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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서해안에 풍력발전 클러스터

    연중 북서풍이 불어 오는 전북 서해안 일대에 풍력발전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지구와 군산시, 고창군 일대에 풍력발전단지와 발전설비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3일 ‘새만금풍력산업클러스터’ 예비타당성 조사 여부를 심의한다. 새만금풍력클러스터는 풍력발전설비 국산화를 주도하는 연구단지와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에 앞서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30일 새만금방조제 비응도~야미도 구간 주변에 2010~2014년 1340억원을 투입해 풍력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새만금풍력클러스터는 기재부의 심의를 통과할 경우 5월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이와 별개로 새만금 외해에 1500억원을 들여 3㎿급 발전기 15기를 갖춘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민간기업들의 풍력발전에 대한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까지 1057억원을 들여 군산에 풍력발전기와 전력변환장치 등 풍력발전설비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건설은 고창 외죽도 연안에 60m 높이의 해풍계측기를 설치해 1년 동안 운영한 뒤 경제성이 입증되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할 방침이다. 한편 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풍력발전사업이 활성화되면 관련 산업 파급효과가 매우 커 2만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매년 7400억원의 생산유발, 6000억원의 소득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서해안에 풍력발전 클러스터

    연중 북서풍이 불어 오는 전북 서해안 일대에 풍력발전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지구와 군산시, 고창군 일대에 풍력발전단지와 발전설비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3일 ‘새만금풍력산업클러스터’ 예비타당성 조사 여부를 심의한다. 새만금풍력클러스터는 풍력발전설비 국산화를 주도하는 연구단지와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에 앞서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30일 새만금방조제 비응도~야미도 구간 주변에 2010~2014년 1340억원을 투입해 풍력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새만금풍력클러스터는 기재부의 심의를 통과할 경우 5월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이와 별개로 새만금 외해에 1500억원을 들여 3㎿급 발전기 15기를 갖춘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민간기업들의 풍력발전에 대한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까지 1057억원을 들여 군산에 풍력발전기와 전력변환장치 등 풍력발전설비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건설은 고창 외죽도 연안에 60m 높이의 해풍계측기를 설치해 1년 동안 운영한 뒤 경제성이 입증되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할 방침이다. 한편 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풍력발전사업이 활성화되면 관련 산업 파급효과가 매우 커 2만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매년 7400억원의 생산유발, 6000억원의 소득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발전용 연료전지 국산화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의 국산화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한국기계연구원 그린환경기계연구본부 안국영 박사팀은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의 주요 구성품인 ‘촉매연소기 및 공기 공급용 블로워’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소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연료전지 시스템은 일반 전지와는 달리 수소 혹은 수소를 만들 수 있는 연료를 공급해 자동차 엔진과 같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면 원료 고갈 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특히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없거나 아주 낮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개발된 촉매연소기와 공기 공급용 블로워는 연료전지의 핵심 기술이지만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발전 단가 등을 낮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안 박사는 “연료전지 실용화의 가장 큰 장벽을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의약품 원료 ‘병풀’ 국산화

    피부상처와 위궤양, 아토피 치료 등에 널리 쓰이는 ‘병풀’이 국산화됐다. 농촌진흥청은 지금까지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병풀을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해 국산화했다고 5일 밝혔다. 병을 고친다는 이름의 ‘병풀’은 피부상처, 낭창, 위궤양, 정신치료, 치매예방 등 해외에서 그 효능이 입증돼 왔다. 특히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 치료 연고, 화장품 및 아토피 치료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기후가 적합하지 않아 재배가 불가능했다. 농촌진흥청 김옥태 박사는 미생물인 뿌리혹균의 유전자를 병풀에 도입해 보통 식물보다 생장이 빠른 배양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Local] 부산국방벤처센터 19일 개소

    부산국방벤처센터가 19일 부산시 북구 덕천동 이수타워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국방분야 기술개발 및 중소 벤처기업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국방벤처센터는 창업보육실 24개와 회의실 등을 갖췄다.중소 벤처기업들의 국방관련 장비부품의 국산화 기술개발 및 사업화,생산제품의 시험평가,컨설팅 등 경영·창업 활동을 지원해준다.15개 업체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국방벤처센터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2곳에만 운영되고 있다.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매립가스 발전’ 첫 성공 한국기계硏 이장희 박사팀

    순수 국내기술로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시스템이 설치·가동됐다.한국기계연구원 이장희 박사팀은 수도권 매립지에서 생성되는 매립가스(메탄농도 50% 전후)를 이용해 시간당 7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매립가스(LFG) 발전시스템’을 완공,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내구 기술을 지원받아 엔진과 제어장치 등 시스템 전체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이번에 구축된 시설은 시간당 700㎾(350㎾ 2기) 수준의 발전이 가능하며, 한 가구가 한달 간 300㎾h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매일 1500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이장희 박사는 “저탄소 녹색 성장을 위한 의미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극초음속 ‘꿈의 엔진’ 부품 국산화

    극초음속 ‘꿈의 엔진’ 부품 국산화

     서울~뉴욕 간을 2시간 안에 비행할 수 있어 ‘꿈의 엔진’으로 불리는 ‘스크램제트 엔진’의 핵심부품이 국산화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차세대 극초음속 엔진인 ‘스크램제트 엔진’의 핵심 구성품인 극초음속 흡입구와 초음속 연소기를 개발해 시험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비행속도 마하 6~10가량의 고속추진력을 가진 스크램제트 엔진은 전 세계 각국이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마하 6.5 수준의 스크램제트 엔진 ‘X-51A’의 지상시험을 마친 상태다.미국은 내년 말 비행시험을 거쳐 2018년 쯤 스크램제트 엔진을 장착한 미사일의 실전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항우연이 이번에 시험한 스크램제트 엔진 구성품은 마하 6.7급으로 항우연이 단독으로 설계,제작했다.항우연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극초음속 추진기관 시험설비인 ‘P-wind tunnel’ 및 ‘RAMSYS’를 활용해 시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40여회에 걸쳐 이뤄진 테스트에서 항우연의 초음속 연소기는 세계적으로 보편화돼 있는 기존 초음속 연소기보다 동일조건에서 최대 17%가량 높은 성능을 나타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항우연 양수석 박사는 “한국의 극초음속 엔진 기술이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이 구성품들을 중심으로 엔진 개발에 성공한다면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가 독점하고 있는 미래형 극초음속 엔진 기술분야에서 한국이 핵심기술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형 고속열차 ‘KTXⅡ’ 첫선

    한국형 고속열차 ‘KTXⅡ’ 첫선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한국형 고속열차 ‘KTXⅡ’(가칭)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로템은 25일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고속전철인 KTXⅡ의 제작을 완료, 창원공장에서 1호차 출고 기념식을 열었다. KTXⅡ는 국내에서 설계·제작된 국산화율 87%의 한국형 고속열차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일본과 프랑스,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시속 300㎞ 이상 고속 열차를 독자 기술로 제작·운영하는 국가가 됐다.  KTXⅡ는 유선형 설계로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고 마일드 스틸로 제작된 KTX와 달리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사용해 차체 무게를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승객 수요에 따라 10량 또는 20량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특히 좌석간 간격이 980㎜로 기존의 KTX보다 50㎜ 넓어졌고,전 좌석에 회전 시스템을 채택해 역방향 좌석의 불편함을 없앴다.외형은 KTX와 같지만 10량 1편성 탑승인원이 363명,20량이 726명으로 KTX(20량 기준 935명)보다 적은 대신 스낵바와 가족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코레일은 KTXⅡ를 내년 2월부터 6개월 이상 시운전을 거쳐 현재 전철화 공사가 진행중인 전라선(익산~여수),경부선 2단계(동대구~부산고속선로),경전선(삼랑진~마산) 등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하역사 편의점 138곳·전문상가 9개역에 설치

    지하역사 편의점 138곳·전문상가 9개역에 설치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5·6·7·8호선의 총 148개역 152㎞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메트로(117개역)·부산지하철(90개역)·대구지하철(56개역) 등 국내 7개 지하철공사 중 최대 규모다. 수도권 대중교통의 34.7%를 분담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루 166만명의 승객을 안전하게 운송하고 있다. 그럼에도 직원의 수는 6920명으로 노선 1㎞당 45.5명에 불과하다. 서울메트로 76명, 뉴욕 지하철 66명, 도쿄 지하철 58명 등과 비교하면 슬림 조직에서 최대의 효율성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덕분에 2007년 자산은 7조 5411억원으로 전년보다 595억원이 증가했다. 자본도 5조 7840억원으로 4142억원이 늘었다. 반면 부채는 1조 7571억원으로 3548억원을 줄였다. 연간 영업수익이 408억원 증가하는 데 힘입어 총수익이 5137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더불어 총비용과 순손실은 각 136억원,174억원이 감소했다. 치밀한 경영전략과 과감한 업무추진의 성과라고 여기지 않을 수 없다. 공사는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업무 개선과 수익증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선 승강장의 스크린도어를 올해 79개역 등 총 148개역에 설치하는 사업을 내년에 모두 완료하기로 했다. 스크린도어가 지하 공기질을 높이고, 승객의 안전과 화재 확산의 차단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모듈 설치, 구조체 슬림화, 핵심장치 국산화 등으로 예산 절감과 공사기간 단축이 가능한 점이 눈에 띈다. 돈을 버는 사업에도 무섭게 참여했다. 지하역사에 편의점을 138곳 설치하고, 화장품·이동통신 등 전문점을 72곳에 만들고 있다. 전문상가도 9개역에 설치했다. 지하의 빈 공간을 3개 유형의 점포로 활용해 5년 동안 총 1184억 9800만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SMRT-몰’ 사업은 향후 지하철공사와 지하역사, 전동차 등 지하철의 모든 개념을 바꿀 수 있는 ‘비장의 전략’으로 은밀하게 추진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환율 10% 오르면 물가 2.6% 상승”

    환율상승이 원유가격 상승보다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5배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는 5년만에 4배로 불어나 학부모의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 또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대외 의존도가 높아 상품을 수출할 때 국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갈수록 낮아졌다.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환율이 10% 오르면 전 산업 평균 물가가 2.62%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3.95%로 가장 크고 전력, 가스, 수도 및 건설(2.39%) 순이었다. 반면 원유 수입 가격이 10% 내리면 물가는 0.49% 하락하는 효과가 있었다. 한은 경제통계국의 정창덕 팀장은 “최근 환율이 1400원대로 연초보다 40% 정도 올랐는데 이를 감안하면 10% 정도의 물가상승 압력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은 원유뿐 아니라 전체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원유 가격 상승보다 파급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수출품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2005년 0.617로 1995년 0.698,2000년 0.634에 이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계수가 0.617이라는 것은 1000원어치 상품을 수출했을 때 국내에서 창출한 부가가치가 617원이고 나머지는 해외로 부가가치가 빠져나간다는 것을 뜻한다. 수출의 부가가치 창출력이 감소하는 추세에서는 수출이 크게 늘어나더라도 국내 성장에 미치는 기여도가 줄어들게 된다. 우리나라 산업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1995년 0.786에서 2000년 0.754,2005년 0.741로 낮아지고 있다. 이는 일본의 0.860에 비해 크게 낮다. 한은은 “부품·소재의 수입의존도가 크기 때문으로, 수출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를 늘리려면 수출 비중이 큰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 투입되는 소재 및 부품의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출입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 때문에 대외 의존도는 30%에 육박했다. 총공급에 대한 수출입 비중을 나타내는 대외 의존도는 2005년 기준 28.2%로 2000년 29.2%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 24.9%에 비해서는 크게 높고, 일본(14.0%)보다는 2배 이상 높다. 한은은 2005년 당시 원화 절상과 경제성장률 하락 등으로 수입이 크게 줄면서 대외의존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산업구조를 보면 제조업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46.3%)을 차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 비중은 1995년 34.6%에서 2000년 39.4%,2005년 40.0%로 둔화했다. 그러나 서비스업 가운데 교육과 보건 비중은 5.6%로 2000년 4.4%에 비해 늘었다. 이는 가계의 사교육비와 의료비 지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민간소비지출을 보면 가계의 사교육비 증가로 교육서비스 지출액은 2000년 3조 1853억원에서 2005년 12조 3201억원으로 4배가량 급증했다. 주 5일제 실시로 여가활동비도 늘어 문화·오락서비스 지출액은 이 기간 8조 3979억원에서 18조 6016억원으로 2배 늘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국 녹색성장 현주소] 태양광 20년 후 6조원 시장… 대기업 앞다퉈 투자

    [한국 녹색성장 현주소] 태양광 20년 후 6조원 시장… 대기업 앞다퉈 투자

    ‘녹색 바람’은 한국을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지난 8월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천명한 이후 녹색성장이 국가·사회적 어젠다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술력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의 녹색성장은 아직 가능성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 에너지 약소국인 한국이 지향해야 할 목표로 녹색성장이 꼽히고 있지만, 녹색성장을 어떤 형태로 일구고, 앞서 있는 선진국을 따라 잡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현주소를 살펴 봤다. ●9대 에너지로 에너지 강국 이룬다 녹색성장 주무부서인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9대 그린에너지 기술개발에 5년 동안 3조원을 투자한다는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을 내놓았다.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에너지원 대체와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9대 그린에너지에는 태양광, 풍력, 발광다이오드(LED), 전력 정보기술(IT) 등 조기 성장동력 4개 분야와 수소연료전지, 가스·석탄액화,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에너지저장 등 차세대 성장동력 5개 분야가 선정됐다. 구체적인 로드맵은 내년 3월까지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술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현재 1㎾h당 700원 수준에서 2020년에는 화석연료 수준인 150원까지 낮출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1㎾급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생산단가는 7000만원에서 2015년까지 500만원 정도로 떨어뜨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적으로는 발전사들이 전체 발전량의 일정 비율(2012년 3%,2020년 10% 이상)을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기업들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를 꼽고 있다. 특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발전단지 설립 부지를 제공받은 뒤 시설투자를 하는 방식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태양광은 코오롱,LG, 한화 등 대기업들이 확실한 수익원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뛰어 드는 분야다. 기업들이 태양광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아직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발전 단가가 높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원료가 되는 태양광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태양이 비치는 곳이면 어디든지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은 태양광의 선결조건인 일조량이 세계 평균치를 웃돌고 있어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경우 관련 산업이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경부는 전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를 2012년 100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 4000억원, 2030년 6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양광 시장을 둘러싼 국내 기업간 경쟁도 치열하다. 선두주자는 일찌감치 그룹 차원에서 투자에 나선 코오롱. 이 회사는 자체 개발 기술과 해외 선진기술을 활용해 플라스틱 태양전지 상용화 및 대량 생산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세계 두 번째로 다결정 태양전지 상용화에 성공한 미리넷솔라는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국가인 독일과 6억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했거나 협상 중이다.KPF는 미국 플렌트로닉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풍력·조력도 급성장 신재생에너지 중 전 세계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풍력발전도 국내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연간 70~80건에 불과하던 풍력발전 기술 특허는 2004년 100건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237건이 출원됐다. 효성, 유니슨, 두산중공업 등이 풍력발전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풍력 발전대지를 시범 운영 중인 효성은 향후 5년 동안 동아시아, 호주, 미국 등으로 진출해 연매출 2000억원 이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제주도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립 중이다. 남해와 서해의 조력(潮力)을 이용하는 조력발전은 한국적 녹색성장 사업으로 분류된다.‘파티는 없다’의 저자인 리처드 하인버그는 “한국의 남해안과 서해안은 빠른 물살과 복잡한 해안으로 인해 조력발전과 파력(波力) 발전에 유리하다.”면서 “이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술개발에 나설 경우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화호 조력발전이 내년 12월 준공되면 24만 4000㎾의 전기를 얻을 수 있고,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울돌목 시험 조력발전(1000㎾) 구조물이 연말에 준공되면 해양에너지 상용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울돌목 조력발전소 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건설측은 연간 36만 배럴의 원유를 대체하는 발전소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국책 녹색성장 관련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이준희 한국과학재단 에너지환경단장은 “현재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60%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 “녹색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 국산화와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만한 신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버스·트럭 씽~씽~씽~ 녹색바람 쌩~쌩~쌩~

    버스·트럭 씽~씽~씽~ 녹색바람 쌩~쌩~쌩~

    ‘녹색 바람’이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시장에도 불고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 에너지인 천연가스를 연료로 이용하는 ‘유니버스 CNG’를 출시했다. 시내버스용으로 생산되던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를 고속버스와 관광용으로 개발, 출시했다. 천연가스는 화석연료 가운데 청정성과 안정성이 가장 뛰어나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 및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배기가스와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은 연비개선 노력과 연결돼 CNG 버스의 경우 연비개선 효과가 있어 경제성이 담보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19일 “유니버스 CNG는 가솔린 및 디젤 차량에 비해 연비가 높고, 배출가스도 적다.”면서 “(경유 버스에 비해) 매년 2300만원 이상의 유류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버스를 선보였다. CNG보다 에너지 밀도가 더 높아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에너지 효율이 높아 공항버스나 고속버스 같은 차량에 최적”이라면서 “핵심부품인 LNG 저장용기의 부품 국산화와 성능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서울시와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스 보급협약을 맺고 2018년까지 친환경 하이브리드 버스 7748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부분 적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스를 납품하고, 2011년부터는 일반 하이브리드 버스를, 2013년부터는 완전 무공해인 연료전지 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연비와 친환경성을 내세운 신차 TGS와 TGX를 내놓은 독일 상용차 브랜드 만 트럭버스 코리아의 지난해 판매량은 상용차 시장에서의 친환경 추세에 수요가 반영돼 있음을 방증했다. 이 회사는 지난 한 달 동안 64대를 판매, 월간 최고 판매치를 6개월만에 경신했다. 손주호 영업본부장은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좋은 연비가 국내 시장에서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지난달 만 트럭은 수입대형 트럭시장에서 볼보(102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스카니아(44대)와 이베코(35대), 벤츠(21대)가 뒤를 이었다. 기존 엔진을 개조, 친환경성을 높이는 업체도 약진 중이다. 친환경 엔진개조를 하는 이룸은 지난달 말 국내 최초로 저공해(CNG/LPG) 엔진을 사용한 29인승용 풀 하이브리드 버스를 개발했다. 이 버스는 기존 버스에 비해 25~30%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이룸측은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경제플러스] 대용량 토종 원전 3년 앞당겨 개발

    대용량 토종 원전이 당초 계획보다 3년 이른 2012년까지 개발돼 2022년부터 첫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4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주관한 ‘2008 원자력발전기술개발사업(Nu-Tech 2015) 종합발표회’에서 이런 내용의 원전기술 국산화 및 핵심·원천기술 개발 중간성과가 일부 공개됐다. 한수원은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한 1500㎿급 국산 대형 원자로(APR+)의 표준 상세설계를 2012년까지 개발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인가를 얻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준설계 인가를 받으면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구매자만 결정될 경우 별도의 허가없이 원전을 건설할 수 있다. 이 설계도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건설 예정인 10기의 신규 원전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 명품 삼성TV ‘크리스털 로즈’ 비법

    명품 삼성TV ‘크리스털 로즈’ 비법

    지난해 이맘때. 독일 베를린 국제전자박람회(IFA)에 참석한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혀를 내둘렀다. 중국 모(某) 업체 전시관에 ‘진짜 같은 가짜’ 보르도 TV가 버젓이 진열돼 있었기 때문이다. 와인잔 모양의 유려한 선 흐름이나 테두리의 고광택 블랙까지 감쪽같았다. 처음엔 다소 조악하던 ‘짝퉁’ 제품들이 기술 발달로 갈수록 진품과의 육안 구별이 어려워지고 있었다. 고민에 빠진 삼성은 후발주자들이 쉽게 베낄 수 없는 ‘뭔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올 4월 새로 선보인 ‘크리스탈 로즈’ 디자인이 그것이다. 2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세화 공장.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바로 옆의 이 협력업체 공장에서는 1500t이 넘는 대형 사출기가 90초에 하나씩 검붉은 TV테두리(베젤)를 떨어뜨리고 있었다. 쌀알만한 투명 수지와 자줏빛 수지가 한 움큼씩 각각의 통 안으로 들어가면 250℃가 넘는 고온 스팀이 순식간에 이를 녹여낸다. 육중한 두 개의 쇠틀(금형)이 합체됐다가 떨어지자 어느새 투명 플라스틱 속에 장미색(로즈)이 들어가 있다. 각각 다른 색상의 플라스틱을 녹여내는 이중사출 자체는 그리 어려울 것 없는 기술이다. 하지만 TV처럼 대형제품에는 적용된 사례가 없다. 게다가 삼성이 자체 개발한 고유 색상과 빛에 따라 달라지는 농담(濃淡) 등은 쉽게 베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김상학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의 설명이다. 관련 기술은 이미 특허를 내놓은 상태다. 김 상무는 “대당 20억∼30억원 하는 사출기를 여러 대 들여놓아야 해 (후발업체들의)모방 의사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삼성전자)도 실은 사출기 갖다 놓고 속으로 조마조마했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이 조바심은 크리스탈 로즈 TV가 출시 석달만에 50만대 돌파 기록을 세우면서 깨끗이 사라졌다. 김 상무는 “설사 중국업체들이 (디자인을)따라오더라도 최소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진단해 오는 29일 개막되는 IFA때는 지난해의 충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폴리카보네이트)와 금형 등도 모두 국산화에 성공해 중소 협력업체들의 상생기반을 마련했다. 수원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34)한화

    [한국의 대표기업](34)한화

    2006년 10월9일 김승연 ㈜한화 대표이사 회장은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이렇게 말했다.“둥지를 지키는 텃새보다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가 되라.”고. 그 유명한 ‘철새론’이다. 한화그룹의 뿌리인 ㈜한화는 김 회장의 화법을 빌리자면 ‘성공한 슈퍼 철새’다. 다이너마이트로 출발해 초정밀 방위산업과 유전개발 사업에 이르기까지 변신의 폭이 대륙횡단급이다. ●한양화학 M&A로 사세 급신장 한화의 전신은 1941년 설립된 조선화약공판주식회사다. 당시 국내 유일의 화약 취급 회사였다. 군수물자나 다름없었던 만큼 일본은 한국인 채용에 극도로 신중했다. 일본 메이지대학 상과대를 중퇴한 김종희는 일제 식민통치가 끝났을 때, 조선화약공판에 남아있던 유일한 한국인 직원이었다. 미 군정은 1945년 조선화약공판의 31개 화약고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책임자로 그를 임명했다. 한국전쟁이 끝나갈 무렵, 조선화약공판이 매물로 나오자 서른살의 젊은 사업가는 입찰전에 뛰어들었다. 국가 기간산업을 살리려면 화약이 필수라는 판단에서였다. 결국 23억여원에 인천 화약공장을 낙찰받았다.1952년의 일이다. 그해 10월9일 한국화약주식회사라는 새 법인을 세웠다.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한 인천공장은 1956년 다이너마이트 첫 국산화 성공이라는 감격을 맛보게 된다. 이후 한국화약은 한화라는 약칭으로 더 자주 불렸다.1993년 아예 사명을 한화로 바꿨다. 이름과 로고는 여러차례 바뀌었어도 창업주의 기업보국(企業報國) 철학은 지금도 사훈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화약이나’ 만들던 회사가 그룹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김승연 회장 때다.1981년 김종희 회장이 환갑을 못 넘기고 갑작스럽게 타계하자 김 회장은 29세의 나이에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이듬해 한양화약을 전격 인수, 젊은 총수는 재계를 놀라게 했다. 사세 도약의 전환점이었다. ●사업영역 ‘불꽃처럼’ 확산 한화의 사업군은 크게 두가지다. 화약과 무역이다. 화약 하면 흔히 불꽃놀이를 연상한다. 실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불꽃놀이는 한화가 만드는 화약과 기술의 힘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작은 영역일 따름이다. 각종 탄약과 첨단 유도정밀무기, 자동차용 에어백 핵심부품(인플레이터), 항공기 부품 등에 이르기까지 화약부문의 영역은 매우 넓다. 2006년 인천공장을 충북 보은으로 옮겨 친환경 종합화약단지를 조성했다. 올해는 경남 창원공장과 경북 구미공장을 합쳐 정밀기계 및 전자부품 핵심사업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무역부문은 세계 주요 나라에 8개 법인과 13개 지사를 두고 있다. 산업용 원자재에서부터 철강, 자동차, 전자통신기기,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일찌감치 환경사업에도 눈돌려 1999년 프랑스 에너지회사 ‘수에즈리요네즈 데조’와 함께 상하수처리장 사업에 진출했다. 하수 처리 국산 신기술 1호도 한화가 갖고 있다. 지금은 에너지사업을 별도 자회사(한화에너지)로 분사시킨 상태다. ●대우조선도 욕심 한화는 그룹의 굵직한 인수·합병(M&A)때마다 실탄(돈)과 노하우를 제공했다. 자회사 진용이 화려한 배경이다. 대한생명, 한화석유화학, 한화건설 등이 자회사들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성공하면 굵직한 자회사가 하나 더 늘게 된다. 그룹측의 거듭된 부인에도 한화의 지주회사 전환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한화측은 “(얽히고설킨 지분들을 정리해야 해)현재로서는 지주회사 전환 여력이 없다.”면서도 “앞으로 대한생명이 상장되면 자산(지분) 유동화가 가능해 회사 미래가치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한때 정보통신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역량을 집중하라.”는 김 회장의 뜻에 따라 벤처회사에 해당사업을 팔았다. 건설·기계 부문도 한화건설과 한화기계에 각각 넘겼다.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과 핵심역량을 앞세워 올해 경영목표도 공격적으로 잡았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5% 늘어난 3조 8300억원, 영업이익은 약 70% 많은 222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인도·중동·독립국가연합(CIS) 등 글로벌 전략거점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非 CO2 시장 틈새 노려라

    한국의 온실가스 저감기술은 선진국에 10년 가까이 뒤져 있다. 에너지 다소비 산업국가인 우리로서는 시급히 확보해야 하는 기술인데도 여전히 걸음마 단계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기업 차원의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구 기간이 길 뿐 아니라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저감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 주도의 산·학·연 협조체제를 구축, 단계적으로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는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확보를 위해 2002년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 개발 프런티어사업단’을 출범시켰다.10년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12년쯤 연간 900만t 정도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에 대한 연구도 2005년부터 이뤄지고 있다.“2050년까지 동해가스전 등에 1억t의 이산화탄소를 격리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해저 지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물빠짐을 좋게 해 논밭에서 발생하는 메탄과 이산화질소 발생량을 크게 줄인 우리만의 독창적 온실가스 저감기술을 내놓기도 했다. 이산화탄소 이외의 온실가스(Non-CO2)들은 대부분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지수(이산화탄소를 기준으로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정도를 나타낸 것)가 월등하게 높다. 때문에 적은 노력으로도 큰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국내 기술은 이미 1990년대부터 기술개발에 나선 선진국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최근 산업계가 정부와 손잡고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이상 감축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앞장서기로 한 점은 고무적이다. 정부도 에너지효율 향상, 온실가스 처리 기술 등에 올해 3656억원, 향후 4년간 2조원가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문승현 온실가스센터장은 “비(非) 이산화탄소가스의 경우 틈새시장만 개척해도 상당한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기존 기술의 교체주기 때 국산화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내 비료공장 등에 온실가스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등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시장에서 협력모델을 찾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60㎝ 초소형 정찰 비행로봇 아시아 최초 국산화 성공

    아시아 최초로 자동비행과 이착륙이 가능한 초소형 정찰용 비행로봇이 우리나라에서 개발됐다. 건국대 스마트로봇센터와 ㈜마이크로에어로봇은 1일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60㎝급 초소형 정찰용 자동비행로봇’ 개발 발표회를 열고 성능을 시연했다. 날개 너비 60㎝, 무게 500g인 자동비행로봇은 반경 5㎞ 이내에서 자동이착륙은 물론 위성항법장치(GPS) 정보를 활용해 입력한 경로를 따라 자동비행을 할 수 있고, 특정 목표물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영상 정보를 전송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초소형·초경량으로 휴대가 가능하고, 자동 비행으로 조종자의 숙련도와 관계없이 통제장치를 이용해 손쉽게 운용할 수 있다. 원격 조정으로 사람의 접근이 힘들거나 위험한 지역의 정찰과 탐색도 용이해 군사용 등으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건국대 스마트로봇센터 윤광준(49) 교수는 “미국과 독일만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일본·중국을 따돌리고 아시아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앞으로 장애물이 나타나면 스스로 피해가고, 실내에도 들어갈 수 있는 비행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거대과학의 꿈] KSLV-1 외나로도서 발사 카운트 다운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거대과학의 꿈] KSLV-1 외나로도서 발사 카운트 다운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투자가 전무하다시피 했던 한국에서도 최근 들어 거대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의 지표처럼 여겨지는 ‘거대과학’의 영역에 한국은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을까.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연구와 쇄빙선 건조가 완료단계에 와 있는 극지 연구를 제외하면 현재 한국의 거대과학은 한국형핵융합실험로(KSTAR)와 한국형로켓(KSLV-1)에 집중돼 있다. 매년 수천억원이 투자되는 이 두 가지 프로젝트는 당장의 결과물보다는 각각 2045년 상용화와 2025년 달탐사라는 목표를 갖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거대과학이다. 2008년은 먼 훗날 20년에 불과한 한국 우주개발 역사를 새로 쓴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지난 4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소유스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다녀온 데 이어 연말에는 우리 땅에서 첫 우주선이 발사된다. 특히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발사되는 KSLV-1은 한국의 우주 관련 기술력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지표 그 자체라는 평가다. 우주 개발을 자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과 발사체, 발사장 등 3박자를 고루 갖춰야 한다. 현재까지 이런 우주 개발 자립 능력을 모두 갖춘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을 포함해 8개국에 불과하다. 오는 9월 완공되는 전남 고흥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에서 KSLV-1이 12월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한국은 우주 개발 분야에서 90% 이상의 자립도를 증명하게 된다.KSLV-1의 하단부 1단은 기본적으로 러시아 흐루니체프사의 앙가라(RD-151) 로켓을 도입한다. 엔진, 노즐, 연료탱크, 산화제 탱크가 포함된 하단부 중 1m가 채 되지 않는 엔진 부분을 제외하고는 한국도 개발할 수 있다.KSLV-1의 경우 상단부인 2단의 킥모터 및 노즈페어링을 비롯해 관성항법유도시스템, 전자탑재시스템, 제어시스템 등은 국산 기술이 그대로 채용됐다. 다만 엔진의 경우에는 당분간 완전 국산화가 힘들 전망이다. 항공우주연구원측은 “하단 로켓은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곧바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나라도 기술이전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면서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100% 한국산 로켓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로우주센터 역시 2003년 8월 공사가 시작된 이후 4년여 만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495만㎡ 부지에 총 공사비 2649억원을 투입한 이 공사가 끝나면 한국은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이 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2개국이 모두 26개의 우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이 10개를 보유해 가장 많고 러시아와 중국이 3개, 일본이 2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인도, 프랑스, 브라질, 카자흐스탄, 호주, 파키스탄, 캐나다 등도 각각 1개를 갖고 있다.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발사대 시스템을 비롯해 발사 통제동(MCC), 위성시험동, 발사체 종합조립동, 고체 모터동, 광학장비동, 우주체험관(교육홍보관), 추진기관 시험동 등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자력으로 위성 발사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 등 8개국이며 한국이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9번째 국가가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최고 물기업을 가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최고 물기업을 가다

    해양심층수분야 No.- 日 스루가만 취수단지 지구 표면의 70%가량이 물로 덮여 있지만 이중 사람이 실제 마실 수 있는 것은 지구 전체 물의 0.03%도 안 된다.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제한돼 있고, 특히 급격한 인구 증가로 맑은 물은 점차 희소 자원이 돼가고 있다.2025년에는 세계 인구 3명 중 1명꼴로 물 기근에 시달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물이 산업화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물산업의 3대 영역인 ▲상하수도 처리 ▲먹는 샘물 ▲해수 담수화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력 원천이 무엇인지를 현지 취재를 통해 알아봤다. |시즈오카현(일본) 박홍기특파원| 바닷물에도 ‘명품’이 있다. 이른바 해양심층수를 일컫는 말이다. 햇빛이 닿지 않는 수심 200m 이하에 있는 바닷물이다. 차갑고 깨끗한 데다 영양분이 풍부해 ‘신비의 물’로도 불린다. 일본 시즈오카현 야이즈시 스루가만(駿河灣)은 해양심층수 종합단지나 다름없다. 심층수의 생산·판매·연구가 거의 같은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심층수의 취수시설과 수산연구소, 수영장 및 박물관 등 위락시설이 사방 150m의 공간에 자리잡고 있다. 교통도 편리해 입지조건으로선 적격이다. 스루가만의 심층수 취수시설은 2001년 9월 현과 시에서 28억엔(약 271억원)을 투자, 완성됐다. 고치현·도야마현·나가사키현에 이어 네 번째 취수시설 개발이다. 일본의 심층수 시설은 1994년 고치현을 시작으로 현재 10개현 18곳에 달한다. 전체 심층수의 시장 규모는 3조 5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상품 종류만 1000여종에 이를 정도다. 미래의 자원으로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스루가만 심층수는 수심 687m의 아한대계와 397m의 구로시오계 등 두 곳에서 끌어올리고 있다. 수심 687m의 심층수는 일본에서 가장 깊은 데서 취수하는 것으로 1000년 이상된 물이다. 취수시설의 규모는 대단하다. 만(灣)에서 해저면을 따라 7286m 지점과 3345m 지점에 이음새가 없이 하나로 이어진 특수 취수관을 설치했다. 해수면에서부터 특수 취수관의 끝부분까지의 깊이는 각각 687m와 397m. 직경 22.5㎝와 20㎝인 두 개의 관을 통해 매일 확보되는 심층수는 2000t씩 4000t이다. 니시가와 만타로 스루가만 심층수박물관장은 “심층수는 고갈되지 않는 자원”이라고 전제한 뒤 “지난 2003년부터 심층수를 일반인들에게 용도에 맞게 염분을 빼내거나 더하는 가공 과정을 거쳐 가정용·영업용으로 나눠 팔고 있다.”면서 “호응이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스루가만 심층수를 이용하는 기업과 생산 제품은 170개사에 300개가량이다. 활용 분야는 먹는 물산업에서부터 수산업·농업·냉장·건강 및 레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예컨대 식수·청량음료 등의 먹는 물, 소금·두부·간장 등의 건강식품, 화장품·의약품 원료, 어류·해조류 양식, 수영장·목욕물 등이 대표적이다. 심층수이용자협의회는 ‘스루가만 심층수’라는 자체 마크를 제작, 모든 제품에 부착하고 있다. 지역의 특산품으로 만든 셈이다. 스루가만 취수시설에는 하루에 영업용으로 심층수를 구입하는 회사 직원들 이외에 일반 시민들도 100여명가량 승용차를 몰고 와 직접 심층수를 ‘약수’ 받듯 사가고 있다. 취수시설의 본관 1층에 위치한 심층수 박물관은 심층수 개발과정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쉽게 설명한 갖가지 전시물을 갖추고 있다. 시부야 카즈미 아쿠아스 야이즈 상무이사는 “심층수 개발에는 많은 돈이 들어가는 만큼 식품·건강·관광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상품을 개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해수 담수화 분야 NO.1-두산重 소하르 공장 하루 50만명 먹을 생명수 ‘콸콸’ |소하르(오만)·두바이(아랍에미리트) 정현용특파원|전 국토의 97%가 돌산과 사막인 모래바람의 왕국 오만. 여느 중동국과 마찬가지로 지상에서 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250만명에 달하는 현지민들은 물을 아끼지 않고 풍족하게 사용한다. 놀랍게도 생수 1ℓ의 가격은 1리알(약 2600원)에도 못 미친다. 그들은 도대체 그 많은 물을 어디에서 얻을까. ●오만 담수 생산량의 33% 차지 해답을 구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자동차로 3시간을 달려 인구 11만명의 공업도시 소하르를 찾았다. 오만과 UAE의 국경인 하타 지역을 넘어 ‘신드바드의 모험’이 시작된 소하르 해변으로 달려가자 거대한 화력발전소의 행렬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풍족한 물의 비밀은 뜻밖에도 이 대형 발전소 안의 ‘한국형 담수화공장’에 있었다. 지난해 완공된 소하르 담수화공장. 섭씨 45도를 오르내리는 열기에 얼굴은 비록 검게 그을렸어도 담수화 기술을 수출한다는 자부심 때문인지 직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두산중공업 오만지사 성시열 차장은 “소하르 담수화공장은 민물을 하루에 33MIGD(1MIGD는 4546t)까지 생산할 수 있다.”면서 이는 하루 동안 50만명이 먹을 수 있는 물의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하르 담수공장에서 생산하는 물의 양만 해도 오만 전체 담수화공장 생산량의 33%를 차지한다.”고 귀띔했다. 우리 담수화 기술의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바닷가 쪽으로 이어진 지름 80㎝ 크기의 관 3개가 눈에 띄었다.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관이다.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고온의 증기를 버리지 않고 바닷물을 증발기에서 데우면 소금과 물이 쉽게 분리된다. 여기에 미네랄 등을 첨가해 최종적으로 마실 수 있는 물을 만든다. 바로 ‘다단계플래시증발법’(MSF)이라고 불리는 가장 일반적인 담수 기술이다. 두산중공업이 담수화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권에 오른 이유는 독창적인 ‘원 모듈’(One Module) 공법을 보유한 덕분이다. 성 차장은 축구장만 한 3500t 크기의 대형 증발기를 가리키며 “저 증발기를 미리 조립해 완제품을 현장에서 바로 설치하는 기술을 우리가 가장 먼저 개발했다.”면서 “공사기간을 6개월 이상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법을 이용해 두산중공업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UAE 등 6개 국가 14개 지역에 총 1000MIGD(약 450만t) 규모의 담수화공장을 세웠거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세계 담수화 건설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후발 경쟁업체들의 도전도 만만찮다. 사이덴(프랑스), 피시아(이탈리아) 등의 경쟁업체들이 호시탐탐 시장 선두 진입을 노리고 있다. 두바이 시내에서 만난 두산중공업 두바이지사장 황해진 상무에게 담수화 시장의 세계 1위를 지키기 위한 복안을 묻자 “역삼투압(RO) 방식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RO는 염분이 통과하지 못하는 막(膜)을 이용해 물만 걸러내는 방식. 지금도 일부 시설은 이 방식을 활용하고 있지만 담수화 용량이 5만t에도 못 미쳐 효율이 높지 않다. 그러나 가스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RO 방식의 대형 담수화공장에 대한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 역삼투압 방식으로 승부수 두산중공업은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국토해양부와 공동으로 700억원 규모의 ‘대용량 해상담수화플랜트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장 김인수 교수는 “MSF 분야는 기술력이나 시공 규모 면에서 이미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2020년이면 55조원 규모의 담수화 시장에서 RO 방식이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재 국산화, 원천기술 개발 등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unghy77@seoul.co.kr ●용어클릭- 해양심층수 수심 200m 이하에 있는 바닷물. 저온성·고영양성·청정성·미네랄성의 특성을 지녔다. 늘 섭씨 10도 이하로 차가운 데다 해양 생물에 필수적인 인산·질산·아질산·암모늄·규산 등의 영양염류와 함께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유기물이나 세균도 거의 없다.
  • LG 국내최대 태양광발전소 가동

    LG 국내최대 태양광발전소 가동

    정부가 사실상 3차 오일쇼크를 선언한 6일, 충남 태안의 태양광발전소를 찾았다. 단일규모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14㎿급이다.LG그룹이 지어 지난달 말 가동에 들어갔다. 태안에 도착하니 ‘기름사고’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대신,9만평 너른 땅에 직사각형 모양의 태양전지 모듈들이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고 있었다. 모듈 하나의 크기는 70인치 PDP 패널만 했다. 가격은 개당 80만원. 태양광발전소는 모듈 7만 7000개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연간 19GW. 전체 태안 가구(2만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8000가구가 1년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강풍(순간초속 60m)과 지진(진도 5)에 견딜 수 있게 설계돼 태풍 ‘매미’가 다시 와도 끄떡없다.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1㎾당 677원에 판다. 전력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시세는 ㎾당 100원 수준이다. 차액 577원은 정부 예산으로 메운다. 정부가 이렇듯 보조금을 대가며 태양광을 키우는 것은 물론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구본무 회장 자택 비싼 전기요금이 계기 연간 예상 매출액은 130억원이다. 이산화탄소(1만 2000t) 배출권을 팔아 추가로 올릴 수 있는 수익 3억원(28만 5000달러)을 보태도 투자비 1060억원에는 한참 못 미친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최소한 8년은 걸린다는 계산이다. 그렇다면 LG는 왜 이런 사업을 시작했을까. 계기는 오너의 관심이었다. 구본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의 전기요금이 너무 많이 나오자 대체에너지에 관심갖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기후여건과 LG의 기술력을 감안했을 때 그나마 도전 가능한 사업이 태양광이었다. 구 회장은 한남동 자택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소규모 대체에너지 시설도 설치 중이다. 태양광 발전의 최적온도는 25℃이다. 사막처럼 너무 뜨거우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 적당히 열을 식힐 수 있는 바람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햇빛과 바람이 좋은 태안이 LG에 낙점된 이유다. 이곳 태양전지 셀의 효율은 17∼19%. 태양빛 100개를 받아 이중 17∼19개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높은 수준이지만 셀 분야 세계 1위인 일본 샤프(25%대)에는 못 미친다. ●정부보조금 삭감에 추가투자 보류 LG는 보령 등에 태양광시설을 추가로 지으려던 투자계획을 보류했다. 정부가 지난 5월 3㎿ 이상 대형사업자의 태양전기 매입가격을 30%(677원→472원) 삭감했기 때문이다. 발전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안성덕 LG솔라에너지 대표는 “애초 돈벌려고 시작한 사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400원대 가격에는 적자가 너무 심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만 해도 1년새 10배(㎏당 40달러→400달러)나 뛰었다. 전세계적으로 대체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한다. 국산화가 시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LG는 내년까지 실리콘(LG화학)과 셀·모듈(LG전자) 자립을 달성,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소재에서 발전소까지 ‘태양광 턴키 수출’이 가능해진다. 태안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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