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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민족 신석기유적 단·묘·총으로 구성

    ◎서울대 한·중 학술교류팀 현지 확인/사람크기 여신상 얼굴·각종토기 등 출토 한민족의 뿌리를 밝힐 수 있는 중국의 신석기유적이 우리 학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되었다.이 유적은 중국 요령성 능원현과 건평현에 걸쳐있는 우하량지역 여신묘와 돌무지무덤(적석총),제단. 한·중 학술교류계획에 따라 최근 중국을 방문한 서울대 고고학과 임효재교수와 최몽룡 교수,국사학과 최병헌 교수 일행에 공개한 이 유적은 우리 학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들 유적은 우리 민족이 최초로 형성되면서 근거지를 이루었던 것으로 보는 대릉하유역 동쪽에 자리잡았다.과학적 연대측정에 의해 지금으로부터 5천5백년전 유적으로 밝혀졌다.여신묘에서는 사람 실물크기의 여신상이 발굴되었다.길이 22.5㎝에 이르는 여신상의 얼굴은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했는데,눈망울은 옥을 박아 표현했다.오늘을 사는 사람들 모습과 다름이 없을 뿐아니라 현대조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솜씨가 담겨있다. 여신상은 얼굴만이 거의 온전한 상태로 발굴되었다.이밖에 정교하게표현한 손과 젖가슴,엉덩이 등이 부분적으로 나왔다.그리고 여신상 말고도 사람 모양 테라코타 6개 몫에 해당하는 파편을 거두었다.출토유물가운데는 옥으로 만든 용을 비롯,토기,향로,채색토기 조각 따위가 들어있다.옥으로 만든 용머리는 돼지모양과 흡사한 유적 근처의 산세를 닮았다고 옥저용으로 호칭했다. 돌거무덤에서도 옥으로 만든 용이 여러 점 출토되었다.특히 옥저용이 길다란 형태로 변하여 용 모양을 제대로 갖춘 용형옥은 주목을 끌었다.그러니까 새끼용인 옥저용이 어미용인 용형옥으로 자라는 과정을 의도적으로 나타낸 옥제품인 것이다.또 다른 옥제품으로 쌍룡,물고기,새,거북모양의 노리개들이 무더기로 나왔다. 돌무지무덤들은 어느 한쪽 마구리도 막힌 데가 없는 원통형의 채색토기를 주위에 빙 둘러박은 독특한 양식으로 축조되었다.제단은 동서 17.5m,남북 18.7m의 직사각형으로 쌓았다.신석기 유적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단,묘,총으로 이루어진 우하량지역 신석기유적은 문명의 빛이라는 것이 중국 고고학계의 견해다.특히 한반도와 가까운 발해만 연안인 요령성 영구현 금우산에서는 구석기유적도 발견되었다. 지금으로부터 28만년전 사람의 머리뼈 등이 나온 금우산 구석기유적 발굴은 우하량신석기유적 발굴과 더불어 최근 중국 고고학의 2대 성과로 꼽히고 있다. 현지를 답사한 임교수는 『오늘날의 민족은 대개 신석기시대에 골격을 잡아나갔다』고 전제하면서 『우리 민족이 막연히 대릉하유역에 살았던 인류의 한 종족으로 추정해왔지만 중국 중원의 신석기 문화와 별개인 우하량신석기 유적을 통해 민족의 기원을 확실히 규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았다』고 말했다.
  • 통화와 한민족/노희상 다물민족연구소 이사(굄돌)

    만주 심양에서 기차로 아홉시간을 동쪽으로 달리면 통화에 도착한다.지금은 활발한 철강도시이자 포도주가 일품인 통화는 수량이 풍부한 혼강이 도시 한가운데를 관류하고 있는 기름진 땅,거대한 분지이다. 「삼국사기」제13권 고구려본기 제1절 동명성왕편에 보면,통화는 우리 고대사에 나오는 비류국의 도읍지이다.서기전 37년에 주몽이 환인(졸본성)에 고구려를 세우고 세력을 확장하고자 강을 따라 올라가다 많은 양의 쌀뜨물과 푸성귀조각이 떠내려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따라가 발견한 곳이 통화지역이었다.주몽이 타고 올라온 강이 흔강,그때 만난 왕이 비류국의 송양왕이다. 연로한 송양왕은 주몽과 궁술을 겨뤄 실력이 월등한 주몽에게 나라를 의탁한다.주몽은 그 땅을 접수하여 「잃어버린 땅을 되찾았다」하여 다물도라 명명하였다(BC35).이후부터 고구려는 옛땅을 찾는 일을 「다물」이라 하였으니 다물의 역사는 올해로 2천31년에 다다른다.따라서 통화는 고구려 건국정신인 「다물정신」이 최초로 구현된 역사적인 터전이다. 한편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되던 1909년에 「신민회」소속 이동녕·이희영·장유순 등은 이곳 통화를 중심으로 만주 독립운동기지를 건설하였는데,통화북쪽 유하현 삼원보에 정착하여 한인 자치기관인 「경학사」를 만들었고,아울러 국내에서 몰려드는 청년들에게 구국이념과 항일정신을 고취시켜 조국광복의 중견간부로 양성하고자 신흥강습소를 두었다.그후 신흥무관학교로 이름을 바꿔 1913년부터 본격 활동을 개시,1920년 폐교시까지 3천5백명의 독립군을 양성,배출하여 청산리전투를 비롯,많은 항일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였으니 통화는 한국독립군 양성의 메카이다.이때 활약한 분으로는 이세영·양규열·윤기섭·이장영·박두희·성준용·백종렬·오상세·원병상·지청천·이범석씨등이 있다. 이런 유서깊은 민족터전에 광복이후 기념비 하나 세우지 못하고 있어 후손으로서 부끄럽기 한량없다.
  • 사법시험/1차 응시 4회로 제한/시험과목 13개로 축소/각의의결

    ◎선택과목 점수격차도 줄여 사법시험이 내년부터 1차시험 응시횟수가 4회로 제한되고 시험과목이 16과목에서 13과목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27일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지난해 세계화추진위원회가 건의한 사법시험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사법시험 1차시험 응시횟수를 4회로 제한하는 한편 4회를 응시한 사람은 4년이 지난 뒤 응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장기간 시험준비로 빚어지는 국가인력자원의 소모를 막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시험과목을 조정,1차시험은 필수및 제1,제2선택과목에서 경제학개론·문화사·국사를 폐지하는 대신 외국어를 제3선택과목으로 추가함으로써 8과목에서 6과목으로 줄였으며 2차시험과목도 국민윤리를 폐지,8과목에서 7과목으로 줄였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선택과목의 만점을 필수과목의 8할로 조정,선택과목간의 점수격차를 줄이고 형평을 기하도록 했다.
  • 「12·12」는 군사 반란/고교 교과서 첫 수록

    ◎「5·18」은 광주민주화운동 기술 12·12 당시 신군부가 병력을 동원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이 희생됐다는 사실이 고교교과서에 처음으로 실렸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6차 교육과정에 따라 최근 발행돼 일선 학교에 배포 중인 고교 국사교과서 하권에는 12·12를 『1979년 12월12일 이른바 신군부 세력이 일부병력을 동원해 군권을 장악하고 정치적 실권도 장악했다』고 언급,12·12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이뤄졌음을 처음으로 기술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는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요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이때…시민들과 진압군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으며 다수의 무고한 시민들도 살상돼 국내외에 큰 충격을 주었다』며 시민들이 희생된 사실을 언급했다.
  • 구형­선고형량 차이에 관심/26일 전·노씨 선고공판에 시선 집중

    ◎황영시 피고인 등 6명 법정구속 가능성/뇌물준 재벌총수엔 집행유예 유력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1심공판이 오는 26일의 선거공판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 3월11일 첫 공판이 열린 지 1백68일만이다. 1심선고공판에 쏠린 관심의 초점은 크게 3가지다. 우선 일부 피고인에 대한 무죄선고여부. 검찰 관계자도 『공소장에서 밝힌 검찰의 논리를 재판부가 얼마나 지지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하는 등 이 대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실제로 지난 14일 재판부가 선고공판날짜를 1주일 늦추면서 검찰과 법원주변에서는 「일부 무죄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재판장인 김영일 부장판사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무죄가 선고되면 판결문분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 점도 시사적이다.『무죄를 선고한다는 뜻으로 해석하지 말라』는 단서가 뒤따랐지만,사실관계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여하에 따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법조 일각에서는 이른바 「경복궁모임」 참석자 가운데 가담정도가 명확하지 않은 박준병 피고인과,공판과정에서 가장 격렬한 논쟁을 일으킨 정호용 피고인을 우선대상으로 꼽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 현대사의 획을 긋는 역사적 심판이라는 점 등 여러가지 「하중」으로 미루어 재판부가 무죄라는 명확한 판단을 과연 내릴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선고형량이 검찰의 구형량에 어느 정도 접근할지도 관심사다. 검찰은 지난 5일 결심공판에서 피고인 16명에게 최고 사형에서 최저 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했다.『구형량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희망 섞인 관측이다. 혐의사실에 대한 법정최저형에 비춰보더라도 집행유예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따라서 무죄가 선고되지 않는 한 전원 실형선고를 받게 된다. 재판부가 구속집행정지로 풀어준 황영시 피고인 등 6명의 피고인을 선고 당일 법정구속할지도 주목거리다.확정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구속여부는 전적으로 재판부의 재량이다.하지만 실형선고를 하고도 구속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이들의 재수감은 확실시된다. 한편 노피고인에게 뇌물을 건넨 재벌총수들은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장 등을 고려해 대부분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전망이다. ◎김영일 재판장 일문일답/“양형이유 피고인별로 상세히 설명”/판결문 4백여쪽… 아르헨­독 등 사례 살펴봐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23일 오는 26일 열리는 선고공판과 관련,『이번 판결문에는 일반 판결문과 달리 피고인별로 상세한 양형이유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영일 부장판사와의 일문일답 ­판결문은 어떻게 구성되나. ▲12·12 및 5·18사건,노씨 비자금사건,전씨 비자금사건 등 3개 사건의 판결문과 설명문을 각 1부씩 만든다.설명문은 판결문에 담을 수 없는 재판부의 의견이나 주요쟁점에 대한 설명을 담게 된다.판결문에는 범죄사실·법령적용 등의 내용이 기재되며 일반 판결문과는 달리 양형이유가 추가된다.양형이유는 피고인별로 상세히 설명할 생각이다. ­판결문 분량은. ▲A4용지로 모두 4백쪽이 넘는다.12·12 및 5·18사건만 2백쪽이 넘을 것 같다. ­일부에서 재판기간이 너무 촉박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역사책을 쓰는 게 아닌 이상 모든 것을 다 조사하는 게 좋은 것은 아니다.재판절차에 맞춰 형사재판에 필요한 사항만 진행하면 된다. ­이번 판결에서 외국사례를 참고했나. ▲아르헨티나·독일 등의 사례를 두루 살펴봤으나 사대주의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중요한 것은 사실 그 자체에 대한 심리다. ­최규하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채택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 대한 소견은.서면질의라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증언하기 거부하는 사람한테 더 이상 뭐라고 하나. ­재판이 결국 파행으로 가게 된 이유를 뭐라고 보나. ▲변호인들의 시간지연이 가장 큰 원인이다.증인 한사람 한사람마다 쓸데없는 것까지 물어가며 시간을 지연시켰다. ­지금 심정은. ▲마음이 무겁다.피고인수나 사건내용에 있어서도….유무죄판정이나 형량이 국민의 법감정에 맞았으면 한다.
  • 한국인 단기관광객/미,비자면제법 추진

    【호놀룰루 AP 연합】 미의원들이 단기체류 한국관광객에 대해 입국사증(비자)을 면제해주는 법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 법안을 추진중인 하와이주의 댄 이노우에 상원의원과 닐 애버크롬비 하원의원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 법안은 이민이나 취업에 관한 것이 아니라 미국을 여행하려는 사람에 대해 최고 15일까지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은 한국의 여행사가 20만달러의 보증금을 기탁하면 해당관광객의 무비자여행을 허용하는 무비자입국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버크롬비 의원은 이같은 법안이 채택되면 하와이를 찾는 11만2천여명규모의 한국인 관광객수가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 조선총독/이땅에서 저지른 온갖 만행 고발

    ◎가람기획,광복51주년 맞아 「조선총독 10인」 펴내/의병학살·토지수탈 등 죄목 낱낱이 밝혀/김삼웅·정운현씨 등 친일문제연구가 7인 공동집필 지난 6월 일본 문부성은 역사교과서 검정과정에서 『국가간 전후 보상문제는 완전 해결됐다』고 기술토록 저자들에게 요구했다고 한다.『위안부 문제 등은 그 후에 나온 개인적인 요구』라는 것이다.끝없는 침략전쟁 미화 발언·독도망언 등 일본의 이같은 역사몰각 태도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그 후안무치함의 뿌리는 일단 그들의 극도로 이기적이고 편협한 애국심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일본적 애국심(충성심)」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일제시대 조선총독들의 죄상을 낱낱이 들춰낸 연구서 「조선총독 10인」(가람기획)이 최근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선총독 10인」은 일제하 친일 반민족주의자들의 행적을 연구·조사,그 실태를 공개해온 친일문제연구회(회장 김삼웅)가 「일제잔재 19가지」「친일변절자 33인」「반민특위」「일제침략사 65장면」에 이어 펴낸 역사자료집.특히이 책은 광복 51주년을 맞은 오늘의 시점에서 광복의 의미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냉철하게 짚어보고,일본의 실체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총독은 일제강점기 일왕의 대리권자로서 조선의 제반 통치행정을 책임졌던 장본인이자 우리 독립운동가들에게는 「처단 제1호」의 대상이었다.이들은 마치 식민지 이전의 조선국왕과 같은 지위를 누리며 행정·입법·사법·군사통수권까지 장악한채 조선을 포괄적으로 통치했다. 친일문제연구가 김삼웅·정운현,국사학자 조명철씨 등 7명이 공동 집필한 이 연구서는 초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와 초대 조선총독인 데라우치 마사다케에서부터 마지막(9대) 조선총독 아베 노부유키에 이르기까지 일제 조선통치의 최고책임자 10인의 행적을 더듬는다. 1905년 초대 조선통감에 부임해 1909년까지 4년여동안 통치한 이토는 제왕에 버금가는 권세를 누리며 의병학살·토지수탈 등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그는 경운궁의 호칭을 덕수궁으로 고쳐 이곳에 고종을 유폐하고,순종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창덕궁에 안치시켰다.또 고종이 귀여워한 왕자 은을 인질로 일본에 끌어가기도 했다. 초대 조선총독인 데라우치 마사다케의 만행 또한 이토에 못지않다.데라우치는 일제가 한국을 침략하는 데 중추세력을 이뤘던 조슈 번(장주번) 군벌을 계승한 대표적인 무사였다.1910년 10월 초대총독이 된 데라우치는 무사출신답게 헌병경찰제도와 조선주차군을 도구삼아 무단정치를 강행,조선인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흔들었다.그는 통감부시대의 각종 악법위에 다시 조선민사령,조선형사령,조선보안법,조선태형령,범죄즉결례 등을 제정해 조선인의 민족운동을 압살했다. 1916년 조선에 온 제2대 총독 하세가와 요시미치는 의병운동과 3·1운동을 무차별 탄압해 결국 1919년 총독직에서 물러났으며,이어 제3대 총독에 오른 사이토 마코토는 이른바 「문화정치」로 포장된 강압통치로 우리 문화를 말살하고 민족을 분열시켰다.이와 관련,김익한씨(배재대 강사)는 『사이토 총독이야말로 일본사회의 「혼네」(속마음)·「다테마에」(겉으로 나타내는 표현방식)구조를 전형적으로 체현한 인물』이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식민지 근대화론」도 현상적 「다테마에」의 측면보다는 「혼네」의 측면이 평가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밖에 이 책은 황민화정책을 통해 천황제 이데올로기를 주입시키기 위해 광분한 제7대 조선총독 미나미 지로,태평양전쟁 개전이후 조선을 「결전체제」로 끌어올려 인적·물적 자원을 수탈한 제8대 고이소 구니아키 등의 만행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힌다. 일제시대사 특히 일제침략사는 조선총독에 대한 연구를 빼놓고는 첫 장을 써나갈 수도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관한 국내 학자들의 연구는 거의 「백지상태」인 형편이다.이같은 반성에서부터 비롯된 「조선총독 10인」은 독립운동사연구에만 매달릴 뿐,정작 침략원흉에 대한 인물연구를 소홀히 하고 있는 우리 역사학계에 보내는 하나의 경종이 될 만하다.
  • “사수대가 귀가 막는다”/자진이탈학생 진술

    ◎음식물도 우선공급 받아/일반학생 물로 연명… 탈진 속출/동원인력 동아리별 강제 할당/45명 자수… 내부 동요·갈등 증폭 한총련 학생들의 연세대 점거·시위가 19일로 8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탈진,밖으로 나오고 싶어하지만 이른바 「사수대」가 이를 막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총련은 이번 시위에 각 대학 총학생회를 통해 동아리별로 인원을 할당,참가학생들을 강제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19일 S대생 김모군(20) 등 자진 이탈한 학생 24명을 조사한 결과,많은 학생들이 농성을 풀기를 원하고 있으나 「사수대」와 간부 학생들이 이탈을 말려 당분간 점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경찰이 음식물 반입을 일체 금지하자 남아있는 음식을 「사수대」 위주로 지급,이들은 활발히 움직이는 반면 탈진상태의 일반 학생들은 배가 고파 먹을 것만 찾는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하오부터 식사는 없고 과자 3개,주스 등음료수 1병을 3명이 나눠 먹고 있는 실정이나 이마저 공급이 끊겨 화장실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학생 30여명은 심한 탈진상태에 빠쪄 『엄마』를 찾으며 울거나 경찰이 진입해 연행하기를 원하는 학생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학생들에 따르면 과학관과 종합관에서 남아 있는 학생은 2천5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1천1백여명으로 추산하고 있고 한총련측은 4천5백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진압경찰관에게 애를 먹었던 화염병은 종합관 현관에 3박스가 비치돼 있을뿐 거의 소진돼 사수대는 쇠파이프와 돌멩이를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대는 동아리별로 참가인원을 할당한 뒤 참가율이 저조하면 동아리 사무실을 폐쇄하겠다고 위협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솔학생들은 서울대 등 각 대학에 숙박한 지방 학생들에게 「신한국의 주인」이라고 마크가 찍힌 도시락을 지급하는 등 컵라면·김밥 등을 일괄 구매해 지급했다. 한편 이날 상오 11시쯤 종합관에 있던 권모군(D대)이 자수한 데 이어 하오 2시55분쯤에는 이모군(H대)이 팔의 화상과 탈진 등으로 응급차에 실려나가는등 학생들의 농성장 이탈이 잇따랐다. 경찰은 장기농성과 강경시위를 주도한 「남총련」과 비교적 온건성향의 「서총련」 학생 사이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어 농성은 앞으로 2∼3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밤부터 19일까지 농성장을 빠져나온 학생은 모두 45명이다. 경찰은 이 날도 전경 6천여명을 배치,건물을 완전 봉쇄한 채 「자진 이탈자는 최대한 관용을 베풀겠다」는 내용의 선무방송을 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2천2백68명을 연행,이 가운데 8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탈진하는 학생이 늘자 이날 하오 학교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의사·간호사·교직원을 각 1명씩 농성장에 들여보내 학생들을 치료토록 했다. ◎핵심 80여명 검거령 경찰은 19일 「한국대학생총연합」조직을 와해시킨다는 차원에서 「한총련」의장 정명기군(23·전남대 총학생회장) 등 핵심관련자 80여명에 대한 본격적인 검거활동에 나섰다. 경찰이 공개한 주요수배자는 다음과 같다. ◇제4기 ▲한총련 의장 정명기(23·전남대 해양4) ▲조통위 위원장 유병문(24·동국대 불교4) ▲대변인 겸 서총련 의장 박병언(23·연세대 기계4) ▲충청총련 의장 설증호(25·단국대 농정4)▲남총련 의장 최태진(26·조선대 행정4) ▲부·경총련 의장 김화섭(24·부산대 기계4) ◇제3기 ▲전 의장 정태흥(25·고려대 법4휴) ▲전 서총련 의장 배정기(25·경희대 신방4) ▲전부·경총련 의장 김봉준(22·동아대 영문4) ▲전 남총련 의장 이몽석(25·전남대 국사 졸) ◇제1기▲전 남총련 의장 오창규(29·전남대 심리졸) ▲범청학련 공동사무국 최정남(26·서울대 원예4휴) ◇전대협 5기 ▲범청학련 공동사무국 성용승(26·경희대 음악제적)▲ 〃 박성희(26·건국대 행정제적)
  • 미 경제사절 새달 대만 파견/재무부장관 대표로… 중 반발 클듯

    【대북 AFP 연합】 미국은 오는 9월 대만과 차관급 경제회담을 갖기위해 재무부 부장관을 포함한 고위협상단을 보낼 예정이라고 대만 국영 중앙통신(CNA)이 18일 보도했다. CNA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국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로런스 서머스 재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사절단이 9월 15일부터 셰우 케솅 대만경제부 부부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사절단에는 재무부·상무부·무역대표부의 대만문제 담당자들과 국무부의무역 및 농무관리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CNA가 전했다. 양국 관리들은 지역 경제기구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지적재산권 보호와 통신·금융·보험시장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머스 부장관의 대만 방문은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 공화·민주당의 감세공방/일본 요미우리신문

    미국의 대통령선거(11월5일)가 앞으로 3개월도 안 남았다. 정권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공화당은 전당대회에서 보브 돌 전 상원원내총무와 잭 켐프 전 주택장관을 정·부통령후보로 정식 지명,클린턴진영과 대결자세를 분명히 했다. 공화당전당대회에서 채택된 공화당 정강정책은 보수색깔이 강한 내용이었다.국내정책으로는 대폭적인 감세와 균형재정의 양립,낙태 금지,불법이민에 대한 규제강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공화당은 또 가족의 가치관을 중시하며 아메리칸 드림(미국의 꿈)의 부활을 강조,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전략을 적극화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에서의 미국의 지도력 부활을 목표로 함과 동시에 통상면에서는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공화당 강령은 미국사회의 보수화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온건보수의 돌후보는 반드시 당강령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보수파의 분열을 피하기위해 당의 결속을 우선시하고 있다. 공화당은 지난 4년간 클린턴정권의 국내외정책은 세계에서의 미국의 역할을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하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돌후보는 취약한 면도 있다.고령에다 전당대회에서의 후보지명 수락연설도 뛰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돌후보는 제2차세계대전의 영웅으로 미국의 전통을 지키는 성실함과 신뢰성은 있으나 21세기의 미국을 어디로 이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비전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민주당진영은 경기 호황 등의 이유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아 공화당 보다 여유가 있다.민주당은 이번달 하순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을 정식 대통령 및 부통령후보로 지명한다. 올해의 대통령선거는 유권자의 관심이 높지않다.예비선거때 부터 클린턴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돌후보를 큰차로 앞서가고 있는 것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그렇지만 공화당의 대폭감세 공약은 큰 관심을 끌고 있다.하지만 대폭감세와 균형재정의 양립에는 의문의 소리도 많다.민주,공화 양당이 조세문제에 관해 어떻게 논쟁을 벌여 나갈지 관심을 갖고보고 싶다.
  • 한국기업 해외진출 왜 영국에 몰리나

    ◎영/노조 협조적… 불황땐 감원 자발적 요청/저임에 세제­보조금 혜택… 금융조달 쉬워/「초과근무」 등 규제 없어 24시간생산 가능/LG전자 등 22개사 진출… 대유럽투자의 40% 국내 기업들의 해외 이전이 급증하고 경기둔화에 따른 감량경영으로 올 2·4분기 실업자 수가 2년만에 처음으로 늘었다.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1년 사이에 무려 10만3천명(2.1%)이나 줄어 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여기에 외국 기업들마저도 국내 진출을 주저하고 있다.고임금과 저능률,정부의 각종 규제로 「한국은 사업하기 어려운 나라」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국내외 우량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요즘,고질적인 만성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부흥에 성공한 영국정부의 해외기업 유치전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중 영국에 직접투자하고 있는 곳은 LG전자와 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를 비롯해 22개에 이른다.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는 우리나라의 대유럽투자중 40%에 해당한다.미국과 일본의 기업들도 대영국 투자는 비슷한 상황이다.94년 1천9백70억달러의 외국자본이 영국에 투자됐다.영국에 진출한 외국회사는 수적으로는 1%에 불과하지만 제조업 노동인구의 18%,국민순생산의 24%를 차지할 만큼 영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외국기업들의 비중은 무시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왜 영국인가」 LG경제연구원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분석에 따르면 영국에 외국기업들이 앞다퉈 투자하는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노조 인정 법규 없어 첫째,탄력적인 노동시장을 꼽을 수 있다.노조를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는 법이 없고 총작업시간·초과근무 및 휴가 등에 대한 규제도 적다.영국은 하루 24시간,일주일내내 생산이 가능한 국가인 것이다.법규만이 아니라 노조자체의 인식이 변화해 감량경영 등을 통한 노사공존에 적극적이고 노조참가율도 10%선에 그치고 있다. 둘째,임금이 상대적으로 싸다.선진국중 시간당 임금과 그밖의 부가급여를 포함한 총 노동비용이 가장 저렴하다.이밖에 노동쟁의로 인한 결손일수도 매 1천 노동인구당 13일로 유럽연합국가의 평균을 훨씬 밑돈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이 탄력적인 노동시장이 형성된 요인으로는 지난 79년 대처정부 이후 신보수주의의 물결로 많은 노동통제 조항이 없어졌고 만성적인 고실업을 개선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셋째,잘 발달된 런던의 금융시장과 영어를 사용한다는 점이다.런던 금융시장은 규제가 적어 거래비용이 가장 싼 곳으로 알려져 있다. 넷째,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유치노력이다.중앙정부차원에서 기업활동을 도와주는 지원제도가 다양하다.세제 혜택으로 주요 선진국중 거의 최하수준인 법인세(보통 30%)와 과세구제제도·과학연구 및 산업용 건물건설에 사용되는 자본금에 대한 1백% 세금을 공제해주는 조세감면제도 등이 있다.또 전국토에 지원대상지역을 설정,이 지역에 투자할 경우 지역적선발보조금과 고용보조금을 지원한다.투자유치 전담부서를 설립,투자유치 업무를 단일화했다. ○지자단체 유치 적극적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의 독자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있다.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고유의 권한과 재량권을 갖고 있는 지방정부는 주민세나 사업세 등 광범위한 면세혜택,기타 보조금 제공,대출시 보증 제공,주식취득 또는 자본대출,토지매입 비용 선불등 중앙정부에 못지 않은 다양한 기업 지원책을 펴고 있다. 달라진 영국사회의 분위기도 영국투자를 촉진시킨 것으로 지적된다.제2차 세계대전이후 유럽에서 각광을 받았던 사회민주주의 이념이 70년대 이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쇠퇴했다.신보수주의와 시장경제가 이를 대체하면서 80년대 이후 민영화·탈규제가 하나의 경제정의로 정착한 것이다.영국은 특히 1979년 대처수상의 보수당 정권 집권이후 기업활동에 제한을 뒀던 많은 규제를 풀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시켰다.대처주의가 복지수준의 전반적인 후퇴를 가져온 면도 없지 않지만 기업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80년대 이후 들어 전후 처음으로 선진국의 평균성장률을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일상화 된 무법·탈법/공유식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굄돌)

    공권을 사권화한 과거 정권의 행태 때문에 공권력에 도전하는 것이 한때 그럴만한 명분을 갖기도 했다.그런데 지난 며칠 동안 연세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생 시위는 명분도 실리도 분명하지 않은 무법천지의 상황만을 연출하고 있다.화염병을 던지고 쇠 파이프를 휘둘러대는 시위대,헬기까지 동원한 최루가스 살포는 그야말로 작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그러나 이번 학생 시위처럼 제한된 장소에서 자행되는 무법과 탈법 행위 못지않게 위험한 일이 있다.진짜 심각한 것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행되는 일상화된 무법과 탈법 행위이며 이에 대한 공권력의 무관심이다. 날로 심각해지는 우리의 교통 상황을 보자.눈여겨보는 사람이 흔치 않겠지만 신호등이 없는 주택가나 학교 주변의 작은 길에는 예외없이 세모난 모양의 정지신호가 한두개 있게 마련이다.이 신호의 의미는 길을 건너는 사람이 있든 없든 일시정지한 뒤 재출발하라는 것이다. 필자가 사는 동네의 초등학교 초입에도 정지신호가 하나 있지만 그것을 준수하는 차를 본 적이 없으며 하다못해순찰을 도는 경찰차까지도 전혀 안 지키는 무용지물에 불과하다.유흥가주변의 대로는 귀가전쟁을 벌이는 자정쯤이면 어김없이 취객에 의해 무단 점거되고,차량이 한적한 오밤중의 교통신호등은 눈치등으로 둔갑한다. 이러한 일상화된,그러나 명백한 무법과 탈법에 공권력은 넌지시 바라볼 뿐 행사하기를 거부한다.제한된 장소에서의 탈법행위보다 공권력이 수수방관하는 분산된 일상적 탈법행위가 더 많은 희생자를 낳을 것은 분명하다. 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엄격히 행사하는 일상생활에서의 훈련 부족이 한국사회의 모든 무질서의 근원이며 어쩌면 이번 시위에서 보여준 학생들의 학생같지 않은 탈법행위의 원인은 아닌지.
  • 대외업무 분담체제로 운영/외국 원수 축전은 김정일이 담당

    ◎이종옥·박성철 대사 접견 맡아 『김일성 주석 사망이후 2년간 국가수반을 선출하지 않았는데 한건의 정치적 소요가 없었다.세계사상 이렇게 국가수반이 공석이었는데도 정치적 안정을 누린 나라를 보았는가』 지난 7월31일 나진­선봉지대 투자설명회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북한의 김정우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은 북한에선 오랫동안 주석직을 비워놓아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이렇게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면 김정일의 승계지연으로 주석직을 공석으로 둔채 파행적으로 국정이 이뤄지고 있는 북한에서 대외관계 업무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외국원수에 대한 축전등은 김정일이 담당하고 있으며 평양주재 외국대사나 외국사절단의 접견은 권력서열이 각각 2·3위인 부주석 이종옥과 박성철이 맡고 있다.김정일은 지난달 10일 조·중우호조약체결 35돌을 맞아 국방위원장과 군최고사령관 명의로 강택민 중국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외국대사나 외국대표단은 이종옥과 박성철이 번갈아 맡아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는 이종옥이 더 많이 하고 있는 편이다.
  • 중견작가 송기숙씨 신작 「은내골기행」

    ◎아직 끝나지 않은 ‘민족분단의 상처” 민족문학 진영의 중진작가 송기숙씨(61)가 분단전쟁과 민청학련 사건을 양 축으로 한 신작장편 「은내골기행」을 창작과비평사에서 펴냈다. 은내골은 이야기의 중추적 공간인 남도의 한 마을.하지만 평화롭고 예쁜 이름과 달리 그곳엔 분단이 물려준 뒤틀린 역사가 깊이 감춰져 있다. 민청학련 관련 1심공판이 피비린내를 풍기던 74년,신문기자 명호는 잡지에서 6·25 1년전 장마로 수몰됐던 은내골의 수호석 선돌이 다시 나타났다는 기사와 한데 실린 사진을 접한다.기획기사에서 친일파 문제를 다뤘다가 해직돼 민청학련 공판 결과만 무력하게 지켜보던 그는 당장 은내골로 달려간다.은내골은 명호에게 6·25때 사촌형을 따라왔다가 사귄 또래 여자친구 혜선이와의 아름다운 추억과,얼마 못가 잿더미가 된 전란 와중에 그 친구를 잃어버린 아픔이 공존하는 곳. 다시 들른 마을에는 한때 추앙받던 진국사 주지스님이 전 인민위원장의 아내 한몰댁과 관계를 가져 아이를 낳았다는 흉문이 떠돌고 악덕 친일파 차출만이 절주변의 땅을 가로채려는 흉계를 꾸민다.명호는 미륵불 그리기에 열중하는 화가 선경을 만나지만 둘 사이의 풋풋한 사랑은 무르익지 못한다.한몰댁의 아이는 월북했다 간첩으로 내려온 남편의 핏줄이었으며 과부였던 선경의 어머니를 강간,선경을 태어나게 만든 차출만은 이를 감지,당국의 감시를 끌어들인 것이다.결국 한몰댁의 간첩 남편과 민청학련을 연계시키려는 당국에 의해 명호와 함께 잡혀들어간 선경은 혹독한 고문 끝에 끝내 정신병자가 된다.
  • 조직폭력 활개…연길은 “위험지대”/박병현씨 피살 계기로 본 실태

    ◎「돈많은 한국인」 범행 표적/작년 16명 사망… 신고사건만도 1백60작/북 국적자 1천여명 거주… 각종 사건 개입 중국 연길시에 있는 기아기술훈련원은 불안한 공포에 휩싸여 있다.박병현 원장이 피살된 훈련원 건물앞은 무거운 침묵속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훈련원 관계자들과 연길에 진출해 있는 한국인들의 불안과 공포는 증폭되고 있다. 박원장이 피살된 연길은 한국어가 통하고 조선족이 많아 한국사람들에게는 「고향의 친근감」을 주기도 하지만 한국인을 상대로한 살인·납치·강도 등 각종 사건이 많이 일어나 「위험지대」가 되고 있다.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 자치주의 주도인 연길(인구35만명·그중 40%가 조선족)의 상황을 알아본다. ▷사회현황◁ 연길은 마치 한국의 어느 도시같다.한글간판이 많고 우리나라에서도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각종 퇴폐업소가 성업중이다.한국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술집·가라오케·사우나·노래방 등 유흥업소가 난립하여 시내 중심가는 서울의 어느 거리같다.급증하는 유흥업소를 거점으로 폭력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어 치안의 사각지대화하고 있다.그러한 치안부재지역에 흥청거리는 한국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언제든지 사고가 날 위험성이 높다. 최근 어느 한국인부부는 낮에 커피를 판다는 가라오케에 들어가 커피한잔씩을 마셨다가 2천3백위안(약23만원)이 적힌 계산서를 보고 문제를 제기하다 칼을 든 폭력배의 위협을 받고 돈을 모두 지불하기도 했다. 연길의 택시는 3천여대인데 대부분 조선족들이 운전을 한다.그러한 택시들은 야간 영업때는 안전을 위해 옆자리에 조수를 태우고 다닌다.그만큼 연길의 밤은 위험지대이다. ▷한국인 사고와 대책◁ 박원장이 피살되기 얼마전에도 소설가 김하기씨의 입북사건이 있었다.지난해 7월에는 안승운 목사의 납치사건도 있었다.지난 한햇동안 한국인 14명이 죽고 2명이 피살되는등 영사관에 신고된 사건사고만도 1백60건이나 된다.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은 중국관계당국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한국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영사업무를 위한 인원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에는 현재 1백90여만명의 조선족과 1만5천여명의 교민들이 살고있고 올해의 경우 70여만명의 한국인들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에 체류하고 있으나 영사관은 북경·상해·청도 3곳밖에 없다. 상해와 청도를 제외한 중국 전역의 90%을 북경총영사관에서 관할하고 있으나 북경총영사관의 인원은 경찰 1명을 포함 모두 6명에 불과하다. ▷북한계 동향◁ 연길에 살고있는 북한국적의 조교는 1천여명이다.연길에는 금강원을 비롯,두만강·청진·평양·목란·대성관 등 6개의 북한계 식당이 있다.김하기씨도 금강원이라는 북한계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북한으로 갔으며 안승운 목사 납치사건도 북한 공작원과 조교들의 합작품이다.조교들은 술집이나 택시운전(연길 전체 택시중 약 30%)을 하고 있어 한국인들과 만나기가 쉽다.
  • “스리랑카 진출 기업 보호 만전”/외무부 긴급훈령

    외무부는 이번 사건과 유사한 테러발생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스리랑카정부에 대해 치안유지 병력을 증파해 한국사업장에 대한 안전보호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투자업체·교민들에 대해 위험지역 출입을 가급적 삼가도록 안전교육을 강화하라고 현지 공관에 긴급 훈령을 내렸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테러사건이 발생한 즉시 현지 공관은 한국인 근로자와 가족 19명을 치안이 안전한 콜롬보로 대피시키고 사업현장에 대한 치안유지를 위해 콜롬보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며 『교민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공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스리랑카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나라나 관광객을 많이 보내는 나라를 대상으로 그동안 스리랑카 분리독립단체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측의 테러위협이 있었다』며 『이들이 우리 대사관에도 최근 두차례 전화를 걸어와 스리랑카와의 경제협력 중단을 요구하며 위협을 가해왔다』고 전했다.〈구본영 기자〉
  • 일 게이오대 고쿠분 료세이 교수(해외논단)

    ◎“중·대만문제 평화적 해결 측면지원을”/한쪽 편들기보다 균형있는 관계 유지 바람직/일·대만,중국 현대화건설 협력도 모색해볼만 일본은 중국과 대만간의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해야하며 지금은 일본·중국·대만간의 안정적 관계를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때라고 일본의 중국전문가 고쿠분 료세이(국분양성) 게이오(경응)대학 교수가 최근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칼럼 내용. 일본은 중국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가.결론부터 말하면 「중국은 중국이다」라는 이해가 필요하다.일본의 척도로 중국을 보면 올바른 이해가 불가능하다.역으로 중국도 자신의 척도만으로 일본을 계산하면 안된다. 일본인의 중국관에는 정서적인 경향이 강하다.중국에 대해 일방적으로 친근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갑자기 비관론으로 바뀌는 현상이 적지않게 보인다.역사와 문화에 경외감을 느끼면서도 현재의 중국에 대해서는 종잡을수 없다는 생각을 갖는다. 최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1985년의 천안문사태이후 일본인들의 중국에 대한 친근감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일부에서는 「중국 위협론」을 부르짖고 있다.중국 위협론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국가의 대만 정책에 대한 우려와 국제무대에서의 중국의 행동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신경을 쓰지않는 중국에 대한 두려움의 표시라 할 수 있다. 중국의 일본관도 악화되고 있다.양국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은 세대교체의 결과라 할수 있다.양국의 전쟁세대는 이해가 엇갈려도 「일·중 우호」라는 원점으로 돌아와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해왔다.그러나 새로운 세대는 국익중심의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관계를 요구하고 있다.그러한 경향은 전향적인 「보통의 관계」이긴 하지만 위험 요소도 내포돼 있다. 일본과 중국은 서로 영원한 이웃 동지다.양국은 미래를 위해 각분야의 상호의존관계와 인간관계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중국이라는 국가와 정치의 얼굴은 여전히 냉정하지만 중국사람과 사회는 온화하다. 그럼 대만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하는가.일본과 대만간에는 정식외교관계가 없다.그러나 민간차원에는 거대한 경제관계에 의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상호 인적교류는 중국보다도 오히려 많다.외교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대만과의 관계는 안정돼 있다.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서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많은 일본인들은 국제적 고립속에서도 경제발전을 달성하고 민주화를 실현한 대만의 저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현대의 국제관계는 정부와 정부만의 관계라고는 할수 없다.민간부분을 포함한 전체의 관계가 국제관계를 구성한다.현대의 국제관계에서는 정부의 개입으로 오히려 문제가 뒤틀리는 경우도 많다.일본과 대만은 국제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일본인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만의 문화와 역사를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러나 과거의 식민통치에도 불구하고 전후 많은 일본인들은 대만의 경제적 측면만을 중시했다.전후 일본은 대만(당시 중화민국)을 승인했지만 눈과 생각은 중국대륙에 가 있었다.일본이 대만에 큰 관심을 갖게된 것은 대만이 스스로의힘으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한 이후다. 일본은 그러면 중국과 대만관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일본은 첫째 대만의 지위향상에 관여,둘째 전면 불간섭,셋째 평화적 해결을 위한 측면지원등 3가지의 선택을 할 수 있다.나는 세번째 선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선택은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유지하며 이등휘 대만총통의 일본방문을 실현시키는 등 실질적으로 대만의 「정치적 실체화」에 협력해야 할지 모른다.그것은 중국정부의 정통성과 체면에 관계되는 일로 중국의 상당한 반발이 예상되며 외교관계도 흔들릴지 모른다.일본은 국제정치의 냉정한 현실과 중국은 중국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두번째 선택은 「내정간섭」이라며 대만문제에 간섭하지 말하는 중국의 입장에 가담하는 것이다.그러나 대만과의 거대한 경제관계를 갖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대만문제는 실질적으로 「국제문제」이다. 세번째 선택은 일본이 반드시 직접 중개역할을 하지 않더라도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환경조성에 협력하는 것이다.일본·중국·대만관계를 고려할경우 3국관계의 안정구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과 대만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이 유지되는냐 아니냐이다.일본과 중국관계에도 일본과 대만관계에 있어서도 중국과 대만간의 안정을 가장 먼저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은 중국에 대해서는 대만문제에 대해 「국제문제」로서의 측면을 주장하고 대만에 대해서는 신중한 행동을 촉구해야한다.그래서 일본·중국·대만간의 관계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라 어떤 관계도 플러스가 되로록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예를 들면 일본과 대만이 공동으로 중국의 현대화 건설에 협력하는데 중국이 이의를 제기할수 있을까.일본·중국·대만간의 안정구조 확립을 위해 일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때다.
  • 이완용 암살 미수/이재명 의사 수사기록 “햇빛”

    ◎검찰,일제강점기 자료 2백77권 공개/“국적 없애려 거사” 의연한 진술/모의과정 등 상황 생생히 전달 『대한민국을 망하게 한 송병순,이완용 등 국적을 죽이지 않으면 이 나라가 발전부강할 수 없어 거사했다』 을사5적 이완용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던 이재명 의사가 1910년 당시 경시청에서 조사한 신문조서에서 밝힌 의거 동기다.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14일 광복 51돌을 앞두고 이완용모살사건 수사기록 등을 포함,일제 강점하에 있었던 1909년부터 43년까지의 검찰자료 2백77권을 공개했다.이들 자료는 현재의 서울지검에 해당하는 경성지방재판소 검사국이 소장하고 있던 것을 해방후 넘겨받은 것이다. 이 가운데 경성지방재판소 검사국 명의의 「총리대신 이완용모살사건 수사기록」에는 이재명 의사의 거사 동기와 모의과정 등을 담은 신문조서와 증거물,참고인조서,구류장까지 들어있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수사기록에 따르면 「1909년 12월20일 경성 명치정 프랑스 교회 앞에서 벨기에황제 추도회에 참석하고 돌아가는이완용 총리대신을 살해하기 위해 이재명이 칼로 좌견갑부와 요부 등 2곳을 찔렀으나 차부 박원문이 저지,미수에 그쳤다.이 때문에 박원문은 칼에 찔려 숨지고 이재명이 다시 대신에게 달려들다 호위순사에게 체포됐으며…」라고 적고 있다. 이 의사는 당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황사용과 만나 『미국이 이렇게 발달하고 부강한 것은 국가를 위해 생명을 버리는 일을 개의치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송병순이라든가 이완용과 같은 국적을 어떻게하더라도 죽이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결의했다. 대검은 앞으로 형사 판결문 원본철과 이완용 모살미수사건 수사기록 등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은 자료 등은 마이크로 필름화해 보관하고 국사편찬위원회 등 역사연구기관에도 참고자료로 전달할 예정이다.
  • 보기엔「그림」같아도 짓기는「악몽」같다는데…/전원주택 어떻게 짓나

    전원주택은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매력적인 주거형태지만 막상 내손으로 지으려면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철저한 사전조사와 치밀한 시공계획없이 낭만적인 생각만으로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집도 짓기전에 지쳐버기거나 금전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볼 수 있다.또 교통불편과 의료·문화시설의 부족 등 전원생활에서 오는 생활패턴의 변화도 쉽게 극복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전원주택지를 선정할 때는 우선 주활동 근거지와의 거리,위치,방향 등 지리적 조건과 개개인의 생활형태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기존 농가의 대지나 전답,임야 등이 모두 가능하지만 도시계획 구역내의 녹지지역이냐,도시계획 구역 밖의 준농림지냐에 따라 토지거래허가 절차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농지전용 허가나 산림훼손 허가,형질변경 등 어려운 인허가절차를 거쳐 집터를 구하게 되면 측량과 설계,건축허가,시공,준공 등의 순으로 전원주택을 짓는다.같은 건축비를 들이더라도 어떤 시공회사를 선정하느냐에 따라 주택의 내구성이나 외관,안전성,건축공기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믿을 수있는 회사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전원주택은 토지물색과 허가절차,건축과정을 포함해 최소한 1∼2년은 걸리므로 인내심을 갖고 처음부터 끝까지 세밀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건축허가는 토지가 있는 시·군·구청에 건축심의 신청서와 도면을 제출하면 받을 수 있다.건축허가를 얻어내면 공사 감리자와 시공자의 서명날인이 첨부된 착공신고서를 다시 내야 한다. 기초철근공사가 끝나면 중간검사가 있고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3일이내에 준공검사를 신청,검사를 받고 완공된 주택을 시·군·구의 건축물 대장과 등기소의 건물등기부에 등재하는 절차를 밟는다.취득세와 등록세 납부는 일반 주택매매와 같다. 전원주택을 결정하기 전에 전원생활이 가족 구성원 개개인에게 적당한 지를 고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평소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불편을 감내할 수 있는지 신중히 따져본 후에 결정해야 U턴하는 불상사를 피할 수있다. ◎왜 많이 찾나/“쾌적하고 값 싸다”/목조주택 인기 급상승/공기 3개월… 비용 평당 280∼300만원 □목조주택 장점 통나무 집보다 싸다 보온·단열 효과 우수 화성 의외로 좋다 공사기간 매우 짧다 전원주택으로 목조주택이 인기다.자연소재인 목재로 지어져 쾌적할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경제적이서 그렇다. 한때 유행했던 통나무주택은 건축비가 많이 들고 수입업체의 난립으로 문제점이 많아 지금은 수요가 많이 줄어들었다.반면 현대식 경골 목구조주택인 목조주택은 해마다 수요가 배이상 늘어나고 있다. 목조주택의 안전성과 견고성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나무여서 불에 잘 탈 것이라는 일반인의 고정관념과 달리 일정 치수이상의 목재는 강철보다 열전도율이 훨씬 낮아 불이 나도 쉽게 불이 붙지 않고 유독가스 발생이 적다.보온과 단열이 뛰어나 난방비가 일반주택의 60%에 불과한 것도 목조주택의 장점이다. 목조주택을 짓는 데 드는 비용은 평당 2백80만∼3백만원.기초공사와 설계 수정,자재발주 등을 합쳐 3개월 정도면 된다.공사기간이 일반 콘크리트건물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것이 매력이다. 목조주택을 지을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시공업체 선택.목조주택 전문업체인 다인인터내셔널의 백종원 사장은 『건조되지 않은 목재를 사용한 주택은 5년이 지나면 나무가 건조되면서 틀어진다』며 『목재 시공업체를 두 곳이상 돌아본 뒤 꼼꼼히 비교해 선택하고 하자보수기간을 꼭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주 건축재인 목재를 고르는 일도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거의 대부분 미국에서 수입하므로 미국 임산물협회 한국사무소(722­3685)에 문의해 최신 정보를 얻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서울신문 「깨끗한 한강지키기」봉사활동의 모범/홍현수(발언대)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정말 바쁜 곳이다.관내 학교 수가 유치원까지 더하면 2천6백여교에 이르고 학생수는 2백만에 가까우며 교원,교수만도 7만이 넘는다.지난 연말에는 일손이 달려서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도움을 받았다.이 학생들은 장학사들이 새벽부터 한밤까지 바쁘게 일하는 것을 보고 장학사에 대한 그때까지의 편견을 떨쳐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장학사란 학교에 가서 꼬장꼬장하게 간섭이나 하는 등 한가하게 지내는 자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인 듯하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장학사에 대한 편견을 떨쳐버린 학생을 보고 되도록이면 학생들에게 모든 직업인들의 세계를 보여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시공부에 쫓기는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은 또 하나의 짐을 지워주는 것이라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봉사활동이 학생들에게 체험의 세계를 넓혀 준다는 점에서 이를 적극 권장하고 싶다.실제로 각종 봉사활동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직업관을 갖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 학생들은 우리 주위에 외롭고 불쌍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를 몰랐다고 한다.처음에는 서먹서먹했으나 며칠을 함께 지나고 나니 정이 가더라는 학생도 있었다.봉사활동은 학생들에게 이처럼 심성을 곱게 가꿔주고 잃어버린 이웃을 되찾아주기도 한다. 외국을 여행하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그들이 이룩한 물질문명이 아니라 마을회관에서 들려오는 합창소리나 협동작업 모습이었다.울창한 산속에 자리잡은 청소년수련원에 학생들이 모여 지역사회를 위해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토론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기도 했다. 올해부터 자원 봉사활동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확대되었다.그리고 서울에서는 98학년도부터 고등학교 무시험 입학을 위한 내신 성적에 봉사활동 실적을 반영토록 했다.봉사활동이 개인의 삶을 보다 값지게 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판단,점수화 단안을 내렸던 것이다.다행히 사회가 학생 봉사활동의 올바른 뜻을 이해하여 협조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한국 자원봉사 포럼의 자원봉사에 대한 연구나한국청소년개발원 부설 청소년 자원봉사센터의 자원봉사정보망 구축,그리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YMCA,중앙일보 자원봉사사무국 등의 자원봉사 담당교사 연수협조 등이 그것이다.특히 서울신문사의 깨끗한 한강지키기 현장캠페인을 비롯,서울시·국방부·서울지방경찰청 등 각종 기관에서 학생 단체 봉사활동을 위한 갖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봉사활동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봉사활동을 통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이웃을 되찾아 이기심으로 가득찬 우리의 가슴을 「사랑」으로 가득채워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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