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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곤족쇄법 부양의무제

    빈곤족쇄법 부양의무제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 얘기를 듣고 남의 일 같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두렵기도 하고요.” 서울 강서구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김모(41)씨는 5일 인터뷰 내내 한숨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2월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한 김씨는 같은 해 3월 15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을 신청했지만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당국이 김씨의 부모가 부양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모가 사는 경기 평택의 집은 공시지가 2억 4000만원. 하지만 김씨 어머니(61)가 심장질환으로 두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 병원비와 생활비로 1억 1000만원을 담보대출 받아 현재 압류 상태다. 김씨 아버지(75)는 군부대에서 청소 노동을 하면서 번 돈으로 매달 100만원이 넘는 대출이자와 세금을 내기에도 빠듯하다. 이런데도 부모가 집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김씨는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지 못했다. 김씨 아내(32)가 매달 받는 장애수당 20만원과 최근 서울형 기초보장제도 수급자 지정에 따른 지원금 60만원 등 80만원이 수입의 전부다. 지체장애 2급으로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김씨는 이 돈으로 지체장애 2급인 아내와 두 살, 세 살, 네 살짜리 자녀를 부양해야 한다.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을 비롯해 최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이르게 한 부실한 복지정책과 사회부조제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가난한 부양 의무자에게 떠넘기는 일종의 연대책임 제도인 ‘부양의무제’는 대표적인 독소 조항으로 꼽힌다. 5일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실에 따르면 2010년 155만명에 이르던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2011년 146만 9000명, 2012년 139만 4000명으로 매년 줄고 있다. 반면 탈락자 수는 2010년 17만 2654명에서 2011년 23만 5679명으로 늘더니 2012년에도 21만 3679명으로 20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기초생활수급 탈락자 중 최대 30%가량이 부양의무제 때문으로 추정한다. 부양의무제란 수급 대상자의 부모나 자녀에게 재산이 있거나 일할 능력이 있으면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에서 탈락시키는 제도다. 2010년 현재 부양의무제 때문에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된 ‘비수급 빈곤층’은 117만명에 이른다. 지난 1월 아버지의 유산 때문에 수급 신청에서 탈락하고 단칸방에서 홀로 지내던 아들이 투신자살한 사건과 지난해 9월 딸이 취업하면서 수급 탈락 통보를 받고 딸에게 병원비를 부담시킬 수 없다며 아버지가 자살한 사건의 이면에는 부양의무제가 자리 잡고 있다. 서병수 한국빈곤문제연구소장은 “기초생활수급 탈락자 가운데에는 부정 수급으로 탈락한 이들도 있지만 30% 정도는 부양의무제 때문에 탈락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수급자 기준을 강화하면서 피해자도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허선 순천향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충분한 심의 없이 정부에서 거의 일방적으로 정하고 있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단계적으로 부양의무제를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세부 방침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씨줄날줄] 메르켈의 메달/박홍환 논설위원

    지난달 27일 독일 베를린의 연방하원. 게양대에는 조기(弔旗)가 내걸렸고, 2차대전 피해자인 95세의 특별한 연사가 초청돼 나치 정권의 잔혹상을 고발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에서 방문한 노인을 위해 기꺼이 옆자리를 내줬고, 의원들은 나치 정권의 만행을 사죄하며 1분간 숙연하게 머리를 숙였다. 유대인 대학살을 반성하는 독일의 ‘홀로코스트 기념일’ 풍경이다. 메르켈 총리는 나치의 악업(惡業)인 홀로코스트를 거듭 사죄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나치 강제수용소였던 뮌헨 인근 다하우 수용소 추모관을 방문해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역대 독일 총리 가운데 다하우 수용소를 찾은 것은 그가 처음이다. 지난해 홀로코스트 기념일을 앞두고서는 “독일인은 홀로코스트에 대해 영원한 책임이 있다”고 사과했다.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후손들에게 대대로 이 같은 과거의 잘못을 똑바로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치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 어린 사죄는 2005년 집권 이후 변함이 없다. 2007년 유럽연합(EU) 순번의장 자격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메르켈 총리는 예루살렘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독일 국기가 장식된 리본이 달린 화환을 바치고 나치 정권에 희생된 유대인들을 추모했다. 방명록에는 “인간성은 과거를 책임지는 것에서 싹튼다”고 적었다. 이듬해 이스라엘을 국빈방문했을 때에도 의회(크네세트) 연설을 통해 “독일의 이름으로 자행된 600만 유대인 대학살은 전체 유대인들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줬다”고 사죄했다. 그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이 예루살렘의 대통령 관저에서 메르켈 총리의 목에 가장 영예로운 훈장인 ‘명예시민 메달’을 걸어줬다. ‘가해자’의 진정한 사죄와 반성,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피해자’의 화해와 용서가 빚어낸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졌다. 그런데 메르켈 총리와 마찬가지로 전범국의 후대 지도자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어떤가. 그 자신 전범의 후손이기 때문일까, 식민 지배나 위안부 강제동원 등을 사죄하기는커녕, 전임자들의 반성까지도 뒤집어 엎을 태세이다. 메르켈 총리가 예루살렘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에서 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사죄할 때 아베 총리는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서 1급전범들의 위패에 고개를 숙였다. 아무 연고도 없는 중동국가에서 받은 메달이 전부인 아베 총리가 메르켈 총리의 목에 걸린 이스라엘 ‘명예시민 메달’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진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안현수 환영행사, 러시아 대표팀 중 가장 격한 반응 ‘국민영웅 수준’

    안현수 환영행사, 러시아 대표팀 중 가장 격한 반응 ‘국민영웅 수준’

    ‘안현수 환영행사’ 러시아 대표팀 환영행사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 선수가 눈길을 끌었다. 25일 유튜브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서 열린 러시아 대표팀 환영행사 영상이 게재됐다. 환영행사 영상에는 메달을 딴 소치 영웅들을 소개하며 꽃다발을 증정하는 모습과 소감을 전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특히 환영행사 영상 속 여러 선수들 가운데 안현수가 소개됐을 때 가장 큰 환호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이에 안현수는 유창한 러시아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네티즌들은 “안현수 환영행사 대박이네”, “안현수 환영행사 완전 국빈 대접이다”, “안현수 환영행사 보니 러시아에서 완전 영웅이구나”, “안현수가 왜 러시아 환영행사에 있는지 씁쓸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안현수 환영행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朴대통령 최근접 경호원 교체 이유 알고보니

    朴대통령 최근접 경호원 교체 이유 알고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외부 행사에 참석할 때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박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호 수행부장이 최근 교체됐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제18대 대선에서 당선된 시점부터 박 대통령을 경호해온 수행부장이 지난달 말 경호실 정기인사에서 전보 조치되고 다른 부서장이 수행부장을 맡게 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순환보직 시스템에 의해서 경호실 수행부장이 바뀌었다”며 “수행부장을 5년간 하면 권력처럼 돼서 관련된 순환보직 인사시스템을 도입했고, 그분(전임 수행부장)이 조직도 관리해 봐야 한다. 잘못해서 바뀐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행부장이 통상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해왔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이번 수행부장 교체를 두고 청와대 의전 부서와의 갈등 탓에 사실상 경질된 것이 아니냐는 설이 돌고 있다. 지난해 11월 박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런던시티 시장 주최 만찬에서 치마를 밟고 넘어진 사고가 빌미가 됐다는 설도 있다. 대통령 근접 경호팀을 이끄는 수행부장은 항상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경호실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대선 후보 시절의 경호 비서에게 임기 5년 동안 수행부장을 맡겼을 정도다. 이명박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경호실에서 파견된 수행부장을 임기 내내 바꾸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4년이 지나고 한 차례 교체했지만 그때는 경호실장으로 승진시켰기 때문에 지금과는 이유가 다르다. 이에 대해 경호실 관계자는 “순환보직제가 그동안 잘 이행이 안 되다가 이번에 제도화하고 체계화한 것”이라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하겠다는 박흥렬 경호실장의 방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실장의 현장 중시 인사 방침에 따라 지원부서의 인력을 줄이는 대신 현장에서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부서의 인원이 늘렸다는게 경호실의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북아 갈등 속 한·미·일 동맹 강화… 中 견제 포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결국 오는 4월 한국과 일본을 둘 다 방문하기로 했다. 당초 일본만 방문키로 했으나 한국 정부의 설득에 방한 일정을 추가하는 이례적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4월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았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4월 22일부터 1박 2일간 일본을 방문한 뒤 23일부터 1박 2일간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한·미동맹 발전과 한반도, 동북아,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 양국 정상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당초 일본 등 3개국 순방을 확정한 상태에서 막판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 한국과 일본을 1박 2일씩 쪼개 방문하는 식으로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을 요청해 놓은 일본 입장에서는 모양새가 구겨진 셈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결심은 한·일 간 과거사 충돌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일본만 방문할 경우 아베 신조 정권의 과거사 폭주를 지지하는 듯한 신호를 주면서 한국 내 반미감정이 촉발될까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전직 관리들이 “한국을 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초 방한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한·중 대(對) 미·일’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가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미·일 3자 동맹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관계를 포함해 북한 문제 및 동북아 정세 등 포괄적인 의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미국으로서는 한·일 관계가 잘 풀려 나가기를 바라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을 들러 한국에 오는 만큼 한·일 간 갈등에 대한 이야기가 당연히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 정부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을 추진하며 핵심적으로 제시한 것은 장성택 처형 이후의 북한 정세와 북핵 문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의 한 인사는 이날 “미국의 외교채널에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필요성으로 제시한 것은 북한의 정세가 불안정하고, 핵 능력 고도화를 가속화하는 북한에 대한 한·미동맹의 공고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할 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올랑드 방미… 美·佛 18년 만에 봄바람 불까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섰다.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1996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 이후 18년 만으로, 그간 소원했던 프랑스와 미국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르몽드에 공동 기고문을 실어 동맹 의지와 우의를 과시했다. 기고문에는 프랑스와 미국이 이란 핵 협상, 분쟁지역 테러 척결, 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두 정상은 기고문에서 “10년 전만 하더라도 양국이 이렇게 많은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을 상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양국의 동맹은 완전히 탈바꿈했다”면서 “(양국은) 서로에게뿐만 아니라 세계에 대한 책임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방미의 초점을 ‘경제 살리기’에 맞췄다. 높은 실업률(10.8%)로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도 20%를 밑돌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첫날 페덱스, 마스터카드, 씨티그룹, 펩시콜라의 대표를 만나고 이틀째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을 만난다. 마지막 날에는 서부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대표와 면담할 예정이다. 방문 첫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만찬도 관심사다. 최근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르와 헤어진 올랑드 대통령은 혼자 참석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미국에서는 ‘누가 오바마 대통령 옆자리(원래는 올랑드의 파트너 자리)에 앉을 것이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 자리한 몬티첼로 저택도 방문한다. 프랑스와 미국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 저택은 프랑스 대사를 지내는 등 대표적인 프랑스 애호가인 토머스 제퍼슨 3대 대통령이 살았던 곳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7박8일 세일즈 프레지던트… 비즈니스 협력 업그레이드

    박근혜 대통령이 7박 8일간의 인도·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23일 귀국했다. 이번 순방은 ‘코리아세일즈’, ‘맞춤형 경제외교’로 표현될 만큼 세계 주요 국가와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한국과의 비즈니스 협력 수준을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2위 인구의 ‘거대 시장’ 인도와 강소국이자 혁신국가의 롤모델인 스위스를 연이어 방문하며 한국 경제의 외연을 확대하고 성장동력을 찾는 계기를 마련했다. 인도 국빈방문은 인도 정부가 향후 아시아 지역의 경제협력을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데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더 넓은 의미의 경제협력 관계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대해 양국이 개선을 합의한 점은 인도 국빈방문의 큰 성과로 꼽힌다. 세계경제 재편을 위한 동력으로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강조한 지난 22일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기조연설은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하지만 연단에 오르기 전후 숨 가쁘게 진행된 박 대통령의 ‘투자설명회’는 이번 순방의 방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통령은 전날 전경련 주최 ‘한국의 밤’ 행사에서 유수의 글로벌 기업인들을 만났고 총회 기조연설 후에도 곧바로 퀄컴과 지멘스 등의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개별접견을 갖고 ‘투자 스킨십’을 이어갔다. 한편 박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기조연설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깜짝 경청’과 관련, 청와대 측은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예정보다 6시간 일찍 등장한 그는 이날 맨 앞줄 지정석에 앉아 박 대통령과 불과 5m 정도 거리를 두고 얼굴을 마주하며 연설을 들었다. 아베 총리의 ‘깜짝 등장’에 대해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목이 집중된 국제 행사장에서 자신은 한국과 대화하려 하는데 한국이 외면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아베 총리는 “아쉽게도 박 대통령과 악수할 기회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기고] ‘작지만 큰 나라’ 스위스 다시 보기/조두환 건국대 명예교수

    [기고] ‘작지만 큰 나라’ 스위스 다시 보기/조두환 건국대 명예교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를 1963년 수교 이래 처음 국빈자격으로 방문하였다. 이번 방문에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및 과학기술, 교육, 의약 분야의 호혜적 협력 강화에 합의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양국관계의 중요성과 발전가능성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국은 원천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각기 지정학적으로 주변 강대국에 의해 잦은 시달림을 받은 점, 좁은 국토의 약 70%가 산악지대인 점,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하자원에 비해 높은 교육열, 그에 따른 풍부한 인적자원 및 부지런한 민족성이 그것이다. 이는 향후 두 나라의 관계개선 및 실질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몇 가지 주목해야 할 스위스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스위스는 작지만 큰 나라이다. 한반도의 5분의1에 해당하는 좁은 영토에 26개의 자치주들이 공존하는 연방공화국으로서 각기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 등 4개의 국가공용어를 사용한다. 종교도 다양하다. 스위스는 이런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소중히 여기며 세계화를 지향하는 도구로 삼는 한편, 내적으로는 스위스 인으로서의 동질성을 찾는 데 힘을 쏟는다. 스위스의 적극적인 개방지향성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자생력으로 자라나 ‘유럽의 작은 미합중국’이라고 불릴 만큼의 국력을 과시하게 됐다. 둘째, 영세중립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중심 역할이다. 스위스는 주변국의 이해관계가 충돌되는 정치, 문화적 상황을 겪어오면서 강대국 속에 낀 자국의 모습을 ‘거인의 등에 업힌 난쟁이’에 비유해 왔다. 강대국의 힘을 이용한다는 자구책과 함께 ‘비 참여’의 대외정책도 펼쳤다. 이른바 중립성의 원칙과 맞물린다. 1815년 영세중립국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 스위스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자칫 국제적 고립에 빠질 수도 있다는 피해의식을 벗어던지고 강력한 국제분쟁 조정자의 역할을 감당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스위스 인은 안보에 대한 의식도 강화했다. 참다운 영세중립국의 위치를 지키려면 더욱 강력한 군대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셋째,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가치관이다. 실제로 스위스의 모든 제도, 행정단위, 언어 의식에까지도 축소 지향적 의식이 깃들어 있다. 스위스 인은 규모가 커서 야기되는 정책적 누수현상을 모른다. 이런 전통적 실용주의는 과학기술 내지 직업교육에 집중도를 심화시켜 온 스위스의 저력과 맞물린다. 두 나라의 공동기반인 ‘작은 것’은 하나의 현상이지 약점이 아니다. 대한민국도 우리에게 주어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들을 극복하고 세계무대에서 좀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중립국 스위스의 정치적 상황을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한반도 이해당사국과의 외교정책이나 방법론, 특히 한반도 통일정책에 있어서 참고할 사항은 많다. 또한 건전한 기업 활동의 토대로서 중소기업의 진흥은 스위스로부터 바람직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고도의 산업화와 더불어 급격히 다양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 우리 사회, 그 치유와 발전책에 대한 연구와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김기춘 비서실장 사표… 朴대통령 귀국 후 최종 결심

    김기춘 비서실장 사표… 朴대통령 귀국 후 최종 결심

    김기춘(75)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의 인도 및 스위스 국빈 방문 출국(15일)에 앞서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청와대와 복수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관계자들은 “김 실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두 차례 이상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김 실장의 뜻을 존중하고 있어 23일 순방에서 돌아온 뒤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당시 박 대통령은 김 실장의 사표를 반려하지 않고 ‘귀국 후 보자’고 했다”면서 “이는 귀국 후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김 실장은 취임 후 청와대와 정부의 기강을 잡았다는 평을 받았으나 격무에 시달린 데다 최근 외아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등 심신이 지쳐 있어 더이상 비서실장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 실장은 지난 7일 대통령과 여당 인사의 대규모 신년 연찬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 경우 후임으로는 강원도지사를 지낸 김진선(68) 제18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과 오명(74)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일부 비서진도 오는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조만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김 실장 사퇴와 맞물려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도 불가피하게 됐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 비서진 개편 및 차관급 인사 등 고위급 인사는 다음 달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2주년을 앞두고 정부의 결의를 다지고 새로운 분위기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대통령, 해외순방길 국내 현안 ‘원격지시’

    새해 들어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이 국내 현안을 나라 밖에서 챙기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20일 낮(현지시간) 카드사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등에 대해 ‘원격 지시’를 내렸다.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의 오찬 직후 공식환영식 참석을 기다리는 동안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런 일을 공개한 것은 박 대통령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음을 알리려 한 듯 보인다. 앞서 지난 주말 인도 국빈 방문을 마칠 무렵에는 북한 문제와 관련,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이는 집권 첫해인 지난해 해외 순방에서 나름의 성과를 얻고도 귀국 직후 국내 현안에 부딪히면서 국정 운영에 부담을 느껴야 했던 사례가 학습효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국내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해외 순방 기간에도 현안을 계속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21일 3박 4일간의 스위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일정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한국의 밤’ 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로이드, JP모건, GE 등 세계 유수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대한국 투자를 설득하는 세일즈 외교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다보스 첫 일정으로 세계적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회장을 접견하고 최근 신산업으로 떠오른 ‘사물인터넷’(IoE) 등과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체임버스 회장은 ▲교육훈련을 위한 사물인터넷 아카데미 설립 ▲기술개발과 테스트 지원 및 기업 육성을 위한 사물인터넷센터 설립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한 한국식 프로그램 공동추진 등의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시스코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해 9월 사물인터넷 분야의 공동 연구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해 사업 착수를 목표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보스 청와대 공동취재단 베른(스위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北 변하지 않으면 변하게 만들어야”

    朴대통령 “北 변하지 않으면 변하게 만들어야”

    스위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1일 북한의 잇단 유화 메시지와 관련,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을 말하고 있지만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다”며 “북한이 스스로 변화해야겠지만 스스로 변화하지 못한다면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른에서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 북한 지도부가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되도록 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국제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스위스는 북한과 대화채널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동시에 대화창구를 유지할 것이며 결정적 순간이 온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 의지를 확인했다.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도 생각 중이며 언제든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베른(스위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씨줄날줄] ‘스위스 모델’/박찬구 논설위원

    미국의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저서 ‘유러피언 드림’에서 개인주의에 바탕한 아메리칸 드림이 쇠락하고 대신 공동체 문화를 중시하는 유러피언 드림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갈파한다. 미국 조상이 낯선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인과 가족의 이동성과 안전성을 추구한 흔적이 현재의 휴대전화 발달과 총기 소유에서 드러난다면, 성(城)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영위하던 유럽인의 전통은 복지와 공존이라는 가치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리프킨의 주장은 양극화와 공동체의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보면 개인이 국가라는 공동체로부터 선의의 베풂과 보호를 받은 적이 드물었다. 왕정의 무능으로 제국주의 일본의 착취를 가장 뼈저리게 당한 것은 힘없는 백성이었고, 지배층이 저지른 분단과 전쟁의 고통도 오롯이 갑남을녀의 몫으로 돌아왔다. 압축성장기에는 ‘잘살아 보세’라는 구호 아래 자신을 돌아볼 틈도 없이 국가가 제시한 목표를 믿고 앞으로만 내달렸다. 그 결과는 대책 없이 노년을 맞게 된 베이비부머 세대의 처지에서 드러난다. 전쟁의 폐허에서 ‘자식에게 만큼은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위기의식은 교육 열풍을 불렀다. 하지만 사회안전망의 부재 속에 고학력과 좋은 일자리, 고소득이 대물림되는 양극화의 악순환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가난은 제 탓이라고 하지만 우리 사회의 민낯을 살펴보면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빈곤의 근저에는 국가의 정책적 무능함과 미흡한 복지망이 자리 잡고 있다. 유럽의 배부른 복지를 비난하기보다 유럽이 견지하고 있는 복지의 가치와 공존의 시스템에서 우리의 살길을 모색하는 게 더 타당해 보이는 이유다. 고세훈 고려대 교수는 ‘민주주의와 복지’(위기의 노동, 2005)라는 글에서 “복지국가의 위기론이 맹위를 떨칠지라도 도리 없는 사회·경제적 약자들과 불가피한 시장 탈락자들에게 최소한의 물적 생계수단을 보장한다는 사상이야말로 문명을 야만과 구별하는 마지노선”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국빈 방문을 계기로 ‘스위스 모델’이 회자하고 있다. 국가경쟁력 1위인 스위스에서 개방과 실용을 배워야 한다는 요지다. 대표적인 벤치마킹 사례로 기술 장인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스위스식 교육이 거론된다. 솔깃한 얘기다. 하지만 척박하고 빈곤한 사회적 시스템을 방치한 채 또 하나의 과열과 거품에 그치지 않을지 우려가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박찬구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기술 장인 만드는 스위스식 교육 들여온다

    기술 장인 만드는 스위스식 교육 들여온다

    박근혜 대통령이 스위스 국빈 방문 사흘째인 20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가장학금 지원을 통한 국가 차원의 인적 교류 프로그램 활성화’에 대한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했다. 두 정상은 특히 양국 간 교류의 칸막이를 제거해 경제협력의 범위를 교육 훈련, 연구·개발(R&D), 고용 등으로 다변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협력의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정밀기계, 바이오, 나노 등 세계적인 첨단 과학기술 분야부터 R&D 협력과 기술 장인, 전문 인력 양성에 강점을 가진 스위스에 대한 벤치마킹 방안까지 집중 논의했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이날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으로 협정 1건과 MOU 11건 등 총 12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예컨대 양국은 ‘글로벌 기술 인력 양성 MOU’를 통해 매년 기계·바이오 분야에서 한국의 마이스터고 졸업자 20명을 선발해 주한 스위스 기업에 취업시키고 이후 교육 연계 시스템을 통해 1년은 국내에서, 2년은 스위스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기로 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스위스엔지니어링협회(SWISSMEN)가 체결한 이 MOU를 통해 바이오 및 정밀기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자를 양성하는 스위스의 직업교육 시스템을 활용해 글로벌 기술 인력을 육성하자는 취지다. 두 정상은 외교부 간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해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 증진도 도모하기로 했다. 차관 또는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연 1회 실시해 공공외교와 경제외교 등의 양자 관계를 비롯해 지역 및 글로벌 이슈 등 전 분야에서 논의 의제를 개발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스위스가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활동으로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하고 있고 스위스개발협력청 평양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북한과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올해 유럽안보협력회의(OSCE) 의장국인 스위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실현에 도움이 될 다자안보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주요 MOU는 ▲양국 간 사회보장협정 ▲식품의약품안전처-내무부 간 치료용 제품 규제 관련 협력 MOU ▲산업부-경제교육연구부 간 산업기술협력 MOU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스위스연방재료과학기술연구소(EMPA) 간 기술사업화·공동연구 MOU 등이다. 이 외에도 수출재보험 협력 MOU와 한국관광공사-스위스관광청 간 MOU, 스마트그리드사업단-취리히연방공대(ETH) 간 스마트그리드 협력 MOU 등도 별도 서명됐다. 박 대통령은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국빈 만찬 일정도 함께 했다. 베른(스위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대통령수행 꿈 이룬 여성부 “바쁘다 바빠”

    대통령수행 꿈 이룬 여성부 “바쁘다 바빠”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18~22일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국빈 방문에 수행 장관으로 동행함에 따라 여성부는 ‘대통령 해외 방문 수행’이란 오랜 목표를 달성했다.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여성 정책의 위상이 높아진 증거이기도 하다. 여성부 장관은 2001년 부처 출범 이후 한 차례도 대통령 해외 방문을 수행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여성부는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할 뿐 아니라 양성평등 정책을 펼치는 부처로 국가 대표성이 있는 만큼 정상 외교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꾸준히 냈다. 조 장관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정상외교 수행뿐 아니라 여성부 장관으로서 세계경제포럼(WEF)과 업무협약도 맺는다. 앞서 지난해 9월 WEF를 방문해 한국의 성(性) 격차 해소 의지를 설명했던 조 장관의 노력이 결실을 보면서, 성 격차 해소를 위한 민관협의체를 WEF와 함께 만들게 된다. 아울러 이런 경험과 성과가 이번 동행에 낙점을 받은 비결이기도 하다. 해마다 성 격차 지수를 발표하는 WEF는 지난해 한국의 순위가 136개국 가운데 111위로 우리나라의 여성 지위가 매우 낮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장관은 미국 유엔총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는 등 뛰어난 영어 실력과 외교학 전공자란 점 때문에 박 대통령 취임 전부터 일부에서 ‘퍼스트레이디 역할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지난해 다섯 차례의 해외 정상외교를 혼자서도 무리 없이 진행하면서 ‘역할론’은 쑥 들어갔고, 조 장관은 역할론에 대해 “장관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이어 조 장관은 곧바로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朴대통령 ‘北 도발 봉쇄’ 강력 시그널

    朴대통령 ‘北 도발 봉쇄’ 강력 시그널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에 “안보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는 공개 지시를 내리는 일은 ‘이례적’이다. 순방 취재진에게는 3박4일간의 인도 국빈 방문을 마치고 스위스로 떠나기 직전인 지난 18일 낮에 브리핑됐다. 공항행 버스 안에서였다.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이 메시지를 빠르고 분명하게 전달하기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앞서 북한이 남북 상호 간 비방·중상과 군사 적대 행위 전면 중지를 제안한 것과 관련, 인도 현지에서 “북한이 이러한 선전공세를 할 때일수록 더욱 대남도발 등에 철저히 대비하는 철통 같은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국방부를 비롯한 외교안보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중대제안이라고 하면서 대남 선전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그동안 북한이 이런 위장평화 공세를 펼친 후에 군사적 대남도발을 자행하는 패턴을 보여 온 것이 우리의 역사적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우리가 제안한 이산가족상봉 제안에 응하지 않으며 이러한 선전공세만을 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이며 북한이 진정한 남북대화와 평화를 원한다면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인 행동 등 진정성 있는 태도부터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메시지의 1차적 목적지는 북한이다. 북의 움직임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북한은 지난해처럼 긴장의 수위를 높이면서 도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의 안보 태세가 분명하니 군사도발을 도모하지 말라는 경고인 셈이다. 나아가 국내에 전달하려는 무게감도 적지 않아 보인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제의를 ‘선전 공세’로 규정했다. 지난 17일 정부의 입장발표 때 언급되지 않았던 표현이다. 일련의 선전전을 ‘남남 갈등’을 유도하기 위한 행위로 명백히 규정한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정부가 북한의 제안을 거부한 것을 놓고 “대화를 하지 않고 어떻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거론할 수 있느냐”는 등의 주장이 제기되는 중이었다. 북은 우리 정부가 자신들의 ‘중대 제안’을 거부한 뒤로도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을 동원, 제안을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뉴델리(인도), 베른(스위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51년만에 첫 국빈방문… 창조경제 협력 논의

    51년만에 첫 국빈방문… 창조경제 협력 논의

    새해 첫 해외 순방에서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스위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스위스의 대표적인 친한(親韓) 인사들을 만나는 것으로 정상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전날 오후 스위스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 호텔에서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스위스 대표를 지낸 장자크 요스 스위스·한국협회 회장 등 6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국가 간 우호 협력증진에서 정부 못지않게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참석자들이 각 분야에서 양국 소통의 가교역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날 참석자 중 3명이 6·25정전협정에 따라 설립된 NNSC 출신인 점을 감안, 스위스가 지난 60년간 NNSC 참여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안정 유지에 기여해 왔음을 평가하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오후에는 ‘현대 추상회화 시조’ 파울 클레(1879∼1940)의 작품이 전시된 파울 클레 센터를 찾아 전시관을 둘러본 뒤 이 센터에서 열린 한국국립무용단의 ‘코리아판타지’ 공연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클레의 ‘화가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라는 말을 두고 “일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여 주는 예술가의 재능이 바로 우리 사회를 창조적으로 이끄는 에너지가 된다”고 말했다. 스위스 국빈 방문은 1963년 수교 이래 처음 이뤄지는 일이다. 스위스는 통상 유럽국가 위주로 1개국 정도를 국빈 초청해 왔다. 지난 10년간 14개 국빈 초청국 가운데 아시아 국가로는 인도가 유일하다. 이번 방문이 박 대통령에게 특히 소중한 것은 스위스가 ‘창조경제’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하는 렌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청와대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스위스와 이곳 중소기업들을 직접 들여다보며 우리 정부의 ‘창조경제’에 접목할 방안을 찾기 위한 행보의 하나”라고 방문 의의를 설명했다. ‘세일즈 외교’도 이어간다. 박 대통령은 스위스 경제인들을 만나 최근 우리 정부가 ‘외국인투자촉진법’을 고쳐 각종 외국인 규제 제거에 나선 것을 통해 더욱 ‘투자하기 좋은 나라’가 됐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베른(스위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내부인사 회장 전통 세운 포스코와 경영쇄신

    포스코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차기 회장에 권오준 기술총괄 사장이 내정됐다. 안팎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한창인 상황에서 포스코 회장에 내부인사가 선임된 의미는 적지 않다. 무엇보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 유상부·이구혁 전 회장에 이어 정준양 현 회장까지 내부인사가 회장을 맡는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정치권에서 회자한 외부 인사 내정설(說)을 뒤집고 내부 인사가 또다시 회장에 발탁된 것은 포스코의 앞날을 위해서 다행스러운 일이다. 포스코가 국민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의 하나라는 점에서도 순리에 따른 내부 승진은 바람직스러운 일이다. 1986년 포항제철에 입사한 권 회장 내정자는 대표적인 기술통이라고 한다. 그를 회장으로 내정한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도 ‘장기적 성장엔진을 육성할 능력을 갖춘 것을 비롯해 경영 쇄신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했다. 하지만 권 내정자가 직면한 최근의 경영 환경은 결코 밝다고 할 수 없다. 공급 과잉과 경기 위축이 겹치면서 세계 철강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 역시 7조원을 넘어섰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3조원으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겠다며 추진한 사업다각화도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회장의 발탁은 분명 정치적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후보의 역량을 정당하게 평가한 결과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선임 과정이 권 내정자 체제에는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을 때 정치권의 간섭이 다시 시작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술로 세상을 점령하라”고 강조한다는 권 내정자의 소신에 기대를 걸어본다. 기술에 입각한 새로운 리더십으로 포스코를 다시 한번 도약시키기 바란다. 마침 포스코의 숙원인 인도 제철소 건설 계획이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권 내정자의 당면 과제는 경영 혁신이다. 회장 선임 과정에서 없지 않았을 내부의 반목을 하루빨리 추스르고 포스코가 자랑하는 철강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내부에서 선임된 경영진이 포스코를 명실상부한 국민 기업으로 발돋움시켰을 때 정치권도 낙하산 인사는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국민 역시 정치력이 아닌 경영 능력으로 회장에 이른 인물이 포스코를 부흥시킬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 박근혜 대통령 “北 선전공세할 때 대남도발 철저 대비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중대제안’에 대해 “안보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라고 지시했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중대제안’이라며 한미간 연례 군사훈련을 비방한 것과 관련해 18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러한 선전공세를 할 때일수록 더욱 대남도발 등에 철저히 대비하는 철통같은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국방부를 포함한 외교안보 관계장관들에게 지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3박 4일간의 인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스위스로 떠나기 전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소위 중대제안이라고 하면서 대남 선전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그동안 북한이 이런 위장평화 공세를 펼친 후에 군사적 대남도발을 자행하는 패턴을 보여온 것이 우리의 역사적 경험”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우리가 제안한 이산가족상봉 제안에 응하지 않으며 이러한 선전공세만을 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이며, 북한이 진정한 남북대화와 평화를 원한다면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인 행동 등 진정성 있는 태도부터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17일 정부가 북한의 제의를 사실상 거부하자 북한이 같은 날 자신들의 ‘중대제안’을 수용할 것을 재차 촉구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특히 대통령이 직접 북한의 제안을 ‘선전 공세’라고 규정한 것은 북한의 최근 유화 제스처가 군사적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용’이라는 정부의 판단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정부가 북한의 제안을 하루 만에 거부한 것에 대해 국내 일각에서 남북간 대화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비판하는 것을 반박하는 성격도 담겨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군 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이 대남도발 등에 철저히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천명한 것은 이번 제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북한이 대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인도 가자마자 주민들 반대시위…왜?

    朴대통령 인도 가자마자 주민들 반대시위…왜?

    포스코가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인 인도 동부 오디샤주(州) 부지 내 주민들이 중앙정부의 포스코 사업 환경인가 갱신에 항의하는 집회를 벌였다. 16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제철소 건설부지 내 마을 주민 200여명이 15일 3시간여 동안 집회를 열어 최근 사업 환경인가를 갱신한 환경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인도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하는 것에 맞춰 개최됐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부지 내 마을 주민들 반대시위를 벌이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라면서 “애초 인도 언론에선 박 대통령의 방문에 반대해 주민들이 시위를 준비한다고 했지만 집회장에서 박 대통령과 관련된 발언은 일절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인도 환경부는 지난 8일 포스코 제철소 건설사업 환경인가를 갱신했다. 포스코는 앞서 2011년 환경인가를 받았다가 다음 해 건설에 반대하는 환경운동단체 등의 청원으로 인가를 유보하고 환경영향을 재평가하라는 결정이 나온 뒤 인가갱신을 기다려왔다. 이번 조치로 사업진척의 주요 장애물 중 하나가 사라졌다고 환경부 측은 밝혔다. 포스코는 2005년 오디샤 주정부와 양해각서를 맺고 120억 달러를 투입해 일관제철소를 건설키로 합의했지만 각서에 따른 주정부의 부지확보가 주민반대 등으로 완료되지 않아 아직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6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포스코 사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군사적 적대행위 전면 중지” 제의

    북한이 16일 국방위원회 명의로 발표한 ‘중대제안’을 통해 이달 30일부터 상호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자고 제의했다. 북한이 우리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남북 관계 개선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화공세’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위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 당국에 보내는 중대제안’에서 “1월 30일부터 음력 설 명절을 계기로 서로를 자극하고 비방·중상하는 모든 행위부터 전면 중지하는 실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남조선 당국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국방위는 구체적으로 한·미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군사적인 적대 행위로 적시하며 이를 정면 중지하는 결단을 촉구하고, 핵 재난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상호 조치도 취하자고 강조했다. 북한은 서해 5개 섬의 ‘열점지역’을 포함해 지상, 해상, 공중에서 상대를 자극하는 행위의 전면 중지를 강조하며 “이 제안의 실현을 위해 우리가 실천적인 행동을 먼저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먼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군사적 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측이 선제적 조치를 해 제안의 진정성 시비를 억누르는 동시에 앞으로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남측의 군사훈련에 전가하는 일종의 ‘명분 쌓기’ 포석인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이날 긴급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의 중대제안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한 후 논의 결과를 인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 논의 결과를 17일 관계부처 명의로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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