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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권치중(안랩 대표이사)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92 ●정우성(기아차 중국사업부 차장)씨 부친상 25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923-4442 ●김종호(경인일보 인천본사 부국장)씨 장모상 25일 인천 강화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32)933-8124 ●허부강(동국대 입학사정관실 과장)씨 모친상 25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31)961-9400
  • 인천관광공사 사장에 황준기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

    인천관광공사 사장에 황준기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

    인천시 공기업 통폐합 후 4년 만에 다시 출범하는 인천관광공사 사장에 황준기(59)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황 내정자는 1955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행정자치부 재정세제실장,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비서관, 여성부 차관 등을 거쳐 2011∼2014년 경기관광공사 대표이사를 지냈다. 시는 신원조사 등 임용절차를 거쳐 9월 1일 황 내정자를 인천관광공사 사장으로 정식 임용할 예정이다.
  • “600자는 알아야” vs “국어기본법 어겨”

    교육부가 2018년부터 3학년 이상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는 등의 한자교육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지지 단체와 반대 단체의 욕설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 속에 파행으로 얼룩졌다. 김경자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장은 24일 충북 청주 한국교원대에서 주최한 ‘초등 한자교육 활성화를 위한 공청회’에서 “초등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적정 한자 수는 300~600자”라며 “한자 관련 사교육이 유발되지 않도록 평가를 하지 않는 방안 등 별도 지침 마련을 위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연구진이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초등 교과서의 한자 병기 방식은 ▲본문 한자어 옆 괄호 속에 한자를 병기하는 방식 ▲교과서 날개나 각주에 한자어의 한자를 제시하고 그 의미를 드러내는 방식 ▲각 단원 끝에 주요 학습개념을 제시하면서 그 개념이 어떤 한자에 바탕을 두고 있는지 설명하는 방식 ▲그림과 한자를 제시하는 방식 등 4가지다. 하지만 한글단체 추천 토론자로 나온 박용규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교육부가 국가·사회적 요구가 아닌 한자단체의 요구를 수용해 국회가 정한 초중등교육법과 국어기본법까지 어겨 가며 한자교육 활성화 방안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희정 서울 유현초등학교 교사도 “한자를 병기하면 교사나 학생 모두에게 학습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교사들은 초등 한자교육을 반대하는 이유로 학생의 학습 부담(39.2%), 충분히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시간 확보 어려움(29.5%)을 꼽았다”고 지적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이사장은 “교육부 정책은 ‘한자교육 활성화 정책’이 아니라 ‘초등 한자교육 강화정책’”이라며 “초등학생에게 쏠려 있는 사교육 유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공청회는 한자 병기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피켓을 들고 단상 앞에서 시위하면서 예정보다 30여분 늦게 시작됐다. 방청석에서는 한자 병기를 지지하는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관계자들이 ‘한자교육으로 국가 경쟁력 고취하자’는 등의 현수막을 들고 한자 병기를 주장했다. 앞서 공청회장 앞에서는 한자 병기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과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관계자들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고, 공청회 진행 중에도 방청석에서 양측 관계자들의 욕설이 섞인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편 교육부는 위원회가 의견 수렴 뒤 제시할 방안을 토대로 다음달 초등학교의 한자 활성화 방식을 확정할 계획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정치의 ‘보이는 손’이 양극화·파편화 문제 풀어야”

    “정치의 ‘보이는 손’이 양극화·파편화 문제 풀어야”

    25일부터 천년고도 경주에서 한국학 세계학술대회가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 2007년부터 2년에 한차례씩 개최돼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26개국의 한국학 전공학자 130명과 국내 교수 210명, 대학원생 93명 등 433명이 ?한국사회와 정치 ?북한과 남북관계 ?개발도상국 비교정치 ?시민사회와 정당 ?지구화와 지방화 ?여성정치 등 13개 분야별로 한국학 관련 학술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최진우 한국정치학회장(한양대 정외과 교수)을 만나 대회의 의미와 한국 정치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이번 한국학 세계대회의 가장 큰 의미를 꼽는다면. -우선 규모 면에서 한국학 관련 학술대회로는 최대의 행사다.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과 대립의 양상을 국내 학자들 뿐 아니라 외국 학자들의 눈으로 들여다 보고 해소 방안을 학술적으로 모색해 보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외국 학자들이 우리의 고유 문화와 전통을 보다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학 학술대회를 한국정치학회가 주관하는 게 이채롭다. -한국학의 연구 목적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면 역사, 문학, 언어, 철학과 같은 인문학적 연구도 중요하지만 사회과학적 탐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의 인문학 중심 한국학 연구의 지평을 넓혀 사회과학적 접근을 접목함으로써 한국학 연구의 균형을 맞추고자 한 점이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의미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양극화(polarization)와 파편화(fragmentation)다. 정치학자로서 한국 사회의 양극화 현실을 어떻게 보는가. -어느 사회나 갈등과 분열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우리나라는 계층 문제, 지역 갈등, 이념 대립이 중첩돼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이주노동자, 결혼이주민, 북한이탈주민 등의 증가로 사회적 다양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잠재적으로 정체성의 갈등이 심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취업난, 중장년층의 조기 퇴직, 노년층의 빈곤화 등으로 중산층이 위축되면서 자칫 희망의 실종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경주되지 않는다면 양극화와 파편화는 대립과 분열의 심화, 사회적 불안정성의 증가, 사회적 활력의 감소, 경제적 생산성의 저하, 대립의 격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양극화와 파편화의 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개혁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양극화, 파편화를 줄여나갈 해법을 제시한다면. -양극화와 파편화의 문제는 시장메커니즘의 보이지 않는 손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정치메커니즘의 보이는 손이 필요하다.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정치적 개입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정치적 정당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정당성은 무엇보다도 경쟁의 공정성과 결과의 공평성이 인정될 때 생성된다. 그리고 문제 해결이 사회적 합의의 기반 위에서 이뤄진다면 정치적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다. 합의의 문화가 구축되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려면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민주시민의 의식을 함양하는 민주주의 교육, 시민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경우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도 정치교육이 송두리째 빠져 있거나 아니면 지극히 왜소화돼 있다. 대학교육에서도 정치외교학과나 국제관계학과를 제외하고는 정치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전혀 없다. 많은 선진국에서 중고등학교에서 자국의 정치제도와 과정에 대한 기본적 지식, 그리고 민주시민의식의 함양을 위한 수업을 하고 있고 대학과정에서도 정치학 개론이 필수과목으로 되어 있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정치학회 차원에서 올해 상임위원회의 하나로 교육위원회를 설치했다. 정치 교육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모바일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전통적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 시대 흐름에 걸맞은 민주정치 체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구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기존의 계급적 균열구조의 기반 위에서 형성, 유지돼 온 양당체제가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사회적 다양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균열구조가 등장하고 있는 추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노동계급의 강력한 등장으로 정당체제가 급격한 변화를 겪었던 것처럼 어쩌면 지금도 정당체제의 재편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변화하는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다양화돼 가는 유권자의 요구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반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양당체제보다는 다당제가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다당제를 지향한다면 권력구조와 선거제도의 개편도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각책임제 도입과 비례대표제 대폭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진경호 기자 jade@seoul.co.kr
  • “600자는 알아야” vs “국어기본법 어겨”

    교육부가 2018년부터 3학년 이상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는 등의 한자교육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지지 단체와 반대 단체의 욕설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 속에 파행으로 얼룩졌다. 김경자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장은 24일 충북 청주 한국교원대에서 주최한 ‘초등 한자교육 활성화를 위한 공청회’에서 “초등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적정 한자 수는 300~600자”라며 “한자 관련 사교육이 유발되지 않도록 평가를 하지 않는 방안 등 별도 지침 마련을 위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연구진이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초등 교과서의 한자 병기 방식은 ▲본문 한자어 옆 괄호 속에 한자를 병기하는 방식 ▲교과서 날개나 각주에 한자어의 한자를 제시하고 그 의미를 드러내는 방식 ▲각 단원 끝에 주요 학습개념을 제시하면서 그 개념이 어떤 한자에 바탕을 두고 있는지 설명하는 방식 ▲그림과 한자를 제시하는 방식 등 4가지다. 하지만 한글단체 추천 토론자로 나온 박용규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교육부가 국가·사회적 요구가 아닌 한자단체의 요구를 수용해 국회가 정한 초중등교육법과 국어기본법까지 어겨 가며 한자교육 활성화 방안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희정 서울 유현초등학교 교사도 “한자를 병기하면 교사나 학생 모두에게 학습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교사들은 초등 한자교육을 반대하는 이유로 학생의 학습 부담(39.2%), 충분히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시간 확보 어려움(29.5%)을 꼽았다”고 지적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이사장은 “교육부 정책은 ‘한자교육 활성화 정책’이 아니라 ‘초등 한자교육 강화정책’”이라며 “초등학생에게 쏠려 있는 사교육 유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공청회는 한자 병기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피켓을 들고 단상 앞에서 시위하면서 예정보다 30여분 늦게 시작됐다. 방청석에서는 한자 병기를 지지하는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관계자들이 ‘한자교육으로 국가 경쟁력 고취하자’는 등의 현수막을 들고 한자 병기를 주장했다. 앞서 공청회장 앞에서는 한자 병기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과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관계자들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고, 공청회 진행 중에도 방청석에서 양측 관계자들의 욕설이 섞인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편 교육부는 위원회가 의견 수렴 뒤 제시할 방안을 토대로 다음달 초등학교의 한자 활성화 방식을 확정할 계획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중.고교 과정부터 올바른 정치교육 이뤄져야”

    25일부터 천년고도 경주에서 한국학 세계학술대회가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 2007년부터 2년에 한차례씩 개최돼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26개국의 한국학 전공학자 130명과 국내 교수 210명, 대학원생 93명 등 433명이 ?한국사회와 정치 ?북한과 남북관계 ?개발도상국 비교정치 ?시민사회와 정당 ?지구화와 지방화 ?여성정치 등 13개 분야별로 한국학 관련 학술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최진우 한국정치학회장(한양대 정외과 교수)을 만나 대회의 의미와 한국 정치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이번 한국학 세계대회의 가장 큰 의미를 꼽는다면. -우선 규모 면에서 한국학 관련 학술대회로는 최대의 행사다.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과 대립의 양상을 국내 학자들 뿐 아니라 외국 학자들의 눈으로 들여다 보고 해소 방안을 학술적으로 모색해 보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외국 학자들이 우리의 고유 문화와 전통을 보다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학 학술대회를 한국정치학회가 주관하는 게 이채롭다. -한국학의 연구 목적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면 역사, 문학, 언어, 철학과 같은 인문학적 연구도 중요하지만 사회과학적 탐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의 인문학 중심 한국학 연구의 지평을 넓혀 사회과학적 접근을 접목함으로써 한국학 연구의 균형을 맞추고자 한 점이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의미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양극화(polarization)와 파편화(fragmentation)다. 정치학자로서 한국 사회의 양극화 현실을 어떻게 보는가. -어느 사회나 갈등과 분열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우리나라는 계층 문제, 지역 갈등, 이념 대립이 중첩돼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이주노동자, 결혼이주민, 북한이탈주민 등의 증가로 사회적 다양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잠재적으로 정체성의 갈등이 심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취업난, 중장년층의 조기 퇴직, 노년층의 빈곤화 등으로 중산층이 위축되면서 자칫 희망의 실종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경주되지 않는다면 양극화와 파편화는 대립과 분열의 심화, 사회적 불안정성의 증가, 사회적 활력의 감소, 경제적 생산성의 저하, 대립의 격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양극화와 파편화의 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개혁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양극화, 파편화를 줄여나갈 해법을 제시한다면. -양극화와 파편화의 문제는 시장메커니즘의 보이지 않는 손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정치메커니즘의 보이는 손이 필요하다.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정치적 개입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정치적 정당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정당성은 무엇보다도 경쟁의 공정성과 결과의 공평성이 인정될 때 생성된다. 그리고 문제 해결이 사회적 합의의 기반 위에서 이뤄진다면 정치적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다. 합의의 문화가 구축되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려면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민주시민의 의식을 함양하는 민주주의 교육, 시민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경우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도 정치교육이 송두리째 빠져 있거나 아니면 지극히 왜소화돼 있다. 대학교육에서도 정치외교학과나 국제관계학과를 제외하고는 정치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전혀 없다. 많은 선진국에서 중고등학교에서 자국의 정치제도와 과정에 대한 기본적 지식, 그리고 민주시민의식의 함양을 위한 수업을 하고 있고 대학과정에서도 정치학 개론이 필수과목으로 되어 있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정치학회 차원에서 올해 상임위원회의 하나로 교육위원회를 설치했다. 정치 교육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모바일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전통적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 시대 흐름에 걸맞은 민주정치 체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구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기존의 계급적 균열구조의 기반 위에서 형성, 유지돼 온 양당체제가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사회적 다양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균열구조가 등장하고 있는 추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노동계급의 강력한 등장으로 정당체제가 급격한 변화를 겪었던 것처럼 어쩌면 지금도 정당체제의 재편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변화하는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다양화돼 가는 유권자의 요구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반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양당체제보다는 다당제가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다당제를 지향한다면 권력구조와 선거제도의 개편도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각책임제 도입과 비례대표제 대폭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진경호 기자 jade@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9] 탁영금, 스트라디바리우스보다 가치있는 현악기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9] 탁영금, 스트라디바리우스보다 가치있는 현악기

    거문고는 친숙한 악기처럼 느껴지지만, 이름만 친숙할 뿐 실제로 거문고 음악과 가까워지기는 쉽지 않다.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연주하는 악기라기보다는, 스스로 성정을 다스리는 선비의 분신이라는 악기의 성격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거문고는 명주실로 꼰 여섯개의 줄로 이루어져 있다. 가야금처럼 그저 손가락으로 뜯어서는 제대로 소리조차 낼 수 없다. 술대로 힘차게 내리쳐야 특유의 깊이 있는 소리가 울려나온다. 현악기이지만, 음색은 그래서 타악기적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거문고는 보물로 지정된 탁영금(濯纓琴)이다. 무오사화의 대표적인 희생자인 탁영 김일손(1464∼1498)이 타던 것이다. 그의 후손이 간직하다가 1997년 국립대구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탁영금을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25일부터 1월 11일까지 여는 특별전시 ‘국악,박물관에 깃들다’에서 볼 수 있다.  무오사화는 연산군 4년(1498) 신진사류가 유자광을 중심으로 한 훈구파에 화를 입은 사건이다. 춘추관 사관이던 김일손이 스승인 김종직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을 사초(史草)에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는 것은 국사교과서에도 등장한다. 항우에게 죽은 초나라 회왕, 즉 의제를 추모하는‘조의제문’은 단종을 의제에 비유해 세조의 왕위찬탈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김일손은 기개있는 선비의 대명사지만, 거문고를 만든 과정은 풍류의 극치라고 해도 좋다. 탁영은 자신이 탈 거문고를 직접 구한 나무로 만들고 싶어했다다. 어느날 한 노파의 집에서 백년 가까이 되었다는 문짝 하나를 얻었다. 다른 한짝은 이미 땔감이 되었다. 남은 문짝으로 만든 거문고가 바로 탁영금이다. 지금도 탁영금의 밑바닥에는 문으로 쓰이던 때의 못 구멍 세 개가 그대로 남아있다.  탁영금은 음악사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악기이지만, 역사에 구체적인 흔적을 뚜렷이 남긴 젊은 선비의 기개가 담긴 정신적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가장 훌륭한 바이올린을 남겼다는 이탈리아의 현악기 장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의 걸작보다 훨씬 일찍 만들어졌고, 그것들이 범접하지 못할 스토리를 담고 있는 현악기를 바로 우리가 갖고 있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중국 임금가이드라인 발표…임금 상승폭 한풀 꺾여

    중국 임금가이드라인 발표…임금 상승폭 한풀 꺾여

    가파르게 치솟던 중국 기업의 임금상승 폭이 한풀 꺾였다. 인건비 상승으로 외국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들까지 공장을 다른 나라로 옮기는 사례가 늘면서 중국 당국이 기업 비용 부담 덜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발표한 베이징·상하이시, 허베이(河北)·산둥(山東)성 등 14개 성(省)·시(市)·자치구의 기업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분석한 결과 상승폭이 전년에 비해 커진 곳은 한 곳도 없으며,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영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중국 지방정부는 기준선과 상한선, 하한선 3가지 형식으로 기업 임금 상승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구속력은 없지만 노사 협상에서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북한과 맞대고 있는 랴오닝(遼寧)성의 임금가이드라인 하향 조정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랴오닝성은 기준선과 상한선, 하한선을 8%,12%,3%로 각각 제시했다. 기준선과 상한선의 하향조정 폭이 각각 4%포인트, 5%포인트로 14개 지역 중 가장 컸다. 랴오닝성은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6%를 기록해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기준선의 경우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허난(河南)성이 12% 상승을 제시해 가장 높았다. 하지만 기준선은 쓰촨(四川)성이 지난해 같은 수준(11%)을 유지한 것을 제외하곤 13개 성·시·자치구 모두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한선은 톈진(天津)시와 허베이·허난·산둥·산시(山西) 등이 18%로 가장 높았다. 베이징과 상하이가 작년과 같은 수준(16%)을 유지했고, 푸젠(福建)성은 지난해 상한선을 두지 않았지만 올해 15%라는 상한선을 제시했다. 하한선은 쓰촨·산둥·산시·칭하이(靑海)성이 작년과 같은 수준(4%)을 유지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향 조정됐다. 랴오닝·허베이성,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은 임금상승폭 하한선을 2%포인트 떨어뜨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임금 가이드라인을 하향 조정하고 나선 것은 중국 경기둔화를 보여주는 사례 중의 하나이다. 장처웨이(張車偉)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장은 “중국의 경기하강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크게 줄여서 기업들의 임금상승 공간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지난해 5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의 연평균 임금인상률은 10~14%가 가장 많은 39.9%였다. 임금인상률이 20% 이상이라는 기업도 7.9%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누적 임금인상률이 50%를 웃돈 기업의 비율이 27.0%에 이른다. 또 같은 기간 2배 이상 임금이 오른 기업도 7.6%나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가자, ‘실크로드 경주’ 축제의 물결로

    가자, ‘실크로드 경주’ 축제의 물결로

    세계인들의 이목이 경주에 쏠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가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18일까지 59일 동안 경주 엑스포공원과 봉황대 등 경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경주엑스포는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20여 개국을 포함해 경북도, 경주시의 자매도시 나라까지 모두 40여 개국이 참여하며 유라시아 문화 특급을 주제로 ▲문명의 만남 ▲황금의 나라 신라 ▲실크로드 문화 어울림 마당 ▲각종 연계 행사 등 4개 분야에서 3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하나의 길, 하나의 꿈’이라는 주제의 축하 공연이 펼쳐져 참석자들을 매료시키게 된다. 1300년 전 실크로드를 여행한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지닌 인물로 우리 역사상 최초의 세계인이라 할 수 있는 신라 승려 혜초를 모티브로 해 총 5장으로 구성된 공연이 펼쳐진다. 개막식장은 경주와 실크로드의 정체성을 담은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실크로드의 융합을 모티브로 조성했다. ‘문명의 만남’은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를 비롯해 비단길·황금길 전시, 실크로드 애니메이션, 동서양 뮤직페스티벌, 실크로드 소리길 등으로 구성됐다. 이 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인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에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실크로드 바닷길 국가와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이란, 러시아 등의 사막길 및 초원길 국가 등 19개국이 참가한다. ‘황금의 나라 신라’에서는 신라 황금문화와 불교 미술, 실크로드 주얼리, 실크로드 유물 등이 소개되고 석굴암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트래블 체험관이 운영된다. ‘어울림 마당’은 북한관, 새마을 세계화 전시관, 일루미네이션쇼, 드론쇼, 이영희 한복패션쇼, 김덕수 사물놀이, 아리랑 태권무 등으로 꾸며졌다. 입장권은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7000원이고 경주에서 1박 이상 숙박한 영수증을 지참하면 20%, 전통시장·사적지 등의 관람 영수증을 소지하면 10% 할인받을 수 있다. 경주엑스포는 1998년부터 2000, 2003, 2007, 2011년 경주에서 다섯 번 열렸으며 2006년에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열렸다. 2013년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제7회 문화엑스포가 개최됐다. 경주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는 실크로드를 테마로 유라시아 문명과 신라 문화를 재조명하고 경주가 새로운 문화 실크로드 출발점임을 확인시켜 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영웅을 만나는 길, 강감찬 10리길

    영웅을 만나는 길, 강감찬 10리길

    관악구가 낙성대, 서울대학교 등 관악구의 명소를 엮은 ‘강감찬 10리길 투어’를 운영한다. 관악구는 20일 고려시대의 명장 강감찬 장군의 이야기가 많이 남은 관악구의 특성을 살려 ‘강감찬 10리길 투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낙성대공원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만들어진 곳으로 낙성대란 바위에 새겨진 글씨도 박 대통령이 직접 썼다”며 “고려 역사와 대학의 낭만과 문화를 함께 느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10만 대군의 거란에 맞서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강감찬 장군이 태어났을 때 하늘에서 큰 별이 한 집으로 떨어지는 것을 송나라 사신이 보게 된다. 강감찬 장군의 탄생 설화에서 낙성대란 이름이 생겼고, 옆에 있는 인헌동은 장군의 시호를 따른 이름이다. 1974년 박 대통령의 뜻에 따라 강감찬 장군을 기리고자 낙성대공원이 조성됐고, 1988년부터 장군의 정신을 기리는 인헌제가 매년 10월 열리고 있다. ‘강감찬 10리길 투어’는 모두 5개의 코스다. 1코스는 ‘강감찬 10리길’로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시작해 강감찬 장군 생가터, 장군의 사당인 안국사, 서울시 과학전시관, 서울영어마을 관악갬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2코스는 ‘당신만을 위한 길’로 백설상상 어린이공원, 관악구민 운동장, 낙성대공원, 봉천로를 거쳐 낙성대역으로 돌아온다. 낙성대공원에는 금방이라도 말 박차를 차며 호령을 할 것처럼 역동적인 장군의 동상이 있다. 초등학생들은 사실적으로 묘사된 동상을 보며 “강감찬 장군은 정말 키가 작았나봐요?”라고 묻기도 한다. 3코스는 ‘도심 속 숲길’로 낙성대공원 둘레길과 전망대, 상봉약수터, 마애미륵좌불상 등을 볼 수 있다. 4코스는 낙성대 재래시장, 재즈골목, 낭만적인 벽화가 있는 행운동고백길을 둘러보는 ‘샤로수길’이다. 재치 넘치는 벽화가 있는 행운동고백길에는 여기서 고백하면 꼭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샤로수길’은 대학생들이 즐길 만한 카페와 술집이 있는 관악로14길을 서울대생들이 강남의 가로수길에 빗대어 부르는 별칭이다. 마지막 5코스는 ‘역사문화의 거리’로 관악구청 2층 갤러리관악, 서울대 미술관, 서울대 박물관, 서울대 규장각 등을 구경한다. 마을관광해설사들이 있어 투어에 참여하면 풍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관악구청은 앞으로 다도 배우기, 널뛰기, 투호 등 전통놀이와 전통혼례 체험을 추가해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강감찬 10리길 투어’로 운영할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취업은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죠…단, 가슴이 뜨거운 학생을 원합니다”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취업은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죠…단, 가슴이 뜨거운 학생을 원합니다”

    “취업이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습니다.” 20일 만난 최양규(54)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장은 학생들의 취업률을 묻자 잠시도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일반병원, 재활 및 치료센터, 복지공단, 공공기관, 특수학교, 연구소, 창업 등 학교를 졸업하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한국사회의 고령화로 재활과 관련된 일자리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이 분야에서 대구대가 교육의 역사와 커리큘럼부터 교육환경, 인적 네트워크까지 단연 독보적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커리큘럼·인적 네트워크 독보적” 최 학장은 “학생들이 교과 과정을 소홀히 하지 않고 학교를 졸업만 하게 되면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등 다양한 국가자격증을 딸 수 있기 때문에 요즘 학생들의 최대 고민인 취업은 기본적으로 보장이 된다”고 강조했다. “재활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단과대학이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해외에 나가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재활과학대는 지난 27년 동안 약 8000명의 재활전문가를 배출했다. 이 중 300명 이상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에서 대학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인문·사회·공학 등 학문 두루 섭렵해야 “재활과학이란 인간의 기능적 역량을 회복시키고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과 관련된 모든 학문을 말합니다. 그래서 흔히 생각하는 의료보건 분야뿐 아니라 사회과학, 공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두루 섭렵해야 합니다.” 기능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론과 실습을 병행함으로써 갈수록 다양화해지는 재활 분야의 산업 수요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부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말이다. ●공부보다 인성과 적성…면접서 어필을 최 학장은 “공부를 잘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성과 적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입생 선발 면접에서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는가’, ‘장애인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가’,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이를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는가’ 등을 확인하는 데 역점을 둔다는 점을 입학 희망학생들이 참고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학부 4년 동안 학생들에게 ‘장애인도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누려야 할 전인격적 존재’라는 철학과 ‘장애인과 더불어 사회생활을 영위해야 한다’는 신념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머리’로 학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실천을 위해 ‘가슴’으로 학문을 하고 싶은 학생들을 기다립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고시 플러스]

    법학적성시험 23일 9곳서 실시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2016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이 오는 23일 실시된다. 이번 시험은 서울, 수원,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대전, 춘천, 제주 등 9개 지역에서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치러진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모두 8246명으로, 지난해(8788명)보다 542명 줄었다. 접수인원 가운데 남성은 5023명, 여성은 3223명으로 집계됐으며, 전공계열별로는 법학계열이 38.3%, 상경계열 16.4%, 사회계열 15.0%, 인문계열 13.6% 순이었다. 법학적성시험은 5지선다형(35문항)으로 치러지는 언어이해, 추리논증 영역, 논술(2문항) 등 모두 3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공직적격성시험(PSAT)과 마찬가지로 벼락치기 학습을 통해서는 고득점이 불가능하다는 게 수험가의 분석이다. 법학적성시험 정답 발표는 다음달 8일,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영역 점수 발표는 다음달 15일로 예정돼 있다. 오는 10월 5일부터 8일까지는 대학별 법학전문대학원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해경공채 새달 1일까지 원서접수 하반기 해양경찰 공채 시험 원서접수가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된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올 해경 공채 선발인원은 80명(남 65명, 여 15명)으로, 지난해(100명)에 비해 20명 줄었다. 해경 공채는 순경 시험과 같이 필수 2과목, 선택 3과목 등 모두 5과목을 치르게 된다. 필기시험은 오는 10월 31일 치러지고, 11월 17~19일 적성 및 체력검사가 진행된다. 안전처는 면접을 거쳐 12월 23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필기시험 필수과목은 영어, 한국사 등 2과목이고, 형법과 형사소송법, 해사법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가운데 3과목을 선택한다. 이후 적성검사에서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자질과 적성을 종합적으로 검정한다. 체력시험은 100m 달리기, 120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좌우악력, 팔굽혀펴기 등 5종목을 실시한다. 필기시험 합격자 가운데 적성검사(10점), 면접평가(10점), 자격증점수(5점)를 합산해 만점 25점에서 10점 이상 득점해야 통과할 수 있다. 최종합격자는 필기시험(50%), 체력평가(25%), 면접시험(25%)을 합산한 성적의 고득점자 순으로 정해진다.
  •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사회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사회

    서울신문은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7·9급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대비해 국어·영어·한국사 등 시험 필수과목과 행정학·행정법·사회 등 선택과목에 대한 실전강좌를 마련했다. (문제)다음 그림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단, 물가 상승률은 GDP 디플레이터에 기초해서 구한다) ①경제 규모가 지속적으로 작아지고 있다. ②2010년은 2009년에 비해 물가의 변동이 없다. ③2012년은 2011년에 비해 국내 총생산이 증가하였다. ④2012년의 명목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이다. (해설)①경제 규모는 실질 경제 성장률이 모두 (+)이므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②물가 상승률이 (+)이므로 물가는 상승하였다. ③국내 총생산은 실질 경제 성장률이 (+)이므로 증가하였다. ④‘실질 경제 성장률=명목 경제 성장률-물가 상승률’이다. 따라서 명목 경제 성장률은 실질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의 합으로 구할 수 있다. 2012년의 명목 경제 성장률은 5%(2%+3%)로 양의 값(+)이다. (정답)③ (문제)학교 교육을 보는 (가), (나)의 관점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가)학교 교육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로 작용할 수 있다. 학생 각자에게 잠재된 다양한 가능성을 계발하고 다른 계층과 친분 관계를 맺게 하며 학업 과정에서 부딪히는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헤쳐 나가도록 함으로써 교육은 개인의 사회적 성취에 기여한다. 빈곤은 성공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성공에 이르는 과정을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 닥치는 것이다. (나)학교 교육만으로 상류층으로 계층 지위가 상승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자신의 부모와 비슷한 수준의 계층을 대물림할 뿐이며, 빈곤층보다는 지배 집단의 입장이 학교 교육에 반영되기 십상이다. 학교 교육을 통해 지배집단의 가치나 문화가 학생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개인의 능력보다는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더 중시된다. ①(가)는 개인의 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 성취적 요인보다 귀속적 요인을 강조한다. ②(나)는 학교 교육이 비용과 보상에 대한 개인의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발생함을 강조한다. ③(가)와 달리 (나)는 학교 교육이 부조리한 사회 구조의 유지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④(나)와 달리 (가)는 학교 교육이 계층 내 수평 이동만을 가능하게 한다고 본다. (해설)(가)는 기능론적 관점, (나)는 갈등론적 관점에 해당한다. ①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데 귀속적 요인을 강조하는 것은 갈등론에 해당한다. ②비용과 보상의 합리적 판단을 강조하는 것은 교환 이론에 해당한다. ③학교 교육이 부조리한 사회 구조의 유지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는 것은 갈등론의 입장이다. ④학교 교육이 계층 내 수평 이동만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는 것은 갈등론의 입장이다. (정답)③ (문제)다음 사례에서 A씨의 아내가 받는 상속액은? A씨는 아내, 딸 1명, 아들 1명을 둔 가정의 가장이다. 딸과 아들은 모두 미혼이며, 자녀가 없는 상태이다. 어느 날 교통사고로 A씨는 현장에서 사망하였고, 같이 타고 있던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였다. 유언장은 없는 상태였고, A씨가 남겨 놓은 재산을 계산해 보니 2억 1000만원이었다. ①6000만원 ②7000만원 ③9000만원 ④1억 5000만원 (해설)A씨가 사망한 직후 아내는 9000만원, 딸과 아들은 각각 6000만원씩 상속받는다. 이후에 아들이 사망하면서 아들의 상속분을 아내가 단독 상속하게 되므로 결국 아내가 받는 상속분은 1억 5000만원이 된다. (정답)④
  • 말레이시아 어학연수, 저렴한 비용·고효율의 안전한 코타키나발루 인기

    말레이시아 어학연수, 저렴한 비용·고효율의 안전한 코타키나발루 인기

    국내 여러 대학에서 10여년간 해외유학 및 어학연수 과정을 안내 해온 ‘유학위즈더블유’는 20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어학연수를 위한 GEC(Global English Centre) 과정 입학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학위즈더블유에 따르면 최근 학비 및 생활비가 저렴하면서도 사회적으로 안정된 말레이시아가 새로운 영어 어학연수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사바섬 코타키나발루 지역은 세계 3대 해변으로 손꼽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국제관광도시로서의 편리한 생활시설, 그리고 경험해 볼 수 있는 많은 관광거리가 한번에 모여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1. 대학생과 직장인을 위한 어학연수 과정 GEC에서는 일반영어연수(스피킹·커뮤니케이션)·시험준비연수(IELTS·TOEFL)·주니어영어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은 영국이나 호주 등의 선진 영어권 국가로 가지 않고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체류 중인 오랜 경력의 원어민 강사들에게 수준 높은 영어연수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GEC에서 제공하는 기숙사 시설은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더욱 인기가 좋다. 특히 성인들을 위한 말레이시아 어학연수 프로그램의 경우 수업이 소그룹(5~8명) 정도로 원어민 강사와 진행되기 때문에 회화 위주로 연수를 받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과정이라고 유학위즈더블유 측은 설명한다. 그 외에도 미국이나 영국, 호주 등지의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이나 성인들을 위한 TOEFL, IELTS시험 준비반의 경우에는 현지 학생들과 더불어 아주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저비용으로 해외 어학연수를 계획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먼저 생각하는 필리핀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그리고 더없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인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어학연수 만족도가 더욱 뛰어나다. 2. 초∙중∙고등학생 과정 및 부모와 함께 가는 ‘가족연수’ 과정 최근 초∙중∙고등학교 방학기간 동안,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영어캠프·가족연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자녀교육을 위해 각광받는 곳이 바로 코타키나발루 지역이다. 코타키나발루의 GEC는 영국·미국·호주 출신의 원어민 교사들로만 구성된 강사진으로 영어 수업을 소규모로 운영, 학생 개개인과 가족처럼 지낸다. 또 스태프들의 친절도가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타키나발루 GEC는 2012년부터 한국사무소 운영을 시작, 국내의 성인 및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오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가족연수의 경우에는 엄마와 자녀가 함께 가족단위로 참가할 수 있어서 어린 자녀들의 영어연수와 함께 가족여행이나 휴양을 함께 병행할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의 GEC에는 일본, 대만, 베트남, 러시아, 남미 등지에서도 여행 및 영어공부를 위해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다. 방학기간 외에도 언제든지 말레이시아 가족연수 및 성인 일반 어학연수를 신청할 수 있다. GEC 말레이시아 어학연수·가족연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GEC 한국등록사무소(02-564-6372)로 문의하면 된다. (GEC 한국어웹사이트: http://uhakwiz-w.com/GEC/index.html)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中 실적만회 위해 중국통 총괄 배치

    현대차, 中 실적만회 위해 중국통 총괄 배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국 시장을 총괄하는 새 중국전략담당으로 담도굉 사천현대기차 판매담당 부사장을 임명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18일 담 부사장을 중국전략담당으로, 이병호 현대위아 공작·기계·차량부품사업 담당 부사장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사장)로, 또 기아차 기획실장인 김견 부사장을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시장 전략과 현지 생산을 총괄하는 ‘3인방’을 전격 교체한 것이다. 담 신임 전략담당은 현대·기아차 북경사무소장, 현대차 중국사업본부장, 현대차 중국전략사업부장 등을 거친 현대차 내 대표적인 ‘중국통(通)’이다.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가진 화교 출신으로 업무 능력뿐만 아니라 탄탄한 중국 인맥이 강점이다. 중국전략담당은 정 회장 직속으로 중국 사업 전체를 지휘하는 중책이다.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로 선임된 이 부사장은 현대차 해외마케팅사업부장, 현대차 미국법인 업무총괄 등을 거친 해외 전문가다. 김 신임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는 기아차 경영전략실장 및 기획실장을 거쳤다. 현대차그룹은 또 2011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 직을 떠난 노재만씨를 중국전략 담당 상근고문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북경현대차를 10년 이상 진두지휘한 중국통으로 향후 담 부사장을 도와 중국사업 부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복귀는 앞서 지난해 말 중국 공장 설립이 더뎌지면서 2014년 비상임 고문으로 물러났던 화교 출신의 설영흥 전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을 비상임 고문으로 전격 복귀시킨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존 북경현대기차 김태윤 총경리를 북경현대 4, 5공장 건설 담당 상근자문으로 임명했다. 이 밖에 기존 김태윤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는 북경현대기차 4, 5공장 건설 담당 상근자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존 현대차 중국전략담당이었던 최성기 사장은 고문으로, 동풍열달기아 총경리였던 소남영 부사장은 자문으로 물러났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중국 시장에서 급격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10%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독일의 폭스바겐과 미국의 GM에 이어 중국 시장 내 3위를 기록한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 기준 7.3%까지 점유율이 급락했다. 지난 2분기 현대차 중국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2% 줄었다. 현대차는 이에 싼타페 등의 가격을 최대 600만원 가까이 내리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폈지만 이미 가격 하락을 통해 판매를 강화한 경쟁사들보다 한발 늦었다는 평을 받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본지 박지환 기자 이달의 보도사진상

    본지 박지환 기자 이달의 보도사진상

    서울신문 사진부 박지환 기자가 18일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홍인기)가 주관하고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이 후원하는 제151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네이처’ 부문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수상작은 ‘미지의 세계로의 탐험’으로 강원도 정선의 밤하늘에 가득한 은하수 사이로 한 청년이 손전등으로 하늘을 비추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 미술·영화의 접점 다큐멘터리에서 찾다

    현대미술에서 장편 영상물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가운데 현대미술과 영화의 접점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공간소극장에서는 22일 오후 1시부터 상영회와 토크를 결합한 형태인 ‘AM 필름토크: 미술과 다큐멘터리의 경계’가 열린다. 실험성과 예술성을 지향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현대미술과 영화 예술의 접점을 찾아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서울과 제주 아라리오뮤지엄을 오가며 해마다 세 차례 진행될 AM 필름토크의 첫 번째 행사에선 정윤석 감독의 ‘논픽션 다이어리’(2013, 93분),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2013, 100분),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2014, 95분)이 차례로 관객을 만난다. 상영회에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이승민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세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동시대 미술과 다큐멘터리의 접점, 현재 한국 다큐멘터리의 특성과 향방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논픽션 다이어리’는 정윤석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부유층에 대한 증오로 5명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지존파 연쇄살인사건과 뒤이어 일어난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매개로 1990년대 한국사회를 들여다본다. 정 감독은 살인죄로 사형당한 지존파와 대규모 사상자를 내고도 징역형에 그친 삼풍백화점 대표의 차이에 주목하며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시대의 욕망을 들춘다.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인 고래 암각화가 있는 울산을 배경으로 고래를 잡던 사람들이 세계적인 조선소를 탄생시키게 된 이야기를 신의 존재를 찾아 떠난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그려 낸다. 영화는 바닷속 신비로운 고래의 모습과 현대중공업의 조선 사업을 화면에 담아 압도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위로공단’은 구로공단에서 실제로 일했던 여성 노동자들을 비롯해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사의 아픈 기록들을 담담하게 그려 냈다. 아라리오뮤지엄은 “미술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한국 다큐멘터리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세 편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1만원)은 인터파크와 뮤지엄 티켓박스에서 구매 가능하며 감독과의 대화는 선착순 무료 입장이다. (02)760-1742.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中 “日 진정한 사과” 촉구 속 차분한 대응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에서 ‘과거형 사죄’와 ‘주어 없는 반성’으로 일관한 것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교활한 말장난”이라고 맹비난했지만, 중국 정부는 차분한 반응을 보여 중·일 관계 개선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자정쯤 발표한 아베 담화에 대한 공식 논평에서 “역사를 정확히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일본과 아시아 주변국 관계 개선의 기초가 되며 미래를 여는 전제”라면서 “군국주의 침략 전쟁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신화통신의 ‘물타기 사죄’와 차이나데일리의 ‘교활한 레토릭(수사)’ 등의 비판보다 훨씬 정제되고 차분했다. 관영매체를 동원해 국민의 반일정서를 대변했지만 일본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뜻은 없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베이징의 고위 외교 소식통은 16일 “중국 정부가 아베 담화에 대해 차분한 반응을 보임으로써 지난해 11월 이후 자리잡은 과거사와 지금의 중·일 관계를 분리대응한다는 중국의 입장이 더욱 선명해졌다”면서 “담화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관계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중국 학자들도 담화가 나온 직후에는 비판으로 일관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아베 담화로 인해 중·일 관계가 악화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펑자오쿠이 교수는 “담화는 아베 총리 개인의 신념과 주변국 관계, 일본의 정치 지형 등을 고려한 대단히 복잡한 외교·정치적 산물로 ‘침략’, ‘식민 지배’, ‘반성’, ‘사죄’ 등의 단어가 부자연스럽게 배치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담화가 불충분하다고 중·일 관계 개선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사회과학원 국제연구소 수비취안 교수도 “중국과 한국의 압박으로 그나마 이러한 담화가 나온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일 관계는 아베 담화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양국의 실질적인 정책과 행동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승전 70주년 기념활동을 통해 일본과 최대공약수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민주주의 ‘창’으로 본 3·1운동 ~ 임시정부

    민주주의 ‘창’으로 본 3·1운동 ~ 임시정부

    민주주의를 향한 역사/김정인 지음/책과함께/408쪽/2만 2000원 사관(史觀)은 역사를 바라보는 창이다. 어떤 사관을 통해 역사를 접하느냐에 따라 시대에 대한 이해, 분석, 역사적 사건에 대한 원인과 결과 등의 해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역사에서 추출해내는 현재적 의미 역시 사실과 아주 멀리 떨어지게 된다. 식민주의 사관, 영웅주의 사관, 왕조주의 사관이 득세하던 시절, 사학계에서는 사관의 균형추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민중사관, 민족사관을 통한 역사인식과 연구에 힘썼다. 그러나 민족-반민족, 민중-지배세력의 대결구도로 바라보는 역사 인식에는 여전히 부족한 지점이 있었다. 바로 민주주의에 대한 역사적 인식이었다. 특히 19세기, 20세기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은 학계 전반에서 외래에서 온 제도이자 사상쯤으로 치부하며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춘천교대 교수면서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으로 활동하는 젊은 사학자인 저자는 ‘민주주의 사관’이라는 창을 통해 19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출범까지의 역사에서 한국의 자생적인 민주주의의 기원을 살핀다. 명명되지 않았고 구체적으로 제도화하지 않았을 따름이지, 민주주의는 이미 우리 안에 그 가치와 내용을 담은 문화와 문명으로서 실재했음을 ‘인민’, ‘자치’, ‘정의’, ‘권리’, ‘도시’ 등 핵심 개념으로 명쾌하면서도 깊이를 놓치지 않고 풀어간다. 민주주의를 핵심 사관으로 삼아 바라보면 19세기를 조선후기사와 근대사로 분리하는 방식이 아닌 연결되는 총체적 역사 흐름으로 살필 수 있고, 그때 비로소 민중과 지배계급의 대결, 개화와 척사의 갈등 등 도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분절된 삶이 존재할 수 없듯 분절된 역사도 존재할 수 없음은 자명한 진리다. 소외와 배제의 대상에 불과하던 노비와 여성 등 기층계급이 추구한 해방의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를 이끌어 갈 주체인 인민이 탄생됐다. 그리고 천주교, 동학 등 평등지향적 종교 공동체 속에서 인민들은 스스로 사회 운영 제도를 만들고 규율을 습득하는 자치의 과정을 겪었다. 자치의 원리를 기반해 벌어진 농민항쟁 등은 신분세습, 사회적 자산 분배의 불평등, 과세 불평등, 소수자 차별 등 사회의 여러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투쟁으로 민주주의의 내용적 충실성을 다지기 시작한 걸음이었다. 부제가 ‘시대의 건널목, 19세기 한국사의 재발견’이다. 인민을 상징하는 전봉준과 개화를 상징하는 김옥균이 역사적으로 조우하는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로저 크롤리 지음, 이재황 옮김, 산처럼 펴냄) 콘스탄티노플 함락으로 비잔티움 제국이 몰락한 과정을 정리했다. 1453년 4월 6일,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제국 술탄 메흐메트 2세 군대에 포위당한 과정과 그 뒤의 일을 촘촘하게 다룬다. 포위전(戰) 당시 이슬람-기독교 세계의 역사적 상황설명이 자세하다. 포위전 준비 과정과 전투 전개, 그리고 전투 이후까지 빼곡하게 정리했다. 특히 단 몇 시간 만에 마무리된 마지막 총공격의 날을 시간대별로 장(章)을 나눠 설명해 눈길을 끈다. 그 과정에서 미신·신앙에 빠진 중세인들의 모습이며 당시 동방정교회와 가톨릭의 통합, 베네치아 원로원 모습이 그려져 흥미롭다. 비잔티움 제국이 해전에 사용했던 화기(火器)의 위력은 물로도 꺼지지 않아 ‘그리스의 불’이라 불렸다고 한다. 그 화기 탓에 번번이 패했던 이슬람이 열세를 딛고 콘스탄티노플 3중 성벽을 무너뜨릴 수 있었던 이유를 무기발달 측면에서 조명한 점이 도드라진다. 543쪽. 2만 3000원. 배제, 무시, 물화(김원식 지음, 사월의책 펴냄) 세대 및 계층 간 갈등, 빈부격차, 남녀 문제…. 한국사회는 다양한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갈등을 세 개의 카테고리로 정리했다. ‘경제적 배제’와 ‘문화적 무시’, ‘삶의 물화’이다. 저자는 경제적 배제를 동등한 자유 실현을 위한 사회정의를 파괴하는 경제적 차원의 부정의로 본다. 일종의 불평등 분배라는 것이다. 문화적 무시는 동등한 자유실현을 위한 사회정의를 파괴하는 문화적 무정의로 해석한다. 삶의 물화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질서와 근대국가의 행정체계가 시민일상에 침투하면서 발생하는 자유 훼손이다. 저자는 이 세 갈등유형은 고유의 영향이 있지만, 서로 강화하면서 중첩돼 발생한다고 본다. 그래서 사회생활 전반에서 민주적 삶의 방식이 구현될 때 배제, 무시, 물화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정치의 심화와 확장이 필수과제라고 주장한다. 양극화와 시장화 문제를 비판적으로 진단하고 실천적 대안까지 내 주목된다. 304쪽.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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