대 교수는 친환경 제철공법을 추진하며 철강산업 기술정책 수립에 이바지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이권열 포스코 상무보는 프리미엄급 국산 철강제품 신수요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무서운 뽑기방 인형’… 짝퉁에 인체 유해물질 범벅

    ‘무서운 뽑기방 인형’… 짝퉁에 인체 유해물질 범벅

    최근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인형 뽑기방’의 캐릭터 인형 상당수가 가짜일 뿐더러 일부 제품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가소제 성분이 검출됐다.관세청은 지난 4월부터 뽑기방에 공급되는 캐릭터 인형 수입 업체와 도매상 등을 대상으로 기획단속을 벌여 불법 수입·유통된 가짜 봉제인형 53만점(시가 72억원 상당)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가짜와 진짜 인형을 구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정품보다 30∼40% 저렴한 4000원에 짝퉁 인형을 뽑기방에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인형 캐릭터는 국산 카카오프렌즈·마시마로와 외산 포켓몬·스폰지밥 등으로 다양했다. 조사결과 중국산 봉제인형의 주 반입항인 인천·평택항에서 검사·단속이 강화되자 부산항 등으로 수입 경로를 변경해 밀반입을 시도했다. 부산세관은 지난달 짝퉁 캐릭터 인형 12만 8390점(18억원 상당)을 적발됐다. 검사 회피를 위해 일반화물이 아닌 국제우편을 이용해 짝퉁 인형 19종(3753점)을 소량 분산 반입한 사례도 있었다. 짝퉁 인형을 들여오면서 품명을 ‘스펀지’로 표기하는가 하면, 다른 화물과 같이 실어 밀반입하기도 했다. 인형에 헝겊안대를 부착하는 등 특징을 감춰 검사를 피하려 한 사례도 확인됐다.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395배 높게 함유된 저가 위조 봉제인형에 허위로 KC(국가통합) 인증마크를 붙여 유통하기도 했다. 위조 봉제인형을 국내 창고에 보관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문받는 방식으로 무자료 거래한 유통상들도 적발됐다. 관세청은 국민 건강과 캐릭터·게임산업 발전을 침해하는 불법 무역행위 차단을 위해 화물검사를 강화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국내 등록된 뽑기방은 2015년 21개에서 지난해 880개로 증가한 뒤 2017년 3월 현재 1705개에 달했다. 봉제인형 수입액도 2015년 31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400만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올해 5월 현재 4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태국산 계란 이르면 내주부터 수입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태국산 계란 수입과 관련한 모든 검역 절차가 완료돼 이르면 다음주부터 태국산 계란 수입이 가능하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처는 태국산 계란에 대한 수입위생평가를 완료했으며, 수입을 위한 마지막 절차였던 태국 정부와의 수입위생요건 및 수출위생증명서에 대한 협의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계란 수입이 허용된 국가는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에 이어 태국까지 총 7개국으로 늘어났다. 우리나라로 수입하는 계란은 태국 정부가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등을 부여한 농장과 작업장에서 생산한 계란만 해당된다. 또 살모넬라 등 잔류 물질에 대해서는 한국의 기준과 규격을 준수해야 하고, 위반하면 수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식약처는 “이번 태국산 계란 수입 결정이 국내 계란 수급 및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수입 물량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는 등 수입검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계란값은 지난겨울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치솟은 뒤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지난주 제주 등지에서 AI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계란값이 다시 들썩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미국과 스페인에서도 AI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태국산 계란 조기 수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 태국산 계란은 현지 원가가 한 알에 70원 정도이며, 비교적 거리가 가까워 선박을 이용해도 일주일 정도면 국내에 들여올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산업인력공단, 노동계 참여강화 위한 ISC 간담회 개최

    한국산업인력공단, 노동계 참여강화 위한 ISC 간담회 개최

    한국산업인력공단은 9일 금융투자교육원에서 노동단체 참여 강화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 사무총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공단은 경제성장과 고용안정을 위해 필요한 건전한 노사관계 확립과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 촉진에 대한 산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전기·에너지·자원 ISC가 수행한 ‘노사파트너십 기반 교육훈련 조사·연구’ 사례발표에서는 ISC에 참여하고 있는 노동단체의 역할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병기 전기·에너지·자원 ISC 사무총장은 “전기·에너지·자원 ISC는 노동단체를 사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평가까지 직접 참여시켜 직업능력개발훈련 등의 분야에서 노사파트너십 우수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격차해소’ 주제발표에서는 ISC별 해당산업 특성에 맞는 상생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영범 공단 이사장은 “정부의 핵심과제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산업현장을 대표하는 ISC에 노동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대·중소기업 상생경영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력수급 미스매칭 완화를 위해 2015년 출범한 산업별 ISC는 산업별로 협회, 기업, 사업주 단체, 근로자단체 등으로 구성돼 인적자원 개발·활용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17개 ISC가 활동 중이며 산업별 인력현황 조사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 일학습병행제 운영 등에 참여해 산업현장 중심의 인적자원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형뽑기방 환경호르몬 검출…짝퉁 캐릭터 인형 불법유통

    인형뽑기방 환경호르몬 검출…짝퉁 캐릭터 인형 불법유통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형 뽑기방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뽑기방에서 짝퉁 캐릭터 인형이 대거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인형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 성분도 나왔다. 관세청은 지난 4월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인형 뽑기방에 공급된 캐릭터 인형의 불법 수입·유통을 기획 단속한 결과 시가 72억원 상당의 가짜 봉제인형 53만점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봉제인형 수입업자들은 일반인들이 외형만으로 가짜 봉제인형과 진짜 봉제인형을 구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정품보다 약 30∼4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위조 캐릭터 봉제인형을 인형 뽑기방에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중국산 봉제인형의 주요 반입항인 인천·평택항에서 검사가 강화되자 부산항으로 수입 경로를 변경해 스펀지밥, 포켓몬 위조 인형 12만 8390점(시가 18억원 상당) 밀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또 검사를 피하고자 일반화물 대신 국제우편을 이용해 짝퉁 인형 19종 3753점을 소량 분산 반입한 경우도 있었다. 아울러 봉제인형을 수입 품명에 스펀지로 표기하고 다른 화물과 같이 실어 밀반입하거나 카카오프렌즈 위조 인형을 만들어놓고 눈에 간단한 부착물을 붙이는 등의 방식으로 다른 상품으로 보이도록 해 검사를 피하려 한 사례도 적발됐다. 환경호르몬의 하나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포함된 저가의 위조 봉제인형을 부정 수입하면서 40만∼100만원이 드는 어린이 제품 안전 수입검사를 받지 않고 허위로 KC인증마크(국가통합인증마크)를 부착한 경우, 중국산 봉제인형의 수입가격을 저가로 신고해 관세 등 5000만원을 탈루한 사례도 덜미를 잡혔다. 위조 봉제인형을 창고에 보관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뽑기방에 공급한 국내 유통상들도 적발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인형 뽑기방을 이용하거나 봉제인형을 구매할 때 유해성분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받은 KC인증마크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회에 손해배상 청구 부당” 시민단체, 새정부에 철회 요구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촉구,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등 집회·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가 국가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및 가압류를 당한 시민단체들이 이를 철회해 달라고 새 정부에 요구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참여연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강정마을회 등 28개 시민단체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부당함에 맞서고 기업의 정리해고·노조 파괴에 맞섰다가 정부가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재산을 가압류해 평생 만지지도 못할 액수의 빚을 지게 됐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시민사회단체에 재갈을 물리려고 남발한 손해배상 등을 철회해 달라”고 말했다. 그간 사법부의 판단은 사안마다 달랐다. 2007년 민주노총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 광장에서 ‘비정규노동자 대량해고 총력 결의대회’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자 정부가 소송을 낸 사건에 대해 2010년 대법원은 손해액 전액(2518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반면 2013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윤종구)는 국가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와 이들 단체 간부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반려동물 사료까지… 친환경 식품 쏟아진다

    반려동물 사료까지… 친환경 식품 쏟아진다

    개·고양이 사료도 유기농 인증… 2019년엔 국산 유기농 꿀 나와 이르면 연내에 유기농 개·고양이 사료가 나오고 내년에는 무농약 농산물로 만든 주스, 과자, 김치 등 가공식품을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수입산 일색이었던 유기농 꿀도 2019년부터 국내산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친환경 인증제도가 확대되면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7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친환경농어업법’에 따라 지난 3일부터 반려동물 유기농 사료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수입산 유기농 사료의 수입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 인증 기준이 없는 탓에 소비자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입산 유기농 사료를 관리 감독하고, 국산 친환경 농축산물의 새로운 수요처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개와 고양이가 먹는 유기농 사료 인증제를 도입했다. 유기농 양봉 인증제도 시행된다. 남태헌 농관원장은 “지난해 843t 규모의 천연꿀이 수입되는 등 수입산 유기농 벌꿀과 로열젤리 등 양봉 산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는 인증 기준이 없었다”면서 “국내 친환경 양봉 농가를 육성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봉 수입업체와 농가들이 인증 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준비 기간을 거쳐 2019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유기농 꿀 인증을 받으려면 항생제와 농약을 사용해선 안 된다. 벌통과 벌집도 천연재료만 사용하고 벌통의 위치에서 3㎞ 이내에 오염 지역이 없어야 한다. 농관원은 가공식품의 친환경 인증 범위를 무농약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기농 원료를 95% 이상 사용한 제품은 유기농 가공식품 인증을 받았지만, 친환경 인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농약(80.7%)과 무항생제(96.8%) 농산물을 사용한 제품은 해당 표시를 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가공식품 업체들은 전체 농산물의 1.2%에 불과한 유기농산물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남 원장은 “무농약 가공식품 인증제가 도입되면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가 늘어나고 관련 산업 기반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친환경 단체와 업체 등 이해관계자가 참석하는 공청회와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해 구체적인 세부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5년 연속 감소했던 친환경 농업은 지난해 반등하면서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농관원에 따르면 친환경 농가 수는 2012년 10만 7058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6만 18가구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6만 1946가구로 3.2% 증가했다. 유기농과 무농약을 합친 친환경 인증 면적도 2015년 7만 5139㏊에서 지난해 7만 9479㏊로 5.8% 증가했다. 남 원장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돌려짓기 등 토양 관리를 실천하는 유기농업의 환경보호 효과가 부각되면서 친환경 농업이 성장세로 돌아섰다”면서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인증 관리 강화가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친환경 농산물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인증 업무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지난 3일부터 모든 인증 업무를 민간에 넘겼다. 그동안 농관원은 민간 인증기관 64곳을 관리 감독할 책임이 있으면서도 직접 친환경 인증 업무도 수행해 ‘심판이 선수 역할까지 한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이에 따라 농관원은 민간 인증기관 감독에 집중하기로 했다. 2005년 15%에 그쳤던 민간 인증비율은 지난해 95%까지 상승했다. 부실 인증을 방지하고 인증 기관의 규모화와 전문화를 유도하고자 농관원은 매년 24개 항목을 평가해 인증기관에 4단계 등급을 부여하기로 했다. 한편 유기농업에 사용되는 자재 관리는 지난 1월 농촌진흥청에서 농관원으로 이관됐다. 농관원은 유기농업자재 공시와 시험연구기관의 지정 및 관리, 생산업체·유통업체의 사후 관리까지 맡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동네마트 들어간 ‘노브랜드’ 이마트의 새로운 상생모델’

    이마트가 중소 유통업체와의 상생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전통시장에 이어 전통시장 내 동네마트에 노브랜드 점포를 연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7일 경기 안성시청에서 황은성 안성시장 등과 전통시장 상생 스토어 협약식을 가졌다. 이마트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제품을 표방하며 선보인 PB(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 점포를 다음달 안성의 전통시장인 안성맞춤시장에 열기 위해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충남 당진 어시장 상가 2층에 노브랜드 점포를 열었다. 안성맞춤시장에서는 시장 내에 운영되는 화인마트와 공간을 나눠 쓰는 방식을 택했다. 화인마트가 갖고 있는 영업면적 2314㎡ 중 694㎡를 임차해 노브랜드 점포, 어린이놀이터, 고객쉼터 등을 연다. 임차 비중은 30%이지만 보증금과 임차료는 이마트가 50%를 부담한다. 지상 1~2층, 지하 1층인 안성맞춤시장은 시장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어 현재 2층 전체가 공실 상태다. 110여개 점포가 있는 1층 역시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지난 2월부터 안성시는 이마트와 함께 전통시장과 동네마트 등 시장 구성원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안성맞춤시장의 노브랜드 점포는 과일, 채소, 수산물, 육류 등 신선식품과 국산 주류, 담배 등을 안 판다. 노브랜드의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중심으로 팔며 어린이놀이터, 고객쉼터 등과 함께 전통시장으로 고객을 유인할 계획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당진 어시장에 노브랜드 점포가 들어선 이후 당진 어시장 방문 고객이 40% 늘었다. 노브랜드 점포 방문 고객 중 25%가량이 1층 어시장을 방문했고, 어시장에 신축한 장난감도서관이 회원 400명을 유치하면서 젊은 고객들도 찾아오고 있다. 이 대표는 “일회성 상생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새로운 유통 상생 모델을 제안하고 동반성장의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꾸준히 전통시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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