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산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사 청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당 운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체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서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1
  • 허위·과장광고 제재 대폭 강화/공정거래위,표시방법등 지침 개정

    ◎위반땐 명단공개… 수정광고 의무화/규제대상 사업자까지 확대 「영광굴비」가 아닌 것을 「영광굴비」로 표시해 팔거나 저질수입품을 국산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등이 일체 금지된다. 또 허위·과장광고를 일삼는 업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이나 고발조치외에 명단공개,같은 크기의 수정광고게재등 제재조치가 한층 강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이같은 내용으로 「표시·광고에 관한 공정거래지침」을 개정,시행에 들어갔다. 개정된 공정거래지침은 그동안 상품과 용역에만 적용해오던 표시·광고에 관한 공정거래지침을 사업자에게까지 확대,객관적인 기준없이 사업자자신과 생산규모·생산시설을 「세계최고」라고 선전하는 행위등을 금지토록 했다.기업체의 수상경력과 사업계획등에 관한 허위 과장광고나 중상·비방도 공정 거래법위반으로 간주,규제키로 했다. 또 저개발국에서 수입되는 완구류등을 국산품인 것처럼 표시해 팔거나 국내유명산지에서 생산되지 않는 제품을 사실과 다르게 「영광굴비」「한산모시」「경기미」등으로 속여 표시하는 행위도 규제키로 했다. 이와함께 주요도시에만 애프터서비스체제를 갖추고도 「완벽한 전국적인 애프터서비스시스템」이라고 광고하는 것등 애프터서비스의 표시와 광고도 규제대상에 포함시키고 특정회사나 제품명을 표시하지 않은채 「경품‥TV 세탁기」라고 애매모호하게 표시·광고하는 행위등도 제재키로 했다. 이밖에 ▲수공이나 반자동으로 만든 제품을 최첨단생산설비로 만든 것처럼 광고하는 행위 ▲기계로 생산된 공예품을 수공예품이라고 허위광고하는 행위 ▲외국유명회사와 기술제휴를 하지 않고도 기술제휴로 생산했다고 광고하는 행위등도 제재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공정거래위는 표시·광고에 관한 공정거래법 적용대상을 이같이 확대하는 한편 상습위반업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이나 고발조치외에도 매년 연말에 명단을 공개하고 시정광고도 허위광고 크기만하게 게재토록 하는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 과장이 불러온 선진국 인식(사설)

    유럽공동체(EC)가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갑작스럽게 한국을 포함,홍콩·싱가포르 3개국을 선진국으로 규정,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특혜조항에서 졸업해야한다고 밝혀 당혹감을 주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은 원래 19일까지 협상초안을 작성토록 일정이 되어있으나 이에 실패함으로써 아직 타결여부를 전망키 어려운 상황이다. EC가 한국을 개도국아닌 선진국으로 규정,GATT체제내에서 특혜를 배제해야한다고 밝힌 의도는 UR협상의 수단으로서 이용하기위한 작전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으나 비단 UR와의 관련여부를 떠나 소홀히 넘길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개도국들에 부여되는 GATT의 특혜규정은 농산물·서비스·섬유 등 7개 UR협상부문에 한두개 조항씩 들어 있다.그 주요내용으로는 농산물보조금감축규모의 차등,감축기간,관세인하율 차등,합작투자기업의 수출의무비율책정 및 국산품사용의무화등이 포함된다. GATT의 이같은 대개도국 특혜규정과 한국등에 대한 이번 EC의 특혜배제선언과의 상관 관계에서 보면 목표는 농산물에 있다고 할수 있다. EC는 UR협상과정에서 농산물보조금감축문제에 있어 미국과 상당한 견해차를 갖고 있다.EC는 보조금의 감축폭을 줄이면서 감축기간을 늘리자는데 비해 미국은 그 반대다.여기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수 있는 것은 개방에 예외를 두어서는 안된다는 이른바 쌀시장개방론과 관세화를 하더라도 그 기간을 축소시킴으로써 상대적으로 한국이 받을 이익을 줄이자는 의도다.이같은 배경에는 UR협상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그 책임의 일단을 EC아닌 다른 쪽에 전가하기 위한 전략도 깔려 있을 수 있다. 특정국가가 선진국이냐 개도국이냐하는 개념은 없다.그렇기때문에 EC가 일방적으로 한국을 선진국으로 규정한다해서 선진국속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우려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현실에 비춰본 우리 경제의 상반된 대외인식이다. 최근 우리 경제의 실상을 두고 선진각국들이 비웃기나 하듯 샴페인을 일찍 터뜨렸다느니,용이 아닌 지렁이가 되었다느니하는 일방에 이번 EC처럼 한국은 이미 개도국이 아닌 선진국이라고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으며 그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다. 사상최대의 국제수지적자를 겪고있는 한편에서는 흥청망청 과소비하고 해외에 나가서는 선진국국민수준이상의 쇼핑객이 된 것이 우리 경제를 선진국수준으로 보게끔 만들지 않았나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때는 우리가 선진국그룹인 OECD에의 가입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자랑섞인 호언도 했다.그러나 과연 경제의 실속이 그같은 호언과 부합하느냐가 중요하다. 실속없는 허영과 호언이 선진국아닌 선진국으로 과대포장되게 만든 것은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 산업현장에 “더 일하기” 확산/근로자들 자발참여… 생산량 “부쩍”

    ◎토요일 5시간 연장근무/남일금속/3교대 24시간 공장가동/롯데알미늄/일요일 격주로 나눠 출근/범일금고 평일과 토요일의 연장근무,일요일의 평상근무등 더 많이 일하자는 분위기가 산업현장에 번지고 있다.급격한 노사분규에 휘말려 한때 느슨해졌던 근로의욕이 일부이긴 하지만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양식기 제조업체인 남일금속의 경우 평일에는 2시간씩을,토요일에는 5시간을 연장해서 일하고 있다.일손이 많이 드는 접합공정(열전도율을 높이기 위해 스테인리스 냄비 바닥에 알루미늄판을 용접해서 붙이는 공정)을 맡은 근로자들은 매일 24명이 남아 남들이 모두 퇴근한 뒤에도 야간작업을 하고 있다.정성을 많이 들여야하는 이 공정이 늦어져 전체 생산이 차질을 빚는 일을 막기 위해서이다.근로자들의 이같은 노력으로 이 회사의 올 수출은 지난해보다 13.8%가 늘어난 3천3백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주)우성의 경우 평일에 3시간30분씩 연장작업을 하고 있는데 근로자들이 작업장에서 느끼는 생산성 향상방안및 불량률 감소방안을 노조가 정리해서 제출하고 회사측은 이에 상응하는 작업환경을 개선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국산품의 품질이 국제수준으로 높아져 주문이 쇄도하는 범일금고의 경우 노조와 회사측이 합의,지난 10월부터 토요일에 4시간을 연장해서 일하고 있고 일요일은 격주에 한번씩 쉬고 나머지는 일하고 있다.디플로매트는 지난 10월부터 토요일마다 철야근무를 하는 중이며 선일은 토요일에 4시간을 연장근무하고 있다. 금고업계의 수출액은 당초 예상 1천4백만달러에서 1천6백만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알루미늄박지를 생산하고 있는 롯데알루미늄의 경우 토요일도 평일과 마찬가지로 하루 3조 3교대로 24시간 풀가동중이며 일요일도 매달 하루만 놀고 나머지는 전부 공장에 나와 땀을 흘리고 있다.삼아알루미늄과 대한은박지도 근로자들이 더 일하기운동을 벌여 올해 전체 알루미늄 박지의 수출은 당초 예상 7천만달러에서 10%가 늘어난 7천7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상반기중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은 컨테이너업계도 요즘 더 일하기운동이 한창이다.10월중 한차례의 일요일만 쉬고 나머지는 모두 일한 현대정공의 경우 월간으로는 최다기록인 1만9천대의 컨테이너를 생산했다.월평균 1만5천대보다 27%가 늘어난 양이다.수출증대액은 무려 1천만달러나 된다.이 회사는 지난 6∼7월 노사분규로 무려 53일이나 일을 하지 못했었다. (주)진도의 경우 노조가 연장근무에 강력하게 반발했으나 최근 일요일에도 근로자의 3분의 1이 나와 다른 분야에 차질을 주는 공정의 일을 하기로 노사간에 합의가 이루어져 3백만달러 이상의 수출증대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국타이어의 경우도 근로자들이 자발적으로 「한마음추진위원회」를 조직,매주 토요일 작업현장의 환경정리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청소를 하며 순번을 정해 자율적으로 한사람당 월 30시간씩의 잔업을 하고 있다. 상공부 정해진금속과장은 여러 업체를 방문,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그들의 인식이 지난 해와 달리 확실하게 건실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근로자들이 부동산값 폭등,물가상승등 정부의 경제정책에 많은 불만을 토로하지만 결국은 『우리 모두가 더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 주부 60%가 외제품 사용

    ◎삼성생명,6대 도시 1,200명 소비실태조사/카메라등 일제 63%로 가장 많아/51%가 “국산품기술개발 시급” 지적 우리나라 가정주부의 10명중 6명이 외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된 외제선호및 과소비풍조에 대해 주부의 96%가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삼성생명이 전국 6대 도시의 가정주부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정주부 소비실태」에 따르면 조사대상 주부의 61.1%가 가정에서 외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외제의 63.1%가 일본제품으로 밝혀졌다.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외제는 품목별로 카메라가 50.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다리미(37.4%),카세트(25.6%),면도기(25.6%),헤어드라이어(21.9%),보온밥솥(18.7%),식기류(10.6%),화장품(9.8%)등의 순이었다. 외제 사용동기는 29.3%가 「선물로 받았기 때문」이라고 응답,선물용으로 외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며 제품의 우수성 때문이라는 응답이 26.8%,견고함이 15.4%,디자인·색채가 뛰어나기 때문이 10.4%로 나타났다.특히 단순한 호기심에서 외제를 구입한 것이5.4%,주위 사람의 권유에 의한것이 2%,남들이 다 사니까 사보았다는 주부가 0.3%나 돼 외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동기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국산품이 외제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개선돼야 할 점으로는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확대(51.1%) ▲제품의 끝마무리 철저(26.6%) ▲애프터서비스 강화(10.9%) ▲디자인·색상의 다양화(5.2%) ▲유통구조의 개선(4.7%)등이 지적됐다. 또 응답자의 96%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외제선호사상및 과소비풍조에 대해 다소 또는 상당히 염려된다고 응답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과소비현상으로는 ▲사치성 의류와 가구장식 ▲호화주택·별장의 건립 ▲술집·유흥업소의 범람 ▲낭비성 해외여행 ▲외제차 선호 ▲지나친 호화혼수등을 꼽았다. 그러나 외제가 국산품보다 성능이 좋고 가격차이가 없으면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주부가 50.6%나 됐고 평소 자녀들에게 국산품사용을 강조하지 않는 경우도 31%나 됐다. 일반적으로 상품을 구입할때 응답자의 절반이(49.4%) 이따금 또는 자주 충동구매를 하고 있으며 충동구매한 상품에 대해서는 79.6%가 후회를 한다고 대답했다.
  • 기술부족·고임 겹쳐 「증가세」 꺾여

    ◎22회 전자전 계기… 실태를 보면/전자제품 수출 고전/일제와 가격차 없어/외국서 “비싸다” 외면 국내 전자·정보산업이 국제경쟁력의 저하로 국내·외 시장에서 고전하고있는 가운데 전자업계 최대의 연례행사인 한국전자전람회가 17일 서울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막됐다.지난 69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 22번째인 이번 전람회에는 모두 19개국 5백73개 업체에서 4백80종·8만9천여점의 각종 첨단 제품들을 출품,오는 22일까지 수출상담등을 벌인다. 올해 전시회는 소비자 중심이었던 종전과 달리 산업용 제품 위주로 전시방향을 바꿨고 중소업체를 위한 상담코너도 설치했으며 소련 업체가 처음으로 참여했다. 국내 전자·정보산업은 지난 70년 이후 88년까지 생산과 수출이 연 평균 35%및 37%씩 신장하며 경제성장을 선도하는 주력산업으로 자리잡았다.제조업 가운데 생산및 수출에서 각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전자생산액의 4.3%를 점유하는 세계 제5위의 전자생산국으로 떠올랐다.세계 첨단을 자랑하는 일본과 같은 시기에 4메가D램 반도체를 시장에 내놓았고 16메가D램을 개발하는등 일부 분야의 기술은 상당한 경지에 올라있다. 과거에는 원가구성·생산성·기술등 산업측면의 경쟁력 열세를 환율·저임금·해외시장의 높은 성장등 대부분 외부환경에 힘입어 고도성장을 이룩했다.그러나 지난 89년 이후 대내외 산업여건의 급격한 변화 및 이에 대한 대응미비로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져 수출증가세가 둔화됐다.이에따라 업계의 채산성도 급격히 나빠졌다. 89년과 90년 수출증가율이 4∼5%로 떨어졌다.올들어 지난 8월까지는 수출이 14.7%가 늘어나는등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 1년 누계로는 10%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가격 품질 기술등에서 선진국과 후발개도국에게 모두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컬러TV,VCR,전자레인지등 주요 국산품의 가격이 일본제품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올랐으며 팩시밀리처럼 우리 제품의 값이 더 비싸진 경우도 생겼다.더구나 일본이 현지투자한 동남아 국가에서 만들어내는 제품은 질도 좋은데다 가격도 우리 제품의 90% 수준이다. 인건비는 높아지고 생산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다. 이때문에 「가격에 괜찮은 물건」이라는 한국 상품에 대한 외국 소비자의 인식이 요즘은 「품질은 별 볼 일 없이 값만 비싼 물건」이라는 것으로 바뀌기에 이르렀다. 국내 업계는 앞으로 지금까지 수출 주종품목이었던 소형TV와 전자레인지,저급 컴퓨터등 소형·저가품은 후발개도국에게 넘기고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해 25인치이상 대형TV와 캠코더,4헤드VCR,중·대형 컴퓨터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을 늘려 현재의 침체를 벗어날 계획이다. 이번 전자전람회를 주관하는 한국전자공업진흥회 구자학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찾는 6천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에게 새로운 기술제품들을 소개,침체상태에 빠져있는 국내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무역 적신호/「바이어」 내한 크게 줄었다

    ◎가격 경쟁력 상실 납기 지연등 원인/완구·액세서리 수출상담 거의 없어/“농산물 사라” 외국업자 밀물 우리나라의 물건을 사가려는 바이어는 뜸해지는 반면 우리나라에 물건을 팔려오는 셀러들의 발길은 잦아지고 있다.그나마 찾아오는 바이어들도 가격과 디자인등이 안 맞고 납기가 맞지않아 발길을 다른나라로 돌리는 사례가 많다. 11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품이 가격과 질면에서 매력이 떨어짐에 따라 몇해 전까지만 해도 붐비던 무역협회의 바이어안내실에는 지난 8월 40명,9월 35명의 바이어가 찾았을 뿐이다.전년 동기의 52명과 61명에 비해 감소추세가 뚜렷하다.거래알선을 부탁하기 위해 찾아온 것도 9월중 5백39건으로 전년동기보다 1백33건이 줄었다. 반면 국내 농산물등의 시장개방을 겨냥,자국농산품을 팔려고 찾아오는 외국인은 늘어 전체의 30%에 이르고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의 경우에도 단체로 찾아온 한국상품구매단이 지난 해보다 늘어났음에도 총 바이어는 전년동기의 1천8백25명보다 4백19명이 줄었다. 한국종합전시장을 찾은바이어도 지난 9월말 3백65명으로 지난 1년간의 6백77명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이다. 무역협회의 거래알선 담당자는 『거래를 알선하더라도 가격이 안 맞는 경우가 많고 노동집약적 품목의 상담은 이미 끊긴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완구와 액세서리등의 경우 바이어들이 자취를 감춘 것은 물론 어쩌다 문의가 와도 국내 업체들이 도저히 가격을 맞추지 못해 제풀에 수출상담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반면 기계류와 전자제품및 자동차부품등의 상담은 꾸준한 편이나 물량소화및 단가조정이 어려워 상담이 깨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무역업계는 이처럼 바이어가 발길을 돌리는 것은 무엇보다 국산품의 가격및 품질 경쟁력이 떨어진 때문이지만 이밖에도 근로자들의 잔업기피,도로와 항만 체증으로 인한 납기지연도 작지 않은 원인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 중국제/골동품서 반도체까지 “밀물”

    ◎새 수입선 중국과의 교역실적은/올 수입 21억불·적자 7억불/농산물이 전체의 29% 차지/옥수수 2억7천만불·술 3백만불 들여와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건이 점차 늘어나면서 대중국교역도 적자를 보이고 있다.5일 상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전년 동기보다 54.4%가 늘어난 14억7천만달러를 중국에 수출하고 61.8%가 증가한 21억4천9백만달러를 중국으로부터 수입,6억7천9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 89년 14억3천8백만달러(15.4%감소),90년 15억5천3백만달러(8%증가)로 그 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및 1.5%였고 올해에는 1·3%로 큰 변화가 없다. 반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89년 17억5백만달러(22.9% 증가),90년 22억6천8백만달러(33.1%증가)로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및 3.2%에서 올해에는 4%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올해의 수입을 품목별로 분류하면 농산물이 28.9%로 가장 많고 화공품 22.2%,섬유류 18.8%,철강·금속제품 12.1%,광산물 10.9%등이다. 개별 품목으로 보면 전년 동기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옥수수가 2억7천50만달러로 전체 대중수입의 12.6%를 차지했고 역시 5배 이상 증가한 시멘트가 2억4천5백60만달러로 전체 대중수입의 11.4%를 차지했다.옥수수의 경우 과거의 수입국이던 미국에 비해 가격이 6∼7%가 싼데다 품질이 좋고 납기가 짧아 수입선이 바뀐 품목이며 시멘트 수입의 급증은 국내 건설경기의 과열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국내 물가안정을 위한 품목으로 참깨 8백만달러(48.8% 증가),낙화생 1천3백40만달러(3백41.8% 증가)가 들여왔고 중국의 저가공세로 판유리 2천1백10만달러(34.9% 증가)가 수입됐으며 주류(3백20만달러)고사리(5백50만달러)골동품(3백30만달러)등도 포함돼 있다. 국내의 기능공 부족및 인건비 부담 증가등으로 국산이 모자라거나 중국산의 값이 싼 기계및 전자전기 부품의 수입도 상당히 큰 폭으로 늘어나 재봉기 농기계부품 건설중장비 자동차부품 특장차등의 기계류가 4천5백20만달러(1백70.9% 증가),건전지 반도체 라디오카셋트 조명기기등의 전자·전기류가 2천7백80만달러(1백46% 증가)어치씩 수입됐다. 상공부는 수송거리나 납기,국산품의 경쟁력 상실등으로 미루어 앞으로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해외시장개척반」 운영/상공부/내년 일서 한국산품전

    상공부는 앞으로 수출을 늘리기 위해 통상진흥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해외시장 개척반」을 구성,운영키로 했다.개척반에는 대한무역진흥공사 한국무역협회·산업연구원·종합무역상사등 민·관이 함께 참여한다. 24일 상공부에 따르면 개척반은 지역별로 수출이 유망한 상품을 발굴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방안도 마련하게 된다.또 우리 상품에 대한 주요 교역국의 차별적인 수입규제 조치를 적극 찾아내는등 수출장애 요인을 해결하는데 힘쓰기로 했다.대일역조 개선을 위해서는 오는 92년 6월께 일본 도쿄에서 「우수한국산품 전시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 망국병 과소비/이렇게 추방하자

    ◎기획원,씀씀이 줄이기 실천사항 제시/장보기전 구입목록 꼭 작성/신용카드 사용 자제 바람직/생일엔 예금통장 선물하기/음식은 식혀서 냉장고 보관 「5천달러소득에 2만달러소득수준의 소비」「돈 쓰는데 재미붙인 한국인」「한국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최근 국내외 언론들이 확대일로에 있는 우리의 과소비행태를 꼬집는 말들이다.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과소비풍조는 지난 수년간 부동산투기 등을 통한 불로소득계층의 증가와 짧은 기간에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머지 합리적인 소비생활양식이 미처 정착되지 못한데서 비롯되고 있다.경제기획원은 이같은 과소비풍조를 몰아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최근 「소비와 국민경제」라는 경제교육자료를 펴냈다. 이 자료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과소비풍조는 근로의욕의 절하와 이에따른 제조업경쟁력약화를 가져와 국가경제의 근본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경제어려움을 풀어나가는데 소비생활의 합리화가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밝혔다. 경제기획원은 「합리적 소비」란 소비자가 소득수준에 맞춰 소비하되 품질과 가격을 꼼꼼이 따져 비교구매하는 선택적 구매행위와 생활의 각 분야에서 절약과 건전을 바탕으로한 생활양식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는 「국산품애용」이나 「외제품 배격」과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료는 특히 ▲각 가정에서 쓰다가 활용도가 떨어진 중고물건을 한데 모아 정해진 날에 자기집 앞마당이나 창고에 진열해 놓고 이웃에게 값싸게 파는 미국의 「마당세일」 ▲평소에 채소나 고기등 물건값이 싼 곳을 알아두었다고 쇼핑때 여러곳을 둘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까지 값싼 상품을 골라사는 독일의 「알뜰쇼핑」 풍조 ▲신제품이 나와도 사용중인 TV나 가구등을 바꾸지 않고 이른바 스노비즘(속물근성)을 경멸하는 프랑스인의 근검절약정신 등을 소개하고 있다. 경제기획원의 이 자료에서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위해 ▲알뜰소비생활 ▲에너지절약 ▲근로정신의 생활화 ▲저축정신앙양등 4개부문으로 나누어 「씀씀이 줄이기 1백가지 실천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실천사항 ▷알뜰소비생활◁ ▲시장에 갈때는 구입할 물건을 메모하자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하자 ▲할부·할인이라고 선뜻 구매하지 말자 ▲외식을 줄이자 ▲음식을 너무 많이 주문해 남기지 말자 ▲중고품은 알뜰시장에서 교환·활용하자 ▲1회용품을 사용하지 말자 ▲종이는 뒷면까지 철저히 활용하자 ▲볼펜심은 갈아끼워 사용하자 ▲사인펜은 쓰고난뒤 뚜껑을 닫자 ▷에너지절약◁ ▲에어콘은 바깥 온도보다 5도이내로 낮게 쓰자 ▲전구와 반사판을 자주 닦자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플러그는 뽑자 ▲백열등은 형광등으로 교체하자 ▲세탁물은 모아서 한꺼번에 세탁하자 ▲냉장고는 음식을 식혀서 넣고 가득채우지 말자 ▲냉장고문을 자주 여닫지 말자 ▲다림질은 한번에 모아서 다리자 ▲전기믹서 사용시 식품을 미리 잘게 썰어넣자 ▲창문은 이중창으로 하고 틈새바람을 막자 ▲밑바닥이 넓은 조리기를 사용하자 ▲수도꼭지에 분무형꼭지를 달자 ▲여행시는 출발전에 행로를 미리 파악하자 ▲서서히 출발하고 서서히 정차하자 ▷근로정신생활화◁ ▲자녀들 용돈은 노력하는 정도에따라 주자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자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집안일을 돌보자 ▲자신의 행동에 반성하는 시간을 갖자 ▷저축정신◁ ▲봉급액의 일정액은 반드시 장기저축에 넣자 ▲가계부 적기를 생활화하자 ▲전가족 통장갖기를 실천하자 ▲생일­돌 등에 예금통장을 선물하자
  • 조총련계 재일동포 성묘단,포항·경주등 둘러본 감회

    ◎“번영 조국에 한뿌리 자긍심 뿌듯”/“세계 최대 용광로” 소개에 환호/“「거지소굴」 선전에 속아산 50년 후회돼요”/“일 돌아가 자랑”… 첫 방문 2·3세 촬영 분주 『조국의 품이 이렇게 따뜻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어디 그뿐입니까.발전된 조국의 모습을 직접 보고 나니 제가 한국인이라는 자긍심도 새롭게 갖게 됐습니다』 지난 9일 꿈에 그리던 조국땅을 밟은 재일동포 추석모국방문단 1진 2백여명은 3박4일간 용인민속촌과 경주·포항·울산등지의 관광지와 산업시설을 돌아보면서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경주 불국사와 천마총 박물관등 선조들이 남긴 찬란했던 문화유산들을 돌아본 이들은 『정말 자랑스런 조상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뻐했다. 『이 용광로가 세계에서 제일 큰 용광로입니다』라는 포항제철에서 안내인의 설명을 듣던 이들이 안내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와』하고 함성를 질렀다. 울산 현대조선소의 대형선박 조선과정과 현대자동차의 승용차 생산라인을 둘러보고는 『이 모든 것이 우리기술에 의해 생산된 국산품이냐』며 좀처럼 믿기지 않는다는듯 묻고 또 물어 안내인을 땀빼게 하기도 했다. 모국방문단 가운데는 일제때 징용으로 끌려가 50∼60여년만에 처음으로 조국을 찾은 조총련계 교포를 비롯,아버지의 나라를 말로만 들어온 교포 2·3세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청도가 고향인 허만구씨(70·니가타현 거주)는 『고향을 떠날때 헐벗고 굶주리던 보릿고개를 생각하며 아직도 조총련의 말과 같이 곳곳에 거지떼가 있는줄 알았는데 너무나 딴 세상으로 변해 50여년을 속고 살아온 세월이 야속스럽고 후회스럴뿐』이라고 울먹였다. 할아버지 정용이씨(81·니가타현 거주·고향 김천)와 함께 온 영자양(20·대학2년)은 『일본에 가서 조국의 발전상과 찬란한 문화유적을 이야기하면 믿어주지 않을것 같아 사진을 많이 찍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북한을 「조국」이라고 교육받았으나 이제는 대한민국이 조국이란것을 깨닫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경북 예천군 예천읍 노상동이 고향인 아버지 김우만씨(83·효고현 거주)와 친척을 찾기 위해 함께 나왔다는 딸 영순씨(42)는 『사진을 많이 찍어 가서 조총련은 물론 일본인들에게도 자랑스런 조국을 소개하고 다음 기회에는 조총련계 부인들과 모국을 찾아 올 계획』이라고 전했다.관광과 산업시찰을 마친 모국 방문단원들은 조국의 발전상을 몸소 체험했다는 가슴 뿌듯한 마음으로 12일 하오 각자 성묘길에 올랐다.
  • “근검 절약 실천”… 사회 각계의 다짐

    ◎「망국병」 과소비 이렇게 추방합시다/소비성 가계자금대출 최대 억제/은감원/정확한 근량 측정운동 벌여 과대 포장 근절/부인회/추석맞아 내고향 특산품 우편 판매제 확대/농협/호화 의류·가구용품 수입 않겠다/전경련 망국병이랄 수 있는 과소비풍조가 다시 만연되면서 나라경제를 벼랑으로 몰아가고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부 특정계층에 국한되었던 이러한 과소비 풍조는 이제 봉급 생활자와 농민은 물론 학생·어린이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어 어느때보다도 근검절약정신이 필요한 시점이 되고있다.과소비 열풍에도 끄떡하지 않고 과소비 추방에 솔선수범하고있는 각계의 실천사례들을 들어본다. ▷YMCA연합회◁ ◇김갑현(대한YWCA연합회회장) 바른삶 실천운동을 통해 과소비를 추방할 계획이다.특히 사회의 물의를 빚고 있는 과다혼수근절을 위해 바른 결혼문화정착을 위한 실천운동을 계속키로 했다.그리고 건전소비생활을 유도할 목적으로 기왕에 운영해온 「아나바다장터」를 더욱 활성화 하면서 Y가 마련한 혼례지침에 따라 외출시 정장이나 파티복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웨딩드레스를 보급하겠다.이를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건전 결혼식 시연회,좌담회와 세미나를 열어 바른 결혼문화 정착에 주력키로 했다.「아나바다장터」는 말그대로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면서 절제하고 분수를 지키자는 생활운동이다.시민들로부터 나눠쓰고 바꿔 쓰고 싶은 물품들을 접수받고 있다.소비자들끼리 직접 교환하기도 하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해 회원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13일 마산에서 고추장날과 병행해서 「아나바다장터」를 연데 이어 오는 10월중에는 전국 16개 지방에서 개최해 근검절약정신을 확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주부교실중앙회◁ ◇이윤자(전국주부교실중앙회회장) 주로 강의 교육 캠페인 세미나를 열어 계도적인 측면에서 건전소비생활운동을 유도할 방침이다.또한 30여명으로 이루어진 고정 주부모니터들의 활동을 활성화하는 가운데 매월 정기 모임을 통해 소비생활과 관련된 문제점을 들추어 시정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특히 혼수비용 실태조사·해외여행 실태조사·수입여성내의류 가격조사등의 주제를 정해 조사활동을 편다음 자료를 작성해 이를 여론화시키기로 했다.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70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건전생활실천범여성운동연합의 씀씀이 줄이기 전국여성결의대회를 이미 주관,우리생활 가까이에서 실천할 수 있는 1백가지 수칙을 제시한바 있다.앞으로도 건전사회질서 확립을 위한 특강과 분수지키는 근검절약생활을 위한 강좌,실태조사,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1백가지 수칙을 생활화해 나가겠다. ▷전국경제인연합◁ ◇유창순(전경련회장) 조사부에 기업윤리위원회를 설치,4백50개 회원사의 기업주와 사원들을 상대로 기업윤리차원에서 과소비 추방및 근검절약의 생활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임원들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거부감을 주는 지나친 호화·사치생활을 자제하고 접대비 지출을 최대한 절약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또 수입업체의 경우 호화가구·고가 의류·고급스포츠 용품의 수입을 소비행태 일신 차원에서 당분간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기업별 근검절약운동으로는 ▲외제승용차안타기 ▲점심시간에 구내식당 이용하기 ▲사내에 간이매점을 설치운영 함으로써 외부에서의 과다 지출 억제 ▲유흥업소 출입을 삼가고 일찍 귀가하기 ▲이면지 아껴쓰기 ▲업무로 외출할 때 같은 방향이면 3∼4인 이상 인원을 모아 회사승용차 이용하기 ▲화환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이병하(농협중앙회 생활물자부장) 요즘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호화 과소비 풍조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 가슴아픈 마음 금할 길 없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 참 딱하기만 하다. 앞으로 열흘정도 있으면 우리 고유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농협에서는 과소비 풍조를 없애면서 검소한 추석절 보내기 운동의 일환으로 우리농산물 애용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하고 제수용품·생필품·각종 농산물등을 농협슈퍼·연쇄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공급키로 하는 한편 전국 주요 도시의 지점 영업창구에 우리농산물 애용 창구를 마련해 놓고 있다.또 고향에 가지 못하는 도시민을 위해 농촌 지역에서생산된 유명특산품을 우편으로 보내주는 내고향 특산품 주문 판매 제도를 마련해 놓고 국산품 애용운동과 검소한 생활 실천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은행감독원◁ ◇황창기(은행감독원장)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건전한 추석 보내기와 함께 과소비를 부추기는 소비성대출을 가급적 억제하고 있다. 점포별로도 추석을 맞아 선물 안주고 안받기와 소년소녀가장등의 불우이웃돕기를 벌이고 있다. 또 과소비추방운동을 전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해 추석을 전후하여 새생활 새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지속적인 근검절약 풍토를 다져가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특히 신용카드의 과다사용이 과소비를 부채질한다고 판단,현금카드의 1회사용액을 지난해 이후 1백만원에서 50만원으로 줄였다가 또다시 30만원으로 줄이고 연간사용액도 축소했다. 또 저축심을 높이기 위해 각 점포별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모임을 만들어 예금을 들게하는 예약저축제도를 실시하고 일반가계자금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부인회◁ ◇박금순(한국부인회회장) 일제시대물자절약운동과 항일운동을 전개했던 애국부인회의 전통을 다시 살려 여성들에게 근검절약과 저축정신을 새롭게 심는 운동을 펴기로 했다.면양말은 백열전구를 넣어 기워 신고 부엌에는 「좀돌이쌀항아리」를 두고 매 끼니를 지을때마다 쌀한줌씩을 덜어내 절약하던 지난날의 구두쇠정신으로 과소비추방에 나선다는 것이 부인회의 입장이다.요즘 사람들이 들으면 웃을 일이지만 작은 것부터 아끼는 정신을 가져야 겠다.이와 더불어 계량기 사용을 권장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나물한근을 사더라도 정확하게 달아보고 정당한 가격을 지불,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습관을 생활화하도록 하기로 했다.소비자들의 과소비풍조로 또다시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한국부인회는 우선 추석을 앞두고 남대문시장 소비자보호센터에서 식품의 정확한 근량측정과 과대포장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건전한 사회기풍을 조성하기 위한 상거래 질서확립과 과소비근절운동으로 이 경제적 위기를 벗어나는 지혜를 모으고 있다.
  • 중기 금융·세제지원 기술개발등에 중점/최 부총리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진전에 따라 현행 특정산업중심으로 돼있는 금융·세제상의 중소기업지원제도를 기술·인력개발등 기능별 지원방식으로 전환 해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제도와 국산품구매지원제도등 보조금지급이 점차 축소되거나 폐지될 전망이다.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4일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체와의 간담회」에서 『시장개방화와 국제화 추세에 따라 고유업종제도등 중소기업에 대한 업무영역설정은 통상마찰을 유발시키고 경쟁력을 약화시키므로 자율화의 확대가 필연적』이라고 밝혔다.
  • 올 밀수 4백억… 작년비 67% 증가

    ◎정부의 근절조치 배경/금괴·보석류서 참깨·냉동홍어까지 손뻗쳐/마약과 상승작용,“퇴폐풍조 위험수위” 판단 정부가 밀수를 근절하기위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23일 청와대에서 김영일 사정수석비서관주재로 총리실,대검,관세청,경찰청,상공·농림수산부관계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밀수근절대책회의는 최근 날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밀수를 범정부적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지금 우리사회의 가장 큰 병폐중의 하나가 호화·사치·향락 풍조의 만연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따라서 이를 확실하게 추방해야만 국민계층간의 위화감을 줄일 수 있고 불법외화유출은 물론 관련산업에 대한 타격을 막음으로써 국가경제를 건전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밀수는 마약·퇴폐향락행위와 함께 사회를 뿌리째 흔드는 「망국병」이며 이같은 사회악은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켜 호화사치향락행태를 더욱 증폭시킨다는 분석이다. 최근 밀수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밀수적발 건수는 2천6백90건에 금액은 5백12억원으로 전년대비 34%나 증가했다. 이 수치는 최근 3년간 연평균증가율 23%를 웃도는 것이다.금년들어서는 7월말현재 1천2백36건에 4백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라는 엄청난 증가추세를 보였다.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는 밀수의 유형을 보면 ▲어선을 동원하여 중국·대만 등으로부터 참깨·냉동홍어 등 농수산물을 밀반입하거나 ▲정상적인 무역거래를 가장하여 중고기계류등 수입금지품을 위장수입하는 경우 ▲첨단전자제품 부품이나 녹용등 보약재를 은닉 반입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밀수품목도 종전에 많았던 금괴·보석 등 귀금속류나 직물·의류는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기계기구류,가전제품및 농수산물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수입자유화조치와 함께 국민들의 밀수품에 대한 경각심이 무디어진 틈을 타 캠코더(소형비디오촬영기),대형TV 등 일제 밀수전자제품이 백화점 등 시중에 범람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중에서 판매중인 밀수품적발상황을 보면 가전제품이 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있고 카메라의 경우 국내시장은 연간 1천8백억원 규모인데 이 가운데 30%를 밀수품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청와대가 밀수관계기관및 부처대책회의를 직접 주관한 것은 밀수단속부서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미흡하고 각기관의 정보독점욕에 따른 단속체계가 정립되지 못한 탓에도 있지만 그보다도 차제에 밀수근절을 통치·사정차원에서 과감하게 밀고 나가겠다는 노태우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수있다. 지난해 5·7특별담화이후 청와대에 특명사정반을 설치,1년남짓 가동함으로써 고위 공직사회의 기강을 상당수준 확립했던 경험에 비추어 이번에 밀수문제에 대해 청와대사정당국이 발벗고 나선 것은 밀수근절을 위한 정부의지가 어느때보다 확고하다는 사실을 설명해주는 것이다. 다만 특명사정반처럼 청와대안에 밀수근절기구를 두지 않는것은 사안의 성격상 검찰 주관아래 「밀수근절대책실무협의회」를 설치,관련부처들이 효과적인 협력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때문이다. 이날 회의는 밀수단속체제강화와 함께 일부 품목에 있어 턱없이 높은 관세율의 합리적인 인하및 적기수입이 이루어지지 않아 밀수를 유발하는 사례가 없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도 병행해나가기로 했으며,첨단기술개발및 국산품품질향상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관계부처에 촉구키로 했다.
  • 오디오등 불법 전기용품/269개 제품 적발

    ◎6대도시 1백44개 판매업소에서 13일 공업진흥청은 지난달 서울을 비롯한 6대도시의 전기용품 밀집상가를 대상으로 불법 전기용품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 결과 1백44개 업소에서 2백69개 불법제품을 적발했다. 전국 전기·전자상가의 업소 수는 모두 3백여개로 이번에 적발된 업소는 전체의 절반 가까운 것이다.불법 상품을 유형별로 보면,1백29개 업소에서 불법 수입품 2백37개가 적발됐고 불법 국산품은 15개 업소에서 32개가 적발됐다. 적발된 품목 중에서는 음향기기류가 2백4개로 가장 많았고 컬러TV가 49개로 두번째로 많았으며 불법수입품은 소니·야마하 등 일본제품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제너럴 일렉트릭 등 각국 30여개사의 상품이 포함돼있었다.
  • 올 통화증가율 17%선 억제/하반기 성장률 하향조정 검토

    ◎내년 예산은 긴축편성/나 민자 정책의장 민자당은 최근 과열되고 있는 내수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금년 총통화증가율을 17%선에서 억제하는 방안을 정부측과 협의해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고 나웅배정책위의장이 3일 밝혔다. 나의장은 『공약사업의 우선순위를 조정해 내년 예산을 긴축편성하고 민간소비억제책도 적극 마련해야할 것』이라면서 『특히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다소 하향조정하는 방안도 강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의장은 이어 『무역수지적자개선을 위해 미·일 등 수출 주시장에서의 국산품 경쟁력강화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유통시장의 불안한 조짐들(사설)

    유통시장이 개방된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여러가지 범상치 않은 조짐이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가전업계의 경우 일본 유명 가전 양판점들이 국내에 자체매장 설치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전제품 수입상들도 외국 전자제품 전시장과 판매장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심지어 국내 가전메이커들까지 가전제품 수입을 늘리고 있고 의류제품의 경우도 국내 재벌급 업체들이 외국제 고급의류 판매점을 경쟁적으로 개설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뿐만이 아니다.백화점등 국내 유통업계들이 외국의 대형유통업계와 합작을 추진하고 있고 중견 유통업계는 아예 외국업계와 제휴,수입상품 판매장으로 전락하려 하고 있다. 특히 가전 제품의 경우 수입다변화 품목으로 묶여 수입이 규제되고 있는 일본제 컬러TV·녹화기·캠코더등이 유통시장 개방에 편승,정상수입품목으로 둔갑해 흘러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용산 가전상가의 경우 일제 가전제품의 60%가 불법적으로 반입된 제품이라는 보도마저 있다. 국내메이커와 유통업계가 자충수를 두고 있는 가운데 일본 가전메이커들이 국내 오디오메이커들에게 부품공급을 제한,일부 업체가 조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일본업계의 부품공급중단 내지 축소는 국내시장 잠식을 위한 전략이라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일본 가전메이커의 경우 전세계 가전제품의 70%를 공급하고 있다.이들이 지난 86년 대만에 진출한지 3년만에 대만전자업계를 완전 도태시킨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우리와 함께 일본을 뒤따라가던 대만이 국제시장에서 도태되자 일본은 우리를 다음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국가전업계의 내수시장만 와해시키면 일본이 전세계 시장에 대한 가격과 물량면에서 독점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국내업계의 내수시장 기반이 붕괴되면 현재 15%까지 쌓아 올린 국내 가전업계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하루 아침에 무너진다.섬유나 다른 품목도 마찬가지이다.유통시장 개방이후 문제의 심각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그러므로 우리업계가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단기이익을 위해 또는 혼자만 살아남기 위해 수입대이점화하는 것은 결국 생존을 포기하는 일임을 자각해야 한다. 국내 동종업계끼리 상호협력하여 외국제품의 수입을 자제하고 아프터서비스망을 확충하는 것을 서둘러야 한다. 또 국내 메이커들이 대리점과 합작하여 대리점을 대형화해야 할 것이다.일본등 외국의 대형 양판업체와 경쟁에서 이기려면 자체내 조직을 보강하는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국내 수입상 또한 국민경제적 차원에서 수입해야 할 것과 안할 것을 가릴줄 알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내 메이커들은 소매 유통업자의 경영을 지원하는 한편 물류배송체제를 당일 배송체제로 개선하여 대리점의 재고부담을 줄여주어야 마땅하다.정부 역시 93년 시한인 수입선 다변화정책을 최대한 연장하고 특별소비세의 인하 및 과세기준조정을 통해서 국산품이 외국상품보다 과세면에서 불이익을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외언내언

    「나이키」「리복」「아디다스」「LA기어」가 무엇인지를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신발의 세계적 상표들.우리 TV화면에까지 이들 광고는 요란하다.그러나 이 신발의 대부분은 우리가 만들어 주는 것이다.이것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그래서 물건은 우리가 만들면서 왜 우리상표는 세계화가 안되는가를 아쉬워 한다.◆특히 스포츠용 신발에서는 세계 최첨단기술과 생산라인까지 우리가 갖고 있다.이는 또 세계시장이 알고 있다.세계에서 드문 신발연구소도 한국에 있다.재정보조를 조금만 더해주면 문자 그대로 세계최고 연구소가 된다는 장담을 하고 있다.이것도 국내에서보다는 세계가 인정한다.부산에 있는 불과 종업원 90명의 한 영세신발회사는 또 최근 사이클화업계에서 빛나고 있다.생산라인 단 1개로 세계사이클화시장 10%를 점유했기 때문이다.◆이게 바로 우리 신발업이다.아마도 국제시장에서 부가가치가 있는 상표로 등장할 가장 확실한 품목이 신발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지금 싸구려 신발까지 수입을 하고 있다.알려진 바 우리가 만들어 내보냈다가 상표만 붙여 비싸게 들여오는 신발만이 아니라,아예 무명신발까지 사들여 오고 있다.그것도 싸구려 업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으젓한 대무역상사나 바로 유수한 신발제조업자들이 하는 일이다.◆지난 상반기 34억원어치쯤 들여왔다 하니까 언듯 얼마안되네 할지도 모르겠다.그러나 고가사치품도 정신없이 들여다 쓰고 이제는 싸구려도 몽땅 가져다 쓰자고 한다면 우리 소비양식은 과연 어떻게 되는걸까.이점을 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국산품 애용」이라는 국가적 캐치프레이즈는 이제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어중간한 것들의 몫이 되는가.그런 어중간한 제품이란 과연 어떤 상품가치를 갖는 것인가.◆이런 질문들이 있을 수 있다.한국기업의 체면과 입지도 마찬가지다.도대체 지금 만드는게 무엇인가.그리고 파는 것은 더욱 무엇인가.
  • 외언내언

    『한우로 주세요.좋은데로 주세요』정육점에서 흔히 볼수 있는 풍경이다.수입쇠고기가,또는 젖소고기가 한우고기로 둔갑되어 팔리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서울에서 팔리고 있는 쇠고기중 순수한 한우고기는 열근중 두근도 못된다는 보도는 한우고기 한근 사겠다는 주부들의 주문이 얼마나 공허한 것인가를 실감케 한다.◆올들어 지난 6개월간 서울에서 소비된 쇠고기는 모두 20만마리분이다.이중에서 수입쇠고기는 14만마리,국내에서 키운 젖소고기는 3만2천여마리이고 나머지 2만8천마리 가량이 주부들이 즐겨찾는 한우고기다.그러니까 평균적으로 따진다면 쇠고기를 일곱번 살때 한번정도나 한우고기를 살수 있을까 말까다.◆수의사 다섯명에 한우고기 젖소 수입쇠고기를 놓고 테스트를 했다.육안으로 구별해 보라는 것이다.두 사람은 맞추고 세사람은 틀렸다.그만큼 쇠고기를 구별하기란 쉽지않다.정육점이 도매상에서 사오는 한우고기는 수입육이나 젖소고기보다 40%가 비싸다.이처럼 판별이 어려운 쇠고기인데 이왕이면 원가가 싸게 드는 수입육으로 사다가 한우로 팔아야 큰 이득이 생긴다는 것을 정육점이 모를리 있겠는가.◆이같은 쇠고기의 한우둔갑은 등급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당국자는 말한다.그러나 등급제 보다는 정육업자의 상도의에서 모든 것이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일본의 경우 일부 등급제는 실시되고 있다고 하나 수입쇠고기가 화오(일본소)로 둔갑됐다는 이야기는 아직 없다.◆공산품에 있어서는 거의 예외없이 외제를 선호하고 국산품이 오히려 외제로 둔갑되는 경우가 많다.개방시대를 맞아 농산물수입도 봇물처럼 밀려오고 있다.모든 농산물이 한우고기처럼 인기있고 경쟁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수입쇠고기의 둔갑세태를 보고 씁스레하면서도 느껴볼 수 있는 단상이다.
  • “수입품 원산지·가격표시제 확대를/소보원「개방과 소비자보호」세미나

    ◎농수산물엔 사용농약·첨가제명 명기/집단소송제 도입등 법령정비도 긴요 우루과이라운드협상 결과의 여파로 종래의 공산품위주의 수입자유화가 농축산물 및 유통서비스산업의 개방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국내 소비자보호대책방안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밀려들어오고 있는 이들 수입상품들은 가격,소비자안전,정보제공,피해구제측면에서 국내소비자들에게 여러가지 폐해 및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한국소비자보호원은 3일 하오 보호원 대강당에서 「개방화와 소비자보호」라는 주제로 개원4주년기념세미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석철박사(소보원정책개발연구실장)는 개방화에 따른 소비자보호는 긍정적 효과를 최대화하고 부정적 효과는 최소화하는데 목표가 있다는 점을 우선 강조했다.부정적 효과로 비교열위산업의 기반약화,부당가격에 의한 경제적 손실,각종 위해의 발생,소비자피해의 증대,비합리적 소비조장 및 국민계층간 위화감조성 등을 들었다. 김박사는 이같은 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해 ▲수입가격표시제 확대실시 및 수입농산물 공매제도개선▲소비자제품안전법 제정▲제조일자 지정표시 및 유통기한 표시의 2원화▲원산지표시확대▲음식점의 수입육표시 의무화▲수입품피해구제기금제도실시 등이 조속히 실시되어야 한다는 대책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수입농산물의 90%이상이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의 5개 지정공매법인에 의해 국내유통이 독점되고 있는 현 실정을 비판했다.수입상과 지정공매인간의 각종 부당행위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격상의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 김박사는 공매제도를 폐지하거나 법정도매시장의 전국적 확대방안 등을 개선책으로 제시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정보제공을 통한 선택권신장을 위해 현행 유통일자표시제도를 중심으로 6개월이내에 부패·변질되는 제품을 지정,유통일자와 제조일자를 병행표시토록하고 유통일자의 운영도 2원화,소비자보호와 자원낭비방지를 함께 도모할 것들을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천주 대한주부클럽명예회장은 김박사의 제안내용에 동의하면서 ▲수입농수산물에 사용된 식품첨가제,항생제,농약을 명시할 것▲관과 민이 합동으로 국산품과 수입품에 대한 비교·검사하는 체계를 구축,소비자들에게 신뢰성을 주는 방안등을 추가로 제안했다. 박길준연대교수는 집단소송제도입등 법령정비와 독점규제법의 엄격한 시행,소비자단체의 기능강화등을 통해 개방화에 대응할 것등을 진취적 입장에서 주장하고 나섰다. 이와같은 기업·소비자단체·학계의 주장에 대해 소비자보호주무담당자인 안병우경제기획원물가정책국장은 UR와 관련한 개방화대상요구가 금융·통신·교통·서비스·지적소유권분야까지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보호시책 대상도 보다 광범위하게 확대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정부의 시책방향을 제시했다. 안국장은 이와함게 정부가 계획·추진중인 시장개방과 관련한 주요 소비자문제대책으로 안정성검사내용보완,유해물질투입여부검사,검사인력보충강화,일정규모이상의 수입기업에 대한 소비자피해및 A/S운영지도·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성숙한 소비자가 되어(사설)

    유통시장의 빗장까지 완전히 풀리게 되었다.구멍가게들이 하는 장사까지도 외국의 체인점들이 들어와 24시간 장사로,저인망으로 치어를 거둬가듯 거둬가게 될지도 모른다. 그중에서도 가전제품이 제일 타격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벌써부터 긴장이 대단하다.「밥통 밀수」의 부끄러운 경험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특히 가전제품의 외제상품을 좋아한다.날씬하고 뒤끝이 쏙 빠지고 수명이 길고 편리하고….『외제는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을 신앙처럼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는 국산품의 품질이 향상한 것에 대한 관심을 처음부터 가져보지 않은 부류의 사람도 적지않지만 그 보다 더 많은 사람은 국산품에 여러번 실망하여 외제병을 좀처럼 못버린다. 생각해보면 밀수품도 아니고 적법하게 수입한 물건이라면 보다 좋은 물건을 보다 합리적으로 사서 쓰는 것은 매우 온당한 일이다.그것이 시장경제사회의 원리이기도 하다. 그렇기는 하지만 지금 우리가 시장을 개방한 것은 경우가 그렇게 단순한 것은 아니다.수출을 잘 해야 유지될수 있는것이 우리 경제인데 수출하는 대상의 나라에 시장을 열라고 하기 위해서는 우리 시장도 열수 밖에 없어서 시장을 연 것이다.수출되는 것 보다 수입해다 쓰는 것이 더 많은 정황이 벌어진다면 우리경제의 배는 물이 샌다. 물이 새는 배는 침몰할 수 밖에 없다.우리 물건이 진정 품질이 우수해서 수출경쟁력에서 압도적 승산이 있다면 배는 쉽게 새지 않겠지만,꼭 그렇다고 할만한 자신은 없다. 게다가 「같은 값이면」외제가 좋다는 생각을 미신처럼 믿고 있는 것이 우리 국민이다.산업발전이 상당히 이뤄지기까지 외제병은 우리국민의 상당수에게 침투되어 있었기 때문에 외제에 손색이 없는 제품이 생산된 뒤에도 좀처럼 병이 낫기가 힘들었고,외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사회적 지위를 가늠하는 망국적인 허영병이 아직 다 낫지 않은 사람들도 꽤 있다. 그런 계층의 해묵은 증세가 되살아나 분수 없이 확산된다면 어떤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정말 교양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소비생활에도 어떤 철학적 기준을 세울 때가 되었다.우리가 만든 물건이 너무 허술해서 남의 앞에 내놓기가 부끄럽던 시절을 생각하면 우리 물건들이 오늘 만큼이라도 손색없게 된 일이 여간 고맙고 대견하지가 않다.이런 국산품을 우리가 아껴주지 않으면 세계시장에서도 천덕꾸러기가 될수 밖에 없다. 우리가 국산품을 귀히 여긴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해당되는 것과 똑같이 생산자에게도 해당된다.정성을 다해 분신처럼 만들어놓는 생산품이라면 외제를 이길수 있다. 외제라면 오금을 못쓰는 자기비하의 열등의식이 남아 있는한 우리가 선진한 나라를 극복하기는 어렵다.현명한 소비자 의식이 국운을 좌우하는 시대에 우리는 마침내 이르고 말았다.국산품이 그저 쓸만한 정도가 아니라 세계에서 손색없는 것이 되게까지 가기 위해서는 자중자애의 차원에서 성숙한 소비생활을 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체 소비자인 국민 스스로가 할 일이다.그렇게 성숙한 소비자라야 자손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서도 훌륭한 조상이 될 자격을 갖추게 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