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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의 본질은 무엇인가?” ‘손 the guest’가 던진 깊이 있는 질문

    “악의 본질은 무엇인가?” ‘손 the guest’가 던진 깊이 있는 질문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가 첫 방송부터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만의 깊이 있는 철학으로 보다 근원적인 공포를 자극했다.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연출 김홍선, 극본 권소라 서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드디어 지난 12일 첫 방송됐다. 방송 전부터 뜨거운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손 the guest’는 첫 회만으로 찬사와 호평을 이끌어내며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이라는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 ‘손 the guest’의 독창적인 세계관은 시청자를 강렬하게 끌어당겼다. 초자연적인 존재와 직접 소통하는 ‘샤머니즘’과 악령을 쫓는 ‘엑소시즘’의 결합은 이제껏 본 적 없는 흡인력으로 압도했다.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에 걸맞은 독보적인 세계관을 감각적으로 세공한 ‘믿고 보는’ 김홍선 감독의 연출과 신들린 연기로 드라마틱한 에너지를 불어넣은 김동욱, 찰나만으로도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김재욱, 파격적인 연기 변신의 정은채를 비롯해 이원종, 박호산, 안내상 등 배우들의 열연은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는 몰입도를 선사하며 시청자를 홀렸다. 무엇보다 ‘손 the guest’가 선사한 공포는 깊이부터 차원이 달랐다. 인간의 어둡고 약한 마음에 파고든 ‘손’이 저지르는 악행은 현실적인 문제와 맞닿아있어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부모의 강요로 원치 않던 신부의 길을 걷게 된 최신부(윤종석 분)의 숨겨뒀던 어두운 마음, 하청업체에서 무리하게 일을 하다 사고를 당했지만 보상조차 받지 못해 죽음보다 더한 좌절감을 맛본 김영수(전배수 분) 등 ‘손’에 빙의된 사람들은 모두 깊은 어둠에 잠식돼 있었다. 무조건적인 악행이 아닌 인간의 어두운 마음에 깃댄 ‘손’의 잔혹한 얼굴은 ‘악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졌다. 제작진은 단순한 공포가 아닌 ‘악’의 근원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고민을 거듭했다. 김홍선 감독은 “‘손 the guest’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범죄를 다른 시각에서 보는 드라마다. 우리가 아는 것, 들은 것, 보는 것만이 다가 아닐 수 있다는 전제하에 우리 사회를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며 “‘손’은 우리에게 초대받은 존재다. 우리가 가진 어둡고 검은 마음에 ‘손’이 깃든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보신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소라, 서재원 작가 역시 “‘손’은 몸에 들어와 쓰이는 사악한 것을 상징하는 단어다. 어두운 마음, 악한 마음에 파고들어 빙의된다. 결국 귀신, 악령도 그 사람의 마음이 원인이라는 이야기, 악마만큼 나쁜 인간도 많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 “‘손 the guest’에서 발생하는 사건은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분노 범죄를 모티브로 했다. 한국 사회에 내재된 문제를 반영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손’이 부른 비극으로 얽힌 영매 윤화평(김동욱 분), 구마사제 최윤(김재욱 분), 형사 강길영(정은채 분). 앞으로 이들이 쫓는 ‘손’은 빈부격차, 혐오문화, 직장 내 왕따 등 한국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조명하며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손 the guest’를 관통하는 악령 ‘손’의 존재는 가장 한국적이고 사실적인 공포를 자아냄과 동시에 묵직하고 날카로운 메시지를 던지며 안방극장을 사로잡는다. 한편 첫 방송부터 차원이 다른 장르물의 탄생을 알린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 2회는 오늘(13일) 밤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 52시간 앞둔 금융노조 “주식 거래시간 30분 단축해야”

    일평균 거래량 줄고 근무 강도만 높아져 금융위 승인 필요… 거래소 유보적 태도 “2016년 주식 거래 마감 시간이 오후 3시에서 3시 30분으로 연장됐지만 지난해 코스피 상승에도 오히려 거래량은 줄었다.” 김현정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전형적인 보여 주기식 정책에서 정규 거래 시간을 원상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정규 거래 시간이 연장되고 주 52시간 근무제가 법제화되면서 증권업 노동자들이 법을 위반할 가능성에 내몰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거래 마감 시간을 30분 늦췄지만 정작 일평균 주식 거래량은 줄고 근무 강도만 상승했다는 현장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거래 시간이 길어져 장이 끝난 뒤 처리할 업무를 제때 마치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점에서는 은행 마감 시간인 오후 4시까지 현금 정산과 은행 입금까지 마치려면 촉박하다는 것이다. 금융업계는 내년 6월부터 적용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있어 증권사와 유관기관 노조들의 목소리가 높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소속 14개 증권사와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소속이 아닌 미래에셋대우 노조도 참석했다. 다만 주식 거래 마감 시간을 3시로 다시 당기려면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거래소 정관을 바꿔야 한다. 거래소와 노조는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노조는 거래소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호열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증권업종본부장은 “국내 시장은 일본 시장과 연관성이 크고 중국 관련 상품은 비중이 낮은데도 거래소는 중국 시장과 동조화가 필요하다며 거래 시간 단축을 반대한다”며 “거래 시간을 30분 늘려도 여전히 중국 시장과는 거래 시간이 차이가 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오는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증권노동자 장시간 노동시간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설] 메르스 확산 저지에 시민도 적극 협조해야

    메르스 확진자 발생 나흘째이나 추가 감염자는 아직 없다. 하지만 국민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메르스 확진자인 A(61)씨와 접촉한 내외국인 30여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서다. 이들은 ‘능동형 감시 대상자’로 보건 당국에서 매일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우선 A씨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외국인 115명 가운데 3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A씨를 인천공항에서 태워 삼성서울병원에 내려준 리무진택시 기사가 밀접 접촉자로 격리되기 전까지 해당 택시를 탑승했던 승객 연락처는 확보한 상태다. 현금 결제는 없었고 카드 결제 24건이 확인돼 2건을 제외한 22건에 해당하는 승객 25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히고 있다. 감염병은 발생 자체를 막는 것 못지않게 확산 저지도 중요하다. 보건 당국은 발열,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한 10명 가운데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 해제한 8명에 대해서도 최대 잠복기까지는 일일 관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경찰과 출입국사무소 등은 외국인 탑승객 30명의 소재 파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시민 협조 또한 필요하다. 확진자 A씨는 마중 나온 부인에게는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병원으로 이동할 때도 부인과 따로 리무진택시를 이용했단다. 몸이 불편해 눕기 위해 리무진을 이용했다지만, 귀국하자마자 공항에서 보건 당국에 신고해 음압차량으로 이동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리무진택시 기사도 이용 승객을 숨기지 않고 정보를 제공했어야 했다. 무엇보다 당국에서 소재 파악 중인 30명의 외국인이 투숙했을 호텔 등에서 해당 항공기 탑승 여부를 확인하고 보건 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기 바란다. 그래야 추가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지만 백신이 아직 없다. ‘메르스 종식 선언’이 나올 때까지 경계해야 한다.
  • 메르스 환자와 함께 입국한 외국인 30명 행적 묘연

    의심 증상 10명 중 8명 최종 검사 음성 판정 확진환자 탔던 택시 승객 신원 모두 확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 대부분이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보건 당국이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 115명 중 연락이 닿지 않는 30명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밀접 접촉자 21명과 일상 접촉자 408명 등 429명의 접촉자 중 이들의 행적만 베일에 가려진 상태여서 빠른 소재 파악이 메르스 확산 여부를 가를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다행히 공항에서 메르스 환자를 태운 리무진 택시의 승객 명단은 보건 당국이 전원 확보했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 A(61)씨와 접촉한 사람 중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10명 중 8명(밀접 접촉자 1명, 일상 접촉자 7명)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밀접 접촉자는 모두 21명이다. 탑승객 8명, 항공기 승무원 4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검역관 1명, 출입국 심사관 1명, 가족 1명, 택시 운전사 1명, 휠체어 도우미 1명 등이다. 승무원은 인천의 격리시설에서, 나머지는 모두 서울, 경기, 광주, 부산 등의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이들은 메르스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격리된다. 일상 접촉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9명이 줄어든 408명이 됐다. 출국자 10명과 입국불허자 1명 등 총 11명이 빠지고 서울대병원 보안요원 1명, 항공사 협력업체 직원 1명 등 2명이 추가됐다. 이들은 규정상 격리되지 않지만 공무원 등 지정된 담당자에게 매일 건강 상태를 전화로 보고해야 하는 ‘능동형 감시’ 대상이다. 메르스 환자를 태웠던 리무진 택시 승객 신원을 모두 확보해 조사를 시작했다. 보건 당국은 A씨가 하차한 뒤 택시 기사가 밀접 접촉자로 격리되기 전까지 해당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의 카드 결제 내역 24건을 확인했다. 현금으로 결제한 승객은 없었다. 카드 내역 22건에 해당하는 승객 25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A씨가 탑승했던 비행기로 출국한 탑승객 중 밀접 접촉자 좌석 탑승객 19명의 명단도 확보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입국 심사할 때 검역 확인증을 확인하고 입국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웨이트 숙소에서 A씨와 접촉한 동료는 61명이다. 밀접 접촉자가 13명, 일상 접촉자는 48명이다. 이 가운데 밀접 접촉자 9명, 일상 접촉자 10명은 검사 결과 메르스 음성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외국인 30명이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경찰과 출입국사무소, 법무부, 외교부 등 가용 채널을 총동원해 연락처 확보와 접촉에 주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외국인 여행자는 국내 휴대폰이 없고 일부는 숙소 이름만 적어둔 상태여서 호텔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지평리전투 잊지 말아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지평리전투기념관 리뉴얼 후원

    “지평리전투 잊지 말아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지평리전투기념관 리뉴얼 후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1일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지평리전투기념관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했다. 조 회장은 양평군에 기념관의 재개관을 제안하고 비용 후원에도 나섰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지평리전투기념관은 조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5월 9일부터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 지평리전투기념관의 공식 명칭은 ‘지평의병·지평리전투기념관’으로 지난 1951년 한국전쟁 중 미국군과 프랑스군으로 이뤄진 연합군이 1·4 후퇴 이후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에서 중공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해 건립됐다. 월남전 참전용사인 조 회장은 평소 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호국보훈지원사업에 후원해왔으며, 이같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양평군에 기념관의 재단장을 제안했다. 양평군이 중앙정부로부터 8억원을 지원받고 한진그룹을 포함한 방위산업진흥회 회원사들이 5억원을 모아 총 15억원으로 재단장이 진행됐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양평 출신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정동균 양평군수, 이정우 양평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평리전투기념관은 이번 재단장으로 지평리 전투와 관련된 멀티미디어 및 체험 컨텐츠 등이 새롭게 마련된 ‘참여형’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조 회장은 2013년 자신이 복무했던 전방 사단 장병들을 위해 제설기 7대를 기증했고, 방위산업진흥회 회원사들과 함께 국군 참전용사 자녀 장학금, 군인 자녀 장학금, 주한미군 순직비 건립 사업 등 다양한 호국보훈사업도 후원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은 방위산업진흥회 회장으로서 평소 국방과 호국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특히 조 회장은 한국전에 관한 책을 읽고 지평리 전투에 대해 관심을 갖고, 2017년 2월 직접 지평리전투기념관도 찾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조 회장은 지평리 전투의 의미에 비해 기념관 시설과 내용이 국제적 수준에 미흡하다고 생각해, 양평군에 리뉴얼 및 지원을 제안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메르스 환자와 같이 입국한 외국인 50여명 연락 안돼 비상

    메르스 환자와 같이 입국한 외국인 50여명 연락 안돼 비상

    확진자 탔던 UAE항공, 만석으로 인천 떠나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 115명 가운데 50여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보건당국이 비상이다. 확진자가 타고 온 항공기는 승객을 가득 채운 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오후 5시 메르스 확진자 역학조사 설명회를 통해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6명을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확진을 위한 검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17명이라고 밝혔다. 밀접접촉자는 모두 시설 또는 자택에 격리돼 보건소 담당자가 능동 감시를 시행 중이다. 이 중 승무원은 한국인과 외국인 2명씩 총 4명이다. 이들은 확진자가 있던 비즈니스석을 담당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국내에 주거지가 없어 호텔의 각기 다른 방에 격리한 채 머물게 하다가 ‘불특정 다수가 움직이는 호텔이 격리장소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자 이들을 별도의 지정 장소로 옮겨 다시 격리했다. 당국은 이에 대해 “격리는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호텔에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가 격리 원칙에 따라 충실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외국인 115명 가운데 현재 50여명이 보건당국과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규정상 격리는 되지 않지만 지정된 담당자에게 매일 건강상태를 전화로 보고해야 하는 ‘능동형 감시’ 대상이다. 당국은 경찰, 출입국사무소 등을 통해 연락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메르스 환자 일상접촉자 수는 440명에서 452명으로 늘어났다가 다시 줄어드는 등 향후에도 역학조사를 통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보건당국은 일상접촉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외국인과 승무원 등이 출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S는 메르스 환자를 태운 에미레이트 항공 322편이 지난 7일 오후 5시 인천에 도착했다가 같은날 자정 두바이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기내에는 승객 510명이 탑승해 만석 상태였다. 질병관리본부는 비행기 이륙을 확인한 직후, 전화와 공문으로 항공사에 두바이 도착 뒤 소독 조치 등을 요구했다고 KBS는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주 ‘동궁원’ 개장 5년 만에 관람객 200만명

    경주 ‘동궁원’ 개장 5년 만에 관람객 200만명

    경북 경주 보문단지에 있는 동·식물원인 동궁원이 누적 관람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2013년 9월 10일 개장한 동궁원이 개장 3년 만인 지난 9일 방문객이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주낙영 경주시장은 200만번째 관람객인 김형관(57)씨 부부에게 꽃목걸이와 기념품,연간회원권을 전달했다. 김씨는 “고향 경주에 내려와 동궁원을 찾았는데 뜻밖의 행운을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동궁원은 보문단지 인근 북군동 6만 4000여㎡에 식물원과 농업연구체험시설, 버드파크로 구성됐다. 경주시는 옛 안압지인 동궁과 월지에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는 삼국사기 기록과 관직명에 새 이름을 사용했다는 역사 콘텐츠를 바탕으로 동궁원을 만들었다. 주 시장은 “유적지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오감으로 느끼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동궁원)과 차별화한 제2동궁원 ’라원‘을 조성 중이다. 2022년까지 경주시 보문동 3-3번지 일대 8만 2549㎡ 부지에총 384억원을 들여 ?신라전통정원 ?신라문화체험관 ?실크로드미니어처시티 ?주차장 등을 만든다. 특히 신라의 역사.문화.생태자원을 활용한 전통정원인 ’라원‘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여 관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버닝’ 내년 아카데미영화상 출품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내년 열리는 제91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8일 “심사위원들의 격론을 거쳐 출품 신청작 10편 가운데 ‘버닝’을 최종 출품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버닝’에 대해 “한국사회를 해부하는 미학적이고 윤리적인 시선의 성숙도가 세계시민의 보편적 지성과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출협, 저작권 논란에 복전협 탈퇴…낙하산 이사장 불만도

    출판계 대표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가 출판 저작권 신탁 단체를 새로 설립한다. 그동안 저작권을 신탁했던 한국복제전송저작권협회(복전협)에 출협이 더는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데다가, 문체부 전직 관료 출신이 복전협 이사장으로 ‘낙하산’ 인사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새 신탁 단체 설립까지 6개월 이상 소요될 예정이어서 잡음도 불가피하게 됐다. 출협은 7일 보도자료를 내 그동안 저작권을 신탁했던 복전협에 회원 탈퇴서를 제출하고 새로 저작권신탁단체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출협이 탈퇴를 신청하면서 소속 출판사 모두가 동시에 복전협을 자동 탈퇴한다.현재 전국에는 5만 6000여개 출판사가 있으며, 1년에 1종 이상 도서를 내는 출판사는 7700곳 정도다. 특히 이 가운데 10종 이상 책을 내는 출판사 690곳이 모두 출협에 속해 있다. 이들 출판사는 복전협 회원을 탈퇴하지만, 정부에서 정한 교과용 도서보상금, 수업목적보상금, 수업지원보상금, 도서관 보상금의 4개 보상금은 원래대로 받는다. 그러나 복사업체가 책을 복사하면서 내는 ‘복사사용료’와 학점은행제에서 교재로 사용하면서 내는 ‘전송사용료’는 받기 어려워졌다. 저작권법을 위반했을 때 출판사가 일일이 업체를 찾아 소송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이 일이 쉽지 않은 까닭이다. 출협이 권리를 포기하면서까지 복전협을 탈퇴하는 이유는 복전협 이사 구성이 바뀌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더는 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복전협 정회원은 그동안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방송작가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와 대한출판문화협회의 모두 6개 단체였다. 그러나 5월 총회에서 준회원 단체였던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미술협회가 정회원으로 승격됐다. 정회원이 많아진 데다가 기존 출판계 몫이던 4명의 이사도 5월에 ‘1단체 1이사’ 체제로 바뀌면서 출협 목소리가 더 줄어들게 됐다. 복전협은 앞서 2000년 저작권침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출협이 주도적으로 만든 한국복사전송권관리센터를 모태로 한다. 복전협이 출범한 곳도 출협 건물이었으며, 출협이 운영비를 내주기도 했다. 출협은 특히 복전협 신임 이사장에 관한 문제도 제기했다. 7월 복전협 이사회는 문체부 전직 관료였던 김종률씨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전 이사장이었던 정운택 씨는 부이사장을 맡는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이런 상황을 두고 “복전협은 출판인의 권리보장은커녕 오히려 해를 가하는 상황”이라며 “출판인의 정당한 권리를 찾고자 복전협을 탈퇴하고, 신탁단체를 설립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출협은 앞으로 신탁 단체를 설립해 복전협과 개별적으로 맺은 신탁계약을 해지하고, 복제와 전송 등 각종 출판 관련 권리를 새로 만드는 출판 저작권신탁단체에 위탁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가 허가를 내주기까지 적어도 6개월 이상 소요되는 데다가, 허가 여부도 확신하기 어려워 출협의 ‘홀로서기’가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키 어렵다. 그동안 업무를 맡겼던 복전협과의 마찰도 불가피하다. 복전협은 저작권 이용료의 15%를 수수료로 받는다. 복전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 “출협 소속 출판사 저작물 이용 사례가 그다지 많지 않아 복전협 운영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출협의 행보를 보고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北매체 “김정은, 특사단 환영”···김여정, 사진 없어

    北매체 “김정은, 특사단 환영”···김여정, 사진 없어

    “김 위원장, 특사단과 ‘담화’”···만찬 참석은 불투명 북한 매체들은 6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남측 특사단의 전날 면담 내용을 일제히 보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부각했다. 특사단 면담 내용에 대한 북한의 보도는 이날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가장 먼저 나왔다. 이들 방송은 김 위원장이 특사단을 접견한 소식을 오전 10시 1분쯤부터 보도했고, 10시 7분쯤 조선중앙통신이 타전했다. 특사단 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브리핑은 이날 오전 10시 45분쯤부터 시작됐다. 북한의 보도가 남측보다 40여분 먼저 이뤄지긴 했지만 크게 시차를 두지는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특사단의 평양 방문을 ‘열렬히 환영’했다며 “담화는 동포애적이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특사단은)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국사(國事)로 매우 바쁘신 속에서도 자기들을 이렇듯 빨리 따뜻이 맞아주시는 데 대하여 진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었다.”며 김 위원장 면담이 빨리 성사된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톱에 김 위원장과 정의용 실장 등 특사단 5명, 그리고 접견에 배석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6명이 노동당 청사 로비에서 나란히 찍은 기념사진을 배치하고 관련 기사를 싣는 등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보필하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3월 특사단이 방북, 김 위원장을 면담할 때는 배석했다.북한 매체들은 오는 18~20일로 확정된 남북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 없이 “9월 중 예정돼 있는 평양수뇌상봉과 관련한 일정과 의제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만족한 합의를 보았다.”라고만 전했다.기념사진에서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문 대통령의 친서로 보이는 흰색 문서를 한쪽 팔에 낀 모습이 눈에 띈다. 노동신문은 이와 함께 노동당 청사에서 김 위원장과 정 실장이 손을 마주잡고 인사하는 듯한 모습,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친서를 받아든 채 정 실장과 악수하는 모습, 접견에서 웃고 있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 총 7장을 게재했다. 접견에는 북측에서 김영철 부위원장만 참석했다. 특사단은 전날 방북 중 북측 인사와 당초 예정에 없던 만찬을 하고 늦게 귀국했으나,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특사단과 ‘담화’를 했다고만 밝혔다. 만찬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지속가능 어업 확산위해 아·태 지역 전문가들 머리 맞댄다.

    지속가능한 어업 확산을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다. 부경대는 오는 5일 오후 4시 부경대 미래관 3층 컨벤션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속가능수산 전문가 교류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부경대 세계 수산대학원과 비영리 국제기구 해양관리협의회(MSC) 한국사무소가 함께 개최하는 이 행사는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2018 MSC 아시아태평양 총회의 주요 프로그램이다. MSC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각 지역사무소 대표회의가 4일에는 국가별 업무보고,5일에는 부경대 전문가 교류회,6일 업무보고 및 팀별 회의 등이 진행된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MSC는 전 세계에 20여개의 지역사무소를 두고 미래의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을 위해 남획과 불법어획, 혼획, 해양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한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소속 한국사무소가 부산 해운대에 문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MSC 런던본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소속 전문가,부경대 세계수산대학원 교수, 동원산업 등 수산기업과 수산연구기관 대표, 국내외 해양수산 NGO 및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MSC 인증 프로그램 확산 방안 등을 논의한다. MSC는 지속가능 수산물 기준을 지킨 수산회사와 제품에 에코라벨을 부여하고 있으며, 전 세계 어획량의 약 12%가 MSC 인증어장에서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성기업, 오뚜기SF, 삼진어묵 등 40여개 기업이 MSC 인증을 도입하고 있다. MSC의 한국어 에코라벨도 이날 처음으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루퍼트 호우스 MSC 최고경영자는 이날 ‘지속가능 어업의 역사’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한편 부경대와 MSC는 지난 2016년 학술교류 및 교내 지속가능 수산물 소비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가능 어업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공무원 전보 △감사관 손승현 ■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장 장완호 ■관세청 ◇과장급 전보△중앙관세분석소장 전주형◇기술서기관 승진△부산세관 심사국 분석실장 성원식 ■우정사업본부 ◇고위공무원 전보△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 정진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보△통상·동북아연구센터장 전형진△FTA이행지원센터장 문한필△중국사무소장 정정길 ■단국대 △국제대학원장 겸 국제대학장 정선주△정책경영대학원장 허승욱△스포츠과학대학원장 겸 스포츠과학대학장 김용만△보건복지대학원장 겸 보건과학대학장 김장묵△법과대학장 양만식△대학원 교학처장 이정휘△문과대학장 겸 퇴계기념중앙도서관장 겸 율곡기념도서관장 김현수△상경대학장 정윤세△공과대학 학장 겸 공학교육혁신센터장 윤경환△학생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이우걸△교양교육대학장 윤승준△융합기술대학장 백형희△예술대학장 박덕규△치과대학장 한원정△대학진료소장(천안캠퍼스) 홍구현△대학생활상담센터 소장 이윤수△창업지원단장 염기훈△평생교육원장(천안캠퍼스) 이상덕 ■서울경제TV(SEN) △보도본부 보도국장 이병관△보도본부 기획취재국장 이규진
  • [세종로의 아침] 항우와 시진핑/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항우와 시진핑/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2200여년 전 중국, 초나라 항우(項羽)와 한나라 유방(劉邦)의 4년간에 걸친 대결에서 항우의 활약상은 눈부시다. ‘힘은 산을 뽑고 기운이 세상을 덮었던’ 항우는 숙부 항량(項梁)과 함께 군사를 일으켜 진(秦)나라를 멸하는 농민봉기의 선봉장으로 떠오르며 ‘서초패왕’(西楚覇王)이라고 자칭했다. 중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무장으로 손꼽히는 그는 힘만 믿고 아집과 독선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휘하 걸출한 인재들이 떠나 황제의 꿈을 접어야 했다.하급관리 출신 유방은 능력 면에서 항우에 미치지 못했지만 인재를 활용하고 굴욕을 당해도 냉철히 현실을 직시함으로써 끝내 황위(皇位)에 올랐다. 항우가 산이 막으면 터널을 뚫고 강이 있으면 다리를 놓고 건너는 ‘직진’(直進) 스타일이라면 유방은 산이 나타나면 돌아가고 주먹패를 만나면 다리 사이로 기어가는 수모도 견디는 ‘곡진’(曲進)의 인물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여러모로 항우와 닮았다. 출신성분부터가 그렇다. 항우는 장군을 여럿 배출한 명문가 출신이다. 시 주석도 아버지 시중쉰(習仲勳)이 국무원 부총리를 지낸 태자당 출신이다. 70차례 전투에서 불패의 신화를 써 내려간 항우는 서른 살에 오강(烏江) 전투, 그 단 한 번의 패배를 참지 못하고 자결을 택했다. 시 주석도 16세 때 농촌으로 내려가 혹독한 시련을 겪었지만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당서기부터 푸젠(福建)성장, 저장(浙江)성·상하이(上海)시 당서기, 국가부주석·주석에 이르기까지 꽃길만 걸었다. 2012년 집권한 뒤에도 그의 행보에 거침이 없다. 반부패를 내걸고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등 최대 숙적을 솎아냈다. ‘공급 측 품질 제고’를 앞세워 ‘수요 측 중시’를 강조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뒷방’으로 밀어내고 경제 권력마저 거둬들였다. 그리고 국가주석 임기를 없애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다. ‘황제’로 무혈 입성한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승부추는 이미 기울었다. 중국 경제는 살얼음판이다. 상하이지수는 올 초보다 25% 곤두박질쳤다. 달러당 6.2위안대를 유지하던 위안화 가치는 6.8위안대로 급락했다. 상반기 6.8%의 성장률을 기록한 실물 경기는 하반기 6.2%까지 급강하할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도 나온다. 미국 경제는 호황 일색이다. 2분기 성장률은 4년래 최고치인 4%대로 올라섰다. 정보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올 초보다 18% 이상 치솟으며 8000선을 돌파했다. 실업률도 18년래 가장 낮은 3.8%로 떨어져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다. 문제는 ‘환율조작국’ 등 후속 카드를 지닌 미국과는 달리 중국이 내놓을 무기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일각에서 ‘패배를 인정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베이징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에서 강경대응한 중국 전략은 실패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리를 지켜보는 것은 고통스럽고 수치스럽겠지만 단기 손실이 때론 장기 이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며칠 전 열린 미·중 무역협상도 결렬됐다. 난국 앞에 선 시 주석이 항우처럼 결기 있게 직진할지, 뒷날을 도모하는 유방처럼 곡진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khkim@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50 넘으니 덤으로 사는 인생, 의미있는 일 고민”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50 넘으니 덤으로 사는 인생, 의미있는 일 고민”

    탈북민 1세대 강철환 대표가 말하는 ‘한국 생활’“이젠 한국에서 더 오래 살았습니다. 북한에서 24살 때까지 살았고, 한국에서 27년째 살고 있습니다. 북한 사람이 아니라 한국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이 더 가까워지기는 했는데···. 나이가 들면 고향이 그리워진다던데 그래서인지 북한에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북한 인권에 관한 일을 하고 북한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보니깐, 그런 것인가 합니다.” 제21회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끝난 다음 날인 27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강철환(51) 북한전략센터 대표 사무실을 찾아갔다. 남북 문제나 통일 이슈에 관한 이야기는 그가 수도 없이 인터뷰했을 터이니 이보다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 그와 인터뷰하고 싶어서 찾았다. 그는 “뭐, 인터뷰는 많이 해봤지만 이런 인터뷰는 처음 해봅니다.”라며 말문을 연다. 자연스럽게 이산가족 상봉이 화제에 올랐다. “부모님이나 친지들과 헤어진 실향민들이 금강산에서 이산가족들을 만나던데, 이젠 제가 이산가족이 된 지 25년이 넘었어요. 이분들의 절망 같은 그리움 이런 게 제게도 똑같이 밀려오는 거죠. 북한에 부모님과 동생들도, 많은 친구도 남아 있고···. 절절한 그리움이 어떤 것인지 나이 50이 넘으면서 조금씩 알겠더라고요.” 북송된 재일교포 3세인 그는 9살 때인 1977년 재일 조선총련 간부 출신인 할아버지가 정치범으로 몰리면서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 이혼한 어머니를 제외한 가족들 모두 함경남도 요덕 정치범수용소에서 10년간 참혹하게 지내다 풀려났다. 이후 요덕 근처에서 5년가량 지내다 1992년 탈북해 한국에 들어왔다. 그는 ‘귀순’이 아닌 탈북민 1세대인 셈이다. 한양대를 마치고, 한국전력에서 신입사원으로 들어가 3년 근무했다.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하다 그만두고 2007년부터 북한에 인권과 자유 등을 확산시키는 북한전략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수용소의 노래, 평양의 어항’이란 책을 내기도 했다.- 죽을 고비를 많이 넘겼는데, 강 대표에게 인생이란.☞ 제가 가장 귀염을 받아야 할 9살부터 11살까지 요덕수용소에서 지냈습니다. 수용소에서 몇 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항상 언제든지 죽는다는 생각에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20~40대를 한국에서 보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제 인생의 황금기였죠. 친구들과 만나서 여행도 하고 연애도 하면서···. 저랑 같이 수용소에 끌려갔던 많은 아이 가운데 저만 인생을 이렇게 살고 있으니, 나이 50이 넘어가니깐 이제 덤으로 살아가는 느낌이 들어요. 이제는 덤으로 사는 인생, 이미 죽었어야 하는 인생인데···, 그래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고민을 합니다. 처절한 생활을 했던 그에게 어떤 꿈을 꾸는지를 물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옛날에는 북한에 잡혀가는 악몽을 자주 꾸었지요. 소스라치게 놀라 깨기도 하고. 한 10년 지나니 꿈에 한국과 북한이 섞여 나오더라고요. 북한에 잡혀 가 고문을 받는데 유엔이 나와서 감시한다든지, 이런 신변안전에 관한 꿈이 섞여 나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꿈에도 잘 안 나와요. 꿈도 사회에 적응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생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은.☞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전력에 다닐 때의 일이 생각납니다. 전기요금을 장기간 내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기 공급을 끊는 일을 했습니다. 어느 날 서울 성북동 한 단란주점의 전기를 끊자 업소 주인이 식칼을 들고 ‘다 죽인다.’며 욕설을 난리를 쳤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모두 도망가는데 저는 같이 욕설을 하면서 맨주먹으로 싸우려 했지요. 그때 제 말투가 이상하고 도망을 안 가니 업소 주인이 칼을 내던지고 이야기를 하다 나중엔 친구가 됐습니다. 또 한 번은 금호동에 전기를 끊은 집이 몰래 전기를 훔쳐 쓰나 싶어서 찾아가보니 촛불을 켜고 지내더군요. 그때까지 한국의 좋은 모습만 봤는데 ‘가난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대학 다닐 때 남쪽의 학생들과 통일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어서 갔더니 “반역자”라며 욕설을 해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의 사무실에 들어갈 때 자원봉사를 한다는 외국인 두 명과 한국인 여성 직원 한 명이 컴퓨터 작업에 한창이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자 외국인 여성 한 명이 더 나와 일하고 있었다. 그의 사무실 한쪽 벽면엔 북한에서 발행한 한반도 지도가 걸려 있었다. 맞은편 서가엔 북한 관련 책들이 꽂혀 있었다. 낡은 책들이 보이기에 ‘뭐냐.’고 물었더니 그는 “북한의 학교 교과서”라며 끄집어내 보여줬다. 바스러질 듯 누런 종이에 적힌 활자의 잉크마저 바래서 글씨를 읽기가 어려웠다. 교과서 위쪽에 성경책이 꽂혀 있기에 “교회에 다니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네, 15년 됐습니다.”고 답한다. 부인과 두 자녀와 함께 다닌다고 했다. - 한국 생활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점은.☞ 와서 보니깐 지연과 학연 이런 것이 보기보다 강했습니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고향과 출신 같은 지역주의, 학교와 학벌과 같은 학연, 가족주의 이런 데 탈북자 출신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 탈북자들은 더욱 소외되고···. 북한은 독재를 강화하면서 끼리끼리 모여 세력화하는 것을 철저히 방지했습니다. 북한에서 고향이고 나발이고 뭐 다 필요없이 흩어버렸습니다. 지역주의 이런 게 없지는 않지만 상당히 완화됐습니다.북한의 인권 운동을 빼고는 그가 어떻게 지낼까. “대학 졸업한지 20년이 넘었는데 갑자기 친구들이 옛날 찍었던 사진을 단톡방 이런데 올려요. 거칠고 투박했던 시절인데, 이때가 엊그제 같은데 참 빠르게 세월이 지나갑니다.” 학교 친구들 만나서 옛날 이야기하고, 몸무게가 늘어 걱정이라는 고민도 한단다. 해외에는 웬만큼 나가볼 만한 나라는 다 가봤다고 했다. 한국의 평범한 50대 남성의 모습이었다. - 예멘 난민이 최근 한국사회에서 이슈가 된 적이 있다.☞ 한국정부가 난민협약에 가입돼 있어서 난민쿼터를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분단국가기에 한국은 엄청난 난민 발생 가능성을 예상해야 합니다. 따라서 한국만큼은 북한 난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유엔을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북한에 예멘 정도의 자유가 주어지면 북한주민 절반이 국경선을 넘을 것으로 봅니다. 지금도 중국엔 10만명 이상의 탈북자들이 떠돌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다 난민이지요. 우리 가족, 우리 동포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외국 난민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일의 순서가 맞지 않다고 봅니다. - 탈북자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이 곱지 않다.☞ 북한 사람은 기회가 없어 배우지 못했고, 문화생활을 못 했기에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으로 탈북자들을 이등국민 취급하고, 열등하게 취급하는 어떤 선입견 같은 것이 있어요. 지금이야 한국에 사는 탈북자가 3만명이니 눈에 띄는 분쟁이 없겠지만 나중에 통일이 되면 5000만명대 2500만명이 되면 큰 분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를 깔보거나 무시하고 이등국민 취급하는 그런 선입견 빨리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경쟁이 없는 사회에서 살다가 자본주의 무한경쟁은 우리 탈북자들에게도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저는 후배들에게도 당부합니다. 후배들이 북한 출신이라는 자격지심 때문에 누군가의 사소한 한마디의 말에 상처를 입습니다. 그런데 ‘사소한 말에 신경 쓰지 말고, 그 말이 악의적이지 않으면 대범하게 넘겨라.’고 충고합니다. 예전에 제가 밥을 먹는데 “야, 너는 수용소에서 쥐도 잡아먹었다는데, 고기를 남기면 되겠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기분은 되게 나빴지만 대수롭잖게 넘겼지요.그는 요즘의 젊은 탈북자들은 한국사회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진출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똘똘하고,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후배들도 많아요. 지금은 탈북자를 위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도 많아졌어요. 우리야 한국에서 기자 한 것이 최고의 사회 진출이었지만, 국제무대에서 활동이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그는 한국에서 정치도 하게 되는 후배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강 대표는 “한국사회가 그동안 통일을 준비한다고 말하면서도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의 통일준비위원회 자문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어요. 그 회의의 주요 사업으로 ‘DMZ박물관’을 건립하자고 논의하더라고요. 민간 업체에 맡기면 되는 것을 이 위원회가 주요 안건의 논의하는 것을 보고 ‘참, 한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대한민국 사진축전 31일부터 서울DDP서 개최

    대한민국 사진축전 31일부터 서울DDP서 개최

    ‘제5회 대한민국 사진축전-2018 Photo Festival & Art Fair’이 한국사진작가협회 주최로 2018년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2관에서 열린다. 이번 ‘제5회 대한민국 사진축전에는 제36회 대한민국사진대전 수상작도 선보일 예정이며 참여작가는 초대작가인 서규원, 홍창일 작가를 비롯해 조용철, 한병률 등 현재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도 함께했다. ‘제5회 대한민국 사진축전-2018 Photo Festival & Art Fair’는 Art Fair, 사진기자재전, Festival 그룹전, 관광홍보부스전, 기업홍보관 등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서강대학교, 자기주도형 학교생활보충자료 전면 폐지

    서강대학교, 자기주도형 학교생활보충자료 전면 폐지

    올해 입학정원 1582명 중 수시 모집으로 80%인 1262명을 선발한다. 수시·정시 비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종합(자기주도형)전형에서 지난해까지 선택서류로 제출이 가능했던 학교생활보충자료가 전면 폐지된다. 또 학생부종합(일반형)전형, 학생부종합(사회통합)전형, 논술전형에 적용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2018학년도 국·수·영·탐 4과목 중 3과목 각 2등급 이내(한국사 4등급 이내)에서 2019학년도에는 국·수·영·탐 4과목 중 3과목 등급합 6 이내(한국사 4등급 이내)로 완화됐다. 단 학생부종합(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은 국·수·영·탐 4과목 중 3과목 각 3등급 이내(한국사 4등급 이내)로 2018학년도와 동일하다.학부 개편으로 인해 모집단위도 일부 변경됐다. 2019학년도 모집부터 커뮤니케이션학부와 지식융합학부가 하나의 학부로 통합되면서 기존 2개 학부·3개 전공이 1개 학부·4개 전공으로 개편된다. 이에 따라 학생부종합(자기주도형)에서는 4개의 각 학과단위로, 그외 전형에서는 지식융합미디어학부를 모집단위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882명으로 자기주도형 457명, 일반형 341명이며 고른기회·사회통합전형도 포함된다. 자기주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지만 일반형에서는 적용된다. 논술전형으로는 346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일반형과 동일하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논술시험 80%, 학생부교과 10%, 학생부비교과 10%를 반영한다. 자세한 문의는 입학 홈페이지(http://admission.sogang.ac.kr) 또는 전화 (02)705-8621.
  •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든다… 24시간이 부족한 실전 훈련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든다… 24시간이 부족한 실전 훈련

    삶과 죽음이 뒤섞인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매일 사람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공무원이 있다. 소방관이다. 국민이 위험에 처한 곳이면 물이든 불이든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건 어떤 위험에서도 그들이 구해줄 거란 믿음 때문인지도 모른다. 평균 나이 30.9세. 앞으로 소방조직을 이끌어갈 리더 ‘소방간부 후보생’들은 지금 어떤 훈련을 받고 있을까. 서울신문이 28일 충남 천안시에 있는 중앙소방학교를 찾아 이들의 하루를 들여다봤다.●수중에서도 ‘매의 눈’ 감시…수난구조 훈련 “공기주입, 마스크, 입수, 하강.” 검은 전신 슈트에 스노클링 마스크. 발에는 핀(오리발), 등에는 회색 공기통. 스쿠버 장비로 중무장한 후보생 6명이 물 아래로 내려간 뒤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10분이 지나도록 물속에선 보글보글 거품만 올라왔다. 수심 5m의 수영장 바닥까지 내려간 후보생들은 저마다 훈련교관이 내린 ‘미션’을 수행하기 바빴다. 콧바람으로 마스크에 들어간 물을 빼는 훈련인 ‘마스크 클리닝’부터 수중에서 매듭진 로프를 푸는 것까지 후보생들은 차근차근 과제를 수행한다. 물속에서 사람을 구조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한 것. 모든 미션은 대충 진행되지 않는다. 뒤따라 내려온 교관이 ‘매의 눈’으로 후보생들을 지켜보고 있다. 교관이 수신호로 동그라미를 표시할 때 비로소 ‘미션 클리어’다.이날 오전 후보생들은 훈련장 건물 지하에 마련된 수상 훈련장에서 ‘수난구조’ 훈련을 받았다. 육상뿐 아니라 수중에서도 사람을 구해야 하는 소방관에겐 반드시 필요한 훈련이다. 여섯 명이 한 조다. 훈련장 한쪽에선 물에 빠진 사람을 구출하는 수영법인 ‘인명구조 영법’ 교육이 이어졌다. 다른 한쪽에선 입수 훈련이 한창이다. 공기통을 비롯해 스쿠버 장비로 무장한 후보생들은 “입수”를 외치며 물에 뛰어들었다. 후보생들의 자세를 꼼꼼히 관찰한 교관의 애정어린 지적이 이어진다. “뛸 때 다리를 좀더 앞으로 뻗어라.” ●“체력 약하면 필기시험 1등도 탈락” 소방간부 후보생 제도는 1977년 도입됐다. 2년에 한 번 뽑다가 인력 수요가 늘어 2010년부턴 1년에 한 기수씩 뽑기 시작했다. 한 기수당 정원은 30명. 올해는 901명이 응시해 약 3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후보생들은 지난 3월부터 중앙소방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교육 기간은 1년이다. 후보생 전원은 기숙사에서 동고동락하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일선 현장에서 지휘관으로 활약하거나 소방정책 지원 업무를 맡을 후보생들은 교육이 끝나면 전국에 있는 소방관서로 배치된다. 1년 정도 현장에서 일하며 실무 경험을 쌓는다. 시험은 매년 1월 시행된다. 시·도별로 채용하는 지방직 소방사 시험과는 달리 소방간부 후보생은 국가직으로 소방청에서 직접 뽑는다. 필기시험, 체력검정, 신체·적성검사,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뉘어 시험을 치르는 필기에선 헌법·한국사 등 필수과목과 소방학개론·건축공학개론 등 선택과목이 있다. 필기시험에 합격했다고 끝이 아니다. 소방관으로서 강인한 체력은 필수다. 필기시험에서 1등을 해도 체력 검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탈락’이다. ●“실제라면 목숨 잃었을 만큼 아찔” 훈련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소방관의 주요 업무인 화재·구급·구조 분야의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화재 훈련에선 불을 끄는 작업과 더불어 건물에 있는 사람을 찾아 밖으로 구조하는 과정을 익힌다. 실제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하고 후보생들은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채 ‘농연탈출훈련’을 받았다. 화재로 짙은 안개가 발생해 시야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행동 요령을 체득하는 훈련이다. 고대영(25) 후보생은 이 훈련만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하다. “다른 후보생들처럼 공기호흡기를 메고 기어가고 있었어요. 교관이 만든 장애물에서 로프를 빼는 과제가 있었는데 자꾸 꼬여서 안 되더라고요. 앞도 안 보이고 ‘패닉’ 상태가 됐습니다. 결국 교관이 도와줬어요. 만약 실제 상황이었다면 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찔했습니다.” 구급대원으로서 기본적인 응급처치 능력도 필요하다. 구급훈련에서 후보생들은 일선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한다. 구급대원들과 함께 구급차를 타고 현장에 출동한다. 일분일초를 다투며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현장에서 후보생들은 구급대원이라는 직업의 무게를 몸소 느낀다. 많은 후보생이 가장 인상 깊은 훈련으로 구급훈련을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공군 간호장교 출신으로 구급분야의 전문가가 되길 희망하는 김현수(28) 후보생은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할 때 병원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소방관의 임무는 불 끄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러 재난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능력도 소방관에겐 필수적이다. 지난 5개월간 화재·구급훈련을 마친 후보생들은 한참 구조훈련을 받고 있었다. 특히 구조훈련에선 다른 훈련보다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 클라이밍(암벽등반)이나 로프를 이용해 맨홀에 떨어진 사람을 구조하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업무 특성상 비상 상황이 많기 때문에 후보생들은 종종 야간 비상훈련도 받는다. 체력에는 자신이 있던 후보생들도 비상훈련에서 팔벌려 높이뛰기를 2500번 한 뒤로는 혀를 내둘렀다. 지난 3월부터 고된 훈련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도에 포기한 후보생은 한 명도 없다. 이들이 꾹 참고 견디는 건 훗날 소방조직을 이끌어 갈 리더로서 저마다 꼭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이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출신 이명주(28) 후보생은 “SSU에서 제대하고 세월호 사건이 터졌는데 수습 과정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으로 일하며 구조 분야에서 뛰어난 지휘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다가 문득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한 김동근(27) 후보생은 “구급대원이 폭행을 당하거나 화재를 진압하다가 파손된 장비를 자비로 해결하는 소방관을 보며 안타까웠다”면서 “앞으로 소방조직에서 구급대원 처우개선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간부후보생 30명 중에서 여성은 4명에 그쳤다. 남성 후보생 사이에서 꿋꿋이 훈련을 소화하는 류진(26) 후보생은 “이오숙 대구 북부소방서장처럼 여성도 훌륭한 소방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안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스타강사 최진기, ‘댓글조작’ 의혹 방송한 김어준에 공개사과 요구(영상)

    스타강사 최진기, ‘댓글조작’ 의혹 방송한 김어준에 공개사과 요구(영상)

    사교육업계에서 유명한 강사 최진기(51)씨가 인터넷 댓글조작 연루설을 방송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에게 공개사과와 정당한 반론권 보장을 요구했다. 최씨는 지난 27일 인문학 온라인 강의사이트 오마이스쿨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전날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29회: 삼성, 삽자루 그리고 표창원 편’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최씨는 가만히 있으라는 주위 만류에도 반박 동영상을 만든 이유에 대해 “다스뵈이다 구독자 40만명 중에는 고등학교 시절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다스뵈이다’에는 스카이에듀 수학강사인 ‘삽자루’ 우형철(54)씨가 출연해 최씨를 비롯한 온라인 사교육계 유명 강사들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자신을 홍보하고 경쟁 강사를 비난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최씨는 “방송 내용만 봤으면 최진기가 댓글 작업 지시 명령내렸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어떻게 사회적으로 피해자가 발생하는지 알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씨는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이미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이라는 시민단체는 최씨와 한국사 강사 설민석씨를 댓글 조작에 따른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1월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씨와 설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경찰은 “두 강사가 이투스교육과 계약하고 강의만 제공했을 뿐 홍보는 회사에서 한 것”이라며 “강사들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투스교육 김형중 대표 등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최씨는 당시 고소는 강용석 변호사가 주도한 것이라며 “강 변호사로부터 ‘사우나에서 만나자’는 전화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최씨는 ‘삽자루’ 우씨에 대해서도 “무단 이적으로 120억원 규모의 소송에 피소된 인물”이라며 “댓글 작업 자료를 근거로 이투스에 퉁치자고 요구했지만 이투스가 받아들이지 않자 최진기를 물고 늘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댓글 공작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당사자는 바로 나일 것”이라면서 “2015년 7월에는 서울 강남의 한 PC방에서 자신에 대한 비방댓글 작업을 하는 모 회사 정직원을 현장에서 적발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김어준씨, 사실을 확인하고 방송해주기 바란다”면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없겠지만 (다스뵈이다)는 40만, 100만명이 보고 그 안에는 제 제자가 수도 없이 많다. 당신은 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키아밸리즘이다. 목적을 위해 수단이 다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몰랐다 해도 이건 김어준씨가 책임져야 한다. 삽자루와 앞에 앉은 분들과 같이 웃을 때 그 웃음 속에 오마이스쿨 10만명 회원의 눈물과 제 제자 70만~80만명의 눈물이 있다. 그렇게 조롱당할 인생을 살지 않았다”라며 울먹였다. 최씨는 “김어준씨는 큰 권력을 가졌고 나는 거기에 짓밟힐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 공개적인 사과와 정당한 반론권의 기회를 꼭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中관료들 국내 기업 방문…한·중 산업협력 다시 물꼬

    中관료들 국내 기업 방문…한·중 산업협력 다시 물꼬

    중국의 성장(省長)들이 연이어 국내 기업을 방문해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얼어붙었던 한국과 중국 간의 산업 협력이 다시 물꼬를 트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현준(사진 왼쪽) 효성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반포동 사옥에서 위안자쥔(袁家軍) 중국 저장(浙江)성 성장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효성그룹이 27일 밝혔다. 효성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위안성장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저장성에 투자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인 효성의 조 회장에게 요청해 이뤄졌다. 저장성 최고지도자가 효성을 방문한 것은 2005년 당시 저장성 당서기였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석래 명예회장과 만난 것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효성은 1999년 해외 생산기지로는 처음으로 중국 저장성에 스판덱스 공장 건립을 추진한 것을 시발점으로 저장성 진출 20주년을 맞았다. 2015년에는 당시 부성장이었던 위안성장과 9억 달러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저장성은 글로벌 효성의 초석으로 지난 20년간 함께 성장해 온 곳”이라면서 “앞으로도 저장성과 효성이 우호적 관계를 지속함으로써 100년 효성의 동반자로 함께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안성장은 “효성이 향후 저장성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저장성의 중점 산업 발전에도 동참해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7일에는 왕샤오둥(王曉東) 후베이(湖北)성 성장이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를 찾았다. 왕 성장은 설영흥 고문과 이병호 중국사업본부장 등 현대기아차의 중국 사업을 이끄는 경영진과 완성차와 부품, 친환경차 영역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남북한 평화와 공존의 시대 보건의료교류방향 모색위한 심포지엄 열려

    남북한 평화와 공존의 시대 보건의료교류방향 모색위한 심포지엄 열려

    지난 8월 23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시립 서북병원(원장 박찬병) 주관으로 ‘북한결핵 및 보건의료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서울시의회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 나백주 시민건강국장, 이영문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대표이사 등 서울시의 보건복지분야 주요 관계자들 외에 대북한 전문가인 통일부 하나원 임병철 원장을 비롯한 대북교류협력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보건의료 분야 남북한 간 교류’에 대한 토론과 의견 교환 진행되었다. 서울시립 서북병원 박찬병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 간의 판문점 회동으로 남북대화가 시작된 후 다종다양한 교류협력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아직 보건의료분야에서는 구체적인 교류안이 다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결핵 등 감염병과 관련한 보건 환경에 관련되어 있는 상황을 이해하고, 북한의 보건의료체계와 상호 협업하면서 남북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교류협력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혜련 위원장(더불어 민주당, 서초1)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남북한의 보건의료 교류는 지원이 아닌 교류와 협력이라는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라는 어려움이 있으나 인도적 내용의 경우에는 대북제재의 예외사항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남북한 간의 보건의료분야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는 정부기관인 하나원과 서울시립 서북병원 간에 ‘북한이탈주민 의료지원 협약’ 체결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하여 “북한이탈주민의 결핵 유병율이 높게 나타나 건강상의 문제가 자주 발견되고 있다”며 “북한이탈주민이 성공적으로 한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서북병원 이외에 다른 시립병원들도 북한이탈주민의 건강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을 이끌어 가겠다. 특히, 북한이탈주민들이 하나원을 나선 이후에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시립병원의 북한이탈주민 지원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책 방향을 밝혔다. 김혜련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대북교류협력 사업은 단기적 과제와 장기적 과제 논의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며, 관주도가 아니라 민관협력을 통해 정책적·제도적 틀을 만들어 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앞으로 서울시 의회차원에서 남북한 교류와 협력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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