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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란한 언론과 차분한 홍콩인/이창순 홍콩 특파원(특파원 수첩)

    홍콩에서 영국국기 유니온 잭이 내려지는 바로 그 순간 북경의 천안문광장에서는 경축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펼쳐졌다.천안문광장의 불꽃놀이와 함께 중국의 붉은 깃발 오성홍기가 7월1일 0시 홍콩에 게양됐다.그렇게 역사는 바뀌었다. 역사가 바뀌는 순간의 홍콩과 중국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중국의 천안문광장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으며 유니언 잭이 내려지고 오성홍기가 오르는 순간 그 절정에 달했다.그러나 주권반환식이 열린 홍콩의 컨벤션센터는 엄숙한 분위기속에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엄숙한 주권반환식을 거쳐 홍콩은 이제 중국영토의 일부로 새 역사의 장을 열었다.그러나 많은 홍콩사람들은 그러한 역사적 변혁에 대해 별 느낌이 없는 것 같다.영국지배의 마지막 날인 6월30일에 만난 사람들도 중국 영토가 된 7월1일에 만난 사람들도 홍콩의 역사가 바뀌었다는 새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그들의 무관심은 생활에 당장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일지 모른다.홍콩반환에 따른 역사의 변화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세계각국 언론들의 흥분을 정작 홍콩사람들로부터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당사자인 많은 홍콩 사람들은 무관심한데 왜 언론들만 야단 법석인가.그 이유중의 하나는 홍콩반환이 다른 역사적 사건과는 달리 이미 오래전에 예정된 일이기 때문일지 모른다.20세기말 최대의 역사적 사건의 시간과 날짜가 정해져 있는데 언론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역사적 사건을 크게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속성이자 책임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또 다른 이유가 있다.홍콩반환은 20세기 서양 제국주의가 몰락하고 21세기 중국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역사의 한 과정이라는 사실이 세계의 언론인들을 홍콩으로 몰리게 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중국이 홍콩을 변화시킬 것인가,아니면 홍콩이 중국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홍콩은 중국의 경제발전을 더욱 촉진시켜 중국의 강대국화를 빠르게 하고 중국을 개방사회로 유도할 수도 있고 「트로이 목마」가 되어 중국사회에 혼란을 가져올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의 변화는 21세기 초반의 국제질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중국이 미국과 동반자 관계를 이루할 수 있을지 아니면 갈등을 보일지에 따라 세계정세는 크게 바뀔수 있다.중국은 또 대만과의 관계 및 동북아 정세에도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중국은 지금 경제성장과 함께 군사 강대국화를 추진하고 있다.걸프전에서 미국의 하이테크 무기가 이라크 군사력을 무력화 시키는 것을 보고 군사적 낙후를 절감한 중국은 첨단무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세계는 사회주의 체제의 중국이 경제및 군사강대국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서방언론들이 홍콩반환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도 세계적 경제중심지인 홍콩의 반환이 21세기 중국의 초강대국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영국이 홍콩에서 떠났듯이 20세기를 지배했던 서양이 21세기에는 그 주도권을 아시아의 중국으로 넘겨줘야 할 상황이 오는 것을 그들은 경계하고 있다.홍콩반환을 축하하는 천안문광장의 화려한 불꽃놀이는 중국의 도약을 예고하는지도 모른다.홍콩에 몰린 세계의 언론들은 거대중국 출현의 두려움속에 홍콩의 반환을 보고 있었다.
  • 거대중국 출현(홍콩 차이나:2)

    ◎“대중화 건설” 하나의 중국 박차/본사·홍콩·대만·동남아 ‘경제 네트워크’ 구축/일국양제·고도자치 실시… 반중국적 화교 통합 중국인민해방군 4천명이 1일 새벽 심천을 거쳐 홍콩에 입성했다.항공모함 등 대형선박들이 어느때고 정박할 수 있는 심수항인 홍콩을 장악한 중국은 전략적·군사적으로도 한차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동남아와 남중국해에서 분쟁의 파고가 높아질때 홍콩은 중국의 중요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대만과 동남아국가들은 홍콩반환의 전략적 군사적 사용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반환은 중국에게 통일구상을 처음으로 적용·실험하는 계기란 점에서 더 큰 의의를 갖는다.이를 통해 분리독립을 시도하는 대만을 끌어당겨 흡수통일의 계기를 마련하고 동남아의 5천만 화교 세력과 화교 경제력을 묶어나가는 대중화 경제권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것이 중국의 바램이며 의도다.또 중국속의 홍콩은 성장하는 중국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강화와 협력증대의 기회를 넓힐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중국은 50년간 자본주의 등 현체제를 보장할 것이며 일국양제(한나라에서의 다른 두가지 체제를 허용하는 것) 및 현지인에 의한 통치 등 고도자치를 약속하며 대만과 반중국적인 화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다음의 목표는 대만이고 멀기는 하지만 싱가포르를 통합하고 일본경제력을 밀어내고 동남아를 장악,본토­홍콩­대만­싱가포르­동남아를 잇는 대중화경제권역을 만들겠다는 것이 중국의 원대한 생각이다. 이미 중국의 「하나의 중국정책」과 대만 끌어당기기는 홍콩의 반환을 계기로 대만의 외교전선에 타격을 주고 있다.흑인정권 수립 과정에서 대만에 큰 빚이 있는 남아공마저도 올해내 대만 단교 및 중국과의 수교를 선언한 것도 홍콩의 반환과 무관치 않다.중국시장 공략에 홍콩을 거쳐야 하는 남아공으로서는 옛 친구를 버리는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다.홍콩반화과 함께 홍콩에 남아 있던 대만수교국들의 총영사관 및 정부부처들은 문을 닫거나 민간기구로 격하되는 설움을 맞봤다.몇남지 않은 대만수교국들이 술렁이는 것은 물론이다.대만자신도 홍콩반환이 대만경제에 미쳐올 영향과 홍콩특구정부의 관련결정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대만의 무역진흥공사격인 대북무역중심의 홍요등 홍콩관장은 “준정부기관들의 활동이 제약이 예상돼 주시하고 있다”면서 불안한 대만측의 입장을 보여줬다.지난해 홍콩을 통한 대만의 대중무역액은 1백14억달러였다.그간 직항을 거부해왔던 대만측이 지난 4월19일 대만의 고웅과 중국 복건성의 하문 사이의 직항을 허용한 것도 중국·홍콩시대를 대비한 결정이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홍콩의 중국반환은 국제정치무대에선 대만을 곤경에 몰아넣을 가능성이 많지만 경제적으론 중국과 대만 사이의 직접 접촉과 당국자간 접촉 확대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대한무역진흥공사 홍콩무역관의 이성배 차장은 설명했다.홍콩주재 영국상회의 해머벡 소장도 홍콩에서의 일국양제 및 고도자치 실험이 성공한다면 이제 첫단추를 끼은 중국의 통일구상이 대만에 대한 흡입력과 구심력을 크게 높일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홍콩반환은 그 자체 만으로도 중국의 경제능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인구 6백30만명인 홍콩의 경제력은 12억 중국 전체의 4분의1 수준.외환보유고도 중국의 1천억달러에 홍콩의 6백66억달러를 더하면 미국을 능가한다.특히 홍콩반환으로 내지와 홍콩 사이의 경제적 협력,특히 광동성을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과 인프라 건설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황소륜 홍콩대 아시아연구소장은 중국은 이같이 확대된 경제적 능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와의 화교경제권 수립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했다.황소장은 또 홍콩의 반환으로 홍콩은 동남아와 중국사이의 교류확대의 통로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1일자 사설을 통해 중국정부는 일국양제 정책을 지켜나갈 것임을 지적하면서 세계인들이 중국의 완전통일과 중화민족의 전면적인 중흥,그리고 21세기 현대화로 고개를 쳐들고 당당하게 전진하는 중국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콩 중국기업협회의 손홍성 부대표는 “홍콩반환은 중국통일과 중화경제권의 형성에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 전주 전통부채/단아한 선비의 멋 부채살마다 가득

    ◎한해 합죽선 5만·태극선 50만개 생산/살 많고 고른것이 좋아… 가격 천차만별 ‘단오 선물은 부채,동지 선물은 책력(24절기가 표시된 지금의 달력에 해당됨)’ 단오가 되면 더운 여름철이 가까워지는 만큼 부채가 선물로 제격이고 동지가 가까워오면 새해에 쓸 책력이 선물답다는 뜻의 옛말이다. 부채가 다른 어느것보다 친근한 성하의 계절이 돌아왔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의 폭발적인 증가로 부채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전주 전통부채’가 나름대로 활로를 찾고 있다. 워낙 멋과 품위가 있는데다 옛 것을 되찾자는 최근의 복고적인 분위기도 부채사용 인구를 점차 늘리는데 한몫하는 셈이다. 부채와 관련된 기록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문헌은 삼국사기다.이 책에는 후백제의 견훤이 왕건에게 공작선을 선물로 보냈다는 기록이 있다.흥미로운 것은 당시 후백제의 수도가 지금의 전주인 완산이란 점이다. 조선시대에도 전주는 국내의 부채산업과 아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당시 전라도 전역을 관할하던 최고행정기관인 전라감영에 부채를만드는 선자방을 별도로 두고있었으며 최고행정책임자인 관찰사는 해마다 여름이 되면 최고품질의 부채를 궁중에 진상해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전주의 부채가 옛부터 전국적으로 높은 성가를 얻어온 것은 이 지역의 특산품인 한지와 질좋은 대나무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문명의 이기인 냉방기기가 폭넓게 보급되면서 부채산업은 지난 80년대 이후 한동안 판매량이 절반이하로 뚝 떨어지며 쇠락했다. 결국 전북도와 전주시는 지난 90년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전통문화보존대책의 하나로 전주지역의 부채 제작자들이 한 곳에 모일수 있도록 공예품협동화단지를 주선해주고 조합도 결성했다.공예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는 70여평규모의 공간도 지원했다. 현재는 전주지역에서 합죽선과 태극선을 수십년씩 제작해온 장인 8명이 전주시 완산구 대성동 전주∼남원간 국도변의 협동화단지에 보금자리를 틀고 부채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단지에서 연간 생산되는 부채는 합죽선이 4만∼5만개,태극선을 비롯한 각종 부채는 40만∼50만개에이른다.합죽선은 국내 유통량의 거의 전부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태극선 등은 국내전체시장의 80∼90%에 해당되는 물량이다. 이밖에 남원지역과 전남 담양지역에서 태극선 등이 약간 생산되고 있으나 미미한 양이다. 다만 요즘엔 값싼 중국산 대나무로 만들어진 부채들이 국내에 상당량 유입되고 있으나 대와 종이의 질,접착상태등 전반적인 솜씨가 전주의 전통부채를 따라가진 못한다. 지난 90년부터 협동화단지에 입주해 작업중인 국내합죽선제작의 1인자 이기동씨(68·전북도 무형문화재)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보급이 늘어났다고 해서 부채의 용도가 완전히 페기된 것은 결고 아니다”면서 “일부에서는 냉방병 걱정도 없고 전력도 아낄수 있는 부채사용을 적극 권장하고있으며 어떤 이들은 아예 부채를 장식용으로 구입해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단선과 접선으로 나눠 ▷종류◁ 부채는 모양이 둥근 단선과 접었다 펼 수 있는 접선으로 나뉜다.단선은 모양이나 크기에 따라 오엽선과 연엽선·태극선·까치선·공작선·파초선·대금선·중원선·대원선 등이 있다.또 접선에는 합죽선과 백선·칠선 등이 있으며 아동들을 위한 아동선과 민화가 그려진 민화선도 있다.물론 전통 전주부채로는 태극선과 합죽선을 제일로 친다. ○손잡이 재질은 소나무 ▷제작 과정◁ 태극선과 합죽선의 제작과정은 다소 다르다.우선 태극선은 2년이상 묶은 왕대나무를 겨울철에 베어내 1㎜ 두께로 부채살을 만든다.이어 고급비단인 양단을 부채살에 잘 붙여 떨어지지 않도록 응달에서 24시간 가량 말리고 각종 모양으로 끝을 오려낸 뒤 한지로 테두리를 친다.소나무를 재질로 하는 손잡이를 끼우면 마무리된다.합죽선은 이보다 제작과정에 훨씬 복잡하다.합죽선은 대나물를 양잿물에 삶아 진을 뺀 뒤 약 보름정도 말리고 칼로 부채살을 만든다.부채살의 아랫부분에 인두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넣는 낙죽과정을 거친뒤 종이를 부채살에 붙이고 그 종이에 그림을 그린다음 부채살의 끝을 고리로 꿰어 사용한다. ○살 많고 간격 일정해야 ▷좋은부채 고르는 법◁ 일반적으로 부채는 대나무살의 간격이 고르고 가급적 살의 수가많을수록 좋다.태극선은 살 위에 붙은 태극무늬가 정교하고 옆에서 봤을때 구김이 없고 반듯해야 한다.또 부채의 두께가 너무 두껍지 않고 한지를 이용한 모서리의 마감상태가 좋아야 한다.합죽선은 대살이 가급적 많고 가지런해야 하고 대나무와 한지의 접착상태를 잘 보고 구입하면 된다. ○합죽선 최소 2만원선 ▷가격과 구매방법◁ 태극선은 크기나 모양등에 따라 2천원부터 약 5만원까지 매우 다양하다.합죽선은 이보다 비싸 최소 2만원선이며 크기나 부채안에 그려진 그림·글씨에 따라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전주시 완산구 중앙동을 비롯한 시내 중심가의 화랑에 가면 유명화가나 서예가들의 그림이나 글씨를 붙인 각종 크기의 합죽선과 태극선을 손쉽게 구할수 있다.전주∼남원간 도로변인 전주시 완산구 대성동의 전주공예품특산단지(0652­87­7975)에 가면 전국최고의 장인들이 만든 진품전주부채를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 고구려 본기/박영규 지음(화제의 책)

    ◎‘동아시아 북방의 맹주’ 시각서 접근 삼국사기를 비롯한 한국 중국 일본의 사서를 망라해 고구려 역사를 새 시각,새 방식으로 정리했다.‘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과 ‘한권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으로 교양역사서의 지평을 넓힌 지은이의 신작이다. 지은이는 고구려 역사를 백제·신라와의 관계에서 보다는 기본적으로 ‘중국 대륙의 국가들과 패권을 다툰 동아시아 북방의 맹주’로 파악한다.따라서 중국에서 한­삼국­위진남북조­수­당에 이르는 수십 국가가 명멸한 700년동안 동이족의 버팀목으로서 우뚝 선 자랑스런 역사를 복원했다. 모든 왕을 중국의 황제와 다름없다고 여겨 예컨대 동명성왕을 동명성제로 표기하는 식으로 본기를 구성했다.아울러 각 본기에 당시의 국제정세와 왕의 치적,가족사항,주요 사건·인물,주변국가 및 민족,세계사 약사,당대의 영토지도들을 넣어 이해를 도왔다.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흥미롭게 읽도록 쉽게 풀어썼지만 내용은 전문성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학계의 다양한 학설을 두루 소개하면서 자신의 연구성과도 분명히 제시했다. 웅진출판 1만원.
  • 방송작가 심상덕씨 13평 오피스텔에 사립문고 개관

    ◎이색도서관 「사사와 사보」 문열어/사사·시사·군지 등 희귀자료 1,200여권 모아/열람인파 줄이어… 전자도서관 설립 계획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 경원하이츠텔 1707호엔 요즘 사람들의 발길이 적지않게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사사와 사보」라는 이색 도서관이 들어서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자료들을 열람하려는 인파들이다. 비록 13평 규모의 자그마한 사립문고지만 이 도서관이 갖추고 있는 장서는 1천200여권이나 된다.이 책들은 모두 기업 사사나 사보에서부터 단체나 협회 등의 연사,각 지방자치단체가 펴낸 시사 군지 구지 향토지 등 전문적인 것들.얼핏 보아서도 「서울600년사」를 비롯해 「한국양복 100년사」「과천향토사」「치과의사회 회사」「한국 경마 60년」「한국잠업사」「상공회의소 백년사」「문구 30년사」「한국장업사」 등 일반 도서관이나 서점에선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책들이어서 관련 자료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겐 아주 편리한 정보 제공처인 셈이다. 이 도서관의 본디 모습은 한 방송작가의 집필실이었다.서라벌 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재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방송원고를 써오고 있는 심상덕씨(52)가 집필하면서 모은 자료들을 필요로 하는 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생각에서 결국 자신의 집필실 문에 「사사와 사보」라는 이름의 도서관 간판을 내걸게 된 것.그가 지난 1980년부터 92년까지 KBS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경제전망대」를 집필하면서 구한 자료가 무려 1천200여권에 이른 것이다. 심씨는 『기업체나 헌 책방을 돌아다니면서 어렵게 구한 책들을 그냥 묵혀 두기도 아깝고 이 전문 자료들을 필요로 하는 연구자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도서관 간판을 걸게 됐다』면서 이용자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의 뜻을 알고 각계 인사들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백기완 국제경영연구원장,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오치선 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장,정정식 서울시립 영등포 도서관 사서과장,배우리 한국땅이름학회회장,신상일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김창수 한국사보기자협회회장이 그들이다. 앞으로 심씨는 소장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컴퓨터를 통해서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이 도서관을 전자도서관으로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 이계철 한통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안팎경쟁 대비 글로벌 종합통신체제 구축/연내 출자기관 전환… 책임경영제 확립/음성중심의 통신망 멀티미디어화… 서비스 개선/개방 때맞춰 중진·개도국 기본망 건설 적극참여 □대담=박강문 과학정보부장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이 창사이래 최대 변혁기를 맞고 있다.통신시장 개방이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온데다 여지껏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던 시내전화 부문마저 제2사업자와 경쟁을 해야 할 판이다.내년부터는 외국 전화회사가 앞선 기술을 내세워 몰려올 뿐 아니라 제2시내전화사업자는 싼 요금을 무기로 한국통신을 괴롭힐 것이다.나라 안팎의 도전에 직면한 셈이다.「거대공룡」 한국통신의 체질개선을 위해 대수술을 떠맡고 있는 이계철 사장을 본지 박강문 과학정보부장이 만나 시장개방에 따른 대응책과 장단기 발전대책 등을 들어 봤다. ­30여년간의 공직생활 끝에 국내 최대 공기업 경영자로 변신한 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경영인으로서 소감이 궁금한데요. ○요금할인·선택제 도입 ▲우리나라 통신사업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마음이 늘 무겁습니다.한국통신이 세계적인 정보통신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무한경쟁시대를 맞은 한국통신의 역할과 경영방침은 무엇입니까. ▲눈앞의 이익이나 경쟁사업자와 시장다툼에 힘을 소모하지 않을 것입니다.한국통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확립에 중점을 두고 통신망 고도화와 서비스 개선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다른 통신사업자와 비교해 한국통신의 서비스 경쟁력은 어느 정도나 된다고 평가하는지요. ▲전국적으로 안정된 통신망과 운용보전 능력,연구개발력 등을 종합해볼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그렇지만 시장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분에게는 요금할인 혜택을 드릴 계획입니다.또 가입자가 유리한 요금체계를 골라 통신요금을 내는 선택요금제를 도입할 것입니다. ­한국통신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내부 경영혁신이 가장 시급합니다.경영자와 사원의 의식을 개혁하고 마케팅능력과 기술력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통신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원가절감을 도모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지요. ­내년부터는 통신시장이 완전 개방되면서 외국사업자들이 우리나라 시장에 많이 들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국내 통신시장 상황도 시내·시외·국제전화 할 것 없이 모두 경쟁체제를 맞고 있지 않습니까.경쟁시대를 맞아 시장점유율을 되찾고 현재의 고비용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방안이 있습니까. ○새로운 개혁프로 추진 ▲지금까지 한국통신은 공기업으로 독점사업을 하다 보니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순발력이 민간기업보다 뒤졌던게 사실입니다.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른바 「PIN TO KT」라는 개혁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요.첫째는 사장과 부문별 경영자간에 경영계약제 도입 등 수익성 목표에 기반을 둔 기업경영 틀을 만드는 것(Profitability)입니다.그리고 금전적인 보상 말고도 인사상 우대 등 비금전적인 보상까지 확대한 인센티브제(Incentive)를 도입하고 통신망의 수익성을 높여 나가는 일(Netework Service)입니다.또 합리적인 재무관리(Treasury)와 경영인력의 정예화(Organization)도 추진하고 있지요. ­외국 통신사업자들이 몰려 올 것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입니까. ▲통신시장 개방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통신시장 개방으로 생길 투자기회를 제때에 포착해 개도국과 중진국의 기본통신망 건설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아울러 선진국 사업자와 전략적인 제휴를 강화해 아·태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저궤도위성사업(ICO) 등 글로벌네트워크 사업을 펴 나가겠습니다. ­제2시내전화사업자가 무선가입자망(WLL)을 앞세워 1년뒤에 서비스를 시작합니다.선발사업자로서 시내전화사업에 대한 전략을 밝혀 주시지요. ▲우선 고객의 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이겠습니다.전화국 창구업무를 24시간 가동하는 등 영업체제도 경쟁환경에 맞게 대폭 정비할 생각입니다.또 통신서비스 품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현재의 음성 중심 통신망을 멀티미디어·초고속통신망으로 바꿔 고속화·지능화해 나갈 것입니다.이를 위해 2002년까지 국산 전전자교환기인 TDX­10을 TDX­10A로 개량하고가정에서도 음성뿐 아니라 영상·문자 정보를 주고 받을수 있도록 전국의 모든 교환기를 종합정보통신망(ISDN)화해 나가겠습니다.또한 2015년까지 45조원을 투자해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국가차원의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장단기 발전계획은 무엇입니까. ▲한국통신 발전의 기본 철학은 「정보·통신·인간의 융화」라는 기업 이념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이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6만여명에 이르는 종사원의 의지를 담은 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했습니다.2005년까지 32조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글로벌 종합통신그룹」으로 도약할 것입니다.현재의 음성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무선분야를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민영화와 책임경영을 축으로 하는 경영체제를 만들 계획입니다. ­민영화 작업이 순조롭지 못한것 같습니다.출자기관으로 바뀐다 해도 얼마나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고객의 소리 최대 반영 ▲한국통신의 민영화는 정부의 일관된 정책 방향입니다.다만 주식시장의 여건이 좋지 않아 어쩔수 없이 계획이 늦춰지고 있을 뿐입니다.올해 안에는 민간기업형 경영방식을 도입한 출자기관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출자기관으로 바뀌면 전문 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가 확립됩니다.또 주주협의회가 새로 생겨 주주총회 기능도 보완될 것입니다. ­한국통신에 과감한 경영혁신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만…. ▲내부혁신 차원에서 지난 3월 인사개혁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민간기업의 상무에 해당하는 관리급 임기제(3년)를 도입하고 발탁승진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1급에서 관리급으로 승진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줄였지요.또 사장과 사업본부장,자회사 사장간에 경영목표를 정해 계약을 맺고 달성 여부에 따라 인사조치를 하는 「경영계약제」를 강력히 추진할 방침입니다.경영활동에 대한 평가 결과를 금전적인 보상뿐 아니라 인사상의 상벌로 까지 확대한다는 말이지요. ­주도적인 통신사업자로서 새로 사업을 할 통신업체에 대한 협력과 지원도 소홀히 해선 안될 텐데요. ○통신업체와 적극 협력 ▲우리 통신망을 빌려 쓰는 데이콤이나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도 일반 전화가입자와 똑같은 한국통신의 고객입니다.제2,제3사업자들도 한국통신과 같은 조건,같은 가격에 통신접속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내년 통신시장 개방과 동시에 양성화될 인터넷 폰과 콜백 서비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외국 통신사업자들은 많은 투자없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인터넷 폰과 콜백 서비스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2000년이 되면 국제전화시장의 30% 가량은 인터넷 폰과 콜백 서비스가 잠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우리도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 인터넷 폰 서비스를 개발해 시험하고 있습니다.아울러 국제전화 선·후불카드,고국교환원 직통전화,국제착신 무료전화서비스를 전략 상품으로 삼아 적극적인 시장방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요.필요하다면 국제전화 요금체계 조정도 검토해 보겠습니다. ­본사 조직과 사업부서를 이전한다면서요. ▲시설과 조직이 늘어나면서 광화문 사옥이 비좁아 일부 사업부서는 외부 빌딩을 빌려 쓰고 있는실정입니다.내년 4월쯤에 마케팅본부·전략영업본부 등 8개 사업부서와 본사 조직을 23층짜리 분당 정보통신센터로 옮길 계획입니다.
  • 창덕궁·수원화성 세계문화유산 된다

    ◎유네스코 등재권고 결정… 12월 확정 우리나라의 창덕궁과 수원의 화성이 석굴암 및 불국사와 해인사 장경판고,종묘 등에 이어 유네스코 지정 세계의 문화유산에 등재되게 됐다. 유네스코(UNESCO)산하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7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린 제21차 의장단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창덕궁과 수원의 화성을 세계유산중 문화유산에 등재토록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두 유적은 오는 12월1일부터 6일까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개최되는 제21차 세계문화유산위원회 본회의에 상정되어 최종 등재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유네스코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의장단회의에서 통과된 안건은 95% 이상 본회의에서 통과되므로 사실상 등재가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창덕궁과 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서 등재될 수 있는 여섯가지 기준중 2,3,4번째 기준인 ▲건축발전에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사적 ▲현존 또는 사라진 전통이나 문명에 대한 유일하거나 예외적인 증거 ▲인류사에 주요한 발전을 보여주는 건축물로서 탁월한예가 된다는 등의 3가지 기준에 적합판정을 받았다.
  • 박홍 전 서강대 총장 이념학술회 발표문 요지

    ◎“한총련 미몽서 깨어나라” 한국국민윤리학회(회장 조남국)는 27일 하오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1층 강당에서 교수와 재향군인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사회의 사상갈등,진단과 처방」이라는 주제로 「97 이념학술회의」를 열었다.이날 회의에서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은 폭력시위 등으로 국민의 비난을 받고 있는 한총련 대학생을 질타하는 「오류에 빠진 이들에게」란 글을 발표했다.박 전 총장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저질 자본주의와 저질 사회주의 사이에서 태어난 괴물문화가 존재하는 곳이다.저질 자본주의는 퇴폐 향락 폭력 마약이 난무하는 저질 소비문화를 말한다. 그리고 저질사회주의는 러시아와 동유럽 등 사회주의권에서 조차도 폐기처분된 마르크스·레닌사상과 김일성 주체사상을 말한다. 오늘날 한국의 젊은이들은 이러한 잘못된 문화속에서 잘못된 저질 사상을 신봉하고 잘못된 행동을 일삼고 있다. 특히 한국의 대학은 저질 사회주의를 추종하는 투쟁의 공간이 되었으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은 학생 신분을 포기한 폭도들이며 잘못된 마르크스·레닌과 주체사상의 광신도들이다. 사고의 오류는 행동의 오류를 가져오고 집단사고의 오류는 집단행동의 오류를 가져온다.사고의 오류와 행동의 오류에 집단적으로 빠져있는 운동권 학생들은 명심해야 한다. 그물속의 고기는 살아있지만 죽은 고기나 마찬가지이다.잘못된 주체사상의 오류의 그물 속에 말려들고도 그 오류의 사상 그물을 못보고 깨닫지 못하는 안타까운 한총련 지도부의 젊은이들은 빨리 집단사고의 오류와 착각에서 뛰쳐나와야 한다. 학생 운동이 지도이념으로 선택한 주체사상과 마르크스·레닌 사상은 잘못된 것이다.이것은 「사상의 균」이며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선을 가장한 악의 사상이요,독을 바른 꿀로써 절대로 인간문제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답이 될수 없다는 사실을 하루 속히 깨달아야 한다. 가짜가 진짜를 닮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속는다.오류의 사상이 진리를 착각하게 한다. 일찌기 이 오류에 빠졌던 러시아와 동유럽국가들의 처절한 경험을 통해 그 대가를 치르고폐기 처분했다. 이들도 잘못된 사상이요,제도임을 깨닫고 새로운 선택을 찾아내고 있는 이때에 뒤늦게 이 폐기처분된 사상을 구원이난 되는듯이 목숨을 걸고 투쟁과 투신을 일삼고 있는 시대착오에서 과감히 벗어나기 바란다. 과거 학생운동을 하던 선배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한것이지 계급투쟁과 김일성주체사상을 바탕으로 한 민중민주주의를 위해 위해 투쟁한 것은 아니다.
  • 중 대사관 홍콩비자 발급

    주한 중국대사관 및 영사관이 홍콩의 주권반환을 앞두고 23일부터 홍콩 입국사증 신청을 접수하며 발급된 사증은 7월1일부터 유효하다고 25일 외무부가 발표했다.
  • 에커트 미 하버드대 교수 「북한의 개혁」 강연 요지(해외논단)

    ◎북한 「연붕괴」 가능성 높다 미 하버드대 한국연구소장인 카터 에커트 교수(한국사)는 24일 워싱턴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의 아시아 프로그램이 주관한 세미나에 참석,북한의 장래에 대한 가장 가능한 시나리오는 「연붕괴」(Soft Collapse)라고 규정지었다.북한정부가 서서히 주민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가다가 결국에는 국가파멸을 맞을 것이라는 주장이다.에커트 교수의 강연「북한의 개혁 가능한가.그 역사적 조망」을 요약 소개한다. 북한의 개혁 전망은 비관적이다.먼저 역사적으로 볼때 개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한국민족 특유의 민족적 자긍심이 그것이다.신라로부터 고려,조선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중국문화를 받아들였으나 이를 창조적으로 수용,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뤄냈다.따라서 한국민들은 지금도 스스로를 아시아에서 가장 위대한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북한의 경우 이같은 민족적 자긍심은 더욱 강하다.남한과 달리 오랫동안 폐쇄,고립돼왔기 때문이다.일제에 항거하면서,또한 그들이 민족해방전쟁이라고 믿었던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북한인들의 자긍심은 더 강해졌다.김일성의 주체사상도 상당부분 이같은 전통과 연결돼 있다.집권초기 김일성은 정통 스탈린주의 노선을 충실히 따랐다. 지나치게 강한 민족적 자긍심과 김일성주의는 개혁과 개방의 장애가 되고 있다.개혁을 위해서는 문을 열고 외부와 교류를 해야 하는데 북한인의 눈에 외부인,특히 서양인은 야만인이며 두려움의 대상이다.또 개혁은 김일성체제의 부정을 뜻하는데 김일성을 부정한다면 북한에서는 체제의 존재이유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 된다. 북한이 중국식 개방노선을 따를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으나 그것은 불가능할 것이다.우선 양자는 비교가 어렵다.중국은 나라 자체가 거대하기 때문에 밖으로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어도 이를 체제 안에서 흡수해버리고 만다.그러나 북한에게 개방은 곧 외부세력에 의해 자신들이 흡수되는 것을 의미한다.더우기 남한의 경제력과 남한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강한 보수층,즉 정치인 군부,관료,언론 등에 대한 북한의 두려움은 크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때 북한의 개혁 전망은 어둡다.김일성과 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있었다면 몰라도 지금과 같은 김정일의 불확실한 체제 하에서는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볼수 있다.향후 2­5년의 단기적인 전망으로는 식량이나 핵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한국과는 흡수통일의 두려움 때문에 협력을 피하려 할것이다. 장기적으로 볼때는 농업기술 분야 등 제한된 분야에서의 개혁은 가능하겠지만 전반적인 개혁은 그들이 전정으로 그 과정을 컨트롤 할수 있느냐애 달려 있다.그러나 홍수로 인한 식량난의 상황은 이같은 개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제한적인 개혁의 결과는 북한의 장래에 대한 3가지의 시나리오를 가능케 하고 있다.첫째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쟁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다.일본의 진주만 공격때처럼 기습공격을 감행한뒤 협상을 하려고 나설 것이다.둘째는 바람직한 시나리오로 개방과 경제발전을 통해 급격한 변화없이 북한사회를 「연착륙」(Soft Landing)시키는 것이다.세째는 가장 실현 가능성 있는시나리오로 「연붕괴」(Soft Collapse)가 있다.정부의 통제를 점차 잃어가다 종당에는 국가 파멸의 길로 가는 것이다.〈정리=나윤도 워싱턴 특파원〉
  • 화순 운주사·순천 낙안읍성·여천향일암/피서길 가족나들이 안성맞춤

    ◎낙안읍성­선조들의 살던 모습 생생한 민속마을/운주사­사랑의 열병 치유… 천불천탑유래 간직/향일암­아열대 식물 울창… 정상의 일출도 장관 전라남도는 맛과 역사의 숨결이 살아숨쉬는 고장이지만 그동안 발길이 쉬 닿지 않았다.국토의 서남단에 있는데다 지역감정 등 심리적 거리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은 오히려 풍부한 문화 및 관광자원을 고스란히 남겨 놓아 나들이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남도는 최근 지역의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가볼만한 관광지를 추천하는 등 「관광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에 발맞춰 일선 자치단체도 내고장 관광자원에 대한 안내책자와 기념품을 배포하는 등 「관광전남홍보」에 열성이다.전남의 볼만한 관광자원을 소개한다. ▷화순 운주◁ 사군 관광 안내책자는 마음이 외롭거나 실연 등 사랑의 열병에 빠져 있을때 이곳을 찾으면 방황의 끝을 보여준다고 소개하고 있다.여기저기 꾸밈없이 흩어져 있는 소박한 석불들이 찾는 이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기 때문인듯 하다. 운주사는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1천개의 불상과 1천개의 탑을 세웠다고 전해지는 곳이다.황석영의 소설 「장길산」에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현재 91구의 불상과 21개의 석탑이 운주사 계곡 주변에 흩어져 있다.이중 길이 21m,폭 10m의 와불을 일으켜 세우면 서울이 이곳으로 온다는 전설이 전해진다.산 중턱에 오르면 하늘에 있는 북두칠성의 거리,밝기 등에 비례해 만들었다는 칠성바위도 있다. ▷낙안읍성◁ 마름으로 덮인 한옥과 마당,한켠의 남새밭,대나무로 엮은 사립짝,고샅길을 따라 이어지는 낮은 돌담….순천시 낙안면에 있는 낙안읍성은 우리 선조들이 살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민속마을이다.40대이상의 기성세대들에게는 마치 고향에 온듯한 안온함을 신세대들에게는 조상들의 체취를 엿볼수 있게 한다.지금도 성안에 108세대가 초가집에 살고 있다. 해마다 음력 정월 보름이면 달집태우기,성곽돌기 등의 민속행사가 열리고 10월1일부터 닷새동안 남도음식대축제와 전국대학생 풍물놀이대회가 개최되는 만큼 때를 잘맞추면 기쁨이배가된다.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전통혼례식도 구경할 수 있다.평상이 펼쳐진 민속잔치집,민속향토음식점에서 보리밥,빈대떡,녹두전,더덕주,동동주,식혜 등의 전통음식을 맛볼수 있다. ▷향일암◁ 향일암은 말 그대로 해를 향한 암자로 동해 낙산사와 함께 일출광경의 절경으로 꼽히는 곳이다.해돋이를 한번 구경하고 나면 암자이름을 왜 향일암이라고 지었는지 저절로 느낄 정도로 장관이다.여수에서 돌산대교를 거쳐 남동쪽으로 25㎞쯤 달리면 여천군 돌산읍 율림리 임포마을에 닿는다.기암절벽과 동백나무를 비롯한 아열대 식물의 울창한 수림이 장관을 이룬 마을 뒷편 금오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거북의 모습을 쏙 빼 닮았는데 향일암은 이 산의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가파른 산길과 거대한 바위사이로 난 석문 등 가뿐 숨을 30여분 몰아쉬면 향일암이 나타난다.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향일암 앞마당에 다다르면 평화로운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더구나 바닷가에 있으면서도 염분이 없어 끈적거리지 않아 상쾌한 기분을 느낄게 한다. 허경만 전남지사는 『전남은 탁트인 해상경관을 끼고 있는데다 역사문화 유적지가 풍부하고 먹거리도 맛깔나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며 『한번 찾아오면 결코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 국보」 100여점 한자리에/경기도박물관 개관1주년 기념전

    ◎불교관련품·서예·회화류 등 다양 지난해 국내 첫 도립박물관으로 문을 연 경기도박물관이 박물관 개관1주년을 맞아 지난 21일부터 용인시에 소재한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경기국보」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국의 기관과 개인이 소장한 경기 문화재들을 한자리에 모아 보여주는 이 전시에는 국보 7점과 보물 23점,경기도 유형문화재 5건 등 70여건 100여점이 나와 있다.전시물들은 국립중앙박물관,국사편찬위원회,궁중유물전시관,한빛문화재단,국립문화재연구소,서울대·동국대·고려대·이화여대·연세대박물관,목아불교박물관과 개인소장가들이 대여한 것들.불교관련품 10여건,교서·전적류 15건,초상화(영정) 5건,서예·회화류 25건,도자기류 20건,경기도 소재 비문 탁본 8점과 부동산문화재 사진 15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경기도에서 생산됐거나 출토된 문화재,경기도와 관련된 사람이 제작한 문화재들로 구성된 전시물들은 경기인의 삶과 모습을 비롯해 멋과 솜씨,불교와 이상세계,정조대왕과 수원 화성의 연관성,경기도내 소재 부동산 문화재의 특성 등경기지역의 문화·역사와 특성도출에 이해를 돕도록 꾸몄다는게 박물관측의 설명이다. 전시물 가운데 광주 금사리계 가마에서 제작된 개인 소장의 국보 제263호 「청화백자산수화조문대호」는 양감이 풍부하고 모양이 준수한 조선시대 백자로 그 자태가 돋보인다.또한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에서 출토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 제186호 「금동여래입상」은 고구려 불상으로 추정되는 대형불상으로 도금이 거의 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어 눈길을 끈다.(8월3일까지)
  • 한국 고난의 세기 끝나고 있다/도널드 그레그(지구촌 칼럼)

    ◎남북관계 호전·한미 신뢰 증진 등이 원동록 이번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필자에게 한미 관계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어떤 문제들을 생각나게 했다.최근 필자는 오래된 우리 가족의 서류철을 살펴보다가 나의 어머니가 1909년 자신의 고교졸업식에서 차석 졸업생 자격으로 행한 연설 원고를 발견했다.이 빛바랜 연설문의 내용은 「이 위대한 세기에 부닥치게될 문제들에 대해 준비하자」고 강조한 것이었다. 1909년 당시 한국은 이미 비극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1905년 미국과 일본이 비밀리에 맺은 태프트­카스라 조약은 일본으로 하여금 한국에 군국지배의 족쇄를 조이게 했으며 1910년 일본의 잔악한 식민 통치가 시작됐다.지금 구조적인 식량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은 필자의 어머니 고교졸업식 4년전에 시작된 전체주의 지배로부터 한번도 벗어나 본 적이 없다.사고방식의 뿌리를 암울한 냉전시대에 두고 있는 지도자들의 손아귀에 갇힌 북한사람들처럼 그렇게 오랫동안 계속 고통을 받는 사람은 세상에 또 없다. 지난 5월 중순 서울을 방문했을때필자가 만난 사람들은 기분이 다소 처져있었다.경기 하락과 정치적 소요는 많은 한국 친구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었다.거기에 북한에서의 점진적 기아현상에 대한 참담한 기사와 비극적인 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거의 매일 언론에 보도됐다.누구와도 유쾌한 대화를 하기가 힘들었지만 나는 전혀 비관적이지 않는 기분으로 돌아왔다.내가 낙관적인 기분을 갖게 된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한국과 미국 사이에 신뢰와 협조관계가 엄청나게 발전됐다는 사실이다.지난해 11월 서울을 방문했을때 한미관계는 그해 9월의 북한잠수함 사건으로 불편했었다.그 이후 필리핀에서 있은 김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의 정상회담,지난해 말 어려운 협상끝에 북한이 잠수함 사건에 대해 사과성명을 냈고,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서울방문 등이 합쳐져 최근 4년 사이 가장 좋은 양국관계가 다시 만들어졌다. 내가 낙관적인 생각을 갖게된 다음 이유는 한국과 중국 사이에 매우 튼튼하고 훌륭한 관계가 맺어졌다는 것이다.50년대에 적으로 싸웠던한중 양국 사이에는 교역량이 급격히 늘고 있고 특히 북한을 다루는데 더욱 효율적으로 함께 대처하게 됐다.북경에서 북한 황장엽이 한국공관으로 망명한 사건은 한중관계에 심대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었던 아주 예민한 외교사안이었다.그러나 그 문제는 아주 매끄럽게 처리됐으며 결과적으로 두 나라 유대관계를 강화시켰다.이것은 한국 외교의 진정한 승리였다.헨리 키신저 전국무장관도 미국인들은 한중관계를 부러워해야 하며 이 점에서 한국으로부터 많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말 북경에서는 남북적십자사간의 만남이 있었다.한국이 보내는 지원식량이 북한의 2개 항구를 통해 반입되도록 하고 식량이 한국에서 온 것임을 명시토록 한 것은 남북 관계가 실제로 호전되는 하나의 신호이다.한국이 절대로 북한이 두려워하는 흡수통일을 꾀하고있지 않음을 북한이 인식하게 될 때 남북관계는 더욱 진전될 수 있다.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먼 장래에 북한이 「연착륙」하는 것이 한반도문제의 바람직한 해결책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낙관적인생각을 가진 마지막 이유는 한국의 경제 상황이 바닥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뉴욕의 주식중개인들에게 한국은 매우 좋은 시장으로 간주되고 있다.한국에서는 생필품의 가격이 안정되고,반도체의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무역 적자가 줄어들고 있다. 한국인들은 자기들이 이루어놓은 성과들에 대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혹독한 비판을 하는 경향이 있다.스스로의 결점을 계속 찾아내는 것이다.지난번 서울에서 내가 느꼈던 침울한 분위기도 이런 경향과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하지만 이러한 혹독한 자기비판은 반성을 하게 하며 반성은 변화를 가져오는 원동력이 된다. 한반도에서 남북한 관계는 아마도 20세기의 최대의 마지막 위기를 만들어낼지 모른다.남북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되면 20세기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끝맺음을 할수 있게 될 것이다.한국이 북한이 고립에서 벗어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건설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이는 한반도의 사태를 냉전의 어두운 유물로부터 매혹적인 냉전 이후 역사의 새 장으로 옮겨가도록 변화시킬 것이다. 한국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하지만 나는 한국민들이 스스로를 믿고 또한 자신들이 이뤄놓은 것에 대해 지나치게 폄하하지 말기를 바란다.신념을 갖고 당당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남북한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며 한국이 겪어온 고난의 세기는 끝날 것이라고 나는 단언한다.
  • 황장엽씨 서울거리·산업현장 둘러봐

    ◎안전위해 용모비슷한 경호원들과 함께/시민생활·사회간접자본 시설 보고 감탄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가 서울과 지방의 각종 시설이나 산업현장을 다수 둘러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서울생활 두달째에 접어든 황씨가 그동안 방문한 곳은 용산전자상가,잠실 롯데월드와 삼성전자 수원공장,현대자동차 및 현대조선공장 등으로 전해졌다. 정부 한 관계자는 『황씨가 근로자 생활수준이 간부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점과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충실한데 놀라와했다』고 전했다. 관계당국은 황씨의 신변안전을 위해 용모와 옷차림이 비슷한 인물을 경호요원들과 함께 황씨를 따라다니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관계당국은 7월 하순이나 8월초쯤 황씨가 공식 기자회견을 갖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정부 관계자는 『황씨가 한국사회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고 이곳 생활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면서 『관계당국의 조사에도 잘 협조하고 있어 조만간 공식 기자회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적 2차대표단 출국

    민간차원의 대북식량지원을 위한 대한적십자사 대표단이 20일부터 27일까지 북적측에 2차지원분 1만7천600t을 전달하기 위해 17일 상오 출국한다. 대표단은 18일 북경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북한 입국사증을 발부받은후 19일 중국 도문,집안,단동 등 3곳에 파견된다.
  • 문화재 발굴세미나 배기동 교수 주제발표

    ◎매장문화재 보존관리할 기구 설립해야/전문인력 탄력적 수급 위해 국가인증제 도입을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매장문화재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중앙·지방조직의 연계를 위한 국토관리청 등 지청 설치가 필요하며 발굴조사인력 확보차원에서 건축사와 같은 국가인증제 실시,부처간 갈등해소를 위한 대통령·총리실 직속의 국가문화재보존위원회 운영 등이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97문화유산의 해 조직위원회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최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마련한 「매장문화재 발굴 반세기」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에서 한양대 배기동 교수는 매장문화재 훼손의 심각성을 지적,그 실천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다음은 발제요지다. 현대 한국사회의 급속한 개발로 인한 매장문화재의 보존문제는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지난 30여년간의 개발로 매장문화재는 많은 파괴를 겪어 왔으며 앞으로도 보존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에 법과 제도의 정비는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법·제도의 정비와 함께 또한고려돼야 할 사항은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인력확보와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매장문화재 관련업무는 폭주하고 있지만 인력이 모자라서 원활한 운용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의 경우,매장문화재 관리의 최일선에 있지만 아직도 시 도 단위 이하 하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전문가가 담당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문화재관리국이 청으로 승격된다 하더라도 지방조직이 정비되지 않으면 매장문화재 관리업무는 금방 한계가 드러날 것이다.따라서 지방조직과 중앙조직의 업무연계는 강화돼야 하며 그 방안중에는 국토관리청과 같이 지청을 곳곳에 두는 것이 있다. 전문인력 확보와 전문기관 확대차원의 제도적 장치마련도 시급하다.국가기관인 국립박물관이나 문화재연구소가 수용하고 있는 매장문화재 전문가들만으로는 역부족인만큼 탄력적인 인력수급을 위해 건축사 등에 적용하는 국가인증제를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전문인력들을 매장문화재관리나 관련영역에 머물게 함으로써 필요할 때 동원할 수 있는제도의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국가차원의 기구확충,즉 문화재연구소 확대개편이나 고고학연구소 신설,지방자치단체에서도 발굴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 체제가 구비돼야 하며 현재의 사단·재단법인체의 학술용역발굴 전담기구로의 육성 등이 요구된다. 경비조달체계와 부처간 갈등해소도 주요현안이다.아직도 발굴조사는 공영기업체나 사(사)기업체,심지어 개인이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국가가 소유권을 갖고있는 문화재에 대해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방식이 필요할 것이며 매장문화재의 유무에 관계없이 땅의 모든 형질변경에 대해 매장문화재를 발굴·관리하는 비용을 부담시켜야 한다.개발사업에서 문화재의 유무에 관계없이 공사비나 면적에 대해 일정비율의 금액을 적립하고 문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개발당사자나 주민에 대해 기금으로부터 보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부처간 갈등해소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최종 결정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러한 위원회는 신설할 수도 있겠지만 건설교통부나총리실에서 추천한 인사들과 함께 현재 문화재위원회를 격상시켜 대통령 직속이나 총리실 직속의 국가문화재보존위원회와 같은 기구를 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정리=김성호 기자〉
  • 조선족 사기피해자 200명/연길서 “한국정부 배상” 시위

    【연길 연합】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자치주 연길시의 조선족 사기피해자 200여명은 14일 사기피해액의 한국정부 배상 등을 요구하며 8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상오 9시(이하 현지시간)부터 연길시 연변대우호텔 옆 노상에서 ▲사기범 엄벌 ▲한국정부의 피해액 보상 ▲고용허가제를 통한 조선족 취업기회 확대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하오 5시께 해산했다. 이날 시위는 이영숙 동북3성 한국사기피해자연합회장 등 2명이 13일부터 서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강당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한 것에 자극받아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 클린턴,인종갈등 극복 선언/한국계 1명 포함 갈등개선위 구성

    【워싱턴 AF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4일 샌디에이고 연설을 통해 인종문제에 대한 대화와 인내를 촉구하는 것으로 미국의 인종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야심찬 노력에 들어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한국시간 15일 새벽 2시)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코 분교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자신의 임기중 가장 중요하고 힘든 과업이 될 인종문제 해결 노력을 발표했다. 클린턴은 앞서 지난 12일 인종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서막으로 미국사회의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7명을 인종갈등문제 개선 방안을 연구할 위원으로 위촉한 바있다.위원에는 한국계 여성변호사 안젤라 오(41·한국명 오은주)씨 외에 2명의 전직 주지사도 포함돼 있다.〈관련기사 10면〉
  • 대만인 미 비자 발급/대북 사무소로 이전/새달부터 홍콩업무 대체

    【대북 AFP 연합】 대만인에 대한 미국의 입국사증 발급업무가 홍콩의 주권 반환과 함께 홍콩주재 미 영사관에서 대만주재 미국 사무소로 이전된다고 대만의 연합보가 13일 보도했다. 연합보는 「미국대만사무소」(AIT)가 오는 7월1일부터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이는 양국관계에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논평했다.미국은 79년 외교관계를 대만에서 중국으로 전환한뒤 대만인들에 대한 입국허가 업무를 홍콩주재 영사관에서 관장해왔다.
  • LG사장단 「중국 배우기」 나선다/13명 16일 1차방중

    ◎현지 체험·투자전략 점검 「중국 시장을 내수 시장화하라」LG사장단 일행이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사회환경 변화를 체험하기 위해 대거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중국을 방문하는 사장단은 변규칠 LG상사 회장겸 그룹부회장,허동수 LG정유회장,최진영 LG카드 사장,신홍순 LG패션 사장,이종수 LG산전사장 등 13명으로,오는 16일부터 6박7일간 북경과 천진·심양·대련 등을 잇따라 방문한다. LG사장단의 중국 방문은 중국사업 활성화를 위해 현지 경제환경을 체험하고 투자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다음달중 2차 사장 방문단이 파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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