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사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푸른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완화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저지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지정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874
  • [말빛 발견] 언어 뒷바라지/이경우 어문부장

    노인이 되면 느려진다. 걷는 것도, 말하는 것도, 귀로 듣는 것도…. 그렇더라도 이전의 노인들은 사회의 표준 구실을 했다. 현명함, 너그러움, 지도력이 그들이 지닌 무게였고 가치였다. 젊은층은 그들을 본받으려고 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속도와 정보가 많은 것의 기준이 되는 시대가 됐다. 고령화 시대의 노인은 주변부에 있다. 노인 세대가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들의 언어 문제도 같이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인이 말의 속도를 견딜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에서 온 이주자들은 일상의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중요한 정보는 얻기가 아주 힘들다. 이것은 일의 실패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들의 언어로도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책자든 방송이든 그들의 언어로 한국사회의 정보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정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재가 모이는 정책이 될 수 있다. 지난주 서울신문이 마련한 좌담회에서 김하수 전 연세대 교수가 제시한 의견이다. 노인, 이주자들에게 ‘언어 뒷바라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더 트인 사회로 가려면. wlee@seoul.co.kr
  • ‘5·18 망언’ 이종명 주최 토론회서 쏟아진 ‘건국론’ 주장

    ‘5·18 망언’ 이종명 주최 토론회서 쏟아진 ‘건국론’ 주장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매도해 당으로부터 제명 징계 처분을 받은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건국의 뿌리를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찾지 않고 1948년 수립된 이승만 정부에서 찾는 인사들이 모여들었다. 토론회에서는 “건국 100주년은 사기”라는 등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발언들이 쏟아지는가 하면, 광복 당시 국민을 ‘짐승’에 비유하는 발언도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종명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광복절, 제자리를 찾자’라는 이름의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 의원은 인사말에서 “광복절은 1945년 일본 제국주의 압제에서 해방된 날이자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최초로 수립된 건국기념일”이라면서 “그동안 광복절 행사를 보면 본래 의미와는 달리 단순히 일제로부터 해방을 뜻하는 날로만 기억된 것은 아닌지 자책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국가라는 지위를 획득한 건국기념일로서의 광복절이 최근엔 좀 이상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1945년 8월 15일을 기념하는 광복절을 남한에 단독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1948년 건국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들이었다. 이주천 전 원광대 사학과 교수는 “광복은 빛이 밝혀지며 주권이 회복됐다는 뜻인데 1945년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면서 “1948년 우리 손으로 건국한 것이 중요하다.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기점으로 하는) 건국 100주년은 역사적인 사기”라고 발언했다. 이주천 전 교수는 또 1945년 8월 15일은 노예 상태에서 해방이 된 것이라며 “방목한 짐승들이 주인도 없이 길거리에, 들판에 막 돌아다니는 그런 상태”였다고 표현했다. 광복 당시 국민을 ‘짐승’에 비유한 것이다. 또다른 참석자인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은 “1945년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것은 광복이 아니라 해방”이라면서 “1945년에 우리는 주권을 찾지 못했다. 주권 회복은 1948년 8월 15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보면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는 표현이 나온다. 즉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있다는 뜻이다. 또 ‘1948년 건국론’ 주장은 과거 친일 인사들을 건국 공로자로 둔갑시키고 그들에게 면죄부를 준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앞서 박근혜 정부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표현한 국정 역사교과서,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건국절 법제화를 추진했다. 그러자 당시 광복회는 성명을 통해 ‘건국론’ 주장이 “항일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선열 모두를 모독하는 반역사적·반민족적 망론”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독립유공자와 유족들로 구성된 광복회는 2016년 8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구성 3요소(국민, 영토, 주권) 불비설이나 유엔 등 국제적 불인정을 들어 대한민국의 건국 시기를 1948년 정부 수립 시기로 보는 주장은 식민지 항쟁의 위대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는 바른 역사관이 결코 아니다”라면서 “일부 학자들의 학설에 불과한 국가구성 3요소를 어떻게 건국의 요소들로 동일시 할 수 있으며, 각 나라마다 역사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건국의 동기와 원인이 다른데, 국가구성 요소의 잣대로만 우리의 역사를 판단할 수가 있는가. 지구상에는 이 잣대의 기준 없이 건국된 국가들이 너무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예로 들었다. 광복회는 “우리의 우방국가인 미국을 보면 1776년 7월 4일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국호로 독립선언을 발표했다. 뉴라이트 학자가 주장하는 미국의 건국절은 이 독립선언일(Independence Day, 독립기념일)을 말하고 있다”면서 “당시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로 국가, 영토, 주권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광복회는 또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이 공개된 직후인 2016년 11월 28일에 “‘반민족 친일파 청산’을 ‘친일청산’으로, ‘친일파’를 ‘친일인사’로 바꾸어 기술하는 것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정 역사교과서로서 올바른 표현이 결코 될 수 없다”면서 “이는 친일행위에 대한 반민족적 범죄인식을 약화시키고, 매국행위를 개인적 사안으로 이해케 함으로써 친일세력에 의한 집단적 조직적 범죄를 은닉시키려는 기만적인 행위와 다름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종명 의원은 ‘5·18 망언’으로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징계 처분을 받았지만, 당 지도부가 의원총회 추인 표결을 미루면서 아직도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어 순화 목적은 의사소통… 고유어 고집 말고 순화 폭 넓혀야“

    “국어 순화 목적은 의사소통… 고유어 고집 말고 순화 폭 넓혀야“

    광복 74주년 ‘한국사회 언어’ 좌담회 광복 직후 우리 사회가 의미 있게 진행한 일은 말 다듬기였다. 일제 청산이라는 뜻도 있었지만, 민주적인 소통과 가치 있는 언어를 만들어 가기 위한 작업이었다. 한글맞춤법으로 대표되는 어문규범의 정비는 질서 있는 소통을 위한 틀을 새롭게 하는 일이었다.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언어의 형식과 내용을 갖춰야 했다. 시대마다 사회적 요구는 달라졌고, 언어가 그것을 대변하도록 하는 데 우린 또 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광복 74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은 우리 사회가 언어와 관련해 풀고 만들어 가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짚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9일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광복과 분단, 한국사회 언어의 과제’를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권재일 한글학회장, 김하수 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정희창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용운 겨레말큰사전 편찬실장이 참석했다. 진행은 이경우 어문부장이 맡았다.[국어 순화] -광복 직후 가장 관심을 보인 부분은 국어 순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말 다듬기다. 일본말 지우기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맞을 것이다. 오랜 숙제 같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정희창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국어 순화는 당위론적인 것이라는 믿음과 아주 근사하게 대안을 제시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데 경험적으로 두 번째 믿음은 아닌 것 같다. 국어 순화어로 제시된 말들이 널리 정착되지 못한 것은 국어학적으로,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어서만은 아니다. 국어 순화라는 것은 의사소통의 문제다. 국어 순화의 사전적인 정의는 언어에서 잡스러운 것을 배제하고 순수한 것을 회복한다는 식으로 돼 있는데, 순수한 것을 회복한다기보다는 소통성을 높이는 문제일 것이다. 그래서 국어 순화의 방식이 반드시 한자어나 외국어를 고유어로 다듬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자어를 좀더 쉬운 한자어로 다듬을 수도 있는 것이고, 쉬운 외래어를 좀더 쉬운 외래어로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국어 순화의 폭을 넓혀야 한다. 권재일 한글학회장 국어 순화는 왜 해야 하느냐에 초점을 놓고 봐야 한다. 의사소통의 능률을 높이는 것에 목표를 두면 순화는 성공할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아무리 반복을 해도 성공을 거둘 수 없다. 전통적으로 해 온 바른 말 고운 말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이제는 그 차원에서 벗어나 의사소통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 김하수 전 연세대 교수 대중의 정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하는 행동의 합목적적인 것에 치중하고 문법적 조어에 맞는 말을 순화어로 내놓으려고 굉장히 애를 많이 썼다. 그러나 이것은 대중들이 쉽게 접하는 방식이 아니다. 대중들은 직관적인 것을 좋아한다. 땡땡이, 쫄쫄이, 뻥뻥이 같은 말이 훨씬 쉽게 다가간다. 한용운 겨레말큰사전 편찬실장 이미 일반화된 어떤 말을 다시 쉬운 말, 토박이말로 제시하려는 데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헝그리 정신’을 ‘맨주먹 정신’으로, ‘포퓰리즘’을 ‘대중주의’로 바꿔 버리면 거부감이 생긴다. 대중주의와 포퓰리즘은 다른 말로 느껴진다. 외국에서 들어온 단어가 일반 국민들에게 이미 익숙해져 있는 상태에서 순화어를 제시하면 국민들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남북 언어] -평화와 협력, 통일로 가는 길에 언어는 큰 자산이다. 남북 언어에 대해 우리 사회는 무엇을 알고 논의해 나가야 하는가. 권재일 남북 언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일 이전이든 이후든 남북 주민들이 만나서 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두 가지가 선행돼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말하기의 방법, 즉 화법이다. 남쪽에서는 간접화법이, 북쪽에서는 직접화법이 일반화돼 있다. 또 ‘감사’나 ‘양해’ 같은 표현이 남쪽에서는 자연스러운데, 북쪽에서는 거의 보편화돼 있지 않다. 남쪽 사람들은 북쪽 사람들이 이렇다 하는 것을 알아야 하고, 북쪽 사람들은 남쪽 화법이 이렇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툭 건드렸을 때 남쪽에서는 ‘죄송합니다’라고 하는데, 북쪽 사람들은 그 정도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안 쓴다. 남과 북의 화법 차이를 상호 이해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 두 번째로 남쪽에 무한히 들어와 있는 외래어, 외국어를 줄이는 일이 필요하다. 정희창 섬세한 부분까지 준비할 때가 된 것 같다.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사전이다. 남과 북이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가장 기본적인 프로그램이 사전일 것이다. 국어사전을 중심으로 남과 북의 언어 차이를 교육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런 것들이 통일 비용에 속하는 것일 텐데, 준비가 꼼꼼할수록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용운 북한 이탈 주민들이 취업했을 때 가장 두려운 게 전화를 받는 것이라고 한다. 외래어가 자연스럽게 섞여 나오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이다. 사전은 반드시 필요하다. 남쪽에서는 북쪽 사전을 보기가 어렵고, 북쪽에서는 남쪽 사전을 아예 볼 수가 없다. 겨레말큰사전은 함께 만들어서 함께 본다는 것이 목적이다.[호칭 논의] -최근 호칭과 관련한 논의들이 뜨거웠고 큰 관심사였다. 언어와 현실이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긴 것이다. 이 때문에 갈등도 나타난다. 어떻게 풀어 가야 하는지. 김하수 근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언어가 어떤 기능을 해야 되는지 많은 생각을 하고 운동을 해 왔지만, 시민사회에 공헌을 해야 하는 부분이 빠졌다. 존대법만 열심히 가르쳤다. 어디 가서 손윗사람이 슬쩍 말을 놓아도 아무 소리를 못 했었다. 어떨 때는 이렇게 하면 나와 친해지나 보다 하면서 좋아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가 더 개방적이고 자유를 많이 누리고 다양한 업무에 종사하게 하려면 서로 평등한 것을 확인해야 된다. 신문에서는 장관 인사가 나올 때 괄호 치고 나이 넣는 것도 빼버려야 한다. 모든 사람을 백지 상태에서 당당하게 대할 수 있게 하는 것의 첫걸음이 호칭이다. 지금은 어디를 가든 자기의 사회적 우열 관계가 항상 드러난다. 이걸 드러나지 않게 해야 한다.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면 중립적이고 시민적이고 사회적이고 성별이나 나이의 높고 낮음이 드러나지 않게 해야 한다. 서양의 역사를 보더라도 대변혁기에 호칭의 변화가 생긴다. 프랑스대혁명 이후에 귀족적 호칭을 폐지해 버린다든지, 1970년 여성 해방 운동이 나오니까 ‘미세스’와 ‘미스’ 대신 ‘미즈’를 쓰게 했다든지, 이렇게 호칭은 사회 변혁을 대변하는 것이다. 호칭 문제를 혁신적으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정희창 요즘 학생들을 보면 서로 가깝지 않으면 선후배 간이더라고 누구씨라든가 그분이라고 호칭을 한다. 이런 것들은 소셜미디어의 소통과도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서는 높임법이 중화되는 경우가 많다. 종결어미가 ‘요’도 아니고 ‘쇼’도 아니고 ‘삼’ 같은 것들로 끝난다. 높이는 것도 낮추는 것도 아니다. 다른 방향성이 보인다. 한용운 가족 간의 호칭 등에서도 시대 변화에 맞게 언중이 자연스럽게 호칭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 같다. 호칭에 관해 국가가 규범 형식으로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어문규범] -국어 하면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이 한글맞춤법으로 대표되는 어문 규범이다. 그런데 여전히 어렵다고 한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권재일 최근 이런 내용을 받았다. 제발 맞춤법 좀 쉽게 고치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맞춤법 어렵게 하는 것이 국어 선생님들이 학생들 평가하려고, 문제 어렵게 내려고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 말과 표기가 우리처럼 일치돼 있는 언어는 드물다. 우리는 맞춤법 몇 개항만 있어도 문자생활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는 맞춤법이 없다. 모든 철자를 영어 사전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그런 언어에 비해 우리는 맞춤법 몇 규정만 보면 된다. 그만큼 교육을 안 했거나 관심을 안 가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어려워한다면 규범 관리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다. 정희창 모든 사람이 규범을 잘 알 필요는 없다. 한글맞춤법의 세세한 조항 같은 것은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이 국어정서법 시험 볼 때나 공부하는 것이다. 일반 국민들이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규범이 가지고 있는 권위와 소통성을 잘 유지해야 하는데, 여전히 아쉽고 부족한 게 많다. 사이시옷은 고유어 사이에서만 쓰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한용운 영어나 독일어 같은 경우는 100년에 한 번 표기법을 고쳤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영어나 독일어나 프랑스어도 다 표기법은 어렵다. 정희창 교수께서는 맞춤법을 다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지만 개인이 공문서를 써야 할 일도 있다. 맞춤법 교육을 조금 더 공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김하수 생태계를 얘기할 때 ‘기수역’이라는 말을 한다. 민물하고 바닷물이 섞이는 지역이다. 표준어와 비표준어가 넘실대며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있다. 한데 우리 맞춤법은 상대적으로 그걸 엄격히 해놓은 부분들이 있다. ‘~하는 바람’이라고 할 때 ‘바램’이라고 쓰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러나 규범에는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바램’이라고 쓴다. 이 ‘바램’에 자기가 원하는 감성 같은 걸 넣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기수역들을 어느 정도 인정을 해 줘야 하지 않을까. [국어사전] -국어사전에 대한 기대치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높기도 하다. 국어사전이 풀어 가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정희창 표준국어대사전을 만들 때 돈을 많이 들였다고 하지만, 이 이후로는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다. 표준사전이든 뭐든 사전을 계속 가다듬고 편리하게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실제 국립국어원 사전 담당자는 한 명 있을까 말까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데도 사회의 다양한 요구라든지 개선이라든지에 대해 응답을 못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거라고 본다. 국어사전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언어생활의 기준은 사전이다. 김하수 표준국어대사전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국가의 권위를 빌려서 사전을 만들어서 다른 민간 부분의 사전을 사실상 없애 버리는 역할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국가가 계속 관리도 안 한다. 학술용어들은 손도 못 대고 있다. 그게 다 이해하기도 어려운 설명들이다. 국어사전에서 빼든지 아니면 정밀하게 다듬을 수 있는 전문가들의 손이 들어와야 한다. 언어적 감각을 가지고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권재일 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계속해서 개선을 해 나가는 유일한 사전이기 때문에 그 사전만 사전 구실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개월마다 그동안 모은 수정 보완 사항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규모가 적지만 그렇게 자주 보완해 나가는 사전은 드물 것이다. 그런 면에서 표준사전 그 상황에서 하고 있는 일은 격려를 해줘야 한다. 한용운 국내 사전은 기한이 정해져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독창적으로 하기가 쉽지 않다. 사전 편찬은 비용이 많이 든다. 그래서 기한이 정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력 양성이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지금은 민간 출판사에서 편찬실을 운영하는 곳이 없다. 사전을 편찬하고 다 해체했다. [전문용어] -전문용어를 정비해 나가야 하는 문제도 있다. 지금보다 일상과 가까워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하수 전문용어를 정비하는 것은 문화체육관광부 관할이 돼 버렸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전문용어를 관리하는 데 중요한 곳은 교육부다. 모든 교육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국어학 하는 사람들도 조금 문제가 있다. 전문용어를 표준어 정책의 하위 개념으로 자꾸 보려고 한다. 또 다른 부류는 언어 순화의 한 통로로 보는 것이다. 둘 다 아주 틀리지는 않는다. 한데 그런 태도에 종속시키기에는 거대한 문제다. 언어 순화와 표준어 문제에 종속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경제와 과학기술 전반을 헤집어 놓아야 하는 문제다. 전문용어는 영역별로 같은 개념을 전달해 주고, 기술을 그 안에 보존시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의 체계를 도와주는 기능을 하는 어휘들이다. 총리실 같은 곳에서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교육부와 문체부가 엇박자를 치는 순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전문용어는 다양한 분야에서 접근해야 한다. 남북한이 협업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문용어는 국어학의 발전이라기보다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에 국어학이 헌신해 줘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헌신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 권재일 최근 들어 전문용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일반 국민들도 전문용어를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전문용어를 다듬거나 표준화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사회가 발전하고 산업이 발전할수록 전문용어를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서도 전문용어를 국어화할 필요가 있다. 전문용어라는 것이 하루가 멀다 하고 원어로 들어온다. 그걸 계속 쓰면 우리말에는 조사와 어미만 남는다. 외국어로 된 전문용어가 들어올 때마다 전문가, 국어전문가, 언어정책가가 모여서 국어화해야 한다. [말뭉치 사업] -국가가 말뭉치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말뭉치는 어떤 기능을 하고 얼마나 중요한가. 김하수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의 형식, 구조, 변이 형태 등을 자산이라고 본 측면에서 축적을 해 놓으면, 이것을 가공해야 다른 기능을 하게 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사전 만드는 데 제일 기초적으로 사용되는 게 말뭉치다. 자동 번역, 기계 통역 이런 것들에도 이용된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AI)에도 이르게 된다. 기계와 사람이 말을 하게 되는 것인데, 그러려면 언어 자원을 충분하게 반영하는 장치가 만들어져야 한다. 지속 사업이 돼야 하는 것인데, 끊임없이 말뭉치를 구축해 가면서 점점 더 완벽에 가까운 언어 자원을 구축해 놓고 그것을 통해 우리의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스마트한 사회를 이뤄 나가는 데 밑거름을 삼아야 한다. 만일 우리가 소홀히 해버리면 언젠가 한국어에 대한 중요한 사전을 구글이 내놓을지도 모른다. 권재일 올해부터 정부가 200억원을 들여 말뭉치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뒤늦게나마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말뭉치는 여러 곳에 활용될 수 있다. 동사 몇 개를 알아야 우리말을 90%까지 구사할 수 있는지도 말뭉치 통계를 내보면 다 나온다. 자동 번역 같은 문제도 말뭉치가 많이 구축되면 될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한용운 얼마 전 미국 회사에서 ‘북한어 말뭉치’를 구축하려면 어떤 자료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 문의가 있었다. 북한과 미국 정상 간 만남이 있었고, 북한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 한영·영한 번역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다 우리말이다. 우리가 우리말에 대해 집중할 시기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치 언어] -정치 언어는 사회 각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언어학자가 보는 우리 정치 언어는 어떤가. 김하수 언어를 제일 중심에 놓고 생활하는 게 민주주의 사회다. 민주주의의 가장 광범위한 사회제도로 나타난 것이 의회제도인데, 의회제도 역시 말로 풀어 나가자는 것이다. 정치 언어는 언어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눈부시고 가슴 울렁거리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필요가 있다. 그리스의 연설 전통을 보더라도 근본적으로 연설은 정치를 위해서 많이 사용됐다. 연설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거침없이 자기 이익을 던져 버리고 따라오게 만든다. 그런데 세상에 가장 따라가기 싫고 뒤돌아보기 싫고 다시 한번 되새기기도 싫은 영역을 다 쌓아 놓은 게 한국의 정치계가 아닌가 싶다. 정치 언어에 대해 냉정하고 침착하게 볼 필요가 있다. 언론에서 정치 언어에 대해 비평할 수 있는 난을 만들어 보도를 하는 것도 좋겠다. 권재일 국민들의 언어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두 집단이 있다면 방송인과 정치인이다. 방송인과 정치인은 소통하기 쉽고 정확하고 품격 있는 언어 사용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인 발언이나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전체의 언어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지 않을까 한다. 정희창 시대가 변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중요한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다. 정치인이 연예인과 비슷해져서 트위터에 한마디 올리면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정치인과 연예인은 조금 차이가 있는 거 같다.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대립과 상대방이 있다. 그렇다 보니 품격 없는 언어가 정당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정치 언어에 대한 비평이 정당하게 들어가야 그런 것들이 제대로 판단이 되고 걸러지는 효과가 난다. 정리 이경우 어문부장 wlee@seoul.co.kr
  • 現 고1 수능 제2외국어 절대평가… ‘아랍어 로또’ 사라진다

    국어·수학 25% 비중으로 선택과목 도입 EBS교재 연계율은 70%→50%로 낮춰 현재 고1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제2외국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며 ‘아랍어 로또’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수학에도 선택과목이 도입된다. EBS 교재와의 출제 연계율은 70%에서 50%로 낮아진다. 교육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기본 방향은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 개편 방안 발표 당시 제시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전 수능과 가장 큰 변화는 절대평가 과목 및 선택과목 비중 확대다. 절대평가 과목은 기존 영어와 한국사에 제2외국어와 한문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아랍어 로또’와 같이 제2외국어 선택과목에 따라 등급이 유리하게 나오는 요행은 사라질 전망이다. 앞서 아랍어는 잘하는 학생이 드물어 조금만 공부해도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컸다. 실제 지난해 수능에서 아랍어의 경우 답안을 3번으로만 찍어도 원점수 13점을 받아 4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같은 수능에서 원점수 13점을 받으면 중국어나 일본어에서는 7등급이 나왔다. 절대평가에서는 원점수 기준으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모두 1등급을 받게 된다.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에서는 공통과목 외에 선택과목도 생겨난다. 국어는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골라 시험을 치러야 한다. 세부 단원이 선택과목으로 분리되는 셈이다. 공통과목은 75%, 선택과목은 25% 비중이다. 또 2015개정교육과정부터 적용되는 문·이과 통합 방침에 따라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수험생은 본인이 지망하는 대학·학과별로 요구하는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르면 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현재 고1 학생들은 내년 4월 확정·발표되는 대학 및 학과별 선택과목 반영 기준을 보고 본인이 지망하는 학교나 학과에 맞춰 선택과목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제2외국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사회탐구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년 11월 18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수능은 지난해 발표된 대입 개편안에 따라 대입 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베스트셀러]일본 여행 서적 판매 ‘뚝’

    [베스트셀러]일본 여행 서적 판매 ‘뚝’

    한일관계 악화는 서점에도 어김없이 불어닥쳤다.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국내 관광객이 줄면서 일본 여행 관련 서적 판매도 감소했다. 교보문고가 9일 온·오프라인 도서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한 8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여행 분야 20위 내에 일본지역 안내서는 1종도 오르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여행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1위를 비롯해 7종의 일본 가이드 도서가 포함됐다. 베스트셀러 종합 1위는 지난주에 이어 어린이 도서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8’이다. 어린이 독자들의 힘으로 ‘흔한 남매 1’가 한 계단 상승한 종합 4위에 올랐다. 스타 강사 설민석의 인기가 눈에 띈다. ‘설민석의 삼국지 1’과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헙 11’이 나란히 종합 5·6위를 차지했으며, 100위권 내에 4종의 도서가 올라 가장 많은 종수를 올린 저자가 됐다. 이 외에도 역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도서가 출간돼 인기를 끌고 있다. 김진명의 ‘직지 1’은 종합 7위, 최태성의 ‘역사의 쓸모’는 종합 12위에 올랐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구역질 나는 책’이라고 맹비난한 이영훈 낙성대경제연구 이사장의 ‘반일 종족주의’는 지난주보다 3계단 상승해 8위에 올랐다. 다음은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8: 괴도와 납치된 신부 사건(트롤·아이세움) 2. 여행의 이유(바캉스 에디션·김영하·문학동네) 3. 유럽 도시 기행. 1(유시민·생각의길) 4. 흔한남매. 1(흔한남매·아이세움) 5. 설민석의 삼국지. 1(설민석·세계사) 6.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1(설민석·아이휴먼) 7. 직지. 1(김진명·쌤앤파커스) 8. 반일 종족주의(이영훈·미래사) 9. 천년의 질문. 1(조정래·해냄) 10. 죽음. 1(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송중기=쇼트트랙 선수” 섹션TV, ★들의 과거 직업 ‘최고 시청률’

    “송중기=쇼트트랙 선수” 섹션TV, ★들의 과거 직업 ‘최고 시청률’

    MBC ‘섹션TV 연예 통신’ 8일 방송에서는 평소 한국사랑이 남다르기로 유명한 아티스트 제이슨 므라즈의 5년 만의 한국 방문, 8월의 신부가 된 강유미 결혼 소식, 강다니엘과 트와이스 지효의 열애 소식과 ‘웰컴2 라이프’에 출연 중인 정지훈 인터뷰 등 다양한 연예가 소식이 다루어지면서 1부와 2부 시청률이 모두 한 주 전 보다 상승 된 1부 3.6%와 2부 2.9%를 기록했다. 최고 1분 시청률은 이러한 다양한 연예가 소식들을 제치고 스타들의 과거 이색 직업들이 소개될 때로 시청률 4.2% (TNMS, 전국)을 기록했다. 방송에 따르면 손석구는 데뷔 전 공작기계 제조업체 대표이사였고, 송가인은 비녀를 만들어 팔았으며, 트로트 가수 박상철은 미용사 출신, 김영민은 VJ 출신, 표예진은 스튜디어스 출신, 배우 성훈은 수영선수, 윤형민은 프로야구 출신, 유나는 도대표급 플로어볼 에이스 선수, 마동석은 유명트레이너 출신, 김혜은은 기상케스터 출신, 진기주는 방송기자와 슈퍼모델 출신, 송중기는 쇼트트랙 선수 생활, 개그우먼 홍현희는 제약회사 출신으로 소개돼 흥미를 자극했다. ‘섹션TV 연예 통신’은 이상민, 경리가 MC를 맡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화재수리기술자·기능자 자격 시험, 실무 비중 커진다

    문화재수리기술자와 문화재수리기능자 자격시험에서 실무와 실기 부문의 비중이 커진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시험 문제의 형식과 출제 범위를 개선하고 문화재수리기능자 자격시험 실기와 면접 비중을 조정한다고 7일 밝혔다. 문화재수리기술자는 문화재 수리에 관한 기술적 업무를 주로 하는 이로, 문화재수리기능자를 관리·감독한다. 문화재수리기능자는 문화재 수리의 실무를 담당한다. 이들에 관한 자격시험에서 이론 위주 문제의 비중이 다소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시험 공통 과목인 한국사는 한국사능력 검정시험 3급 이상으로 대체된다. 논술형 시험은 2과목 3문제에서 2과목 4문제로 늘어나며 실무에 필요한 내용을 추가한다. 예컨대 설계 관련 종목에 설계도면과 시방서 작성, 시공 관련 종목에 수리계획 수립과 현장관리 내용을 포함하도록 했다. 문화재수리기능자 시험은 실기와 면접 비중이 각각 50대50이었지만 70대30으로 실기 비중을 늘린다. 자세한 정보는 문화재청 홈페이지(cha.go.kr)와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 홈페이지(q-ne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딱 한 달… 경복궁 근정전 내부, 일반에 첫 공개

    딱 한 달… 경복궁 근정전 내부, 일반에 첫 공개

    궁궐건축의 정수… 재현품 전시도 관람일 7일 전부터 홈피 예약해야조선 제일의 법궁(法宮)인 경복궁의 중심건물이자 궁궐건축 정수로 평가받는 국보 제223호 근정전의 내부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법궁은 임금이 거처하는 궁을 가리킨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정전(正殿)인 근정전 내부 시범 특별관람을 이번 달 21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한 달 동안 매주 수∼토요일에 두 차례씩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안내사가 정전 기능과 내부 상징물·구조물에 관해 설명하며,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해 20분 정도 진행한다. 근정전은 국왕 즉위식과 문무백관 조회, 외국사절 접견 등 중요한 행사를 치르는 데에 이용했다. 1395년 세웠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 고종 재위기인 1867년 조선 후기 최고의 기술을 바탕으로 재건해 궁궐건축의 정수로 불린다. 궁궐 중 유일하게 시간과 공간을 수호하는 십이지신과 사신상으로 장식한 상·하층의 이중 월대(月臺·널찍한 기단) 위에 건립해 법궁으로서 위엄을 드러낸다. 겉보기에는 높은 천장을 받드는 중층 건물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웅장하다. 화려하고 높은 천장 중앙의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여의주를 희롱하는 황룡(칠조룡) 조각을 설치해 왕권을 극대화했다. 북쪽 중앙에는 임금이 앉는 어좌(御座)가 있고, 그 뒤로는 해·달·봉우리 5개를 그린 ‘일월오봉병’(日月五峯屛)을 세웠다. 어좌 위에는 정교하고 섬세하게 처리한 작은 집 모양 조형물인 닫집이 있다. 근정전 내부에는 현재 전문가들이 고증을 거쳐 만든 재현품이 전시됐다. 특별관람은 만 13세 이상이면 참가할 수 있다. 관람일 일주일 전부터 경복궁 홈페이지(royalpalace.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무료이며, 회당 정원은 20명씩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봄철 창경궁과 창덕궁 정전인 명정전, 인정전 내부 관람을 허용한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日, 방사성 오염수 100만t 배출 계획은 한국 위협하는 범죄 행위”

    “日, 방사성 오염수 100만t 배출 계획은 한국 위협하는 범죄 행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그린피스가 한국 등에 대한 범죄 행위라고 경고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한국사무소는 7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전날 원자력 분야 전문가인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이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일 방사성 오염수에 한국 노출 위험 커져’라는 글을 공유했다. 기고문에서 버니 수석은 “아베 신조 내각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 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염수 100만t을 바다에 흘려보내려면 17년에 걸쳐 물 7억 7000만t을 쏟아부어 희석해야 한다”면서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바다를 순환해 태평양 연안 국가들도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베 내각은 오염수 위기에 대해 한마디도 꺼내지 않고 있고 불리한 뉴스가 나오면 해명하기를 포기하고 아예 침묵한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일본의 계획은) 후쿠시마 해역은 물론 태평양 연안 국가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범죄 행위”라며 “아베 내각이 우리 바다에 저지르려는 환경 재앙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레고랜드보다 ‘구석기 허허벌판’을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레고랜드보다 ‘구석기 허허벌판’을

    지난 7월 6일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 9곳이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석굴암과 불국사를 필두로 조선 왕릉 등 14개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탈리아, 중국 등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수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문화국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72년 채택된 세계문화유산 협약에서는 문화유산이 개별 국가뿐 아니라 인류 전체에 소중하고 대체 불가능한 자산이기 때문에,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의 확인·보호·제시 그리고 미래세대로의 전승을 목적으로 세계문화유산을 심사 등재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번에 등재된 소수서원 등 9곳의 서원은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주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축하하고 기뻐할 일이다. 하지만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서도 엘리트주의적 건축물들이 과도하게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고 우려한 점을 상기해 볼 때 여전히 구석기 유적을 비롯한 선사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불리한 여건임을 짐작할 수 있다. 선사시대가 인류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사유적은 역사유적보다 그 수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인류진화 연구에 중요한 고인류 화석 정도는 나와야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에 명함을 내밀 수 있을 정도이고, 적어도 고인돌같이 뭔가 눈에 확 띄는 실체가 있어야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겠다. 구석기 유적의 경우에는 오죽하면 ‘구석기 허허벌판’이라고 간판을 달아 놓은 곳이 있을 정도로 방문했을 때 눈에 보이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충분한 지식이 없을 경우에는 감동이 없다. 그저 하찮아 보이는 돌멩이 몇 조각을 중요한 유물이라고 우기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허허벌판으로 남겨져 있는 구석기 유적들도 소위 럭셔리한 세계문화유산들에 못지않은 중요한 인류의 자산이다. 그곳에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가 소중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닐 실버만 교수는 문화유산이란 방문객들에겐 일상에서 벗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이고 지역민들에겐 경제가 낙후된 지역의 서비스 산업의 일부분인 일터라고 재해석했다. 일정한 토지를 점유하고 있는 공공재로서의 선사유적의 경우에는 위의 두 가지가 다소 상반되는 목표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는 즉 개발과 보존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대적인 경쟁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도유적에 레고랜드(강원도)를 짓겠다고 마구 삽질을 해대는 사회보다는, 구석기 허허벌판에 서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이야기들에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시민들이 다수인 사회가 우리가 꿈꾸는 문화국가의 기본 자격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일식당 안 가고 출판기념회 취소… 몸사리는 여의도

    인근 일식당 “예약·매출 급감” 한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일식당 방문 및 청주 음주 논란 이후, 여의도 정치권에 반일 여론 구설에 오를까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서삼석 의원은 5일 오전 문자메시지로 “국가적으로 엄정한 시기라는 판단에 계획됐던 제 출판 관련 행사는 일단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북콘서트 형식으로 열 계획이었지만, 국회가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에 총력을 집중하는 시기에 부적절한 행사를 열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서 의원실 관계자는 “현 시기라 조심스러워 그렇게 결정했는데 출판사를 설득하느라 힘들었다”며 “이미 6000~7000명에게 초대 문자를 보냈었는데, 이들 모두에 대해 취소 공지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음주 논란이 불거졌던 일식당도 유탄을 맞은 모양새다. 이 대표가 찾았던 여의도 A일식당 직원은 “최근 예약과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답답해했다. 그는 “피해가 큰 것은 말할 것도 없다”며 “평소에도 경기가 좋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문 닫게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인근 일식당 직원도 “휴가철에는 원래 손님이 없어서 직접적인 영향을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곧 영향이 있지 않겠냐”며 “김영란법 때문에 주변의 여러 일식당들이 폐업했는데 한일 갈등으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손님을 맞거나 회식을 할 때 가능하면 한식당을 찾는 경향이 생겼다. 야권 관계자는 “최근에는 아예 회식 자체를 잘 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가끔 하는 회식도 주위의 시선이 신경 쓰여 일식당보다 한식당을 택하는 편”이라고 했다. 다만 반일 여론의 유탄이 여의도 일식당에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본 맥주를 마시지 않거나, 일본 제품을 사지 않는 일은 몸에 익었다”며 “하지만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일식당을 가지 않는 것은 오히려 소상공인의 삶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인사] KBS, 경향신문, 중앙그룹,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KBS △ 보도본부장 김종명 △ 춘천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안종호 ■ 경향신문 ◇ 보직변경 △ 논설위원 송현숙 △ 정치·국제에디터 안홍욱 △ 사회에디터 겸 전국사회부장 박재현 △ 기획에디터 겸 문화부장 김광호 △ 소통·행정에디터 김희연 △ 정치부장 구혜영 △ 국제부장 이용욱 △ 정책사회부장 정유진 △ 국제부 선임기자 구정은 △ 문화부 선임기자 도재기 △ 토요판팀 선임기자 김민아 △ 스포츠부 선임기자 김석 △ 주간경향부 선임기자 조찬제 △ 산업부 홍재원 △ 사장실장 서성일 ■ 중앙그룹 ◇ 중앙일보플러스 △ 스포츠본부장 정제원 △ 일간스포츠 편집국장 겸 Biz팀장 김성원 △ 중앙일보 스포츠팀장 장혜수 △ 골프팀장 성호준 ■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과장급 전보 △ 안전관리과장 박용우
  • [인사]

    ■경향신문 ◇보직 변경 △논설위원 송현숙△정치·국제에디터 안홍욱△사회에디터 겸 전국사회부장 박재현△기획에디터 겸 문화부장 김광호△소통·행정에디터 김희연△정치부장 구혜영△국제부장 이용욱△정책사회부장 정유진△국제부 선임기자 구정은△문화부 선임기자 도재기△토요판팀 선임기자 김민아△스포츠부 선임기자 김석△주간경향부 선임기자 조찬제△산업부 홍재원△사장실장 서성일 ■중앙그룹 ◇중앙일보플러스 △스포츠본부장 정제원△일간스포츠 편집국장 겸 Biz팀장 김성원△중앙일보 스포츠팀장 장혜수△골프팀장 성호준
  • [박록삼의 시시콜콜] 진보 겁박한 진보

    [박록삼의 시시콜콜] 진보 겁박한 진보

    이른바 ‘태극기 자결단’이 지난달 3일 윤소하 정의당 의원에 가한 소포 테러는 지극히 저질스러웠다. 죽은 새, 커터칼, 그리고 조악한 필체로 적은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 ××한다’ 등 비난을 퍼부은 편지 등등. 당연히 한국사회 극우세력의 소행으로 여겨졌다. 국회 안에서 폭력과 불법을 일삼아놓고도 경찰 수사는 거부하는 자유한국당의 모습과 5·18, 세월호 등에 망언을 일삼는 보수정치인들이 이러한 극우 백색 테러의 자양분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붙여졌다.하지만 놀랍게도 경찰이 붙잡은 혐의자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한대련)의 핵심 간부 류모(35)씨였다. 한대련 서울지역 조직인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이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 사는 류씨는 관악구 봉천동까지 와서 소포를 부친 뒤 돌아가는 길에 7차례에 걸쳐 버스, 지하철 등을 갈아탔고, 옷까지 갈아입어 가며 자신의 행적을 지우고자 했다. 당연히 극우세력의 행위라고 여겼던 정의당과 윤소하 의원조차 그의 신분이 밝혀지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고, 법원은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류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거나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대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 탓에 정확한 사실 관계 및 그의 의도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정신병리학적인 개인의 일탈이거나 최근 기승을 부리는 극우세력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자 하는 ‘기획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할 따름이다. 문제는 일부 진보진영의 구태의연한 습관성 반발이다. 청년민중당은 “CCTV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이 누구인지도 전혀 알 수도, 판단할 수도 없다”면서 “반일·반자한당 투쟁에 나서는 대학생 진보단체에 대한 공안탄압이고 진보민주개혁 세력에 대한 분열 공작, 공안탄압”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류씨의 행위 못지 않게 그 반응 또한 안타깝다. 과거 독재정권 시대에 반복해왔던 진부한 반발이다. 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책임있는 운동세력이라면 이런 일이 발생할 때 무엇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고개를 숙일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사실이 아님이 확인되면 부당한 누명을 벗기 위해 가열차게 싸워야 함은 물론이다.1980~1990년대 청년 학생은 노동자, 농민과 함께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등 한국사회 변화를 위해 헌신하는 주된 세력 중 하나였다. ‘대학생’이라는 신분 자체가 범지식인 그룹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 그 시절에 비해 학생운동이 한국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 및 영향력은 현격히 달라졌다. 학생운동 위상 저하의 이유는 다양하다. 전지구적 체제경쟁이 끝났고, 혁명의 세기는 저물었다.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되는 만큼 이해관계 또한 다양하게 변화했다. 자신의 삶에 기반하지 않는 운동은 순수하고 낭만적일지언정 다수 대중과 함께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학생운동의 주장과 이념 등 가치체계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 다만 성찰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모든 조직과 세력은 도태될 수밖에 없음은 명백한 진리다. 청년학생이 여전히 국가와 인류 미래의 등불임을 확인시켜주기 바란다.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농촌마을 외국인폭행 경찰 수사

    광주 또는 전남 지역으로 추정되는 한 농촌마을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폭행당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되면서 외국인 노동자 등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한국 주재 사무소가 ‘자국 노동자가 폭행을 당한 것 같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우즈베키스탄 노동부 한국사무소는 SNS에 수차례 공유된 ‘폭행 영상’에 나오는 피해자가 우즈베크어를 쓰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 또 대사관과 협의해 피해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엔 광주·전남지역으로 추정되는 한 밭에서 일하던 우즈베키스탄 노동자가 관리인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관리인은 ‘작업 도중 장갑을 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노동자에게 폭언·욕설한 뒤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 폭행했다. 폭행이 계속되자 함께 있던 다른 사람이 이를 말리는 장면도 들어 있다. 경찰은 우즈베키스탄 노동부 한국사무소 등과 협의해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영상만으로는 사건 발생시� ㅐ凉奴� 가해·피해자를 특정하기 어렵다. 우즈벡 당국과 협의해 관련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발생지가 전남으로 확인되면 수사 주체를 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본 외국인들은 인터넷상에서 강하게 분노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무량수전 배흘림기둥, 기대다-영주 부석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무량수전 배흘림기둥, 기대다-영주 부석사

    #배흘림기둥 #목조건축의_고전 #혜곡최순우 “나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운 뜻을 몇 번이고 자문자답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최순우, 1994. 학고재> 배흘림기둥. 영주에 위치한 부석사(浮石寺) 주불전인 무량수전 기둥은 민흘림이 아닌 장독처럼 배부른 배흘림모양이다. 이 배흘림으로 인해 원래도 유명하였던 영주의 부석사는 더 큰 이름이 전국적으로 났다. 제 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이자 고미술사학자인 혜곡 선생이 부석사 배흘림기둥에 반하고 만다. 그는 배흘림기둥을 두고 ‘멀찍이서 바라봐도 가까이서 쓰다듬어 봐도 무량수전은 의젓하고도 너그러운 자태이며 근시안적인 신경질이나 거드름이 없다.’라는 평가를 남긴다. 배흘림기둥에 다시금 기대어 서 보자.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오래된 목조건축물로는 부석사의 무량수전, 봉정사의 극락전, 수덕사의 대웅전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은 국보 제 15호 지정된 고려시대 양식의 안동 봉정사 극락전이지만 미학적인 측면에서는 국보 제 18호 부석사의 무량수전을 좀 더 윗길로 보는 견해도 많다. 부석사는 경상북도 영주시 봉황산 중턱에 있는 절로서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아 지은 절로 알려져 있다. 부석사라는 절집 이름이 붙여진 유래는 이러하다. 당나라에서 의상을 흠모하는 여인이 있었다. 선묘라 부른다. 그녀는 용으로 변하여 봉황산까지 날아와 산채에 숨은 도적 500명을 바위를 날려 물리쳤다고 한다. 그 때의 바위가 무량수전 바로 뒤편에 있다. 큰 바위가 바닥에서 떠 있는 형상이라 하여 ‘浮石(부석)’이라 하였고 사찰명도 ‘부석사(浮石寺)’가 되었다. #안양루의_풍광 #영주맛집 #석양풍경 사실 부석사에는 무량수전을 비롯하여 안양루, 선묘각, 조사당, 취현암, 범종루, 선열당 등 많은 당우와 전각이 있지만 특히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은 무량수전과 안양루다. 부석사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한국 건축의 고전(古典)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바로 사찰이 들어선 가람의 위치 때문이다. 누구라도 부석사의 범종각이나 안양루 오르면 눈 아래 펼쳐지는 소백산맥 휘어드는 봉우리들의 풍경에 넋을 놓고 만다. 신라 시대, 그 옛날에 봉황산 중턱 좁고 가파른 땅을 높은 석축과 건물을 잘 이용하여 이렇듯 짜임새 있게 공간 배치를 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부석사의 본전(本殿)은 무량수전이다. 배흘림기둥이 있는 건축물로 우리나라에서 창건 연대가 확인된 목조 건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며 또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대표되는 불전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단순한 팔작지붕 집으로 기둥머리는 34cm, 중간 배흘림 부분은 49cm, 기둥밑은 44cm의 배흘림으로 내려와 건축에 대한 문외한인 관람객이 보아도 대단히 탄력적이며 역동적이다. 무량수전 현판은 고려 공민왕의 친필로 알려져 있으며 고려 현종 7년(1016년) 원융국사가 중창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배흘림기둥이 있는 무량수전 경내로 들어가는 출입문 역할을 하는 안양루도 유명하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무량수전과 함께 이 영역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곳에 오르면 뒤로는 무량수전, 앞으로는 경내의 여러 건물들의 지붕들과 선이 맞닿은 소백의 여러 봉우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석양이 질 때 바라보는 아스라하게 사라지는 운무와 붉은 구름 속의 산과 들은 부석사가 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찰 건축물로 손꼽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한국신발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석양이 질 때 바라보는 무량수전 앞 풍광은 압권이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혹은 연인 끼리도 좋다. 석양을 노려라. 3. 가는 방법은?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북지리) - 영주 버스 터미널에 내리면 20~30분 간격으로 부석사에 가는 버스가 많다. 4. 특징은? - 불교라는 종교적 의미보다 건축미학적인 의미가 더욱 더 짙은 곳.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유명세에 비하면 관람객들은 그리 많지 않다. 관광버스로 오는 중년의 관람객들이 주 방문객. 6. 꼭 봐야할 장소는? - 무량수전 뒤의 부석(浮石), 무량수전 배흘림기둥, 안양루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유명한 먹거리 맛집이 많다. 영주 축협 한우프라자, 한결 청국장, 묵호문어집, 명동감자탕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pusoksa.org/main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무섬마을, 소수서원, 영주선비촌전통시장, 영주인삼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부석사는 유명한 곳이다. 한 번은 다녀오면 좋다. 부석사 여행의 포인트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을 배경으로 사진 한 컷,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석양 풍경을 또 한 컷.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여름밤에 즐기는 군산 문화재 야행

    여름밤에 즐기는 군산 문화재 야행

    전북 군산시의 근대문화유산을 여름 밤에 돌아보는 ‘2019 군산 문화재 야행(夜行)’이 2∼4일과 16∼18일 두 차례에 걸쳐 군산 근대역사박물관과 월명동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재 야행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문화재 밀집 지역에서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이번 행사에선 8가지 주제로 문화재 답사와 전시, 공연, 체험 등 80여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동국사, 신흥동 일본 가옥 등의 주요 문화재와 근대역사박물관∼동국사(2㎞) 거리에는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된다. 행사가 열리는 근대역사박물관 일대에는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대한제국 시대에 지어진 군산세관, 조선은행, 일본 제18 은행, 일본 가옥 등이 있다. 1899년 개항 이후 도입된 외부 문물과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지닌 근대문화유산들이다. 두양수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일제강점기 항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홍익표 “민주연구원 보고서 비판 지나쳐…일본 프레임에 말리는 것”

    홍익표 “민주연구원 보고서 비판 지나쳐…일본 프레임에 말리는 것”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현재 한일 갈등 양상이 내년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배포한 일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연구원은 당과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면서 유감을 표명했지만 야권에서는 ‘국가 위기를 호재로 여겼다’, ‘국가 위기 앞에서 총선만 이기면 된다는 발상이 놀랍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치권과 언론에서 “너무 확대해석하고 있다”면서 “도리어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일본의 프레임에도 말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이 낸 보고서에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분석 결과가 담겼다. KSOI는 “일본의 무리한 수출규제로 야기된 한일 갈등에 대한 각 당의 대응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고, 원칙적인 대응을 선호하는 의견이 많다”면서 “총선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연구원에서 자체 여론조사를 한 것도 아니고, KSOI가 실시한 여론조사 내용을 해석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그냥 이런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이런 분석을 보니까 이렇더라는 내용밖에 없다. 이걸 너무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홍 수석대변인은 “연구원이 낼 보고서는 아니었다. 의원들한테 보낼 정도로 대단한 보고서가 아닌 수준 이하의 보고서다. 또 굉장히 중요한 외교안보 이슈를 마치 당리당략처럼 이용하는 것처럼 비춰지게 표현을 쓴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면서 유감을 표했다.하지만 홍 수석대변인은 이번 일로 민주당이 공식 사과해야 하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비판에 대해 “그럴 문제는 아니다”라고 맞섰다. 그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외부에 발표한 보고서도 아니었고, 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된 보고서도 아니었다. 민주연구원장이 이 문제에 대해서 해명했고, 당 대표도 총선과 관련된 내용은 신중해야 한다는 말로 주의를 줬기 때문에 여기에서 일단락할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양정철 원장은 전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과오이고 불찰”이라고 말했고, 이해찬 당 대표는 “선거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홍 수석대변인은 연구원 보고서를 향한 비판이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 그는 “지금 야당과 언론에서 확대해석하는 것 같다”면서 “도리어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일본의 프레임에도 말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일 일본의 각의 결정(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지 여부를 결정)도 있고 해서 민감한 시점에서 이 문제를 자꾸 정쟁화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곽병찬 칼럼] 더는 ‘만만한 한국’이어선 안 된다

    [곽병찬 칼럼] 더는 ‘만만한 한국’이어선 안 된다

    일본이 한반도를 볼 때 쓰는 안경은 여러 종류다. 안경에 따라 부각되는 면이 조금씩 다르지만, 전체상은 하나다. 만만한 한국, 먼저 취하는 게 임자다. 첫째 안경이 ‘흉기론’이다. 한반도의 위치와 형태가 일본 열도의 허리를 노리는 단도와 같아 누구가 손에 쥐느냐에 따라 일본이 위험에 처한다는 주장이다. 원조는 1903년 일본 외상이었던 고무라 주타로다. 그는 “조선은 예리한 칼과 같이 대륙으로부터 일본의 주요부를 향해 돌출한 반도로서 다른 강국이 반도를 점령하면 제국의 안전은 위험하게 되니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뜸 들이지 말고 조속히 조선을 병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패전 후에도 우메사오 다다오는 “근대 일본의 가장 큰 문제는 대륙에서 조선 반도를 거쳐 일본에 뻗치고 있는 중앙아시아적 폭력을 어떻게 막아 내느냐였다”고 흉기론을 빌려 한반도와 대륙 침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흉기론은 어떤 형태로든 일본 국민에게 ‘혐한’(嫌韓) 및 ‘공한’(恐韓) 감정과 안보 불안감을 불러일으켰고, 자민당 등 일본의 우익 세력은 일본의 재무장과 전진방어론 등 한반도에 대한 선제적 조처를 추구할 수 있었다. 두 번째가 정체성론(停滯性論)이다. 후쿠다 도쿠조가 1904년 발표한 논문에 처음 등장했다. 조선은 가족 단위의 고대 농노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이런 미개한 상태는 자력으로 벗어날 수 없으므로 일본이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타율성론이다. 미시나 쇼에이가 1940년에 쓴 ‘조선사개설’에서 주장했다. 고대로부터 근대까지 한국사는 종속의 역사였으며, 그 결과가 한국의 정치적 사대주의, 사상적 당파성, 문화적으로는 모방성이라고 규정했다. 정체성론과 타율성론은 일본의 한반도 지배를 합리화하는 식민사학의 두 축이었다. ‘흉기’든 ‘미개한 민족’이든 “한국은 먼저 취하는 게 임자”라는 인식을 깔고 있다. 이런 인식이 고착된 데에는 허무맹랑한 논리보다 현실적 경험이 더 크게 작용했다. 역사적으로 일본이 어떤 도발을 하건 한국에는 내부 협력자가 차고 넘쳤다는 경험이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향간’과 ‘내간’이다. 매판 언론이나 일진회 같은 부류가 ‘향간’이요, 을사오적 같은 관리들이 ‘내간’이다. 요즘 일본의 경제 침략 속에서 한국의 향간, 내간이 그 정체를 깔끔하게 드러낸 것은 망외의 소득이다. 자신이 소속한 정당의 하는 짓이 얼마나 한심했던지 장제원 의원은 30일 이렇게 물었다. “문재인 정권 욕하는 것 말고 잘하는 게 무어냐.” 매판 언론은 공개된 자료까지 일본 정부에 유리하게 왜곡해 보도하는 등 일본을 지원했다. ‘일본 만만하게 대했다 큰코다칠 수 있다’느니 ‘일본 불매운동은 기업과 국민을 인질로 삼는 것’이라며 불매운동을 질타하기도 했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하자는 사람은 매국노’라고 떠드는 자도 있다. 이들의 변태적인 보도와 행태의 한결같은 결론은 ‘문재인 정부가 자초했다’는 것이었다. 합병을 거부하는 순종에게 일진회가 내놓은 성명과 다르지 않다. “다 우리가 자초한 거다. 나라가 망하게 됐는데, 황제야 나라를 바치고 우리 좀 살자.” 해법이란 것도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을 당시 친일 언론이 제기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 ‘시세의 대일을 모르는 장사(무지한 건달)가 아시아의 위인 이토를 죽였으니 … 빨리 가서 사과하자.’ 일본이 실탄을 쏘아대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부역하고 있으니, 일본의 정한론자에게 한국은 얼마나 만만한가. 알아서 여론을 조작하고 국회를 식물로 만들어 경제를 결딴내고 문재인 정권을 파산시키려 하고…. 당장에라도 ‘꼬붕 정권’을 만들 수 있다고 볼 만했다. 그러나 상황은 110년 전과 달라도 몹시 다르다. 불매운동은 일본의 민간 기업과 지자체 그리고 정부까지 우려하는 수준으로 내달리고 있다. 혼비백산한 자유한국당이 일본 수출 규제 대책 민관정협의회에 참여하고, 상정된 지 3개월여 만에 국회의 추경 심의에 착수할 정도다. 힘의 원천은 물론 시민의 정당한 분노다. 조선 정벌을 꿈꾸는 자들에게 사법 주권까지 내주며 선처를 구걸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미국 놈 믿지 말고, 소련 놈에 속지 말라. 일본 놈 일어서고 중(대)국 놈 되나온다. 조선 사람 조심하자.” 해방 정국의 민초들이 불렀다던 민요 내용처럼 다시금 내간, 향간의 내응 속에서 열강이 한반도를 놓고 각축하도록 놔둘 수는 없다는 각성이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국민 10명 중 7명 “내 삶은 불행하다”

    국민 10명 중 7명 “내 삶은 불행하다”

    국민 10명 중 7명은 한 번이라도 ‘나의 삶은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만 해도 10명 중 6명꼴로 ‘불행’을 느꼈는데, 몇 년 새 그 수가 대폭 증가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31일 발표한 ‘현대인의 정신건강 인식조사’(만 19~59세 1000명 대상)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76.4%가 삶이 불행하다고 답했다. 2014년 같은 기관의 조사 땐 66.5%가 불행하다고 밝혔다. 5년 새 불행하다고 답한 사람이 9.9% 포인트 늘었다. 해가 갈수록 점점 행복과 멀어져 가고 있는 셈이다. 불행하다는 생각은 남성(71.2%)보다 여성(81.6%)이 더 많이 하고 있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80.4%)가 불행을 가장 많이 느꼈다. 50대가 78.0%로 뒤를 이었고, 20대 74.8%, 40대 72.4% 순이었다. 삶이 불행하다고 느낀 근본적 원인은 ‘경제적 문제’에 있었다. 자신의 경제적 문제(39.0%·중복 응답)와 집안의 경제적 문제(33.9%)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상대적으로 남성은 자신의 경제적 문제(남성 48.9%, 여성 30.4%)에서, 여성은 집안의 경제적 문제(남성 26.1%, 여성 40.7%)에서 불행의 원인을 더 많이 찾았다. 특히 본인의 능력이 부족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27.7%)도 많았는데, 중년층인 40대(26.0%), 50대(19.5%)보다 청년층인 20대(35.3%), 30대(30.3%)가 능력 부족을 자책했다. 이 밖에 타인과의 관계(17.7%), 배우자와의 관계(17.1%), 가족과의 관계(14.7%) 등 주변인과의 관계 단절과 불화가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사회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63.7점으로, 2014년 64.6점보다 낮았다. 정신건강지수 역시 평균 68.1점에 불과했다. 3명 중 2명은 무기력증, 수면장애를 비롯한 정신적 고통과 심리 증상을 호소했으며, 겪고 있는 정신질환이 하나도 없다고 답한 사람은 3명 중 1명(33.0%)에 불과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