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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김치(외언내언)

    김치는 한국의 상징적 식품이다.외국에 나가서 한국사람임을 밝히면 상대방은 “김치를 안다”고 할 정도다.그런 김치를 굳이 ‘기무치’로 명명하고 일본이 김치산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84년 LA올림픽때부터다.이후 끈질기게 김치종주국으로 변신하기 위한 로비를 벌이더니 지난 애틀랜타올림픽때는 일본의 김치가공업체들이 “김치의 가공수출경험이 많은 우리가 한국김치와는 달리 고춧가루를 섞지않은 백김치나 깍두기 포기김치 등을 신선하게 공급하겠다”고 다투어 나서기도 했다.그야말로 객반위주격으로 ‘김치가 기무치될라’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에 ‘쓰케모노’라는 유사한 채소식품이 있긴 하지만 볼품과 맛에서 도저히 김치에 미치지 못한다.채소를 소금절이한 저장식품은 고대로부터 있어 왔으나 우리 김치는 1592년 선조 25년에 전래된 고추와 궁합이 잘맞아서 시원하면서도 맛깔스런 향미와 아삭하게 씹히는 신선한 김치로 발전된 것이다.한때는 김치냄새를 극심하게 혐오했으나 김치가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에다 정장작용을 민활하게 전개하면서 저장하는동안 발효된 젖산균이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건강식품으로 증명되자 일본은 물실호기로 김치의 상품화에 눈독을 들이게 된 것이다. 어쨌든 일본과의 격론끝에 우리의 ‘김치’가 국제적 고유명사로 통용될 전망이라니 여간 반가운 노릇이 아니다.영문명칭도 ‘기무치(Kimuchi)’가 아닌,‘김치(Kimchi)’로 표기하고 ‘김치의 적당한 신맛과 짠맛,고춧가루에서 우러난 매운맛과 붉은색을 살리고’ 고춧가루 대용인 파프리카 올레오레진도 사용하지 않기로 한 모양이다.한국의 전통김치맛이 그대로 인정된 셈이다. 나이든 사람의 단체관광에서는 그 고장의 음식보다 여전히 김치가 있는 한국식당만을 순례하고 돌아온다고 할 만큼 우리는 김치가 없으면 못사는 민족이다.이제 김치는 명실공히 국제적 상품인 만큼 생산기술과 저장·포장기술을 알차게 발전시켜 김치의 다양한 상품시대를 활짝 열어갈 때다.방심하지 말고 ‘집에서 담그던 김치같은 김치’를 만든다는 자세로 우리 고유의 맛과 품질이 지켜져야겠다.
  • 교과서 보완요구 이유있다(사설)

    국가보훈처가 ‘국적없는 교육’을 우려하며 교과서 내용들의 보완을 요구했다고 한다.매우 타당해보이는 요구라고 생각한다.청소년들은 교육기회를 통해 국가관이나 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해간다.또한 위생이나 보건행정이 그러듯이 국민정신의 건전성을 보완하고 보전하기 위해서도 끊임없는 검증작업이 있어야 한다.국가보훈처는 그런 역할을 중심적으로 맡은 부처다.그 결과를 주무부서에 알려 ‘보완’을 협의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다. 보훈처가 지적한 주요부문은 ‘6·25전쟁’과 ‘월남 파병’항목이다.지난 96년 개정분의 교과서들에서 6·25 전쟁부분은 전의 교과서에 비해 그 양이 대폭 줄고 내용도 희석되었으며 베트남전 참전에 관한 것은 아예 취급도 안되었을 지경이라고 한다.사실이라면 보훈처의 ‘우려’에는 충분히 이유가 있다.우리에게 6·25전쟁은 단순한 전쟁의 참상만이 문제가 아니다.민족의 사활과 관계된 사건이다.누가 왜 일으켰으며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떻게 살아 남았는가를 가르치는 것으로 국가의 존립과 민족의 생존을 가르쳐야 한다. 베트남 참전도 우리의 근대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중요한 역사적 사안이다.그것을 없었던 일처럼 ‘지워버린’것은 중대한 오류다.어떤 민족에게든 ‘살아남는 일’은 그 민족의 일차적 정의다.그래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국사’는 애국사의 성격을 담게 마련이다. 하물며 ‘6·25’나 ‘베트남 전쟁’은 세계사에 기록된 현대사의 중대한 국면이다.그것을 직접 당사자로 겪은 우리가 그 정당성과 타당성을 기술하는데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커다란 실책이다.반성할 일이 있으면 있는 그대로 냉철하게 반성하되 정당한 평가를 하고 새세대에게 밝혀 주어야 한다.그것이 정체성확립의 교육이고 국가관교육이다.그럼으로써 조국애도 기르고 국가에 공헌하는 길도 알게 해준다.따라서 이같은 문제는 정부부처간에 충분한 협의와 합의를 거쳐 보완되고 개정되어야 한다.
  • 하늘 쳐다보기/박경미 국제화랑 디렉터(굄돌)

    출퇴근길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나는 특히 아침 출근길에 멀리 바라보이는 남산위의 하늘을 쳐다보게 된다.거의 모든날은 스모그로 인해 산주위가 부옇게 흐려진 것이 보통이지만 아주 가끔씩 쾌청한 날은 남산 너머의 아득한 북한산 자락이 또렷이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그런날은 왠지 하루가 기쁜일로만 채워질 것 같은 예감에 기분마저 설렌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서울에서 파란 하늘 쳐다보기는 아주 힘든 일이 되어버렸다.가을로 접어드는 요즈음 그래도 어쩌다 하늘의 새파란 빛을 대할 때도 있지만 푸른하늘의 꿈은 어쩐지 우리 도시인의 생활과는 아주 멀어져버린 이야기인 듯 하다. 하늘은 본질적으로 언제나 그것을 쳐다보는 자의 위치에서 무한히 크고 절대적인 희망의 형태로 눈에 들어오는 그 무엇이다.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정면으로 볼때면 그 하늘이 우리의 온몸을 감싸고 우리의 영혼까지도 그 맑고 푸른빛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환상을 체험하게 된다.그리고 아주 작은 쪽유리창이라도 거기에 잡힌 푸른하늘은 그것을 보는 이의 끝없는 상상력과시적 감흥을 자극시키는 힘을 갖는다. AIDS로 요절한 한 쿠바 출신의 현대미술가는 푸른 창공에 작은새 한마리가 나는 사진을 찍어 그것을 다량의 인쇄물로 만든후 ‘무한한 복제’라는 제목을 붙여 전시장에서 누구든 집어갈 수 있게 했었다. 제3세계 출신의 작가로서,동성연애자로서 미국사회속에서 겪는 소외감과 고독을 벗어나기 위해 그 희망을 누구나 꿈꿀수 있는 대상으로서의 하늘을 향해 갈구했던 것 같다.인종에 상관없이,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함께 바라볼 수 있는 하늘,그것은 곧 누구에게나 희망 그 자체로서 절대적이고 귀한 가치를 가짐을 의미하는 것일게다.그 작가는 바로 삶의 희망에 대한 자신의 그러한 생각을 다른 모든 이와 함께 공유하고 싶었으리라. 문득 어린시절 꾸었던 꿈,지금 내가 바라는 모든 것들을 잊고 단지 살아있음 자체를 감사하고 희망하는 순간을 체험하기 위해 푸른하늘을 한없이 바라보며 앉아있고 싶다.복잡한 일상의 수레바퀴에서 호흡을 돌리고 망연히 아주 오랫동안 말이다.
  • 장묘개혁(외언내언)

    ‘중국 건국의 아버지’ 모택동의 시신은 미이라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지만 그가 남긴 유언은 ‘화장을 해달라’는 것이었다.주은래와 호요방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장은 그들의 유언에 따라 화장됐다.광활한 국토를 가졌음에도 중국사람들은 국토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화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조상묘를 잘 써야만 후손이 복을 받고 잘못 쓰면 화를 입는다’는 생각에서 도무지 벗어나지 못한다.풍수를 따져 명당을 잡고 드넓은 묘역에다 망주석 동자석을 세우고 장명등과 향로석을 설치하여 화려하게 꾸미기를 좋아한다.지난 92년에 적발된 호화분묘중에는 100여평의 주차장까지 갖춘 500여평에서 3천여평의 묘역이 지탄을 받기도 했다. 매장을 절대적으로 선호하는 우리와는 달리 일본의 장묘문화는 73년부터 화장으로 바뀌었다.집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묘를 쓰고 추석이나 한식날 조상을 찾는 교통전쟁을 벌이는 우리와는 달리 그들은 집 가까운 곳에 모신 납골당이나 납골묘를 쉽게 찾아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집단묘지의 경우 현행 9평에서3평이내,개인묘지는 24평에서 9평이내로 축소하고 묘지사용기간도 75년을 넘지않게 제한하는 ‘매장 및 묘지 등에 대한 법률개정안’을 입법예고,내년 7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현재 우리의 묘지면적은 전 국토의 1%에 달하고 매년 여의도 크기만한 땅들이 묘지로 없어지는 현실이고 보면 여간 타당한 조치가 아니다.그러나 미국의 묘지면적은 0.5평,캐나다 1평, 일본은 1.5평에다 묘지사용기간도 스페인 3년,홍콩 6년에 비하면 우리의 장묘개혁의지는 요원한 수준이다. 조상을 모시는 마음이 허례나 자기과시욕일 수는 없다.그러나 화장은 싫고 매장으로 조상을 모신다는 의식부터가 뭔가 단단히 잘못된 관습이다.미국의 시인 로버트 로얼은 그의 ‘유산’이라는 시속에 ‘나의 몸을 눕힐 6피트의 땅을 상속받아 행복했다’고 쓰고 있다.매장에 대한 지나친 집착에서 벗어나 영혼이 훨훨 자유로울수 있다는 차원에 좀더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
  • 정휴 스님 ‘천수천안’칼럼 발간

    구미 금오산 해운사주지를 맡고 있는 정휴 스님(불교신문 사장)이 불교칼럼 ‘천수천안’을 도서출판 출판시대에서 출간했다. 지난 94년부터 불교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인기칼럼 ‘천수천안’ 88편을 단행본으로 묶은 이 책은 세간과 출세간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각편 200자 원고지 5장 분량의 짧은 글속에는 사람들을 미혹케하는 온갖 유혹과 흰소리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구원의 언어로 가득차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형형색색이다.가진 것은 없으나 맑은 정신과 깨달음으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삶의 평가가 과장되어 있는 사람들의 모습 등 여러 유형을 담았다. 때문에 이 책속에서 정휴스님의 어조는 매섭기도 하고 때로는 은근하며 서정적이기도 하다.정휴스님은 정도를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준엄한 비판을 가하고 고난속에서도 수행의 본분을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따뜻하게 감싸고 있다. 정휴 스님은 “부처님은 사람들이 태어날 때 입안에 도끼를 가지고나와 남을 해친다”고 가르쳤다며 “말에 애정과 자비가 담겨있지 않으면 악담이 되고 기어가 되고 만다”며 남을 기쁘게 하는 마음으로 부드러운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44년 경남 남해에서 출생한 정휴 스님은 60년 밀양 표충사로 출가,부산 범어사·김천 직지사·경주 불국사·보은 법주사 등의 불교전문강원 강사를 지내고 7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저서로는 소설 ‘열반제’ ‘슬플 때마다 우리곁에 오는 초인’ ‘걸레 중광평전’ 등 10여권이 있다.
  • 방화 ‘현상수배’ 호주 첫 직배 빅히트

    ◎시드니 대형극장 개봉 4일째 예매로 매진/‘콘 에어’ ‘맨 인 블랙’ 등 할리우드작과 한판승부/주연 박중훈 팬사인회·호 출연진 기자회견 등 전야제 성황 ‘한국의 별’ 박중훈이 머나먼 이국땅 호주 시드니의 밤하늘에도 찬란하게 떴다. 그가 주연한 코믹 액션영화 ‘현상수배’(영어제목 Wanted)가 시드니의 번화가 조지 스트리트에 자리한 ‘빌리지 로드쇼’극장에서 첫 선 보인 10일 밤.좌석 647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한국인 유학생이 중국인 갱보스와 똑같이 생긴 탓에 벌어지는 갖가지 해프닝’을 보며 한국인이건 호주인이건 가릴것 없이 끊임없이 폭소를 터뜨렸다.객석은 200석쯤을 호주사람들이,나머지는 교민과 유학생 등 한국사함들이 채웠다. 대사가 영어로 진행되고 한국 자막이 붙은 이 영화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너무 재미있다”는 한결같은 것이었다. 미디어를 전공한다는 여대생 젬마 클레(23)는 “유머가 풍부해 모처럼 실컷 웃었다”며 박중훈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뒤 “아주 매력있고 섹시한 남자”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한국인 남편과 함께 온 페기 조(34)도 “한국인 유학생과 호주 여형사의 사랑을 보니 옛날 남편과 데이트하던 시절이 생각나 기분 좋았다”면서 남편나라의 영화가 호주에서 자주 상영되기를 희망했다. 이같은 반응을 지켜본 정흥순 감독은 “한국과 호주,양쪽 관객을 모두 겨냥하느라 코믹한 요소가 뒤죽박죽 된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결과가 좋아 흐뭇하다”고 말했다.관객반응은 초조히 기다리던 제작자 유연택씨(씨네2000 대표)도 “‘현상수배’가 계기가 돼 앞으로 한국영화가 많이 수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상영에 앞서 극장앞에서는 ‘박중훈의 팬 사인회’‘출연배우들의 기자회견’ 등 다양한 전야제 행사가 열렸다.사인회는 교민 및 유학온 청소년 500여명이 몰려들어 극장앞에 100여m 줄을 잇기도 했다.또 기자회견에서 박중훈의 연기학원 동료로 출연한 여배우 시몬느 매키년은 “박중훈은 정말 뛰어난 배우다.그가 리드하는대로 편안하게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수 있었다”고 고마워 했다. 영화가 상영되는 ‘빌리지 로드쇼’는바로 이웃한 ‘호이츠’‘그레이터 유니온’과 함께 호주를 대표하는 3대 극장체인사이다.따라서 호주 최대의 도시 시드니에서도 큰 극장이 나란히 붙은 조지 스트리트는 ‘호주의 영화1번지’로 불린다.한국영화를 호주에 처음 직배하면서 ‘영화 1번지’의 한켠을 차지한 것은 영화계의 크나큰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호주에서 봄방학이 시작되는 9월 둘째주는 극장가의 가장 큰 대목으로 ‘현상수배’는 할리우드 대작인 ‘맨 인 블랙’‘볼케이노’‘컨스피러시’‘콘 에어’‘스피드2’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현상수배’가 정식 개봉한 11일에는 관객 2천여명이 들었으며 오는 14일 일요일까지 하오4시 이후 상영분은 예매만으로 매진될 전망이다.
  • 외국인 고용 총량제 도입을(사설)

    정부가 확정한 외국인 연수취업제는 현행 연수제도와 고용허가제를 절충한 외국인인력관리제도로 평가된다.정부는 연수생제도의 단점인 불법체류을 줄이면서 고용허가제의 장점을 살려 외국인의 인권을 신장하자는 취지에서 현행제도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의 외국인연수제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력 가운데 절반이상이 불법체류하고 있다.7월말 현재 외국인 총인력 21만7천여명가운데 63%에 해당하는 13만9천여명이 불법체류자다.외국인력의 불법체류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한마디로 말해주고 있다.불법체류자는 산업재해를 당해도 노동관련법에 의한 혜택을 받지 못함으로써 인권문제를 야키시키고 있다. 정부의 이번 제도개선으로 외국 근로자들이 노동 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보장받을수 있게 됨에 따라 인권문제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업계는 외국 근로자에 대한 노동 3권 보장이후 노사분규 등을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싱가포르와 대만 등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도 내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노동 3권을 동등하게 보장하지는 않고 있다.외국사례를 감안해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할 것이다. 이 제도 실시이후 핵심적인 관심사는 과연 불법체류자가 감소할 것인가이다.외국연수생이 취업자격을 받으려면 일정기간 연수후 기능시험에 합격하거나 고용주 추천을 받아야 한다.이러한 기준에 맞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는 앞으로도 불법체류를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당국은 불법체류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다.특정연도에 불법체류자가 증가할 경우 다음해에는 인력도입을 억제하는 총량규제방식을 도입하고 현재 법무부 출입국관리 공무원들이 갖고 있는 불법취업 단속권한을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경찰과 노동부 고용감독관 등으로 확대하며,외국인력의 이탈률이 높은 업체에 대해서는 인력 배정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바란다.
  • 월산 스님 다비식/어제 불국사 경내서

    월산 조실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10일 경주 불국사 경내에서 5천여명의 불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봉행됐다. 대한불교 조계종 원로회의 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은 전통 불교방식으로 상오11시부터 1시간동안 진행됐다.영결식은 명종,삼귀의,반야심경,창혼,행장소개에 이어 월하 조계종 종정의 법어와 월주 총무원장,설정 종회회장 등의 조사 순으로 분향됐고 신도들은 조실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 공무원교육원 세미나 김영평 교수 주제발표 요지

    ◎공무원 교육훈련 패러다임 변화를 중앙공무원교육원(원장 강빈)은 9일 과천 교육원에서 ‘21세기 공무원 교육훈련 발전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고려대 김영평 교수(행정학과)가 ‘교육훈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중심으로’라는 부제로 주제발표를 했으며 숭실대 오해석 부총장,중앙공무원교육원 이상국 교수,허근 중앙공무원교육원교수,한국행정연구원 허승빈 수석연구원,김기옥 총무처능률국장 등이 공무원의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다음은 김교수의 주제발표문 요지. 21세기 행정의 변화요인으로 정보처리기술의 발전에 따른 정보화의 진전을 들 수 있다.정보처리와 기술의 발전은 활용가능한 정보의 양과 질을 변화시켜 경제뿐 아니라 정치·사회·문화적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따라서 문제의 근본적 원인과 해결방법도 달라져야 한다.정보화의 진전에 따라 행정의 문제도 달라지고 있으며 정보의 광범위한 유통과 일반시민의 정보획득이 쉬워짐으로써 관료의 엘리트주의적인 정책결정이나 정부의 독점적인 공익성 판단은 도전받고 있다고 본다. 두번째 동인으로 세계화를 들 수 있다.냉전의 종말과 함께 과거 공산주의국가들이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고 있으며 전세계는 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을 갖고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는 계기를 만들었다.이 결과 세계무역기구(WTO)가 창설됐고 환경기준과 노동조건 등이 새로운 국제경제의 제약요인이 되기도 했다.교통·정보통신의 발달과 더불어 위성방송,인터넷 등을 통한 국제사회의 정보교환이 활발해졌으며 국경없는 경제활동이 가능해졌다.문화·사회적 이질성도 앞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제 정책결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많아졌으며 정책도 복잡해졌다. ○정보화·세계화에 부응 셋째로 시민참여의 확대에 따른 민주주의 정부형태의 변화를 들수 있다.뉴턴적인 균형이론에서 혼돈이론으로 대표되는 불확실성의 이론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이에따라 새로운 세계관은 진화적이고 창의적으로 변화돼야 한다.마지막으로 한국사회의 발전에 따른 정부의 단선적인 규제는 집행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또 행정에 대한 시각과 기대가바뀌었고 정부기관만이 정책 판단을 독점하는 시대는 사라졌다. 이같은 변화요인에도 불구하고 행정의 양태는 과거의 패러다임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엘리트주의적인 직업관료에 의한 정책결정과 통제위주의 행정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새로운 행정을 펴기 위해 정보화·세계화에 부응하는 정부운영 원리를 세워야 한다.새로운 조직의 운영을 위해 복잡성과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네트워크조직 또는 팀조직이 합리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자기조직화를 통해 창조적으로 변화시키는 수 밖에 없다. ○성적위주 평가 지양을 공무원의 자질도 지금까지의 전문지식과 공무원으로서의 기본덕목외에 의사소통의 기술,창의성,새로운 문화의 선도자로서의 사명감과 위기관리능력 등을 들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공무원 교육훈련의 방법도 새로운 세계에 대한 변화감각을 심어주고 진화론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변화해야 한다.그리고 조직의 창의성을 촉진시켜야 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합한 역할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패러다임이 일상생활에 적용될 때 필요한 행동요령과 조직운영 기법도 깨우쳐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성적위주의 평가보다 교육이후의 행동내용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공무원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 미 대한 흑자 불려만 갈것인가/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한미양국은 10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한국의 자동차시장과 관련된 협상을 벌인다.미국은 만족할만한 시장개방을 한국이 약속하지 않을 경우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이 협상의 주도권은 미국이 갖고 있고 한국은 그저 수세적인 입장일 뿐이다. 미국의 통상압력에 익숙해온 사람들로서는 당연한 일을 가지고 새삼스럽게 거론하고 있느냐고 할지 모른다.그러나 이것은 대단히 잘못되어 있다.뭐가 잘못되어 있는가. 올들어 7월까지 우리의 대미 수출은 1백21억달러,수입은 1백87억달러로 적자액이 무려 66억달러에 이르고 있다.대미무역적자는 91년부터 시작되어 94년 10억,95년 62억,96년 1백16억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되면서 이제는 대일무역적자와 같이 구조적으로 자리잡고 있다.한때는 대미무역흑자가 95억달러에 이른 적도 있었다.지금 돌이켜 본다면 그리운 옛날이 되어 버렸다. 우리가 대미흑자를 기록했던 80년대 중반이나 그런대로 무역균형을 이뤘던 90년대 초반에는 미국의 통상공세가 설명될 수 있는 상황논리를 지니고 있었고 그래서 우리는 협상테이블에서 수세적이고 저자세일수 밖에 없었다. ○흑자내면서 왜 으름장을 지금 대미무역적자가 연간 1백억 달러에 이르고 그것도 향후 상당기간 개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는 우리가 공세적이어야 하고 미국이 무역역조완화를 위해 우리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약속해줘야 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옛날처럼 여전히 머리를 조아리며 수세에 몰려있는 것은 크게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 양국간의 교역은 양자간의 논리가 공존하지만 문제해결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것은 무역역조의 상태와 그 추세다.이것이 통상협상의 국제적인 틀이다. 자동차협상에서 우리대표단이 무엇을 양보할지는 모른다.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수출은 계속 쉬워지리라는 점이다.이와함께 쇠고기나 쌀등 농산물시장의 개방이 몇년내에 완벽하게 이뤄지면 대미무역적자는 대일적자를 앞지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이러한 무역상황과는 별개로 컬러TV와 반도체 등 모두 16개 주요 한국수출품에 대해 반덤핑조치를 취해놓고 있다.최근 들어서야 통산부가 부당하다고 세계무역기구인 WTO에 제소해놓은 상태다. ○이젠 당당한 통상외교를 이제는 대미통상외교가 당당해져야 한다.대미무역적자 시정의 출발이 여기여야 한다.미국의 경제규모는 우리의 16배다.한국의 미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라고 하는 것은 어느 한나라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1천6백억달러라고 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미국의 대일무역적자가 최고조에 이르렀을때 연간 1천억달러 수준이었다.그때 미국이 어느정도 통상압력을 가했는지는 잘 알려진 일이다. 두사람의 미국인중 한사람은 한국산 신발을 신고 다닐때가 있었다.미국에 여행한 한국사람들이 미제일 것이라고 사왔던 선물이 한국산으로 판명돼 즐거운 실소를 자아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이제 그자리는 동남아국가들이 차고앉아 있다.이렇게 된것은 우리의 과오다.유럽과 일본이 일찍이 선점했던 고기술 고부가가치상품은 아직은 우리에게 벽이 높다.우리는 이제 이리저리 밀린 샌드위치신세가 되어있는 것이다. ○시장확대 위한 새틀 짜자 미국시장의 한국상품점유율은 86년 4.6%에서 2.5%로 뚝 떨어져있다.이렇게 된 데에는 통상압력만을 핑계댈수도 없다.기술개발이나 신상품개발보다는 손쉬운 시장만을 찾아나선 결과다.경쟁이 치열한 미국시장보다는 남미나 동남아시장진출에 열을 올렸다.미국시장은 등한시되고 관심도마저 낮아지면서 의욕상실증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저개발국시장도 몇년안가서 상실위기에 봉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미국시장에서 밀리면 세계 어느시장에서건 밀리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대미통상의 자세가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이와함께 대미시장확대를 위한 틀을 새롭게 짜도록 해야할 것이다.
  • 옥스퍼드대서 보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지영해(특별기고)

    ◎한국학 연구생에 최고의 학습자료… 영어판 절실 옥스퍼드대학에서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의 인기가 높다.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은 옥스퍼드대학뿐만이 아니고 영국내에서 한국을 연구하거나 한국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귀중한 정보의 창구가 되고 있다. 우선 뉴스넷은 한국 유학생들에게 커다란 인기를 누리고 있다.최근까지 학생들은 항공우편으로 배달되는데 10여일씩 걸리는 한국신문을 보기 위해 어떤 때는 동양학 도서관에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는 불편을 겪어 왔다.그러나 지금은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을 통해 누구나 쉽게 한국 소식을 접할수 있다.특히 최근 괌 KAL기 추락사건시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은 신속하고도 상세한 소식을 전해주어 한국 유학생들의 궁금증을 푸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은 무엇보다도 한국학을 연구하는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인기가 좋다.한국의 정치,사회를 연구하는 대학원생들에게 있어서 서울신문은 다른 신문이 갖지 못하는 장점을 갖고있다.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의 국정뉴스는 직접 한국에 가지 않고도 정부의 제반 정책에 관한 상세한 자료를 얻을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주요 시책,정책해설,국정여론,공직사회,통계자료 및 국정신문 뒷페이지란에 실리는 국무회의 주요 의안,정부 통계자료,주요사업 일정,각 분야에서의 행정쇄신 내역,종합청사 게시판 등은 현대 한국의 정치,행정,경제,사회를 연구하는 학생들에게 값진 정보를 주고 있다. 특히 스페셜 이벤트에 나와있는 자료들은 아주 중요한 1차 자료로 사용된다.예를 들어 작년의 총선정보(1996.4.11) 및 김영삼대통령 시정연설(1996.10.21),올해 김대통령 대국민담화(1997.2.26 및 5.30) 및 황장엽·김덕홍씨 기자회견 중계(1997.7.10) 등은 각종 시사문제 및 최근 한국 정치를 이해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자료들이다. 현재 옥스퍼드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정치를 가르치고 있는 본인은 강의에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한국어의 경우 초급 학생들에게는 신문 자체가 너무 수준이 높으므로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그러나 중·고급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에게는 서울신문이나 뉴스피플과 같은 곳에서 강의자료를 구하기도 하고 학생들에게는 수업 주제와 관련된 기사를 인터넷에서 선택하여 번역을 하게끔 하기도 한다.한국어 교과서는 있지만 학생들은 좀 더 현실적이고 시사적이 내용에 관심을 더 많이 보이므로 그때그때 소식을 접할수 있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은 더 없이 좋은 학습자료가 된다.현대 한국사회에 관심이 있는 석사과정 학생들은 뉴스넷에서 주제별로 몇개의 관련기사를 선택하여 비교분석하는 글을 쓰기도 한다.현대 한국정치를 두 학기동안 공부한 한 학생은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을 중심으로 주요한 통계자료를 모으기도 하고 정부의 정책기조 분석을 주제로 리포트를 쓴 일도 있다.뉴스넷 서비스는 국내독자에게도 필요하지만 그 성격상 해외독자에게 더욱 중요한 서비스라고 생각된다.앞으로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은 해외에서 더 많은 각광을 받을 것이다.한국을 정확하게 알고 싶어하는 외국인에게 정확한 소식과 함께정부시책에 관한 풍부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서울신문의 장점으로 보인다.다른 신문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분야,혹은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분야를 더욱 더 풍부하게 다루면 서울신문의 독자적 영역이 더 확보될 것이다. 한가지 단점은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에 영어판이 없다는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한국어를 모르거나 아직 한국어가 서툴기 때문에 서울신문의 뛰어난 뉴스넷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특히 뉴스넷을 한국어공부 자료로 이용하는 나의 학생들의 경우에는 영어판이 나오면 영·한 대조를 할 수 있어 아주 기뻐할 것이다) 영어판도 머지않아 나오리라고 기대한다.
  • 불국사 조실 월산 스님 입적

    경주 불국사 조실인 최월산 스님이 6일 하오 8시30분 토함산 불국선원에서 입적했다.세수 84세,법랍 53세.〈관련기사 11면〉 1912년 함남 신흥에서 태어난 스님은 1943년 출가한 이래 조계종 총무원장,신흥사 동화사 법주사 불국사 주지를 거쳐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을 역임했다. 스님은 경허­만공­김오로 이어지는 임제선사의 정통법맥을 계승,한국선종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스님은 74년 토함산에 불국선원을 개원함으로써 불국사를 선불교의 요람으로 가꿨다. 견성성불의 일념으로 평생을 고행정진한 스님은 예산 수덕사를 본산으로 한 덕숭문중의 가장 큰 어른으로 존경받았다.다비식은 오는 10일 상오 불국사 다비장에서 열린다.
  • 한국 선종사에 새 지평/입적한 월산 불국사 조실의 행장

    ◎“내 사상은 참선뿐”… 어린이사랑 남달라 6일 입적한 불국사 조실 최월산 스님은 경허­만공­금오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불교의 선맥을 계승한 선승이었다. 월산 스님은 특히 관광사찰에 머물러 있던 불국사에 선원을 개원함으로써 불국사를 선불교의 새 요람으로 가꾸면서 한국 선종사에 새 지평을 열었다.쇠락해가는 한국선불교의 전통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제자들에게 그 맥을 전수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만공 스님에게서 받은 ‘이 뭣고’ 화두를 놓치지 않고 간직해온 스님은 예산 수덕사가 본산인 덕숭문중의 가장 큰 어른으로 존경받아왔다.90년을 전후해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종정 물망에 오르면서 자신이 속한 덕숭문중과 성철스님의 범어문중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바람에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스님은 당대의 선승답게 특이한 선풍으로 한국불교에 큰 영향을 끼쳤다.평소 “내 사상은 참선뿐이야.이것 만큼은 죽을 때까지 할거야”라고 늘 말해왔다.몸과 마음이 하나가 될때 깨달음의 길에 도달할 수 있으며 선이란 해탈과 자재를여는 요체라는 법문을 내리곤 했다.
  • 사고속에서 어린애가 사는 까닭은(박갑천 칼럼)

    신문기사 가운데 고개 갸우뚱해지는 것들이 있다.높은 아파트에서 어린애가 떨어졌는데도 다친 곳이 없다는 따위.옛 사람들은 이런 ‘기적’을 두고 조상의 손길이 받쳐준 때문이라 생각했다. 궁예의 경우도 조상의 가호가 따랐던 것일까.〈삼국사기〉(열전10)에 의할때 신라47대 헌안왕 아들인지 48대 경문왕 아들인지 기연가미연가해진다.그는 5월5일 태어났는데 이날 난아기는 반골이라는 것이 옛생각이었다.그래서 죽여야 한다는 조정공론.왕명을 받은 사람이 가서 강보째 다락(루)아래로 던진것을 노비가 받아서 키웠다는 기록이다.죽이려하면서 꽤 높은데서 던졌을 것이니 노비가 그걸 받아냈을것 같진 않다.애꾸가 된 것도 노비손에 찔려서가 아닌 다른 이유 같고.아무튼 궁예는 살아나 역사에 기록을 남긴다. 이번 베트남항공기 추락사고에서도 살아남은건 어린애들이다.처음에 “유일한 생존자”로 알려진 태국어린애는 태어난지 18개월짜리.다리와 머리에 상처를 입었을 뿐이다.한데 그 아기외에 4살쯤의 캄보디아 어린애가 살아서 입원중이라 한다.또 사고후 구조됐다가 숨진 한국의 오성혁 어린이(5세)도 재빨리 손만 썼더라면 살수 있었을 것이라 하여 듣는 마음을 찐하게 한바 있다. 어째서 어린이는 그같은 상황속에서 살수 있는 것일까.그건 마음을 비웠기 때문이다.삶과 죽음을 의식하지 않고 초연해 있기 때문이다.살려고 사리물며 발버둥치는 심신의 저항이 엄청난 힘의 현실과 물리적으로 부딪칠 때는 감당해내기 어려워 살아날 수가 없다.그러나 그런 저항이 없을때 현실의 충격은 태풍이 풀잎 위를 스치듯 지나가는것 아닐까. 〈노자=도덕경〉에서 그러한 경지를 읽을수 있다.“삶을 잘 다스리는 자는 뭍으로 가도 외뿔소와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 싸움터로 들어가도 갑옷과 병기를 간수하지 아니한다…(50장)”.이 장은 삶을 탐낼때 도리어 삶을 해친다고 가르친다.55장에서도 “억지로 살려고 함을 재앙이라 하고 마음이 기운을 부림을 억지라 한다”고 말한다.억지를 버린 어린애마음의 사람에게는 벌레도 짐승도 달려들지 않는다는것.그러니 해매를 달고 있는 저퀴인들 범접한다 하겠는가. 어린애 마음에는 적이 없다.적이 없으니 해코지도 없다.그래서 죽음의 생지옥에서도 살아날수가 있다.그걸 알면서도 어른이 되면서 죄악의 켜를 쌓아가는게 사람 아닌가 한다.〈칼럼니스트〉
  • 세계 문화유산 안방서 ‘순례’

    ◎KBS 1TV 8일부터 매주 5회 시리즈 방영/유네스코 제작 15분짜리 다큐멘터리 형식/10월엔 한국유적 종묘·해인사·불국사 소개 KBS가 전세계 30여개국에 흩어져 있는 인류 문화유산의 흔적들을 찾아 소개하는 ‘세계 문화유산’시리즈를 8일부터 내보낸다.1TV 월∼금요일 하오 11시40분. 15분짜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시리즈는 본래 유네스코가 지난 94년 세계 문화유산을 영상물로 남기자는 취지로 기획한 ‘세계의 보물,인류의 유산’프로젝트의 하나.이를 위해 유네스코는 지난 95년부터 독일 공영방송인 ARD·ZDF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세계 문화유산 506곳을 대상으로 총 500편의 프로그램 제작을 진행중이다.현재 80편이 제작완료돼 세계 각국의 위성 및 지상파를 통해 방영되고 있고 KBS는 이중 55편을 1차로 들여왔다. 이번에 선보일 내용은 인도의 ‘타지마할 묘’(8일)와 영국의 ‘스톤헨지’(9일),스페인의 ‘안토니오 가우디 근대건축물’(10일),러시아의 ‘성 페터스부르크’(11일),이집트의 ‘아부심벨 신전’,페루의 ‘마추픽추 잉카유적’,중국의 ‘만리장성’,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석조건축물’ 등과 함께 종묘·해인사 장경판고·불국사 석굴암 등 우리 나라의 문화유산들도 포함돼 있다.이들 한국의 문화유산편 제작에는 특별히 KBS가 참여,지난 5월말 독일 공영방송사인 SWF와 함께 국내에서 촬영을 마친뒤 7월 중순부터 독일에서 편집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한국편은 10월 중순쯤 방영될 예정이다. 이 시리즈가 눈길을 끄는 것은 역사적·예술적·학문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인류의 최고 유산들을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영상과 음질로 담아냈다는 점.지난해 6월부터 서울신문이 매주 월요일에 게재하고 있는 특집 ‘세계 문화유산 순례’가 문화유산의 장엄한 가치를 기자들의 현장감 넘치는 글을 통해 깊이있게 조명하고 있다면 TV는 실물색상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등 고도의 영상표현 기법을 총동원,시청자들에게 또다른 감흥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회 방송시간이 다큐멘터리가 안기 쉬운 지루함을 덜게끔 15분으로 꾸며진 반면,프로그램 내용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늦은 시간대에 배정된 편성의 인색함으로 시청자들을 스스로 외면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
  • 우정관(외언내언)

    5일 개관되는 프놈펜의대 새 건물의 이름이 ‘한국 우정관’이 된다는 보도다.본래는 캄보디아의 새 실력자가 된 훈센 총리의 이름을 따 ‘훈센 빌딩’으로 할 예정이었으나 새 건물개관에 맞춰 각종 지원품을 갖고 오다 항공기 추락사고로 비명에 간 6명의 원광대 의대동창회 멤버들을 추모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캄보디아 정부도 이들 6명에게 ‘훈센메달’을 추서키로 했다는 소식이다.참혹한 추락사고 속에 피어난 들국화 같은 향기로운 이야기다.비록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으나 그들의 따뜻한 인간애와 국경을 넘은 봉사정신은 이렇게해서 캄보디아에 영원히 살아있게 됐다. 그들이 남긴 사랑의 흔적은 한국과 캄보디아의 거리를 성큼 당겨 놓았다.한국사람들은 유독 모르는 사람을 돕는 일에 인색하다.그런 한국인이 보인 보기드믄 사랑의 봉사는 수많은 캄보디아 사람들의 가슴속에 오래 오래 남아있을 것이다. 특히 동창회장이며 캄보디아 지원사업을 주도한 김봉석씨는 충남 장항읍에서 의원을 개업하고 있는 평범한 일반의.그는 우연한 기회에 오랜 전화에 찢긴 캄보디아의 참상을 보고 이들을 돕기로 결심,2년 전부터 5차례나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고 한다.그는 동창회를 설득해서 지원금을 모으고 이를 토대로 프놈펜 일대의 고아원에 의약품을 전달해왔으며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6백여 환자들을 손수 치료해왔다. 이번에도 동창회원들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프놈펜의대를 지원키 위해 3천여만원 어치의 학습장비를 갖고 가다 참변을 당한 것이다.동창회는 고인이 된 이들 동창들의 뜻을 기려 프놈펜의대 후원사업을 계속키로 했다고 한다.원광대 의대측도 대학 차원에서 프놈펜의대 후원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한 지방의 의대 출신들,평범한 시골 의사들이 보인 평범치않은 사랑의 이야기여서 더욱 여운을 남긴다.
  • 세계의 한국인(외언내언)

    지구촌 어디서건 대형사고가 일어나면 대한민국사람이 들어있는지 여부를 알아보아야 하게 되었다.정정이 안정되지 않아 아직도 어렵고 폐쇄된 오지의 인상이 짙은 캄보디아에서 대형사고가 일어났는데 사고 희생자의 3분의 1이 한국인이라는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희생된 사람들도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아직도 전화의 피해에서 다 회복되지 못한 그 나라의 어려운 형편을 돕기 위해 인술봉사를 하고 발달된 의료기기의 혜택을 나눠주기 위해 찾아가던 우리의 젊은 의료인력이 여러 사람 희생되었다.또 먼저 부임한 공직자의 가족이 임지로 가장을 찾아가다가 참변을 당했으며 선교의 성직을 다하기 위하여 가솔이 함께 파견되던 한가족도 변을 당했다.그렇게 잃기에는 모두가 너무도 애석하고 가슴아픈 우리 동기간들이다. 괌에서 있었던 엄청난 사고의 상처가 아직 조금도 아물지 않았는데 잇따라 들려오는 이런 사고소식은 충격을 준다.요즈음 들어 우리나라사람의 희생이 이렇게 느는 것은 무슨 신호인가 하는 불길한 생각까지 들 지경이다.그러나 대형사고가있을 때마다 한국인 희생자가 이렇게 많아지는 것은 국제적으로 역동적 참여를 하는 한국인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뜻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번만 해도 사고를 당한 사람들중에는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려는 숭고한 뜻을 지닌 여행객이 많았다.그밖에도 갖가지 한국인 여행객이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그중에는 다소 부정적인 행색도 없지 않지만 좋은 목적과 훌륭한 업무를 위해 길을 나선 사람들이 더 많다. 그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지구위의 모든 위험앞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대비할 일이 점점 많아진다.어떤 공로가 덜 위험하고 어떤 예비가 갖춰져야 하는지,자국인의 불행에 정부가 보다 더 대비할 일은 무엇인지,협상력은 어떻게 길러놓을지를 두루 마련해야할 때인 것이다. 가슴아프지만 불가항력적으로 다가온 이번의 베트남기 사고에서의 뒤처리가 불리하지 않게 하는 관심도 특별히 당부하고 싶다.그래야만 불의에 간 슬픈 넋들을 위한 최소한의 위로라도 될수 있을 것이다.
  • 약수를 악수로 만든건 누구인가(박갑천 칼럼)

    우리 금수강산은 산자수명이라는 말로 표현되었다.아름다운 산에 맑은 물.중국사람 시에 “고려나라에 태어나서 금강산 보기를 원한다”는 구절이 있다지만(이수광의 〈지봉유설〉:지리부등)그게 어찌 금강산뿐이랴.그 고운산들이 낳는 맑은 물은 마실때 약이 되는 것들이 적지 않았다.그래서 전국에는 여기저기 약수터가 전해 내려온다. 그 가운데는 초정(후추우물)이란 것도 있다.〈지봉유설〉은 광주와 청안것이 유명하다고 적어 놓았다.해마다 7∼8월이면 물에 후추기운이 돌면서 몹시 매워진다는 것.병든 사람이 이를 마시고 목욕하면 신기한 효험이 나타난다고 했다.〈의감〉 등에 냉천이라 하는것이 바로 이 후추우물인 바 그것은 우물아래 백반이 깔려있어서 그렇다고 풀이한다. 김정국은 풍한병을 앓아왔는데 청주의 후추우물에 가서 마시고 목욕하여 효과를 보았노라고 그의 〈사재척언〉에 써놓고 있다.그러면서 목욕하는 방법을 몰라 자주 한것이 해가 되기도 하고 목욕철이 안맞거나 금기하는 음식을 잘못먹음으로써 오히려 병을 더쳐 죽을수도 있다고덧붙인다.그는 그곳에 후추우물 이용법을 써두고 온다. 이런 특수한 물이 아니더라도 아침 일찍 일어나 뒷산 약수터물을 마시노라면 온몸이 개운해짐을 느낀다.어젯밤에 떠죽거리며 마셔댄 술기운도 말끔히 씻어내는 듯하고.한데 그런 약수터물이 차츰 약수아닌 ‘악수’로 돼간다.자동차매연에 폐기물오염 등 각종공해 때문이다.특히 대도시주변 약수일수록 더 그렇다.얼마전 서울시 언저리 약수터물들을 조사했는데 21.8%가 마시면 안되는걸로 나타났다지 않던가.약은커녕 질병을 일으킬 물이라는 것이었다. “제 죄 남 안준다”고 했다.“죄는 지은데로 가고 물은 트는데로 흐른다”는 속담과 같다.제가 지은 죄만큼 벌을 받는다는 뜻이다.‘약수’를 ‘악수’로 만든건 누구인가.시퉁머리터진 우리들 자신이 아닌가.옛날 공자가 도천의 물을 안마신건 이름이 나빠서였을뿐 오늘의 우리 ‘악수’같은건 아니었다.이제 우리는 산자수명이 낳은 천혜를 스스로 망가뜨려 ‘현대의 도천’으로 만들고 있잖은가.“죄를 하늘에 짓게 되면 빌곳이 없느니라”(〈명심보감〉)고 했던 것인데.마침내 물을 못마셔 목이 타고서야 ‘죄’를 느끼고 야비다리쳐 봤자 “때는 늦으리”.〈칼럼니스트〉
  • OECD ‘부패방지 권고안’ 내용

    ◎뇌물공여자 형사처벌 입법조치 요구/뇌물 손비불인정·기업회계기준 강화/정부조달 관련 증로기업엔 입찰제한/회원국사이 부패척결 위해 상호협력 9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는 각 회원국에게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공여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척결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할 것”을 권고했다.96년에는 뇌물액에 대한 손비인정을 불허하는 등 조세제도를 바꿔달라고 요구했으며 지난 5월에는 지금까지 논의되어온 부패 권고안을 종합한 ‘개정 권고안’을 내놓았다. 그 내용은 첫째 뇌물공여에 대한 형사처벌.OECD는 98년 4월1일까지 형사처벌을 위한 각국의 입법조치를 요구하고 있다.이에 앞서 97년말까지 국제협약안에 서명,1년후 발효를 제시했다.처벌 대상은 새로운 사업의 인·허가나 사업을 유지할 목적으로 뇌물을 줄 경우로 한정했다. 우리나라는 국내법 체계에 위배되지 않는 한도에서 협상에 임하고 있으나 국내 공무원에 대한 뇌물공여죄의 형량(5년)과 외국공무원에 대한 배임수증재죄의 형량(2년)이 달라 이의 균형을 마치기 위해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물론 공무원을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뇌물을 준 기업인을 처벌하자는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두번째는 뇌물의 손비 불인정과 기업의 회계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이다.우리나라 회계관련 규정은 OECD 규정과 일치하며 구체적으로는 뇌물공여의 징후를 경영진이나 당국에 보고하는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세번째 정부조달과 관련해 외국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기업에 대해서는 공공부문의 입찰에 참여치 못하도록 하고 있다.그 수준은 국내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기업에 대한 제재와 같다. 마지막으로 회원국들간에 부패척결을 위한 상호협력을 권고하고 있다.구속력이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회원국간 ‘동료간 압력(Peer Pressure)’울 극대화할 움직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형법이나 공정거래법을 개정할 수도 있으나 형법은 법체계 및 시기적으로 어렵고 공정거래법은 규제대상을 해외에까지 확대하는데 문제가 있다.특히 특별법의 경우 업무진행을 빨리하기 위한 ‘기름칠성 금품’은 처벌조항에 예외로 규정할 수 있어 금품수수가 관행인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우리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
  • 북­일 수교회담 개최 합의 배경·의미

    ◎중단 5년만에 국교정상화 물꼬/‘일인처 고향방문’ 걸림돌 해결로 돌파구/북 식량지원­일 대화창구 개설 이끌어내 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한걸음 전진했다. 북한과 일본 양측은 21일부터 22일까지 북경에서 양측 외교부·외무성 심의관급 회담을 갖고 국교정상화 교섭 조기 재개와 일본인 처 고향방문단 제1진을 9월 하순을 전후해 귀국 허용키로 합의했다. 이로써 양측은 지난 92년 11월 제8회를 마지막으로 국교정상화 교섭이 중단된 이후 5년만에 교섭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재개 시기는 주중국대사관을 통해 조정하기로 하였으며 연내 재개가 유력시되고 있다. 일본인 처 고향방문 허용도 진전으로 평가된다.북한은 일본인 처 귀국을 허용할 경우 미귀환자 발생,북한내 정보 유출등을 염려해 왔으나 이날 합의로 양측은 날로 차가워지고 있는 일본 국민의 대북한 여론을 누그러뜨리고 대화를 전개시킬수 있게 됐다. 일본인 처 문제는 양측 적십자 대표로 연락협의회를 설치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방문 비용은 일본측이 부담할 전망이다.일본은 중국에남은 ‘잔류고아’의 귀국사업을 오랜동안 추진해온바 있다.일본인 처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과 노하우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측은 연락협의회에서 납치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일본인 문제도 다룰 것을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북한은 반대하지 않았다.과거 납치문제의 거론조차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던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변화다. 필로폰 밀수 사건에 대해서도 북한은 ‘정부가 간여한 일이 아니지만 사실이라면 유감’이라고 가정법을 이용해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북한이 유연한 자세를 보인데 대해 일본은 식량지원과 관련,‘유엔의 틀안에서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제한적이지만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했다. 양측이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상호 계산이 맞아들어 갔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서는 식량지원이 급하고,김정일비서의 최고권력 승계를 앞두고 국제관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또 국교정상화시 일본으로부터 받게될 50억 내지 1백억달러 규모의 배상금 또는 청구권 자금이 경제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일본으로서도 회담결과가 미흡한 점이 많지만 일본인이 관련된 인도적 문제에 어떤 형태로든 돌파구를 찾지 않을수 없었고,4자회담 예비회담이 진전을 보이고 있어 대북한 대화창구를 마련할 필요도 있었다. 양측의 교섭 의제는 식민지 지배에 대한 보상 성격과 규모,전후보상 여부,‘이은혜’등 납치의혹 문제 등으로 과거와 거의 비슷하다.다만 납치의혹문제는 적십자 연락협의회로 넘어갈 공산이 큰 반면 새롭게 북한의 미사일개발 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제 하나하나가 적지 않은 대립을 보일수 있기 때문에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한마디로 이번 진전은 대화창구의 개설에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북·일 수교회담 일지 ▲90년9월:일본 자민·사회 방북단 북한 노동당과 3당 공동선언. ▲91년1월:제1차 국교정상화 협상. ▲92년11월:제8차 국교정상화 교섭.일본의 ‘이은혜’문제 조사요구로 북한측 반발,협상 중단. ▲95년3월:자민·사민·신당사키가케 등 일본 여3당의 방북단 북한 노동당과 국교정상화 협상조기재개 합의. ▲97년2월:니가타(신사)여중생 납치의혹 표면화. ▲97년7월:북한중앙통신 일본인처 고향방문 허용 발표.북경에서 북·일 과장급 비공식 협의에서 일본인처 고향방문 확인,관계 급진전. ▲97년8월:국교정상화 협상재개를 위한 예비회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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