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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하옥선씨 별세 전병호(헤럴드경제·남도일보 부회장)씨 모친상 8일 광주 서구 VIP장례타운, 발인 10일 오전 7시 010-4605-5263 ●박용식씨 별세 방아임씨 남편상 박순주(LG화학 브랜드팀장)·박선·박진우(삼성전자 책임)씨 부친상 구상옥(국가기술표준원 예산홍보팀장)·최길학씨 장인상 홍지화씨 시부상 8일 광주 국빈장례문화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62)606-4025 ●조덕형씨 별세 조성근(대전 천성감리교회 원로목사)씨 부친상 박영서(전 대구시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장)씨 장인상 조철희(국민의힘 정책국장)씨 조부상 8일 대전 성심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7시 (042)522-4494 ●김춘자씨 별세 이맹현씨 부인상 이민숙·용재(남양 넥스 책임)·용휴(넷마블 몬스터 부장)·용표(기보 대표)씨 모친상 유일동(e대한경제 주필·전무)씨 장모상 8일 의정부 성모병원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6시 (031)820-3468 ●김형기씨 별세 김영순씨 남편상 김환규·미자·상규씨 부친상 이상준(프레스맨 편집국장)씨 장인상 박정연씨 시부상 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5시 20분 (02)2227-7544
  • “핵가방 안전을 지켜라” 미 국방부 나선 이유는

    “핵가방 안전을 지켜라” 미 국방부 나선 이유는

    1월 6일 의회난입참사로 당시 펜스 부통령 소유 핵가방 위험트럼프이 바이든 취임식 불참하면서 찰나지만 핵공백 발생 미 국방부가 위기상황에서 핵가방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능력에 대해 검토에 착수한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국의 침입 및 테러 대비용이 아니라, 지난 1월 6일 의회난입참사 때 핵가방을 소지한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이 공격당할 뻔 했던 사건 등 미 국내적인 위협이 생겼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감찰관실은 핵가방이 분실 및 도난 됐을 경우 대비 능력을 평가키로 했다. 핵가방은 미 대통령이 주변에 늘 소지하고 있으며, 대통령이 핵 발사 책임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부통령이 예비 핵가방을 가진다. 또 초유의 사태 때 남는 지정생존자용도 있다. 최근에 일어난 가장 큰 위협은 의회난입 참사 때 펜스 전 부통령과 예비 핵가방을 운반하는 군 보좌관으로부터 반경 30m 안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였던 폭도들이 다가왔을 때다. 당시 일부 폭도들은 펜스가 트럼프의 ‘대선 사기’ 주장을 따르지 않았다며 “교수형을 시키자”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또 트럼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렸던 지난 1월 20일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플로리다로 떠나면서 찰나이기는 했지만 ‘핵공백’이 발생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을 떠날 때도 대통령 신분이었기 때문에 핵가방을 소지한 채로 헬기에 올랐다. 차기 대통령의 취임일에 핵가방을 전담하는 군 보좌관끼리 인수인계를 해야 하지만 트럼프의 취임식 불참으로 해당 절차를 하지 못한 것이다. 물론 바이든에게 다른 핵가방이 주어졌고 트럼프의 핵가방은 바로 작동 불능이 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럼에도 예상치 못한 핵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외 2017년 트럼프가 중국을 국빈방문 했을 때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과 중국 관리들이 실랑이를 벌였는데, 당시에도 핵가방을 소지한 군 보좌관이 연루돼 문제가 된 바 있다고 CNN이 전했다.
  • “마음은 늘 소록도에” 43년 봉사하고 떠난 두 천사

    “마음은 늘 소록도에” 43년 봉사하고 떠난 두 천사

    “우리 마음은 소록도에 있습니다.” 소록도에서 40년간 한센인들을 돌보다 고국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 간호사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한글로 쓴 손편지를 보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는 20대인 1962년과 1959년에 각각 한국으로 넘어와 약 40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자원봉사를 했다. 2005년 건강이 악화되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편지 한 통을 남겨두고 조용히 출국해 화제가 됐다. 이후 2016년 6월에는 대한민국 명예국민이 됐다. 2017년에는 두 간호사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되어 한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당시 두 분이 비엔나에서 멀리 떨어진 인스브루크 지역에 살고 있어 직접 만나지 못하자 같은 달 23일 신재현 주 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친전과 홍삼과 무릎 담요 등 선물을 전달했다.문 대통령 부부는 당시 친전을 통해 “헌신으로 보여주신 사랑은 ‘행함과 진실함’이었고, 지금도 많은 한국 국민들이 간호사님을 그리워합니다.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셔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건강을 기원했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한글로 쓴 편지와 사진 엽서를 같은 달 27일 신 대사를 통해 청와대로 전해왔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저는 여러분의 오스트리아 방문과 함께 많이 기도했다. 사진과 명함이 담긴 아름다운 편지와 홍삼과 담요, 사랑스럽게 포장된 선물에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소록도는) 1960년대에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주었고, 우리 둘 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마음은 소록도에 있다”라고 했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마가렛은 요양원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만나는 것은 어렵다”라며 끝으로 “대통령님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는 매일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데스크 시각] ‘makjang의 시대’에는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홍희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makjang의 시대’에는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홍희경 국제부 차장

    TV가 퇴화 중인 이 시점에도 매회 20% 안팎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선 죽어도 죽는 게 아니다. 여자 주인공이 절벽에서 떨어져도 다들 도무지 죽었다고 믿지를 않고, 언제 점 찍고 살아 돌아오는지 기다린다. 외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makjang’이라며 한국어 발음 그대로 소개한 막장 드라마의 세계관이다. 배역들의 생사를 두고는 개연성 따위 신경쓰지 않는 막장 드라마가 공을 들이는 장면은 따로 있다. 다들 그럴 것이라고 믿는 집단의 마음, 집단심성을 직관적으로 얼마나 잘 그려 내는지에 막장 드라마의 성패가 달려 있다. 그래서 학교폭력의 진상에는 관계없이 학교 위신을 신경쓰느라 피해자만 닦달하는 장면이나 살인죄를 짓고도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무죄 방면되는 사법 시스템 장면을 구성할 때 ‘펜트하우스’는 사회 고발 드라마처럼 보일 정도로 공을 들인다. 뜯어 보면 변론 장면을 생략해 버리는 등 무죄 방면 과정 역시 개연성 없긴 마찬가지임에도 다들 ‘역시 유전무죄’라고 무릎을 탁 치며 이심전심 넘어갈 소재를 찾아서 그려 낸다. 집단이 ‘역시’라고 믿는 일은 위력적이다. 일단 집단의 마음이 결정되면 몇십 년을 이어 온 철옹성 같던 시스템도 산화돼 먼지처럼 폭삭 주저앉는다. 고증이 탄탄한 수사물이 논리적으로 사법 시스템의 부조리를 설득해 낼 때가 검찰 위기의 시작 지점이라면 어느 막장물에서 ‘수사가 원래 그 꼴이지’라고 느닷없이 친 대사에 아무도 반박을 안 하는 시점쯤이면 돌이키기 어려운 종국의 위기라 하겠다. 시스템이 피로골절 직전이 되면 뒤집어엎어 버리는 수준의 변화가 따르는 건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입증된 바다. 물 흐르듯 위에서 아래로 흐르던 권위, 고관여 집단에서 저관여 집단 쪽으로 향하던 정보와 자원의 전달 체계는 뒤집힌다. 저관여 집단의 요구에 고관여 집단이 성찰, 변신하는 정치적 삼투압 현상으로 체질이 개편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가장 최근의 사례가 ‘이준석 현상’으로, 36세 야당 대표가 등장한 뒤 정치 저관여 집단이던 청년들과 그들이 불만을 품은 문제들인 박탈감과 불공정의 의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런데 ‘이준석 현상’을 불러낸 것이 진짜 20대 남성의 힘뿐이었을까. 그렇게 세대와 계층을 갈라쳐서 분 바람이라면 과거 ‘노무현 바람’, ‘뉴타운 바람’과 크게 다를 것도 없을 일이다. 세대교체 성격마저 부각되는 ‘이준석 현상’을 공희준 메시지크리에이터는 “바람 아닌 계절풍급 변화”라고 총평했는데, 도대체 무엇에 기인한 분석일까. 출근길 양보 없는 도로 위 유독 불안해 보이는 차 뒤에 붙은 ‘초보운전’ 스티커에서 겨우 실마리를 얻었다. 무너진 공정 때문에 타격 입은 계층은 20대 남성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50대, 60대, 70대일수록 불공정 때문에 입은 상흔이 크다. 허울 좋은 표창장이 없어 취업을 못 한 20대가 분노할 동안 평생 쉰 적 없음에도 그 표창장 하나를 못 구해줘 자식 인생 망칠 것 같은 50대 마음엔 울분이 쌓인다. 스티커 붙인 운전자의 대다수가 20대여서 이들이 두드러져 보일 뿐 불공정은 전 세대의 문제다. 아니, 나이 들어 초보 스티커 붙일 때 더 두렵고 서러운 법이다. 3040 정상은 세계에선 이미 흔한 일이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한 주요 7개국(G7) 정상 중에서도 캐나다와 프랑스 2개국의 수반이 70년대생이다. G7 회의 뒤 문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오스트리아·스페인의 총리도 3040이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유로존 위기라는 파국 이후 각국 정계에서의 전복 의지에 힘입어 리더십을 쥐었다. 이준석의 젊음이 아니라 이준석이 통하는 시대의 정체가 무엇인지 먼저 들여다봐야겠다.
  • “국가의 내일을 지켰습니다”… 미래車 탄 ‘국빈 50人’

    “국가의 내일을 지켰습니다”… 미래車 탄 ‘국빈 50人’

    24일 청와대 영빈관 앞마당에 국방부 전통악대와 의장대가 도열했다. 앞서 전쟁기념관에 모인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들은 수소전기차에 탑승, 경호처와 경찰 에스코트를 받아 청와대로 이동했다. 이들이 도착하자 국방부 전통악대의 ‘아리랑’ 취타 연주가 펼쳐졌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영접했다. 의장대는 ‘받들어 칼’을 외치며 손님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5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됐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행사다. 청와대는 이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존경과 감사를 전하기 위해 ‘국빈급’ 의전을 제공했다. 오찬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16개 보훈단체 회원, 서해 수호용사 유가족, 모범 국가보훈대상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더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께서 오랫동안 애국의 유산을 전해 달라”며 “정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 자리에는 서해수호 용사 유가족들도 함께하고 계신다”면서 “자신을 바쳐 우리 영토·영해를 지킨 영웅들이고 용사들로, 국민을 대표해 경의를 표하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오찬 메뉴로는 통곡물 전복 가리비 냉채, 건강 오자죽, 소고기 영양 뽈살찜, 인삼 튀김, 조선향미 잡곡밥과 맛조개 아욱된장국, 단호박 식혜 등 건강 보양식이 제공됐다.
  • 문 대통령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유공자·보훈가족 靑 초청

    문 대통령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유공자·보훈가족 靑 초청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대한민국에 자부심 가져달라”“희생·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을 갖고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강한 나라라고 부른다. 우리의 애국심으로 이룬 성취로,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코로나를 극복하고 빠른 경제 회복을 이루고 있는 오늘의 우리는 세계인들에게 희망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G7 정상회의에서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전쟁과 전후 복구에 피와 땀을 흘려준 나라들과 나란히 인류 공동의 과제를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다른 나라들과 지지·협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더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께서 오랫동안 애국의 유산을 전해달라”며 “정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생활 지원과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보상금과 수당을 꾸준히 인상해 갈 것”이라며 “치료를 넘어 평생 건강도 책임진다는 정신”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34만 8000여명에게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준 데 이어 그 대상을 내년까지 전몰·순직 군경, 4·19 혁명 및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특수임무유공자 등 22만 2000여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한 뒤 “국가유공자들의 삶을 발굴해 미래세대에 자긍심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 서해수호 용사 유가족들이 함께한 점을 거론하며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16개 보훈단체 회원, 서해 수호용사 유가족, 모범 국가보훈대상 수상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오찬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가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마련한 행사다.청와대는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위해 ‘국빈급’에 준하는 의전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집결한 오찬 참석자들은 현대차가 지원한 수소전기차에 탑승해 경호처·경찰 에스코트를 받아 청와대로 이동했고, 영빈관 앞에서는 국방부 전통악대의 취타 연주가 펼쳐졌다. 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했다. 이어진 오찬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4명에게 직접 훈·포장을 수여했다. 6·25 전쟁 참전 후 농촌사회 발전에 힘써온 하사용(91) 씨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공상군경 1급의 역경을 이겨내고 장애인 체육진흥과 소외계층 장학금 지원 사업을 해온 서용규(64) 씨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각각 받았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김길래(77)·이성길(76) 씨는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청와대는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훈·포장 수여는 국무총리가 주관해왔다”며 “올해 선정된 정부 포상자 32명 중 4명에게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수여함으로써 예우를 격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가유공자에 ‘국빈급 의전’… ‘서해영웅 희생’ 강조한 文

    국가유공자에 ‘국빈급 의전’… ‘서해영웅 희생’ 강조한 文

    2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 앞마당에 국방부 전통악대와 의장대가 도열했다. 앞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모인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들은 현대차가 지원한 수소전기차에 탑승, 경호처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청와대로 이동했다. 이들이 도착하자 국방부 전통악대의 ‘아리랑’ 취타 연주가 펼쳐졌다. 영빈관 앞에서 기다리던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이들을 영접하면서 인사를 나눴고, 의장대는 ‘받들어 칼’을 외치며 손님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낮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5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됐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행사다. 청와대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이처럼 ‘국빈급’ 의전을 제공했다. 오찬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16개 보훈단체 회원, 서해 수호용사 유가족, 모범 국가보훈대상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위기에 강한 나라라고 부른다”며 “우리의 애국심으로 이룬 성취로,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이어 “더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께서 오랫동안 애국의 유산을 전해달라”며 “정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생활 지원과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보상금과 수당을 꾸준히 인상해 갈 것”이라며 “치료를 넘어 평생 건강도 책임진다는 정신”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찬에 서해수호 용사 유가족들이 함께한 점을 거론하며 “국민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2019년 목련훈장 수상자인 이상우 상이군경회 경주시지회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보훈가족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는 등 보훈 정책이 한 걸음 더 발전했다”면서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는 빛과 소금이 되어 국가발전과 국민통합에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2021년 목련훈장 수상자인 김길래 고엽제전우회 사무총장은 “오늘의 포상은 우리 단체가 진정으로 국민들에게 예우와 존경을 받고 애국단체로서 대한민국의 더 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이 연로하고 날씨가 무더운 점을 감안해 오찬 메뉴로는 통곡물 전복 가리비 냉채, 건강 오자죽, 소고기 영양 뽈살찜, 인삼 튀김, 조선향미 잡곡밥과 맛조개 아욱된장국, 단호박 식혜 등 건강보양식이 제공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귀찜·복국 잡솨봐… 갯장어샤부 빼면 섭합니데이

    아귀찜·복국 잡솨봐… 갯장어샤부 빼면 섭합니데이

    [이우석의 미시 여행] <3>‘경남의 명동’서 먹거리 타운으로… 옛 마산의 기개 오롯한 창원 창동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일대, 오늘은 창원이 아니고 ‘마산’이다. 2010년 마산 창원 진해의 통합 전, 구 마산시의 원도심 지역이다. 마산에서 창동은 서울 명동보다 컸다. 명동과 종로, 무교동, 남대문시장 등을 모두 합친 개념이 창동이었다. 실제 면적이 큰 것이 아니라 하나밖에 없는 도심이라 그렇다. 1990년대 초반까지 마산에서 “시내 나가자”고 하면 창동으로 갔다. 대표적 문화시설인 극장이나 나이트클럽에 가려면 마산밖에 없었다. 창동 길을 걷다 보면 그날 외출한 사람들을 죄다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마산어시장, 부림시장, 유흥가인 오동동과 이어져 밤낮으로 소비가 이뤄지는 특구를 이뤘다.창동(倉洞)은 조선시대 대동법 시행 이후(1760년) 조창이 생겨났대서 붙은 지명이다. 인근 농산물과 건어물 등 세곡이 여기에 모였다가 한양으로 올라갔다. 그때부터 이미 돈이 돌던 지역이다. 일제강점기와 근대화 시기에도 수출자유지역으로 번성했다. 경남 최대 어시장인 마산어시장에 물건을 떼러 온 상인들과 제수용 생선을 사러 멀리 산청, 함양, 진주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에 있었다. 한일합섬 등 섬유산업에 종사하던 여성 직장인들도 주말이면 창동에 나와 도심 나들이를 즐겼다. 당연히 술집, 식당, 찻집 등 외식산업이 발달하고 세련된 옷가게와 서점, 금은방 등이 창동 거리를 빼곡하게 채웠다. 곳간이 차면 예술혼이 무르익는 법. 조각가 문신, 시인 김춘수, 이은상, 천상병, 정진업 등이 마산에서 자라며 감성을 키웠다. ‘경남의 시내’였던 창동은 주거지역의 이동과 대체상권 형성 등으로 인해 한때 상권을 잃어버리며 빛이 바랬다. 하지만 창원시가 십여 년 전부터 진행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덕에 과거의 영화를 되찾아가고 있다. 창동은 단지 법정동 ‘창동’만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마산어시장 일대부터 복집골목, 오동동 아귀찜골목, 창동 예술촌, 부림시장을 잇는 원도심 벨트를 의미한다. 마산어시장부터 들른다. 엄청나게 크다. 아쿠아리움이 따로 없다. 요즘은 제철인 갯장어가 나온다. 갯장어는 개(犬)장어란 뜻이다. 이빨이 날카롭고 하도 잘 물어댄대서 개장어다. 갯장어는 육수를 팔팔 끓여 샤부샤부로 찰방찰방 슬쩍 익혀 먹으면 된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어시장 바닷가 쪽에 장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몰려 있다. 붕장어도 판다. 고추장 양념이나 소금구이로 구워 파는데 싱싱한 놈은 ‘부산식’(마산 사람들이 화를 낼 테지만)으로 다짐 회를 썰어 달래도 된다. 출입구가 여러 곳인데 입구 쪽엔 반드시 식당가가 있다. 들어오거나 나갈 때 뭔가를 꼭 먹게 되는 이유다. 젓갈이나 건어물 코너에는 이것저것 살 것도 많다. 딱 어시장만 이리저리 둘러봐도 반나절은 족히 지나간다.길을 건너 오동동 쪽으로 오르면 복국 골목이 있다. 곳곳에 ‘복’이라 쓰인 간판 일색이다. 왠지 복 받는 느낌이다. 복매운탕이나 복맑은탕이 아니라 복국이다. 시원하게 끓여 한 뚝배기씩 내 준다. 집집마다 조금씩 메뉴가 달라 전골을 파는 집도 있다. 마산만에서는 복어가 많이 잡힌다. 일찌감치 복국이 발달한 이유다. 가장 오래된 ‘남성복집’은 양복을 파는 집이 아니다. 일제가 패망하던 1945년 개업한 유서 깊은 복국집이다. 3대째 운영하고 있다. 미나리를 넣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라 아침이나 늦은 밤 해장거리로 남겨 두는 것이 좋다.창동 어귀에 접어들면 장을 보러 온 행인이 많이 지난다. 부림시장에서 푸성귀를 사고 어시장에서 생선을 사 저녁상을 차리려는 마산 시민들의 발걸음이 바빠진다. 과거 경남의 대표적인 전통 재래시장답게 주전부리도 푸짐하다. 이미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날 대로 난 6·25떡볶이는 물론 명태 한 마리를 통째로 지져 주는 명태전, 참기름 냄새 고소한 꼬마김밥집 등 시장 안에는 ‘뭔가 살 일 없는’ 내가 가도 한참을 머물 수 있다. 6·25떡볶이는 시장 좌판 노점으로 시작해 어엿한 점포를 이루며 ‘전국구’ 떡볶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1970년대까지도 좌판을 가운데 두고 둥그렇게 모여 쭈그리고 앉아 떡볶이를 먹었다. 그 모습이 한국전쟁 당시 배급장 풍경 같대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떡볶이 그릇을 받치는 화분받침도 그때부터 시작됐다. 쫀득한 떡에 진한 어묵의 풍미가 배어난다. 후루룩 허기 때우기 좋은 맹숭한 잡채도 판다.부림시장 입구 쪽에서 나오면 창동에서도 가장 중심가가 펼쳐진다. 분식점이 많다. 성지여고 학생도, 한일합섬 여공도 주말이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호호 웃음보를 터뜨리며 먹던 분식들이다. 우동과 메밀국수를 잘하는 만미정, 떡볶이와 팥빙수 명가 복희집, 새로 생긴 짬뽕맛집 울트라반점 등에서부터 전통의 고려당 제과 등이 거리를 지키고 있다.1970년대 초반 문을 연 창동복희집 팥빙수는 정말 예스럽다. 들들 갈아 낸 통얼음에서 쏟아진 날카로운 얼음 조각이 장비의 장팔사모처럼 순식간에 혀를 베며 냉기를 집어넣는다. 직접 쑨 고소하고 달달한 통팥이 “내가 진정한 팥빙수요”라고 외치는 듯하다. 떡볶이와의 궁합도 ‘최수종·하희라 커플’처럼 딱 맞아떨어진다.1959년 개업한 마산 고려당은 오랜 세월 마산시민의 입맛을 지켜 온 노포 베이커리다. 걸핏하면 싹 갈아엎는 서울과 달리 마산은 그리 바뀌지 않았다. 맛 좋은 ‘빠다빵’으로 소문난 고려당 빵집도 그대로 남았다.초밥 노포도 당당히 세월을 거스른 채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창동 신라초밥은 신라시대보다는 ‘좀 많이 늦은’ 1977년 개업한 집이다. 서울 강남처럼 세련된 ‘오마카세’(주방장에게 맡긴다는 뜻의 일본어) 일식집은 아니다. 호주머니 사정 가볍던(지금도 뭐 별반 나아지진 않았다) 필자의 어린 시절, 창문으로 흘끔흘끔 엿보던 그 옛날식 초밥집 분위기 그대로다. 주방장이 정성껏 깔끔하게 빚어내는 초밥은 이미 일본의 ‘스시’가 아니다. 우리 입맛이다. 이를 확인이라도 하듯 김치를 얹은 김치초밥이 이 집의 간판 메뉴다.창동에는 예술촌이 있다. 화가, 디자이너, 공예 등 예술인이 상주하며 작업을 하고 작품을 판매한다. 관광객들은 50여개 입주시설과 12개 체험공방에서 마산의 우수한 ‘예술 유전자’를 일부 수혈받고 갈 수 있다. 예술에 관심이 있든 없든 골목을 거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파리의 뒷골목에 온 듯하다. 곳곳이 포토존이라 인증샷 투어의 재미도 쏠쏠하다.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마산시민의 오랜 약속 장소인 ‘학문당 서점’과 시민극장 역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학문당 서점은 여전히 영업 중이나 시민극장은 영화관 대신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했다. 개관 100년, 문 닫은 지 20여년 만에 시민극장이란 이름으로 지난 4월 다시 문을 열었다. 물리적 공간은 좁지만 넓고 깊은 예술 세계가 담긴 창동 예술촌을 차근차근 둘러보고 문신미술관이 있는 ‘가고파 꼬부랑길’을 걸어 보면 마산의 야경과 그 안에 숨은 멋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다.창동과 오동동 사잇길에는 ‘상상길’이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에게 응모를 받아 그들의 이름을 타일로 새겨 조성했다. 국내 딱 한 곳 창원 창동밖에 없다. 멀리 외국에 자신의 이름이 박힌 길이 있다면, 게다가 주변에 아름다운 예술촌까지 있다면, 어찌 가 보고 싶지 않을까. 색색 타일로 수놓은 길은 창동 예술촌의 중앙을 지나 여러 테마의 골목을 연결한다. 조만간 역병이 물러가고 나면 이곳에서 ‘창원’과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하고 먼 길을 떠나온 각국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창동에서 좁은 찻길을 건너면 바로 오동동이다. 오동동 타령의 가사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에 나오는 바로 그 유명한 동네다. 오동추야(梧桐秋夜)는 오동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 밤을 뜻한다. 가을 밤 운치나 동동주 한 사발의 흥겨움, 기생의 장구 치는 소리, 한량들의 술놀음 등 이 모두가 오동동으로 귀결된다. 오동동은 그런 곳이다. 전국을 통틀어 이토록 술집 골목을 흥겨이 노래한 적이 있었나. 아마도 오동동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 유흥가일 것이다. 지금 기생집의 흔적은 아예 사라지고 없다. 다만 달빛 아래 좁은 골목에서 비틀거리며 튀어나오는 나카오리(중절모) 차림 시인의 환영이 보일 듯하다. 오동동 골목 어디선가 상을 때리는 젓가락 장단이 들려올 듯도 하다.지금의 오동동은 아귀찜과 통술거리로 더욱 유명하다. 창동에서 이어진 골목엔 통술집이 줄을 섰고, 복국골목으로 내려가는 길엔 아귀찜 식당들이 가득하다. 마산 특유의 술문화인 ‘통술집’은 통영 다찌집, 진주 실비집, 전주 막걸리집과 비슷한 방식이다. 사실 통술은 예전 우리나라의 술문화였다. 안주를 따로 팔지 않고 술을 주문하면 먹을 만한 안주를 해 주는 것이다.이젠 통술집도 많이 바뀌었다. 요즘이야 예전처럼 술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도 아니고 관광객들이 몰려와 안주만 바라니, 지금은 대부분 ‘한 상에 얼마, 몇 인 상에 얼마’ 하는 식으로 영업한다. 아무튼 제철 재료나 특별한 안주를 한상 가득 깔아 주니 물가가 턱없이 높은 서울에서 온 이들로선 눈이 휘둥그레진다.제철 안주를 찌고 볶고 삶아서, 때론 생으로 내온다. 호래기(참꼴뚜기)부터 멍게, 부침개, 냉채, 전복회, 오만둥이찜, 미더덕찜, 가오리, 오징어볶음, 소고기 장조림, 생선구이, 찌개, 회까지 줄을 이어 한 상에 연착륙한다. 어떠한 입맛에도 맞출 수 있는 구성이다. 아, 물론 집집마다 계절마다 구성은 달라진다. 호사도 이런 호사가 없다. 술을 많이 주문할수록 안주는 더 나온다. 그래서 필자는 통술집에서 거의 ‘국빈급’ 환대를 받는다. 통술골목에서 거나하게 취하면 안 된다. 아직 아귀찜이 남았다. 역시 마산은 아귀찜이 가장 유명하다. 전국적으로 이름난 아귀찜집 간판에는 보통 ‘마산’을 쓴다. 흉측하게 생겨서 어부들이 죄다 버렸다던 아귀다. 자연적으로 말라비틀어진 아귀를 주워다 불려 콩나물을 얹어 찜을 했더니 그게 맛이 좋아 지금의 ‘값비싼’ 안줏거리가 된 신데렐라 생선이다. 아귀는 투실하고 시원하면서도 비린내가 없어 칼칼한 양념의 찜은 물론 수육이나 전골도 좋다. 특히 부드럽고 녹진한 간과 쫄깃한 껍질 등 버릴 것도 없다. 영화 ‘타짜’에서 나온 ‘전라도 아귀’(김윤석 분)와 조금 헷갈리지만 사실 마산에선 ‘아구’라 부른다. 아귀찜의 원조로 유명하니 아귀라 쓰고 아구라 읽는 것이다. 아귀찜 골목에는 식당마다 특색이 있다. 구수한 맛, 칼칼한 맛, 매콤한 맛 등 입맛대로 즐길 수 있다. 아귀찜뿐 아니라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의 아귀탕과 부드럽고 담백한 아귀 수육도 별미다. 생아귀와 건아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투박하지만 현지의 맛을 즐긴다면 건아귀를, 좀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을 찾는다면 생아귀찜을 주로 취급하는 집으로 가면 된다. 오동동아구할매집처럼 둘 다 취급하는 집도 있다.마산 창동은 놀고 먹기에만 좋은 곳이 아니다. 근현대사에서 마산은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민중항쟁이 두 번이나 일어난 저항의 도시다. 그 중심에 창동이 있었다. 1960년 3·15 당시 마산 시내 중고교생이 창동에 모여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대한 저항에 나섰다. 그중 한 명이 전북 남원 출신의 김주열 열사다. 당시 명문이었던 마산상고(현 용마고)에 진학하기 위해 창동을 찾은 김 열사는 시위에 참가하다 행방불명됐고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에서 최루탄이 눈에 박힌 시신으로 떠올랐다. 이는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1979년 10월에는 유신독재에 항거한 부마민중항쟁이 펼쳐졌다. 마산 시민들의 저항정신을 보여 주는 두 가지 사건이다. 마산 사람들은 거침없는 다혈질 성향으로 인식된다. 그 혈기가 정의감과 애국심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2005년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의 날을 제정하자 마산시의회(현 창원시의회)는 곧바로 대마도의 날을 만들어 맞대응했다. 전국 최초다. 날짜는 6월 19일. 이종무 장군이 대마도 정벌을 위해 마산포에서 출정한 날을 골랐다. 얼마 전인 19일, 창원시의회는 제17회 대마도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대단한 기개가 아닐 수 없다. 지방 여러 도시가 있지만 이토록 원도심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은 드물다. 한때 경남을 대표했던 도시 마산. 지금 그 이름은 창원특례시 안에 묻혀 있지만, 적어도 도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만큼은 창동의 무궁한 매력과 함께 나란히 오랫동안 기억될 듯하다. 글 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 마산 창동여행 체크리스트 어떻게 가나 : KTX 마산역에서 800번 좌석버스를 타면 마산어시장, 창동까지 간다. 동마산병원 앞에서 승차하고 삼성생명 맞은편 정류장이나 상호신용금고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무엇을 볼까 : 굿데이뮤지엄은 ‘무학소주’를 만드는 무학에서 운영하는 주류 박물관이다. 전 세계 5대륙 권역별로 주류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어디서 잘까 : 마산어시장 인근의 호텔 레이지 헤븐과 스카이뷰 호텔이 평점이 좋다. 창동 쪽엔 퍼스트클래스 호텔이 있다.
  • 골프 라운딩·와규 만찬… 日, 트럼프 접대비 4억원 썼다

    ‘골프 라운딩 136만엔, 와규 만찬에 206만엔, 레드카펫 설치에 30만엔….’ 일본이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5월 일본을 나흘간 국빈 방문했을 때 접대 비용으로만 4억원 넘게(4022만엔)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방일 당시 들어간 비용을 밝히라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요구에 따라 작성한 답변서를 전날 각의(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답변서에 나온 지출액을 보면 아베 전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극진하게 대접한 정황이 드러난다.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골프광으로 유명한데 골프 비용으로 136만엔(약 1400만원)을 썼다. 지바현 모하라 컨트리클럽에서 프로골퍼 아오키 이사오와 함께 라운딩했고 골프장 이용료는 99만엔이었다. 특히 비공식 만찬 비용에만 206만엔(약 2100만원)이 들었다. 양국 정상 부부가 함께 도쿄 롯폰기에 있는 화로구이 전문점에서 저녁식사를 한 것인데 외부에서 만찬장을 보지 못하도록 가림막을 설치하는 데 52만엔, 레드카펫 설치에 30만엔을 썼다. 다른 손님을 받지 않도록 음식점을 통째로 빌리는 데는 100만엔이 들었는데 여기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고기와 닭고기 꼬치구이를 즐겼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974년산 중국 마오타이주, 16억 원에 낙찰…세계 3대 명주 입증

    1974년산 중국 마오타이주, 16억 원에 낙찰…세계 3대 명주 입증

    1970년대에 만들어진 중국 마오타이주가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현지시간으로 18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소더비 경매에는 1974년산 마오타이주 24병 세트가 등장해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아일랜드 위스키와 프랑스 코냑과 함께 세계 3대 명주 중 하나인 마오타이주는 중국 구이저우성의 수수를 주원료로 하는 증류주로, 현지에서도 최고급 백주(바이주)로 꼽힌다. 경매에 나온 것은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에 수출용으로 만들어졌으며, 현재와는 달리 해바라기가 그려진 임시 로고를 단 채 출시됐다. 해바라기 로고가 부착된 마오타이주가 생산되기 시작한 시기는 1969년이다. 경매를 진행한 소더비 측은 “이 임시로고가 부착된 마오타이주는 많지 않은데다, 특히 1974년에는 마오타이주 생산량이 매우 적어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소더비에 따르면 1974년산 마오타이주 24병 세트 입찰에 참여한 사람은 총 14명이며, 당초 예상 낙찰가인 20만~45만 파운드(한화 약 3억 1500만~7억 800만 원)의 5배에 달하는 100만 파운드(한화 약 15억 7400만 원)에 낙찰됐다. 소더미의 마오타이주 전문가는 공식 성명에서 “과거 홍콩에서 경매에 나온 마오타이주도 놀라운 가격에 팔렸지만, 이번 기록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바이주의 가치가 새로운 차원까지 끌어올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아시아 밖에서 마오타이주의 인기가 높아지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CNN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마오타이주를 생산하는 구이저우 마오타이 그룹은 2020년 상하이 증권 거래소에서 주가가 70.86%까지 급증했고, 시가 총액은 2조 위안을 넘어섰다. 또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알코올 도수 53도의 마오타이 500㎖ 한 병 가격은 650위안(현재 환율로 약 11만 3700원)에서 2700위안(약 48만 원)으로 4배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중국인의 생활수준이 향상된 뒤 마오타이주 소비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수많은 국빈 만찬에서 중국 국가 주석이 대접하는 술인 만큼, 중국인들이 엄청난 자부심을 가진 술이기도 하다. 1972년 당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환영주로 등장했고,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에도 환영주로 사용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문대통령, 오스트리아 쇤브룬궁 호랑이 후원자로 지정

    [포토] 문대통령, 오스트리아 쇤브룬궁 호랑이 후원자로 지정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SNS을 통해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당시 쿠르츠 총리로부터 쇤부른 궁 동물원에 입주한 호랑이의 후원자로 지정됨을 밝히며, 호랑이 후원증서와 후원자에게 주는 동물원 무료입장권을 공개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후원하는 호랑이 모습. 2021.6.21 청와대 제공
  • [뉴스분석]문 대통령, 美·오스트리아·스페인 ‘같은 엔딩’ 왜?

    [뉴스분석]문 대통령, 美·오스트리아·스페인 ‘같은 엔딩’ 왜?

    “드디어 끝났습니다. 체력적으로 매우 벅찬 여정이었습니다(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유럽 3개국(영국·오스트리아·스페인) 순방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문 대통령이 지난 12~17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소화한 일정은 하루 7.2개꼴. ‘체력적으로 벅찬 여정’이란 이례적 표현을 쓸 만큼 ‘분 단위’로 빡빡했던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의 마지막 순간, 문 대통령은 가톨릭 교회의 상징적 장소를 찾아 고위 관계자들과 소통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공항으로 가기 직전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내외와 함께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찾았고, 스페인에서는 성가족성당에서 후안 호세 오메야 추기경을 만났다. 그뿐만 아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도 마지막 일정은 월튼 그레고리 추기경과의 면담이었다. 순방 기간 대통령의 모든 일정에는 기획단계부터 정치적 함의가 담겨 있다. 특히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라는 다자회의 방문차 들른 영국을 제외한 3개국의 ‘엔딩’이 같은 맥락이었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해답은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서 유추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에서 “2018년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나의 방북 제안을 수락하시면서 한반도 평화의 가교의지를 표명하신바 있다”면서 “아직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지는 못했으나 그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7일 후안 호세 추기경은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을 만나고 나서 기도의 제목이 하나 더 늘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 대통령 가족과 한국 가톨릭 신자를 위한 기도가 그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그레고리 추기경을 만났을 때도 “2018년 10월 로마를 방문해 교황님을 뵈었는데, 한반도 통일을 축원하는 특별미사를 봉헌해 주시는 등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셨다”며 “여건이 되면 북한을 방문해 평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하루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년 이후 남북·북미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논의의 흐름이 끊겼지만,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측이 비핵화 대화의 시그널을 강력하게 발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에 대한 관심을 교계는 물론, 국내외에서 부각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임기 중 어떻게든 남북대화 재개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의 단초를 풀고자 가톨릭 교계의 도움을 구하는 과정으로도 보인다.방북에 대한 교황의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최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겸 대주교에 한국인 최초로 유흥식 라자로 주교(대전교구 교구장)를 임명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12일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의 축전을 전달받은 유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간절히 원하시는 북한 방문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루어져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톨릭의 가치는 대통령 삶의 바탕이란 점에서 자연스러운 일정이기도 하지만, 교황의 방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안팎의 여론을 환기시키고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 가톨릭계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포토] 서울공항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포토] 서울공항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영국 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서울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고 있다. 2021.6.18 연합뉴스
  • 조선왕국전도 들여다본 文대통령 “독도, 한국 영토라는 소중한 사료”

    조선왕국전도 들여다본 文대통령 “독도, 한국 영토라는 소중한 사료”

    스페인 상원도서관서 18세기 지도 확인올림픽 앞두고 日 영유권 주장에 일침文, G7 등 6박 8일 일정 마치고 귀국길“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 주는 아주 소중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17일 오전) 상·하원 합동연설 직후 상원 도서관에서 ‘조선왕국전도’를 안경을 벗고 꼼꼼히 살펴본 뒤 이렇게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일본이 도쿄올림픽 지도와 자위대 홍보 영상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기하는 등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독도는 한국 땅’임을 강조한 것이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은 사전에 조율되지만, 지난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일본 측이 동해영토수호훈련(독도방어훈련)을 핑계 삼아 약속된 약식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파장이 커진 상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국전도’는 18세기 프랑스 지리학자이자 지도 제작자 장 밥티스트 부르기뇽 당빌이 발간한 ‘신중국지도첩’에 포함돼 있다. 서양인이 만든 조선지도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보여 주고 있다. 앙헬 곤잘레스 도서관장은 “1730년대 대한민국 한반도의 지도인데, 한국인들에게 가장 와닿는 기록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한·스페인 관광 라운드테이블’에서 코로나19로 유명무실했던 한·스페인 상호방문의 해(2020~21년)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라운드테이블 참석에 앞서 “대한민국 미술계가 ‘이건희 컬렉션’으로 붐업돼 있는데, 세계 3대 미술관인 프라도 미술관과의 교환 전시전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후안 호세 오메야 추기경과의 면담을 끝으로 6박 8일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마드리드·바르셀로나 공동취재단·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손기정을 일본인 둔갑시킨 日올림픽 박물관… 文대통령이 스페인서 본 ‘독도는 한국땅’ 18세기 서양지도

    손기정을 일본인 둔갑시킨 日올림픽 박물관… 文대통령이 스페인서 본 ‘독도는 한국땅’ 18세기 서양지도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자료들이 세계 각지에 전시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중엔 역사를 왜곡한 전시도 있어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일본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근처에 있는 일본 올림픽 박물관이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 코너 최상단에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1912~2002) 선수 사진을 배치해 빈축을 사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도쿄올림픽 조정위원회 등에 시정을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17일 밝혔다.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상원 도서관에서 조우한 조선왕국전도엔 독도가 뚜렷이 새겨져 있다. 마드리드 상·하원 합동연설을 마친 뒤 도서관 소장 지도를 관람한 문 대통령은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 주는 아주 중요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서경덕 교수 제공·마드리드 연합뉴스
  • 손기정 선수를 일본인으로 소개한 日올림픽 박물관… 조선왕국전도에 표시된 독도

    손기정 선수를 일본인으로 소개한 日올림픽 박물관… 조선왕국전도에 표시된 독도

    일본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근처에 있는 일본 올림픽 박물관이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 코너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1912~2002) 선수를 최상단에 배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등에 시정을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17일 밝혔다.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치고 상원 도서관을 방문했다. 사진은 도서관에 소장된 조선왕국전도로 문 대통령은 이를 본 뒤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 주는 아주 중요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연합뉴스·마드리드 연합뉴스
  • 귀국길 文 “G7서 대한민국 위상 확인…성과 많고 보람 커”

    귀국길 文 “G7서 대한민국 위상 확인…성과 많고 보람 커”

    “체력적으로 벅찬 여정, 성과 많았다” 소회“스페인, 한국과 가장 비슷… 교민 응원 감사”백신 지원, 탈석탄·탄소중립 의지 거듭 재확인G7과 양자회담…스가와 첫 정상회담은 불발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드디어 끝났다. 체력적으로 매우 벅찬 여정이었지만, 그런 만큼 성과가 많았고 보람도 컸다”면서 “G7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귀국길에 오르던 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비엔나에서는 문화·예술의 자부심을, 스페인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지와 열정을 담아간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방문지인 스페인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이르는 친환경에너지 기술 강국이고, 세계 2위의 건설 수주국”이라면서 “우리와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소 건설에 서로 협력하고 있고, 해외 인프라 건설시장에도 최대 협력국”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스페인과 한국은 내전과 권위주의 시대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함께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발전한 역사적 경험이 닮았다. 인구도, 경제 규모도 우리와 가장 비슷한 나라”라면서 “양국은 함께 협력하며 함께 발전하자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서로에게 필요한 전략적 동반자가 됐다”고 밝혔다. ILO 가입 후 첫 총회 참석 기조연설 문 대통령은 “해외에 나올 때마다 현지 교민들에게서 힘을 얻는다”면서 “이번에도 영국의 외진 곳 콘월,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가는 곳마다 저와 우리 대표단을 응원해줬다”며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109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메인 행사로 열린 ‘일의 세계 정상회담’ 세션에 영상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한국 대통령의 총회 참석은 1991년 한국의 ILO 가입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백신이 보급되며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노동시장의 어려움은 상당 기간 이어질지 모른다”며 일자리 보호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시장 기능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 모든 기업, 모든 나라가 골고루 회복해야 불평등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文, 개도국에 백신 공급에 1억 달러 지원영·프·독·호주·EU 등 G7 정상과 양자회담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출국해 12∼13일 영국 콘월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주요국 정상들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머리를 맞댔다. 문 대통령은 3차례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백신 공급에 올해 1억 달러를 공여하고, 내년에 1억 달러 상당의 현금 또는 현물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 인종 차별, 혐오 범죄 등 열린 사회를 위협하는 문제에 강력히 대처할 것을 제안하고, 한국의 2050 탄소중립 의지 및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 공적 금융 지원 중단 약속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의장국인 영국과 호주,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정상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고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관심이 쏠렸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 기간 두 차례의 짧은 만남만을 가졌다. 이어 문 대통령은 13∼15일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5G, 수소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15∼17일 스페인 국빈 방문에서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나아가 건설·인프라 분야에서의 제3국 시장 공동진출 확대 등 포괄적 관계 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백신 외교’에도 주력했다. 그 일환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세계 세 번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제약사 큐어백의 CEO와 대면 또는 화상 면담을 갖고 백신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전용기편으로 귀국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바르셀로나 세종학당 찾은 김정숙 여사, 학생과 윤동주 시 낭독

    바르셀로나 세종학당 찾은 김정숙 여사, 학생과 윤동주 시 낭독

    윤동주 시집 한국어·스페인어판 선물학생 1명과 ‘별 헤는 밤’ 한줄씩 낭독“학생들 높은 수준에 깜짝 놀라”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7일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을 찾아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 학생과 함께 시를 낭독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세종학당서 한국어를 배우는 스페인 학생들과 함께 ‘한국의 시인 윤동주’를 주제로 한 특강을 들었다. 특강에 앞서 김 여사가 준비한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한국어판과 스페인어판을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학생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시집을 살펴봤다. 이후 김 여사는 학생 1명과 함께 교단 앞으로 나가 시 ‘별 헤는 밤’을 한 줄씩 번갈아가며 낭독했다. 김 여사가 먼저 낭독하면 학생이 뒤를 잇는 식이었다.김 여사는 “공부를 어떻게 하나 참 알고 싶었는데 기뻤다”면서 “수준이 이렇게 높은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어 “사실 문학 중에서도 시는 응축된 단어의 전달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공감력이 뛰어나야 된다”면서 “여러분들이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그 시를 읽으면서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다고 얘기를 하니까 제가 너무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여러분들 다 안아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섭섭하다”면서 “이런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란다. 여러분을 만나서 큰 행운이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은 2017년 설립돼 한국어 초·중급 과정 등 18개의 강좌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총 806명이 수강했다. 바르셀로나 공동취재단·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독도 古지도’ 마주한 문대통령 “韓 영토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

    ‘독도 古지도’ 마주한 문대통령 “韓 영토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

    日 독도 도발에 직접 ‘한국 땅’ 강조일본의 회담 일방 취소 후 행보 눈길서양인 제작, 가장 오래된 현존 지도문대통령, 안경 벗고 꼼꼼히 살펴봐“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 주는 아주 소중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17일 오전) 상·하원 합동연설 직후 상원 도서관에서 ‘조선왕국전도’를 본 뒤 이렇게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일본이 도쿄올림픽 지도와 자위대 홍보 영상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기하는 등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독도는 한국 땅’임을 강조한 것이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은 사전에 조율되지만, 지난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일본 측이 동해영토수호훈련(독도방어훈련)을 핑계 삼아 약속된 약식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파장이 커진 상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국전도’는 18세기 프랑스 지리학자이자 지도 제작자 장 밥티스트 부르기뇽 당빌이 발간한 ‘신중국지도첩’에 포함됐다. 이 제작자는 당시 중국 실측지도인 ‘황여전람도’를 참고해 중국과 주변 지역을 나타낸 지도첩을 발간했다. 서양인이 만든 조선지도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보여 주고 있다. 중국어식 발음으로 지명을 표시했는데, 당시 독도를 칭하는 우산도(于山島)를 천산도(千山島)로 혼동해 ‘챤찬타오’(Tchian Chan Tao)로 표기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앙헬 곤잘레스 도서관장은 문 대통령에게 ‘조선왕국전도’에 대해 설명하고 “1730년대 대한민국 한반도의 지도인데, 한국인들에게 가장 와닿은 기록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안경을 벗고 꼼꼼히 지도를 살펴본 문 대통령은 “아주 소중한 자료를 보여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번 순방의 마지막 기착지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포럼에 국왕 펠리페 6세의 초청으로 참석한 문 대통령은 “이제 협력을 잘하는 나라가 세계의 주인공이 되고 디지털·그린 경제에서 앞서 가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이끌 것”이라며 “스페인과 한국이 먼저 시작하자. 우리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드리드·바르셀로나 공동취재단·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토] ‘독도는 한국 영토’ 조선왕국전도 살펴보는 문 대통령

    [포토] ‘독도는 한국 영토’ 조선왕국전도 살펴보는 문 대통령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후 상원 도서관을 방문, 안헬 곤잘레스 도서관장에게 ‘조선왕국전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스페인 상원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국전도’는 18세기 프랑스 지리학자이자 지도 제작자인 장 밥티스트 부르기뇽 당빌이 발간한 ‘신중국지도첩’에 포함된 지도다. 이 제작자는 당시 중국 실측지도인 ‘황여전람도’를 참고해 중국과 주변 지역을 나타낸 지도첩을 발간했다. ‘조선왕국전도’는 서양인이 만든 조선지도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 있다. 이 지도는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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