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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SSAT, 중국史·핀테크 등 출제

    삼성 SSAT, 중국史·핀테크 등 출제

    “역사 문제가 많았고 시각적 추리 문제가 어려웠어요.” 삼성그룹은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 채용의 첫 관문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12일 실시했다. SSAT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17개 계열사의 공통 필기시험이다.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캐나다 등 해외 3개 지역에서 치렀다. 삼성은 올 상반기 4000~4500명가량을 뽑을 계획이며, 이날 시험에는 9만명 이상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은 언어·수리·추리·상식·시각적사고(공간지각능력) 등 5개 영역에서 150개 문항이 출제됐다. 응시자들은 상식(총 50개 문항) 문제 가운데 30~50%가 역사 문제였다고 복기했다. 분서갱유, 아편전쟁 등 중국사 흐름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왔고, 흥선대원군의 업적, 목민심서, 고려 왕건 등 한국사도 다뤄졌다. 측우기 등 과학 발명품을 나열해 놓고 발명가를 맞히는 문제, 삼국시대 역사적 사실의 순서를 맞히는 문제도 있었다. 지원자들은 공통적으로 시각적 추리 영역이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 지원자는 “여러 가지 도형을 보기로 놓고 조각을 찾는 시각 추리 문제, 종이를 접어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도형을 유추하는 문제 등이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삼성 제품에 대해 직접 묻는 문항은 없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관심을 갖는 것으로 전해진 핀테크 문제가 눈에 띄었다. 삼성은 올 하반기부터 서류전형 격인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 SSAT 응시 기회를 주는 식으로 채용 제도를 바꾼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상반기 공채 시험인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했다. 2개 주제 중 하나를 택해 1000자 분량을 써 내는 역사 에세이 주제로는 ‘역사적 사건 하나를 선정해 현대차의 5개 핵심 가치 가운데 2개 이상을 연관지어 서술하시오’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긍정적으로 보는지, 부정적으로 보는지를 서술하시오’가 제시됐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휴대전화 개통도 차별… “정신질환자도 이웃입니다”

    휴대전화 개통도 차별… “정신질환자도 이웃입니다”

    “정신질환자는 흉악범이나 묻지마 폭행범이 아닙니다. 만성적인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일 뿐입니다.” 정신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윤선희 한국사회복귀시설협회 사무총장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에 대해 이렇게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과거보다는 다소 해소됐지만,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기피 현상은 여전하다. 증상이 심할 경우 간혹 가족도 꺼리다 보니 퇴원 후 돌아갈 가정이 없는 이들도 있다. 이런 식의 선입견은 정신 질환자를 위축시키고 사회로부터 고립시켜 다시 설 수 없게 만든다. 정신과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사회복귀시설에서 적응 훈련 중인 A씨는 며칠 집에 다녀오려다가 가족들로부터 뜻밖의 통보를 받았다. 이웃집에서 A씨를 보면 함께 사는 줄 알고 이사 가라고 할 지 모르니 시설에 계속 남아 있으라는 것이었다. 윤 사무총장은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이전의 모습만 기억하는 지역주민들은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이웃이 집에 돌아왔다는 것 자체만으로 겁을 낸다”며 “그 동네에서 살기 어려워질까 봐 가족마저 내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B씨는 인력시장에 나가 일일 근로만 한다.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구할까 했지만,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아 포기했다. 좀 더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해보라고 조언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B씨는 “딱 하루만 근무하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나의 병을 몰라 마음이 편하다”고 말한다.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은 취업할 때 자신이 어떤 장애가 있는지를 밝히지만,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를 드러내지 않고 일을 한다. 일을 하는 도중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쫓겨나기 일쑤다. 본인 스스로 위축돼 일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휴대전화기를 개통할 때도 차별을 받곤 한다. C씨는 새로 휴대전화기를 장만하려다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 복지카드를 내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정신장애 2급 복지카드를 냈더니 상점 주인이 “휴대전화기를 개통해주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한테 뒷말을 듣는다”며 C씨를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휴대전화기를 구입해 간혹 100만~200만원어치 게임 머니를 사는 일도 있어 개통을 꺼리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거부당한 정신질환자들은 다시 병원을 찾는다. 병원을 나왔지만 오히려 사는 게 힘들어져 입원과 퇴원, 사회복귀시설 입소를 반복한다. 오해와 냉대의 꼬리표가 늘 따라붙는다. 국립 정신병원인 공주병원의 이영문 병원장은 “정신질환자도 치료를 잘 받으면 자아 통제 능력이 회복돼 폭력성 등을 통제할 수 있어 일반인처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반인도 술을 마시면 감정이 격해져 폭력성이 표출되는 것처럼, 정신질환자는 마음의 병으로 통제 능력이 사라져 무의식 속 폭력성이 표출된다. 정신질환자라고 더 많은 폭력성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 치료를 잘해 자아 통제가 되면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 병원장은 “원래 마음이 이상한 게 아니라 병으로 통제 능력을 상실한 것이기 때문에 회복만 되면 더불어 살 수 있다.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2011년 보건복지부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정신질환 평생 유발률은 27.1%로, 4명 중 1명꼴로 경증~중증의 정신질환을 앓았던 경험이 있거나 현재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정신과 환자 737명을 대상으로 2011년 10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35.4%가 정신과 질환으로 인해 불이익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사회적 편견에 시달리거나 보험가입에 제한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정신과 질환과 관련해 국가나 사회에 대한 요구 사항으로는 치료비 지원 확대가 60.5%로 가장 많았고 사회적 인식 개선, 약 이외의 다른 치료법 개발, 정신질환자에 대한 불이익 개선 등의 요구가 뒤를 이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삼성 SSAT 반응 “시각적 사고 어려웠다”

    삼성 SSAT 반응 “시각적 사고 어려웠다”

    시각적 사고 어려웠다 삼성 SSAT 반응 ”시각적 사고 어려웠다” 12일 오전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뉴어크·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3개 지역에서 ‘삼성맨’을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이 삼성그룹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첫 관문이자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렀다. 삼성 측은 응시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하반기 10만 명보다 약간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SSAT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17개 계열사에서 공통으로 보는 시험이다. 삼성은 올 상반기에도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규모인 4000∼45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이날 본부 고사장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대부고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은 대부분 “대체로 평이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S6를 비롯해 삼성 제품에 대해 직접 묻는 문항은 없었다고 한다. 작년엔 갤럭시 노트엣지와 롱텀에볼루션(LTE)에 대한 문항이 있었다. 지원자들은 공통적으로 시각적 추리 영역이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역사와 상식은 난이도가 평이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DS부문 지원자는 “여러가지 도형을 보기로 놓고, 조각을 찾는 시각 추리 문제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S직군 지원자 김모(28)씨는 “종이를 접어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도형을 유추하는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기출문제보다 ‘한번 더 꼬아 놓은’ 문제였다고 한다. 삼성전자 IM/CE부문의 다른 지원자도 “역시 시각적 추리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 종이접기 문제를 풀다가 시간이 많이 걸려 중간에 포기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지원한 재학생 A(23)씨는 “핀테크의 의미에 대해 묻는 상식 문제가 눈에 띄었다. IT를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과 관련된 문제였다. 어렵진 않았다”고 답했다. 연구개발직에 지원한 한모(25)씨도 “핀테크 문제, 빅데이터 문제가 나왔다. 시중 문제집과 비교해 어려웠던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인턴직에 처음 응시한 여학생은 “역사 문제가 상식(50문항)의 절반 가까이 나온 거 같다. 기출문제보다 평이했고 중국사 문제가 많았다”고 답했다. 역사 문제가 상식의 30% 정도라는 반응도 나왔다. 분서갱유 시기, 아편전쟁 등 중국사 흐름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꽤 있었다고 한다. 흥선대원군의 업적, 목민심서, 고려 왕건 등 한국사도 다뤄졌다. 측우기 등 과학 발명품을 나열해놓고 발명가를 맞추는 문제, 삼국시대 역사적 사실의 순서를 맞추는 문제 등도 있었다. 상식에는 강점·약점·기회·위협의 경영전략을 뜻하는 SWOT 분석에 관한 문제가 등장했다고 한다. SSAT를 위해 전문 컨설턴트의 과외를 받았다는 지원자도 있었다. 모의고사를 다섯 번이나 보고 문제집을 두 번 풀었는데 적중률이 50%였다는 반응도 나왔다. 올해 삼성 공채시험은 고사장 수도 공개되지 않았다. 작년 하반기에는 국내 79곳과 해외 3곳 등 82곳이었다. 응시자 규모가 약간 줄었으나 고사장 수는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사장 내부로 외부인 접근이 통제돼 결시생 비중도 파악되지 않았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SSAT 기회가 주어지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된 채용제도를 적용한다. 앞서 현대차그룹 7개 회사는 11일 전국 각지에서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신우 성추행 혐의, 여직원 호텔방으로 부른 후 강제 입맞춤 시도? 해명보니

    도신우 성추행 혐의, 여직원 호텔방으로 부른 후 강제 입맞춤 시도? 해명보니

    도신우 성추행 혐의, 여직원 호텔방으로 불러 입 맞추더니..“이탈리아식 인사” 경악 ‘도신우 성추행 혐의’ 모델계 대부 도신우(70) 대표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9일 서울 동부지검 형사3부(부장 이태승)는 “자신의 회사 여직원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 성추행 혐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로 모델센터인터내셔널 회장 도신우 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도신우 대표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함께 출장 온 여직원 A씨를 자신의 호텔 방으로 불러 현지 방식으로 인사를 하자며 억지로 입을 맞추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신우 대표는 회의를 하자며 A씨를 호텔 방으로 부른 뒤 이탈리아식 인사 방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며 양쪽 뺨에 세 차례 입을 맞췄다. 이어 입술에 억지로 입 맞추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직원은 예정보다 빨리 귀국해 경찰에 신고한 뒤 회사를 그만뒀다. 도신우 대표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 “뺨이 닿긴 했지만 입을 맞추려 한 것은 아니었다. 이탈리아식 인사를 했을 뿐 성추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 뺨이 닿은 것은 인정하고 있고, 신고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하는 만큼 성추행에 해당한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도신우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한국 남성모델 1호로 알려진 도신우 대표는 모델을 육성하고 패션쇼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도신우 성추행 혐의, 경악이다”, “도신우 성추행 혐의, 여직원 얼마나 수치스러웠을까”, “도신우 성추행 혐의, 이탈리아식 인사라니..한국사람인데..”, “도신우 성추행 혐의, 해명이 더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스 캡처(도신우 성추행 혐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바다에 묻힌 진실 뭍에 떠오른 질문

    바다에 묻힌 진실 뭍에 떠오른 질문

    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이충진 지음/이학사/165쪽/9000원 세월호가 우리에게 묻다/조병희 등 지음/한울/264쪽/2만 2000원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정혜신·진은영 지음/창비/294쪽/1만 3800원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의 국가적 비극 앞에 국민들은 망연자실했다. 하늘에 해경 헬리콥터가 떠 있고 텔레비전이 생중계를 하는 중에 아이들이 눈앞에서 스러져 갔다. 그럼에도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었던 우리 사회의 불합리함과 비윤리성, 무력함은 대한민국의 지성들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 뼈아픈 성찰의 결과물들이 세월호 1주년을 맞아 서점가에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그날 이후 나의 일상은 송두리째 무너졌다”고 고백하는 이충진 한성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우리가 반드시 숙고하고, 긴 호흡으로 대해야 할 문제들을 철학의 눈으로 성찰했다. ‘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에서 그는 국가, 시장, 도덕, 한국사회의 특성 등 세월호 침몰을 계기로 중요하게 떠오른 몇가지 사항들을 철학적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가 먼저 주목하는 것은 ‘국가란 무엇인가?’이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가 목격한 대한민국은 홉스가 생각했던 ‘국민을 보호하는 기관’도 아니었고, 루소가 생각했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는 권력’도 아니었다. 심지어 ‘국가는 국민의 부모와 다름없다’는 전근대적 국가도, ‘부모가 아이를 보살피듯 국민을 보살펴야 한다’는 공자의 국가도 아니었다고 한탄한다. 저자는 세월호 침몰에서 확인된 대한민국의 실체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질타한다. 세월호 침몰 이전의 국가권력 또한 철저히 선택적으로 작동해 국가권력이 모든 국민의 이익을 위한 공적 권력으로 작동하지 않았고 대신 소수에 의한, 소수를 위한, 소수만의 국가였다고 주장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월호 침몰 ‘이후’의 한국사회다. 저자는 이름 없는 다수에게서 희망을 본다. 인간 존엄성을 중시하는 사회, 자유·평등·연대라는 근대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 인간 친화적인 공동체, 그곳을 향한 그들의 노력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음에 일말의 희망을 건다. 이 교수는 ‘외면’이 아닌 ‘대면’으로, ‘망각’이 아닌 ‘기억’으로 ‘세월호의 이후’를 만들자고 간곡히 호소한다. ‘지금 여기’의 철학에 대해 질문하는 게 과제해결의 출발점이며 세월호 이후를 우리의 건강한 미래로 만들 때 비로소 세월호 슬픔을 진정성 있는 슬픔으로 보존할 수 있다고 설파한다. ‘세월호가 우리에게 묻다’는 세훨호 참사를 사회학의 시각에서 분석한 책이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장덕진 소장(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을 비롯한 8명의 저자들은 사회학자이자 살아남은 이로서 세월호가 우리 사회에 던진 무거운 질문에 답을 찾아간다. 저자들은 수많은 생명들을 무기력하게 떠나보내고 나서 진상규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의 곳곳에 우리 사회의 ‘공공성’ 문제가 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밝히며 공공성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에 얽혀 있는 문제점을 들여다본다. 저자들은 세월호 참사로 대표되는, 한국에서 반복되는 재난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회과학적 개념과 분석법을 동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공공성 및 위험관련 지표를 분석하고 세계 가치관 조사 자료를 활용해 각국 국민들의 가치관을 분석했으며 비교대상이 된 나라들의 현지 전문가 50명을 만나 인터뷰도 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공공성 수준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공공성의 하위영역에 속하는 공익성(30위), 공정성(30위), 공민성(29위), 공개성(28위)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또 세계 가치관 조사를 통해 본 한국인은 ‘우리보다 나 자신의 성공을 중요하게 여기고, 타인을 배려하기보다 나의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을 지지’하는 경향을 강하게 띤다. 저자들은 공공성이 높은 국가에서 위험수준이 낮고 위험관리 역량은 높다는 사실을 검증한다. 더불어 위험수준과 위험관리 역량은 공공성 성격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점도 밝힌다. 저자들은 한국이 심각한 공공성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배제적 자유주의 공공성의 성격이 강해 위험에 취약하다고 진단하고, 공존의 가치가 공유되고 사회적 합의의 틀이 만들어질 때 비로소 한국 사회는 세월호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는 안산에 치유공간 ‘이웃’을 마련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아픔을 보듬고 있는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정혜신이 시인 진은영과 사회적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유할 지를 놓고 나눈 대화이다. 두 사람은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 새겨진 상처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살피며 재난과 폭력을 겪은 당사자뿐 아니라 그 가족과 이웃들, 나아가 우리 모두의 아픔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이들은 모든 피해자들이 슬픔을 온전히 완료할 수 있도록 이웃과 공동체, 사회 전체가 마음을 함께 나누고 서로에게 치유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행복한 다문화사회를 이끌 젊은이들이 뭉쳤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이사장 김교식)은 다문화사회의 이주배경청소년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11일 서울 종로구 무지개청소년센터 내 다톡다톡카페에서 ‘제3기 청년활동가 발대식’을 진행한다. 2013년부터 진행돼 올해 3기를 맞이하는 ‘청년활동가 양성 프로젝트’ 사업 대상은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20~30세 청년이다. 이번에 총 30명(남 9, 여 21)이 참여한다. 대학생(70%), 대학원생(13.3%), 직장인(16.7%)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행복한 다문화사회를 위해 뭉쳤다. 이들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간 청년활동가 양성교육, 이주배경청소년 교류캠프, 이주배경청소년 관련 창의적 프로젝트 기획 및 운영 등의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청년활동가 양성교육 수료 후, 구체적인 프로젝트 구상을 위한 이주배경청소년 교류캠프가 진행된다. 교육을 수료한 청년활동가들이 1박 2일간의 교류캠프를 통해 이주배경청소년과 직접 소통하며 그들의 욕구를 파악하여 보다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된다. 청년활동가 양성교육, 이주배경청소년 교류캠프를 바탕으로 청년활동가들이 프로젝트 내용에 따라 2~3개 팀을 구성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이주배경청소년에 대한 인식개선 등 행복한 다문화사회를 위한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3기 청년활동가로 선발된 김수빈(21) 학생은 “이주배경청소년과 교류경험이 거의 없지만, 청소년에게 먼저 다가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 활동가가 되어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년활동가 두한솔(24) 학생은 “이주배경청소년들이 품고 있는 고민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특히 현재 지내고 있는 사회는 어떤지, 앞으로의 진로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대화를 해보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혜 무지개청소년센터 소장은 “안정적인 한국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주배경청소년의 사회적응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3기 청년활동가들에게 “이주배경청소년 지원을 위해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할 청년활동가들이 앞으로의 경험을 통해 다문화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여 사회 전반의 이주배경청소년에 대한 인식변화를 주도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한국 대표 산사 7곳 세계문화 유산 오를까

    한국 대표 산사 7곳 세계문화 유산 오를까

    한국 전통사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한국의전통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추진위·위원장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는 9일 “오는 24일 충남 공주 마곡사 국제학술회의를 시작으로 한국산사의 문화유산 등재 지지여론 조성과 국제적 공감대 확산에 공식적으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24일 마곡사 학술회의 시작으로 공식 추진 이와 관련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계종 문화국장 각밀 스님은 “유례가 없을 만큼 불교계와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하게 협력해 고무돼 있다”며 한국산사의 문화유산 등재를 낙관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김경미 추진위 책임연구원도 “한국산사는 세계유산 관련 전문가들이 지속성과 보존관리 측면에서 인정하고 있다”며 각밀 스님의 전망에 힘을 실었다. 조계종과 문화재청, 5개 광역단체, 7개 지방자치단체, 7개 전통산사로 구성된 추진위가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산사는 7곳. 안동 봉정사, 영주 부석사, 양산 통도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가 대상이다. 이 산사들은 2012년 정부 차원의 전문가협의회 심사를 통해 잠정목록 대상에 선정됐고 그 이듬해 12월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모두 삼국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조선중기 이후 가람배치가 정형화된 산지사찰이다. 이와 관련해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자문위원회 존 허드 회장은 “한국사찰은 인도로부터 불교가 전파되는 다양한 변화 속에서도 하나의 핵심 원칙과 종교철학이 올곧게 전승돼 왔다”고 평가한 바 있다. ●2013년 봉정사·부석사 등 잠정목록 등재 한국산사의 문화유산 등재 움직임이 급물살을 탄 것은 최근 문화재청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12일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회의를 열고 지자체 등이 신청한 17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후보 중 한국산사 7곳과 가야고분군 등 2건을 우선 추진 대상으로 결정했다. 각밀 스님은 “내년 초까지 마지막 한 곳을 최종 결정한 뒤 유네스코에 신청하게 된다”며 “올해 들어 추진운동이 시작된 김해고분군과 달리 2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한국산사가 최종 낙점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귀띔했다. ●“종교철학 올곧게 전승”… 등재 가능성 높아 실제로 오는 24일 공주에서 국내외 전문가 8명이 ‘종교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놓고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일 국제학술대회에는 유네스코 공식 자문기구인 이코모스의 종교유산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각밀 스님은 “등재신청서 작성을 2016년 말까지 완료해 2017년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등재 관련 첫 국제학술회의인 이번 모임을 통해 한국산사의 우수성을 유네스코 관계자들에게 거듭 알리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7개 사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2017년 유네스코로부터 위임받은 이코모스의 전문가 실사를 거쳐 2018년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국가직 9급 시험 마무리 전략

    국가직 9급 시험 마무리 전략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을 준비해 온 시험이니만큼 지금까지의 공부가 헛되지 않도록 마무리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코앞으로 닥친 시험에 대비해 ‘공단기 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시험 당일까지 유의해야 할 사항을 짚어 봤다. 얼마 남지 않은 시험에 대비해 과목별로도 맞춤 전략에 따라 학습을 마무리해야 한다. 필수과목인 국어는 지금까지 정리해 놓은 오답노트를 훑어보고, 최근 출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독해 지문은 하루 2~3문제씩 풀어 실전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공단기 학원에서 국어 과목을 가르치는 이선재 강사는 “오답노트를 따로 정리해 놓지 않은 수험생은 한자·고유어·문법 등 암기 자료를 숙지하는 등 새로운 내용을 보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을 빠른 속도로 다시 훑어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필수과목인 영어를 공부할 때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풀이로 시간을 조절하는 훈련에 전념해야 한다. 조은정 강사는 “영어는 컨디션이나 시간 안배 등에 따른 변수가 심한 과목”이라면서 “실제 시험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전 모의고사로 최대한 많은 실전 리허설을 하면서 시간 조절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사는 시험 시간이 임박할수록 빠르게 훑어보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찬찬히 훑어봐야 한다. 강민성 강사는 “한국사는 요약집보다는 그동안 공부해 왔던 기본서를, 속독이 아닌 정독으로 읽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이 다가올수록 차분히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기본서 정독→최근 3년치 기출문제 풀이’ 순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왕을 중심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가 통합된 문제,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이 통합된 문제,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의 흐름을 물어보는 문제 등 까다로운 유형에도 대비해야 한다. 또 올해가 을미년임을 유념해 1895년(을미년) 관련 사건이나, 당시 사망한 명성황후에 대한 정리도 필요하다. 많은 수험생이 선택하는 행정학(선택과목)은 ‘기본서→요약집→빈출문제 체크’ 순으로 학습하는 마무리 전략이 필요하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문제를 지금 학습하기보다는 그동안 출제됐던 문제 위주로 학습해야 한다. 김중규 강사는 “시험을 코앞에 두고 한 가지 요약집에만 의존하면, 기출문제 위주로만 출제되지 않는 행정학의 특성상 제대로 학습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질 수 있다”며 “특정 범위나 개념만 들여다보기보다는 기본서와 문제풀이 교재를 빠르게 한 번씩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기출문제 모두를 들여다볼 수 없을 정도로 학습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은 기출문제 가운데 중요도가 높은 문제 위주로 점검하는 융통성도 필요하다. 신공공서비스, 탈신공공관리론, 정부3.0, 임기제공무원,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의 업무소관 등에 대해서도 마지막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공직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공무원연금의 본질과 성격, 현행 제도는 물론 올해 초 개정된 지방교부세법에 대해서도 숙지해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문각 남부 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국어

    [박문각 남부 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국어

    서울신문은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7·9급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대비해 국어·영어·한국사 등 시험 필수과목에 대한 실전강좌를 마련했다.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인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매주 과목별 주요 문제와 해설을 싣는다. 최근 공무원 국어는 비문학 독해 문제의 출제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주로 중·단문의 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과서나 문학 등의 다른 독해 지문과 비교해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다수 문제의 난이도는 평이한 편이나 문제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비문학 지문을 접해 지문 분석 능력을 키워야 한다. (문제)다음 글의 ( ) 안에 들어갈 말로서 수사적 효과가 가장 적절하게 구사된 것은? 2차 대전 직후 전승국들은 나치 독일이 보유하고 있던 화학 무기들을 서둘러 발틱 해에 내다 버렸다. 1945년부터 1947년까지 쏟아버린 양은 무려 30만t이나 된다는데 근 반 세기가 지난 오늘에 와서 치명적 독극물이 해저에서 누출될 위험성이 커졌다고 과학자들은 우려한다. 화학탄의 탄피가 그동안 바닷물에 부식되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공해의 심각성을 채 모르던 시대에, 화학물질 소각이나 매몰로 공기나 토양을 오염시키지 않겠다고 해서 고작 생각했다는 것이 화학물질을 바다에 버린 것이다. 그만한 수량이면 유럽 전체 인구에 해당하는 8억명을 희생시킬 만하다 해서 발틱 해 주변국들은 뒤늦게나마 바다 청소에 나서고 있다. ( )을 겪는 셈이다. ① 고된 시련② 전쟁 후의 전쟁 ③ 해양 오염의 고통 ④ 후회의 화학탄 (정답)② (해설)수사적 효과를 가져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표현의 함축성과 묘미를 살린 어구를 찾아야 한다. (문제)다음 글의 주제에 걸맞은 것은? 이번 해킹 사태는 우리나라의 전산망 보안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해킹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보안 교육을 통해 미리미리 대비를 해야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기업이나 정부기관 모두 일이 터진 후에나 허겁지겁 막는 시늉을 하니 해커들 모두 우리나라 전산망을 맛 좋은 먹이로 노리는 것이다. ① 亡羊補牢② 錦衣還鄕 ③ 反哺之孝④ 刎頸之交 (정답)① (해설)① 亡羊補牢(망양보뢰):양을 잃고 우리를 고친다는 뜻. 언제나 일이 터지고 나서 그에 대한 대비를 하는 어리석음을 이르는 말이다. ② 錦衣還鄕(금의환향):비단옷 입고 고향에 돌아온다는 뜻. 출세해 고향에 돌아옴을 이르는 말이다. ③ 反哺之孝(반포지효):어미에게 되먹이는 까마귀의 효성이라는 뜻. 어버이의 은혜에 대한 자식의 지극한 효도를 이르는 말이다 ④ 刎頸之交(문경지교):서로 죽음을 함께할 수 있는 막역한 사이를 이르는 말이다. (문제)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논거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글쓰기 주제는? 뉴욕 대학의 포스트만 교수의 연구 논문을 보면, 독방에서 혼자 자란 아이와 두세 명이 함께 자란 아이들의 장기간에 걸친 지능 발달과 사회 적응 정도에 대한 비교가 흥미 있게 제시되어 있다. 한 방에서 여럿이 함께 어울려서 자랄수록 지능 발달과 사회 적응 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① 인간의 지능 발달에는 놀이 집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② 지능 발달이란 후천적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③ 독방에서 자란 아이의 독립적 생활 태도는 바람직한 것이다. ④ 사회 적응 능력이란 남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자질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정답)③ (해설)①, ②, ④는 주어진 글과 관련이 있다. ③의 내용은 주어진 글과 전혀 관련이 없다. 주어진 지문과 보기를 비교하면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문제로 보기를 먼저 보고 독해 지문을 검토하면 더 빠른 풀이가 가능한 유형의 좋은 예이다.
  • 5월 관광 특급세일… 단돈 1만원으로 템플스테이

    봄 관광주간 캠페인이 5월 1~14일 펼쳐진다. 이 기간에 맞춰 국내 초·중·고교 89%가 자율휴업, 또는 단기방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국 3000여개 관광업체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로 행사를 뒷받침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국민 휴가여행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관광주간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은 자녀와의 동행 여부, 할인 프로그램, 교통대책 등이다. 자녀와의 동행 여부에선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이 기간에 전국 초·중·고교 1만 199곳이 자율휴업 또는 단기방학을 하기로 교육부와 협의했다. 전체 1만 1464곳의 88.9%에 해당하는 수치다. 관광주간 기간 중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하면 최소 5일에서 최대 8일까지 학생들이 시간을 낼 수 있다. 문제는 부모의 시간이다. 이를 위해 정부부터 솔선수범에 나선다. 각 부처 장차관들이 관광주간에 1~3일 연가를 낼 예정이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물론 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에도 관광주간 참여를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할인 이벤트엔 전국 관광업체 3003곳이 참여한다. 5월 5~16일 국립공원 야영장 28곳의 이용료와 4대 궁, 종묘 등의 입장권이 각각 50% 할인된다. 농촌체험휴양마을 148곳도 숙박, 체험료 등을 20% 할인한다. 꼭 기억해야 할 건 템플스테이다. 단 1만원에 전국 75개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즐길 수 있다.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를 비롯해 경주 불국사, 합천 해인사, 단양 구인사 등 전국의 대가람들이 종파를 가리지 않고 산문을 연다. 숙박의 경우 한화·대명리조트, 켄싱턴호텔 등 1411개 업체가 할인 행사에 참여한다. 교통대책은 뚜렷하게 세워진 게 없다.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5월 1~5일 기차·항공기·고속버스의 운행 편수를 확대하는 등 맞춤형 이동대책을 세워 이달 말 발표하겠다는 게 전부다. 늘 문제로 지적됐던 관광지 구석구석과의 연계 교통수단 미흡, 교통체증 등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관광주간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웹페이지(spring.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교육부 “日 잘못된 역사 교육에 동북아 평화 위태”

    교육부 “日 잘못된 역사 교육에 동북아 평화 위태”

    교육부는 6일 일본 정부가 중학교 교과서를 통해 독도를 도발한 것에 대해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하고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잇따라 집회를 열고 성명을 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일본 문부과학성이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거짓된 내용을 수록한 교과서를 검정 합격시켰다”며 “역사적 인식과 판단 능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에게 영토와 역사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 주는 내용을 가르치도록 하는 것은 미래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는 매우 비교육적인 행위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올해 9월 예정된 교육과정 고시를 통해 교과서 개정 시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내용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정규 수업 시간에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내용이 좀 더 체계적으로 교육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정과 집필 기준 등의 편찬 근거를 마련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사 교과서의 독도와 위안부 서술에서 추상적인 표현을 일본의 침략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도록 바꾸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이 위안부 강제 동원 등 민족말살정책을 추진했다’는 내용이 ‘일본 정부의 주도로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로 동원됐다’ 등의 표현으로 바뀐다. 시민사회단체의 비난도 이어졌다.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서울 종로구 아시아역사연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이번 교과서 검정에 대해 일본에 명확하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라(독도)살리기국민운동본부’도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 정부가 이제라도 이성을 회복하고 독도 왜곡 교과서 검정 발표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분실한 줄 알았던 ‘충무공 유물’ 박물관서 찾아

    분실한 줄 알았던 ‘충무공 유물’ 박물관서 찾아

    장군의 유물은 사라지지 않았다. 잠시 몸을 감췄을 뿐이었다. 1928년 일제가 이순신 관련 유물을 조사하던 중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장계(狀啓) 별책’을 국립해양박물관에서 2년 전 취득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계 별책’은 이순신이 임진왜란 당시 왕실에 올린 보고서 모음이다. 이순신 전문가인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은 6일 “2013년 4월 국립해양박물관이 문화재 매매업자에게서 공개 구입한 ‘충민공계초’(忠愍公啓草)를 조사한 결과 그동안 분실된 것으로 학계에 알려졌던 ‘장계 별책’이 맞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7권의 난중일기와 서간첩 ‘임진장초’(壬辰狀草) 등 이순신 친필 기록은 국보 제76호로 지정돼 있다. 그동안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던 ‘장계 별책’은 국보 유물들과 별개로 덕수 이씨 충무공 종가에 전해지던 또 다른 장계 초본이다. 노 소장은 해양박물관이 제공한 ‘충민공계초’ 자료를 분석하던 중 1928년 일제가 ‘장계 별책’ 일부를 촬영한 원판 사진이 국사편찬위원회에 보관돼 있음을 확인했고, 그 사진을 ‘충민공계초’와 대조한 결과 둘이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충민공’은 이순신이 1643년 ‘충무공’의 시호를 받기 전까지 쓰이던 시호다. 노 소장은 “1959년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서간첩이 국보로 일괄 지정될 당시 ‘장계 별책’이 빠졌으니 당시 별책은 이미 충무공 종가에 없었을 것”이라며 “일제가 필름으로 촬영한 1928년 이후부터 1959년 사이 없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충민공계초’ 첫 장에는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신 이순신 삼가 올림. 임진년’(全羅左道水軍節度使臣 李舜臣謹 壬辰年)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이어지는 내용은 이순신이 임진왜란 발발 직후인 1592년(선조 25) 4월 15일부터 1594년(선조 27년) 4월 20일까지 선조와 세자 광해군에게 올린 전쟁 상황 보고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슈&이슈] “원전 안전 문제 어떻게”… 바람 잘 날 없는 경북 동해안

    [이슈&이슈] “원전 안전 문제 어떻게”… 바람 잘 날 없는 경북 동해안

    경북 동해안이 원자력발전소로 몸살을 않고 있다. 경주에서는 월성원전 1호기의 재가동 결정에 대해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신규 원전을 유치한 영덕에서는 반대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여기에 시민단체와 종교단체까지 원전 반대 운동에 가세하면서 양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에 따르면 오는 29일까지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월성원전 1호기(가압중수로형·설비용량 67만 9000㎾)에 대한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정비 작업은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법정 검사와 함께 예비디젤발전기 분해 점검, 증기발생기 전열관 검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지난 2월 27일 회의를 열고 월성 1호기의 수명을 10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1983년 4월 22일 준공과 함께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는 설계수명 30년이 끝나 2012년 11월 20일 가동이 중단됐다. 한수원은 2009년 12월 월성 1호기의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계속운전을 원안위에 신청했다. 그러나 월성 1호기 계속운전 결정 이전부터 수명연장을 반대해 온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재가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원전 인근인 경주 양남·양북면과 감포읍 주민들로 구성된 ‘월성 1호기 동경주 대책위원회’와 ‘나아리 생계대책위원회’, ‘월성본부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 ‘봉길리반대투쟁위원회’ 등 4개 주민단체는 원안위의 월성 1호기 수명연장 결정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들은 “원안위가 날치기로 통과시킨 월성 1호기의 재가동 결정은 우리 주민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며 “주민 생존권 확보를 위해서는 월성 1호기의 폐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들도 월성 1호기 재가동에 반대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등 8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말까지 모든 국민을 상대로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허가 취소 소송을 위한 소송 원고인단 모집에 들어갔다. 공동행동은 “원안위가 법에 명시된 최신 기술 기준을 활용한 안전성 평가 부족 사항을 제대로 심의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월성 1호기 수명연장 허가안을 표결 결정한 것은 원자력안전법 등 관련 법령을 중대하게 위반한 위법한 처분”이라고 밝혔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환경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 불교생명윤리협회, 원불교천지보은회 등 4대 종교단체도 최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 결정은 국민의 안전을 도외시한 것이라며 조속한 폐로 결정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원전 사업자인 한수원과 동경주대책위는 지난달 말부터 월성 1호기 재가동 문제를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 양측은 지금까지 2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원전지역 전체 지원 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책위는 고리원전 1호기(가압경수로형·설비용량 58만 7000㎾) 재가동을 위해 원전지역에 1960억원이 지원된 점을 감안할 때 이보다는 훨씬 많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월성 1호기는 고리 1호기에 비해 건강상 위해 요소가 다량 배출되는 중수로형인 데다 원안위가 월성 1호기 재가동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주민 수용성 확보, 물가상승률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협상을 전면 중단하고 월성 1호기 재가동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월성본부 인접지역 이주대책위 등 3개 주민단체는 한수원이 대화 자체를 거부한다며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수원이 재가동을 추진하는 이달까지 주민들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제 재가동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원전 유치지역인 영덕에서도 원전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영덕군은 2011년 영덕읍 석리와 매정리, 창포리 일대 주민 동의를 얻은 뒤 140만㎾짜리 원전 4기를 유치해 강원 삼척시와 함께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주민들 사이에 원전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반핵단체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반대 움직임이 주민과 지역 농어민 관련 단체까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영덕원전을 반대하는 10개 농·어업사회단체들은 최근 영덕군청 앞에서 ‘영덕원전건설백지화 범군민연대’ 발대식을 하고 본격적인 반대 활동에 들어갔다. 군민연대는 발대식에서 “주민의 반대 여론을 확인, 반영하는 민주적 절차가 없었다”며 원전유치 당시의 절차를 문제 삼았다. 군민연대는 영덕 신규 원전 건설은 주민투표를 포함한 전체 군민의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급기야 영덕군의회 원자력특별위원회는 지난 2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오는 8~9일 이틀간에 걸쳐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영덕지역 성인 남녀 1500여명이 대상이다. 원전특위는 여론조사 결과를 집행부에 전달할 계획이며 반대 여론이 높게 나타날 경우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할 방침이다. 원전특위 박기조(55) 위원장은 “원전 건설은 군민들의 안전에 관한 중요 사항이어서 수용 여부에 대한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투표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지난 1월 경북지역 한 일간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영덕 주민 51%가 원전 건설에 반대했지만 이후 영덕군이 원전 건설에 따른 지역개발과 안전성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정부와 한수원의 원전 건설 관련 지원책이 구체화되고 주민들의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 여하에 따라 주민투표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민연대와 환경단체 등은 2012년 원전 부지 지정 이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와 원전 비리 등으로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군민연대 등은 주민들이 원전 건설 반대를 결정할 경우 정부와 한수원은 이를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군민연대 관계자는 “최근 환경단체들에 의해 월성·울진 등의 핵발전소 주변에서 각종 발암 방사성물질이 지속적으로 방출된 사실이 밝혀졌다”며 “사고가 나지 않은 정상적인 핵발전소 주변에서 발암 방사성물질의 지속적 방출이 확인된 만큼 영덕핵발전소 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新 평판 사회] “포장비는 환경 파괴 비용 ‘지구에 죄 짓는 것’ 인식 생겨”

    [新 평판 사회] “포장비는 환경 파괴 비용 ‘지구에 죄 짓는 것’ 인식 생겨”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체면 문화가 강합니다. 여기에 압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면서 부에 대한 과시를 통해 남들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받고 싶어하는 소비문화마저 생겨났어요. 과대포장도 이런 허세를 중시하는 우리의 잘못된 인식이 낳은 결과물 중 하나인 셈이죠.” 소비자 심리를 연구하는 김주호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는 3일 “선진국에서는 과도하게 포장된 제품을 선물할 경우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한국에서는 오히려 과대포장이 상대방의 체면을 존중하는 신호로 인지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당국의 단속에도 명절 이후 고급 아파트 단지 내부가 각종 포장 쓰레기로 가득 채워지는 풍경이 허례허식을 중시하는 소비 행태를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갑작스러운 산업화로 기존에 인정받던 전통적인 가치는 사라진 반면 부자가 부러움의 대상이 됐고 사람들은 부의 과시를 통해 존중받고 싶어하는 문화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과대포장은 분명 명품과는 다른데도 비싼 제품을 명품이라고 착각하는 잘못된 인식까지 더해지면서 정직하지 못한 과대포장 상술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을 탓할 게 아니라 이를 부추기는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우선 물질적인 것에 돈을 쓰는 대신 선진국처럼 기부와 같은 사회환원 활동을 하는 사람을 존경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선물 포장재는 환경을 파괴하는 문제성 쓰레기이기 때문에 과대포장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지구에 죄를 짓는 일이라는 인식도 동시에 생겨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10만원짜리 과대포장 사과 선물 세트를 보고 사람들이 6만원은 사과 원가이고 나머지 4만원은 포장비가 아닌 환경파괴비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면 그런 제품을 선택하지 않게 되고 이 경우 과대포장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대포장 문화는 결국 잘못된 허례허식에 소구한 변칙적인 가격인상이자 환경파괴 행위라는 사회적 교육과 계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시대에 따라 변해온 역사교육의 발자취

    시대에 따라 변해온 역사교육의 발자취

    우리 역사교육의 역사/역사교육연구소 지음/휴머니스트/335쪽/2만원 역사교육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실 정치의 이해와 해당 정권의 가치관에 따라 교과목의 형식과 내용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역사교육의 역사는 그 자체로 각 시대의 역사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실 역사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새로운 역사교육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2009년 창립한 역사교육연구소 소속의 현직 교사와 관련 학과 교수 등 12명이 집필에 참여한 책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기간 역사교육 제도와 교육의 변천 과정을 통사적으로 살피고 있다. 총 12장으로 이뤄진 책은 전반부 6개 장에서는 고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를 다뤘다. 고조선과 삼국시대 역사교육의 뿌리부터 고려시대 성리학 수용이 역사교육에 미친 영향, 역사교육에 대한 인식이 중화문명 중심에서 ‘자국사’로 체계화된 조선 후기, 구한말 근대 공교육 체제 수립과 역사교육의 변화, 일제강점기 역사교육이 왜곡되는 상황을 살펴본다. 후반부 6개 장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2000년대까지 역사교육의 전개 과정을 정리했다. 해방 이후 1~2차 교육과정기를 거치면서 현대 역사교육의 기본 틀이 갖춰지는 과정, 박정희 정부 집권기에 강화된 국가주의 역사교육, 민중사학의 등장과 사회 민주화 속에서 전개된 역사교육 논쟁 등 양상을 살펴본다. 이와 함께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역사교육이 축소되면서 벌어진 논란, 뉴라이트의 등장이 역사 교과서에 미친 영향, 금성출판사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 등 가까운 현안까지 상세히 다뤘다. 역사교육이 제도화하는 과정과 이를 둘러싼 역학관계를 함께 담아냄으로써 오늘날 역사교육이 처한 상황과 대안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커버스토리] 띵동 ~ 당신의 채용순서는 몇 번째입니까

    [커버스토리] 띵동 ~ 당신의 채용순서는 몇 번째입니까

    지난해 신한은행 신입행원 채용을 위한 임원 면접실. 한 부행장이 물었다. “자신을 과일에 비유해 설명해 보라”. 응시생들의 얼굴에 당혹감이 역력했다. 예상 Q&A(문답) 리스트를 완전히 벗어나는 ‘돌발 질문’이었다. 한 응시생이 답했다. “저는 수박입니다. 겉은 못생겼지만 속은 맛납니다. 겉만 보고(현재 모습) 판단하지 말고 내면의 가능성을 봐주십시오.” 결과는? 합격이었다. 아무리 바늘구멍이라지만 뚫은 사람이 엄연히 존재한다. 시중은행 채용 담당자들에게 단계별 공략 노하우를 들어봤다. ●서류전형(경쟁률 10대1) 판에 박힌 자소서는 NO! 구체적 경험·사례 YES! 2만명이 넘는 은행권 취업 지원자 중에 10%가량만 서류전형을 통과한다. 탈락률이 가장 높은 단계다. 서류전형 당락을 결정하는 핵심은 자기소개서(자소서)다. 은행들이 탈(脫)스펙을 지향하면서 학교나 나이 제한을 없애고 학점이나 어학성적, 자격증 기재란도 모두 폐지했기 때문이다. 나인섭 신한은행 인사부 팀장은 “수천장의 자소서를 읽다 보면 온라인 취업준비카페나 학원에서 공유하는 모범답안이나 (지원) 회사 이름만 바꿔 짜깁기한 자소서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택 국민은행 인력지원부 팀장은 “경험이나 사례 위주로 풀어가되 사례만 나열하는 것은 안 된다”며 “그 사례나 경험이 지원자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입행한 뒤에도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인지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서류전형과 함께 ‘자기PR’ 전형을 벌인다. 서류전형 지원자 중 희망자에 한해 자기PR을 할 수 있다. 올해는 약 2500명이 지원했다. 이 중 500명이 지난 1~2일 자기PR(1인당 약 4분)을 했다. 2대1 경쟁을 뚫고 가산점을 챙긴 사람은 필기시험 단계로 넘어간다. 임상현 기업은행 경영지원본부 부행장은 “무조건 튄다고 후한 점수를 얻는 것은 아니다”라며 “춤이나 노래 특기를 보여주는 지원자도 있지만 본인의 경험을 얼마나 일목요연하고 명료하게 전달하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필기시험(경쟁률 2대1) 논술에선 고객을 설득하듯 쉽게 전달하는 능력 검증 5대 시중은행 중 국민·기업은행이 필기전형을 실시한다. 국민은행은 객관식(금융상식, 국어, 한국사 문제) 문답풀이 1시간과 논술, 기획서 작성이 각각 1시간이다. 기업은행은 논술과 약술이 있다. 지난해 논술 주제는 ‘기준금리 인하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시사성 있는 주제가 주로 나온다. 약술도 시사나 경제 용어 6개 중 2개를 골라 간략하게 풀어쓰는 방식이다. 이승은 기업은행 인사팀장은 “문제나 주제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능력을 검증한다”며 “은행원은 결국 고객을 설득해 상품을 판매하는 직종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실무 면접-합숙 또는 집중 면접(경쟁률 2대1 또는 필기시험이 없을 경우 3대1) 팀워크 능력 평가하는 집단토론이 가장 중요… 감정조절 실패 땐 감점 우리·하나·기업은행은 1박 2일 동안 합숙 면접을 진행한다. 신한·국민은행은 온종일 집중 면접을 한다. 면접 방식은 PT, 집단토론, 역할 놀이, 세일즈 면접 등 비슷하다. 다만 합숙면접은 1박 2일 동안 실무자들과 함께 생활해 면접 시간 이외에도 ‘면접 아닌 면접’이 진행된다는 부담감이 있다. 박윤수 하나은행 인사부 팀장은 “대기시간이나 쉬는 시간, 식사 시간 등 일상 중에 드러나는 지원자의 진짜 모습도 눈여겨본다”고 귀띔했다. 집단토론은 실무면접 중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전형이다. 나 팀장은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하진 못해도 팀원들과 의견을 얼마나 조율할 수 있는지 팀워크 능력을 평가한다”며 “토론 과정에서 흥분해 감정조절에 실패하거나 일방적으로 본인 의견만 피력하면 감점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임원 면접(경쟁률 1.5대1 또는 1.75대1) 밝게 웃고 자신감 있게 임해야 임원 면접까지 올라온 지원자는 “실력 면에선 눈을 감고 뽑아도 될 만큼 사실상 대등한 수준”(윤승욱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이다. 더러 예상치 못한 질문 공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임원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인상이나 대화 자세 등 사소한 부분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장기용 하나은행 HR본부 부행장은 “타고난 인상은 바꿀 수 없지만 밝게 웃고, 면접관과 눈을 마주치며 의견을 피력하는 자신감이 플러스 요인”이라고 전했다. 임 부행장은 “단정한 모습이 중요하지만 지원자들이 약속이나 한 듯 검은색 정장을 맞춰 입고 면접장에 들어오는 모습은 좀 의아하다”며 “아무리 은행이 보수적이라고 해도 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복장이라면 면접관들의 호감을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형을 많이 한 지원자는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친구와 잘 지내고 싶어요” 이주배경청소년 집단상담

    “친구와 잘 지내고 싶어요” 이주배경청소년 집단상담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무지개청소년센터, 이사장 김교식)은 이주배경청소년의 자아존중감 및 또래관계 향상을 돕고 안정적인 한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이주배경청소년 집단상담프로그램 ‘마음돋보기’를 8일부터 6월10일까지 4개 집단을 대상으로 10회기씩 총 40회기에 걸쳐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이주배경청소년의 심리적 어려움을 다루고 건강한 또래관계를 형성해 건강한 학교생활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금강학교(서울), 우만초등학교(경기 수원), 하안누리지역아동센터(경기 광명)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자아정체성을 찾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꼴라주를 통한 나 표현하기, 희망열매 만들기, 소중한 가치, 내 삶의 이야기, 나에게 주는 선물 등 스스로를 표현하고, 또래관계에서 서로의 입장을 탐색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강선혜 무지개청소년센터 소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현장에서 위축되고 또래관계에서 자신감이 부족한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스스로 이해하고, 원활한 또래관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일반청소년과의 관계형성과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판결 “북한 주체사상 그대로 소개”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판결 “북한 주체사상 그대로 소개”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적법 “북한 주체사상 그대로 소개”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경란 부장판사)가 2일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수정명령이 적법했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교육부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교육부가 2013년 11월 교학사 교과서를 비롯한 7종에 내린 수정명령 41건의 정당성이 법원에서 인정됐기 때문이다. 당시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한 6종에 내려진 수정명령은 광복 이후 정부수립과정, 통일 논의 중단의 원인, 천안함 피격 사건 등 내용이 다양하다. 우선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천재교육은 광복 후 북한이 무상 몰수·무상 분배 방식의 토지개혁을 실시했다는 내용의 서술을 고수했지만 교육부는 소유권 제한이 따랐다는 서술이 추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성출판사, 천재교육 등이 북한의 주체사상 또는 사회주의 경제에 대한 기존 서술을 유지한 것도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소개했다며 수정하거나 사회주의 경제의 문제점을 추가하라고 명령했다. 금성출판사,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에 대해서는 남북 분단의 책임이 남한에 있는 것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산동아의 경우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도발 사건의 주체가 생략돼 있다며 행위주체를 명시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두산동아는 “금강산 사업 중단,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일어나 남북관계는 경색됐다”고 기술했다. 이밖에 미래엔에는 6·25 전쟁의 피해와 영향을 다루는 부분에 균형 잡힌 서술을 위해 북한의 민간인 학살 사례를 제시하라고 명령했고 비상교육에는 남북 대립과 통일중단 원인에 대한 서술에서 통일 논의 중단의 원인이 우리 정부에게만 있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법원은 교육부의 수정명령에 대해 “그 필요성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교육부 재량의 범위 내에서 적절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수정명령을 둘러싼 논란이 완전히 가라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교육부가 ‘친일·독재 미화’ 논란이 된 교학사 교과서뿐 아니라 다른 교과서들에 수정·보완 사항을 지적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컸었다. 민주당 등 야권과 시민단체에서는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의 논란을 덮기 위해 물타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며 당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사퇴까지 촉구하기도 했다. 미래엔 대표 집필자인 한철호 동국대 교수는 이번 판결에 대해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정권의 입맛에 맞춰 언제든지 수정 또는 보완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적법 판결’ 한국사교과서 수정명령 내용은

    ‘적법 판결’ 한국사교과서 수정명령 내용은

    2일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수정명령이 적법했다는 법원 판단이 나오자 교육부는 안도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교과서가 정권 입맛에 따라 수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소송의 발단이 된 교육부 수정명령은 모두 41건(교과서 8종)이다. 주로 한국전쟁 책임 소재, 북한의 주체사상과 경제 상황, 천안함·연평도 사건, 박정희 정부의 경제정책 등에 집중됐다. 금성출판사는 북한 토지개혁을 다루며 “일본인과 친일파, 지주 소유 토지 등을 무상몰수해 농민에게 무상분배했다”고 기술했다. 교육부 수정심의위원회는 이에 대해 “토지의 소유권에 제한이 있었다는 점을 서술할 필요가 있다”고 제동을 걸었다. 금성 측은 ‘법적 매매나 소작, 저당이 금지됐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비슷한 지적이 다른 교과서에도 이어졌다. 북한 인권 실태를 기술한 천재교육은 구체적인 사례를 넣으라고 요구받았다. 이에 따라 ‘언론과 종교 활동 제한, 여행·거주 이전의 자유 억압, 정치범 수용소 운영’ 등이 보태졌다. 미래엔은 6·25전쟁 피해를 균형 있게 서술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미군의 노근리 학살 사건, 국군의 거창 양민 학살 사건 외에 북한군의 민간인 학살 내용이 추가됐다. 두산동아와 지학사는 천안함 피격 사건의 주체를 서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걸렸다. 지학사는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나’라고 기술했다가 ‘북한이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하는 사건을 일으켜’로 수정했다. 참여연대는 “교육부가 수정 방향과 의도를 미리 정하고 이에 맞춰 심의위를 구성한 뒤 통상 8개월 걸리던 심의 과정을 단 2주 만에 완료했는데도 적법하다고 인정했다”며 “국가가 교과서 내용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못하게 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호하려는 검인정 제도의 취지를 무력화한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수정명령 논란은 2013년 진보단체가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독재와 친일을 미화하거나 오류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교육부는 교학사뿐 아니라 이미 검정 심의를 마친 나머지 출판사 7곳의 교과서 내용도 수정하라고 명령해 논란이 확산됐다.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 논란을 덮으려고 물타기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우울증 앓는 빈곤층 재활 지원은 걸음마

    우울증 앓는 빈곤층 재활 지원은 걸음마

    지난해 입원 진료를 받은 의료급여 환자 가운데 정신질환자가 1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층인 의료급여 수급자 상당수가 생활고와 스트레스로 만성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만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도울 재활 지원 인프라는 크게 부족해 많은 환자가 재입원을 반복하는 실정이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급여 정신과 입원 환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입원한 의료급여 환자 45만 4839명 가운데 정신과 환자는 7만 2183명으로 집계됐다. 외래 진료 역시 정신분열이나 우울 장애 등 정신 질환이 다(多)빈도 상병 상위권에 올랐다. 2011년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결과를 봐도 의료급여 수급자의 복합 정신질환 유병률은 23.4%로, 일반 건강보험 가입자의 유병률(5.7%)보다 4배 이상 높다. 정신의료기관인 국립공주병원의 이영문 병원장은 “의료급여 수급자 가운데는 만성 정신질환자가 많아 장기 입원율이 높고, 퇴원해서도 지역사회의 차가운 시선과 열악한 생활 환경 때문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병원의 환자도 49.4%가 의료급여 수급자다. 의료급여 수급자의 ‘마음의 병’은 심각한 수준이지만 빈곤층 정신건강에 대한 투자는 부족하고 관련 제도도 걸음마 수준이다. 국가가 정신질환 의료급여 환자에게 지원하는 치료 수가(의료 행위에 대한 대가)는 진료비와 약제비 각각 2770원이다. 어떤 치료를 받더라도 2770원 안에서 해결해야 하다 보니 좋은 의료서비스가 있어도 받지 못한다. 건강보험 의료서비스 수가는 계속 오르는데 의료급여 정신질환 정액 수가는 7년째 그대로다. 의료급여 수가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지만 보건당국은 정액 수가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만성 정신질환자에게는 정형화된 치료법을 쓰기 때문에 지금 약제비가 크게 부족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다만 진료비는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정액 수가 총규모는 유지하되 약제비를 줄이는 대신 진료비 수가를 그만큼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치료를 마친 이후도 문제다. 의료급여 환자를 포함해 만성 정신질환자의 요양과 사회 복귀를 돕는 시설은 전국에 376곳 정도다. 사회복귀시설이 317곳이고 나머지는 정신요양시설이다. 정신요양시설은 올해 국고보조금 사업으로 전환됐지만 사회복귀시설은 여전히 지방자치단체가 보조하고 있어 열악하다. 지난해 복지부의 사회복지시설 운영 수준 평가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2010년을 기준으로 연간 재활 프로그램 책정 비용이 입소자 1인당 한 달에 평균 1만원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지자체의 무관심 때문에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한국사회복귀시설협회 윤선희 사무총장은 “정신 장애를 가진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편견 때문에 이중고를 겪는다”며 “국가가 적극적으로 재활을 도와야 이분들이 사회 일원으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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