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산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사 요청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이성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희생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해외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1
  • 국내산 외국상표는 국산품/산자부 판정

    ◎내년부터 순차로 ‘메이드 인 코리아’ 부착 방침 국내에서 만들어진 외국상표 제품은 국산인가,외제인가.IMF체제에 들어서면서 불붙었던 이 논쟁이 막을 내릴 것 같다.결론은 외국상표라도 국내에서 제조됐다면 국산품으로 봐야 한다는 것.산업자원부가 내린 판정이다. 산업자원부는 99년부터 섬유 의류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에 단계적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원산지 표시를 달도록 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외국 브랜드라도 관계가 없다는 얘기다.산업자원부는 가을 정기국회에서 대외무역법을 개정한다는 방침 아래 다음달 섬유개발연구원을 중심으로 신발과 모자,생활용품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원자재 사용비율과 국내인력 고용상황 등 국산품 지정에 따른 기준을 만들 계획이다. 산업자원부의 이런 방침은 외국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하고 국내시장의 폐쇄적 이미지를 씻기 위한 방안이다.申東湜 수입과장은 “브랜드의 국적보다 고용창출 등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중요한데도,소비자들의 외국상표 기피심리로 외국업체들의국내 진출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국내 제조업 분야에 진출한 외국 업체는 섬유의류 287개,전자 760개 등 3천6백29개에 이른다.그러나 최근 IMF 영향으로 수입품 배격 움직임이 일면서 이들 업체들이 매출액 급감을 호소하고 있다.급기야 이탈리아 스포츠브랜드인 휠라코리아는 지난 1월 일간지에 대대적인 광고를 내고 국산품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무엇이 진정한 국산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진 휠라코리아는 “한국의 원자재와 노동력으로 생산된 제품을 외제로 보는 것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덴마크계 우유업체엠디푸드코리아,미국계 패스트푸드점 KFC 등의 ‘알고 보면 국산품입니다’라는 식의 광고도 줄을 이었다. 산업자원부의 원산지표시제도는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해외에서 만든 뒤국내에 들여와 파는 국내업체 제품은 외제냐는 것이다.산업자원부는 퇴로를 열어 놓았다.원치 않을 때는 원산지 표시를 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국내업체도 살리고 외국업체도 끌어오려는 고육지책인 셈이다.IMF 여파로 국산과 외제에 대한 선호도가 역전되면서 나타나는 기현상들이다.
  • 金 대통령 국민과의 TV대화­6개 초점

    ◎실업대책/“고통 끝 과실 고루 분배” 희망 메시지/노력기업 비용 20∼30% 지원 金大中 대통령은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실업대책 문제와 관련,정부의 4대 정책을 먼저 설명했다.첫째는 기업들이 해고를 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해고기피 노력을 하는 경우,그에 따른 비용에 대해 대기업은 20%,중소기업은 30%를 지원한다고 밝혔다.또 제대로 운영되는 기업은 도산되지 않도록 1조6천억원을 할당하겠다고 말했다.두번째로,일자리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2조4천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셋째,일할 능력이 없거나 실직한 사람의 생계 지원에 고용보험 지급금 등 3조원을 배당했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재취업을 위한 직업훈련에 7천7백억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4대 정책에 소요되는 재원 7조9천억원의 조달은 ▲정부 예산 1조3천6백억원 ▲고용보험기금 2조1천4백억원 ▲고용안정증권 1조6천억원 발행 ▲IBRD차관 2조8천억원 등으로 이뤄진다고 金대통령은 설명했다.金대통령은 “만일 재원이 모자랄 경우,1∼2조원을 더 쓸 준비도 돼 있다”고 말하고 “지난번 캉드쉬 IMF총재가 왔을 때 실업 문제에 예산이 필요하면 재정적자를 내더라도 좋다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대책은 세웠지만 국회에서 예산 통과가 늦어져 2개월을 허송했다”면서 “이달부터는 돈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개편/정국안정 위해 與大 꼭 필요 토론회 말미에 나온 정계개편 질문에 金大中 대통령은 다소 강한 어조로 자신의 신념을 풀어나갔다.金대통령은 “이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고 말할 정도로 상당한 준비를 한 느낌이며 전혀 거침없이 답변을 해 방청석에서 세차례나 박수가 터져 나왔다.金대통령은 “위기상황에서 정국안정은 필수적이며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여론을 감안,여대(與大) 노력을 안할 수 없다”고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야당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는 아무 일도 되지 않는다는 생각인 것 같다.金대통령은 정계개편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야당의 잘못된 행태에 초점이 맞춰진 것임은 물론이다.“집권하고 나서 1년은 도와달라고 야당에 누차 얘기했다”고 서두를 꺼낸뒤 “그러나 6.25이후 최대 국난인데도 야당은 취임식날 오후부터 발목을 잡았다”고 비판했다.총리에게 하루도 일을 안 시켜보고 무조건 안된다는 게 어디 있느냐는 지적이다.또 야당이 추경예산안 처리를 2개월이나 지연시켜 시급한 실업대책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탄했다.그러면서 金대통령은 과거 자신의 야당총재시절 여당에 협조했던 일을 거론했다.“지난 88년,89년 제1야당 총재시절 여당을 전적으로 도와줬다”며 지금의 한나라당과 비교했다.‘품앗이’란 단어까지 쓰며 야당의 비협조에 섭섭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편중인사/“빅3자리 안배” 논란에 쐐기 인사문제에 대해 金大中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요즘처럼 균형있게 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인사가 ▲호남편중에 ▲나눠먹기 ▲낙하산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한 참석자의 지적에 金대통령은 조목조목 반박한뒤 “앞으로도 능력 본위로 채용하고 다시는 지역출신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먼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자리나누기’라는 지적에 “(대통령)선거 때 공동정권을 구성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이라고 상기시켰다.그러면서 “어느나라든 선거가 끝나면 자리나누기를 하고,그렇게 하지 않으면 선거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호남인사 편중’이라는 비판과 관련해서도 金대통령은 “그동안 호남이 워낙 소외당해 다소 수가 늘어난 것 같지만 결코 차별인사는 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이를 뒷바침하기 위해 정부 고위직을 출신지역별로 분류한 도표를 제시하기도 했다.金대통령은 특히 “정권의 빅(Big)3인 국무총리와 안기부장,청와대 비서실장이 각각 충남과 서울,경북으로 안배가 되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러나 “내가 생각해도 한 두건은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것은 시정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金대통령은 ‘낙하산식 인사’ 지적에 대해서도 “대선때 거국내각을 구성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정책/“北 변화감지” 경협원칙 제시 金大中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이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에도 북한태도가 변하지 않고 있는데 통일문제가 어떻게 돼 가느냐’는 질문을 받고,“국제정세도 (남북관계의 변화쪽으로) 그렇게 돌아가며,북한 내부사정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변하고 있다”면서 “변화하지 않으면 북한도 어려운 처지를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金대통령은 취임식때 천명했던 ▲침략도발 불용 ▲흡수통일 배제 ▲교류·협력 추구 등을 거듭 강조하고 이는 지난달초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에서 전세계가 지지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 경협에 대한 3원칙으로 ▲적십자 채널 등에서 대북지원하는 것은 무조건적이며 ▲기업인들이 사업거래를 하는 것도 정경분리원칙에 의해 자유롭게 한다 ▲그러나 정부 대 정부간 지원에는 반대급부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이와함께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굉장한 집념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나는 이산가족이 아니지만 매일 가족을 대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이산가족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면서 “이산가족들은 50년 되도록 아직 생사도 모르는데다 이 가운데 6할정도는 이미 세상을 뜨는 등 이처럼 비인도적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위기 극복/수출증대·외국투자 확대 ‘모범답안’/300억弗 보유… 흑자 400억弗 가능 외환위기 타개책을 묻는 질문에 대한 金大中 대통령의 답변은 신중함과 자신감으로 정리된다. 金대통령은 우선 3백억달러를 웃도는 현재의 외환보유 상황을 “이제 겨우 파국을 넘겼을 뿐”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위기는 결코 끝나지 않았고,쉽게 끝날 위기도 아니다”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외환위기를 해결할 방안으로 金대통령은 두가지를 제시했다.수출 증대와 외국투자 확대다.金대통령은 수출 증대에 대해서는 낙관했다.“4월말 현재 1백45억불의 흑자를 기록했고,연말까지는 2백50억달러 이상 흑자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흑자의 원인이 수입감소에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수입 감소도 있지만,수출은 수출대로 상당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이렇게 나가면 올해 4백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볼 수도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굽히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내년에도 우리가 노력해서 4백억달러 이상 외환보유고를 가지면 외환위기는 안정될 것”이라면서 “외환문제는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데 더 잘하기 위해서는 외국투자를 많이 끌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외환위기 극복의 관건을 외자유치 확대에 뒀다.金대통령은 “지금까지 가장 큰 잘못은 투자에 힘쓰지 않고 돈을 빌리는 데에만 주력한 것”이라며 “외자유치는 이자를 갚을 일이 없고,선진경영기법과 해외수출시장을 함께 갖고 온다”고 외자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金대통령이 보고 있는 외자유치의 현실은 “외국 자본이 우리 문앞까지 와 있는데 정작 우리의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안타까움이다. 金대통령은 외국 자본가들이 꼽고 있는 대한(對韓)투자의 세가지 문제점을 예시했다.구조조정을 통한 한국 기업의 투명성 확보와 더불어 ▲정리해고 등에 대한 한국 노동자들의 협력 ▲한국정치의 안정 등이다. 말하자면 외국 자본이 한국에 투자를 해서 안전하게 돈벌이가 되는지를 우리가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金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노동력을 보고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외국자본가들이 이들 세가지 문제 때문에 주춤하고 있다”며 “세가지 과제를 우리는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재벌 구조조정/고통분담 차원서 기업·금융개혁 선행/다품종 소량생산시대 中企 집중 육성 金大中 대통령은 먼저 재벌 구조조정 문제를 경제회복을 위한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접근했다.정경유착이나 관치금융에서 벗어나야만 우리경제가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그런 맥락에서 “부천 뒷골목에서 양말공장을 하더라도 세계 제일의 품질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구체적 사례까지 들었다. 金대통령은 나아가 국민들의 공평한 고통분담을 위해서도 기업개혁이나 금융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이제는 국산품 애용만으로 안되는 만큼 기업들은 바짝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기업측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재벌개혁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잇따르자 대통령의 어조는 더욱 단호해졌다.“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기업 구조조정을) 안하고는 안된다”고 못박은 것이다. 다만 질문자들이 노사정 대타협시 정리해고를 수용한 노동계의 고통만 커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자 기업측의 상응하는 조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즉 “재벌도 사외이사 의무화,통합재무제표 의무화 조치 및 신규 상호채무보증 금지 등을 실천하고 있다”는 얘기였다.이어 “재벌들이 현재 500% 이상인 부채비율을 99년까지 200%로 낮추기로 엊그제 발표했다”고 소개했다.특히 “국민의 귀한 세금으로 운영하면서 안일한 생각을 해선 안된다“며 공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역설하기도 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중시하는 특유의 전향적 기업관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다.그는 “21세기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중소기업 시대”라면서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할 뜻을 피력했다.
  • 中企 “제품 국산화로 IMF 돌파”

    ◎가동률 하락속 다부진 의욕 돋보여/완구업체 은성미디어 블록세트 데카 출시/드림월드 씨엔텍 ‘스티커자판기’ 도전/롤러블레이드 제작 동방스포츠도 야심 “국산화로 IMF 불황을 넘는다” 고(高)금리와 동남아 불황이 겹쳐 중소기업의 가동률이 40∼50%로 떨어져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제품 국산화로 불황의 벽을 넘으려는 기업들의 의욕도 다부지다. 국내 대표적인 완구업체인 은성미디어(주)(032­529­1302)는 ‘토종’ 블럭완구세트(브랜드명 데카)로 레고 등 수입품이 점령하고 있는 블럭완구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은성은 유사품을 내놓은 독일 LASY를 제압하기 위해 독일법원에 제소하는 한편 각각 4천800원과 6천원인 ‘미니블럭’과 ‘리틀블럭’시리즈를 출시,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지난 3월부터는 유럽에 수출도 하고 있다.이 회사의 曺東鉉 상무는 “36개와 49개의 기본 조각들로 50여가지 이상의 모형 조립이 가능,어린이들의 지능발달을 유도할 수 있는 데카는 국산 블럭의 호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이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스티커 자판기도속속 국산화되고 있다.지난 해부터 상륙하기 시작한 스티커 자판기 시장은 1천억원대 규모지만 거의 절반이 일본 등 수입품.로열티와 소모품 구입비가적지 않게 해외로 빠져나간 게 현실이었다. 중소기업인 (주)드림월드씨엔택(508­3188)은 소모품과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매직넷’을,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주)(527­4396)는 ‘프린트클럽2’를 개발,시판중이다. 프린트 등 핵심부품과 인화지 등 소모품도 국산화해 수입대체 효과가 크다.드림월드는 현재 중국과 동남아 진출을 위해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대기업인 LG산전(주)도 11종의 스티커 자판기를 개발,해외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롤러블레이드 제작업체인 (주)동방스포츠(0342­717­0456)도 외제품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한국형 3륜 롤러블레이드를 내놓고 시장탈환에 나섰다.현재 국내 롤러블레이드 시장은 연간 1백40억원 규모이지만 수입품이 거의 독식하고 있는 상태.인기개그맨 이홍렬씨의 캐릭터를 부착,‘뺑코 3륜 블레이드’라는 이름으로 시판하고 있다.이 제품은 4개의 바퀴가 일직선으로 돼 있는 기존 제품과 달리 앞쪽에 1개,뒤에 2개의 바퀴를 달아 어린이나 운동신경이 둔한 여성이 쉽게 탈 수 있게 한 만든 것이 장점.올해 2만켤레를 생산,국내에만 1만 켤레를 팔 계획이다.6월부터는 일본 키타큐슈 아태수입마트에도 수출한다. 동방스포츠의 金永勳 사장은 “뺑코 3륜 블레이드에 이어 하반기중 기존일직선의 롤로블레이드와 같은 국산 제품을 출시,외제품과 한판 승부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홍보대행사인 미디어 프레스 鄭南圭 실장은 “우수 국산품들의 강세는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중소기업들이 IMF 불황을 탈출하는 데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金 대통령 서울경제회의 연설 요지

    지난 4월초 미국 의회에서 IMF 추가출연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을 때,미의회 의원들 일부에서 IMF 지원과 관련하여 새로운 조건을 거론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그 새로운 조건이란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요구하는 것이었다.나는 이러한 견해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나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나는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희생할 수도 있다’는 ‘아시아의 도그마’를 일관하게 인정하지 않았다.우리 한국의 위기 뿐만아니라 아시아 각국이 지금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그런 나의 주장이 옳았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적 감시와 경제운영의 투명성이 보장될 때만 한나라의 경제도 건전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다.나는 우리 한국에게 ‘아시아의 새로운 모범’을 창출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권한과 책임이 함께 하는 경제,국산품이건,외국상품이건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이 차별없이 환영받는 경제,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경제는 민주주의적 자유 분위기 속에 정부의 불필요한 간섭이 철폐될 때만 가능한 것이다. 국민적 지지에 바탕을 둔 노사정 합의는 반드시 지켜질 것이다.노조지도부들도 현 정부를 대화와 토론이 가능한 상대로 여기고 있다. 나는 누차 야당에 대해서 요구하고 있다.“야당은 오늘의 국난타개에 협조해야 한다.당면한 경제위기는 오늘의 야당이 집권했을 때의 실정에서 초래된 것이다”고 주장했다.나는 새로 선출된 야당 지도부가 새로운 결단을 내릴 것을 기다리고 주시하고 있다.나는 머지 않아서 한국정치가 튼튼한 안정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믿는다.한국정치의 안정을 담보하는 가장 확실한 조건은 지금 국민의 70∼80%가 현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새로운 도전의 시기이지만,한국경제의 회생 나아가 발전에 대한 기대를 걸고 투자의 여건을 탐색중에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우리의 개혁의지는 확고하다.나는 개혁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다.
  • 아편전쟁과 黑船의 교훈/宋一 외국어대 교수·경영학(時論)

    ○이이제이와 화혼양재 열강의 자본주의 봇물이 터지던 19세기의 아시아 개방과정과 20세기말 글로벌화 과정은 유사성이 많다.영국은 아편전쟁(1939∼1942년)을 일으켜 통상을 거부해 온 청(淸)을 굴복시켰다.중국인의 기호에 맞는 인도산 아편을 투입해서 중독된 아편소비자를 이용해 교역의 물꼬를 트려는 교활한 제국주의적 책략이다.청은 영국에 패한 후 프랑스,독일,러시아 등을 불러들여 열강의 상호견제를 통해 영국의 독주를 막는 이이제이(以夷制夷)의 외교원칙으로 맞서나갔다. 일본은 1853년 미국의 페리제독이 이끈 흑선(黑船)의 위압에 무릎을 꿇고 개항(開港)했다.그러나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된 근린제국(近隣諸國)과는 달리 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변신했다.그 성공비결은 서양을 배워 서양을 이기자는 ‘부국강병책(富國强兵策)’과 서양의 문명은 배우되 일본의 혼은 지킨다는 ‘화혼양재(和魂洋才)’정신에 뼈를 둔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의 사상성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 7년간의 장기불황과 아시아 경제위기에 휘말리고있는 일본의 무력증을 놓고 일본모델의 몰락이 자주 거론되고 있으나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적했듯이 ‘새로운 기적의 모색’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글로벌메카니즘에 대한 탐색전과 열도개혁에 관한 신중한 실험이 진행중인 정중동(靜中動)의 잠복기에 있다는 견해이다. 일본의 지한파(知韓派) 오기(大城裕二) 교수는 IMF체제 하의 한국을 “미국보다 더 미국적” 이라며 국산품 애용운동,수출장려운동,심지어는 금모으기운동같은 애국심까지 반(反)글로벌화로 규정하려는 한국의 일부 지식인들의 편견을 꼬집었다.주식회사‘한국’이나 주식회사 ‘일본’의 추락이 유교자본주의의 병폐 때문인지,미국의 천하통일 시대에 지구촌을 파죽지세로 공략해가고 있는 미국식 자본주의 파괴력 때문인지는 아직 미지수이다.글로벌화는‘아편’적 미혹(迷惑)과 ‘흑선’적 압력이 결합한 미국의 쇼비니즘으로 귀착되가는 경향이 강하다. ○미 문화·기업의 파급력 이와같은 미국화가 영구히 지속될 질서이며 유일한 지구촌의 존립방식인지,아니면 자본주의의새로운 위기를 몰고올 태풍의 눈인 지는 더 두고 봐야할 일이다. 세계화가 수반한 ‘아편’적 요소는 우리 생활을 압도하는 미국의 대중문화의 위력이 잘 지적해주고 있다.지금 전세계 극장의 90% 이상이 헐리우드영화를 상영하고 있으며 세계인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음악의 80%는 미국의 팝송이다.‘타이태닉’ 한편의 영화가 벌어들인 이익은 우리가 금을 모아 수출한 7억달러의 2배가 된다.세계는 지금 부지불식간에 미국문화 증후군에 중독되어가고 있다.햄버거에서 인터넷 그리고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몇십개에 불과한 미국의 다국적 기업이 지구촌의 상권과 기업생리를 지배한다.이들 다국적 기업들이 바로 무한경쟁,규제철폐,다운사이징 등 카우보이식 자본주의계율이 입력된 그들의 경영논리를 바이블로 만들어가는 글로벌 십자군이다. ○대미 경제종속 탈피해야 글로벌 체제의 최대 모순과 약점은 미국독주에 당위성을 실어주는 달러독점적 통화시스템이다.발권국의 지위에 있는 미국은 글로벌 경제에 공급할 돈줄을 쥐고 있지만 달러통화정책의 우선순위는글로벌 경제의 이익이 아닌 미국의 로컬 경제이다.자연히 세계 금융시스템은 미국 경제에 종속될 수밖에 없고 미국이 ‘흑선’적인 권력을 누리는 메커니즘을 제공한다.예컨데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엔화강세­달러약세가 절실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나 미국은 이 문제에 냉담하다.또한 일본이 책임을 떠맡기로 한 아시아통화기금(AMF)의 구상을 미국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내년부터 출범할 유러단일통화에 거는 기대가 증폭될 수밖에 없다. ○한국혼 담은 세계화 모색 ‘흑선’의 출현과 아편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역사적 교훈은 적지않다.우선 흑선의 압력으로 문호를 연 일본이 개방화에 성공한 것은 고유의 것과 서양의 것을 융합한 화혼양재(和魂洋才)의 정신 때문이다.세계화는 미국이 경쟁력을 갖는 미국식 경기다.농구나 미식축구에서 우리가 미국을 제압할 수 없음이 명약관화한 것처럼 한국혼과 한국토양을 담지못한 세계화는 백전백패다. 한편 아편전쟁 이후 중국이 구사한 ‘이이제이’의 외교통상 전략은 한국적 글로벌화의 활로를 암시하는시금석이 될 수 있다.미국 편중의 사고를 벗어나 유럽,일본,중국,동남아등 이해관계국 상호간의 역학함수를 도출해 글로벌 최적화의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 언론의 두가지 편견/安秉峻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책임의 70%는 언론에…” 택시를 탔다.기사가 느닷없이 흥분하기 시작했다.“우리나라를 이꼴로 만든 책임의 70%는 언론에게 있어요”.그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너무 격앙된 상태였다.부끄러워진 기자는 보통의 봉급장이인 양 신분을 감추고,고개만 주억거리며 빨리 시간이 흘러가기만 바랬다. 오늘은 신문의 날이다.세상을 두루 알 택시기사의 말에는 분명 뼈가 있을 터였다.소위 언론인과,언론에 글을 쓰는 오피니언 리더들은 누구인가.왜 그들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인가.‘언론의 사회적 기능과 책임’을 항상 달고다니는 그들에게는,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화·자본주의 시대에 걸맞지않는 지사적(志士的)·관료적·청백리적(淸白吏的)·권선징악적(勸善懲惡的)기질이 남아 있다. 그러한 기질들이 오늘의 시대상황에 역기능을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일이다.우선 두가지 문제만을 거론한다.하나는 가진 자들에 대한 편견이고,또 하나는 외국·외국인에 대한 집단히스테리적 반응이다. ○가진 자에 돌만 던져서야 선진국의 부자들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카네기·록펠러 등이 그러하고,젊은 부자 빌 게이츠도 존경의 대상이다.최근에는 펩시사 로저 엔리코 회장이 그의 연봉 90만달러를 펩시 직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그들은 누가 요청하지 않았는데도,스스로 벌어들인 거액의 돈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기증하고,부(富)를 사회에 환원한다.강대국 미국의 도덕성의 하나인 청교도 정신­기부·기증(Donation)이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부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가무의 명인으로 평생동안모은 1천억원의 재산을 지난해 12월 사회에 기증한 김영한(81)여사가 대표적이다.또 평생 김밥장사로 번 돈을 대학교에 기증한 할머니들도 있다.이런 부자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이런 ‘존경받는 부자’들이 많을수록 좋은데 현실은 그러하지 않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97년말 현재 5억원 이상을 예치한 구좌는 모두 9만2천개라는 것이다.우리나라 인구 4천5백만 중에서,이들 예금주는 적어도 ‘부자’들이라 할 수 있다.그들과 그들 주변사람들이 골프장을 가고,외제 승용차를 타고,룸살롱 등 고급업소를 이용하고,호텔을 드나들고,외제품은 물론고급 국산품을 이용하는 주고객들이라 할 수 있다.‘돌고 돈다’는 뜻에서 생겨난 돈을 마음놓고 쓰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런데,그들에게 돌을 던진다.“온국민이 금모으기를 하는데,금괴를 내놓지 않는다” “흥청망청 돈을 써 위화감을 조성한다” “외제품을 마구 써 외화를 낭비한다” “지금이 어느 땐데 룸살롱을 다녀”하는 식으로-.돌을 던지게 하는 분위기 조성은 누가 하는가.언론인들과,언론에 글을 쓰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다.결과적으로 이들은 돈을 돌지 못하게 만든다.여론과 사회 분위기가 그리되니 부자들은 꽁꽁 숨는다.부자들은 돈과 금괴를 더욱 깊숙이 감추고,이불 속에서만 웃는다.가진 사람들을 대우하기는 커녕,강한 스트레스를 주고있는 것이다.스트레스 받는 부자들에게,예를 든 외국의 부자들과 같은 기증과 사회봉사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다. ○‘외국’이라면 일단 거부감 두번째,외국인·외국기업에 대한 폐쇄적·쇄국적 사고방식이다.외제·외국인에 대한 배타성(排他性)은 어떻게 해서 형성된 것인가.학자들은 자조적인면에서 이렇게도 설명한다.‘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우리나라는 5천년 역사에서 960회 가까운 침략을 받았다.평균으로 환산하면 5년 남짓에 한번 꼴의 침략을 받은 셈이다.그래서 우리 국민의 유전자 속에는 외국인에 대한 경계심과 부자들에 대한 막연한 오기가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IMF가 닥쳐 외화가 모자란다 하니 외국제품을 사용하는 자는 모두 매국노(賣國奴)로 몰고,달러를 주고 사온 외국담배들을 모아 화형식을 가지며 박수를 친다.외제품을 한국에서 판매하는 대리인들은 매판(買辦)자본가로 몰린다.글로벌 빌리지(Global village)시대의 희한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들은 3월 청와대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에 참석했던 아드리안 폰멩가슨 BASP코리아 사장의 말에 귀기울일 때가 되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다보면 직·간접적 무역장벽을 느끼는데 이는 언론 때문이라 본다.비판적 언론·학교가 외국인 투자에 긍정적으로 보도록 해줘야 한다.외국기업도 한국과 한 배를 타고 있다.언론의 헤드라인이 반(反)외국인 감정을 유발시키고 있다” 42회 신문의 날 표어는‘자성하는 언론,믿음주는 정론’과 ‘미래를 읽는신문,21세기를 개척한다’이다.
  • 金善吉 해양수산장관에 듣는다(올해 國政 어떻게)

    ◎“중·일과 어업협상 인내심 갖고 신중 추진”/가덕 등 신항만 건설 차질없도록 전폭 지원/수산물 유통개혁… 기르는 어업 대대적 육성 金善吉 해양수산부 장관은 2일 서울신문 金榮晩 경제부장과의 대담에서 “바다는 낭만과 동경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미래를 향한 개발과 도전의 대상이며,기회가 있는 곳”이라며 “행정 및 법규운영에 유연성을 두어 활력이 넘치는 행정을 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金장관은 이어 한일 어업협정 재개와 관련,“협정시한인 내년 1월까지 인내를 갖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일 두 나라는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 지 알 정도여서 감정보다는 이성적으로 협상에 임하면서 어민의 권익보호 등 실리를 얻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담=김영만 경제부장 ­상공부 차관 역임후 17년만에 관계에 복귀하셨는데….교수와 행정가,정치인 등 다양한 경력으로 미루어 해양수산 행정도 한단계 올려 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를 21세기 일류 해양국가로 만드는 중요 역할을 담당할 해양수산부의 장관을맡아 개인적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이곳이 외교통상부 다음으로는 국제관계 일이 많은 곳입니다.옛 상공부 근무할 때 공부한 국제업무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야당에서는 바다가 없는 충북출신이 해양부장관에 임명된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국회에서 충북도 높이 올라가면 바다가 보인다고 말했습니다.오히려 바다가 없었기 때문에 바다에 대한 동경이 해안쪽 출신보다 더 크고,비젼이 많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3면이 바다인 우리의 여건과 21세기 ‘해양의 시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해양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절실합니다.앞으로 해양환경의 보전과 조화되는 해양산업 육성을 위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한일 민간어업단체들이 잇따라 접촉하고 일본정부의 공식·비공식적 사과로 새 한일 어업협정 체결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우리 정부가 협상에 임하는 기본입장은 어떻습니까. ▲내년 1월23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있습니다.일본이 파기한 어업협정은 지난 65년 국교정상화의 산물이었습니다.그동안 세상도 많이 변했고,고쳐야 할 상호간에 이유도 있었습니다.양측이 서로 뭘 원하는지 잘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일본과의 관계는 여전히 감정적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실리를 취해 나가려고 합니다.우리 어민의 권익 극대화가 협상의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우리 어선과 일본어선들의 감정적 대립은 소강상태인 것 같은 데요. ▲순시선과 지도선을 동원해 불상사가 없도록 여러가지로 신경쓰고 있습니다.그러나 감정의 폭발은 늘 내재된 상태여서 걱정입니다. ­중국과의 어업협정도 신경을 써야 할텐데요. ▲중국과는 96년 이후 9차례에 걸쳐 어업협상 체결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아직 양국간 어업협정수역의 폭에 대해 의견차가 큽니다. ­지난해 5월에 발표한 ‘21세기 해양수산비전’을 검토해 보셨습니까.굵직굵직하고 내용은 그럴듯한 것들이 많지만 구체적으로 실천하기에는 어려운점도 많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계획을 죽 훑어 보았는 데 그 자체로는 훌륭합니다.앞으로 각계의 의견을더 수렴하고 현실에 가깝고 개발이 가능하도록 보완·수정해 나갈 부분도 많았습니다.역사의 흐름에 맞춰 역사관같은 것도 넣어야 한다고 봅니다.다만 독도개발문제는 좀더 신중하게 접근하려고 합니다. ­항만의 효율 극대화와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민영화를 서두르고 규제 위주의 항만행정도 과감히 고쳐나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만. ▲민간이 부두시설을 일괄 임대받아 운영하는 부두운영회사제를 부산·인천항 등 전국 8개 무역항애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부산 자성대부두도 올해안에 민영화방안을 확정할 겁니다.특히 불필요한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해 이용자 중심으로 항만행정을 펴 나갈 계획입니다. ­IMF 체제에서 가덕신항 광양항 아산항 등 주요 SOC사업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질 지 걱정입니다.어떤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습니까. ▲올해는 1조원 이상을 항만개발에 투자할 계획이었습니다.그러나 IMF 체제로 정부재정을 감안,8천8백억원을 추경예산에 반영했습니다.항만개발을 위해 해외차관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그러나 외국기업의 투자와 민자유치업체의 차관자금 도입은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실업자가 갈수록 늘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항만의 경우 노동조합이 인력을 공급하는 체계여서 감독이나 임금체계 등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데 개선방안은 있습니까.항만의 정보·자동화가 진전되면서 대량실업도 불가피한데요. ▲실업자가 늘어나 정말 큰 일입니다.항만의 기능인력 확보를 위해 노·사·정 협조로 기술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하역 기계화에 따른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상재원을 확충하고 생산적인 항만노무공급체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장개방 이후 수입어종에 대한 국산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어민들이 고생하고 있습니다.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은 없습니까. ▲IMF 한파로 모든 부분이 어렵습니다.어업인들의 경제적 부담이 큰 유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면세유류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현재 5∼6단계에 이르는 수산물 유통구조도 3∼4단계로 축소,생산자가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싼값으로 생선을사 먹도록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수산업은 이제 ‘잡는 어업’이 아니라 ‘기르는 어업’입니다.21세기의 식량자원 확보차원에서 신품종 어류개발이 시급합니다.어촌종합개발사업과 바다목장 개발계획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요. ▲현재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30%인 연간 1백만t이 기르는 어업입니다.급변하는 어업환경에서 식량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육성시책을 펴 나가겠습니다.어촌종합개발사업을 위해서는 그간 1천7백억원이 투자됐고 오는 2004년까지 160개 권역에 5천4백억원을 더 투자하게 됩니다.기르는 어업의 실현을 위해 통영 앞바다의 바다목장 계획도 추진중입니다. ­해운업계에서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국제선박등록제의 세제지원이 너무 적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만. ▲제도를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우선 시행해 보고 문제가 있으면 고쳐야겠지요.지방세를 2000년까지 유보하는 등 행정자치부 재경부 등 관련부처와 세제감면 등의 문제를 계속 협의하려고 합니다.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장을 앞둔 부산감만과 광양항의 전용터미널사용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가 정해서 강제한 것이 아니라 업체들이 입찰을 해서 들어왔는 데 이해가 안갑니다.그러나 IMF시대에 모두가 어려운 만큼 문제가 있으면 고쳐야지요.좀 더 지켜 보고 업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습니다. ­마침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해양의 해’입니다.장관께서는 공식적인 자리에 설 때마다 ‘바다 홍보’를 무척 강조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분야별 구체적 홍보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지요. ▲국민들이 해양에 대해 너무 인식이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바다의 중요성과 잠재력에 대한 홍보를 좀 더 강화해야겠습니다.해양문화재단을 중심으로 해양문화 발전을 도모하고 특히 청소년들에게 바다에서 미래를 찾도록 꿈을 불어 넣어 주겠습니다.초중고교 교과서에도 해양관련 내용을 많이 싣고요. ­홍보를 하려면 이벤트를 많이 만들어야지요. ▲매월 생선시식회에 장관이 직접 나갑니다.그래야 언론이 관심을 갖고 홍보도 될 것 아닙니까. ◎2010년 모습 드러낼 첨단 해양도시/올해부터 프로젝트 본격화 21세기 고도 정보화·과학화 시대의 바다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과학·공상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첨단 해양산업도시가 2010년대에는 우리나라에도 건설된다. 해양수산부가 21세기 해양의 시대를 앞두고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21세기 해양수산비전’에는 해양공간의 종합적 활용을 위해 첨단 해양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들어있다.물론 아직은 제반 기술이 취약해 꿈의 단계에 불과하다. 해양부는 그러나 기술발전의 속도로 미루어 적어도 5∼6년 후면 우리도 선진국 수준의 해양공간이용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해양구조물에 대한 핵심기반기술을 자체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수도권의 바닷가 도시부근에 건설될 이 첨단 해양도시는 일종의 인공섬 형태.21세기 해양시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건설이다. 이곳에는 국제적 해양관련 회의를 소화할 컨벤션센터를 비롯,수산연구센터 수산과학관 수산물가공·유통단지 등이 들어서게 된다.자라는 청소년들에게 바다의 꿈을 심어주기 위한 수련장도 건설된다.관광객을 위한 수중전망대,선상레스토랑이 마련되고 바다목장과 연근해 어업전용어항도도 들어서 해양공간의 활용을 높이게 된다. 해양부는 이 계획의 추진을 위해 올해 2억원을 들여 기반기술,타당성조사에 착수한다.기술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내년과 2000년,2001년에 각각 12억원씩 36억원을 더 투자하고 2001년부터는 부지조성 및 시설설치에 착수할 계획이다.해양도시 건설에 투자될 재원은 시설설치 등 1단계 계획이 끝나는 2011년까지 2조5천1백61억원(96년 불변가격 기준)이다. 해양도시가 건설되면 해양개발기술을 확보하는 효과 외에 바다와 육지를 이어줌으로써 활동적 여가공간을 유치하고 수도권의 입지난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美 무역대표부 보고서 한국 관련 내용

    ◎“외제차 거부 등 수입품 편견 심각”/규제완화 불구 자본투자 절차 복잡/쌀시장 제한·건설업 제출 문서 과다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 무역대표부가 발표한 국별 무역장벽 보고서 가운데 한국과 관련된 항목별 주요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농산물 고관세 유지 ▷수입정책◁ ­벌꿀 257% 등 쿼터 초과 물량에 대해서 지나친 고관세 부과.원예작물 45%처럼 부가가치 농수산물에 높은 관세율 유지. ­소주에 소비세 35%를 부과한 반면 수입 위스키,브랜디에는 100% 부과.교육세도 차별적 부과. ­정부가 쌀의 수입,유통,판매까지 통제해 미국산 쌀의 시장접근 제한. ­지난해 많은 수입통관 절차를 변경하였으나 아직도 검사기간이 지체되고 절차가 자의적임.관세청이 예고없이 임의적으로 관세분류를 변경. ­수입통관시 식품의 성분비 및 생산공정 등 기업 고유정보를 요구. ­한국의 수입 사전승인제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대상 품목이 광범위함. ▷정부구매◁ ­한·미 양국은 한국공항 건설사업단의 구매가 WTO 정부구매협정에 포함되는지여부를 놓고 논의중임. ▷지적재산권 보호◁ ­선진국 수준의 지적재산권 기준을 도입하고도 협정 이행과 관련 개도국 지위를 요구.1957년 이후의 저작권만 소급보호해 주고 있음.미키 마우스 등 유명한 미국 만화 캐릭터의 상표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음. ­일부 기업들이 미국의 저작권등록 직물디자인을 복제해 제3국에 수출. ▷서비스◁ ­건설업 허가 취득시 제출문서 양이 방대하고 다수 관할기관을 거쳐야 하고 기관마다 법조항 해석이 다름. ­한국방송광고공사가 TV 및 라디오 광고시간 배정에 독점권을 가짐. ­국산영화 상영일수 의무화로 수입영화에 사실상 스크린 쿼터 시행.일반 TV의 외국 제작물 방영시간을 주간 20% 이하로 제한.케이블사들이 외국 위성방송물을 로열티 없이 불법중계. ­외국과 국내 자본간의 차별이 존속하고 5대 기업을 제외한 한국 기업과 외국 은행들이 여신한도 제한에 영향을 받고 있음 ­은행관련 규제완화 천명에도 불구,수출입 및 외환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변화가 없음. ▷투자장벽◁ ­신고절차 등이 아직도복잡. ­공공부문에서 사실상의 ‘국산 구매우선’ 압력이 공공연히 행사됨. ○통신장비 국산품 선호 ▷기타 장벽◁ ­지난해 소비절약 운동과 관련,정부는 직접 관여를 부인했으나 미국 기업들의 불만 제기 건수 급증.일부 주유소에 수입차 사절 광고문.수입차에 대한 고의 훼손 대폭 증가. ­金大中 당시 대통령후보는 건전한 소비의 필요성과 국적 대신 가격과 질을 바탕으로 물건 구입할 것을 강조했으나 반(反)수입 편견 경향은 아직도 문제로 남아 있음.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면서 97년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0.7%로 96년보다 감소.수출은 9.1% 증가.자동차 관세가 8%로 미국의 3배이상이며 자동차관련 9가지 세금이 누진부과됨.3개 세금이 배기량에 비례해 2천㏄ 이상에 추가 부담.검사가 까다로워 차종을 대폭 개량하지 않고는 수출이 어려움.수입차 구매자들은 다양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함. ­통신장비 구매에 아직도 암묵적인 국산품 구매정책의 잔재가 있음. ­의료보험 정책상 병원,약국이 수입 면에서 국산의약품을 선호하도록 되어 있음.
  • 봄무대 여는 ‘젊은 뮤지컬’ 두편

    ◎난타 98­사물놀이 리듬 기초한 순수 국산품/그리스­로큰롤 음악의 브로드웨이 성공작/‘퍼포먼스 형’·‘중형극장에 저가티켓’ 공통점 노·장년층을 겨냥한 악극류의 복고풍 무대가 강세를 띠고있는 가운데 젊은이들을 겨냥한 리듬 위주의 현란하고 스피디한 뮤지컬 두편이 봄무대를 나란히 장식한다.26일부터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을 시작하는 환퍼포먼스의 ‘난타 98’과 28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무대에 오르는 T&S씨어트리컬의 ‘그리스’가 그것. 둘은 여러 면에서 재미있게 비교 된다.스토리보다는 강렬한 폭발음과 열정적 몸동작이 중심을 이루는 퍼포먼스형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우선 닮았고 대공연장이 아닌 600석 안팎의 중극장을 택해 2만∼1만5천원,3만∼1만5천원의 저가티켓으로 동시경쟁을 벌이게 된 것도 흥미롭다.시차는 있지만 이전의 명성을 바탕으로 작품을 새롭게 구성,재공연으로 선을 보이는 점도 같다. 하지만 ‘난타 98’이 사물놀이의 리듬을 토대로 한 순수 국산품인데 반해 ‘그리스’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대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본고장 뮤지컬.자연스럽게 토종과 외래 뮤지컬간의 대결무대일 수 밖에 없게 됐다.흥미로운 것은 ‘난타 98’이 순수 국산품임에도 외국수출을 겨냥,해외판으로 다듬어진데 비해 ‘그리스’는 외국공연물이면서도 한국적 정서에 맞도록 각색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첫선을 보인 ‘난타’는 기발한 착상과 오락적 재미로 관객의 폭발적 호응을 얻으며 ‘스텀프’와 ‘탭덕스’가 세계 공연계에 몰고온 넌 버벌 퍼포먼스의 열기를 이땅에 전파시킨 주역.일상생활용기인 주방도구들로 재현해낸 사물놀이 가락과 신명나는 율동으로 객석을 재미와 감동으로 달구었던 작품이다.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홍콩과 싱가포르·대만등 동남아순회를 시작으로 유럽과 호주 등으로 이어질 전세계 투어에 대비한 출사무대로서의 의미를 띠고 있다.해외순회에 맞추어 작품의 구성과 음악,세트,출연진 등을 전면적으로 손질했다.초연때부터 무대에 섰던 김문수·서추자 외에 박종문·장석현·김원해·박소연·류승룡·이범찬·손주연·김연희 등이 새로 가세,전천후 출연팀을 구성했다.5월 3일까지.(문의 3673­4466) 로큰롤의 개화기인 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생활상을 그린 ‘그리스’는짐 야콥스(대본)와 워렌 케이시(음악) 콤비가 탄생시킨 가장 대중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하나.78년 올리비아 뉴튼 존과 존 트라볼타가 주연한 춤영화의 대명사 ‘그리스’로 더 유명해진 작품이다.내용은 영화와 뮤지컬이 같다.블루진에 가죽재킷 차림,담배를 피워물고 로큰롤 리듬의 춤과 음악에 취한 자동차광의 젊은이들.제목 ‘그리스’는 이들 젊은이들이 머리에 발랐던 포마드기름을 지칭하는 말이다.고교 졸업반의 마지막 여름.댄스경연대회와 자동차 경주대회,로큰롤 파티가 연달아 펼쳐지며 청순한 젊은이들의 사랑과 인간애,갈등이 스피디하게 전개된다.유준상·이재영·최정원·진복자 등 뮤지컬 전문배우 24명이 등장한다.4월 19일까지.(문의 508­8555)
  • 완구시장도 외제에 안방 내줬다

    ◎국내 기업 대부분 영세… 개발보다 베끼기/어린이들 ‘무의식적 외국 문화 중독’ 우려 리틀 타익스,레고,앰비 토이즈,피셔­프라이스….완구시장에 외제 브랜드가 판친다.여기 맞설만한 국내 제품이 없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사는 주부 허모씨는 얼마전 7개월된 딸 선물을 사러 완구양판점에 갔을 때의 당혹감을 잊지 못한다.지난해 딸랑이를 사가며 점찍어 뒀던,버튼을 비틀면 미키 마우스,도널드 덕 등이 튀어나오는 수입 장난감을 찾았더니 환율상승으로 값이 크게 뛰어 있었다.허씨는 외화도 아낄겸 같은 기능을 하는 국산품을 찾아 200평 남짓 매장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런 국산품이 없었다.블럭,오뚜기나 인형,로보트 등의 국산도 몇몇을 제외하곤 조잡한 것들이었다. 문제는 국산 완구가 한국 아이들 방을 점령하다시피 한 외제완구와 규모,질 등에서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것.한 완구전문매장의 영업부장인 전정관씨는 “외국엔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는 장난감 전문업체가 많지만 우리는 한두가지만 정해 찍어내는 영세한 공장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디즈니랜드,만화 등 무수한 주변산업을 거느리고 미키 마우스 등 자사 캐릭터를 전세계에 팔아먹는 디즈니사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디즈니 캐릭터에 로열티를 내는 업체는 한국에서만 80여개사. 외제가 완구전문점,백화점 등으로 직행하는데 국산완구는 2/3가 코묻은 동전이 오가는 문방구에 주저앉는다.상품 아이디어 개발 따위는 사치에 가깝고 외국제품 베끼기가 성행한다. 장난감 외제 의존이 더욱 심각한 것은 비판의식 없는 아이들이 최종 소비자이기 때문.고양시 행신동의 주부 김정은씨는 네살된 딸과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어린이집에 다니는 딸이 미키 그림이 없는 옷가지는 절대 입지 않겠다고 떼를 쓰는 것.아기때부터 외제 캐릭터만 보고 자란 아이들은 무의식중 중독돼 수입 의존 구조를 확대 재생산한다.귀여운 만화주인공의 미소에 저항 한번 없이 문화의 텃밭을 내주게 되는 것이다. 거평프레야 구매팀 완구담당 대리 박천수씨는 “전세계 유통망을 갖춘 미국의 모 장난감 유통점 한국 입성이 초읽기에 접어들었는데 우리 장난감 유통구조는 아직도 재래의 주먹구구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통구조 정비,아이디어·기술 개발 등 장난감 회사의 각성과 투자 등이 한시바삐 이뤄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 서남아 수출시장 급신장/무공,올 30억달러 전망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서남아시아가 동남아시아의 대체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동남아 각국의 외환위기로 한국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는 가운데 원화의 평가절하로 생긴 국산품의 가격경쟁력이 서남아 수입상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서남아시장 수출은 지난 해 약 26억달러로 96년보다 8% 이상 증가했고 올해에는 10% 이상 증가한 29억∼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서남아 지역 수입상들이 동남아지역의 외환위기로 거래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있는 한국으로 수입선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 영화 타이타닉/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타이타닉’을 볼까 했는데 그만둘래요.이 영화 관람객이 50만명을 넘어서면 금모으기 운동을 했던게 아무 소용없게 된대요” 아직 철이 없다고 생각했던 대학 1학년생 딸 아이의 ‘애국적 발언’에 흐뭇한 기분이 들었던 것도 잠시였다.그 아이의 말을 들으며 펼쳐든 아침 신문에 ‘타이타닉’이 개봉(20일)도 되기전에 예매권 20만장이 팔리는 신기록(종전 기록은 ‘주라기공원2’의 10만5천장)을 세웠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이런 추세로 가면 약3백만명의 관객이 이 영화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그 결과 90억원에 가까운 돈이 미국으로 송금될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승객 1천513명이 죽어 세계 최대의 해난사고로 기록된,호화 여객선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건을 그린 영화 ‘타이타닉’은 제작 초기엔 배처럼 침몰할 것으로 예상됐다.사상 최대의 제작비(2억8천만 달러)를 투입한데다 제작기간이 3년이나 걸린 탓이다.그러나 아카데미상 14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스타워즈’가 세운 미국 역대 최고 흥행기록(4억6천1백만 달러)은 물론 ‘주라기공원’이 세운전세계 흥행기록(7억3천만 달러)을 깨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소식을 국내 신문·잡지가 앞다투어 대서특필하면서 한국도 그 열풍에 휘말린 셈이다.“감동적인 러브스토리로서는 성공적이지만 ‘포세이돈 어드벤처’나 ‘타워링’처럼 감동적인 재난영화가 지닌 극적 박진감과 긴박감은 떨어진다”는 국내 영화평론가들의 비평은 이 열풍앞에선 무력하다. 다만 PC통신을 통한 직배영화 반대 움직임이 젊은층에 번지고 있을 뿐이다.“금모으기 운동으로 모은 외화 ‘타이타닉’으로 다 나간다”“‘타이타닉’의 남자 주인공역을 맡은 디카프리오가 한국은 불결해서 싫다는 망언을 했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글이 4대 PC 통신에 게재된 것이다. 영화는 다른 상품과 달라 무조건 국산품을 애용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이삭막한 때 재미있는 영화 한편 보고 기분전환하는 것을 막을 수도 없다.문제는 직배 영화사의 수익을 고스란히 외국으로 나가게 한 우리 영화정책이고 우리 영화산업의 수준이다.젊은이들의 염려처럼 금모으기 운동으로 모은 달러가 영화한편으로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타이타닉’ 파동은 문화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일깨운다.
  • 게으름 털고 새출발 즐겁게/어린이 방학 마무리·개학준비 이렇게

    ◎취침·기상시간 앞당겨 ‘시차 적응’/일기·숙제 절대 대신해 주기 금물/아이들 스스로 목표 실천했는지 점검하는 시간 갖게 “2월,잔치는 끝났다…” “아니,새로운 출발이야” 조숙한 아이들의 푸념과 기대속에 2월 첫주 초등학교들이 차례로 개학을 맞는다.과제도 거의 없이 자유천국을 구가하던 아이들이라 그만큼 강도높은 ‘시차 적응’을 해야 한다. 숙제는 쉽고 얄팍한 방학생활 한권과 자율과제 정도.자율과제는 악기 배우기,운동하기,엄마와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들기 등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자율적으로 해보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남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 스스로 처음에 정한 목표대로 실천했는지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어야 한다.한가한 시간에 부모가 아이와 마주앉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내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아이가 자기 생활을 점검하도록 유도한다. 일기나 숙제 등이 밀려 있어도 부모가 절대 대신해 주지 않는 것은 상식.부모가 뭐든 바람막이를 해주다 보면 아이들은 자립심·책임감을 기를 수없고 자기 반성의 기회도 놓치게 된다. 게을러진 아이들이 학교의 규칙적인 시간표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적응시키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밤늦게 TV를 보지 못하게 한다든가 아침 일찍 함께 운동을 하면서 취침·기상시간을 앞당긴다.하루세끼 식사도 규칙적으로 줘서 해가 중천에 뜨면 일어나 아무때고 냉장고 문을 여는 습관을 고쳐준다. 남은 방학기간은 또 아이들 건강을 점검해 볼 요긴한 시기이기도 하다.치아·약시 교정,수술 등 시일이 걸리는 치료를 하기에 적합하다.아이가 비만하다면 운동과 식사 계획으로 살을 빼도록 관리해 준다. 은석초등학교 이무열 교장은 “특히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방학동안 가정에서의 절약교육이 절실하다.학용품은 화려한 사치품 보다 투박하더라도 튼튼하고 꼭 필요한 국산품을 골라 사주고 멀쩡한 형의 물건은 물려받아 쓰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는 것을 가르치고 용돈을 규모있게 쓰고 저축하는 법,금전출납부 쓰는 습관도 익혀 줘야 한다.아이들도 IMF쯤은 다 안다.개학준비는 나라의 어려움을 함께 겪고 극복해 보는 산 교육 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김 당선자 세일즈외교 팔 걷었다

    ◎주한 다국적기업 대표 25명과 오찬간담/투자규제 조속 시정·자유무역 준수 강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21일 코카콜라,모토로라 등 주한 다국적 기업대표 25명과 신라호텔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외국인 기업들의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김당선자는 낮 12시부터 90여분동안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적극적인 ‘세일즈외교’를 펼쳤다. 김당선자는 이날 모두발언과 일문일답을 통해 “우리 경제가 잘 돼야 여러분도 번창할텐데 IMF 한파로 경제가 어려워 죄송하다”며 “외국기업 투자와 관련한 번잡한 규제를 조속히 시정,정부기관중 한 군데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김당선자는 “한국과의 교역과 투자때 번잡한 규제가 있고 자주 바뀌는 정부정책으로 고통을 받아왔을 줄 안다”며 “문제점을 조속히 시정하고 불편한 점을 정부와 절충해서 자유롭고 정당한 권리가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당선자는 특히 “내달 중순이면 정리해고제를 포함,노·사·정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생각한다”며 “노·사·정 합의를 기초로 노력하면 내년 후반기부터는 경제가 상당히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설사 불리하더라도 자유무역을 발전시키는 것만이 살 길이므로 자유무역원칙을 적극 준수하겠다”며 “특히 시장경제원리를 철저히 준수,경쟁력있는 기업만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지적했다. 김당선자는 국산품 애용운동과 관련,“국산품이건 외제건 건전한 소비를 막는 것은 좋지 않고 외국으로부터 국민들이 싸고 좋은 물건을 사서 쓰는 것을 봉쇄해서는 안된다”며 “건건한 소비를 막아서는 안되므로 새정부에서는 국민들에게 다른 소비생활을 하도록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당선자는 “국민들은 지금 IMF와 협력하는 것말고는 살 길이 없고 각종 개혁도 자발적으로 했어야 할 개혁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어 가자는데 의견이 합치돼 가고 있다”며 경제개혁에 대한 국민 의지를 부각시킨뒤 “IMF와 충실히 협력하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면 시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IMF와 역사 되씹기/송일 외국어대 교수·경영학(시론)

    ○예측불능시대의 해법 찾기 무인년 새해는 대란의 해이며,개혁을 향해 몸부림치는 빅뱅의 해이다.외환대란 금융대란 물가대란 부도대란 실업대란 등 전대미문의 국란시대가 전개되고 있다.한편 외환,금융,주식시장에 빅뱅 도미노가 국가경제 전반에 걸쳐 경천동지의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개혁의 바람은 이 위기가 선진국으로 가는 천로역정이라는 희망도 예고되고 있다. 한국이 국제사회로 편입하는 과정은 항상 외세의 개입에 따른 타율적이고 강압적이라는 부끄러운 특징을 수반에 왔다.국제통화기금(IMF)대란도 따지고 보면 외세에 의한 세계화의 빅뱅이다.IMF 구제금융의 발단이 된 외환위기는 결과적 현상에 불과하며 화근의 본질은 한국경제가 국제수준의 규범과 관행에 맞는 경쟁체질로 미리 거듭나지 못한데 있다. 앞으로 고통분담은 세계화로의 엑소더스를 위해 국민 정부 기업이 다함께 참여할 지옥훈련인 것이다. 최근 한국사람치고 나름대로의 IMF신드롬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필자가 겪는 IMF 신드롬은 오늘의 딜레머를 구한말 비운과 좌절의역사에 조명해 보는 ‘역사되씹기’이다.왜 이렇게 어리석은 역사를 후렴처럼 반복하는지 되씹으면 씹을수록 뒷맛이 쓰다.역사속에서 예측불능시대의 해법을 찾아 방황하며 반성하고 또 자성할 뿐이다. 최초의 근대조약인 강화도 조약(1876년),조미수호조약(1882년),갑오개혁(1885년) 그리고 을사조약(1904년)에 이르기까지 개방과 개혁의 역사는 우리의 국운과 장래를 놓고 외세가 갑론을박하는 타율과 굴절로 얼룩져 있다.1세기가 지난 오늘도 개발연대의 자만과 구각,악습과 시대적 오류를 우리 힘으로 털어버리지 못한 죄과를 IMF 문전에서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이다. 조선말 통상을 요구해 온 미국의 제너럴 셔먼호를 격침하고 쇄국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전국에 세운 대원군의 척화비와,외국인이 한국기업을 소유하는 것을 찬성하는 한국인이 겨우 4%에 불과하다는 지난 연말 어느 외국기관의 보고서는 과연 무엇이 다를까.1세기 동안 변한 것이 없다. 이처럼 우리민족이 국제물정에 등을 돌려온 탓으로 개방과 관련된 협상은 늘 선택과 저항의 여지가 없는피동과 압박의 역사의 반복이다.강화도 앞바다에 군함을 도열시킨 구로다(흑전청융)의 무력적 위압에 의한 강화도 조약이나,지난 연말 벼랑끝 위기에 몰려 무조건적으로 수용한 IMF 협상 사이에는 우리가 자초한 강박과 궁박의 차이 외에는 없다. 이처럼 강압적이고 수동적인 개방화의 이면은 불평등과 굴욕이며 내적인 준비없이 골육지책으로 이루어진 문호개방은 당시 제국주의 열강의 경제침탈의 발판이 되고 말았다.19세기 말 열강과 체결한 각종 통상조약의 불평등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일본이 구한말 당시 1년예산에 맞먹는 1천300원의 차관을 공여하며 제멋대로 1할의 수수료를 떼어도 우리는 말 한마디 못했다.특히 일본이 파견한 재정고문 메가다(목하전종태랑)는 화폐정리를 통해 금융을 장악하고 일본 금융제도를 조선에 연장,실시함으로써 가격기구에 의한 경제침략의 첨병역할을 십분 발휘했다. ○국채보상운동과 금모으기 이번에 세계은행(IBRD)과 IMF에서 제공한 차관조건은 이들 기관 50년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무후무한 불공정 사례(사상 최고의 이자율과 최초의 전후수수료 징수 등)를 남겼다.또한 신용등급의 추락으로 사상 최악의 위기에 몰린 한국의 외채연장을 놓고 끝없이 벌어지는 외국금융기관의 탐욕이나,바닥으로 추락한 주가와 천정부지로 치솟은 환율 덕으로 코카콜라주식의 10분의 1이면 한국의 상장주식을 송두리째 장악할 수 있다는 언론보도는 우리의 방만과 실책을 다시한번 뼈아프게 만들 뿐이다. 한편 일제의 예속적 차관에 저항하여 남자들은 담배를 끊어 푼돈을 모으고 부녀자는 가락지와 비녀까지 내놓아 모금하던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을 연상시키는 ‘금모으기 운동’이나 국산품 애용운동,그리고 60·70년대의 수출드라이브 역사는 반복해도 좋다고 흐뭇해하는 것도 잠시다.혹시 이것이 IMF 조건이나 심기를 또 어떻게 건드릴까 싶어 필자의 역사되씹기 신드롬은 바람잘 날이 없다. ○지원효과 극대화 노력 절실 분명한 것은 공존공영의 지구촌 자본주의 시대에 IMF는 점령군이 아닌 지원군이란 사실이다.그러나 IMF 개혁이 갑오개혁과 다르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은 지난날 못다가졌던 선견지명으로 우리가 자주적으로 창출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IMF 조건의 원론은 최단시일내에 가시적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추락한 국가신인도를 조속히 회복하는 것이 국가존립의 필요조건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충분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IMF 프로그램의 각론을 한국의 현실에 부합하게 도출할 수 있는 정부의 지혜와 협상 여백의 확보가 필요하다.피지원국의 풍토나 사정의 이해없이 일률적으로 처방된 IMF의 단칼 수술방식에 탄력성과 융통성을 제공해 지원효과를 극대화하는 작업은 세계 11대 경제대국인 한국의 조기회복을 염원하는 IMF목표와 우리의 목표와 정확히 합치하는 접점이기 때문이다.
  • “어른들 외화낭비가 IMF 불러”

    ◎초등생 86% IMF 알아… 40%는 용돈 줄어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 10명 중 8명 이상이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외채가 많지만 달러화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금지원을 받고 있다는 이유도 알고 있다. 고사리 손들이 경제현실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행이 올들어 한은 화폐전시실을 방문한 40여개교 초등학생 1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6.5%는 우리나라가 IMF로부터 자금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과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고 답했다.알게 된 경로는 신문·방송보도(57.3%) 부모님 설명(14.6%) 선생님 설명(14.1%) 등이었다. IMF 자금지원을 받게 된 원인에 대해서도 외화낭비,재벌의 무리한 사업확장,정부정책의 실패의 순으로 대답했다.잘 모른다고 한 학생은 3.1%에 불과했다. 최근의 경제위기로 가정생활에 81.3%가 “변화가 있다”고 했다.학생들이 느끼는 변화(복수응답)는 외식 감소(46.4%) 용돈감소(40.6%) 과외 축소(16.7%) 해외여행계획 취소(14.1%) 등이었다.부모님이 실직했다고 대답한 학생도 5.2%(10명)나 됐다. 위기극복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일(복수응답)로는 국산품 애용(65.6%) 학용품 아껴쓰기(44.8%) 용돈절약(33.9%) 물·전기 아껴쓰기(25.0%) 등을 꼽았다.한은은 화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화폐전시실 방문 견학제도를 방학기간중 운영하고 있다.
  • 정 통산장관­외국인 투자기업 간담회 내용

    ◎세법개정 기업활동 부정적/국산품 애용운동으로 큰 타격/내수시장 부양정책 개발해야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복잡한 통관절차와 조세제도, 외국상품에 대한 편견 등을 대한투자장애 요소로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20여명은 15일 하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열린 정해주 통상산업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애로를 얘기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간담회에서 오간 얘기를 요약한다. ▲마이클 브라운 주한 미상공회의소 회장=많은 개선에도 불구,아직 시장환경이 외국인 투자기업에 불리하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한국민들에게 어떤 혜택을 가져올 지 이해가 부족한 듯하다. 세법개정은 외국기업의 경영활동에 부정적 효과를 줄 것이다. 현재의 고금리는 외국기업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도이시 세이지 미쓰비시상사 대표=세무조사의 일관성이 의심스럽다. 지난 해 5년간 받았던 세무조사를 다시 받았다. 현재 위기타개를 위해서는 수출이 중요하고 수출활성화를 위해서는 원자재수입이 원활해야 하는데 무역결제시스템의 마비로 수입이 어렵다.▲조지 윌리엄스 NCH대표=한국민의 국산품 애용운동이 산업계에 까지 확산,거래업체가 주문을 취소하는 사례까지 있다. 거래업체의 최고경영진이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하는 데 우리의 타격이 크다 ▲아드리안 폰 멩게르센 BASF대표=IMF사태로 외국기업이 몰려와 노동자를 착취한다는 등의 보도와 외국투자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정리해고가 필요하다는 식의 표현이 있다. 정리해고의 목적은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신중함이 요구된다. ▲마르뎅 기요 로레알대표=수입절차가 너무 까다롭다. 선적 때마다 샘플테스트를 받아야 하는데 국제표준기구(ISO)관행을 따르면 간단하게 된다. 라벨부착도 복잡하다. 라벨에 수입가격을 붙인다고 소비자권익이 보호되나. ▲롤프 슈트렐레 베링거잉겔하임대표=지난 6개월간 한국언론은 수출만 부르짓고 내수시장 부양 문제는 간과하고 있다. 수입에 대한 규제가 여전하다. 규제는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어야지 시장접근을 어렵게 해서는 안된다. 연구·개발에 대한 정책이 전무하다.
  • 삼성,경제부흥운동 선언(다시 뛰자)

    ◎1일 1천원 저축·차량 5부제 솔선/음식 쓰레기 줄이고·제품 재활용/국내공장 풀가동 고용기회 확대/‘장롱속 금 모으기’ 범국민운동으로 ‘IMF 졸업을 앞당기고,다시 한번 일어서자’. 국내 최대그룹인 삼성이 ‘경제부흥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삼성그룹은 5일 “경제난국 타개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조기졸업을 위해 솔선차원에서 이날부터 IMF체제가 종결될 때까지 범 그룹차원의 경제부흥운동을 전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때의 ‘재건운동’을 연상케하는 이 운동은 그러나 “너나없이 경제살리기에 동참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 앞에 빛을 받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 운동이 24만 삼성가족에서 출발했지만 재계,나아가 나라전체의 ‘경제일으키기’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의 경제일으키기 운동은 해외시장 개척의 첨병인 삼성물산이 지난해 말 ‘장롱속 금 모으기운동’ 발대식을 가짐으로써 이미 시작됐다. 모아진 금은 금괴로 만들어 홍콩 등지로 수출할 계획인 데,대금은 수출가와 환율을 감안해 금기탁 후 1개월쯤뒤 개인에게 정산해 주도록했다. 아직은 시작이어서 모아진 금(10㎏)이 많지않지만 직원 한사람당 평균 5.5돈씩 맡기고 있어 올해 10t의 금괴(1억달러)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은 97년 12월에도 국내 금도매상과 연합해 가정에서 보관하고 있던 금 120㎏(약 1백20만달러)를 국내업체로는 처음 수출한 경험이 있다. 금 모으기를 그룹 전 계열사와 임직원으로 확대한 데 이어 뜻있는 시민사회단체와 금융기관과도 제휴해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생각이다. 그룹 관계자는 “국민들이 외환위기 해소를 위해 금모으기에 동참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탁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금수집과 수출에 노하우를 갖고 있어 전국민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 모으기뿐이 아니다. IMF를 하루라도 빨리 졸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수출증대밖에 없다고 보고 그룹의 역량을 외화가득을 높이는 데 주력토록 했다. 수출을 당초 2백30억달러에서 2백80억달러로 높이고(전년대비 40% 증가)수입계획은 당초 1백20억달러에서 95억달러로 줄였다. 건설 엔지니어링 기술수출 등 무형수출도 지난해보다 2배인 20억달러로 늘려잡아 그룹차원에서 2백억달러(97년 1백12억달러)의 외화수지 흑자를 내겠다는 각오다. 중국 동남아 등지의 해외공장 가동률을 단계적으로 30∼40% 줄이는 대신 국내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기로 한 것은 15억달러의 수출증대 외에 5천명의 고용증대 효과를 가져오기 위한 배려다. 이러한 거시목표들 말고도 전같으면 ‘자잘하다’고 여겨질 경제살리기 대책들도 많다. 국산품 애용(국적선 이용 및 외제물품 사용 자제)에서부터 외화절약(해외여행 자제,해외출장때 선물안하기),1인1통장 갖기,1일 1천원 저축,자사주 100주 갖기(적대적 M&A대응),에너지 절약(난방 및 냉방 섭씨3도 낮추기,절전),음식쓰레기줄이기,제품 재활용,차량 5부제,출퇴근시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망라적이다. 그러나 이처럼 망라적이지만 결코 과유불급이아니다.
  • 고교동아리 ‘겨레지킴이’ 회장 조용호군

    ◎“외제 학용품 안쓰기 청소년들이 해낼겁니다”/미제 가방·일제 볼펜 등 추방 외화 절약 앞장 “우리 청소년들도 외제 학용품 안쓰기 운동을 통해 IMF의 경제신탁통치 극복에 앞장서겠습니다” 서울 문일고 3년 조용호군(17)은 고등학생 연합 동아리인 ‘청소년 겨레지킴이’의 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외제 학용품 안쓰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조군은 최근 불어 닥친 IMF의 한파로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외제 학용품 안쓰기 운동’을 통해 ‘경제살리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조군은 “청소년 겨레지킴이는 무차별적인 외국의 경제·문화적 침탈로부터 우리의 것을 지키자는 고등학생들의 모임”이라며 “청소년들 사이에 만연된 외제품이나 외국문화 선호사상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이를 뿌리뽑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조군은 이어 “현재 겨레지킴이는 일제 볼펜과 필통,그리고 미제 가방 등에 점령당한 학용품을 국산품으로 바꾸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작은 실천을 벌인다면 엄청난 외화를 절약할수 있다”고 말했다. ‘겨레지킴이’는 지난 3월 서울 문일고와 송파고,가락고 등 서울시내 25개 고등학교 학생들로 결성돼 현재 5백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 학교별로 ‘외제 학용품 안쓰기 운동’을 벌여 외제 볼펜과 필통,건전지 등 1천여점을 수거하기도 했다. ‘겨레지킴이’의 활동을 돕고 있는 청소년 열린학교 부회장 연미인씨(21)는 “이들은 외제 학용품 안쓰기 운동 뿐 아니라 북한 동포돕기 모금운동과 정신대 할머니 돕기 활동,그리고 일본의 독도문제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군은 겨레지킴이 회원 50여명과 함께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과소비 추방 캠페인’을 벌여 IMF 시대에도 과소비를 일삼는 어른들에게 국산품 사용을 호소하기도 했다.
  • 생활한복 전문점 질경이 ‘외제옷 바꿔주기’ 성황

    ◎“저고리 1천벌 3주만에 동났어요”/10만원짜리 수입점퍼 등 삽시간에 1천벌 모여/“외제상품 떼고 설날 북한동포에 보낼겁니다” “우리 옷을 아끼는 마음이 이렇게 대단할 줄 몰랐습니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2가 성균관대 입구에 있는 생활한복 전문점 ‘질경이’(대표 이기연·40)는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전국 5개 매장에서 외국상표가 붙은 옷을 가져오면 우리 옷과 바꿔주는 행사를 가졌다. 무분별한 외제옷 수입과 로열티 때문에 막대한 외화가 새나가는 것을 막고 우리 것을 되살려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뜻에서 마련했다. 당초 한달동안 행사를 갖기로 했으나 준비했던 1천벌의 저고리 등 우리옷이 모두 동나는 바람에 일정을 줄여야 했다.두툼만 면제품인 저고리는 한벌에 2만원에 불과하지만 20여가지의 은은한 자연색상이 우리 정감에 꼭 맞는다.우리 옷은 이 외에도 덮개옷류,두루마기류,조끼류,한벌옷류 등 종류도 가지가지다.또 디자인에 따라 당코깃,베흘림깃,말뚝깃,쌍깃,동그레깃 등으로 나뉜다. 직원들은 뜻밖의 고객 호응에 깜짝 놀랐다. 외국 유명상표가 붙은 2만∼3만원짜리 면티에서 10여만원짜리 수입 점퍼까지 1천여벌의 옷이 모아졌다. 성대생 10여명은 그 자리에서 외제 옷을 우리 것으로 바꾼 뒤 동아리옷으로 삼았고 각자가 입던 청바지를 들고 온 신혼부부도 있었다. 디자인과 색상이 너무 예뻐 잘 입고있다는 고객의 전화는 물론 한벌을 바꿔간 뒤 집에 있던 외제옷을 한보따리 싸가지고 온 아주머니도 있었다. 이사장은 “외제옷을 주위의 눈 때문에 입지 못하던 참에 국산품으로 바꾸게 돼 고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장은 “한해 외제옷 수입에 4조원,외제상표 로열티에 8천억원의 돈을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질경이는 모아진 옷들의 외제 상표를 떼내고 내년 설날에 맞춰 모두 북한동포에게 보낼 계획이다.또 반응이 너무 좋아 내년 초에 다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질경이’는 70년대 각 대학의 풍물패였던 이른바 ‘모래시계’ 세대가 의기투합해 만든 우리옷 전문점.3년전부터 체인점을 내 지금은 매장이 전국에 50여개나 되고 올해 2천억원의 매출을 냈다. 질경이는 현재 ‘우리살림 살리기통장 갖기운동’을 벌이고 있다.우리 옷 한벌을 사면 수익금의 절반을 떼 80%는 통장에 넣어 손님에게 돌려주고 20%는 실업자 재취업 기금으로 모으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