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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가 호실적에도 삼페인을 터뜨리지 못하는 까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화웨이가 호실적에도 삼페인을 터뜨리지 못하는 까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華爲)가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의 파고를 헤치고 화려한 성적표를 내놨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 도입을 금지하고 동맹국에도 이를 따를 것을 요구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았지만, 중국인의 ‘애국 소비’와 유럽 각국에서 통신장비 도입이 잇따르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2019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9.1% 늘어난 8588억 위안(약 148조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5.6% 증가한 627억 위안에 이른다. 미국의 강력 제재가 이어지자 중국인들에게 ‘미국에 맞서는 국산품’으로 인식되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덕분이다. 실제로 중국 내 매출액(5067억 위안)은 36.2%나 폭증했다.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라는 악재를 중국인의 ‘애국 소비’로 돌파한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지난해 2억 4050만대를 출하했고 매출액도 34%나 급증했다.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2억9510만대)에 바짝 따라붙었다.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29.7%가 늘려 1317억 위안을 기록했다. R&D투자 비중이 무려 15.3%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 1위의 자리를 넘볼 수준이다. 쉬즈쥔(徐直軍) 화웨이 순환회장은 이날 “2019년은 화웨이에게 매우 도전적인 한 해였다”며 “외부의 엄청난 압박에도 오로지 고객가치 창출에 전념해 견고한 비즈니스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2000년대 초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화웨이는 지난 20년 간 급성장세를 이어갔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세계 통신장비 시장 1위와 스마트폰 시장 2위로 올라섰다. 화웨이의 고위 관계자들은 2~3년 전부터 “조만간 삼성전자를 따라잡고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특히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처음 상용화된 지난해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왕좌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9년 5G 스마트폰 시장조사에서 화웨이는 36.9%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은 4G 롱텀에볼루션(LTE)과 5G를 통틀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35.8%로 2위에 머물렀다. 세계 최초로 5G폰을 출시하고 시장을 주도하던 삼성전자가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빼앗긴 셈이다. 빌 페트리 우코나호 SA 부사장은 “화웨이의 5G 스마트폰은 거의 모두 중국 내수 시장에서 소비돼 미국의 제재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하지만 화웨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의 강력 제재 조치가 풀리기는커녕 더욱 강화되는 데다 올들어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락하고 5G 장비시장도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하고 부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달 25일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보다 더 강력하게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에서 설계된 반도체 장비로 생산되는 반도체를 화웨이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수출 허가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적공사(臺積公司·TSMC)가 화웨이에 더이상 반도체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미 상무부는 2주 전 미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하는 것을 45일 연장해주는 유화적인 조치를 내린 것을 전격 철회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장비들이 전세계에서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고 의심된다며 화웨이를 지난해 5월부터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 때문에 인텔과 퀄컴, 마이크론 등 미 반도체 업체들은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하면서 규제를 피해왔으나, 이젠 이마저도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쉬 회장은 “그저 시나리오이기를 바라지만 만약 이 제재마저 현실화한다면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나 대만 미디어텍 칩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 미디어텍 칩이 화웨이의 고사양 스마트폰 핵심 부품을 단시간에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10월 2220만대, 11월 1960만대, 12월 1420만대, 올해 1월 1220만대로 각각 감소했다. 특히 지난 2월 화웨이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보다 69%나 곤두박질친 550만대였다. 1년 전의 절반도 채 못팔았다. 1위인 삼성전자(1820만대)의 30% 수준이다. 애플은커녕 ‘한수 아래‘로 여겨졌던 샤오미(小米·600만대)에도 밀려 4위로 추락했다. SA는 화웨이 스마트폰의 올해 글로벌 판매량이 1억 8000만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의 75% 수준으로 화웨이의 성장세가 처음으로 꺾이는 것이다. SA는 화웨이가 세계 2위 자리도 애플에 다시 내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7% 축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화웨이는 더 하락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애국 소비’라는 중국 내수 판매에 너무 기댄 결과다. 화웨이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의 69%가 내수였다. 중국의 스마트폰 애국 소비도 올해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재정적·물질적으로 힘든 만큼 지난해처럼 화웨이를 구제할 처지가 되지 못한다. 올해는 화웨이 스마트폰에 G메일이나 유튜브와 같은 구글 서비스가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해만 해도 주력 스마트폰엔 구글 서비스가 탑재됐지만 올해 신제품에는 모두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가 빠져 유럽 등에서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신제품 ‘P40’엔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한 화웨이 자체 운영체제 ‘EMUI 10’이 탑재됐다. 지난 2월 선보인 화웨이의 2번째 폴더블폰인 ‘메이트Xs’에도 EMUI 10이 들어갔다. 화웨이는 구글의 서비스에 맞서기 위해 화웨이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HMS)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SA는 “화웨이가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 HMS를 개발하는 것은 위험하고 험난한 여정”이라고 말했다.잔뜩 기대를 걸었던 5G 통신 장비시장도 성장 정체가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 5G 통신망 구축 일정이 지연될 조짐이다. 화웨이로선 고객의 투자가 감소하는 셈이다. 지연될수록 1위 화웨이와 이를 쫓는 에릭슨과 노키아, 삼성전자와 기술 격차가 좁혀질 수밖에 없다. 수 년간 선행 개발한 노하우의 효과가 반감되는 셈이다. 화웨이의 중국 내 생산, 오프라인 매장 중심 판매 전략도 추락을 가속화했다. 화웨이는 중국 내에서 스마트폰 대부분을 만든다. 그런데 중국 곳곳이 코로나19 사태로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리면서 직원들의 출근도 어려워졌고 공장 가동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샤오미가 화웨이를 역전한 이유로 샤오미의 온라인 판매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꼽는다. 코로나로 매장 중심 화웨이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말이다. 화웨이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고수했던 샤오미, 오포, 비포 등과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샤오미·오포·비보는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화웨이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더군다나 샤오미가 화웨이에 도전장을 던졌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초 “샤오미는 이미 가격 한계를 떨어뜨렸고 고급 모델 스마트폰 생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공개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 하이엔드(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화웨이에는 선전포고에 다름 아니다. 화웨이는 중국 내 최고급 스마트폰 판매를 둘러싸고 이젠 중국 업체들과도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여야 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모로코로 가는 한국 의약품

    [포토인사이트] 모로코로 가는 한국 의약품

    모로코로 운송될 코로나19 관련 한국 의료품과 의료장비가 3일 인천공항에서 모로코비행기에 싣고 있다. 이번에 보내는 한국산 진단키트 및 코로나19 의료장비는 모로코 체류 한국인 105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객기를 통해 운송된다. 2020.4.3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사진. 외교부 제공)
  • 적성학원 ‘목동씨사이트’, 2021학년도 대입 적성고사 대비반 4월 개강

    적성학원 ‘목동씨사이트’, 2021학년도 대입 적성고사 대비반 4월 개강

    벚꽃이 만개한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평소라면 새 학기의 설렘을 느낄 시기이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 초중교의 개학 연기가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2021학년도 수능과 수시 원서 접수기간 등 주요 대입 일정도 연기되면서 전국의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해 대입 준비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적성고사 전문 목동씨사이트학원(원장 조진환)은 수시 전형 중 적성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2021학년도 대입 적성고사 대비반’을 4월 11일 개강한다고 밝혔다. 적성고사 기본1반(화목토반), 기본A반(토일반), 적성영어반 등 모든 반이 11일(토) 일괄적으로 개강한다.목동씨사이트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적성고사 실시 대학은 가천대, 한성대, 삼육대, 서경대, 수원대, 한국산기대, 고려대(세종) 등의 11개 대학이며, 교과과정 변경에 따른 수학 출제 범위 일부 변동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적성고사가 내신 및 모의고사 성적 3등급 이하 중위권 학생들에게 대입 수시 합격의 로드맵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국영수탐 4과목을 대비해야 하는 수능과 달리 적성고사는 국수 2과목이나 국영수 3과목을 대비하면 되고, 모든 적성고사 대학이 이과 학과 지원 시에도 수학 시험을 문과 수학 범위 내에서만 출제한다. 영어도 듣기 문제가 출제되지 않는다. 난이도는 수능의 70~80% 이하 수준이며, 내신을 60% 반영하지만 실질 반영비율이 낮아 대학별로 국영수탐 평균 5등급~7등급 이내라면 대부분의 적성 대학에서 내신을 뒤집고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적성고사는 국어+수학 또는 국어+수학+영어 50~60문제를 60분 이내에 풀이해야 하므로 시간 관리와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필수적이다. 모의고사 3등급 이하 학생들은 더욱 꾸준한 학습으로 실력을 향상해나가야 한다. 목동씨사이트학원 조진환 원장은 “적성고사 전형은 중위권 학생에게 인서울, 수도권 대학 진학의 기회로 여겨지지만 개인 실력차를 고려한 철저한 대비는 필수”라며, “빠르게 적성고사 준비에 돌입해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 기본 개념과 공통 유형 학습으로 기본기를 다진 후 대학별 기출 유형과 출제 예상 유형을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적성고사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강의하는 목동씨사이트학원은 ‘2021학년도 대입 적성고사 대비반’ 개강과 함께 ▲4월 7일(화) 오후 7시 ▲4월 11일(토) 오전 11시 ▲4월 18일(토) 오전 11시 ▲4월 25일(토) 오전 11시에 원내 강의실에서 적성고사 설명회를 연다. ‘2021학년도 대입 적성고사 설명회’에서는 2021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별 특징과 대학별 적성고사 전형 분석, 대학별 출제 방향, 합격 전략 등을 공유할 예정이며, 개강반 및 설명회 예약은 학원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미래 후손을 위한 순 국산 로켓 개발/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열린세상] 미래 후손을 위한 순 국산 로켓 개발/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예정대로라면 2021년 2월과 10월에 한국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3단 로켓 ‘누리호’를 발사하게 돼 있다. 1년 이 채 안 남은 기간이다. 순 국산 한국형 로켓 ‘누리호’는 길이 47.2미터에 탑재중량 1.5톤의 3단식 로켓이다. 맨 꼭대기에 1.5톤의 인공위성을 설치해 지구 궤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3단 로켓이다. 첫 번째 발사에서는 인공위성을 탑재하지 않겠지만, 발사에 성공해 로켓기술이 안정화됐다는 확신이 들면 두 번째 발사부터는 본격적으로 한국이 개발한 인공위성을 한국이 스스로 개발한 로켓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그렇게만 되면 한국은 진정한 우주독립국이 되고 수백억원의 돈을 외국에 지불하며 한국이 개발한 위성을 대리 발사해 달라고 의뢰하는 경우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위성을 지구궤도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먼저 75톤 추력의 엔진 4개를 묶어 약 300톤의 추력으로 맨 아래쪽의 1단 로켓을 들어 올려 발사를 시작한다. 하늘 높이 올라가면서 연소가 끝난 1단 로켓이 분리돼 지표상으로 떨어지면 75톤 엔진 하나로 구성된 2단 로켓엔진이 점화돼 가속도를 높여 우주공간을 향해 날아간다. 2단 로켓도 연소가 끝나면 분리돼 지표상으로 떨어져 나가고 마지막 남은 가장 위쪽의 3단 로켓, 즉 7톤 추력의 엔진이 점화돼 인공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려 놓게 된다. 더 큰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로켓이면 좋겠지만 지금의 형편으로 1.5톤 규모의 인공위성을 안정되게 발사할 수 있는 순 국산 로켓만 있어도 첩보위성이나 지구자원관측위성 등 다양한 인공위성을 자력으로 쏘아 올릴 수 있으니까 우주선진국으로 가는 발판은 마련되는 것이다. 그러면 왜 한국은 우주개발을 해야만 하는가. 첫째, 우주개발은 선진국이 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국가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인공위성의 도움 없이는 날씨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기상위성의 정보가 중요하다. 또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준비하거나 핵실험을 할 조짐이 보여도 인공위성으로 다 들여다볼 수 있으니, 인공위성 정보가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가 없는 우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인공위성을 자국의 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은 모두 우주선진국이며 자체 로켓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도 반드시 자체 인공위성을 자체 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만 하는 것이다. 둘째, 미래세대를 위함이다. 시대는 우주개발의 시대로 바뀌었는데 지금 우리가 준비해 주지 못하면 먼 미래에 현존하는 우리를 얼마나 원망하겠는가. 몇십 년이 걸려야 기술의 안전성이 확보되는 것이 우주개발이기 때문에 지금도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셋째, 우주개발은 국방안보에 필수적이다. 로켓 즉 미사일의 시대에 살고 있는 한국이 우주선진국이 돼야 주변국이 한국을 함부로 얕보지 않고 과거 역사에서 겪었던 침략의 역사를 막아 낼 수 있다. 로켓기술 특히 고체연료 로켓은 곧 미사일 기술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공격하는 일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대응 사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쟁과 침략을 막는 안보전략이 되기 때문이다. 로켓기술은 우주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해 주지 않는다. 러시아와 협력해서 2013년 성공적으로 발사했던 ‘나로호’ 시절에도 러시아는 한국에 그 어떤 기술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나로호 발사에 대해 러시아와 협력한다고 일부에서 비난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러시아와의 협력 과정에서 한국이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과 발사 과정의 경험은 우주개발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우주선진국들도 우주개발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실패가 있었다. 엄청난 국가예산이 투입된 로켓이 폭발하고 인명이 상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정된 우주기술로 달 탐사와 소행성 탐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국이 독자적인 로켓기술을 보유하고 정교한 인공위성제작기술을 확립할 때 진정한 우주독립국이자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서게 되고 미래의 후손들에게 훌륭한 국가자산을 넘겨주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셧다운 연장…‘3월보다 더 두려운 4월’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셧다운 연장…‘3월보다 더 두려운 4월’

    美·체코·러시아·인도 공장 등 휴업 연장 이달 해외 판매량 3월보다 악화 가능성 부품업체 상당수 유동성문제 심각 우려 전기차 배터리 업체도 신규수주 ‘빨간불’ LG화학 등 매출 계획치보다 10% 줄 듯 잔인한 4월이 시작되나. 자동차 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3월 해외 판매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정작 악몽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월 말 시작된 해외 공장 셧다운(일시 중단)이 가져올 후폭풍이 4월에 거세게 몰아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문을 닫은 해외 공장의 재가동 시점이 잇달아 연기되고 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달 31일까지였던 휴업 일정을 이달 10일까지로 연장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이달 10일까지 더 쉬기로 했다. 3일까지 가동을 멈추기로 한 현대차 체코공장은 13일까지 휴업일을 연장했다. 오는 6일 재가동 예정인 현대차 러시아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셧다운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인도공장 역시 이달 14일까지 휴업 기간을 2주 더 연장했다. 앞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해외 공장의 생산 ‘블랙 아웃’ 사태는 이달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해외 공장 생산 차질의 여파는 4월 판매 실적에 고스란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3월 해외 판매 실적이 무너진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구매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지 재고 물량을 고려하면 3월 말부터 본격화된 셧다운이 3월 판매 실적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6.2% 폭락한 3월 실적보다 4월 실적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무려 42.6% 폭락했다. 이달에는 -50%선이 무너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자동차 부품업체 중 상당수가 이달 중순부터 유동성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월에 이어 국내 공장이 다시 멈출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부품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독일의 보쉬, 콘티넨털 등에서 부품을 납품받는 쌍용차는 이날부터 무기한 순환 휴업에 돌입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미국산 전자장비 부품 2~3개월분을 보유하고 있어 당장은 생산에 차질이 없다고 한다. 전 세계 완성차 공장의 셧다운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도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2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42%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어 온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은 신규 물량 수주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로 국내 배터리 업체의 매출은 기존 계획치보다 10%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폐지하기로 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2022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국제 유가 폭락으로 휘발유와 경유값이 낮아져 앞으로 내연기관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위기 요인이 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靑 “아세안+3 특별화상정상회의 추진 중” 코로나 국제공조

    2일까지 총 21개국 정상과 전화,서한 외교 콜롬비아 대통령 “한국산 의료물품 구입, 챙겨봐달라” 청와대는 2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국제 공조 강화를 위해 ‘아세안+3(한·중·일)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국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지난 20일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라는 공동 위협에 대항해 연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문을 채택한 바 있다. G20에 이어 아세안+3 정상의 특별화상정상회의까지 이뤄지면, 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연대 및 협력이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의견이 모인 여러 사안에 대한 공감대가 더 폭넓게 형성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와의 공감대 형성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화상회의 방식의 다자 정상외교는 물론 양자 정상외교도 확발히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까지 총 14번의 정상통화를 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또 다른 정상통화까지 포함하면 총 15차례의 코로나19 관련 상통화를 하는 셈이다. 윤 부대변인은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기준 31일 동안 15차례, 평균 이틀에 한 번꼴로 정상통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세계적인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 한국의 방역체계 경험 공유, 국내산 진단키트와 의료기기 지원 요청 등이 이어진 점이 정상통화가 빈번히 이뤄진 요인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정상통화 외에도 문 대통령은 최근 한 달 새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으로부터 서한을 받았다. 윤 부대변인은 “한국이 보건 위기에 대처하는데 모델이 되고 있으며, 전염병 예방 및 통제 분야에서의 전문성 공유를 희망하고, 국 국민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전염병을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의 서한”이라고 전했다. 정상통화와 서한까지 포함하면 문 대통령은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제외하고 코로나19 대응 관련해 총 21개 국가 정상과 소통한 셈이다. 청와대는 정상통화를 타진해 오는 국가의 요청은 여건이 되는대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각국 정상과의 소통이 잦아지며 국내산 진단키트 등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도 늘어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외교 경로로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수출이나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나라는 총 90개국이다. 민간 경로를 통한 요청까지 포함하면 총 121개 국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약 25분 간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 국제 공조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두케 대통령은 “올해가 한국전 참전 70주년이라는 점에서 양국 간 형제애를 더욱 실감한다”면서 “70년 전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참전해 싸운데 이어, 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코로나19의 대응 경험을 공유해 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두케 대통령은 “한국의 사기업을 통해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대통령이 관심을 갖 챙겨봐 달라”고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한국전 당시 전투병을 파견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웠던 우방국”이라며 “인도적 지원 요청과 별개로 구매의사를 밝힌 한국산 진단키트와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은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두케 대통령 “한국의 코로나 대응 배우기 희망”…14번 정상간 통화

    두케 대통령 “한국의 코로나 대응 배우기 희망”…14번 정상간 통화

    세계 각국 정상들이 코로나 대응 경험을 얻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앞다퉈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일 오전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번 통화는 두케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전 11시부터 약 25분간 이뤄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문 대통령은 최근 콜롬비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적지 않게 발생한 데 대해 위로와 애도를 표하고, 두케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콜롬비아 정부의 강력한 대응 조치에 힘입어 사태가 조속히 극복되기를 기원했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19에 훌륭히 대응한 것을 축하한다. 한국의 대응을 깊이 존경하며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콜롬비아는 이 시기 역사상 가장 도전적 순간을 맞았는데, 한국 정부가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해줘 큰 의미가 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두케 대통령은 “올해가 한국전 참전 70주년이라는 점에서 양국 간 형제애를 더욱 실감한다”며 “70년 전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참전해 싸운 데 이어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 적과 전쟁을 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코로나19의 대응 경험을 공유해 주면 콜롬비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케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사기업을 통해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문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챙겨봐 달라”고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콜롬비아는 한국전 당시 전투병을 파견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우리와 함께 싸웠던 우방국”이라며 “한국 국민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는 한 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다”며 “한국은 중남미 지역에 비해 먼저 확산을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과 임상 정보를 축적하고 있으니 이를 콜롬비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인도적 지원 요청과 별개로 구매의사를 밝힌 한국산 진단키트와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은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두케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저의 친구”라며 여러 차례 감사의 뜻을 표했고 “여러 지원에 대한 콜롬비아 국민의 감사 말씀도 전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애초 올해 4월로 예정됐던 두케 대통령의 국빈 방한 계획이 콜롬비아 측 국내 사정으로 연기된 데 대해 아쉬움을 나누고,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는 대로 외교 채널을 통해 방한을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까지 총 14번의 정상간 통화를 가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체온계 품귀 미스터리/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체온계 품귀 미스터리/황성기 논설위원

    마스크 5부제가 4주째 접어들어 ‘마스크 대란’은 진정세를 보인다. 약국당 하루 200장이던 마스크 공급량도 300~400장씩으로 늘어나 일부 약국이지만 전날 팔다 남은 마스크를 다음날 오전에도 구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에 대처하는 3종의 신기(神器) 중 소독제 품귀는 사태 초기 해소됐고, 마스크도 7일에 2개이지만 구매에 여유가 생긴 반면 체온계만은 여전히 약국에서 구하기 힘든 품목으로 남았다. 체온계는 국내에서 제조하는 업체가 20곳, 수입하는 업체는 26곳에 이른다. 그러나 2월 초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좀처럼 제값에 사기 어려워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33만개의 체온계가 국내에서 소비됐다. 국산 대 수입의 비중이 4대6이니 국내 업체 제조분은 한 해 53만개 정도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출산 기념품으로 체온계를 선물하기도 하는데 마스크처럼 소모품이 아니다 보니 생산라인을 늘려 공급을 확대하는 데 제한이 따르고 수입도 여의치 않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체온계 품귀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체온계의 구매 방식이 바뀐 영향이 크다. 과거처럼 약국에서 사고파는 오프라인 구매에서 온라인 형태로 바뀐 지 꽤 오래됐다는 게 제조업체의 말이다. 약국 입장에서는 최저 6만원 하는 전자 체온계를 확보해 두고 팔리지 않으면 구형 재고로 남는 탓에 아예 물건을 들이지 않게 된 약국이 늘어났다. 영유아를 둔 젊은 부모 사이에는 약국 아닌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배달해 받는 관행이 일찍이 뿌리내렸다. 시대가 바뀌어 생산되는 체온계의 상당수가 약국으로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가는 통에 어르신들이 약국을 찾더라도 헛걸음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체온계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대구·경북 등 특정 지역과 격리시설에 공적 공급을 우선하다 보니 일반 유통의 몫이 줄어든 것도 약국에서 여전히 ‘체온계 없음’ 알림을 붙여 두는 이유 중 하나다. 요새 가장 인기가 높은 국내산 비접촉식 체온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6만~8만원에 거래됐다. 지금은 비슷한 제품을 온라인에서 30만원까지 받는 사례도 속출한다. 심지어는 국산인데도 ‘해외 구매’ 딱지가 붙어 있다. 국내 체온계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한 업체는 전자체온계 부품은 중국 등에서 들여오는데 코로나 사태로 조달이 어렵고 단가도 올라 가격에 반영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비접촉 체온계는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10만원대 초반이 적정 가격이라고 한다. 이래저래 몸값 오른 체온계의 오프라인 품귀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marry04@seoul.co.kr
  • 해외공장 셧다운 현대차, 3월 글로벌 판매량 26% ‘와르르’

    해외공장 셧다운 현대차, 3월 글로벌 판매량 26% ‘와르르’

    현대자동차의 3월 해외 판매량이 무려 26.2%나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대유행하면서 수요 위축으로 판매망이 모두 무너진 데 이어 해외 공장마저 일제히 문을 닫아 버린 탓이다. 코로나19 쇼크가 본격적으로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차·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3월 국내외 총판매량은 64만 7412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4.5%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는 총 30만 8503대로 20.9% 급락했다. 이런 감소폭은 세계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1월(-26.7%) 이후 11년 만의 최대치다. 기아차는 6.4%, 한국지엠은 11.8%, 쌍용차는 31.2%씩 실적이 각각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XM3’ 신차 효과에 힘입어 9.5% 성장했다. 이들 5사의 해외 판매는 총 49만 6387대로 전년 대비 19.8% 급감했다. 현대차는 미국·유럽·인도·브라질·러시아·터키 공장이 모두 가동을 멈추면서 해외 판매 실적이 26.2% 주저앉았다. 기아차의 해외 판매 실적은 11.2% 떨어졌다. 기아차의 미국·유럽·인도 공장도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는 각각 20.8%, 57.4%, 4.6%씩 실적이 줄었다. 그나마 5사의 국내 판매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총 15만 1025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상승했다.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국내 공장이 잇따라 휴업했던 지난 2월 8만 1722대가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84.8% 급증했다. 현대차는 3.0%, 기아차는 15.3%, 한국지엠은 39.6%, 르노삼성차는 83.7% 늘었다. 다만 신차가 없는 쌍용차는 37.5% 하락했다. 특히 현대차 그랜저는 무려 1만 6600대가 팔렸다.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자동차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3월부터 6월까지 5%의 개소세율을 1.5%로 낮춘 것이 내수 판매량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K5는 8193대를 기록해 7253대에 그친 현대차 쏘나타를 지난 1월에 이어 다시 한번 3위로 밀어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들의 진검승부에선 6035대가 팔린 기아차 셀토스가 르노삼성차 XM3(5788대)와 현대차 코나(5006대),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3187대) 등을 따돌리고 왕좌에 올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해외공장 셧다운 현대차, 3월 글로벌 판매량 26% ‘와르르’

    해외공장 셧다운 현대차, 3월 글로벌 판매량 26% ‘와르르’

    5개사 국내외 총판매량 전년比 14.5%↓ 현대차 20.9% 줄어 11년 만에 최대치 기아 6.4%·한국지엠 11.8%·쌍용 31%↓ 내수는 개소세 인하·신차 효과 ‘톡톡’ 신차 없는 쌍용차 제외 4개사 모두 상승 현대자동차의 3월 해외 판매량이 무려 26.2%나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대유행하면서 수요 위축으로 판매망이 모두 무너진 데 이어 해외 공장마저 일제히 문을 닫아 버린 탓이다. 코로나19 쇼크가 본격적으로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차·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3월 국내외 총판매량은 64만 7412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4.5%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는 총 30만 8503대로 20.9% 급락했다. 이런 감소폭은 세계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1월(-26.7%) 이후 11년 만의 최대치다. 기아차는 6.4%, 한국지엠은 11.8%, 쌍용차는 31.2%씩 실적이 각각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XM3’ 신차 효과에 힘입어 9.5% 성장했다. 이들 5사의 해외 판매는 총 49만 6387대로 전년 대비 19.8% 급감했다. 현대차는 미국·유럽·인도·브라질·러시아·터키 공장이 모두 가동을 멈추면서 해외 판매 실적이 26.2% 주저앉았다. 기아차의 해외 판매 실적은 11.2% 떨어졌다. 기아차의 미국·유럽·인도 공장도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는 각각 20.8%, 57.4%, 4.6%씩 실적이 줄었다. 그나마 5사의 국내 판매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총 15만 1025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상승했다.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국내 공장이 잇따라 휴업했던 지난 2월 8만 1722대가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84.8% 급증했다. 현대차는 3.0%, 기아차는 15.3%, 한국지엠은 39.6%, 르노삼성차는 83.7% 늘었다. 다만 신차가 없는 쌍용차는 37.5% 하락했다. 특히 현대차 그랜저는 무려 1만 6600대가 팔렸다.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자동차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3월부터 6월까지 5%의 개소세율을 1.5%로 낮춘 것이 내수 판매량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K5는 8193대를 기록해 7253대에 그친 현대차 쏘나타를 지난 1월에 이어 다시 한번 3위로 밀어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들의 진검승부에선 6035대가 팔린 기아차 셀토스가 르노삼성차 XM3(5788대)와 현대차 코나(5006대),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3187대) 등을 따돌리고 왕좌에 올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담하고 더욱 크게’… 트럼프 또 2조 달러 부양책 요구

    ‘대담하고 더욱 크게’… 트럼프 또 2조 달러 부양책 요구

    미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또다시 돈 폭탄을 퍼부을 태세다. 국가 재정을 모두 끌어들이더라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를 기필코 막아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발(發) 충격을 덜기 위해 2조 달러(약 2448조원) 규모에 이르는 인프라(사회간접자본) 예산 법안을 처리하자고 미 의회에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제로(0%)에 있기 때문에 지금은 수십 년간 기다려온 인프라 법안을 처리할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법안은 크고 대담해야 한다, 2조달러”라고 쓴 뒤 “이는 오로지 일자리와 한때 위두 대했던 인프라를 재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이 “4단계”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의회가 화답해 3차례의 코로나19 대응 긴급 예산법안을 처리한 바 있다. 1단계 법안의 규모는 83억 달러, 2단계는 1000억 달러였고 2조 2000억 달러 규모의 3단계는 슈퍼 경기부양책으로 불렸다. 여기에 4단계 법안까지 통과하면 미국은 코로나19에만 4조 3000억 달러(5289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돈을 쏟아붓는 셈이 된다. 한국 올해 예산(513조원)의 10배가 넘는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해 4월 말 향후 25년 간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따른 탄핵정국 등을 거치며 사실상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의회를 중심으로 4단계 부양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는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들과 함께 추가적인 경기 부양 패키지의 윤곽을 그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SJ은 “4번째 부양 법안은 3번째인 2조 2000억달러보다 규모가 더 클 수 있다”며 “관련 논의는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수입 업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의류·경차 등 일부 수입 품목에 대한 관세를 90일 간 유예할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혜국 대우(MFN)를 받는 나라에서 수입한 상품에 대한 관세를 90일 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이번 주 내릴 예정이다. 최혜국 대우는 모든 교역 상대국을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원칙을 말한다. 미국 법에선 ‘영구적으로 정상적인 교역을 하는 관계(PNTR)’인 나라로 규정하고 있으며 한국 등 150여개국이 포함된다. 관세 유예 대상에는 의류, 경차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스키 재킷, 유아복, 테니스화는 관세가 27%에서 60%로 다양하게 책정 돼 있다. 수입 경차에 대한 25% 관세도 유예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벌이며 고율관세를 부과한 중국산 제품이나 유럽 등의 철강재와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는 적용되지 않는다. 앞서 미국의 수입 업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현금 흐름 악화 등을 이유로 일시적인 관세 납부 유예를 요구해왔다. 이들은 백악관에 보낸 서한에서 “납세 연기는 매출이 거의 없는 기간에 현금 유동성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전기마저 남아돈다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전기마저 남아돈다

    中부품 공급난 원인… 車 생산 27.8% 뚝 제조업 가동률 전월비 4.9%P 하락 70.7% 백화점 판매 22.8% 줄어 소매 6.0% 후진 반도체 생산은 3.1% 늘어나 그나마 위안 세계적 침체로 부정적 영향 받을까 우려 경기 부양 위해 SOC 투자가 효과적일 듯지난 2월 산업생산과 소비가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이는 등 코로나발 경기 둔화가 지표에 그대로 나타났다. 코로나발 수요·공급 충격으로 공장들이 멈춰 서면서 제조업 경기 바로미터인 전기가 남아 돌고 기업들의 경기 체감도는 빠르게 얼어붙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3.5% 감소해 2011년 2월(-3.7%)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0.7%로 전월 대비 4.9% 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 때인 2009년 3월(69.9%)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광공업은 전월보다 3.8% 줄어 감소폭이 2008년 12월(-10.5%) 이후 가장 컸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27.8% 급감해 자동차업계 파업이 있었던 2006년 7월(-32.0%)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로 1~2월 중국산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기아차 등 주요 완성차업체 생산라인이 서면서 협력업체 수천 곳도 덩달아 조업일수가 크게 줄었다. 이근태 L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월 수치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일부만 반영된 것”이라면서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이런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나마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이 전월보다 3.1% 늘어난 게 위안이지만 이마저도 안심할 수 없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면서 반도체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선 건설투자 즉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리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역시 6.0% 감소했다. 감소폭이 산업생산과 마찬가지로 2011년 2월(-7.0%) 이후 최대다.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 판매가 22.8% 줄고 면세점 판매도 34.3% 급감했다. 기업 체감경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3월 업황 BSI는 54로, 전월 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낮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긍정적 전망을, 낮으면 부정적 전망을 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등이 포함된 비제조업의 체감경기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53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한 달 전보다 9포인트 하락해 56을 기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기계와 전자제품 제작에 쓰이는 강판 주문이 3월 들어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생산·투자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전기도 남아 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 경기 불황으로 산업용 전력 판매가 부진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외교부 “3개 업체 진단키트, 조만간 미국행 비행기 싣는다”

    외교부 “3개 업체 진단키트, 조만간 미국행 비행기 싣는다”

    외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산 진단키트의 미국 공급과 관련해 “조만간 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한미간 코로나19 관련 협력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조만간 진단키트를 비행기에 실어서 미국으로 운송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잠정 승인이 이뤄진 3개 업체의 진단키트가 먼저 운송되냐는 물음에 “1차적으로 그럴 것이고, 더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 상황이 아시다시피 진단이 상당히 시급하게 필요해 하루를 다퉈서 열심히 수송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하고 구체적인 공급 규모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외교부는 3개 업체 제품이 사전/잠정 FDA 승인(preliminary/interim FDA approval)을 획득해 미국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발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잠정’ 승인이지만, 미국에 수출이 가능한 건 확실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종가의 솜씨·정성을 담은 프리미엄 간편한식

    종가의 솜씨·정성을 담은 프리미엄 간편한식

    ‘종가반상’은 종가집이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론칭한 프리미엄 간편한식 브랜드다. 우리 고유의 한식 상차림을 새롭게 차려낸 종가식 상차림을 의미한다. 대표 제품인 ‘남도 추어탕’은 직접 국산 미꾸라지의 굵은 뼈를 제거하고 발라낸 살만을 통째로 갈아 진한 된장에 끓인 보양식이다. ‘버섯 들깨미역국’은 쫄깃한 표고버섯에 들깨가루를 넣고 함께 끓여낸 미역국이고 ‘진한 한우곰탕’은 100% 한우 뼈만 오래시간 푹 고아낸 전통 한우곰탕이다. 지난해에는 외식에서 자주 접하는 국탕류를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사골 선지 해장국’은 오랜 시간 우려낸 사골육수를 밑 국물로 해 신선한 선지, 우거지, 콩나물을 넣고 칼칼하게 끓인 해장국이다. ‘전통 순댓국’은 돈골, 사골육수를 함께 사용해 구수하고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고 ‘곱창전골’은 구수하고 진한 사골육수 베이스에 쫄깃한 곱창과 향긋한 깻잎이 어우러졌다. 최근에는 ‘곱창 육개장’, ‘얼큰 순두부찌개’, ‘황태 두부 해장국’도 선보였다. 서명현 편의식 담당 팀장은 “종가반상을 통해 더욱 다채롭고 맛있는 한식 상차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문성과 기술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외교부 ‘美FDA 한국 진단키트 사전승인’ 발표 논란… 사실 왜곡? 섣부른 공개?

    외교부 ‘美FDA 한국 진단키트 사전승인’ 발표 논란… 사실 왜곡? 섣부른 공개?

    외교부 “수출 문제 없다 통보 받아” 해명“미 정부도 조만간 제품 조달 개시 확인”해당 업체에는 뒤늦게 통보해 혼란 야기외교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국내 업체 3곳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사전승인했다고 지난 28일 발표했지만, ‘사실을 왜곡했다’, ‘실적을 부풀렸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외교부의 발표 이후 FDA가 관련 사항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국내 업체도 통보받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교부가 ‘가짜 뉴스’를 생산했다는 비판까지 받았다. 논란의 핵심은 외교부가 28일 보도자료에서 ‘FDA (긴급사용승인 절차상) 사전승인을 획득함으로써 해당 국산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한 것이 사실과 부합하느냐였다. 우선 FDA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긴급사용승인(EUA) 목록에는 국내 업체의 제품이 포함돼 있지 않아 승인 자체를 받지 못했는데 사실을 왜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FDA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외교부가 마치 해당 제품을 미국에 바로 수출할 수 있는 것처럼 과장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논란이 가중되자 외교부는 30일 비공개 브리핑을 열고 “미국 측으로부터 사전 긴급사용승인(pre-EUA) 번호를 부여받은 국내 업체 세 곳의 제품이 잠정(Interim) FDA 승인을 받았고 미국 수출에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FDA가 정식 승인이 아닌 잠정 승인을 했음에도 외교부가 미국 수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것은 미국 정부로부터 해당 제품을 조달하겠다는 확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국내 업체의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하며 “FDA의 승인이 오늘 중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FDA의 정식 승인 절차가 오래 걸림에 따라 미국 정부가 해당 제품을 빨리 조달하고자 먼저 잠정 승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이번 조치로 미국 시장에 해당 제품이 수출되는 것은 확실하다”라며 “오늘 아침 백악관과 교신했는데 조만간 미국 정부의 조달 절차가 개시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FDA가 홈페이지 등에 잠정 승인을 발표하지 않은 데 대해서 외교부 관계자는 “FDA 공시를 언제하느냐는 미국 측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설명에도 외교부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잠정 승인 사실을 발표하면서도 해당 업체를 명시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통보하지도 않아 업체는 물론 시장에도 혼란을 야기했다는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미국에 수출을 준비하는 업체들에 ‘절차적 사전 승인을 받았으니 미국의 구매 절차가 진행될 것이며 구매 절차 관련해서 정부가 지원해 드리겠다’는 안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해당 업체를 공개하거나 업체에 통보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미국 측이 기업에 언제 (연락)할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결국 외교부가 국내 업체의 수출 준비 편의를 위해 잠정 승인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고 했지만, 정작 업체들은 자신이 잠정 승인을 받은 지 알지 못해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 셈이다. 외교부는 30일 오후 해당 업체에 잠정 승인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측도 선정한 업체들이 미국에 조달하려면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업체들에 (한국 정부가) 통보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새벽배송 소고기서 벌레…쿠팡 측 “다른 상품엔 문제없어”

    새벽배송 소고기서 벌레…쿠팡 측 “다른 상품엔 문제없어”

    쿠팡 “진심으로 사과…다른 상품엔 문제없어”“제조·유통 과정 파악 중” 쿠팡에서 구매한 소고기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소비자 주장에 쿠팡 측이 “불편을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30일 전했다. 소비자 A씨는 지난 25일 쿠팡 로켓배송으로 미국산 시즈닝 소고기 제품 2팩을 구매했다. 해당 제품은 진공 포장 상태로 판매된다. 새벽 배송으로 제품을 배송받은 A씨는 고기를 구워 먹으려다 고기 속에서 벌레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A씨는 “구매한 2팩 중 1팩은 그대로 남아있으니 회수해 원인을 조사해달라고 했지만, 쿠팡 측에서는 회수가 불필요하다며 제품을 그냥 폐기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먹는 제품에서 벌레가 나왔는데 단순히 환불만 하고 말 게 아니라 잠시라도 판매를 중단하고 원인을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쿠팡 측은 30일 해당 제품을 회수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조사를 위한 고객 개인정보 동의 여부가 지연되면서 문제 제품의 회수가 다소 늦어졌다”며 “고객이 26일 이상을 발견해 쿠팡에 항의했고, 당일 환불처리를 했다. 동일 품목에 대해 전량 판매를 중지하고 조사를 한 뒤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판매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쿠팡 측은 외부 전문기관에 해당 제품 조사를 의뢰해 문제의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럽 수출 중국산 코로나 진단 키트 78%는 미허가 제품

    유럽 수출 중국산 코로나 진단 키트 78%는 미허가 제품

    100개 이상의 중국 회사에서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유럽에 수출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중국에서 허가받지 못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진단 키트와 같은 의료용품 부족에 각국이 서로 확보하려는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 난징에서 코로나 진단 키트를 개발한 회사 창업자를 인터뷰했다. 원래 즉석 국수를 생산하던 난징 리밍바이오 창업자인 장슈웬은 “중국에서 제품 허가를 신청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신청 절차가 너무 오래 걸리는 데다 허가를 받을 때쯤이면 바이러스 창궐은 이미 끝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신에 장은 진단 키트의 수출에 나섰고, 중국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가라앉으면서 해외 수요가 자국 내 수요를 앞질렀다. 그는 지난 2월 유럽연합에 진단 키트의 시험 제품을 신청했고, 3월에 유럽 연합 내 자유 유통을 보증하는 CE 인증을 받았다. 현재 그의 회사 제품은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헝가리, 프랑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그리고 한국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다. 장은 오후 9시까지 일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에서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할 수 없어 일주일 내내 24시간 일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가 70만명을 넘어서고 특히 이탈리아는 1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가벼운 증상의 환자는 검사를 받는 대신 집에 머물러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중국 최대의 유전자 해독 회사인 BGI그룹 측은 “2월 초까지만 해도 진단 키트 절반은 중국에서 팔리고 절반이 수출됐지만 현재는 중국으로 오는 해외 입국자용만 제외하면 전량 수출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BGI는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공장에서 하루 20만개의 키트를 생산했으며 현재는 60만개를 생산 중이다. BGI는 종합효소연쇄반응(PCR)으로 진단하는 키트를 미국에서 가장 처음 인증받은 중국 회사이기도 하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중국에 의료 자원을 의존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현재 중국 102개 회사가 유럽 시장에서 진단 키트 판매 허가를 얻은 데 비해 미국에서는 오직 BGI 한 곳만 허가받았다. 유럽에서 판매 중인 회사들 가운데 13곳만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중국은 이달 초 스페인에 550만개의 진단 키트를 수출했지만 스페인 언론 엘 파이스는 선전의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로지 제품은 단지 30%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해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에서도 중국산 진단 키트의 정확도가 약 40% 수준이란 비난이 제기됐다. 진단 키트는 80% 정확성이 요구된다. 바이오이지 측은 자사 제품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스페인에서 제대로 사용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중국 화시증권은 진단 키트 수요가 하루 70만개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키트 판매 허가를 얻은 BGI 측은 마스크와 달리 포드, 샤오미, 테슬라 등에서 키트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한국은 현재 지구 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진단 키트 수출이 가능한 국가로 세계 각국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외교부 “진단키트, FDA ‘잠정’ 승인…美 조달절차 곧 개시”(종합)

    외교부 “진단키트, FDA ‘잠정’ 승인…美 조달절차 곧 개시”(종합)

    외교부가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 3곳의 제품과 관련 조만간 미국 조달절차가 개시될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FDA(미 식품의약국) 잠정 승인인데 정식 승인 전이라도 미국 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은 우리측에 ‘사전(Pre) 긴급사용승인(EUA) 번호가 부여됨으로써 잠정(Interim) FDA 승인이 이뤄졌다’고 통보했다”면서 “이번 조치로 미국에 바로 수출이 가능한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 측도 준비차원에서 우리 정부가 해당업체에 통보하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미국도 조속한 업무진행 위해 개별 업체 연락처를 요청했고, 저희가 충분히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또 “한국 정부는 연방정부와의 협의를 최우선에 두고 논의를 진행해왔다”면서 “협의 상대방은 미 백악관 내부에 설치된 코로나19 관련 태스크포스(TF)로 실시간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외교부가 지난 28일 국산 진단키트 업체 3곳의 제품이 ‘FDA 긴급사용승인 절차상 사전승인을 획득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힌 뒤 혼선이 빚어진 바 있다.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진단키트 업체들이 통보를 받지 못했고, FDA 홈페이지에 한국 업체가 공개되지 않아 정부가 서둘러 발표를 했거나, 수출까지 절차가 추가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당국자는 “‘pre-EUA 번호가 부여됨으로써 잠정 승인이 이뤄진 것”이라며 “핵심은 이번 결정으로 미국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약이 이뤄지면 당장 수출을 할 수 있게 된다”며 “다만, 미국의 조달이나 구매 개시 시점, 구체적 물량과 규모는 미측 결정사항이므로 구체적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선정된 업체에 대해선 “한국 내 긴급사용승인 업체가 5곳, 수출승인이 7곳인데 이중 3개가 미측 1차 대상으로 승인받았다. 모두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으로 진단하는 회사다”며 “향후 추가 승인이 날 가능성 있는 업체도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잠정 FDA 승인은 미 연방정부 차원의 절차로서 미국 내 우리 진단 제품의 판매가 가능하다는 의미이며, 일부 연구소 내 사용, 주별 허가 등과는 다른 절차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 확산에 사재기 열풍 왜?… 심리적 불안 탓!

    코로나 확산에 사재기 열풍 왜?… 심리적 불안 탓!

    위기 느끼며 할 수 있는 일 별로 없지만 위험에 뭔가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 두루마리 화장지는 어디서든 품절 1호 사재기로 질병 대처 자기 만족감 부여미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1만명을 넘었고 유럽과 일본 등 전 세계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전 세계가 패닉에 빠졌다. 특히 각국 정부가 ‘자택 강제 격리’라는 초강수를 들고나오면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비상식량과 생필품 등의 사재기 광풍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대형 할인마트가 문을 열자마자 가장 먼저 없어지는 것은 다름 아닌 ‘두루마리 화장지’다. 28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미국 버지니아 페어팩스의 코스트코가 문을 열기는 기다렸던 수십명의 사람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은 ‘두루마리 휴지’의 매대였다. 이들의 쇼핑 카트에는 30개들이 큼지막한 대형 휴지가 하나씩 실렸다. 그렇게 영업시작 30분 만에 코스트코의 휴지는 동났다. 또 얼마 전 미주리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휴지를 사러 간 만삭의 임신부가 화장지 코너에서 출산하는 일도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는 몇 개 남지 않은 화장지를 사기 위해 애를 쓰던 중 진통을 느꼈고, 주변에 있던 간호사 등의 도움으로 매장에서 건강하게 출산했다. 사재기 광풍이 분지가 한 달여가 됐지만, 미국인의 휴지 사재기는 여전하다. ‘휴지 사랑’은 나라를 가리지 않는다. 최근 호주 멜버른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두 여성이 마지막 남은 휴지를 사기 위해서 다투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미 다섯 묶음을 쇼핑카트에 담은 여성이 남은 하나마저 사가려고 하자 다른 여성과 싸움이 붙은 것이다. 또 홍콩에서는 휴지 때문에 슈퍼마켓이 털리는 일도 벌어졌다. 이를 낮은 비데 보급률과 소비문화 등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문가 대부분은 ‘심리적 불안감’ 때문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위기감을 느끼지만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호주 멜버른대학의 브라이언 쿡은 “휴지 사재기는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행동”이라면서 “사람들은 위험에 처했을 때 자신이 ‘뭔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 하고 이를 충족시키는 게 휴지 사재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서양인은 휴지 없이 청소하는 것을 ‘역겹다’고 생각하는 심리적인 장벽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경제심리학자 안야 아흐트지거는 “사람들은 휴지 사재기 등을 언론이나 직장 동료 등에게 접한다”면서 “이런 사재기 이야기를 들으면 불안해져 사재기에 동참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다른 사람들이 사니까 덩달아 휴지를 산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마땅한 대체품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물티슈나 종이 타월이 있긴 하지만 그 용도가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전 세계에 불고 있는 휴지 사재기현상은 통제할 수 없는 새로운 유행병에 직면했을 때와 같은 불안한 상황과 특히 관련이 있다”면서 “통제할 수 없는 유행병과 달리 화장지를 충분히 비축해 두는 행동은 스스로 만족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산 휴지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가짜 뉴스, 장시간 두고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라는 인식 등 다양한 심리적 원인 가능성도 제기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필터 불량·정확도 30% 진단키트 ‘코로나 사투’ 뒤통수 친 중국산

    필터 불량·정확도 30% 진단키트 ‘코로나 사투’ 뒤통수 친 중국산

    네덜란드 “마스크 130만개 리콜 대상” 필리핀·스페인 “중국산 키트 사용 안 해”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돕기 위해 중국이 기증하거나 수출한 용품이 잇달아 품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가 품질 기준에 미달해 리콜 조치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1차 품질 검사를 실시한 뒤 기준 미달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중국산 마스크는 2차 품질검사에서도 품질 기준을 맞추지 못해 선적된 물건 전량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마스크는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지난 21일 네덜란드에 전달됐으며, 유럽 FFP2 규격이지만 얼굴에 밀착이 안 되거나 필터가 불량인 것으로 현지 방송은 전했다. 130만개가 리콜 대상이지만 60만개는 이미 병원에 유통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보건부도 중국이 기증한 코로나19 진단 키트 중 일부의 정확도가 낮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리아 로사리오 베르게이어 차관은 전날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 키트와 비교할 때 중국산 키트들은 정확도가 40%에 불과해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필리핀 정부는 중국에서 기증받은 키트 10만개 중 몇 개가 부정확한 결과를 나타냈는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스페인에서도 중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는 정확도 문제로 사용이 중지됐다. 지난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스페인 전염병·임상 미생물 학회는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러지’사 제품을 검사한 결과 정확도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걸 발견했다. 이에 정부는 회사 측에 제품 교체를 요청했으며, 마드리드시는 이 회사 키트 사용 중단을 결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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