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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비서실 절반 축소/내각 중심으로 국정 운영/김 당선자

    ◎새정부 출범전 정부조직개편 검토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25일 새정부의 청와대 조직개편 구상과 관련,“현재 11개인 수석비서실을 절반 정도로 축소하고 인원도 감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대통령부터 내핍한뒤 정부기구를 감축하고,기업들에게 거품제거와 긴축을,국민들에게 고통을 감내할 것을 호소할 것”이라면서 정동영 대변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수석비서실을 5∼6개 정도로 줄이겠다는 김당선자의 청와대기구 감축선언은 행정부에 대해 대폭 감량을 포함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당선자는 또 “청와대 비서실을 축소하여 비서정치를 없엘 것”이라고 강조하고 “모든 국사는 국무회의를 통해 의결하고,대통령이 총리와 장관을 직접 상대해 국정을 챙길 것”이라고 말해 내각중심의 국정운영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당선자는 특히 “과거 정부에서는 장관이 몇달 가도 대통령과 독대를 못하는 예도 있었다”면서 “앞으로 장관은 장관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하고,비서는 연락기능과 지시에 따른 기획업무를 담당하면 된다”고 국무위원의 권한을 확충하고 비서실의 기능을 대폭 축소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정대변인은 이날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현정부의 행정쇄신위원회가 몇년동안 집대성한 안을 토대로 정권출범후 착수하는 안과,정부출범전 착수하는 안 등 두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출범전 개편은 졸속 가능성 때문에,출범후는 이미 자리에 임명된 사람의 뒷처리 등 축소가 어렵다는 현실적 문제가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당선자측은 내년 2월말 새정부 출범전 정부조직 개편을 조기단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단기외채 상환기간 연장 주력”/임 부총리 일문일답

    ◎수출산업에 최우선… 원자재 확보가 열쇠/내년 임금동결 등 통해 대량실업 피해야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3일 국회 국민회의 총재실에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업무를 보고하기 앞서,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외환위기 극복 방안 등을 설명했다. ­외환 사정은 어느정도인가. ▲단기외채가 문제다.중장기 전망이 괜찮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IMF도 99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5%,2000년은 6% 이상으로 잡고 있다. ­모라토리움(외채지불유예)을 선언할 것이라는 외국언론 보도가 있는데.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외국에서도 한국에 그같은 사태가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다.한국사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공연한 불안감을 조성하면 안된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역점을 두는 사안은. ▲단기외채의 상환 기간을 연장시켜야 한다.내년도에는 외환소요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신규 외환소요가 23억불 이내가 될 것이다.한해에 2백40억 달러씩 적자가 나던 때하고는 다르다.이미 지난달에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호조가 계속될것으로 보는가. ▲수출산업에 최우선을 둬야한다.환율 때문에 가격경쟁은 문제가 없다.기업이 신용장(LC)을 받아도 은행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신용장 거래를 중단,수출길이 막히고 있다.유동성과 원자재 확보가 문제다.한국이 계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김당선자가 보고를 받는 시각은. ▲시장경제의 원리를 중시하고,경제운영에 대한 철학이 확고한 것 같다. ­추가로 파악된 외채가 있는가. ▲정부의 외채 통계는 IMF의 방식대로 거주지 방식을 택한다.기업의 해외지사가 차입한 외채는 그 나라의 외채가 되는 것이다. ­정리해고에 대한 입장은. ▲내년에 대량실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임금을 동결,인하하면서 실업을 줄여야 한다.내후년이면 다시 성장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숙련된 인력을 잃지말아야 한다.산업현장에도 그런 움직임이 있다.
  • 새정부 개념정리 싸고 고심

    ◎‘국민정부’ 개념은 너무 작위적… 반대많아/“미 사례 참조 김대중 정부가 무난” 지배적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50년만의 여야간 수평적·평화적 정권교체라는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김당선자진영은 이에 대한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고심하고 있다. 역대 정권과 차별화되는 정체성(IDENTITY)을 일목요연하게 상징하는 새정부의 개념정리 문제다. 이를테면 박정희 정권은 3공정부 내지 유신정권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전두환 정권은 5공,노태우 정부는 6공으로 지칭된다. 이에 반해 김영삼 대통령의 현정부는 스스로 문민정부로 개념 정리를 한 바 있다. 헌법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군출신이 아닌 민간인 정부라는 점에서 6공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셈이다. 이번에 출범할 새정부가 문민 2기정부로 불리는데 김당선자진영에선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들이다. 김당선자의 한 측근은 “이번 대선결과는 정당간 정권교체의 효시로 집권여당내의 자리이동에 그친 91년 대선과는 다르다”고 못을 박았다. 나아가 김당선자의 소장 보좌 그룹인 ‘빠삐용’측은 아예 ‘선거혁명’으로 규정했다. 즉 “지난 50년간 한국을 지배해온 패러다임을 폐기하고 구 페러다임을 주도해온 기득권세력을 선거혁명을 통해 퇴장시켰다”는 인식이다. 당선자도 정규학력이 목포상고 졸업으로 소위 말하는 명문가 출신도 아니다. 한국사회의 출세의 방편이었던 가문이나 학벌등의 제약조건을 딛고 정상에 오른 것이다. 그런 만큼 새정권은 단지 정치엘리트의 교체에 그치지 않고 한국사회의 질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때문에 향후 정부를 문민정부와는 또 다른 개념인 ‘국민정부’로 규정하자는 아이디어도 국민회의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국민정부’라는 개념은 너무 작위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래서 그냥 ‘김대중 정부’가 무난하다는 의견도 많다. 현 클린턴정부나 과거 레이건정부 등 미국의 사례와 마찬가지다.
  • 립튼 미 재무차관 전격 방한 배경

    ◎“금융개혁 미흡” 정부에 따질듯/실명제 보완·부실금융기관 처리 불만/김 당선자 방미 시기 등 조율 가능성도 【연합】 데이비드 립튼 미 재무부차관이 전격 내한할 예정이어서 그의 방문목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립튼차관은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청와대에 방한일정을 통보한 사실이 확인됐을 뿐 방한 목적이나 체류기간,면담희망자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따라서 우리 정부도 립튼이 서울에서 누구를 만나서 어떤 문제를 논의하려는지에 대해 아직 정확한 정보를 갖지 못한 상태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모처로부터 립튼이 내한한다는 사실만 통보받았을뿐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방한이 한국에서 야당출신 대통령 당선자가 탄생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방한기간중에 청와대,재경원 등의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물론 김대중 당선자를 면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당선자가 미국과 IMF를 취임전에라도 방문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클린턴 미 대통령과 김당선자의 ‘만남’ 문제를 놓고 그 시기와 내용 등을 조율할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또 김당선자와 면담에서 IMF와 현 정부가 약속한 자금지원 이행조건을 한치의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요구하고 분명한 약속을 받아내려 할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조치에 대해 따지기 위해 내한했을지 모른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IMF와 IMF의 최대 주주인 미국은 부실금융기관을 과감하게 정리하기를 희망해왔으나 최근 우리 정부의 조치는 그와 같은 기대에 미흡했다는 지적이있다.즉 우리 정부는 부실종금사를 폐쇄시키는 대신 업무정지처분을 내렸으며 제일,서울은행 등 2개 부실 시중은행에 대해서도 정부에서 현물출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려주는 등 시장원리에 어긋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미국 등이 불만스러워 했다는 지적이다. 실명제 보완이나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후퇴,미온적인 금융감독기구 통합 등도 ‘시빗거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 기본적인 합의를 이룬 무기명장기채 발행이나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무기한 유보와 같은 조치는 ‘실명제의 기본골격을 유지한다’는 IMF와의 합의에 어긋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사실 재경원도 마찰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걱정하고 있는 대목이다.투명한 경제거래를 내세운 IMF와 미국이 실명거래를 대폭 후퇴시키는 무기명채권의 발행 등을 불만스러워 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또 IMF와의 합의문에서 감독기구를 통합키로 했으나 3당이 기존 3개 감독원을 그대로 둔 채 협의체 형태의 감독위원회를 두겠다고 합의한 점도 IMF와 미국측의 반감을 살 가능성이 있다. 특히 립튼은 이달초 우리 정부가 IMF협의단과 긴급자금 지원 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할 때 극비리에 방한,IMF측을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고있어서 이같은 분석은 더욱 무게를 얻고 있다. 따라서 미국정부의 항의를 우리 정부에 직접 표명하고 미국정부의 자금지원을 조건으로 금융기관의 대대적 구조조정,국내 은행지분의 외국은행 매각,금융시장 개방확대 등에 관한 확실한 약속을 받아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김후보의 당선 이후 한국의 상황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내한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는 않다.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물론 한국 정부 및 김당선자나 그 측근 등을 폭넓게 만나면서 50년만에 이뤄진 정권교체의 의미와 향후 파장 등을 탐색하기 위한 방문일뿐이라는 분석이 그것이다. 미묘한 시점에 전격 방한하는 립튼차관의 방문 목적은 방한기간중 누구를 만나는지를 보면 파악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사회의 최대 공휴일인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이뤄진 그의 갑작스런 방문에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정국 어디로 갈까(DJ­도전 21세기:1)

    ◎여소야대·내각제 정계개편 예고/한나라,낙선책임·당권 공방 가능성/‘경제살리기 화두’ 국론통합 기회로 김대중시대가 열렸다.그의 대통령 당선은 한국정치사의 새지평을 여는 것을 의미한다.실로 50년만에 여야간 수평적 정권교체다. ○사상 첫 여야 정권교체 해방 이후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는 사실상 초유의 일이다.물론 4·19이후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전례가 있다.하지만 당시는 혁명적 상황에서 직선제가 아닌 내각제를 통해서였다. 세계적 석학인 사뮤엘 헌팅턴 교수는 “여당이 야당이 되고,다시 그 야당이 여당이 된 뒤에야 진정한 민주화가 된다”고 갈파했다.여야가 한차레씩 뒤바뀌어야 극한투쟁 등이 없어져 정국안정이 가능하다는 뜻이다.때문에 이번대선 결과는 완전한 선진민주주의로 가는 첫 걸음일 수 있다. 특히 호남출신 대통령이 탄생,‘비영남출신 대통령시대’가 개막됐다.지난 61년 5·16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권력을 잡은 이후 37년만이다. 이로써 한국사회의 멍에였던 ‘호남의 한’이 씻겨질 기회를 얻었다.나아가 우리정치에 드리워진 그늘인 지역감정이 걷히는 계기를 맞을 수도 있게 됐다. 그러나 선거혁명의 전도가 장미빛만은 아니다.그 자체가 사상 초유인 만큼 얼마간의 불안요인을 안고 있다.동서로 첨예하게 갈린 지역주의적 투표행태에서 보듯 새 정권에게 국민통합이라는 벅찬 과제를 남겼다. ○내년 지방선거가 변수 우선 소수여당으로서 정국안정이 급선무다.국민회의-자민련 의석을 합쳐도 122석으로,전체의석의 41%에 불과한 탓이다.따라서 거야로 전락한 한나라당의 협조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의 패배로 한나라당은 당장 책임 공방과 당권경쟁등 내분에 휩싸일 공산이 커졌다.이 와중에 새정권과의 국정 동반자관계로 큰 정치를 선택할 여력이 있을지 미지수다. 이인제 후보의 국민신당도 마찬가지다.조직과 자금의 열세속에서 그런대로 선전했지만 내년 지방자치선거에서의 약진에 당의 명운을 거는 형편이다.때문에 한나라당과 예의 선명성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새정권은 국민회의·자민련의 연합정권의 성격을 띤다.선거전 김후보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간 이른바 DJP합의의 따른 결과다. ○정쟁 재발땐 여론 의지 하지만 그 자체가 정국불안의 불씨가 될 소지도 없지 않다.단기적으론 50대 50지분의 내각구성 약속 이행 과정에서 양측간 갈등이 예견된다. 장기적으로는 99년 말까지 하기로한 양측간 내각제 합의도 정국을 뒤흔들 휴화산이다.국민회의·자민련 의석으론 개헌선(200석)에 턱없이 밑돈다. 의석분포상 한나라당·국민신당등 다른 당의 내각제 동조세력이 가세하지 않으면 개헌자체가 불가능하다.이 과정에서 무리한 정계개편 추진이나 내각제 포기 모두 정국을 소용돌이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새 당선자가 당장 짊어져야할 짐도 간단치 않다.IMF에 넘겨준 ‘경제주권’의 회복과 ‘실업대란’의 예방 등 경제살리기가 초미의 과제다.붕괴위기의 북한체제와의 관계개선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터야하는 책무도 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다.경제부도사태 등 위기상황을 정국안정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으로 반전시킬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민적 과제인 경제난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여당의 힘만으론 불가능하다.따라서 이같은 여론이 새 당선자에겐 큰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어차피 소수여당의 당선자로선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정치를 펼 수 밖에 없을 듯하다.
  • 관광객 급감… 속타는 태국

    ◎유흥업소 IMF 한파…“에이즈보다 더 무섭다”/빈 사무실 급증… 백화점 손님없어 개점휴업 동남아시아의 금융·외환위기는 각국의 경제난을 심화시키며 사회풍속도도 바꾸고 있다.금융·외환위기의 발원지였던 태국의 경우 경제력에 걸맞지 않는 호화판 생활을 하던 많은 시민들은 불황과 ‘IMF 겨울’ 한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상점들은 50%나 그 이상의 대폭 할인 세일을 하고 있지만 통화가치 하락과 인플레 등으로 구매력을 상실한 소비자들의 발길은 뜸하다.많은 기업이 부도가 나고 기업들의 구조조정등으로 사무실의 수요가 크게 줄며 방콕을 비롯한 대도시 빌딩의 많은 사무실도 비어있다. 경제호황으로 외국의 고급차를 타던 사람들도 불황이 계속되며 할부로 샀던 차를 파는 경우가 많아졌다.태국은 세계에서 2번째의 벤츠 승용차 시장이었으나 벤츠 등 외국 고급차 판매점은 지금 개점휴업상태다.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붐비는 고객들로 흥청거렸던 태국 야간업소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디스코 클럽에서맥주 가든과 안마업소에 이르기까지 불과 수개월전까지만 해도 네온사인으로 빛났던 밤 업소들이 이제는 흡사 영안실 처럼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고 외신은 전한다. 돈 많은 집 아들로 대학 1학년에 재학중인 야투폰 얌하라군은 두 친구와한 카페에 앉아 “전에는 거의 매일밤 여기 왔었다”면서 외출하고 싶으니용돈 좀 달라고 하면 아버지는 한번에 1천바트(약5만5천원)씩 줬으나 지금은 말도 못 꺼낸다고 푸념했다. 한창 경기가 좋았던 2년전 술집들이 늘어서 있는 방콕의 로열 시티 애비뉴는 음주의 낙원이었다.외환위기가 태국을 강타하기 직전까지도 신흥부자들의 청소년 자제들은 떼로 몰려 다니면서 값비싼 수입양주 병을 수없이 비웠다.지금도 술집들은 환하게 불을 켜 놓고 음악을 울려대고 있다.그러나 손님들의 발길은 뚝끊겼다. 한 클럽 여주인은 “우리도 호황이 영원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면서 청소년들이란 늘 쉽게 싫증을 느껴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는 족속들인줄 모르지 않았으나 “경제가 우리를 죽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사무직 회사원들과 외국인들이 자주 찾던 안마소들도 불황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물론 에이즈 공포 때문에 타격을 받기도 했지만 경제난은 에이즈보다 더 무섭다”고 여성 ‘안마요법사’를 1백명 가까이 부리고 있는 차오 프라야 안마소의 한 종업원은 불평했다. 태국사회의 또 다른 풍속도는 이러한 전체적인 불황속에서 절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방콕시민들은 절과 사당을 찾아 불황이 빨리 가시도록 기원하고 있다.연례축제가 열린 마하 우마 데비 사원 주변에는 참배객들이 대거 몰려드는 바람에 차량통행이 일시 차단되기도 했었다. 한 식당 소유주가 건립한 사당에서는 코끼리 머리를 가진 힌두교 번영의신 가네시상 앞에서 한 사나이가 경제회복을 기원하고 있었다.그러나 그의 기원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경제가 쉽게 좋아질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 후나바시 전 아사히신문 미주총국장 칼럼 요지(해외논단)

    ◎일,미 경제재생 실험 배워야 동남아시아의 금융위기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과 일본의 위기로 이어져 전후 최악의 세계경제위기를 초해할 위험성이 있다고 후나바시 요이치(선교양일) 전 아사히(조일)신문 미주총국장이 주장했다.최근 아사히신문에 실린 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화폐가치와 주가폭락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아시아 전체를 휩쓸고 있다. 아시아 금융·외환위기라는 파도의 제1파는 태국바트화의 폭락으로부터 시작됐다.제2파는 한국 원화가치의 폭락 때문에 일어났다.한국·태국 등의 위기가 해결되지 않으면 홍콩과 중국으로부터 제3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무서운 충격파가 일본으로부터 일어날지 모른다.미국의 로렌스 서머스 재무부 부장관은 지난 11일 미국주재 일본대사를 불러 “일본이 과감한 내수확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1970년대 영국의 전철을 밟을것이다.그렇게 되면 전후 최악의 세계경제 위기를 초래할지 모른다”는 내용의 미국의 우려를 전달했다.당시 영국은 세계의 주요 경제대국이면서도 거액의 자본유출에 직면,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융자를 요청했다.미국은 70년대 영국과 같이 일본경제도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70년대 영 붕괴의 교훈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세계화 흐름속에 아시아의 경제통합이 이루어지며 과민한 연쇄반응을 일으킨 결과다.화폐가치와 주가의 폭락이 연쇄적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각국은 자국의 경제정책이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상호 협의·조정해오지 않았다.94년의 중국 원의 평가절하와 95년이후 달러에 대한일본 엔저의 유발이 다른 아시아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을 초래했다.아시아의 통화정책은 제각각이다. 아시아는 ‘시장의 룰’도 애매하고 정부도 기업도 정보공개를 소홀히 해왔다.‘아시아는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세계 투자가들의 투매를 불러오고 있다.‘아시아의 기적’ 과정에서 주창됐던 아시아적 경제개발사상,정치체제론,사회질서관,국제시스템 구상 등이 도전을 받고 있다. 미국·중국·일본 등 경제대국들도 아시아의 보호막이 되지 못하고 있다.미국의 세계문제 관여정도는 점점 약화되고 있다.미국은 태국의 위기때 관망자세를 취했다.한국위기 때도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미국 1극 구조에 대한 불안감으로 동남아시아 위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은 홍콩달러를 팔려는 헤지펀드(투기자금)를 마치 흉노족의 침입과 같이 보며 외화관리강화라는 ‘만리장성’을 견고하게 하는데 바쁘다.중국의 국제경제시스템 참여는 아직 중반의 과정에 있어 이번 위기에서 중국은 큰 피해를 보지 않고 있지만 그러한 상황이 아시아경제의 최대 불안정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은 그 과정에서 경제성장의 ‘기관차’역할도 외국제품을 수입하는 흡입판 역할도 하지못해 왔다. ○아시아주의 벗어날 때 지금은 일본경제 재생의 비전과 행동이 필요한 때다.그러나 편협한 아시아주의와 일본주의를 주입시켜서는 안된다.아시아도 일본도 세계의 ‘공존공영’이라는 큰 틀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위기는 브라질이나 러시아 등 세계적으로 확산될 위험성이 있다. 세계는 90년대 미국 경제재생의 실험을 배워야 한다.미국은 저축 부족과 대외불균형 등 거시 구조는 불안정했으나 금융·정보·통신의 제3차 산업 혁명으로 대기업 붐을 이루었다.미국경제 부활의 근저에는 재기와 창업정신이 흐르고 있다. 도전에는 실패도 있다.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워 재기할 것인가.미국사회는 실패로부터 배워 ‘패자부활’을 하기 쉬운 구조를 갖추고 있다.정보공개는 그러한 재기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미국과 비교할 때 일본은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일본정부와 국회는 거품경제 붕괴후 경제실정의 조사보고서를 만들지 않았다.그러한 보고서가 있었다면 일본 보다 늦게 거품경제의 위기를 맞고 있는 아시아 국가에 참고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창업 쉽도록 체제개혁 일본은 창업하기 어려운 사회다.과점,계열,담합,규제,정경유착 등이 창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일본은 창업이 쉬운 미국의 시스템을 배워야 한다.일본의 경우 특히 창업이 어려운 가운데 중소기업이 쇠퇴하고 있는 현실이 우려된다.중소기업을 활성화(보호가 아님)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아시아 국가중에는 이번 위기를 관과 대기업 유착의 개발독재를 개혁하는 계기로 삼아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경제·시장 민주화를 이루려는 움직임이 있다.일본은 이러한 방향으로의 변화를 지원할 할 필요가 있다.
  • 클린턴 미 대통령 대한 지원발언 안팎

    ◎“한국 구조조정 노력” 긍정 평가/금융위기국 추가지원금 필요성 강조/미 경제에 아시아시장 중요성도 역설 16일 연말 기자회견에서 금융위기의 한국 지원에 관한 미 클린턴 대통령의 발언은 다급한 한국인의 마음을 그 자리에서 풀어줄만큼 ‘화끈한’것은 아니다.뭘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 약속보다는 어떤 원칙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걸 설명하는 답변이어서 답답한 감이 있다. 그러나 한국 금융사태 이후 미국 태도의 전체 맥락에서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대답을 살펴보면 한국에게 긍정적 변화의 기미를 여럿 짚어낼 수 있다.한국정부가 미국에 직통으로 원하는 것은 물론 IMF 구제패키지의 일환으로 미국이 약속한 50억달러 지원을 조기에,욕심같아선 이번 연내에 당장,실시해주는 것이다.그러나 이날 한국지원에 관해 질문한 미국기자나 이에 답변하는 대통령이나 모두 한국의 조기지원 ‘열망’까지는 시선이 미치지 못해 그에대한 언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금융위기국 지원에서 미국의 역할을 IMF 다음으로 못박은,즉 미국의 2선주의를 명백히 한 지난달의 마닐라 재무차관 원칙을 재론한 것은 한국에게 실망스러울수 있다.그러나 4일전 루빈 재무장관이 한국의 조기지원 요청설에 대해 퉁명스럽게 ‘한국은 IMF 구조조정 플랜부터 실천하고 볼 일’이라고 대꾸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날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의 구조조정 플랜실천과정을 ‘칭찬’했다. 무엇보다 미국의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추가로 더할수 있는 위치’를 강조한 사실은 고무적이다.물론 클린턴의 이 ‘추가로 더’가 단순히 IMF 다음의 추가(후속)지원을 지칭한 것일 수도 있으나,IMF 패키지의 테두리를 벗어난 적극지원의 여운이 없는 것도 아니다.이와 관련,IMF의 신차입협정(NAB)에 대한 미 의회의 지원과 협력을 강력히 요청한 점이 주목된다.한국사태 이전에 미 행정부와 의회는 IMF의 이 새 협정 및 분담금을 두고 알력을 빚긴 했지만 클린턴 대통령이 금융위기국 추가지원금 확보를 위한 이 신차입협정을 강력히 두둔한 점은 주시할만 것이다. 이밖에 미국 경제에서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은 원론적으로 보일수 있으나 최근한·미 관계 및 학계의 ‘동아시아 금융위기는 미국 경제에 그다지 큰 파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주장과 대비되어 눈에 띤다.
  • 국민화합으로 시련 극복/최홍운 논설위원(서울논단)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이 미증유의 위기상황을 맞아 온 국민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허리 띠를 졸라매며 달려가고 있다.정부는 정부대로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금융기관과기업들은 나름대로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노동자들 역시 임금인상 요구 대신 생산성 향상 등 회사살리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벼랑 끝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근검·절약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고사리 손의 어린이들까지 부족한 외화모으기에 동참하고 있다.여기에 종교지도자들도 국민정신개혁으로 힘을 한데 모아 이 난국을 극복하자고 호소하고 나섰다.그야말로 나라를 구하자는 대열에 모든 국민이 동참했다. ○구국대열에 전국민 동참 그 결과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던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주가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4년만에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아무리 혹독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우리는 얼마든지 헤쳐나갈수 있는 저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그렇다고 아직 위기를 탈출한 것은 물론 아니다.이제 시작이다.아직도 얼마나 많은 난관이 우리 앞에 가로놓여 있는지 두렵기 까지 하다.그러나 우리의 본래 모습과 생활자세를 되찾아 살아간다면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퍼킨스 교수는 한국인을 다음과 같이 평가한 바 있다.즉 자기훈련에 대한 높은 가치부여,기강있는 근로자세,변화에 대한 높은 적응력,가정과 직장 및 조직체에 대한 충실성 등을 한국인의 특성으로 평가했다.우리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런 자세와 의지를 갖고 살았다.지난 77년미국의 뉴스위크지는 “이 세상에서 제일 부지런한 사람은 일본인인데 이들을 오히려 게으르게 보이게끔 할 수 있는 국민은 한국인이다”고 지적할 때만 해도 그랬다. 그런 특성을 지닌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기적을 이룩했다.근검·절약을 실천했고 서로 위하고 힘을 합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외 비판 새겨들었어야 외국언론의 평가가 차갑게 돌아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부터다.그해 9월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한국 국민들이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했고 그 두달후 프랑스의 피가로지가 “한국은 이제 아시아의 용이 아니라 한마리의 지렁이로 전락했다”고 혹평했다.그 즈음 한국을 가리켜 ‘떠오르는 태양’으로 치켜세우며 일면 감탄,일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던 일본 언론도 노골적으로 빈정대기 시작했다.아사히(조일)신문이 발행하는 주간지 ‘아에라’는 “한강변의 기적은 결국 종이 호랑이였음이 판명됐다”고 조롱했다. 우리는 이미 그때 정신을 차렸어야 했다.외국에서는 우리의 실상을 정확하게 들여다 보고 있었으나 우리만 환상에 젖어 있었던 것이다.91년 11월11일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너무 일찍 너무 부자가 됐다’는 제목으로 당시 한국사회의 과소비풍조를 냉소적으로 표현했다.즉 “한국 국민들이 쇼핑을 통해 그들의 경제적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면서 “서울 강남의 한백화점의 경우 한개에 1백40만원인 어린아이용 침대와 3백30만원 짜리 일제 골프세트,심지어 50만원 짜리 팬티가 팔리고 있다”고했던 것이다. 그 4년뒤인 96년 9월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사람들은 이제 월풀 냉장고를 들여놓고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으면서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고 에스테로 더 화장품으로 치장한 뒤 포드승용차를 타고 돌아다닌다”고 꼬집었다. ○아직도 정신못차린 족속들 지금은 어떤가.모두들 경제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이 시간에도 일부 부유층에서는 한벌에 1억원이나 하는 수입 밍크코트와 3천만원 짜리 수입카펫,2백만원 짜리 프랑스산 코냑,2천7백만원 짜리 일본산 진주반지가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여기에 실제 해외여행을 하지 않으면서 비행기표를 산뒤 미달러를 환전해 되파는 수법으로 환차익을 챙기는 신종 얌체족이 있는가 하면 IMF시대를 핑계로 값싼 수입품을 부도난 우수중소기업제품으로 둔갑시켜 비싸게 파는 얄퍅한 상혼도 활개치고 있다고 한다.생필품 사재기와 매점매석행위도 매국행위이긴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금 벼랑 너머로 떨어지느냐,아니면 이 위기를 탈출하는냐 하는 절박한 시점에 서 있다.마음을 모아 힘을 합한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그 저력을 발휘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우리는 할 수 있다.
  • 학습교재 부문·생활용품 부문(이것이 히트상품이다:Ⅲ)

    □학습교재 부문 ◎(주)대교­눈높이 영어/말하기·듣기·읽기·쓰기 네가지 학습 만 5살 어린이에서부터 고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교재. ‘눈높이영어’는 사용하는 어휘나 내용,학습량이 학습자의 수준에 맞지 않는 다른 교재들의 문제점을 해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춤으로써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 초등학교 영어교육이 시작되면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교재는 모두 18개 과정으로 세분화했다.156개나 되는 오디오 테이프,그림과 단어,영어표현이 들어있는 ‘플래시카드’도 들어있다. 언어학습의 네 가지 큰 틀인 말하기,듣기,읽기,쓰기를 차근차근 배워나가며 영어를 완성된 언어로서 습득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만 5살의 유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초급과정은 알파벳학습에서 시작하여 단어,생활영어까지 체계적으로 배울수 있다.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의 모양을 알파벳과 연결시키고,단어를 의인화하여 스토리속에서 제시함으로써 생동감있는 단어공부를 할 수 있다. 특히 실생활 중심의 대화를 노래,만화를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중·고급과정은 상황별 의사소통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학습으로 중·고교 교과서와 학습법이 같다.또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하기 위하여 듣기평가와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를 통해 독해능력을 기를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개인별,능력별 학습이 가능하며 모든 교재는 감각인지학습 PLM(Perceptive Learning Method)이론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프로그램식으로 구성한 과학적인 교재,학력진단테스트,형성평가등의 정확한 평가시스템,반복을 통한 완전학습으로 영어실력을 키워 나가게 된다. (주)대교.(080)-222-0909. ◎(주)세라월드­월드랩/구간·문장 등 다양한 반복 듣기 훈련 국제어로 인정되고 있는 영어는 물론 각종 외국어의 필요성이 절실한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어학훈련을 할 수 있는 장비.어학실의 모든 기능을 담고 있다. 의사소통중심의 외국어 교육에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은 반복청취훈련인데 ‘월드랩’은 교재테이프의 원하는 구간을 학습자가 임의로지정하여 구간반복,무한반복,문장반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듣기훈련을 할 수 있다. 특히 IC칩을 이용한 무한반복기능을 활용하면 원하는 문장을 자기도 모르게 외울수 있도록 반복하여 들을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막상 외국인과 마주하면 입이 떨어지지 않는 한국사람의 고질병도 월드랩의 회화연습기능을 이용하여 훈련하면 마치 외국인과 1대1로 대화하는 것처럼 말하기를 훈련할 수 있다. 외국어의 표준발음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발음을 기기의 IC칩에 녹음하여 반복청취함으로써 표준발음과 자신의 발음을 비교분석하여 교정하는 발음비교기능도 들어있다. 교육부의 조기 영어교육정책에 따라 시작된 초등학교 영어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어학실로 이동하지 않고도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듣기,말하기훈련을 진행하는 수업용 기자재로 지급되어 각급 학교에서 교단선진화작업에 필수장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에 나와 있는 다양한 어학용 오디오 테이프교재를 아무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는 월드랩은 사용법이 간편하게 설계되었고,중앙에 LCD창이 부착되어 기기의 작동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으며 무선리모콘을 이용하여 원격조정할 수 잇다. 많은 달러를 쓰면서 해외로 어학연수를 가는 요즘에 월드랩 한 대만 있으면 조기영어교육이나 직장인의 TOEIC은 물론 고교생의 수능듣기평가를 대비하여 적은 비용으로 외국어 훈련을 충실히 할 수 있는 개인용 어학기기다. (주)세라월드.소비자가격은 49만7천원(부가세포함).(02)3409-0091. ◎(주)서일시스템­기적의 단어암기/가장많이 쓰는 단어 12,650개 체계화 영어단어를 빈도순으로 정리하여 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이나 성인층까지도 단어를 암기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만든 CD롬. 기적의 단어암기는 단어암기프로그램과 가이드 북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암기 프로그램은 사전 및 단어암기 기능을 제공한다. 가이드북은 외부의 문서를 읽어와서 문서내의 모르는 단어를 찾는 사전기능과 단어장에 저장하는 기능은 물론이고 어려운 단어들을 뽑아서 암기장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다. 모든 영어 단어 하나하나를 원어민의 발음으로 예문과 함께 들어볼수 있고,단어의 뜻,관련어,동의어,숙어,어원분석 등 영어단어의 모든 것에 대해서 학습할 수 있다. 특히 일단 찾은 단어는 ‘내가 만든 단어장’에 수록하여 5단계의 학습방법을 거쳐 암기할 수 있다.필요할 때는 예문과 더불어 6가지의 다양한 형태로 출력하여 책으로 만들수 있다. 단어암기코너에서는 20분에 50개 단어의 비율로 원어민의 발음을 들으면서 예문과 더불어 키보드로 철자연습을 하면서 암기할 수 있다.또 1만2천650개의 단어에 대한 빈도조사를 하여 단어에 일련번호를 적어 넣고 있으므로 자기가 외우고 있는 단어의 활용도를 알아볼 수도 있다. 프로그램에 들어있는 영한사전은 단어에 대한 기본적인 사전기능과 함께 동의어,파생어,관련어,유사어,어원등의 단어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자료를 싣고 있다. 영한사전외에도 접두어사전,접미어사전,어근사전 등도 함께 들어있다. (주)서일시스템.CD롬 1장.3만3천원(부가세포함).(02)597-8657. □생활용품 부문 ◎창화스포츠랜드­무브망 안마의자/연속 7천시간작동 초강력모터 내장 온몸 구석구석을 시원하게 해주는 안마의자. 전자동 첨단 컴퓨터컨트롤 박스 쑥짐 마사지기로 25∼75도로 온도조절을 할 수 있다. 배,어깨,허리쿠션으로 다용도로 사용할수 있으며 원적외선 바이오 세라믹시트 표면처리와 롤러식으로 만들어져 각도 조절을 쉽게 할 수 있다. 리모콘만 눌러주면 어깨와 허리,종아리와 발바닥 부분에 내장된 4개의 강력한 모터가 원하는 강도로 꼼꼼하게 안마해주며 전신안마는 물론 특정부위만 선택적으로 안마를 받을 수도 있다. 초절전 절약혈으로 사용전력은 형광등 1개분인 20W. 표면 바이오 세라믹처리를 했고 EMI전자파차단 장치도 들어 있다. 초강력모터를 내장해 연속 7천시간 사용할 수 있다. 창화스포츠랜드. ◎(주)가우디­무스탕/본사 직영체제로 ‘가격파괴’ 성공 국내 무스탕 시장에서 가우디는 무스탕의 대중화를 이루는데 기여했다. 무스탕 한 벌의 평균 가격을 약 90만원대에서 60만원대로 인하시켰기 때문.업계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낳게 하는 효과를 낳았고 소비자들에게는 구입가격의 부담을 덜게 했다. 올해는 틴에이저를 위한 제품으로 30여개의 아이템을 개발,가격도 저렴한 29만원대로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가우디의‘가격파괴’가 가능했던 것은 모든 점포가 본사 직영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중간상을 두지 않고 직영판매를 함으로써 중간 유통마진이 생략되는데다 가우디 무스탕의 가격표에는 일반 소비자 가격이 붙어있고 실제 판매는 유통마진을 공제한 금액으로 판매한다. 본사 직영체제는 유통단계를 두고 판매를 하는 것과 비교할때 무스탕의 경우,한 벌당 평균 20여만원쯤 소비자가격이 낮아진다. 특히 무스탕은 겨울용품이므로 연중 할인율이 다른데 3,4월에는 50%,5,6월에는 48%,7월에는 46%,8월에는 48%이다. 연중 가장 할인율이 높을땐 50%,가장 낮은 12월에는 32%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가우디의 무스탕은 국내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다.무엇보다 품질이 뛰어나면서 어느 메이커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무스탕소재가 구비되어 있고 남성,여성용 디자인이 다양하고 매장이 넓어소비자들이 상품을 선택하기가 쉽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가우디의 연간 생산량은 12만매.내년에는 매장수를 지금의 22개에서 30개로 확장하고 연간 공급량도 20만매로 늘릴 계획이다. 또 러시아,미국,캐나다 등에 지사를 개설,현지 백화점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02)534-9889. ◎월드인더스트리(주)­쾌청/첨단 음이온 터널 집진식 청정기 첨단 음이온 터널 집진식 공기청정기. 실내공기를 강력하게 흡입하여 공기중에 떠다니는 크고 작은 각종 먼지,자욱한 담배연기,곰팡이,세균,쾌쾌한 냄새를 없애준다. 0.001미크론의 미세한 입자까지 완벽하게 빨아들여 깔끔한 공기를 공급하며,공기중의 비타민인 음이온을 실내에 듬뿍 뿌려 상쾌한 환경을 조성한다. 기존의 필터교환식 청정기보다 정밀한 청정능력을 갖추고 있는게 장점. 필터교환의 번거로움과 경제적 부담을 개선하여 단지 음이온 터널을 한달에 한번씩 물로 세척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반영구적인 제품이다. 현미경적인 분진,유독가스,박테리아,바이러스 등을 순간적으로 태워 없애는 ‘방전핀’이 달려 있다. 또 쾌청은 실내공기중에 떠다니는 모든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음이온을 발생하므로 단순한 음이온을 발생하는 공기청정기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청정능력이 뛰어나다. 일반 가정집의 아기방,공부방,거실,노인방 사무실은 물론이고 노래방,단란주점,당구장,병원,학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설치하면 제격이다. 15∼20평형은 110/220V 겸용으로 벽에 부착할 수 있으며 소비전력은 8.5W. 크기는 43×26×14㎝,무게는 3.7㎏이다.38만5천원.월드인더스트리(주).(02)3486-4651∼5. ◎(주)맥슨전자­맥슨슈퍼폰/900㎒ 고기능성 유·무선전화기 900㎒의 고기능성 유·무선전화기.슈퍼폰 시리즈의 완성작이라 할 수 있는 MCT9061. 단순하면서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사다리꼴의 작고 심플한 본체와 손에 꼭 들어오는 플립스타일 휴대장치로 사용이 훨씬 간편해졌다. 특히 플립스타일 휴대장치는 주위잡음과 소음을 막아주고 통화음을 모아줘 집근처 어디서라도 맑고 깨끗한 통화를 즐기게 해준다. 한국인의 표준얼굴형에 맞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간편하게 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001,002 단축버튼이 들어 있고 시외전화를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한국통신,데이콤(082) 모드 설정기능도 포함돼 있다. 발신자의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고 음성메모리 기능으로 번호를 쉽게 찾아 자동으로 거는 다이얼기능도 갖추고 있다. 초대형 LCD표시판이 부착돼 있어 날짜,시간표시에서 주요기능 작동상태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플립스타일 휴대장치에 마그네틱스위치를 채용,사용이 더욱 편리하고 잔고장이 없다. 자동응답기능은 녹음테이프 없이 전화기에 내장된 소프트웨어에 녹음할 수 있어 반영구적이다. 통화보류시 사용할 수 있는 멜로디도 5가지나 돼개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지정,이 번호를 아는 사람만이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 사서함기능,손대지 않고 통화할수 있는 양방향 스피커폰 기능,벨이 네번 울리면 스피커폰이 저절로 켜지는 자동통화기능도 들어 있다. (주)맥슨전자.35만원(부가세포함).(02)705-0295.
  • 위기를 호기로/조정원 경희대 총장(시론)

    김영삼 정부는 한국병치유와 신한국 건설을 기치로 내세우면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왔다.그러면서 금융실명제,정치개혁법 제정 등을 통하여 깨끗한 정치를 구현했고 한국의 민주화를 보다 공고히 하였다는 치적으로 후세의 역사적 평가를 받고자 했으나 개혁주도세력의 분산과함께 구조적인 한국사회의 정경유착은 물론 부조리의 만연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채 경제위기라는 한계에 봉착하게 되고 말았다.한보사태로 국정의 중심이 표류되면서 기아사태와 최근의 외환위기로 인해 한국은 국제금융기구(IMF) 지원금융이 수혈되는 최대의 위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차기대통령과 새로 구성될 정부는 김영삼정부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무조건적으로 과거를 부정할 것이 아니라 좋은 시책은 계승하면서 개혁의 실패와 문제점을 과감히 시정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한국경제의 위기는 정부는 물론 기업,언론,노사,국민이 모두 피와 땀과 눈물로써 극복해야 할 과제이며,IMF지원금융에 대해서도 한국경제가 승승장구하다가 체계적인 대비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국민적 자존심이 상했다는 차원에서 그쳐야지 마치 외침이나 받은 것처럼 지나친 국수주의로 사태를 과장하는 것 역시 옳은 대응방법이 아니다.그러면서 정부와 국민 모두는 오늘의 국가위기를 초래한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근원적인 타개책을 모색해야만 한다. ○무조건적 과거 부정 지양 먼저 정부는 규제완화 등을 통해 비효율적 행정체계를 대폭 손질하고 공무원들은 국민위에 군림했던 권위의식과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 봉사행정으로 전환해야 하며 기업은 국제경쟁력확보에 사운을 걸고 정경유착과 문어발식 기업확장에 따른 방만한 경영을 지양해야 한다.우리 국민은 전통적인 미덕인 근검절약을 재현하여 사치·향략풍조를 추방하고 합리적이고 건강한 소비생활을 실천함과 동시에 생산현장에서의 근면을 생활화해야 한다. ○사치·낭비·향락풍조 추방 최근에 일부 몰지각한 중간상들과 국민들의 사재기 현상은 즉각 중단되어야 하지만 동시에 극단적인 소비절약도 국민경제의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우리 국민들의 적절하고도 합리적인 소비양태가 모색되어야 하며 기업은 도산을 면키위한 자구책과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할 것이나 대량감원보다는 고통분담방식으로 대량실업을 유발치 않는 것이 사회안정에 기여할 것이다.정부는 신뉴딜정책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국가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되 IMF와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여 한국의 대외적인 신인도를 제고시켜야 한다.아울러 차제에 IMF와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대미외교에 대한 근본전략도 재정립해야 한다.과거 냉전시대에 미국은 소련붕괴와 북한위협에 대비하는 반공외교의 논리에 따라 한국을 무조건적으로 지원하였으나 이념보다는 경제가 우선되는 오늘날에는 미국이 과거처럼 안보관계를이유로 한국의 시장개방을 늦춰주는 배려를 하지 않고 있음도 직시해야 한다. 지난 6공화국의 북방외교에서도 그랬지만 김영삼정부의 다변화,다원화외교도 아쉽기는 하지만 한·미 동맹관계를 통한 협력강화의 기반위에서 펼쳐져야 한다.한국경제 위기에 냉정하게 등을 돌리고 있는 미국의 보수파 인사들의 행태에서 약소국외교의 지혜는 강대국과의 감정적 대결논리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진정한 한국정부의 자주외교는 내실을 다지고 국력배양에 매진하여 외국과의 협상력을 극대화시키는 수단을 갖추는 것으로 부터 출발할 때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는 21세기의 선진한국,통일한국으로 도약코자 하는 한국에게 20세기에 마지막 고통과 인내를 시험하는 과정이라 각해야 하며,위기에도 기회는 항상 주어진다는 희망을 저버리지 말아야 할 때이다. ○정부·국민 신뢰구축 필요 오천년의 역사속에서 시련과 위기를 무수히 극복하고 오늘의 번영을 이루었듯이 우리 민족은 반드시 일어설 것이며 멀리뛰기 위해 다시 웅크리며 두발을 모을 것이라는 각오로 전진해야만 한다.‘정부가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기다리기 전에 내가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자문해보자’는 케네디 전 미국대통령의 연설 내용처럼 정부의 실정과 책임문제도 따져봐야겠지만 시련극복을 위한 전 국민적 의지와단합이 우선되어야 한다.국민은 정부를 믿고 정부는 국민을 믿는 국민적 합의의 기반위에 차기 대통령과 행정부는 위기적 협력제체를 구축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민을 안심시킬수 있는 정부가 되도록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오늘의 난국을 해결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
  • 내일 클린턴­캉드쉬 긴급회의/한국 IMF 요구 이행방안 협의

    【워싱턴 연합】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패키지의 이행조건및 그 실시 등과 관련,16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미셸 캉드쉬 IMF 총재,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테오 바이겔 독일재무장관 등이 백악관에서 긴급회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제금융계관측통들이 13일 말했다. 국제금융계 관측통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유럽국가들의 대한 IMF 패키지 협조융자 참여에 큰 역할을 해온 바이겔 장관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캉드쉬 총재 등과 자리를 함께 해 한국사태를 협의하고 공조방안을 논의할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관측통들은 이 회의가 열릴 경우 한국이 IMF의 요구조건을 현실적으로 이행하도록 강력하게 유도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앞서 바이겔 장관은 최근 한국과 인도네시아,태국 등에 대한 금융지원 패키지가 마련된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상황이 국제정치 회담에서 논의돼야 할 중심의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이번 워싱턴 방문중에 한국사태 등과 관련된 깊은 논의를 할 것임을 시사했었다. 한편 백악관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 캉드쉬 IMF총재 “한국 최악위기 지났다”

    ◎IMF약속 충실히 이행중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2일(현지시간) 한국 외환금융위기는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다고 밝혔다. 캉드시 총재는 이날 미 PBS-TV 뉴스아워 프로의 짐 레러 앵커와 가진 회견에서 IMF의 대한 패키지가 확정된 후 처음으로 한국사태에 언급,IMF패키지의 모든 당사자인 한국민과 우방국들이 이행조건을 참고 견딘다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캉드쉬 총재는 이에 앞서 한국에 대한 패키지 5백70억달러는 한국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충분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한국의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구제금융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일부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 패키지가 당장 효과를 발휘하지는 않을 것이며 하루밤 사이에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한다면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전제,대한 패키지는 시간을 두고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회복과 경제개선을 돕도록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캉드시 총재는 한국정부가 현재 IMF에 대한 약속을 이행,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 독특한 화풍의 수묵세계/박대성씨 파리 나들이

    ◎11일∼내년 1월17일 갤러리 ‘가나보부르’/불국설경 등 생지위에 그린 13점 선보여 고담한 격조를 지닌 실경산수로 독보적 경지를 연 중진 한국화가 소산 박대성씨.동양화에서 ‘소산화’라는 독특한 화풍을 개척한 그가 프랑스 파리화단에 전통수묵의 세계를 선보인다. 오는 11일부터 내년 1월17일까지 파리의 갤러리 가나보부르에서 열릴 전시회에서 소산은 지난 1년간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근작 13점을 발표하는 것. 흰 눈에 쌓여 장엄함이 빛나는 경주 불국사의 야경,650년 된 은행나무 사이로 고고한 선비의 체취를 전해주는 성균관,갈대가 어지럽게 휘날리는 폭풍속의 성산 일출봉,소나무 숲사이로 보이는 불국사 전경… 호방한 붓질과 세필의 정교함이 조화를 이루고 붓끝이 살아움직이는 것 같은 그의 그림앞에 서면 눈위를 걷는 발자국소리,사나운 바람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것만 같다. 이번 파리에서 펼쳐보이는 근작들에서도 활달한 운필,대담한 전경의 부각,군더더기를 털어낸 힘찬 구도 등 소산만의 개성이 강렬한 빛을 발한다.특히 서법에 기초한 일필휘지의 단필은 그의 대표적인 필법.일체의 수정이 나덧칠이 안되는 단획기법이 흐드러진 화폭에는 힘찬 기운이 넘쳐난다. 그런가 하면 성철스님의 신년법어를 써넣어 그림과 글씨와의 조화를 꾀한 문인화풍의 작품,퇴계의 글씨가 새겨진 목판으로 화면 양옆을 장식한 작품도 작가의 폭넓은 역량을 전해주는 시도들이다. 소산은 이번 출품작을 모두 생지위에 그렸다.생지는 한지와 달리 물이 금방 퍼져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지만 은은하며 고담한 수묵의 격조를 잘 표현해준다. 출품작들은 가로 11m·세로 3m 크기의 ‘불국설경’과 ‘행자목’(4.3×2m) ‘강사’(4.9mx2.5m) 등 호수를 매길수 없는 초대형을 비롯,700호·1천호등 장대한 스케일의 역작들이다.수묵화가 주류를 이루나 수묵에 설채를 가미한 채색화도 일부 포함돼 있다.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 미술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파리에서의 개인전을 앞두고 신인처럼 들떠있는 소산은 “막힌 하수구가 뚫린 것처럼 이제 그림이 되는 것 같다”면서 “서구인들이 동양적 수묵의 세계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몹시 기대된다”며 설렌 마음을 드러냈다.
  • TV합동토론회/각당 반응

    ◎한나라당­경제난 문제점 파악·해결책 돋보여/국민회의­주제핵심 읽으며 확실한 대안 제시/국민신당­알맹이있는 실질적 답변 토론 견인 TV합동토론회가 끝난뒤 한나라당·국민회의·국민신당 등 3당은 각각 논평을 통해 자당 후보가 우위를 차지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남은토론에 대비해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두 후보에게 협공을 당한 것 같다”면서 “다른 후보들이 의견을 피력하기보다는 의도적으로 쟁점을 (나를 공격하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유도한 느낌이었다”고 다소 불만스런 표정이었다.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대체로 만족할만한 토론이었다”면서 “중차대한 국사를 다루는 자리임에 비해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역시 “시간이 부족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아쉬워 하면서도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였다. 각당 관계자들의 평가도 제각각 이었다.한나라당 강용식 TV대책본부장은 “이회창 후보가 말장난에 치우친 다른 후보에 비해 시종 진지하게 핵심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경제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임이 부각됐다”고자평했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국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준비된 든든한 지도자가 누구인지가 확실히 드러난 자라였다”고 만족해했다.국민회의 김한길 TV대책반장도 “주제에서 안 벗어나고 인신공격을 자제하면서 핵심을 지적해 대안을 확실하게 제시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국민신당 한이헌 정책위의장은 “다른 후보들이 추상적인 답변에 머물러 실망감을 안겨줬으나 이인제 후보는 실질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알맹이있는 대안을 제시해 토론을 압도했다”고 평했다.김충근 대변인도 “젊은 지도력대 위장처세술이 대결,세 후보간 우열이 분명히 가려진 토론이었다”면서 “특히 한나라당이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이 밝혀지면 국민의 선택이 이인제 후보에게 쏠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신문사 제정 제13회 향토문화대상/대상에 향토사학자 이훈종씨

    ◎본상 전통문화 4명·현대문화 2명 선정/5일 시상식/LG텔레콤 협찬 서울신문사가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문화의 창달에 힘써온 숨은 일꾼을 찾기위해 제정한 제13회 향토문화대상 수상자가 1일 결정됐다. 전통문화부문과 현대문화부문으로 나누어 전국의 시·군·구 문화공보실과 문화원·예총·대학·향토사학자들이 추천한 단체 및 개인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영예의 대상에는 향토사학자 이훈종씨(79·경기 하남)가 선정됐다. 본상중 전통문화부문에는 ▲김병학(김제문화원장·68·전북 김제) ▲이현구(향토사학자·60·경기 여주) ▲이현석(향토사학자·60·전남 함평) ▲김도윤(향토사학자·73·경북 고령)씨 등 4명이 뽑혔고 현대문화부문에서는 ▲김성순(송파구청장·56·서울 송파) ▲김재호(향토사학자·56·충북 단양)씨 등 2명이 선정됐다. 대상에는 순금 40돈쭝 상당의 메달과 상패,본상에는 순금 30돈쭝 상당의 메달과 상패가 주어진다. 올해 심사는 구상(시인)·차범석(극작가)·임동권(중앙대 명예교수)·정영호(한국교원대교수)·이중한(서울신문 논설위원)씨 등 4명이 맡았다.서울신문사 주최,LG텔레콤 협찬,문화체육부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향토문화대상 시상식은 5일 하오3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무형문화재 ‘송파산대놀이’ 복원/대상 수상자 이훈종 송파문화재위 고문/삼전도비 현위치 세우는 작업 주도/‘채록민담집’ ‘국학도감’ 등 저서 상당 “상이라는게 무언가 좋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주어 격려하는 것인데 80이 다 된 사람에게 이렇게 상을 주니 어쩐지 쑥스럽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사가 전통·지역문화 창달을 위해 주최하는 제13회 향토문화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이훈종옹(79·경기도 하남시 덕풍2동)이 어렵사리 털어놓은 수상소감이다. 지난 87년 창립된 우리문화연구원의 명예원장이며,송파문화재위원회에서 고문을 맡고있는 이옹은 이제서야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 의아할 정도로 향토문화에 쏟은 정성이 남달랐다.자신이 출생지기도 한 경기도 광주군 중대면(현재의 송파구)일대의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인 ‘송파산대놀이’를 건국대 교수 시절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했는가 하면,63년에는 우리 민족에게 치욕을 역사로 남아있는 ‘삼전도비’를 오늘의 위치에 정확하게 다시 세우는 작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일제치하 한 일본인 선생으로부터 가치없는듯 보이는 것들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 학문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는 이옹은 전래설화중 웃음을 자아내는 이야기들을 모아 ‘오사리 잡놈들’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또 시중에 나와있는 국어사전의 삽화들이 대부분 자신이 쓴 ‘국학도감’이라는 도해사전에서 뽑은 것일 정도로 그림솜씨도 대단한 수준이다.이밖에 ‘전승문물도감’ ‘중국의 고대신화’ ‘채록민담집’ ‘깨가 쏟아지는 우리 선인들의 이야기’ 등 지금까지 남긴 저서도 상당한 수준이다. 지금도 고대소설과 관련된 논문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이옹은 “평소 각급 학교에서 한자교육을 등한시하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한자는 학문을 위한 도구로써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한자교육 없이는 세계화도 안될 것이니만큼 앞으로한자교육을 확대하는 일에 애를 써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본상 수상 6명 공적 ◎김병학 김제문화원장/안위장군 교지 발굴… 국사편찬위 등록 지난 66년 김제문화원 창설이후 12년동안 원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문화시설 확보 및 문예진흥기반 조성에 열악한 한경,사업자금 조달에 쪼들리면서도 지난 29년간 지역문화 창달을 위해 헌신 봉사해왔다.이순신 장군과 함께 전투에 참가한 안위장군의 교질르 발굴,국사편찬위원회 사료실에 등록하고 지역주민이 소장한 통문·소지·단지·수기 등을 찾아내 지표조사보고서에 수록되게 했다.향토문화자료 13집을 내고 향토작가 및 백일장 입선작을 모아 8호를 발간했으며 군지·시지 등도 출간했다. ◎이현구 향토사학자/중·고생 2,000명에 문화재 답사 주선 여주군의 향토사학자로 후진양성과 여주군의 유래찾기에 남다른 관심과 열성을 보였다.7개교 중·고교생 2천여명에게 지역에 있는 굽오 제4호인 고달사지 부도와 그밖에 60여점의 문화재를 유적답사케 했다.지난 89년 여주군지를 편찬한 것을시작으로 95년 ‘여주군 문화재대관’,96년 ‘여주고을 지명유래지’ 등 여러편의 지서를 냈다.특히 지난 6월 여주군 향토사료관 개관때 본인이 소장한 대동여지도 등 100여점의 유물을 대여하는 등 민족문화를 알리고 찾고 가꾸는데 남다른 공을 인정받았다. ◎이현석 향토사학자/고인돌·고분·도요지 기록보존 온힘 향토문화가 올바르게 정립돼야 올바른 국사가 정립된다는 소니을 갖고 지난 82년 함평군 향토문화연구회를 창립해 회장직을 맡았다.지난 84년 전국 처음으로 편년체의 순 한글 기록인 ‘함평군사’를 기획·편찬했다.86∼91년에는 ‘우드록’ 등 함평군애 고문헌 7종을 국역해 발간했다.또 79년부터 개인적으로 문화유적 조사를 계속해 그동안 800여기에 이르는 고인돌,140여기의 고분,30여곳의 도요지를 조사해 기록보존을 추진했다. ◎김도윤 향토사학자/대가야 유물전시관·국악당 건립 기여 향토사연구히를 조직해 이를 토대로 각종 문헌을 발굴한 것을 비롯해 선인들의 전기출간과 국악당 등을 건립하는 등에 기여했다.79년 대가야문화권 종합개발계획서를 작성,문화재관리국으로부터 대가야유물전시관 건립 약속을 받아 전시관을 세웠다.83년 독립애국지사 해영 신철휴 선생 기념비를 건립하고 그의 전기도 출간했다.같은 해악성 우륵을 기념하는 대가야 국악당 건립을 위한 사업서를 문공부에 제출,고령에 유치하는데 성공하는 등 공을 인정받아 91년 경상북도 문화상을 받았다. ◎김성순 송파구청장/백제유물 발굴·보호 앞장… ‘문화구청장’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임을 역설하며 구의 행정지표로 삼아 향토문화계승 발전·문화시설 확충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문화행정을 진두지휘한 문화 구청장,21세기를 향한 문화발전 5개년계획을 수립 실천했다.풍납토성 복원노력과 함께 아파트 건립 등 토목공사시 유물발굴 보호노력에 앞장서왔다.한성백제유물을 구청 현관에 전시,구민에게 지역문화의 뿌리교육을 실시했으며 송파산대놀이·송파답교놀이 전승지원,구립민속예술단 창단 등 향토문화 계승 발전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호 향토사학자/단양 수양개유적 국가사적 지정 주도국제학술회의를 통해 단양수양개유적을 아시아 선사문화 연구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공인받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이후 외국의 선사고고학자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단양 답사계획을 반드시 세울 정도가 됐다.그의 노력으로 수양개유적이 국가지정 사적 398호로 지정받았다.특히 95∼96년 단양수양개유적 발굴과정에서 자원봉사자들을 조직해 좋은 성과를 얻었으며 이같은 조사방법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 학술지 ‘안과 밖’ 윤혜준·성은애 교수 논문

    ◎‘노튼 영문학 앤솔로지’지적 편견 비판/시대구분 모호·특정작가들에게만 특혜 우리나라 대학의 영문학 교재로 절대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노튼 영문학 앤솔로지’에 대한 비판이 국내 영문학계에서 처음으로 본격제기됐다.최근 나온 반연간 영미문학 학술지 ‘안과 밖’(창작과비평사) 3호는 ‘노튼 영문학 앤솔로지’의 지적 편견과 이데올로기성을 비판한두 편의 논문을 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국외국어대 윤혜준 교수의‘노튼 영문학 앤솔로지의 편집,가격,무게’와 단국대 성은애 교수의‘고전 교과서로서의 노튼 영문학 앤솔로지’가 그것.‘거울과 램프’라는 비평서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미국 코넬 대학의 에이브럼즈 교수가 편자 대표격으로 되어있는 이 앤솔로지는 1·2권을 합쳐 5천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지난 93년 6판까지 출간됐다. 윤교수는 우선 ‘노튼 영문학 앤솔로지’가 초서·시드니·스펜서·셰익스피어·던·밀턴·드라이든·포우프·존슨·워즈워스·테니슨·아놀드 등으로 이어지는 잉글랜드의 남성작가들이 영문학 전통의중심축을 이루고 있음을 지면의 철저한 차별을 통해 강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적잖은 사상적 성취와 기술적 발전을 통해 근대 영국사회의 형성에 기여한 스코틀랜드인들은 대체로 배제되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이선집의 1권에 나오는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로는 제임스 보스웰이 유일하다.또 낭만주의 이후를 다루는 2권의 경우 스코틀랜드인으로는 번즈와 칼라일,스코틀랜드 어머니를 둔 바이런 등이 있고 월터 스콧과 휴 맥다이어미드가 한 구석에 끼어 있을 뿐이다.윤교수는 또한‘노튼 영문학 앤솔로지’는 산문 편집에 관한한 일관된 원칙이 없다고 비판한다.18세기 소설은 왜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가 외롭게 대변하며,19세기 소설은 왜 조지 엘리어트의 ‘플로스 강가의 방앗간’ 일부를 제외하면 낄 수가 없는가라고 그는 반문한다. 한편 성교수는 ‘노튼 영문학앤솔로지’의 시대구분상 문제점을 집중 비판한다.이 선집의 시대구분은 다른 대부분의 영문학사 책과 마찬가지로 왕조의 전환,정치적 사건,문예사조,세기의 전환 등 여러 기준을 혼란스럽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앤솔로지 3판에서는 워즈워스와 코울리지의 ‘서정 담시집’이 출간된 1798년을 낭만주의 원년으로 삼고 1차선거법개정안이 통과된 1832년을 낭만주의 시대의 종말로 삼은 반면,6판에서는 초기 낭만주의의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난 1780년대의 중간인 1785년을 낭만주의의 기점으로 삼고 낭만주의 작가들이 더이상 생존해 있지 않거나 제대로 된 작품을 쓰지 않게된 1830년을 낭만주의 시대의 종말로 보는 등 시대구분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다.이처럼 특정작가들이 편집상의 배려와 특혜를 누리고 있는 사실은 이 앤솔로지가 일정한 정전(정전,canon)을 전제하고 있음을 반증한다.이번 특집과 관련,문학사연구의 처음과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정전에 관한 논의가 보다 활성화할 것인지에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인제 후보 불심잡기/부인·서석재 최고위원과 사찰순례

    국민신당의 종교계 공략이 활발해졌다.이인제 후보는 물론 부인을 비롯한 이후보 가족과 서석재 최고위원 등 당내 인사들이 총동원돼 불교기독교 가톨릭 등 각 종교의 행사에 참석하는 등 종심잡기에 한창이다.이후보는 28일 새벽 해인사를 방문했다.전날 해인사 방문을 위해 일부러 합천에서 민박했다.그는 우관 스님과 전통사찰보존법,국립공원 입장료문제 등 불교계 현안에 대해 환담을 나누고 8만대장경을 둘러보는 등 1시간동안 해인사에 머물렀다.이후보는 종교가 없다.당 관계자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오히려 모든 종교계 인사를 두루 만날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말했다.독실한 불교신자인 부인 김은숙씨는 지난 9월말부터 통도사 불국사 화엄사 마곡사 등 크고 작은 전국의 사찰 120곳을 돌았다. 지난 27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 열린 한국불교현대사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등 각종 불교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불교계 공략에는 국회 불교신도 모임인 정각회 회장인 서최고위원도 합세했다.지난 25일 경남불교협의회 법회에 참석한데 이어 30일에는 조계사 신도회 회장 이취임식과 대구 사암협의회 법회에 참석,2천만 불자들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사조직인 심우회를 통해서도 불교조직을 확대해가고 있다.
  • 3천여년전의 여인(중앙아시아를 가다:6)

    ◎얼굴·옷·장신구까지 위구르족과 비슷/죽음의 사막 신강성 타클라마칸/해뜨면 45도가 넘는 건조한 기후/이곳 묻힌 주검은 완벽한 미라로 중앙아시아를 몇차례 여행한 경험에 비추어 타클라마칸사막을 찾는 일이마나 어려운지는 익히 알고 있었다.그럼에도 사막에 또 발을 들여놓은 것은 그만한 어려움쯤은 이미 각오를 해둔 터였기 때문이다. 막상 사막에 도착했을때는 그 결연한 의지가 흔들리기 시작했으나,다시 이를 악물었다.사막에서 죽으면 안된다는 생각은 투루판의 아시타나 고분군과 코알라박물관을 보고 나서 더욱 절실했다. 코알라박물관 진열장에는 3천년 세월을 뒤로한 미라가 잠을 자듯이 누워있다.해가 뜨면 45도를 웃도는 건조한 사막에 묻힌 주검은 곧바로 탈수되어 완벽한 미라로 변한다. 만약 나 자신이 사막에 묻힌다면 미라가 될 것이다.그리고 수천년 후에 세인의 구경거리가 될지도 모른다.사막에서 죽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된 연유가 바로 여기 있었다. 우루무치박물관에서도 또 다른 미라를 보았다.이른바 ‘누란미인’라는 미라다.누란미인은 약 3천800년전에 죽었다. 그 여자는 인도 유럽족 곧 서양인이다.지금도 금발에 높은 코를 했고 깊은 눈의 속눈썹이 완연했다.서양여인이 분명한 여인은 고대 누란고성에서 발굴되었다.고고학자들은 이 미라를 누란미인이라는 뜻으로 ‘키쿠란 쿠잘리’라 명명했다. 누란미인이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을때 위구르족의 반응은 대단한 것이었다.첫 대면의 순간 위구르족들은 ‘우리 민족의 어머니’라고 찬탄했다.그리고 ‘키루란 쿠잘라’는 바로 대중음악으로 작곡되어 위구르족들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갔다. 지금도 시중에서 카세트를 쉽게 살 수 있다.누란미인과 함께 박물관에서 깊은 잠을 자는 미라들은 3천년전,다시 말하면 기원전인 BC1000년쯤의 사람들이다. 박물관의 미라들은 가죽세무옷을 입고 아직도 신발을 신고 있다.장신구는 물론이고 몸에 새긴 문신까지 생생했다.입고 걸친 옷과 쇼올,사슴가죽 부츠는 오늘날 위구르족 차림새 그대로다.얼굴 생김새 역시 위구르족인 미라 그들은 누구인가.BC1000∼2000년 아직 위구르족이라는 민족명칭이 생기기 이전사람들이 아닌가 한다.기원후인 AD 3세기 중국 기록은 몽골지방에서 내려온 여러 갈래의 유목민족 가운데 하나가 위구르족이라고 썼다.또 오르혼비문에는 717년 돌궐제국의 빌카칸이 셀렝가강변의 돌궐을 평정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는 투루크에 대한 최초의 자료인 것이다. 어느 쪽이든 위구르는 돌궐의 세력을 이어받은 투루크계의 왕조였다.그들은 돌궐의 본향이었던 알타이산맥과 내몽골 어딘가에서부터 오늘날 신강성지역으로 들어왔을 것이다.그리고 9세기 이르러 왕조의 영광을 누린 위구르는 소그드문자를 근거로 한 위구르문자를 사용했다. 그들은 14세기 회교로 개종하고 나서 아랍문자를 사용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위구르문자를 썼다. ○‘키쿠란 쿠잘리’로 명명 흉노와 위구르족의 고향인 알타이지역에는 우코크라는 데가 있다.그런데 우코크에서는 1993년 ‘파지리크 여사제’라고 명명한 미라가 발견되었다.지난 1995년 서울 경복궁으로 나들이를 나왔던 이른바 ‘얼음공주’가 그 미라다. 파지리크는 BC6~2세기 산지 알타이지역의 철기문화다.그런데 얼음으로 얼린 ‘파지리크 여사제’는 피부가 흰 백인이었음을 기억한다.고고학 자료들은 이미 청동기 시대에 백인종들이 시베리아 바이칼호반과 몽골,신강성일대에 들어왔다는 여러 정황을 밝혀낸 바 있다. 우리 청동기문화도 인종과 문화의 동서교류에 의한 파장의 하나로 일어났다.이런 관점에서 볼 때 동양인이 아닌 서양인 모습의 오늘날 위구르족에게서 우리는 더욱 많은 역사적 비밀과 인류의 역동성을 읽을수 있다.그러니까 고대로부터 서양인은 저 멀리만 있었던 것은 아니였다. ○몸에 새긴 문신까지 생생 지금까지 위구르족 기원을 선명하게 정리하는 작업을 모두가 꺼렸다.그러나 이번 중앙아시아 현장답사와 역사적 지식을 근거로 감히 이런 결론을 내려보았다.적어도 BC2000년쯤 인도 유럽 어족인 이른바 아리안 또는 이란족이 카스피안지역에서 동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그들은 우선 바티칼호와 알타이지역까지 진출하여 자신들의 청동기문화를 아시아대륙 깊숙이 퍼뜨렸다.물론 아시아에도 청동기문화가 없지는 않았으나,아리안의 영향은 아시아 선사문화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다.그리고 인종도 섞여들었다. 위구르족은 결국 아리안편에 동양이 끼어들어 형성한 민족이다. 그렇듯 아리안의 피가 주류를 이룬 위구르족은 역사진행 과정에서 급기야 동양의 터키계 언어를 받아들였다.그들이 마치 위구르문자를 버리고 아라비아문자를 쓰는 것처럼 언어와 문자를 피보다 먼저 바꾸어 나갔던 것이다. ○알타이 지역까지 진출 우루무치로 가는 만원버스에서 마이라(마의랍)라는 위구르족 여인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그녀는 우루무치석유화학공단 병원에 근무하는 30대의 여의사였는데 미모가 뛰어났다.그녀의 집으로 초대되어 가서 만난 고등학교교장 출신의 그녀의 아버지 역시 잘 생긴 노신사였다.그 집에서 저녁을 먹는 동안 마치 러시아 가정에 초대 받은 착각을 여러 차례 느낄 정도로 가족모두가 서양인 인상을 안겨주었다. 그녀는 부러 추어준 것인지는 모르나 한국사람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예절이 바르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자신들이 늘상 만나는 중국사람들과는 다른 동양인을발견했다는 말이 분명했다.그와는 반대로 중국인들에게서 기대할 수 없는 개방적 인상을 그녀로부터 받았다. 그러니까 중국인들 사고속의변방인 위구르인과 한국인은 제각기 중국적인 가치를 매개로 상대방을 보았던 것이다. 중국 중심의 고정된 안목으로 마이라씨와 그 가정,곧 위구르족의 정체를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들 위구르족은 우리를 중국 중심의 폐쇄적 사고 바깥으로 떠밀어 내기에 충분했다.
  • 1만달러 붕괴(외언내언)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가 무너지고 있다.1인당 국내총생산(GDP)1만달러를 기록했던 것은 지난 95년.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은지 2년이 안돼 9천달러수준으로 내려 앉을 전망이다.올해 경제성장률 6%를 달성하고 물가상승률과 수출입물가를 감안한 종합물가지수인 GNP디플레이터를 3.2%로 가정할 경우 연평균 미 달러환율이 918원을 넘어서면 1만달러시대가 무너진다. 올들어 환율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성장률 6%를 달성해도 달러로 계산한 국민소득은 내려갈 수 밖에 없다.소득 1만달러의 붕괴는 우리 국민이 지난 30여년동안 피와 땀을 흘려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무너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충격과 허탈 및 자괴를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가 경제개발계획을 착수한 지난 1962년 1인당 국민소득은 87달러에 불과했다.가난을 유산으로 물려 받은 우리국민은 지난 30여년동안 ‘세계에서 가장 근면한 국민’(미국 뉴스위크지 77년 6월)으로 평가받을 정도로열심히 일해 1만달러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던 것이다. 그러나 1만달러시대가 도래되면서 국민의 근면성이실종되고 과소비(라는 새로운 병이 나타나면서 우리경제는 멍이 들기 시작했다.일본의 경제사가 나카무라 마사노리(중촌정칙)가 그의 저서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에서 주창한 1만달러 올가미설이 현실화되었던 것이다.올가미설은 한 국가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면 국민이 근로의욕을 잃고 위장실업이 만연하며,생산성이 저하되어 경제성장이 제동이 걸린다는 가설이다. 작년 9월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사람들은 이제 월풀 냉장고를들여 놓고 벤츠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고 비야냥섞인 보도를 한 바 있다.기업은 기업대로 외국에서 빚을 얻어 무모한 투자를 함으로써 작년도 국제수지가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이다. 지금 한국경제는 외국에서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있다.경제가 다시 일어서느냐,그대로 주저 앉느냐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이 국난을 타개하는 길은 세계에서 가장 근면하고 절약하는 국민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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