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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붕공사 작업안전 메뉴얼 보완

    지붕공사 작업안전 메뉴얼 보완

    ‘지붕 가장자리에는 안전 난간 또는 추락방호망을 설치한다’, ‘작업통로용 발판과 채광창 안전덮개를 반드시 만든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7일 최근 잇따라 발생한 채광창(스카이라이트) 및 슬레이트 깨짐 사고를 반영해 핵심 안전수칙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개정 발간된 지붕공사 작업안전 메뉴얼에는 건축공사 때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가설물인 이동식 비계 등을 활용해 지붕 밑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지 확인하고, 작업통로용 발판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 작업자는 안전대와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토록 했다. 고용노동부는 “매뉴얼 개정과 더불어 채광창 안전덮개, 지붕 가장자리 안전난간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도 이달안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붕공사업체와 작업자 등을 위한 안전수칙 안내문도 새로 만들어 현장에 배포할 예정이다. 2019년~2020년 2년간 공장이나 축사 등의 지붕공사를 하다 추락해 사망한 근로자는 모두 91명에 이른다. 장소별로는 공장 지붕에서 36명, 신축공사 중 21명, 축사 지붕 20명, 태양광 설치공사 10명 등의 순이다. 시기적으로는 가을철(9~11월)과 봄철(3~5월)에 주로 발생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0월까지 38명이 지붕공사중 추락해 사망했다. 특히 채광창이나 슬레이트 등 상대적으로 부서지기 쉬운 곳에서 사망한 근로자가 12명에 달한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달 지붕작업에 대한 안전보건규칙 개정 후 발생하는 사망사고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업주에게 무거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 2조원대 美 대만 국방비 지원 소식에…中 “속지 마라” 조롱

    2조원대 美 대만 국방비 지원 소식에…中 “속지 마라” 조롱

    미국이 대만에 막대한 규모의 국방비를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미국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성토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이 이른바 ‘대만전쟁억제법’으로 명명된 대만 군사 원조 법안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중국 다수의 매체와 누리꾼들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형국이다.이번 법안은 미국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와 마르코 루비오, 밋 롬니 등 공화당 상원의원 6명이 공동으로 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대만은 매년 미국으로부터 약 20억 달러(약 2조3070억 원) 규모의 국방비 지원을 통해 국방력 증강을 추진할 전망이다. 해당 군사 원조는 오는 2032년까지를 목표로 규정돼 있다.대만은 해당 군사 원조금이 전달될 시 대만 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공격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해당 법안 발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중국 유력매체 넷이즈는 “미국이 대담한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이 법안을 발의한 공화당 의원들은 20억 달러의 군사 원조가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짐작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막대한 비용의 군사 원조의 목적이 대만의 국방력 증진보다 미국의 구식 무기를 처분하기 위한 것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발의된 법안의 골자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더 쉽게 판매하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인 것. 실제로 기존에 대만과 미국 사이에 체결돼 있었던 무기 수출 통제법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의 법안에는 ‘대만의 국방비 증진 및 장기적인 국방력 증진 계획 수립 시 반드시 미국의 참여와 동의를 받아야 한다’, ‘미국이 대만에 군사 원조를 한 비용만큼 대만도 자체적으로 국방력 지출을 위한 비용 증진에 힘써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법안 상세 규정이 알려지자 현지 언론들은 “이 법안의 발의는 미국에 가장 부적절한 시기에 시행된 것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한 미국이 막대한 세금을 대만에 쏟아붓는 것에 대해 상당수 미국인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그런데도 공화당이 계속해서 추진하는 이유에는 반드시 숨은 속셈이 있을 것이다. 미군이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폐기 처분 단계의 구식 무기를 대만에 팔아넘기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는 등의 비판적 목소리를 일제히 제기하는 양상이다. 보도가 이어지자 중국 현지 누리꾼들 역시 미국에 협조적인 대만 정부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보내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중국 인민군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산 쓰레기 무기를 사서 모으려는 대만의 차잉잉원 정부는 어리석은 것으로는 세계 최고다”면서 “국방력 강화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그 실상은 미국의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대만이 이용당하는 것이다. 대만이라는 오래된 고객에게 미국이 또다시 사기를 치려고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 핏줄인 중국 대륙에 대항하려고 생김새와 언어, 문화까지 모두 다른 미국에 대만 자체 국방력 장기 계획 수립에 미국의 관여를 허가라는 행위는 역사가 용납하지 않을 매국이다”면서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는 미국이 국가 부채를 덜어내기 위해 대만에 낡은 무기를 판매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 점을 대만은 더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법안 발의를 주도한 미국 공화당 상원 리시 의원은 발의 당시 “법안이 통과되면 대만에 매년 20억 달러를 지원하게 되지만 이는 백지 수표가 아니다”면서 “신뢰가 가는 국방을 만들기 위해 대만이 더욱 국방에 전념하는 것이 해당 지원의 조건이 된다. 대만은 자체 국방력 증진을 위해 장기 계획 수립 시 미국의 관여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내년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 추가 계약...총 6000만회분 확정

    내년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 추가 계약...총 6000만회분 확정

    정부가 내년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사용할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을 추가로 구매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구매 계약을 맺은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을 포함해 총 6000만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내년 코로나19 예방접종에 필요한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을 추가 구매하는 계약을 오늘 화이자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확정된 계약 물량 6000만회분 외에도 정부는 ‘옵션’ 6000만회분을 확보했다. 방대본은 “옵션은 접종 상황에 따라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신속히 구매할 수 있고, 필요하지 않으면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까지 4732만 회분이 도입돼 예방접종에 사용되고 있다. 방대본은 “내년도 백신 신규 구매는 화이자·모더나 등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얀센, 노바백스 백신 이월분도 내년에 사용된다. 한국과 내년도 백신 구매 계약을 맺은 곳은 아직 화이자 뿐이다. 내년도 국산 백신은 약 1000만회분을 구매할 계획이며, 내년도 예산에 구매 비용 1920억원이 책정돼 있다. 내년도 코로나19 백신 도입 예산은 총 2조 6002억원이다.
  • [서울광장] 초연결 시대, 요소수 파동의 교훈/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초연결 시대, 요소수 파동의 교훈/박현갑 논설위원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즈(Lorenz E N)가 사용한 말로 나비 날갯짓 같은 작은 움직임이 태풍 같은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이다.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가 중국에서 한국산 제품 불매 운동으로 이어져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철수한 게 그러한 예다. 2008년 금융위기나 2년째 지속되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지속, 한국이 세계 처음으로 인앱 결제 강제방지법을 만들면서 구글이나 애플을 움직인 것도 마찬가지다. 구글은 내년부터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앱 구독 서비스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15%로 줄이기로 했다. 최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하는 요소수 파동 조짐도 그렇다. 지난달 15일 중국이 한국으로의 요소수 수출을 통제하면서 파동이 일었다. 요소수는 석탄에서 추출하는 암모니아가 핵심 원료다. 경유 차량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 주는 성분으로 경유 차량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질소산화물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품이다. 중국은 호주와의 무역갈등 끝에 호주산 발전용 석탄 수입을 금지하면서 요소수 수출을 막았다. 탄소감소 정책으로 인한 광산 폐쇄 조치와 맞물려 석탄 가격이 폭등하고 겨울철 난방에 대비한 연료용 석탄 물량 비축에 나서면서 나온 조치였다. 하지만 이 조치로 한국과 유럽 등에 물류대란 비상이 걸리는 나비효과가 생겨났다. 중국에서 규제 조치를 내린 지 보름 만인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에서 요소수 파동이 본격화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10ℓ에 8000~9000원 하던 게 9만원, 10만원에 거래됐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가격 폭등에 사재기 행위가 일어나면서 택배 차량의 운행 중단 등 물류대란 조짐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요소수 시장은 97%가 중국 물량으로 해결되고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수입하던 물량이 끊기면서 재고가 소진되고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유럽의 최대 요소수 기업인 슬로바키아의 두슬로는 지난달 21일 요소수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이탈리아에선 요소수 생산량의 60%를 책임지는 야라가 같은 달 13일 요소수 생산을 4주간 중단하면서 수송산업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유럽 화물차는 유럽연합이 정한 자동차 유해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하려면 SCR을 필수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정부에서 수입선 다변화, 저감장치 의무 한시 해제 등 대책을 추진한다. 대증 용법이다. 저감장치 의무 한시 해제는 디젤차의 질소산화물을 정화 없이 그대로 내보내는 것이다, 탄소중립 등 지구환경 보호 정책과 배치되는 반환경행위다. 시행을 앞둔 유류세 인하를 가져온 유가 폭등도 마찬가지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아 수입에 의존하는 상태에서 유가가 폭등하자 탄소중립을 한다면서도 유류세를 대폭 내리게 됐다. 석탄, 석유처럼 생존에 중요한 자원 관리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일이다. 지금은 초연결사회다.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사람끼리, 사람과 데이터 간 등 모든 게 시공간을 넘나들며 연결돼 있다. 초연결사회는 경제에서 글로벌 가치사슬 체계를 토대로 한다. 제품 설계, 원재료와 부품 확보, 생산, 유통·판매가 특정 국가가 아닌 여러 나라의 분업으로 이뤄진다. 이 가치사슬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으로 세계 경제를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 기업들이 원가 경쟁력 확보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가치사슬을 찾으면서 제조 비용이 저렴한 중국이 전 세계의 생산 공장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이 가치사슬은 2년 전 중국에서 촉발된 코로나19로 붕괴됐다. 나비효과는 초연결사회에 더 위력적이다. 미국이나 영국의 코로나 재확산은 세계 차원의 백신 공급 확대 없이 일부 국가만의 백신 접종으로는 위기 극복이 어려움을 보여 준다. 물류대란이나 에너지대란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탄소중립 정책이 불러온 나비효과다. 물류대란이 생겨도 미래 세대를 위해 기존 정책을 그대로 추진할 것인지,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나올 때까지 미룰 것인지 초연결사회에 걸맞은 거버넌스를 구축할 때다. 효율성만을 중시한 아웃소싱 전략과 별개로 핵심 부품 생산과 공급망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일론 머스크의 트윗 한 줄에 국내 가상화폐 시장이 출렁이는 게 현실이다. 요소수 파동은 우리의 국가 운영 시스템이 초연결 시대의 변화를 등한시한 채 산업화 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방증 같아 씁쓸하다.
  • [사설] 물류대란 비상등 켜진 요소수 품귀, 만반의 대비를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물류대란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어제 거시금융경제회의를 열어 요소수 매점매석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다음주 중 제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과의 수출 재개 협의,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 등의 조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대책이 너무 늦은 데다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디젤 차량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 품귀 현상은 이미 지난달 중순 중국산 요소수 수입이 중단되면서 예고됐다. 중국산 의존율이 100%에 가깝기 때문이다. 현장에선 아우성이다. 주유소의 요소수 재고량이 바닥나면서 10ℓ에 1만원 하던 가격이 온라인 카페 등에선 1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화물차들은 여기저기를 돌며 요소수 구하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소방서에 요소수 재고 관리를 위한 긴급 지시를 내리는 등 공공부문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가장 큰 우려는 물류대란 가능성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경유 화물차 330만여대가 국내 물류를 책임지고 있다. 이 중 200만여대는 요소수 없이는 시동도 걸리지 않게 프로그램된 환경기준(유로6) 적용 차량이다. 이번 사태는 정부가 97.7%에 달하는 요소수 중국 의존도를 방관한 책임이 크다. 유럽이나 일본 등도 부족 현상이 있긴 하나 중국산 의존도가 높지 않아 우리 같은 파동은 없다고 한다. 정부는 국내 재고량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야 산업용 요소수에 대한 재고 현황을 조사해 차량용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용은 용도가 다양해 전환을 위한 기술 검토를 거쳐야 하고 시일도 꽤 걸린다고 한다. 정부는 수입선 다변화 등 중장기 대책보다는 화물차들이 한꺼번에 묶여 물류대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요소수 수출 제한을 일부라도 풀어야 한다. 또한 한시적으로 요소수 없이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환경규제를 완화하거나 이를 위한 기술적 조치가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둬야 한다. 수급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 기후변화가 ‘패권경쟁 지렛대’로… 멀어져 가는 탄소중립

    기후변화가 ‘패권경쟁 지렛대’로… 멀어져 가는 탄소중립

    바이든 “더러운 중국산 철강” 연일 비난中, 미국 압박 낮출 때까지 비협력 모드인도, 1조弗 지원 전제 2070년 탄소중립 온난화 대응기술 협력 안 하면 기회 놓쳐2050년 탄소중립 선언국도 내부 갈등미 ‘2050년 넷제로’ 법안 의회 통과 난항‘만약 외계인이 뉴욕을 침공한다면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을 도울까.’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나흘째인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L 프리드먼이 던진 질문이다. 이 질문은 사실 아주 오래된 농담으로, 원래 주인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다. 198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소 정상이 회담 뒤 산책을 할 때 레이건은 나란히 걷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고르바초프는 잠시의 침묵도 없이 “의심의 여지없이 돕겠다”고 했고, 레이건이 “우리도”라고 답하며 두 정상의 익살스러운 대화는 마무리됐다. ●공동 과실·개별 피해… 기후변화 공습 법칙 프리드먼이 이 질문을 상기시킨 건 전 세계가 마침 ‘외계인 침공’만큼 다급하진 않지만 그에 못지않게 앞날을 전망하기 어려운 ‘기후변화 습격’을 논의하는 와중이기 때문이다. 약 200개국 대표단이 참여하는 COP26에선 전날까지 이틀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130개국 정상이 참석한 특별 정상회의가 열렸다. 105개국이 온실가스의 일종인 메탄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감축한다는 합의안이 나오는 성과도 있었다. 그럼에도 탄소 감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정상이 불참한 데다 회의를 주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일 중국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쏟아 내고 있어 COP26 회의장에서 과거의 냉전 구도가 재현되는 양상이 엿보이고 있다.공교롭게도 정말로 COP26 참가국들의 입장은 냉전 시대 3개의 진영처럼 쪼개졌다.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방이 ‘2050년까지 순탄소배출 제로’(탄소중립, 넷제로)를 선언하는 진영에 섰다. 반면 COP26 특별 정상회의에 불참한 국가들의 태도는 미온적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2060년 탄소중립’을 약속하며, 이행 시기를 늦췄다. 과거 냉전시대 제3세계 진영으로 분류되던 인도와 브라질의 태도는 어정쩡하다. 두 나라는 이전까지 설정하지 않고 있던 탄소중립 시기를 COP26 기간 중 발표하는 성의를 보였지만, 선진국의 지원을 전제로 제시했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70년 탄소중립’이라는 다소 게으른 목표를 제시하면서도 “가능한 한 빨리 1조 달러를 기후금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진국이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렇게 서방 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저개발국가라는 3개 축이 기후변화 목표 설정 단계에서부터 분명히 다른 행보를 뗐다. 진영 구분이 명확해지면, 다음 단계는 비난전이다. 바이든은 COP26을 중국을 비난할 무대로 활용했다. 기조연설부터 기자회견까지, 바이든은 중국 비판에 발언 분량 대부분을 할애했다. 바이든은 “중국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가 COP26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거나 “중국의 불참을 존중하지만, 그로 인해 그들은 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했다. COP26 직전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엔 “더러운 중국산 철강”이란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중국은 COP26 개최지인 영국 글래스고에서 맞대응할 기회를 놓쳤지만, 베이징까지 침묵하진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중국의 인권, 홍콩, 대만, 무역 문제에 관한 압박을 낮출 때까지 중국이 기후변화 관련 협력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논의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변화를 지렛대로 삼는 새로운 ‘전랑외교’(늑대전사 외교) 카드를 검토하고 있단 뜻이다.●“과학기술 1, 2위 강자가 싸우고 있다” 다시 프리드먼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외계인, 아니 기후변화의 공격 앞에서 진영 간 대립은 효과적인 대응일까.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의 문제에 패권 경쟁과 국내 정치, 각국의 산업생태계, 인권 문제를 모두 얹어 쟁점화시키는 방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똘똘 뭉쳐서 기후위기에 대응할 기술력도 못 갖춘 상태에서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가장 선두권에 있는 국가들끼리 비난전만 벌이는 건 소모적이란 인식에서다. 데이비드 빅터 UC 샌디에이고 글로벌정책전략대학원 혁신공공정책학과 교수는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과학기술 분야 1, 2위 강자인 미중이 (기후변화에) 협력하지 않는 상황 때문에 세계는 정말 큰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서식스대학의 기후정책 전문가인 샘 겔 역시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냉전 기간 핵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협상했던 것처럼 미국과 중국이 지구온난화에 대처할 협력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축산·광산업 보호’ 메탄 감축 불참 기후변화 논의 과정에서 신냉전 구도가 부각되는 건 또 다른 측면에서 부적절한 일로 평가된다. 온통 시선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 미국과 러시아의 불협화음에 쏠려 정작 ‘2050년 넷제로’에 동의한 국가 내부에서 벌어지는 혼란상이 간과되는 측면 때문이다. 모든 나라가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한다는 ‘선언적 목표’에 동의했지만, 이 목표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평가받는 나라는 사실 전무하다. 당장 미국은 중국과 함께 1인당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군에 꼽히고 있으며, ‘2050년 넷제로’를 목표로 바이든 행정부가 제출한 법안의 의회 통과는 난항을 겪는 중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 사례에서 보듯이 미국은 자국 정치 상황에 따라 기후변화 리더십을 스스로 포기할 수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당초 COP26에 불참하려다 참석했지만, 결국 호주는 자국의 축산업과 광산업 보호를 위해 메탄 감축 협약에 동참하지 않았다. 광산업이 발달한 데다 사람보다 소와 양이 더 많은 호주에서 지난해 방출한 메탄은 54만 8000t으로, 전 세계 배출량의 0.7%를 차지한다. ●교황 등 정치와 기후변화 이슈 분리 요구 COP26이 G2의 비난전장으로 변모하자 세계의 원로들은 정치적 이슈와 기후변화 이슈의 분리를 요구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지난 5월 미 하원 기후변화 청문회에서 중국의 태양광 패널 생산 과정에서 인권유린이 자행됐다는 질문이 나오자 “(인권 문제는) 나의 이슈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차선은 기후 그 자체에 집중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도록 중국을 설득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지금은 정치를 뛰어넘어 행동해야 할 때”라면서 “미래세대 요구에 응답한 지도자들로 역사에 남아 달라”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까운 미래엔 기후 난민의 수가 전쟁과 분쟁에 따른 난민 수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려면 2차 세계대전 후 국제사회가 보여 준 연대와 선견지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의 문제를 현세대 대 미래세대, 전쟁 이후 복구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 하다못해 외계인 침공처럼 보자는 제언은 이처럼 모두 현실정치에서 한발 떨어진 인사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역으로 현실 정치인들에게 기후변화는 패권 경쟁에 쓰기엔 너무 좋은 지렛대이고, 기후대응을 위해 자국 성장률을 포기하는 시점을 임기가 끝난 이후로 늦춰야 할 유인이 충분하다. COP26에 대한 기대가 점점 작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도봉 ‘부동산종합공부’ 서버 바꿔 예산 절감

    도봉 ‘부동산종합공부’ 서버 바꿔 예산 절감

    “서버 가격은 확 낮추고 유지 보수 비용까지 절감해 일석이조입니다.” 서울 도봉구가 전국 최초로 ‘부동산종합공부(公簿) 시스템’ 서버를 리눅스(Linux) 서버로 변경해 예산을 절감했다고 4일 밝혔다. 부동산종합공부 시스템은 지적공부와 부동산종합공부 데이터 등 부동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지적도와 대장을 비롯한 지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제공한다. 도봉구는 최근 서버의 추세가 ‘중형 유닉스’에서 ‘소형 x86 리눅스’로 옮겨가고 있으며, 유닉스 서버는 1억 중반의 가격에 비해 x86 리눅스 서버는 1000~2000만원 대로 가격이 저렴한 것을 고려해 이번 교체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3월부터 서버 이전 절차에 돌입했다. 기존 1억 4000만원의 중형 유닉스 서버에서 운영하던 부동산종합공부 시스템을 1800만원의 소형 x86 리눅스 서버로 이전했다. 덕분에 통상 서버 도입비용의 8%를 책정하는 서버 유지보수 비용 또한 크게 절감했다. 이번 교체로 도봉구는 전국에서 첫 번째로 x86 리눅스 서버로 부동산종합공부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자체가 됐다. 또한 서버를 교체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도 국산으로 바꿨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눈에 보이거나 체감치 못하는 부분이지만 경영 혁신을 통해 주민 혈세를 절감한 귀한 사례”라며 “국토교통부가 부동산종합공부 소프트웨어의 국산화 변경 계획을 발표한 만큼, 우리 구의 소형 x86 리눅스 서버 이전과 국산 소프트웨어 도입 사례가 타 지자체에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매점매석 금지·산업용 긴급투입 ‘뒷북’

    매점매석 금지·산업용 긴급투입 ‘뒷북’

    ‘요소수 품귀’ 쓰나미가 민간·공공 전반을 덮쳤다. 배송 물량이 몰리는 연말 특수를 앞두고 화물·택배 물류 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한두 달 내 요소수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구급차·소방차 등 국민 생명과 직결된 차량도 ‘전면중단’ 위기에 직면하게 될 공산이 커졌다. 지난달 15일 중국이 요소수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요소수 대란은 예고됐지만 정부의 대응은 안일했다. 요소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이달 들어 부랴부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뒷북’ 대책만 우후죽순 쏟아내고 있다. 2년 전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대란 때도 대처가 미흡했던 데 이어 또다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가 드러났다. 4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제한이 지속되면 국내 업체 보유 요소수 재고는 한 달 안에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요소수는 디젤(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 주는 성분으로, 트럭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중국이 호주와의 ‘석탄 분쟁’에 따른 자국 내 요소 생산 위축과 공급 차질로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수입이 사실상 중단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요소수 자체가 국내에 들어오지도 않고, 중국 관세청장도 해외로 나가는 물량 자체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중국에 요소수를 거의 전량 의존한다는 점이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 요소수의 원료인 산업용 요소는 97.6%가 중국산이었다. 국내에서도 과거 요소를 생산했지만 석탄이나 천연가스가 나는 중국, 러시아 등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요소 생산 업체들이 2013년 전후로 모두 없어졌다. SCR을 의무 장착해야 하는 디젤차 비중이 높은 점도 이번 대란의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차량 약 2600만대 중 디젤차는 1000만대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배출가스 규제를 받는 디젤 차량은 약 400만대로, 이 중 200만대는 화물차다. 정부는 상황이 다급해지자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 ▲러시아·인도네시아 등 수입처 다변화 ▲중국에 수출 제한 완화 요청 ▲SCR 의무 장착 한시 해제 ▲매점매석 행위 단속 등 대책을 내놨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산업부는 이날 “철강·화력발전 등이 보유하고 있는 산업용 요소수 재고 현황 파악을 끝내고 차량용 전환과 관련한 기술 검토에 들어갔다”면서 “검토 결과가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중 나오는데,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바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휘발유와 경유를 잘못 넣으면 자동차가 작동을 하지 않듯 농도와 순도가 다른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사용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도 이날 “한중 간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내 유관 각 부문에 대해 수출 전 검사 절차 조기 진행 등 우리 측 희망 사항을 지속적·구체적으로, 밀도 있게 계속 제기하고 있다”고 했지만 요소수 부족을 겪고 있는 중국이 수출 제한 조치를 풀지는 미지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당장 중국도 자기네가 살아야 하니 중국에 수출 완화 요청을 하는 건 실효성이 없다”고 했다. SCR 의무 장착 한시 해제와 관련,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SCR 해제는 최악의 방법”이라며 “SCR 해제는 국제 간 약속(유로6)을 깨는 것이고 SCR을 중지하면 배기가스인 질소산화물이 그대로 대기 중에 배출돼 미세먼지가 급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가 요소수처럼 한 국가에만 의존하는 게 60~70%를 넘는 원자재들은 수입처 다변화를 해야 하고 필요하면 전략물자로 일부 자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국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제품은 정부 차원에서 보조금을 지원해서라도 일정 부분 국산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요소수 물량 확보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낼 예정이고,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당 차원의 대책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물가안정법에 근거해 차량용 요소수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다음주 중 제정해 시행하기로 했지만 이미 사재기로 시중 물량이 동이 난 상태라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 마그네슘·알루미늄까지… ‘제2 요소수 대란’ 경고등

    마그네슘·알루미늄까지… ‘제2 요소수 대란’ 경고등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물류대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의존도가 큰 마그네슘·알루미늄 등 원자재 공급망 곳곳에도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제2의 요소수’ 사태가 언제 어디서든 터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시작된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는 전력난도 심화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의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공장 가동이 수시로 중지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마그네슘 생산량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뿐더러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이다. 특히 국내 마그네슘의 연간 사용량은 1만t 이상으로 세계 5위 규모다. 이 가운데 7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력난으로 생산 차질까지 누적되면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고, 중국 의존도가 큰 국내 산업의 타격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 등을 이유로 광물 원료 생산을 제한하면서 이미 각종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이었다. 마그네슘의 경우 t당 가격이 올해 7월 중순 1만 9000위안(약 350만원)에서 9월 한때 7만 위안(약 1280만원)까지 치솟았다. 공급이 달리면서 알루미늄 가격도 지난달 기준 t당 3000달러(약 351만원)로 13년 만에 최고를 찍었다. 마그네슘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배터리용 탄산리튬 등도 중국산 의존도가 높아 원자재 공급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김경훈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이제까지는 가격 경쟁력 등의 측면에서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이 우리로서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터지면서 그만큼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매점매석 금지·산업용 긴급투입 ‘뒷북’

    매점매석 금지·산업용 긴급투입 ‘뒷북’

    ‘요소수 품귀’ 쓰나미가 민간·공공 전반을 덮쳤다. 배송 물량이 몰리는 연말 특수를 앞두고 화물·택배 물류 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한두 달 내 요소수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구급차·소방차 등 국민 생명과 직결된 차량도 ‘올스톱’ 위기에 직면하게 될 공산이 커졌다.지난달 15일 중국이 요소수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요소수 대란은 예고됐지만 정부의 대응은 안일했다. 요소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이달 들어 부랴부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뒷북’ 대책만 우후죽순 쏟아내고 있다. 2년 전 일본 수출 규제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대란을 겪고도 유사한 상황이 되풀이되면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가 또다시 드러났다. 4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제한이 지속되면 국내 업체 보유 요소수 재고는 한 달 안에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요소수는 디젤(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 주는 성분으로, 트럭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중국이 호주와의 ‘석탄 분쟁’에 따른 자국 내 요소 생산 위축과 공급 차질로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수입이 사실상 중단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요소수 자체가 국내에 들어오지도 않고, 중국 관세청장도 해외로 나가는 물량 자체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중국에 요소수를 거의 전량 의존한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기준 요소수의 원료인 산업용 요소는 97.6%가 중국산이었다. 국내에서도 과거 요소를 생산했지만 석탄이나 천연가스가 나는 중국, 러시아 등 산지 국가들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요소 생산 업체들이 2013년 전후로 모두 없어졌다. SCR을 의무 장착해야 하는 디젤차 비중이 높은 점도 이번 대란의 요인으로 꼽힌다.국내 차량 약 2600만대 중 디젤차는 1000만대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배출가스 규제를 받는 디젤 차량은 약 400만대로, 이 중 200만대는 화물차다. 정부는 상황이 다급해지자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 ▲러시아·인도네시아 등 수입처 다변화 ▲중국에 수출 제한 완화 요청 ▲SCR 의무 장착 한시 해제 ▲매점매석 행위 단속 등 대책을 내놨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산업부는 이날 “철강·화력발전 등이 보유하고 있는 산업용 요소수 재고 현황 파악을 끝내고 차량용 전환과 관련한 기술 검토에 들어갔다”면서 “검토 결과가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중 나오는데,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바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휘발유와 경유를 잘못 넣으면 자동차가 작동을 하지 않듯 농도와 순도가 다른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사용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도 이날 “한중 간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내 유관 각 부문에 대해 수출 전 검사 절차 조기 진행 등 우리 측 희망 사항을 지속적·구체적으로, 밀도 있게 계속 제기하고 있다”고 했지만 요소수 부족을 겪고 있는 중국이 수출 제한 조치를 풀지는 미지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당장 중국도 자기네가 살아야 하니 중국에 수출 완화 요청을 하는 건 실효성이 없다”고 했다. SCR 의무 장착 한시 해제와 관련,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SCR 해제는 최악의 방법”이라며 “SCR 해제는 국제 간 약속(유로6)을 깨는 것이고 SCR을 중지하면 배기가스인 질소산화물이 그대로 대기 중에 배출돼 미세먼지가 급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가 요소수처럼 한 국가에만 의존하는 게 60~70%를 넘는 원자재들은 수입 다변화를 해야 하고 필요하면 전략물자로 일부 자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국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제품은 정부 차원에서 보조금을 지원해서라도 일정 부분 국산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물가안정법에 근거해 차량용 요소수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다음주 중 제정해 시행하기로 했지만 이미 사재기로 시중 물량이 동이 난 상태라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 요소수 동나는데 뾰족수 없는 정부

    요소수 동나는데 뾰족수 없는 정부

    中 수출 제한 지속 땐 요소수 재고 곧 바닥산업부 “산업용→차량용 전환 기술 검토”전문가 “실효성 의문”… 안일 대책 도마에‘요소수 품귀’ 쓰나미가 민간·공공 전반을 덮쳤다. 배송 물량이 몰리는 연말 특수를 앞두고 화물·택배 물류 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한두 달 내 요소수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구급차·소방차 등 국민 생명과 직결된 차량도 ‘전면중단’ 위기에 직면하게 될 공산이 커졌다. 지난달 15일 중국이 요소수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요소수 대란은 예고됐지만 정부의 대응은 안일했다. 요소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이달 들어 부랴부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뒷북’ 대책만 우후죽순 쏟아내고 있다. 2년 전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대란 때도 대처가 미흡했던 데 이어 또다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가 드러났다. 4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제한이 지속되면 국내 업체 보유 요소수 재고는 한 달 안에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요소수는 디젤(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 주는 성분으로, 트럭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중국이 호주와의 ‘석탄 분쟁’에 따른 자국 내 요소 생산 위축과 공급 차질로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수입이 사실상 중단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요소수 자체가 국내에 들어오지도 않고, 중국 관세청장도 해외로 나가는 물량 자체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중국에 요소수를 거의 전량 의존한다는 점이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 요소수의 원료인 산업용 요소는 97.6%가 중국산이었다. 국내에서도 과거 요소를 생산했지만 석탄이나 천연가스가 나는 중국, 러시아 등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요소 생산 업체들이 2013년 전후로 모두 없어졌다. SCR을 의무 장착해야 하는 디젤차 비중이 높은 점도 이번 대란의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차량 약 2600만대 중 디젤차는 1000만대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배출가스 규제를 받는 디젤 차량은 약 400만대로, 이 중 200만대는 화물차다. 정부는 상황이 다급해지자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 ▲러시아·인도네시아 등 수입처 다변화 ▲중국에 수출 제한 완화 요청 ▲SCR 의무 장착 한시 해제 ▲매점매석 행위 단속 등 대책을 내놨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산업부는 이날 “철강·화력발전 등이 보유하고 있는 산업용 요소수 재고 현황 파악을 끝내고 차량용 전환과 관련한 기술 검토에 들어갔다”면서 “검토 결과가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중 나오는데,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바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휘발유와 경유를 잘못 넣으면 자동차가 작동을 하지 않듯 농도와 순도가 다른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사용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도 이날 “한중 간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내 유관 각 부문에 대해 수출 전 검사 절차 조기 진행 등 우리 측 희망 사항을 지속적·구체적으로, 밀도 있게 계속 제기하고 있다”고 했지만 요소수 부족을 겪고 있는 중국이 수출 제한 조치를 풀지는 미지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당장 중국도 자기네가 살아야 하니 중국에 수출 완화 요청을 하는 건 실효성이 없다”고 했다. SCR 의무 장착 한시 해제와 관련,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SCR 해제는 최악의 방법”이라며 “SCR 해제는 국제 간 약속(유로6)을 깨는 것이고 SCR을 중지하면 배기가스인 질소산화물이 그대로 대기 중에 배출돼 미세먼지가 급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가 요소수처럼 한 국가에만 의존하는 게 60~70%를 넘는 원자재들은 수입처 다변화를 해야 하고 필요하면 전략물자로 일부 자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국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제품은 정부 차원에서 보조금을 지원해서라도 일정 부분 국산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요소수 물량 확보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낼 예정이고,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당 차원의 대책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물가안정법에 근거해 차량용 요소수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다음주 중 제정해 시행하기로 했지만 이미 사재기로 시중 물량이 동이 난 상태라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 “100% 국내산” 써놓고 중국산 섞은 고춧가루 12억원어치 유통

    “100% 국내산” 써놓고 중국산 섞은 고춧가루 12억원어치 유통

    국내산 100%로 표시해놓고 중국산 고추를 섞어 만든 고춧가루를 78t 생산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 제조업자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익산사무소는 원산지를 속여 고춧가루를 제조하고 유통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A(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산 말린 고추와 저렴한 중국산 고추를 섞어 고춧가루 78t(시가 12억원 상당)을 생산했다. 이후 원산지를 ‘국내산 100%’라고 표시해놓고 전국의 김치 제조업체와 식자재 유통업체 등 40여곳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원료수불 장부와 원산지 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중국산 고추 구매 명세를 숨기는 등 증거를 조작했다고 농관원은 설명했다. 특히 조사를 받는 기간에도 계속해서 원산지를 속이는 위반행위를 멈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원산지 표시를 위반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농관원 관계자는 “김장철을 맞아 원료인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 양념류에 대한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겠다”면서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원산지 표시 위반이 의심되면 전화(1588-8112)나 농관원 누리집(www.naqs.go.kr)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반중 공급망 구축’ 부메랑 되나

    ‘반중 공급망 구축’ 부메랑 되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을 규합해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조달하는 ‘반중(反中) 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베이징 지도부가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여러 방법으로 보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0월 中 반도체 수출 4조 3000억 ‘역대 최대’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대인 36억 7000만 달러(약 4조 3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41.5% 늘었다. 올해 1~10월 누적액도 390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대중 반도체 수출량(399억 달러)에 근접했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다. 홍콩 물량까지 더해지면 60%까지 올라간다. 전체 대중국 수출 규모는 1300억 달러로 우리의 1위 교역국이다. 이같이 높은 대중 의존도로 인해 한국은 미중 갈등이 심화할수록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중국이 당장 한국 반도체 기업에 보복하긴 어렵다. 세계 메모리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낸드플래시도 50%를 넘는다. 중국이 한국산 반도체 수입을 막으면 자국 기업들이 D램과 낸드플래시를 구할 수 없어 더 큰 피해를 본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는 “중국은 여러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을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그러나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지 못한 유일한 부분이 반도체”라고 설명했다. ●물품 하나씩 차단하는 ‘호주식 타격’ 우려 이 때문에 중국이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 ‘호주식 타격’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호주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두고 중국과 공방을 벌인 뒤 농산물과 해산물, 석탄 등 대중 수출이 가로막혔다. 다른 나라에서 대체 가능한 품목들이다. 한국에 대해서도 의류나 화장품 등 ‘꼭 안 사도 되는 물건’을 규제하면서 압박 강도를 높여 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중국은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 뒤 비공식적으로 ‘한한령’(한류제한령)을 내려 한국산 문화 콘텐츠 수입을 막았다.
  • 美엔 ‘협력 최대화’, 中엔 ‘자극 최소화’… 고심 깊은 삼성·SK

    美엔 ‘협력 최대화’, 中엔 ‘자극 최소화’… 고심 깊은 삼성·SK

    美, 반도체 업체에 완화된 정보 제출 요구 기업 입장선 여전히 기업 비밀 침해 불만빅테크 기업에 유출되면 가격 협상 불리“반도체 절반 이상 中 수출… 쉬운 일 아냐”“공급지 재구축 땐 새 투자 기회 얻을 수도”미국 상무부가 전 세계 반도체 업체들에 고객사 정보, 기술 단계, 판매·재고 현황 등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모두에 불만을 사지 않으려는 우리 기업들의 고심이 깊다. 유럽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연일 중국을 집중 공격하면서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또 다른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영업상 비밀유지 조항에 저촉되지 않고 민감한 내부 정보를 제외하는 선에서, 오는 8일 시한에 맞춰 자료를 제출할지 여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가 최근 고객사 이름을 명시하는 ‘기업별 반도체 거래 현황’ 대신 자동차용·휴대전화용·컴퓨터용 등 ‘산업별’로 정리해 내도록 일부 완화했지만, 여전히 기업의 비밀이 침해될 가능성은 다분하다. 미 상무부의 명분은 반도체 병목현상 원인 규명 및 해법 마련이다.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소위 힘센 기업들에 물량을 우선 배정했는지, 상품 제조기업들이 조금이라도 반도체 물량을 더 받으려 과도한 주문을 넣어 시장을 교란했는지 등을 알아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정부에 제공한 판매 및 재고 정보가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 유출되면 향후 가격 협상에서 불리할 수 있다. 중국 눈치도 안 볼 수 없다. 결국 미국이 이번 작업을 통해 달성할 궁극적 목표는 중국을 배제한 자국 및 동맹 중심의 핵심 부품 공급망 구축이다. 특히 바이든의 최근 행보는 향후 미중 갈등의 심화를 우려하게 만든다. 그는 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을 위한 유럽 순방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참석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 미국의 역할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며 “중국의 (국제회의) 불참은 존중한다. 그러나 그들은 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유럽연합(EU)과 철강·알루미늄 보복 관세를 상호 백지화하기로 한 뒤 “중국 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우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고 했고, 같은 날 한국 등 14개국이 참석한 ‘글로벌 공급망 회복 관련 정상회의’에서는 중국 당국의 신장(新疆) 위구르족 탄압을 겨냥한 듯 “우리 공급망이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2일에는 EU·영국·캐나다·일본·콩고·인도·콜롬비아·나이지리아 정상들과 ‘더 나은 세계 재건’(B3W) 회의를 열고,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하고 깨끗한 인프라 건설을 돕겠다는 결의를 모았다. 이는 중국이 수조 달러를 투입하는 인프라 구상인 일대일로를 견제하는 성격이 강하다. 백악관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개발도상국을 ‘빚의 함정’에 가둔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이 향후 한국 기업에 끼칠 영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미 상무부가 허가해야 한국이 반도체 장비를 들여올 수 있고, 한국산 반도체의 절반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면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반면 새 가치사슬이 한국 산업에 새로운 기회와 역할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장석권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는 “중국을 배제한 미국 동맹 중심 가치사슬이 재구축된다면 한국은 중국을 대체할 공급지가 될 수도 있고 동맹 권역 내에서 다국적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새로운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7박9일 강행군’ 文대통령, DJ 이후 처음 헝가리 찾은 까닭은?

    ‘7박9일 강행군’ 文대통령, DJ 이후 처음 헝가리 찾은 까닭은?

    3개국, 4개 다자회의 연속 참석 취임후 처음 첫 일정으로 헝가리유람선 참사 희생자 추모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마지막 기착지인 헝가리에 도착, 2박 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 대통령이 헝가리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01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전임자들이 좀처럼 방문하지 않았던 헝가리로 문 대통령이 발걸음을 돌린 것은 순회의장국인 헝가리와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지역협의체 비세그라드 그룹(V4)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창설 30주년을 맞은 V4는 유럽연합(EU) 내 최대 수출시장(약 168억달러)이자 2대 교역대상(총 135억달러)인 동시에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EU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650여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그만큼 경제적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의미다. 3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슬로바키아에 국산 경공격기 FA50 수출도 추진된다. 문 대통령의 순방기간 FA50 개발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슬로바키아 국영 방산업체인 레테츠케 오프라보브네 트렌친(LOTN) 간 ‘FA50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이 체결되는데, 사업 규모는 5억달러(약 5900억 원)에 이른다. 미·중·일·러 등 4강 외교 외에는 좀처럼 주목을 받지 못 하지만,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동력 등 경제적 측면에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문인 셈이다. 취임 후 처음으로 3개국에서 열리는 3개의 다자회의(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공급망회복력 글로벌 정상회의,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한·V4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하는 강행군에 나선 까닭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뒤 5일 동안 6번의 정상외교(교황 단독 면담 포함)를 비롯해 20여건의 일정을 소화했다. 전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페이스북에 “이제 일정의 절반이 지났을 뿐인데… 발에서 피가 났다”고 고단함을 전할 정도다.문 대통령은 이번에 V4 국가들과의 양자회담은 물론, 한·V4 정상회의에 이어 한국 기업과 V4 기업들이 함께 하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측의 교류·협력을 격려할 예정이다. 2차전지와 배터리, 바이오 등 신산업 핵심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부다페스트 도착 후 첫 일정으로 2019년 5월 한국인 관광객 등 20여명이 희생된 유람선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을 찾아 고인들을 애도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머르기트교 인근에 마련된 추모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버르거 미하이 헝가리 부총리 겸 재무장관에게 추모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사고 당시 헝가리 정부가 실종자 수색·구조에 최선을 다해줘 감사하다”며 “헝가리 국민도 함께 걱정해주고, 애도해 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영원한 애도를 위한 추모 공간을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 “K드라마 인기 일조하고 싶다” 오리지널 앞세운 OTT 전쟁

    “K드라마 인기 일조하고 싶다” 오리지널 앞세운 OTT 전쟁

    4일 애플TV+ 김지운 감독 ‘DR.브레인’ 공개김 감독 “첫 드라마 연출, 걱정 반 기대 반”19일 넷플릭스 ‘지옥’ 등 11월 독점작 쏟아져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이 속속 상륙하면서 11월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4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애플TV+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포문을 열고, 기존 OTT들도 신작으로 맞불을 놓는다. 2019년 11월 미국에서 출시된 애플TV+는 한국 론칭과 함께 독점 콘텐츠를 내세워 시청자를 공략한다. 첫 주자는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이다. 홍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다. 영화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의 김지운 감독이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했다. 여기에 영화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과 박희순, 이유영 등이 합류했다. ‘DR. 브레인’은 천재 뇌과학자 세원(이선균 분)이 의문의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의 뇌에 접속해 의식과 기억을 모으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는다. 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김지운 감독은 “첫 드라마 연출에 기대 반 걱정 반”이라며 “가족 미스터리이자 SF 스릴러로 웹툰보다 많은 레이어가 들어가 다양한 매력으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뇌 과학을 다루는 만큼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조언을 받기도 했다. 이선균은 “요즘 한국 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글로벌 기업을 통해 작품을 공개해 영광”이라며 “한국 콘텐츠가 더 부흥하고 인기를 얻는 데 일조하고 싶고 그만큼 부담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 제작 오리지널도 선보인다. 덴절 워싱턴과 프랜시스 맥도먼드 주연의 ‘맥베스의 비극’,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등이다. 애플TV+에 이어 국내에 상륙하는 디즈니+는 한국 오리지널 공개에 앞서 오는 12일 프랜차이즈 콘텐츠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 OTT들도 한국산 독점 콘텐츠를 쏟아내며 구독자 지키기에 나선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오는 19일 넷플릭스가 공개하는 ‘지옥’이다.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자신의 웹툰을 원작으로 직접 연출했다. 사람들이 지옥의 사자들에게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유아인, 김현주 등이 출연한다. 티빙은 드라마 ‘비밀의 숲’의 안길호 PD와 ‘왓쳐’의 한상운 작가가 재회해 만든 도시 스릴러 ‘해피니스’를 5일 공개한다. 가까운 미래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다. 안 PD는 제작 발표회에서 “아파트라는 가장 한국적이고 익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감정이 리얼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웨이브도 정치 풍자 블랙코미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오는 12일 공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이정은(김성령 분)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 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동분서주하는 1주일을 통해 현실을 풍자한다. 쿠팡플레이도 27일 배우 김수현과 차승원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어느 날’을 공개한다. 살인 용의자가 된 청년과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8부작 하드코어 범죄 드라마다.
  • 문대통령 탑승했던 FA50 10대, 슬로바키아 수출 추진

    문대통령 탑승했던 FA50 10대, 슬로바키아 수출 추진

    슬로바키아, 노후 고등훈련기 교체 추진한-슬로바키아 방산업체 업무협약 체결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했던 국산 경공격기 FA50의 슬로바키아 수출이 추진된다. 3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강은호 방사청장은 2~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헝가리 및 슬로바키아와 방산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강 청장은 이 기간, FA50 개발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슬로바키아 국영 방산업체인 레테츠케 오프라보브네 트렌친(LOTN) 간 ‘FA50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다. 슬로바키아는 현재 노후 고등훈련기(L39)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AI와 협의 중인 FA50 사업 규모는 10대(5억 달러)다.FA50은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하며 F4, F5보다 우수한 전자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적 레이더의 경보수신기(RWR), 적 미사일 회피용 채프발사기(CMDS) 등을 탑재해 뛰어난 생존력을 갖추고 있고 야간 공격 임무 수행을 위한 야간투시장치(NVIS)도 내장돼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1)에서 직접 탑승한 기종이기도 하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산 전투기에 탑승한 건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 [씨줄날줄] 갈라파고스 오징어/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갈라파고스 오징어/서동철 논설위원

    우리가 흔히 먹는 동해안 오징어의 원래 이름은 살오징어다. 어린 살오징어를 두고 탄환을 닮았다고 하여 누군가 ‘총알오징어’라고 부르기 시작하자 살오징어와 다른 종으로 오인해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적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살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했고, 해양수산부는 포획 금지 체장을 외투막이라 부르는 몸통 기준으로 올해부터 15㎝로 늘리기도 했다. 국내산 살오징어의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아르헨티나 짧은 지느러미 오징어다. 아르헨티나 남부 포클랜드 해역과 남극해에서 주로 잡히는데, 살오징어와 닮아 수입량이 크게 늘어났다. 아르헨티나 오징어는 냉동 상태로 수입한 뒤 주로 제주에서 건조해 상품화한다. 아르헨티나 오징어는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대만 원양어선들이 경쟁적으로 대규모 선단을 이루어 포획한다. 포클랜드 반대편의 태평양 연안에서는 흔히 대왕오징어라고 부르는 훔볼트 오징어가 잡힌다. 훔볼트 해류는 남아메리카대륙 남쪽에서 태평양 연안을 따라 북상한다. 해류의 폭이 넓고 영양이 풍부해 칠레, 페루, 에콰도르 앞바다는 어족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훔볼트 오징어가 조미 오징어 재료로 쓰이는 것은 물론 중식당이나 젓갈 같은 대량 소비처에서도 일반화됐다고 한다. 한국이 중남미 오징어를 대규모로 수입하는 배경에 중국 어선의 동해안 어장 독식이 있다. 2004년 북중 어업 협정 이후 최대 1000척의 중국 어선이 우리의 전통적 어로 방식인 채낚이가 아닌 쌍끌이로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어업 방식은 국제사회에서도 지탄의 대상이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엊그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갈라파고스제도 주변에서 어업을 금지하거나 어로 방식을 제한할 수 있도록 자연보호구역을 늘리는 방안을 공표했다. 갈라파고스제도라면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정립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만큼 독특한 생물상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런 해역에서 중국 선단의 무분별한 어업으로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수백 척의 중국 어선이 추적 장치를 끄고 조업을 벌여 비난을 받기도 했다. 국내 인터넷에서는 ‘중국산 훔볼트 오징어’ 광고를 흔히 접할 수 있다. 중국 어선이 잡은 대왕오징어를 수입한 것이다. 당연히 갈라파고스제도에서 잡은 오징어도 있다. 중국의 ‘막가파’식 오징어잡이 피해가 동해안에 머물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어업 규제도 남의 일이 아니다.
  • 베트남 정부 설득 3300명 ‘특별입국’… KF21 시제기 제작 기여, 헌신·봉사 ‘대한민국 공무원상’ 60명 수상

    베트남 정부 설득 3300명 ‘특별입국’… KF21 시제기 제작 기여, 헌신·봉사 ‘대한민국 공무원상’ 60명 수상

    베트남 정부를 설득해 3300명에 이르는 ‘특별입국’을 성사시킨 대사관 공무원, 적극적인 협상으로 해외 기술자료를 확보해 한국형전투기(KF21) 시제기 제작에 기여한 방위사업청 공무원, 국산사료용 옥수수를 개발·보급해 종자주권 회복에 기여한 국립식량과학원 공무원. 이처럼 탁월한 성과로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 공무원 60명이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인사혁신처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적극적인 업무수행으로 우수한 공적을 세운 국가 및 지방 공무원 60명을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제7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사회적 가치 실현, 국민안전 개선, 인재양성 등 4개 분야에서 우수 공무원을 선정해 훈·포장 등을 수여한다. 수상자에게는 특별승진·승급, 성과상여금 최고등급, 교육훈련 우선선발 등 인사상 특전을 한 가지 이상 부여한다. 올해 공무원상에는 총 36개 기관에서 훈장 3명, 포장 9명, 대통령표창 23명, 국무총리표창 25명이 선정됐다. 주베트남대사관 이재국 서기관은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 입국을 전면통제하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자 베트남 정부를 설득해 3300명을 특별입국시키는 데 성공했다. 방위사업청 이상은 서기관은 미국·유럽 국가와의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국내 최초 한국형 전투기인 KF21 시제기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기술 자료를 확보하는 데 이바지했다. 국립식량과학원 손범영 농업연구사는 수입품종보다 더 우수한 국산사료용 옥수수 19개 품종을 개발·보급해 종자주권 회복은 물론 265억원 상당의 수입대체효과와 종자 자급률 향상을 거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사처에 따르면 올해 공무원상은 후보자 추천부터 심사, 검증 등 모든 과정에 일반인들을 참여시켜 국민체감형 성과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국민과 중앙행정기관, 지자체에서 247명의 후보자를 추천받아 예비심사와 공개검증, 국민평가, 본심사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쳤다. 김우호 인사처장은 “앞으로도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공익 증진을 위해 적극적·능동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을 선발해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 신뢰와 공직자들의 자긍심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2024년까지 백신·원부자재 산업에 6조 3000억 지원

    정부가 2024년까지 국내 백신 원부자재 산업에 6조 3000억원 규모의 민간 설비투자를 지원해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백신 원부자재 분야 글로벌 기업인 독일의 싸토리우스사는 우리나라에 향후 3년간 3525억원 규모의 바이오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생산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속도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제2차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를 열어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백신 원부자재 초일류 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인천 송도에 공장이나 연구소 건설을 진행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4조 2400억원, 셀트리온에 1조 50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에 2700억원 등을 투자한다. 자금력이 부족한 백신·원부자재 기업들에 대해서는 백신 위탁생산과 자체 생산을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으로 확보한 180억을 지원한다. 정부는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 14개사에 올해 말까지 보조금 지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에스티팜, 큐라티스, 한국비엠아이, HK바이오이노베이션 등 백신기업 9곳과 한미정밀화학, 아미코젠, 엘엠에스 등 원부자재 기업 5곳이다. 정부는 또 싸토리우스사와 산업부, 보건복지부, 인천시가 바이오설비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싸토리우스사가 지난해 11월 1175억원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는데, 이번 MOU에서는 이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인 미국 싸이티바가 2024년까지 617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데 이어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의 두 번째 투자 유치다. 싸토리우스사는 세포배양 배지, 제약용 필터 등 다양한 원부자재를 한국에서 생산해 전 세계 수출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김 총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1호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돼 백신주권을 실현하도록 총력 지원하겠다”면서 “임상 3상에 진입한 기업에 대해서는 선구매, 허가·승인 기간 단축 등 범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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