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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 ‘3차 관세폭탄’ 투하 초읽기

    트럼프, 中 ‘3차 관세폭탄’ 투하 초읽기

    WSJ “이르면 오늘 2000억弗 규모 발표” 관세율 기존 25%→10%로 절반 낮출 듯 27~28일 고위급 협상 앞두고 우위 점하기미국의 대중국 2000억 달러(약 224조원) 관세폭탄 투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가 이르면 17일(현지시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15일 전했다. 이는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얼굴) 정부가 중국에 메가톤급 관세폭탄을 투하한다면 협상의 우위가 아니라 ‘판’ 자체를 깰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00억 달러 관세 부과 조치가 발표되면 류 부총리의 방미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관세는 10%로, 기존 25%에서 절반 이상 낮아질 전망이다.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재 가격 상승에 따른 미 소비자들의 불만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지렛대로 쓸 수 있도록 단계별 관세율 인상 전략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WSJ는 “새로 관세가 부과될 제품은 냉장고, 에어컨, 텔레비전 등 1000여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 달러 관세 부과를 여러 차례 예고했으며, 미 정부는 이미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지난 7~8월 두 차례로 나눠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는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2570억 달러의 관세 부과를 경고하기도 했다. 2000억 달러 관세 부과는 미·중 간 무역갈등을 더욱 첨예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상응하는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관세 부과와 가격 상승에 대한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진다면 중간선거를 앞둔 미 공화당 내부의 논란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은 미 애플의 신형 ‘아이폰XS’에도 튀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 전역에서 판매가 시작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XS의 판매량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아이폰X 판매량의 10분1에도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아이폰X는 판매 시작 3시간 만에 16만대가 팔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는 중국 2위 온라인 쇼핑 사이트 징둥닷컴에서 각각 2965대, 9181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현재 아이폰은 대만 회사 팍스콘이 중국에서 생산 중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대로 아이폰을 미국에서 조립한다면 가격이 20%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1000명의 적을 죽이려다 우리 병사 800명을 잃는다’라는 중국 속담처럼 미국의 관세 부과는 미 기업에 해를 끼치고 관련 산업을 파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금융위기 10년] 신흥국發 ‘금융위기설’… 美 금리 인상이 최대 관건

    [금융위기 10년] 신흥국發 ‘금융위기설’… 美 금리 인상이 최대 관건

    터키·아르헨티나 등 통화가치·주가 ‘뚝’ 미·중 무역전쟁에 물가 상승·경기 둔화 세계경제성장률 최대 0.4%P 하락 전망 전세계 집값 폭등…가계부채 뇌관으로미·중 무역전쟁, 이로 인해 불거진 신흥국 금융 불안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위기설’을 촉발시키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충격으로 신흥국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하며 통화가치와 주가를 동시에 끌어내리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의 양적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는 등의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로 신흥국 경제를 지탱해 왔지만 이러한 ‘빚’에 기댄 성장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50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불을 붙였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이 2500억 달러(약 275조원)로 확대될 경우 미·중 경제가 둔화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져 세계 경제성장률은 최대 0.4%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0년까지 세계경제 규모가 4800억 달러(약 530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최근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위기도 또 다른 위험 요인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에서 촉발된 위기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방향은 정반대다. 2008년엔 미국의 부동산 버블(거품)이 꺼지면서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금융시장 경색으로 이어졌다. 지금은 금융위기를 극복한 미국이 시중에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신흥국이 자금 이탈로 휘청거리고 있다. 올 들어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통화가치는 각각 50.9%, 40.9% 곤두박질쳤다. 터키 주가도 연초 대비 19.9% 떨어졌다.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초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한 것은 세계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끼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렸고, 각국 정부는 대출 규제까지 완화하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 최근 한국을 비롯해 스웨덴, 호주, 캐나다 등이 부랴부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부동산 버블과 가계대출이 금융 시스템에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증거다. 세계 부동산 가격 수준을 보여 주는 지표가 지난 10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2017년 4분기 글로벌 실질 주택가격지수다. 이 지수는 2000년 1분기를 기준(100)으로 두고, 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실질적인 주택가격 추이를 보여 준다. 이 지수는 지난해 4분기 160.1로 집계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영식 국제금융팀장은 “특히 신흥국은 금융위기 이후 상승 폭이 선진국보다도 가파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가별로는 홍콩 집값이 전년 대비 11.8%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아일랜드(11.1%), 필리핀(7.2%), 태국(6.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은 3.9%, 중국은 3.2% 오르는 데 그쳤다. 정 팀장은 “최대 관건은 결국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강도와 시점이 될 것”이라면서 “돈줄을 죄는 순간 가계부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동산 버블 문제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금융위기 ‘10년 주기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2008년 금융위기처럼 시중에 돈을 푸는 방식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2008년이 미국발 ‘금융위기’였다면 2018년은 외화부채 상환 부담이 커진 신흥국들의 ‘외환위기’ 성격”이라면서 “돈을 풀어서 경제를 회복시키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신흥국의 외화표시 부채 규모는 2013년 말 4조 9000억 달러(약 5400조원)에서 지난 1분기 5조 5000억 달러(약 6000조원)로 증가했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외환보유액 대비 외화부채가 200%를 웃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은 신흥국 경제 사정을 보고 통화정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신흥국들은 스스로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게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이재용 동행…가수 지코·에일리도 포함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이재용 동행…가수 지코·에일리도 포함

    청와대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할 공식 수행원을 발표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할 방북단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공식수행원은 14명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이 함께한다. 공식수행원은 정부를 대표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과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다만 임종석 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은 국내 현안 대처를 위해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청와대의 동행 요청에 응한 정당 대표들이 방북한다. 특히 눈에 띄는 인사는 경제계 인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 등이 포함됐다.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해서는 박원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동행한다. 자문단 및 학계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 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이 함께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됐다. 종교계에서는 국민 통합과 종교 교류 차원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으로 위촉했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도 여러 인사들을 위촉해 유홍준 교수와 차범근 감독, 현정화 감독, 박종아 선수 등이 포함됐다. 또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 등도 방북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행사 참석자의 손자인 영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양,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으로 활동하는 대학생 이에스더양 등도 방북단에 포함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PD 수첩 광우병’ 강제수사 압박 있었다는 진술 확보

    ‘PD 수첩 광우병’ 강제수사 압박 있었다는 진술 확보

    2008년 MBC ‘PD수첩’이 광우병의 위험성을 보도한 당시 윗선으로부터 강제수사 압박이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강제수사 지시를 거부하다 검찰을 사직한 임수빈(57) 전 부장검사를 불러 참고인 조사했다. 14일 대검 진상조사단은 임 전 부장검사를 비공개 소환해 ‘PD수첩 사건’을 수사할 당시 검찰 윗선으로부터 강제수사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임 전 부장검사는 당시 대검 소속 고위 관계자들이 ‘대검 최고위층’의 뜻이라며 체포나 압수수색 등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특별수사팀장이던 임 전 부장검사는 PD수첩 사건 수사를 놓고 검찰 수뇌부와 이견을 보이다 2009년 1월 결국 사직했다. 이후 수사팀을 교체한 검찰은 담당 PD 등 제작진을 체포하고 MBC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뒤, 재판에 넘겼다. 2011년 9월 대법원은 정부의 쇠고기 협상단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자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및 명예훼손)로 기소된 PD수첩 제작진 5명에 대해 최종 무죄 판단을 내렸다. 지난 4일 PD수첩 제작진을 고발한 정운천(64·바른미래당 의원)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방문조사를 마친 조사단은 임 전 부장검사의 진술까지 확보하면서 당시 검찰 지휘부에 대한 조사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수사 지휘라인은 명동성 서울중앙지검장과 최교일 1차장검사, 임채진 검찰총장, 김경한 법무부 장관 등이다. 앞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는 지난 2월 PD수첩 사건 등 12건의 과거사 사건을 재조사하라고 검찰에 권고했고, 검찰은 곧바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진상규명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보다 화웨이가 좋다” 중국, 토종 브랜드 선호도 급상승

    “애플보다 화웨이가 좋다” 중국, 토종 브랜드 선호도 급상승

    “미안해. 애플과 이케아, 나이키! 더 이상 너를 사랑하지 않아.” 중국에서 애플 등 서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반면 그 자리를 점차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華爲), 음식배달업체 메이퇀뎬핑(美團點評)) 등의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속속 메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국 브랜드는 50위 안에 단 하나도 들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컨설팅업체 프로핏이 중국 소비자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평판을 조사한 결과 중국 토종 브랜드는 대거 상위권으로 약진했지만 해외 브랜드는 상위권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프로핏은 브랜드 혁신성과 실용성, 고객 중시 여부, 감성 등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50대 브랜드를 선정했다. 중국의 토종 브랜드는 50위권 내에 무려 30개가 포함됐다. 2016년 조사 당시 50위권에 중국 토종 브랜드 18개가 포함됐던 것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이 늘어났다. 온라인 결제 사업자인 즈푸바오(支付寶·Alipay)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微信·Wechat)과 화웨이가 각각 3위와 4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40위에 이름을 올렸던 메이퇀뎬핑(올해 8위)과 35위에 그쳤던 알리바바의 오픈마켓 타오바오(淘寶·6위)가 수직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중국 토종 브랜드는 선호도 톱10에 모두 7개를 올려 놓았다. 중국인 선호도 톱10에 든 서구 브랜드는 안드로이드와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반도체업체 인텔 3개 업체에 그쳤다. 안드로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위에 올라 현상 유지에 성공했다. MS는 지난해 19위에서 5위, 인텔도 13위에서 7위로 각각 껑충 뛰었다. 반면 지난해 5위 스마트폰 업체 애플은 10위 안에서 밀려나 11위를 기록했다. 이케아와 나이키, BMW, 에스티 로더는 10위권을 크게 벗어나면서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4위였던 이케아가 37위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6위와 8위였던 나이키와 BMW는 각각 44위와 46위로 급락했다. 지난해 7위였던 에스티 로더도 22위에 머물렀다. 더욱이 미국 선호 브랜드 7위에 올랐던 삼성은 중국 선호 브랜드 50위 안에 들지도 못했다. 이에 대해 캐서린 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토종 브랜드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프로핏의 한 관계자는 중국 대도시에서 외국산 브랜드의 신비가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더 깐깐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금융위기10년]‘빚’에 기댄 성장, 부메랑으로...10년 만에 금융위기 다시 오나

    [금융위기10년]‘빚’에 기댄 성장, 부메랑으로...10년 만에 금융위기 다시 오나

    미·중 무역전쟁과 신흥국 위기가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10년 만에 다시 ‘금융위기설’을 촉발시키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충격으로 신흥국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하며 통화가치와 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 10년간 미국의 양적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는 등의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로 신흥국들은 성장해 왔지만 ‘빚’에 기댄 성장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온 모양새다.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화된 가운데 세계 경제에는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그 사이 중국은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미국도 추가로 2000억 달러(약 220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네 차례에 걸친 양국의 무역협상은 지난달 ‘빈손’으로 끝났다. 지난 13일 미국이 다시 중국에 협상 재개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무역분쟁은 미국 경제 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진행돼 통상압박 여력이 커 예상보다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이 2500억 달러(약 275조원)로 확대되고 장기화할 경우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작용이 클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G2) 경제가 둔화되고 물가상승 압력이 강해져 세계 경제 성장률은 최대 0.4% 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또한 2020년까지 세계 경제 규모가 4800억 달러(약 530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최근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위기도 또 다른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미국에서 시작된 위기라는 점은 같지만 방향은 정반대다. 2008년엔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터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되고 대형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금융시장 경색으로 이어졌다. 지금은 금융위기를 극복한 미국이 시중에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신흥국이 자금 이탈로 휘청거리는 것이다. 미국이 거의 ‘제로 금리’를 유지하는 사이 고금리를 찾아 신흥국으로 쏠렸던 자금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경기가 회복된 미국은 올 상반기에만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하는 등 본격적으로 돈을 죄는 긴축 정책에 나섰다. 신흥국 자금 이탈은 곧 통화가치와 주가의 폭락으로 연결됐다. 올 들어 아르헨티나의 통화가치는 50.9% 곤두박질쳤다. 터키도 40.9% 떨어졌다. 그밖에 브라질(-20.2%), 남아프리카공화국(-17.8%), 러시아(-16.9%)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신흥국 위기 전염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주가도 마찬가지다. 터키 주가는 연초 대비 19.9% 떨어졌다. 러시아와 인도네시아는 8~9%, 아르헨티나는 3%가량 주가가 빠졌다. 2008년이 미국발 ‘금융위기’였다면 2018년 현재는 신흥국의 ‘외환위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흥국들의 외화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신흥국의 외화표시 부채 규모는 2013년 말 4조 9000억 달러(약 5400조원)에서 지난 1분기 5조 5000억 달러(약 6000조원)로 증가했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외환보유액 대비 외화부채가 200%를 웃돈다. 앞으로 채무 불이행 리스크가 부각되면 자금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금융위기 ‘10년 주기설’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2008년 금융위기처럼 시중에 돈을 푸는 방식으로 해결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금은 돈을 풀어서 경제를 회복시키기는 어렵다고 본다”면서 “위기의 성격이 다르니 해법도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위기를 겪는 신흥국들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고통을 감내하는 수밖에 없는데 10년간 빚으로 해결하다가 밀린 숙제를 한꺼번에 하는 꼴”이라면서 “금리를 올려서 자금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은 신흥국 경제 사정을 보고 통화정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신흥국들은 스스로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게 위기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터키와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가 1997년 외환위기 때 했던 방식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는데 터키는 미국과 정치적 갈등이 있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발 금융위기와 달리 현재의 신흥국 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전염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터키와 아르헨티나는 기본적으로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한 국가이기 때문에 전 세계로 전이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면서 “결국 우물 안의 파도로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부, 10개월째 경기 회복세 판단…9월 그린북 발표

    정부가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는 판단을 10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경기 전망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이달 들어 경기가 정점을 지나 하락할 위험이 크다고 진단한 상황에서 낙관론에만 기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소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고집하고 있다. 다만 ‘불확실성 확대’라는 표현은 그린북 7월호에서 등장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달에는 ‘소비 중심의 회복세’가 추가되고 ‘생산 조정’ 문구가 빠졌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가 늘어나고 생산이 플러스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그린북에 따르면 8월 취업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취업자가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나쁜 성적이다. 실업자는 113만 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3만 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1년 전보다 상승해 0.4%포인트 오른 4%로 치솟았다. 생산은 늘었지만 상당히 둔화된 모습이다. 전산업생산은 6월에 0.7% 감소했으나, 7월에는 0.5%로 소폭 늘었다. 광공업도 6월 0.7% 감소했지만, 7월엔 0.4%로 반짝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보합세를 보였다. 투자도 감소했다. 7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6% 줄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1997년 9월∼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한 후 이번에 약 20년 만에 가장 긴 마이너스 행진이다. 건설투자는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0.1% 줄었다. 반면 소비는 증가세를 보였다. 7월 소비는 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7월 속보치에 따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6.8% 증가했다. 정부가 7월 19일부터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한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매출액(2.9%)과 카드 국내승인액(8.8%), 할인점 매출액(2.0%)은 1년 전보다 모두 늘었다. 기재부는 “세계경제 개선, 수출 호조 등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지속,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총 7조 3000억원의 재정보강을 통해 저소득층 일자리와 소득 지원대책,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면서 “혁신성장 가속화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민생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트럼프의 자신감? 美-中 무역협상에 제동 “압박 받는 쪽은 중국”

    트럼프의 자신감? 美-中 무역협상에 제동 “압박 받는 쪽은 중국”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에게 “무역협상을 재개하자”는 편지를 보냈고, 중국 상무부도 이를 확인하면서 관세 폭탄을 주고 받으며 교착상태에 빠졌던 미·중 무역전쟁이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협상할 압박을 느끼고 있지 않다”면서 “무역전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모든 열기를 느끼는 쪽은 중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장은 상승하고 있고, 그들(중국 시장)은 무너져내리고 있다. 우리는 곧 수십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고, 국내에서 제품들을 생산하게 될 것이다. 우리(미국과 중국)가 만난다고?”라고 썼다. 데이비드 멀패스 미 재무부 차관과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이끄는 미·중 대표단은 지난달 22~23일 무역협상을 재개했지만 합의엔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세율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뒤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지만, 아직 관세 부과 조치를 공식 발효하지 않은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므누신 장관이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국 추가관세 부과 이전에 무역협상을 재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위와 같은 발언으로 협상이 시작하기도 전해 결렬될 위험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對)중국 추가 관세 및 협상 재개에 대한 미국 정부 내에서의 의견 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므누신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추가관세에 비교적 소극적이며, 협상재개를 찬성하는 입장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12일 “대화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게 더 낫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무역대표부 대표와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추가관세를 지지하는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무역정책학과 교수는 FT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 자기 자신이 중국과의 협상에서 모든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고 보면서, 단 1인치도 내주려하지 않는 것같다. 협상타결로 가는 길을 내다보기 어렵게 하고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중국 주요 매체들은 미국이 무역전쟁과 관련해 협상 재개를 제안한 데 대해 “중국이 절반의 승리를 거머쥘 기회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4일 논평을 통해 “미국이 무역협상 재개를 제안한 것은 무역전쟁에 대한 미국 경제의 부작용과 이로 인한 반대여론 때문”이라며 “오는 11월 중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의식한 중국 달래기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미국의 여론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지율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면서 “백악관은 어찌 됐든 한발 물러서야 하고, 무역전쟁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현재 상황에서 중국의 대응책에 대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견뎌내야 한다”면서 “이런 과정을 견뎌 낸다면 무역전쟁에서 절반의 승리를 거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00억 달러 추가 관세 앞두고…中에 무역협상 초청장 보낸 트럼프

    2000억 달러 추가 관세 앞두고…中에 무역협상 초청장 보낸 트럼프

    므누신 美재무, 장관급 협상대표 요구 中 “환영… 美와 협상 재개 세부 조율중”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새로운 고위급 무역협상을 제안했다. 2000억 달러(약 22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부과 시행에 앞서 중국 측의 양보를 이끌어 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미 협상단은 이번주 류허(劉鶴) 부총리의 중국 협상단에 새로운 무역협상을 제안하는 초청장을 보냈다. 미국은 수주 내에 협상을 갖자고 제안하며, 중국에 장관급 협상대표를 요구했다고 WSJ가 전했다. 지난 7월 500억 달러의 관세폭탄을 주고받은 미·중이 이번 고위급 무역협상 제안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환영 입장을 나타내며 협상 재개를 위한 세부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확실히 (무역협상 재개) 요청을 받았고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며 “현재 양측이 세부 조율과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난 6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를 끝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 달러의 관세부과는 그들(중국)과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곧 발생할 수 있다”며 “어느 정도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하긴 싫지만, 그 뒤에 내가 원하면 짧은 공지 이후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된 또 다른 2670억 달러 규모가 있다”고 위협했다. 사실상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액 전부(약 5056억 달러)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으름장이다. 현재로서는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돼도 양측이 합의를 이끌어 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5~6월 고위급 회담과 8월 차관급 회담에서 드러난 것처럼 제로 보조금과 지적재산권 보호, 강제적 기술 이전 금지 등 쟁점에 대한 양측 간의 입장 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철폐와 같은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반면 중국은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늘리고 금융서비스 부문의 점진적 개방 수준에 그치고 있다. WSJ는 “이번 협상 재개 초청장은 추가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중국이 미국의 요구사항들을 수용하게 하려는 트럼프 행정부 내 일부 관리들의 노력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영진전문대 기계설계분야 전문인재 산실로 자리잡아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 컴퓨터응용기계계열이 현장 실무형 기계설계분야 전문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영진전문대는 이 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계열이 최근 고용노동부 주최,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 ‘2018년도 NCS기반 우수 직업교육훈련 경진대회’에서 과정평가형자격 분야 대상인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경진대회에서 영진전문대학교 컴퓨터응용기계계열은 2017년에 운영한 ‘기계설계 실무자 과정평가형자격 과정’ 사례를 발표해 전국 교육훈련기관 중 최고상을 차지했다. 이 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계열은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 과정평가형 자격 과정을 지난 2015년에 도입,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창안한 기업맞춤형 주문식교육을 NCS기반 과정에 융합시켜 교육의 질적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NCS기반 과정평가형 자격 과정을 운영한 성과는 ‘과정평가형자격 시험(국가기술자격)’에서 또 한 번 입증됐다. 올해 제2회 ‘과정평가형자격 기계설계산업기사 시험(국가기술자격)’에서 이 계열 2학년생 74명이 응시해 70명이 합격하며 합격률 94.6%로 전국 최고 실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2018년도 과정평가형자격 우수 교육훈련과정 및 자격취득사례 공모전’에서도 김동현 학생이 은상을, 김호민 학생이 장려상을 받았다. 최재영 총장은 “우리 대학이 창안한 기업현장 맞춤형 주문식교육을 토대로 NCS기반의 과정평가형 자격 교육훈련과정이 더해져,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인재배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장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더욱 매진해 산업체와 대학이 함께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부산 추석 명절 대비 원산지·유통기한 위반 업체 31곳 적발

    부산 추석 명절 대비 원산지·유통기한 위반 업체 31곳 적발

    추석을 앞두고 부산에서 원산지 표시 등을 위반한 농수축산물 제조·판매업자들이 대거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추석 성수 식품 취급업체와 축산물 유통 과정을 특별단속해 식품위생법,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을 위반한 31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원산지 거짓 표시 8개소,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 16개소,무허가 도축행위 6개소 등이다. A업체는 뉴질랜드산 단호박을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대형병원과 대기업 등에 납품하다 적발됐고 B업체는 칠레와 독일산 삼겹살을 미국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다 이번 단속에 걸렸다. C업체는 칠레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축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마트나 식육판매업소 등도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판매하다 단속에 걸렸다. 부산 북구와 금정구 일대에서 무허가로 닭,오리 등을 불법 도축해 판매한 업자들도 무더기 적발됐다. 부산시는 농수축산물 구입시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돼 있는 지 확인해줄것을 당부하는 한편 추석 연휴 기간에도 바른 먹거리를 위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식품제조·판매업체 등의 원산지 표시 준수 여부와 축산물 유통 과정을 살펴보고자 단속을 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드 해빙이라지만 곳곳 장벽… 산업계, 여전한 ‘中 가시밭길’

    자국 기업 육성위해 전기차 배터리 빗장 LG화학·삼성SDI 등 보조금 명단 제외 고전하는 게임업계, 셧다운제 등 새 난관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게임 등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갈등으로 타격을 입었던 산업계가 ‘사드 해빙’ 무드 속에서도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국내 업계의 발이 묶인 사이 중국 기업들이 급성장한 데다 중국 정부가 각종 규제와 무역 장벽을 내세워 국내 업계의 예측과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중국승용차시장연석회와 현대차동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중국 소매시장에서 6만 3066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3.6%로 7위에 올랐다.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줄어든 가운데서도 현대차의 판매량은 4.9% 증가했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타격이 극심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완연한 회복세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7월까지 중국 도매시장에서 60만 144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그러나 사드 이전 현대차가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을 판매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은 요원하다. 그동안 중국 완성차업계가 해외 업계와의 합작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면서 내수 시장의 경쟁이 극심해졌다. 게다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자동차 판매량이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어 연간 90만대 판매라는 목표도 달성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의 전기차 배터리는 중국 시장에 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양국 간 해빙 무드가 조성된 후에도 여전히 자국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외국 기업들의 배터리에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매달 보조금이 지급되는 친환경차 명단을 발표하는 중국 공업화신식화부는 최근에도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 3사가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장착한 베이징벤츠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전 단계인 형식승인을 통과해 기대감을 높였지만 4개월째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1년 7개월째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유통 허가권)를 발급받지 못해 중국에 신규 게임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게임업계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쳤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아동 및 청소년의 근시(近視)를 예방한다는 이유로 온라인게임의 총량을 통제하고 셧다운제를 도입하는 등의 규제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게임을 넘어 게임산업 전반에 규제의 고삐를 죄기 시작한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 게임까지 규제하는 상황에서 국산 게임이나 국산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중국 게임은 앞으로도 설 자리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日 항모기동부대, 봉인깨고 나오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日 항모기동부대, 봉인깨고 나오다

    지난달 26일, 일본 사세보(佐世保)와 구레(吳) 해군기지에서 3척의 대형 전투함이 출항했다. 일본 서부 해역을 담당하는 제4호위대군 소속 전투함들로 구성된 이 함대는 제4호위대군 사령관 후쿠다 타츠야(福田達也) 해장보(海将補·해군소장)의 지휘 하에 편성된 일명 『ISEAD18』, 즉 인도-남중국해 임무부대(Indo Southeast Asia Deployment)-2018였다. 태평양에 모습을 드러낸 이 함대의 위용은 마치 미니 항모전단을 방불케한다. 공식 발표된 배수량은 2만 7000톤이지만 실제 크기는 미 해군 4만톤 급 강습상륙함 수준인 최신형 헬기항모 카가(かが)를 기함으로 일본 자체 기술로 개발한 미니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7,000톤급 최신형 방공구축함 스즈스키(すずつき), 6,000톤급 다목적 구축함 이나즈마(いなづま) 등 3척의 대형함정과 800여 명의 병력이 ISEAD18의 전력이다. ISEAD18이 미니 항모전단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 전력 때문이다. 기함인 카가는 일본이 굳이 호위함(護衛艦)이라는 분류명을 붙이고 있지만, 크기나 형상, 설계 등 모든 면에서 사실상 항공모함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군함이다. 길이 248m, 폭 38m가 넘는 비행갑판과 넓은 격납고를 이용해 최대 28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F-35B 전투기의 경우 별다른 개조 없이도 14대까지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일본 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선체 크기가 워낙 크기 때문에 갑판에 내열 처리만 한다면 미 해군의 와스프(Wasp)급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스키점프대 설치 없이도 당장 F-35B 운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일본 방위성은 이 군함을 항공모함으로 전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 항모 임무 부여를 위해 여유 출력도 매우 넉넉하게 잡았고, 항공기용 유류고와 탄약고로 사용될 공간도 마련했을뿐만 아니라, 차후 미국 정규 항공모함처럼 사출식 함재기 운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전자기사출기(EMALS) 설치를 위한 예비 공간도 마련해 두었다. 방위성은 초기에는 이 군함의 항모 개조설을 부인했지만, 현재는 집권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방어형 항공모함’이라는 이름으로 항모 개조 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카가를 호위하는 호위전력도 막강하다. 방공구축함으로 ISEAD18에 합류한 아키즈키급 구축함 스즈스키는 일본이 자체 개발한 위상배열레이더 FCS-3A를 탑재한 고성능 방공구축함이다. 미국 이지스함의 SPY-1 계열 레이더보다 더 진보한 질화갈륨(GaN) 소재 송수신모듈을 적용, 강력한 탐지 능력을 자랑하며 ESSM 함대공 미사일을 이용해 50km 거리에서부터 10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이 군함에 최대사거리 460km인 미국제 SM-6 함대공 미사일과 최대 100km 이상 사거리를 갖는 자국산 03식 개량형 함대공 미사일 탑재 개량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렇게되면 사실상 미국의 정규 이지스함에 필적하는 방공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 척의 호위함인 이나즈마 역시 동급 범용 전투함 중에는 탑클래스 수준에 들어가는 전투함이다. 비록 회전식이지만 능동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으며, 32기의 수직발사관에 쿼드팩 방식의 ESSM 함대공 미사일 최대 128발을 탑재하고 동시에 최대 8개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함수소나와 예인소나, SH-60K 해상작전헬기까지 탑재해 대잠 작전 능력도 우수하다. 일본이 군사작전을 목적으로 전투함으로 구성된 함대를 공해상으로 내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척의 군함을 묶어 군사외교 차원에서 해외 순방을 하거나, 소말리아 일대에서 해적 퇴치 활동을 했던 사례는 있었지만 부대 이름에 해외 전개(Deployment)라는 용어, 즉 특정 지역에 일정 기간 군함을 파견해 군사작전을 펼치는 개념의 파병은 해상자위대 창설 이래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전개 개념의 해외 파병은 군사력의 해외 투사를 금지해온 평화헌법과 전수방위(専守防衛) 원칙에 어긋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은 “미국의 해외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해외에서도 자위대의 군사작전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이른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11개 관계법령의 제·개정을 강행 처리한 뒤 자위대의 군사력과 해외 작전 능력 강화를 위한 노력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 출항한 ISEAD18 함대의 기함인 카가는 구일본제국 해군 항공모함 이름에서 함명을 따왔다. 카가는 1932년 상하이 사변 당시 중국 상하이 일대에 군 기지·민간 시설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폭격을 일삼았던 악명 높은 군함이었으며, 태평양전쟁 시발점이었던 진주만 공습작전의 선봉에 섰던 배이기도 하다. 동행한 스즈즈키 역시 태평양 침략전쟁에서 동남아시아 일대로 침략군을 실어나르던 수송함대를 호위하는 제61구축함전대의 일원으로 활동했던 구일본제국해군 스즈즈키(すずつき)에서 함명을 따 왔으며, 이나즈마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거치며 한반도와 중국대륙 침략의 선봉에 섰던 이카즈치(いかずち)급 구축함 이나즈마에서 이름을 따왔다. 전후 해상자위대 최초의 해외 임무 전담 함대의 구성 전투함들 모두가 공교롭게도 과거 침략전쟁의 선봉에 섰던 군함들의 이름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것이다. 이들 함대는 사세보와 구레를 출항한지 4일만에 필리핀 서북 해상에서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타격전단(Ronald Reagan Carrier Strike Group)과 합류했다. 이들은 남중국해에서 연합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에 나섰는데, 이는 앞으로의 서태평양 세력구도가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신호탄과 같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오랫동안 평화헌법이라는 봉인에 묶여있던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라는 명분하에 미군과 인도-태평양 전역을 휘젓고 다닐 것이다. 이미 해외 전개용 함대를 만들어 각지의 바다를 누비고 있으며, 멀리 중동에는 전후 최초의 해외 전진기지까지 건설해 군사력을 파견해 놓고 있는 상태다. 중국의 군사적 팽창과 위협이 커질수록 미국은 일본의 군사력 증강을 더욱 노골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이러한 구도 속에서 일본은 미국을 등에 업고 지역 패권 장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115년전, 세계 최강 패권국이었던 영국과 동맹을 맺고 영국의 지원 하에 군사력을 키워 러시아를 격파한 뒤 아시아 패권을 장악했던 전례가 있다. 냉전 시기에는 소련의 태평양 진출 저지라는 명분으로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얻어 눈부신 경제발전과 세계 2위의 해군력을 건설한 바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일본은 초강대국을 등에업고 지역 패권국으로 부상했던 과거 사례처럼 이제는 미·중 패권경쟁 구도를 이용해 또 한번의 비상(飛上)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역사의 반복이 일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 러시아를 겨냥해 연마됐던 일본의 칼끝이 러시아를 쓰러뜨린 뒤 한반도와 중국, 아시아 전역으로 향했던 것처럼 지금 중국을 겨냥해 커지고 있는 일본의 군사력이 미래 국제 정세 구도 변화에 따라 또다시 한반도로 향할 수도 있다.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키우는 한편, 일본을 제어할 수 있는 초강대국을 우리 편으로 붙잡아두기 위한 지혜로운 외교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롯데주류, 깊은 의미만큼 맛도 깊네… 올 추석도 백화수복

    롯데주류, 깊은 의미만큼 맛도 깊네… 올 추석도 백화수복

    롯데주류는 차례 및 한가위 선물용으로 74년 전통을 지닌 대한민국 대표 청주 ‘백화수복’을 제안했다.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을 지닌 ‘백화수복’은 국내 차례주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기 제품이다. 100% 국산 쌀로 만들고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 방법으로 만들었다.제례용 또는 명절 선물용 ‘백화수복’은 3가지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소비자 가격은 일반 소매점 기준으로 700㎖ 5200원, 1ℓ 7100원, 1.8ℓ 1만 1000원. 최고급 수제 청주인 ‘설화’는 최고 품질의 쌀을 52%나 깎아내고 특수효모로 장기간 저온 발효해 청주 특유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술이다. ‘200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09 세계 환경포럼’ 등 세계적인 회의의 공식 만찬주 및 건배주로 선정됐다. 설화1호(700㎖ 2병) 4만 3000원, 설화2호(375㎖ 3병) 3만 6000원, 설화 700㎖ 1병 2만 3000원. ‘국향’은 엄선된 쌀을 100% 원료로 해 저온에서 3차례 발효시켜 깊고 그윽한 맛이 일품인 순미주(純米酒)다. 국향세트(700㎖ 2병) 1만 5600원, 국향 700㎖ 1병 7800원이다. 이 밖에 ‘설중매 골드세트’와 프리미엄 매실주 ‘설중매 클래식 선물세트’, 와인 선물세트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구글홈 국내 상륙… AI스피커 시장 쟁탈전 ‘후끈’

    구글홈 국내 상륙… AI스피커 시장 쟁탈전 ‘후끈’

    화자 인식·다중언어 기능 18일 출시 LG가전 등 외부 기기와 연동이 강점 한국어 ‘특화 서비스’가 승패 가를 듯“오케이 구글, 오늘 내 일정이 어떻게 돼?” “오늘 5개의 일정이 있습니다. 가장 이른 일정은 오전 10시 시작되는 신제품 발표회입니다.” 구글이 한국어 기능을 탑재한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으로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외국산 AI 스피커가 국내에 출시된 것은 처음이다. 통신사와 포털사가 이미 장악한 국내 AI 스피커 시장 쟁탈전이 한층 뜨거워졌다. 구글은 11일 서울 한남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간담회를 열고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를 오는 18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구글홈이 2016년 11월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어 버전 출시는 2년 가까이 늦어진 것이다. 구글이 앞세운 기능은 사용자 목소리를 최대 6명까지 구분하는 ‘화자 인식’과 7가지 언어를 인식하는 ‘다중언어’ 기능이다. 사용자 목소리를 인식하는 ‘보이스 매치’는 기존 국산 제품에는 없었다. AI 스피커가 주로 가정에서 다양한 구성원이 쓰는 만큼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남편이 물어보면 남편 일정을, 아내가 말하면 아내 일정을 알려 준다. 콘텐츠 소비에도 이 기술이 적용됐다. 예컨대 “넷플릭스에서 ‘기묘한 이야기’ 틀어줘”라고 말하면 사용자가 마지막 보던 부분부터 TV에서 재생된다. 다중언어 기능은 한국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일곱 가지 언어 중 두 가지를 선택하면 동시 인식이 가능하다. AI 스피커가 스마트홈의 중심축이 돼야 하는 만큼 구글은 외부 기기와의 다양한 연동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미키 김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총괄 전무는 “구글홈은 세계 225개 업체, 5000개 이상 제품을 집 안에서 음성 제어할 수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이날 현재 LG전자 가전 8종, 경동나비엔 보일러, 코웨이 공기청정기, 필립스 휴·이라이트 조명을 제어할 수 있다. 음악은 유튜브, 벅스뮤직과 연동된다. 크롬캐스트가 연결된 TV로는 넷플릭스, 유튜브 동영상을 전송해 감상할 수 있다. 구글홈의 관건은 서비스 차별화다.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과 구글 2강 체제지만, 국내 시장은 KT, SK텔레콤 등 통신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업체가 양분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도 ‘갤럭시홈’을 공개하며 도전을 벼르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어 콘텐츠 확보, 특화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실정이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지원 서비스가 약 1년에 불과해 그동안 쌓은 데이터도 부족하다. 사투리까지 인식하는 국내 제품들에 비해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가격은 구글홈 14만 5000원, 구글홈 미니 5만 9900원.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드러난 신형 무기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드러난 신형 무기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장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결국 ICBM은 등장하지 않았다. 문재인정부의 특사단 파견에 북한은 처음으로 전략무기를 뺀 열병식이라는 카드로 화답했고,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SNS를 통해 북한의 이러한 조치가 매우 긍정적인 성명(statement)이라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간 북한은 열병식 때마다 최신 전략무기를 공개하며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압박 메시지를 던져왔지만, 이번 열병식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상당수의 전략무기를 뺀 열병식을 거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열병식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던졌다고 해석하고 있으나, 열병식에 등장한 ‘재래식’ 무기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북한이 던진 메시지는 국제사회에게는 ‘평화’, 대한민국에게는 ‘압박’이라고 해석하는 쪽이 더 적절할 듯 하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자신들의 재래식 군사력이 빠른 속도로 현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군종과 부대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전투복과 개인화기, 방탄복과 광학장비 등을 착용하고 등장했으며, 기계화부대와 포병부대 역시 기존의 낙후된 북한군과는 거리가 먼 신형 장비들로 무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열병 제대의 선두에 선 장비는 북한군의 신형 전차 선군호였다. 선군호 전차는 북한이 2005년부터 약 900여대를 생산했다고 알려진 두 종류의 신형 전차 중 하나로 한국군의 K-1 전차를 근거리에서 격파할 수 있는 신형 125mm 주포와 대전차미사일, 지대공 미사일까지 갖춘 북한군 최강의 전차다. 장갑차 제대에서는 우리 군의 최신형 K151 소형전술차량과 흡사한 신형 전술차량은 물론, 신형 차륜형 장갑차와 여기에 신형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한 화력지원차량, 122mm 방사포를 탑재한 자행방사포도 등장했다. 지난 2012년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한 이 차륜형 장갑차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10여 대를 입수해 이를 역설계한 M2010 장갑차로 기존의 노후 장갑차들을 대체해 병력수송용, 지휘용, 화력지원용 등 다양한 파생형이 제작되고 있는데, 이번 열병식에는 신형 대전차 미사일 8발을 탑재한 화력지원용 장갑차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의 HJ-10 미사일 8연장 발사기를 얹은 ZBD-04A 화력지원차량과 유사한 형상을 가지고 있는 이 차량에는 차체 외부에 미사일 조준 및 유도를 위한 별도의 광학장비가 달려있지 않은데, 이는 우리 해병대의 스파이크 NLOS(Non Line Of Sight) 미사일처럼 발사 전 사전에 표적 좌표를 입력하거나 특수부대가 휴대하는 레이저 표적지시기 등의 수단을 통해 미사일을 조준 및 유도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실제 HJ-10 미사일 또는 그 모방형일 경우 북한군은 한국군보다 더 긴 사거리의 대전차 미사일을 보유한 셈이 된다. 포병 전력 역시 현대화된 장비들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 2월 열병식에 이어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낸 신형 240mm 24연장 방사포는 기존의 M1991 240mm 방사포를 개량한 무기로, 최대 120km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어 수도권 전역에 대한 타격이 가능하다. 생물탄두와 화학탄두도 탑재 가능하며, 동시에 대량의 로켓탄을 투사하기 때문에 요격도 어려워 수도권 전역을 아비규환으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전략무기다. 240mm 방사포의 능력을 더욱 보강하기 위해 개발된 KN-09 300mm 방사포는 최대 200km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어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240mm 방사포와 마찬가지로 화학탄두와 생물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개량형인 KN-16의 경우 중국판 GPS인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을 이용한 정밀 타격도 가능하다. 유사시 한국군의 주요 전쟁지휘소와 대부분의 공군기지에 대규모 화력을 투사할 수 있고, 현존 한국군 전력으로는 방어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ICBM보다 더 위협적인 전략무기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이러한 로켓무기 외에도 신형 자주포 2종도 선보였다. 우리나라의 K-9 자주포와 닮아 북한판 K-9이라는 의미의 ‘NK-9’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신형 152mm 자주포와 기존 자주포를 개량해 만든 122mm 자주포가 그것이다. 신형 152mm 자주포는 기존 자주포보다 포신이 더 길어졌으며, 완충기도 기존 152mm 자주포의 2개에서 4개로 늘어났다. 즉, 포구압력과 반동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사거리 연장도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차체와 포탑은 기존의 북한군 자주포들보다 크게 대형화되어 마치 한국이나 서방 선진국들의 신형 자주포와 같은 외형을 취하고 있다.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은 보병 장비들 역시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특수부대는 98식 개량형 카빈 소총, 신형 복합소총과 개량형 백두산 권총을 들고 나왔다. 98식 개량형 카빈 소총은 북한군의 주력 화기인 88식 보총(AK-74)에 접이식 개머리판과 대용량 헬리컬 탄창 개량이 이루어졌으며, 휴대가 간편하도록 총열을 짧게 만든 카빈소총 구조를 취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병식에서부터 북한군 특수작전군 병사들이 휴대하고 등장한 신형 복합소총은 98식 보총에 유탄발사기, 사격통제장치와 조준경을 결합한 물건이다. 한국군의 K-11 복합소총과 구조가 매우 흡사해 한때 기무사령부(現 안보지원사령부)에서 K-11 기술유출에 대한 조사까지 진행했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실물이 아닌 위력 과시용 목업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대북 제재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이 도대체 무슨 돈과 기술로 이러한 신형 무기들을 확보했느냐 하는 것이다. 북한은 6차 핵실험과 연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로부터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제재에는 모든 유형의 무기뿐만 아니라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전자장비나 동력기관도 포함되는데 북한은 보란 듯이 외국산 기술과 부품을 얹은 신형 군사장비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차나 장갑차 등 군사용 장비에 들어가는 고출력 디젤엔진과 변속기는 세계 정상급 기술을 보유한 한국조차도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기술이기 때문에 북한은 거의 모든 기갑차량과 선박용 엔진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국제제재로 이러한 수입 루트가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신형 전차와 장갑차, 자주포는 물론 신형 전투함까지 선보이고 있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북한은 UN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가 가해지기 시작한 2006년부터 다양한 유형의 신형 무기체계들을 보란 듯이 내놓고 있다. 신형 디젤엔진과 변속기, 고성능 서스펜션과 완충기, 대형 포탑 구동용 유압장비 등 북한의 공업기술 수준에서 제조가 어려운 부품과 기술이 적용된 신형 전차와 장갑차, 화포들이 끊임없이 공개되고 있는데, 북한이 내놓는 신형 무기체계 대부분은 중국제 장비의 판박이거나 중국의 기술·부품을 이용해 제조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즉, 북한군 현대화의 배후에는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수 차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성실히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면서도 뒤로는 북한과 이란 등 불량국가에 대량살상무기 부품을 비롯한 UN 금수품목을 대량으로 공급해온 무기상 리팡웨이(李方偉)의 신변을 보호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해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리팡웨이가 중국 랴오닝성 다롄 소재 자신의 사업장에서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국무부 외교 라인을 통해 그의 신병을 인도해 줄 것을 중극 측에 요구하고 있으나, 중국은 수 년째 이를 거부하며 노골적으로 리팡웨이를 보호해 왔다. FBI가 공고한 현상수배 사유에 따르면 리팡웨이는 북한에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와 핵연료봉 제조에 쓰이는 특수합금과 알루미늄 등을 제공해 왔을뿐만 아니라, ICBM 이동식 발사사량(TEL)도 공급하는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제조와 재래식 군사력 현대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즉, 북한은 중국을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하고, 재래식 군사력 현대화도 추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ICBM 등 미국을 겨냥한 전략무기를 빼는 로우키 전략을 취하면서도 UN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자신들의 군사력 강화의 발목을 잡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결국 중국이 있는 한 북한에 대한 고사(枯死) 정책은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북한은 미·중 패권경쟁 구도를 이용해 특사 및 친서교환, 정상회담 등의 정치적 이벤트를 통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도모하는 영리한 외교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판의 주도권을 북한이 쥐고 있는 지금, 한반도 운전자론을 강조했던 우리 정부에게는 운전대를 되찾아올 수 있는 묘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문 대통령 부부의 추석선물 ‘픽’…알뜰 한우와 곶감

    문 대통령 부부의 추석선물 ‘픽’…알뜰 한우와 곶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추석을 앞두고 선물 쇼핑에 나섰다. 폭염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농가와 추석 물가에 대한 걱정도 늘어놨다. 문 대통령 부부는 11일 청와대 연풍문 2층에 마련된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찾았다. 추석을 앞두고 명절 물가를 살펴보고 국산 농축수산물 판매를 북돋우는 목적의 일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사과 진열대 앞에서 예년에 비해 가격이 어떤지 물어봤다. 상인이 “폭염 때문에 과일이 좀 작고 가격도 30% 비싸다”라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그만큼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 아닌가. TV 보도를 보면 온전한 사과가 없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 여사는 사과의 당도를 물어보곤 “한 개에 6000원이다. 청와대 온 뒤로 시장을 안 봐서 물가 비교가 잘 안 된다”며 가격에 관심을 보였다.두 사람은 시식용으로 잘라놓은 사과와 배를 맛봤다. 진열대를 한 바퀴 둘러본 김 여사는 ‘한우 알뜰 세트’와 ‘추석 곶감’을 샀다. 김 여사는 매장을 나가려다 말고 문 대통령을 향해 “여보, 우리 집에서 먹을 것도 갖고 가야 하지 않겠어요”라며 김을 골랐다. 김 여사는 “대통령이 김을 제일 좋아하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월드 Zoom in] 反美포럼 된 동방포럼… 시진핑·푸틴, 美제재·군사훈련 발맞춘다

    [월드 Zoom in] 反美포럼 된 동방포럼… 시진핑·푸틴, 美제재·군사훈련 발맞춘다

    푸틴과 내일 정상회담… 의회 연설 예정 핵공격 모의 연습도… “美 등 서방 겨냥” 푸틴 만난 아베 “평화조약 말하고 싶어”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가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한 포럼이지만 올해 포럼은 특별하다. 사실상 ‘반(反)미국’ 포럼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동방경제포럼이 1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이 포럼은 러시아가 동러시아 지역 개발 투자를 유치하고 주변국과의 경제 협력을 활성화하려고 4년 전 시작했다. 지난해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중국 국가주석이 간 적은 없었다. 시진핑(오른쪽 얼굴)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포럼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시 주석의 참석은 최근 러·중과 미국의 무역·외교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7일 시 주석의 포럼 참석 사실을 밝히며 “올해 하반기 중·러 간 가장 중요한 고위급 교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1~12일 러시아에 머물며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양 정상의 올해 세 번째 만남이다. 시 주석의 러시아 본회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이번 포럼에서 양국은 미국의 제재 우회로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은 무역 상대국, 특히 농작물 공급자를 다각화하기 원한다.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미국산 대두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한 이후 러시아로부터 기록적인 규모의 대두를 수입했다”면서 “러시아는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스크리팔 암살 시도와 관련, 서방의 추가 제재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다고 전했다. 미국과의 갈등 이외에도 북한 문제가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러시아군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훈련 ‘동방 2018’(보스토크 2018)을 실시한다. 11~15일 진행하는 이 훈련은 중국, 몽골군이 참가하는 국제 연합훈련이다. 러시아는 병력 30만명, 군용기 1000대, 군함 80척, 전차 및 장갑차 3만 6000대를 투입하며 중국군 3200명, 각종 무기·장비 900대, 전투기 및 헬기 30대를 동원한다. 핵공격 모의연습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미 보수매체 워싱턴프리비컨은 이번 훈련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핵공격 모의연습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훈련을 참관한다. 당초 시 주석이 참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으나 불발됐다. 이번 훈련에 대해 러시아 군사안보 전문가 파벨 펠겐하우어는 AFP통신에 “미래의 세계전쟁에 대비한 것이다. 적은 미국과 그 동맹”이라면서 “서방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려는 게 아니다. 실제 전쟁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포럼에 참석한 아베 총리와 10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일본과의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고, 아베 총리는 “역사적 과제인 평화조약 문제에 대해 차분히 이야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2일에는 시 주석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적자원개발의 방향과 발전 모색위한 ‘제12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 개최

    인적자원개발의 방향과 발전 모색위한 ‘제12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 개최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새로운 방향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국내외 기업·대학, 정부·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관계자 및 관련분야의 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제12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가 슬로건 ‘Change for Tomorrow’와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인적자원개발’이란 주제를 가지고 오는 9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제12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에는 여러 분야의 명사들이 강연자들이 참여해 HRD 최신 동향 및 이슈 등 인적자원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기업의 HR담당자 및 학생 등 약 5,0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날 컨퍼런스에는 HRD EXPO와 3개의 기조강연, 26개의 동시 강연이 진행되며, 일학습병행 우수 훈련과정 경진대회, 미래일자리 공모전 시상식, 국가직무능력표준(NCS)세미나,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성과경진대회, 우수 교육훈련프로그램 경진대회, World Job Fair 등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 기조연설에는 Scott Casad 국제성과향상협회(ISPI: International Society for Performance Improvement) 회장과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 송승환 피엠씨프러덕션 예술감독이 참여한다. 또한 동시강연자로는 ‘대통령의 글씨기’의 저자 강원국 전북대 초빙교수, 유현준 유현준건축사사무소 소장, 구범준 세바시 대표이사, 김이경 이베이코리아 부문장, 박세헌 우아한형제들 인사실장,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 등이 참여해 직업능력개발 인식 확산 및 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김동만 이사장은 “매년 9월 ‘직업능력의 달’을 맞이해 열리는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는 올해로 12번째를 맞이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시기에 내일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을 느끼고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컨퍼런스 등록은 오는 9월 7일까지 인적자원개발컨퍼런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사전등록이 가능하며,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컨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명식의 농촌에서 세상보기] 농민으로 산다는 것

    [신명식의 농촌에서 세상보기] 농민으로 산다는 것

    농업 인구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농민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농사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다. 농민이라면 식생활 문화의 변화에 따라 국민이 즐겨 먹는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농민이라면 식품이나 공업용 원료를 생산해야 하고, 특히 수입 대체 가능한 농산물을 생산해 몇 배의 승수효과를 내야 한다.정부는 농산물의 유통체계를 바로잡고, 복수의 국가전략작물을 골고루 육성하며, 수입 대체 작물을 찾아내 안정적으로 생산 물량이 나오도록 도와야 한다. 국산 농산물이 경쟁에서 살아날 수 있는 통상정책도 필요하다. 이렇게 농민은 제 본분을 다하고, 사회는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 주어야 한다. 대우가 시원찮으면 농민은 조직된 힘으로 요구하고 싸워야 한다. 애써 농사를 지어 공판장이나 중간상에 내다 파는 기존 방식으로는 희망이 없다. 지난 7월 공판장에서 작년산 나주배 15㎏이 단돈 6000원에 낙찰됐다. 박스와 포장재 값만 6000원이다. 어떤 이들은 농업 붕괴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농민기본소득제를 주장한다. 전남 해남군이 내년부터 1만 4579 전체 농가에 연간 60만원씩 농민수당을 지급하기로 해서 물꼬를 텄지만 명실상부한 기본소득제의 실시는 한참 멀었다. 무엇보다 사회적 공감대의 형성이 필요하다. “농민을 장사꾼 만든다”며 거부감을 보이는 (장사꾼이 어때서?) 사람들이 있지만 생산 가공 판매를 함께 하는 이른바 6차 산업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가족형 강소농은 젊은 농민들이 도전해 볼 만한 일이다. 한국 농민의 평균 경작면적 이하에서 부부 노동력으로 생산 가공 판매를 해서 연매출 1억 5000만원, 실질소득 5000만원 이상을 올리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뼈 빠지게 일을 하지 않아도 실현 가능한 목표다. 평야지대에서 쌀농사를 지으면 논 1필지(1200평)에서 25가마가 나온다. 이를 농협이나 중간상에 팔고 직불금 받고 임대료와 영농비를 지출하면 250만원 정도 남는다. 쌀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곳에 직접 팔 수 있으면 한 가마에 2만원은 더 받을 수 있다. 남들보다 필지당 50만원을 더 버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10㎏씩 택배 판매를 할 수 있으면 소득은 더 늘어난다. 겨울에는 쌀강정을 만들고 봄에는 쑥떡을 만들며 여름에는 연잎밥을 만들어 SNS를 기반으로 팔 수 있다면 소득은 몇 배로 늘어난다. 실제 필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개인의 힘은 한계가 있다. 품목별 생산자 조직이 필요하다. 올봄 양파값이 폭락하자 농민단체와 양파 생산 농민들이 서울에서 시위를 했다. 도로에 양파를 쏟아붓고 구호를 외쳤지만 그걸로 끝이다. 그 후 누구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았다. 양파 생산 농민 스스로 생산량과 판매가격을 조절할 정도로 힘을 키워야 한다. 저장하기 어려운 양파는 양파즙을 만들어 팔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 일 하라고 농협이 존재하는 것인데, 농협이 제 일을 안 한다. 그래서 농민들이 지역 농협장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개별화가 강한 농민들이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냐고? 물론 할 수 있다. 몇 해 전 필자를 포함한 전국의 유기농배 농가들이 영농조합을 만들었다. 품목별 조직을 만들기 전에는 가공용 유기농배를 ㎏당 1200원에 생협에 팔았다. 지금은 영농조합이 녹용, 홍삼 같은 고부가가치 가공품을 만드는 업체에 판매를 한 후 조합원에게 ㎏당 2500원을 지급한다. 농민기본소득제, 국가전략작물, 수입대체작물, 6차산업, 새로운 방식의 유통망, 품목별 생산자 조직, 농협의 혁신, 이게 농민들의 생존 전략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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