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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셈 서울회의 효과

    아셈(ASEM) 서울 회의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아셈 회의는 아시아·유럽 정상 26명이 참석하는 정부 수립 이후 최대규모의 다자(多者)정상회의다.서울 회의의 의미를 분야별로 짚어본다. ■정치·외교 새 천년들어 처음 열리는 동서교류의 장이다.아시아 10개국,유럽 15개국 및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정상이 참여,두 대륙의 협력을 논의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의장국 정상으로서 전체회의를 주재한다. 김대통령은 20,21일의 회의기간 중 모두 7차례의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공식방문하는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국빈방문하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덴마크·핀란드·독일·브루나이·EU 집행위와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한국 주도의 외교역량을강화할 절호의 기회다. ■경제 한국을 세일즈하는 경제외교로서도 톡톡히 한몫 한다. 97,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경제개혁 노력과 현황을 홍보하고,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와 국가신인도를 제고하는 장으로서도 활용된다.유럽 여러 나라들과의 경제협력 및 외국인 투자확대도기대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보통신분야의 협력 강화 및 경제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98년 런던 2차회의 때는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적 조치로 ‘아시아 유럽 신탁기금’이 설치되기도 했다. ■한반도 문제 남북관계의 진전과 더불어 이번 회의는 한반도 평화문제를 전 세계적으로 다시 부각시키는 기회이기도 하다.김대통령은 남북한 교류·협력 진전상황을 직접 설명하고 국제적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김대통령은 이와 관련,‘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발표한다. 남북 정상회담을 환영하고 화해와 협력을 지지하는 ‘의장성명서’도 채택될 예정이다.앞으로 비회원국인 북한의 ASEM 사업 참여를 가능케 하는 ‘2000 아시아-유럽 협력체제’의 채택 가능성도 높다. ■문화교류 및 관광 88 올림픽 이후 12년만에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2001년 한국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 대회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개·폐회식,공식환영 공연,정상 내외와 수행원들의 서울 관광을 통해 서울과 한국 문화를 세계에 홍보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아셈사업 북한 참여 추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는 20,21일의 아셈(ASEM) 서울 회의 기간중 중국,프랑스 등 7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가진다. 또 ASEM 회의에서는 비회원국인 북한의 ASEM 사업 참여를 가능케 하는 ‘2000년 아시아·유럽 협력체제’가 채택된다.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나라들이 회의기간중 개별 정상회담을 요청해 오고 있으나 물리적으로 다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여러 정상과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외교부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국빈·공식방문하는 자크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 외에도 독일,덴마크,핀란드,EU 집행위,브루나이의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으로일정을 조정중”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회견에서 “이번 서울 회의에서는 의장국인 한국의 주도로 유라시아 통신망 구축 등 두 지역간 정보·통신협력,국가간 정보·통신기술의 격차 완화문제,빈부격차 등 세계화의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는 문제 등을 논의하고 ASEM의 구체적 사업으로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이번 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 및 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지지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아셈의 기여 방안 등이 담긴'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도 채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번 ASEM 회의에서 비정부기구(NGO)들이 관심을 갖고있는 세계화의 부작용이 주된 의제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제,“그러나 NGO의 건설적인 참여는 환영하지만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시위 및 옥외집회는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학재(金學載)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는 아셈 26개회원국 정상들의 원활한 이동 등을 위해 오는 18,19일 계도기간을 거쳐 20,21일 자가용 운행 2부제를 실시한다”며 시민들이 행사기간중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3차 아셈회의의 공식 슬로건은 ‘새 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 관계’로 결정됐다. 황성기기자 marry01@
  • [ASEM 참가국 주재 大使 기고] (3)權仁赫 프랑스주재 대사

    며칠 있으면 한국 외교사상 최대의 행사인 아셈(ASEM) 3차 회의가서울에서 열린다.이번 회의는 과거 회의와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런던 2차 회의는 한국을 포함,동남아 일대를 강타한 IMF 위기가 발생했던 때였다.그 결과 ASEM 신탁기금이 설립됐고 한국 정부의 투자유치호소에 호응해 유럽의 많은 기업이 한국에 투자사절단을 파견하는 등한국 경제 회복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한 한반도 정세에 일대 변화가 일어났다.분단 50여년 만에 남북관계가 처음으로 본격적인 해빙을 맞았다.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일련의 후속조치들이 정치·군사·경제·사회·문화·체육 등 다방면에서 행해지고 있고 세계의 시선이 한반도에 쏠리고 있다.올림픽 사상처음으로 남북한 선수들이 한반도 깃발을 앞세우고 같은 유니폼으로시드니 올림픽 경기장에 입장했으며,수만명의 관중들로부터 감동적인환영을 받았다. 오늘날의 세계는 크게 보아 3개의 경제권으로 나누어져 있다.미국,유럽 및 아시아로 대별되는 경제권에서 유럽은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올라 있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보면 유럽이 20.3%,미국이 21. 9%,ASEM 아시아 회원국인 한·중·일 및 ASEAN은 24.8%다.교역량 규모로 보면 유럽연합(EU)은 23%로 미국의 13%를 제치고 오히려 세계 1위를 지키고 있고,아시아 ASEM 회원국은 10%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소원했던 유럽과 아시아는 서로에게 필요한 파트너라는 인식이 점차 강해지고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세계화라는 시대조류속에 미국을 정점으로 하는 단극(單極)체제로 향하고 있다.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단극체제가 빚어 낼 획일주의다.다양한 문화와 사회제도를 포용할 수 있는 다극(多極)체제만이 획일주의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다. 파도처럼 들이닥치는 미국화의 물결에서 우리의 다양성을 보존하고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유럽이라는 제3의 동맹자가 필요하다.여기에서ASEM의 의의와 중요성을 찾을 수 있으며,ASEM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EU 의장국인 프랑스는 이번 ASEM 회의를 통해 무엇인가를 보여 줄생각을 가지고 있다.미국의 영향권 내에서 유럽 붐을 조성함으로써아시아·유럽 협력 관계의새로운 장을 열고 싶어 한다.프랑스가 추진하려는 장학사업은 한·프랑스 양국의 공동 제안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정보화 사업 분야는 한국의 주요 관심사항이며 유럽을 진출 대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을 ASEM정상회의에서 다루고자 하는 우리의 입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ASEM 정상회의 직전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지난 3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빈 프랑스 방문에 대한 답방이며,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2번째 방한이다.그는 유럽연합 의장국의 대통령으로서만 아니라 프랑스 대통령으로 한국에서 프랑스 붐을일으킬 야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비록 짧은 체류 기간이지만 프랑스 첨단산업 전시회를 개막하고,대학에서 연설도 한다.문화 국가의 특성을 살려서 미술전시회등 각종 문화행사도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라 10월은 한·프랑스,한·유럽의 달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權仁赫 프랑스주재 대사
  • 시라크 佛대통령 19일 金대통령과 정상회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초청으로 부인과 함께 오는 19일부터 2박3일간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6일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차 방한하는 시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와유럽지역 정세,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 등 상호 관심사를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특히 프랑스 르노사의 삼성자동차 인수,GTM사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을 계기로 양국간 투자 및 교역 활성화와 문화·청소년분야에서의 교류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시라크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아셈 정상들] (1)할로넨 핀란드대통령

    제3차 서울아셈(ASEM)회의에 참석하는 유럽·아시아 정상은 모두 26명.유일한 여성 정상인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국빈 방문하는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 아셈 회의 행보에서 특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주요 7개국 정상들의 면모를 알아본다.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56)은 당당하게 ‘파격(破格)’의 길을 걸어온 정치인이다. 그녀는 국가의 지도자,특히 여성 지도자에게 으레 강조되는 전통적인 ‘모범’틀을 과감히 깼다.동성연애자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미혼모.대통령이 된 뒤 연하의 의원비서 출신 동거남 펜티 아라야르비(51)와 결혼했다.핀란드 사회 풍토에선 그다지 지탄받는 일은 아니지만 지도층에 흔한 일은 아니다.보수주의자들의 곱지않은 시선은 당연한 일. 그러나 정통 사회주의자 할로넨은 공직을 두루 거치면서 익힌 현실주의적 감각으로 정치·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지난 3월 북구선진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오른 그녀가 아셈 참가 26개국 정상 가운데 유난히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것.단지 그녀가 유일한‘여자’정상이어서가 아니다. 특히 지난 달 5일 샘 누조마 나미비아 대통령과 함께 의사봉을 잡아성공적으로 치러낸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담은 그녀의 능력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그녀의 정책 기조는 급진좌파 이념 소유자답게 ‘복지국가 유지’와'인권 및 소수집단 권리옹호’.80년대 동성연애자협회 회장을 맡은것도 그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60년대엔 교인들에 대한 과세정책과 여성 사제에 대한 입장에 항의,전국민의 85%가 믿는 복음주의 루터교를 탈퇴했다.사회적인 편견과 정치 득실을 고려하지 않는 뚝심이다. 짧은 머리에 다소 큰 체격인 할로넨대통령은 호탕한 웃음과 시원시원한 제스처로 상대방에게 친근함과 진지함을 준다.연극,수영,원예등의 취미를 갖고 있고 영어 불어 독어 스웨덴어 등 4개 외국어에 능통하다.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할로넨 대통령이 남편과 동행할지는 아직 통보되지 않았다.다른 퍼스트레이디 프로그램에 남편을 포함시킬지,아니면 독자적인 일정을 마련할지 아셈기획단이 목하 고민중이다. ■ 프로필▲1943년 헬싱키생/헬싱키 대학 법과대학원 졸업▲69∼70년사회주의학생연맹 사무총장▲70∼95년핀란드 노조 중앙본부 변호사▲77년헬싱키 시의원▲79년국회의원▲90∼91년법무장관▲95∼2000년 3월외무장관▲2000년 3월제11대 대통령김수정기자 crystal@
  • 한·러 수교 10주년… 분야별 교류현황을 보면

    30일로 한국·러시아 수교 10주년을 맞는다.양국은 국교 수립 이후비교적 짧은 기간인데도 정치·경제·문화 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벌이며 관계를 확대·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정치=지난해 5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비롯,10년간 양국은 7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러시아는 한반도 안정이 자국 안보와 직결된다는 인식하에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한 제반 조치 및 한반도 문제의 남북 당사자간 대화를통한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올들어 김 대통령과 3차례의 전화회담을 통해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과 베를린 선언,남북 정상회담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 정부의 대러 정책도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러시아의 협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한·러간에는 한반도 안정,평화유지라는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는 셈이다. 양국간에 걸린 정치 현안은 푸틴 대통령의 연내 방한이다.푸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후 북한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급변하는한반도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적극 외교를 펼치고 있다.김 대통령은 지난 4월28일 두 정상간 전화통화에서 방한을 초청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흔쾌히 수락한 상태.스테파신 러시아 감사원장의 방한(12월중)도 추진중이다. 우리측에서는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10월9∼12일 모스크바를 방문,푸틴 대통령을 비롯,러시아 정·관계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경제·통상= 우리의 대러 수출은 90년 수교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기록,96년 20억달러로 최고조에 달했으나 양국이 모두 외환위기를 겪은 97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러간 교역은 우리는 컬러 TV,석유화학 제품,승용차,식품류 등소비재 수출하고 러시아는 알루미늄,카프로락탐,원목 등 원자재 수출하는 패턴으로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게 특징이다. 우리의 대외교역(99년 기준)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 0. 44%(32위),수입 1.33%(15위)이다. 대러 투자의 경우 목재,가구,음식료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97년 이후 국내 경제의 어려움으로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우리의 대러투자는 153건 2억6,000만달러이고 러시아의 대한 투자는99건 1,071만달러 수준이다.현대 등 대기업 등 130여개사가 진출해 있다. 주요 경제협력 프로젝트로는 나홋카 한·러 공단 건설 사업(960억원),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110억달러) 등이 있다. 복원되는 경의선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문제도 주요 경제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적·문화교류=양국간 인적교류(99년)는 한해 7만7,000여명.러시아인 입국은 5만명,한국인 러시아 방문은 2만7,000명이다. 한·러 문화협정은 92년 11월 체결됐다.문화·과학·교육·정보·체육 등 각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증진하고 2년마다 번갈아 문화공동위를 개최키로 규정하고 있다.주 러시아 한국대사관은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30일 모스크바 시내에 문화홍보원을 확장·개원하고 한국 문화전파의 기지로 활동할 예정이다. ◆북·러관계=91년 8월 소련 쿠데타 때 북한의 보수파 지지와 러시아의 친한 정책으로 관계가 악화됐으나 올들어 이바노프 외무장관과 푸틴 대통령의 잇따른 방북으로 관계가 어는 정도 복원됐다.한반도 영향력 증대를 노리는 러시아와 한·미·일 3각체제에 대응하는 북·중·러 체제를 구축하려는 북한의 속내가 맞아 떨어져 양국이 더욱 접근할 공산이 크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외언내언] 국빈 경호

    도둑에 관련된 속담은 무궁무진하다.그 중에서도 ‘열 사람이 도둑하나 못 막는다’는 말은 도둑에 대한 속수무책의 심경을 토로한 말이겠다.‘도둑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도 비슷한 뉘앙스다.반면‘도둑놈은 한 죄,잃은 놈은 열 죄’라는 속담도 있다.도둑은 물건을훔친 죄밖에 없지만 당한 사람은 간수를 잘못하고 공연히 남을 의심한 죄 등 많은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는 뜻이다.일을 저지르려는 사람을 막으려면 몇배의 품이 들고,그러고서도 안심하지 못한다는 것은첨단과학 시대라는 요즘이라고 다를 바 없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호능력을 갖춘 나라는 미국이다.그런데도 존 F케네디 대통령 등 모두 4명의 대통령이 총격으로 유명을 달리했다.미국에서 경호제도가 처음 시작된 것은 링컨 대통령이 재임하던 1865년.아이로니컬하게도 링컨 대통령은 그 해 4월14일 이 제도에 서명한직후 암살당했다.전문가들은 오늘날 1억정 가량의 총기가 나도는데다요인과 대중과의 접근이 용이해 ‘철통경호’에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다.현실이 이렇다 보니 경호기법은‘한계와의 싸움’과 다를 바없다. 미국의 경호 핵심은 재무부 산하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약칭 SS)이다.백악관 경호실도 법적으로는 SS 소속이다.서부개척시대황금이나 현금 수송마차 호위에 뿌리를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폐나 마약수사도 겸하고 있다.CIA나 FBI 요원들도 SS 요원으로 발탁되기를 원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는다.경호장비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첨단 일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는 요즘 ‘경호 비상’이 걸렸다.16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한사상 최대규모의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때문이다.각국 정상들에게는 해당국가 경호원 외에 수천명의 경호요원이 따라붙었다.경찰 순찰차량마저 경호요원들에게 검문을 당할 정도로 분위기가 삼엄하다고한다.그런 가운데 지난 6일 방미중인 루돌프 샤핑 독일 국방장관이워싱턴의 국방부 청사에 승용차를 타고 들어가다가 차량방어용 바리케이드가 갑자기 치솟아 오르는 바람에 이마와 다리에 몇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미국 경호당국으로서는 곤혹스러운일이 아닐 수없다. 다음달 20·21일에는 서울에서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열려 26개국의 정상 및 정상급 지도자들이 방한한다.치안당국은 이미2차례에 걸쳐 경호·경비와 관련한 종합훈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경호는 실전이며 실수란 용납될 수 없다고 한다.‘도둑’ 하나를 잡기 위해 수백,수천명을 동원하더라도 한치의 빈틈이 없는 ‘철벽경호’를 갖춰주기 바란다. △김명서 논설위원 mouth@
  • 재미교포 불법 정치헌금 파문

    지난해 대한생명 인수를 시도했던 재미교포 사업가 데이비드 장(56)씨의 불법 선거자금 모금사건으로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 정가가술렁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8일 2개면에 걸친 장문의 기사를 통해 장씨의 행적을낱낱이 소개하면서 장씨 사건이 빌 클린턴 대통령이나 클린턴의 선거자금 모금책 테리 맥콜리프,민주당 로버트 토리첼리 상원의원(뉴저지주) 등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타임스는 장씨가 석유탐사·통신사업 등 거창한 사업을 구상했지만모두 시작도 되기 전에 무산됐다면서 이런 장씨가 워싱턴 정가에서는 국빈만찬에 초대되고 대통령을 비공식적으로 방문했던 것은 장씨의정치자금 제공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타임스는 장씨의 자금출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장씨는 그간 100여차례에 걸쳐 32만5,000달러에 달하는 정치자금을 제공하고빌 클린턴 대통령에게는 아칸소주 리틀록에 건립될 예정인 기념도서관에 100만달러 이상을 제공하기로 약속을 했다.문제는 이같은 규모의 정치자금이 장씨의 지불능력을 벗어난다는 것.실제로 장씨는 1996∼98년 수입을 18만3,000달러로 신고할 만큼 자금동원력이 많지 않다.하지만 이 기간동안 정치자금은 27만달러나 제공했다.장씨가 소유한 뉴욕 인근의 ‘포트리 힐튼’ 호텔 매입자금도상당부분 외국에서 송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그가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자금을 끌어들이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장씨는 거액의 정치자금을 제공하거나 미 정치인들을 동원,지난해 대한생명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이에 앞서 장씨는 1994년1억1,100만달러 어치의 곡물 56만t을 북한측에 제공했으나 북측이 곡물 대금 7,100만달러를 갚지 않았다며 북한 정부를 제소하기도 했지만 그가 설명하는 대북사업도 설득력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2개의 여권과 3개의 생년월일을 갖고 있는 등 행적도 미심쩍다. 또자신이 설립한 ‘닛코 엔터프라이즈’가 일본의 닛코사로부터 지원을받는다고 했다가 닛코사의 반발로 회사명을 ‘브라이트 앤 브라이트’로 바꾸기도 했다. 토리첼리 의원에게 5만3,000달러의 불법 선거자금을 제공한 혐의로재판을 받던 장씨가 지난 6월 자신의 혐의를 인정,실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재미교포 사회는 장씨 사건으로 인해 재미교포 전체의이미지가 훼손될까 걱정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데이비드 장 행적 일지. ■95∼96년 로버트 G 토리첼리의 상원 선거자금 모금위원회 활동■98년 6월9일 김대중 대통령을 위한 백악관 국빈만찬 참석■98년 7월14일 백악관 ‘영화의 밤’ 행사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영화 감상■98년 11월 서울 하얏트 호텔 클린턴 대통령 숙소에서 환담■98년 12월 19일 백악관 공휴일 만찬 참석■99년 3월29일 백악관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농구경기 시청■99년 7월 대한생명 인수시도 관련,토리첼리 상원의원 등으로부터지원 서한 접수■99년 10∼11월 대북 곡물수출 대금 회수 목적으로 의원들 지원 서한 접수■99년 12월 연방수사국(FBI)에 체포■2000년초 보석금 50만달러 내고 석방■2000년 6월2일 토리첼리 의원에 불법선거자금제공 시인
  • 기록으로 본 국민의 정부 2년6개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98년 2월25일 취임후 임기 절반이 지난 2년반 동안 총 2,500여회의 각종 국내외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근무일 기준으로 매일 3.7회꼴이다. 청와대 공보수석실이 20일 펴낸 국민의 정부 1기 평가 자료집에 따르면 김 대통령이 집권 1기동안 해외를 순방한 횟수는 총 12차례,순방일수는 71일에 달했다.해외순방거리는 16만2,662㎞로 지구둘레를네바퀴 가량 돈 거리다.정상회담은 해외 순방과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을 포함해 모두 66차례였으며 348차례 외국인사를 접견했다. 내외신 회견과 인터뷰도 155차례를 갖는 등 매주 한번꼴로 내외신기자들을 만났다.지방행사에 참석한 건수는 93차례였고 행사에 참석했던 연인원은 13만3,779명에 달했다. 국무회의 및 각종 위원회 등 회의를 주재한 횟수는 184회였다.총리,국정원장 등 각료와 당 간부 등으로부터 1,069차례의 보고를 받았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지난 7월까지 2년 5개월간 모두 67만5,000여명이 청와대를 관람했다. 이는 과거 문민정부 전반기의 17배에 해당하는 것이다.민원접수 건수는 서신 및 인터넷 민원접수를 포함,총 9만9,448건으로 집계됐다.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자수도 97년 14만8,900여건에서 98년 50만3,500여건,99년 147만2,000여건,2000년 8월 현재 196만5,000여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언론사 사장단 방북7박8일/ 김위원장 오찬 이모저모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언론사 대표단에게 베푼 12일 오찬은화기애애한 가운데 무려 3시간30분 동안 진행됐으며 김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때 보여 줬던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좌중을 이끌었다고 방문단이 전했다. ◆3시간30분간 오찬/ 김위원장이 주재한 오찬은 오후 2시로 예정됐던위원장 주재 회의까지도 뒤로 미뤄 가면서 진행됐다. 오찬 내내 김위원장은 어떤 주제의 얘기가 나오더라도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펴면서도 재치와 유머로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어 참석자들이 전혀 지루한 느낌을 주지 않도록 했다. 일일이 테이블을 돌면서 언론사 사장들과 포도주 잔을 부딪치며 환담하고,카메라 맨까지 헤드 테이블로 불러 “정작 중요한 일을 하는사람들인데 그냥 두고 사장들한테만 술 따라주면 되겠느냐”며 이들을 격려하는 등 세심한 곳까지 신경을 썼다. ◆국빈급 예우/ 오찬에 나온 음식 메뉴는 국가 정상급 만찬 때의 메뉴로 꾸밀 정도로 풍성했다. 찬 음식으로 ‘보쌈 바구니’‘칠색송어 찬묵’‘양잠 피랭채’‘쑥절편’‘식빵,빠다’‘김치’와 더운 음식으로 ‘대동강 숭어탕’‘감자떡’‘하늘소 철판구이’‘가오리 양념찜’‘병아리 인삼밥’‘건강 남새볶음’ 등 모두 12가지에 디저트로 과일·들쭉·크림케이크·과줄·홍차 등이 나왔다. ‘하늘소 철판구이’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메뉴를 본 방북단 가운데 한 사람이 이를 장수하늘소로 착각,“장수 하늘소는 천연기념물인데 이걸 먹게 돼서 큰일 났다”고 이야기하자 한 북측 인사가 “하늘소 고기는 당나귀 고기로 육고기 중 수령님이 제일 좋아하는 요리인데 당나귀라는 말이 듣기 거북해 하늘소라고 수령님께서 멋진 이름을지어 주셨다”고 설명했다. 북한측에서 내놓은 포도주는 1996년 프랑스산 메독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용순(金容淳)비서는 “남한 음식을 많이 먹어봤는 데 대부분조미료가 너무 많이 들어가 천연의 맛을 느끼기 어려웠다”면서 북한요리 솜씨가 남한보다 한 수 위임을 은근히 과시하기도 했다. ◆간소한 경호 / 국방위원장 면담 때의 경호는 철저하기로 정평이 나있으나 이번 언론사 대표단에게는 몇 가지 예외를 적용할정도로 간소하게 이뤄졌다.6월 남북정상회담 때는 수행원들까지도 접견장 건물에 들어설 때 소지품 검사는 물론 구두까지 벗겨 철저히 검색을 했으나 이번에는 옷 입고 신발을 신은 그대로 검색대만 걸어서 통과하도록 했다. ◆500여명의 환송시민/ 대표단이 평양을 떠나는 12일 오후 순안비행장에는 섭씨 35도의 햇볕이 내려쬐는 뜨거운 날씨에도 500여명의 평양시민들이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붉은 색 꽃과 깃발을 들고 나와 열렬히 환송,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조국 통일’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꼭 또 오시라구요”하고 손을 흔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6월 정상회담 환영때 구호가 “김정일,김정일 결사 옹위”“만세,만세”였던 것에 비하면 정치색은 없었다. 대표단은 평양 주민들의 구호가 ‘결사 옹위’‘만세 만세’에서 ‘조국 통일’로 바뀐 데 대해 “정상회담 이후 북측의 변화를 가늠케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통령 받은 선물 구경 좀 합시다

    “대통령은 어떤 선물을 받을까” 역대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 국빈들이 외국방문때 받은 각종 선물이 공개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0’ 조직위원회는 27일 전·현직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이 외국에서 선물로 받은 각종 기념품을 모아 엑스포 행사기간중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국빈 기념품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과 협의를마치고 전시품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대학교수와 문화관광부 관계자 등 각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이달말까지 40여점의 기념품을 선정,오는 9월1일부터 11월10일까지 경주시 천군동 엑스포 행사장내 ‘우정의 집’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품 가운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받은 기념품은 지난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받은 ‘목재 장식함’과 98년 카나다 방문때 받은 ‘순록털공예 장식액자’을 비롯,모두 7점이다. 전시품목이 가장 많은 대통령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으로 94년 필란드총리에게 받은 ‘크리스탈 새’ 등 모두 11점이다.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이 83년 나이지리아에서 받은 ‘물소뿔’ 등 5점의 기념품도 전시된다.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의 기념품은 90년 에쿠아도르에서 받은 장식용 수예품 등 3점이다. 이밖에 이범석 전 외무장관이 83년수단 대통령에게 받은 ‘상아꽃병’ 등 국무총리나 장관들이 받은 기념품 10여점도 전시된다. 엑스포 조직위는 전시기간중 국내 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명인,명장의 문화상품 160여점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경주 이동구기자 yidonggu@
  • [기고] 헤이그 지구헌장 발족 기념식 참가기

    지난 6월29일 네덜란드 헤이그 평화궁전(Peace Palace)에서 개최된 지구헌장(Earth Charter) 발족 기념식에 다녀왔다.지구평의회의 공동의장인 모리스스트롱씨와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국내지방자치단체 대표로는 유일했다. 경기도 하남시는 작년 9월21일부터 한달여 동안 미사리 국제조정경기장에서세계 최초의 ‘99 하남 국제환경박람회’를 개최했다. 박람회 개막식에는 모리스 스트롱씨도 초청 인사로 참석했다.이번 초청도 국제환경박람회 개최에따른 국제적인 인지도 상승 및 생태 환경도시를 추구하는 하남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지구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공동 관심사의 일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구헌장의 발전 목표는 지구환경의 보호와 인간 개발에 있다.이는 상호 의존과 책임의 선언이며,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의 추구라 할 수 있다.자연에 대한 존엄성,인권,경제적 정의,평화를 근거로 지속 가능한 인류의구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자는 의미도 담겼다. 환경 보호와 더불어경제적 번영뿐 아니라 자유,정의,참여와 평화에 관한 내용들이다. 요컨대 지구헌장은 생태적 온전성과 비폭력 평화의 과제들을 실천해 나가는글로벌 핵심 역량의 결집을 세계인들이 다짐하는 장전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기념식에는 세계 100여 개국이 참여했다.각국의 저명한 환경 대표,청소년 등 수백여명이 참석,‘지구는 하나’라는 의미를 되새겼다. 지구헌장 발족 기념식 참석 후 비아트릭스 네덜란드 여왕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윔 콕 수상,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스트롱 공동의장 등도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2002년 환경정상회의의 한국 유치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스트롱 의장에게 다시 한번 요청했다.‘하남 국제환경박람회’를 개최한 단체장으로서 환경 외교를 펼친 것이다. 이번 기념식 참석은 우리의 국익은 물론 국제환경박람회 개최 시민의 위상을 높인 자랑거리라고 자부한다. ◇ 宋 永 彩 하남시장
  • 나이지리아 대통령 21일 방한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초청으로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11일 발표했다. 김대통령과 오바산조 대통령은 21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의 실질협력증진방안과 한반도 및 아프리카 지역 정세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대변인은 이날 “지난 80년 수교이후 최초로 이뤄진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두 나라의 우호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차원의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일산 여래寺 내일 점안 법요식

    일산 신도시 정발산 자락에 자리잡은 통도사 일산 포교당인 여래사(如來寺·주지 정우스님)가 2일 대법당인 만불전의 본존불 점안 법요식을 시작으로일산 신도시 주민들에 대한 포교에 나선다. 97년 2월 착공후 3년여만에 문을 연 여래사는 비단 불교신자를 위한 사찰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문화공간의 성격을 겸한 게 특징.건평 3,000평에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인데 4,5층은 대법당과 인등실,3층은 극락전과 승방,2층은 기도실,1층은 청소년회관,지하층은 소극장과 시청각실이 각각 들어있다. 극단 ‘신시’가 입주할 지하 소극장은 연극 등 다양한 공연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본존불 점안 법요식이 끝난 뒤엔 일본 정행사 불교 아악단 초청공연을 비롯해 승무,진도북춤,사물놀이,대금산조 등 특별공연이 있을 예정. 이 가운데 일본 정행사 불교 아악단의 아악공연은 불교의 전통 아악(雅樂)이1,500여년만에 국내무대에 오르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악은 서기 612년 백제의 미마지(味摩之)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음악을 일본에 전수한 후 정작 이땅에선 소실됐지만 일본은 천왕이 국빈을 초대할 때 보여주는 유일한 악극으로 만들었을 정도로 보존이 잘돼있다. 이번 공연은 정우스님의 초청으로 유학을 온 일본의 조신스님에 의해 성사된 것으로 정행사의 무형문화재급 스님 40여명이 무대에 오른다.금·은으로만들어진 백제시대 전통의상·가면뿐만 아니라 국내에선 볼 수 없는 큰북 등삼국시대 전통악기들이 사용된다. 김성호기자
  • ‘의약분업’ 영수회담 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가진 여야 영수회담은 매우 이례적이다.그동안 관행으로 볼 때 파격(破格)으로 받아들여진다.형식과 절차,의제,의전 등에서 기존 통념을 깨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총재가 청와대 회담에 앞서 ‘쉬시는데 미안하다’고 말하자 김대통령이‘의료사태를 걱정해주어 고맙다’고 화답한 것이 이번 영수회담의 성격을그대로 나타내고 있다.‘대통령이 쉬는 것이 관례인 토요일 오후 시간,야당총재의 요청을 받아들여 단일 의제를 놓고 협의한 첫 영수회담’인 것이다. 박준영(朴晙瑩) 대변인도 25일 “24일 오전 이 총재로부터 연락이 와 급히잡힌 것”이라며 “사전 형식과 절차없이 차 한잔을 놓고 얘기했다”고 전했다.국제적으로 이뤄지는 각국 정상간 회담에 비유하자면 이른바 오·만찬과함께 하는 의전 중심의 ‘국빈방문’이 아니라 ‘실무방문’이 이뤄진 셈이다. ‘실무 여야 영수회담’은 이번 한차례에 그치지않고 통상적인 관행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불과 일주일 전,남북정상회담 성과 설명을 위한 영수회담이 열린 뒤끝이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여야 관계 경색으로 이뤄지지 못했지만,취임초에김 대통령이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야당총재와 만나겠다는 약속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처음부터 야당총재와 ‘수시로’ 만나 국정현안에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이다. 박 대변인도 “현안이 있을 때,이러한 방식이나,또 다른 간편한 방식으로야당총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야간 자연스런 대화가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건설적으로 움직이는 정치,생산적인 국회를 위해 자주 대화도 하고,전화도 하겠다는 게 김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여야 영수회동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분명히 하고 있는 언급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남북 화해시대/ 손병두 전경련부회장의 ‘평양 2박3일’

    6월13일 오전 9시48분. “지금 38도선을 넘는다”는 기내방송이 나왔다. 비행기를 타고 38선을 넘는 게 사실인가? 꿈이 아니겠지…. 가벼운 흥분이일었다.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렸던 예술공연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으나 베이징에서비자가 안나오는 바람에 취소된 적이 있어 이번에도 하루가 연기돼 걱정이앞섰던 터였다.38선을 넘었다는 얘기에 걱정이 일시에 사라졌다. 해안선을 따라 올라갔다.평양 순안공항에 접근할 때는 한창 모내기하는 북녘 농부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경지정리가 자로 잰듯 했다.북녘 땅을 직접 보자 가슴이 뭉클했다. 순안공항에 직접 영접나온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연호하는 인파를보고 “이번엔 뭔가 결실을 맺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스쳤다.시인 고은 선생과 같은 조가 돼 한차를 타고 가며 차창 밖 연도의 시민들을 유심히보았다.그들의 얼굴에서 통일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겹겹이 병풍을 친듯 늘어선 연도의 인파들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광경이었다.동승한 안내원은 “옛날 쿠바 카스트로나 캄보디아시아누크가 왔을 때도 이 정도는아니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숙소인 주암산(酒巖山)초대소에 여장을 풀었다.바위에서 술이 나왔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곳.부벽루와 대동강 능라도,을밀대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었다.바로 점심을 먹고 만수대 예술극장을 찾았다.입구에서 ‘평양시 예술인들의 음악·무용종합공연’이라는 대형간판이 우리를 맞았다.아리랑,청산벌에 풍년이 왔다네,천안삼거리를 듣는 일행들의 얼굴은 숙연해져 있었다. 평양의 첫 날은 흥분과 감격속에서 보냈다. 다음날 인민학습당과 만경대소년궁전을 둘러본뒤 옥류관에서 냉면을 배부르게 먹고 ‘조선콤퓨터회사’를 찾았다.북한의 컴퓨터 기술수준은 한눈에 보기에도 상당한듯 했다.특히 회사를 충실히,샅샅이 보여준 데 감명을 받았다. 모든 것을 다 개방하고 솔직하게 서로 주고받자는 자세로 보였다. 이어 인민문화궁전에서 경제분야 회의를 가졌다.우리측 특별수행원 24명 중경제와 관련해 방북한 우리측 인사 10명과 북한측 경제관계자들이 얼굴을 마주했다.북측에서 정운업 민족경제협력연합회 회장을 비롯,박동근 조국통일연구원 참사,정명선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김정혁 조국통일연구원 실장,박세윤 조선콤퓨터회사 총사장,조헌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연구원등이 참석했다.이렇게 남과 북의 다양한 인사들이 한자리에 앉은 것은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역시 처음이었다.북한의 정 회장이 먼저 인사말을 했다. “이렇게 만나게 돼 정말 기쁩니다.그동안 통일이 안돼 상호 재력의 낭비가심했습니다. 이제 사상과 제도를 초월해 각 부분의 발전을 기해야겠습니다. 민족통일을 위한 실제적 조건을 제시해야 합니다.92년 기본합의 사항을 아직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민족의 객관적 기대와 요구를 저버린 것입니다.그이후 진행된 민간협력은 일부 시범사업에 불과합니다.세계 모든 민족이 힘을 강화하는 데 대결로 서로의 힘과 지혜를 합하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이번 회담을 통해 민족의 교류협력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할 얘기가 있으면 무엇이든 다 해달라”라고 덧붙였다.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 회장,이원호(李源浩) 중소기협 부회장과 참석인사들은 대체로남북 경제협력이 92년 합의한 기본 틀내에서 빨리 이뤄져야 하며 투자보장협정과 남북경제협력공동위 등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답했다. 내가 북측 인사들에게 말했다.“92년 기본 합의사항에 나와있는 남북경제협력공동위를 하루속히 설치해야 한다.투자보장 협정이나 이중과세 방지협정을비롯해 지적재산권 및 신분보장 등 속히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민간차원의 대북 창구문제는 우리측 경제단체들이 상의해서 북측과 대화채널을마련하겠다. 중국이 투자유치를 위해 대만기업을 우대하는 것처럼 남한기업에도 우대조치가 있어야 한다.북측이 지난번에 개정한 외자유치법에서도 남한기업은 대상에서 빠져 있다” 박동근 참사는 “남쪽에서는 남북관계 특수가 있다고 얘기되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대통령이 평양에 오실 때 기업인을 많이 대동,구체적인 정리안을 갖고 계실 것으로 보이는데,그게 뭔지 얘기해달라”고 했다.그는 김재철 회장의 글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것까지 알고 있을 만큼 우리 방북단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그날 저녁에는 역사적인 남북공동합의문 5개항 합의가 있었다.김정일 위원장은 방북단을 목란관으로 초대했다.국빈 대접을 위해 특별히 지은 곳으로 한쪽 벽에는 동해바다 물결위의 찬란한 일출이,반대편은 삼지연의 불붙는 듯한 일몰로 장식된,대단한 만찬장이었다.이날은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간 요리사들이 남쪽요리를 만들어 내왔다. 만찬은 화기애애하고 파격적인 만남의 장이었다.김정일 위원장이 일일이 잔을 돌리며 우리 기업인들과 건배를 했다. 마지막 날인 15일.오전에 평양에서 50㎞ 떨어진 닭공장 ‘동화협동농장’을찾았다.콤비나트 형태로 돼 있어 농장에서는 옥수수나 콩을 재배하고 사료를만들어 닭,오리,돼지,거위 등을 키우는 곳이었다.특히 최신설비가 갖춰져 사료 제조와 알 부화가 자동 처리되고 있었다.이곳은 김 위원장이 세번이나 와서 현장지도를 했을 정도로 현대화된 공장이다. 점심 때에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이 식사를 베풀었다.김 대통령과김 위원장은 나를 비롯한 경제인들을 따로 불러 직접 술을 따라주고 건배를제의했다.“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잔을 부딪쳤다. 역사의 현장,평양의 2박3일은 파격이었다.남북관계가 진전되면 경제협력이한없이 확대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경제인으로서 진한 감격을 느꼈고,그것은 햇볕정책이 거둔 결실이었다. 정리 김태균기자 windsea@
  • 남북 정상회담/ 북한측 최상급 의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의전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방문 첫날인 13일부터 파격(破格) 그 자체였다. [김정일 위원장 공항영접]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의 영접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나간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김 위원장은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초청으로 84년 5월4일 북한을 특별열차편으로방문한 후야오방(胡耀邦)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평양역에서 김 주석과 함께영접했을 뿐이다. 김 주석은 80년초 몽골 대통령의 북한 방문 때 공항에 영접나간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의 공항영접은 북한이 김 대통령을 국가원수로서 최고의 예우를 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94년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이 판문점을 통해 평양을방문했을 때도 평양에서 김영남(金永南) 부총리 겸 외교부장이 영접했었다. [숙소까지 동승] 영접에 이어 김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까지 김 위원장이 동승한 것도 파격이다.두 정상은 동승한 리무진에서 첫 대면의 어색함을 털고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쌓았을 것으로 보인다.이 자리에서 김위원장은 격의없는 대화를 주문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에게 상석인 뒷자리 오른쪽을 안내하면서 김 대통령이 먼저 차에 오르자 옆자리에 앉았다. 김 위원장의 동승으로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두번째 차량을 이용했다.외교대국인 프랑스는 국빈방문 때 대통령이 공항에 영접을 나가 영빈관까지 동승하는 최고의 의전을 해왔으나 시라크 대통령 때부터는 의전간소화 지침에 따라 이런 극진한 예우가 사라졌다. [의장대 사열 및 분열] 북한 인민군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의장대가 이날순안공항에 도착한 김 대통령에 대해 사열과 분열 등 의장행사를 한 점도 특이하다.북측의 군 의장행사는 정상회담을 준비해온 통일·외교통상부 관계자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의장행사는 북측이 남북관계를 국가 대국가 관계로 새롭게 규정되는 사례라는 해석이다. [두 정상 환담] 김 위원장은 남측 공동취재단 기자 2명이 접견실에 있는데도김 대통령, 공식수행원들과 격식을 차리지 않고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을 보고는 “남북 정상회담 합의때 TV에서 많이 봤습니다”라고 큰소리로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94년 김영삼(金泳三)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과의 정상회담 합의때 김 주석의 심정을 털어놓은 것도 보통의 일은 아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남북 정상회담/ 서울서 평양까지(I)

    남북이 분단된 지 55년 만에 한반도의 하늘길이 활짝 열렸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7,000만 겨레의 통일 염원을 가슴에품고 13일 역사적인 평양 방문에 나섰다.평양 순안공항에서 김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간의 첫 상봉 장면은 감격 그 자체였다.남과북의 한 핏줄들은 뜨거운 동포애를 느꼈다. > 2000년 6월13일 오전 10시37분.대한민국 대통령 전용기의 문이 열리고,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비행기 트랩의 위 아래에서 얼굴을 마주했다.남북을 가로막아 온 분단 55년의 역사가 새로운 장을 여는 순간이었다. 김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는 서울공항을 이륙한 지 67분 만인 오전 10시25분평양 순안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순안공항을 감싼 창공 멀리 김 대통령의전용기가 모습을 드러내자 순안공항에 나와 있던 북한측 환영객 1,000여명은들고 있던 꽃다발을 흔들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전용기의 동체와 날개에 새겨진 국·영문 국호와 태극기는 이제 남북한이 새로운 역사로 접어들었음을 세계에 선명하게 알렸다. 김 대통령의 전용기가 활주로에서 벗어나 계류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순안공항은 또다른 환호성으로 뒤덮였다.10시33분.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항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환영객들은 ‘김정일,김정일’을 연호하며 열광하기 시작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환호하는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면서 큰 걸음으로김 대통령이 탄 특별기를 향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용순대남담당 비서 등 북한측 고위급 인사들이 그를 따랐다. 김 국방위원장은 붉은 카펫을 따라 김 대통령의 전용기 트랩 앞까지 걸어나갔다.이윽고 10시37분,전용기의 문이 열리고 김 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밖으로 모습을 나타냈다.일순간 순안공항은 환호의 물결로 뒤덮였다.김 대통령은 평양의 하늘과 바람,그리고 평양 사람들의 환호에 겨운 듯잠시 트랩 위에서 감격에 젖는 모습을 보였다. 김 국방위원장은 10여계단 트랩 아래에서 박수로 김 대통령을 환영했다.곧이어 김 대통령이 트랩을내려서면서 두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맞잡고인사를 나눴다.순안공항은 ‘김정일’과 ‘만세’를 연호하는 환영객들의 환호로 다시 한번 크게 출렁였다. 이날 김 대통령에 대한 기내 영접은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있는 금수산기념궁전 외사국장 전희정씨가 맡았다. 김 대통령은 김 국방위원장의 소개로 배석해 있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용순 당 대남담당 비서,조명록 군총정치국장,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정 고위간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김 대통령도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 등 우리측 수행원들을 김 국방위원장에게 소개했다. 순안공항의 환영행사는 의장대 사열과 꽃다발 증정 등 간단한 형태로 10여분간 진행됐다.정상의 외국 방문때 흔히 있는 도착성명 발표나 방문연설은생략됐다.두 정상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북한 의장대를 사열하는 동안 순안공항에는 용진가(勇進歌)가 연주됐다.북측이 국빈방문때 연주하는 노래다.의장대 사열을 마친 뒤 두 정상은 잠시 연단에 올라 사진기자들에게 기념포즈를 취했다.연단을 내려온 김 대통령은 부인 이 여사와 함께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선물받았다. 두 정상이 행사장에서 리무진까지 걸어가는 동안 환영행사장 한편에 도열해있던 환영객들은 다시 한번 꽃다발을 흔들며 ‘김정일’과 ‘만세’를 열렬히 연호했고, 김 대통령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어 이들에게 화답했다. 이날 환영행사에는 김 대통령 부인 이 여사의 카운터파트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김 국방위원장의 부인 김영숙씨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 취재진과 수행원들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1002편 특별기가 오전 10시16분쯤평양 순안공항에 내리자마자 북측 검색요원들이 일일이 명단을 확인하고 간단한 짐 검색을 실시했다. 북측은 김 대통령 환영행사가 열리고 있는 동안 5대의 X레이 투시기를 설치하고 20여분 동안 취재진 및 수행원의 소지품과 몸을 검색했다.검색은 까다롭지 않았다.북측 검색요원은 한 취재진의 사진기가 무비카메라 모양과 비슷하자 “셔터를 눌러봐도 되느냐”고 물은 뒤 셔터를 눌러 사진기임을 확인하고 되돌려 주었다. 검색대를 통과하자 북측 안내원들이 남측 취재진과 수행원을 맞았다.북측안내원들은 남측에서 보낸 얼굴사진을 사전에 본 때문인지 취재진과 수행원들을 바로 알아차렸다.한 안내원은 “○○신문 기자 아닙니까”라고 물은 뒤자기 이름과 신분을 밝혔다. 북측은 남측의 수행원에 대해서는 집단 안내를 했으나 수행기자 50명에 대해서는 1대 1로 안내했다.북측 안내원들은 수행기자들이 버스를 타고 프레스센터로 오는 동안 바로 옆자리에 앉아 주요 건물을 소개하고 연도 환영인파등을 설명했다.회담 전망 등을 시시콜콜하게 묻기도 했다. 숙소인 고려호텔에 도착해 한 취재기자가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어디라도 안내할 수 있느냐”고 묻자 북측 안내원은 “어디라도 얘기해 달라”면서도 “정상회담 취재가 목적인 이상 여러 곳을 가는 것은 방문 취지와 다른것 아니냐”고 완곡하게 거절의 뜻을 밝혔다. > 김 대통령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환영행사를 마친 뒤 10시50분 공항을 출발,연도에 늘어선 평양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다.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이 동승한 차량 행렬은 공항을 떠난 지 20분 만인 11시10분쯤 평양시 입구인 연못동에 도착,잠시 머물렀다.두 정상은 차에서 내려 환영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를 했으며,악수를 나누기도했다. 이곳 평양시 입구에서부터는 수많은 평양시민들이 나와 일행을 열렬히 환영했다.시민들은 연도에 줄지어 서서 진홍색과 분홍색 조화(꽃술) 등을 흔들었다.시민들은 조화를 흔드며 “만세”“김정일 결사 옹위(擁衛)”를 끊임없이외쳤다. 양영식(梁榮植) 통일부차관은 서울 브리핑에서 “60만명의 인파가 남측 대표단 일행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북측의 한 안내원은 “평양시민들이 대부분 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남측의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기 위한 자발적인 인파”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다른 안내원들은 “어제 김 대통령이 오는 것으로 알고 공(허탕)을쳤다”고 말해 전날에도 사람들이 나왔다가 되돌아간 일이 있음을 실토했다. 또 다른 안내원은 “위대하신 장군님이 여러분을 따뜻하게 환영하기 위해조치를 취했다.소감이 어떠냐”“김정일 장군님이 광폭(廣幅)정치로 여러분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으시는 것이다”“남측 통일사절들이 그런 기대에 보답하지 않으면 정말 안된다”“어제는 날씨가 흐렸는데 날씨도 (김대통령이오시는 것을) 알아 주는 것 같다”“몇 시간 전에만 동원령을 내리면 시민들이 모두 동원될 수 있다.서울에서 출발 할 때도 이처럼 시민들이 환영했느냐”고 묻는 등 관심을 표명했다. 시민들은 남자의 경우 양복을 입거나 셔츠에 넥타이를 맨 차림이었으며,여자들은 대개 한복을 입고 있었다.흰색 저고리와 검정색 치마를 입은 학생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꽃술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만세 만세”“김정일 김정일 결사옹위 결사옹위”라는 두 가지 구호를 일사불란하게,그리고 끊임없이 반복했다. 차량행렬은 연못동에서 4·25 문화회관까지의 ‘용거리’,전승기념관까지의‘비파거리’, 보통강 강안도로,보통문,만수대 의사당,옥류교,만수대 언덕,개선문 거리,종로거리,김일성 종합대학까지 평양의 주요거리를 10㎞ 정도 순회했는데 환영인파는 단 한 곳도 빠짐없이 연도를 메웠다. 차량행렬은 평균 시속 30㎞ 정도로 달렸는데 연도의 환영인파가 꽃술을 흔들며 함성을 지르는 장면은 11시40분까지 무려 30분 동안 이어졌다.연도 중간 중간에는 학생들로 구성된 악대가 나와 행진곡 등을 연주하며 분위기를돋웠다. 시민들의 표정은 대체로 밝은 편이었으며,행렬이 지나갈 때는 더욱 큰 소리로 함성을 질렀다.일부 시민들은 차도로 몸을 들이밀면서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공식 차량 행렬이 끝나고 기자들이 탄 차량은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한 본대와 분리돼 기자들의 숙소인 고려호텔로 향했다. 고려호텔로 가는 동안에도 집이나 직장으로 되돌아가는 평양시민들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반가운 표정으로 꽃술과 손을 흔들었다.그러나 구호는 외치지않았다.
  • 교황, 정상회담 특별메시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하는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7시) 대희년을 맞아 베드로 성당을 방문한세계 각국 순례자 및 관광객들에게 인사말을 한 뒤 역사적 정상회담을 축하하고 평화와 민족의 대화합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낭독했다.정상회담과 같은국가간 행사에 교황이 지지 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교황은 성명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반세기 이상 헤어졌던 이산가족 상봉을실현시키고, 한반도에서의 안정과 번영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성명과 관련,“지난 3월 김대중 대통령의교황청 국빈 방문 이후 더욱 높아진 교황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기대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환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두 前대통령 남북회담전 동시訪中

    오는 12∼14일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전대통령 방중/ 부인 김옥숙(金玉淑)여사와 함께 중국 인민외교학회 초청으로 오는 7일부터 19일까지 방문한다.지난 92년 한·중 수교 당시 국빈방문한 이후 8년 만이다. 연희동측은 2일 “노전대통령이 이 기간 중 장쩌민(江澤民)주석을 비롯한중국 정·관계 지도자들을 만나 수교 8주년을 맞는 양국 발전관계를 논의할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은 10일 충칭(重慶)에서 열리는 ‘한중 미래포럼’에 참석,기조연설을 한 뒤 산둥성(山東省) 노(盧)씨 시조촌과 시안(西安) 등 중국내 주요도시도 둘러볼 계획이다. 정해창(丁海昌)전청와대비서실장,손주환(孫柱煥)전공보처장관,김종휘(金宗輝)전외교안보수석,최석립(崔石立)전경호실장,김유후(金有厚)전사정수석,노재원(盧載源) 초대 중국대사 등이 수행한다. 정전실장은 이번 방중에 대해 “남북정상회담과 시기가 엇비슷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YS 방중/ 중국 하얼빈대 양스친(楊士勤)총장의 초청으로 6일부터 18일까지2주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7일 하얼빈대에서 ‘21세기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와 박종웅(朴鍾雄)의원,김용태(金瑢泰)전청와대비서실장,이원종(李源宗)전정무수석 등이 수행할 예정이다. 박종웅 의원은 이날 “YS의 베이징 방문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의미있는 정치적 만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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