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산화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단백질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성장률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디지털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방미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85
  • 전남도,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본격화

    전남도,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본격화

    전남도가 광양만권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에 나섰다. 전남도는 20일 도청에서 이차전지 관련 시군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원료소재 생산기술 고도화 등 30개 이행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광양만권 이차전지 산업 현황 분석을 통한 비전·목표를 제시하고,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전략 과제 등 발표가 진행됐다. 주요 추진 전략 과제는 ▲원료 소재 생산기술 고도화 ▲전문인력 양성 ▲기업 투자 촉진 ▲규제 특례 ▲네트워크 강화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등으로 총 7개 과제 30개 세부 이행과제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의 원자재 확보와 가격 안정성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가 높고 우리나라도 중국의 핵심 광물 의존도가 매우 높아 원료 소재 국산화가 국가적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출입 항만인 광양항을 중심으로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원료 생산 기업이 다수 소재하고 있어 니켈,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 광물을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직접 생산하는 유일한 지역이다. 전남도는 이러한 강점을 토대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광양만권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지속 설득하고 있다. 또 도와 시군, 관련기관과 특화단지 지정 사전 준비를 위한 실무 전담팀(TF)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국가첨단전략기술 추가 지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미·중 무역 갈등 가능성이 높아져 이차전지 원료소재 및 중간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료 및 중간재를 생산하는 우리 지역에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 금성출판사·샘표 등 10개 중소·중견기업 ‘명문장수기업’ 선정

    금성출판사·샘표 등 10개 중소·중견기업 ‘명문장수기업’ 선정

    금성출판사와 샘표 등 10개 중소·중견기업이 ‘명문장수기업’에 선정됐다. 명문장수기업은 국내 사업경력 45년 이상 기업(1만 6743개) 중 사회적 책임과 경제적 기여, 연구개발(R&D) 등 혁신 활동을 평가해 선정하며 중소·중견기업의 본보기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7년 6개 사가 처음 선정된 후 올해까지 총 53개 기업이 명문장수기업으로 지정됐다. 올해 82개 기업이 신청해 금성출판사 등 중소기업 5개, 샘표 기업 등 중견기업 5개 등 10개를 선정했다. 중소기업인 금성출판사는 교과서 출판기업으로 교육 정보 기술 프로그램을 개발해 19년 연속 학부모님들이 뽑은 최고의 교육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양전기공업은 선박용 조명기기 국산화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 세계 네 번째로 6000m급 무인잠수정 기술을 개발했다. 동미전기공업은 한전의 핵심 협력사로 변압기 전 품목을 생산하며 미국에 이어 유럽 진출을 추진 중이다. 성일에스아이엠은 국내 최초로 고주파 벤딩기를 시작으로 42인치 고주파 파이프 밴드 국산화했다. 국내 최초로 현미식초를 개발한 천연식품은 전통 방식의 보리 식초를 계승해 2019년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중견기업에서 금용기계는 선박 엔진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대형 선박용 배기밸브 분야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65%에 달하고 최고의 기술력으로 세계 일류상품 인증을 획득했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용 핀과 소켓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반도체 부품 국산화를 통해 해외 140여개 글로벌 빅테크기업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77년 사업경력의 간장 업계 대표기업인 샘표식품은 장과 발효 연구를 기반으로 독립 브랜드를 선보이며 식문화의 해외 진출을 선도했다. 씨티알은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단조 사업에 진출하는 등 독자적인 차량 부품 경량화 기술로 세계적인 기업에 전기차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케이피에프는 중장비·석유화학 플랜트에 쓰이는 산업용 너트·볼트를 비롯해 전 세계 메이저 베어링 제조업체에 부품을 공급 중이다. 명문장수기업에는 전용 현판이 제공되고, 정책자금·판로·수출·산업기능요원 선발 등 정부의 각종 지원사업에서 가점 등 혜택이 제공된다. 중기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9회 명문장수기업 확인서를 수여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명문장수기업은 석유파동,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움에도 가업을 이어 성장했다”면서 “중소·중견기업이 세대를 이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당찬 당진의 철도 시대… “서해 복선철 개통, 1000만 관광객 시대”

    당찬 당진의 철도 시대… “서해 복선철 개통, 1000만 관광객 시대”

    충남 당진시도 철도 시대를 맞았다. 서해안권의 급증하는 교통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충남 홍성과 경기 화성 간 90.01㎞를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이 지난 2일 개통한 가운데 당진 합덕역이 문을 열면서 당진이 철도 불모지에서 벗어났다. 충남의 교통지도는 크게 바뀌고 있다. 고속도로와 항공 기반 시설 조성 등도 잇따라 교통혁명이 가시화되면서 충남도민의 일상과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시작됐다. 당진도 혜택을 입게 됐다. 당진시는 합덕역 개통을 계기로 연간 관광객 1000만명 달성 목표를 위해 쾌속 발전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당찬 당진’을 비전으로 2030년까지 현재 전국 최고인 탄소 배출량 50% 이상 감축을 제시하며 국내 최초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도 선정됐다. 당진시 발전을 견인하는 오성환(67) 시장은 지난 2022년 7월 취임 후 건설 경기 침체에도 현재까지 8조 3000억원이 넘는 기업 투자 유치를 이뤘다. 대기 물량을 포함하면 16조 2000억원 규모다. 오 시장은 새 성장 동력으로 드론 산업도 육성 중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쌀 생산기지이자 철강 도시에서 드론 연구 개발과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고 드론공원 등 드론 중심 도시로 변화를 추진 중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발로 뛰는 행정’을 꼽으며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한다. 서울신문은 18일 오 시장으로부터 주요 시책과 운영 방향 등을 들어 봤다. -당진 합덕역 개통의 의미는. “지난 2일 서해선 합덕역이 개통하면서 당진이 드디어 철도 불모지에서 벗어났다. 주민들은 서해선을 이용해 경기 서화성과 홍성을 오가고 아산만 일대 시군을 편리하게 찾아가 볼 수 있게 됐다. 2026년 3월 신안산선이 개통하고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인 KTX 연결이 2030년 완료되면 수도권으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당진도 획기적 교통망을 갖추게 된 것이다.” -합덕역 개통으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합덕역 개통은 당진시가 ‘1000만 관광객 달성’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하는 최고의 호재다. 서해선은 신산업단지로 성장하는 당진 등 서해안권 교통 수요를 감당할 획기적인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합덕역은 서해선 철도의 핵심 거점으로 수도권과 충남도를 연결한다. 서해선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더 많은 관광객이 당진시를 찾아 지역발전을 견인할 것이다.” -‘1000만 관광객’이 가능할까. “상반기 당진시를 찾은 관광객이 470만명으로 전년 대비 70만명 이상 늘었다. 전체 관광객의 70%를 차지하는 삽교호 관광지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찾은 210만 4000여명을 훌쩍 넘은 314만명이 몰렸다. 서해선 개통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이 아니다. 당진의 철도 시대를 활짝 열면서 당진 관광을 새롭게 도약하게 했다. 합덕역~삽교호 자전거 여행과 전통시장 연계 콘텐츠 등 다양한 킬러콘텐츠를 발굴하고 운영하면 연간 1000만 관광객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올해 처음 ‘드론쇼’와 ‘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했는데. “오는 24일까지 삽교호 관광지 일원에서 댄스 페스티벌이 열리고 중부권에서 처음 상설 드론 라이트 쇼를 30일까지 진행한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 낸 인재진 감독이 기획한 ‘삽교호에 가면무도회’가 매주 토요일 삽교호 관광지에서 열린다. 지난달 12일 처음 시작한 무도회에는 5만 7000여명이 찾았다. 드론 라이트 쇼는 가을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 문화 행사로 키울 계획이다.” -당진이 드론 메카로 떠오르는 이유는. “드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실생활에서도 빼놓을 수 없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드론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 5월 석문방조제에 ‘드론산업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드론 기업들을 유치해 연구 개발과 비행 시험을 도울 예정이다. 인근에는 충남 최초의 드론 공원도 건립한다. 드론 경기장과 비행장도 들어서 전국 규모의 드론 행사들이 치러진다. 11월 말에는 석문 산업단지에 한국과 중국 드론 업체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협약도 준비하고 있다.” -당진시가 국내 최초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탄소중립 선도 도시’(Net-Zero City)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첨단 탄소중립 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 저감과 탄소 흡수를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미래형 도시를 의미한다. 국토부, 환경부와 함께 2030년까지 당진이 대한민국과 세계의 탄소중립을 견인하겠다.” -탄소 배출량이 전국 최고로 알고 있는데 가능한지. “석탄화력발전으로 고통받던 시민들에게 가장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당진은 탄소 배출량이 1년에 5800만t으로 전국 1위다. 대규모 화력발전소와 제철소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가장 시급한 곳이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56% 이상 감축을 제시해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 ‘5G 전략’인 ▲그린에너지 ▲그린스테이션 ▲그린테크 ▲그린라이프를 기대해 달라.” -당진이 대한민국 수소경제 핵심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데. “당진시는 충남 최초 수소 도시로 지정됐다. 청정에너지 그린수소 생산 부품을 국산화해 수소에너지 대중화를 가져올 그린수소 수전해 부품개발 지원센터도 국내 처음 당진에 개소했다. 당진시 공무원의 아이디어로 추진된 민자유치를 통한 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수소 암모니아 부두도 추진하고 있다. 당진이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혁신 거점이 될 것이다.” -당진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임 때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까지 공직자들과 함께 발로 뛰는 행정을 추진해 왔다. 지금도 직원들과 함께 발로 뛰며 미래를 여는 도시 당진을 만들겠다. 전국에서 가장 발전한 도시가 당진이 되도록 하겠다. 전국에서 최고 발전한 도시 당진을 기대해 달라.”
  • TP, 2년만에 매출 1조 클럽 재탈환 눈앞

    TP, 2년만에 매출 1조 클럽 재탈환 눈앞

    성수기 매출 본격화로 3분기 누적매출 8224억 원 글로벌 의류 제조기업 TP(구 태평양물산, 대표 임석원)가 상반기에 이어 주요 바이어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3분기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웃도어 자켓, 점퍼 등 FW시즌 제품이 주력인 TP에게 3분기는 성수기로 분류된다. TP는 13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615억 원, 영업이익 28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TP의 3분기 누적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8224억 원, 4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3% 증가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78억 원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는 Target, Gap, Columbia, Under Armour 등 전통적인 주요 바이어들 외에도 Carhartt, MUJI 등 신규바이어들이 매출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세도 가파르다. 24년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17%로 전년동기대비 30%p 개선되었고, 차입금의존도 역시 47% 수준으로 꾸준히 개선 중이다. TP는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생산기지 공정 자동화와 생산혁신 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베트남 소재 생산 법인인 TMVW 법인에 최첨단 자동화설비를 도입하여 전공정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TMVW 법인은 재단공정 100% 자동화를 달성하여 작업인원 감소에도 생산효율성 제고와 품질향상에 성공한 법인으로 평가받는다. TP는 베트남의 생산 혁신 사례를 인도네시아 법인들에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TP는 ESG 경영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환경 영역에서는 태양열과 재활용 용수를 사용한 친환경 공장 가동과 재활용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현재대비 44%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사회 영역에서는 현지법인 여성 근로자들을 위한 Life Skill 교육 지원, Company IQ 도입 등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Company IQ는 해외 현지 근로자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한편 TP는 1972년 의류 제조 기업으로 출범하여 1984년 국내 최초 오리털가공에 성공 이를 국산화한 의류 및 다운 생산 전문 기업이다. 1990년 첫 해외 진출을 시작으로 5개국 19개의 생산기지를 구축하였으며 그룹사로서 구스다운으로 유명한 소프라움을 운영하는 TP리빙을 포함하여 TP스퀘어 등 5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창립 52주년을 맞아 태평양물산에서 TP(티피)로 사명을 변경하며 미래 100년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
  • 청년공간 탈바꿈·관광상품 재탄생… 교도소의 변신은 무죄

    청년공간 탈바꿈·관광상품 재탄생… 교도소의 변신은 무죄

    옛 대구교도소 땅 ‘미래타운’ 조성 청년 일자리·주거·문화 복합공간 장흥, 시설 보수… 영화 촬영지로전주 “도서관 건립” 창원 “AI센터” 주변 지역 개발 등으로 이전한 교도소의 남은 부지나 건물에 새로운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거나 교도소 원형을 살려 관광 상품으로 살리는 등 활용 방안도 다양하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달성군 화원읍에 있던 대구교도소가 하빈면으로 이전하면서 이곳에 ‘청년 미래희망타운’을 조성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달성이 대구에서 가장 젊은 도시라는 점에 착안한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공간인 옛 대구교도소 부지는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일자리 구역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신산업 중심의 창업과 취업 지원 공간을 마련한다. 제2국가산업단지의 배후 지원 시설이기도 한 주거 구역에는 사회 초년생 등 청년층을 위한 스마트형 주택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화 구역에는 청년 정주 여건 향상을 위한 예술·공연 시설 및 생활체육 시설 등이 들어서고 힐링 구역에는 인근 천내리 지석묘군을 비롯한 녹지를 활용해 산책로와 대규모의 개방형 광장을 조성한다. 교도소였던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경우도 있다. 전남 장흥군은 2019년 옛 장흥교도소 부지를 사들인 뒤 기존 시설을 보수해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유일의 실물 교도소 촬영지로 각광받으면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비롯한 드라마와 영화 등 70여편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장흥군 관계자는 “수십 명에 달하는 촬영팀이 촬영 기간 중 장흥에 머물다 가면서 파급효과가 더욱 크다”며 “이와 함께 특별한 체험이 가능한 프리즌 호텔사업 조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는 전주교도소를 이전하고 이 자리에 국립중앙도서관 분관과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주교도소는 현 위치에서 동쪽 뒤편 300m 지점으로 옮긴다. 경남 창원시도 창원교도소를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기 위한 건축 행정절차를 사실상 마쳤다. 기존 부지에는 창원 AI 자율제조 지원센터 구축이나 드론 제조 국산화 특화단지 조성 등을 구상하고 있다. 김성준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교도소 등의 시설을 옮기면서 새로운 공간이 생기면 지역에 어떤 시설이 필요한지 주민 수요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충족한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 경북 포항시 수소특화단지 지정…이차전지·바이오까지 총 3곳

    경북 포항시 수소특화단지 지정…이차전지·바이오까지 총 3곳

    경북 포항시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국내 최초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됐다. 1일 시에 따르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28만240㎡ 규모로 수소특화단지가 조성된다. 수소연료전지산업을 국가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생산·수출 거점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오는 2028년까지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를 구축해 기업 지원 핵심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2035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부품·소재 기업 육성과 전·후방 산업 밸류체인망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앵커기업을 비롯한 수소 기업 70곳을 유치해 연료전지 부품·소재 국산화율 100%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화단지 지정으로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예산과 규제개선 및 각종 인허가를 신속 지원받는다. 수도권 기업의 이전 지원 보조금 2% 가산과 산업 용지 수의계약 등을 지원받을 수 있어 수소 기업 유치 활동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시는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수소도시조성사업,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구축, 수소에너지산업과 신설 등 지역 수소 산업 진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예비수소전문기업육성 지원사업으로 지금까지 수소전문기업 2곳을 배출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수소특화단지 지정으로 포항은 이차전지, 바이오 등 특화단지 총 3곳을 보유하게 된다. 이강덕 시장은 “우수한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수소 산업 생태계 육성에 나서겠다”며 “포항을 수소연료전지 산업 거점 도시로 육성해 글로벌 수소산업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산 명품’ K2전차에 독일 변속기? ‘전면 국산화’ 의결

    ‘국산 명품’ K2전차에 독일 변속기? ‘전면 국산화’ 의결

    우리 군의 주력 전차이자 해외 수출되는 K방산의 대표 상품인 K2 흑표 전차의 ‘파워팩’(엔진+변속기)이 앞으로는 전면 국산화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제16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를 열고 ‘K2전차 4차 양산 1500마력 변속기 적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파워팩은 전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핵심 부품으로 기존까지 생산된 K2에는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가 들어갔다. 이 때문에 해외 수출을 할 때도 독일 정부의 승인을 받는 등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이날 국산 변속기 적용안이 의결되면서 앞으로는 4차 양산 계획에 따라 2028년까지 생산되는 K2 150대에 국산 방산업체 SNT다이내믹스에서 제작한 변속기가 장착된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 변속기는 내구도 검사에서 가동 306시간 만에 결함이 발생해 국방규격 기준(320시간)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업체가 제안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과 관련기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K2 전차 4차 양산분에 이 변속기를 달기로 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주요 부품 문제는 없었고 일부 구성품 세부 품질에 문제가 있었지만 품질 관리로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국산 변속기가 장착되면서 보다 원활한 후속 군수지원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 향후 수출분에도 국산 변속기가 장착될 가능성이 있어 수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추위에서는 또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장사정포를 막기 위한 장사정포요격체계(LAMD)를 조기에 개발해 전력화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장사정포요격체계는 2035년까지 전력화될 예정이었는데, 개발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전력화 시기를 2년 앞당겨 2033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의 핵심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추가 확보하고 발사대를 개량하는 사업은 기존보다 확대된다. 또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에 장착할 공대함유도탄을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안 등도 의결됐다.
  • “이거 아이언맨 슈트인데”…정상인처럼 걷게 돕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

    “이거 아이언맨 슈트인데”…정상인처럼 걷게 돕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아이언맨은 인공지능 비서를 이용해 어디에 있든지 슈트를 불러 착용한 뒤 히어로로 변신한다. SF 영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이런 웨어러블 로봇이 현실에서도 개발됐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보행을 돕는 ‘입는 로봇’을 불러 혼자 착용하고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만들어졌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팀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을 개발하고 24일 공개했다. 워크온슈트는 하반신 마비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이다. 이번에 개발된 워크온슈트 F1는 기존 재활치료나 근력 보조 웨어러블 로봇과 달리 하반신 마비 중 중증도가 가장 높은 ASIA-A(완전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공 교수팀은 2015년 연구를 시작해 2016년 워크온슈트1을 처음 발표하고, 2020년에는 워크온슈트4를 개발했다. 워크온슈트4는 착용 후 보행속도를 시속 3.2㎞까지 낼 수 있다. 이는 비장애인의 정상 보행속도와 같다.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좁은 통로, 문, 계단 등 장애물을 통가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문제는 모든 웨어러블 로봇이 가진 단점인 로봇을 착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이번에 개발한 워크온슈트 F1은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 타인의 도움 없이 로봇을 바로 착용할 수 있게 했다. 다른 웨어러블 로봇이 사용자의 등 쪽에 장착되는 후면 착용 방식이 아닌 앞쪽으로 기대는 형태의 전면 착용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또 로봇을 착용하기 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사용자에게 스스로 걸어온다. 또 무게 중심 능동 제어 기능이 적용돼 사용자가 착용 과정에서 로봇을 잘못 밀더라도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휴머노이드와 웨어러블 로봇의 장점을 모두 갖춘 워크온슈트 F1 디자인은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박현준 교수가 설계했다. 연구팀은 국내 로봇 기업인 엔젤로보틱스와 협업해 로봇 핵심 부품인 모터, 감속기, 모터드라이브, 메인 회로 등을 모두 국산화했고, 모터와 감속기 모듈의 출력밀도는 기존 모델보다 2배, 모터드라이브 제어 성능은 해외 최고 기술 대비 3배 향상했다. 공경철 교수는 “워크온슈트는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결정체”라며 “워크온슈트에서 파생된 수많은 부품, 제어, 모듈 기술들이 웨어러블 로봇 산업 전체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경철 교수팀은 2020년 사이배슬론 웨어러블 로봇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제3회 사이배슬론에 출전한다. 사이배슬론 대회는 스위스에서 4년마다 열리는 장애 극복 사이보그 기술 올림픽으로 이번 대회는 오는 27일부터 열린다. 이전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일부 참가자는 스위스 현지에서, 일부는 각국 경기장에서 생중계하는 이원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에 비해 미션 난도가 높아지고 수행 미션도 6개에서 10개로 늘었다. 공 교수팀은 박정수 연구원을 주장으로 하고 완전마비 장애가 있는 김승환 연구원을 선수로 해 국내 로봇 기업인 엔젤로보틱스의 선행연구소인 플래닛대전 내에 설치된 시설에서 경기에 참여한다.
  • 휴온스그룹, 과천 휴온스동암연구소 완공… “R&D 역량 결집”

    휴온스그룹, 과천 휴온스동암연구소 완공… “R&D 역량 결집”

    휴온스그룹이 휴온스동암연구소 입주를 통해 그룹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모은다. 휴온스그룹은 지난달 과천시 갈현동 일대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산업 용지에 지하 6층~지상 6층 규모로 휴온스동암연구소를 완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입주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 휴온스는 판교에 있는 본사와 별개로 휴온스와 가족사의 연구조직·설비·인력을 과천에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조직 간 소통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R&D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휴온스그룹은 신약, 개량신약,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에 대해 자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외부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도입,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형태의 연구개발도 전개한다. 최근 휴온스는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에 대해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지난달 개발 중인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패키지형) 과제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경구용 신소재 기반 펩타이드 완제의약품 생산기술 개발 과제를 주관한다. 중앙대, 국민대, 성균관대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흡수촉진제, 제형화 기술 확보 및 생산공정 기술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주사제형을 대체해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경구제형을 개발 중이다. 경구용 펩타이드를 개발하기 위한 핵심 기술은 흡수율을 높이는 것인데 이번 과제를 통해 허가에 필요한 약동학 평가 및 비임상 시험 등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다. 휴온스그룹 가족사들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신제품으로 폴리뉴클리오티드나트륨(PN) 복합 필러 제품을 임상 개발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임상을 마치고 품목허가 신청 절차를 진행해 2026년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휴메딕스는 원료의약품인 ‘헤파린나트륨’ 국산화도 추진 중이다. 헤파린나트륨은 혈전증 예방 및 치료, 수혈, 체외순환, 투석 시 혈액응고 방지 등에 사용되는 국가필수의약품이다. 휴메딕스는 지난 3월 국내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헤파린나트륨 등록(DMF) 후 현재 상업화 생산을 준비 중이다. 화장품 부자재 가족사인 휴엠앤씨는 발암물질 니트로사민을 억제한 니트릴부타티엔고무(NBR) 화장 소품 제조 레시피를 개발했다. 지난 7월 해외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중심으로 니트로사민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확인하고 약 2년간 연구를 진행해 결실을 맺었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중장기 미래 성장을 책임질 먹거리를 지속 발굴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휴온스동암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새만금개발청의 공격적 투자유치, 中기업 추가 투자 이끌어냈다

    새만금개발청의 공격적 투자유치, 中기업 추가 투자 이끌어냈다

    새만금개발청의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은 최근 새만금산단 입주기업인 한국샤먼텅스텐금속재료(주)의 중국 본사 샤먼텅스텐(주)을 방문해 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정식으로 추가 증설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샤먼시에 위치한 샤먼텅스텐(주)은 중국 국가급 중점 하이테크 기업이자 국무원에서 비준 설립한 대표적인 국가 희토류그룹이다. 특히 텅스텐·몰리브덴, 희토류 및 배터리소재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샤먼텅스텐(주)은 1500만 달러를 투자해 2025년 하반기부터 새만금 국가산단에서 한국산화텅스텐기지 2기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산화텅스텐 등을 생산하는 공장은 올해 5월 준공됐다. 이번 추가 증설 투자 의향은 우수한 지원정책과 세제 감면 혜택 등 새만금만의 차별화된 투자 여건과 새만금개발청의 적극적인 행정 처리와 공격적인 유치 협상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안 청장은 “기업 측의 텅스텐 분야 추가 증설 투자를 환영하며, 이차전지 등 기타 사업 분야의 새만금 투자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면서 “추후 신속한 투자 관련 행정절차 처리를 통해 조속히 투자프로젝트가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개발청 투자유치방문단은 오는 19일까지 중국 선전, 취저우, 쑤저우 등을 방문해 투자유치IR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 수공, 국내 기술로 초순수 시장 첫발…2025년 하이닉스에 공급

    수공, 국내 기술로 초순수 시장 첫발…2025년 하이닉스에 공급

    국내 기술로 개발된 ‘초순수’가 시장에 첫 공급된다. 반도체 산업의 생명수로 불리는 초순수는 불순물이 없는 깨끗한 물로, 반도체를 제조할 때 나오는 부산물·오염물 등을 세정할 때 사용하는데 주로 해외 기술에 의존했다. 13일 한국수자원공사(수공)에 따르면 지난 11일 SK하이닉스와 ‘용수공급 시설 운영·관리 및 통합 물 공급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부터 초순수 공급을 시작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통합 물 공급 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협약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첨단기술을 보유한 SK하이닉스와 초순수를 비롯한 공업용수 등의 안정적 공급으로 국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업은 원수부터 정수·초순수까지 전반적인 통합 물 공급 사업 추진과 국가 R&D, 플랫폼센터 구축·운영, 인재 육성 등 초순수 기술 자립을 위한 지원, 초순수 국산 기술 상용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용수공급 협력 등이다. 수공은 2011년 자체 초순수 연구개발을 진행했고 2021년부터 환경부의 초순수 기술 국산화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초순수에 대한 국내 기술 활용도를 높이고 생산기술을 글로벌 선도 기술로 육성해 ‘기술개발·시설 운영·기술 축적·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순환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원수·정수·초순수·재이용까지 물관리 전 분야에 이르는 물 종합서비스를 통해 관련 기업과 동반성장 및 물 산업 생태계 조성,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석대 수공 사장은 “첨단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초순수 기술 국산화로 미래 산업 안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라며 “물을 활용한 원천기술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안정적인 용수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hy,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중국 수출… K프로바이오틱스 시대 연다

    hy,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중국 수출… K프로바이오틱스 시대 연다

    국내 기능성 발효유 판매량 1위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하 윌)을 중국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hy는 자사 대표 제품 윌의 중국 시장 내 판매를 본격화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2000년 선보인 윌은 국내 기능성 발효유 시장을 연 제품이다. 기능성과 맛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1초당 8개 이상 팔리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루 평균 72만개가 판매되며, 연간 매출액은 3300억원에 이른다.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6조원을 넘어섰다. K프로바이오틱스로서 대표성도 크다. hy는 1994년 유산균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전국에서 수집한 균주를 기반으로 연구를 거듭해 현재 윌에 함유돼 있는 ’HP7‘을 자체 개발했다. 총 10번의 리뉴얼을 거치며 상품성을 높여 왔다. hy는 자사 천안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 중국 온라인몰(징동몰·더우인몰)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향후 오프라인 매장까지 유통 채널을 넓혀갈 계획이다. 중국 내 브랜드 모델로는 배우 이민호와 (여자)아이들 멤버 우기를 발탁하고 팬사인회, SNS 이벤트 등의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스페셜 패키지도 적용했다. 오리지널 제품은 이민호가, 저지방 제품에는 우기의 모습을 각각 이미지로 담았다. 신승호 hy 글로벌사업부문장은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윌을 해외 소비자에게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대한민국 넘버원 발효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속 K프로바이오틱스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hy는 윌의 미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미주 최대 아시안 마켓 체인 ’H마트‘에 연내 입점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태국 더치 밀(Dutch Mill)사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원료 공급 후 태국 현지에서 생산, 판매하는 방식이다. 올해 말 생산이 본격화하면 동남아시아 일대로 수출 권역이 확대된다.
  • ㈜디에어, 중국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와 MOU 체결

    ㈜디에어, 중국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와 MOU 체결

    드론 제조업체인 ㈜디에어가 중국 최초로 무인 헬리콥터 산업 표준을 수립한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와 손을 잡고 세계화에 나선다. ㈜디에어는 오는 2027년까지 10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 전남뿌리기업협회 회원사인 ㈜디에어가 지난 12일 유탑유블레스호텔제주 연회장에서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 그룹과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 그룹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전자 제어 동축 무인 헬리콥터를 개척하고, 무인 헬리콥터 모델의 R&D 및 생산 관리를 시작한 회사다. 미국, 러시아, 유럽 연합에서 80개 이상의 발명 특허와 4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보유하는 등 400개 이상의 중국 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회사다. 이번 협약에 따라 ㈜디에어와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 그룹은 광주광역시에 합자법인을 만들어 산업용 드론과 무인항공기 생산을 위한 공장을 설립한다. 제품 생산에서 전국 판매망 구축, AS 등에 대한 협조 및 투자 등을 체결했다. 정영석 ㈜디에어 대표는 “두 회사가 서로 보유한 기술력과 물적·인적 자원 교류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국내 국산화 드론을 양산하고, 향후 세계시장을 상대로 수출을 하는 무인 항공 시스템의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바다 위 전기차 실증·해상테스트베드 건조… 목포, 친환경 선박 산업 ‘메카’로

    바다 위 전기차 실증·해상테스트베드 건조… 목포, 친환경 선박 산업 ‘메카’로

    세계적인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전남 목포시가 친환경 선박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목포시는 2020년부터 해양수산부의 친환경 선박 개발 공모사업 4건에 잇따라 선정돼 1600억원 규모의 다양한 친환경 선박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2020년 연구개발에 착수해 올해 마무리되는 ‘바다 위 전기차’ 전기추진 차도선 사업은 개발이 완료돼 실증 운항에 들어갔다. 실증 운항이 끝나면 목포를 중심으로 시범 운항을 거친 뒤 섬 지역 등에 취항하게 된다. 2021년 시작된 국내 최초 2600t급 ‘해상테스트베드’(K GTB)도 순조롭게 건조되고 있다. 해상테스트베드는 한곳에서 수소연료전지와 이차전지, 암모니아 혼소엔진 등 다양한 선박 추진기관을 실험할 수 있는 만능 실증선박으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규모인 30㎿급의 전기추진시스템 육상시험설비 ‘전기선박육상시험소’(LBTS)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나 크루즈, 구축함급 함정까지 다양한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의 국산화와 세계시장 진입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2026년까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여객선(요트) 효율 향상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기반 선박에 해상의 풍력과 태양광을 접목해 연료 소모량을 감축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남항지역에 내년까지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과 실증을 지원할 집적단지를 구축한다. 내년 말부터는 조선·해운 분야 정부출연연구소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가 목포로 이전해 연구 활동을 시작한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의 친환경 선박 전문인력 양성과정인 ‘그린 모빌리티’ 또한 목포에서 운영된다. 목포시는 다양한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 성과와 인프라를 발판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유치해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의 지속적인 확장과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 부품 껴보지도 않고 통과 ‘얼렁뚱땅’ 기품원

    부품 껴보지도 않고 통과 ‘얼렁뚱땅’ 기품원

    #. 국방기술품질원은 지난 2022일 5월 대공포에 들어가는 스프링 부품을 검사한 뒤 합격 처리했다. 그런데 이를 납품 받은 부대는 ‘부품 두께가 맞지 않는다’며 하자 문제를 제기했다. 기품원이 실제 부착 검사도 하지 않고 육안 및 표준측정기 검사만 한 탓이었다. 결국 부품은 그해 10월에서야 수정 납품됐다. 기품원이 군수품 품질보증과 국산화 개발 업무 등을 허술하게 해온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적발됐다. 감사원은 기품원 정기감사 결과 총 7건의 위법·부당 사항이 확인돼 시정 1건, 주의 2건, 통보 4건의 조치를 했다고 9일 밝혔다. 감사결과 기품원에는 감사 대상 기간인 최근 3년간 총 52종의 ‘조립 곤란’ 품목이 접수됐다. 기품원은 이 가운데 46종(88%)은 부착 시험을 하지 않았는데, 15종의 경우는 부착 시험만 했다면 규격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식별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원의 판단이다. 기품원은 품질관리규정에 부착 시험이 명시돼 있거나 견본 등으로 품질보증이 어려운 경우에만 부착시험을 실시했다고 한다. 고위험 부품인데도 육안으로 상태만 확인하거나 일부 수치 측정만 실시했다는 것. 뒤늦게 부품의 하자가 발견되면서 일선 부대에서는 해당 부품을 장기간 공급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감사원은 보고서에서 “불만 접수부터 수정납품까지 짧게는 40일에서 길게는 751일이 걸려 그 기간 동안 장비를 활용할 수 없게 되는 등 무기체계 유지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품원 측은 “인력 및 예산 사정상 수많은 품목을 일일이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며 “이 점을 고려해 고위험 수리 부속의 경우 일정 요건에 따라 부착시험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의견을 냈다. 아울러 기품원은 침투성보호의 등 3개 품목(218억원)에 대해 품증 보증기간이 지난 뒤에서야 기술시험을 하거나, 성능미달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아 하자보증 기간을 놓쳐 군수품을 폐기 처리하도록 만든 경우도 있었다. 경력직을 채용하면서 지원자의 경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자격 미달자를 최종 선발한 사례도 적발됐다. 기품원은 방위사업법에 따라 군수품의 품질보증 등 업무를 수행하는 방위사업청 산하 출연기관이다. 이번 감사는 지난 2월부터 2개월 동안 자료 수집·분석, 실지감사 순으로 진행됐다.
  • 수산물 수입 1위 연어 ‘국산화’ 열풍…충남도, 간척지서 최첨단 양식

    수산물 수입 1위 연어 ‘국산화’ 열풍…충남도, 간척지서 최첨단 양식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입 수산물 1위를 차지하는 연어 대량 양식 도전에 나섰다. 슈퍼푸드로 주목받는 등 경제적 가치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충남도는 당진시 송악읍 일원에 조성한 순환여과(RAS) 육상 양식장에서 대서양 연어 양식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벼를 키우던 간척지에 조성된 이곳에서는 도비와 시비, 자부담 등 13억 원을 투입해 1600㎡ 규모로 지난해 말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내수에서 자랄 경우 무지개송어(육봉형)로 불리는 스틸헤드(강해형) 3톤을 시범 양식 중이다. 대서양 연어는 20만개의 알을 입식·부화시켜 양식 중이다. 약 24개월 간 5㎏ 안팎으로 키워 출하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 목표는 50톤으로 잡았다. 도에 따르면 국내 연어 수입액은 2013년 1억 3649만 달러에서 지난해 5억 528만 달러로 10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연어 수입액은 수산물 수입 총액 62억 1649만 달러의 7.9%로 1위다. 연어 1㎏당 수입 단가는 1만원 안팎이지만, 국내 양식장 출하가는 5000∼8000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연간 1000톤의 연어를 키워낼 수 있는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에 나섰다. 민간투자가 이뤄지면 연간 만 톤을 양식할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 보은군은 지난 18일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연어류 양식 산업화 센터 조성 사업자’ 공모에 선정됐다. 이곳에선 북미 바다 등에서 주로 사는 스틸헤드 송어(강해형)와 킹연어를 양식·유통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육상에 조성한 만큼, 기상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연어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성과 분석을 통해 도내 보급 확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임금님표 이천쌀 명인 찾는다”… 선발 대회 참가자 모집

    “임금님표 이천쌀 명인 찾는다”… 선발 대회 참가자 모집

    경기 이천시는 내달 6일까지 알찬미 재배 농업인을 대상으로 ‘제3회 임금님표 이천쌀 명인 선발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천쌀 명인은 벼 재배지 현장평가와 쌀 외관 품위, 단백질 함량, 식미치 등 기계분석을 통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순서로 선정하며 금상, 은상, 동상, 참가상을 받게 된다. 제3회 임금님표 이천쌀 명인 시상식은 제23회 이천쌀문화축제 기간 중인 10월 17일에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농업인은 관할 지역농협을 통해 신청하고, 지역농협에서는 지역별 1명을 선발하여 이천시농업기술센터로 추천한다. 이 대회는 이천시와 농협중앙회 이천시지부가 공동 주최하고 이천시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개최하며, 2022년에 시작하여 제1회 명인(모가면 김영일), 제2회 명인(부발읍 김흥원)이 선정된 바 있다. 고품질 쌀을 재배하는 농업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이천쌀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천시는 벼 품종 국산화를 위해 2016년부터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지역에 가장 적합하며 품질이 좋은 벼 품종을 선발하였고 이천쌀 품종 대체 사업 추진을 통해 기존 외래품종이던 ‘고시히카리’와 ‘추청’을 ‘해들’과 ‘알찬미’로 완전히 대체하여 종자 독립을 했다. 이천시 재배품종 ‘알찬미(중생종)’는 ‘해들(조생종)’과 더불어 농촌진흥청 최고품질 벼로 선정된 국내 육성 품종으로 밥맛, 외관 품질, 재배 안정성이 높아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우수한 품종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임금님표 이천쌀 명인 선발대회를 통해 최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농업인에게 많은 응원을 해주고 농업인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임금님표 이천쌀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 ‘형제의 난’ 없었다… KCC, 실리콘 품고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형제의 난’ 없었다… KCC, 실리콘 품고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그룹 시작은 슬레이트·도료 사업정상영, 일찌감치 후계구도 완성모멘티브 뉴욕 상장 일단은 철회 적자 딛고 하반기엔 시너지 기대삼형제 상호지분율 3% 미만 돼야조카에게 맞상속 등 승계 밑작업 6·25전쟁의 포화가 멎은 지 5년여가 지난 1958년 8월 12일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막내동생 고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은 큰형에게서 자재 창고로 사용하던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건물을 받아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의 문을 열었다. 큰형이 뒷바라지해 주는 해외 유학이나 큰형의 회사에서 요직을 나눠 받는 편한 길을 마다하고 창업을 택한 것이다. ●녹슨 기계 한 대로 창업한 정상영 녹이 슨 슬레이트(지붕에 사용되는 시멘트판) 초조기(슬레이트 등 은 판을 만드는 기계) 한 대를 밑천 삼아 뜻이 맞는 직원들과 생산기술을 익히고 1960년 6월 첫 번째 생산에 돌입했다. 선구안이 있었던 것일까. 1971년 시작된 새마을운동의 주택지붕개량사업으로 슬레이트 주문은 폭주했고 사업은 순풍을 탔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37위를 기록한 KCC그룹의 시작이다. 이후 선박·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아파트 건설 증가가 도료산업 확장으로 이어질 것을 예상한 정상영 명예회장은 1974년 7월 18일 고려화학주식회사를 설립해 도료 사업에 뛰어들었다. 불연내장재, 내화단열재를 생산하며 국산 건축자재 기업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고, 석고보드·유리·창호·유리장섬유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종합 건축자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87년에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봉지재(EMC)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초정밀화학기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아내 조은주(88) 여사와의 슬하에 삼남을 뒀는데, 2000년대 초 현대그룹이 속칭 ‘왕자의 난’을 겪는 것을 보고 비극의 재연을 막기 위해 일찌감치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해둔 덕분에 형제간 불화 없이 경영 승계가 이뤄졌다는 평이다. 첫째 정몽진(64) 회장은 KCC그룹, 둘째 정몽익(62) 회장은 KCC글라스, 셋째 정몽열(60) 회장은 KCC건설을 각각 맡았다. ●정몽진, 금강·고려화학 합병해 ‘신고식’ 고려화학 입사 후 9년 만인 2000년 4월 아버지의 뒤를 이어 KCC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정몽진 회장은 같은 해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KCC의 전신인 금강고려화학을 출범시키는 데 역할을 하며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2005년에는 KCC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기틀 마련에 나섰다. KCC는 2019년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세계 3대 실리콘업체 중 한 곳인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글로벌 실리콘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았다. 모멘티브는 전 세계 실리콘 시장에서 미국의 다우듀퐁, 독일의 바커에 이어 점유율 3위(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평소 실리콘을 미래 역점 사업으로 점찍어 온 정몽진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인수 당시 모멘티브의 몸값은 약 30억 달러(약 3조 5500억원)로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80억 달러),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49억 달러)에 이어 역대 한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거래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를 위해 KCC는 2019년 5월 7348억원을 들여 모멘티브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MOM홀딩컴퍼니’의 지분 45.49%를 취득한 데 이어 올해 2분기에 잔여 지분을 약 4000억원에 인수했다. ●재계 20위권 도약 전망 빗나가 모멘티브 인수로 KCC그룹의 실리콘 생산 능력은 7만 5000t에서 50만t 이상으로 뛰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실리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0%에서 모멘티브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절반을 넘어서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으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지난해 KCC 매출액 6조 2884억원 중 실리콘 부문의 매출액은 약 3조 2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이 중심인 모멘티브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수 중심이었던 과거 대비 이익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모멘티브 인수 효과로 재계 순위가 기존 30위권에서 20위권으로 훌쩍 뛸 것이라던 당초 전망은 빗나갔다. 2019년 34위이던 KCC그룹의 재계 순위는 5년 만인 올해 37위로 외려 3계단 미끄러졌다. 2022년 초까지 호황을 이어 가던 글로벌 실리콘시장이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 여파로 위축되면서다. 그 결과 지난해 KCC는 실리콘 사업에서 8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초 모멘티브의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했던 KCC가 계획을 철회하고 잔여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것도 업황 침체로 상장에 적합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KCC는 모멘티브 인수 당시 5년 내인 2024년 5월까지 모멘티브를 상장하지 못할 경우 전략투자자로 참여한 사모펀드 SJL파트너스로부터 SJL 보유 모멘티브 주식을 모두 매입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4000억원을 투입해 관련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다만 지난 1분기 KCC의 실리콘 사업 영업이익이 약 27억원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2분기에도 이익폭을 늘리는 등 올 들어 실리콘 부문의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모멘티브와 KCC 실리콘 부문의 시너지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CC는 실리콘과 기존 건자재·도료의 투트랙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차남의 KCC글라스·삼남의 KCC건설 주력 계열사는 KCC글라스와 KCC건설이다. 2020년 1월 KCC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된 KCC글라스는 차남 정몽익 회장이 맡고 있다. 정몽익 회장은 2020년 8월 KCC글라스 미등기 회장으로 선임된 지 약 3년 만인 지난해 8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변종오(66) 사장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사업을 챙기고 있다. 국내 건축용 판유리 시장과 코팅유리 시장, 자동차용 안전유리 시장에서 각각 약 50%와 45%, 7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유리 전문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6801억원, 영업이익 950억원을 기록했다. 삼남 정몽열 회장이 이끌고 있는 KCC건설은 1989년 KCC의 전신인 금강에서 건설 부문이 분리돼 설립된 금강종합건설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96년 KCC건설 사내이사로 취임한 정몽열 회장은 2005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20년 8월 회장에 올랐다. 심광주(68) 대표이사 사장과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스위첸’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마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30위권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다. 역대 최고 기록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12년과 2023년에 차지한 24위다. 올해는 25위(시공능력평가액 2조 63억원)를 기록했다. KCC글라스와 KCC건설은 각각 해외 진출 확대와 비주택 부문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KCC글라스는 2021년 5월부터 약 3400억원을 투입해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바탕산업단지에 49만㎡(약 14만 8000평) 규모의 신규 유리생산 공장을 착공해 건설 중이다.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인도네시아 공장은 KCC글라스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연간 약 43만 3000t의 판유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향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시장 등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CC건설은 올해 초 국군재정관리단의 탄약고 교체 시설공사, 한국전력의 500킬로볼트(kV)급 동해안 변환소 토건공사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마지막 과제는 완전한 계열분리 삼형제가 각자의 분야에서 독자 경영을 본격화하는 모양새지만 완전한 계열 분리는 숙제다. 친족 간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지분보유율, 임원 겸임 여부, 채무보증 및 자금대차 현황, 법 위반 전력 등 다섯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상호 지분율이 3% 미만이 돼야 하는데 KCC와 KCC글라스, KCC건설이 아직 지분 관계로 얽혀 있는 까닭이다. 지난달 말 기준 KCC의 지분은 정몽진 회장이 19.58%, 정몽익 회장이 4.21%, 정몽열 회장이 6.3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KCC글라스도 삼형제가 주요 주주다. 지난 14일 공시에 따르면 정몽익 회장이 27.12%, 정몽진 회장이 8.56%, 정몽열 회장이 2.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CC도 KCC글라스의 지분 3.58%를 보유하고 있다. KCC건설은 정몽열 회장만 지분을 29.99%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KCC가 KCC건설의 지분 36.03%를 보유한 주주다. 가장 먼저 지분 정리에 나선 것은 정몽익 회장 측이다. 정몽익 회장은 2022년부터 해마다 KCC글라스의 지분을 늘리는 한편 KCC의 지분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례로 정몽익 회장은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KCC 주식 131억원어치를 장내 매도해 보유 지분을 4.65%에서 4.21%까지 낮췄다. 이와 함께 정몽익 회장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KCC글라스 주식을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26.95%에서 27.12%까지 끌어올렸다. 재계에서는 정몽익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과 정몽진 회장이 보유한 KCC글라스 지분을 맞교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혹은 상속·증여를 활용해 계열분리와 함께 향후 승계의 밑작업까지 함께 한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실제로 2020년 정몽진 회장은 조카이자 정몽익 회장의 아들인 정한선(17)군에게 KCC글라스 주식 17만 68주(약 49억원)를 증여했으며, 반대로 정몽익 회장은 정몽진 회장의 딸 정재림 KCC 상무에게 KCC 주식 2만 9661주(약 42억원)를 증여했다.
  • KADEX 개최 D-43…역대 최대규모 부스 차려진다

    KADEX 개최 D-43…역대 최대규모 부스 차려진다

    한국의 방위산업이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가운데 지상군 방위산업전시회 ‘KADEX 2024’가 역대 최대규모의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20일 주최 측에 따르면 10월 2일부터 5일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KADEX 2024)’에 참가를 확정한 기업 규모가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전시회 개최까지 43일을 남긴 이날 현재 307개 기업이 1408개 부스를 신청 완료했다. 우리나라 대표 방산기업인 현대위아, 로템 기아 등 현대자동차그룹이 177개 부스를 신청해 가장 큰 규모로 참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이 108개 부스를 신청해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풍산, LIG넥스원, SNT모티브, STX엔진,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등 우리나라 대표 방산기업들이 총출동한다. 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방산기업 중 1위인 록히드 마틴을 비롯해 사브, 샤프란 등 15개국 38개 해외 방산기업도 참가 신청을 완료했다. 전시장 규모는 3만 7600㎡로, 이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거의 동일한 규모다. 주최 측은 해외 방산 바이어인 각국 VIP 초청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최 측에 따르면 현재 49개국의 국방부 장관과 방위사업청장 육군참모총장들에게 초청장 발송을 완료했고, 19개국에서 참석 확정 공문을 보내왔다. 또 구두로 참석 의사를 알린 후 절차를 진행 중인 해외 VIP도 20개국을 넘었다. 주최 측은 40개국에 달하는 해외 VIP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에 초청되는 해외 VIP 다수가 다음날 열리는 KADEX 2024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주최 측은 기대하고 있다. 동일한 장소에서 한·아세안+ 육군참모총장 회의가 예정돼 있고, 19개국 군수사령관이 참가하는 한·아세안 국제군수포럼도 동시에 열리기 때문에 KADEX 2024는 K-방산의 마켓플레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의 특장점은 전장 기능별로 전시관을 구성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정보·지휘통제관, 화력관, 기동관, 방호관, 항공관, 미래관, 장병복지관으로 전시 구획이 나뉘었다. 주최 측은 “참관객의 관람 편의와 전·후방 기업 간의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한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정보·지휘통제관은 국방과학연구소, 기술품질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참여해 K-방산의 최선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거기에 휴니드테크놀러지 등 중견기업과 많은 중소기업이 참가해 위성, 레이더, 감시장비, 전자장비, 통신체계 등에 대한 최신기술을 내놓을 예정이다. 화력관은 역대 최대 규모인 108개 부스 규모로 참가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그룹을 필두로 K9 엔진 국산화에 성공한 STX엔진과 국산 총기 대표기업 SNT모티브, 다산기공, 탄약 전문기업 풍산과 부품납품 및 유지 보수를 위한 중견·중소기업이 참가해 기술을 선보인다. 기동관의 경우 최근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현대로템, 현대위아, 기아 등 현대자동차그룹 3사가 179개 부스 규모의 합동 부스를 마련한다. K2 전차와 더불어 각종 전술 차량을 선보인다. 방호·항공관은 LIG넥스원이 참여하여 육해공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각종 유도무기를 선보인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드론 기업도 방호관에 위치한다. 우리별, 담스테크, 토리스스퀘어 등의 기업이 참여한다. 헬기 및 무인기는 한국항공우주와 대한항공을 필두로 중견·중소 기업이 대거 출동한다. 미래관은 국방혁신 4.0을 기반으로 과학기술 기반의 군사전략과 작전개념을 선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핵심 첨단 전력이 참가한다.
  • 화약에서 출발, 바다·우주 향하는 한화… 뚝심 M&A가 키웠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화약에서 출발, 바다·우주 향하는 한화… 뚝심 M&A가 키웠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김승연 회장, 29세에 회장직 올라석유화학·유통·무역 등 영역 넓혀인수·합병·매각 때 ‘고용승계’ 고수대한생명 품어 100조원대 우량사로세계 1위 태양광, 북미지역서 입지‘한국의 록히드마틴’ K방산 대표로대우조선해양 인수, 한화오션 출범KDDX 선도함 수주 위해 총력전 김승연(72) 한화그룹 회장은 1981년 아버지 김종희(1922~1981) 창업주가 별세하면서 29세에 한국화약 그룹을 물려받았다. 당시 재계는 김 회장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창업주 2세로 총수에 올랐던 김석원(1945~2023) 쌍용그룹 회장, 김준기(80) 동부그룹 회장, 최원석(1943~2023) 동아그룹 회장 등 30대 회장들과 함께 묶여 ‘온실 속 화초’ 취급을 받았다. 언론에선 재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온갖 어려움을 겪고 재벌의 성을 이룩한 창업 1세와는 달리 2세 그룹 총수들은 온실에서만 자라 거대한 기업군을 이끌어 갈 경륜과 인간관계 등에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송이’ 취급을 당하는 게 싫어서였는지 김 회장은 ‘올백 머리’로 늘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면서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담배를 무는 등 다소 과장된 행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김 회장은 1980년부터 그룹관리본부장(부회장)으로 사실상 최고경영자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공식적으로 그룹의 수장이 되자마자 ‘공격 경영’으로 사세를 키워 갔다. ●43년 만에 자산 150배, 매출 80배 김 회장은 취임 당시 자산 7548억원, 매출 1조 600억원이었던 한화그룹을 43년 만에 자산 112조원, 매출 80조원의 재계 순위 7위까지 끌어올렸다. 김 회장이 이끈 한화그룹 성장은 부친이 일궈 낸 독점적 영역인 화약에만 머물지 않고 통찰력에 뚝심을 더한 적극적 인수합병(M&A)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혔기에 가능했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인 1982년 제2차 오일쇼크로 인한 글로벌 석유화학 경기 위축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한국다우케미칼과 한양화학(현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을 전격 인수했다. 당시에는 주변에서 다 뜯어말렸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을 간파한 김 회장은 인수를 밀어붙였고, 석유화학을 우리나라 수출 효자 산업으로 키워 냈다. 1986년에는 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을 인수해 유통업에도 진출했다. 1987년부터 기존 22개 계열사를 14개로 줄이고 분산돼 있던 계열사를 사업 부문별로 통합하는 등 전문화 전략을 구사했다. 계열 전문화로 그룹의 업종은 에너지를 포함한 종합화학과 방위산업, 기계의 중화학공업과 레저 및 유통의 소비재 산업으로 정리됐다. 김 회장은 1992년부터 상속재산을 두고 남동생인 김호연(69) 빙그레 회장과 3년 6개월 동안 31차례에 걸쳐 재판을 통해 재산 분쟁을 벌였다. 김호연 회장은 주요 계열사 경영에서 밀려난 것에 반발해 형 김승연 회장을 상대로 유산의 40%를 달라며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1981년 아버지 김종희 창업주가 갑자기 별세하면서 두 아들의 지분 분할에 대한 명확한 유언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인데, 두 형제는 1995년 재산 분할에 합의하고 소송도 모두 취하하면서 분쟁을 끝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한화의 M&A는 멈추지 않았다. 동양전자통신(통신)과 골든벨상사(무역), 덕산토건(토목) 등을 잇달아 인수, 신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마취 없이 폐 잘라내 듯” 구조조정 승승장구하던 한화도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피해 갈 수 없었다. 당시 한화는 1200% 수준 부채비율로 위기를 맞았고, 김 회장은 선제적 구조조정을 선택했다. 그 결과 한화는 1997년 말 32개였던 계열사를 2000년 24개까지 줄였고, 같은 시기 부채비율을 130%대까지 낮췄다. 이때 김 회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계열사의 매각 대금을 덜 받더라도 사원들의 ‘고용승계’를 항상 우선 조건으로 내세워 관철하면서 한화의 사훈인 ‘신용과 의리’를 지켰다. 특히 1999년 대림산업과 한화종합화학 간 사업 부문 통합 및 맞교환, 한화에너지·한화에너지프라자 매각 등 ‘빅딜’에서도 김 회장의 ‘의리’는 빛났다. 대림산업과의 빅딜에선 양사 임직원 전원의 고용이 유지됐고, 한화에너지 706명과 한화에너지프라자 546명이 현대정유(현 HD현대오일뱅크)로 완전히 승계됐다. 하지만 외상(外傷)이 없을 수 없었다. 위기 첫해인 1997년에는 그룹 임원 30%와 직원 8%가 회사를 떠나야 했다. 당시 김 회장은 ‘마취 없이 폐를 잘라내는 심정’이라는 표현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형편이 어려워 계열사를 매각할 때 지켰던 원칙은 반대의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됐다. 2012년 독일 태양광 기업 큐셀(현 한화큐셀) 인수, 2014년부터 2021년까지 7년에 걸친 삼성과의 방산(삼성테크윈, 삼성텔레스) 및 화학(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부문 4개사 빅딜까지 한화는 고용승계 원칙을 고수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피인수사였던 삼성 계열 근로자들이 매각에 반대하며 파업했고, 한화오션의 하청 근로자들 또한 투쟁에 나서는 등 모든 과정이 이전처럼 매끄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끝내 고용승계의 원칙을 지키며 M&A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위장 계열사 3곳의 빚을 갚아주려고 3000여 억원의 회사 자산을 부당지원한 배임 혐의로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한화 등 당시 맡고 있던 7개 계열사 대표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김 회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방대한 글로벌 인맥과 이를 바탕으로 한 민간 외교 활동이다. 김 회장은 2000년 6월 한미 협력을 위한 민간 채널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으로 추대돼 한미 관계의 증진을 위한 민간 사절 역할을 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김 회장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 공화당 인사까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이며 파워엘리트 집단인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는 40년에 가까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공업과 유통 이외에도 한화는 2002년 IMF 외환위기 이후 적자를 거듭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00조원이 넘는 우량 보험사로 키웠다. 한화큐셀은 세계 1위 태양광업체로 거듭나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과의 빅딜로 석유화학은 매출 20조원을 넘어서며 업계를 이끌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1952년 창업 당시 ‘화약’에서 출발한 한화가 지난 70여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혁신을 집약해 ‘K방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지상에선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을 이어 가고 있고,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와 차세대 우주 발사체 개발 등 우주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화오션까지 거느리게 되면서 지상·우주·해양을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춰 ‘한국의 록히드마틴’으로 날개를 펼치게 됐다. ●김동관 첫 시험대는 KDDX 한화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으로 출범시켰는데, 이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41) 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2022년 8월)한 뒤 처음 진행한 대형 기업 인수였다. 과거 세계 최고의 조선사였다가 ‘좀비 기업’으로 전락한 회사를 정상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김 부회장의 그룹 승계를 위한 경영능력 평가의 첫 시험대가 된 셈이다. 특히 2012년 대우조선해양이 개념설계를 했고, 2020년 기본설계를 HD현대중공업이 맡았던 총 7조 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선도함 건조는 한화오션을 해양 방산 진출의 중심 계열사로 내세운 한화 입장에서 반드시 수주해야 할 사업이 됐다. 방위사업관리규정에 따르면 KDDX 선도함은 방산물자이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기본설계 수행 업체인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 및 건조까지 수의계약을 맺는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지난 3월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임원이 지시한 정황이 있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수사는 8월 현재 진행 중인데, 만약 한화오션이 고발한 대로 HD현대중공업 임원 개입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방위사업청은 KDDX 선도함 상세설계 및 건조 업체를 경쟁입찰로 뽑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KDDX는 두 회사의 특수선 역량을 시험하는 무대인 동시에 김 부회장과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 두 그룹 3세의 자존심 대결의 장”이라며 “입찰 결과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등 다른 사업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