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해당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안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제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육성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027
  • 교총회장 선거 3파전 압축/새달25일 시·도별 대의원투표로 확정

    40만 교원의 수장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차기 회장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됐다. 교총은 25일까지 제28대 회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김민하 전 중앙대 총장(63)과 장기옥 신성전문대 학장(61),채수연 한영고 교사(54)등 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교총 회장은 국무총리나 교육부장관으로 영전한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는 자리다. 후보 가운데 김전총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중앙대 정치학과를 졸업,모교에서 교수와 총장을 역임했다.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및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장학장은 충남 서산출신으로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초·중·고교 교사직을 두루 거친뒤 행정고시에 합격,교육관료로 새출발해 문교부차관까지 지냈다.친동생인 장기욱 전 국회의원이 형의 선거를 위해 뛰고 있다. 평교사인 채씨는 성균관대 독문과를 졸업,박사학위까지 받은 노력파이며 제2외국어교사회 회장 등을 맡는 등 일선 교육현장에 널리 알려져 있다.23·26·27대 회장선거에도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선거는 다음달 25일427명의 시·도별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다. 윤형원 현 회장은 충남대 총장직에 전념하기 위해 임기 만료 25일을 앞둔 다음달 1일자로 회장직을 사임한다.
  • 남통에 묻힌 두시인 김택영·낙빈왕(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3)

    ◎한많은 일생 만년을 떠돌다 낭산에 흙이되어…/한말 망명시인 김택영­붓끝으로 토해낸 망국의 설움… 문집 「소호당집」 남겨/당대 「초당4걸」 낙빈왕­측천무후에 맞서다 투옥∼사면∼반란∼객사 파란의 삶 1만5천리를 도도하게 굽이치던 양자강이 황해 5백리를 앞두고는 강인지 바다인지 분간키 어렵게 넓어진다.바다같은 양자강 북쪽에 항구처럼 떠있는 부두가 있다.남통.상해에서 서북쪽으로 상숙을 거쳐 호포까지 거의 두시간.다시 호포에서 북안의 남통까지 페리로 양자강을 건너는데 꼭 한시간이 걸렸다. 옛날에는 아득한 모랫벌이었다.오대 후주때부터 마을을 이루고 행정의 구역을 이루었으니 고작 1천년의 역사를 가졌다.그 1천년의 역사도 소조하기 짝이 없다.서쪽으로는 양자강으로부터 밀려오는 모래,동쪽으로는 황하,바다는 바다로되 누우런 바다,하지만 5대양 6대주로 떠나는 무역선이 남통까지 부산하다. 남통은 양자강에서 떠내려온 모래와 황해에서 밀려온 모래로 이룩된 삼각주.하지만 삼각주에는 이름도 사나운 낭오산이 있다.그것은 남통시에서 남쪽으로 8㎞지점,거기에 주봉인 해발 107m의 낭산,그 동쪽 한참 떨어진 곳에 나직한 군산,검산,그 서쪽 가까운 곳에 마안산,황이산,그것들은 황해를 향해 ㄴ자형으로 늘어서 있다. 낭산은 남통의 머리요 가슴이다.그 머리에는 북송 태평흥국(976∼983) 연간에 지은 광교사의 지운탑이 35m 5층의 훤칠한 키로 서서 장강과 황해를 멀리 조망하고 있다.그 가슴에는 비록 시대와 혈족은 다르지만 만년을 떠돌다가 한 많은 일생을 마친 네사람의 나그네가 묻혀 있다.그중에 두 사람의 시인이 있어 남통을 차마 근대방직공업의 집산지로만 기록하지 못하게 한다. 그 하나는 당나라때 「초당4걸」로 추앙받았던 낙빈왕(638?∼684?)이요,또 하나는 우리나라 한말 마지막 망명시인 창강 김택영(1850∼1927)이다.낙빈왕이 오직 그 무덤만을 남겼음에도 우리겨레 김창강은 그의 고택과 함께 유택이 남통시시청문화재당국의 보호하에 온전히 보존된 것이다. 낙빈왕은 절강의 의오사람.그는 왕발과 함께 신동으로 불리울만큼 총명한 시인이었지만 일찌기 아버지를 여윈뒤가난과 의협으로 떠돌다가 심지어 노름꾼을 따라다니기도 했다.한때 몇군데의 지방관을 지내면서 뜻을 얻지 못하다가 설상가상 당 고종의 황후였던 측천무후의 섭정에 분개,상소를 올리다 투옥당했다. 가까스로 사면당한 낙빈왕은 절강 임해의 현령으로 잠시 봉직했지만 무측천이 국호를 「주」로 바꾸고 스스로 황제에 등극하자 이를 참지 못하고 때마침 광택1년(684),당시 유주 사마로 유배당했던 이경업(?∼684)이 양주에서 반무동란을 일으키자 낙빈왕은 유명한 「이경업과 함께 무후와 싸울 것을 천하에 고함」(대이경업전격천하문)이란 격문을 쓰고 결연히 그 싸움에 투신했다. 이경업이 죽고 전열이 흐트러지자 빈왕의 행방이 묘연했다. 그는 위의 격문에서 「한겹의 흙이 미처 마르지 않았거늘 육척의 어린 왕손은 어디 갔는가?」고.(일배지토미건,육척지고안재?). 그러니까 선제가 죽은지 이제 며칠인데 어느새 찬탈이 웬말이냐는 충직한 두마디에 무후조차 숙연하더라는 이야기다.가위 왕발의 「등왕각서」에 견줄만한 명문이었다.그뒤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다느니 장강에 몸을 던져 자진했다는 등 전설속에 충직의 말로는 참담한 채 객사,결국 아무 연때도 없는 남통에 묻혔고,그의 고향에는 따로 의관총을 만들었다. 창강 김택영은 한말 순국시인인 매천 황현(1855∼1910)과 한말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매천은 벼슬에 매달리지 않고 숨어서 애국시를 쓰다가 일제의 강점에 자결로 맞섰고,창강은 통정대부로 학부편찬을 지내다가 을사보호조약 그 직전,고국을 떠나 망명의 길에 올랐다. 1905년 9월 9일,56세의 창강은 먼저 상해로 상륙했다.망연한 이역에서 먼저 그가 흠모하던 청말의 시인 유월을 찾아 소주로 갔으나 생계를 잇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하는수 없이 옛날 면식이 있던 남통의 거부요 교육가·정치가였던 장건(1853∼1926)을 찾아 청원하자,방직과 조선으로 사업이 번창했던 장건은 창강의 시재를 아낀 나머지 우선 그를 남통의 한묵림 출판사에 편교로 초빙,생활을 보장해 주었다.또 그가 중국 최초로 건립한 남통박물원 부근인 서남영촌 29호에 세칸짜리 집을 마련해 주었다. 남통 22년동안,허가항에 이어 세번째 이사온 이 집을 「차수정」이라 했다.그 근처에 있는 커다란 나무의 그늘을 빌려 시원하게 산다는 자조적인 말인데 창강의 타국살이를 암유키도 한다. 그는 여기서 망국의 한을 달래면서 붓과 머리로 조국의 문학에 공헌했고 그 스스로의 문학을 중국에 남겼다.그는 우선 「매천시집」을 비롯,신자하집」·「여한십가문초」·「역사집략」·「교정삼국사기」 등 한국의 대표적인 시집이나 역사전적을 간행한 이외에 자신의 문집인 「소호당집」을 정리 출판했으니 나라잃은 한을 나라의 정신문화 정리간행으로 풀다가 그는 끝내 남통의 거류민증을 손에 든채 표박을 마쳤다.그는 경술국치때 그 비보를 듣고 친상을 당한 죄인인양 소복을 입고 망명문학의 절정으로 평가할 수 있는 「오호부」를 표효했는데 한국인으로 그의 목숨은 그때로 끝났던 것이다. 「오호라!하늘 아래 동서남북,땅 아닌 곳이 없는데,나는 왜 이 땅에 태었을까? 고왕금래,세월은 영원한데,나는 왜 이 때를 만났을까? 하늘을 불러 애타게 여쭈어도 하늘은 입을 다문채 말이없네. 오호라!하늘을 불러도 끝내 대답이 없거늘,나 옷깃 풀고 외치옵니다.(후략)」 마침 올해가 창강 70주기라서 남통시문화국과 남통박물관은 기념행사 준비에 한창이다.창강의 묘는 낭산 동남쪽에 남통시청문화재로 보호받고 있고 그 묘포는 「조선시인김창강지묘」로 적혀 있다.거기서 20∼30m 내려오면 낙빈왕의 무덤,한과 한의 시인이 위 아로 누워있다.
  • ’97향토문화축제/민족정신 계승발전

    ◎서울신문­LG전자 공동… 5개행사 안내/새달 7일 진도 영등제로 스타트… 10월까지/거리축제·민속공연 등 각종이벤트 “볼거리” 서울신문사와 LG전자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실시하는 「97 전통향토문화축제」의 첫번째 행사가 오는 4월7일 전남 진도 영등제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은 향토축제의 창조적 계승발전을 위해 서울신문사와 LG전자가 KBS의 후원을 받아 지난 90년부터 실시해온 행사로,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주민들의 폭넓은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진도·진해·남원·진주·충주 등 5개 지역에서 다채로운 내용을 선보이게 되며,행사와 관련된 기획·구성·연출은 축제이벤트에서 맡는다. 크게 상·하반기로 나뉘어 펼쳐질 올해 행사는 진도영등제·진해군항제·남원춘향제가 4∼5월중 열리며,진주 개천예술제·충주 우륵문화제는 10월에 열린다.행사내용을 각 지역별로 자세하게 알아본다. ▷진도영등제◁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진도영등제는 판소리의 신영희씨와 서울가무악예술단·서울풍물단 등이 출연한 가운데 판소리·신명·씻김굿 등이 펼쳐질 예정.4월 7일 하오8시부터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야제에 이어 8일 하오3시부터는 회동 야외공연장에서 본행사가 열린다. 특히 본행사에서는 진도가 해마다 바닷길이 열려 신비의 현장을 체험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는 점에 착안,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특별무대를 마련해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을 선사한다. 활발한 TV출연 등으로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진 국악인 신영희씨의 판소리 장단에 따라 소리꾼과 관람객이 호흡을 맞추는 신명나는 무대가 펼쳐지며,장고와 북의 특성을 살린 음악으로 자연의 웅대함을 표현한다.또 경기·충청·호남·영남의 삼도 풍물가락을 타악연주로 바꾸어 선보인다.이와 함께 신비의 바닷길에 얽힌 뽕할머니의 설화를 진도 씻김굿과 전통연희인 가무악을 현대적으로 안무해 재구성한 무용극도 펼쳐질 예정이다. ▷진해군항제◁ 군항의 도시 진해는 선조들이 고난을 슬기로 극복해내 애국충절의 역사가 담긴 고장이다.「충무공 승전행차」로 행사이름을 정한 진해군항제는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유명 국내행사중 하나.4월 9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경축식을 갖고,필승로∼남원로터리∼중앙로터리∼진해역∼북원로터리에 이르는 2㎞를 따라 거리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진해중앙종합고교 학생들과 남원상고 취타대·서울풍물단 등과 진해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물놀이패와 거북선 모형을 앞세운채 이순신장군이 판옥선에 올라 행차하는 모습을 재현한 행렬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행렬이 경축식장으로 입장하면 충무공의 영정 앞에서 서울풍물단의 비나리가 이어지며,뒤이어 승전 축하놀이가 펼쳐진다.충무공의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시민 및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춘향제◁ 67회를 맞는 남원춘향제에서는 국립극단 초청공연 「춘향아,춘향아」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5월 14일 하오7시 광한루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이 공연은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가로막은 장벽이 탐관오리인 변학도 개인의 탐욕이 아닌 당시의 총체적 봉건지배권력의 구조적 악습에 있었다고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사랑이라는 인간존재의 방식을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보게 한다.성춘향 역에 96년 남원춘향제에서 미스 춘향 선에 선발된 곽명화가 출연하며,이상직·전국환·이영호·권복순·문경숙·김진서 등 국립극단 단원들이 등장한다. ▷진주 개천예술제◁ 진주 개천예술제는 그동안 전국 최고의 예술제로 우리나라 축제의 모델로 일컬어져온 행사.올해는 행사이름을 「김시민 목사 행차」로 정하고 10월 3일 상오11시부터 진주성과 시내 일원을 둘러가며 약 4㎞에 걸쳐 거리축제를 펼친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사수한 진주시민들의 호국정신과 시민정신을 기리기 위해 김시민 목사 행차를 재현함으로써,진주성 싸움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역사의식과 민족혼을 일으킨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이를 위해 행렬축제에 역동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참여의식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시각적·청각적인 이벤트를 마련한다는 계획아래 행사 진행 곳곳에 많은 볼거리를 제공,행사 참여자와시민들이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행렬편성에 있어서 민족정신의 뿌리를 밝히는 호국사상을 가미하고,행렬팀별로 자율적으로 흥을 돋우도록 했다.길열음∼솟대∼대고∼의장대 및 사물∼취타대∼김시민과 의병∼농악대로 이어지는 행렬이 볼만하다. ▷충주 우륵문화제◁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충주 우륵문화제는 「임경업 장군 출진행렬」로 꾸며진다.공설운동장에서의 경축행사에 이어 충주 시내 2.5㎞구간을 거치는 거리축제가 식후행사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임경업 장군의 우국충절과 충효사상을 재조명할 수 있도록 공설운동장에서의 이벤트를 강화했다.택견 시연팀이 정렬한 가운데 파발마가 트랙을 돌고,임장군을 맞이하는 초혼의식을 거행한다.이어 임장군의 강림을 축하하는 의식무,사기앙양을 위한 택견무,거리축제의 출발을 알리는 타고가 울려퍼질 예정이다.거리축제의 행렬은 무속팀∼임장군 영정∼대고∼취타대∼임장군∼후군∼풍물팀 순으로 대열을 이룬다.
  • 「고대 동아세아 막부체제 연구」/김한규(화제의 책)

    ◎한대·위진남북조시대 외교체제 고찰 고대 동아시아의 국제질서를 규정한 외교체제인 막부체제를 한대 및 위진남북조시대를 중심으로 고찰한 연구서.막부라면 보통 일본을 연상한다.그러나 막부는 고대 중국의 지배체제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어이다.정치체제로서의 막부체제는 전한 후기에 성립돼 위진남북조시대에 가장 발전된 양상을 보인다.한대 막부의 부주가 대부분 보정장군이었던데 비해 위진남북조시대 막부의 부주는 방진장군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이 색다르다. 고대 한국의 지배체제와 관련,이 책은 당시 중국의 막부제를 도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해 눈길을 끈다.「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에 고대 한국인들이 이미 막객·료좌·막하 등 막부관계 용어에 익숙해 있음을 보여주는 기사들이 실려있는 것이야말로 막부의 존재를 입증하는 사례라는 것.그동안 연구가 별로 이뤄지지 않았던 고려 최씨정권 진양부의 막부적 성격을 규명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일조각 2만원.
  • 외국사 사무소 194개 폐쇄/허가내용 변경 등 법규위반/상해시

    【상해 AFP 연합】 중국 상해시 대외경제무역위원회는 법규를 위반한 194개 외국회사의 대표사무소에 폐쇄명령을 내렸다고 상해시당국이 발행하는 해방일보가 20일 보도했다. 해방일보는 이중 일부 사무소의 경우 기업활동을 하지 말고 모회사의 연락사무소 역할만 하도록 허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역활동을 하거나 현지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그같은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폐쇄대상사무소는 ▲허가를 만료시한내 경신하지 않았거나 ▲허가내용을 자의로 변경했거나 ▲대표자나 사업소주소가 변경됐음에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비즈니스 뉴스지는 194개 사무소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이중 홍콩·일본·미국회사의 대표사무소가 각각 83개·40개·36개로 많았다.
  • “고려는 귀족사회 아닌 문벌사회”/유승원 가톨릭대교수「통설」부정

    ◎세습특권제도 없었고 문벌교체현상도 잦아/가문배경 중시… 상류층 우대책 많았던 시대 고려가 전형적인 귀족사회였다는 기존 학설을 전면 부정하는 학설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톨릭대 유승원 교수(한국사)가 「역사비평」 봄호에 발표한 「고려사회를 귀족사회로 보아야 할 것인가」 제목의 논문이 그것으로 적지않은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고려 귀족사회론은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통설로 자리잡아온 학설로 고려사회를 소수의 문벌이 대를 이어 정권을 장악,음서(공신이나 고관의 자제에게 과거시험 없이 등용하는제도)의 특권을 누리며 폐쇄적인 통혼권을 형성한 사회로 보고 있다.그러나 유교수는 우선 이 학설의 근간인 귀족의 개념과 음서제의 오해에 대해 지적하면서 고려사회가 귀족사회가 아니었음을 주장하고 있다.즉 기존 귀족사회론이 귀족의 개념을 방만하게 설정하여 단순히 몇대에 걸쳐 고위관리가 되는데 성공한 문벌을 귀족으로 설정하고 있고 마치 음서제를 귀족제로 보는 오류를 남기고 있다는 것.유교수는귀족사회론에서 제시하는 고려의 사회상은 한마디로 문벌이 모든 사회적 특권을 사실상 독점했다는 것으로 집약할 수 있다면서 소수의 지배층이 모든 사회적 특권을 사실상 독점한다는 명제는 비단 고려시대만이 아니고 어느 시대에나 적용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유교수는 비판의 근거로 우선 고려시대에는 법제적인 세습특권을 누리는 귀족이 존재하지 않았고 귀족제라 할만한 제도도 찾기 어렵다는 점을 들고 있다.귀족사회론에서 음서제를 일종의 귀족제로 이해한 것은 귀족제적 요소와 귀족제를 혼동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다.유교수는 오히려 고려사회에서는 과거제를 위시한 실적제가 제 기능을 발휘했기 때문에 전형적인 귀족사회와는 판이한 성격의 사회라는 주장이다.고려사회에서 문벌들은 몇대 못가 가세가 기울었으며 끊임없이 신인이나 신흥가문이 나타나서 문벌의 잦은 교체현상을 보였음을 예로 들면서 실제로 신인이나 신흥가문과 별 거리낌없이 교유하고 통혼했다고 밝히고 있다. 유교수는 특히 이 귀족사회론은 신라골품제 사회를 극복한 고려사회의 발전상을 퇴색시키는데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나말여초에 이룩된 세습귀족제의 폐기라는 커다란 역사적 진전이 묻혀버리고 만다는 것.이는 조선사회까지 귀족사회로 간주하게 해 근대 시민혁명까지 끈질기게 귀족이 존속했던 서구 역사와 귀족사회에서 일찍 벗어난 한국의 역사에 대한 비교사적인 안목을 갖기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 유교수는 따라서 그 대안으로 고려사회를 귀족사회 대신 문벌사회로 자리매김할 것을 제안한다.문벌사회는 개인의 능력보다 가문의 배경이 우선시되거나 적어도 그 못지않게 중시되어 상류층에 대한 우대책이 공공연하게 입안되고 실시될 수 있었던 사회라는 유교수는 고려사회는 문벌사회중에서도 경쟁적 요소가 상대적으로 강한,상당히 진전된 사회였다고 정의했다.
  • 고려 천산대렵도 인물상(한국인의 얼굴:98)

    ◎사냥감 찾는 예리한 눈길에 엽사의 투지가… 그림은 빈칸에다 어떤 사물의 형상을 그려넣은 평면의 조형이다.그림을 그릴때는 종이와 천,널판이나 돌같은 평면의 빈칸이 활용되었다.회화라는 말로도 불리는 그림의 역사는 아주 길다.인류는 구석기시대부터 이미 그림을 그렸다.프랑스 라스코동굴에는 석기인들이 물감으로 그린 동물그림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사시대에 그린 회화다운 그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바위에 새긴 암각화 바위그림이 더러 있을 뿐이다.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그림으로는 사경 껍데기를 치장한 표장 그림조각과 무덤 벽의 그림 고분벽화가 전해오고 있다.「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에 화공이나 화승의 이야기가 나오지만,그림은 확인할 길은 없다.솔거의 소나무도 그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그렇다고 고려시대의 그림이 흔한 것은 아니다.불화를 제외하면 똑떨어진 그림은 몇점에 불과했다.공민왕(1330∼1374년)이 그렸다는 「천산대렵도」가 그 하나다.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 비단에다 물감으로 그린 그림이다.심하게 낡고 군데군데 삭아 없어진 부분이 많아 그림을 뚜렷이 들여다 볼 수 없다.사냥하는 사람들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듯 싶은데,한 사람 얼굴만이 겨우 알아볼 만큼 남아있다. 그림 왼쪽에 배치한 사냥꾼은 엽사로 대우할만한 신분의 사람으로 보인다.검정에 갈색이 감도는 긴 소매의 천릭(천기)을 입었다.아마 공복인 모양이다.말을 거꾸로 탄 자세를 한 엽사는 왼손으로 오른쪽 말고삐를 낚아챘다.말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화제 그대로 겹겹이 싸인 산과 골짜기가 보이는 천산만학이 사냥터가 되었다.그래서 엽사의 말 부리는 재주가 날렵할 수밖에 없다. 엽사는 먼 데다 눈길을 주었다.사냥거리를 두루 살피기 위해 그랬을 것이다.바로 뜬 눈이 예리했다.검게 웃자란 눈썹때문에 더욱 눈에 힘이 들어갔다.여차하면 옆구리에 찬 전통에서 화살을 뽑아 활에 잴 판이다.정수리 언저리의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려 그러지 않아도 둥근 머리통이 더 둥글게 드러났다.그래도 모자를 쓰지 않아 머리가 시원해 보인다.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는 몰라도 콧수염과 턱수염을 별나게 키웠다. 공민왕이 그린 것으로 보이는 또다른 사냥그림인 「음산대렵도」도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 윌리엄 그레이더 뉴욕타임스 기고

    ◎중 소비 불균형 세계경제 혼란시킨다/저임금으로 수출만 증가… 국제무역체계 파괴 「대비여부에 상관없이 닥쳐올 하나의 세계­세계적 자본주의의 조울증적 논리」의 저자 윌리엄 그레이더는 최근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처럼 구매력이 낮으면서도 왕성한 생산활동을 벌이고 있는 나라들은 결국 세계적 경제질서의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음은 기고문의 요지. 미국은 최후 보루로서의 국제적 구매세력이다.미국은 지난해 4백억달러의 무역불균형을 이룰 만큼 편향된 중국의 무역흑자를 흡수했다.그러나 중국에서의 저임금·고기술산업들은 이제 미국뿐 아니라 일본의 아시아시장 지배마저도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따라서 일본은 이같은 사실을 미국보다 더 우려하게 됐다. 일본정부에 자문역할을 하고 있는 경제학자 하로우 시마다는 『단순히 수출국으로서의 성장만을 지속할 경우 중국은 나머지 다른 나라들에도 공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그는 또 『만약 당신이 12억 노동자들을 중국에서처럼 낮은 임금으로부리게 된다면 그로써 국제무역체계는 파괴되고 만다』고 강조했다. 간단히 말해 경제체계를 위협하는 것은 중국의 독재정치가 아니라 그들의 저임금구조다.물론 중국이 내일 당장 붕괴된다 할지라도 실직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인도에서 동유럽에 이르기까지 많은 생산업자들이 저임금을 토대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생각을 전제로 우리는 세계화의 기본적인 모순점,특히 세계가 소비창출보다 더 빠른 속도로 물건을 생산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경제학자들은 전통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같은 견해를 부정한다. 하지만 자동차의 경우를 생각해보자.2000년을 기준으로 볼때 세계의 자동차산업은 7천9백만대를 생산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5천8백만대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결국 어디에선가 많은 수의 자동차공장들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세계화가 갖는 역설은 이제 막 창업한 회사가 결국은 전세계적으로 공급문제를 야기할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점을미리 생각지 않을수 없다는 것이다.저임금경제구조로의 변화는 필시 고임금근로자를 몰아낼게 분명하다.개발도상에 있는 경제는 새로운 일자리와 임금상승을 불러오지만 전체적으로는 구매력 상실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1913년 헨리 포드사의 경우에서 보듯 근로자들이 자신들이 만든 물건을 사들일 능력을 잃을때 하나의 산업체계는 버티기가 어려워진다.이러한 예는 1929년에 이어 오늘날 다시 반복되고 있다.질서유지를 위해 미국은 노동조건과 국내외에서의 임금구조에 초점을 맞출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그리고 노동자를 학대하는 사업자가 만든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반면 정당한 나라에 대해 보다 많은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노동자의 권리를 무역협상과 연계시키는 일이 필요하다.이것이 미국의 일자리 및 임금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겠지만 세계적으로 소비를 부추기는 역할은 해낼 것이다. 미국은 이밖에도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어떤 나라들이 과도한 양적 우세를 이용,수출우위를 점하려는 노력을 저지해야만 한다.그것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다.미국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어느 누가 4백억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를 감당하면서 중국 상품을 사들이려 하겠는가. 위의 어느 방법도 중국과의 경쟁문제해결을 보장하지는 못한다.그러나 경제학자들의 장미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성장 역시 경제의 세계화에 따른 문제들을 해결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을 너무 소중히 여기거나 또는 유일한 악으로 묘사하기 이전에 미국은 세계경제에 대한 분별없는 신념에 스스로 의문을 던지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시점에 서있다.〈정리=박해옥 기자〉
  • 「인사나누기운동」 더 널리 번지길(박갑천 칼럼)

    외국사람은 우리나라 사람에게서 먼저 실뚱머룩한 표정부터 읽는다고 한다.웃음이 모자라 무양무양해 보이고 인사성에 붙임성이 없어 무뚝뚝해 보인다.그래서 적대감이라도 품은 듯한 인상을 받는다는 것.내가 먼저 인사하는 걸 허리 굽히는 걸로 여기면서 저쪽의 인사를 바란다.이런 생각이 엉켜 도시인을 「군중속의 고독」으로 몰고 간다.가만히 보노라면 가진 자와 배운 사람일수록 더 배타적이다.달동네에는 있는 인정이 부자동네에서는 대문 걸어잠그며 비쌔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던가. 옛날에도 이같은 성향은 있었던 듯하다.500년 전에 쓰인 「용재총화」(8권)가 그런 꼬투리를 보인다.『요즈음은 풍속이 날로 야박해지지만 오직 시골사람에게만은 아름다운 풍습이 그대로 있다.대체로 천인끼리의 이웃이 모여 즐기는데 적으면 8∼9명이요 많으면 100여명이 다달이 돌려가며 술을 마시고… 이는 참으로 좋은 풍속이다』 어린 자녀에게 친절한 사람 경계하라고 가르쳐야 하게 돼 있는 세상이기는 하다.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일산신도시 강선마을에서 벌인다는 인사나누기운동은 성현 말마따나 『참으로 좋은 풍속이다』 싶다.당연히 해야 할 일 가지고 「운동」까지 펼칠게 있느냐는 말도 나올 법은 하다.하나 이 살천스러운 현실 속에서 이렇게라도 동네에 마음의 꽃밭을 일궈나가는 일은 치하받아 마땅한 움직임.동네뿐 아니라 직장이나 배움터 등 다른 데서도 본받아나갔으면 한다. 「논어」에는 『겉치레로 하는 말과 웃는 얼굴에는 인의 덕이 거의 없느니라(교언령색선의인)』라는 말이 있다.촉한의 사마휘는 그런 겉치레말이 싫어서 남이 건네는 인사에 건성건성 『좋습니다』라고만 겉치레대답을 했던 것일까.그는 누군가 『오래 못 뵈었습니다.사실은 자식이 죽어서…』 하는 인사에도 『좋습니다』라 했다는 펄꾼이었다.우리의 실뚱머룩한 표정에도 이 비슷한 그림자가 어린다고 하겠다. 주민끼리 주고받는 『안녕하십니까』도 처음에는 「겉치레」로 비칠지 모른다.하지만 형식은 내용을 지배하기도 하는 법.웃음속에 오갈 때 진실과 정성을 실어가게 될 것이다.「예기(곡례상)」에 『예는 오고 감을 중히 여긴다(예상왕래)』고 한 것도 그것이 마침내 정의의 꽃을 피운다는 뜻 아니었던지.더 널리 더 참되게 메아리질때 우리사회는 한결 밝아지는 것이리라.〈칼럼니스트〉
  • 「기린의 목」도 시대따라 뜻달라져(박갑천 칼럼)

    기린이 무엇인가.동물원에 있는 목이 긴 짐승이다.포유류가운데 가장 크고 고향은 아프리카.구성없이 키가 크니 속이 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옛날의 동양쪽에서 생각한 기린은 그게 아니었다.성군이 나오기에 앞서 나타난다고 믿은 상상의 동물.획린(기린을 잡음)이란 고사도 그를 말해준다.이 말은 절필(글쓰기를 그만 둠)이나 임종의 뜻으로 쓰이는 바 공자가 「춘추」를 쓰면서 서수획린(서쪽으로 사냥나가 기린을 잡음)이란 대목에서 끝맺은데 연유한다. 노나라 애공 14년 봄에 사냥나가 뿔 하나인 짐승을 쏘아잡았는데 상서롭지 못하다며 산림관리인에게 줘버린다.한데 이 짐승을 본 공자는 슬퍼한다.「불운한 기린이여,누굴 위해 나타났는고」.서수가 죽어서 발견됐으니 이상정치 펼쳐지는 세상은 글렀다면서 공자는 「춘추」쓰던 붓을 놓아버린다.이를 두고 쓴 한유의 글 「획린해」가 전한다.도가 행해지지 않은 세상에 나타남으로써 몽총한 대접받은 기린을 자신에 비긴 글이었다. 역사가 흘러 명의 영락제가 기린을 보게 된다.이 때의 기린이 곧 오늘날 동물원에서 보는 지라프였다.정화가 이끄는 남해원정 함대가 아프리카에서 싣고 왔던 것.중국사람들로서는 이때껏 본 일이 없는 진기한 동물인데다 생김새도 그림으로 전하는 상상의 동물인 기린과 비슷하고 잡아온 현지(소말리아)에서도 「기리」라 불렀으므로 그 이름을 따랐다.이때도 아부꾼들은 영락제에게 성군이기 때문에 이같은 영수가 왔다고 야지랑떨었다. 귀·코·눈이 발달한 동물이 지라프­기린이다.시속60㎞ 이상으로 달리니 말에 뒤지지 않을 정도다.이는 사자나 표범 등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덩치에 비해 여린 동물임을 알게 한다.하지만 천적의 공격을 받으면 머리를 쇠망치처럼 휘둘러 반격도 한다. 이 짐승의 목은 왜 긴가.라마르크나 다윈이나 먹는 것과 관련지어 설명했다.높은데 달린 것 따먹어야 하므로 목 긴 것만이 살아내려온다는 것.그런터에 「암컷 차지하기 위한 투쟁의 산물」이라는 새학설이 나왔다(암컷도 긴 까닭은 수컷 유전자를 공유하기 때문).기린아는 어느 시대고 나오니 학설이 영원할 수는 없는 것.그래서 시대의 흐름따라 귀나게 돼있긴 하다.하나 그쪽에도 섹스바람은 거센가보지.〈칼럼니스트〉
  • 99학년도 수능시험 개선안 특징

    ◎계열별 선택과목 늘려 수험부담 최소화/「선택」 제2외국어 점수 총점서 제외 별도 활용/수리탐구Ⅱ 분리… 문제는 공통과목중심 출제/시험과목 인문 6­자연 8­예체능 4개로 축소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안의 특징은 제2외국어 등 선택과목을 도입해 수험생에게 선택권을 주고 출제범위를 공통과목 중심으로 최소화,수험생들의 입시부담을 덜어주려는데 있다. 현재 고2부터 6차 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새 교육과정에 맞게 수능시험의 골격과 출제범위를 조정한 것이다. 제2외국어를 선택과목으로 채택한 것은 고교 외국어 교육의 정상화와 세계화 추세,대학측의 현실적인 필요성 등을 충족키 위해서다.그러나 제2외국어를 가르치는 일선학교 교사 및 대학교수들의 거센 반발도 감안됐음을 부인키 어렵다.따라서 6월말쯤 개선안이 확정되고 수능시험이 내년 11월 치러지는 일정을 고려하면,수험생들은 1년5개월여동안 화급하게 제2외국어를 공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는 충분히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제」의도입과 수리·탐구Ⅱ 영역이 과학탐구와 사회탐구로 분리되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제2외국어 도입◁ 시험은 독일어Ⅰ,프랑스어Ⅰ,중국어Ⅰ,에스파니아어Ⅰ,러시아어Ⅰ,일본어Ⅰ 등 6개 과목중에서 택일한다.물론 안 볼수도 있다. 다시말해 수험생이 지원하려는 대학이 제2외국어를 반영하거나 수험생이 희망할 경우에만 제2외국어를 선택해 응시하면 되는 것이다.따라서 제2외국어 점수는 수능시험 총점에 포함되지 않고 별도로 표시된다. ▷시험과목 축소◁ 현행 수능은 인문,자연,예·체능 등 계열별로 필수과목시험을 치른다.과목 수만도 수리·탐구영역Ⅰ,Ⅱ에서 ▲인문 11개 ▲자연 12개 ▲예·체능 9개나 된다.그러나 개선안은 공통과목 중심으로 과목수를 최소화하고 있다.인문계는 공통수학과 공통과학,공통사회,국사,윤리를 필수로 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세계사,세계지리 등 5개 선택과목 중 택일해 모두 6과목만 보면 된다.자연계는 공통수학과 수학Ⅰ,수학Ⅱ,공통사회,국사,윤리,공통과학은 필수로 하고 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 등4개 선택과목중 하나를 택해 과목수가 8개로 줄어든다.예·체능계는 공통과학,공통사회,국사,윤리 등 4과목만 본다. ▷문헝·배점◁ 언어,수리탐구Ⅰ·Ⅱ,영어 등 현행 4개 영역에서 수리탐구Ⅱ가 과학탐구와 사회탐구로 분리되고 제2외국어가 선택으로 추가돼 외형상 영역은 6개로 확대된다.문항수는 ▲언어 60 ▲수리탐구Ⅰ 30 ▲수리탐구Ⅱ(과학탐구) 인문·예체능 32,자연 48 ▲수리탐구Ⅱ(사회탐구) 인문·예체능 48,자연 32 ▲외국어 50 등이다.선택과목인 제2외국어 30문항을 합치면 모두 250문항이 된다.배점은 400점 그대로이고 제2외국어 40점을 포함하면 440점이 되나 제2외국어는 총점에 넣지 않기 때문에 400점 만점으로 보면 된다.시험은 지금처럼 하루에 치르고 공통과학과 공통사회의 경우 모두 통합교과적 문항으로 출제된다.
  • 삼국시대에도 유독성 적조/물고기 떼죽음 기록 찾아내(조약돌)

    ○…삼국시대에도 유독성 적조가 나타났으며 바다고기가 집단폐사할 정도로 독성이 지금보다 오히려 강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져 화제. 이같은 사실은 국립수산진흥원 적조연구부 어장환경과 한상부 과장이 우리나라의 역사가 기록되기 시작한 기원전 57년부터 1472년까지 1529년간의 적조현상을 삼국사기·고려사 등 역사기록을 통해 조사한 결과,밝혀졌다. 기록에 따르면 이 기간중 적조발생은 모두 21회로 이 가운데 고기가 죽어나오는 유독성 적조가 12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 적성·진로 고려 학생중심“열린 교육”/초·중·고 교육과정 개선안

    ◎개정방향/자신의 실력따라 교육과정 선택/재량시간 확대 등 자기주도적 공부 기회/공통교육기간 정해 학습의 연속성 강화 오는 2000년부터 시행되는 제7차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진로에 맞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준별 교육방식을 도입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실력에 따라 교육과정을 선택토록 한 것이 핵심이다.일선 학교의 교실 분위기가 지금까지와는 크게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나아가 재량시간을 늘려 정규 교과시간 이외의 환경,인성,컴퓨터,성교육 등을 실시,자기 주도적으로 학습 능력을 키울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10년 동안을 국민 누구나 공통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 국민공통 기본교육기간으로 정한 것은 21세기에 걸맞는 세계화 교육이 절실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교육의 연속성 강화에도 체중이 실려 있다. 수준별 교육은 말 그대로 일정 수준에 이른 학생들만 다음 단계의 수업을 받을수 있고 여기에 못미치는 학생은 다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물론 학생 본인과 부모의 요구가 있으면 수준이 떨어지더라도 다음 단계에 진입할 수는 있다.또 마지막 단계까지 마친 학생은 고교 2·3학년의 관련 선택과목을 먼저 공부할 수도 있다. 수준별 교육이 적용되는 교과는 국민공통기본과목 10개 가운데 국어·사회·영어·수학·과학 등 5개이다.학생간의 학력 격차가 큰 수학과 영어는 단계형 수준별 교육이,나머지 과목은 보충형 수준별 교육이 이뤄진다. 수학은 국민공통기본교육기간 동안 20단계로,영어는 중1부터 고1까지의 4년동안 8단계로 나눠 수업이 진행된다. 이와함께 초등학교에 주당 2시간,중학교에 4시간의 재량시간을 배정한 것은 획일적인 이론 수업이 아닌 현장체험학습이나 인성 교육 등을 통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중학교의 특별활동시간을 현행 연간 34∼68시간에서 68시간으로 확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정내용/고1까지 10년간 공통교과 이수/초등학교­실험·관찰 등 체험활동 크게 강화/중학교­재랑시간 신설… 특활 주2시간으로/고등학교­교과목은 늘고 이수과목수는 줄어 9일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과정 총론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국민공통기본교육기간◁ 초등 1년∼고교 1년까지의 10년 동안 국민이면 누구나 공통적인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의무교육 기간이다.학생들은 이 기간동안 국어·도덕·수학 등 10개 교과목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 ▷초등학교◁ 1∼2학년은 2000년,3∼4학년 2001년,5∼6학년 2002년부터 새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기본적인 언어능력과 수리적 사고능력,기초체력 등 기초 학습능력 신장에 중점을 두었다.실험과 관찰,조사,토론,견학 등 직접적인 체험 활동도 강조된다.1·2학년은 주당 평균 2시간의 재량시간이 신설됐다.3∼6학년은 재량시간을 지금보다 1시간 늘려 2시간으로 했다.학생들은 재량시간을 통해 인성,환경,성교육 등 통합교과적 학습과 자기 주도적인 연구학습을 하게 된다.컴퓨터와 한자 등도 배울 수 있다. 수업시간은 3∼6학년의 경우,주당 29∼32시간으로 지금보다 1∼2시간 축소,부담을 줄였다.다만 1학년은 급식 시설 확충에 따라 점심식사 1시간을 포함,24시간에서 25시간으로 늘렸다.교과목 수는 3∼4학년의 경우,실과가 없어져 현행 10과목에서 9과목으로 줄었고 나머지 학년은 현행과 같다. 5∼6학년의 수학·사회,4∼6학년의 과학(현행 자연)은 1시간씩 준다.1∼2학년의 슬기로운 생활과 2학년 즐거운 생활도 1시간씩 줄어 든다. 3∼6학년의 영어는 현행 주당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었지만 재량시간을 활용한 보강수업이 가능하다. ▷중학교◁ 1학년은 2001년,2학년 2002년,3학년은 2003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한다.특히 학년별로 재량시간이 주당 4시간씩 신설되며 제2외국어도 처음 도입된다.재량시간을 통해 한문·컴퓨터·제2외국어 등 선택교과나 수준별 보충·심화학습을 받는다.수업시간은 국어의 경우 1학년이 1시간 늘었으나 2∼3학년은 1시간씩 줄었다.3학년의 수학·도덕·체육,2학년의 사회,1학년의 과학,1∼2학년의 영어,1∼3학년의 미술,2∼3학년의 음악은 1시간씩 단축된다. 학년별 특별활동시간은 현행 34∼68시간(주당 1∼2시간)에서 68시간(주당 2시간)으로 늘었다. ▷고등학교◁ 1학년은 2002년,2∼3학년은 2003년부터 적용한다. 학생의 능력과 적성,진로를 감안해 교과목이 다양하게 개설된다.교과목 수는 현재 70개(공통필수 10,과정 필수·선택 53,교양선택 7)에서 90개(국민공통기본 10,국사 1,일반선택 26,심화선택 53)로 확대된다.2∼3학년의 선택 수업시간은 학년당 총 수업시간의 20% 이상으로 교과목 수로는 5개를 웃돈다.인문·사회,자연,예·체능,외국어,실업 등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분야를 정해 수업을 듣게 된다.주당 수업시간은 현행 34시간에서 36시간으로 늘어난다.그러나 학년별 이수 교과목수는 12개 정도로 크게 줄어든다. 제2외국어에 아랍어를 새로 추가,제2외국어는 7개로 확대된다.
  • 김성곤 서울대 교수,두번째 영화산문집 내

    ◎대부분의 영화는 ‘문학의 자손’/“데미 무어 주연 「주홍글씨」의 메시지는 애정의 해피엔딩 아닌 미의 탈청교주의” 영문학자 김성곤씨가 두번째 영화산문집 「문학과 영화」를 민음사에서 내놨다. 서울대 영문과 교수인 김씨의 책은 여러가지로 이채롭다.영화마니아들이 앞다퉈 평을 거드는 고급예술영화에 연연하지 않고 김씨의 관심은 아파트촌에서 비디오 대여순위 몇위권에 드는 미국 대중영화쪽으로 거침없이 달려간다.한국의 학자들중에 김씨만큼 「헐리우드 영화」 많이 봤다는 사실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 이도 없을 것이다. 문학을 각색한 영화만 다루면서 영화에 대한 코멘터리에다 원작과의 비교고찰까지 덧붙인 점도 재미있다.문학이 현대 영상문화의 가장 풍부한 수원이라는 점은 거듭 확인돼 왔지만 잘 알려진 거의 모든 영화들이 문학의 자손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보아내는 시각도 독특하다.영상언어속의 뭔가 미묘한 것을 독해하거나 예술적 의미를 캐내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평들 와중에서 그는 자신만의 상식적 잣대로 일사천리 영화를 읽어내려 간다.미국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을 전공한 문학자답게 그 잣대란 현대 미국사회의 징후,현대 서구문명을 통해 삶을 바라보기이다. 미국의 유령코미디 영화 「아담스 페밀리」는 미국 및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이다.기괴한 인물들을 오히려 귀엽게 그려내 나와 다른 이들을 「이상한 사람들」로 몰아세우는 차별의식을 비판한 포스트모던 영화라는 것.데미 무어 주연의 「주홍글씨」에 대해서는 롤랑 조페 감독이 미국문학에 무지해 원작을 훼손하는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다고 꼬집는다.작품의 메시지는 유럽적 청교주의를 극복한 미국의 「홀로서기」이지 감상적 애정의 해피엔딩일수 없다는 것.「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오발탄」「무진기행」「바보들의 행진」 등 현대문학을 각색한 한국영화평도 실었다.
  • 한국인의 두얼굴(송화강 5천리:20)

    ◎유흥업소 VIP… “조선족 돕기” 숨은 선행도/투자붐 타고 기업인·유학생 급속 증가/일부 현지처에 “흥청망청” 빗나간 행동 눈살/한편엔 심장병 조선족처녀 수술비 모금/맹인학교 운영·신기술 보급 앞장서기도 중국의 한국인들은 새로운 사회계층의 하나라 할 수 있다.중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가 늘어나는 것과 비례하여 한국인 숫자가 급격히 증가했다.그들의 신분은 기업인과 기업 종사자,유학생,교수 등으로 중국속의 조선족들과는 분명히 구별되었다.모두들 주머니가 두툼하다는 공통점을 지닌 사람들이 바로 한국인들이기도 했다. 그런데 가장 통이 크게 노는 부류는 유학생들이라는 이야기다.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많이 몰린 지역은 흑룡강성 하얼빈시나 길림성 장춘과 같은 대도시다.이들 대도시에서 조선족이 운영하는 술집과 노래방을 만나기가 어렵지 않았다.주로 남녀가 한 쌍을 이루어 유흥업소를 찾았다.한국에서 온 유학생 남녀라기 보다는 현지 아가씨들을 동반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얼빈 거리를 지나노라면 노래방이 여기저기 깔려있다.간판이 휘황찬란하거니와 내부시설도 제법 잘 꾸며놓았다.그러나 내부시설도 중요하지만,무엇보다 아가씨들이 많아야 장사를 우지좌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길시 한 술집에서 한국유학생과 우연히 동석을 하게 되었다.피차가 술이 얼근했던 터라 수인사를 했는데도,박군이라는 것만 기억하고 있다.내가 술값을 치르겠다고 했더니 막무가내인 만큼 허세를 부렸다.결국 술값은 내가 냈지만,2차는 박군이 사겠다고 우겨 자리를 옮겼다.그 자리에서 박군은 연변생활을 혀 꼬부라진 소리로 실토했다. 『연변대 예비반에 들어와서 중국어 공부를 하는 한국학생은 40명 정도가 있어요.그런데 수업에 들어오는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4∼5명이 고작이에요.그 시간에 잠자야지 공부는 왜 합니까….오전 10시에 일어나서 11시쯤 아침을 겸한 점심을 먹고,오후에 다방에 가서 노닥거리다 밤이 되면 노래방을 가는 재미로 살아요.아파트 독채 얻어놓고 조선족 아가씨와 살림차린 선배보다는 건실하게 사는 거지요.유학생 회장 선배한테 혼나기도 했지만,이 생활을 버리기가 쉽지 않다 이겁니다』 중국에 체류하는 한국기업인들은 더러 아파트를 세얻어 식모를 두고 있다.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얼굴이 반반한 과부나 처녀를 식모로 두는 이들이 흔하다는 것이다.그리고 중국말을 배운답시고 한족여인을 불러들이는 경우도 보였다.한국여인은 여느 식모의 월급 500원에 비해 10배나 되는 5천원씩을 준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중국말도 배우고 현지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실은 싼값인지 모른다. ○한족과 연애하며 어학공부 그래도 기업인들은 성인이라서 보아넘길수 있다.그러나 현지처를 둔 유학생들은 꼴불견이다.장춘 어느 대학으로 먼저 유학을 온 한국유학생이 후배들에게 내뱉었다는 희떠운 큰 소리는 두고두고 화제가 되었다.누가 한국유학생들의 방종한 생활을 빗대어 꾸며낸 말이기를 기대하는 가운데 소개하면 이렇다. 『내가 장춘에 온지는 일년이 되었지.학교에 나가 청강한 날을 계산하면 아마 열 손가락을 다 못 꼽을거야.그래도 한어수평고시에 합격을 했지.비결이 뭐냐구? 바람을 열심히 피라는 거야.그것도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한족처녀가 좋지.처음에는 육체적인 언어만 통하지만,차츰 주둥아리가 트인다 이말이야.머리통 거머쥐고 외는 것보다 한결 수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 그런 작태는 한국인들의 저질적 사고와 조선족들의 물욕이 어울린 민족의 수치일 것이다.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한국인중에 그늘진 중국사회를 위해 빛을 던져주는 사람들도 있다.지난해 「흑룡강성신문」에 「대가족 속에 피어난 사랑」이라는 제목의 미담기사가 실렸다.그 기사에는 병을 앓는 조선족 처녀와 한국기업의 간부가 등장했다. 기사내용은 하얼빈쌍태전자유한회사 여종업원인 조선족 처녀 오봉화양(21)이 심장병 때문에 목숨이 위태로웠다는 것으로 시작되었다.그러나 수술비 2만원이 없어서 죽음을 맞아야 했는데,쌍태전자 한국인 과장 주정호씨(40)가 오양 돕기운동에 나섰다.주과장 자신이 500원의 성금을 먼저 내고 회람을 돌렸다.오양의 딱한 소식은 주종영총경리까지도 알게되었다.그래서 마침내 지난해 성탄절날 수술을 받은 오양은 다시 삶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미담기사 주인공으로 등장 한국가톨릭의 하상복지회는 길림성 연길시 애단로 175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선복지단체다.가톨릭의 성인 정하상의 이름을 빌려 설립한 하상복지회는 1994년8월 연변에 진출했다.이 복지회는 연변하상시력장애인강복센터를 설립하고 맹인학교를 꾸렸다.지난해 7월15일 이미 9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한 바 있다.한국에서 온 홍영희(42) 손인숙(42) 이명선(42) 등 세 분의 여선생들이 궂은 일을 마다 않고 일했다.한달에 한국돈 10만원에 불과한 봉급을 받지만,보람에 산다고 했다.홍영희 선생 말에서도 기쁨으로 사는 마음이 엿보였다. 『소외받은 이웃들과 함께 하는 것은 누군가가 해야할 일입니다.그런 일을 우리가 맡은 것이지요.저희는 그동안 하느님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고 살았으니까,그 사랑을 나누어야지요.지금 하는 일은 하느님으로부터 이제까지 받은 사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우리와 함께 한 맹인들이 학교를 떠나 사회에 복귀하더라도 아무쪼록 자립하는 삶을 살아주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라면 바램이지요.그래서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허옥(72) 선생은 흑룡강성을 위해 중국을 찾은 분이다.미국국적을 가진 그는 흑룡강성 화천현 횡두산진에 화미이탄회사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지난 83년부터 기초조사를 하고 87년에 회사를 세워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이탄과립복합비료를 생산하고 있다.그는 돈을 벌기위해 무턱대고 중국을 찾은 사람이 아니다.처음부터 애정을 갖고 사업을 시작한 것이 분명했다. ○94년 하상복지회 진출 봉사 『저는 20살 나이를 먹을 때까지 흑룡강성에 살았습니다.부친과 함께 고용살이를 했지만,흑룡강성은 고향이나 다름 없지요.그래서 다른 여느 회사들처럼 사람을 싼값에 불러쓰고 돈이나 챙긴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버렸습니다.중국공민의 입장에서 함께 살자는 뜻을 갖고 사업에 달라붙었습니다』 가목사시 녹주효소유한회사 김상석 사장(59)역시 조선족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인이다.이 기업에서 생산하는 효소계열제품은 국무원경제개발센터가 공인한 중국 최초의 개발품이다.효소계열제품 개발소식이 전국에 퍼져 방방곡곡에서 기술강좌를 해달라는 초청이 쇄도하고 있다.그래서 김사장은 조선족사회 위주로 전국을 돌며 효소제품 생산을 지도하느라 여념이 없다.그렇게 해서 생산한 효소제품은 녹주효소유한회사가 전량을 사들여 수출하는 길을 열어놓았다.
  • 무대막 전문업체 독 「게리에츠」사(G7으로 가는 길:59)

    ◎틈새시장 공략 세계무대 독보적 위치/“다른회사 제품은 절대 흉내 안낸다” 불문율로/직원 고작 85명… 무대막관련 특허 100여개 보유 중소기업이 특유의 전문성과 특허기술을 살려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사례는 흔치 않다.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기는 독일도 여느 나라와 다를바 없다.그 어려움을 딛고 세계시장 개척에 성공한 사례를 독일의 중소기업 게리에츠사에서 찾을수 있다. 케리에츠는 대기업이 섣불리 뛰어들기 힘든 무대막과 무대막을 움직이는 자동레일을 특화해 생산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굳히고 있다.대기업이나 영세기업 사이의 틈새를 노려 아무도 만들지 않는 것을 생산한 것이 적중했다.「다른 회사가 만든 것을 흉내내지 않는다」는 것은 게리에츠 사람들의 오랜 불문률이다. ○불·미 등에 제작공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리의 바스티유극장,뉴욕 메트로폴리탄극장,모스크바 볼쇼이극장,대만의 장개석 기념관 등을 화려하게 장식한 무대막의 한쪽 구석을 눈여겨 본 사람은 어김없이 작은 정사각형 모양의 커튼 표시 한가운데박힌 「게리에츠」(Gerriets)란 글씨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그 크고 화려한 무대막을 생산하는 조그만 기업이름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그러나 무대예술가들은 무대막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을 가진,독일이 자랑하는 중소기업 「게리에츠」란 것을 알고 있다.게리에츠의 무대막 제작기술은 이미 이 분야에서는 난공불락일 정도로 명성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85명에 불과한 근로자들은 천조각들을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꿰메어 각종 세계적 행사들이 치러지는 무대들을 화려하게 꾸며주는 무대막을 만들어낸다.지난 50여년간 남들이 눈여겨 보지 않은 무대막이란 틈새시장을 끈기있게 파고 들고 새로운 기술개발에 혼신을 다한 결과이다. 무대막 장치와 관련한 특허기술은 100여개나 된다.천조각을 표시안나게 잇는 기술,미끄러지지 않도록 특수재료를 쓰는 무대바닥용 깔판,불에 타지 않는 재료 등은 바로 이 회사가 갖고 있는 특허이다. 게리에츠사는 독일 남서부 프라이부르크 인근 작은 도시 움키르히에 있다.지난 1950년 현재 사장인 발터 게리에츠(70)의 아버지 한스 게리에츠가 창립한 회사이다. 한스 게리에츠는 라트비아 리가지역의 섬유업자였다.2차 대전 직후 부인의 고향인 프라이부르크에 정착한 그는 시립극장 재건시 참여,섬유업에 밝다는 이유로 무대막을 제작하게 된 것이 인연이 됐다. ○고객 요구땐 24시간 상담 아들 발터 게리에츠는 지난 61년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 받았다.그는 섬유도매업을 겸해온 회사를 극장 무대막 제작 및 설비제작 전문업체로 특화했다.지금은 인근 프랑스 알사스지방과 미국 뉴저지주,런던 등에 제작공장을 둘 정도로 「국제화」된 중소기업이 됐다.최근에는 아들을 경영에 참여시켜 3대째 가업으로 이어 가고 있다. 극장 무대막 제작기술은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가로가 12m,세로가 10m가 넘는 것이 보통이다.조명을 쐈을때 빛을 잘 받아야 하고 주름이 지지 않아야 훌륭한 무대막이 된다.무대막 받침천인 특수 PVC를 표시 안나게 고압을 이용해 붙이는 기술은 아무도 흉내 낼수 없는 이 회사만의 특허기술이자 노하우(Know­How)이다. 특히 무대막 조절용 자동레일은 신경을 써서 만들어야 한다.한번 고장나면 사람이 직접 10m 이상 높이까지 올라가서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더구나 공연 도중에 고장이라도 나면 낭패이기 때문에 고도의 정밀성을 요한다. 경쟁업체들이 대부분 영세업자란 점도 게리에츠의 성공을 도왔다.영세업체들은 소규모 극장의 장치들을 생산할 수 있지만 대형 극장용은 어림도 없다.대기업들은 고도기술과 소량생산이라는 업종특성 때문에 실익이 없어 진출을 꺼리고 있다. 게리에츠 사장은 『무대막과 각종 부수장치의 제작은 기술과 신뢰가 바탕이되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라며 『이 분야에 관한 한 대기업들이 두렵지 않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가격갱쟁도 “자신” 고객의 기술적인 요구를 충족시켜 주려는 게리에츠의 노력과 성실한 고객관리가 자신감을 갖게 한 요인이다.대부분의 독일 기업은 업무시간외 초과근무는 있을수 없다.게리에츠는 달랐다.업무시간이 끝나도 고객에게서 연락이 오면 찾아가서 상담하는 24시간 근무자세로 고객을 감동시켰다. 이 회사는 가격경쟁에서도 독보적이다.무대막과 자동레일의 가격은 개당 각각 1만∼1만5천마르크(5백30만∼8백만원).그러나 이보다 30%이상 낮춰도 버텨낼수 있다고 자신한다. 게리에츠사는 연간 무대막 1만6천m를 생산하며 총 매출액은 2천8백만마르크(1백50억원)에 이른다.대형극장,TV방송국,박람회장,각종 회의장,야외공연장,각종 연예쇼 등이 주요 시장이다. ◎발터 게리에츠 사장/“세계 유명 극장은 모두 우리제품 써요”/특허 기술 개발위해 꾸준히 투자 지난 50년부터 아버지 밑에서 게리에츠사의 경영에 참여해 온 발터 게리에츠 사장(70)은 『틈새 상품의 특화와 성실한 고객관리가 게리에츠사의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게리에츠의 주요 고객은. ▲파리의 바스티유,모스크바 볼쇼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극장은 모두 우리 제품을 쓴다.대충 120여곳이나 된다.한국의 예술의 전당에도 우리가 무대막을 설치했다.최근에는 일본 후지 TV에서도 방송용 무대막을 요청하는 등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판매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시장이 특이해 판매선과의 인간적 유대가 가장 중요하다.우리는 체코출신의 무대예술가 스보보다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무대예술가들과 절친하며 이들을 매개로 판매망을 찾는다.판매형식은 주로 주문에 따른다.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전문성과 특허기술개발을 위해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자신있다고 자만하면 금방 뒤진다.정부의 중소기업정책도 중요하다.한국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독일은 세금이 너무 높다.세금감면정책으로 중소기업을 장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이라 사장과 종업원간의 인간적 관계가 중요할텐데. ▲종업원들은 모두 이 도시에 산다.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도 가족과 같은 인간관계가 아니면 일하기 힘들다.사장인 나도 직접 사원식당에서 식사를 날라다 먹는다.직원들의 어려운 일은 언제라도 상담하고 도와준다. ­사원들의 급여나 복지혜택은. ▲여자 재봉사에게 월 평균 3천5백마르크(1백85만원),남자들에게는 4천∼4천5백마르크를 준다.휴가때는 1천마르크를 더 주고 연말에는 한달치 급여를 별도로 지급한다.순익계산후 남으면 모두가 사원들의 몫이다.세무서에 돈을 주느니 종업원들에게 준다. ­사원들의 숙식비는 회사에서 제공하는가. ▲독일에는 공짜가 없다.사원식당의 점심은 10마르크(5천3백원)이다.먹여주고 재워주면 회사의 경영에 큰 부담을 준다.모두가 각자 부담이다. ­사원선발은 어떻게 하나. 『입사시 2∼3개월간 수습기간을 거친다.이 기간동안 회사는 지원자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지원자는 일하고 싶은 회사인가를 판단한다.따라서 나갈 사람은 3개월이내에 나가고 남는 사람은 10∼20년간 식구처럼 함께 일한다.
  • 공보처 「한국역사와 개혁정치」·「세계의 개혁,한국의 개혁」 출간

    ◎개혁정치 관련서적 2권 “눈길”/문민정부의 개혁방향 다각도서 제시 문민정부의 개혁 성패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공보처가 2일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의뢰,한국과 세계의 개혁정치 실태를 다룬 책자 두권을 발간했다. 제1권 「한국역사와 개혁정치」는 조선 건국세력의 전제개혁에서부터 해방후 농지개혁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상에 나타난 주요 개혁정치를 이론적으로 고찰하고 있다.저자들은 이들 사례분석을 토대로 한국사회에서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직화된 권력구조 형성 ▲과감한 개혁추진 ▲변화를 요구하는 민중의 노력 ▲개혁세력간 연합을 통한 안정성 확보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 제2권 「세계의 개혁,한국의 개혁」은 미국 일본 등 각국의 개혁실상을 우리 문민정부와 비교,고찰하고 있는데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개혁에 대해 「기본방향과 과제를 명확히 규정한 점 등은 높이 평가되지만 의료·복지개혁 추진의 경우 이익단체들이 충분히 참여치 않고 있어 지지세력 확보에 실패했다고 지적해 눈길. 결론적으로 두 책의 저자들은 향후 문민정부의 개혁방향으로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사회경제개혁 ▲대대적인 국민의식개혁 ▲정치권·시민·지방자치단체·입법부·사법부 등을 연결하는 범국가적 차원의 개혁연합세력 구축 등을 제시.
  • 「등」이후 중국­동북아­세계:Ⅰ(지구촌 칼럼)

    ◎본사 지구촌칼럼 필진4명 국내전문가 1명 공동진단 중국 현대사의 「작은 거인」 등소평옹이 타계했다.등의 개혁·개방정책 덕분에 중국은 세계적인 공산체제 붕괴에도 아랑곳없이 경이적인 경제발전을 거듭,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도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하지만 등의 사거는 중국대륙에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을 가져다줄 것이며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에도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다.서울신문사의 지구촌 칼럼니스트들과 유세희 한양대 아·태 지역학대학원장의 진단을 통해 「등사후의 중국·동북아,그리고 세계」를 조망해본다.◎한·중 관계/유세희 한양대 아태지역학대학원장/한반도정책 변화엇을듯/남북한­주변국 관계따라 유동적 중국의 개혁 개방 정책의 설계사이며 오늘의 중국에 있어서 실질적 구심점이었던 등소평이 사망함으로써 세계의 관심은 그가 없는 중국의 향방에 쏠리고 있다.즉,그의 사망이 중국의 국내정치와 대외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하여 갖가지 추측이 일고 있다.특히 우리와는 사귄지 얼마 안되고 북한과는 오랫동안 친구인 중국이 그의 사망으로 인해 우리와 북한에 대한 태도에 있어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게 될 것인가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갖게됨은 당연한 것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등의 사망으로 인해 중국의 국내 정치와 한반도 정책이 입을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 주요 이유는 우선 중국의 국내정치 측면부터 보자면 강택민을 중심으로한 현재의 권력구조는 등의 사후에 대비하여 이미 오래전부터 만들어져 가동되어온 체제라는 것이다.즉 89년의 천안문사태 이후 강택민은 중국의 최고의 실무자였으며 특히 1994년이후 건강이 악화되어 등이 실무에서 거의 완전히 손을 뗌으로써 강택민은 명실 공히 국가 운영의 최고 실력자가 되었다.일각에서는 강이 등소평과 같은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이제부터 홀로서기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말하고 있지만,실제는 그 반대일 수도 있다.즉,집단지도제를 종용해온 등이 사라짐으로써 이제부터 권력은 오히려 강택민에게 점차로 집중될 수 있으며,이는 사회주의체제 권력의 속성상 더욱 그러하다. 한편 강택민은 앞으로 개혁개방정책의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는 지역간,계층간의 소득격차,당정 간부들의 부패문제,지방에 대한 중앙의 통제력 약호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등소평이 살아있더라도 어차피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이다.다시 말해서 앞으로 중국이 중국식 사회주의의 길을 걸어감에 있어서 장기적으로 볼 때 정치적 기복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러한 문제들은 등소평의 사망으로 야기되는 문제는 아닌 것이다. 다음,우리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등의 사망이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 별로 영향을 못 미칠 것으로 보는 첫째 이유는 한국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실용주의에 의한 개혁개방정책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개혁개방정책이 지속되는 한 중국의 한국정책 기조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은 그들의 국가목표인 경제발전을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추진하지 않을수 없다.중국이 한국과 관계개선을 하지 않을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관계개선을 통해 경제적 실리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이익을 얻을수 있다는 점에 있었다.그리고 이러한 요소는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의 우리에 대한 정책기조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는 두번째 이유는 설령 등소평의 사망으로 내부적인 권력구조에 커다란 변동이 생긴다 하더라도 국가간의 관계는 국가 이익의 추구라는 현실주의가 대체로 그 바탕을 이루기 때문에 누가 권력을 장악하든 대외정책의 변화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하물며 앞에서 지적하였다시피 등소평의 후계체제인 강택민을 중심으로한 현재의 체제가 지속할 가능성이 큰 이상 중국의 한반도 정책의 기조는 지금의 그것에서 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등소평의 사망이 지금까지의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 별로 영향을 안줄 것이라는 말이지 중국의 우리에 대한 태도에 있어 앞으로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왜냐하면 우리와 중국과의 관계는 중국의 한반도 정책의 기조가 변하지 않는다고만 해서 안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다시말해서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무척이나 많다.북한의 내부상황,북한과 미국관계,북한과 일본관계,남북한 관계,그리고 중국의 미국과의 관계 등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 실제로 북한이 개혁개방을 늦추고 남한관계의 개선을 기피하고 정전체제의 일방적인 파기와 잠수함사건에서 보여주듯이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하는 현재와 같은 경직된 태도를 지속하는 한편,남한은 모든 주변국가들과 평화와 선린의 관계를 추구하고 북한에 대해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합리적인 정책을 계속 추구해 나아갈때,중국은 앞으로 더욱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 보다 소원해질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는 남한이 앞으로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더욱 내실을 이루어갈수 있음이 전제됨을 물론이다. ◎중국의 미래/여신 중 사회과학원 부원장/“정치안정”… 개방개혁 가속/올 홍콩 인수·전당대회 “분수령” 등소평의 서거는 중국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등의 서거에 대해 세계 각국에선 깊은 애도와 함께 그의 공백이 중국에 미칠 영향과 변화방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그의 죽음은 다시 한번 중국의 최고지도층으로부터 일반국민들에까지 그의 유지를 계승하자는 국가적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국내외 중국전문가들이 확인했듯 그의 죽음에도 모든 국가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정치도 안정돼 있다.그가 시작한 현대화 건설사업도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이같은 흔들림없는 안정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그것은 이미 8년여전 권력승계문제를 매끄럽게 처리한 덕택이다.차기지도자의 선택 및 권력승계의 조기해결은 등소평의 심원한 탁견에서 이뤄진 것이었다.그는 국가운명이 한 두사람 개인의 권위에 의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는 종신집권제를 폐지하고 새로운 지도체제를 확립했다.89년 11월 그는 모든 직무에서 사임하고 자신이 핵심이던 「노인집단지도체제」에서 강택민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집단지도체제를 출범시켰다.권력을 이어받은 강택민은 등소평의 지도방향에 따라 국가사업을 순조롭게 처리하고 국민의 신뢰와 권위를 쌓아왔다.그는 등소평 퇴직이후에 단단한 기반을 쌓아왔다.이는 등의 서거가 「권력진공」으로 이어지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이는 또 앞으로 중국이 안정속에 순조로운 발전을 이룩할 것이란 점을 보여준다.시기를 앞당겨 권력교체를 이룩한 것은 등소평의 마지막 대업이다. 소위 「권력진공」으로 표현되는 정치혼란 우려와 함께 등 사후 대두되는 또하나의 관심사는 중국이 등소평 생전에 확립한 노선과 정책을 변화시키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까 하는 점이다. 그러나 지난 18년동안 개혁개방 실천과정을 이해한다면 중국이 앞으로도 등소평의 노선과 이론을 변함없이 밀고 나갈 것이라는데 이견을 달지 않을 것이다.만약 어떤 변화가 온다면 그것은 개혁개방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의 변화일 것이다. 등소평은 문화대혁명의 재난으로부터 중국을 개혁개방으로,현대화 건설로 매진시켰다.경제가 성장하고 국민생활이 나아지고 중국의 국제지위가 올라가고….개혁개방 성과를 중국인들은 몸과 마음으로 느낀다.이같은 경험은 개혁개방정책이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고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어떤 힘도,어떤세력도 이같은 흐름의 방향을 막을 수 없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등소평의 추도사 등 이미 여러차례 기회를 통해 강택민도 등소평노선과 개혁개방정책이 계승,추진될 것임을 강조했다.이는 중국국민의 바람이며 굳건한 의지다. 이같은 입장에서 안으로 법치주의 확립,사회주의 민주제도 정착,부정부패일소,정치제도 개혁 등 정치분야의 개혁도 계속 진행될 것이다.시장경제에 맞게 경제구조를 조정하는 시장개혁,경제체제개혁 심화도 계속될 것이다.밖으로는 주변국가와의 우호관계 등 「독립자주,평화외교정책」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중국은 세계평화유지 노력과 함께 국제정치·경제의 신질서 확립을 추구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이같은 정책방향은 등소평이 창안한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이론의 실천방향이며 등소평 이후 정책기조이기도 하다. 국내적으로 중국은 올해 두가지 대사를 앞두고 있다.그 하나는 7월1일 홍콩에 대한 주권 회복이다.국가적 치욕을 씻는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평화통일,일국양제」라는 등소평의 통일구상을 실현하는 계기다.특히 대만을 포괄하는 중국의 통일정책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란 점에서 무게를 더한다.다른 하나는 하반기(9월말로 예정)로 예정된 중국공산당 15차 전당대회다.이 대회는 21세기 중국의 정책방향결정과 지도부 선발이란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이 대회에선 등소평이 창시한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이론의 기치를 높이 들고 그의 이론과 노선의 더욱 확고한 집행을 결의할 것이다. 등소평은 세상을 떠났다.그러나 이 두가지 대사는 그의 사상,이론의 지도 아래 진행될 것이다.등소평은 없지만 그의 사상과 이론은 중국의 미래를 이끄는
  • 모든거리에 이름을 붙이자/박우서 연세대교수·도시계획학(서울광장)

    노들길,곰달래길.모래내길 등 한국적 맛을 풍기는 길 이름이 서울에는 많다.을지로,퇴계로,소월길과 같이 역사적 인물을 상징하는 길도 또한 많다. 그러나 정작 주소를 가지고 집을 찾으려면 큰 문제가 생긴다.수십여채의 집이 같은 번지를 쓰고 있기 일쑤이기 때문이다.대로변에 있는 사무실을 찾을때도 어려움은 마찬가지이다.짝수와 홀수가 구분된 것도 아니고 한 건물이 몇개의 번지를 같이 쓰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였을까? 몇가지 이유를 생각할 수 있겠는데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길 이름을 알 수 없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도로표지판을 보아도 길이름은 없고 시청 또는 구청 등의 관공서나 김포공항,고속버스터미널과 같은 사람들이 흔히 아는 시설물을 중심으로 방향을 표시하고 있다.심하게는 도로표지판 자체가 잘못 표시된 경우도 있다. ○시설물 중심 방향표시 두번째는 우리의 관행에서 나온 문제이다.대충 이 동네 저 동네 정도로만 알고 사용하고 있지 정확한 지점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말 중에는 상황적 어려움을 쉽게 넘길수 있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수 있는 말들이 많다.「두서너개」,「이삼십분」,「대여섯채」 또는 「아무거나」 등으로 표현하므로 분명한 의사보다는 두리뭉실하게 표현하여 겸양의 미덕을 살리려는 지혜를 엿볼수 있다. 이러한 관행이 일상화되어 정확하게 표현해야 할 때까지도 대충 표현하고 있다.「커피마실래 홍차마실래」라고 물으면 커피면 커피고 아니면 홍차지,「아무거나 주세요」하고 답한다.그래서 물은 사람은 당황할 수 밖에 없다.이런 경우는 방향제시에서도 마찬가지이다.「광화문 네거리에서 만나자」고 한다면 정확히 어디인지를 알수가 없다.그래서 「교보빌딩 앞에서」라든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라고 해서 지점을 정해야 한다.그러나 이러한 상징적 시설물들이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는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대충 경험으로 해결하고 있다.정초에 옛 스승댁을 찾아 갈때도 그 집을 아는 사람을 앞세워 가지 않으면 안된다.남의 사무실을 처음 찾아 갈때도몇 번이고 물어물어 가지 않으면 안된다. 외국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은 어려움을 경험한 결과 그들은 큰 길의 왼쪽은 홀수지번을,오른쪽은 짝수 지번을 쓰고 있으며 모든 길에는 길이름을 부여하고 있다.난생 처음 찾아가는 남의 사무실이라도 길이름과 번지만 있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도시계획위원회의 중요한 임무중의 하나는 길이름을 작명하는 일이다.우리와 마찬가지로 나름대로 고장의 멋을 내는 길이름부터 유명인사를 기리는 길이름,그것도 모자라서 나중에는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해서 모든 길의 이름으로 쓰고 있다.큰 거리의 교차로에서 만나자고 할때도 교차로의 「동남쪽 모서리에서」라든지 「서북쪽 모서리에서」 만나자고 하여 분명한 지점을 밝히고 있다. ○정확한 길이름 사용해야 이제 우리도 경험에만 의존해서 살던 선조들의 관행을 벗을 때가 됐다.겸양지덕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분명한 것은 분명하게 사용할 줄 알때가 되었다는 말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내 고장의 멋을 나타내는 이름을 거리에 붙여 사용해야 한다.1가,2가,3가 또는 1번도로,2번도로,3번도로 등과 같이 아라비아 숫자도 사용해야 한다.미국의 많은 도시들은 거의 예외없이 「브로드웨이」라는 도로를 가지고 있다.한국의 모든 도시들이 「퇴계로」를 가지면 안될 이유가 없다.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정확한 길이름을 사용하는 습관도 길러야겠다.
  • (주)STE/“국산게임으로 승부” 성장 “쑥쑥”

    ◎93년 자본금 2천만원이 작년 1백억 매출로/올 「아만전사록」 등 4편 개발… 해외시장 도전/국내 첫 「게임 스쿨」도 운영… 프로그래머 3백여명 배출 (주)STE(구 소프트 트라이·02­515­1053) 두진사장(37)은 희귀한 성만큼이나 게임 업계 이력도 특이하다.처음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가 나중에 게임 유통사의 횡포가 보기 싫어 유통업에 진출했다.그러나 다시 올해부터는 동생 두현 개발실장(31)과 함께 개발쪽에 치중할 생각이다.「개발→유통→개발」의 순환을 하게 된 것. 이 회사가 내놓은 게임은 지금까지 4편.93년 7월 내놓은 데뷔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Astonishia Story)는 RPG장르였다.당시로서는 드물게 3만개나 팔렸다. 이후 대전 액션게임 「천하무적」,코믹스포츠 「슈퍼 액션볼」,RPG 「포인세티아」를 잇따라 내놓으며 개발업체로서 성가를 높였다. 두사장은 게임 개발에서 「인재」의 중요성을 첫번째로 꼽는다. 그래서 국내 최초의 게임 개발자 교육기관인 「게임스쿨」을 운영하면서 프로그래머를 양성하고있다.지금까지 여기서 배출한 게임 개발자는 무려 3백여명.웬만한 국내 게임 개발 업체에는 「게임스쿨」출신이 적어도 2∼3명씩은 들어 있다.「야화」로 지난 해 국내 게임업계를 평정한 (주)F.E의 정봉수 사장도 이 회사 게임개발실장 출신이다. 『흔히들 게임 개발에는 자본력,기술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하지만 결국 게임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 능력있는 인재가 승부를 가르게 됩니다』 두사장이 유통쪽에 치중하다 다시 개발쪽으로 고삐를 바짝 죄기 시작한 것도 궁극적으로 능력있는 프로그래머를 키워 「개발」로 승부를 보겠다는 판단때문이었다. (주)STE는 특별한 장르의 게임을 고집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한국적인 내용으로 진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좋다는 생각이다.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중시해 시나리오에 특히 신경을 쓰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를 위해 자체 시나리오 공모전을 갖기도 했다. 이 회사는 우선 올해 4개의 게임을 내놓게 된다.한국형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아만전사록」을 비롯,「마이프렌드쿠」,「두치와 후꾸」,「레드호크」 등이다. 유통에 본격적으로 매달리고 있지만 두사장은 원래 프로그래머출신.손수 게임을 개발하는 일은 그만두었지만 게임 개발의 짜릿한 매력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다.특히 국산 게임에 대한 애착은 예전보다 더하다. 『외국 게임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우리정서와는 맞지 않아요.결국 우리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합니다.그래야 세계 시장에도 당당히 진출할 수 있구요』 93년 3월 2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지난해 직원 70명에 매출액 100억원을 올릴 정도로 성장했다.올해는 매출액을 150억원으로 잡고 미국,일본 등 해외시장에도 도전을 할 계획이다. 『게임 업계에도 스타가 나와야 합니다.지금은 국내 게임 시장이 과도기지만 대기업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하고 게임 문화가 활성화되면 2∼3년 뒤쯤에는 국내시장도 탈바꿈하리라고 봅니다』 한국사람이 즐기는 돈을 일본,미국,대만 등 외국에서 독식하는 것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게임이 생소했던 80년대 중반 게임프로그래머로 활약했던 두사장이 개발에 미련이 있는 것도 원년멤버로서의 책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두사장은 『유통업에 손을 댄 것도 결국은 개발을 하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게임을 남기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