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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국산 불신vs합리적 재고, ‘천궁’의 운명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국산 불신vs합리적 재고, ‘천궁’의 운명은?

    국방부가 한국형 요격 미사일 철매-II PIP(Performance Improvement Program), 일명 ‘천궁 블록2’의 양산을 소요 재검토 후 다시 결정하겠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당초 군 당국은 지난 6월 철매-II PIP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린 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7개 포대를 전력화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지난 26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소요를 재검토한 뒤 양산 계획을 결정짓겠다고 계획을 수정함으로써 양산 수량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송영무 국방부장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언론에서는 “송 장관이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개발된 국산 무기를 명확한 설명도 없이 사장(死藏)시키려 한다”거나 “해군 출신인 송 장관이 해군에 SM-3 요격 미사일을 사주기 위해 국산 요격 미사일을 의도적으로 외면한다”는 추측성 기사가 쏟아져 나왔고, 적지 않은 수의 네티즌들 역시 송 장관에 대한 비판적 댓글로 언론 보도에 힘을 실었다. 이와 같은 여론 속에 천궁 블록2를 띄워주는 기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미국의 패트리어트 PAC-3보다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거나,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이었다. 이러한 보도가 쏟아지면서 송 장관과 국방부는 졸지에 우수한 국산무기는 외면하고 미국산 무기만 추종하는 ‘악역’이 되어버렸다. 과연 천궁 블록2는 소요 재검토 결정을 내린 국방장관과 국방부 관계자들을 ‘악역’으로 만들만큼 비용 대 효과 측면에서 뛰어난 구국의 국산 명품무기일까? 천궁, 즉 M-SAM은 세계 정상급 지대공 미사일로 유명한 S-300 시리즈로 유명한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알마즈-안테이(Almaz-Antey)의 기술협력을 받아 국내 개발된 물건이다. 기반이 된 기술이 ‘명품’ S-300 시리즈에 있기 때문에 미사일 자체의 성능은 국내 업계에서 주장하는 대로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부 보도처럼 이 요격체계가 미국의 패트리어트 PAC-3나 러시아의 S-400, 이스라엘의 애로우-2 등 외국의 동급 미사일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PAC-3는 최근 미사일과 레이더가 크게 개량되어 천궁 블록2 대비 2배 가까운 사거리와 더 우수한 명중률을 확보했고, 탄도탄 요격 능력에서 가장 비슷한 수준인 S-400 시스템은 천궁 블록2보다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중동과 아시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천궁 블록2가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관심을 받는 무기체계이냐가 아니라 천궁 블록2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냐 하는 것이다. 천궁 블록2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함에 있어 분명 필요한 무기체계인 것은 맞다. 당초 계획대로 이 미사일 7개 포대가 전국 각지에 배치되면 기존의 패트리어트 PAC-2/3 미사일과 더불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이 이전보다 향상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방부가 천궁 블록2의 소요에 대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비용 대 효과 측면에서 봤을 때 재고(再考)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미사일 방어는 크게 상승단계(Boost phase) 요격, 중간단계(Midcourse) 요격, 종말단계(Terminal) 요격으로 구분된다. 미사일이 발사되어 최고 정점고도에 도달하기까지가 상승단계이고, 정점고도에 다다른 미사일이 관성으로 표적 인근 상공까지 날아가는 것이 중간단계, 표적 상공에 접근한 미사일이 지상으로 하강하는 것이 종말단계이다. 이 3단계 가운데 종말단계는 탄도미사일의 속도가 가장 빠르고, 변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요격이 가장 어려운 단계다. 음속의 몇 배에서 수십 배의 작은 표적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가장 정교한 무기체계가 필요하고, 그만큼 요격무기의 가격도 비싸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가장 성공확률이 낮고 가용 교전 기회 횟수가 적으며 요격자산의 가격이 가장 비싼 종말단계 요격자산으로만 이루어진 대단히 비효율적이고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성격으로 기획되고 구축되어 왔다. L-SAM(사거리 160km, 요격고도 100km), 천궁 블록2(사거리 40km, 요격고도 20km), 패트리어트 PAC-3 ERINT(사거리 및 요격고도 15km) 등으로 구성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가 완성되더라도 이들은 요격고도가 낮기 때문에 북한의 고고도 핵 EMP 공격에는 대응 자체가 불가능하며, 1개 포대에 수천억 원을 들여 배치하더라도 배치 지역 반경 수십km 정도의 범위로 떨어지는 1~2발의 탄도미사일만 겨우 막아낼 수 있는 정도이다. 대부분의 요격 미사일은 공군기지에 우선적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는 KAMD(Korea Air Missile Defense)가 아니라 KAMD(Korea Airfield Missile Defense), 즉 한국형 공군기지 미사일 방어체계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미사일 양산 비용만 1조 원, 전체 사업비 수 조원을 들여 7개 포대의 천궁 블록2 전력화를 예정대로 추진해 전력화를 완료한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까? 7개 포대의 천궁 블록2가 제공하는 방어면적은 남한 전체 면적의 약 8% 정도에 불과하다. 수 조원의 국민 혈세를 쏟아 부어도 절대 다수의 국민은 이 미사일의 방어구역 내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제한된 예산 내에서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국방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비용 대 효과가 낮은 대안은 재고(再考)할 수밖에 없다. 즉, 국방부의 정책 수정은 국산무기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급박한 안보 위협에 대응해 비용 대 효과가 가장 우수한 다른 대안을 모색한 결과라는 것이다. 일각에서 제안하고 있는 것처럼 천궁 블록2를 양산할 돈으로 해군 이지스함에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개량을 실시하고 SM-3 요격 미사일을 구입하면 당장 내후년에라도 사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 수준으로 대한민국 전체를 보호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할 수 있다. 정부가 천문학적인 혈세를 들여 방위사업을 추진하는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함이지 국내 방산업체의 이익과 장래를 보장하기 위함이 아니다. 천궁 블록2의 개별 무기체계로서의 성능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그것이 당면한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것이라면 과감히 포기하고 당장 필요한 다른 무기를 구입하는 것이 국민 혈세의 낭비를 막고 직면한 안보 위협에 대처하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썰매 못 고른 봅슬레이… 새해 ‘운명의 결정’

    썰매 못 고른 봅슬레이… 새해 ‘운명의 결정’

    라트비아산과 국산을 놓고 썰매 선택에 고심 중인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이 최종 결정 시기를 다음달 중순으로 미뤘다. 당초 이달 내에 평창동계올림픽에 타고 나갈 썰매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테스트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해를 넘기기로 했다.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28일 “각 썰매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해 봤는데 BTC(라트비아산 썰매)가 기록이 잘 나올 때도 있고, 현대차에서 제작한 국산 썰매가 더 좋을 때도 있었다”며 “두 썰매만 비교해 탄 것은 이틀 동안 네 차례뿐이어서 내년 1월에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주 정도 테스트를 통해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선 어느 썰매가 더 적합한지를 판단할 것”이라며 “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1월 10~15일에는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다.3차 월드컵까지만 치른 뒤 국내로 돌아온 남자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원윤종(32)·서영우(26)는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가량 오스트리아산, 라트비아산, 국산 썰매를 연이어 타면서 테스트 주행을 반복했다. 그 결과 오스트리아산 썰매는 네 번의 주행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올림픽 무대에서 일정한 기록을 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후보에서 탈락시켰다. 결국 라트비아산과 국산을 놓고 다시 비교 테스트에 나섰지만 날씨나 시간 등 서로 유사한 조건에서 비교하려다 보니 여러 번 타지 못했다. 다음달 초 추가 테스트에 나설 때는 현대차 연구원들도 나와 썰매의 미비점을 수정해 준다. ‘너무 올림픽이 임박해 결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감독은 “어떤 썰매든 일주일 정도만 타면 그 트랙에 적응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는 썰매 테스트를 하면서도 이미 많이 겪어 본 곳”이라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원윤종·서영우는 현재 썰매 테스트와 함께 재활 훈련도 진행 중이다.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도중 썰매가 전복돼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홈 이점이 큰 종목인 만큼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린다면 메달 경쟁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는 내년 2월 18~19일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동걸 前산은회장 1년새 5억 늘어 61억원

    이동걸 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퇴직하며 신고한 재산은 총 61억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신고한 금액보다 5억여만원이 늘었다. 동명이인인 현직 이동걸 산은 회장은 35억여원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문재인 정부의 차관급 공직자 1명을 포함해 재산공개 대상자 97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 9월 신규 임용된 11명과 승진자 36명, 퇴직자 42명이 대상이다. 이 전 회장의 재산 신고액은 총 61억 7196만원이다. 지난 1월 신고액(55억 9911만원)보다 5억 7284만원이 늘었는데, 건물 신고액(3억 3413만원)이 많이 늘었다. 이 전 회장은 배우자와 함께 건물 5채(60억 9060만원)를 신고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14억 1600만원)과 광진구 자양동(9억 8400만원)에 아파트 1채씩, 중랑구 면목동에 상가 1채(34억 1140만원), 강남구 청담동(1억 682만원)과 서초구 서초동(1억 7237만원)에 오피스텔 1채씩 갖고 있었다. 본인과 배우자 예금 신고액은 14억 598만원, 오크밸리CC 등 회원권 5개(2억 8748만원)도 신고했다. 현직 이 회장은 총 35억 3403만원을 신고했다. 특히 예금(21억 5787만원)이 가장 많았다. 본인 명의로 7억 799만원을, 배우자 명의로 10억 1967만원을, 장녀와 차녀 명의로 각각 3억 5870만원, 7150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노영민 주중대사는 21억 1467만원을, 노훈 한국국방연구원장은 26억 8688만원을 신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미 FTA 재협상 새달 5일 개시… “전면 아닌 부분 개정할 듯”

    한·미 FTA 재협상 새달 5일 개시… “전면 아닌 부분 개정할 듯”

    美, 車 환경규제 완화 압박 원산지 차부품 사용 강화 예상 농축산물 지렛대 활용할 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첫 협상이 내년 1월 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작된다. 지난 10월 4일 미국 측의 요구로 개정 협상 착수에 합의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TA 폐기’까지 위협하며 우리 측을 압박한 결과다. 우리 정부에는 미국의 공세적 요구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전략적으로 맞대응해야 하는 숙제가 던져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차 개정 협상에 “우리 측에서는 유명희 통상정책국장이, 미국 측에서는 무역대표부(USTR) 마이클 비먼 대표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경제적 타당성 평가·공청회·국회보고 등 국내 절차를 마무리했다.이번 개정 협상은 전면이 아닌 부분 개정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이 전면 개정을 위한 자국 내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무역협정을 전면 개정할 경우 무역촉진권한법(TPA)에 따라 협상 개시 90일 전 의회에 협상 개시 의향을 통보해야 하고 협상 개시 30일 전 협상 목표를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은 협상 목표 공개나 의회에 개시 의향 통보를 하지 않았다. 다만 부분 개정 협상으로 시작했더라도 전면 개정으로 바뀔 여지는 남아 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8일 국회 보고에서 “소규모 패키지(부분 개정) 방식으로 개정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실제 협상 과정에서 전면 개정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실제 협상에서 미국 측은 돌발 변수를 포함한 강한 압박을 해올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은 1차 협상에서 우선 자동차의 비관세 장벽 철폐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미 양국 간 자동차 수출입 관세가 제로화(0%)됐지만, 수출액은 국산 자동차가 160억 달러, 미국산 자동차가 17억 달러로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안전 환경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러스트벨트 지역에 중요한 품목의 원산지 기준 강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원산지 차 부품 의무 사용을 요구하면 우리 부품 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과의 협상 중 가장 많이 시달릴 부분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분야”라고 말한 바 있다. 서비스·투자 분야에서는 금융회사 고객 정보의 현지 서버 저장 요구 자제와 전자상거래 기업의 소스코드 공개 요구 금지 등 NAFTA 재협상에서 논의된 이슈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농축산물시장 개방도 미국의 협상 압박용 카드로 거론된다. 민감한 쌀·소고기 등의 추가 개방을 요구하며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FTA 1차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에서 쌀을 비롯한 민감품목을 제외한 자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즉시 철폐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부는 추가 개방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 협상에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 측 반격 카드도 있다.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개선이다. ISDS는 외국에 투자한 기업이 상대방 국가의 정책 등으로 이익을 침해당했을 때 해당 국가를 상대로 직접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분쟁 해결 제도다. 이는 정부의 공공 정책 기능이 상실되거나 거액의 민사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독소 조항으로 지목돼 왔다. 정부는 또 국내 농축산업계가 요구한 미국산 소고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기준 완화 등 각 업계에서 수렴한 요구 사항을 반영해 미국 요구에 대응할 방침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산업인력공단 노사 ‘일자리 나눔’ 선언

    산업인력공단 노사 ‘일자리 나눔’ 선언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동만)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공단 남부지사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과 나눔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적극 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시간외근로 단축을 통한 신규 채용 확대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일자리 사업 수행을 통한 안정적인 일자리 생태계 조성 등 상생 가치 실현에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 이사장, 현상훈 공단 노조위원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 [대학 정시 특집]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가산점 따져 가장 유리한 곳 지원하라

    가천·강남대 등 국어 50% 반영 서울대 인문계 수학 비중 40% 정시모집 전략을 세울 때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수학을 비롯한 영역별 가산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탐구과목 대체 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고려할 변수가 늘었다. 비슷한 점수대 대학 가운데 자신의 성적이 가장 효과를 보는 곳을 선택하는 게 정시 지원 전략의 포인트다. 서울시교육청이 발간한 ‘2018 대입 정시 진학가이드’에 따르면 대학은 수능 점수를 따질 때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활용한 대학 자체 변환표준점수 등 천차만별의 잣대를 사용한다.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른 점도 살피자. 인문계열에서는 국어 비율이 높은 대학들이 많다. 성균관대, 중앙대 등이 국어를 40%씩 필수 반영하고 가천대, 강남대, 우송대는 국어를 영역들 가운데 선택해 50%, 삼육대, 대진대, 평택대 등은 영역들 가운데 선택해 40%를 적용한다. 인문계열이지만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는 수학 비율이 40%나 된다. 고려대, 숭실대, 광운대도 35% 이상으로 비중 있게 본다. 인문계열이지만 수학 성적이 좋다면 과감히 상향지원해 볼 수 있다. 절대평가로 영어 비중이 많이 축소됐지만 경기대 국제산업정보학과는 영어 반영 비율이 70%나 된다. 가천대, 차의과학대도 영역들 가운데 선택해 50%를 적용한다. 자연계열은 대체로 수학 반영비율이 높은 편이다. 서강대는 46.9%나 된다.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세종대, 숙명여대는 40%를 적용한다. 자연계열이지만 전략적으로 인문계열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을 택한 수험생이라면 서울대 간호, 세종대 국방시스템과 항공시스템, 숙명여대, 덕성여대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대학별로 감점과 가산점, 수능비율 포함, 최저학력기준 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성적에 반영한다. 고려대, 서울대, 충남대는 감점 방식을 택했다.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가톨릭대, 인천대, 한국산업기술대 등은 가점 형식이다. 서울교대는 점수 대신 최저학력기준(3등급 이내)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한국사는 주로 등급에 따른 가산점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다. 건국대, 경희대, 강릉원주대, 한서대 등은 등급별 환산점수를 5~10% 반영한다. 경기대, 국민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아주대, 경인교대, 강원대는 등급별 감점 방식이다. 교대는 주로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대학마다 등급별 가산점은 다르지만 3~4등급 이내의 성적은 불이익이 거의 없어 한국사 정시 변별력은 사실상 매우 낮은 편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산 1세대 충남함 “32년 만에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국산 1세대 충남함 “32년 만에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국산 전투함 충남함이 30여년의 해양 수호 임무를 마치고 27일 예비역으로 전환됐다. 사진은 울산급 호위함인 충남함의 모습. 이날 해군은 모항인 진해군항에서 충남함과 함께 초계함인 여수함·진해함의 전역식을 가졌다. 전역식엔 충남함 초대 함장인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여수함 5대 함장인 최윤희 전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역한 함정은 예비훈련함으로 관리될 예정이다.해군 제공
  • 트럼프 정부, 국제 무역분쟁 급증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출범한 올해 미 기업들의 무역 관련 제소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맞물리면서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미 상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미 제조업체의 무역 제소 건수는 79건이었다. 무역분쟁에 나선 제조업체는 모두 23곳이다. 이는 2001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이며, 지난해보다 65%가 늘었다. 한국산 세탁기와 스페인산 올리브, 중국산 알루미늄포일, 아르헨티나산 바이오디젤, 캐나다산 항공기 등이 무역분쟁에 휘말린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제소 급증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맥이 닿는다. ‘미국 기업을 살리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기조에 편승, 기술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던 미 기업들이 해외 기업에 고율의 관세 등 굴레를 씌우고 있다. 실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는 대통령 승인이 필요한 사항으로, 2001년부터 트럼프 정부 이전에는 미 기업들이 포괄적 관세 부과 방식의 세이프가드 청원을 한 사례가 없었다고 WP는 전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WP에 “그들도(미 기업) 우리가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맞서 미국의 근로자들 편에서 함께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제품 등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요구하고 있는 미국의 태양광 셀 업체들은 “값싼 중국산 제품의 홍수로 공장들이 도산하고 수천명의 근로자가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무분별한 국제 무역 제소가 동종 산업 전반의 침체로 이어진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실제 미 ‘태양 에너지 산업 연합’은 중국의 값싼 태양광 셀 가격이 오르면, 태양광 산업 전체가 어려워지고 8만 8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삼성전자 북미총괄(SEA) 존 해링턴 전무는 최근 삼성과 LG 세탁기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세이프가드 청원을 한 미 가전업체 월풀에 맞서 “누구도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의심하면 안 된다. 우리는 여기서 40년간 제품 마케팅을 해 왔고, 1만 8000명이 넘는 근로자를 고용해 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짝퉁 플랭커’ 기술 완성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짝퉁 플랭커’ 기술 완성하나?

    J-20과 J-31 등 세계 정상급 성능의 5세대 전투기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자랑해온 중국이 지난 주 슬그머니 러시아에서 10여 대의 전투기를 들여왔다. 중국이 인수한 전투기는 J-20보다 반 세대 뒤쳐진 4.5세대급으로 분류되는 Su-35, 일명 ‘플랭커-E(Flanker-E)’였다. 이 전투기는 지난 2015년, 중국이 끈질긴 구애 끝에 러시아에서 판매 승인을 얻어 24대를 계약한 물량 중 일부로 중국은 지난해 1차분 4대를 인도받은데 이어 올해 2차분 10대를 인수해 작전 운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를 생산하며 해외 시장에 4세대 전투기를 내다팔고 있는 중국이 도대체 왜 러시아에 대당 1200억 원이 넘는 돈을 주고 24대의 구세대 전투기를 도입하는 것일까? 그 배경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대 들어 두 자릿수 초고속 경제성장 시대에 접어든 중국은 자국 공군의 구형 전투기들을 고성능 전투기로 대체할 계획을 세우고 러시아와 접촉했다. 구소련 붕괴 이후 돈이 될 만한 것은 닥치는 대로 팔아 치우던 러시아였지만, 잠재적 적국이 될지도 모르는 중국에게 고성능 전투기를 판매하기 싫었던 러시아는 보급형 전투기인 MIG-29 구입을 권했지만, 중국은 당대 최강의 제공 전투기로 평가받던 Su-27 플랭커(Flanker)를 요구했다. 당시 러시아는 정부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정도로 재정이 악화된 상태였고, Su-27의 제조사인 수호이(Sukhoi)사도 파산 직전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큰손’ 고객인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중국은 러시아와 Su-27SK 전투기 200대 면허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몇 년 못가 이 계약은 파행으로 치달았다. 중국의 불법 복제 사실을 알게 된 러시아가 계약 이행 중단을 선언하고 부품 공급을 중단한 것이다.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공급 받은 전투기 부품을 조립 공장이 아닌 연구소로 보내 불법 복제 작업을 진행했고, 이러한 불법 복제 작업은 전투기 기체뿐만 아니라 엔진과 레이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러시아에서 받은 Su-27SK 전투기 부품을 조립해 J-11A를 제작한 중국은 불법 복제를 통해 생산한 부품으로 중국산 짝퉁인 J-11B를 만들어냈다. 러시아는 중국에 강력 항의하고 계약 해지를 통보했지만 중국은 오히려 “러시아가 계약을 어기고 불량 부품을 제공했다”며 적반하장으로 계약 파기의 책임을 러시아에 떠넘겼다. 중국은 불법 복제를 통해 고작 25억 달러의 비용으로 당대 최강의 제공 전투기 기술을 통째로 습득했지만, 대부분의 ‘메이드 인 차이나’가 그러한 것처럼 이 ‘짝퉁 전투기’는 오래 가지 않아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중국이 도입한 오리지널 Su-27SK 전투기의 최대 속도는 분명 마하 2.3 수준이지만, 중국산 짝퉁 엔진을 장착한 J-11B의 최대 속도는 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애프터버너를 켜고 초음속에 진입할 때 기체 부품 일부가 떨어져나가는가 하면, 공중에서 격렬한 기동을 하고 나면 주익의 플랩 부분이 휘어지고, 심지어 멀쩡하게 비행하다가 갑자기 엔진이 꺼진다거나 기체가 공중에서 분해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짝퉁 전투기에서 발견된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엔진이었다. 중국은 Su-27SK 전투기 면허생산 초기에 러시아에서 공급받은 AL-31F 엔진을 불법 복제해 WS-10이라는 엔진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엔진은 최대한 정밀하게 베꼈음에도 불구하고 엔진 추력이 오리지널의 70%를 밑돌았으며, 신뢰성도 형편없었다. 이 때문에 지난 2014년에는 중국 공군 고위 장령(장성)이 WS-10 엔진을 장착한 J-11B 전투기의 인수를 거부했다가 질책당하는 초유의 사건까지 발생했다. 당초 중국은 WS-10 계열 엔진을 J-11은 물론 J-10과 J-16 등 신형 전투기들의 표준 엔진으로 쓰려고 했다. 그러나 이 엔진에 대한 일선 조종사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기술자들조차 이 엔진은 성능과 신뢰성 부족으로 도저히 쓸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지적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결국 중국은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2010년대 초반부터 다시 러시아를 찾았다. 중국은 러시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T-50 PAK-FA에 탑재되는 고성능 AL-41 엔진의 판매를 요구했다. 그러나 중국에 몇 번이나 당했던 경험이 있는 러시아는 중국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중국의 요구가 계속되자 러시아는 엔진을 판매하는 조건으로 Su-35 전투기를 최소 100대 이상 구입하라는 요구를 들고 나왔고, 중국은 24대 이상은 구입할 수 없다고 버티며 협상은 장기화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터진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는 중국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러시아는 미국과 EU 등 서방 선진국들에게 전방위 경제제재를 받으며 경제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는데, 중국은 이러한 러시아에 접근, 무려 4000억 달러에 달하는 천연가스 구입 계약을 체결하며 푸틴의 환심을 샀다. 화기애애한 양국 관계 속에 그동안 러시아가 기술유출을 이유로 중국 판매를 거부하던 첨단 무기들이 잇달아 중국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중국이 인수한 Su-35 전투기 역시 이러한 첨단 무기들 중 일부였다. 중국은 지난해 1차분 4대의 Su-35 전투기를 인수하자마자 이들 전투기를 연구소로 보내 J-11D라는 짝퉁 전투기 개발에 들어갔다.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24대의 Su-35 전투기가 J-20 전투기의 대량 배치 이전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과도기적 기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24대의 Su-35는 불법 복제를 위한 분해조립용 기체로 보고 있다. 중국은 이번 Su-35 전투기 인수를 통해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엄청난 성능의 엔진과 레이더를 손에 넣게 됐다. Su-35에 장착된 AL-41F1S 엔진은 35톤에 육박하는 대형 전투기에 엄청난 수준의 기동성을 부여하는 고성능 엔진이며, 함께 장착된 Irbis-E 레이더는 최대 400km급의 탐지 능력, 30개 표적 동시 추적 및 8개 표적 동시 공격 능력을 제공하는 고성능 레이더이다. 중국은 이러한 전투기 기술을 활용해 J-11D라는 짝퉁 전투기 개발에 나서는 한편, 엔진과 레이더 기술을 베껴 J-20 등 자국산 전투기의 성능 부족 문제 해결을 꾀하고 있다. 중국이 러시아제 엔진과 레이더 기술의 완전한 모방에 성공해 이 기술을 적용한 전투기들을 대량으로 배치할 경우 이는 주변국, 특히 2020년대 전투기 부족 대란에 직면할 우리나라에게는 대단히 큰 위협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안전보건공단은 제14대 이사장으로 박두용(54) 한성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취임한다고 26일 밝혔다. 박 이사장은 한성대 안전보건대학원장, 한국산업보건학회장, 한국안전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으로 근무했다. 2015년 국제산업위생학회장(IOHA)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27일 업무를 시작하는 박 이사장 임기는 2020년 12월 26일까지다.
  • LG디스플레이 中 OLED공장 조건부 승인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5개월 만에 승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제조기술 수출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OLED 기술은 국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은 국가핵심기술이어서 이를 수출하려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25일 산업부에 수출 승인을 신청했다. 위원회는 공장 건설로 인한 시장 확대, 협력업체의 수출·일자리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을 고려해 수출을 승인했다. 다만 기술·일자리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LG디스플레이에 ‘3대 전제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소재 30%, 장비 60% 정도인 디스플레이의 국산화율을 각각 50%, 7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LG디스플레이가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시스템을 점검하고 관련 조직을 보강하도록 했다. 또 차기 투자를 국내에서 해야 한다는 위원회의 조건에 LG디스플레이도 동의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는 LG디스플레이가 이러한 세 가지 조건에 대해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제출하면 공장 건설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승인에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중국 진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늘 발표된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대형 OLED TV 시장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속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5조원을 투자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2200X2500㎜) 규격의 OLED 패널을 월 6만장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승인 지연에 따라 당초 예정했던 ‘2019년 2분기 양산’ 목표를 지키기는 어렵게 됐지만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투자와 채용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또 인공지능(AI) 기반의 초정밀 도금 제어기술과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인 레이더·라이더 시스템 등 정보통신, 철강, 자동차 분야의 5개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새로 지정했다. 기술 발전 추세 등을 고려해 핵심기술로 지정된 고부가가치 선박 선종에 가스연료추진선과 전기추진선도 추가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IP카메라, 초기 비번 변경 의무화…해킹 막는다

    IP카메라, 초기 비번 변경 의무화…해킹 막는다

    최근 불법 촬영·유포 사례 속출 제조·수입업체 보안인증제 시행 지능형 IP카메라 등 개발 지원도정부가 인터넷프로토콜(IP) 카메라에 대한 보안 강화와 산업 육성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잇단 해킹 등으로 사생활 침해는 물론 국가 안보까지 위협하는 IP 카메라에 대해 보안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린 첨단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게 핵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은 26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IP 카메라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IP 카메라는 폐쇄회로(CC)TV와 유·무선 인터넷을 결합한 형태다.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낼 수 있어 각종 시설 경비에 유용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결합한 해킹 등 범죄 위협에도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실제 지난 9월에는 IP 카메라 1402대에 무단 접속해 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피의자 50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더욱이 현재 유통되고 있는 IP 카메라 중 상당수는 해킹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IP 카메라 해킹 사고는 비밀번호 자체를 설정하지 않거나 ‘0000’, ‘1234’ 등 간단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탓에 발생하고 있다. 영상 해킹 사이트인 인서캠은 출고 때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고 사용하는 IP 카메라를 찾아내 126개국에서 2만여개의 영상을 유출해 지난해 1월 문제가 됐다. 당시 우리나라에 있는 IP 카메라에서 찍힌 영상 500여개도 포함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10월 국내 판매 실적이 높은 33개사 261종의 제품에 대해 보안 수준을 점검한 결과 30%인 78종이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IP 카메라 제조·판매·수입업체에 초기 비밀번호를 단말기마다 다르게 설정하거나 이용자가 변경해야 동작하는 기능을 탑재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IP 카메라 해킹 방지에 필수적인 ‘보안 체크리스트’를 제정해 제조·수입업체가 이를 이행토록 권고하고 IP 카메라를 포함한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대한 ‘보안인증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IP 카메라로 찍은 불법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긴급 심의를 통해 해당 영상물에 대한 즉각적인 삭제·차단 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개로 IP 카메라는 침입이나 도난 방지 등 보안 장치로서의 활용성은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빅데이터 수집 장치로서의 중요성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IP 카메라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63억 달러(약 7조원)에서 2020년에는 195억 달러(약 20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전 세계적으로 단순 감시형 CCTV에서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형 IP 카메라로 발전하고 있으나 우리는 영상 분석 등 지능형 기술이 미흡한 상황”이라면서 “저가의 외국산 IP 카메라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안면 인식과 무인 경계 등 지능형 영상기술, IP 카메라를 비롯한 소형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보안 요소 기술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성능을 점검·보완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안전산업 분야 민관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군, ‘北항공기 감시’ 장거리 레이더 개발사업 중단…왜?

    군, ‘北항공기 감시’ 장거리 레이더 개발사업 중단…왜?

    국내 기술로 북한 항공기를 감시하는 우리 군의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를 개발하는 사업이 결국 중단됐다. 시험평가 조작 의혹 등 개발업체의 계약 위반 행위가 적발된 것이 결정적 이유다.방위사업청은 26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0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직후 브리핑에서 현재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 개발사업을 중단하고 전력화 시기 등을 고려해 소요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신속히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사업 중단 이유에 관해 “시험평가 결과 중복 결함 발생 및 개발업체의 계약 위반 행위가 식별됐다”고 설명했다.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는 공군이 산 정상 등 고지대에서 운용하는 방공 레이더로, 북한 상공의 항공기 등의 궤적을 탐지·추적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노후한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를 교체할 레이더의 국내 개발을 추진하기로 한 군은 이를 수행할 국내 업체를 선정하고 2011년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업체가 개발한 레이더는 2014년 운용시험평가에서 일부 항목 기준치에 미달해 ‘전투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감사에서 시험평가 조작 의혹 등 문제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방사청 사업분과위원회는 지난 9월 사업 중단 결정을 내렸고 이번 방위사업추진위 의결로 사업을 최종적으로 중단하게 됐다. 방사청은 선행연구부터 다시 시작해 국내 기술로 개발할지 외국산을 도입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방사청은 이날 중적외선 섬광탄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현재 추진 중인 체계개발사업을 중단하고 획득 방안을 재검토해 고속기용 및 저속기용 사업으로 분리해 재추진하기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중적외선 섬광탄은 북한의 신형 적외선 유도미사일을 교란해 우리 군 항공기를 보호하는 무기체계로, 군이 2010년부터 국내 개발을 추진했으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했다. 방위사업추진위는 이날 국내 방산 육성 정책의 중장기 청사진을 담은 ‘2018∼2022 방위산업 육성 기본계획’도 의결했다. 무기체계 개발에 실패하더라도 성실성이 인정되면 제재 등을 감면하는 ‘성실 수행 인정제도’ 확대를 포함한 38개 세부 추진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춘치킨?… 상표권 출원해 ‘中 짝퉁’ 막는다

    교춘치킨?… 상표권 출원해 ‘中 짝퉁’ 막는다

    2015년부터 ‘현지화 지원사업’ 152곳 중 45% 中에 상표권 등록 현지화 업체 954건으로 9배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계기로 중국에서 ‘치맥’(치킨과 맥주) 열풍이 풀자 중국 톈진 대학가에 ‘교춘치킨’이 등장했다. 국내 치킨브랜드 ‘교촌치킨’을 교묘히 베낀 짝퉁 업체였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1위 제과업체 ‘파리바게뜨’도 영문자 앞글자 하나만 바꾼 중국 짝퉁 상표 ‘바리바게뜨’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 ‘김밥천국’, ‘설빙’, 심지어 ‘횡성한우’도 중국산 짝퉁 피해를 봤다.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허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 아세안 지역에서 국산 제품 브랜드를 베끼거나 도용한 건수는 2014년부터 올 8월까지 1638건에 달했다. 다행히 교촌치킨은 사전에 중국에 상표 등록을 해둔 덕분에 짝퉁과의 전쟁에서 이겼다. 나머지 대부분은 중국 내 유사 상표가 먼저 출원되는 바람에 짝퉁이 정품 행세를 해도 막을 도리가 없다. 정부는 이런 피해를 막고자 올해 처음 ‘현지화 지원사업’을 통해 한국 농식품 수출 기업의 상표권 출원을 지원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상표권 출원을 지원받은 업체는 152곳으로 이 가운데 45.4%인 69곳이 중국에 상표권을 출원했다. 라떼, 요거트 등 음료용 파우더를 제조유통하는 중소기업 ‘오렌지피플’도 지난 10월 현지화 지원 사업을 통해 중국에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 이 업체는 수출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브랜드를 보호하고 유사 상표 피해를 예방하고자 정부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지화 지원 사업은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한국 농식품의 원활한 수출을 돕기 위한 사업으로 2015년 9월 시작됐다. 검역, 현지 법령 등 비관세 장벽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통관에 필수적인 라벨링을 제작, 등록을 지원한다. 현지 수입업체(바이어)를 대상으로 현지에 알맞은 포장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고 수입식품 등록 및 검사 등 한국 농식품의 수입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특히 19개국 91곳의 현지 법무법인, 통관사, 관세사 등 전문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원 효과를 높였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현지화 지원을 받은 업체는 2015년 첫해 102건에서 지난해 954건으로 9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12월 기준 1095건으로 1년 사이 14.8% 늘었다. 김민욱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앞으로 수출 업체가 참고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쌓인 자문보고서 1000여건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현지화 지원 사업 영역과 지원 대상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대 그랜저IG·벤츠 E클래스 “내가 제일 잘나가”

    현대 그랜저IG·벤츠 E클래스 “내가 제일 잘나가”

    그랜저 12만여대 ‘10만대 클럽’ E클래스, 수입 첫 年 3만대 기록 올 한 해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은 차는 뭘까. 국내 완성차 중 베스트셀링카는 단연 현대자동차 ‘그랜저IG’다.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만 12만 3000대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내수시장에서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연말 프로모션 등을 감안하면 올해 판매량은 총 13만대를 가볍게 넘길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휴가철인 8월과 긴 추석연휴가 있던 10월 두 달을 제외하면 예외 없이 매달 1만 대 이상이 판매된 모델”이라고 말했다. 아반떼(이하 11월 누적기준 7만 7000대)와 쏘나타(7만 6384)가 2위와 3위를 두고 막판 순위싸움 중이다. 지난달까지 판매된 차는 불과 600여대에 불과하다. 제조사 입장에선 모두 기대치 이하인 판매량이다. 하지만 준중형세단의 수요가 중형 세단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라는 최근 트렌드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이다. SUV와 미니밴 시장에서는 중형 SUV가 주춤하는 사이 소형SUV와 다목적차량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기아차 카니발의 11월 누적 판매대수는 6만 334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나 늘었다. 전체 판매순위 5위다. 수입차 중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독주가 무섭다. E클래스는 수입차 최초로 단일 차종 판매 연 3만대의 기록(3만 896대)을 세웠다. 덕분에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연간 판매량 목표치 6만대를 가뿐히 넘었다. 2년 연속 벤츠에 1위 자리를 내준 BMW도 신형 5시리즈를 내세워 비교적 선방했다. 지난달까지 5시리즈가 2만 307대나 팔리며 E클래스와 함께 투톱체계를 굳건히 했다. 3위인 벤츠 C클래스(9336대)도 올해 1만대 클럽 가입이 확실시된다. 일본 차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ES300h의 인기에 힘입어 렉서스 ES가 전체 차종 중 4위(7318대), 혼다 어코드(6597대)는 5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디젤게이트로 본의 아니게 개점휴업을 한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각각 내년 본격 판매를 재개하면 국내 차 시장은 말 그대로 복마전이 될 것”이라면서 “2018년은 어느 해보다 경쟁이 심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미 통상마찰 2제] 자동차 부품도 수출 ‘뒷걸음질’

    [한·미 통상마찰 2제] 자동차 부품도 수출 ‘뒷걸음질’

    올해 자동차부품 무역흑자 규모가 6년 만에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해외 실적 부진과 수입차 업계의 국내 시장 확대가 부품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자동차부품 무역흑자 규모는 161억 85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213억 34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8.8% 줄어든 반면 수입은 51억 5700만 달러로 2.0%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 무역흑자는 2012년(202억 3000만 달러) 200억 달러를 처음 돌파해 2014년(226억 7400만 달러)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5년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들어 대미 수출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11월 국내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 자료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 대한 부품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한 5억 8800만 달러에 그쳤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전체 자동차부품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의 국산차 판매 부진 영향으로 무역흑자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면서 “내년에는 신차 효과와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에 힘입어 무역흑자가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초 본격화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자동차 분야에 대한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 필요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미 통상마찰 2제] 한국산 세탁기 수출길 막히나

    삼성전자·LG전자와 월풀이 세탁기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앞두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다음달 3일 공청회를 열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세이프가드 권고안에 대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청취한다. 월풀은 USTR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ITC 권고안이 부족하고 효과가 없다”며 월풀이 당초 요청한 세탁기 완제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와 부품 수입 쿼터(할당)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월풀은 삼성과 LG가 반덤핑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생산국을 옮긴 전례가 있다며 한국산 세탁기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삼성과 LG는 의견서에서 미국 현지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되면 2019년 말까지 미국산 세탁기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게 되는 만큼 세이프가드가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월풀의 주장대로 50% 관세를 부과하면 월풀과 하이어/GE가 내년 미국 시장의 80∼89%를 차지할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앞서 ITC의 권고안은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120만대를 초과하는 세탁기 수입에 대해 첫해에는 50%, 2년차 45%, 3년차 40% 등으로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ITC는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세탁기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것도 권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ITC 권고안이 제출된 지난 4일부터 60일 이내에 세이프가드 시행 여부와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칼자루는 트럼프 대통령이 쥐고 있는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혁신성장/김이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임부회장

    [기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혁신성장/김이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임부회장

    매년 초 기업들은 미 경제지 포천이 발표하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 50’ 리스트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성적표인 때문이다.그러나 이 리스트에서 우리 기업의 이름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올해는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포천 500대 기업’에 매년 15개 기업이 포함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리 기업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개선해 나가야 할 점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1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강연에서 기업이 무조건 수익성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기업이 시장 가치가 아닌 주주 가치를 반영할 때 사회 전체의 이익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이윤 극대화’에 국한시키는 시각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를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00년부터 포괄적 성장을 주장하며 캠페인을 벌이는 것 역시 혼자가 아니라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이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얼마 전 대한상공회의소가 정부에 전달한 정책 제언에서 ‘기업의 사회 공공성 역할 강화’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 협회도 기업의 기술혁신 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8500여 회원사의 뜻을 모아 매년 3억원을 저소득층 특성화고 학생에게 지원하는 ‘꿈나무 장학사업’, 기업 최고기술경영인(CTO)들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후학들과 공유하는 대학 특강 등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제 기업은 국가와 사회로부터 과거와는 다른 관점의 가치를 요구받고 있다. ‘연결’과 ‘융합’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해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신경 써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그동안 기업이 이윤 추구를 최우선적인 가치로 여기며 양적 성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 기업 스스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보다 중시하는 자세가 필요해진 것이다. 미국 산업기술진흥기관인 IRI(Innovation Research Interchange)의 포럼에서 한 강연자가 청중을 향해 던진 질문이 생생하다. “편안함을 느끼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If it feels comfortable, you’re not doing it right) 우리는 항상 익숙한 현실에 안주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익숙함으로부터 탈피해야 비로소 변화와 혁신은 시작된다. 세상은 많이 변화하고 있다. 소통과 협력, 배려와 같은 사회적 가치가 중요해졌으며, 이에 발맞춰 기업 또한 사회와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지금의 모습에서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혁신성장’ 또한 마찬가지다. 기업과 사회가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 나갈 때 사회적 변화를 이루어 나갈 수 있다. 이것이 ‘혁신성장’의 굳건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제 ‘아래로부터의 혁신성장’을 위해 우리 기업들이 사회 구성원 ‘모두’와 ‘함께’ 나서야 할 때다.
  • ‘강호순 사건 ’ 당시 투입 경찰관-국과수 연구관 혈흔 탐지 시약 국산화

    ‘강호순 사건 ’ 당시 투입 경찰관-국과수 연구관 혈흔 탐지 시약 국산화

    범죄 현장에서 혈흔을 찾을 때 쓰는 루미놀 시약은 지금껏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아 30여년간 프랑스에서 비싸게 들여올 수밖에 없었다. 임승 경찰청 사무관과 임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관은 2009년 강호순 사건 당시 예산이 모자라 루미놀 시약 구입에 어려움을 겪은 뒤 이듬해부터 국산화를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섰다. 이들은 8년 넘게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올해 국산화에 성공했다.새 루미놀 시약은 혈흔 탐지 능력이 훨씬 좋아졌고 생산가격도 수입품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두 사람은 이 기술을 직무 발명 제도를 통해 국가에 귀속시켰다. 행정안전부는 공무원과 국민이 제안한 정책 가운데 우수 사례를 발굴해 ‘2017년 중앙우수제안 시상식’에서 포상한다고 21일 밝혔다. 2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시상식에서는 각 행정기관이 우수제안자로 추천한 중앙우수제안자 16명과 제안활성화 우수기관 4곳, 제안활성화 유공공무원 1명, 생활공감정책 우수제안자 2명에게 대통령표창(7명)과 국무총리 표창(16명)을 수여한다. 중앙우수제안자의 경우 324건의 제안 가운데 심사를 거쳐 임승 사무관을 비롯해 김화중(무인민원발급기 개인정보보호 환경 개선), 송재필(교통과태료 우편고지서 발송요금 절감), 김세리(식중독균 검출법 및 검출기 개발), 고용환(동주민센터 계약전력 변경을 통한 예산 절감)씨 등이 대통령상을 받는다. 제안활성화 분야에서는 구민 아이디어 하우스와 창의발표회 ‘생각꿈틀’ 등에서 성과를 낸 서울 양천구가, 생활공감정책 우수제안 분야에선 부산시민 이해걸씨가 각각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K9 자주포·K10 장갑차, 노르웨이에 2452억 수출

    K9 자주포·K10 장갑차, 노르웨이에 2452억 수출

    국산 K9 자주포가 스위스, 독일 등 유럽 방산업체 경쟁기종을 물리치고 노르웨이에 수출된다.한화그룹 방산계열사인 한화지상방산은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방부에서 K9 자주포 2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6대를 2020년까지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총사업규모 2452억원 수준으로 K9 자주포는 올해만 세 번째 수출에 성공했다. 핀란드 48문, 인도 100문에 이어 올해 총계약규모는 7억 2000만 달러(약 8100억원)에 달한다. 2001년 최초로 터키에 수출된 K9 자주포는 현재까지 성사된 수출 계약만 총 500문가량이며 사업 규모는 14억 500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된 지상무기체계로는 최대 규모의 수출 성과라고 한화지상방산은 설명했다. 한화지상방산 관계자는 “특히 이번 계약에는 K9 자주포와 패키지를 이루는 K10 탄약운반장갑차까지 포함됐다”면서 “해외에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해외시장에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수출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는 “유럽의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이번 수출계약에 성공하며 K9 자주포의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해외 수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노르웨이 수주에 이어 에스토니아 수주에도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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