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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시진핑 환영 위해 ‘티아라’까지 꺼낸 英 로열패밀리

    中 시진핑 환영 위해 ‘티아라’까지 꺼낸 英 로열패밀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시간으로 20일 영국을 국빈 방문해 런던 버킹엄 궁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가운데,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이례적으로 티아라를 착용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들턴 왕세손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어머니부터 영국 왕실의 주요 여성들이 착용해 온 연꽃 형태의 티아라를 착용하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명 ‘파피루스 티아라’라는 명칭으로도 유명한 이 티아라는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우아한 디자인으로, 값을 매기기 어려울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영국 로열패밀리가 공식 행사에서 티아라를 착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 미들턴 왕세손비의 경우 2011년 ‘세기의 결혼식’을 통해 왕세손비가 된 뒤 티아라를 착용하고 등장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3번에 불과하다. 첫 번째는 2011년 왕세손비 본인의 결혼식 때였는데, 당시 그녀는 영국 왕실의 전통에 따라 재직중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티아라를 ‘대여’받았다. 두 번째는 2013년 12월 버킹엄궁에서 열린 연회에 참석했을 때이며, 영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를 맞이한 이번이 3번째다. 다만 로열패밀리만 선택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로열 티아라’를 착용한 것은 결혼식 이후 두 번째로, 영국 왕실이 시 주석 내외의 방문을 얼마나 중대한 행사로 여기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일 만찬에는 시 주석 부부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등과 170여 명의 귀빈들이 참석했으며, 이번 중국의 영국 국빈방문 환영행사에는 영국 왕실 3대가 전부 동원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낳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즈번 5년 공들인 ‘연금술’… 英·中 황금기 열다

    오즈번 5년 공들인 ‘연금술’… 英·中 황금기 열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영국 왕실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부군 필립공,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등 3대가 총출동해 환영식과 국빈 만찬을 베풀고 버킹엄궁에 숙소도 마련해 줬다. 시 주석은 중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영국 의회에서 연설도 했다. 중국과 영국은 시 주석의 방문으로 양국 사이에 ‘황금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엘리자베스 2세가 지난 3월 친필로 쓴 방문 요청 편지를 윌리엄 왕세손의 손에 들려 보내는 등 영국 지도자들은 중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특히 재무장관 조지 오즈번은 황금시대를 연 ‘연금술사’로 불린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옥스퍼드대학 시절 귀족 자제들의 은밀한 사교 클럽인 ‘벌링든 클럽’ 멤버였던 오즈번은 콧대 높은 영국 귀족이지만, 실용 정신이 투철한 관료”라고 평가했다. 유럽이 금융위기 후유증으로 휘청거릴 때인 2010년에 영국 최연소(38세) 재무장관이 된 그는 “길은 중국에 있다”며 ‘오즈번 독트린’을 선언했다. 그해 6월 첫 외국 방문지로 택한 상하이에서 “영국과 유럽 경제를 살리는 방법은 중국과 영국이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말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3월 12일 오즈번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서방 국가로선 처음으로 참여를 전격 선언했다. 영국 참여는 미국의 반발을 불러왔지만, 중국엔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그는 곧바로 런던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국채 발행을 허용해 위안화 세계화의 디딤돌을 놓아 주기도 했다. 오즈번 독트린의 효과는 컸다. 중국 기업의 영국 투자는 2010년 이후 매년 90%씩 성장했다. 특히 이번 시 주석 방문을 기점으로 150조원에 이르는 ‘차이나 머니’가 영국으로 향한다. 중국 유통그룹 싼바오(三胞)는 영국 최대·최고 완구업체인 해리스를 인수하기로 했고, 중푸(中富)그룹은 생태공원 개발 프로젝트에 52억 파운드(약 9조 1100억원)를 투자한다. 시 주석 방문 기간에 150여개 경협이 체결될 예정인데, 이 중 가장 큰 사업은 중국광핵그룹(CGN) 및 중국핵공업(CNNC)이 245억 파운드(약 44조 7000억원) 규모의 힝클리포인트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것과 총 430억 파운드(약 75조원) 규모의 고속철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오즈번 독트린은 부작용도 낳았다. 서방 언론들은 “중국의 인권 탄압에 눈을 감은 굴욕적 경협”이라고 영국을 질타하고 있다. 오즈번 장관은 지난 9월 ‘중국의 화약고’인 신장위구르 자치구를 방문했을 때 “인권 문제는 양국 관계를 해치기만 한다”며 오직 신장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철도 사업에만 관심을 보였다. 세계위구르인회의 의장 레비야 카디르는 “영국이 시 주석에게 깔아 준 레드 카펫에는 위구르인과 티베트인의 피가 묻어 있다”고 절규했다. 시 주석이 이날 버킹엄궁까지 퍼레이드를 펼칠 때 인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는 인권단체가 항의 시위를 벌였고 친중국 단체도 맞불 집회를 열었다. 영국 총리실은 동맹국들의 비난을 의식한 듯 “캐머런 총리가 ‘비공식 면담’에서 ‘상호 존중하는 태도로’로 인권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가 중국에 호되게 당한 캐머런 총리가 공개적으로 강하게 인권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오바마도 못 탄 황금마차·103발 예포… 英, 시황제급 의전

    오바마도 못 탄 황금마차·103발 예포… 英, 시황제급 의전

    영국 왕실과 정부는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례 없는 최고 수준의 의전을 제공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밤 런던 히스로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 부부는 영국 왕실 영예수행 의전관 후드 자작과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 등의 영접을 받았다. 왕실 의전관이 영접을 나온 것은 시 주석 부부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의 방문 일정이 공식 시작된 20일 아침 찰스 왕세자 부부는 직접 시 주석 부부가 전날 머물렀던 런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로 찾아가 시 주석 부부를 버킹엄궁까지 안내했다. 버킹엄궁 앞 거리에는 중국의 오성홍기와 영국의 유니언잭이 양옆으로 내걸렸다. 시 주석 부부는 버킹엄궁 앞 왕가 기병대 열병식장에서 여왕이 주최한 환영의식에 참석했다. 이때 인근 그린파크에서 4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21발은 외국 국가 정상에 대한 환영을 뜻하고 나머지 20발은 그가 왕실의 손님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영국 왕권의 상징인 런던타워에서도 62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환영의식이 끝나고 시 주석 부부는 여왕의 황금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해 여왕이 연 비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영국 왕실은 모두 100여대의 마차를 소유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마차 중 하나가 시 주석에게 제공된 황금마차다. 이 마차는 전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마차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 마차를 타는 의전을 받지 못했다. 목재에 도금한 이 마차의 크기는 높이 3.6m, 길이 7m, 무게 4t이다. 소(小)천사, 황금관, 종려나무 등의 장식품이 조각돼 있다. 오후에 영국 양원 합동 연설을 마친 시 주석 부부는 세계에서 가장 성대한 연회 중 하나라는 여왕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장인 버킹엄궁 이스트갤러리볼룸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부터 국빈 만찬, 책봉 등 주요 행사를 벌여왔던 곳으로 궁내에서 가장 큰 공간이다. 만찬 메뉴는 냉채, 수프, 주요리, 후식 등으로 이어졌다. 후식으로는 초콜릿 푸딩 등이 제공됐다. 이 연회에는 궁내에서 가장 숙련된 사람들이 동원돼 모든 참석자들의 식기를 정확히 46㎝ 간격으로 배치했다. 중국 일간 신경보는 “이번 만찬은 여왕이 직접 모든 메뉴와 장식 상태 등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영국에서 행해질 수 있는 최고의 의전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 부부는 만찬 후 버킹엄궁에서 하룻밤을 묵었으며 영국 방문 기간에 엘리자베스 여왕과 부군 필립공,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등 3대를 비롯한 다른 왕실 가족들도 만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영국 왕실, 시진핑 주석에 ´황제급´ 영접

     영국 왕실과 정부는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례없는 최고 수준의 의전을 제공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밤 런던 히스로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 부부는 영국 왕실 영예수행 의전관 후드 자작과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 등의 영접을 받았다. 왕실 의전관이 영접을 나온 것은 시 주석 부부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의 방문 일정이 공식 시작된 20일 아침 찰스 왕세자 부부는 직접 시 주석 부부가 전날 머물렀던 런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로 찾아가 시 주석 부부를 버킹엄궁까지 안내했다. 버킹엄궁 앞 거리에는 중국의 오성홍기와 영국의 유니언잭이 양옆으로 내걸렸다.  시 주석 부부는 버킹엄궁 앞 왕가 기병대 열병식장에서 여왕이 주최한 환영의식에 참석했다. 이때 인근 그린파크에서 41발의 예포가 발사됐는데, 21발은 외국 국가 정상에 대한 환영을 뜻하고 나머지 20발은 그가 왕실의 손님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영국 왕권의 상징인 런던타워에서도 62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그 중 41발은 그린파크 예포의 의미와 같고 나머지 21발은 런던시가 시 주석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뜻을 담았다.  환영의식이 끝나고 시 주석 부부는 여왕의 황금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해 여왕이 연 비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영국 왕실은 모두 100여대의 마차를 소유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마차 중 하나가 시 주석에게 제공된 황금마차다. 영국 국왕 조지 3세 이래 모든 국왕은 이 마차를 타고 대관식에 참석했다. 이 마차는 전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마차라는 평가를 받는다.  황금마차가 가장 최근에 사용된 것은 여왕의 재위 50주년 기념식 때였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 마차를 타는 의전을 받지 못 했다. 목재에 도금한 이 마차의 크기는 높이 3.6m, 길이 7m, 무게 4t이다. 소(小)천사, 황금관, 종려나무 등의 장식품이 조각돼 있다.  오후에 영국 양원 합동 연설을 마친 시 주석 부부는 세계에서 가장 성대한 연회 중 하나라는 여왕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장인 버킹엄궁 이스트갤러리볼룸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부터 국빈 만찬, 책봉 등 주요 행사를 벌여왔던 곳으로 궁내에서 가장 큰 공간이다. 길이 36.6m, 넓이 18m, 높이 13.5m에 달한다.  만찬 메뉴는 냉채, 수프, 주요리, 후식 등으로 이어졌다. 후식으로는 초콜릿 푸딩 등이 제공됐다. 궁중 요리사는 앞서 “최대한 영국 특색의 요리를 선보일 것”이라며 “새끼양 요리 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연회에는 궁내에서 가장 숙련된 사람들이 동원돼 모든 참석자들의 식기를 정확히 46㎝ 간격으로 배치했다. 중국 일간 신경보는 “이번 만찬은 여왕이 직접 모든 메뉴와 장식 상태 등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영국에서 행해질 수 있는 최고의 의전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 부부는 만찬 후 버킹엄궁에서 하룻밤을 묵었으며 영국 방문 기간에 엘리자베스 여왕과 부군 필립공,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등 3대를 비롯한 다른 왕실 가족들도 만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英·中 황금시대’ 연 英재무장관의 연금술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영국 왕실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부군 필립공,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등 3대가 총출동해 환영식과 국빈 만찬을 베풀고 버킹엄궁에 숙소도 마련해줬다. 시 주석은 중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영국 의회에서 연설도 했다.  중국과 영국은 시 주석의 방문으로 양국 사이에 ‘황금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엘리자베스 2세가 지난 3월 친필로 쓴 방문 요청 편지를 윌리엄 왕세손의 손에 들려 보내는 등 영국 지도자들은 중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특히 재무장관 조지 오스본은 황금시대를 연 ‘연금술사’로 불린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옥스퍼드 대학 시절 귀족 자제들의 은밀한 사교 클럽인 ‘벌링든 클럽’ 멤버였던 오스본은 콧대 높은 영국 귀족이지만, 실용정신이 투철한 관료”라고 평가했다.  유럽이 금융위기 후유증으로 휘청거릴 때인 2010년에 영국 최연소(38세) 재무장관이 된 그는 “길은 중국에 있다”며 ‘오스본 독트린’을 선언했다. 그해 6월 첫 외국 방문지로 택한 상하이에서 “영국과 유럽 경제를 살리는 방법은 중국과 영국이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말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3월 12일 오스본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서방 국가로선 처음으로 참여를 전격 선언했다. 영국 참여는 미국의 반발을 불러왔지만, 중국엔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그는 곧바로 런던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국채 발행을 허용해 위안화의 세계화에 디딤돌을 놓아주기도 했다.  ‘오스본 독트린’의 효과는 컸다. 중국 기업의 영국 투자는 2010년 이후 매년 90%씩 성장했다. 특히 이번 시 주석 방문을 기점으로 150조 원에 이르는 ‘차이나 머니’가 영국으로 향한다. 중국 유통그룹 산바오(三 胞)는 영국 최대·최고 완구업체인 해리스를 인수하기로 했고, 중푸(中部)그룹은 생태공원 개발 프로젝트에 52억 파운드(약 9조 1100억 원)를 투자한다. 시 주석 방문 기간 150여개 경협이 체결될 예정인데, 이중 가장 큰 사업은 중국광핵그룹(CGN) 및 중국핵공업(CNNC)이 245억 파운드(44조 7000억원) 규모의 힝클리포인트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것과 총 430억 파운드(75조원) 규모의 고속철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오스본 독트린’은 부작용도 낳았다. 서방 언론들은 “중국의 인권 탄압에 눈을 감은 굴욕적 경협”이라고 영국을 질타하고 있다. 오스본 장관은 지난 9월 ‘중국의 화약고’인 신장위구르 자치구를 방문했을 때 “인권 문제는 양국 관계를 해치기만 한다”며 오직 신장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철도 사업에만 관심을 보였다. 세계위구르인회의 의장 레비야 카디르는 “영국이 시 주석에게 깔아준 레드 카펫에는 위구르인과 티베트인의 피가 묻어 있다”고 절규했다.  시 주석이 이날 버킹엄궁까지 퍼레이드를 펼칠 때 인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는 인권단체가 항의 시위를 벌였고 친중국 단체도 맞불 집회를 열었다. 영국 총리실은 동맹국들의 비난을 의식한 듯 “캐머런 총리가 ‘비공식 면담’에서 ‘상호 존중하는 태도로’로 인권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가 중국에 호되게 당한 캐머런 총리가 공개적으로 강하게 인권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英 윌리엄 왕세손, 中 농구스타 야오밍과 “상아 거래 중단” 호소

    英 윌리엄 왕세손, 中 농구스타 야오밍과 “상아 거래 중단” 호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에 눈이 쏠린 가운데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이 중국인들에게 코끼리 보호를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날 중국 CCTV에서 방영되는 '이야기합시다(開講啦)'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가 태어난 후 33년간 아프리카 코끼리의 약 70%가 사라졌다"며 "남아있는 코끼리 가운데서도 매년 2만마리가 죽고 있다. 하루 평균 54마리가 죽는셈"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날 중국의 전 농구선수이자 인기스타인 야오밍과 만나 상아거래 중단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야오밍은 영국 축구선수 출신의 데이비드 베컴 등과 함께 중국의 상아 거래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날 찍은 영상에서 윌리엄 왕세손은 "이같은 속도라면 올해 태어난 내 딸 샬롯의 경우 25세 생일 이전에 마지막 야생 코끼리와 코뿔소가 사라지는 것을 보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야생 동물 보호라는 영역에서 세계적인 선구자가 될 수 있음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세계 속 여러분들의 영향력은 이번 세기 겉모습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이번 영상은 영국 킹스컬리지 도서관에서 촬영됐다. 윌리엄 왕세손은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윈난성 시솽반나 야생 아시아 코끼리 서식지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런던에 도착해 4박5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4박5일간 영국에 머무르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지도자들을 차례로 만난다. 방문 기간 동안 중국과 영국 양국 사이에는 원자력 발전소, 고속철, 금융, 부동산,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대규모 계약이 체결되는 등 경제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며 영국 정부와 왕실은 이번 방문에 '최고의 환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국 방문하는 中 시진핑…“점심 메뉴는 ‘피시앤칩스’로”

    영국 방문하는 中 시진핑…“점심 메뉴는 ‘피시앤칩스’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의 초청을 받아 취임 후 처음으로 영국 국빈 방문(현지시간 19일)을 앞둔 가운데, 시진핑의 일거수일투족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주석과 영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은 3일 간의 공식 일정 속에서 영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영국 선데이타임즈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점심, 복잡한 시내에서 벗어나 시외로 이동한 뒤 해당 지역에서 점심식사로 ‘피시앤칩스’를 먹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시앤칩스는 흰살 생선튀김에 감자튀김을 곁들여 먹는 영국의 대표 메뉴이며, 시 주석과 영부인의 점심식사에는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가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캐머론 총리가 영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펍 외교’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캐머론 총리와 시 주석의 만남은 캐머론 총리의 공식 별장인 체커스(Chequers)에서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정이 영국 내에서 중국의 위상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시 주석의 방문 기간 동안 ‘공개적으로는’ 인권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인권 문제를 건드리지 않음으로서 중국의 환심을 사고 원하는 바를 쟁취하겠다는 영국의 의지로 해석된다. 이밖에도 시 주석의 이번 영국 방문은 영국 왕실 3대와 여왕과의 국빈만찬 등의 일정으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으며, 원자력 발전소와 고속철, 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평소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 주석을 위해 맨체스터시티 구단 방문도 예정돼 있다.  사진= ⓒ AFPBBNews=News1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외교보단 우정 택한 찰스 왕세자

    中 외교보단 우정 택한 찰스 왕세자

    중국 최고 지도자로선 10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의도적인 무시’를 당하게 됐다. ‘시 황제’로 불리는 시 주석을 환대하기 위해 영국 왕실과 총리가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복병은 의외의 장소에서 튀어나왔다.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의 1인자를 보기 좋게 깔아뭉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찰스(67) 왕세자다.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웨일스 왕자’로 불리는 그는 오는 19~23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영국 국빈 방문 기간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하는 버킹엄궁 국빈 만찬에 불참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 전했다. 국빈 만찬은 왕실 행사의 핵심으로, 왕세자가 불참하면서 맥이 풀리게 됐다. 대신 윌리엄 왕세손이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와 국빈 만찬에 ‘구원투수’로 참석한다. 찰스 왕세자의 중국 기피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고 영국에서 열린 중국 관련 행사도 대부분 불참했다. 1999년 런던의 중국대사관이 여왕을 위해 개최한 만찬과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기간 열린 국빈 만찬이 대표적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참석도 거부했다. 앞서 1997년 홍콩 반환 행사 때는 중국 지도자들을 “소름 끼치는 낡은 밀랍 인형”이라고 묘사해 ‘뒤끝’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홍콩 반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가 중국을 꺼리는 진짜 이유는 오랜 친구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때문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수십년간 친분을 유지하면서 중국의 티베트 침략에 반감을 품어온 탓이라는 얘기다. 입장이 난처해진 왕실은 시 주석 부부에게 최고의 예우를 베풀 방침이다.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금 마차를 내주고 버킹엄궁의 ‘벨지언 스위트룸’을 숙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왕실은 또 찰스 왕세자가 국빈 만찬에는 빠지지만 환영행사와 근위병 교대식, 티타임 등 여러 차례 공식행사에서 시 주석과 만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여론은 심상찮다. 홍콩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찰스의 국빈 만찬 불참을 ‘계획적 무시’라며 외교적 결례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中 외교보단 우정 택한 찰스 왕세자

    中 외교보단 우정 택한 찰스 왕세자

    중국 최고 지도자로선 10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의도적인 무시’를 당하게 됐다. ‘시 황제’로 불리는 시 주석을 환대하기 위해 영국 왕실과 총리가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복병은 의외의 장소에서 튀어나왔다.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의 1인자를 보기 좋게 깔아뭉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찰스(67) 왕세자다.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웨일스 왕자’로 불리는 그는 오는 19~23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영국 국빈 방문 기간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하는 버킹엄궁 국빈 만찬에 불참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 전했다. 국빈 만찬은 왕실 행사의 핵심으로, 왕세자가 불참하면서 맥이 풀리게 됐다. 대신 윌리엄 왕세손이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와 국빈 만찬에 ‘구원투수’로 참석한다. 찰스 왕세자의 중국 기피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고 영국에서 열린 중국 관련 행사도 대부분 불참했다. 1999년 런던의 중국대사관이 여왕을 위해 개최한 만찬과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기간 열린 국빈 만찬이 대표적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참석도 거부했다. 앞서 1997년 홍콩 반환 행사 때는 중국 지도자들을 “소름 끼치는 낡은 밀랍 인형”이라고 묘사해 ‘뒤끝’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홍콩 반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가 중국을 꺼리는 진짜 이유는 오랜 친구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때문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수십년간 친분을 유지하면서 중국의 티베트 침략에 반감을 품어온 탓이라는 얘기다. 입장이 난처해진 왕실은 시 주석 부부에게 최고의 예우를 베풀 방침이다.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금 마차를 내주고 버킹엄궁의 ‘벨지언 스위트룸’을 숙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왕실은 또 찰스 왕세자가 국빈 만찬에는 빠지지만 환영행사와 근위병 교대식, 티타임 등 여러 차례 공식행사에서 시 주석과 만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여론은 심상찮다. 홍콩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찰스의 국빈 만찬 불참을 ‘계획적 무시’라며 외교적 결례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찰스 왕세자, 시진핑 국빈만찬 불참하는 까닭은

    찰스 왕세자, 시진핑 국빈만찬 불참하는 까닭은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는 10년 만에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의도적인 무시’를 당하게 됐다. ‘시황제’로 불리는 시 주석을 환대하기 위해 영국 왕실과 총리가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복병은 의외의 장소에서 튀어 나왔다.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의 1인자를 보기 좋게 깔아뭉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찰스(67) 왕세자다.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웨일즈 왕자’로 불리는 그는 오는 19~23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영국 국빈방문 기간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하는 버킹엄궁 국빈만찬에 불참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 전했다. 국빈만찬은 왕실 행사의 핵심으로, 왕세자가 불참하면서 맥이 풀리게 됐다. 윌리엄 왕세손이 아버지 대신 국빈만찬에 ‘구원투수’로 참석한다.  찰스 왕세자의 중국 기피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고 영국에서 열린 중국 관련 행사도 대부분 불참했다. 1999년 런던의 중국대사관이 여왕을 위해 개최한 만찬과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기간 열린 국빈만찬이 대표적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참석도 거부했다.  앞서 1997년 홍콩 반환 행사 때는 중국 지도자들을 “소름끼치는 낡은 밀랍인형”이라고 묘사해 ‘뒷끝’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홍콩 반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의 반중 이유는 오랜 친구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때문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수십년간 친분을 유지하면서 중국의 티베트 침략에 반감을 품어온 탓이라는 설명이다.  입장이 난처해진 왕실은 시 주석 부부에게 최고의 예우를 베풀 방침이다.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금 마차를 내주고 버킹엄궁의 ‘벨지언 스위트룸’을 숙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곳은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신혼 첫날을 보낸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왕실은 또 찰스 왕세자가 국빈만찬에는 빠지지만 환영행사와 근위병 교대식, 티타임 등 여러 차례 공식행사에서 시 주석과 만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여론은 심상찮다. 홍콩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찰스의 국빈만찬 불참을 ‘계획적 무시’라며 외교적 결례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찰스 왕세자, 시진핑 국빈만찬 불참하는 까닭은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는 10년 만에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의도적인 무시’를 당하게 됐다. ‘시황제’로 불리는 시 주석을 환대하기 위해 영국 왕실과 총리가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복병은 의외의 장소에서 튀어 나왔다.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의 1인자를 보기 좋게 깔아뭉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찰스(67) 왕세자다.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웨일즈 왕자’로 불리는 그는 오는 19~23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영국 국빈방문 기간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하는 버킹엄궁 국빈만찬에 불참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 전했다. 국빈만찬은 왕실 행사의 핵심으로, 왕세자가 불참하면서 맥이 풀리게 됐다. 윌리엄 왕세손이 아버지 대신 국빈만찬에 ‘구원투수’로 참석한다.  찰스 왕세자의 중국 기피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고 영국에서 열린 중국 관련 행사도 대부분 불참했다. 1999년 런던의 중국대사관이 여왕을 위해 개최한 만찬과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기간 열린 국빈만찬이 대표적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참석도 거부했다.  앞서 1997년 홍콩 반환 행사 때는 중국 지도자들을 “소름끼치는 낡은 밀랍인형”이라고 묘사해 ‘뒷끝’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홍콩 반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의 반중 이유는 오랜 친구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때문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수십년간 친분을 유지하면서 중국의 티베트 침략에 반감을 품어온 탓이라는 설명이다.  입장이 난처해진 왕실은 시 주석 부부에게 최고의 예우를 베풀 방침이다.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금 마차를 내주고 버킹엄궁의 ‘벨지언 스위트룸’을 숙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곳은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신혼 첫날을 보낸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왕실은 또 찰스 왕세자가 국빈만찬에는 빠지지만 환영행사와 근위병 교대식, 티타임 등 여러 차례 공식행사에서 시 주석과 만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여론은 심상찮다. 홍콩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찰스의 국빈만찬 불참을 ‘계획적 무시’라며 외교적 결례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시진핑의 야심…런던, 위안화 허브로

    시진핑의 야심…런던, 위안화 허브로

    영국 런던이 중국 위안화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이 역외 위안화 거래·투자 중심지로 런던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英 방문 맞춰 9050억원 해외 국채 발행 중국은 지난달 런던에서 해외 첫 단기채 발행에 이어 위안화 표시 국채도 런던에서 발행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1년 만기 50억 위안(약 9050억원) 규모 국채 발행을 계획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기간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런던이 유럽의 다른 국가와 미국의 금융센터를 누르고 선택됐다”면서 “이는 중국 당국이 런던이 역외 위안화 거래와 투자센터가 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판단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니 옌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런던지점 이코노미스트는 “런던의 위안화 표시 국채 발행은 자금 조달 측면보다 인민은행이 처음으로 홍콩 외 지역에서 발행하는 역외 위안화 국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역외 위안화 거래·투자 센터도 낙점 이에 따라 영국은 현재 추진 중인 힌클리포인트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북부지역 고속철도 건설 등 대형 인프라시설 건설에 중국 자금을 투자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위안화를 글로벌 기축통화로 발돋움하려는 중국의 야심과 중국의 투자자금을 끌어들이려는 영국의 계획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런던의 위안화 허브로의 부상은 이미 예견돼 왔다. 지난해 영국 정부가 서방 국가 중 처음으로 30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했고, 중국 국책은행인 중국국가개발은행이 지난달 런던에서 20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국가개발은행은 현재 추가적인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가우크 독일 대통령 서울 명예시민 됐다

    가우크 독일 대통령 서울 명예시민 됐다

    요아힘 가우크(왼쪽) 독일 대통령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서울시는 가우크 대통령이 박원순(오른쪽) 시장으로부터 13일 ‘서울특별시 명예시민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국빈 방문한 가우크 대통령은 14일 출국한다. 명예시민증은 ‘서울시 외빈 영접 기준’에 따라 수여하는 것으로, 국가원수로서는 14번째다. 가우크 대통령 부부와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부부 등 독일 대표단 30여명은 이날 시청사를 방문해 박 시장과 면담을 했다. 시민증 수여에 앞서 박 시장은 가우크 대통령과 독일의 통일 경험 및 인권운동 경험을 공유하고 도시 정책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우리나라의 광복 70주년이자 통일독일이 탄생한 지 25주년 되는 해”라며 “가우크 대통령의 방문은 서울과 독일 간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할 뿐 아니라 통일 과정에서 수도 서울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 정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독 정상 “북핵포기·인권개선 협력 강화”

    한·독 정상 “북핵포기·인권개선 협력 강화”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 포기와 인권 상황 개선에 있어 두 나라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북한 비핵화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공감하고 북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함께 힘써 나가기로 했으며 아울러 북한 인권 상황의 개선을 위해서도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독일 통일 경험은 매우 소중한 교훈이 될 수 있다”며 “통일 문제와 관련해 독일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독일 통일 과정을 돌아보면 교류·협력을 통한 단계적 신뢰 구축 과정이 있었고 그게 필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또 국제사회의 협조와 지지도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가우크 대통령은 “(동·서독은) 협력과 동맹 체제 유지 아래 대화를 이끌었으며 이는 개방을 위한 프로세스이고 지속적인 대화채널 유지를 위한 정책이었다”면서 “이것은 한반도나 동북아 정세에도 어떤 시사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 문제라든가 심도 있는 대화를 중국 지도자와 나눈 것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들었다”고 지난달 초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식 참석을 평가했다. 한편 가우크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 사태가 양국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오늘 나눈 내용 중에는 없었다. 독일 이미지가 한국분들이 보시기에 특별히 변했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답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내일은 나도 한식 ★ 셰프

    [명인·명물을 찾아서] 내일은 나도 한식 ★ 셰프

    전북 전주시는 ‘맛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비빔밥, 한정식, 콩나물국밥, 막걸리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의 본향이다. 전주 한옥마을이 유명세를 떨치는 것도 이 같은 먹거리가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맛의 고장에 한식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스타 셰프 양성기관이 설립됐다. 한식의 세계화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 전북도, 전주시, 전주대 등이 120억원을 공동 투자해 국제한식조리학교를 출범시켰다. 이 학교는 세계적인 한식 조리사를 양성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식 전문 교육기관이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대 본관 4·5층에 자리잡았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최고 시설과 쟁쟁한 교수진을 확보했다. 40여명의 교수진은 국내 최고의 실력자들이다. 이재옥 교수는 워커힐호텔 한식조리장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의 부인 오찬 총괄 등 40년 경력의 대가로 궁중음식과 국빈 만찬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삼성 에버랜드 한식 주임 출신 신미경 조리 기능장, 켄싱턴호텔 제주 한식 총괄을 지낸 김병현 교수 등은 한식 업계의 베테랑으로 통한다. 자문교수, 명예교수, 외부 강사도 현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최우수 경력자들을 엄선해 초빙한다.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수준 높은 교육으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소수 정예의 조리사를 배출한다. 교육시설은 국제 수준이다. 극장식 이론 강의실, 소강당, 한식·중식·일식을 조리할 수 있는 최신식 실습실, 제과·제빵 실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실제 음식점과 같은 주방을 꾸며놓은 현장 실습실도 있다. 실습 레스토랑에서 교수진과 학생들이 만든 요리를 매일 제공하며 고객들의 반응을 연구하고 실전과 다름없는 훈련을 한다. 메뉴 개발, 조리, 고객서비스 등을 직접 기획하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현장 적응력을 기른다. 이 학교는 정규 과정과 단기 과정으로 나뉜다. 정규 과정은 서민 한식에서 국빈 만찬까지 최고 수준의 조리사 양성 과정이다. 매년 3, 9월에 엄격한 심사를 거쳐 학생을 선발한다. 2년 정규 과정은 이 학교가 자랑하는 해외 파견 한식조리사 양성 코스다. 정원이 20명으로 좁은 문을 통과해야 교육생이 될 수 있다. 1년 과정은 한식 스타 조리사와 푸드디렉터 코스다. 스타 조리사 과정은 조리 경력 3년 이상 또는 동일 전공 전문학사 이상 취득자만 지원 가능하다. 단기 과정은 외국인 대상 한식 체험 프로그램, 한식 원데이 클래스 등 체험 기회 확대에 주력한다. 이 밖에 해외 한식 강좌도 한다. 해외 한식당 종사자 교육 등 한식의 세계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몽골, 2013년 일본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한식 조리사 1000여명을 교육했다. 입학생들은 1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현재 외식업에 종사하는 주방장, 외식업 경영주, 직업 전환과 창업 희망자, 해외 한식당 경영주 등 경력도 매우 다양하다. 이종표씨의 경우 미국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했지만 한식당 창업을 위해 입학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김세환씨도 예술이 전공이지만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부모의 가업을 잇기 위해 정통 한식교육기관을 선택했다. 학비는 2년 과정이 한 학기에 370만원이고 1년 과정은 270만원이다. 별도의 식재료비가 없다. 기숙사는 전주대를 이용할 수 있다. 오전에는 이론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실습을 주로 한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직업의식이 투철하고 자긍심이 충만한 스타 조리사 양성에 치중하고 있다. 입학식 때 ‘조리사는 죽어도 주방에서 죽는다!’는 정신이 담긴 국제한식조리학교만의 조리사번줄을 수여한다. 군번줄과 비슷한 조리사번줄에는 이름과 학번이 새겨져 있어 재학 중에는 계속 착용해야 한다. 교육은 철저하게 개인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다른 기관들은 1인분의 식재료로 2~4명이 조별 실습을 하지만 이 학교는 학생 1명이 1인분의 식재료로 실습한다. 조리대도 1인당 1개씩 배정된다. 이 때문에 실습시간이 일반 대학 조리학과보다 1.5~2배 길다. 또 조리 항목별 역량 평가제를 도입해 학생 개인별 수준을 세세하게 진단하고 직업의식 강화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소양을 바탕으로 음식에 우리 문화를 풀어낼 수 있도록 문화 관련 교육도 병행한다. 학생들이 식재료 본연의 특징을 체험하도록 캠퍼스 내 텃밭에서 배추, 무 등 식재료를 재배하는 훈련도 한다. 발효실과 장독대도 설치해 고추장, 된장, 간장을 직접 담그는 교육도 한다. 방학 중에는 롯데호텔을 비롯한 특급호텔과 샘표식품, 유명 레스토랑, 해외 한식당 등을 방문해 산학실습을 한다. 재외공관 주관 한식행사 참가, 해외 조리학교 방문 등 해외 연수 기회도 준다. 특히, 이 학교는 국내 교육기관 최초로 미국에 한식조리학과를 개설했다. 미국 스탠턴대와 한식조리학과 개설 협약을 맺고 커리큘럼 및 교육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한식조리학교에서 한식 조리를 교육받고 스탠턴대에서 미국 식문화 적응교육, 현장실습, 외식경영 등을 배워 미국 진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파견 한식조리사 교육도 이 학교의 몫이다. 2013년에는 재외공관 조리사 31명을 교육했고 덴마크, 인도 등 재외공관 한식행사도 주관했다. 이를 통해 학교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실습생과 교육생도 찾아오고 있다. 한식강좌 담당 교수 양성과정 교육과 지구촌 한국의 맛 콘테스트를 실시해 한식을 해외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 국제한식조리학교가 매년 봄에 진행하는 ‘갈라 위크’(Gala Week)는 스타 조리사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배움의 장이다. 학생들은 이 기간에 직접 조리 현장에 투입돼 거장 조리사들의 조리 철학을 배우고 국내 정상급 레스토랑의 수준 높은 메뉴와 서비스를 경험한다. 이같이 다양하고 활발한 역할을 하면서 국제한식조리학교는 각종 인증을 획득해 공신력을 확보했다. 정부가 주는 외식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식품 영양성분 전문 분석기관, 외국인 한식조리 연수지원기관, 식생활 교육기관, 김치 교육훈련기관 인증을 받았다. 졸업생들도 스타 조리사로 활동하거나 창업을 하는 등 다방면으로 한식세계화 발전에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제1회 졸업생인 심재호씨는 전주에서 고급 한정식집을 창업했다. 40여 가지 반찬을 한상차림으로 내는 전통 한정식집으로 전주에서도 알아주는 맛집으로 통한다. 2년 정규 과정을 졸업한 김영란씨와 장상은씨는 각각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과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 조리사로 활약하고 있다. 정혜정 학교장은 “우리 학교는 진정으로 한식에 뜻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면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한식 스타 조리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는 국제 수준의 전문 교육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토] 한국-독일 마주하다

    [포토] 한국-독일 마주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를 국빈방문한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 10. 12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독일 대통령 방한 중 탈북 청소년 만난다

    독일 대통령 방한 중 탈북 청소년 만난다

    동독의 인권운동을 이끌어온 목사 출신 요아힘 가우크(75) 독일 대통령이 한국에서 탈북 청소년들을 만난다. 오는 11~14일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우크 대통령은 13일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서울 중구의 여명학교를 찾아 이들을 만난다. 탈북 청소년들과 북한 생활 경험 및 탈북 과정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통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현직 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으로선 이례적이다. 가우크 대통령은 과거 나치즘과 동독 사회주의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판한 인권운동가로 유명하다. 동·서독 통일 뒤에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구 동독 국가보위부인 슈타지 문서관리청장을 지냈다. 독일인들은 어두운 역사를 직시하고 청산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기관을 ‘가우크청’이라고 부를 만큼 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독일대통령실은 “가우크 대통령의 방한은 독일 통일 25주년과 한반도 분단 70주년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12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국회 연설에선 자신이 겪은 통독 경험을 기반으로 독일 통일과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3일에는 자신처럼 시민단체 활동가로 활약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거대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시민참여 정치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명예서울시민증을 받는다. 14일에는 도라산역에서 열리는 ‘통일로 가는 플랫폼’ 오픈 행사에 참석하고 비무장지대(DMZ)도 찾는다. 같은 날 파주로 장소를 옮겨 LG 공장을 견학하고 구본무 회장도 만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시론] 한·미·중, 대북 ‘이익 공감대’ 찾아야/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한·미·중, 대북 ‘이익 공감대’ 찾아야/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지난주 취임 후 최초로 국빈 방문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최근 세계가 주목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진 제2차 세계대전 70주년 전승절 행사 직후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세상의 관심을 받으며 진행됐다. 과거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글로벌 경제대국 중국의 데뷔였다면, 전승절 행사는 글로벌 정치대국 중국의 데뷔를 알린 행사였다. 시 주석의 이번 미국 국빈 방문 시작이 시애틀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 대륙의 북서쪽에 위치한 워싱턴주의 최대 도시인 시애틀은 아시아계 최초의 주지사였던 중국계 게리 로크를 배출한 곳이며, 19세기 중국인이 태평양 북쪽 항해로를 따라 미국에 도착한 최초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게리 로크는 지난해까지 주중국 미국대사로 일하며, 미국대사로서 미·중 관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보편성과 특수성의 결합’에 대한 미국 버전의 해석과 중국 버전의 해석이 그대로 드러난 만남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보편적 가치와 기준에 의거한 국제질서 틀 속에서 중국의 안착을 희망하는 미국과 중국만의 특수성이 가지는 예외가 위협적인 성장이 아니라 새로운 권력관계의 형성으로 받아들여지길 희망하는 중국, 이 둘 사이의 간극을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17세기를 전후로 근대 국제질서가 태동하기 시작한 이래로, 국제정치질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소위 ‘강대국 간의 정치’라는 프리즘을 통해 모든 국제사회의 현상이 설명된다는 것이다. 19세기 영국 중심의 세력균형 질서가 그랬고, 20세기 냉전기 미·소 양극체제가 그랬으며, 냉전 직후 20여년에 걸친 미국 주도의 단극적 상황이 그러하였다. 즉, 지금의 모든 국제질서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는 미·중이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가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환경, 사이버 안보, 무역 확대, 중동 문제, 기후변화 등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의미 있는 합의가 있었고 북한문제를 포함한 지역 안보 이슈에 대한 중요한 공감대 확인도 있었다. 동시에 인권문제, 동남아 영토 분쟁, 티베트, 언론 등의 사안들에서는 접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중국도 미국에 밀리지 않고 할 말은 다하는 자리였다. 한 마디로 평화, 갈등, 그리고 회색지대가 함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서로가 가진 각자의 ‘특수성’을 ‘보편성’이라 믿으며 상대방이 가진 ‘특징’을 보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의 문제로 구체화해보면 여전히 시진핑 주석은 ‘북핵 문제’라는 표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는 일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북한 문제 해결과 한반도 통일을 위한 공감대 확산 차원에서 분명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 관점에 따라 조금씩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번 정부 외교정책의 최대 성과의 하나는 미국과 중국을 모두 우리의 편으로 만들었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화 이후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못했던 성과라는 점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한·미·중이 북한문제 해결과 한반도 통일을 위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중요한 성과이지만, 한 발짝 더 나아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 세 나라가 가지고 있는 북한 및 통일 문제와 관련한 ‘이익구조’ 역시 서로 절묘하게 연결되어 교집합을 만들어야 한다. 입장이 같다는 공감대에서 진일보한 ‘생각과 이익’이 같은 액션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우리보다 훨씬 풍부한 외교자산을 보유한 미·중을 상대로 선제적인 액션을 취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충분히 신중하여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는 모두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 다만 차제에 형성된 한·미·중 공감대가 의미 있는 성과였다는 믿음을 미국과 중국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준비할 필요는 있다.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안정을 위한 한·미·중 협력이 단단한 반석 위에 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더욱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 시진핑 ‘신형 대국관계’ 절반의 성공

    “세계 각국이 중국의 발전에 ‘무임승차’하는 것을 환영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시간)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끝으로 7박 8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 주석은 국빈 방문 및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중국을 실질적인 주요 2개국(G2)으로 끌어올리려고 했다. ‘신형 대국 관계’가 외교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중국의 역량이 경제, 외교, 군사, 문화 등에서 미국과 나란히 하는 단계에 올랐음을 미국과 전 세계에 입증하려 한 것이다. 시 주석의 목표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잘 드러났다. 그는 “8000명의 유엔 평화유지군을 추가로 조성하고 유엔발전기금 10억 달러(약 1조 1940억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 “아프리카연합(AU)에 1억 달러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군대 정비도 돕겠다”고 약속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세계 50개국에서 총 3만명이 새로 평화유지군으로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핵심이 중국군인 셈이다. 시 주석은 지난 27일에도 유엔 여성기구에 1000만 달러, 남남협력(개도국 간 협력) 기금으로 20억 달러를 쾌척하는 한편 최빈국의 부채는 탕감해 주기로 했다. 시 주석이 재정 적자 때문에 입으로만 세계 평화를 외칠 수밖에 없는 미국을 두고 보란 듯이 ‘수표’를 발행한 것은 미국에 신형 대국 관계를 실질적으로 인정하라는 무언의 압박이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평화로운 굴기를 환영한다”고 인정했다. 미국은 또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가입과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설립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했다. 하지만 남중국해 문제 등 중국이 ‘핵심 이익’이라고 강조했던 외교·군사적 영역에서는 오히려 갈등이 커졌다. 특히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시 주석을 향해 “부끄러운 줄 모른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은 미국이 인권 등과 관련해선 중국을 ‘삼류 국가’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시 주석 방미 전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이 외교적 예의를 중시하는 중국의 입장을 고려해 무례하게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 면전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인공섬 건설은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미군은 어디에서든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남중국해를 지배해 원유 수송 길목을 차지하겠다는 중국의 야망이 실현되기엔 생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중국은 신형 대국 관계에 따른 미래 비전에 초점을 맞춘 반면 미국은 해킹, 남중국해, 경제 위기 등 현안 해결에 주력했다”면서 “경제 분야 외에는 미국이 중국을 G2로 인정하지 않는 시각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전통술 소흥주·과일 리치로 ‘달콤한 예우’

    中 전통술 소흥주·과일 리치로 ‘달콤한 예우’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만찬 메뉴가 공개됐다. 중국 관영 온라인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백악관 영부인 사무실이 정한 만찬 콘셉트는 ‘가을날의 풍성한 수확’이다. 미국 메인산 바닷가재와 콜로라도산 양고기구이, 중국 전통술 소흥주(紹興酒)와 호박 월병(月餠)이 만찬 식탁의 ‘주연’을 맡는다. 백악관은 “중국 맛을 곁들인 미국 요리”라고 소개했다. 중국계 미국인 요리사 애니타 로가 긴급 투입됐다. 우선 버터로 졸인 바닷가재가 중국 음식인 시금치, 표고버섯, 부추로 감싼 쌀국수 롤과 함께 나올 예정이다. 백악관 수석 요리사 크리스테타 커머퍼드는 “메인산 바닷가재가 (살이 제대로 차오른) 제철”이라고 말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이 2011년 백악관을 찾았을 때도 메인산 바닷가재가 버섯, 당근과 함께 나왔다. 양고기구이는 시 주석이 참석하는 만찬에서 빠지지 않는 요리다. 시 주석은 소문난 양고기 마니아다. 소흥주는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 지방의 전통 황주로 중국 8대 명주 중 하나다. 중국의 전통명절인 중추절(추석·27일)이 다가온 만큼 디저트에 월병을 포함했다. 월병에 호박소를 넣은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호박 마니아이기 때문이다. 리치로 만든 셔벗도 나온다. 아열대 과일인 리치는 중국에서 ‘과일의 왕’이라고 불린다. 당나라 현종의 비인 양귀비가 가장 좋아한 과일이라는 전설도 있다. 중국 전통주, 쌀국수 롤, 리치로 만든 디저트와 같은 중국적인 메뉴를 내놓은 데에서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시 주석에 대한 백악관의 배려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문화적 차이로 인해 오해가 생길까 우려해 백악관은 국무부와 협의를 거쳐 만찬 메뉴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전 사회활동 비서관인 데시리 로저스는 “저녁 행사에서 모두 황홀감을 느끼게 하는 게 (국빈 만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만찬에는 200여명이 초대됐다. 커머퍼드는 “45분 동안 800여개 접시에 담길 요리를 가장 완벽한 상태로 제공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2009년 그래미상을 받은 유명 리듬앤드블루스(R&B) 가수 니요가 특별공연을 한다. 우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만찬장에 댄스 공연용 무대가 설치되지 않지만, 흥에 겨워 몸을 흔든 참석자들이 눈총을 받는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만찬 중엔 해군 오케스트라가 영화음악 등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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