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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국민속으로’ 행보 가속

    지방휴양소인 청남대에서 3박4일동안 머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귀경길에 추석연휴 구상의 단초를 읽을 수 있는 행보를 선보였다.용인시 묘봉중리 선영에 성묘한 뒤 인근 벼세우기 현장을 방문,태풍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을 위로하고 지원에 나선 군장병과 용인시청 공무원들을 격려했다.또 지난여름 수재를 당한 경기북부와 강원지역의 복구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관계부처에 주문하는 것도 잊지않았다. 9월 한달동안 이뤄진 민생현장 방문과 연관지으면 ‘중산층·서민에 가까이다가서는 DJ’의 일면으로 정리할 수 있다. 金대통령은 지난 3일 서울 경덕전자 방문을 시작으로 9일 남대문시장과 용산의 농협상가인 하나로마트,22일여의도의 실향민 가정 및 장애어린이 보호시설과 파출소을 살펴보았고 23일에는 귀성객들로 붐비는 서울역과 서진전자를 방문했다. 이달에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과 뉴질랜드·호주 국빈방문과추석 연휴 등이 겹친 것을 감안하면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듣는 현장확인 행정에 김대통령이 어느 정도 심혈을 기울이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청남대에 머물며 청와대 수석을 비롯,외부인사는 거의 만나지않고 산책과 독서를 하면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청남대의 배나무에서 손수 배를 수확하기도 했다고 한다.특히‘대통령 링컨’이라는 전기소설과 지난 여름휴가 때 못다 읽은 ‘맹자’,자신의 저서 ‘옥중서신’을 읽었다고 박대변인은 밝혔다.링컨전기는 남북전쟁의 국난기에 보여준 링컨의 리더십과 정책 등을 소개하고 있고 옥중서신에는개혁에 대한 金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로 미루어 김대통령의 앞으로 행보는 재벌 및 정치개혁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와 ‘국민 속으로’의정치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외교 국민평가 왜 높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 가운데 특히 외교에 대한 국민평가가 높게 나오는 것은 탁월한 국제감각과 풍부한 식견,그리고 부지런함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여기에 오랜 민주화 투쟁과 인권지도자로 각인된 그의 개인적 이미지도 한몫 하고 있다.한국에서 50년만에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를 일궈낸 정치활동의결과가 경쟁력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외국 정상들과 언론들은 김대통령의 투쟁 역정과 민주화 노력에 많은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다섯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집권후 모든 것을 용서한 데 대해 감탄한다.지난 16일 호주 윌리엄 딘 총독 주최 국빈만찬에서도 김대통령은 “한때 생명의 위협이 없는 호주에서 살고 싶었던 적이 있어 대통령선거에서 또다시 낙선하면 호주에서 살려고 했다”며 가슴에 묻어뒀던 얘기를 했다. 이어 “대통령에 당선돼 올 필요가 없게 됐고,또 모든 것을 용서했다”고 말해 딘총독으로부터 세계적인 민주·인권지도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 취임 1년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한 우리의 경제개혁도 외국정상들의 시선을 붙잡게 하는 대목이다.지난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는 클린턴 미대통령이 직접 아·태지역의 최고 경영자들에게 우리의 경제회복을 실례로 들면서 김대통령의 개혁노력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우리의 경제회복 정책은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의 처방과 대비돼 상품성을 더한다.김대통령도 이를 의식,미국의 크루즈먼교수의 분석을 곧잘 인용한다. “말레이시아가 잘하고 있는 것 같으나 풍부한 자원에 힙입은 단기적인 성과다.마하티르총리의 장기집권과 개혁노력 부재가 후에 큰 짐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한국의 국정개혁이 아시아에서 보편적,민주적 가치 실현의 시험대가 된다는 게 김대통령의 신념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외교무대에서 김대통령의 ‘카리스마’로 작용한다.실제로 다자회의에서 김대통령이 얘기를 꺼내면 모든 정상들이 조용히 경청한다고한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과거에는 미·일·중의 정상들이 무슨 얘기를 할까 노심초사했었는데,이제 우리 정상이 무슨 얘기를 하는가를 귀담아 듣는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외교무대에서 적지않은 성과를 도출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지난 APEC정상회의에서도 지난해 서울투자박람회에 이은 ‘서울포럼’ 개최를 끌어냈다. 또 국제금융체제의 개선 논의와 역내(域內)국가간 투자활성화,그리고 회원국간 경제·사회적 불균형 완화를 통한 사회적 화합 추구 등을 유도했다. 동티모르 파병문제도 김대통령이 제기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여론조사 계기로 본 정치현안] 한반도 해빙기류 진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취임 이후 1년반을 되돌아볼 때 최대 치적(治績)을 꼽으라면 외교문제를 들 수 있을 것 같다.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평화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국내외로부터 받고 있다. 대한매일이 유니온조사연구소에 의뢰,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65.1%가‘외교문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를 뒷받침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발사 유예 결정과 북·미 후속 대화의 진전으로 한반도정세는 대화와 화해 분위기 속으로 순항하고 있다.또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속에 북·미관계 진전에 따른 남북관계의 발전이 기대된다. 미국의 대북한 관계 개선은 “적대행위 제거를 통해 한반도의 냉전체제를허문다”는 ‘포괄적 포용정책’에 기반을 두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도 “남북관계 등 한반도 정세의 근본적 변화 없이 북한에대한 대폭적인 제재완화나 북·미관계의 진전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및 뉴질랜드·호주 국빈방문을 마치고 18일 귀국하면서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한반도 냉전구조 종식’ 가능성을 천명했다.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최근 상황변화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다. 북한은 아직 남북관계에 있어선 별다른 태도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다.그러나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1년반 꾸준히 추진돼온 대북 포용정책이 한반도위기재발을 막고 경제교류 등 민간교류·협력을 크게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에 따라 국내 기업의 진출확대 등 경제 및 민간교류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북한이 대미 협상의 실리를 극대화하기 위해남북관계 개선의 ‘의도적 지연’ 수법을 활용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그러나 “한반도 냉전해체를 향한 첫 대문을 열어젖힌 상태”라며 정부는 한반도 문제의 진전과 순항을 긍정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전직대통령 초청 청와대 오찬 1시간5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낮 전직 대통령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뉴질랜드·호주 국빈방문 성과를 설명했다.분위기는 무척 화기애애했고,전직 대통령들은 아주 기분이 좋아 보였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배석한 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의 말을 빌어 전했다.박대변인은 또 “국내 정치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이없었고 주로 자유롭게 환담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오찬에는 최규하(崔圭夏) 전대통령과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김종필(金鍾泌)총리가 참석했다.최 전대통령은 부인 홍기(洪基)여사가몸이 불편해 혼자였고,모두 부부동반이었다.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은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 오찬은 낮 12시부터 1시50분까지 계속됐다.오찬 자리는 김대통령을 중심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최·노 전대통령,김총리 부인 박영옥(朴榮玉)여사,노 전대통령 부인 김옥숙(金玉淑)여사,이희호(李姬鎬)여사,전 전대통령 부인 이순자(李順子)여사,김실장,김총리,전 전대통령 등으로 배치됐다.김대통령은 전직 대통령들에게 진구절,잣죽,삼색 은대구찜,소갈비 구이와송이,조기구이,밥,국 순으로 이어지는 한식을 대접했다. 오찬에 앞선 환담에서 최 전대통령은 귀국 후에도 계속된 김대통령의 일정에 감탄을 표시했고,노 전대통령도 “해외에 나가면 굉장히 힘든데,참 대단하다”고 건강에 부러움을 표시했다.이에 전 전대통령은 “안 나가본 사람들은 부러워하고 나가면 신나는 줄 아는데…”라며 해외순방의 어려움을 회고했다. 전 전대통령은 버마 아웅산 사태 때문에 호주·뉴질랜드를 방문하지 못한사실을 털어놨으며,김대통령과 전직 대통령들은 잠시 여야 출입구가 다른 호주 의회와 기후 등을 놓고 얘기했다.김대통령이 “우리도 국회에 여야 출입구를 달리해 볼까요”라고 하자 한바탕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에 앞서 김총리는 오전 11시50분쯤 미리 도착,김실장에게 김 전대통령의참석 여부를 묻고 “연락을 했는데,반응이 없다”는 김실장의 대답을 듣고“아마 세 형님 보기가 무서워서 그런가 보다”고 김 전대통령의 불참을 은근히 비판했다.다음은 오찬 대화 요지. ■전 전대통령 김대통령의 외교적 성과가 대단한 것 같다.(축배 제의에 이어 김대통령이 베를린 북·미회담과 페리 보고서에 대해 간단히 설명)■노 전대통령 처음엔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국민의 우려가 있었으나 내용이 알려지면서 그런 우려가 없어진 것 같다.일련의 대화과정을 보면 당사자간원칙이 존중되고 있어 우리 외교사에서 평가할 만한 일이다. ■전 전대통령 북·미 베를린 합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을 의미하는것인가. ■김대통령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그런 합의에 이르렀다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합의에는 중국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일본내 우익세력에 명분을 줄까봐 우려하고 있다. ■전 전대통령 북한 미사일 발사는 일본에 재무장의 명분을 주는 것이다. ■노 전대통령 이번 APEC에서 여러가지 문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취한 것은 외교사에서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그런데 동티모르 파병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교민들의 걱정이 실린 광고가 신문에 게재됐다. ■김대통령 이번 파병은 유엔과 인도네시아 하비비 대통령의 공식적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국민들이 더 잘 알도록 이해시키는 데 노력하겠다. ■최 전대통령 우리나라가 이제까지 외교관계에서 주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한 적이 없었다.중요한 외교적 성과로 기록될 것이다.성과가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한국경제 전망밝아 적극 투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낮 최규하(崔圭夏)·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호주·뉴질랜드 방문 성과,동티모르 다국적군에 국군 참여 배경,베를린 북·미회담 타결 의미 등을 설명한 뒤 전직대통령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베를린 북·미회담 타결 의미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중단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합의에 이르렀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또 김대통령은 “북한이 합의하게 된 데는 중국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동티모르 파병과 관련,“유엔과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공식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적은 동티모르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결정을 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직 대통령들은 김대통령의 동티모르 문제에 대한 외교적 주도권을높이 평가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저녁에는 자민련 소속 국회의원들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하며 APEC 정상회의 참석과 뉴질랜드 및 호주 국빈방문성과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경제개혁과 함께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입법과 민생법안을 반드시 처리,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도록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한·호정상 “북 국제사회 진출 적극 협력”

    [캔버라 양승현특파원] 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오전 존 하워드 호주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관계를 발전시켜 경제·통상 등 각 분야에서 공통의 이익을 확대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하워드총리는 국회의사당 총리집무실에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마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경제개방과 금융개혁을 통해 경쟁력을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등 15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은 북한이 아시아·태평양 지역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국제사회 일원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공동성명은 “한국과 호주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동반자이며,아·태지역의안정과 번영을 추구하는 동반자”라면서 “양국은 역내 안보유지를 위해 미국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동티모르 평화가 회복되고 주민들의 민주의사가 존중되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대통령은 하워드총리에게 방한을 요청했고,하워드총리도이를 수락했다. 양국은 전자상거래 공동선언도 채택했으며,과학기술협정과 민사사법공조조약,자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로 호주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18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yangbak@
  • [사설] 대법원장·감사원장 지명

    새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이 지명됐다.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오찬연설에서 “한국정부의 개혁추진력이 약화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임”을 다짐했다.김대통령이 최종영(崔鍾泳)전법원행정처장을 대법원장에 지명하고 이종남(李種南)전법무장관을 감사원장에 지명한 것은 ‘중단없는 국정개혁’을 제도적으로 매듭지으려는 구상으로 읽혀진다.두 지명자가 모두 과거 현직 재직시에 제도개혁을 주도적으로 처리해온 경력의 소유자들이기 때문이다.박준영 청와대 대변인도 “개혁안이 마련되더라도 가장중요한 것은 실천이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김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문화 등 4대 개혁을 매듭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같은 국정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없다.그동안 여야의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으로 시일을 허송하는 바람에 ‘인사청문회법’이 마련되지 않은 채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의 지명이 이뤄진 것은 유감이지만,야당은 국정개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임명동의안처리에 협조해주기 바란다. 우리는 지금 21세기와 새로운 천년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지난 시대의 잔재를 말끔히 털어버리고 국정전반이 새로워져야 한다.정부는 반부패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것과 함께 새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을 지명함으로써집권 제2기의 국법질서와 사회기강을 확립할 체제를 새로 정비한 셈이다.두지명자의 소임이 막중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최종영 대법원장 지명자는 법원행정처장 재직시 집중심사제와 영장실질심사제 도입 등 사법개혁과 법원민주화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민들은 최지명자에 대해 사법의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다.그것은 곧 사법부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고,법원이 법관들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뜻이다.‘법의 정신’은 국민의 권익이 그 핵심이라는 말이다. 이종남 감사원장 지명자에 대한 당부도 그렇다.이지명자는 5·6공을 통해 잘 나갔던 법률·회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김대통령과는 한번도 만난 일이없다고한다.그렇다면 대통령이 그를 발탁한 ‘깊은 뜻’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공직사회의 기강확립과 정부회계의 투명성 제고에 노력해야 마땅할 것이다. 권위주의시대에서 민주화시대로 넘어오는 전환기에서 나름대로 업적을 남기고 명예롭게 물러나는 윤관(尹관)대법원장과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의 노고도 평가할만 하다고 본다.
  • 韓·濠관계 현주소

    [시드니 양승현특파원] 17일 열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존 하워드 호주총리의 정상회담은 아·태지역의 주요 중견국가인 두 나라가 경제·통상을포함한 제반분야에서 실질적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게 분명하다.지난해 11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때 회담을 가진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양국 주요현안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지난 94년부터 추진해온 호주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식을 국빈방문 기간 중 개최한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호주는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경제적 상호보완 차원에서 우리의 중요한 협력파트너로 자리잡아왔다.호주 스스로도 아시아 중시 외교정책에서 우리를중요한 동반자로 인식,지난 97년 발간된 호주 외교백서에서는 미·일·중·인도네시아에 이어 우리를 5번째 중요국가로 분류하고 있을 정도다.이러한한국중시 흐름은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수출 및 관광수입 등의 급격한 감소를 경험하면서 더욱 뚜렷해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대통령도 이날 경제인 오찬연설에서 위기극복 과정에서 호주가 보여준 ▲금융지원 약속 ▲호주의 규제개혁과 금융개혁 교훈 등 두가지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한·호관계는 경제·통상분야,인적 교류에 치중되어 있다.지난해 양국간 교역현황에서도 나타난다.호주는 우리의 5대 교역상대국이고 호주는 한국의 4대 교역상대국이다.그동안 양국 교역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 87년 19억달러에서 지난해 74억달러로 4배 이상 증가했다.우리는 국제수지 적자를보이고 있으나 1차 원자재를 주로 수입하고 있는 데 기인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호주 거주 교민수는 4만4,833명에 이른다.
  • 대법원장 최종영씨-감사원장 이종남씨

    [시드니 양승현특파원] 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오는 24일로 임기가 끝나는 윤관 대법원장 후임에 최종영(崔鍾泳·60) 전 법원행정처장을 지명했다.또 28일로 정년 퇴임하는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 후임에는 이종남(李種南) 전 법무장관을 지명했다고 대통령을 수행중인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18일 귀국하는대로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로부터 대법원장과감사원장 지명자 국회동의에 관한 보고를 받고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낼 예정이어서 20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오래전부터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두 분이 적임이라는 추천을 받았다”고 전하고 “특히 최 대법원장 지명자는 판사와 법원행정처장으로 재직할 당시 주도적으로 법원 민주화와 사법개혁을 한 점이 고려됐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이 감사원장 지명자는 원칙을 중시하고 공사(公私) 구분이 명확하다는 점이 발탁 배경”이라면서 “공공기관의개혁과 부패척결, 공직사회 제도개선 등에 큰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대변인은 아울러 “김대통령이 15일 지명을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우리나라가 큰 틀에서 곳곳이 바로 세워져야 하는데,김대통령은 앞으로 두분이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yangbak@
  • 金대통령 濠오찬 연설“개혁 약화 결코 없을것”

    [시드니 양승현특파원] 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존 하워드 호주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동반자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두 나라 정상은 회담을 마친뒤 국제무대에서의 양국간 협력과 무역·투자및 인적교류 확대 등을 담은 15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16일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뉴 사우스웨일스주 총리내외 주최 오찬연설에서 “한국경제의 회복에 따라 위기의식이해이해지고 개혁의 추진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국제사회 일부의 우려를알고 있다”고 지적한뒤“한국정부의 개혁추진력이 약화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한국경제가 살아나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혁과 개방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아울러 “한·호주 민간기업 사이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3국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워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위해캔버라로 이동,윌리엄 딘 총독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yangbak@
  • 호주 국빈방문 이모저모

    [시드니 양승현특파원] 호주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호주의 최대 도시이며 경제중심지인 시드니에서 현지의 주요 경제인들과 만나 ‘경제외교’를 벌인 뒤 행정수도인 캔버라로 이동했다. ?호주 경제인과의 오찬 김대통령은 호주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뉴 사우스웨일즈주(州)의 로버트 존 카 총리내외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양국간 경제협력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면서 한국의 재벌개혁 등 경제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지적,“생명공학과 환경·에너지 관련기술 등 첨단기술을 갖고 있는 호주와 자동차,전자 등제조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한국이 서로의 장점을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해야만 서로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국은 높은 구매력을 지닌 동북아의 관문으로,튼튼한 산업기술 기반과 세계수준의 고급인력,그리고 높은 수준의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비춰볼 때 충분히 투자매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에서와 마찬가지로 양국간 관광분야 사절단 교환 등 관광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민간담회 김대통령은 오찬연설을 한 컨벤션센터에서 호주 교민 300여명과 간담회를갖고 교민들이 한·호간 협력관계 증대에 ‘민간대사’로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캔버라 도착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캔버라로 이동,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윌리엄 딘 총독 주최로 총독관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캔버라로 이동할 때 캔버라 공항여건 때문에 대한항공 특별기를이용하지 않고 호주 정부가 제공한 전세기를 이용했다. 캔버라는 브라질리아와 함께 인공적으로 만든 대표적인 행정도시다.1913년수도로 지정돼 1927년 연방의회 건물이 완공되는 것을 계기로 연방정부와 의회가 들어섰다.인구는 31만명이다.위락시설이 별로 없는 등 도시분위기가 다소 삭막한 편이다. yangbak@
  • 사법·공직 개혁 제도적 완결 포석

    [시드니 양승현특파원] 호주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최종영(崔鍾泳) 전법원행정처장을 대법원장에,이종남(李種南) 전법무장관을 감사원장에 지명한 것은 이제 국정개혁을 제도적 측면에서 접근,매듭지으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최대법원장지명자나 이감사원장 지명자 모두 과거 현직 재직시절 제도개선을 주도적으로 처리해왔다는 점에서 이러한 구상의 일단을 감지할 수 있다. 이는 연말까지 금융·기업·공공부분·노사문화 등 4대 개혁을 매듭짓겠다는 대(對)국민 약속과도 맞물려있는 대목이다.즉 제도로써 4대 개혁을 완결지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도 “개혁안이 마련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특히 법원민주화와 사법개혁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최대법원장을,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있는 ‘법이론에 정통한 검사출신’이라는 점을 높이 사 이감사원장을 지명했다는 발탁 배경은 김대통령의 이러한 의지를 더욱 확인시켜주는 부분으로 이해된다.실제로 최대법원장 지명자는 법원행정처장 시절,집중심사제와 영장실질심사제를 도입한 장본인이다. 김대통령이 사법개혁에 대한 국민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인사라고 판단했음직하다.박대변인도 “최지명자가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김대통령이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감사원장 지명자 역시 국가기관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개혁과 부패척결,제도개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인선으로 분석된다.박대변인이 지명발표 때 그가 공공부문 개혁의 핵심인 예산사용 등 회계관리에 능한 공인회계사 자격증소지자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한 대목에서도 읽혀진다. 이로써 반부패특위원장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부패척결을 위한 ‘개혁 3두(頭)마차’에 대한 인선이 모두 끝났다. 국회 임명동의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김대통령의 8·15 개혁구상을 실천하기 위한 새로운 반부패 진용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집권 2기 김대통령의 강도높은 부패척결 작업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yangbak@
  • 韓·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 추진

    [웰링턴 양승현특파원]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15일 오전 웰링턴 국회의사당에서 제니 시플리총리와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을 갖고,21세기를 앞두고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차원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올해 합의된 취업·관광 사증제도의 확대방안을 추진하고 자유무역 협정 체결을 검토키로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20개 항목의 공동성명을 채택,발표했다.두 정상은 상호보완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토대로 첨단소재 임업 통신 생명공학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기술대표단을 교환 파견하기로 하고 전자상거래시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전자상거래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반도 및 이 지역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북한미사일 문제와 관련,향후 미·북협상에서 좋은 결론을 내려주길 희망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두번째 국빈 방문국인 시드니에 도착해 오스트레일리아 국빈방문 일정에들어갔다.김대통령은 17일 캔버라에서 존 하워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yangbak@
  • [金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 韓·뉴 정상회담 의미

    [웰링턴 양승현특파원] 1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제니 시플리 뉴질랜드 총리의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의 성과는 전문을 포함한 20항목으로 구성된 공동성명에 압축되어 있다. 성명 내용은 6·25때부터 본격 형성된 양국관계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한국의 경제회복 노력 평가,국방협력,그리고 투자확대 및 시장자유화 노력에 이르기까지 정치·경제·국방·사회 등 교류·협력 전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말그대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동반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한·뉴질랜드간 ‘대장전’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양국의 공동성명은 무역·투자 분야가 상호보완적인 구조라는 데서 출발,미래 지향적 협력관계를 확인하는 의미를 갖는다.양국은 공동성명채택에 맞춰 전자인증과 서명,사생활 및 지적재산권 보호 등을 규정한 별도의 ‘전자상거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지난 98년 미국에 이어 두번째다.이는 국제기구에서 논의중인 전자상거래 체제 구축에 관한 협상에서 우리의 입지가 크게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우리로서는 경제위기 극복과 대북포용정책 및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한 뉴질랜드의 지지를 다시금 확인했다.실제 두 나라 정상은 회담에서 예정에없던 북·미간 베를린 회담의 타결 의미를 급히 추가했다. 뉴질랜드는 외침(外侵)의 요인이 거의 없다.양국 관계의 핵심은 역시 투자·교역 및 인적교류 분야라고 할 수 있다.경제에 집중된 김대통령의 국빈방문 일정과 각국 정상들에게 나주산 배를 선물하는 등의 세일즈 외교에서도우리의 경제외교 의지를 읽을 수 있다.뉴질랜드의 대한(對韓)투자 확대,관세 철폐,우리의 대(對)뉴질랜드 이민 촉진,관광 및 항공자유화 추진 등도 경제외교 강조의 일환이다. 이렇게 볼 때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관계가 ‘멀고 먼’ 지정학적 거리를 뛰어넘으려는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yangbak@
  • 韓·뉴질랜드 ‘키위동맹’ 민간經協 모델

    [웰링턴 양승현특파원] ‘누이 좋고 매부 좋다’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4일 제17차 한·뉴질랜드 경제협력위원회 오찬연설에서 이 곳 경제인들에게 인용한 우리 속담이다.뉴질랜드의 세계적인키위유통회사인 ‘제스프리’와 우리의 참다래(키위) 영농조합 사이에 이뤄진 ‘키위동맹’을 염두에 두고 한 언급이다. 키위동맹은 키위가 우리나라에서는 10월 중순부터 11월초에,뉴질랜드에서는 4월말에서 5월초에 생산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상호보완체제를 갖추기 위해 탄생했다.정반대 계절에 생산되는 키위를 서로 수입해 일본 등으로 수출,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는 공감대의 표현으로 보인다.두 나라 회사는 동맹이후 금융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한다.또 뉴질랜드산 키위가 한국산보다 당도가 세배나 높아 일본 수출조건으로 한국에 생산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뉴질랜드에서는 키위가 세 가지 뜻으로 사용되는 보통명사라는 점에서 외교적 상징성도 갖고 있다.첫번째는 마오리족이 신성시하는 뉴질랜드의고유 새이고,두번째는 뉴질랜드 대표적인 과일인 참다래이며,세번째는 현지에서 뉴질랜드인을 부르는 통칭(通稱)이다.키위는 뉴질랜드측이 우리측 공식 수행원들에게 제공한 경호 배지의 상징물로 사용됐을 만큼 일반적이다.
  • 김대통령 “북한과 언제든지 대화 용의”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뉴질랜드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한국시간) 북·미 베를린회담 결과와 관련,“매우 희망적인 성과로 긴급사태는 일단 해결됐다”고 평가한뒤 “미·북간의 완전한 타결까지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나 그것도 노력해가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15일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오후 수도 웰링턴으로 떠나기에 앞서 오클랜드의 숙소인 칼튼호텔에서 수행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성과는 북한에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윈윈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과 대화와 접촉을 할 용의가 있으나 베를린회담이 타결됐다고 해서 남북관계개선을 서두르거나 초조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이 미국이나 일본,유럽 어느 나라와도 개방과 교류를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베를린회담의 이면합의 여부에 대해서는 “클린턴 미대통령과 샌디버거 백악관 안보보좌관으로부터 회담내용을 들었으나 그런 말은 듣지 못했다”고전하고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3국 실무자가 회담결과에 따른 대책을 논의키로 했으므로 이면합의가 있었다면 그때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angbak@
  • 韓·뉴질랜드 정상회담 전망

    [웰링턴 양승현특파원] 15일 열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제니 시플리뉴질랜드총리간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은 두 나라의 전통적 우방관계를 다지고 국제무대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국대통령으로서 지난 68년 이후 31년만에 첫 국빈방문을 하고,지난 7월말 시플리총리가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했다는 점에서 두 나라간 제 분야의 협력영역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수교 전인 50년 한국전쟁때 참전한 데서도 알수 있듯이 두 나라는 지난 62년 수교 이래 정치·외교분야에서 꾸준히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다.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하고 북한과의 접촉에 앞서 사전 우리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온 터이다.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서로 지지할 만큼 유엔,아·태경제협력체(APEC),아시아지역안보(ARF) 등 국제무대에서도 상호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사이다. 특히 경제분야에서의 협력은 국빈방문이 31년만에 이뤄졌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다.지난 92년 이후 우리는 뉴질랜드의 제5위 수출시장이다.우리는 2차상품을,뉴질랜드는 1차상품을 각각 수출하는 보완적 무역구조를 형성하고있다. 뉴질랜드는 인종편견이 없는 국가로도 유명하다.영국이 뉴질랜드에 대해서는 호주와는 달리 전통적으로 선교사 등 상당수의 지식층을 이주시키는 등수준높은 이민정책을 편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짧은 이민허용 정책에도 불구,뉴질랜드에는 우리 교민수가 1만6,000여명에 이른다.
  • [金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 기자간담 문답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뉴질랜드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오후 수도 웰링턴으로 떠나기에 앞서 오클랜드 숙소인 칼튼힐호텔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의 성과 및 평가는 물론 북·미 베를린회담 평가,남북대화 전망,동티모르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여론 호소 배경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했다. 간담회는 당초 17일 오전으로 예정됐다가 앞당겨졌다.그동안의 외국순방때귀국 전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날 또다시 대(對)국민보고 형식의 귀국 기자회견을 갖다 보니 국민보고가 중첩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앞당겼다는 게청와대 공보수석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간담회는 비교적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낮 12시30분부터 30분동안 진행됐다. 일문일답 요지. ■APEC 정상회의에서 대통령이 제안한 ‘생산적 복지’와 ‘번영과 참여’‘국제금융체제 개선’ 등 많은 제안들이 선언문에 채택됐다.정상회의에 대해 평가해달라. 개도국과 선진국의 격차문제는 APEC 내에서 지난 10년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문제다.또 선진국의 기술이전 문제도 있었지만 자유무역과 투자를 중점적으로 얘기해왔다.그러나 개도국은 자유무역과 투자를 선진국을 위한 것으로받아들여온 게 사실이다.이제 개도국과 고통받는 중산층,서민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그래야 아·태지역 국가간 안정은 물론 사회적 안정이 이뤄진다는 우리의 주장이 크게 공감을 얻어 반영됐다.국내의 생산적 복지가 국가적 차원에서 채택된 것이다.선진국의 개도국에 대한 지원은 원조나 빚탕감이 아니라 사이버교육,기술교육,인간교육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인간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각국내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 APEC에 신뢰를 갖도록 해야 한다.내년 서울포럼에서는 APEC의 번영과 협력문제도 논의하겠지만,지식기반에 입각한 개도국의 이익·발전 증진방안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다. 지난해 금융위기때 APEC이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비판과 반성이 있었다. 금융체계의 변화와 국제금융의 공정한 운영을 촉구했다.금융위기가 발생한뒤 뒤처리를 할 게 아니라,예비적 역할을 해야 한다.WTO체제에서도 논의될것이다.신진·개도국,농업과 공업국 모두 참여해 논의해야 한다는 게 다수의견이었다.WTO 제2라운드 협상이 시작되고 있는데,거기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최고경영자회의(CEO)에서도 참석자들은 지식기반을바탕으로 한 개도국에 대한 지원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의 격차가 해소돼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한국에 대해 많은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대한 무역·투자에 고무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미 베를린회담으로 북한 미사일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북·미회담을 평가해달라.아울러 대북정책의 추가 구상을 밝혀달라. 이번 베를린회담은 희망적인 성과다.이로써 긴급한 사태는 해결하게 됐다. 완전한 협상까지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그것도 노력해가면 해결될 것이다.이번 회담의 성공원인은 먼저 한·미·일 3국이 철저한 공조로 틈새를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북한의 전통적 우방국가인 중국과 러시아가 포용정책을 지지함으로써 (북한이)국제사회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권고한 것도 주효했다.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에 감사한다.이 정도의 성과라면 우리가 처음부터 추진했던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윈윈전략’의 성공으로 봐야 한다.앞으로도 윈윈전략의 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서로 의심을 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에 이익이 되는 윈윈전략이 성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북한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성을 갖고 흔들림 없이가야 한다.그런 길로 나갈 때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북·미 베를린회담이 타결됐다고 해서 남북관계개선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모든 대화와 협력의 용의가 있다.그러나 대화를 구걸하거나 남북관계 개선에 초조해하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미국과 일본,유럽 어느 나라와도 개방·교류하는 것을 환영한다.북한이 미·일의 지원을 받으려면 우리와협력해야 한다.우리와 북한의 관계가 좋아져 평화를 유지해야 외국이 투자한다.우리는 동족이므로 위험해도 지원하고 투자하지만,외국인은 그렇지 않다. 북한에 투자하려는 외국기업인은 우리기업과 같이 투자하려고 할 것이다.개방과 협력의 길로 가면 남북관계가 잘될 것이다.나의 임기중 통일을 이루겠다는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임기중 냉전체제 종식과 화해협력,굶주리는 북한동포와 어린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대 바람이다.정부각료와 관계자들도 이러한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북·미 베를린회담의 이면 합의는 있는가. 클린턴 미대통령과 샌디버거 안보보좌관으로부터 그런 얘기는 못들었다.미국은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1단계는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다.앞으로 계속 해나갈 것이다.한·미·일 3국 정상이 긴급히 3국 실무자 모임을 갖고 후속대책을 세우기로 했기 때문에 이면 합의가 있었다면그 때 알려줄 것이다. ■국내에서 동티모르 평화유지군에 보병을 파병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있다. 이미 10개국이 파병 얘기를 하고 있는데,아시아의 인권국가로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가 참여하지 않을 수는 없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유엔의 요청이 있을 때를 원칙으로 한다.국내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가 열렸으니여당,야당에 알리고 국회에 알리는 등 수순을 밟아 해나갈 것이다.동티모르사태에 대해 의분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 없다.주민의 78%에 달하는 독립의사가 총칼로 짓밟히는 사태는 용납될 수 없다.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곳에 올 때부터 뭔가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주도적이었다고 말하지는않겠으나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게 인도네시아 정부의 (평화유지권파견 수용)결정에 큰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추측을 하고 있다. yangbak@
  • “APEC 서울포럼 열자”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원국간 빈부 격차를 줄이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서울포럼’을 오는 2000년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클랜드 박물관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경제위기의 교훈과 향후 정책과제’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3월 서울에서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서울포럼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또 연설에서 역내 국가간 격차완화를 비롯,국제금융체제의 개선과 각국의 거시경제정책 조율,역내 국가간 투자활성화 등 세 가지 정책제안을 했다. 특히 국제금융체제 개선과 관련,“투기성 단기자본의 이동에 대한 국제적감시체제를 갖춰야 하며,예방적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위기를 통해 위기의 원인이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임을 인식,개방화와 자율화로 조기에 위기를 극복했으며,그 과정에서 고통을 당한중산층과 서민에게 성과를 배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역설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는 이날 오전,오후 두차례의 회의를 통해 ‘APEC 10년에 대한 평가와 향후 발전방향’ 등 3가지 의제에 대한 논의내용을 담은 정상선언문을 채택한뒤 폐막됐다. 정상들은 이날 토의에서 국제 금융문제가 발생할 경우 채무국이 부담을 전담하는 체제에서 벗어나 채권금융기관도 일정한 책임을 분담하자는 ‘국제금융기준(IBS) 마련’을 선언문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APEC 재무장관들이 기준을 마련,정상회의에 보고한다’는 절충적인 내용을 추가했다. 정상선언문은 “회원국들의 경제상황 개선을 환영하며,개혁을 위한 동력을계속 유지하고,보호무역주의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서울포럼을 포함,제1차 APEC관광장관회의(7월),APEC청소년 기능캠프(9월)를 개최하고,APEC 실무기구 가운데 ‘지식기반산업 작업반’,‘투자전문가그룹’,‘APEC 여성자문그룹’ 의장직을 맡게 됐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시플리 뉴질랜드 총리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뉴질랜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으며,14일에는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는다. yangbak@
  • 金大中 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이모저모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뉴질랜드 오클랜드 방문 사흘째인 1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첫 주제인 ‘경제위기 교훈 및 향후 경제정책과제’로 기조발언을 했다.두번째 주제인 ‘APEC 10년에 대한 평가 및 향후 발전방향’은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총리가,세번째 주제인 ‘APEC 이슈에 대한 이해와 지지향상’에 대해서는 하워드 호주총리가 기조연설을 했다.정상들은 토의내용을 정상선언문으로 채택하고 의장국인 뉴질랜드 시플리 총리를 통해 이날 오후 공식 발표한 뒤 폐회했다. 오전 정상회의김대통령은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주최측이 마련한 요트복장을 하고 첫 정상회의에 참석,5분간의 기조연설을 통해 APEC 강화와 발전을위해 노력하자고 역설했다.특히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와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는 김대통령이 ‘아시아지역의 금융위기 재발 방지 및 새로운아·태지역 건설’을 위한 예방적 금융지원제도 확충 등 3개항을 제안하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시,이를 정상선언문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또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빈곤·취약계층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김 대통령의지적에 대해 칠레,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등 금융위기를 겪은 모든 나라의 정상들이 공감을 표시해 이 문제가 아시아지역의 공통문제임을 확인했다고 회의를 참관한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했다. 오전 회의에선 금융위기 재발방지를 위한 국제금융질서 재편방안이 집중 논의됐다.여러차례 금융위기를 겪은 멕시코의 세디요 대통령이 ‘국제금융기준’을 마련할 것을 제안하자 캐나다의 크레티앵 총리 등이 적극 지지,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토록 정상선언문에 추가됐다. 오후 정상회의회의 주제는 ‘APEC 이슈에 대한 이해와 지지향상’으로 ‘어떻게 하면 회원국 국민들이 APEC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가’였으며김대통령이 추가발언을 했다.김대통령은 평소 지론인 외자유치의 ‘1석5조론’ 효과를 예로 들며 무역·투자의 자유화가 국가와 국민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쉽게 설명했다. 정상회의에서 오부치 일본총리,고촉통싱가포르총리,클린턴 미대통령은 “한국이 위기극복에서 가장 모범적인 국가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높이 평가했다.WTO 뉴라운드와 관련해서는 중국·말레이시아·태국 등이 선·후진국간 자유화 일정과 폭의 차별화를 주장한 반면,뉴질랜드·싱가포르·호주 등은완전자유화를 주장,선·후진국간 입장차이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한편 김대통령은 나주산 배 40여 상자(450㎏)를 21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들에게 2상자씩 선물로 나눠주는 등 세일즈외교를 펼쳤다. 김대통령에게서 배를 선물로 받은 시플리총리는 이날 오후 정상회의가 끝난 뒤 김대통령 내외 초청 국빈만찬에서 “김대통령이 첫 뉴질랜드 방문 선물로 한국배를 가져오신 것을 알고 정말로 기뻤다”고 답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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