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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야 기마인물상 토기(한국인의 얼굴:16)

    ◎전쟁터로 떠나는 가야군 우두머리/투구·갑옷 차려입고 방패까지 갖춰/말에도 비늘갑옷… 용맹스러움 표현 우리는 가야 여러국가를 삼국시대라는 역사형식의 틀에 얽매여 오랫동안 작은 세력집단으로 여겨왔다.이는 「삼국사기」가 고대사를 삼국 위주로 기술하면서 단지 가야를 신라의 정복전쟁 과정에 나타난 피동적 존재로 떠올린데 그 까닭이 있다. 그러나 가야는 고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신라·백제와 거의 같은 시기에 국가체제를 갖춘 가야는 6세기께까지 강력한 세력을 유지했다.최근 들어 가야지역 옛 땅에서 활발히 이루어진 고고학 발굴조사 성과는 이를 입증하고 있다.그래서 기존의 문헌사료들이 빠뜨린 가야사의 공백을 어느 정도 문화적으로 복원할수 있게 되었다. 경남 김해군 대동면 덕산리 출토품으로 전해지는 기마인물상토기도 이러한 가야의 유물이다.가야시대 유물에서 좀처럼 보이지 않는 이 인물상은 토기에 붙은 장식용 흙인형.토기 생김새는 굽다리(각대),갑옷을 입힌 말,갑옷과 투구로 무장한 인물을 차례로 포개어 놓은모양이다.인물상 뒤에다는 짐승의 뿔 한 쌍을 거꾸로 세운듯 배치했다.그러니까 뿔잔(각배)형식도 가미한 토기인 것이다. 말을 탄 인물은 갑옷과 투구(갑주)로 몸을 감쌌다.목가리개(경갑)까지 달린 갑옷을 입었으니,이만저만한 무장을 한 것이 아니다.거기다 방패까지 갖추었다.창끝이나 화살촉 하나가 비집고 들어올 틈새가 안보인다.말도 주인처럼 몸뚱이를 온통 비늘 갑옷으로 가렸다.말갑옷(마갑)을 입히고 머리가리개(마면주)는 씌우지 않았다.말머리를 정교하게 조각한 솜씨를 자랑하기 위해 일부러 머리가리개를 생략했을 것이다. 지금 막 기마전을 치르러 전장으로 나가는 인물상은 한 가야연맹의 우두머리라는 인상을 안겨준다.얼굴을 방패 뒤로 살짝 감추었지만 눈은 전장을 바라보고 있다.아마 쪽으로 차츰 치켜 올라간 눈썹에서는 용맹이 우러나온다.신라와 백제 사이에서 숱한 전쟁을 치렀을 가야의 우두머리(수장).그가 탄 말은 자그마한 과하마가 아니고 호마인듯 키가 훤칠하다. 이와 같은 기마인물상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은 여러 가야유적에서 출토되었다.이 기마인물상 토기가 나온 곳으로 전해지는 바로 이웃 김해군 주촌면 양동리 고분에서 출토된 목가리개가 달린 갑옷과 투구가 그것이다.이와 비슷한 갑옷은 고령군 지산동에서도 출토된 바 있다.이밖에 함양군 상백리,부산 연상동·복천동,김해 대성동,합천군 성산리 고분 등 갑옷이 출토된 유적은 많다. 그리고 말머리가리개를 포함한 말갑옷 역시 가야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국내에서 말갑옷이 나온 13군데의 유적 모두가 옛 가야의 땅인 것이다.이들 갑옷과 투구,말갑옷,또 다른 여러가지 철제무기류의 출토는 가야에 기병이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농경과 철기가 일찍 보급된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한 가야는 AD2세기쯤 적 1만병력과 대항할 수 있는 군사력을 보유했을 것으로 본 학자도 있다. 어쨌든 기마인물상토기에는 아직 출토되지 않은 방패가 보여 가야시대 무기연구나 기병전술 연구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 민자/장악력·신선미 절묘한 조합/고위당직 대폭 개편에 담긴 뜻

    ◎4대 지방선거 득표역량 대폭적 반영/고위직 7자리 민정계… 지역안배 불고 8일 단행된 민자당 당직개편의 성격은 세갈래로 풀이된다.하나는 김덕용사무총장으로 대변되는 「세대교체」다.올 6월의 지방자치선거를 반드시 이길 총력체제를 갖춘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김종필 의원의 탈당으로 생길 동요를 막자는 생각도 엿보인다. 이춘구 대표의 기용에 이어 김덕용 의원의 총장 발탁은 충격적이다.이미지가 상반되는 것 같이도 보인다.그러나 한번 곱씹어 보면 상당한 고심 끝에 나온 그럴듯한 배합이라고 판단된다. 우선 대표와 총장이라는 당의 간판급 요직이 훨씬 젊어졌다.7선의 김종필 전대표와 3선의 문정수전총장이 4선의 이대표와 재선의 김총장으로 바뀌었다.나이 뿐 아니라 정치경력으로 봐도 0·5세대 정도는 내려왔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대표를 임명하면서 「차세대 관리자」의 임무를 부여했다.김총장은 아직 「중진실세」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있으나 「차세대」를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 왔다.김총장이 이대표의 관리 아래 중진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김총장의 임명 배경에는 지방자치선거에서의 득표력도 감안됐다고 여겨진다.이대표는 조직력,장악력이 뛰어나지만 개혁 이미지에서는 다소 떨어진다.김총장은 개혁성향,신선미를 바탕으로 젊은층으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게 당안팎의 평가다.서로 보완이 된다. 당직전반에 민정계를 배치한 상황에서 민주계를 추스르고 당의 단합을 꾀하는데 김총장이 적임일 수 있다.당의 인사와 돈 관리를 책임지는 총장자리는 민정계에 주기 싫다는 민주계의 희망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총장을 제외한 나머지 당직인선을 보면 당의 화합을 고려했다는 인상이 짙다.이날 발표된 8개의 고위당직 가운데 민정계가 7자리를 차지했다.대표,전당대회의장까지 포함하면 10개 주요 당직 가운데 90%가 민정계에 할애된 것이다.새정부 출범 후는 물론 「6공」때 민자당에서도 상상하기 힘든 배분이라고 여겨진다. 김 대통령은 이번 당직개편에 앞서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민주계는 제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있다.이러한 결정에는 김종필의원의 움직임이 감안됐으리라는 분석이다. 충청권의 정종택 교육연수원장,대구·경북권의 박정수 세계화추진위원장과 김한규 총재비서실장의 발탁은 김의원의 탈당으로 동요될 수 있는 충청및 대구·경북세력의 무마를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김윤환 정무1장관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띈다.김장관은 김전대표를 사퇴시키는데 한몫을 하면서 강력한 후임대표 물망에 올랐다.그러나 결과적으로 탄생한 이대표­김총장 라인은 김장관의 위상을 어렵게 만들었다. 김 대통령은 김장관에게 더 나은 당직을 주는 대신 그와 가까운 의원들을 기용하는 방식을 택했다.김영광 국책자문위원장과 박 세계화위원장,김 총재비서실장이 모두 김장관과 친분이 두텁다. 이번 당직개편에서는 지역배분도 무시됐다.발표된 10명의 고위당직자 가운데 서울·경기·강원등 중부권출신이 5명이다.이어 대구·경북 3명,충청권 2명이다.부산·경남과 호남이 한명도 없다.부산·경남은 텃밭이어서 제외됐고 호남에서는 큰 기대를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결국 중부권과 대구·경북에서 지방선거의 승부를 내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고위당직개편의 기조는 중하위당직에도 이어져 재선급의 대거 발탁이 예상되고 있다. ◆민자 신임 당직자 프로필 ◎이승윤 정책위 의장/3·4공 성장정책 주도… 행정력 갖춘 경제통 민자당의 이승윤 신임 정책위의장은 8일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집권당의 정책위의장으로 소임을 다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소감을 밝힌뒤 『총재가 구상하는 세계화의 비전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정책화해 나가느냐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해박한 경제지식과 행정경험을 함께 갖춘 4선의원으로 서강대 교수를 거쳐 유신시절 9대 유정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3·4공」시절 남덕우 전부총리와 성장정책을 주도했던 이른바 「서강학파」의 대표적 인물로 「6공」들어 민정당 정책위의장 때에도 조순전부총리 경제팀과 정책방향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가 이번에 정책위의장에 발탁된 것은 경제전문가로서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 구상을 적극 실천,국가경제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기에 손색이 없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부인 정온모씨와 1남2녀. ▲인천 출신(63) ▲서울대 영문과 ▲연세대·서울대·서강대 교수 ▲금융통화위원 ▲9·10·13·14대 의원 ▲재무부장관 ▲해외건설협회장 ▲민정당 정책위의장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민자당당무위원 ◎박정수 세계화 추진위장/당 외교활동 주도 「국제신사」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매너가 깨끗해 「국제신사」로 통한다.미국 조지타운대와 아메리칸대학원을 졸업한 행정학 박사출신으로 국민대,명지대 교수를 지낸 4선의원.유학후 총리특별보좌관과 무임소장관보좌관을 맡아 정계와 인연을 맺었고 10·11대에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며 13대에서는 민정당 공천을 받아 당선.IPU한국측 대표로 활약하는등 손꼽히는 외교통.유정회 의원을 지낸 부인리범준씨(60)와 1남. ▲경북 김천(62) ▲연세대·미조지타운대 ▲국민대 교수 ▲국회 외무통일위원장 ▲민자당 국책자문위원장 ▲당무위원 ◎김영광 국책자문위원장/보수색 강한 「아이디어 뱅크」 매사에 적극적이며 11대 의원시절 야간통행금지를 폐지하는데 앞장서는 등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3선의원.중앙정보부에서 일하다 79년 10대 유정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국민당 공천으로 11대에 당선돼 사무총장까지 지냈다.반공·보수성향이 강하며 김종필씨와 개인적으로 가까우나 신당참여는 거부했다.의사인 부인장상숙씨(60)와 2남 2녀. ▲경기 송탄(63) ▲고려대·서울대 행정대학원 ▲신사조사 사장 ▲중앙정보부 판단기획국장 ▲국민당사무총장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 ◎정종택 교육원수원장/친화력·실무능력 겸비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행정가 출신으로 11대 청주에서 출마,12·13대까지 내리 당선됐으나 14대 때 고배.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변에 사람이 많다.충북지사를 역임했고 정계 진출 이후에도 농수산부장관·정무장관등 요직을 두루 거쳐 관운이 좋은 정치인으로 통한다.계수에 밝고 기억력이 비상하면서도 관료 출신 답지 않게 부지런하고 사교적이어서 인기가 높다. 부인 이신직씨와 1남4녀. ▲충북청주(60) ▲서울 법대 졸업 ▲내무부 기회관리실장 ▲충북지사 ▲노동청장 ▲농수산부장관 ▲정무장관 ▲국회 예결위원장 ▲민자당 당무위원 ◎김한규 총재비서실장/복지 관심많은 러·중 전문가 보건복지분야 전문가로서 러시아와 중국등에도 지인관계가 폭넓은 국제통 재선의원.92년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일찌감치 김영삼후보편에 섰고 14대 대통령선거 때는 홀트아동복지회장을 지낸 경력으로 사회복지단체에 대한 득표를 총지휘 했다.13대 총선 때 대구 달서구에서 국민당총재였던 이만섭의원을 꺾어 정치입문부터 파란을 일으켰다.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부인정영저씨(52)와 1남1녀. ▲대구(54) ▲미 캘리포니아 주립대졸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장 ▲국회 올림픽특위·국가경쟁력강화특위원장
  • 케이블 TV/3월 방송 서비스 차질 우려

    ◎전송망·구내선 겨우 20%선 구축/지역방송국 시설미비… 컨버터 공급도 부족/가입신청자 5만∼6만명 시청할 수 없을 듯 오는 3월1일 케이블TV의 본방송을 앞두고 전송망구축이 목표량에 크게 미달되고 일부 지역방송국(SO)과 프로그램공급자(PP)의 시설이 미비,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서비스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통신과 한국전력 등 망사업자(NO)들이 하청업체에 맡겨 설치중인 케이블TV 전송로의 경우,프로그램 분배망(PP∼SO 구간전송망)은 2∼3개 SO를 제외하고 연결이 완료됐으나 전송망(SO∼가입자 단자까지 회선)과 구내선(가입자단자∼가정간 인입선)의 구축량은 목표의 20%를 겨우 넘어선 상태이다. 지역방송국의 준비상태를 보면 3월초 방송예정인 52개사 가운데 광주케이블은 아직 방송국사옥 조차 완공하지 못했고,서울의 은평케이블은 방송시설 미비로 4월쯤에야 방송이 가능할 전망이다.특히 SO가 가입자 가정에 설치해야 하는 도시청 방지 및 TV신호 변환장치(컨버터)는 27만3천대가 계약돼 있으나 국내 생산 총량은 2만5천대에 불과하고,현재 확보된 숫자도 SO당 평균 2백∼3백대씩 모두 1만여대 밖에 안된다. 이밖에 프로그램공급자의 경우도 J방송(서울 양천),M(영등포),S(영등포),T(구로)TV 등은 방송시설을 더 보완해야 하는 실정이다. 케이블TV는 현재 전국에서 20만 가입자가 확보됐고 본방송 개시때는 30만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O에서 가입자 단자에 이르는 전송망의 경우 본방송시까지 한국통신 55만3천 단자,한국전력 38만2천 단자 등 모두 93만5천 단자 설치가 목표이다.그러나 한국통신은 7일 현재 15만여 단자,한국전력은 4만여 단자를 구축,평균 20% 선에 그치고 있다.SO별로 보면 한국통신과 계약한 19개 SO가 10∼50%의 큰 편차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전력이 계약한 32개 SO는 대부분이 10%를 밑돌고 있다. 가입자 단자와 각 가정을 연결하는 구내선은 46만1천4백 가구(한국통신 28만5천,한국전력 17만6천4백)가 1차 목표.이 경우도 현재 한국통신 10만여 가구,한국전력 1만5천여 가구 등 전체적으로 25%만이 완성된 상태이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나 광케이블과 동축케이블 등 장비공급이 모자라 본방송 개시까지는 당초 목표했던 전송망의 70∼80% 구축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월1일 본방송이 시작돼도 가입신청자의 5만∼6만명은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없을 전망이다.전송망 및 구내선 구축이 이처럼 지연되는 것은 겨울철 집중공사에 따른 기술인력 및 소요자재가 부족한 데다 일부 장비의 가격인상까지 겹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컨버터와 증폭기 등 일부 장비는 국내 공급이 모자라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으로부터 수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뿐만 아니라 양대 망사업자인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이 지나친 덤핑 수주경쟁으로 시설공사비를 제대로 투입하지 못해 부실공사의 소지도 안고 있다. 95% 이상 구축된 프로그램 분배망도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11개 PP와 계약한 한국통신과 10개 PP와 계약한 한국전력은 각각 전국 54개 SO에 분배망을 연결해야 한다.때문에 국가적으로 중복투자에 따른 엄청난 비용을 낭비했다는 지적이나오고 있다. 이밖에 정보통신부는 전기통신기본법에 따라 비통신사업자인 한국전력에 현장 중계회선 사업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케이블TV는 이래저래 처음부터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 여성계 “세계화 바람”/국제기구 진출 희망자 본격 훈련

    ◎어학·경험 쌓아 UN등서 활동 모색/국제회의 참가요령·문서작성법 등 교육 세계화 시대를 맞아 국제감각을 갖춘 여성인재들을 육성,유엔등 관련 국제기구들로 진출시켜 보려는 여성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소장 손봉숙)는 6일부터 8일까지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세계화와 여성,유엔활동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를 주제로 2박3일 과정의 차세대 여성지도자 연수교육을 개최하고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을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좋은 반응을 모았다. 지난 92년 유엔에서 한국이 정식 가입국이 되고 여성지위위원회 위원국이 되면서 우리나라 여성들도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주최 회의에 참석할 기회가 많아졌다.특히 오는 9월 북경에서 제4차 세계여성회의가 열리게 됨에따라 지역간 준비모임 등에서 우리 여성들의 국제무대 활동기회가 더욱 넓어졌는데 언어 문제와 함께 국제기구에서의 활동경험의 부족등이 어려움으로 지적돼 여성 국제훈련 프로그램의 개설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었다. 한국사회정보연구원의 박보희 원장은 여성정치연구소 차세대교육에서 『여성들이 유엔 등 국제기구로 활동범위를 넓혀나가려면 영어는 물론 불어와 스페인어를 동시에 구사 할 수 있는 언어능력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문인이 되도록 경력을 쌓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니세프 한국지부의 박동은 사무국장도 『유엔은 관료주의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그 관련기구에서 근무하려면 파견훈련을 통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이력서를 내고 몇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밝힌후 『단 한번에 중요한 직책을 원하기 보다는 아주 낮은 직급부터 들어가 윗자리에 결원이 생길때 진급하는 길을 취하는 것이 국제무대로 나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정자)도 전문직 여성의 국제활동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기획,5월부터 시작할 계획으로 국제회의 참가요령부터 영어회의 실습,국제회의 의사규칙,국제회의 문서작성법 및 임원선출부터 결의문 채택에 이르기까지 국제회의의 전 과정을 총망라하는 모의회의 등을 골자로하는 커리큘럼 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일 메지로대 윤학준 교수의 「나의 양반문화 탐방기」 1·2권

    ◎「한국인 양반의식·문화」 재미있게 풀이/영남대가집 종손 참봉직 세습 이유/조총련내서도 양반·상놈 왜 따지나/학문적 분석보다 에피소드 위주로 엮어 양반제도가 사라진지 오래지만 「양반의식」은 아직 우리 사고방식과 생활 전반에 뿌리깊게 도사려 있다.우리의 양반의식을 유려한 글로 분석한 에세이 「나의 양반문화 탐방기」1∼2권이 최근 나왔다(길안사 펴냄). 지은이 윤학준씨(63·도쿄 메지로대학 객원교수)는 40여년째 일본에서 살고 있는 교포 국문학자.파평윤씨(파평윤씨)인 그는 「양반문화의 메카」라는 고향 경북 안동에서 자란 경험을 바탕으로 양반,양반의식,양반문화를 때로 해학 넘치게,때론 심각하게 풀어놓았다. 그는 「영남 벼슬 중에 종손 벼슬이 최고」라는 그 지방 말에서 양반의 실체를 끄집어낸다.대가집 종손은 고향을 지켜야 하므로 벼슬길에 나가지 않는 것이 전통.다만 최하위 관직인 종9품 참봉직을 세습적으로 받을 뿐이다.그런데도 정2품인 지방장관이 집안 종손 앞에서 쩔쩔매는 까닭은 그만큼 종손으로 대표되는 가문의권위(곧 양반층의 질서)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윤교수는 이같은 양반의식이 자신의 고향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한국사람 모두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그 예로 일본생활에서 체험한 조총련 간부들사이의 갈등을 들었다. 조총련의 실력자 K는 스스로 김해김씨 양반이라고 자랑하곤 했다.그런 그가 어느 날 부턴가 부하간부인 C를 원수처럼 미워했다.K의 형이 C의 집안에서 머슴살이를 했다는 사실이 우연히 밝혀졌기 때문이다. 윤교수는 『출신성분을 무엇보다 중시한다는 조총련 공산주의자들마저도 모두 양반임을 내세우지 상민이라고 밝히는 사람은 못보았다』고 쓴웃음을 짓는다. 이 책들은 1권 「온돌야화」,2권 「역사에 얼룩진 한국」두편으로 짜여졌다.원래 윤교수가 일본인을 대상으로 83년과 93년 일본에서 각각 출간해 스테디셀러가 된 것을 이번에 우리말로 옮기면서 내용을 대폭 수정했다. 한국의 양반을 학문적으로 분석했다기 보다 에피소드 위주로 엮어 상당히 재미있게 읽힌다. 윤교수는 「6·25」 끝무렵인 53년 4월 일본으로 밀항해 조총련에서 좌익활동,반한운동을 벌여 그동안 귀국이 불가능했다.그후 이념적인 갈등과 조총련 간부와의 불화로 전향해 82년 3월부터 5차례 한국에 다녀갔다.
  • 심층취재/여객·화물 10개노선 「황금뱃길」로

    ◎한·중 해상직항로 실태와 문제점/90년이후 매년 급증… 올 18만 예상/여객/작년 「컨」27만TEU… 연내 38만넘어/화물/문제점·대책/추가항로·선박투입 지연… 적체 심화/부실 서비스에 도박·밀수·폭력 성행/상반기중 카페리노선 3곳 더 개설 지난 92년 8월 이뤄진 한중 수교로 양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가 확대되면서 새로운 협력관계의 발판을 구축해 가고 있다. 금단의 땅이었던 중국을 찾는 관광객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경제부문의 교류는 최근 대 중국 투자환경 여건의 개선에 따라 국내업체의 중국 진출붐이 일어 교역량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같이 교류활성화에 따른 여객·물동량의 급증추세에 힘입어 한중항로는 순항을 거듭하면서 「황금뱃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양국이 수교를 맺기 전인 지난 90년 인천∼위해간에 처음으로 개설된 한중해상항로는 현재 10개 항로로 늘어났으며 양국간에 추가항로 개설이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한중 항로의 전반적 실태 및 전망,그리고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등을 종합,진단해 본다. ▷항로개설 경위◁ 한중간의 해운협력관계는 수교전인 지난 88년 6월 우리 경제대표단의 중국방문시 양국이 합작해운회사를 설립,공동운영하기로 합의하면서 시작됐으며 같은 해 8월 선주협회내에 「한중해운협의회」설치를 통해 한중간 해상직항로 개설을 추진하면서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90년 9월 한중합작회사인 위동해운유한공사가 인천∼위해간 2백30마일 항로에 9천9백78t급 「뉴골든브릿지호」를 투입함으로써 한중항로시대의 막을 올렸다. 화물항로의 경우는 91년 8월 역시 한중합작회사인 경한해운의 1천6백t급 적재능력 1백37TEU의 「트레이드」호가 부산∼청도간을 첫 운항함으로써 시작됐다. 그러나 실질적인 정부차원의 해운협력은 한중수교 이후 해운회담 개최를 통해 이루어져 왔으며 92년 11월 북경에서 열린 제1차 해운회담에서는 정기선을 제외한 양국 국적선의 자유기항을 같은 달 13일자로 전면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93년 2월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해운회담에서 비로소 한중해운협정이 조인돼 양국간 해운협력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실태◁ 지난 90년 9월 인천∼위해간 취항으로 시작된 한중간 여객항로는 91년 12월 인천∼천진,93년 5월 인천∼청도,지난 8월에는 부산∼연태항로가 각각 추가로 개설돼 현재 모두 4개 노선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위해·청도는 위동항운유한공사의 9천9백78t급 「뉴골든브릿지호」에 의해 각각 주 1회·주 2회씩,천진은 진천항운유한공사의 1만9백56t급 「천인호」에 의해 월 6회 운항되고 있다. 또 부산∼연태간 항로는 연태진성국제선무유한공사의 「황해호」에 의해 월 6회 운항되고 있다. 이들 한중간을 운항하는 카페리호 선사는 모두 우리나라 기업과 중국측의 공사가 공동출자한 합작회사로 선원도 양국인이 혼성돼 있다. 이와 함께 양국간 화물을 운송하는 컨테이너항로는 현재 모두 6개의 항로가 개설돼 있다. 부산∼상해·청도·대련·천진간 항로는 지난 91년 8월,중국선사들이 독점운영하는 부산∼연운,부산∼남경간 항로는 지난해 2월과 5월 각각 개설돼 운항중이다. 이같은 항로 활성화에 힘입어 지난 91년 5만7천2백11명에 불과하던 이용승객이 92년에는 10만6백92명으로 76.7% 늘어났으며 93년에는 11만6천7백76명으로 15.9% 증가했다. 92년에는 중국교포의 국내 취업붐의 영향으로 입국인원이 5만3천95명으로 출국인원 4만7천5백97명보다 11.5% 많았으나 93년에는 불법취업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 오히려 출국이 6만4천2백36명으로 입국 5만2천5백40명보다 22.2% 많았다. 또 91년 8만3천9백62TEU의 수송에 그쳤던 화물컨테이너는 92년 12만8천4백62TEU로 53.9% 늘어났으며 93년 22만4천1백81TEU로 74.5% 증가했다. ▷전망◁ 관광객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데다 경제교류 활성화에 따라 앞으로 한중간을 오가는 승객과 화물물동량은 증가추세가 계속돼 한중항로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교이후 카페리항로를 이용하는 여객이 매년 약 20%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중국여행 자유화조치 이후는 중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 올해는 50%가 늘어난 18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6월 백두산관광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승선이 어려울 정도로 가파른 상종가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양국간의 수출입 활성화로 화물수송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대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했으며 수입도 10.9% 늘어나는 등 전체 물동량은 27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어났으며 올해말까지는 38만TEU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도 수출의 경우 교류초기에는 섬유·합판·전자제품 등에 국한됐지만 자동차·화공약품 등으로,수입도 철강·고철·원당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이처럼 한중항로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자 당국은 현재의 항로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보고 항로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 93년 8월 열린 제1차 해운협의회에서 인천∼대련,인천∼청도,부산∼상해간 3개 카페리항로를 추가로 개설하기로 합의한바 있어 늦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이들 항로도 개설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6월말 제2차 해운협의회에서 목포∼연운간 카페리항로를 개설하고 화물항로에 양국에서 각각 4척의 컨테이너선을 추가,투입하기로 했으며 중국측이 제안한 인천∼단동,인천∼영구간 항로도 인천항의 접안시설이 확보되는대로 개설하기로 합의해 한중항로는 조만간 입체화될 전망이다. 문제점 지금까지 양국간의 해운정책이 실체적 상황에 맞춰졌다기 보다는 양국간의 정치적 상황논리에 의존하다 보니 정책이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단적으로 한중항로에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추가항로개설 및 선박투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승객적체 등 갖가지 문제점이 파생되고 있다. 카페리항로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보통 7∼15일씩 기다려도 정상적인 방법으론 표를 사기가 어려우며 특히 추석·설날 등 명절 때에는 웃돈을 주고 배표를 구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배표 품귀현상을 틈타 일부 여객선사 중국현지 매표소측이 승객들을 상대로 표값의 3∼5배에 이르는 웃돈을 요구하는 행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어 이용객들의 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해말 인천∼위해간 뉴골든브릿지호를 타고 입항한여행객들은 선사인 위동항운 중국사무소측이 고의로 창구에 「표매진」공고를 낸뒤 표를 빼돌려 2∼10배의 웃돈을 받고 팔고 있다며 항의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또한 카페리호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선상폭력 및 도박·서비스 부재 등도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달 17일 인천항에 입항한 뉴골든브릿지호의 승객 일부는 선상폭력근절 및 서비스개선 등을 요구하며 선사사무실 및 인천지방해운항만청에 몰려가 6시간동안 항의하는 사태가 일기도 했다. 무역관계로 한달에 3차례이상 중국을 오간다는 김광수(57·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2가)씨는 『화교승객들끼리의 선상폭력이 자주 발생하고 선내 사우나실에서는 노름판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으나 승무원들이 제지하는 일이 거의 없고 선내 음식값이 시중가의 2배에 이르는 등 서비스도 형편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함께 최근들어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는 출입국자가 크게 늘면서 인천항이 대중국밀수의 온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인천세관이 지난해 상반기중 적발한 대중국 밀수는 47건 2백29억7천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69억9천만원보다 무려 2백4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중국교포와 선원들이 배에 물건을 숨겨들여오는 밀수가 날로 급증하고 있으며 품목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가 본 한­중 해상직항로/이용우 항만청 진흥과장/“해운보호주의 벗어야한다”/세계화·개방화 맞춰 서비스개선 등 시급 지금까지는 한·중항로에 대한 우리의 정책방향은 무엇보다도 중국의 사회주의 특성을 감안한 양국간 호혜평등주의를 실현하는데 우선순위를 두어왔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양국은 한·중항로를 개설하기에 앞서 합작선사를 설립하고 항로에 동일한 척수의 배를 투입,운항토록 하였으며 선박의 추가투입도 양국간에 합의를 통해서만 할수 있도록 운영되어 왔다. 이러한 규제는 항로개척 초기단계에서는 항로의 안정화라는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나 점차 해운업의 자유로운 시장진입을 가로막는 해운보호주의의 한 유형이 되어가고 있다. 이와같은 보호주의는 해운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동시에 선진해운국과의 해운마찰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는 등 부작용 측면이 대두되고 있다. 자유로운 경쟁원리에 의해 기업의 경쟁력 및 서비스수준이 보다 향상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시장진입 제한이 계속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현재 세계 9위의 해운국으로 부상해 있는 우리나라의 해운정책이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자율경쟁의 보장과 해운세계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한·중항로도 이러한 추세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 한·중양국은 현재 4개로 되어 있는 한·중간 여객항로와 6개의 화물항로만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보고 항로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 개방화 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한·중간 1차 해운협의회에서 인천∼대련,인천∼청도,부산∼상해,부산∼연태간 4개 카페리항로를 추가로 개설하기로 합의한바 있으며 이 가운데 부산∼연태 항로는 이미 지난해 8월 개설됐으며 나머지 항로도 늦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개설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정책당국으로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중항로 참여 선사들이 서비스 특화개발 등 전면개방에 대비한 수용자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한·중항로를 운항중인 카페리호에서 웃돈요구와 서비스부재 등 각종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경쟁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방화시대에 맞춰 서비스의 현격한 개선이 없이는 역시 조만간 다각화될 것으로 보이는 한·중항공항로에 대해 점차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며 기존 참여 선사들의 도태현상마저 일 우려가 있다. 특히 화물의 경우 중국선사 및 외국선사와의 집하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화주에 대한 서비스개선 및 운임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는 다른 특별한 대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부로서도 중국정부와의 연례 해운협의회 등을 통해 우리 선사의 중국내 영업환경개선이 이뤄질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항로에 대한 규제도 점진적으로 철폐해 나갈 계획이다.
  • 미국/10대까지 살인 빈발 “골치”

    ◎66%가 총기사용… 마약거래와 연루되기도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살인사건으로 미국정부가 골치를 썩고 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85년에서 91년사이 15세에서 19세까지의 미국 청소년들간에 일어난 살인사건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13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나 무려 1백54%나 증가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사회에서 흔히 살인사건 발생비율이 높은 것으로 인식되던 25∼29세와 30∼34살의 두 그룹의 살인율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어서 미국의 학부모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같은기간 25∼29세 그룹의 살인사건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4.4명에서 32.3명으로,30∼34세 그룹은 인구 10만명당 22.1명에서 25.7명으로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질병예방통제센터의 켄 파월 박사는 『60년대초까지는 15∼19세 청소년들 사이에 발생한 살인사건이 성인남자의 2분의1 내지 3분의2 정도였으며 성인남자들간의 살인사건 발생률이 10대들 보다 언제나 높았다』고 말하고 『그러나이후 흑인과 백인 청소년들 모두 살인사건 범행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들이 같은 인종의 30∼34세 성인들의 살인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10대들에 의해 발생하는 살인사건의 3분의2가 총기에 의한 것이며 마약도 원인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살인발생률이 증가하는 원인이 이것만은 아니다.최근에는 마약거래와 무관한 젊은이들에게도 총기사용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 민자발전소 사업자 연내 선정/내년부터 외국업체도 합작으로 참여허용

    ◎2004년까지 4기 신규건립/생산전력 전량 한전에 판매/통산부 「민자발전 계획안」 마련 민자발전 사업자가 연내 선정되며 내년부터는 외국 기업도 국내 업체와 합작(외국사 투자지분 50% 미만)으로 민자발전에 참여 할 수 있다.2004년까지 총 4기(1백80만㎾)의 민자발전소가 세워지며 그 후에도 민자발전 사업이 지속 추진된다. 통상산업부는 5일 발전분야의 경쟁체제 확립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민자발전 계획안」을 마련했다.계획안은 민간기업이 건설·소유·운영하는 발전소를 신경제 5개년 계획기간(93∼97년) 중 착공하도록 연내 유연탄발전소(50만㎾) 2기와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40만㎾) 2기의 건설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지금은 다목적댐의 수력발전과 소수력 등에만 일부 민간업체가 참여하고 있다.지난 해 말까지 수자원공사를 포함,17개 업체가 국내 총 발전설비(2천8백76만㎾)의 4.6%인 1백32만㎾를 보유하고 있다.이 중 순수한 민자발전은 72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한화에너지(32만5천㎾) 뿐이다. 통산부는 2001년과 2002년에 준공될 LNG각 1기와 2003년과 2004년 준공 예정인 석탄화력 각 1기를 하나의 단위사업으로 하고 참여방식은 민간기업이 발전소를 건설·소유·운용하되 생산전력은 전량 한전에 팔도록 할 방침이다. 사업자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하며 외국인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투자비율 50% 미만에서 국내 기업과 합작투자할 수 있게 했다.통산부는 『삼성건설과 현대건설·대우·선경·럭키개발·경인에너지·포철·한진건설·대림엔지니어링·동아건설·극동건설·쌍용건설·한국중공업 등 대기업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중 민자발전의 인·허가와 사업자 선정 기준,구입요금 결정방식 등 「민자발전 업무처리 지침」을 마련,사업자 선정을 공고한 뒤 연내 업체를 확정한다.또 올해 장기 전력수급 계획을 조정할 때 민자대상 발전소를 추가하기로 했다.
  • 헐값 「해적판」 상점마다 즐비/중국내 「불법제품」 거래 실태

    ◎CD·비디오테이프 마구 복제… 품질 “수준급” 지적재산권 보호를 둘러싼 미국의 대중국 무역제재조치 발표에 아랑곳없이 북경시내 거리마다 불법 콤팩트 디스크(CD)를 파는 노점상들이 널려 있다.심지어 미국대사관 앞길도 예외는 아니다.최신 팝송에서부터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CD의 가격은 15위안(약1천4백원)정도.흥정하기에 따라 더 깎을 수도 있다.그래서 항상 손님이 북적거린다.정품 CD를 70∼1백50위안에 판매하는 국영상점의 음반코너가 썰렁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경찰 단속에 신경쓰지 않는 노점상의 저돌성과,불법이라도 싼 물건만을 찾는 중국인들의 취향이 빚어낸 현상이다. 컴퓨터 프로그램 상점에도 정품가격에 훨씬 못미치는 무단복제품들이 판친다.입장료 몇위안을 받고 무단복제비디오를 돌리는 비디오방도 성행한다. 하루 1백위안 정도 벌어 먹고 사는 노점상들에게 미국의 「협박」은 별 걱정거리가 못된다.『그래서 어쨌다는 거냐.그건 정부끼리의 문제고 우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반응이다. 이같이 중국내에서 판매되는해적판은 빙산의 일각이다.중국 남부지방 29개공장에서 불법복제되는 CD,CD롬및 레이저 디스크는 연간 8천만장에 이르고 이중 95%가 외국에 수출되며,중국내에서 사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96%가 해적판인 것으로 미국관련업계는 파악하고 있다.서적이나 비디오게임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카세트테이프나 비디오와 달리 CD 등은 정품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품질로 복제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중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미제 정품과 이를 무단복제한 값싼 중국제 해적판이 경쟁을 벌이는 형편이라고 미국업체들은 푸념한다. 중국은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관련법을 개정했고,단속도 강화했다고 주장한다.압수된 해적판 카세트·비디오테이프와 서적들을 불태우는 장면이 연신 국영TV에 방영되기도 한다. 그러나 해적판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지역당국과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중국내 최대 해적판 CD·레이저디스크 공급처로 알려진 심천의 한 공장이 고위정부관리 소유라는 설도 있다.한 노점상은 『정부가 우리에게 해적판을 판다.미국사람들 때문에 요즘 구하기가 좀 힘들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들에게서 구입한다』고 말했다.
  • 독 최대 공영방송/ARD 개편 논란/콜총리

    ◎자신 풍자에 발끈… 축소추진/야당·방송측/“효율성 핑계로 언론 탄압 말라” 헬무트 콜 총리가 독일내 최대 공영방송 조직인 ARD를 공격하면서 체제개편을 주장,정치권과 방송계에 논란을 부르고 있다.콜 총리는 최근 자신에게 비판적 논조를 보여온 ARD가 지나치게 비대해진데다 방만하고 편파적인 운영으로 공영방송의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고 비난,조직개편 문제를 정면으로 들고 나왔다. ARD가 지나치게 비대하다는 지적은 전에도 있었다.ARD는 산하에 11개의 TV방송국,54개의 라디오 방송국을 거느린 거대 공영방송 조직으로 연 예산만도 4조5천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논란을 촉발시킨 직접 원인은 지난주 방영된 한 정치풍자 프로그램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ARD는 「모니터」란 프로그램에서 체첸공화국사태에 대한 콜 총리의 미온적 대처를 신랄하게 꼬집었다.콜은 자신과 집권 기민당에 비판적 논조를 보여온 ARD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던 차에 이 프로그램을 보고 격노,ARD에 대한 칼을 뽑아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콜 총리측은 ARD의 무분별한 방송활동 확장으로 재정부담이 심화된다고 비난하고 현재 ARD 산하 방송사수를 11개에서 6∼7개로 즐여 조직 전체를 축소개편할 것을 주장했다. ARD와 야당측은 콜 총리의 비난이 비판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으며 언론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공박했다.ARD 산하 11개 방송사 사장들은 특히 공동선언문을 통해 헌법과 판결로 보장된 국민들의 정보욕구 충족을 위해 ARD체제는 앞으로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콜 총리가 자기에게 호의적인 제2 공영방송 ZDF와 민영방송의 세력을 늘리고 ARD를 위축시키려는 것으로 보는 제1야당 사민당(SPD)은 중앙정부가 개입할 수 없는 ARD 문제에 총리가 간여하고 나선 것 자체가 법률과 직무규정에 위배된다면서 의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임을 천명했다. 독일 언론노련도 집권당의 ARD 체제개편 주장은 술수라고 비난하고 민주주의·다원주의를 확보하려면 ARD와 ZDF로 구성되는 양대 공영방송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본사서 미사문화재 집중관리”/문화체육부/사찰문화재 관리강화 지시

    문화체육부는 최근 일어난 송광사 문화재 도난사건과 관련,전국사찰들이 보유한 문화재를 본사에 모아 보호하도록 권유하는 한편 사찰이 문화재 보호를 위한 전시장을 마련할 경우 자금과 기술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문체부가 각 사찰이 책임지고 문화재를 보호하도록 권유키로 한 것은 현행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의 관리및 보호책임은 정부에 있지만 실제로는 사찰이 문화재를 보호하고 있는등 문화재의 관리와 보유가 2원화돼 있어 효율적인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 사찰이 보유하고 있는 국보및 보물급 문화재는 모두 1백11점에 이르고 있는데 많은 문화재가 말사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직지사의 경우 오래전부터 본사에서 말사의 문화재를 모아 관리하는 방법을 사용,큰 효과를 보고 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은 최근 송광사 성보 도난사건과 관련,성명을 발표하고 『문화체육부 산하 문화재관리국은 전문인력이 부족해서 문화재사범에 대한 수사권이 있으나 이를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화재관리국을 독립부서인 문화재관리청으로 승격시키고 전문적인 수사요원을 확충해서 전문 수사요원을 지방에도 배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총무원은 또 전국 사찰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종단의 예산을 확대편성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문화재를 다수 보관하고 있는 사찰은 점차 박물관을 건립해서 종합적인 관리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류품추가 발견/송광사 영정도난 수사

    【순천=남기창기자】 송광사 보물 국사진영도난사건을 수사중인 전남순천경찰서는 1일 현장 주변에서 영정 걸개봉과 면장갑 등 다수의 유류품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이들 유류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 영정 해외밀반출여부 조사/송광사 보물도난/동일수법 전과자 추적

    【광주=최치봉기자】 보물 제1043호인 송광사 국사진영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전남 순천경찰서는 29일 현장감식과 함께 동일수법의 문화재 전문절도단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현장감식에서 국사전 주변에 나타난 2백60㎝의 남자 운동화족적 5개를 찾아냈으나 범죄유류품 등 뚜렷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특히 도난품 모두가 국내에서는 거래되기 어려운 불교계의 보물인 만큼 해외밀반출 우려가 크다고 보고 여수공항과 항만 등에 수사대를 파견,피해물품 반출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순천·여수지역 화랑과 표구사 등 50여곳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동일수법 전과자인 김모씨(38) 등 11명의 명단을 입수해 이들의 소재 및 용의점을 찾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국사전에는 지난 93년 문화재관리국이 도난경보장치를 설치했으나 이번 범행때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 송광사보물 13점 도난/고려국사 영정… 해외반출 차단 총력

    전남 순천시 송광사 국사전(국보 56호)에 보존돼 있는 채색 본견 16조사진영(조사진영) 가운데 13폭이 도난당한 사실이 28일 낮12시쯤 송광사 스님들에 의해 뒤늦게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조사진영은 보물 1043호로 지정된 고려국사 16명의 진영으로 도난당한 것은 1대 보조국사 지눌,2대 진각국사,14대 정혜국사를 제외한 청진국사,진명국사,원오국사,원감국사,자경국사,자각국사,담당국사,혜감국사,묘엄국사,혜각국사,각진국사,홍진국사,고봉국사등 13국사의 영정들이다. 송광사 벽송스님은 『27일 국사전 내부청소를 할 때만해도 도난당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28일 낮12시경 국사전 문풍지가 떨어져 있어 둘러보니 국사전 뒷벽이 뚫린 채 16조사영정중 13폭이 도난당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 미 교민사회「한국식과외」열풍/“자녀 성공 시키자”… 유별난 교육열

    반영/스파르타식 교육 입식학원 40곳 성업 한국식 과외학원들이 최근 미국의 뉴욕시의 퀸스와 뉴저지주,LA등 교포거주지역에서 성업중이다. 뉴욕타임스지는 28일 사진을 곁들여 스파르타 방식의 학원수업에 대해 소개하고 이같은 학원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자녀들의 성공을 바라는 한국교민들의 유별난 교육열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명문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국 일본중국등 극동아시아국가의 오랜 전통으로 인해 미국에도 오래전부터 이들 국가의 교민들이 모여사는 지역에 입시과외학원이 등장했으나 지난 10년동안 자녀를 성공시키려는 부모들의 욕심에 편승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 인근의 경우 10년전에는 입시학원이 손에 꼽을 정도였으나 지금은 40여개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교민사회의 신문은 언제나 학원광고가 요란하게 실리는데 일부 학원은 자기학원 출신으로 하버드,스탠퍼드,MIT등 명문대학과 스튀브상,브롱스 사이언스등의 명문고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명단을 게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학원비는 한달에 평균 2백달러(약 16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는 한국교민들이 대부분 언어와 문화적 장벽으로 인해 미국사회에 쉽게 진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자녀들이 최고 명문대학의 학위를 소지함으로써 부모와 같은 어려움을 겪지않도록 모든것을 다 투자할 각오가 돼있다고 소개했다. 과외학원의 스파르타식 교육이 알려지자 자녀를 우수한 학생으로 만들려는 비아시아계 부모들에게도 관심대상이 되고있다.
  • 사랑의 참 모습/김창화 연극평론가(굄돌)

    사랑이란 인생의 왕관이며 평온함이 없는 행운이라고 괴테는 말했다.사랑의 언어는 입맞춤이며 사랑의 마지막 모습은 진실이다.사랑은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정당한 것이다.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에서 만삭이 된 멕시코 여인이 경계선을 넘어 미국땅에서 아이를 낳은뒤 굶주림과 업신여김이 없는 미국인으로 그 아이가 성장하게 될 것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도 사랑이다.그래서 사랑은 눈을 멀게 만드는 것이다. 사랑은 모든 종교와 신앙의 근본이며 모든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도며 바람이다.죽음처럼 강렬하고 노래처럼 달콤하며 돈처럼 치사한 것도 바로 사랑이다. 사랑이 없는 세상을 우리는 정말 상상할 수가 없다.그러나 지하철에서,거리에서,백화점에서,교회앞에서,식당에서,화장실에서,술집에서 우리는 사랑없이 살아가는 수많은 인생들과 마주치게 된다.그들에게 만일 천사가 나타나 『눈에 보이는 것만 믿지 말고 가슴으로 보세요』라고 속삭여 준다면 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광야에서 외치는 요한에게 예수가 다가오듯 그들에게미소와 함께 앉아만 있던 마음 속의 부처가 『끝없이 넓은 내 사랑의 품에 너희들을 모두 다 안아주리라』하며 다가 온다면? 지옥과 천국은 모두 엄청나게 긴 수저를 사용한다고 한다.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수저로 먹을려고 하니 음식이 입에 닿지가 않아 굶주리고,천국사람들은 남의 입에 서로 서로 먹을 것을 넣어주어 잘 산다고 한다.물론 우스개 소리지만 사랑의 참 모습을 의미하는 얘기로 들린다.
  • 정년퇴직 60대 2명/서강대에 학사편입(조약돌)

    ○…무역업과 금융업계에서 각각 열심히 일하다 정년퇴직한 육순의 두 만학도가 올 서강대 학사편입시험에 합격해 화제. 1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영문과에 합격한 엄기덕(67·서울 마포구 도화동)씨는 49년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한뒤 무역업체에서 30년간 근무했던 경력의 소유자로 『업무상 영문으로 된 서류를 많이 접하게 됐는데 어려운 내용은 젊은이들에게 다 떠넘겼던 것이 아쉬워 뒤늦게나마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실력을 쌓아 외국인 통역을 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한편 8명이 지원해 단 한명을 뽑는 사학과에 합격한 김진호(61·서울 종로구 청진동)씨는 57년 서울대 상과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주택은행 부행장보를 거쳐 항도투자금융 대표이사로 근무했던 금융인 출신으로 평소 직장생활에 쫓기면서도 항상 한국사연구를 해보고 싶은 꿈을 품고 있다가 이번에 편입시험을 치러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 미 범죄발생 2초에 1건씩/타이머지 95 미 경제사회백서 분석

    ◎폭력범죄 16초·절도 3초만에 발생/63년후 2.5배… 살인범 검거 66%뿐/당국 발생률 감소발표 불구 국민불안 증폭 최근 미국의 범죄율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는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느끼는 범죄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 최신호는 미연방수사국(FBI)이 최근 미국내 1천6백개의 주경찰 및 지역경찰의 통계를 집계,범죄발생률이 92년에 4% 감소한데 이어 93년에는 3.1% 감소했으며 94년에도 비슷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발표했으나 막상 『미국내 범죄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가 혹은 호전되고 있는가』라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9%가 악화되고 있다고 답했다며 범죄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타임지는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연말 미의회에 보고한 미국사회경제에 관한 95 특별보고서를 인용,현재 미국내 범죄 발생 빈도가 평균 2초에 한 건씩이며 이 가운데 폭력 범죄는 16초에 한 건,절도 범죄는 3초에 한 건 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폭력범죄 가운데는 강탈이 48초에 한 건,성폭행은 5분에 한 건이며 살인은 21분에 한 건씩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절도 범죄 가운데는 일반절도가 4초에 한 건,강도는 11초에 한 건이며 한 예로 자동차 절도는 특히 심해 20초에 한 건씩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지난 63년 인구 10만명당 범죄발생 건수가 2천1백80건이었는데 비해 93년에는 5천4백83건으로 늘어 30년 동안 2·5배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전하고 그러나 검거율은 뚝 떨어져 살인범 검거율의 경우 30년전 91%였던 것이 최근에는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검거율 하락 현상에 대해 FBI는 사회가 점점 복잡·다기화함에 따라 전에는 대개 면식범에 의해 살인이 벌어졌었지만 요즘에는 면식범보다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에 의해 살인이 저질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FBI는 또 장기적인 범죄율 증가 현상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68%라는 폭발적 증가를 보인 청소년 범죄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내 감옥에 수감중인 죄수의 수가 70년 20만명에서 93년에는 90만명을 넘게 됨으로써 커다란 재정 압박 요인으로 등장했다며 현재 미국에서 범죄 문제는 실업 문제나 예산적자 문제 등 어느 문제보다도 큰 관심사가 돼 있다고 타임지는 덧붙였다.
  • 삼성 사업확장 어디까지…/「승용차」 성공후 무차별 공세

    ◎시외전화 참여선언/중형항공기 주사업자로/시계·항공기 외국사 인수/민항·정유업 등에도 눈독/한국중공업 민영화 참여도 관심 최근 재계에선 「문어발리제이션」이란 신조어가 유행한다.승용차사업 진출 이후 기세가 올라 닥치는대로 사업을 확장하는 삼성을 일컫는 말이다.지구촌화를 뜻하는 글로벌리제이션에서 나온 말이다. 얼마 전 국내 5대 그룹의 한 전문 경영인은 사석에서 이런 말을 했다.『요즘 삼성은 거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승용차 사업진출이후 기세가 등등해 마음만 먹으면 어떠한 일도 할 수 있다』 그의 말은 계속됐다.『과거 정권에선 특정 현안이 있을 경우 10대 그룹의 총수들이 모였다.그리고 합의를 거쳐 공평하게 사업권을 땄다.물론 정치자금이 오갔지만 그것은 보험료의 성격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힘 있는 자의 전리품이다』 이는 약자의 하소연일 수 있다.무한경쟁의 시대에선 적자생존의 원칙만 적용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승용차사업 진출 이후 나타난 삼성의 일련의 행보는 문어발을 넘어 잡식성에 가깝다는 지적이다.이러한 양상은 정권과의 친소 관계에 기인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삼성은 지난 16일 시외전화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올 하반기로 예정된 시외전화 신규사업 허가와 관련,자가 통신망을 보유한 한전과 제휴해 대주주로 참여한다는 구상이다.삼성은 한전 및 중견 우량기업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한전의 망을 이용한 사업계획으로 허가받은 뒤 국제전화 전용회선,개인 휴대통신,주문형 비디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8일 결성된 「한국 중형 항공기 사업조합」에선 삼성항공이 주 사업자로 뽑혔다.이로써 삼성은 바다를 제외한 땅과 하늘을 갖게 됐다. 삼성은 지난 93년 제 2차 계열사 정리 때 삼성시계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첨단 사업이 아니고 경쟁력도 없기 때문이란 설명을 곁들였다.그러나 지금은 스위스의 시계업체인 피케레사를 인수하려 하고 있다.삼성항공이 하는 카메라 사업에선 독일의 롤라이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아직까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지만 민간 항공기 사업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삼성은 최근 임직원들의 출장과 반도체 등 계열사의 화물수송을 위해 보잉 및 에어버스 기종으로 3대의 자가용 항공기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발만 먼저 쌀짝 넣었다가 괜찮은 것 같으면 몸까지 담그는 그 동안의 관행에 비춰보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여건이 성숙되면 민항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포스코(포항제철)가 매각키로 한 거양해운·정우석탄·포스코켐 등 3사에 대한 선별 인수도 검토 중이며 정유업에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는 상황이다. 이같은 삼성의 행보는 당장 올해 안에 민영화 방안이 결정되는 한국중공업의 향방에서 보다 구체화 될 것 같다.
  • “이야기도 신토불이”/「오사리 잡놈들」/「흥부의 작은 마누라」

    ◎토박이 얘기책 2권 눈길/원로국문학자 이훈종씨,선조들 재담·풍속 모아 출간/사라진 풍습·고유의 말 재미있게 엮어 「이야기도 신토불이」.한국사람들의 토박이 이야기가 되살아났다. 원로 국문학자 이훈종 우리문화연구원장(77)이 최근 펴낸 「오사리 잡놈들」「흥부의 작은 마누라」(이상 한길사 펴냄)는 TV의 박제된 이야기들이 화제를 독점하는 요즈음 사라져가는 토종 「생짜이야기」들을 싣고 있어 관심을 끈다. 「흥부의 작은 마누라」「복날 견공이 수난받는 까닭」등 우리 선조들이 평소 일상에서 주고받았을 재담과 풍속을 묶은 이 책들은 사라진 우리 풍습이나 고유의 말,생활도구들을 소재로한 익살과 괘사(행동으로 웃기는 것)거리를 풍부히 담았다.따라서 이 책을 읽다보면 풀풀 날리는 선조들의 삶의 흥취를 엿볼 수 있고 우리 것에 대한 애착도 무럭무럭 솟아난다. 이 책에 소개되는 것으로 「흥부전」 연구학자들도 모르는 「흥부의 작은 마누라」 얘기는 이렇다.제비가 가져온 박에서 보물이 쏟아져 나와 부자가 된 흥부가 네번째 박을 켜니그 안에서 양귀비가 나왔다는 것.우리나라 사람들이 형편 좀 피었다 하면 첩을 얻는 세태를 비꼰 이야기다.이야기는 더 나아가 흥부가 양귀비를 얻은데 샘이 난 놀부가 박을 켜 「비」를 얻으려 한 장면으로 이어진다.그러나 놀부가 얻은 「비」는 양귀비같은 「비」가 아니라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여서 혼쭐만 난다는 것. 사돈에게 울지 못하는 수탉을 팔아먹고 능갈치는 이야기도 나온다.사돈이 찾아와 울지 못하는 수탉을 팔았다고 항의하자 사내는 사돈에게 암탉이 있느냐고 묻는다.사돈이 여러 마리 있다고 대답하자 사내는 『그 놈이 무어가 부족해서 울어?』하며 둘러댄다. 또 일본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을 죽일 요량으로 고추를 들여왔는데 오히려 기운을 펄펄 나게 했다는 얘기,미숫가루가 가장 더러운 음식인 이유,신혼 부부에게 「깨가 쏟아진다」고 말하는 연원 등도 들려준다.이같은 이야기들 속에는 선조들의 지혜와 날카로운 풍자가 문득문득 드러난다. 저자인 이훈종 원장은 『우리의 전통과 정서가 담겨져 있는 우리 이야기가 점점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독자들에게 이원장의 구수한 입담으로 우리 이야기를 전하는 이야기마당도 출판사에 의해 마련되고 있어 관심을 더해주고 있다.26일 서울 신사동 강남출판문화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청중들이 모인 앞에서 이원장이 이야기의 흥을 돋우는 고수의 추임새에 맞춰 이야기를 늘어놓는 공연형태로 진행된다.일반인들에게 신명나는 우리 이야기를 소개하는 한편 우리 이야기가 연희의 훌륭한 소재거리가 될 수 있음을 드러내보일 의욕이다.이 신토불이 「토크쇼」에는 국악인 임진택씨가 추임새를 넣는다. 한편 우리 선조들의 유머감각에 초점을 맞춘 이원장의 또다른 이야기모음집도 올해안에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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