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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스퍼드 영국사/케네스 모건(화제의 책)

    ◎초기 로마시대∼20C말 영국사 정리 초기 로마시대부터 20세기 말까지 영국사의 주요 국면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역사서.잉글랜드만이 아니라 웨일즈·스코틀랜드 등 전영국을 다루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이 책은 영국의 역사는 꿰어맨 자국없이 평화스럽게 이어진 역사라는 일부의 견해를 반박한다.켈트족 국가들은 소란스럽고 갈기갈기 찢겨지고 정신분열적인 역사를 지녀왔다.뿐만 아니라 잉글랜드에서도 아무런 방해없이 평온하고 점진적인 발전이 이뤄져온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하나의 예로 이 책은 로마시대의 브리튼에서는 5세기 초 로마인들이 최종적으로 물러나기까지 사회적인 분란과 재조정의 양상이 끊임없이 반복됐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른바 「영국적인 것」이라는 의식은 로마시대 이래 줄곧 존속해왔다.그 흔적은 로마인들의 침입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남은 켈트적 크리스트교,후기 앵글로­색슨시대의 세밀화와 조각,노르만인들과 앙주인들이 만들어낸 중앙집권적 정부조직과 교회조직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그러나 이 책에서는 「민족성」이라는 애매모호한 개념은 다루지 않았다.영국사학회 옮김 한울아카데미 2만4천원.
  • 모부투 사실상 하야/반군 요구에 굴복/자이르 국사참여 중단

    【킨샤사·워싱턴 AP AFP 연합 특약】 모부투 세세 세코 자이르 대통령이 반군들의 압력에 굴복,대통령직을 사임키로 결정했다고 자이르 정부가 16일 발표했다. 킨 키에이 물룸바 자이르 공보장관은 이날 『모부투 대통령이 이미 국사에 관여하는 일을 중지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모부투가 대통령 타이틀은 여전히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는 반군들이 수도 외곽을 압박해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모부투 대통령이 중요한 정부내 역할을 포기함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보장관의 이같은 발표는 모부투 대통령이 이날 수도를 떠나 자이르 북부 그바돌리테에 있는 자신의 고향으로 향한지 수시간 만에 나왔다.앞서 모부투 대통령의 대변인은 그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고향마을로 갔다고 말했었다. 킨샤사발 보도들도 모부투가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포기하는데 동의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해 그의 하야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한 미국관리는 자이르 반군들이 이날 수도 킨샤사 외곽35㎞ 지점에서 이동중이라고 밝히면서 이날 늦게쯤이면 반군들이 수도에 당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전 반군 지도자 로랑 카빌라는 모부투 대통령에게 19일까지 사임하지 않으면 공격을 개시하겠다는 최후통첩을 전달했었다.
  • 온누리에 자비 광명이…/어제 석탄일/전국사찰서 봉축 법요식

    불기 254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14일 전국 2만여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조계종은 이날 상오 10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송월주 총무원장,전설정 중앙종회의장 등 종단지도자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및 박찬종·이홍구·이한동 고문,국민회의 박상규 부총재,자민련 박철언 부총재 등 3천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을 갖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 퍼지기를 기원했다. 특히 이날 법요식에서는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불교계가 합의한 「공동발원문」이 봉독됐다. 남북불교계는 이 발원문에서 『화해화합으로 민족의 단합을 이룩하고 통일조국에서 복락을 누려가려는 불교도들과 겨레의 소망에 부처님의 가호가 있기를 발원한다』고 밝혔다. 대구 동화사에서 지난 13일부터 연등 접수인들의 석방서명을 받기 시작,14일까지 500명 이상이 서명했으며 대구 통천사에서도 지난 12일부터 서명이 계속되고 있다. 또 전 전 대통령과 가족들은 5·18 희생자를 위한 백일기도에 들어갔다.부인 이순자씨 등은 지난 11일 서울안암동 개운사에서 중앙승가대총장 방지하 스님 등 불교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5·18 희생자 천도법회」입재 의식을 가졌고 전씨도 서울구치소에서 8월 18일까지 계속될 백일기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5월을 응달의 삶들 생각하는 달로(박갑천 칼럼)

    환과고독이란 말이 「맹자」(양혜왕하)에 나온다.늙고 아내없는 홀아비가 환이고 늙고 남편없는 홀어미가 과이며 늙고 자식없는 사람이 독이고 어리면서 어버이없는 아이가 고이다.허전해지는 삶들 아닌가. 제나라 선왕이 왕도정치에대해 맹자에게 물었을때 한 대답 가운데 나오는 말이다.이들 네부류의 사람이 천하에서 가장 곤궁한 백성들인바 그들은 호소할 곳조차 없다는것.그래서 옛날 선정을 베풀었던 주문왕도 이들을 가장 먼저 구제해 주었다고 덧붙인다.환대신 긍을 쓰기도 한다(「예기」·왕제편 등). 가정의달 5월은 이 환과고독을 생각하게 하는달.우리사회의 환과고독은 엷어져가는 윤리도덕의식과 함께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노년이 외롭고 어린시절이 오갈드는 사연은 복대기는 사회현실속에서 좀 많아지는가.특히 소년소녀가장이 1년새 9.1%나 늘어났다는 보건복지부 집계결과도 쓸쓸한 노년문제 못지않게 우리들 가슴을 저민다.85년의 8천107가구에서 86년말 현재 8천849가구로 늘어났다잖은가. 물론 옛날에도 소년소녀가장은 있었다.「삼국사기」에 보이는 지은같은 효녀도 말하자면 소녀가장이었던 셈이다.어려서 아버지를 여읜 그는 어머니 봉양하노라고 32살이 되도록 시집도 안갔다.장지완의 「비연상초」에 쓰인 이효녀도 그렇다.억울하게 갇힌 아버지 옥바라지를 8년동안이나 해낸 소녀가장이었다.이같은 옛날의 경우와 오늘의 경우는 시대가 흐른만큼 상황도 달라진다.지난 어린이날 모범소녀가장으로 표창받은 박윤주양의 사례(서울신문 5월3일자)에서도 그걸 읽을수있다.아버지가 고혈압으로 쓰러지자 어머니는 집을 나가버린다.매정스런 모정이다.그에 이어 아버지를 여읜 이 12살 어린이는 할머니를 도와 할아버지 병수발 들면서 동생을 건사해온다. 윤리도덕불감증이 불러들이는 무책임.그것이 늙고 병든 어버이 버리는 현대의 고려장을 낳으면서 소년소녀가장 늘려나가는데도 구실한다.정상하지 못한 환과고독의 가정은 더 슬프기만한 5월.그런 응달의 삶들에도 빛을 비춰주는 5월로 만들어 나가자.〈칼럼니스트〉
  • 진인숙 교수,「영어단어와 숙어에 숨겨진 이야기」

    ◎대학작품속 영어화된 외래어 뿌리캐기/라티어 「알리바이」·네덜란드어 「이젤」 등/“제대로 알고 쓰려면 낱말의 어원 꿰뚫어야” 『미국의 민중시인 월트 휘트먼은 「영어는 광대하고 낮으며 평민에게 더 가까운 언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영어는 요컨대 평민들의 기쁨과 슬픔,사랑과 고뇌가 점철된 언어예요.예를 들어 영어의 「give and take(타협·협조)」는 영국 서민들이 경마경주에서 말의 경매가를 흥정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말이며,「glove money(뇌물)」는 헨리8세 치하의 영국사회에서 소송인이 법관에게 소송을 맡아준 답례로 한벌의 장갑을 선물했던 관례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원로 영문학자인 진인숙 명예교수(건국대·68)가 영어단어와 숙어의 유래와 어원을 수필식으로 밝힌 영어교양서 「영어단어와 숙어에 숨겨진 이야기」(건국대출판부)를 펴냈다. 한 인간을 깊이 알기 위해서는 그의 지나온 인생역정을 이해해야 하듯이 영어도 제대로 알고 쓰기 위해서는 그 낱말의 연원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는게 그의 견해.『영어의 어원 내지 유래에 관한 지식은 결코 「값싼 상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는 그는 이 책에서 무엇보다 풍부한 문학작품의 실례를 들어 영어구절의 연원을 좇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caviare to the general(속인들은 모르는 진품)」,셰익스피어가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 처음 쓴 「kill with kindness(지나친 친절이 도리어 해가 되다)」,바이런이 그의 작품「차일드 해럴드의 편력」에서 창안한 「Roman holiday(남을 희생시키고 얻는 오락)」 등…. 영어에 외래어가 많다는 것은 한편으론 영어의 특성이자 장점이다.그만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 책에서는 라틴어에서 파생된 「알리바이」,네덜란드어에서 비롯된 「이젤」,프랑스어의 망토 혹은 두건에서 유래된 「리무진」 등 영어화된 외래어들의 뿌리를 소상히 밝힌다. 『외국어 특히 영어의 광대무변한 세계에 들어서는 것은 곧바로 우리의 사고의 지평을 넓히는 일입니다.이 책이 인문적 교양이 숨쉬는 살아있는 영어교재로 널리 읽혀졌으면 합니다』
  • 음성 재판매·인터넷전화·콜백서비스/10월 개시 새서비스 알아보면

    ◎음성 재판매­교환설비 빌리거나 재과금 사업/인터넷 전화­전용망에 접속… 싼요금으로 통화/콜백서비스­국가간 요금차 이용한 중개방식 정보통신부가 지난 8일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마련함에 따라 음성재판매,인터넷전화,콜백서비스 등이오는 10월쯤 국내에서 허용될 전망이다.새로 시작될 서비스 내용을 알아본다. ▷음성재판매◁ 교환기 보유 여부에 따라 「교환설비 보유 재판매사업자(Switched Reseller)」,「교환설비 미보유 재판매사업자(Switchless Reseller)」로 나뉜다.전자는 기간통신사업자에게서 빌린 전용회선을 공중망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과금 및 교환서비스가 가능하다.예컨대 수익이 많이 나는 시외구간 등의 전용회선을 빌려 공중망에 접속,일반가입자들에게 정액요금에 가까운 이용료를 받는 시외전화사업을 할 수 있다. 후자는 「재과금사업자」(Rebiller)와 「호집중사업자」(Aggregator)등을 할수 있다.재과금사업자는 기간통신사업자로부터 과금자료를 받아 자신의 가입자에게 재과금하는 사업자를 말한다.호집중사업자는 각 지역에 흩어져있는 고객들을 모집,기존 공중망사업자로부터 단일고객으로 취급받아 할인요금의 대상이 되도록 해 이에 따른 차액을 이용하는 사업자다. 이밖에 이동전화,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로부터 일정액의 통화시간을 할인가격으로 구입,이용자에게 되파는 무선통신서비스 재판매도 허용된다. ▷인터넷전화◁ 인터넷 전용 데이터망에 접속해 PC간,PC와 일반전화간,또는 일반전화간에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PC간 인터넷전화는 이미 소개돼 있지만 통화품질이 떨어지고 대상통화자도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PC와 일반전화간 또는 일반전화간의 인터넷전화는 시내전화요금에 전용망 사용 요금 정도만 내면 시외·국제전화 등 장거리전화를 이용할 수 있어 기존 장거리전화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의 경우,기존 국제전화보다 20∼30% 정도 싼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게 된다. ▷콜백서비스◁ 국가간에 차이가 나는 국제전화요금 격차를 이용한 서비스다.주로 요금이 싼 국가의 사업자들이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국가에 진출,이 국가의가입자가 거는 국제전화를 요금이 싼 국가의 발신으로 처리,요금을 받는 중개서비스다. 국내발신통화를 모두 콜백사업자가 있는 국가의 발신으로 처리,국내사업자가 해당요금을 징수할 수 없어 국제전화 수입의 손실이 예상되나 우리나라 사업자들도 러시아,동구 등 국제전화요금이 비싼 국가에 진출할 여지가 있다. 콜백서비스는 코드콜링(자동콜백)」,국제클로버서비스(착신자요금부담서비스),외국사업자의 국제전화카드를 이용한 콜링카드방식 등 10여가지 방식이 있다. 「코드콜링」방식은 국내이용자들이 콜백사업자가 있는 국가의 교환기를 자동통화로 호출,발신음을 들은후 끊었다가 상대편 교환기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통화하는 것으로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다. 국제클로버서비스 이용방식은 이 사업자들이 자국 통신사업자의 클로버서비스에 가입해 놓고 국내이용자가 이들의 클로버서비스 번호와 회원번호(비밀번호),상대방 전화번호를 차례로 눌러 통화하는 방식이다.
  • 1년뒤면 「꿈의 통신시대」 열린다/이리듐 프로젝트

    ◎1차 위성발사 성공… GMPCS 상용화 첫발/이리듐 프로젝트란/지구 780㎞ 상공에 위성 66개 띄워 단말기 하나로 어디서든 통신 가능/계획이 완성되면/사막·바다 한가운데 높은 산서도 자유롭게 송수신 데이터·팩스전송도 전세계를 단일 통화권으로 묶어줄 「꿈의 무선통신시대」가 불과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소형 전화기 하나로 전세계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게 해줄 선두주자는 지난 5일 1차 위성의 발사에 성공한 이리 프로젝트.미국 모토로라 주축의 이리사는 지난 1월 1차분 위성 5기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발사체 결함으로 4개월을 미뤄오다 이날 재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위성이동통신(또는 범세계개인휴대통신·GMPCS) 상용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GMPCS는 지금까지 위성통신에 주로 쓰이던 정지궤도위성(지구상공 3만6천㎞)보다 낮은 중·저궤도에 위성 10∼70여기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을 커버하는 통신망을 구성한다.이 위성통신망을 통해 지상의 유선망이나 이동통신망이 닿지 않은 사막·해상·극지방 등 지구촌 어느곳에서나 GMPCS단말기 하나만 갖고 있으면 통신이 이뤄지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리 프로젝트는 이같은 GMPCS가운데 하나로 지구상공 7백80㎞ 지점에 66개의 위성을 띄워 전세계를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하자는 구상.지구 표면을 6개로 나누어 각각의 분할면에 11개씩의 움직이는 위성으로 통신망을 구성해 내년 9월부터 지상통신망 가설이 불가능한 지역까지 통신을 제공하려는 계획이다. 이리사업에는 미국 모토로라를 주축으로 우리나라의 SK텔레콤 등 전세계 17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SK텔레콤은 이리 프로젝트 전체 자본금 19억달러의 4.5%인 8천5백만달러를 출자,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관문국 관할권과 서비스권을 확보했다.이리사는 내년 2월까지 나머지 주위성 61기와 예비위성 7기를 쏘아 올릴 예정이다. 이리위성은 다른 저궤도 위성통신 프로젝트와 달리 7백80㎞의 낮은 궤도를 돌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전력으로 품질 좋은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또 기존의 정지궤도 위성과 달리 교환기를 탑재해 위성 서로간에 직접 교신이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전세계를 커버할 수 있다. 이리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가입자들은 비행기속은 물론 사막이나 태평양 한가운데 또는 에베레스트 정상 등 지상 통신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서도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다.그뿐만 아니라 데이터·팩스 전송 등 비음성서비스 이용도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이번 위성 발사에 대해 『정지궤도 위성시대에서 저궤도위성시대로 위성통신의 흐름을 바꿔주는 신호탄』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로 국내 이리사업을 전담할 이리코리아는 지난해 정보통신부로부터 실용화시험국 허가를 받았으며 이달말쯤 충북 충주시 양성면에 관문국을 완공할 계획이다.관문국은 이리 시스템용 교환기가 설치되는 교환국사,위성시스템과 지상시스템을 연결하는 지구국으로 구성되며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들어서게 된다. 이리코리아는 내년부터 2002년까지 음성·무선호출·팩스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2세대 위성이 띄워지는 2003년부터는 위성을 이용한 영상회의·화상데이터통신 등 무선 멀티미디어서비스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리 프로젝트 이외의 또 다른 GMPCS에는 국제해사위성기구(인말새트)의 ICO(프로젝트­21),미국 로럴·퀄컴사 주축의 글로벌스타 등이 있으며 이들은 99년 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글로벌스타에는 데이콤·현대전자·현대종합상사,ICO에는 한국통신·신세기통신·삼성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 부부생활 만족요인 상대방의 배려가 1위

    우리나라 부부의 결혼생활 만족도는 배우자가 자신을 얼마만큼 생각해주느냐에 좌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사회문화연구원이 실시한 한국 도시부부의 상호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전체부부의 50%가 남녀 모두 자신을 생각해주는 것을 제1의 만족요인으로 꼽았다.그 다음으로는 성생활만족도,상대의 인생관에 대한 만족도 순으로 드러났다.소득이나 사회적 지위,용모 등은 상대적으로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권력이 분산되는 사회로/이종화 고려대 교수·경제학(서울광장)

    남성과 여성은 심리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그 중 하나가 남성들은 위계질서에 익숙하여 사람을 사귈때 상대가 자신보다 우월한가 열등한가를 따져 상하 관계로 생각하는 반면 여성들은 자신과 얼마나 가까운 가하는 친근도를 중심으로 인간 관계를 형성한다고 한다.따라서 남성들은 선배 후배,형님,동생과 같은 수직관계를 편안해하는 반면,여성들은 친한 사람과 친하지 않은 사람으로 나눠지는 수평관계를 더욱 편안해하며 상하 관계도 예를 들면 친한 언니,친하지 않은 언니로 나누어 수평관계로 생각한다는 것이다.많은 남성과 여성간의 갈등이 이러한 심리적인 차이를 서로가 이해하지 못할때 발생한다고 하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분석이다.수평과 수직의 관계가 잘 조화되지 않고 남성이 일반적인 수직관계를 강요할 때 가정의 불화가 발생한다. 한국사회의 많은 문제들 또한 경직된 수직관계에서 발생한다.우리 사회의 모든 조직이 남성적인 사고 방식,상하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정치조직은 보스를 중심으로 한 수직구조이며 기업들은 소유주를 정점으로 피라미드형의 계급사회를 이루고 있다. 수직사회의 장점은 지도자의 명령에 따라 조직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으므로 매우 효율적인 통솔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따라서 군과 같은 조직이 계급을 중심으로 한 상하관계로 이루어지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하겠다.그러나 사회구조가 단순할 때는 모든 조직원의 의사가 쉽게 일치할 수 있으므로 능력있고 우수한 지도자가 모든 조직을 매우 효율적으로 통솔해가는 것이 가능할 수 있으니 사회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이것이 어렵다는데 수직적인 조직의 한계가 있다. ○수직적 구조 부작용 양산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능력이 제한된 지도자가 모든 일을 결정할 때 구성원들 간의 갈등과 불화가 발생하고 결국 조직전체가 파멸할 수 있다.또 수직적인 조직에서는 능력보다는 보스에 대한 충성도가 중요시되어 조직원들이 보스의 눈치만 살피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보스가 불합리한 생각을 하는 경우에도 조직원들이 맹목적인 충성을 다하게되어 사회적으로 전혀 바람직한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과거 유신시대를 회고하고 고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는 움직임이 있다.침체한 경제와 혼란한 사회에서 느끼는 불안한 심리 때문에 강력한 지도자가 모든 국사를 일사불란하게 이끌어 가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대통령이 강력한 통솔력으로 사회전체를 이끌어갈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현재와 같이 사회구조가 다원화되고 국민들의 다양한 욕구가 표출되는 시점에서 권위적인 지도자가 국가 전체를 군대처럼 통솔할 수 없음은 이미 80년대에 우리가 경험한 바 있다. 한보사태,대선자금 비리와 같은 최근 우리사회의 문제는 언뜻 무능력한 천민자본가와 부패한 정치지도자들 때문에 생겨난 것처럼 보이고 따라서 유능하고 양심적인 지도자를 찾는 것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양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온갖 비리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기업가 정치권 할 것 없이 모든 사회조직이 수직화되고 있고 힘과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화되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초인과 같은 지도자를 찾기보다는 권력이 다수에게 분산되도록 하는 제도적인 개선이 문제의 해결책이라 하겠다. ○불필요한 권위 사라져야 과거 30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통해 우리사회는 복잡해지고 다원화되었다.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된 수직적인 사회구조로는 수평적 관계를 원하는 국민 대다수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이제 21세계의 한국은 경제는 경제전문가가,외교는 외교전문가가,국방은 국방전문가가 하는 전문가 사회,권력이 분산되고 불필요한 권위의식이 사라진 탈권위 사회,팀워크를 중심으로 한 협동작업이 주가 되는 수평적 사회가 돼야 한다.
  • 일본의 양심(외언내언)

    1956년 일본경제백서는 『이제 전후는 끝났다』고 선언했다.그러나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지금 일본의 전후는 끝나지 않았다. 지난 6일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 하원의원 10명이 주동이 돼 2차대전중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와 보상을 일본정부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하원에 낼 준비를 하고있다고 보도했다.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요즘도 일본의 위안부 만행을 규탄하는 데모행렬을 볼수있다. 전후가 끝나지 않았다는 산 증거들이다.일본의 전후가 끝나지 않은 것은 일본이 역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전후를 끝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보기드문 한 모임이 있었다.일본 명치학원대학 총장인 나카야마 히로마사(중산홍정·59)씨의 초청강연회였다.명지대 초청으로 서울에 온 나카야마 총장은 『저는 지금 36년간의 식민지시대,그뒤에도 일본이 여러모로 고뇌와 비통을 안겨준 한국땅에 와있읍니다.그죄를 예수님앞에 고백하고 아울러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로 시작된 나카야마 총장의 강연은 『일본의 잘못은 어떤말로도 용서받을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어 『죄악을 저지른 일본인들은 한국사람들로부터 칼을 맞아도 할 수 없은 일』이라고 말했다. 학계와 종교계 인사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나카야마 총장의 강연회는 의미가 있다.비록 정부대표는 아니라고해도 일본의 대표적인 지식인이 한국에와 한 진솔한 양심고백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의 시사주간지 아에라(AERA)가 조사한 것을 보면 일본인 74%가 2차대전을 침략전쟁이라고 믿고있다.침략전쟁이 아니었다고 보는 사람은 5%에 불과했다.그러나 아직도 일본은 침략전쟁을 공식적으로 인정치 않고 있다.일본집권층의 아집과 편견때문이다. 일본에 나카야마 같은 양심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은 하나의 위안이다.
  • 수도권 삐삐시장 경쟁치열/해피텔레콤 상용서비스 시작

    ◎SK텔레콤·내래·서울이통 긴장 지난해 수도권 무선호출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해피텔레콤이 지난 1일 본격 상용서비스에 나섬으로써 수도권 무선호출 시장이 전국사업자인 SK텔레콤과 나래이동통신·서울이동통신 등 4개 사업자간 경쟁체제를 맞았다. 해피텔레콤이 「01577 해피텔」이란 이름으로 제공하는 고속무선호출은 기존 방식(1200bps)보다 5배이상 빠른 전송속도인 6400bps급(초당 원고지4매 전송)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서비스다. 기존 방식의 문자호출은 한글 40자 정도를 보낼수 있지만 고속무선호출은 최대 140자를 전송할 수 있는 등 데이터 전송능력이 월등하다.채널당 가입자 수용량도 4∼5배 많고 호출기 배터리 수명은 5∼6배 길다. 고속무선호출은 또 무선호출수신자가 약속된 메시지의 단축키를 눌러 송신자에게 응답할 수 있는 쌍방향무선호출서비스와 음성을 단말기로 들을수 있는 음성무선호출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기술. 해피텔레콤은 이처럼 고속무선호출 서비스의 장점을 살린 문자호출서비스등 부가서비스를 무기로 가입자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평가되는 수도권 무선호출 시장을 공략해 올해 매출액 90억원,가입자수 30만명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해피텔레콤측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문자호출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10대층과 주부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피텔레콤은 초기에는 고속방식의 일반 숫자무선호출은 서비스를 하고 고속 문자호출 서비스는 단말기가 개발이 끝나는 다음달,그리고 고속 광역서비스는 오는 7월쯤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부가적으로 예약호출,부재중안내,반복수신,시간지정호출,집단호출,팩스사서함,기념일 통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01577해피텔」 가입비와 서비스 이용료는 제2무선호출사업자와 동일하게 정해졌다.가입비용은 가입비 2만2천원에 장치비 4400원을 더해 2만6천4백원이며 기본료는 7900원,음성사서함이용료는 3000원,광역서비스이용료는 2500원이다. 지난 3월말 현재 수도권 무선호출가입자수는 7백20여만명으로 SK텔레콤이 3백만명,서울·나래 등 제2사업자가 4백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해피텔레콤이 뒤늦게 무선호출서비스업계에 가세함으로써 사실상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 시장의 신규가입자 유치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여야주자 씀씀이/최소 1명당 월5천만∼7천만원

    ◎선거캠프·외곽조직 운영엔 그나마 빠듯/후원금외 지인들 도움받아 부족액 메꿔 여야 대선 예비주자들의 돈 씀씀이가 막대하다.대선까지 7개월을 남겨두고 있지만 각 주자들은 「예선」통과를 위해 적지 않은 돈을 뿌린다.고비용 정치구조를 타파하자는 목소리가 무색할 정도다.여권은 주자 1명에 최소한 월 5천만∼7천만원은 들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이들은 지출비용을 1천만∼2천만원선이라고 밝히고 있다. ▷여권◁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는 광화문 이마빌딩에 100평짜리 선거캠프를 차려놓고 있다.외곽조직은 「한국사회연구원」 등 5개.이대표측은 사무실 임대료 6백40만원과 상근직원 5명의 급료만 지출한다고 밝혔다.이대표는 후원회에서 거둬들인 2억2천만원과 고문변호사료,세비 등이 주수입원이고 임차료 급료 경조사 부조금 식대 등으로 월 2천만원정도 지출한다고 주장한다. 박찬종 고문은 여의도 남중빌딩에 55평 사무실을 월 3백86만원에 빌려 미래정경문화연구소 등을 운영중이다.유급직원은 2명이다.「자원봉사자」 참모진 15명도 상근하고 있다.박고문측은 공인회계사 파트너쉽,고문변호사료로 1천만원,친구와 선후배들이 내는 「푼돈」을 모아 월 1천8백만원쯤을 지출한다고 한다. 이홍구 고문은 여의도 사무실에 유급 2명을 포함,상근자 7명을 두고 있다.종로 현대빌딩에 「미래사회연구원」도 운영한다.지출은 월 2천만원 정도이고 세비와 친구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은 프레스센터의 「덕린제」말고도 지구당,서초산악회 등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유급직원 9명,자원봉사자 7명이 근무하고 있다.인건비만 월 1천8백만원에 경조사비,식대 등 활동비로 1천3백만원이 추가된다.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긴 이한동 고문은 2천6백만원,여의도 한서빌딩에 사무실을 운영중인 김윤환 고문은 1천2백만원을 쓴다고 측근들은 주장한다.이인제 경기도지사측은 과천(청계포럼)과 여의도(비젼한국21)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1천만정도만 든다고 했다. ▷야권◁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운영하고 있는 조직과 인력은 방대하다.국민회의의 공조직 말고도 여의도 남중빌딩과 정우빌딩,마포 한신코아 오피스텔 등에 후보추대위와 대선기획팀 사무실을 두고 있다.아태재단도 상당부분 김총재 지원 의존하고 있으나 독립채산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당 총재로서,대선 후보로서 돈 쓸 곳이 많으나 구체적 액수는 공개를 꺼리고 있다.최근 중앙선관위가 발행한 정치자금 정액영수증(쿠폰) 판매를 통해 부족한 정치자금 조달에 나섰다.
  • 고비용정치·탈법운동 적극차단 의지/선관위 대선사조직 조사 배경

    ◎막대한 자금 사용… 공명저해 주범/선거후 이권개입 등 부작용 많아 중앙선관위가 대선주자들의 사조직에 칼을 뽑아 들었다.선관위의 사조직 단속은 무엇보다 이들 사조직이 공명선거를 해치는 주범이라는 인식이 바탕이 되고 있다.파악하기도 어려운 막대한 자금을 사용,깨끗한 선거풍토를 흐리는데다 선거가 끝난 뒤에는 각종 논공행상을 통해 인사와 이권 등에 개입함으로써 차기정권의 국정수행에 지속적인 부담을 안겨준다는 판단인 것이다.때문에 오는 12월 대선에서 만큼은 이들 사조직의 위법·탈법활동을 발본색원해 차기정권까지 연결될 각종 비리를 차단하겠다는 생각이다. 선관위는 사조직현황보고서를 여야 대선주자 12명과 이들의 23개 사조직에 요청했다.이중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21세기교육문화연구원 ▲21세기교육문화포럼 ▲이회창법률사무소 ▲이회창비서실장실 ▲한국사회연구원 ▲현대사회과학연구원 ▲한국청년포럼 등 8개조직이 지목됐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아태평화재단 ▲김대중후보추대위 ▲김대중대선기획팀 ▲이수동(개인사무실) 등 4곳이다. 이밖에 신한국당 이홍구 고문은 ▲미래사회연구원 ▲시국을 생각하는 모임,이한동 고문은 ▲민우회 ▲이한동변호사사무실 ▲21세기국가전략연구소,박찬종 고문은 ▲우당회 ▲미래정경연구소,김덕룡 의원은 ▲덕린재 ▲서초산악회,이인제 경기지사는 ▲청계포럼 ▲비전한국21이 지목됐다. 신한국당의 김윤환·이수성 고문과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자민련 김종필,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조직을 지목하지 않고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선관위는 이들 조직의 정관과 내부규약,회원,활동자금내역,활동내역 등을 파악,향후 본격적인 선거국면에서 이들 조직의 위·탈법행위를 감시하고 단속하는 기본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선관위의 김호열 홍보관리관은 4일 『과거 선거에는 선관위가 사조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효과적인 단속활동을 펼 수 없었다』면서 『오는 12월 대선에서는 이들 사조직의 목적과 활동을 명확히 파악,불법선거활동을 적극 감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관위의 이같은 사조직단속활동은당장 여야 대선주자들의 대권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특히 당내 경선에 대비한 신한국당내 대선주자들의 과열경쟁에 따른 탈법행위를 억제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오는 대선의 선거풍토를 정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국사편찬위,48∼87년 역사 「자료 대한민국사」로 정리

    ◎건국이후 현대사 첫 공식 편찬사업/각종 공·사문서­신문자료·회고록·증언 망라/주관 개입막게 원문 수록… 편년체방식 채택 정부출범 반세기만에 정부의 공식문서는 물론 모든 현대사의 사료를 망라하는 역사편찬 사업이 시작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1948년 8월 정부출범부터 87년 12월 제5공화국시기까지 40여년의 역사를 정리하는 「자료 대한민국사」 편찬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8∼74년에 편찬된 「자료 대한민국사」의 작업을 23년만에 계승 발전시킨 것이다.기존의 「자료…」는 1945년 8월부터 1948년 8월까지의 사료를 정리한 것으로 대한민국정부 출범이전 미군정기만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자료…」는 건국이후 역사에 대한 정부의 첫 공식 편찬사업이라 할 수 있다. 「자료…」에는 건국이후 대한민국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당시 국내외에서 만들어진 각종 공·사문서와 기록,신문자료,회고록,증언 등이 광범위하게 수집 정리된다.주관적인 입장이 개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집된 원자료는 아무런 해석없이 그래로 수록한다. 특히 원자료를 날자별로 수록하는 편년체적인 편찬방식을 채택했다.편년체적 기술방식은 조선실록의 편찬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가장 객관적인 역사기술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국사편찬위원회는 국제·외교·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정부 공식 기록이외에 퇴직한 공직자의 개인소장 기록과 미국 정부 보존자료,흩어진 각 정부부처 및 정보기관의 자료도 가능한 한 최대한 수집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단계로 나누어 간행할 예정으로 우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8월∼50년6월까지의 사료를 정리해 2000년에 8권으로 출간할 예정이다.우선 총무처 정부기록보존소에 보관돼 있는 국가 공식 행정문서가 1960년 이후에야 제대로 갖추어져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60년 이전의 사료편찬은 현재 살아있는 정부 인사의 증언이나 유족들이 보관하고 있는 자료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경우 현대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미국정부와 주고받았던 각종 서신이 현재 이화장에 보관되어 있어 열람이 쉽지 않다.또 60년 이후라 할 지라도 정부의 모든 영구·준영구 문서가 정부기록보존소에 제대로 이관되지 않고 각 기관에 산재돼 있는 실정이다. 「자료…」 편찬작업의 실무책임자인 국사편찬위원회 이상근 근현대사실장은 『기초조사결과 문서보존기간에 대한 편의적 분류때문에 중요문서가 폐기되거나 국가정책결정과정에 참여했던 주요 인사들이 그에 관련된 문서를 자의적으로 폐기하거나 빼돌린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앞으로 예상되는 편찬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 삼성생명 태국사장 홍석원씨

    삼성생명은 2일 태국합작사 사장에 홍석원 감사를 선임했다.
  • 압승예상 블레어 노동당수/44세 영 최연소 총리 눈앞

    ◎94년 당수취임… 당노선 바꿔 중산층 지지 도출/리더십 강력…“ 노쇠한 영국 재건하자” 바람몰이 차기 영국총리 취임이 확실시되는 토니 블레어 노동당수(44)는 당수 취임 이래 급진성향의 노동당을 중도성향으로 바꿈으로써 중산층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다. 94년 노동당을 장악하자마자 당의 슬로건을 「새로운 노동당」으로 바꾼 것은 중대한 당노선의 변화였다.보수색채를 수용한 새로운 슬로건의 채택으로 당내 권력다툼을 잠재우는 한편 오로지 집권을 위해 힘을 모으는 계기로 삼았다. 그가 주창한 「새로운 노동당」 이념은 결국 유권자들에게 보수냐 급진이냐의 차원을 넘어 노쇠한 영국을 새롭게 재건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새로운 바람을 몰아왔다.그는 선거 유세 기간내내 「보수당이 5번째로 연속집권할 값어치가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유권자를 사로잡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주장이 강한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다.이를 반영,많은 영국인들이 그를 통해 「철의 여인」 대처를 연상한다.전 노동당 부당수를 역임한 로이 해터슬리는 그에 대해 「타협을 허용치 않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의 이같은 성향은 전임자의 유약한 이미지에 식상한 유권자의 지지를 얻은 또다른 요인이었다.존 메이저 총리가 전임자인 대처 전총리의 독선에 식상한 유권자로부터 지지를 얻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그는 묘하게도 메이저 총리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전임자에 대한 반발심리를 업고 지지를 얻은 것도 그렇지만 메이저 총리가 90년 47세로 영국사상 최연소 총리가 된 것처럼 그 역시 총리가 되다면 사상 최연소 총리가 된다.의회 진출 11년 만에 당수가 됐다는 점 역시 두사람의 공통점이다. 기본적으로 급진성향에 뿌리를 둔 블레어는 스코틀랜드 중산층 집안에서 영국 북동부 두르함 지방의 보수연합을 이끌던 법률교수의 아들로 태어났다.옥스퍼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아버지의 성향과는 달리 노조전문변호사로 활약하다가 75년 노동당에 입당했고 83년 30세의 나이로 하원에 진출했다.역시 변호사인 부인과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 「국제광학·영상기자재전」/디지털 카메라 등 볼거리 풍성

    국제정보통신 및 이동통신전시전 기간인 오는 15∼18일에는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광학·사진·영상 분야의 첨단기술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광학전시회가 한국종합전시장 3층 대서양관에서 열린다. 서울신문·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한국광학기기협회·한국사진기재협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97 국제광학 및 사진·영상기자재전」은 광학·사진 분야에 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전.미국·일본·독일·이탈리아 등 7개 선진국의 광학·영상분야 최첨단 기술 및 제품이 총출동할 예정이다.올해 참가업체수는 총 55개사로 지난해보다 7개사가 늘었다. 광학기기분야는 첨단기법으로 설계·제작된 초정밀렌즈를 비롯해 의료·생물해부용 고배율 현미경,컴팩트 쌍안경,가공·용접·의료용 레이저기기,천체망원경 등이 출품된다.사진·영상분야는 현재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디지털카메라가 대거 선보인다. 또 특수용 필름,인화지와 감광재료,렌즈·노출계·삼각대·조명기구 등 카메라 관련 부속품,영화기·투영기·촬영기환등기·캠코더 등 영상기기도 전시될 계획이다. 사무기기분야에서는 디지털복사기,레이저빔 프린터,팩시밀리,광디스크 등이 출품된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 업체는 삼성항공·현대전자·아남정공·한국후지필름·두산상사·아그파코리아·한국광학·한국전광·서울광학기·삼원사진기기·포토피아·미주리코·다미상사 등 43곳.이중 삼성항공과 현대전자·아남정공은 코닥·후지·캐논·니콘 등 세계 5대 카메라업체가 국제표준화를 추진중인 신규격 필름 APS(Advanced Photo System)와 디지털 카메라의 특징 및 장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시전 기간에는 서울은행과 공동 주최하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유치 1주년기념 특별사진 및 포스터전」이 한국종합전시장 1층로비에서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이와 함께 16일 하오 2시부터 5시까지 한국종합전시장 3층 소회의실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사진촬영공개 강좌도 마련된다.
  • 국내 최고 국문소설 발견/조선 성종때 호조참판 채수의「설공찬전」

    ◎「홍길동전」보다 1백년 앞선 작품 추정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이원순)가 올해 세종탄신 6백주년을 맞아 한글고서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국내 최고의 한글소설로 알려진 「홍길동전」보다 1백년 앞선 국문소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은 조선 성종때 호조참판을 지낸 채수(1449∼1515)가 쓴 「설공찬전」으로 충북 괴산 성주 이씨 문중 문고에서 수집된 한글고서 「묵재일기」에 적혀 있었다고 위원회측은 밝혔다. 국사편찬위원회의 의뢰로 고서를 분석한 서경대 이복규 교수(국문학과)는 『「묵재일기」는 당시 승정원 승지를 지낸 이문건(1449­1515)이 쓴 생활일기로 채수의 「설공찬전」은 이 책의 낱장 속면에 「셜공찬이」란 제목의 필사본 형태로 적혀 있었다』면서 『13쪽 4천여자 분량의 이 소설은 우리나라 최고의 한글소설임이 입증된다』고 주장했다. 소설은 당시 건국공신과 신흥사대부의 갈등이 본격화하던 정치상황에서 저승을 다녀온 설공찬이라는 주인공을 내세워 당대의 정치적 인물에 대한 염라대왕의 평가를 전하는 형식.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중종때 「조선왕조실록」「패관잡기」 등에 이 소설이 백성을 현혹시킨다는 이유로 모두 불태워졌다는 기록만 남아있었을뿐 그간 실체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학계의 구체적인 검증작업을 거쳐야겠지만 가장 오래 된 한글소설로 공인될 경우 국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강윤모 건교부 수송정책실장(폴리시 메이커)

    ◎“경부고속철 공정 차질없게 최선”/안전시공 위해 건교부­공단­업체 유기적 협조 『가장 완벽하게 건설되어야 할 고속철도가 최근 미국 WJE사의 안전점검 결과 지적사항이 너무 많아 얼굴들고 다니기가 부끄럽습니다』 경부고속철도 건설의 최고위 행정책임자인 건설교통부의 강윤모 수송정책실장(55·1급)은 요즘 고속철도 얘기만 나오면 자리를 피하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국회에 불려가 국회의원들의 호통에 시달리고 언론에 연일 대문짝만하게 관련기사가 터져나와 이를 해명하느라,대책을 세우느라 정신차릴 틈이 없다.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은 날로 심각해지는 경부축의 교통과 물류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나라가 21세기 동북아의 교통·물류 중심지로 떠오르기 위한 핵심 국책사업입니다.출발부터 삐걱거려 면목이 없습니다만 정부와 고속철도건설공단,건설업계가 다시 힘을 모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실장은 『이같은 부실은 우리 건설업체들이 고속철도 건설에 경험이 없고 기술도 부족한데다 사전 준비가충분치못한 상태에서 생겼다』고 분석했다.그러나 그동안 주요 현안이던 경주와 상리터널의 노선변경,대전·대구 역사의 지하화 등이 마무리되고 안전점검 결과에 대한 부분 재시공 문제도 우리 기술로 충분히 가능해 앞으로의 공정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부고속철도의 부실시공에는 건교부의 감독책임이 크다』며 『완벽하고 안전한 시공을 위해 건교부와 공단,시공·감리업체들이 매월 한차례씩 만나 현안문제 해결과 지원사항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유기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또 모든 공사현장과 향후 발주공사도 설계대로 완벽하게 시공되도록 외국사의 감리를 중심으로 철저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안전점검 결과 가장 중요한 콘크리트 강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천만다행』이라며 『지적된 부실에 대해서는 설계·시공·감리 등 원인제공자를 가려 비용을 부담토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경부고속철도가 전국 9개 시도와 41개 군에 걸쳐 있어 추진과정에서 각종 인허가의중복으로 지연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특히 남서울역의 경우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하는 데 무려 414일이 걸리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지난해 제정된 고속철도건설촉진법을 통해 27개 법률,54개 인·허가 사항을 일괄 처리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강실장은 경희대 상학과(68년)와 서울대 행정대학원(70년)을 나와 72년 행정고시(12회)에 합격했다.경제기획원 예산관리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국립지리원장,건교부 토지국장·국토계획국장·주택도시국장,청와대 경제비서관을 지냈다.교통분야는 지난달부터 처음 맡았다.
  • 일에는 선후본말이 있는법이니(박갑천 칼럼)

    워싱턴 포스트는 얼마전 한국사람들의 영어교육 이상열기를 보도한 바 있다.이 신문은 그 열기가 한국정부의 세계화정책에서 비롯됐다면서 영어로 돈벌려는 불법체류자들이 늘어난다고도 덧붙였다.틀림없는 말이다.유치원 가기전 어린이에게 영어 가르치는걸 자랑삼는 세태 아닌가.워싱턴 포스트 그 보도는 두남둠이었을까,이죽거림이었을까. 일과몬(사물)에는 선후본말이 있다.그게 뒤바뀌면 안된다.망건쓰고 세수할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는가. 제나라 왕이 조나라 혜문왕비 위태후에게 문안사신을 보낸다.접견한 위태후는 왕의 친서를 뜯기전에 사신에게 묻는다.『올농사는 어떻소.백성들은 평안하고 왕도 건강하지요』 그러자 사신은 어째서 임금안부를 나중으로 돌리고 농사와 백성을 먼저 묻느냐면서 고개 조아린다.위태후가 하는말­『농사를 망치면 백성이 어찌 편안할수 있으며 백성이 편안치 못한데 임금이 어찌 편안할 수 있겠소.그러므로 농사와 백성이 본이고 임금은 말인거요.본을 잊고 말만 생각하면 나라꼴이 뭐가 되겠소』「전국책」(제)에 쓰여있다.「대학」(경일장)에도 선후·본말·시종을 알면 도에 가까워진다는 말이 보인다.그렇다.한국사람으로서는 한국말이 먼저고 외국말은 나중인게 올바른 본말이다.물론 외국말 잘하는건 권장할만한 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그건 한국말을 제대로 배운 바탕위에서 익히는게 순서다.세계화네 국제화네 하니까 한국말 제쳐두고 영어 잘하는걸 그길로들 여긴다.하지만 세계화의 길은 오히려 한국말 잘하는데서 찾아야 한다.한국혼 지니고 한국말 옳게하는 사람의 뜻이 바로 전달되는 영어.그게 본바닥사람 뺨치는 영어보다 훨씬 나은 법이다. 오늘날의 영어는 중세유럽에서의 「고귀한 언어」라틴어같이 갈수록 힘을 싣는다.그래서 번져 나가게된 영어조기교육이기도 하다.그렇긴해도 유럽 여러나라 말들이 라틴어에 눌려 「속어」신세로 서러웠던 시대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했던 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하느님의 말씀은 대중이 알아들어야 한다.나는 라틴어로는 느끼지못하는 하느님을 「독일의 혀」로 듣고 느낄수 있음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이 독일사람은 무엇이 먼저고 무엇이 나중인가를 독일눈으로 볼줄 알았다.그 눈길은 오늘이라 해서 달라질 수가 없다.〈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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