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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대 대선 D-100 전망/ 부동표×합종연횡 ‘다자구도’

    21세기 첫 대통령선거인 16대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대결구도는 명확하지 않다.아직까지 여당의 후보가 확정되지 못한 유례없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이번 대선도 지난 87년,92년,97년의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다자구도로 이뤄질 것 같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신당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3강에 진보세력의 지지를 바탕으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가세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월드컵 직전만 해도 이 후보와 노 후보의 맞대결 가능성이 졈쳐졌으나 다자구도로 바뀐 데는 노 후보의 인기하락과 정 의원의 상승세가 맞물려 있다.이같은 지지율 변화는 그만큼 부동(浮動)층이 많다는 얘기다.실제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6·13 지방선거 직후 조사한 결과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절대(고정) 지지층은 각각 19.9%와 12.3%에 불과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박근혜(朴槿惠) 미래연합대표,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 제 3세력의 연대 및 이합집산 가능성도연말의 대선구도를 보다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앞으로 변수도 있는 데다 선거 막판에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특히 노 후보와 정 의원간의 ‘빅딜’가능성이 한나라당에서 나오고 있다.지지율이 떨어지는 후보가 선거 막판에 사퇴해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한나라당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 30여년간 한국정치를 이끌어온 이른바 ‘3김(金)’정치가 막을 내리고,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3김 시대의 종언과 함께 그동안 우리정치의 고질병으로 꼽혔던 지역간 대립과 지역감정의 골도 종전보다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물론 이번 대선에서도 한나라당은 영남지역에서,민주당은 호남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올리는 것은 여전하겠지만 이런 현상은 종전보다는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지역감정의 골은 다소 약해지는 대신 세대간 및 계층간 대결은 종전보다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또 이번 선거에서도 건전한 정책 대결보다는각종 네거티브 캠페인이 불을 뿜을 것 같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올 대선은 확실한 지지후보자가 없는 30∼40대의 표심(票心)을 어느 후보가 잡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회복지사 임용 15주년 행사 본지 박현갑기자등에 감사패

    한국사회복지사협회(협회장 최성균)는 5일 연세대 강당에서 열린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임용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사회복지 발전에 공이 큰 대한매일 박현갑 기자와 문화방송 김상수 기자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참여연대 및 경실련 사회복지위원회 등 시민단체와 정구훈 자광재단이사장,국립보건원 김수영 교수 등 7명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됐다.
  • 지식나눔운동/ 참여인사 명단

    ***자문위원 ■학계 ▲강영진 계원조형예술대학 학장 ▲강영희 연세대 생물학과 명예교수 ▲김기병 학교법인 삼문학원 이사장 ▲김선행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김성규 연세대의대 교수,호흡기내과장 ▲김영우 서울보건대 겸임 조교수 ▲김윤기 태화종합고등학교 재단이사장 ▲김종률 단국대 법과대학 교수 ▲김종희 상명대 사회체육학부 교수 ▲김현욱 한서대 교수 ▲김혜숙 한국수맥학회 학회장 ▲노승우 중국연변과학기술대 교수 ▲민병천 서경대 총장 ▲민승기 성균관대 대외협력실장 ▲박경린 학교법인 중앙의숙 이사장 ▲박수길 한양대 성악과 교수 ▲박용균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박철진 조선대 강사 ▲박치항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본부장 ▲서원식 선문대 지혜함양학부 객원교수 ▲송계일 전북대 미술학과 교수 ▲신인용 조선대 사회과학대학 강사 ▲양세훈 경민대 국제교류처장 ▲오응서 국제환경대학원 한국총장 ▲유종해 명지대 행정학 석좌교수 ▲이상찬 전북대 예술대 학장 ▲이성희 한국외국어대 경상대 겸임교수 ▲이정국 대림대 학장 ▲이창훈 한라대학교 총장 ▲이철수 한국정보통신대 초빙교수 ▲장학식 인천대 명예교수 ▲정문수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주근원 서울대 명예교수 ▲차영남 인하대 약리학과 교수 ▲최종기 서울대 명예교수 ▲최중재 신동신정보산업고등학교 교장 ▲한두석 프리랜서,한국정책연구회 ■사회·문화계 ▲고시춘 대세연구원 부원장 ▲권기균 21세기지식사회연구회 회장 ▲권오숙 수의원 원장 ▲김강산 한국사회문화연구원 상임고문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병헌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김상경 ㈜KSK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김상교 한일협력위원회 상임위원 ▲김석준 전 일은증권 고문 ▲김영찬 포르테클리닉 원장 ▲김용언 인터넷문학신문 발행인 ▲김윤호 시인,백두산문인협회 회장 ▲김재기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김종수 서양화가 ▲김주명 한국의학연구소강남검진센터원장 ▲김진홍 도예평론가 ▲김춘진 독일치과 원장 ▲김한석 지역문제연구소 소장 ▲김형석 YES KOREA㈜ 고문 ▲노 광 한국미술협회 이사 ▲문병훈 ㈜다른신문 대표이사 ▲박길상 평화와참여 인천연대 사무처장 ▲박무익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소장 ▲박병상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박세직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마을 총재 ▲박원경 한국저작권연구소 소장 ▲박찬무 대한도시·환경연구원 대표 ▲배효선 도서출판 법문사 대표 ▲서규석 MBC시청자주권위원회 위원장 ▲서창모 한국음식문화연구원 원장 ▲성대석 한국언론인협회 회장 ▲송종구 ㈜영화 이·엘·씨 회장 ▲송진세 서울 인사로타리클럽 회장 ▲신철영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신홍우 독립유공자유족회 수석부회장 ▲안영목 국제미술위원회 자문위원 ▲안종만 도서출판 박영사 대표이사 ▲염태영 지방의제21전국협 사무처장 ▲오승우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위원장 ▲오영심 대명문화인쇄공사 대표 ▲오의교 삼일민족정신선양회 회장 ▲은방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강현 볼런티어21 사무총장 ▲이기웅 도서출판 열화당 대표 ▲이남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대순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장 ▲이병기 사단법인 남우회 회장 ▲이부식 교통개발연구원 원장 ▲이상경 ㈜현대리서치연구소 대표이사 ▲이상구 한밭종합사회복지관장 ▲이상훈 한국전통예술문화원 대표 ▲이억영 한국미술협회 고문 ▲이재상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원장 ▲이종섭 서울 밝은마을클리닉 원장 ▲이창우 로타리3650지구 기획위원장 ▲이창주 ㈜빈체로 대표이사 ▲임영주 시각환경조형연구소 대표 ▲장순자 ㈜예인모델에이전시 대표 ▲장한성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홍보위원장 ▲전형배 도서출판 창해 대표 ▲정금출 부산통일교회 장로 ▲정동화 의식개혁협의회 회장 ▲정홍택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조상현 서울뮤직클럽 회장 ▲조정현 서울 바순연구회 회장 ▲차일만 화가,ST.LUCIA명예영사 ▲최 건 해강도자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최광수 청소년상담캠프 연구소장 ▲최홍균 최홍균치과의원 원장 ▲한격부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 ▲한옥자 좋은학교도서관만들기 협의회장 ▲허 경 남농미술문화재단 이사장 ▲허광봉 함께하는 시민행동 운영위원 ▲홍건표 한국광고사진가협회 이사장 ▲황석봉 서예가 ▲황의호 연세대 의과대학 소아외과장 ■경제계▲강대원 ㈜예원기획 대표이사 ▲강병원 ㈜동원Enc 대표이사 ▲강태흥 ㈜IMI 사장 ▲고병우 서울상대 총동창회장 ▲구본택 유니온실업㈜ 대표이사 ▲구웅서 ㈜IBS인더스트리얼 회장 ▲권영석 제네시스 상무 ▲김광배 KT컨설팅 대표 ▲김광수 S-oil 법제팀 부장 ▲김규석 ㈜한국씨티에스 대표이사 ▲김기형 요업기술원 운영위원장 ▲김동수 한국도자기주식회사 회장 ▲김명하 ㈜코래드 회장 ▲김무언 ㈜종합건축사하나그룹 대표이사 ▲김백경 중앙남부광고주식회사 대표이사 ▲김성수 ㈜천일기술단 부사장 ▲김수운 ㈜에스엘엠 영창피아노 대표 ▲김영남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 사장 ▲김영일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사무처장 ▲김재천 동아유통㈜ 대표 ▲김종섭 ㈜스페코 회장 ▲김주인 성남상공회의소 회장 ▲김지선 경기중기센터 홍보실장 ▲김진배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김진태 유레카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김해겸 브레인컨설팅그룹 대표이사 ▲남 진 하나증권 상임고문 ▲문헌상 종합금융협회 회장 ▲민웅기 ㈜남이섬 회장 ▲박건규 예진건축사사무소 소장 ▲박경양 치프비전 오피스 대표이사 ▲박계신 다이아텍코리아㈜ 대표이사 ▲박공서 영상프로덕션 청음미디어 대표 ▲박광식 남주산업주식회사 회장 ▲박대욱 NH 스포터네트워크 대표이사 ▲박문수 전국종합부동산컨설팅 대표 ▲박상은 영화회계법인 상임고문 ▲박신환 ㈜스파크인터내쇼날 대표이사 ▲박윤환 강서주유소 대표 ▲박종규 메리츠투자자문㈜ 대표이사 ▲박종익 대한손해보험협회 회장 ▲박준익 ㈜삼경물산 회장 ▲배 도 ㈜효성 고문 ▲백정기 롯데칠성음료 생산본부장 ▲서 구 ㈜SK엔지니어링 대표 ▲서민석 동일방직㈜ 대표이사 회장 ▲서창수 다산벤처㈜ 부사장 ▲석진철 ㈜대우엔지니어링 상임고문 ▲손영선 이엘피티슈 대표 ▲손용해 ㈜아이오비젼 회장 ▲송갑호 ㈜갑우통상 대표이사 ▲송병섭 미림시계㈜ 전무이사 ▲송병순 디지털 금융정보화연구소 회장 ▲송춘달 한국세무사회제도개선운영위원장 ▲신 영 현대해상화재보험강남대리점대표 ▲신복원 안건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신수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명예회장 ▲안길원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안장건 ㈜삼원전설 회장 ▲양남식 국민은행 자산유동화 팀장 ▲양진석 ㈜게비스코리아 대표이사 ▲양호석 ㈜서교개발,서교타운 회장 ▲오경희 온라인 에이전시 회장 ▲오동엽 오동엽세무사사무실 대표 ▲오성호 점보실업㈜ 대표이사 ▲오세종 한국경영연구원 고문 ▲오해진 LG CNS 대표이사 사장 ▲유길상 중앙제대주식회사 회장 ▲유영소 ㈜유영제약 대표이사 ▲유평진 창평실업㈜ 부회장 ▲육보근 대림섬유㈜ 회장 ▲윤명렬 윤명렬세무사사무소 대표 ▲윤석두 ㈜레피드디아그노스틱스 대표 ▲윤석환 ㈜대한광고연합 대표이사 ▲이강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자문위원 ▲이경동 중부운수㈜ 대표이사 ▲이근익 한국제남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이기훈 신촌교통㈜ 대표이사 ▲이내흔 현대통신산업㈜ 대표이사 회장 ▲이상근 동화기업주식회사 부사장 ▲이상복 ㈜한통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이선호 상지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이성철 ㈜형보제작소 회장 ▲이수연 서울컨벤션서비스㈜ 대표이사 ▲이영우 현대건설 사외이사 ▲이옥규 삼동기업주식회사 대표이사▲이원탁 ㈜상희목재 대표이사 ▲이재원 전 현대종합금융 감사 ▲이종성 쌍용화재해상보험㈜ 상임고문 ▲이종희 대한항공 부사장 ▲이촉엽 전 은행감독원 부원장보 ▲이태호 임정 국제경제연구소 회장 ▲장현수 ㈜종합건축모아아키 대표건축사 ▲전대신 동국디엠포장㈜ 대표이사 ▲전민희 코리아이코노믹리포트 발행인 ▲정은선 서울지방세무사 회장 ▲정을섭 ㈜화양훼밀리 회장 ▲정의동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정장현 뉴로메딕스㈜ 대표이사 회장 ▲정진원 ㈜원풍실업 대표이사 ▲정진택 ㈜한국몰렉스 대표이사 ▲정필근 ㈜녹십자 고문,평통 자문위원 ▲정현호 포스코건설 송도신도시개발과장 ▲정희주 ㈜루넷 회장 ▲제갈정웅 대림아이앤에스 부회장 ▲조병두 ㈜동주 회장 ▲조윤형 동진특수화학㈜ 대표이사 ▲차동천 한솔제지㈜ 대표이사 ▲차재능 맥스경영연구원 원장 ▲최승욱 ㈜D&J 대표 ▲최용묵 ㈜여의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최일성 전 현대종합상사 이사 ▲최재동 ㈜VA컨설팅 대표 ▲한재희 용마선박㈜ 대표이사 회장 ▲한홍희 가나감정평가법인 이사 ▲함광남 한국광고연구원 회장 ▲허계성 ㈜나누리아카데미 회장 ▲홍대식 한국능률협회 부회장 ▲홍성덕 로얄관광산업㈜ 대표이사 ▲홍순호 안진회계법인 부대표 ▲홍영기 ㈜영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홍정식 ㈜에너진 자문위원장 ▲황상균 상진섬유공업㈜ 대표 ▲황용환 ㈜삼환토공 대표이사 ■정·관계 ▲강재섭 한나라당 국회의원 ▲고재방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 ▲권오갑 과학기술부 기획관리실장 ▲김광수 민주당 김원길의원 정책보좌역 ▲김대섭 민주평통 영등포구협의회장 ▲김신복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김영호 행정자치부 행정관리국장 ▲김원길 민주당 국회의원 ▲김홍신 한나라당 국회의원,소설가 ▲노인숙 서울 도봉구의회 부의장 ▲박길성 한국행정DB센터 대표 ▲박상덕 대전시의회 사무처장 ▲박재택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장 ▲박헌주 국토연구원 기획조정실장 ▲배선영 민주당 서초갑지구당 위원장 ▲서남수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지원국장 ▲석동연 외교통상부 공보관 ▲신동춘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제주국제자유도시추진기획단 부단장 ▲신정수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안전관리개선기획단 부단장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공보관 ▲이기헌 국무총리민정비서실 민원비서관 ▲이소라 문화재청 전문위원 ▲이원창 한나라당 국회의원 ▲이재달 국가보훈처장 ▲이태윤 한미연합사 군수과장 ▲임석봉 인천광역시지하철공사 사장 ▲장석효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장 ▲정국환 행정자치부 행정정보화 계획관 ▲정채융 행정자치부 차관보 ▲정효성 서울시 기획담당관 ▲조명수 행정자치부 공보관 ▲지영환 국립경찰대학 마약연구실장 ▲최낙정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 ▲홍사덕 한나라당 국회의원 ▲홍영만 재정경제부 해외홍보과장 ▲황철중 국무조정실 정보통신정책과장 ■법조계 ▲김영수 변호사 ▲백만기 김&장 법률사무소 변리사 ▲양재호 법무법인 청솔 대표변호사 ▲한상호 변호사
  • 초가을 방송3사 새 드라마 대접전

    월드컵이 끝난 지난 7월 방송 3개사에서 11편의 드라마를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했기 때문일까? 9월에도 다양한 드라마가 비슷한 시기에 전파를 타 치열한 시청률 다툼이 예상된다. MBC ‘내 사랑 팥쥐’(월·화 오후 9시55분),SBS ‘정’(수·목 오후 9시55분)이 각각 지난달 말,새롭게 안방극장을 두드린 것에 이어 3편의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아가는 것. KBS ‘천국의 아이들’(월·화 오후9시50분),SBS ‘얼음꽃’(월∼금 오전8시30분),MBC ‘리멤버’(수·목 오후9시55분)는 각각 9·16·18일 차례로 방송을 시작한다. KBS ‘천국의 아이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엄마를 찾아나선 두 남매가 여행하면서 겪게 되는 갖가지 사건들로 꾸미는 이야기.인기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이 천방지축 성격이지만 정의감 넘치는 인물인 기호태 역으로 출연해 아이들의 여행길을 지켜준다. ‘리멤버’는 MBC가 오랜만에 내놓는 재기발랄한 트렌디 드라마.미스코리아 출신 손태영이 법원 출입기자로 한국사회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파헤친다.순수한 정의감으로 사회악에 맞서는젊은 검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줄 예정이다. SBS ‘얼음꽃’은 인기드라마 ‘미스터Q’‘토마토’의 이희명 작가와 ‘수호천사’의 김명섭 PD가 호흡을 맞춰 주목되는 작품.SBS 월화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독립군 투사이자 김두한의 사부 역으로 출연중인 장동직이 조민수와 함께 이루어질 수 없는 중년 연인으로 주부 시청자를 공략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TS 해마로 신쾌승 사장/ ‘파파이스’로 중국인 입맛 공략

    “중국에서도 한국과 같은 ‘파파이스 신화’를 일궈내겠습니다.”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로 꼽히는 TS해마로의 신쾌승(辛快承·사진·54)사장은 “파파이스 본사로부터 중국 5개 성의 체인 개발 독점권과 기타 지역 체인 확장시 우선권을 받기로 했다.”면서 “맛과 서비스를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사장은 1993년 미국의 치킨 전문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파파이스를 들여와 단기간에 롯데리아·맥도날드·KFC(켄터키프라이드치킨)에 이어 국내 패스트푸드업계 4위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파파이스는 지난 94년 서울 압구정동에 1호점을 개점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지금까지 전국 212곳에 체인점을 확보했다.11일에 1개꼴로 파파이스체인점이 생겨난 셈이다. 이같은 신장세는 파파이스 본사에서조차 ‘믿기 힘든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파파이스로서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파파이스가 중국 허베이(河北)·랴오닝(遼寧)·산둥(山東)·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등 5개 성의 프랜차이즈 개발 독점권을 중국 현지법인이 아닌 TS해마로에 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신사장은 “생산·가공·유통체계를 단순화하고 맛과 품질을 차별화한 게 주효했다.”면서 “뭐니뭐니 해도 패스트푸드점의 생명은 가격이나 명성보다 맛과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TS해마로는 지난 97년 외환 위기 직후 대다수 패스트푸드업체들이 가격할인과 광고경쟁을 벌인 것과 달리 기존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았다.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케이준’은 그런 노력이 결실을 거둔 단적인 사례다.이 제품은 최고급 닭고기 안심살만을 사용,매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신사장은 서울 토박이로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3년 부국사료에 입사,79년 대한제당으로 자리를 옮겨 92년 우성사료 부사장을 거쳐 93년 TS해마로 지휘봉을 잡았다. 전광삼기자 hisam@
  • 오피니언 중계석/ 친일청산 방법론 논란-안병직·최갑수·박찬승교수 다른 견해 피력

    기존의 친일청산 방법론에 문제를 제기한 안병직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의 연구발표를 둘러싸고 학계의 논란이 갈수록 뜨거워진다.안 교수는 지난달 18일 서울대에서 열린 ‘2002 역사학 국제회의’에서 ‘과거청산과 역사서술’이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친일세력 청산은 아직 때가 이르며,이를 정치적·도덕적 관점에서 접근해선 안된다.”는 견해를 밝혔다.주제발표와 최갑수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의 반대토론,박찬승 충남대 국사학과 교수의 반박문(8월31일자 한겨레신문)을 요약해 싣는다. 안 교수는 독일의 나치집권기(1933∼1945)와 한국의 일제강점기(1910∼1945)를 ‘일상사’시각에서 비교 분석했다.그는 “독일과 한국이 각각 나치와 일본의 지배를 경험한 공통점이 있지만 독일이 지난 수십년간 나치즘을 연구한 것과 달리 한국은 일제 식민통치에 수반된 억압과 수탈 통제에 따른 고통과 희생의 면면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춰 일제 식민통치의 부당성만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또 “적어도 전쟁 이전 나치집권기에 대다수 국민의 일상은 평온하고정상적인 것”이었으며 “그들은 노동과 여가의 일상이 정상적으로 유지된다면 정치적 통제와 억압,감시와 테러라는 비정상적 행위들은 묵인했다.”고 밝혔다.일제시대 연구도 “(한국인들에게)일제 식민지배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과 기억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역사는 과거를 정치적으로 심판하고 도덕적으로 단죄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일신의 안위와 영달을 좇은 ‘매국노’라는 인물상도 사실행위의 복합적 측면을 단순화한 결과”라는 시각을 드러냈다.그의 주장대로라면 “다분히 정치적·도덕적 잣대로 이뤄진 친일파 명단공개는 일제시대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제약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과거청산이 “국가가 정통성과 통치의 정당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인데,“제대로 된 국민국가의 설정이란 각도에서 과거의 잘못된 행동에 책임을 묻는 것을 일상사와 연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반론을 폈다.“역사에는 심급이 있어 국가·민족의 문제와 개인의 실존적 문제는 차원이다른 것”이며,“과거청산은 범죄행위에 대해 사실여부를 따지는 것에 가깝다.”는 주장이다.그에 따르면 안 교수가 말하는 일상사는 ‘밑의 역사’일지는 몰라도 진정한 ‘밑으로부터의 역사’는 아니다. 박 교수는 기고문에서 “안병직 교수는 3·1운동 이후 이렇다할 저항이 없어 일제 지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전제,“하지만3·1운동 직후 경찰비는 총독부 예산의 26%를 차지했고,이후에도 2∼7%(군사비 제외)로 교육비보다 항상 더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보안법 외에도 치안유지법·제령 등 각종 악법과 제도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그렇게 볼 때 “체제유지의 위기는 상시화했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친일파 명단 발표에 대해 그는 그런 방법이 꼭 좋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를 현실에서 청산되지 못한 문제를 역사 속에서라도 청산하자는 의미,친일파들의 변신과 변명이 더 힘을 발휘해온 현실에 대한 최소한의 대응으로 받아들이면 어떻겠느냐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역사는 선악포폄을 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안 교수의 지적에 대해서는 “물론 역사학이 그것만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되지만 근대 역사학의 목표인 ‘인과관계의 구명’외에 전통적 역사학의 목표인 ‘과거에 대한 평가’작업도 소홀히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식민지시대에서 과연 긍정적인 측면을 찾을 수 있을까.그는 안 교수가 한예로 신작로를 들었지만 그것이야말로 체포된 의병과 힘없는 농민들에 의해 건설됐으며,그 길을 통해 쌀과 면화들이 일본으로 실려 나간 ‘신음’의 길이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또 총독부는 황국신민을 육성하려고 보통학교는 늘려 갔지만 중등학교 수준인 고등보통학교는 ‘1도 1교’밖에 두지 않았으며,총독부에서 만든 병원에는 한국인 의사가 거의 없어 한국인들은 제대로 치료받기 어려웠다는 사실도 밝힌다.요컨대 식민지시대에 대한 ‘향수’는 ‘왜곡된 의식’이 내재화한 결과인데,그것을 식민지시대도 그런대로 살기 좋았다고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리 김종면기자 jmkim@
  • [9·11 테러 1주년] (중)분열의 골 깊어지는 미국사회

    ■“아랍계는 모두 테러범”인권유린 [뉴욕 백문일특파원] 이민법 위반으로 올해 미국에서 추방된 파키스탄인 무페드 칸은 지난 6월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나에게 미국은 이상향이었다.자유스럽고 민주적인 국가에서 사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곤 했다.그러나 9·11 테러공격 이후 그 이상향은 지옥으로 변했다.” 비단 칸에게만 해당되는 생각이 아니다.지금 미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불안하고 힘들다.9·11 테러 이후 인종간·종교간·지역간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특히 아랍이나 서남아시아 출신의 회교도들은 차별대우를 받기가 일쑤다.회교도들이 머리에 두른 검은 터번 때문에 살해되는가 하면 지난 7월에는 유타 허버에서 파키스탄인이 운영하는 모텔이 극우세력의 방화로 불탔다.극소수 극우파들의 행위지만 아랍계나 회교도들을 ‘테러리스트’와 동일시하는 편향된 시각이 미국 사회에 팽배하고 있다.아시아계 전체에 대한 거부감도 심화되는 추세다. ◇아랍계 평화- 미 연방정부조차 인종 차별적인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수천명을 동원한 테러 수사에서 ‘국가안위’는 인권유린의 방패막이로 활용된다.수사가 증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테러에 연계됐거나 정보를 갖고 있을지 모른다는 ‘단순한 의심’에서 출발한다.이같은 이유로 수사당국의 심문을 받은 사람들은 수천명에 이르며 대부분 아랍계 남성 회교도들이다.혐의없이 무작위로 뽑힌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웃이나 지역 사회의 무턱댄 신고로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경우도 있다. 심문을 받은 사람 중 1200여명이 연행됐으나 지금까지 테러 관련 혐의로 기소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다.관광비자로 취업하거나 비자기한이 끝난 뒤에도 머문 사실이 드러나 이민법 위반으로 752명이 추방됐을 뿐이다.이 가운데 714명은 ‘특별대상’으로 분류돼 변호사 접견이나 보석이 허용되지 않은 감금상태로 있었다. 이집트 출신의 내과의사인 아메드 알레나니는 지난해 9월 21일 뉴욕 시내에서 차를 세워놓고 지도를 보다가 경찰에 연행됐다.이유는 차안에 WTC 사진 2장이 있고 여권이 만료됐기 때문이다.알레나니는 여권 연장을신청했다고 해명했으나 5개월 동안 연행돼 조사를 받다가 결국 추방됐다. 뉴욕의 ‘인권감시’는 지난달 발표한 ‘9·11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남용’보고서를 통해 “미 수사당국이 국적과 종교,성을 수사의 근거로 활용한 것은 법을 준수하는 수백만 이슬람권 이민자들에게 부당한 처사”라고 강력히 비난했다.보고서는 “이같은 편향된 수사가 실제 테러와 관련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아랍계와 회교도들의 반감만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침해 사례는 출입국 관리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이민귀화국(INS)은 테러지원국 출신들만 상대로 한 지문채취를 사업,관광,학생 비자로 입국하는 외국인 가운데 20만명을 선별,확대 적용하기로 했다.이 경우 아랍권 출신들이 표적이 될 것은 뻔하다.공항 검색대에서 중동계와 아시아계는 예외없이 신발을 벗고 두 다리 사이로 금속탐지기까지 받아들여야 한다.백인이나 흑인들도 예외는 아니지만 누가봐도 행동거지가 이상한 사람들에게만 국한되는 것과 대조된다. ◇출입국 관리 강화- 이사할 때도 시민권이없는 외국인은 번거롭다.주소이전 신고를 1주일 이내에 마치지 않으면 벌금을 물고,심지어 영주권마저 취소될 수도 있다.과거에는 한달 이내에 운전면허증을 바꾸기만 하면 됐다.은행계좌를 만들거나 운전면허를 딸 때 필요한 사회보장번호(social security number)도 과거 3∼6개월 정도면 나왔으나 외국인에게는 1년 이상 기다려도 나올지 알 수 없다. 미국의 학자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텍사스 휴스턴 대학의 로버트 부잔코 역사학 교수는 “인권이나 시민의 자유는 어떠한 예외없이 옹호돼야 한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인권이 제한되는 것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꼴”이라고 말했다.반면 테네시 멤피스에 있는 로데스 대학의 국제학 교수 존 F 코퍼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인권이나 윤리적 문제는 정책 우선순위에서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인권 문제와 국가안보가 균형을 찾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한 인권단체의 대변인은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평겸 한인 9·11유족회장/ “아직도 매일 악몽에 시달려” [뉴욕 백문일특파원] “비통한 심정을 말로써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그저 잊고 사는 거죠.” 9·11 테러로 가족을 잃은 한인 유족회의 김평겸(62) 회장은 과거를 기억하는 것 자체가 유가족들에게는 커다란 고통이라고 말한다.먹고사는 것보다 정상적인 생활리듬을 잃은 게 큰 문제라는 것.그럼에도 이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한다. “남편과 자식,부모를 억울하게 잃은 사람들이 1년이 지났다고 달라지겠습니까.” 생업에 매달리다보니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일 뿐,하루에도 수십번씩 그날의 악몽에 시달리다 허탈감에 빠지기는 모든 유가족들이 마찬가지라고 한다. 세계무역센터(WTC)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한인은 18명.이 가운데 단 1명만 뉴욕시로부터 유골을 확인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나머지는 시신은커녕 유품조차 찾지 못했다.합동 추모식을 치렀으나 영결식은 1주기가 되도록 갖지 못했다.연말에 합동 영결식을 생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유족회 차원에서 준비하는 9·11행사는 없다고 밝혔다.유가족들이 과거를 떠올리기 싫어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한 장소에 묘를 쓰고 함께 추모하기로 유가족들은 동의했다.때마침 이민 100주년 사업회가 추진하는 한인 기념공원 내에 함동묘역을 조성키로 확정했다.아직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공원내에 희생자 위령탑도 건립하기로 했다. 연방정부가 보상금 가이드 라인을 마련했으나 이를 받아들일지,아니면 개별적인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는 확정짓지 않았다.영결식을 치르기 전에 보상금을 따질 상황은 아니라는 것.다만 손해배상 청구에는 대비하고 있다.현재 거론되는 1인당 보상금은 150만달러 정도지만 연봉이 30만달러를 넘는 희생자도 있었단 점을 감안하면 획일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일부 유가족은 희생자를 기리는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중이다.김 회장도 WTC 93층의 투자자문회사에 다니다 희생된 둘째 아들(26)의 이름을 딴 ‘앤드류 김 장학재단’을 연말부터 운영할 생각이다.김 회장은 60년대 말 미국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부인과 함께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다.
  • [9·11테러 1주년] (상)현장르포: 아물지 않는 상처

    전대미문의 9·11테러가 일어난 뒤 지난 1년 미국사회는 물론 전세계가 다방면에서 엄청난 충격과 변화를 겪었다.충격에서 조금씩 회복해 가는 뉴욕시민들의 모습과 증오와 비탄속에서 상처의 치유를 모색하는 미국사회,그리고 대 테러전의 와중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국제사회의 재편 움직임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참사 폐허에 관광객 물결 [뉴욕 백문일특파원] 비행기 자살 공격으로 순식간에 잿더미가 된 세계무역센터(WTC) 자리는 이제 현대판 ‘성지 순례지’가 됐다.하루 평균 방문객은 2만 5000명,연간 900만명 이상이 다녀간 셈이다.공식 확인된 사망자와 실종자는 2819명.그러나 정확한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맨해튼 월가 전철역에서 내려 북서쪽으로 두 블록 정도 떨어진 곳.앞서가는 행렬만 따르면 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거리 이름이 여운을 남기는 ‘처치(Church)가’와 ‘리버티(Liberty)가’가 만나는 교차로에 이르자 마천루 사이로 횅하게 뚫린 참사 현장이 드러났다.지반을 다지는 듯한 굉음소리가 요란하다. 얼핏 보면 일반 공사장과 다를 게 없다.둘러쳐진 철조망과 어지럽게 널려있는 철골더미.그러나 그 가운데에 우뚝 솟은 녹슨 철 십자가와 철조망에 걸린 꽃다발,군데군데 세워진 성조기 등은 이곳이 ‘그라운드 제로(피폭의 중심지)’임을 말해준다.남쪽의 도이체방크 건물은 붕괴 위험이 있어 아직도 문을 닫고 있다. 방문객들은 남쪽 철조망 너머의 폐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가족 단위로 온 경우가 많다.시카고에서 온 제임스 킹은 “아이들에게 역사적인 현장을 보여주러 왔다.”고 했다. 다른 한 켠에선 희생자 가족들이 1주년 특집을 준비하는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소방대원인 20대 초반의 아들이 구조작업을 벌이던 도중 숨졌다는 남미 출신의 한 부인은 끝내 오열했다.방문객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구조작업에 나섰다 오른쪽 팔을 못쓰게 된 뉴욕소방국(FDNY) 미드맨해튼의 전 부서장 클레언시 싱글턴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잔해에 깔린 동료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말했다. WTC 맞은편에 있는 트리니티 성당에 딸린 묘지는 순례의 두번째 코스다.그 울타리에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신문기사가 걸려있다. 이들을 기리는 글을 써놓은 깃발과 모자도 있다.자원봉사자들은 펜을 들고 추모의 글을 남길 사람을 기다린다.방문객들은 인근 상점에 들러 WTC가 새겨진 모자나 티셔츠를 산다.뉴욕소방국(FDNY)과 뉴욕경찰국(PDNY) 이니셜은 기념품의 로고가 됐다. WTC 터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원웨이’선물점을 운영하는 한인 교포는 “아침 일찍 피자나 꽃 등을 배달하거나 청소를 하다가 테러를 당한 불법 체류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첼시 진’이라는 옷 가게는 당시 잿더미로 덮인 옷과 WTC에서 날라온 서류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테러 직후 ‘유령의 도시’같던 맨해튼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됐다.50∼60%까지 뚝 떨어졌던 주변 사무실의 입주율은 80∼90%대로 올라섰다.건물 뒤쪽에 사무실을 임대한다는 대형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지만 적어도 ‘고층빌딩 기피증’은 사라지고 있다.주변 26개 아파트 7000가구에도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키로 하자 주민들이 되돌아오고 있다. 관객이 급감,위기에 몰렸던 브로드웨이의 극장가 역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다.밤 10시40분,뮤지컬과 연극공연이 끝난 46번가 일대에는 갑자기 쏟아진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뮤지컬 ‘미녀와 야수(Beauty and Beast)’가 공연되고 있는 런트 폰테인 극장의 스태프 조제트 소토는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을 보러 온다.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져 주말 표는 거의 매진된다.”고 말했다. 영화 스파이더 맨의 무대가 된 타임스퀘어 맞은 편 음식점 ‘록시’의 점원은 “9·11을 잊을 수는 없지만 추가 테러 경고에 겁먹지 않는다.”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맨해튼 중심가 호텔에 방을 구하려면 적어도 10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70%까지 요금을 깎아준다던 얘기는 옛말이 됐다. 그러나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는 않았다.5월 말 잔해 제거 작업이 끝났음에도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 가족들은 1주기가 되도록 영결식조차 못 치르고 있다.정부가 1인당 평균 150만달러의 보상금을책정했지만 보상을 신청한 가족은 620명,이 가운데 보상금을 받은 경우는 일부다. 유골을 찾기 전까지 보상이나 WTC 재건은 있을 수 없다는 절규의 목소리도 나온다.시 보건당국에는 아직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가 2만점이나 있다. 비행기 여행을 꺼리거나 정신병원을 찾는 환자도 줄지 않고 있다.초등학교에서는 9·11 테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층빌딩마다 보안요원이 배치돼 있고 공공기관과 공항 출입에는 까다로운 보안검색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뉴욕뿐 아니라 미국이 겉으로는 충격에서 벗어난 듯 하지만 사회 전반에 걸친 충격과 잠재적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mip@ ■WTC 재건축 계획은/ 70층 이상 금융빌딩 세울듯 [뉴욕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 1주기가 다가오지만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의 재건계획은 아직도 진행형이다.지난 7월 1단계로 6개안이 제시됐으나 밋밋하다는 부정적인 반응만 얻었다.그러나 공청회와 1차 설계공모 등을 거치면서 기본적인 개념은 정해졌다.무엇보다도 남부맨해튼의 포괄적인 개발과 실추된 ‘미국의 자존심’을 되살리려는 취지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건계획을 전담하기 위해 주정부와 뉴욕시가 설립한 남부맨해튼개발공사(LMDC)는 지난달 19일 전세계 건축가와 도시계획가 및 조경설계사 등을 대상으로 공모조건을 밝혔다.16일까지 신청을 받아 이달 말 5개팀을 선정한다.이가운데 연말까지 1팀을 정해 최종적인 마스터 플랜을 만들 예정이다. 논란을 거듭한 WTC의 재건축 여부는 세계 금융시장의 심장부 역할을 할 수 있는 오피스 빌딩을 짓는 것으로 정리됐다. 꼭 같은 층수의 쌍둥이 빌딩을 세울 필요는 없다.역사의 현장을 되새길 기념비를 세우고 쌍둥이 빌딩이 섰던 터를 하나만이라도 보존하는 것으로 대신키로 했다.다만 맨해튼의 스카이 라인을 복원시킨다는 취지 아래 적어도 70층 이상의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개발공사와 WTC의 소유주인 뉴욕 및 뉴저지 항만청은 민간투자 촉진의 일환으로 통근자와 관광객들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도로,지하철,항만시설,도보 등과 종합 연계된 교통센터의 건립을 필수요건으로 꼽았다. 지금까지 5000건에 이르는 재건 계획안이 접수됐으며 개발공사 웹 사이트에는 각종 단체와 시민 등으로부터 하루에도 수백건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9·11테러 이후 주요일지 2001년 ◆9월12일 부시 미 대통령,테러를 전쟁행위로 규정.유엔 안전보장이사회,테러 비난 결의문 만장일치로 채택 ◆9월13일 오사마 빈 라덴을 테러 배후로 지목 ◆9월21일 탈레반,미의 빈 라덴 인도 요구 거부 ◆10월2일 나토 역사상 처음으로 집단방위권(제5조) 발동 ◆10월7일 미·영 연합군 아프간 공습 개시 ◆11월3일 북부동맹,카불 입성 ◆12월11일 알 카에다 항복 선언 ◆12월22일 카르자이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 취임 2002년 ◆1월30일 부시 대통령 이란·이라크·북한 ‘악의 축’으로 규정 ◆1월31일 미군,필리핀서 아부 사야프 공격작전 개시 ◆5월23일 부시 대통령,사담 후세인 축출 천명 ◆5월24일 부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테러 협력’조약 체결 ◆8월1일 미국,아세안과 대테러 협약 체결
  • 전시 리뷰/ ‘고려·조선의 대외교류’ 전, 유물로 보는 선인들 해외교류

    “수녕옹주(1281∼1335)는 3남1녀를 두었다.왕씨의 딸을 찾아 바치라는 원황제의 명령이 있어 옹주의 외동딸도 뽑혀가게 되었다.옹주는 이를 애달파하다가 돌아갔다.” 최해(崔瀣)가 지은 수녕옹주(壽寧翁主)묘지석에 새겨져 있는 내용이다.원나라 요구에 따른 공녀(貢女)의 징발에는 왕실 고위층도 예외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002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를 기념하여 마련한 ‘고려·조선의 대외교류’특별전에서는 이같은 선인들의 교류 양상을,350여점의 유물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고려시대는 송·원·거란·여진과의 교류,조선시대는 명·청·일본과의 교류와 서학의 도입을 작은 주제로 삼았다.전시실 분위기는 흐릿한 조명까지 더해 무거운 편이다. 설명을 자세히 읽어 보는 인내가 없으면,기억에 남는 것은 별로 없을지도 모른다.그러나 20∼30분만 확실히 투자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볼거리는 숨어 있다. 송광사가 소장한 티베트문 법지(法旨)도 그 가운데 하나다.원나라 불교계의 최고 권위자인 제사(帝師)가 고려의 진감국사 충지(忠志)에게 보낸 관 문서라고 한다. 조선 인조2년(1624년) 명나라에 사은 겸 주청사로 파견된 이덕형·오숙·홍익한 일행의 사행길을 25점의 그림으로 묘사한 항해조천도(航海朝天圖·중앙박물관 소장)는 명·청 교체기 여정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전까지 사행로는 서울에서 의주를 거쳐 압록강을 건넌 뒤 요양을 지나 산해관·북경으로 가는 육로였다. 그러나 1621년 청이 요동을 점령한 뒤 대명외교가 단절되는 1637년까지는 바닷길로 바뀌었다.평안도 곽산 선사포를 출발하여 가도,요동반도 연안 대록도,발해해협의 묘도열도를 거친 뒤 산동반도의 등주항에 상륙했다. 조선시대 외국어 교재들도 눈길을 끈다.역과(譯科)시험은 중국어·몽골어·여진어·일본어 등 4과가 건국 초기부터 있었다.방효언이 1790년 편찬한 몽어유해(蒙語類解·서울대 규장각)와 최학령이 1791년 편찬한 일본어 교재 첩해신어(捷解新語·국립중앙도서관),신계암이 1703년 편찬한 만주어 학습서 팔세아(八歲兒·서울대 규장각) 등이 전시되어 있다. 표해록(漂海錄·국립제주박물관)은제주 출신 장한철이 1770년 유구열도와 호산도 등지를 표류한 경험을 쓴 것.과거시험을 보려고 일행 29명과 배를 타고 조천관을 출발하여 한양으로 가다가 표류했다.극한 상황에 처한 개인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여 문학적 가치도 크다고 한다. 특별전을 모두 돌아본 뒤의 느낌은 그러나 산뜻하지 않다.고려·조선시대 대외교류의 종합적 양상을 본 것이 아니라,대외교류가 너무도 제한적이었다는 역사적 증거를 본 것 같다. 최근 고려시대에 서역과의 교류양상 등이 상당 부분 밝혀지고 있음에도,이대목이 너무나 빈약하다는 것도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이유의 하나가 될 것이다.보여줄 ‘유물’이 거의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전시기법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뜻만 있었다면 다른 방법을 찾지 않았을까.특별전은 10월13일까지 계속된다. 서동철기자 dcsuh@
  • 외국보험사 국내지점도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화

    금융감독원은 외국보험사의 국내지점도 감사보고서를 내도록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마련,이달말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미쓰이스미토모해상 한국지점이 보험업 예비허가를 받는 등 외국보험사 국내지점이 늘고 있어 회계정보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감사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증권 등의 외국사 국내지점도 결산자료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감사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어 금융권역별 형평도 갖춰야 하는데다 실제로 외국보험사 국내지점 상당수가 외부감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 위성교육방송 ‘에듀TV’ 오늘 개국

    입시전문 위성교육방송 에듀TV(www.iedutv.co.kr)가 2일 정규 방송을 시작한다. 에듀TV측은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했다.”면서 “국어·외국어·수학·사회 등 과목별 전문채널 5가지를 통해 입시생들에게 깊이 있는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5가지 채널은 다시 내부적으로 지리 사회 국사 윤리 물리 경제 화학 생물 식으로 분류해 사실상 전 과목을 망라했다. 따라서 중·고생들의 전과목 학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또 대성·종로·한샘 등 서울시내 유명 학원 강사 300여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신은 위성방송이나 케이블TV를 통해 가능하며 시청료는 매달 3만원을 내는 유료회원제로 운영된다.가입문의는 1544-0211.
  • [열린세상] 병역과 한국사회

    정치인 아들의 병역 문제가 길고 지루한 늦여름의 장마만큼이나 사람들의 마음을 끈적거리는 불쾌감으로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병역 문제를 둘러 싼 여당과 야당의 대결은 한도 끝도 없이 물고 물리는 대결의 구렁텅이에서 조금의 타협점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실 정치의 판을 넘어 한국사회의 구조 속에서 병역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생각해 보면,앞으로도 유사한 ‘뇌관’들이 수도 없이 많이 널려 있음을 알게 된다.오늘날 한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사회 지도층이나 그 2세들의 병역 실태를 조사해 보면 병역의 문제가 단순히 대통령을 꿈꾸는 한 정치인 아들의 개인적 문제가 결코 아닌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병폐,그리고 더 나아가서 병역 제도 자체의 근원적인 문제와 맥이 닿아 있다는 것을 금방 간파할 수 있다. 우선 병역의 문제는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의 일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사회의 지도층이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자식들을 병역의 ‘족쇄'로부터 면제받도록 만드는 상황에서 일반 국민들이 그들의 자식을 군대에 보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지닐 수 없다.보편적 의무로서의 병역의 원칙이 사회의 일각에서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고,이제는 이 사회의 성공한 중산층들마저 ‘해외 원정 출산' 등으로 병역의 의무를 완전히 저버리는 상황이다. 가난했던 시절,이른바 이중국적은 사회의 특권층들이나 취득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그러나 오늘날에는 해마다 수만명에 달하는 평범한 중산층들이 그들의 자식들을 이중 국적자로 만들고 있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다.병역의 의무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들이 이 땅에서 그들의 혜택만을 누리고,의무는 저버리는 현실이 고착화될 경우 병역을 둘러 싼 갈등은 단순한 정치적 ‘스캔들'을 넘어 사회 전체의 균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충분히 안고 있는 것이다. 한국식 병역 체제의 또 다른 한계는 이 제도가 점점 더 사회 자체의 커다란 변화 속에서 제 기능을 수행하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한국사회가 유지해 온 병역 제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남북한간의 군사적 긴장과 대립 상황에서 오랫 동안 유지되어 왔다.남북한간의 긴장과 대립이 없다면 우리가 이토록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는 병역 제도를 유지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현재 우리가 유지하고 있는 병역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많은 젊은이들이 가장 생산적이고,활동적이며,학습 의욕이 넘치는 나이에 상당한 기간에 그들의 꿈을 접고 병역의 의무에 종사해야만 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과거 우리가 급속한 산업화를 서두르고 경제 발전을 위해 막대한 노동력을 동원해야 했던 시절 한국의 병역 제도는 도리어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도 수행하였다.그러나 전통적인 산업화의 시대를 넘어 지식과 정보가 중심이 되는 세계화된 경제에서 한국의 병역 제도는 새로운 시대의 경제 및 사회적 필요와 제대로 조응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더군다나 노동시장 자체가 국제적으로 개방되는 상황에서 해외에서 태어나 외국의 시민권을 갖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의 수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이 땅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이 병역을 이수한 채 외국의 젊은이들과 현저히 불리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면 병역제도는 이 사회를 책임질 중심 세력을 더욱소외시키고,그들을 사회의 주변으로 내몰아 버리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병역 문제를 단순한 일회적 ‘정쟁'의 차원으로 접근해서는 그 갈등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볼 때 우리는 보다 장기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에서 제도 자체를 신중히 재검토하고,바람직한 개혁의 방향을 조심스럽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남북한간의 군사적 긴장이 엄존하는 상황에서 병역 제도의 개혁을 논의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으로 비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도리어 문제의 해결 방안을 군의 현대화와 전문 직업화,그리고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지원병 제도의 도입 등을 통해 찾아보는것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물론 이러한 논의는 남북한간의 군사적 대립과 긴장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는 전제 위에서 신중하게 시작되어야 할 과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박준식(한림대 교수.사회학)
  • 라플레어 訪韓 행보 정치권 ‘비판 여론’

    크리스토퍼 라플레어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의 방한 행보를 둘러싸고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적 여론이 일고 있다. 라플레어 부차관보는 지난 28일 서울에 도착한 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대통령 후보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을 잇따라 예방했으며,30일 오전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면담 일정을 잡아놨다.라플레어의 직위는 우리 외교부 조직과 비교해보면,각 지역국장 아래 자리인 ‘심의관’에 해당한다.일단 외교 의전상 격(格)이 맞지 않는다.따라서 라플레어 부차관보가 우리의 대선 유력주자를 만나 한·미 관계 및 대북 인식을 탐색하는 듯한 모양새가 국가적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다는 지적이다.이와 함께 우리 정치권의 ‘사대주의적’자세에도 따가운 시선이 모아진다. 정치 평론가 김광동(金光東) 나라연구원장은 라플레어 부차관보의 행보와 관련, “그의 접근 방법은 분명 문제가 있다.”면서 “자신의 상관인 ‘제임스 켈리 차관보의 방북을 앞두고 한국 행정부와 대선 후보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고 했다면 모르지만,지금 비쳐지는 모습은 미국의 한국 대선 면접관 차원에서 방한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여론을 감안해서인지,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은 30일 오전 당사에서 예정돼 있던 크리스토퍼 라플레어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면담일정을 취소했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당초 예방차원에서 면담을 신청해와 수락했으나,1개 국장급 인사가 마치 한국의 대선 후보들을 잇따라 순시하듯 하는 행태를 받아들일 수 없어 거절했다.”고 밝혔다.전날 노무현 후보가 라플레어 부차관보를 만나 “내가 미국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잘못 알려져 있어 선거에 불리할까 걱정”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비판적 시각이 제기되자 면담을 부랴부랴 취소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수교 10년 韓·中] (中)대륙 속의 작은 한국

    ***왕징신청, 韓人6000명 ‘북적' 한국어 통용… 자장면 배달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베이징(北京) 시내에서 자동차로 30∼40분 거리에 있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왕징신청(望京新城).단지 전체의 2만여가구 가운데 1500여가구(5000∼6000명·베이징시 전체 2만 5000명 추산)의 한국인들이 모여 살아 ‘베이징 속의 작은 서울’로 불리고 있는 곳이다. “불편한 점이 전혀 없어요.전화 한 통화면 모든 것이 OK입니다.자장면은 물론 한국에서 2∼3일 전에 출시된 비디오도 배달해주고 있어요.” 이곳에서 2년6개월째 살고 있는 주부 조정숙(趙貞淑·41)씨는 “10위안(1600원) 이상 되는 상품이면 어떤 물건이든 집으로 배달해준다.”며 “때때로 한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착각된다.”고 말한다. 왕징신청에 한국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1998년부터.한국에 경제위기가 몰아닥치자 인근 지역의 아윈춘(亞運村) 등 부촌에 거주하던 한국인들이 임대료가 싼 이곳으로 옮기면서 초기 이주가 이뤄졌다.이후 아파트단지가 늘어나고 한국상품 가게가 하나둘 생기는 등 거주환경이 좋아지면서 한국인들이 몰려들어 4년여만에 ‘베이징의 코리아타운’을 형성한 것이다. 이곳에 한국인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외국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우리 말이 통용되고 한국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등 한국인들이 불편없이 쉽게 정착할 수 있는 덕분이다.아파트단지 규모가 크고 한국상품 상가가 완비돼 있는 등 거주환경도 쾌적한 데다 주택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싼 점도 한국인을 유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왕징신청의 아파트 임대료는 30평형대인 100㎡ 기준으로 월 3500(56만원)∼4000위안(64만원)선,40평형인 130㎡는 월 4500위안(72만원)선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해운 이삿짐 전문업체인 극동해운항공 함홍만(咸弘萬·48) 대표는 “이전에는 1개월에 평균 100여가구가 중국 베이징으로 이사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150여가구로 크게 늘었다.”며 “이중 80∼90%가 왕징신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한다. 왕징신청은 한국인들이 몰려 있는 만큼 한국인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갖추고 있다.24시간 편의점과 식료품 가게·미용실에 한국 음식점도 성업중이다.자장면·짬뽕·탕수육은 물론 최근에는 솥뚜껑 삼겹살집까지 등장했다.올해 안으로 설렁탕집과 한정식 등 한국 음식점 5곳이 추가로 개업한다.뿐만 아니다.한국인이 투자한 왕징병원이 한국인 환자들을 돌보고 있으며, 3㎞쯤 떨어진 화자디(花家地)에는 한국국제학교가 있다. 위성 안테나를 설치하면 한국 TV방송도 마음대로 시청할 수 있다.지난 6월월드컵 축구대회 때는 한국 응원열기로 시끌벅적했다.스페인전이 끝났을 때는 500여명의 한국인들이 뛰쳐나와 ‘대∼한민국’을 외치는 바람에 중국 공안들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3년 전 이곳에 입주한 이재욱(李在郁·38) 한중직업기술학교 교장은 “주말마다 한국인 교회,사찰,성당을 찾는다거나 집집마다 한국 신문을 구독하고 위성 TV를 시청하고 있다.”며 “이곳 한국인들은 한국과 문화적 시차가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왕징신청 내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왕징시위안(望京西園) 4취(區).5000여가구중 한국인이 1000가구 가까이 된다.이곳 한국인들이 즐겨찾는 곳은 지난 4월 문을 연 한국상품 전문상가인 왕징청(望京城) 상가.베이징시 당국이 국가명이 들어가는 건물 이름에 난색을 표명해 ‘왕징성’으로 허가났으나,한국인들은 그냥 ‘왕징 한국성’으로 부른다. 한국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 하나마트,순한국식으로 지은 자연옥 찜질방,솥뚜껑 삼결살로 유명한 고향산천 식당,4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유성 당구장,870평의 초대형 가족노래방 등등.이밖에 주방용품·미장원·화장품 가게는 물론 속옷·건강식품·골프용품점,항공사 등 20여곳의 한국상품을 파는 가게가 입주해 있다. 왕징청 상가 외에도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대형 상가가 3곳이나 있고 아파트단지 곳곳에 한국상품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왕징백화점,한국 의류가게인 여인천하,한국식 자장면집인 자금성,한국식 피자집인 피자리아,한국 음식재료를 완비하고 있는 낙원식품 등.더욱이 태권도장과 헬스장은 말할 것도 없고 골프연습장까지 들어서 한국인들을 유혹하고 있다.따라서 한국인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부동산중개소도 주황부동산·신라부동산·조은부동산 등 20여곳에 이른다. 왕징신청은 한국문화를 보급하는 창구역할이라는 긍정적 기능도 한다.태권도 도장의 수련생이나 한국 음식점을 찾는 손님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큰 불편이 없다고 만족해 하는 반면 같이 살고 있는 중국인들은 불만이 적지 않다.이곳에 거주하는 중국인 위옌(于燕·44)은 “한국인들이 값이 싸다고 야채와 과일을 무더기로 사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물건 값이 오르지 않을까 가슴이 조마조마하고,한국인들의 소비수준을 따라가야 하는 것도 부담”이라며 “더욱이 한국 젊은이들이 술에 취해 고성방가를 하는 등 소란을 피우는 것은 볼썽사납다.”고 귀띔한다. 이처럼 문화적 차이로 인해 불편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왕징신청의 한국인과 중국인들은 서로 어울리면서 비교적 잘 지내고 있다.한국인을 상대로 안마소를 운영하는 어우양취안(歐陽泉·36)은 “처음엔 한국인들이 못 산다고 무시하는 것같아 기분이 나빴다.”며 “하지만 한국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사귀다 보니 한국인들의 세심하고,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점이 마음에 들어 오히려 중국인 친구들보다 더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전한다. 왕징신청의 코리아타운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베이징시 당국이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왕징신청에 60만가구의 아파트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에 따라 아직도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왕징신청 서쪽의 다시양신청에 200여가구,서북쪽의 난후(南湖)지역에도 300여가구의 한국인이 살고있는 등 ‘베이징 속의 작은 서울’은 점차 주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khkim@
  • 이런책 어때요 300자 서평/ 한국생활사박물관-고려생활관1/생활사로 본 고려의 참모습

    고려는 고조선,부여,삼국시대부터 이어져온 다양한 전통을 포용해 다원적이고 개방적인 생활문화를 이룬 역동적인 사회였다.유교뿐만 아니라 불교와 도교,무속 등이 고루 숭상된 ‘포용의 땅’이었으며,집안에서는 남녀가 상대적으로 평등했다.서양사에서 로마제국이 그랬듯이,한국사에서 호수와 같은 역할을 한 나라가 바로 고려이다.그러나 고려사는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1차자료가 없는 탓에 우리에게 실감나게 다가오지 못했다. 한반도 최초의 민족통합 국가를 이룬 고려의 참모습을 21세기 역사학의 화두인 생활사를 중심으로 살폈다.1만 6800원.
  • [열린세상] 헝그리 정신 이후

    이번 여름 만주지역의 몇몇 도시를 돌아 볼 기회가 있었다.어디를 가나 한쪽에서는 무차별하게 부숴대고 다른 한 쪽에서는 큼직하게 지어대고 있었는데,한밤중에도 그 우렁찬 건설의 소리는 그치질 않았다.이렇게 쉼 없이 달라지고 있는 중국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는 우리나라에 대한 물음일 수 있다.사실 20년 전의 서울은 온통 공사판이어서 외국인의 눈에 비친 그런 모습이 종종 기사거리가 되어 신문지면을 장식하곤 했다.‘저기 한국인이 몰려오고 있다!’ 외신은 그렇게 외쳤고,한국인을 그토록 열심히 달리게 하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물었다. 보통 그 힘은 헝그리 정신에서 온다고 했고 여기에 별다른 이의가 없었다.김득구 선수가 라스베이거스의 링 위에서 쓰러졌을 때,허기를 메우기 위해서 사선(死線)까지 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몸을 떨던 기억이 새롭다.한국인이 이룬 수많은 신화 뒤에는 배고픔을 면하려는 사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중국을 갔다와 보니 그런 우리의 옛 모습도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당연히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헝그리 정신이 떠나가고 있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떤 정신을 구해야 하는가.우리는 어디서 그것을 대신할 호명(呼名)의 힘을 찾을 것인가.이때 호명은 소명의식의 원천을 말한다.가령 신앙인은 소명의식을 갖는다.그것은 구원을 약속하되 어떤 사명에 몸을 바치도록 부르는 신의 목소리에 응답한 결과다.그런 소명의식은 종교뿐 아니라 모든 사회적 영역에서 개인의 자발적 참여와 헌신을 가져오는 원동력이다.오늘날 정신분석은 정상적 의식이 태어나는 과정,그래서 인간이 말을 배우고 사회적 규범을 내면화하는 과정 자체가 사회의 부름에 대한 주체의 응답에서 처음 시작되고 정신병은 그런 호명의 실패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헝그리 정신은 근대화 과정에서 한국사회가 개인을 부르고 한자리에 모이게 한 호명의 메커니즘을 움직여온 동력에 해당할 것이다.누적된 역사적 질곡과 사회적 부조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한국인이 미치거나 방황하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었던 이유,그토록 심한 이념,지역,계급,세대간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가 파산을 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모두 헝그리 정신 덕분이었을 것이고 이 점에서 그것은 경제적 성취의 역사였던우리 과거의 중핵이다. 여기서 가난하다고 해서 반드시 성취의욕을 갖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자.가난함에도 불구하고 정체된 삶을 사는 경우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그런 경우에 비추어 볼 때 헝그리 정신은 어떤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와 약속이 맞아떨어질 때만 성립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한국사회는 배고픔을 면해주겠다는 약속으로 개인을 근대화의 여정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그 성공의 결과가 현재 우리가 사는 삶의 질서다. 하지만 그런 약속이 아직도 통한다면 불행한 일이다.아직도 가난한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도 되겠지만 무엇보다 헝그리 정신으로 태어난 주체는 반성적 내면성을 갖춘 진정한 근대적 주체와 멀기 때문이다.그 주체는 충동적 주체에 가깝고 물질적 성취에 집착한 나머지 도덕적 감수성을 결여하거나 제도적 규칙을 경시하는 맹목적 주체로 전락하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헝그리 정신이 물러가면서 남길 공백은 커 보이지 않을 수 없다.그것이 가능케 했던 만큼 강력한 호명의 구조를 다시 세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래의 한국사회는 과연 무엇을 통해서 흩어진 개인을 불러 한자리에 모을 것인가? 지난 한·일월드컵에서 울려 퍼진 거리응원의 함성이 그것을 말해주었는지 모른다.그 함성 속에는 이런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오늘날 한국에서 부르는 것은 개인이고 시민이며 젊은이다.새로운 질서를 부르고 새로운 지도자를 외쳐 부르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다.국민은 모일 줄 아는데 지도자임을 자처하는 집단은 흩어질 줄만 안다.소명의식을 갖추어야 하는 사람들,그들은 대권을 꿈꾸는 정치지도자들이다. 김상환(서울대 교수.철학)
  • 삼성경제硏 보고서 - 실패반복 ‘국가적 망각증’ 심각

    한국사회는 입시제도와 수해,농산물시장 개방 등 과거 실패를 반복하는 ‘학습 불감증’에 빠진 나머지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내놓은 ‘학습 국가를 향한 실천과제’보고서에서 “한국은 실패 후 개인 처벌 등의 미봉책으로 위기를 모면해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실패는 치명적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실패를 반복하는 국가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경기장 활용 미흡과 정치혼란으로 국가이미지 제고 기회를 상실하고 있다며 이는 88올림픽 이후 지적된 문제점과 동일하다고 강조했다.또 경기도 연천지방 등 상습 수해지역에 대한 대책은 10년간 반복되고,2000년 한·중 마늘협상 파문도 90년대 초 우루과이 협상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은환(金恩煥·38) 수석연구원은 “국가 사업의 실패가 반복되는 것은 ‘국가적 망각증’ 때문”이라며 “여론이 들끓다가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완전히 잊혀져 근본적 해결방안이 모색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2005대입 계획안 반응/ 교사·수험생 “학습부담 가중”

    28일 발표된 ‘2005학년도 대입 계획안’에 대한 일선 고교의 교사나 수험생·학부모들은 “감소할 줄 알았던 학습 부담이 오히려 더 늘어나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 교육과 특별활동 등의 비교과 영역,대학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이 골고루 크게 반영돼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능시험이 고교 2·3학년의 심화·선택교육과정에서 출제되는 만큼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물론 학생들이 미리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를 결정,해당 대학이 요구하는 전형 자료에 맞추는 이른바 ‘맞춤형,선택형’ 대입은 공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서울 경기고 1학년 담임 박종호(39) 교사는 “새 대입제도는 내신과 수능,논술 등 모든 영역을 포함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만능선수’가 되라고 요구하는 셈”이라면서 “대부분 주요 대학들이 ‘3+1’체제를 선택한 것은 우수한 학생만을 독점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서울 단대부고 윤흠재(47) 교사도 “사회,과학과목에 대한 ‘심화학습’을 하지 않으면 고득점이 어려워 사교육만 배불리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서울 D고 1학년 아들을 둔 이모(42·여)씨는 “자연계인 아들의 평소 사회과목 성적이 형편없어서 과학과목만 공부하면 되는 이번 입시개편안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도 “고교 때 윤리,사회,국사과목 등 기본적인 소양을 좀더 쌓을 수 없다는 점에 있어서는 새 대입체제는 ‘입시를 위한 입시’일 뿐 진정 ‘교육을 위한 입시’는 아니다.”고 말했다. 지방의 S고교 최모 교사는 “대학별 학생부 및 수능반영 항목만 나왔지 구체적인 모집인원,모집유형,전형요소별 반영비율,지원조건 등은 없기 때문에 내년 심화선택과정에 대비한 학생들의 과목선택이나 교사들의 입시지도도 혼선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의대와 물리학과를 목표로 공부하는 K고 1년 송모(17)군은 “수능 직전까지 화학·생물,물리과목 모두를 공부해야 돼 사설 학원에 의지할 수밖에없게 됐다.”면서 “현재 학교에서도 어느 과목을 선택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내 국·공립고교 교장들은 “서울대의 2005학년도 입시안에 포함된 전체의 교과이수단위의 67.8%인 130단위 이상 이수해야 지원 자격을 주는 최소 이수단위제는 교육과정 편성의 자율권을 훼손,교육현장에 혼란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면서 서울대측에 공문을 통해 최소 이수단위를 줄이거나 계열별로 지정토록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혜영 이영표 유영규기자 koohy@
  • 200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안/ 수시모집 늘고 학생부 비중 커져

    2005학년도 대입은 새로운 체제인 만큼 대학마다 전형자료 활용계획이 다양하고 복잡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올해 치르는 2003학년도의 기본틀을 최대한 유지해 큰 차이는 없다. 수시 1·2학기 모집이나 정시모집의 골격은 현행과 같다.논술·면접·추천서 반영 등도 지금과 마찬가지다. 수능활용 영역이 대학별·모집단위별로 다르고 지금보다 1∼2개 영역이 적게 반영되지만 대신 학생부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학교 공부와 수능시험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모집시기별 대학수-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75개교,수시 2학기는 167개교,정시모집은 192개교이다. 2003학년도와 비교하면 수시 1학기는 9개교,수시 2학기는 1개교가 늘었다.정시모집은 같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수시 1학기에서는 수능이 전형자료로 활용되지 않는다.수시 2학기에서는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돼 현행과 같다.수시 2학기에서 전형자료로 수능성적을 활용하는 대학은 전체의 46%인 77개교,정시모집은 98%인 189개교다.정시모집 전체 모집단위에서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3개교다. ◆학교생활기록부- 수시 1학기에서 96%인 72개교,수시 2학기에서는 99%인 166개교,정시모집에서는 99%인 190개교가 학생부 교과성적을 반영한다.교과반영이 보편화되는 추세다. 출결상황·특별활동·봉사활동 등 비(非)교과 영역은 수시 1학기에서는 75%,수시 2학기에서는 74%,정시에서는 80% 대학이 반영한다. ◆논술·면접·추천서- 논술·면접은 수시 1학기에서는 72%인 54개교,수시 2학기에서는 77%인 129개교,정시에서는 79%인 154개교가 활용한다.서울대도 수시 2학기와 정시에서 논술을 부활시켰다.현재보다 반영 학교가 많고 비중도 커질 전망이다. 추천서나 자기소개서를 반영하는 대학은 수시 1학기에서 40%인 30개교,수시2학기에서 44%인 73개교,정시에서 20%인 39개교다. ◆수능반영 영역수-정시모집 기준으로 4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44.1%인 119개,3개 영역은 37.0%인 100개로 대다수이다.2개 영역 반영 대학은 12.6%인 34개교,1개 영역은 0.7%인 2개교,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5.6%인 15개교이다.수능은 2002학년도에는 5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75.5%인 145개교,2003학년도에는 5개 영역 모두 반영 대학이 68.2%인 131개교였지만 2005학년도에는 대학마다 1∼2개 영역을 줄였다. ◆교차지원- 현행처럼 힘들어진다.수리 ‘가’형이나 과학탐구를 지정,의무화하는 방식을 이공계 전체 모집단위에서 모두 적용하는 대학은 28개교이다.일부 모집단위만 적용하는 경우는 16개교이다. 또 수리 ‘나’형이나 사회탐구·직업탐구 선택자에게 응시기회는 주지만 불이익을 주는 대학은 2003학년도 116개에 이어 2005학년도에도 115개나 된다.불이익을 주지 않는 곳은 13개교에 불과하다. 의학계 모집계열은 동일계 지원자를 특히 우대하는데,의학계 전체 모집단위에서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영역 응시자에게만 응시기회를 주는 대학은 23개교,일부 모집단위에만 적용하는 대학은 9개교이다.또 수리에서 ‘가’‘나’모두를,탐구영역에서 사탐·과탐·직탐을 선택할 수 있게 하되,수리 ‘가’형과 과탐 선택 수험생을 우대 선발하는 대학은 22개교이다. ◆세부계획 발표- 구체적인 대학별 모집인원·모집유형·전형요소 반영비율 및 반영점수,지원조건 등은 내년 8월 200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이 발표된 뒤 대학들이 최종 전형계획을 확정하는 내년 12월쯤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수능·학생부 성적/ 정시모집대학 97% 외국어영역 반영 대교협이 발표한 2005학년도 대학별 전형계획은 ‘수능은 3∼4개 영역 반영,학생부는 고교 1학년 과정 필수,2·3학년 과정 선택반영’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대학마다,모집단위별마다 요구하는 전형자료가 달라 수험생들은 여러가지 사항을 따져봐야 한다. ◆수능 언어영역- 수시 2학기에서는 전체의 44%인 74개교가 반영하지만 정시모집에서는 96%인 185개교가 적용,‘필수’에 가깝다.인문사회계열은 96%,예·체능은 97%가 언어영역을 반영하는 반면 공학계열은 56%,자연과학계열은 60%이다.모집단위별로 편차가 큰 만큼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외국어영역- 모집단위에 따라 편차가 가장 적어 대학에 가려면 영어는 무조건 공부해야 한다. 수시 2학기에서는45%인 76개교가 활용하지만 의학계열은 81%로 반영비율이 높다.정시모집에서는 언어영역보다 많은 97%인 186개교가 반영하는 가운데 의학계열의 반영비율은 100%,인문사회·자연과학은 98%,공학계열은 94%,예체능은 91%로 별 차이가 없다. ◆수리영역- 자연과학·의학·공학계열에 지원하려면 수리 ‘가’형에다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특히 의학계열은 ‘가’형 선택 수험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이들 계열 모집단위 전체에서 수리 ‘가’형+과학탐구 선택 수험생에게만 응시자격을 주는 대학은 28개교,일부 모집단위에서 응시자격을 제한하는 대학은 16개교이다. 또 ‘가’ 또는 ‘나’형에 지원자격은 주더라도 ‘가’형 선택 수험생에게 가중치나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115개교나 된다. 정시모집에서 ‘가’형을 요구하는 대학이 의학계열은 55%로 높다.자연과학은 24%,공학 19%이다.인문사회나 예·체능 계열은 한 곳도 없다.‘가’형을 활용하는 경우,수학Ⅰ·수학Ⅱ와 선택교육과정 교과인 미분과 적분,확률과 통계,이산수학 등 3과목 중 1개를 택해야 하는데 대부분 대학이 과목 지정을 하지 않지만 서울대 공대는 미분과 적분 과목을 지정했다. ‘가’나 ‘나’형을 모두 허용하는 대학은 공학이 81%,자연과학 79%이지만 의학은 49%에 불과하다. ◆사회·과학·직업탐구- 수리영역과 마찬가지로 인문사회·예체능계열은 사회탐구를,자연과학·의학·공학계열은 과학탐구를 요구한다. 수시 2학기에서는 탐구영역 반영대학이 많지 않지만 정시에서는 과학탐구에서 계열별로 편차가 크다.과학탐구를 희망하는 대학 비율은 의학계열 57%,자연과학 27%,공학 18%이다. 사회·과학탐구의 구분을 두지 않는 모집단위는 인문사회와 예체능계열의 63%나 된다. 사회·과학탐구를 응시할 때 최대 4개 과목,직업탐구는 최대 3과목에 응시할 수 있다.대학들은 탐구영역 중 과목은 지정하지 않고 1∼4개 과목의 성적을 요구한다. ◆제2외국어 및 한문-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 등 기존의 6개 과목에 아랍어와 한문이 추가돼 8개 과목 중 한 개를 선택할 수 있다.38개교가 반영한다.언어별로는 중국어 반영 대학이 38개교,아랍어·스페인어가 31개교 등으로 언어별로 큰 차이가 없다.30여개 대학의 인문사회계열에서 주로 활용한다.예·체능계열은 12개교,자연과학과 공학은 6개교,의학은 1개교에서 반영한다. ◆학생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고교 1학년 때까지 모든 고교생이 의무적으로 배우는 국어·도덕·사회(국사)·수학·과학·기술 및 가정·영어·체육·음악·미술 등 10개 과목이다.수능시험의 출제범위에 직접적으로 포함되지는 않는다.그러나 대부분 대학들이 이 과목들의 학생부 성적을 모두 반영하기 때문에 현행보다 고교 1학년 학생부의 비중이 오히려 높아졌다. 정시모집에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103개교이다.일부 교과는 91개교이며,대부분 5개 과목 이상을 적용한다. 과목별로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의 반영이 정시모집에서 각각 96%,95%,92%,90%,87% 등으로 비중이 높다.나머지 과목의 비중은 60% 안팎이다. ◆선택교육과정- 고교 2·3학년 때 배우는 선택교육과정은 일반선택과목과 심화 선택과목을 합쳐 모두 79개 과목으로 수험생마다 다른 과목을 선택해 이수한다.정시모집에서 143개교는 2∼4개 교과 내에서 2개 선택과목 정도씩 모두 4∼8개 과목의 성적을 요구한다.하지만 48개교는 수험생이 이수한 교과별 선택과목 성적 전부를 본다. 박홍기기자 ■대입준비 어떻게/ 희망 대학 빨리 결정 ‘맞춤학습'을 “가고 싶은 대학,학과를 되도록 빨리 선택해 해당 대학의 대입 요강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 ‘맞춤식 대입’으로 불리는 2005학년도 입시의 기본전략이다. ◆진로는 빨리- 대학들의 전형 방법이 다양해진 만큼 지원 가능한 목표 대학을 빨리 결정,고교 1학년때부터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교 2학년때부터 희망 대학의 요강에 맞춰 교과목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늦으면 늦을수록 어렵다.다양한 적성평가 및 진로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교차지원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나중에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수능시험 어려워질 가능성 높다- 수시 2학기에서 수능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은 77개교로 2003학년도 31개교에 비해 두배 이상으로 늘어난다.특히 정시모집에서 수능시험의 성적은 여전히 당락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이다. 수능시험은 고교 2·3학년 과정에서 이수하는 심화선택과목에서 출제된다.현행 수능 보다 더 깊은 사고력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난이도도 높아질 것 같다.때문에 교과목의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교 1학년때에는 언어·외국어영역의 학습에,2·3학년때는 수리·탐구영역에 치중하는 편이 낫다.지나치게 특정 영역 위주로 공부하다 보면 지원하는 대학이 제한되는 만큼 희망 대학군(群)의 반영 영역을 확인,영역별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논술·심층면접에 대비해야- 서울대가 논술고사를 부활하고 심층면접을 강화했다.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에서도 논술·면접은 중요한 전형 자료이다.지금부터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독서와 함께 학습경험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시사적인 주제에 관심을 갖고 신문기사나 사설을 자주 접해보는 것도 좋다. ◆학생부 성적관리는 기본- 학생부의 중요도는 모집 시기별 지원 여부와 지원 대학에 따라 달라진다.수시 1·2학기에 지원,합격하려면 고교 1·2학년때의 학생부 성적이 절대적이다.특히 서울대 등 주요 대학에 가려면 전과목 성적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1학년때에는 국민공통기본교과 전과목을 중심으로 한 심도있는 학습으로 기초를 충실히 다져야 한다.2학년부터는 자신의 진로 방향과 진학 가능한 목표 대학·학과에서 요구하는 일부 과목·영역의 맞춤 학습을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특히 비교과 영역의 비중도 높아져 교과 공부 뿐만 아니라 출결이나 특별활동,봉사활동 등에도 신경써야 한다. 박홍기기자 ■수능시험 달라진 점/ 영역별 선택응시 가능 2005학년도 수능은 언어·수리·외국어(영어)·사회탐구·과학탐구 등 5개영역으로 나뉘는 큰 틀은 유지되지만 실업계 고교생들이 응시할 수 있는 직업탐구 영역이 신설되고,제2외국어영역은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으로 바뀐다. 현재는 5개 영역을 모두 응시토록 하고 제2외국어 영역만 선택이지만,2005학년도부터는 모든 영역이 선택영역이 된다. 수능의 출제 범위는 제7차교육과정에서 고교 2·3학년 때 배우는 ‘심화선택과목’ 위주이다.고교 1학년 때의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은 간접적으로 포함된다. 영역별로 언어와 외국어는 현행 수능과 거의 비슷하게 통합교과적으로 출제된다.수리영역은 현재의 자연계 수리와 비슷한 ‘가’형(수학Ⅰ+수학Ⅱ+미분과 적분,확률과 통계,조합이나 정보처리 등을 다루는 이산수학 중 택1)과 인문계형인 ‘나’(수학Ⅰ)형으로 나뉜다.사회탐구는 11개 선택과목 중 4개과목까지,과학탐구는 8개 선택과목 중 4개 과목까지,직업탐구는 17개 선택과목 중 3개 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제2외국어·한문영역에는 아랍어가 추가되고 한문이 포함돼 8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고르면 된다. 수능이 선택중심으로 바뀌어 5개 영역 총점을 기준으로 한 현행 9등급제는 없어진다.대신 과목별 표준점수가 사용되며,영역별·선택과목별 등급이 성적표에 표시된다. 박홍기기자 ■신설된 직업탐구영역/ 직업계열 82단위 이수해야 2005학년도 수능에서는 상당수의 대학들이 실업고 출신을 위해 직업탐구 영역을 반영한다. 하지만 직업탐구는 같은 시간에 치르는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에 비해 반영대학 수가 적다.또 직업탐구를 반영하더라도 다른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면 직업탐구를 선택한 실업고 출신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대학별 요강을 자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192개 대학 가운데 57개교는 직업탐구의 17개 과목 중 2개 과목을,47개교는 1개 과목,25개교는 3개 과목을 반영한다.직업탐구 선택과목은 컴퓨터 일반과 농업정보관리·정보기술 기초·수산해운 정보처리 등 4개 과목 중 1개 과목을,농업 이해와 공업입문·상업경제·해양 일반·디자인 일반 등 13개 과목 중 2과목을 택할 수 있다. 수능의 직업탐구 영역 과목선택 또는 지정 반영 대학은 정시모집을 기준으로 할 때 ▲69%인 134개교가 정보기술 기초와 컴퓨터 일반,수산해운 정보처리,프로그래밍 ▲68%인 132∼133개교가 농업정보관리,공업입문,기초제도,상업경제,회계원리,해양 일반,수산 일반,해사 일반,인간발달,식품과 영양,디자인일반 ▲67%인 131개교가 농업 이해,농업기초기술을 반영한다.직업탐구는82단위 이상의 직업계열 교육과정을 이수한 수험생만 응시토록 제한되지만,직업계열 수험생도 희망하면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영역에 응시할 수 있다. 박홍기기자
  • 새 소리바다 다시 울린다

    소리바다 폐쇄로 음반협회의 승리처럼 보였던 ‘소리바다 전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어 귀추가 주목된다. ◇소리바다 서비스 재개- 지난달 31일 중단됐던 소리바다의 파일 공유 서비스가 새 방식으로 다시 시작된다.소리바다 측은 24일 소리바다2.0 시험판을 공개하고 사용자들이 기존 ID로 음악파일검색을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이번 2.0판이 기존판과 다른 점은 공유파일이 소리바다 중앙서버를 거치지 않고 회원들끼리만 오가는 P2P서비스 방식이라는 점. 따라서 지난달 법원의 “소리바다의 서버를 소리바다 서비스 또는 같은 방식의 서비스를 위해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판결에 위배되지 않는다.업체관계자는 “소리바다2.0은 이용자들끼리 파일을 직접 검색·공유할 수 있는‘슈퍼피어’라는 신기술을 사용했다.”면서 “단속 대상이었던 검색서버 자체가 사라져 법원의 서비스중지 가처분결정은 효력을 잃었다.”고 평했다. ◇각계 격론 불붙어- 박경춘 음반협회 회장은 26일 “소리바다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법적 측면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28일까지만들겠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소리바다측이 단속의 허점을 교묘히 빠져나갔다.”면서 “법제도가 기술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일제히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25일에는 수만명의 네티즌이 소리바다2.0을 받으려 한꺼번에 접속을 시도하는 바람에 한때 사이트가 작동되지 않았을 정도. 네티즌 ID 네버마인은 “윈도XP,윈도2000등 일부 운영체계에서 검색이 되지않는 등 개선의 여지는 남아있다.”면서도 소리바다가 되살아나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음반협회 쪽은 외국사례를 참조해 많은 시간과 돈이 드는 법정소송으로 소리바다를 침몰시킬 전망이다.일반적으로 외국 음반·영상업계는 대(對)P2P업체 전략을 양동작전으로 잡는다.즉,상대방과 비슷한 콘텐츠 전송시장에 뛰어드는 것과 동시에 상대P2P업체들에게 법정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이 경우,대부분 중소기업인 해당업체들은 소송을 통한 자금난 때문에 음반·영상업계의 요구조건을 수용하거나 합병당하곤 했다. 소리바다2와 동일한 서비스방식인 네덜란드의 카자(KaZaA)도 특허침해책임이 없다고 판결받았지만 음반·영상업계의 소송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5월말 파일공유서비스를 중단해버렸다. 채수범기자 lok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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