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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공시준비 완전해부

    2011 공시준비 완전해부

    연일 추워지는 날씨에도 공무원 수험가는 다가올 2011년 시험 준비 열기로 오히려 달아오르고 있다. 시험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는 늦어도 오는 13일까지 내년에 시행할 국가직 7, 9급 공무원 공개채용 일정을 담은 시험 사전 안내서를 발표할 방침이다. 시험 전문가와 7, 9급 공채 최종 합격자들은 지금부터 시험 일정에 맞춰 체계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들은 ‘이론정리-문제풀이-모의고사’ 3단계 전략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공무원 시험은 일반적으로 매년 10월 지방직 7급 시험을 끝으로 한 해 모든 필기시험이 끝나는 만큼 11월부터는 새로운 각오로 다음해 시험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올해 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는 단계로 돌아가 부족한 이론을 보충·정리하는 것이 좋다. 통상 국가직 9급 시험이 4월쯤 시행되는 만큼 11~12월까지는 이론정리를 끝내야 남은 4개월 동안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학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과목별 이론을 충실히 정리하면서 과목별로 부족한 부분은 따로 정리하는 게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론정리와 함께 과목별 맞춤 전략도 필요하다. 국어는 맞춤법과 한자문제를 하루에 30분씩 꾸준히 공부해야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시험 지문이 길어지고 있는 경향을 감안해 독해 연습을 통한 시간 안배 능력도 키워야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영어는 문법, 독해, 어휘 세 분야의 유기적인 학습이 중요하다. 특히 문법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은 독해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면서 이와 관련된 문법과 어휘를 익히는 것도 방법이다. 학원 관계자는 “영어는 다른 과목보다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에 각기 다른 분야를 통합할 수 있는 학습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제 범위가 넓고 내용이 방대한 한국사는 시대별 사건과 의미를 정리해 사건별로 ‘연결고리’를 만들면 이해·암기에 도움이 된다. 다양한 기출문제를 접하면서 자주 틀리거나 암기가 어려운 부분은 오답노트로 정리해 두면 복습 시간을 줄이면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행정학과 행정법은 법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용어 개념을 명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또 판례의 사실 관계를 익히고 세부적인 시행령 등을 파악해야 한다. 국가직 7, 9급 최종 합격자들은 시험 전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고 조언했다. 높은 경쟁률에 비해 선발인원이 적더라도 자신감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공무원의 꿈’은 ‘현실’이 된다는 것이다. 올해 9급(관세직)에 합격한 하모(26)씨는 “모의고사에 일희일비하지 마라.”고 말했다. 하씨는 “모의고사 결과에 따라 점수가 높은 과목 공부를 소홀히 했다가 정작 시험에선 낭패를 보거나 낮은 점수에 자신감을 잃어 방황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모의고사는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7급(일반행정)에 합격한 최모(33)씨는 “늦은 나이에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면서 수험생활 내내 불안감을 안고 살았다.”면서 “반드시 합격한다는 마음만 잃지 않는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씨는 또 맞힌 문제도 다시 한번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모의고사 채점 결과 맞았더라도 문제를 풀면서 고민했던 문제는 반드시 기본서를 통해 다시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도움말 에듀스파
  • ‘남경필 문건’ 어떤 내용 담겼나

    검찰이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김모씨의 컴퓨터 내·외부망에서 복원한 다량의 문건에는 민간인 불법 사찰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와 이전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건을 토대로 내용을 요약했다. 남경필 의원 사찰 내용이 담긴 ‘남○○ 관련 내사건 보고’ 문건은 ▲개요 ▲고소 내용 ▲대상자 비위 사실 관련 ▲향후 계획 및 조치 ▲참고사항 등 모두 5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개요에는 남 의원의 외압과 관련, ‘강남서 정모 조사관이 편파수사를 한다는 이유로 서울경찰청 감찰반에 진정해 무혐의 처리되자 재차 남○○이 당시 이택순 경찰청장에게 외압을 행사, 경위 박모 조사관으로 담당자 교체시킴’이라고 적혀 있다. 대상자 비위사실 관련에는 ‘남○○ 처 이○가 (동업자) 이○○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쫓아낸 뒤 이○의 사주를 받은 리쿠퍼테크㈜) 오○○ 바지사장에게 레전드인터내셔널 법인을 3억 7000만원에 처분한 것으로 돼 있으나 이면계약서를 보면 오○○은 남○○에게 금 20억원을 보장한다는 취지의 별도 문건을 작성. 이○○가 이 사실로 남○○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라고 기록돼 있다. 또 ‘05년 6, 9, 12월 이○가 홍콩 보석점에서 가공된 완제품 수십 점(시가 미상)의 보석을 구입해 남○○의 신분을 이용, 세관 신고 없이 보석을 밀반입(당시 구입한 보석목록 확보함). 위와 관련해 국가정보원, 뉴시스 ○○○ 기자가 공조해 내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남○○이 알고 국정원 ○○○ 담당자를 좌천시켰다고 함’이라고 쓰여 있다. 이어 ‘○○신문 ○○○ 기자가 이○○, 이○와 형사 진행과정 및 사건 내막을 취재하던 중 P그룹 회장 J의 가신인 ○○○ 상무가 취재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동(同)신문사에 1억원 상당의 광고를 게재해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거절했다고 함. J가 남경필의 후원자이며 막역한 사이라고 함’이라고 적시돼 있다. ‘향후 계획 및 조치’에는 ‘남○○에게 보장각서를 작성해 준 오○○ 상대 내사, 이면계약서 20억원 각서 존재 여부 확인, 남○○, 이○ 당시 홍콩 출입국사실 확인 등, 보석목록 세관 정상통관 여부 확인’이 나열돼 있다. 이와 관련, 남 의원은 “국정원 직원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좌천시키고, J회장 건은 J회장과 내가 안다는 이유로 나를 음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전 행장과 김 전 대표의 사찰 내용이 담긴 ‘KB 강정원 행장 비리 관련 보고(김종익 관련)’ ‘김종익 KB한마음 주식 특혜 매수 의혹’은 둘 다 ▲KB한마음 창립 관련 의혹 ▲KB구조조정 ▲대책 등 3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KB한마음 창립 관련 의혹에는 ‘2005.4.11. KB 내부 하청조직인 신용협동조합을 KB한마음이란 자회자로 변경·설립하면서 100명이 넘는 퇴직 점포장 중에서 김종익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신협주식을 액면가로 매각하여 KB한마음을 사실상 김종익 개인 회사로 만든 점’이라고 적혀 있다. KB 구조조정에는 ‘강정원 행장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행한 이유는 노무현 정권의 인적 청산 필요성 이외에 자신의 스톡옵션을 확보하기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였다고 명기돼 있다. 대책에는 ‘본건을 권택기 의원에게 통보, 선(先) 의혹제기로 김종익 측 지원 세력들의 예봉을 꺾고, 김종익(이광재 관련 등) 관련 추가 물증 확보 시마다 의혹 공개로 적극 공세 시도 필요, 국회에서 의혹 제기, 금감원 등에서 진상조사·보고토록 조치, 김종익의 좌파 성향 실체 및 불법행위 아킬레스건을 적시함으로써 배후 세력들의 자진 이탈 유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사회 정의란 무엇인가 따져보자”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돌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한국의 정치철학자들이 논의를 벌인다. 참여연대 산하 참여사회연구소는 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효자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이 문제를 두고 한국의 정치철학자를 불러 토론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홍윤기 동국대 교수의 사회 아래 박동천(전북대), 배병삼(영산대), 정원규(서울대), 장은주(영산대) 교수가 토론을 벌인다. 포럼은 샌델의 책을 기본으로 삼되, 책에만 한정하지 않고 한국 사회에 불어닥친 샌델 신드롬을 어떻게 볼 것인지, 또 이명박 정권이 내건 슬로건 ‘공정사회’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도 함께 논의한다. ‘아카데미 느티나무’ 인터넷 사이트(academy.peoplepower21.org)에서 회원가입 절차를 밟은 뒤 신청하면 누구나 포럼에 참여할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기독교계 은행 나올까

    기독교계가 교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제1금융권 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 등 금융권은 불분명한 정체성과 자금 조달방식의 문제점 등으로 난색을 표한다. 3일 한국사회복지은행 설립준비위원회(설립위)에 따르면 기독교계는 내년 상반기 중에 자본금 1조 5000억원 규모의 기독교 사회복지은행(가칭) 인가신청서를 금융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6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발기인 대회’도 가졌다. 설립위는 중소형 교회들이 일반 기업보다 연 2~5%가량 비싼 대출이자를 내는 등 시중은행에서 불리한 취급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채진현 설립위 이사는 “대출을 거절당하는 경우도 많아 전국 5만여개의 교회 가운데 85%가 제2금융권, 대부업계에서 자금을 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립위는 기독교 사회복지은행을 통해 기독교계 기업과 신자들의 투자 및 예금을 받아 교회 건축·운영자금을 저리로 대출하고 미소금융과 비슷한 서민대출도 취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독교계가 추진 중인 은행은 정상적인 여수신 영업을 하는 상업은행이라기보다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복지재단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인가신청서가 접수되면 정책적 검토를 하겠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롯데 국내 첫 호텔박물관 건립

    롯데그룹 내부에서 한국사와 그룹 역사 바로 알기 바람이 거센 가운데 롯데호텔이 국내 첫 호텔박물관을 만든다. 롯데호텔은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서울 소공동 호텔 내부에 ‘롯데호텔박물관’(가칭)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호텔박물관이 들어설 곳은 호텔을 대표하는 식음료 매장인 위스키 바 ‘윈저’ 자리. 레스토랑 ‘페닌슐라’와 더불어 윈저는 호텔 1층 식음료 매장 개·보수 공사의 일환으로 지난 6월 31일부터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호텔 측은 박물관 자리를 놓고 고심을 하던 중 상징적 의미에서 1층으로 결정하고 아쉽지만 윈저를 희생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1979년 롯데호텔 개관과 더불어 문을 연 윈저는 31년 만에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롯데호텔은 2년 전부터 호텔박물관을 구상해 왔다. 호텔의 역사와 정통성을 재정립해 내부적으로 사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또 고객들에게는 특화된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략에서다. 박물관에는 롯데호텔의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 미래 비전 등이 두루 담기는데, 특히 호텔의 기원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금의 소공동 자리는 원래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상용호텔인 반도호텔이 터를 잡고 있었다. 호텔 측은 반도호텔 역사까지 소개함으로써 79년 동안의 호텔 및 주변의 변화상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반도호텔이 있을 당시 주변에는 흙담집이 즐비했다고 한다. 호텔 측은 조선호텔 앞에 자리잡은 원구단처럼 원형을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박물관 안에 담집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과거상을 보여주는 사진물을 비롯해 호텔 개관 당시 직원들이 착용했던 유니폼, 호텔 기물 등 관련 물품들도 수집 중이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 뮤지엄과 로고가 박힌 전문용품점을 운영하는 싱가포르의 레플스호텔 등을 벤치마킹했다.”면서 “박물관이 들어서는 공간에 갤러리 등을 함께 배치해 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하나은행챔피언십] 최나연 “친구야~ 미안해”

    [하나은행챔피언십] 최나연 “친구야~ 미안해”

    #장면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이트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가 열린 지난달 17일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골프장. 최나연(23·SK텔레콤)은 당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VS/파머시 LPGA클래식 출전도 마다하고 경기장을 찾았다. 김송희(22·하이트)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둘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 사이다. 집안끼리도 가깝다. 가세가 기울었을 때 최나연의 부모가 김송희를 5개월여 동안 보살피기도 했다. 3년 전 김송희가 LPGA 투어에 뛰어들면서 플로리다 올랜도에 집을 장만하자 최나연은 지난해 같은 동네에 집을 구했다. 둘은 ‘절친’이다. #장면2 2주 뒤 LPGA 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 마지막 3라운드가 열린 31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 얄궂게도 둘은 챔피언조에서 우승컵을 놓고 경쟁했다. 김송희가 8언더파 단독선두로, 최나연이 1타차 뒤진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했다. 어머니가 한국사람인 한국계 비키 허스트(미국)와 함께 라운드를 도는 동안 둘은 한마디도 안 했다. 승부는 냉정했다. 결국 하나는 시즌 2승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반면, 또 하나는 데뷔 88번째 대회 만에 다 잡은 듯했던 우승을 또 놓쳤다. 1위와 3위. 절친의 희비는 그렇게 갈렸다. 최나연이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인 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2승에 이어 올해도 2승째. 대회 타이틀도 방어했다. 1타차로 끌려가던 최나연은 10번홀에서 승부를 가르는 버디를 뽑아냈다. 9~10번홀 연속 보기를 범한 김송희의 순위를 가로챈 뒤 리드를 지켜 역전 우승했다. 우승 상금 27만 달러. 시즌 상금 중간합계 174만 2028 달러가 된 최나연은 3타를 줄였지만 공동 4위로 3명이 상금을 나눠 가진 신지애(22·미래에셋·159만 9393 달러)를 밀어내고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첫 상금왕의 발판도 마련했다. 남은 대회는 일본과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즈노클래식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등 2개 대회뿐이다. 우승과 3위라는 제법 커다란 틈새는 3야드의 바늘만 한 차이에서 비롯됐다. 내리막 9번홀(파4·403야드). 최나연의 티샷이 떨어진 곳은 핀으로부터 147야드 남짓한 평평한 곳. 김송희는 최나연보다 불과 3야드 안팎 더 멀리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을 왼발이 더 낮은 불안한 곳에서 해야 했다. 결국 그린 앞 오른쪽에 입을 커다랗게 벌린 벙커에 공을 빠뜨린 김송희는 4.5m 남은 파퍼트마저 실패했고, 이후 4개의 보기를 쏟아내는 난조에 빠져 그토록 목마르던 첫 승 사냥에 또 실패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장애를 넘어 인류애에 이른 헬렌 켈러(권태선 글, 원혜영 그림, 창비 펴냄) 헬렌 켈러는 여러 위인전에서 자주 소개돼 온 인물이지만 그가 장애인에게 희망을 준 인물일 뿐만 아니라 가난한 노동자와 약한 여성, 차별받는 유색인들의 친구이자 그들을 대변하는 사회 개혁가였다는 알려지지 않은 점을 소개한다. 초등 고학년용. 1만 2000원. ●나는 열세 살이다(노경실 등 지음, 김영곤 등 그림, 휴머니스트 펴냄) 열세 살 전후의 아이들이 겪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어린이 문학계의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실감 나게 그려냈다. 롤러코스터처럼 어지러운 사춘기 아이들이 겪는 각기 다른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단편 소설 모음집. 화장하는 초등생, 연예인만 쫓아다니는 연재, 부잣집 친구와 더 친하게 지낼 수 없게 된 지민이 등을 응원하는 책. 1만 1000원. ●Why? 한국사 궁궐 이야기(허순봉 글, 극동만화연구소 그림, 예림당 펴냄) 어린이 책의 대형 베스트셀러 ‘Why? 한국사’ 시리즈의 13번째 책. 조선 시대 궁궐을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로 소개해 요즘 초등학생들이 푹 빠져든다. 궁궐에 간 삼총사는 조선 시대 궁궐로 역사 여행을 떠나서 수습 나인으로 변신해 역사를 체험한다.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만화의 단점을 알짜 정보를 담은 팁 박스로 극복했다. 1만 1000원. ●파라오의 무덤, 피라미드(디지털터치 글·그림, 거북이북스 펴냄) 만화전문 출판사에서 펴낸 역사 학습만화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피라미드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3D 입체 종이 퍼즐도 제공된다. 인기 온라인 게임인 테일즈런너의 캐릭터들이 역사에 직접 뛰어들어 파라오의 나라 고대 이집트로 가서 투탕카멘의 친구가 되는데…. 1만 2800원.
  • [시론] 안중근 유해와 국가 정체성 바로세우기/김종회 문학평론가·경희대 교수

    [시론] 안중근 유해와 국가 정체성 바로세우기/김종회 문학평론가·경희대 교수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 국제 심포지엄’에서, 안 의사의 유해가 영원히 사라진 듯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뤼순 감옥 부근에 있던 묘지가 아파트 단지 개발로 유실되었다는 것이다. 1970년대부터 중국과 북한에서 수차 유해 발굴을 시도했으나 성과가 없었고, 결정적인 단서를 쥔 일본은 자료를 내놓는 것에 매우 부정적이었다. 우리 정부도 2008년에 뒤늦은 발굴 작업을 벌였지만 결과는 매한가지였다. 안중근 의사가 어떤 분인가.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여러 유형의 독립운동을 실행했고,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침략의 주범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안 의사는 체포되어 조사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대한의군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거사했으므로 만국공법에 따라 전쟁포로로 취급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일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무료 자원 변호도 허가하지 않았다. 그의 순국일은 1910년 3월 26일이다. 유언 가운데 한 구절은 이렇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그 ‘국권’이 회복된 지 65년이 지났건만 우리는 유언을 지키지 못했다. 시대적 비극의 주인공이 된 그 가족들도 돌보지 못했다. 그 형제와 자녀들은 이용 당하고 박해 받으며 궁핍하게 살았다.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경고가 우리의 눈앞에 있다. 사실 안 의사의 유해를 찾는 일은 단순한 역사의 유물을 발굴하는 일과 그 등급이 다르다. 그것은 외세에 훼손된 민족정신을 복원하고, 그로부터 환기되는 공동체 의식과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과업에 해당한다. 미국이 무명의 미군 유해 1구를 발굴하고 인양하는 데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가를 목격한 사람이면, 국가에 목숨으로 공헌한 일개 국민을 어떻게 응대해야 할지 교훈을 얻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것은 국가 정체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통렬한 반성이다. 독립 유공자를 기리고 유적지를 보존하는 노력이 외형적 전시(展示)의 방식이 아니라 민족혼의 계승이라는 본질에 닿도록 그 면모를 일신해야 옳다. 국민 다수가 이를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프로젝트로 점검했으면 좋겠다. 국가 지도자들에게 이러한 문제의식이 결여되어 있다면, 이는 해상지도를 모르는 선장에게 배를 맡긴 꼴이다. 다다음 세대를 위하여 국사교육을 새롭게 검토해야 한다. 도대체 어느 나라가 자국의 역사를 학교 수업과 진학 시험에서 선택과목으로 둔단 말이며, 이는 도대체 어느 누구의 발상에서 비롯되었는가. 오늘의 교육 당국은 마땅히 후세의 사필을 두려워해야 한다.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막는 방법도 결국은 국사교육에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설명해도 우이독경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역사의식을 망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내년부터 고등학교에서 국사수업을 안 듣고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렇게 자란 세대가 안중근을, 윤봉길을, 안창호를, 그 애국정신을 알기나 하겠는가 말이다. 일제와의 타협이 전제된 기미독립선언서는 가르치면서 불의한 지배자와의 전면 투쟁을 내세운 조선독립선언은 교과서에 싣지 못한 것이 우리의 과거사였다. 우리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며 교육하는 의지는 미래를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우선 과제이다. 민족의 자긍을 이끈 역사적 인물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 과거의 교훈을 현실 속에 받아들일 때, 비로소 국가는 변화하는 세대를 넘어 올곧은 정체성을 확립할 것이다. 아무리 경제가 발전하고 영향력이 확대되어도, 이 정신적 영역의 자기 확신과 정립이 선행되지 않으면 선진 국가의 꿈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 사업체수 1년새 0.9% 늘어

    지난해 전국의 1인 이상 사업체 수는 2008년보다 0.9%, 종사자 수도 3.9% 늘었다. 하지만 제조업은 상반기까지 이어진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사업체와 종사자 수 모두 감소했다. 통계청은 27일 ‘2009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에서 지난해 사업체 수가 329만 4000개, 종사자 수는 1691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0.9%(2만 9000개), 3.9%(63만1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국 사업체와 종사자 수는 외환위기가 몰아친 1998년 각각 2.4%, 7.8% 감소했으나 이후 11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박수윤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공공부문의 희망근로 프로젝트와 행정인턴 사업 등에 정부 재정이 투입되면서 전년보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부문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부문에서 종사자수가 늘어나면서 11년 연속 (사업체 및 종사자수) 증가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감소세가 눈에 띄었다. 사업체 수는 31만 7000여개로 전년보다 0.7%, 종사자 수는 324만 5000여명으로 1% 줄어들었다.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모두 줄어든 것은 19개 산업 중 제조업이 유일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구절초 천국 전북 정읍·임실 ‘옥정호’의 가을 수채화

    구절초 천국 전북 정읍·임실 ‘옥정호’의 가을 수채화

    가을은 색(色)으로 우리 곁을 찾아 옵니다. 붉거나, 노랗거나, 혹은 그 가운데쯤의 빛깔로 세상을 물들입니다. 반면 수채화처럼 담담하고 차분하게 가을을 이야기하는 것도 있습니다. 구절초가 그렇습니다. 산과 들이 붉고 화려하게 물들어 갈 때, 소박하면서도 청초한 모습으로 피어나 가녀린 몸을 바람에 맡긴 채 하늘거립니다. 구절초가 무리지어 피어 여행자를 유혹하는 곳이 있습니다. 옥정호(玉井湖)입니다. 전북 정읍과 임실에 걸쳐 있는 호수로, 가을에 특히 아름답지요. 그 호수 끝자락, 그러니까 섬진강의 최상류쯤 되는 정읍시 산내면에 구절초 군락지가 있습니다. 요즘 아침나절이면 피어나는 물안개와 어우러지며 그야말로 선경을 펼쳐내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웃음을 닮은 꽃 구절초를 보고 있자면 깔깔대며 웃는 어린아이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노란 암술을 둘러싼 채 활짝 벌어진 꽃술이 가지런한 치열 드러내며 웃는 어린아이의 모습 그대로다. 구절초 꽃밭에 들면 어디선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쏟아지는 듯한 환청을 경험하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게다. 구절초(九節草)는 5월 단오에 줄기가 다섯 마디가 되고, 음력 9월 9일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해 이름 지어졌다. 꽃을 완상하며 무슨 의학적 효험을 따질까마는, 딸을 출가시킨 우리네 친정 어머니들은 예전부터 9월이 되면 갓 피어난 구절초를 정성껏 채집해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시집간 딸이 해산을 하고 친정에 오면 달여 먹이곤 했단다. 구절초가 신선이 어머니들에게 준 약초라는 뜻의 선모초(仙母草)라 불리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구절초가 군락을 이룬 구절초테마공원은 산내면 매죽리 야산에 조성돼 있다. 그런데 오지 산골마을에서 구절초축제를 벌이게 된 사연이 애처롭다. 면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2004년께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에서 전국 1500여개 면의 소득수준을 조사했는데, 산내면이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몰랐다면 그러려니 했겠으나, 막상 알고 나니 주민들 마음의 상처가 커졌을 터. 정읍시와 산내면, 그리고 주민들이 힘을 합쳐 소득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고, 대안으로 나온 것이 축제였다. 그 첫 작품이 2005년 열린 제1회 옥정호구절초축제. 하지만 겨우 4만명이 드는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이듬해 축제를 치르지 않고 힘을 비축한 주민들은 2007년 현재의 장소로 옮겨 축제를 열었다. 이해 10만명, 그 이듬해부터는 35만여명이 찾으면서 유망한 지역축제 반열에 올랐다. ●아흔아홉 구절재 지나면 구절초꽃밭 예전엔 아흔아홉 구비를 돌아야 했다는 구절재를 지나면 곧바로 산내면 소재지다. 구절초테마공원은 여기서 옥정호를 끼고 우회전한 뒤 추령천을 따라 3㎞쯤 더 가야 한다. 추령천 돌아 나가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 가을걷이를 앞두고 노랗게 여문 벼들과 붉게 물들어 가는 주변 산세, 그리고 예천의 회룡포처럼 320도 굽이 돌아가는 물줄기가 어우러지며 넉넉한 가을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추령천이 망경대를 돌아가는 초입, 그러니까 주민들이 노루목이라 부르는 여울을 지나면서 구절초 꽃동산이 시작된다. 산책로에 들면 구절초 향기가 먼저 알고 나와 여행자를 감싼다. 절로 기분이 상쾌해지는 향기다. 딱히 어디라 할 것 없이 구절초꽃들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벌과 나비들은 때 아닌 횡재를 만나 부산하게 날아 다닌다. 구절초테마공원 면적은 11만 8890㎡. 이중 구절초밭만 8만㎡(약 2만 5000평)에 달한다. 구절초 축제는 이미 막을 내렸다. 하지만 꽃은 이제야 절정을 이루기 시작했다. 필경 올해 전국의 여러 꽃축제 담당자들을 애타게 만들었던 온난화 현상 때문일 터다. 아직도 채 피지 않은 꽃봉오리들이 싱싱하게 남아 있어, 11월 첫 서리가 내릴 때까지는 꽃들의 축제가 계속될 것이란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구절초 꽃동산은 소나무 숲 사이에 펼쳐져 있다. 야트막한 산자락 능선을 따라 이어진 꽃들의 향연을 보자면 비밀의 정원에 들어선 듯한 환상에 빠진다. 특히 새벽녘 추령천이 피워 올린 물안개가 소나무 사이를 지나 구절초들을 어루만질 때, 혹은 늦은 오후의 햇살이 숲 전체를 포근하게 감싸안을 때, 그런 느낌은 더하다. 주변의 온갖 허물들을 가려주는 햇살과 물안개가 그래서 더욱 고맙다. 공원의 규모는 그리 넓지 않다. 솔숲에 난 산책길은 1㎞ 남짓. 사진전 행사장 등 공원을 둘러친 이벤트 코스까지 합치면 3㎞ 남짓 된다. 숲 가운데 마련된 벤치에서 다리쉼을 하거나, 꽃과 더불어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어도 두어 시간이면 족하다. 다만 꽃밭 사이사이에 반들반들할 정도로 ‘잘 닦인 길’이 나 있는 것은 눈엣가시다. 좀 더 나은 사진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이나, 꽃밭 사이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일부 여행객들의 욕심이 남긴 상처들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꽃밭은 꼭 그만큼의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그런데 거리낌없이 꽃밭으로 ‘직진’하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눈에 띈다. 자신을 위한 공원에서조차 ‘천수’를 누리지 못한 채 목이 꺾인 구절초들의 모습이 애처롭다. 공원 아래 능교까지는 걸어 보는 게 좋겠다. KBS 드라마 ‘전우’의 마지막 전투 신과 예전 영화 ‘남부군’ 등의 촬영지였던 다리다. ●옥정호가 전해 온 가을의 서정 백일몽을 꾸듯 꽃과 더불어 한때를 보냈으니, 이제 가을을 닮은 호수, 옥정호를 둘러볼 차례. 해마다 이맘때면 더없이 서정적인 풍광을 선보이는 곳이다. 옥정호는 정읍과 임실 지역을 흐르는 섬진강 상류의 물줄기를 막아 댐을 만들면서 생긴 인공호수다. 운암호, 섬진호 등으로도 불리는데, 물만 가두고 있는 여느 저수지와는 풍경의 깊이가 다르다. 면적은 26㎢ 남짓. 물줄기가 넓게 퍼져 있지 않고, 물뱀이 유영하듯 산자락 구비구비를 에둘러 돌아간다. 구절초 테마공원을 나와 산내면사무소 앞 네 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옥정호와 나란히 달리는 강변도로다. 옥정호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7~8분을 달리면 수침동마을. 마을 아래 수변공원에서 다리쉼을 하며 구절초의 향기를 되새기는 것도 좋겠다. 수침동마을을 지나면 장금리다. TV드라마 ‘대장금’의 실제 주인공의 출생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산내면사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한 역사학계의 고증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옥정호 최고의 전망대는 단연 국사봉이다. 국사봉전망대에서 다소 된비알의 등산로를 따라 20분 남짓 올라가면 믿을 수 없이 빼어난 옥정호의 모습이 한눈에 잡힌다. 옥정호 가을 풍경의 절반은 물안개의 몫. 새벽녘 물안개가 호수를 감쌀 때면 그야말로 선경이 따로 없다. 호수 가운데 떠 있는 섬은 ‘외안날’이다.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박대서(90) 할아버지가 뭍과 섬을 오가며 이곳에 밭을 일구고 있다. 최근 외안날이 야생화 공원으로 조성된다는 등의 소문에 주민들이 반색하고 있다. 그러나 임실군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 임실군청 섬진강개발팀 관계자는 “박 할아버지와 토지 보상 등을 끝낸 것은 사실이지만, 외안날을 개발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실무 부서의 생각”이라며 “필요할 경우에만 최소한의 정비작업에 그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옳은 판단이다. 그 어떤 ‘개발’이 지금보다 더 자연스럽고 빼어난 외안날을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을까. 글 사진 정읍·임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태인나들목→산내면 방면→능교리→매죽리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 산내면 주민센터 539-7600. ▲잘 곳 송참봉조선동네(www.folkvillage.co.kr)는 초가집으로만 조성된 전통 테마마을. 어른 1만원, 초등학생 5000원. 532-5004. 이평면 청량리에 있다. 운암대교 주변에도 숙박업소들이 몰려 있다. ▲맛집 백학관광농원은 유기농 식재료만으로 음식을 만드는 집. 화학조미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도시인의 입맛에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 1인 2만~3만원. 정읍시 신정동에 있다. 535-9032. 산외면 한우마을(www.산외자연한우마을.kr)에서는 한우를 싼 값에 맛볼 수 있다. 538-5544. ▲주변 볼거리 단풍 명산 내장산이 지척이다. 관촌면 덕천리 임실 치즈마을(www.임실치즈마을.com)에서는 모차렐라 치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643-3700.
  • 한국 경쟁력 세계4위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세계 4위라는 중국 유력 싱크탱크의 평가가 나왔다. 중국사회과학원 도시·경쟁력연구센터는 25일 발간한 ‘2010 국가경쟁력 청서’(靑書)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로 자리매김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지난 2008년 말 현재 17위인 중국은 오는 2050년 미국에 이어 진정한 의미의 주요 2개국(G2)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과학원은 전 세계 100개 주요 국가의 1990~2008년 경제총량뿐 아니라 경제효율, 경제시스템, 성장 잠재력, 혁신능력과 과학기술, 인재, 교육, 문화 등 각 분야를 종합해 비교, 분석했다. 싱가포르, 독일,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프랑스는 한국보다 경쟁력이 뒤졌다. 중국은 종합경쟁력, 특히 혁신경쟁력 면에서 일본 및 한국에 많이 뒤처졌지만 인구나 시장 규모 등의 우월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1990년 세계 73위에 머물렀던 중국의 국가경쟁력은 2008년 말 17위로 올라섰고,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9위를 차지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경주 ‘환율빅딜’ 불구 달러 약세 언제까지

    경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마지막 날인 23일 저녁.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전쟁은 종식됐다.”고 자평했다. 온도 차는 있지만 대부분 국내·외 언론도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평을 내놓았다. 이 말대로라면 그간 경쟁적으로 내려갔던 국가 간 환율은 환율전쟁 이전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달러는 여전히 약세다. 지난 주말 재무장관 회의를 전후(22일과 26일 기준환율)해 엔·달러 환율은 81.32에서 80.86으로 떨어졌다. 주말이 낀 나흘 동안 절상률이 0.57%에 이른다. 미국 달러에 대한 캐나다 달러 환율도 같은 기간 1.025에서 1.020으로(절상률 0.54%), 싱가포르 달러도 1.30에서 1.29(〃0.56%)로 내려앉았다. 큰 변화가 없는 유로와 위안화, 호주 달러 등을 제외하면 국제적으로 달러의 약세는 계속됐다. 원인은 미국이 다음 달로 예고한 천문학적 규모의 양적 완화(통화팽창)에 있다. 양적 완화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돈을 푸는 조치다. 푸는 양만큼 달러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대심리도 추가 하락을 더 부추긴다. 경주에서 G20국가들이 시장 결정적(Market determined) 환율을 강조하며 개입을 자제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과적으로 달러는 거칠 것 없이 가치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환율문제에 있어 휴전은 약속했지만 정작 무장해제는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만 해당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개도국은 시장 개입이 밀려오는 외국 자본에 대응하는 유일한 수단인 반면 미국 등 선진국은 거시경제 안정정책이 바로 환율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공정한 게임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자국의 경기부양을 위해 벌써 몇 달 전부터 미국은 대규모 양적 완화를 예고한 만큼 양적 완화 자체가 미국의 꼼수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하지만 기축통화국임을 이용해 사실상 종이로 타국의 자본을 사는 일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국의 양적 완화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반대로 중국의 위안화는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올 연말까지 달러당 6.5~6.6위안으로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 역시 당장 엔고 저지를 위해 나설 형편이 안돼 엔고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내심’에 한계가 온다면 ‘환율전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곽 수석연구원은 “엔고 지속이 자국경제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할 경우 일본은 경주회의 합의인 ‘시장결정적 환율’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며 “만약 참던 일본이 먼저 환시장에 개입하게 되면 더 이상 환율 휴전이 지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010년 한국사회 자화상

    우리나라의 20대 10명 가운데 6명은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15~18세 청소년은 공부(38.6%) 다음으로 직업(22.9%)에 대한 고민이 컸다. 20세 이상 남자의 흡연율은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0년 사회조사(가족·교육·보건·안전·환경 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전국 1만 7000표본가구에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 3만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는 답변은 40.5%에 이르렀다. 성별로는 남자가 44.6%로 여자(36.6%)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9.3%로 가장 높았다. ‘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수 있다’는 응답은 20.6%로 나타났다. 남자가 20.6%로 여자(18.4%)보다 높게 나타났다. 결혼에 대해서는 64.7%가 ‘해야 한다’고 답했다. 2006년(67.7%)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반면 ‘이혼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비율은 2006년 29.4%에서 올해 33.4%로 높아졌다. 청소년(15~18세)의 가장 큰 고민은 공부(38.6%)와 직업(22.9%), 외모(12.7%) 순으로 나타났다. 2002년 조사에서는 공부(39.8%)와 외모(19.7%)가 1, 2위를 차지했고 직업에 대한 고민은 6.9%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청소년의 직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모의 노후생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응답은 36%로 2002년(70.7%)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가족과 정부·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2002년 18.2%에서 올해 47.4%로 급증했다. 올해 남자 흡연율은 47.3%로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갔다. 남자 흡연율은 1989년 75.4%, 1995년 73.0%, 1999년 67.8%, 2006년 52.2%였다. 20세 이상 인구 가운데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24.7%로 2008년에 비해 1.6%포인트가 줄었다. 흡연자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금연을 시도했던 비율은 무려 45.5%였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로는 ‘스트레스 때문’(49.6%)이란 답이 가장 많았다. 30세 이상 학부모 가운데 자녀의 유학을 원하는 응답자는 58.9%로 2008년 48.3%보다 10.6%포인트가 늘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 유학을 원한다는 비중은 7.8%로 2008년(12.3%)보다 감소해 조기유학 열풍은 다소 식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 1학기에 등록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조사한 결과, 대학생의 70.5%는 가족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대출’(14.3%), ’스스로 벌어서’(8.6%), ‘장학금’(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대공감]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물

    [세대공감]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물

    내가 다른 누구의, 또는 누군가가 내 생일을 기억한다는 것은 내 출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타인과는 다른 나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인식한다는 증표이기도 하다. 명절이나 공휴일처럼 모두가 즐기는 날이 아니라 나와 관계한 가족·친구와 즐기는 날이 바로 생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 내 생일을 챙긴다는 것은 세상 풍파 속에서도 굳건하게 견디며 스스로의 존재감을 알리는 나에 대한 칭찬이거나 애정의 표시로 삼을 수도 있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일을 더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세대가 달라지면서 이런 생일에 대한 기대와 세태도 덩달아 달라졌다. 하지만 생일에서 느끼는 감동의 원천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느꼈을 때다. 아무리 큰돈을 들인 선물로도 이런 감동을 완전히 전달할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때론 치킨 한 마리만 뎅그렇게 놓인 때늦은 생일상일지라도 가족이나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자리라면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김양진·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자정에 맞은 눈물의 파티 서울 구로동에 사는 고교 1학년 김중호(가명·16)군은 올 6월 13일 생일을 잊을 수 없다. 밤 12시, 생일이 막 지난 시간. 엄마, 중학교 2학년 남동생과 셋이서 식탁에 앉아 배달시킨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와 콜라를 놓고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조촐한 파티였지만 엄마도, 아들도 하루종일 속이 새까맣게 타도록 속을 태운 특별한 파티였다. 세 식구는 서로 부둥켜안고 왈칵 눈물까지 쏟았다. 이날 아침, 파출부 일을 하시는 어머니는 김군의 생일을 기억하지 못한 채 그냥 일을 나가셨다. 김군은 “솔직히 섭섭한 마음도 들었지만 동생이랑 저랑 둘을 혼자 힘들게 키우시는 엄마한테 그런 걸 말할 형편이 아니었다.”고 돌이켰다. 학교에서는 친한 친구 몇몇이 작은 생일 케이크를 가져다가 생일을 축하해 줬지만, 가족들이 자신의 생일을 잊어버렸다는 생각에 쓸쓸한 마음을 지우기 어려웠다. 사실 지난해까지 김군은 아버지와도 함께 살았다. 해마다 생일날엔 많지 않지만 용돈도 받았다. 하지만 김군은 “(아버지가) 차라리 용돈을 안 줘도 좋으니 때리지나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엄마는 술에 빠져 살며 걸핏하면 아이들을 때리는 남편과 이혼, 아이 둘을 데리고 따로 살림을 차렸다. 이번 생일은 김군이 엄마, 동생과 따로 산 뒤 처음 맞는 생일이었다. 김군의 어머니는 “그날 온종일 마음이 쓰여 실수도 많이 했다.”면서 “정말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군도 “엄마가 고생하는 거 다 아는데 밤늦게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치킨까지 사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울먹였다. ■ 쌀 팔아 코티분 사준 아버지 “아버지가 귀한 쌀을 돈바꿔 사다 주신 ‘코티분’을 잊을 수 없죠.” 서울 발산동에 사는 송정근(60·여)씨는 1971년 스물셋 생일날 받은 코티분을 일생일대 최고의 선물로 꼽는다. 흔히 코티분으로 불리는 이 화장 파우더는 본래 이름이 ‘코티 에어스펀 파우더’로, 퍼프형 파운데이션의 한 종류였다. 당시 여성들은 이 ‘요술분’을 얼굴에 바른 날이면 저절로 턱이 치켜올라가고 발걸음이 도도해졌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정도로 귀한 화장품이 코티분이었다. 지금 보기에는 좀 크고 투박한 이 원통형 화장품이 당시 젊은 여성들에게는 최고의 인기 상품이었다. 송씨는 1968년 충북 청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의 한 봉제공장에서 일을 했다. 맏딸이어서 번 돈으로 중·고등학생이었던 동생들의 학비를 댔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했기 때문에 멋 내고 싶고 가꾸고 싶은 평범한 생각은 아예 접고 살아야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이런 맏딸을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 1971년 겨울 어느 날, 아버지는 도정한 쌀 몇 말을 직접 읍내로 가져가 돈을 바꾼 뒤 그 돈으로 귀한 코티분을 샀고, 서울로 찾아와 그걸 딸 손에 건넸다. 평생 농사만 지은 탓에 나무껍질처럼 거칠어진 손에 쥐고 계신 코티분을 보고 윤씨는 죄송한 마음에 손사래부터 쳤다. 하지만 아버지가 다녀가신 뒤 손에 들려 있는 코티분을 보면서 껑충껑충 뛰기까지 했다고 돌이켰다. 송씨는 코티분을 장롱 속에 숨겨 두고 중요한 날에만 조금씩 얼굴에 발랐다. 일을 할 때나 집에 있을 때는 절대 바르지 않았다. 그는 “코티분 덕분에 남자친구도 생겼고, 시집도 잘 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 “요즘은 중·고생들도 아무렇지 않게 비싼 화장품을 사서 마구 쓰는 걸 보면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 손빨래 고생 날려준 세탁기 경기도 파주에 사는 주부 이경순(54·여)씨는 세탁기를 두 대나 가지고 있다. 최신형 드럼세탁기와 26년 된 12㎏짜리 구식 통돌이 세탁기. 새 아파트의 멋진 실내장식과 어우러지는 붙박이 드럼세탁기보다 빛바랜 아이보리색 촌스러운 이 구식 세탁기를 버리지 못하는 것은 28년 전 결혼하고 처음으로 맞는 생일날 남편에게 받은 선물이기 때문이다. 1981년 결혼해 서울 상수동 단칸방에서 사글세부터 시작한 이씨 부부의 신혼살림은 넉 자짜리 장롱·이불·브라운관 흑백 텔레비전·다이얼 전화기가 전부였다. 단둘이 사는데 무슨 필요가 있느냐며 세탁기는 혼수에서 제외했다. 이씨는 찬 겨울에도 세탁물을 손으로 빨았다. 얼음물에 손빨래를 하면서도 동(冬)장군 탓은 했어도 삶을 불평하지는 않았다. 이씨에게 세탁기가 선물로 들어온 것은 결혼한 지 3년이 지난 1984년 8월, 이씨의 생일날이었다. 말은 안 해도 매일 마당에 쪼그려 앉아 빨래하는 아내에게 못내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남편이었다. 남편은 아내의 생일에 맞춰 깜짝 선물로 세탁기를 집으로 배달시켰고, 이를 맞이한 이씨는 너무 기쁜 나머지 펑펑 울었다. 곧이어 남편의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당신….” 그는 한참을 말을 잊지 못했고 끝내 “고마워요.”라는 말 한마디만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는 “사실 지금 사는 큰 아파트엔 구식 세탁기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남편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세탁기를 버릴 수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 계좌이체로 용돈선물 경기 분당에 사는 고교 2학년 최영민(가명·17)군은 올 7월 생일날 출장을 간 아버지·어머니로부터 용돈 10만원씩을 계좌이체해 받았다. 두 분이 국내에 안 계시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일하는 최군의 아버지는 국내·외 출장을 자주 다닌다. 최군의 생일날도 일본으로 출장을 갔다. 어머니는 외국계 회사에 다니며, 최군의 생일날 마침 유럽으로 연수를 나가 계셨다. 최군은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줄곧 생일선물로 용돈을 받아왔다. 학교도 늦게 끝나고, 학원도 다녀야 해 따로 생일파티를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일찍 출근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아침에 머리맡에 용돈 봉투를 놓고 가더라도 생일 축하만은 빠뜨리지 않았다. 하지만 계좌이체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버지는 미안한 마음에 전화를 걸어 내년 생일엔 꼭 유럽 배낭여행을 하자고 약속까지 했다. 하지만 최군의 서운한 마음을 달래지는 못했다. 그는 “다른 친구들도 요즘은 다 용돈을 받아요. 어차피 선물을 사줘 봐야 마음에 안 들 수 있으니까 부모님들이 돈으로 주는 거죠. 애들도 더 좋아하고요.”라면서 “그래도 계좌이체라는 말에 친구들이 “너 진짜 짱이다.”라고 하던 걸요.”라고 하면서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 딸이 사준 렌즈로 담은 가족 전남 장흥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우지수(29)씨의 아버지 우인식(58)씨는 가장 인상깊었던 생일선물이 뭐냐고 묻자, 조용히 카메라 가방에서 렌즈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는 “딸이 교사가 돼 첫 월급으로 사준 이 표준 줌렌즈가 내겐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1997년 한국사진작가협회에 입회해 작가 자격을 얻은 우씨의 요즘 사진 주제는 ‘가족’이다. 그동안 수많은 렌즈를 다뤘고 다양한 주제의 사진을 찍었지만 가족이라는 주제는 딸이 사준 렌즈로 찍겠다고 다짐했다. 딸이 퇴근할 때 몰래 숨어 논두렁을 따라 걷는 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다. 자신의 사랑이 딸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는 “아버지와 딸이 소통하기가 쉽지 않아요. 제 또래 친구들도 대개 자식들과의 소통이 안 돼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고요.”라면서 “그래도 우리 딸은 제가 찍어준 사진들을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낀대요. 렌즈라는 생일선물과 그 렌즈로 작업하는 제가 나눌 수 있는 소통의 한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몰랐는데 요즘에는 딸을 보면 시간이 지남을 느껴요.”라면서 “아무것도 모르던 소녀가 이제 제법 숙녀 향기를 풍기니 기분은 좋은데 언젠가는 저를 떠날 거라는 생각이 들어 서운하기도 하고요. 그런 게 인생이겠지요.”라고 덧붙였다. ■ 나만의 ‘사랑해’ 프로그램 김은경(23·여)씨는 지난해 5월 남자친구로부터 특별한 생일선물을 받았다. 전공이 컴퓨터학인 김씨는 같은 과 남자친구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드는 수업을 듣고 있었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답이 나오게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남자친구는 생일선물이라며 수업시간에 만든 프로그램을 김씨에게 건넸다. “나는 은경이를”이라고 입력하면 “사랑해.”라는 답이 나오는 프로그램이었다. 주변 친구들이 모두 “염장 지른다.”면서 펄쩍 뛰었다. 하지만 김씨는 “학과 특성을 살린 선물이었어요. 그 프로그램을 받고 한참 동안 웃었어요.”라고 말했다. 그해 생일 며칠 전, 김씨는 사소한 일로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했었다. 무뚝뚝한 경상도 출신 남자친구는 사과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속 깊은 남자였다. 사과의 마음을 직접 전하지는 못했지만 장난기 섞인 프로그램 선물로 김씨의 마음을 달랬던 것이다. 김씨는 “남자친구는 그저 표현이 서툰 것뿐이었어요.”라면서 “그래서 더 좋아요.”라며 팔꿈치로 남자친구의 옆구리를 툭, 쳤다. 둘은 서로 장난을 걸며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 [시론]서울 유일의 신라석실고분 현장 보존을/이형구 동양 고고학연구소장·전 문화재위원

    [시론]서울 유일의 신라석실고분 현장 보존을/이형구 동양 고고학연구소장·전 문화재위원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교육시설 건축부지에서 신라 석실고분과 신라토기가 발굴됐다는 뉴스에 깜짝 놀라 눈을 의심하고 다시 한 번 훑어보았다. 서울 4대문 내부는 조선 건국 이래 도시화가 이루어진 만큼, 신라 유적이란 큰 충격이고 기적과 같은 일이다. 이번에 발굴된 석실고분 2기는 상부가 많이 소실되었다고는 하지만 무덤의 하부구조와 그 안에 시신을 안치했던 시상대(屍床臺)와 석실 벽의 축조 방법을 가늠할 수 있는 석벽의 일부가 남아 있어 중부지역에서 유행한 신라의 대표적인 묘제인 석실고분임을 알 수 있다. 석실 내부에서 고배(高杯), 고배뚜껑, 토기대접 등 전형적인 신라토기가 발굴되었다고 하는 사실은 그동안 잃어버린 서울 역사의 중요부분을 복원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자료이기 때문에 기쁨을 넘어 감개무량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신라고분이란,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과 같이 서울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증명해 준다. 1990년대에는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에서 백제 왕궁유적이 발견되어 한성백제시대를 열었다. 또 2000년대 초에는 경복궁 안에서 흥경각터를 발굴하다가 고려시기의 건물 유구가 발견됐다. 12세기 초 고려 숙종이 천도를 위해 추진한 남경신궁(南京新宮) 유적일 것으로 추정되어 고려시대 서울이 실제로 ‘고려삼경’의 하나였음이 확인되었다. 이번 신라고분의 발견으로 백제시대와 고려시대 사이 비어 있던 서울의 역사를 복원할 수 있게 된 것은 서울역사의 행운일 뿐만 아니라 한국역사의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삼국시대 서울은 500년 가까이 백제의 수도였다. 백제가 475년 공주로 내려가고 고구려가 한강유역을 장악하지만 백제는 551년부터 553년까지 신라와 연합하여 서울을 탈환하였다. 그러나 신라의 진흥왕이 백제와의 연맹을 깨고 한강유역을 장악하면서 서울은 신라의 차지가 된다. 이로써 신라는 중국과 교류하는 해상교통로를 확보하여 삼국을 통일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삼국사기’에 보면 신라는 553년 이곳을 새로 개척하고 신주(新州)를 두었는데, 557년에는 이를 폐하고 북한산주(北漢山州)를 두었다. 태종무열왕은 659년에 한산주(漢山州)에 장의사(莊義寺)를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장의사는 창의문(彰義門) 밖 장의사지당간지주(보물 제235호)가 있는 오늘날의 서울 종로구 신영동이다. 이로 미루어 신주나 북한산주 혹은 한산주를 다스리는 주치(州治)는 오늘날의 서울 종로구 일대로 추측된다. 그렇기 때문에 종로구 명륜동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유적과 유물의 가치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발굴된 서울의 신라 석실고분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보존되어야 한다. 유사 이래 서울의 유구한 역사를 증거하여야 하는 것은 물론 역사연구에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거 무수한 유적이 세상에 나오자마자 개발이란 명목으로 사라져 갔음를 보아왔다. 경기·충청 일원에서 긴급구제 발굴되고 있는 한성백제의 중요한 유적들을 발굴하자마자 유적은 갈아엎고 그 자리에 건물을 짓고 기록만 남기는 이른바 ‘기록보존’으로 역사연구는 물론 역사 복원에 결함이 되는 통한의 사례를 많이 보아왔다. 마치 경주의 신라고분을 발굴조사한 뒤 고분은 없애고 사진만 보고 상상하여 역사를 연구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역사적 유적은 역사의 현장에 있어야만 한다. 서울에 단 한 군데밖에 없는 신라 유적이 어떤 방법으로든 현지에 잘 보존되어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서울 속 신라역사의 실체를 실감할 수 있도록 국가와 해당기관의 큰 용단이 있기를 바란다. 이번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교육시설 건축부지는 굴착할 때 전문가가 입회조사하는 조건으로 발굴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 서울의 모든 건축행위는 ‘착공 후 입회조사’를 지양하고 착공 이전에 발굴조사하는 ‘발굴조사 후 착공’ 방안을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영어보다 한국사 스트레스

    “한국사 시험이 영어보다 더 힘들어요.” 최근 승진 시험 필수과목인 한국사 능력시험을 치른 롯데백화점 직원들의 토로다. 과장급 이상 직원들이 올 연말까지 토익 등 영어성적증명을 제출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는 데 반해 젊은 사원들은 ‘한국사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한국사를 치르기 시작한 것은 2007년부터.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과장 진급 대상자는 대학 교양과목 수준인 ‘한국사 능력시험 2급’, 대리 진급 대상자는 고교 국사 수준인 ‘한국사 능력시험 3급’을 취득해야 한다. 총 50문항에 60점 이상을 받아야 하며 불합격하면 그 해 진급에서 누락된다. 국사편찬위원회가 롯데백화점의 의뢰를 받아 출제하는 시험문제는 난이도가 꽤 높아 직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 특히 국사를 한번도 배워보지 못한 직원들의 어려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백화점의 해외 진출 강화로 채용된 외국인 사원과 해외 유학파 사원들에게 국사 교과서의 생소한 내용이 쉽게 들어올 리 없다. 또 연차 낮은 직원들 중에는 국사가 선택 과목이 된 뒤 학창시절을 보낸 경우도 상당수여서 이들에게 한국사는 영어보다 더 큰 장벽으로 느껴지고 있다. 한 사원은 “말 자체가 어려워 교과서의 내용이나 문제를 이해하는 것도 큰일”이라고 말했다. 사내에서는 조만간 중국사, 유럽사까지 시험 과목에 추가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등 백화점이 진출한 나라를 두루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 경영진의 생각이라고 한다.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한국사 시험을 보는 곳은 롯데백화점이 유일하다. 때문에 다른 계열사 직원들은 백화점 직원들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곤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여유를 부릴 입장이 아닐 듯하다. 새달 7일 치러지는 그룹 전체 과장 진급 시험 과목에 롯데의 역사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최근 롯데그룹은 전체 대상자들에게 시험 교재로 그룹의 역사, 성공 이야기, 경영 방침 등을 담은 ‘롯데 롯데인 롯데웨이’라는 책을 배포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찰 채용시험 학력제한 철폐

    경찰 채용시험 학력제한 철폐

    내년부터 학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경찰관 채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필기시험 비중이 낮아지는 대신 체력검정 비중이 대폭 높아진다. 경찰청은 25일 이런 내용의 경찰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이 경찰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곧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경찰은 간부후보생 선발과 순경 공채, 경정급 고시 특채 등에서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 제한이 있던 것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만 2000명에 이르는 20대 고졸 미만 학력자가 경찰관 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특별채용시험의 경우도 학력 제한을 ‘학사학위 이상’에서 ‘전문학사 학위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전국 47개 2년제 경찰행정관련학과를 졸업한 1만 2000여명도 경찰행정학과 특별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65%인 필기시험 반영비율도 50%로 낮춘다. 대신 체력검사 비중은 10%에서 25%로 높인다. 현재 체력검사종목에서 제자리 멀리뛰기를 없애는 대신 팔굽혀펴기와 1200m달리기를 새로 도입해 5개 종목으로 확대한다. 필기시험 과목에서는 ‘수사’를 빼고 ‘한국사’를 추가한다. 영어필기시험도 국내외 공인외국어 시험 전문기관에서 실시하는 영어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다. 2014년부터 순경급 영어의 경우 교육과학기술부가 2012년부터 시행할 국가인증영어시험으로 대체 가능하다. 전체의 10%를 차지하던 적성검사는 점수를 매기지 않고 면접시험에 반영한다. 이에 따라 면접시험의 반영비율이 1, 2차 면접 10점씩 20%로 높아진다. 또 적성검사 중 일반능력검사를 대체할 ‘경찰관 직무 적격검사(PMAT)’가 도입된다. 사물관찰·지각영역(눈썰미), 상황판단영역 등이 각 20문항으로 되어 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시범실시 중인 범인성(犯因性) 심리측정 프로그램을 모든 시험으로 확대시행한다. 경찰은 채용과정의 투명성과 정확도를 위해 채용심사위원회도 만든다. 아울러 신임경찰관의 범인 제압능력을 높이기 위해 태권도·유도·검도·합기도 등 4개 종목만 인정되던 무도분야 가산점을 특공무술·공수도·킥복싱 등으로 확대했다. 바뀐 채용제도는 순경 공채 시험의 경우 내년 10월부터, 간부후보생 시험은 2012년 3월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국사람이 사는 독도는 한국땅”

    “한국사람이 사는 독도는 한국땅”

    “독도에 사는 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일까요. 그렇다면 독도는 어느 나라 땅일까요.” “한국 사람이 사니까 한국 땅이에요.” 25일 오전 서울 흑석동 흑석초등학교 3학년 2반 교실. 김현숙 교사가 묻자 학생들이 입을 모아 외쳤다. 이 반 학생들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독도의 날’로 선포한 이날 공개 특별수업을 받았다. 수업은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로 시작하는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따라 부르고, 독도 주변 촬영 영상을 본 뒤 관련 게임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독도의 날 선포 특별수업이 흑석초에서 이뤄진 이유는 이 학교가 일재 잔재를 청산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교총은 설명했다. 이 학교는 1968년 명수대국민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했지만, 명수대라는 말이 일재 잔재였다는 지적을 받자 1996년 흑석초로 이름을 바꿨다. 특별수업에 이어 학교 4층 강당에서는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성희 서울시 부교육감·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의 날 선포식이 진행됐다. 독도의 날 선포식을 준비해 온 정종찬 교총 대외협력국장은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교과서에 강조한 뒤부터 독도가 자국 땅이라는 잘못된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입장은 독도 문제를 국가 간 영토 분쟁으로 보여지는 걸 꺼리며 ‘조용한 외교전’을 펴는 외교통상부의 입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2005년 일본 시마네현이 3월 16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선포했음에도 지금까지 한국이 ‘독도의 날’을 선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대응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티즌 등 시민들은 이날 행사에 환영의 뜻을 비치며 호응했다. ‘허진태’라 밝힌 네티즌은 ‘단순히 독도의 날을 선포할 뿐 아니라 독도 침탈 과정에 대한 역사 공부도 해야 한다.’고 지지했다. ‘지혜맘’은 ‘민간 차원이긴 하지만 독도의 날이 지정됐다는 건 독도를 지키겠다는 시민들의 굳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독도를 지키겠다는 시민들의 굳은 의지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일본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교총의 독도의 날 선포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빗발쳤다. 2ch(www.2ch.net)에서는 독도의 날 선포와 관련해 250여건의 글이 올랐다. 상당수가 ‘다케시마의 날’을 따라했다’ ‘역사 교육을 잘못 받은 결과’ ‘1년 365일을 혐한의 날로 정하자’ ‘냉큼 일본땅에서 나가라’는 등의 비방성 댓글들이 주로 올라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정현용기자 jrlee@seoul.co.kr
  • 봉은사에서 기독교 예배를…‘불교 폄훼’ 동영상 논란

    봉은사에서 기독교 예배를…‘불교 폄훼’ 동영상 논란

    일부 기독교 신자들이 조계종의 핵심 사찰인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기독교식 예배를 하는 동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영상에서 기독교 신자들은 ‘우상 숭배’ 등의 단어를 사용하는 등 종교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말과 행동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24일 ‘봉은사 땅밟기’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 왔다. 6분30여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자신들을 ‘찬양인도자학교’ 소속이라고 밝힌 젊은 기독교 신자들은 봉은사 대웅전 등에서 기독교식 예배를 보고, 기도를 하는 장면을 담았다. 이들은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크게 우상 숭배를 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이 땅은 하나님의 땅이라는 것을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봉은사 곳곳의 전경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만든 우상들’, ‘헛된 것들’ 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기독교식 예배를 한 뒤에는 “우리가 밟고 지나간 자리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보냈다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은 24일 일요법회에서 이들의 행동을 지적하면서 “일부 개신교 신자들의 이같은 행동들이 한국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명진스님은 기독교 목사들에게 종교 갈등을 주제로 공개 토론을 제안하면서 “봉은사는 신도들과 함께 이런 망동을 막아내고 한국불교의 불꽃을 피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G20회의 주요국 반응

    G20회의 주요국 반응

    23일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통화전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미국과 유럽 쪽에서는 “일보 전진한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중국도 자국의 국제통화기금(IM F) 지분율이 3위로 올라선 데 대해 만족했으나, 일본은 엔고가 지속될 수 있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미국·유럽 미국과 유럽의 언론들은 IMF의 지분 6% 이상을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한 대목을 특히 높게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IMF 지분 조정 합의에 대해 “신흥경제국들이 IMF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미국의 주장처럼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구체적 목표를 수치화하지는 못했지만 2주 전 워싱턴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견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던 것에 비하면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G20 재무장관들이 환율 전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것은 성과이나 미국과 중국이 합의 내용의 이행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중국 중국은 언론을 통해 자국의 IMF 지분율이 기존 6위에서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올라선 것을 크게 환영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이번 회의의 결정으로 중국의 IMF 지분율이 기존 4%에서 6.19%로 늘어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을 제치고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는 사실을 대서특필했다. 아울러 다른 브릭스(BRICs) 구성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이 모두 10위권 안에 들었다는 데에도 주목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의 경제전문가 장원쭝(張文宗)은 “중국 등 신흥개발국의 발언권이 커지고, 국제경제가 보다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경주 회의에서 IMF 개혁의 중대 진전을 이끌어냈다.”고 환영하면서도 “‘환율전쟁’의 위험이 여전하다.”며 위안화 환율 절상 압력을 경계했다. ●일본 일본 언론들은 앞으로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이 어려워져 엔고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4일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4% 이내로 억제한다는 수치목표가 도입될 경우 경상흑자국인 일본은 한결 더 엔고가 진전될 우려가 있다.”며 “관리무역을 조성하는 부작용도 낳을 수 있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이 엔화 값을 낮추려고 시장에 개입하는 데 대해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며 “일본만 혼자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 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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