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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포럼「동북아에서 한국과 중국의 지위와 역할」주제발표 요지

    ◎“중 대북 지원 한국과 긴밀 협력을”/동북아 새로운 다자간 안전체제 구성해야 한·중 포럼(회장 김덕 신한국당 의원)이 주관하고 한국현대중국연구회와 중국 사회과학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5차 한·중포럼이 「동북아에서 한국과 중국의 지위와 역할」이란 주제로 1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렸다.다음은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포럼의 주요 발표내용을 요약한 것. ▲동아시아 신질서와 중국:중국 위협론의 실체(서진영 고려대교수)=동아시아 지역의 불투명하고 불안한 상황은 이 지역 주요 국가들간의 군사비 증액경쟁을 촉발하고 있다.특히 12억의 인구와 넓은 영토,연간 11.9%의 경제성장을 통한 경제대국화 경향,막대한 군사비지출을 통한 군사대국화 추구 그리고 중화민족주의적 편향성은 「중국위협론」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경제의 장래에 대해 낙관만 할 수는 없고 국방비 지출도 일본·미국에 비교하면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민족주의 경향도 우려할 단계는 아니어서 「중국위협론」은 타당한 측면도 있지만 과장된 측면도 있다.따라서 앞으로 중국을 배제하거나 견제하려고 하기보다는 21세기 동아시아 신질서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과 위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동아시아 발전을 위한 동반자의 관계를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중관계는 경제적 차원 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적 차원에서도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동시에 경쟁적이고 갈등적인 측면도 있다. 중국은 한·중 수교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특수관계」를 계속 유지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특히 최근 중국은 북한정권의 불안정이 중국의 국가이익에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북한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만일 중국의 대북한 지원이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오히려 지연시키고 북한 내부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자생적인 변화를 무리하게 저지하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면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이런 점에서 양국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공동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 ▲중·한 관계와 동북아 안전(이정걸 중국사회과학원 구아연구소부소장)=동북아의 지난 1백여년 역사를 종합해 보면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세계 열강의 쟁탈과 모순의 중요 초점이었다.그리고 중·한 양국 국민은 외국 열강의 침략과 능욕을 경험한 피해자로서 어느 민족보다도 자국의 독립과 주권,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소중히 여긴다. 향후 동북아안전에 있어서 불확실한 요소는 ▲갈수록 패권주의와 간섭주의가 분명해지는 미국의 대외정책 ▲군국주의의 망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일본의 미래발전 방향 ▲지역의 안전을 보증할 수 있는 조직과 제도의 부재 등이다. 동북아 안전기구 건립과 관련,신뢰와 이해의 기초아래에서 새로운 쌍방·다자간 안전체제를 구성해야 한다.새로운 안전기구의 원칙은 분명하다.어느 국가도 패권과 세력확장을 꾀하지 않으며 다른 국가를 자극하는 군사집단에 참가하지 않고 공평하고 합리적으로 군축을 실행하는 것이다. 특히 여전히 동북아의 초점지역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최종적인 통일의 실현은 남북 쌍방의 실질적인 개선에 달려 있다.한국의 실력과 지위의 상승에 비춰보면 한국의 각 강대국과의 관계 및 대북 정책이 중요한 관건이다.
  • “훌륭한 결단…후속타 기대”/「빅 뱅」결실 체험 영 금융계 시각

    ◎외국기업 유인 고용창출 효과/시장 대형화·고객 선택권 다양/각 분야서 직업주의 자리매김/유럽 단일시장 중심 조건 갖춰 영국의 「금융혁명」으로 불리는 금융규제완화 「빅뱅」.금융가의 혁명은 어려운 조정기를 거치기는 했지만 지난 10월 27일로 10주년을 맞아 내린 결론들은 『훌륭한 결단』이라는 것이다. 빅뱅이 없었다면 영국경제는 더욱 어려워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자국의 은행들이 외국은행에 잠식당하는데도 영국사람들은 눈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금융시장이 잘되도록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고 외국기업이 들어오면 세금 많이 내고 고용창출이 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반응이다. 그래서 영국 금융 및 경제계는 빅뱅같은 조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영국 증권거래소의 존 켐프 웰흐 회장은 중소 규모의 금융회사는 더 이상 불가능하고 외국 금융기관의 진출을 불러일으킨 빅뱅은 『용감했고 올바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라지르 브라더스은행의 데이비드 베리 회장은 『빅뱅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줬고 우리는 급속히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영국 슈로데은행의 마크 셸리 아시아담당부장은 『빅뱅은 시대의 상황변화에 따른 혁명적인 조치였다.시장은 대형화됐고 고객들은 선택을 다양하게 할수 있으며 금리는 낮춰졌다』고 평가했다. 빅뱅 예찬은 살아 남은 자만에 해당되지 않는다.스위스 SBC에 통합된 영국 최대 증권회사 SG워벅의 전 회장인 더렉 힉스씨는 『만일 시티에서 규제 철폐가 조금이라도 빨리 이뤄졌다면 영국경제는 훨씬 빨리 성장했을 것』이라고 아쉬워 한다. 일부에서는 빅뱅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빅뱅이전 시대에 대한 향수수준에 지나지 않는다.주식투자가 에완 하크니스씨는 『모든 분야에서 직업주의가 놀랄만큼 성장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보수가 많아진 대신 과거처럼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일의 스트레스는 많다』고 말한다. 슈로데은행의 마크 셸리씨는 『빅뱅같은 혁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다른 분석가들도 빅뱅 후속타가 나오리라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셸리씨는 『유럽 연합의 단일 시장이이뤄지고 있고 99년부터 단일화폐 유러가 등장한다.영국은 단일화폐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커다란 도전들이 있고 우리는 이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그는 런던의 시티가 유럽 단일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 보고 있다.
  • 현대의 축지법… 「대재터널」 뚫는다(박갑천 칼럼)

    『연못수면 어둑어둑 물연기 고요한데/밤깊은 베개맡에 물고기 뛰는소리/밝은 여강 달은 기까이서 대하건만/대재(죽령)가 하늘을 가려 그대 볼수 없구려』(한문원문 생략) 망헌 이주(망헌 이주)의 칠언절구(제충주자경당)다.이망헌은 김종직의 문인으로 갑자사화때 죽은 선비.시문으로 이름이 높았다.죽령이 가려서 못본다고한 그대(군)는 누구였을까.유성룡은 시의 경지가 깊다면서 그 보법을 극찬하고 있다. 이망헌이 한탄했듯이 죽령은 예나 이제나 천험.「삼국사기」에는 이고갯길을 신라 8대임금(아달라니사금)5년에 열었다고 적어놓았다.임진왜란때도 밀려오는 왜군이 새재(조령)와 함께 이 「대재­죽령」을 넘어섬으로써 된바람의 기세로 우두망찰해있는 이땅을 휩쓸어 올라갔던것 아닌가.두 고갯길만 잘 지켰더라면 싸움은 달라졌을 것을. 옛날 어떤 도승이 대지팡이 짚고 이고개를 넘다가 쉬면서 땅에 꽂았다.그게 살아나 잎이 돋았으므로 「대재」 또는 「죽령」이라 한다는 전설이 내려온다.그건 전설일뿐 토박이이름은 「대재」고 그걸 한자로 쓴 것이「죽령」이다.「대」는 크고 넓고 밝다는 뜻을 갖는 우리 옛말.전국 땅이름에 보이는 「대섬·대뫼·댓개·댓들·대뜸·댓말…」 등이 그것이다.대재가 「죽령·대치·대산…」으로 된것과 같이 대섬은 「죽도·대도」로 되었다. 「삼국유사」에 있는 효소왕대죽지랑을 이 「대재­죽령」과 연관짓기도 한다.거기 나오는 「죽지령」을 죽령이 아닌가 어림잡으면서.이 죽지령에서 신묘한 꿈과함께 태어난 아이 죽지가 김유신과 삼국통일에 공을 세운다.이에 근거했음인지 옛날에는 대재 고갯마루에 김유신과 죽지랑을 모신 사당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고 한다(영주시·영동군 펴낸 「우리고장의 전통문화」). 충북 단양(용부원리)과 경북영주(풍기읍)를 잇는 대재터널공사가 시작됐다.4.13㎞로 국내에서 가장 긴 이 공사는 2002년에 끝낸다고 한다.지금까지도 죽령터널이 있긴 했다.용부원리 죽령역에서 경북 희방사역까지의 4.5㎞에 이르는것.일제가 군수물자 나르고자 빙빙 돌아서 만든 「또아리굴」이었다.그걸 이제 우리가 정공법으로 뚫는다. 이건 현대의축지법이다.다만 「죽령터널」보다는 「대재터널­대재굴」로 불러나가게 됐으면 어떨지.〈칼럼니스트〉
  • 불사조 조치훈(외언내언)

    조치훈이 작은아버지 조남철씨의 손을 잡고 일본으로 건너가 기다니(목곡)도장에 입문한 것은 지난 62년,그의 나이 6살 때였다.할아버지 같은 기다니9단의 엄격한 지도 아래 바둑수업을 쌓은 그는 11살의 어린 나이로 일본바둑사상 최연소입단기록을 세웠다.이 기록은 아직도 깨어지지 않고 있다. 75년 「프로10걸전」타이틀을 차지한 조치훈은 이때부터 뛰어난 집중력과 정확하고 빠른 수읽기를 바탕으로 일본바둑계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그가 「대삼관」의 위업을 이룩한 것은 83년.일본기전 랭킹1위 「기성」,2위 「명인」,3위 「본인방」을 모두 휩쓸어 일본바둑계를 완전히 평정했다.이 때문에 일본기사로부터 많은 질시를 받아야 했고 86년 정초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일본 야쿠자의 짓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그 유명한 「휠체어대국」은 이때 열렸다.전치 3개월의 중상을 입은 조치훈은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휠체어에 앉아 도전자 고바야시(소림광일)와 대결했으나 2승4패로 기성타이틀을 빼앗겼다.그리고 바로 그해 무관의 나락으로 떨어졌다.그러나 조치훈은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병상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20년이상을 일본에서 살았지만 나는 한국사람이다.끈기와 기개로 다시 일어서 모국팬에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한 그는 1년9개월만에 그 약속을 지켰다.87년10월 천원타이틀을 따내 재기에 성공한 것.그후 본인방(89년)과 기성(96년)을 차례로 쟁취하더니 지난 7일에는 명인전 도전 제6국에서 다케미야(무관정수) 9단을 물리치고 4승2패로 명인타이틀까지 차지,두번째로 대삼관의 쾌거를 이룩했다.일본바둑계에는 입신의 경지에 오른 9단이 80여명이나 되지만 대삼관에 오른 기사는 한명도 없다.조치훈의 위업은 그래서 더욱 빛난다. 그의 별명은 「불사조」.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투혼을 잘 표현하고 있다.『바둑은 목숨을 걸고 만드는 혼의 작품이다.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세에 남는 기보를 얻고 싶다』 조치훈다운 명언이다.
  • 나남출판사서 조지훈전집 전9권 완간

    ◎시인 조지훈/업적·면모 총체적 조명/문화사학자로서 국학에 대한 애정 초점/전통·새로움 바탕 한국사상 창출 발자취 한국 현대시사에 큰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청록파 시인 지훈 조동탁(1920∼1968).그의 시세계뿐 아니라 한국학의 토대를 마련한 국학자로서의 업적,불의에 맞서 싸웠던 지사로서의 면모 등을 총체적으로 조명한 「조지훈전집」(전9권·나남출판사)이 완간됐다. 지난 3월 1차분으로 네권(제1권 「시」,제2권 「시의 원리」,제7권 「한국문화사서설」,제9권 「채근담」)이 나온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다섯권(제3권 「문학론」,제4권 「수필의 미학」,제5권 「지조론」,제6권 「한국민족운동사」,제8권 「한국학 연구」)이 출간된 것.홍일식 고려대 총장을 비롯해 최동호·인권환·이동환·김인환 고려대 교수,동국대 홍기삼교수,연세대 최정호 교수,서울대 이성원 교수,한양대 박노준 교수 등 9명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항상 현실을 토대로 사물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려 했고,멋을 척도삼아 인간을 전체적으로 포착하려 했던 「전체가 부분의집합보다 큰 인물」인 조지훈의 전체상을 살핀다』는 것이 이들이 밝히는 전집발간 목적. 이에 따라 이번 전집에서는 민속학과 역사학을 두 기둥으로 하는 한국문화사를 스스로 자신의 전공이라고 여겼을 만큼 국학분야에 애정을 보인 「문화사학자 조동탁」 교수의 학문세계를 비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전통과 새로움의 조화속에서 한국사상을 창출해내려 했던 지훈의 학문적 자취는 「한국민족운동사」와 「한국문화사서설」,그리고 「한국학연구」 등 3권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한국민족운동사」는 갑신정변(1884)에서 을유광복(1945)에 이르는 60년간의 한국근대민족운동사를 정리한 것이며,「한국문화사서설」은 한국의 종교·철학·예술을 중심으로 한 정신사 분야의 논문을 모은 책이다.「한국문화사서설」에서 지훈은 한국예술의 원형을 「힘의 예술」「꿈의 예술」「슬픔의 예술」「멋의 예술」등 네 범주로 나눠 설명한다.또 신라의 예술은 고전주의적이고 조각적이며,고려의 예술은 낭만주의적이고 회화적이며,조선의 예술은 자연주의적이고 음악적이라는 주장도 편다. 「한국학 연구」는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던 광복이후 한국 민속학의 체계를 잡게 한 사람이 바로 지훈임을 보여주는 책.누석단,신수,당집 등 우리 민속과 신앙에 관한 관한 깊이있는 논문들이 실렸다.이 책에는 또 한국적 미의식의 구조를 밝힌 참신한 시각의 글들이 「멋의 연구」란 제목으로 묶여져 있어 지훈의 미적 이념을 엿보게 한다. 매천 황현과 만해 한용운을 이어 지훈은 지조를 목숨처럼 중히 여기는 지사의 전형을 보여준 인물로 평가된다.지훈은 일찍이 오대산 월정사 외전강사시절 일제가 싱가포르 함락을 축하하는 행렬을 주지에게 강요한다는 말을 듣고 종일 통음하다 피를 토한 적이 있었다.또 자유당의 독재에 아부하는 지식인의 세태는 지훈을 한시대의 가장 격렬한 비판자로 만들었다.「지조론」은 이처럼 선비로서의 기개와 절의를 드날렸던 지훈이 민족 전체의 생존을 위해 토해낸 뜨거운 양심의 기록이다.『지조란 순일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불타는 신념이요,눈물겨운 정성이며,냉철한 확집이요,고귀한 투쟁』이라는지훈의 지조관은 엄격하기가 추상열일같다. 이밖에 「문학론」은 문학일반에 관한 지훈의 여러 글들을 묶은 것으로,지훈의 시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그의 실형 세림 조동진의 유고시집이 부록으로 실려 사료적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이 책에 실린 글들은 평소 『문학관은 곧 예술관이요 인생관이며 세계관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던 지훈의 문학정신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적잖은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 전남 흥국사 독성탱화 나반존자(한국인의 얼굴:83)

    ◎홀로 수행전진… 신인의 풍모 불화는 전집을 장엄하게 꾸몄다.주로 본존부처를 모신 법당 전면에 그려 걸었다.그러니까 불상이 앉은 뒤쪽 벽이 불화가 걸리는 자리다.이를 후불탱화,또는 그냥 탱화라고도 부른다.요샛말로 하면 탱화는 신앙이 깃든 절집 필수의 인테리어용 그림이다.그러나 오늘날 절집에 전해내려 오는 작품 가운데 17세기 이전의 탱화를 쉽게 찾아볼 수 없다. 후불탱화는 고타마 싯다르타,곧 석가모니 부처의 영취산 설법장면을 묘사한 영산회상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불·보살 탱화,여러 신상을 그린 신중탱화,조상숭배를 위한 영단탱화 등은 영산회상도에서 떨어져 나간 불교회화인 것이다.이는 신앙이 한 군데로만 쏠리지 않고 나누어지는 이른바 신앙분화 현상을 의미했다. 전남 여천시 중흥동 흥국사가 소장한 독성탱화는 비단바탕에 물감으로 그린 견본채색의 그림이다.그림에 대한 기록인 화기에 「동치12년계유8월26일」에 완성했다는 사실을 남겨놓았다.그러니까 1873년에 제작한 탱화다.그리고 탱화속의 주인공을 남무나반존자로 밝히고 시주자의 이름까지 적었다. 독성은 바로 나반존자다.석가모니 부처의 제자로 천태산에서 혼자서 도를 닦아 깨달았다고 한다.스스로 깨달아 연각에 이른 것을 보면 나반존자는 퍽 지혜로웠던 모양이다.혼자서 늘상 살아온 수행의 삶을 대접해주느라 독성각을 따로 지어 독성탱화를 모시는 절도 있다.그러나 흥국사 독성탱화에는 보광전에 봉안하기 위해 탱화를 제작하게 되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흥국사 독성탱화의 나반존자는 나이가 들어 연로한 모습이다.그래도 깨끗하게 늙어 맑은 인상이 와닿는다.머리꼭지의 머리칼은 빠진지 오래이나,가장자리로 돌아간 백발마저 시원하게 밀어버렸다.그러지 않아도 숱 많은 흰눈썹이 나이 탓으로 마냥 웃자라 눈두덩을 덮었다.나반존자답게 지혜로워 보이는 눈은 아직도 총명을 잃지 않았다.날이 무디지 않은 코 밑으로 알맞게 자란 콧수염이 붉은 입술과 기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책상다리로 결가부좌한 자세가 부드러워 보이는 나반존자.어딘가에서 선인의 풍모가 우러난다.홀로한 수행이 몸에 배어 그러려니도 해보지만,보면 볼수록 신선을 닮았다.
  • 「임기중 개헌불가」 반응 3당3색(정가 초점)

    ◎신한국­「대통령의지」 전달·확산에 주력/국민회의­“경제·안보위기 타개할때”… 환영/자민련­내각제 강조… “갈길 가겠다” 자세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밝힌 「임기중 개헌불가」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신한국당은 1일 김대통령의 「의지전달과 확산」에 주력했고 국민회의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반면 자민련은 『내 갈길로 가겠다』며 「내각제 의지」를 강조했지만 당분간 「대답없는 메아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는 1일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김대통령의 의지를 재차 강조 했다.이대표는 『국가경쟁력을 10% 이상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현시점에서 단순히 소모적이고 국론분열을 가져오는 헌법개정 논의를 자제해야 한다』는 김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이어 『야당이 제기하는 개헌론 전략에 신한국당이 말려들면 안된다는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다』며 『우리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국사에 전념하자』고 주문했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내년 선거구도가 명확히 드러난만큼 자칫 당내 중진들의 경쟁수위가 높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특히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지구당개편대회에서 이들의 목소리가 예상밖으로 커질수 있다고 판단,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환영일색이다.정동영 대변인은 『대선을 불과 1년 앞두고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정국안정에 도움이 안되며 지금은 경제와 안보위기 타개등 국사에 열중할 때』라고 밝혔다.31일엔 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개헌논의 자제」를 결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의 속뜻은 다른데 있는 것 같다.실현성도 없는 내각제개헌에 호응하는 듯한 김대중 총재의 발언이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입지를 넓혀줬고 국민회의의 「다급한」 입장만 부각시켰다는 판단이다. 내각제 개헌이 당론인 자민련은 공식논평을 내지 않았지만 「개헌불가」발언을 여권분열을 막기 위한 「당내 진화용」으로 보고 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월례조회에서 『남이야 어떠하든 우리는 해야 한다.자민련 존재의미를 다져 어려움이 있더라도 나가야 한다』고 「마이 웨이」를 다짐했다.당의 한 관계자도 『내각제 개헌이 내년에 공론화되면 오히러 신한국당내에서 더욱 활기있게 논의될 것』이라며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 발신전용 휴대전화 12월20일부터 서비스/한국통신,서울서

    한국통신의 발신전용휴대전화(CT­2)인 시티폰서비스가 12월20일부터 서울지역에서 시범서비스된다. CT­2 전국사업자인 한국통신(사장 이준)은 오는 12월20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시티폰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뒤 2월1일부터 서울과 과천·광명 등 수도권지역에서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박건승 기자〉
  •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기고/앤드류 맥(해외논단)

    ◎“미·북 핵협정은 한반도 안전장치”/북한 체제붕괴때 핵협박·핵무기사용 방지 미국은 북한과의 제네바 핵협정이 파기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으며 핵협정은 북한이 붕괴될때 핵협박이나 핵무기 폭발과 함께 무너지는 것을 막는 중요한 안전장치라고 앤드루 맥 호주 국립대학 교수(국제정치)가 주장했다.맥 교수가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칼럼을 요약한다.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후 김영삼대통령은 북한과의 전쟁은 「실존하는 가능성」이라고 경고했다. 많은 한반도전문가들은 북한의 잠수함침투사건을 그들의 평소 행태보다도 휠씬 더 괴기하고 비이성적 행위로 보고 있다.북한은 5년동안 계속돼온 경제난을 극복하기위해 외국투자를 유치하려고 적극적인 외자유치 캠페인을 막 시작한후 잠수함과 무장공비를 남한에 침투시키는 도발을 단행했다.김통령은 북한의 도발후 국방예산의 12% 증액을 요구하고 북한에 대한 경수로 제공을 늦출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의 그러한 비이성적 행위는 실용주의적 개혁파와강경파간의 권력투쟁의 관점에서 보아야한다고 분석한다.강경파들은 경제적 개방을 하여 외국투자가 들어오면 체제붕괴로 이어질지도 모를 외국 사상을 통제하는 일이 불가능할 것으로 우려한다. 강경파의 관점에서 보면 군사적 도발은 이성적인 행위다.군사적 도발은 북한에 투자하려는 외국투자가들을 위협하여 그들의 투자를 저지하고 남북경제협력의 전망을 어둡게하기 때문이다.북한의 그러한 도발은 또 한국 매파의 위치를 강화시키고 한국으로 하여금 북한에 대한 강경책을 쓰도록 만든다. 그러나 권력투쟁 논리는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다.그것은 북한이 왜 군사력의 무능함을 나타내고 잠수함에 대한 정보를 그대로 한국에 제공하는 결과를 가져온 그러한 도발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만약 도발이 목적이었다면 북한은 보다 효과적이고 비용도 적게 들며 덜 혼란스러운 방법인 무장요원의 군사분계선 침투를 선택했었을 것이다.그러한 논리에 따라 이번 사건은 북한의 정규적인 간첩활동중에 발생했다고 할수도 있다. 진정한 이유야 어떻든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은 한국에서 반미감정을 부추겼다.많은 한국사람들은 미국은 북한을 달래려하고 있으며 한국의 이익이 훼손당하고 있다고 믿는다. 북한 도발에 대한 클린턴 행정부는 말을 아끼는 대응을 하고 있다.미국은 현재 진행중인 북한과의 협상이 위기를 맞지않기를 바라고 있다.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남북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한국은 이에대해 격노하고 있다.북한의 도발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양측을 공평하게 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최대 관심은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북한과의 제네바 핵협정이 파기되는 것을 막는 일이다.그 협정이 없다면 북한은 10년내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이라크·이란·리비아 등에 팔수 있는 충분한 핵물질을 갖게 될 수도 있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확산금지조약을 파기하고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를 다시 가동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북한의 핵무기제조를 막는 것은 극히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 것이다.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할수 있으나 그것은 빠른 효과를 나타내지 못할 것이다.이라크는 5년이상이나 경제제재를 받고 있으나 사담 후세인 정권은 여전히 미국에 도전적이다.정확한 폭격이나 미사일 공격으로 북한의 핵시설을 파괴한다 해도 이미 원자로에서 추출하여 비밀장소에 숨긴 플루토늄을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다. 한국과 미국에 있는 비평가들은 미국이 북한문제에 건설적으로 개입하는 정책은 북한을 달래는 일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 그밖의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호통만 치는 것은 정책이 아니다.비평가들은 또 제네바 핵협정의 진정한 의미를 분별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어차피 붕괴할 운명에 있다.부분적인 개혁은 북한의 경제후퇴를 막을수 없고 매년 4­5%의 마이너스 성장이 오랫동안 계속될 경우 이를 견뎌낼 나라는 없다.북한의 공장은 돌아가지않고 있으며 외국과의 무역은 절반으로 떨어지고 농촌은 홍수로 황폐화되어 주민들은 굶고 있다. 문제는 북한의 독재정권이 무너지느냐가 아니라 언제 무너지느냐 하는 점이다.94년 제네바 협약의 주요 장점은 북한이 붕괴할때 그들이 핵협박이나 핵무기 폭발과 함께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는 점이다.〈호주국립대 교수/정리=이창순 기자〉
  • 중 기업 최대규모 파산/종업원 1만4천명의 산서섬유회사

    【북경 AFP 연합】 중국 산서성에 있는 산서염색·날염공사가 중국사상 최대 파산을 기록했다고 관영 공인일보가 26일 보도했다. 중국의 비효율적인 국영기업이 잇따라 파산하고 있는 가운데 종업원 1만4천명을 보유한 기업이 파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산서성 성도인 태원에 위치한 이 섬유기업은 인민폐 7억8천만위안(약 7백억원)의 부채를 져 파산 처리됐으며 다른 국영기업인 태원면방직공사에 4억8천6백만위안에 인수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낯뜨거운 문화유산 보존실태/황규호 문화부 기자(서울논단)

    세계 몇몇 나라의 고고학자들이 지난 주말 동해안에서 만났다.시골 읍소재지 양양문화원이 주최한 국제학술회의가 그 만남의 자리였다.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유적을 중심으로 주변 동아시아지역 신석기문화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학술회의다.다섯 나라 학자들이 참가한 비교적 덩치 큰 국제학술회의였다. 그런데 부끄러운 일이 생겼다.외국학자들이 오산리유적을 높이 평가한 것 까지는 좋았으나,자국의 문화유산 보존 현실을 소개한 대목에 와서 그만 부끄러워진 것이다.자랑도 아니고 그저 담담하게 이끌어낸 유적보존 사례는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다.우리 쪽에서 참가한 학자들은 물론이고 참관한 사람들도 주눅이 들고 말았다. ○외국사례 부러워 일본 학자는 아오모리켄(청삼현) 아오모리시 야구장 이야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꺼냈다.지난 1993년 야구장 건설공사 중에 신석기유적이 발견되어 건설계획 자체를 전면 백지화했다는 것이다.2·3루 스탠드 공사를 마무리한 상태에서 건설계획을 취소해버린 용기가 놀라웠다.그 자리는 바로 산나이마루야마(산내환산)신석기 유적인데,양양 오산리유적과 거의 같은 위도선상의 동해건너에 있다. 그뿐이 아니다.지난 1975년 후쿠이켄(복정현)에서도 공업단지 조성과정에 신석기유적이 나와 공사를 중단했다.그 이후 도리하마(조빈)신석기유적으로 가꾸어 국민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선견지명이 보였다.엄청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온다고 했다.산책하다 쉬고 또 산 지식도 섭취하는 일본의 명소가 되었다.우리 경제력만도 못한 중국에서도 선사유적지 마다 유적관을 지었다는 것이다. 우리 현실과는 너무 거리가 멀었다.그 국제학술회의 개최지 양양에 있는 오산리유적은 학계의 보존노력에도 불구하고 11년째나 방치되어 왔다.동아시아 최고의 신석기유적으로 6천∼7천년전 문화상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였다.구미 여러나라 고고학사전에 소개된 세계적 유적이기도 하다. ○오산리유적 방치 그 유명한 유적이 보존·복원은 커녕 훼손 위기를 맞고 있다.한 건설업체가 호텔과 콘도를 짓기 위해 바로 길 건너 산을 통째로 밀어붙였다.그리고 파낸 흙을 오산리유적과 조화를이룬 쌍호라는 이름의 늪에다 버리고 있다.유적 훼손을 부추기면서 천혜의 생태계마저 파괴시키고 있는 것이다.아주 최근에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 학계가 구제발굴키로 한 경부고속전철구간에 든 유적이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이 역시 건설업체가 의도적으로 뭉개버린 것이다. ○보존함으로써 개발 그런 현실을 대할 마다 국제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채택한 한 권고를 음미해 보았다.「문화유적 및 자연유산 국내 보호에 관한 권고」가 그것인데,「보존함으로써 개발한다」는 취지를 담았다.자못 형이상학의 논리가 엿보인다.그러니까 문화유산 보존은 개발 이상의 실익이 가능한 정신적 재산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부는 마침 내년을 「문화유산의 해」로 정하고 지난 23일 조직위원회 현판을 달았다.반짝 빛나고 마는 이벤트 행사보다는 문화유산을 가꾸고 보존하는데 필요한 청사진 밑그림을 확실히 그려주기 바란다.그리고 내년을 새로운 인식에서 출발한 문화유산보존 원년으로 삼아 제도보완에 따른 의견도 폭넓게 수렴해야 할 것이다.
  • 정보통신부,통신요금체계 개편 의미

    ◎전화료 인하로 국민부담 4,800억 줄어/시장 개방앞두고 「국제전화」추가 인하 불가피/「114 유료화」는 데이콤 등 참여… 경쟁체제 도입 정보통신부가 23일 확정한 통신요금체계 개편안은 국민부담 경감을 통해 국가경제의 전반적인 경쟁능력을 높여보자는 취지에서 나왔다. 이번 시외·국제·이동전화,PC통신용 전화료 인하조치로 발생하는 국민부담경감액은 연간 4천800억원.국민 1인당 부담이 연평균 1만원 남짓 줄어드는 셈이다.시내전화료는 소폭 인상하는 대신 시외·국제전화료는 대폭 인하함으로써 왜곡된 통신요금체계의 개선을 유도하려는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시내전화요금을 현행 3분당 40원에서 41원60전으로 1원60전 올린 것은 소비자물가 억제폭 4∼5%를 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원가보상률이 86%선인 시내전화의 적자폭을 대신 국제전화나 시외전화 이윤으로 보전하겠다는 것이 정통부 복안이다. 시내전화나 시외전화요금은 내년까지 당분간 현재의 요금체계를 유지하되 국제전화는 98년 통신시장 개방을 앞두고 외국사업자와 경쟁력을갖추기 위해선 또 한차례의 요금인하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통부는 특히 이번에 114안내전화를 유료화하면서 요금폭을 높이고 무척 고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통화당 요금을 시내전화요금의 두배인 80원으로 책정한 것은 114안내업무에도 경쟁체제를 도입하려는 의지가 깔려 있다.114안내전화 유료화로 내년에 당장 예상되는 수입은 366억원.114안내에 연평균 2천7백억원이 지출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적자보전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수입이다.유료화하는 김에 차라리 요금을 80원으로 높게 책정해 데이콤 등 통신업체의 114안내서비스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자동경쟁체제에 의한 경영합리화를 이뤄보겠다는 뜻이다. 114안내전화 통화료를 80원으로 높게 책정한 배경에는 수익자부담원칙 아래 꼭 필요한 사람만 안내전화를 이용토록 해야겠다는 의지도 작용했다.지난해 114안내전화의 80%는 기업체의 영리목적으로 이용된 반면 월 한차례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전체 가입자의 40%를 차지했다. 한국통신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요금을 40원으로 했을때문의건수가 15% 남짓 줄어드는 반면 80원으로 책정할 경우 이용률이 무려 40%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정통부는 문의 건수가 감소하면 자연히 안내통화 품질도 높아져 114전화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도 줄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박건승 기자〉
  • 삼성 쌍용차 인수 진위 “아리송”/“설자체로도 「플러스 섬」”

    ◎재계 「설의 경제학」 눈길/쌍용­주가 수직상승+합작사에 경고 효과/삼성­기술제휴 외국사에 압력카드용 만점 「삼성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가」. 수그러지지 않는 삼성의 쌍용자동차 인수설.이건희 삼성그룹회장과 김석원 쌍용그룹회장의 결단만 남았다는 얘기가 있고 「이미 끝난 일」이라는 소리도 있다.결단만 남았다면 멀지 않아 결론이 날 것이고,설이라면 그야말로 해프닝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재계 일각에서 쌍용차 인수 「설의 경제학」이 나돌아 주목받고 있다.쌍용차 인수설이 설로 끝난다 해도 삼성이나 쌍용쪽에 전혀 손실이 없으며 오히려 「플러스 섬」이라는 분석이 그것이다. 우선 쌍용으로선 한때 액면가를 밑돌던 주가가 1백%가까이 올라 주가관리에 성공했다.쌍용자동차 주식은 지난달 21일 주당 4천850원에서 10월 17일에는 9천410원까지 치솟았다.이 기간 중에 쌍용자동차 주식을 샀다가 팔았다면 연율 1천% 이상의 천문학적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인수설은 쌍용자동차의 합작선인 독일 벤츠사한테도 『여차하면 팔아버리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남겼다.그렇지 않아도 벤츠가 쌍용자동차의 증자참여에 미온적이어서 쌍용으로선 애를 태워오던 터였다.피인수설은 내부단속용으로도 좋다. 삼성으로서도 손해 볼 게 없다.쌍용인수설은 기술제휴선인 닛산자동차에 압력수단으로 효과가 있다.닛산과 중형자동차 이외에 소형과 대형자동차의 기술제휴도 협상하고 있는 상황이다.상용차부문에서도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기술도입을 협의 중이어서 쌍용차 인수를 통한 벤츠와의 기술제휴는 폴크스바겐에도 위협적 카드가 될만하다.인수설은 이래저래 삼성의 협상위치를 유리하게 만들어준다.이같은 기법은 기업들이 기술도입 협상을 할 때 곧잘 쓰는 수법이기도 하다. 삼성이나 쌍용측의 부인에도 불구,삼성의 쌍용자동차 인수설은 증시에서 여전히 가능성 높은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특히 인수설이 경쟁그룹들로부터도 유포돼 「사실일 가능성」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인수설이 한낱 해프닝으로 끝나고 그 틈에 주식을 작전한 세력이 있다면 그들에게 이번 증시작전은 대성공으로 볼수 있다.〈권혁찬 기자〉
  • 여야 의원/안기부 첫 동반방문

    ◎통일연구원 27명,권 부장 브리핑 받고 토론/“당적을 떠나 북한문제 파악기회 삼게 됐다” 국회 통일대비의원연구모임(회장 박종웅)이 22일 하오 안기부를 방문,최근 남북한 안보정세에 대해 권령해 안기부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질의와 토론을 벌였다. 국회연구모임으로서,그것도 여야의원들이 함께 안기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이목을 끌었다. 연구모임의 정례 세미나 형식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여야회원 27명이 참석 했다.신한국당 김문수 김무성 박종웅 송훈석 원유철 이신범 이완구 이용삼 이원복 임인배 정의화 주진우 최욱철 홍문종,국민회의 김성곤 김영환 김한길 설훈 신기남 윤철상 정동채 정세균 정한용,자민련 구천서 이재선 정우택,민주당 권오을 의원 등이다. 지난 8월 연구모임의 백두산 등정 당시 관심을 보였던 안기부가 방문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박의원측은 『통일이라는 목표를 위해 현 안보정세를 더욱 엄밀히 파악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학생·재야운동시절 시국사범으로 안기부에서 고초를 겪었던 일부 회원들에게는 「감회어린」 방문이 아닐 수 없다.77년 당시 긴급조치 9호 위반사건으로 안기부에서 수사를 받았던 설의원은 『사감은 없다.북한문제 전문가와 토론의 기회를 갖게 된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격세지감」의 흥분을 삭였다.〈박찬구 기자〉
  • 리 오스카·리처드 클레이더만 31일 내한 공연

    ◎가을밤 수놓을 하모니카·피아노 연주 가을을 맞아 분위기있는 두 해외 연주자가 서울을 찾는다. 하모니카 연주자 리 오스카와 팝 피아니스트 리처드 클레이더만. 오는 31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무대를 꾸미는 리 오스카는 48년 덴마크 태생으로 캐나다에서 주로 활동,음악연주의 다리구실에 머물렀던 하모니카를 메이저연주악기로 끌어올려 「하모니카 인스트루먼틀(Instrumental)」이라는 장을 개척한 인물.그의 「비오기 전」「샌프란시스코 만」은 국내 CF 배경음악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나의 길」은 고 김현식이 「한국사람」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해 연주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 맞춰 새앨범 5집을 발매할 오스카는 블루스와 재즈의 감성을 지닌 아티스트라는 평을 받는다.서울공연에서는 「나의 길」「샌프란시스코 만」 등을 비롯,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도 연주한다.514­4728. 또 31일 하오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을 갖는 리처드 클레이더만은 「아드리느를 위한 발라드」로 너무나 유명한 인물. 53년 프랑스 파리에서 피아노교사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익혀온 클레이더만은 10대시절 클래식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는 감성에 한계가 있다고 느껴 록그룹의 피아노 세션맨으로 활동했다.78년 「아드리느를 위한 발라드」가 전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팝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하는 이번 공연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앤드루류 로이드 웨버 메들리」 「사랑의 찬가」 「비틀스 메들리」 등을 들려주고 특별히 가수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편곡연주한다.369­2916.〈서정아 기자〉
  • 인마샛 ICO 프로젝트(이젠 위성통신 시대다:1)

    ◎1만㎞ 상공에 12개 위성 발사/99년 세계 어디에나 서비스/한국 등 44개국 참가… 싼값 장시간통화 “매력” 위성이동통신서비스 열풍이 거세지면서 「땅」에서 펼쳐져온 이동통신서비스경쟁이 마침내 「하늘」로 불붙기 시작 했다.세계 각국이 위성통신기술 개발에 앞다퉈 참여하면서 지구촌을 한동네처럼 만들려는 「꿈의 통신」시대가 우리곁에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위성이동통신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미래형서비스라는 점에서 유무선통신의 정점으로 불린다.ICO(프로젝트­21)·이리듐·글로벌스타·오딧세이 등이 바로 위성이동통신시대를 열어갈 주역들이다.위성이동통신 프로젝트의 추진내용과 국내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ICO(중궤도위성:Intermediate Circular Orbit)는 국제해사위성기구인 인마샛이 추진하는 위성이동통신프로젝트.지구상공 1만355㎞의 중궤도에 12개의 위성을 띄워 올려 전세계 어디에나 디지털음성·데이터·팩스·무선호출 등을 제공하자는 야심찬 계획이다. 지난 91년부터 인마샛 주관아래 「프로젝트­21」이란 이름으로 추진돼 오다 지난해 1월 이름이 ICO로 바뀌었다.ICO는 기존의 이동통신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성 문제로 서비스지역의 한계를 보인다는 진단에서 출발했다.인구 저밀도 지역과 개도국에도 싼값에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위성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ICO를 출범하게 만들었다. ICO계획은 지구상공 1만355㎞의 궤도상에 45도의 경사궤도 2개를 설정,이 궤도에 모두 12개의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이다.12개의 위성 가운데 10개만이 평상적으로 이용되며 나머지 2개는 예비용이다.이 위성들은 지상의 12개 위성지구국(SAN:Satellite Acess Node)과 연결돼 회선을 구성하고 가입자들은 이 망과 접속을 통해 전세게 어디에서나 음성 및 데이터통신·국제팩스등의 이동통신서비스를 받게 된다. 위성 12개는 오는 98년 중반에 발사되며 서비스는 99년 12월에 시직될 예정이다.가입자가 사용할 단말기는 기존의 셀룰러폰과 비슷하며 지상의 셀룰러시스템과 위성망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2중모드로 개발할 계획이다.휴대단말기로 전화를 걸면 가장 가까운 지점에 있는 위성이 유선전화망이나 이동전화망과 연결되고 다른 이동위성단말기와 접속되기도 한다.노키아·에릭슨·삼성전자 등이 단말기 개발에 참여한다.단말기 크기는 300㏄,가격은 1천달러에 서비스 이용료는 분당 2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ICO의 특징으로는 우선 서비스 범위가 넓고 장시간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ICO의 주요시장은 셀룰러폰 사용자·비즈니스맨·정부기관·운송업체·소형선박·연안항해자·단거리비행기·비상구조기관·여행객등 대상이 광범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월에는 ICO프로젝트를 전담하기 위한 회사로 「ICO글로벌커뮤니케이션」사가 영국 런던에 설립됐다.이 회사에는 세계 44개국의 통신사업자·셀룰러사업자·위성체 제조업체 등 47개 업체가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총자본금은 30억달러.국내에서는 한국통신이 삼성전자·신세기통신과 함께 8천4백만달러를 합작 투자해 6%의 지분을 확보했다. 한국통신은 또 지난 6월 ICO의 12개위성지구국 설치 입찰에도 참여해 강력한 경쟁상대인 일본을 제치고 이를 한국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ICO위성지구국 사업에는 전세계 27개국이 입찰에 참여했으나 기술심사와 현지실사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최종 후보지로 미국·브라질·칠레독일·인도·멕시코·남아공·한국·중국·아랍에미리트·호주·인도네시아 등 12개국이 선정됐다. 한국통신은 금산에 위성지구국을 건설하기 위해 2만여평의 대지를 확보하고 98년까지 5개의 안테나와 해당 국사를 건설할 예정이다.〈박건승 기자〉 ◎인공위성의 종류 위성은 지구상 궤도의 높이에 따라 편의상 정지궤도위성(GEO),제궤도위성(LEO),중궤도위성(MEO) 등 세 종류로 분류된다. ▨정지궤도위성(GEO:Geosynchronization Earth Orbit:지상 3만6천㎞의 적도상공에 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이 회전하는 위성으로 지상에서 위성을 보았을때 정지해 있는 것 처럼 보인다.통신 및 방송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며 무궁화위성·인텔샛위성등이 대표적이다. ▨저궤도위성(LEO:Low Earth Orbit):지상 500∼2천㎞ 사이의 궤도를 돌며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음성·무선호출·데이터통신 등에 활용되며 이리듐·글로벌스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중궤도위성(Meo:Medium Earth Orbit):지구상공 1만㎞가량의 높이의 궤도를 회전하면서 음성·무선호출·데이터통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지구상에 가깝고 저궤도위성 보다는 먼곳에 있으며 ICO,오딧세이 등이 이 궤도를 이용한다.
  • 서울신문 창간51돌기념 제2회 국제포럼:Ⅱ­1

    ◎제2주제/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모색/「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미국의 입장/더글러스 팔 미 아태정책센터이사장/잠수함침투사건으로 북 군부 입지 약화/도발협박 과잉반응 금물… 4자회담 유도해야 북한은 지금 실패한 체제에 대한 구원의 열망을 안은채 회유와 협박을 번갈아 구사하며 미국과 일본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그러나 두가지중 북한이 주로 구사하는 수단은 협박이다.최근의 잠수함 좌초로 결말된 사건이 한국에 대해 도박을 시도하고 목적을 달성할 수단을 얻기위한 것인지 여부를 말하기는 곤란하다.그러나 미국과 그밖의 나라들에 경고를 발하기 위해 북한이 꾀할 새로운 소동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경솔한 일이다. 북한이 취하는 거친 책략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가.우리는 우선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독립적이며 워싱턴시각에서 볼때 되도록이면 안보동맹으로서의 재통일된 한국을 추구한다.둘째 우리는 한국의 재통일이 가능한 한 평화적으로 이뤄지기를 갈망한다.평화를 깨뜨리려는 위협은 한국의 의도에 따른 재통일을막으면서 미국과 일본·한국사이에 불화의 씨를 뿌리는데 있어서 북한의 가장 강력한 카드로 활용돼왔다.세번째는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치러야 할 부담을 고려,가장 값싸고 적정한 비용으로 재통일을 성취하는 일이다. 본질적으로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제의하고 있다.(미·북 회담 등)쌍무협정과 관련된 협상은 아마도 한국에 대한 북한의 태도를 누그러뜨린다는 점에서 이익을 가져올 것이다.그러나 북한이 그렇게 하려는 명백한 증거는 아직 없다.따라서 가장 주된 위험은 동북아시아의 안보구조가 개선되지 않은채,그리고 상충되는 주장들과 상호 의심에 의해 도전받는 상황에서의 미국과 북한이 화해하는 일이다.분명히 말하건대 쌍무적인 접근이 워싱턴과 평양이 아닌 서울과 평양사이에 존재한다면 그같은 상황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관리들은 개인적으로 4자회담이 북한에 남북한 군축문제를 다룰 대화의 길을 터주면서 한편으로는 북한에 확실한 경제적 이익을 주어야한다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그 목적은 당장 실현될 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긴장의 잠재적 가능성뿐 아니라 불가피한 재통일의 충격및 비용을 줄여줄 것이다.만약 4자회담이 합의의 기초를 이루는데 성공하게 되면 지역안보이익이 분명히 드러나게 된다.아시아의 뜨거운 지역에서도 가장 뜨거운 문제들이 식혀질 것이다.북한의 붕괴위험이 줄어들고 난민의 유입,한국의 심각한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4자회담의 틀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한반도의 장기적 평화를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다.4자회담은 그 자체로서는 완벽하지 못한 탓에 일본과 러시아를 포함하는 6자회담으로 가는 중요한 중간역으로 간주돼야 한다. 최근의 잠수함사건은 역설적으로 북한이 4자회담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높여주었다.민간지도자가 군부보다 한동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평양은 또 스파이사건 등으로 한·미가 갈등을 빚고있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할지 모른다.그러나 4자회담이 빠르고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북한은 한국의 역할을 감소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정책입안자들은 협박과도발로 불안을 조성하려는 북한에 과잉반응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우리가 모든 카드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카드를 쥐고 있다는 점을 올바로 인식하는 가운데 북한이 2+2나 2+4회담에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북한이 회담에 참여하도록 하기위해서는 소득 없는 회담을 계속할 것이 아니라 북한의 협력을 얻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러시아의 입장/블라디미르 루킨 러시아 하원 외무위원장/한반도문제해결 최상의 방법은 「2+4」/남북대화 양측 대응할때 유관국 협조로 성립 한국통일문제는 한국민 자신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분명한 것은 통일문제가 국제적 양상도 가진다는 것이다.냉전종식이후에는 한반도상의 대결이나 공개적분쟁에 이익을 얻을 국가는 없다.한국문제는 사실상 2차대전 종식이후 유일하게 해결되지 않은 전후처리문제로 남아있다.유엔도 안보리도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73년 유엔총회 28차회기는 남북한 공동성명(72.74)에 명시된 통일원칙을 환영했다.75년 30차회기는 한국정전협정의 항구적 평화로의 전환 및 자주평화적 통일촉진조건조성을 위한 결의안을 승인했다.이는 「유엔사령부」해체,모든 외국군(유엔군)철수,정전협정의 평화조약으로의 전환등을 검토하고 있다.중요한 사실은 이 결의안이 사회주의국가 및 일련의 개발도상국가(43개국)에 의해 도입되었다는 점이다. 한·미간의 「상호방위조약」은 53년 10월에 조인됐다.61년 7월 소련·북한간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이 조인됐다.95년 여름 러·북한 쌍무협상에서 러시아측은 이 조약의 효력을 연장할 의사가 없음을 통보했다.5년간의 정례적 연장기간은 96년 9월 만료됐다.이상은 한국문제 처리의 대외적 양상이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있는지를 보여준다.서울측과 평양측은 상당히 다른 통일문제해결 주창을 제시해왔다.북한도,남한도 (자기측이)패배하여 각각의 정치제도의 기반을 훼손할 수 있는 양보조치를 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남북대화는 양측이 대등하다고 느낄때,또한 한반도 유관국들이 협조할때 성립되고 발전한다.그것을 국제적으로 보장해주는 것도 필수적이다.96년 4월 남북한협정의 보장자는 미국과 중국이라고전제하는 2+2공식이 작성됐다.이 4자회담안은 미국과 양자평화를 체결하자는 평양측 요구의 대안으로서 제의됐다.그 주창자는 북핵을 둘러싼 논쟁이후의 서울이었다.서울측은 안보대화에 관한 평양측 입장에 4자협상이라는 미국과의 공동안을 대치시킨 것이다. 그러나 4자회담안은 이 지역에 있어서의 러시아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본다.우선 모스크바를 남북한 내부합의를 해결하거나 보장하는 수도들의 테두리밖에 세우고 있다.러시아의 정치적 소외는 궁극적으로 주요당사국인 한국과 중국에 유리하지 않을 것이다.둘째로 4자회담이 실현될 경우 만약 북한이 협상참가국은 물론 불참가국의 이해관계를 위해서도 술수를 전개하면서 특권을 부여받은 지역열강과 모욕당한 열강간의 충돌을 책동한다면 중국 또한 러시아와 똑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것이다.셋째로 러시아의 퇴조와 평양측의 전진이 동시에 이루어질 경우 위험을 내포한 상황­모스크바의 친북한세력의 활성화를 자극하고 (물론 주로 좌익이지만)구활동분자를 이용,러의 참여없이 형성되는 제세력간의 배분을 바꾸려는 희망을 불러일으킬지 모른다. 우리는 한반도문제의 종합적 해결을 위한 최상의 방법은 6개국 즉 러·미·중·일본 및 남북한이 참가하는 국제회의라고 본다.6자회담 소집전에 미·일은 북한을 외교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회의에선 지역강대국과의 관계(미·북,일·북)를 정상화하는 방법도 논의될 수 있다.의회간의 교류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러시아하원은 한국국회와 함께 동북아시아,주로 한국정세의 안정화 문제에 관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 소집을 주창할 준비가 되어있다.물론 그것이 6개국 정부수뇌급 회의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입장/정태환 경남대 극동문제연 소장/4자회담 한반도평화해결 포괄적 방안/정전체제 준수·한­미서 회담 주도 역할을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에 대해 남북한은 서로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한국은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남북한 평화협정체결을 원한다.한국정부의 입장으로서 정전협정의 실질적 당사자는 남북한이기 때문이다.북한은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을 북·미간에만협상해야 하며 한국이 이 과정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그리고 유엔사의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다.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데 있어 협상당사자의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러하다.한국은 오랫동안 남북이 직접 당사자로서 평화체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주요한 협상자로서 남북한 당사자원칙은 이미 남북기본합의서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반면 북한은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을 북·미간에만 협상해야 하며 한국이 이 과정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북한의 주장은 한국은 1953년 정전협정의 서명자도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반도 4자회담의 제의는 정책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첫째,그동안 한국정부는 북·미관계개선을 남북대화와 연계시켜 왔다.그러나 4자회담의 제의에는 북·미관계개선을 위한 북·미협상을 4자회담과 별도로 허용하는데 이는 한국정부가 연계전략을 철회한다는 정책전환을 의미한다.둘째,4자회담이 성사되면 평화체제구축문제에 대해 4자가 한자리에 모여 토의할 의제와 회담형식을 결정할 것이다.이럴 경우 한국정부는 회담을 통해 북한의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는 목소리를 확보할 수 있다.셋째,4자회담은 북한에 대해 「최고의 이익」이 될 수 있다.예를 들면 4자회담을 통해 4강의 교차승인이 완성되고 북한의 생존이 국제적으로 보장받고 남북대화로 관계개선을 통한 대북 경제적 지원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으며 남북한 군축실현등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넷째,4자회담은 한반도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포괄적인 방안」을 만들 수 있는 협상의 장이 될 수 있다. 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안정 및 통일을 위한 수단임에는 틀림없지만 4자회담 그 자체가 곧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그렇다면 4자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새로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인가.첫째,새로운 평화체제구축까지 4자는 현정전체제를 준수해야 한다.둘째,남북한은 「당사자원칙」과 관련하여 타협하고 양보해야 한다.셋째,한국정부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북정책을 계속 추진해나갈필요가 있다.넷째,유엔과 중국이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전환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남북한이 함께 수용할 수 있는 평화방안을 창조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4강과 남북한은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남북이 진실로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있다면 가까운 장래에 한반도 평화체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4자회담은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대체하는 가장 바람직하고 가장 우수한 장기적 대안이 될 수 있다.따라서 한·미 양정부는 빠른 시일내로 북한과 중국에게 4자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를 제의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4자평화협정방안만이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그러므로 이 방안이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이론적 틀로서 4자간 많은 협의와 토론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정착은 남북한 양국의 기본적인 이해일 뿐만 아니라 평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현세계에서의 역사적인 추세와도 일치하는 것이다.냉전체제가 끝남에 따라 43년전에 체결된 정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바꾸고자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한반도의 남쪽과 북쪽에 있는 국민이야말로 바로 한반도의 주인이다.한반도에서의 문제는 바로 이들 남북한 양쪽의 국민이 무엇을 바라고 있느냐에 따라 해결될 수 있다. 국제사회가 한반도에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우호적인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미국은 한국과 여전히 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94년 제네바에서 핵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이후 꾸준히 다양한 차원에서의 접촉과 대화를 계속해온 결과 상호 대표부 개설문제와 한국전쟁 당시 실종미군의 유해수색과 같은 문제에 진전을 이루기도 했다.몇가지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는 역시 결국은 정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북·일관계는 최근 눈애 띄게 개선됐다.북·일 교역량은 연간 5억9천만달라에 달해 일본은 북한의 주요교역상대국으로 떠올랐다. 중국 역시 한반도와 바로 붙어 있는 이웃이다.중국은 항상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깊은 배려를 해왔는데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국의 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중국은 한반도에 한국과 북한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존중하고 있다.중국과 북한은 오랜 역사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중국은 한국과도 최근 몇년간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왔다.중국은 평화적 통일달성이라는 남북한인의 열망을 존중하며 그것이 다름아닌 남북한인 스스로에 의해 이뤄져야 함을 지지한다.한반도에 대해 중국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서로간의 화해와 접근,그리고 평화와 안정을 촉구하는 것이다. 한반도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의 독립적인 평화외교정첵에서 비롯된 것이다.중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준식민지로서 고초를 겪었고 그런 만큼 지나치게 값비싼 희생을 치르고서야 되찾은 독립과 주권을 더욱 귀중히 여기고 있다.중국은 다른 나라의 독립과 주권을 존중하고 있다.또한 중국은 지속적인 평화가 유지되기 위한 국제환경조성에 노력해야만 한다.중국은 진심으로 모든 나라,특히 중국과 이웃하고 있는 나라와 선린우호관계를 희망하고 있다.국가와 국가간의 관계는 서로간의 주권과 영토존중,상호불가침,서로의 내정문제에 대한 상호불간섭,평등과 호혜,그리고 평화공존의 원칙을 바탕으로 해야만 한다고 중국은 언제나 믿어왔다. 그런 관점에서 남북한과 중국·미국을 포함하는 한국과 미국의 4자회담 제의에 대해서도 중국은 북한이 이 제의를 여전히 검토중에 있으며 미국에 대해 이 제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중국정부는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대신할 새로운 평화구조가 자리잡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모든 이해 당사국이 그러한 평화구조의 형태에 의견의 일치를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휴전협정의 서명국가로서 중국은 기꺼이 한반도에서의 평화구조구축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이같은 중국정부의 입장은 매우 합리적이고 분별있는 것이라고 본다. ◎ 지난 94년 10월 24일 발표된 미·북한 기본합의문(제네바합의)의 가장 큰 특징은 3개의 단계(최초의 6개월,약 5년후,2003년)를 거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일시 동결」로부터 「완전 포기」로 전환된다는 것이다.흑연감속형원자로와 관련시설의 활동은 6개월 이내에 동결하고 과거의 의혹을 해명(특별사찰)하는데 약 5년의 유예기간을 둔 것이다.물론 제네바합의가 원활하게 이행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5∼10년후의 북한정세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다만 폭력적인 사태를 피하고 핵무기 개발의 최종적인 로드맵(roadmap)을 마련한 의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10년의 시간에 걸친 북한의 「살아남기」실험에 대해 단계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한·미·일은 북한의 앞날에 영향을 미칠 기회를 얻게됐다. 4자회담에는 북한으로서도 유엔군사령부의 해체 가능성을 포함하여 몇가지 이점이 있다.그러나 이제까지의 그들 기본방침(「새로운 평화체제」)에서 볼때 4자회담 제의는 당연히 즉각 거절해야 할것이었다.그러나 4자회담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 북한은 아직까지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는다.4자회담의 내용에 대해 미국에 설명을 요구하며 몇차례 회합을 가졌을 뿐이다. 북한의 앞날에는 두가지 장애물이 놓여있다.첫번재 장애물은,대외관계를 개선하고 외부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하여 파탄상태에 놓인 경제를 재건하는데 이를 이용하기위해 「기본적인 합의의 틀」을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문제이다.두번째 장애물은 북한이 중국모델을 본딴 개혁·개방을 도입할 수 있는 것이냐 하는데 있다.이 장애물 극복여부에 따라 북한의 장래는 세가지 시나리오로 예측할 수 있다.북한이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실패한다면 김정일의 위신은 떨어지고 국제적으로는 여전히 고립되며 심각한 경제·식량난으로 위기로 치닫게 될것이다.이것이 첫번째 시나리오이다.이때 북한이 외부에 대해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은 결코 배제할 수 없다. 개혁·개방의 경우,정책을 들러싼 보수파와 개혁파간의 치열한 투쟁은 결국 권력투쟁으로 이어지고 이는 최고지도자와 정치체제,그리고 국가라는 삼위일체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다.좋고 싫음에 관계없이 한국은 북한을 흡수 통일할 것이다.이것이 두번째 시나리오다.만일 북한이 두번째장애물(중국식 개혁·개방)을 극복하고 「살아남기」실험에서 성공한다면 남북한은 동서독이 그랬던 것처럼 10년이상 공존할 수 있다.이것이 세번째 시나리오이다.이 가운데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는 북한의 향후 행동에 달려있다. 특히 북한으로서 가장 어려운 일은 두번째 단계에서 개혁과 개방을 이루는 것이다.이같은 일이 성곡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따라서 우리는 이 두번째 단계에서 1)경제교류를 통해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계속 촉진해 나가는 한편 2)북한의 갑작스런 내부붕괴에 대처하는 방안을 동시에 준비하는 완전히 상반된 정책들을 마련해야만 한다.특히 북한붕괴나 이에따른 한국으로의 흡수통일의 경우 통일비용 등과 관련해 일본의 역할은 적지 않을것이다.북·일관계가 정상화됐다고 했을때,비록 그것이 일시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일본으로부터 북한에 이전될 대규모의 자본과 기술은 북한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남북한간의 공존이 이뤄지는 것을 촉진할 것이다. ◎ 한반도 평화는 역내안보와 안정에 결정적으로중요하다.한국정부는 민족화해와 평화공존을 협의하기 위한 대화에 노력해왔으나 북한은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고있다.대화부재에 더하여 북한은 지난 40년동안 비록 불안정하나마 한반도 평화유지에 유용했던 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겠다고 위협해 온 바 있다.놀랍게도 지난 9월 북한군의 잠수함 1척이 남한 해안에 좌초된채,26명의 무장군인이 우리 해안을 침투했다.이는 정전협정에 대한 분명하고 중대한 위반일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매우 심각한 군사적 도발행위인 것이다. 4자회담은 남북한간 신뢰구축을 통해서 평화공존과 통일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있다.4자회담에서는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에 책임있는 직접당사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반면,현 정전협정 형성에 관여한 미국과 중국은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의 평화협정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에서,한반도에서의 견실한 평화를 마련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다.만약 북한이 4자회담에 동의한다면 현 정전협정의 새로운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신뢰구축및 긴장완화 조치등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광범위한 문제들이 깊이있게 논의될 수 있다. 남북한간에 지속되고 있는 상호불신과 적대감에 비추어,문제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남북한 두당사자의 노력만으로는 쉽게 마련될 수 없다.그런 맥락에서 한국전쟁과 정전협정에 관여한 미국과 중국의 지원이 필요하다.특히 북한문제에 관한 한·미간의 정책협조는 북한핵개발계획의 방지와 최근 인도적 차원의 식량원조 제공을 통해서 한반도 안전과 안정유지에 크게 성공했다.중국의 역할도 4자회담 성사에 중요하다.중국은 한반도 평화구축에 있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것이다.일본과 러시아는 4자회담에 포함되지 않았다.4자회담 제안은 남북한의 직접당사자와 정전협정에 관여돼있는 나라의 최소한의 수로 진행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실행가능한 것으로 생각한다.일본과 러시아는 4자회담보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나 추진중인 동북아안보대화(NEASED)를 통해서 한반도문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남북한은 자유의사에 의한 평화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상호간의 합의를 추구함으로써 한반도문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야 한다.잠수함을 통한 북한공비들의 남한 침투는 한반도 상황의 어떠한 개선도 의미있는 남북한간의 대화없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남북한은 1991년 남북한기본합의서를 통해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공동노력할 것임을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다.이 약속은 가장 빠른 시일내에 이행돼야 한다.북한과의 대화와 교류를 촉진하기위해 한국정부는 작년에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15만t의 쌀을 제공했다.또한 국제기구의 호소에 따라 3백만달러 상당의 유아용 배합분말 및 분유를 제공하는등 지원을 계속했다. 미·북한 관계와 경수로 사업에 어떠한 진전이 이루어 지더라도 남북한간의 평화공존 없이는 한반도 정세는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없다.북한이 미·북 합의서에서 남한과의 대화재개를 약속했지만 남북한간의 대화는 여전히 중단돼 있다.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결정적인 요소인 남북한간의 대화가 재개되도록 돕는데 역점을 두기를 기대한다.
  • 미는 북에 확실한 경고 보내야/톰 플레이트(해외논단)

    미국의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의 고정 칼럼니스트이자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대학교수인 톰 플레이트는 최근 미국의 대북한정책과 관련,미국은 한국인들의 의구심을 풀어주기 위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칼럼 요지. 한국과 미국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이다. 또 양국은 북한문제에 대해 갈등을 빚거나 견해차이를 보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지난달 내가 아시아 순방길에 공로명 외무장관을 만나 북한문제에 관한 양국의 분위기에 대해 불쑥 물었을 때 『두나라 관계는 건강하고 강하다』고 강조했다.그렇지만 사실 한국사람들은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북한의 가증스러운 잠수함 침투사건을 일으켰을 때 보여준 초기 행동에 대해 화가 나 있는 상태이다.크리스토퍼장관이 남북한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언급한 것이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생각해보라. 많은 한국사람들은 워싱턴이 대접할 필요없는 사람­북한의 미친 공산주의자들­에게 대접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어떤 우호적인 정책이라하더라도 이는 북한이 모든 사람들이 원치않는 행동이나 위협,혹은 그보다 더한 사악한 일을 이끌어낼 뿐이라고 말한다.따라서 화가난 서울은 모든 남북한거래를 동결했고,기근을 겪는 북한에 대한 곡물제공계획도 철회했다.한국내 유력신문 주필인 김모씨는 『한·미 관계는 대화부족으로 인해 감정대립과 오만,불신쪽으로 흐른다.이같은 양국간의 관계는 클린턴행정부의 나약한 외교정책 탓이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정책이 과연 그렇게 잘못됐다고 볼 수 있나? 그 증거들을 찾아보자.북한은 실제적으로 핵협상의 근본 규정에 대해 논의해왔다.아무런 소득이 없었다.없는자인 북한은 그어느때 보다도 호전적이었다.북한은 미국인 선교사를 워싱턴을 위해 스파이활동을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중국으로부터 국경을 넘어왔다며 체포했다.그리고는 지난달 잠수함사건으로 인해 22명이 목숨을 잃은데 대해 보복하겠다고 공언했다.아무도 연관성은 확인 못했지만 섬뜩하게도 지난 1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 외교관이 피살됐다.가장 우려할 것은 북한이 군사력을계속 증강하고 있으며 오래지 않아 서울뿐만 아니라 일본도 사정거리내에 둘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미국은 한국에 확신을 심어줄 무엇인가를 제공해야 한다.다루기 힘든 북한에 대해 미국은 군사력을 증강해야 할 필요가 있다.최근 합동 군사훈련을 하기로 한 한·미간 합의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그러나 이와함께 과시할 수 있는 군사력의 추가파병이나 공군력증강,무장헬기의 증파등이 필요하다.그래야 북한에 확실한 경고를 보낼 수 있다.그리고 클린턴 대통령이 전화기를 들고 장시간에 걸쳐 김영삼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통화하는 것도 필요한 시기이다.아무도 이런 일을 클린턴 처럼 잘 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이런 일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클린턴에게 적잖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LA타임스 칼럼니스트·UCLA 교수/정리=최철호 기자〉
  • 김대중 총재 방중 출국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중국 인민외교학회 초정으로 북경과 제남을 방문하기 위해 13일 출국했다. 김총재는 오는 18일까지 머물면서 14일에는 북경대와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중국의 역할」등의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김총재는 또 이서환 전국 정치협상회의 주석등 중국 최고지도자들과도 만나 북한의 무력도발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전하고 중국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 지리산 반달곰 발자국사진 첫 공개

    ◎천은사 수도암주지 해발 1천m서 촬영/국내생존 확인 13년만에 물증제시/“키 150㎝·체중 70㎏ 6∼7년생” 추정 지난 3월 초 지리산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329호인 반달가슴곰의 발자국을 담은 컬러사진이 8일 처음 공개됐다. 지리산 천은사 수도암 주지인 평전 스님(전 화엄사주지)이 지리산 종석대(1천356m) 부근 해발 1천m지점에서 촬영,보관해오다 최근 환경부에 제공했다. 지난 83년 설악산에서 암컷 반달곰이 밀렵꾼의 총에 맞아 숨진이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반달곰의 국내 서식 사실을 확인해주는 물증이 13년만에 제시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발자국의 크기와 눈에 패인 족적 등으로 미뤄 키 1m50㎝,몸무게 70㎏ 정도의 6∼7년생 반달곰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4월 지리산 노고단과 천왕봉 일대 반경 40㎞ 구역안에 반달곰 5∼10마리가 서식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었다.하지만 나뭇가지등에 남은 곰발톱 자국 등을 토대로 한 「추정」일 뿐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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