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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스웨덴국왕에게 ‘신숙자씨 송환’ 첫 언급 “세계가 관심 가지면 돌아올 것”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통영의 딸’ 신숙자씨와 두 딸 오혜원·규원씨의 송환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빈방문 중인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신씨 가족 문제를 꺼내면서 “세계가 관심을 가지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스웨덴이 관심을 많이 가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구스타브 국왕의 판문점 방문 계획을 언급하면서 “독일 베를린에 살던 (신씨) 가족들에 대해 유엔에서도 돌려보내라고 석방결의를 했고 며칠 전 유럽연합(EU) 의회에서도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면서 “북한 문제에 있어서 핵 포기만큼이나 인권과 자유도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신씨 송환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구스타브 국왕은 동석한 프랭크 벨프라게 스웨덴 외교차관에게 상황을 확인해 보라고 지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고] 韓-스웨덴, 지난 50년과 다가올 50년/엄석정 주 스웨덴대사

    [기고] 韓-스웨덴, 지난 50년과 다가올 50년/엄석정 주 스웨덴대사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이달 말 한국을 처음 국빈 방문한다. 구스타프 국왕은 그간 세계 스카우트 연맹 관련 행사와 서울 올림픽 참석 등을 위해 다섯 차례에 걸쳐 한국을 비공식 방문하면서 양국 간 체육, 과학분야 교류 증진에 이바지해 왔다. 스웨덴은 다양한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유럽연합(EU) 내 공동 정책 수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서도 기후 문제, 개발협력, 자원·에너지 문제 등 세계의 주요 현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선진국이다. 비결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재벌이 존경받는 나라이다. 스웨덴 최대 재벌 가문, 발렌베리 그룹은 지난 150년간 5대에 걸쳐 세습 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국가 경제 발전사의 주축이 되어 왔다. 세계적인 기업 에릭손(Ericsson), 사브(Saab),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아틀라스 콥코(Atlas Copco) 등이 국내 전체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40%, 국내총생산의 30%를 차지하고, 전 국민의 4.5%를 고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높은 세금과 낮은 사회 비용을 들 수 있다. 준법정신과 윤리정신이 스웨덴 사회 전반에 탄탄히 자리 잡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높은 누진세, 기업의 사회보장비용세, 환경세와 25%의 부가가치세 등 각종 직·간접세는 정부의 과세와 예산 운영에 대한 국민의 높은 신뢰가 없이는 운영되기 어려운 제도이다. 이러한 신뢰를 기반으로 사회 비용을 낮추고, 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북돋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노벨상은 복지모델과 더불어 스웨덴을 상징하는데, 세계의 최첨단 연구 실적이 앞다투어 스웨덴으로 모이게 하는 보물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과 스웨덴은 1990년대에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과 개혁을 단행하였다. 두 나라는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건실한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정치, 경제, 과학기술, 교육,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과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주요 국가로 인정받고 있고, 스웨덴과도 안보·기후·에너지·개발협력 등 주요 국제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협력하고 있다. 스웨덴 현지 사회에 한국전과 입양, 남북 분단 등으로 각인되어 있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최근 10년간 스마트폰, 자동차, 정보기술(IT), 선박, 가전 등 첨단제품으로 바뀌었다. 최근에는 한국 영화 등 문화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첨단 기술 국가,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로 이미지가 전환되고 있다. 특히, 주요 영화제 출품작에서 단편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우리 영화가 현지 국제 영화제에 매년 4~5편씩 소개되고 최근에는 K팝을 부르는 동호회가 만들어질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스웨덴의 복지 모델 등을 공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스웨덴 또한 세계화 시대 경쟁력을 갖추고자 고등교육,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과 협력 분야를 찾고 있다. 구스타프 16세 국왕 내외의 국빈 방한이 스웨덴과 우리나라와의 호혜적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이대통령 “경제 위해 민주주의 희생 안돼”

    이대통령 “경제 위해 민주주의 희생 안돼”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나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수치 여사의 희생과 노고를 평가하고 향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곤의 세도나 호텔에서 이뤄진 수치 여사와의 회동에서 “경제를 살린다고 민주주의가 희생되어서는 안 되며 경제를 살리는 만큼 민주주의도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수치 여사가 긴 시간을 오로지 미얀마 국민을 위해 민주화와 인권신장 등 여러 중요한 문제를 일관되게 지켜와 미얀마의 변화를 가져온 시초를 열었다는 점에서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기고 있는 북한과 국제 규범에 위반되는 거래를 하지 않도록 요구했다.”면서 “(미얀마의) 민주화 과정이 잘 이행되면서 한국과 미얀마 협력이 보다 잘될 것이라고 (테인 세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변화와 번영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이 존엄성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민주주의는 국민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며 국민에 의해 이뤄지는 민주주의”라면서 “버마(미얀마의 옛이름)는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데 세계가 도와 주고 있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와의 면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1983년 10월 9일 북한 공작원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던 현장인 아웅산 국립묘지를 전격 방문,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미얀마에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첫 국빈으로 방문한 것인 만큼 아웅산 국립묘지를 찾아오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면서 “17명의 고위관료들이 희생된, 있을 수 없는 이런 역사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3박 4일간의 중국·미얀마 순방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양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9년 만에 미얀마 방문… MB 15일 수치 만난다

    29년 만에 미얀마 방문… MB 15일 수치 만난다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미얀마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은 1983년 10월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 이후 약 29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15일 양곤으로 이동, 시내의 한 호텔에서 야당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난다. 이 대통령은 면담에서 미얀마 민주화와 인권 증진을 위한 수치 여사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편한 때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수도 네피도의 대통령궁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 분야 협력 강화, 개발 경험 공유, 에너지·자원 개발 협력 및 문화·인적 교류 증진 등에 대해 협의했다. 회담에서는 미얀마와 북한 간 군사 협력 차단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미얀마는 아웅산 참사 직후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가 2007년 4월 관계를 복원했다. 이번 방문은 테인 세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이 대통령을 초청해 이뤄졌다. 미얀마는 최근 민주화와 개혁·개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미국·유럽연합(EU)은 지난달 각각 경제 제재 완화 방침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아웅산 폭탄 테러 이후 소원했던 한·미얀마 관계가 복원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자원 부국’인 미얀마와의 경제 협력이 늘어나고 국제사회에서 여전히 폐쇄적인 북한에 개혁과 개방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미얀마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미래를 논의할 수 있고 협력 관계를 추진할 수 있는 역외 파트너도 찾고 있어 우리나라에는 한·미얀마 관계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주석,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후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2주일 이상 지속되는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문제와 관련, 한·중·일 간 민항기 왕래 등 안전 문제에 유의하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면서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오전에 발표된 제5차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 선언문에는 50개의 합의 조항이 포함됐으나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항목은 제외됐다.네피도(미얀마)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덴마크·노르웨이 등 지구촌 왕족들도 ‘웰 컴 투 여수’

    12일 개막하는 여수엑스포는 전 세계 왕족과 해양·환경 장관, 경제 사절단 등의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유럽 10개국 가운데 절반인 5개국의 왕족이 한꺼번에 방한할 예정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잇따른 왕족들의 방문은 엑스포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여수엑스포 조직위 등에 따르면 유럽 왕족들의 여수 나들이는 다음달까지 성황을 이룬다. 104개국이 참여하는 엑스포에선 매일 특정 국가의 날이 지정돼 각국 부스에서 특별행사가 개최되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덴마크의 프레데리크 크리스티안 왕세자와 메리 도널드센 왕세자비는 오는 15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엑스포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왕세자 내외는 산업부 장관 등 각료 4명과 기업인 76명을 이끌고 지난 10일 방한해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양국 간 교류와 실질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호콘 망누스 노르웨이 왕세자도 메테마리트 왕세자비, 기업인들과 함께 오는 14~15일 여수를 찾는다. 2007년 부산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조선·해양 분야의 협력이 주된 목적이다. 호콘 왕세자는 여수엑스포 노르웨이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스웨덴의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실비아 왕비도 이달 29일 국빈 방문한다. 다음 달 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최연소 여성장관인 안니 뢰프(29) 기업부 장관 등 여성 장관 2명을 경제통상사절단으로 이끌고 온다. 구스타프 국왕의 방한은 1959년 한국과 스웨덴이 국교를 맺은 이후 53년 만에 첫 스웨덴 국왕의 방한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구스타프 국왕 내외는 한·스웨덴 비즈니스 포럼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오찬에도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판문점과 비무장지대를 방문해 한국에 주둔하는 유엔군 산하 스웨덴 군인들도 격려할 계획이다. 모나코의 알베르 2세 국왕과 샤를렌 왕비는 4박 5일의 방한 기간 중 나흘을 여수에서 보낸다. 알베르 2세 내외는 다음 달 2일 여수로 직접 입국해 이튿날 예정된 모나코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여수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스웨덴 국왕 부부 29일 첫 국빈방문

    스웨덴 국왕 부부 29일 첫 국빈방문

    스웨덴의 국왕 칼 구스타브 16세(66)와 실비아 왕비가 오는 29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1959년 양국이 수교한 이래 스웨덴 국왕 내외가 한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1973년 즉위한 구스타브 국왕의 이번 방한은 공식·비공식 방문을 합쳐 다섯 번째다. 라르스 다니엘손 주한 스웨덴 대사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구스타브 국왕의 방한은 2009년 9월 이명박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에 대한 답방”이라면서 “30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만나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려는 한국과 스웨덴의 공동 번영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니엘손 대사는 “국왕 내외는 방한 기간 중 양성 평등, 복지 사회, 통상 증진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스웨덴 간 우호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스타브 국왕의 방한에는 스웨덴 고위급 정부 대표단 및 경제통상사절단이 동행한다. 특히 치매 등 노인성 질환에 관심이 많은 실비아 왕비는 따로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에서 진행되는 ‘한국-스웨덴 치매 포럼’에 참여해 치매 예방 및 관리, 관련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국왕 내외는 다음 달 1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현장을 방문해 ‘열린 스웨덴’이라는 주제로 참여하는 스웨덴관 시찰을 끝으로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美·日 “괌 등서 합동훈련·GPS 공동개발”… 中 옥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1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노다 총리가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공식 회담을 가진 것은 2009년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처음이다. 노다 총리의 이번 방미는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오키나와의 후텐마 기지 등 주일 미군기지 재편을 놓고 우왕좌왕하며 다소 소원해진 미국과의 관계를 ‘봉합’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군사력을 증대시키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미·일 군사적 협력 방안과 주일 미군기지 재편, 북한 미사일 및 핵실험에 대한 대응 등 안보 현안을 주로 논의했다. 일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문제 등 경제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양국 정상이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경계감시활동 부문에서 공조를 강화하는 ‘동적 방위협력’(動的防衛協力)을 추진할 것을 명기했다. 미군과 자위대가 괌과 북마리아나제도 연방의 테니안섬에서 합동훈련을 하고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중국을 견제하면서 난사군도를 중심으로 기동성과 민첩성을 중시한 억지력 향상을 꾀하는 게 목적이다. 공동성명에는 양국이 아태 지역을 대상으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의 독자적인 GPS 구축을 견제하고, 미국과 일본이 시장 주도권을 함께 잡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미국은 약 30기의 GPS 위성을 전 세계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일본도 2010년 9월 GPS 위성 1기를 쏘아 올려 자체 GPS 구축을 추진해 왔다. 공동 성명에는 경제 분야를 둘러싼 아태 지역에서의 새로운 질서 구축과 우주·사이버공간에서의 협력 촉진도 포함됐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우정’보다는 ‘실무’에 초점이 맞춰졌다. 두 정상은 백악관에서 ‘실무 오찬’만 갖고 공식 환영 만찬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주재했다.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을 ‘국빈 방문’으로 초청해 백악관 의장 환영행사에서부터 국빈 만찬까지 극진한 환대를 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냉랭하다는 인상을 줬다. 3년여 전 취임 후 백악관에서 만난 첫 외국 정상이 당시 일본 총리였던 것에 비춰 볼 때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 민주당 정권에 대해 완전히 마음을 연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일본 민주당 정권이 오키나와 미군 기지 이전과 관련해 미국의 속을 썩인 데다 일본 총리가 너무 자주 바뀌는 상황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노다 총리에게 각별한 공을 들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회자된다. 미국 정부는 미·일 정상회담보다는 3~4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경제전략대화와 때마침 터진 중국 인권운동가 천광청 사건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미국 언론도 일본 총리의 방미 사실을 거의 보도하지 않는 등 관심 밖이었다. 도쿄 이종락·워싱턴 김상연특파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오바마의 ‘정’(情)/구본영 논설위원

    한국인이 일상적으로 쓰는 말 중에 외국어로 옮기기 어려운 낱말이 적지 않다. 이방인으로선 공감하기 쉽지 않은 독특한 한국적 정서가 배어 있는 까닭이다. ‘한’(恨)이나 ‘신바람’과 같은 단어가 대표적이다. 한영 사전에서 ‘한’은 ‘(deep) resentment’로 번역돼 있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미움이나 복수심만 담겼다는 점에서 한국어의 본뜻과는 사뭇 다른 뉘앙스다. 우리말의 ‘한’은 증오감보다는 좌절된 소망을 이루려는 절절한 몸부림에 초점이 맞춰진 단어일 게다. 한 국내기업 최고경영자는 ‘신바람’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에너지, 서로에게 힘과 격려가 되는 비타민”이라고 풀이한 적이 있다. 하지만 영어엔 아예 없는 단어다. ‘신바람 난다.’는 문장이 “I’m very excited.”, 혹은 “I’m in high spirits.”라는 식으로 번역되지만, 어색하기만 하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엊그제 한국말로 ‘정’(情)이란 표현을 써서 눈길을 끌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그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깊은 애정을 표현하는 한국말인 정을 다시 느끼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정을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백악관 국빈만찬 때도 “한·미 동맹의 핵심은 정”이라는 등 한국말 발음 그대로 ‘정’이란 단어를 다섯 차례나 입에 올린 바 있다. ‘정’도 한국인 특유의 미묘한 정서가 담긴 수사다. 영어로는 ‘사랑이나 애정’이란 뜻의 ‘affection’, 또는 ‘애착감’이란 의미로 ‘attachment’로 번역된다. 하지만 왠지 ‘정’이 함축하고 있는 맛깔스러운 정서는 전달되지 않는 느낌이 든다. 하기야 매사에 얼굴을 맞대고 ‘끈끈한 정’을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인들 아닌가. 인터넷 공간에서 맺어진 동호인 모임의 구성원들 간 유대감도 오프라인상의 ‘번개 모임’으로 이어질 때 더욱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보라. 오바마는 아마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전하려고 정이란 말을 골랐을 게다. 어제 한국외대 특강에서는 미투데이·카카오톡 등 우리의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거론하면서 한국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같이 갑시다.”란 한국말로 끝을 맺었다. 그런 그를 보며 우리 사회 일각의 빗나간 반미 정서를 되돌아보게 된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운운하는 주장이야말로 괜한 피해망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오바마 “자유 최전선 지키는 주한미군 자랑스럽다”

    “여러분은 자유의 최전선에 서 있다. 여러분이 무척 자랑스럽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25일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전 첫 일정으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미군 장병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4번째 DMZ 방문이다. 앞서 조지 W 부시(2002년), 빌 클린턴(1993년), 로널드 레이건(1983년) 전 대통령이 방문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울에서 40여㎞ 떨어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지키는 캠프 보니파스 기지 장병들에게 “남한과 북한만큼 극명히 대조되는 지역은 없다.”며 한반도 안보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오전 11시 15분 헬기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정승조 합동참모본부 의장, 제임스 서먼 주한 미군사령관, 브라이언 비숍 유엔사 부참모장 등의 영접을 받은 뒤 캠프 보니파스 기지로 이동해 10여분간 비무장지대 일대를 돌아봤다. 미군 장병들을 격려한 오바마 대통령은 정오에는 최전방 오울렛 초소를 찾아 우리 군 장병들을 만나 악수하며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오울렛 초소는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25m 떨어진 최전방 초소다. 초소 이름은 6·25전쟁 당시 영웅인 조지프 오울렛 일병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울렛 초소 안의 전망대에서 남측 철책선 후방 지역과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마을인 기정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초소에 10여분간 머물며 방탄유리 뒤에 서서 쌍안경을 통해 북한 지역을 면밀히 응시했으며 12시 정각에는 북쪽에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유엔사 소속 미군 대대장인 에드워드 테일러 중령은 북한 인공기가 반쯤 내려 걸려 있는 것을 가리키며 “김정일 사망으로 100일 동안 조기 게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담당 장교에게 가장 최근 교전이 언제 있었고 근처에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가 어디인지를 물어보며 북측 동향에 관심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2시간여의 일정을 소화한 후 오후 1시쯤 다시 헬기를 이용해 숙소로 향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 상춘재에서 저녁 7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만찬을 함께 했다. 양측 수행원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된 만찬에 김윤옥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김 여사는 미국에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에게 선물을 보냈다. 큰딸에게는 장미석 팔찌, 둘째 딸에게는 전통 머리핀을 보냈는데 지난해 10월 워싱턴 국빈 방문 때 받은 따뜻한 환대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회담에 이어 만찬에서도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중국 문제 등에 대해서 심도 있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 배석자는 밝혔다. 김성수·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여수, 어디까지 가봤니?

    여수, 어디까지 가봤니?

    올 상반기 대한민국 최고의 ‘핫 플레이스’(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를 꼽으라면 단연 전남 여수입니다. 오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기 때문이지요. 미국 CNN의 여행관련 웹사이트에서 여수를 ‘2012년 꼭 가 봐야 할 최고의 여행지 7곳’ 가운데 1위,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이 ‘2012년 꼭 해야 할 10가지’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것도 그런 까닭일 겁니다. 박람회 구경만으로도 하루 해가 짧을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박람회장 언저리만 돌다 온다면 아쉽기 짝이 없겠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여수의 섬과 바다, 그리고 맛을 아우른 ‘여행종합선물 세트’입니다.[섬] 오동도·사도·금오도…317개의 섬, 그곳에 가고 싶다 가수 싸이의 춤사위를 연상해 보자. 배경음악은 ‘나 완전히 새 됐어’다. 양팔을 ‘ㄱ’자 형태로 든 뒤 허리춤까지 늘어뜨린다. 여수의 생김새가 그와 비슷하다. 여수의 대표 아이콘 오동도와 그 주변 해역이 가슴께라면 화양면과 돌산읍이 각각 ‘ㄱ’자로 꺾인 왼팔과 오른팔처럼 남해를 향해 뻗쳐 있다. 그리고 각각의 끝자락엔 사도와 금오도 등 탁월한 풍경의 섬들이 매달려 있다. 여수 앞바다엔 유·무인도를 통틀어 317개의 섬이 떠 있다. 그 가운데 요즘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섬은 역시 오동도다. 오동도 주변 해역이 죄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이기 때문이다. 오동도는 오동잎을 닮아서, 혹은 섬에 오동나무가 많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 요즘엔 동백꽃 가득한 ‘동백섬’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동백꽃이 한창인 요즘, 섬은 그 어느 때보다 붉다. 오동도엔 5000여 그루의 동백나무 등 190여종의 식물들이 자생한다. 섬 정상의 하얀 등대와 용굴, 코끼리바위 등 해변 기암들도 볼 만하다. 박람회장에서 오동도까지는 768m 길이의 방파제로 연결돼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힌 길이다. 걷거나 ‘코끼리열차’를 타고 갈 수 있다. 오동도엔 목재 데크가 깔려 있어 노약자들도 어렵지 않게 돌아볼 수 있다. 사도는 ‘바다 한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본섬인 사도를 중심으로 추도와 중도(간도), 증도(시루섬), 장사도, 나끝, 연목 등 7개의 섬이 빙 둘러 마주하고 있다. 사도 왼쪽의 연목과 나끝은 방파제로, 오른쪽 간도는 석교로 각각 연결돼 있다. 또 간도와 이웃한 시루섬과 장사도는 각각 모래해변과 바윗돌 지대로 이어져 있다. 최근 ‘사도 둘레길’이 조성돼 한층 수월하게 돌아볼 수 있다. 간도로 가는 다리 아래엔 공룡화석지가 있다. 간도와 시루섬 사이엔 양면해수욕장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밀물 때는 잠기고, 썰물 때는 폭 50m의 모래해변이 드러난다. 시루섬은 볼거리가 많다. 용암에 쓸려 내려가던 나무가 화석이 된 규화목과 용암이 식으며 형성된 용(龍) 모양의 용미암, 200여명이 앉아도 넉넉한 멍석바위, 바다에 파여 지붕처럼 형성된 처마바위 등이 눈길을 끈다. 여수 여객선터미널에서 백조호(662-5454, 이하 지역번호 061), 백야도 선착장에서 대형카페리3호(686-6655)가 사도를 오간다. 소요시간 1시간 30분. 금오도는 ‘비렁길’ 덕에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섬이다. 지난해 7월 이명박 대통령이 여름 휴가지로 추천하면서 한층 더 유명해졌다. ‘비렁’은 벼랑의 사투리이니, 곧 해안 절벽을 따라 섬을 에둘러 돌아가는 트레킹 코스를 일컫는다. 전체 길이는 18.5㎞. 원래 비렁길은 함구미 마을에서 직포 마을까지 총 8.5㎞ 구간을 일컬었으나, 최근 ‘비렁길 2구간’이 조성되면서 전체 길이도 대폭 늘었다. 비렁길 2구간의 길이는 10㎞. 직포 마을에서 장지 마을까지 연결돼 있다. 1·2 구간 통틀어 7~8시간가량 소요된다. 코스마다 마을로 이어지는 하산길이 있어 시간이 없거나 체력이 달릴 경우 곧바로 내려올 수 있다. 원래 금오도는 섬 산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다도해와 함께 매봉산(대부산)을 오르는 맛이 각별해서다. 다만 노약자들이 오르기엔 다소 험한 편이다. 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 하루 7회(7:45 9:10 10:30 12:00 14:00 15:50 17:00) 페리호가 오간다. 승객 운임은 5000원. 승용차는 1만 3000원, SUV 1만 5000원(이상 편도). 한림해운 666-8092. [바닷길] 돌산 해안일주도로·만성리 해변…봄바람 살랑, 몽환적 풍경과 눈맞다 여수의 드라이브 코스를 말할 때 첫손 꼽히는 곳이 돌산 해안일주도로다. 돌산도는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 큰 섬으로 돌산공원과 무슬목전적지, 향일암, 은적암 등 많은 관광 명소를 품고 있다. 해안일주도로는 총 60여㎞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밤에 돌산대교를 건너면 50여 가지 색으로 수놓아진 조명의 환대를 받을 수 있다. 여수의 왼쪽, 그러니까 화양면을 지나 끝자락 백야도까지 가는 여정도 탁월한 풍경을 선사한다. 율촌면 봉전리 해안도로도 이에 못지않다. 줄곧 드넓게 펼쳐진 여자만을 끼고 가는데, 해넘이 때면 몽환적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여수엑스포역에서 신덕 해변에 이르는 해안도로도 놓쳐선 안 된다. 최근 개통된 곳으로, 여수 사람들이 즐겨 찾는 해변은 죄다 이 코스에 몰려 있다. 철쭉 명산으로 알려진 영취산도 이 길 중간에 있다. 길은 여수엑스포역을 출발해 마래터널~검은 모래 만성리 해변~모사금 해변~신덕 해변~한구미터널을 오간다. 만성리 해변은 검은 모래로 이름난 곳. 모사금 해변은 어린아이의 작고 앙증맞은 엉덩이를 빼닮았다. 왼쪽 ‘엉덩이’는 모래, 오른쪽은 몽돌 해변이다. 영취산 끝자락과 맞닿은 신덕해변은 숨겨진 보석이다. 기암괴석과 금모래로 이뤄진 해변이 빼어나다. 여수국가산업단지도 예서 멀지 않다. 다분히 이질적인 모습의 고즈넉한 해변과 살풍경한 산업단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고소동 벽화골목길도 좋다. 벽화로 장식된 길이 1004m의 골목으로, ‘천사골목’이라고도 불린다. 벽화는 여수의 역사와 문화, 전설 등을 담고 있다. 벽화골목길은 여수 구항 해양공원 인근의 패밀리마트 골목에서 시작해 진남관까지 이어진다. [랜드마크] 여수세계박람회… 특급호텔서 쉬어볼까 박람회장에서 오동도로 향하다 보면 돛단배 형상의 파란색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엠블호텔 여수(The MVL Hotel Yeosu)다. 지난 16일 오픈했다. 대명리조트가 지은 지상 26층, 총객실 311실의 특급 호텔이다. 박람회 기간 동안 전 세계 국빈급 인사들이 묵게 된다. 건축물의 모티브는 평화로운 바다에 펼쳐진 돛이다. 역동적인 파도를 표현한 저층부와 유선형의 고층부가 오동도와 어우러지며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어 냈다. 엠블호텔 최고의 명소는 26층 마레첼로 스카이라운지다. 너른 여수 바다와 엑스포 단지 전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한화호텔&리조트는 5월 12일 박람회장에 아쿠아플라넷(Aqua planet) 여수를 오픈한다. 연면적 1만 6400㎡, 수조 6030t에 달하는 국내 2위 규모의 아쿠아리움이다. 태양광발전으로 전력 수요의 일부를 충당한다. 벨루가(흰돌고래)와 바이칼물범, 고래상어 등 지금껏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300여종 3만 4000여 마리의 해양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맛집] 게장·서대회·금풍생이 구이…무한리필의 넉넉한 인심은 덤이요~ 맛으로 먹고, 멋에 취하는 게 남도 밥상이다. 어떤 재료로 만든 음식이건 푸짐하고 맛깔스럽다. 하물며 돈 자랑만큼이나 맛자랑 말라는 여수라면 더 말할 게 없다. 게장은 여수의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여수의 맛은 간장게장에서 시작해 양념게장에서 끝난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봉산동에 게장골목이 형성돼 있다. ‘반장’이라 불리는 돌게를 고추장 양념에 비빈 양념게장, 채소 듬뿍 넣어 끓인 간장게장, 된장으로 맛을 낸 된장게장, 갈아 만든 칠게장 등 다양한 게장을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7000~8000원에 ‘무한 리필’로 제공되는 데다, 밑반찬이라기엔 ‘황송한’ 갈치조림, 멍게젓갈 등이 곁들여진다. 소선우(642-9254), 여성식당게장백반(642-8529), 여수돌게식당(644-0818) 등이 여수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 지정한 식당들이다.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여수의 별미로 꼽히는 게 서대회다. 살코기가 부드러운 서대를 막걸리 식초에 잰 뒤 새콤달콤하게 맛을 낸다. 교동의 구백식당(662-0900), 중앙동의 여정식당(664-3638) 등이 유명하다. 금풍생이 구이도 빼놓을 수 없다. 본래 이름은 군평선이다. 서방에게는 안 주고 애인에게만 몰래 차려준다고 해서 ‘샛서방 고기’라고도 불린다. 깊은 바다에서 자라 뼈가 억센 금풍생이는 속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그만이다. 중앙동의 삼학집(662-0261), 향일암 아래 황토방(644-4353) 등이 많이 알려졌다. 장어탕도 인기다. 어른 팔뚝만 한 장어를 뭉텅 썰어 된장국에 넣은 뒤 푹 끓여 낸다. 국동의 자매식당(641-3992), 교동 여객터미널 입구의 칠공주식당(663-1580), 봉산동의 산골식당(642-3455) 등이 식도락가들 입에 오르내리는 집들이다. 글 사진 여수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오늘의 눈] 한글 없는 주미대사 명함/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오늘의 눈] 한글 없는 주미대사 명함/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지난 14일 최영진 신임 주미대사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가 최 대사로부터 명함을 받았다. 당시에는 별 생각 없이 주머니에 넣었는데, 주말에 명함 정리를 하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최 대사의 명함에 한글이 없다는 사실이다. 한쪽 면엔 영어로 돼 있고 한글이 있어야 할 다른 면엔 ‘駐 美國 大韓民國 大使館 大使 崔英鎭’이라고 박혀 있었다. 명함 모퉁이 팩스번호 앞에 ‘팩스’라고 적힌 게 유일한 한글이었다. 팩스라는 말은 한자로 쓸 수 없으니 부득이 한글로 한 모양이었다. 심지어 전화번호 앞에도 ‘電話’라는 한자가 적혀 있었다. 국내에서는 한자가 국어의 일부분일 수 있지만, 외국에 나오면 중국어로 비칠 수밖에 없다. 한국어의 역사를 알지 못하는 외국인이 최 대사의 명함을 받으면 한국은 고유의 문자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실제 그동안 받은 명함들을 ‘조사’해 보니 영어와 한자만 써 있는 건 중국인들 명함밖에 없었다. 하물며 한국 관련 싱크탱크에서 일하는 미국인들 명함도 한글로 돼 있다. 미국에서 실감하는 것은 중국이 드리우는 그늘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설날(음력 설)을 미국인들은 “중국식 새해”(Chinese New Year)라고 부른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미국인들이 내게 친근감을 표시하려고 던지는 인사는 대부분 “중국인이세요?”이다. 어떤 이는 그런 확인 과정조차 거치지 않고 대뜸 “니하오!”라고 한다.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앞두고 백악관 뒤 영빈관에서 열린 한·미 우호행사에 한 미국인 중년 여성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온 걸 본 적도 있다. 이러니 미국에서 보는 한글은 망망대해에 떠 있는 독도처럼 소중하고 애틋한 존재다. 미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주미대사가 한글 없는 명함을 돌리는 현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carlos@seoul.co.kr
  • 오바마, DMZ 방문 검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기간에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하고 있음을 백악관이 13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바마통령의 DMZ 방문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공식 발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방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카니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DMZ 방문이 최종 결정될 경우 “한반도를 지키고,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카니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 문제를 비롯, 다른 전반적인 이슈들에 대해 동맹인 한국과 매우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방문했을 때 우리는 한국과의 관계, 파트너십, 동맹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현대차그룹은 책임감 있는 기업”

    中 “현대차그룹은 책임감 있는 기업”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노력을 인정받아 2년 연속 ‘중국사회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에 올랐다. ‘2011 중국사회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은 중국 내 12개 기업이 수상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기업으로는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현대차그룹은 22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열린 ‘제7회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에서 현지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 중국사회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에 선정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은 중국신문사와 중국신문주간에서 공동으로 주관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연속극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진심으로 여울을 사랑한다는 넷째 아들 태필의 말에 창식과 복자는 기가 막히고, 창식은 현재를 만나 두 사람에 대한 일을 의논한다. 한편 태희(주원·왼쪽)는 인호에게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결혼 허락을 받는다. 행복한 태희와 자은(유이·오른쪽), 예정대로 태식이 잡아놓은 예식장에서 결혼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신들의 만찬(MBC 토요일 밤 9시 50분) 선 노인은 준영을 인주와 함께 후계자 수업에 참여시키고, 인주는 강하게 반발한다. 결국, 준영은 아리랑에서의 생활을 시작하지만 순탄치만은 않다. 인주는 계란을 뒤집어쓴 준영에게 욕실을 안내해주고, 준영의 가방에서 진짜 천상식본을 발견하고 기겁한다. 한편, 스페인 대통령 국빈 만찬은 예상과 달리 아리랑으로 결정되는데….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83년생으로 올해 서른이 된 준모씨. 그는 정규직 직장을 갖으려고 95장의 이력서를 썼다. 지난해 봄 남들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안착했다. 그러나 스물아홉이란 시간을 지나면서 평탄해 보였던 그의 인생에 수많은 물음표가 찾아들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 그 알 수 없는 불안함이 시작된 것이다. ●갱생 버라이어티 하바나(OBS 토요일 밤 9시 15분) 다섯 명의 MC들이 모여 갱생을 이루겠다고 다짐한 지 벌써 5개월이나 지났다. 그동안 ‘하바나’를 통해 심신단련, 불우이웃돕기 등 갱생 훈련을 모두 소화해냈다. 새롭게 다시 태어나게 되는 MC는 누구일까. 프로그램 ‘하바나’의 제1회 졸업식, 과연 누가 졸업의 영광을 안게 될지 함께 따라가 본다. ●한국재발견(KBS1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풍요의 상징 정월 대보름. 농경문화가 주를 이루는 전북 김제에서는 정월 대보름 준비가 한창이다. 각 가정의 수복을 빌어주는 농악을 시작으로 집집이 모은 볏짚으로 만든 동아줄로 줄다리기하는 마을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이렇게 신명 나는 농악과 단결의 상징 입석 줄다리기가 펼쳐지는 풍성한 잔치 속으로 빠져본다. ●일요특선 다큐멘터리(SBS 일요일 오전 7시 10분) 한국 최초의 이민선 게일락호가 인천 제물포항을 떠난 지 109년. 일제의 박해를 피해 아메리카 대륙 만주, 시베리아, 일본 등지로 떠나면서 시작된 한국 이민의 역사는 100여 년의 세월을 지나 5세대까지 이어졌다. 700만 명이 세계 곳곳을 삶의 터전 삼아 살아가고 있는데…. ●방학특집 오은영의 행복한 아이 1부(SBS 토요일 오전 8시 45분) 대한민국 부모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 그녀가 부모들에게 마음으로 전하는 주옥 같은 강의를 안방에서 들을 기회가 찾아왔다. 행복한 아이를 위해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로 2주간에 걸쳐 방송될 예정인 오은영의 ‘행복한 아이’를 함께한다.
  • CJ푸드월드 中대륙 입맛 잡는다

    CJ푸드월드 中대륙 입맛 잡는다

    “처음에 4000여명의 직원을 위한 구내식당이나 만들어 보자는 것이 이렇게 큰일을 낼 줄 몰랐습니다.” CJ가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 빌딩 지하 1~2층과 1층 로비에 걸쳐 조성한 ‘CJ푸드월드’ 얘기다. 이곳에는 CJ의 식품 계열사인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가 입주해 있다. CJ 직원들은 가까운 곳에서 끼니를 해결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그러다 식품·쇼핑·문화를 취급하는 기업으로서 계열사 브랜드를 한데 모으면 ‘재밌지 않겠나’하는 역발상이 신개념의 공간을 탄생시켰다. 연면적 4600㎡ 규모의 CJ푸드월드에는 비비고, 빕스, 제일제면소, 뚜레쥬르, 행복한콩, 삼호어묵, 백설관, 프레시안, 올리브영 등 17개 외식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곳에 가면 마치 거대한 맛집 골목이나 영화 세트장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각각의 브랜드들은 개성을 살린 독립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골목길에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벼와 콩이 자라는 농장도 있고,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 과일·꽃·생활용품을 살 수 있는 작은 슈퍼마켓도 있다. 음식점이 천편일률적으로 나열된 일반적인 푸드코트와 거리가 먼 이 공간이 문을 열자마자 국내외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벤치마킹을 하려는 국내 업체 관계자가 줄을 이었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 국빈·유명 인사들에겐 꼭 한번 들러야 할 명소가 됐다. 개장 한 달 만에 받은 사업 제안서만 100개가 넘어 회사 관계자들은 즐거운 비명이다. 오는 5월 초 미국 대사관 뒤편 광화문 중학빌딩에 개장하는 ‘푸드월드’ 2호점 또한 건물주의 요청이 먼저 있었다. 뜻밖의 반응에서 CJ는 ‘블루오션’을 봤다. 그룹 안에 복합문화공간 개발을 위한 사업팀을 별도로 꾸리고 다양한 공간 모델을 구상 중이다. 푸드월드에 이어 외식·쇼핑에 문화를 곁들인 ‘CGV청담씨네시티’, 먹거리 위주의 외식 전용 공간인 ‘가로수타운’이 속속 나왔다. CJ푸드빌 관계자는 “CJ의 다양한 브랜드들을 상권에 맞춰 마치 ‘레고’ 조립하듯이 선택해 넣을 수 있어 또 다른 복합공간 출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한다. CJ 복합문화공간의 첫 수출지는 최대 시장 중국이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중국에 ‘제2의 CJ’를 세우겠다는 경영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6월이나 7월쯤 수도 베이징에 ‘CJ 푸드월드’ 1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요 상권으로 꼽히는 왕징, 궈마오, 우다커우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에 선보일 매장은 ‘가로수타운’ 규모가 될 전망이다. 강남 가로수길 입구에 있는 가로수타운에는 투썸커피, 비비고, 제일제면소, 로코커리 등 4개 브랜드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입점해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중국 1호점은 아무래도 테스트 매장 성격이 강해 가로수타운급 정도가 무난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MB, 사우디와 안정적 원유 공급 논의

    MB, 사우디와 안정적 원유 공급 논의

    3박 4일간의 터키 국빈방문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이 중동 3국(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원유 확보 외교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7일 터키 앙카라를 출발해 오후(한국시간)에 두 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사흘간의 사우디 방문기간 동안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에 우리나라가 동참하게 되면서 이란으로부터 들여오는 석유 수입을 줄이는 대신 사우디로부터 원유 수입을 늘리는 등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한다. 이 대통령이 방문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중동 3국은 우리나라가 필요한 원유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우리 나라는 전체 석유의 3분의 1을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들여온다. 때문에 이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 기간동안 압둘라 알 사우드 국왕과의 정상회담, 왕실 서열 2위인 나이프 아지즈 왕세제와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과의 접견 등을 통해 원유 수입 증량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8일 오전(한국 시간) 가진 알 나이미 장관과의 접견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도국인 사우디의 유가 안정과 석유 수급 안정을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비상시 한국에 대한 안정적 원유 공급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나이미 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이 요청한다면 원유 추가 물량 공급 등 적극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해 10월 사우디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투자한 S-오일 온산공장 확장 준공식에 나이미 장관이 방한했던 얘기를 꺼내면서, 아람코의 한국 투자 사례처럼 사우디의 적극적인 투자를 희망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라비흐 정유 및 석유화학단지 확장 프로젝트, 라스 타누라 복합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해 사우디 경제 발전에 기여할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번 이 대통령의 방문에서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 신도시주택 건설 참여와 관련한 구체적 성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7일 밤(한국시간) 리야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사우디 최대 문화 축제인 ‘자나드리아’ 개막식에 주빈 자격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동포사회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리야드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터키 제3국 자원개발 손잡는다

    한·터키 제3국 자원개발 손잡는다

    터키 국빈 방문 사흘째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압둘라 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사회간접자본(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중동과 동유럽 등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해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터키가 유럽과 아랍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 기업의 아랍권 진출은 물론 원유 수입선 다변화와 관련해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귤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업이 투자하면 언제든 환영하며, 특히 건설 분야에서 제3국 공동 투자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공격헬기, 탱크, 전투기 등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한국과 터키 양국은 전통적 혈맹관계와 향후 실질협력 잠재력을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말뿐이었던 ‘형제국가’라는 관계를 실질적으로 한 단계 격상시키는 조치를 취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제밀 치첵 국회의장과 면담한 뒤 곧바로 터키 최고 명문인 앙카라 대학으로 이동, ‘터키 젊은 세대와의 대화’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앙카라대 한국어과 개설 및 한국어교육기관인 세종학당 개설에 감사를 표시했고, 터키 젊은이들은 K팝 등 한국 문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뒤 터키 최고의 인기 한류스타인 JYJ의 멤버 김재중을 무대로 불러낸 뒤 직접 소개해 터키팬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앞서 지난 5일 이 대통령은 터키의 실질적 권력자인 에르도안 총리와 이스탄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정부 차원에서 질질 끌었던 난제 두 가지를 해결했다. 당초 진척이 없었던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올 상반기 안에 타결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수주 조건 등이 맞지 않아 그간 중단됐던 한국 기업의 터키 원자력발전소 2기 수주 협상도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같은 합의는 이 대통령이 에르도안 총리와 배석자 없이 진행한 단독회담을 통해 이끌어 냈다. 이날 정상 간 오찬·회담은 예정보다 45분이나 길어진 2시간 15분 동안 진행됐는데, 이를 통해 ‘통큰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앙카라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터키 경제협력 ‘3박자’ 조율 끝냈다

    터키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오찬 및 면담을 갖고 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화력발전소 건설 협력, 원자력발전소 건설 협상 재개 등 세 가지가 핵심이다. 한·터키 FTA는 올 상반기 중 조기 체결하는 쪽으로 두 정상이 뜻을 모았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대(對)터키 수출은 50억 8000만 달러이며 터키의 대한(對韓) 수출은 8억 달러로 무역역조가 심한 상황이다. ●‘50억弗 vs 8억弗’ 양국 무역역조 심해 이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 호텔에서 개최한 동포간담회에서 “지난해 (터키에) 50억 달러어치를 수출하고 8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무역역조가 심한데 이 가운데 40%는 우리 물건이 들어와서 다시 수출하는 것이다.”라면서 “단순히 무역역조 금액이 많다고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터키 입장에서 형제 국가에서 적자가 많다고 불평을 하면 우리가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양국은 그동안 상품 분야 협상에 이견이 없었으나 서비스와 투자 부문에서 다소 이견이 있었다.”면서 “상품 부문을 먼저 하고 투자·서비스 부문에 대해 순차적 협상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양국 농수산물의 경우 상호 중복이 되는 품목이 많지 않아 FTA 체결에 큰 장애가 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MB, 이스탄불 시장과 7년만의 재회 이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 FTA를 신속히 하는 데 아마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 “농산물도 한국에 없는 것이 많아서 어려움 없이 하게 되면 양국 통상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터키 방문을 계기로 국내 기업인 SK E&S·남동발전 컨소시엄은 터키 중부 앙카라 남동쪽 600㎞에 위치한 압신·엘비스탄 지역에 1단계로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사업을 수주하는 수의계약을 맺는다. 기존 가동이 중단된 발전소 4기(1355㎿)에 대한 개·보수 사업과 신규 발전소 2기(700㎿) 건설 사업을 아우르는 것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SK 경영진과 터키 에너지자원부 면담에서 시작됐으며 이달부터 9월까지 경제적 타당성 조사에 이어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 뒤 정부 간 본계약을 체결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1단계 사업 결과가 좋으면 2단계로 90억 달러(약 10조여원) 규모의 광산 개발 및 발전소 건설 사업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이 이뤄진 것은 SK E&S-남동발전 컨소시엄이 현재 진행 중인 투판밸리 화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터키 저열량 갈탄의 발전기술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두 정상은 또 그동안 중단됐던 터키 내 원전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도 재개키로 합의했다. 이는 그동안 일본과 원전 협상을 진행해 온 터키가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한국 기술력에 대한 재검토를 시작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에르도안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원전에 대한 재협상을 요청해왔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총리와 오찬… 투자확대 지원 요청 한편 이 대통령은 이스탄불 시내 한 전통식당에서 아브니 무틀루 이스탄불 주지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시내 한 호텔에서 카디르 토프바시 이스탄불 시장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과 토프바시 시장은 2005년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상호 방문한 적이 있어 이번이 7년 만의 재회다. 토프바시 시장은 2005년 8월 서울 방문 때 중앙 차로 및 환승 시스템을 견학하고 이를 이스탄불에 도입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시내 한 호텔에서 김성렬 터키 한인회장을 비롯한 터키 동포 20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정부 차원에서 터키와 문화 교류를 늘려 나가고 6·25전쟁 참전용사와 그 후손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김윤옥 여사와 함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내외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 뒤 에르도안 총리와 별도 면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투자 및 진출 확대를 위해 에르도안 총리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2013년 이스탄불·경제 세계문화엑스포를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탄불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새달 4일부터 중동 순방

    이명박 대통령이 2월 4일부터 11일까지 터키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산유국 3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30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4일부터 나흘간 중동과 아시아의 관문인 터키를 국빈 방문해 압둘라 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 기업의 터키 인프라 건설 참여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터키 국빈 방문은 우리 대통령으로서 2005년 4월 이후 7년 만이자 2010년 귤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통해 양국 간 전통적 혈맹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사우디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을 잇달아 방문해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하는 한편 경제통상, 건설, 보건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오바마 “내 절친은 MB·메르켈 등 5명”

    오바마 “내 절친은 MB·메르켈 등 5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절친’(best buddies)으로 여기는 외국 정상 5명의 이름을 거론했다. 19일(현지시간) 발매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다. 오바마 대통령이 꼽은 ‘5대 절친’은 이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등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많은 외국 정상들과 쌓은 우정과 신뢰 관계는 효율적인 외교를 수행하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전제한 뒤 5대 절친을 거론하고 “우리는 서로 많은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의 말을 믿고, 그들이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으며, 그들이 우리의 관심사와 이익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가 가능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며, 많은 일들이 성취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싱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 맞은 국빈 정상이었으며,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짓는 등 지난해 10월 국빈 방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전화를 주고 받는 정상으로 알려졌고, 캐머런 총리는 리비아 사태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협력해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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