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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에겐 열광 시진핑엔 냉랭

    교황에겐 열광 시진핑엔 냉랭

    미국이 22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같은 기간 방문으로 들떴다. ‘빅 2’인 이들의 경호와 교통 체증에 미국은 비상이 걸렸다. 이들의 행보는 닮은 듯 다른 꼴이다. ●NYT·WSJ 머리기사는 모두 교황 쿠바를 방문한 교황은 이날 오후 수도인 동부 워싱턴DC에 도착한다. ‘신권의 상징’으로 국가 정상급 예우를 받으며 언론의 조명이 집중된다. 반면 글로벌 리더십의 정점에 선 시 주석은 취임 이후 처음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같은 날 정오쯤에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에 닿지만 미국 정부나 언론이 인권과 사이버 해킹 문제 등으로 벼르고 있는 중이다. 미국 신문에서는 교황이 판정승을 거뒀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호 아래 주요 기사로 교황을 다뤘고 시 주석에 대해선 비판이 주류였다. 교황의 발길에는 지지자들이 몰려 열광하지만 시 주석 방문지에서는 시위대가 ‘수행 시위’를 벌인다. 시 주석이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4박 5일간의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공직 생활 시작 이후 7번째인 이번 방미는 시 주석에게 기회이자 위기다. 중국을 미국과 동급의 위치에 올려놓을 수 있는 발판이 될 수도 있고 ‘호랑이 굴’에서 약점만 노출하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중국 정부와 언론은 시 주석의 방미를 ‘신뢰를 증진하고 의심을 해소하는 여행’(增信釋疑之旅)이라고 규정하며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신경전보다는 서부 시애틀에서 펼쳐질 각종 경제협력에 무게를 두고 있다. 관영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시애틀은 ‘서부의 워싱턴’이자 미국이 중국에 열어 놓은 기회의 창”이라고 전했다. ●中, 중국계 미국인 체포… 양국 긴장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방미 기간에 기후변화와 관련한 협약을 포함해 40개 이상의 합의와 협정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7년째 교착상태가 이어진 양국 간 투자협정(BIT)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군축협정’이 처음으로 논의될 예정이며 미국 여객기 구매 및 보잉사 중국 공장 건설, 미국 고속철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에도 합의할 전망이다. 경제협력은 뜨겁지만 시 주석은 25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돌직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당국이 최근 중국계 미국인 판 판 길리스를 간첩 혐의로 정식 체포했다고 WSJ 등 미국 언론이 21일 보도하면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긴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는 22일 보도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교황·시진핑 만날 일은 없을 듯 22일 워싱턴DC에 방미 첫발을 내딛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서는 분위기가 열광적으로 변하고 있다. 교황은 오바마 대통령 내외에게서 최고 의전의 환영을 받으며 생애 첫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백악관은 “2008년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베네딕토 16세를 직접 영접한 전례를 따르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백악관 행사에서는 교황이 밟을 레드카펫과 21발의 예포, 군악대 연주 등이 마련된다. 교황은 시 주석이 워싱턴DC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에 뉴욕으로 떠나 이들의 조우는 성사되지 않는다. 시 주석과 교황은 비슷한 시기에 워싱턴에서 각각 2박 3일 머문다. 교황이 먼저 도착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고 시 주석은 하지 않는 미 의회 합동연설까지 하면서 이목이 더 집중된 상황이다. 가톨릭 교계 언론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의 평론가 마이클 숀 윈터스는 WSJ에 “시 주석의 방문이 신문 (1면이 아닌) 경제면으로 밀릴 것 같다”며 “교황을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방미가 교황의 후광에 가려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미 공화당, 특히 대선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미·중 간 갈등에 대한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교황처럼 너무 두드러지기보다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돌아가는 것도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젠 화성탐사 준비… 우주탐사 모험 계속돼야”

    “이젠 화성탐사 준비… 우주탐사 모험 계속돼야”

    46년 전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 표면을 밟았던 미국 우주 비행사 버즈 올드린(85)이 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달 착륙에 성공한 1969년 국빈 초청과 2007년 국방부 초청으로 한국에 왔던 올드린은 이번에 세 번째로 방한했다. 21일 올드린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특별 초청 강연’에서 100여명의 청중 앞에서 “한국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한국과 연을 맺게 됐다”며 말문을 열어 달 착륙에 성공하기까지 경험담을 털어놨다. 올드린은 1963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닐 암스트롱, 마이클 콜린스와 함께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했다. 그는 1969년 7월 20일 오후 10시 56분 ‘고요의 바다’라고 불린 달 표면에 발을 내디뎠다. “달 착륙은 어쩌면 제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결혼 전 어머니의 성이 문(Moon)이었고, 미국 라이트 형제가 최초로 동력비행기를 만든 해인 1903년에 태어나셨거든요. 그로부터 66년이 지나 제가 달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고요. 인류의 꿈을 실현한 순간이었죠.” 올드린은 달에 도착했을 당시 “황량했고, 쓸쓸했으며 생명의 신호가 전혀 보이지 않았을 정도였는데 당시 달 표면에 꽂은 성조기를 아직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그는 “최근 미국 MIT 항공우주대학원 100주념 기념식에 참석해 과거 케네디 대통령이 가고 싶어한 곳은 원래 달이 아니라 화성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당시 NASA 연구진들이 일주일 동안 화성 탐사 가능성을 알아봤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고, 대신 달에는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달 탐사 계획이 수립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구순을 앞둔 올드린은 지금도 우주개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케네디 전 대통령이 꿈꿨던 ‘화성 탐사’다. 그는 “현재 화성 탐사를 위한 새로운 화성 도착 경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주개발을 위해 만든 기술이 현재 휴대전화, TV,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의학 분야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만큼 우주탐사라는 모험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드린은 2020년 달 착륙선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인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해 우리나라 우주항공 산업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조언을 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5일 美·中 정상회담 개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시 주석의 방미는 2013년 6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시 주석은 22일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28일 뉴욕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등 6박 7일간의 방미 일정을 확정했다고 홍콩 사이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9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과 24일 만찬, 다음날인 25일 오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사이버 해킹 등 두 나라 관계에 민감한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기업 임원과 리셉션을 갖는 등 미 경제계와도 교류할 계획이다. 진찬룽(金燦榮)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시 주석이 리셉션에서 위안화 평가 절하 등 경제개혁 강행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타진하던 시 주석의 미 의회 연설은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韓中 정상회담 이후] 시진핑 “朴대통령 잘 모셔라” 거듭 지시

    [韓中 정상회담 이후] 시진핑 “朴대통령 잘 모셔라” 거듭 지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손님 가운데 한 분이다. 박 대통령을 잘 모셔라”라는 지시를 실무진에 수차례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방중 이틀째인 3일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중국 측은 시 주석 지시에 따라 박 대통령을 전담하는 별도의 영접팀을 구성했다. 전날 박 대통령이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연쇄 회담을 갖고 시 주석과는 별도의 특별 오찬까지 마련한 것도 박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예우 차원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어 이날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이후 열린 오찬 리셉션 때도 박 대통령만을 위한 전용 대기실이 마련됐다. 특히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특별 오찬에서 나란히 앉은 것을 두고도 화제가 되고 있다. 외국 정상 간 식사 자리에서 통상 서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과는 다른 이례적인 자리 배치인 셈이다.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눌 경우 서로 긴밀한 얘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정상 간 친밀도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대목으로도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네 번의 식사 가운데 3일 조찬을 제외한 세 번의 식사를 시 주석과 함께 했다. 이러한 ‘파격 대우’는 특별 오찬에 앞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됐다. 통역사를 배석시키지 않은 채 동시 통역 방식으로 진행해 한정된 시간에 보다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인연은 10년 전인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저장성 당서기였던 시 주석이 우리나라를 찾았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공식 일정까지 미뤄 가며 시 주석을 만났다. 앞서 시 주석이 2013년 6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박 대통령에게 “이웨이라오펑유”(一位朋友·오랜 친구 한 분)라고 지칭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박 대통령이 2013년 중국 국빈 방문 당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국어를 구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공식석상에서 중국어를 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중국어로 웬만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전승절 기념식과 열병식 참석을 두고 일각에서 ‘중국 경도론’을 우려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기쁘다 프란치스코 교황 오시네… 美 “공무원들 재택근무 하세요”

    기쁘다 프란치스코 교황 오시네… 美 “공무원들 재택근무 하세요”

    “교황님이 오시니 재택근무하세요.” 미국 정부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미국을 처음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교통 혼잡을 피하고자 연방공무원의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한편, 교통편 증편과 안전점검 강화 등이 한창이다. 미 연방인사관리처(OPM)는 1일(현지시간) 주요 정부 부처에 보낸 공문에서 “(교황 방문) 기간에 질서 유지를 돕고 교통체증을 최소화하면서 정부를 계속 운영할 수 있게 하려고” 재택근무를 강하게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황이 워싱턴DC를 방문하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연방공무원은 재택근무를 하게 될 전망이다. 미 연방공무원의 재택근무는 날씨 등 상황에 따라 이뤄지지만 국빈 방문으로 권장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교황은 22일 워싱턴에 도착, 23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이어 워싱턴 북동쪽에 위치한 성모국립대성당에서 공개 미사를 집전하고 24일 교황으로서는 처음으로 미 의회에서 연설한다. 공개 미사와 의회 연설은 입장권이 있어야 참관할 수 있기 때문에 벌써부터 입장권을 구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 성당 관계자는 “미사가 수용할 수 있는 2만 5000명 규모의 표를 나눠주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교황 방미에 맞춰 열리는 대규모 집회, 자동차 퍼레이드 등의 행사와 미사가 열리는 성당 인근에 관광객 등 인파가 대거 몰릴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식 규모의 행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경비 강화는 물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각종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 방문 기간에 지하철과 버스, 기차 등 교통편은 확충될 예정이나 행사장 인근 지하철역 등은 통제될 수도 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교황은 25일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에서 연설하고, 26일부터 27일까지 필라델피아를 방문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새달 2일 韓·中 정상회담

    새달 2일 韓·中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26일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중국의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의 핵심 일정인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키로 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은 9월 3일 오전 10시~11시 30분 톈안먼에서 개최되는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 대회에 참석하고 이어서 12시 30분~14시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되는 시 주석 주최 오찬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전승 기념행사 전날 시 주석과 여섯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와 향후 남북 관계를 설명하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2013년 6월 중국 국빈 방문과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난해 3월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7월 시 주석의 방한, 11월 베이징 APEC 회의에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이 개최하는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한다. 민경욱 대변인은 군사 퍼레이드 참관 배경과 관련해 “이웃 국가인 중국과의 우호 협력 관계를 고려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는 중국이 되길 바라고 또한 중국에서의 우리 독립 항쟁의 역사를 기리는 측면을 감안해 이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과 함께 국방부도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공군 중장) 등 군 대표단 3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군은 열병식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결정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에 따른 후속 조치로 최전방 부대에 하달한 최고경계태세(1급)를 전날부터 하향 조정했다. 북한군 역시 최전방 진지 점령 근무를 해제하고 사격 태세를 유지하던 포병 전력도 평시 상태로 전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북한군도 지난 21일부터 AK74 소총을 휴대하고 근무했으나 모두 권총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완리는 공직 은퇴 후 20년 은둔생활… 돈은 한 푼도 안 남겼다”

    “완리는 공직 은퇴 후 20년 은둔생활… 돈은 한 푼도 안 남겼다”

    지난달 22일 중국 톈안먼(天安門) 광장에는 모처럼 조기가 걸렸다. 99세를 일기로 타계한 완리(萬里)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기리는 특별한 의식이었다. 이날 장례식이 열린 혁명열사 묘역인 바바오산(八寶山)은 조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993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년 넘게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쌀을 먹고 싶으면 완리를 찾으라’는 오래된 경구를 기억하고 있었다. 산시성에서 온 80세 노인은 “중학생 시절 완리 위원장과 의무노동을 함께했다”며 회상했고, 베이징시 공무원이었다는 한 노인은 “부시장인데도 화장실 청소를 직접 하셨던 분”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부패 호랑이’를 처벌하기 전 은밀히 완리를 찾아 조언을 구한 것도 그가 ‘청백리’의 상징이었기 때문일 게다. ●지난달 99세로 서거… 톈안먼 광장에 조기 완리는 자녀 다섯 명에게 “절대 상업에 뛰어들지 마라”고 신신당부했다. 본인의 이름을 빌려 자식들이 부당한 이득을 챙길 것을 두려워한 까닭이다. 자식들은 대표적인 ‘훙얼다이(紅二代·혁명지도부 2세)’였지만 모두 아버지 뜻을 따랐다. 완리는 특히 1962년 당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큰아들을 허난성 시화현 농촌 마을로 보내 10년 동안 농장과 공장에서 일하게 했다. 문화대혁명이 시작되기 4년 전에 이미 아들을 자체 ‘하방(下放)’시킨 것이다. 아버지가 항일전쟁 때 입던 옷을 입고 집을 떠났던 장남 완보아오(萬伯?·72)가 지난 12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원로 작가인 그가 외국 언론에 아버지와 아버지의 혁명동지들 얘기를 들려주기는 처음이다. 그는 “완리의 아들로 살기가 무척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아버지의 유산은 무엇인가. -책을 많이 남기셨다. 믿기지 않겠지만, 돈은 한 푼도 남기지 않으셨다. 부총리가 돼 중난하이(中南海·지도부 거주지)에 들어갈 때도 혼자 가셨다. →은퇴 후 은둔 생활을 하셨는데. -아버지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3개 원칙을 지켰다. 명예직 맡지 않기, 기념 테이프 끊지 않기, 방명록에 이름 남기지 않기 등이다. →하방은 본인이 원해서 갔나. -어린 나이에 누가 가고 싶었겠나. ‘나는 농민의 자식이다. 내 아들도 농촌에서 배워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다. 덕분에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에게서 지식청년의 모범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내 평생 들어본 가장 값진 칭찬이다. →장례식 추모 열기를 예상했나. -아버지의 지위가 있으니 평범하진 않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렇게 많은 이들이 올 줄은 몰랐다. 광둥, 산둥, 하이난, 안후이 등 전국 곳곳에서 오셨다. 안후이성에서 오신 분들은 당국이 막아도 기어코 ‘안후이는 당신을 영원히 기억합니다‘라고 적힌 펼침막을 펼쳤다. 완리 전 위원장의 장례식에는 시 주석을 포함한 현 지도부 7인(정치국 상무위원)은 물론 원자바오(溫家寶)·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 역대 지도부도 모두 참석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두 번이나 빈소를 찾았다. 아들은 아버지가 인민의 심장에 각인된 4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대약진운동 시절에 베이징시 부시장으로 인민대회당 등 10대 건축물을 1년 만에 완공했고, 문화대혁명 때 덩샤오핑(鄧小平)과 함께 실각했고, 복권 후 철도부장이 돼 전국의 철도를 연결했으며, 안후이성에서 농촌개혁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교 졸업 후 아버지 뜻 따라 10년간 농촌 생활” →10대 건물을 1년 만에 완공한 게 믿기지 않는다. -1958년 신중국 건설 10주년을 기념하는 10대 건물을 건축하는 중책이 저우 총리와 아버지께 맡겨졌다. 인민대회당, 혁명박물관, 군사박물관, 민족문화관, 민족호텔, 조어대국빈관, 중국미술관, 화교빌딩, 베이징기차역, 노동자체육관을 1년 만에 지었다. 인민대회당 완공식 전날 밤 아버지가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을 모시고 건물을 구경시켰다. 마오 주석은 다음날 회의에서 “완리는 하루에 완리(만리·萬里)를 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부친은 덩샤오핑과 업무 외에도 카드게임 즐겨 →문화대혁명 때의 일화를 소개하면. -덩샤오핑을 4명이 가마에 태워 가는 모습을 그린 풍자만화가 당시 널리 퍼졌다. 4명은 아버지와 후야오방(전 공산당 총서기), 저우룽신(전 교육부장), 장아이핑(전 부총리)이다. 이들은 덩샤오핑을 추종하는 반동분자로 지목돼 실각했다. 그러나 나중에 덩샤오핑과 함께 개혁·개방을 이끈 ‘4대 금강’이 됐다. 문혁 때 아버지는 ‘끝내 인민이 누명을 벗겨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쌀을 먹고 싶으면 완리를 찾으라’는 문구는 안후이성 당서기 시절에 나왔나. -그렇다. 문혁 직후인 1977년 안후이성 서기로 부임한 아버지는 비참한 농민의 삶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인민의 배고픔을 해결하지 못하는 자는 지도자가 아니라고 결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인민일보까지 나서서 반대했지만, 아버지는 ‘농가생산 책임제’를 관철했다. 완리가 도입한 ‘농가생산책임제’는 공동생산 공동소유라는 사회주의 원칙을 깨뜨리는 파격이었다. 처음에 농민 18명을 대상으로 할당 생산량을 채우면 나머지는 개인이 갖도록 했는데 생산량이 전년 대비 6배가 증가했다. 완리는 좌파의 극심한 비판을 무릅쓰고 농가생산 책임제를 안후이성 전역으로 확산시켰다. 덩샤오핑은 “중국의 농촌혁명은 완리에서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아버지가 의지한 사람은 누구인가. -저우언라이 총리와 덩샤오핑 동지다. 두 분의 지원이 없었다면 아무런 성과도 못 냈을 것이다. →업무 외 시간에도 아버지는 덩샤오핑과 어울렸나. -둘은 수십년간 브리지게임(카드놀이의 일종) 맞수였다. 때때로 밤을 새우기도 했다. 주말에는 덩샤오핑의 집에 찾아가 즐겼다. 덩샤오핑이 한 수 위였는데 아버지의 기를 살려주려고 일부러 져줬다. 덩샤오핑과 아버지가 끝까지 고수한 직책이 있었는데 ‘중국브리지협회명예주석’이 그것이다. →지금의 중국이 덩샤오핑과 완리가 꿈꾸던 중국인가. -개혁·개방을 하지 않았다면 중국은 망했을 것이다. 그러나 부작용 역시 많다. 창문을 여니 신선한 공기와 함께 파리와 모기도 들어왔다. 그래서 지금 벌이는 부패척결 운동은 필연적인 것이다. 자본의 문을 열었지만, 돈을 멀리한 아버지와 같은 진정한 무산계급 혁명가가 더 필요하다. →훙얼다이는 제 역할을 하고 있나. -훙얼다이는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혁명세대의 영향을 많이 받아 나름대로 주어진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생겨난 관얼다이(官二代·고관 2세)와 푸얼다이(富二代·재벌 2세) 문제는 심각하다. 아무런 노력 없이 부와 권력을 세습받는 것은 일종의 부패다. ●한국의 저력 부러워해… DJ 높게 평가 →아버지는 한국을 부러워했다는데. -한국의 저력을 부러워했다. 국가체육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었을 때 늘 ‘한국처럼 작은 나라가 어쩌면 저렇게 운동을 잘할까’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축구가 한국 축구를 이기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20세기에 중국은 절대 월드컵 못 나간다’고 말씀하셨다가 비판을 받은 적이 있는데, 실제로 중국은 2002년 한국이 개최한 월드컵에 처음으로 나갔다. 완보아오의 책상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놓여 있었다. 김 전 대통령이 1997년 말 대통령에 당선되기 직전 동교동 자택에서 찍은 것이었다. 음식은 이희호 여사가 직접 준비했다고 한다. 거실에 당시(唐詩)와 송시(宋詩)가 적힌 병풍이 많았는데, 글깨나 읽었다는 본인도 모르는 한자를 김 전 대통령이 줄줄이 읽고 해석해 무척 놀랐다고 한다. →벌써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6년이 됐다. -내공이 깊은 분이라는 걸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무척 소박한 점도 끌렸다. 아버지를 포함해 많은 중국 지도자들이 김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했다. 참된 지도자는 인민의 가슴에 영원히 남는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朴대통령, 中 열병식도 참석 가능성… 막판까지 득실 ‘저울질’

    朴대통령, 中 열병식도 참석 가능성… 막판까지 득실 ‘저울질’

    청와대가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열리는 중국의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핵심 행사인 열병식 참석 여부에 대해 말을 아낀 것은 그만큼 결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가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 여부에 말을 아끼는 것은 열병식이 갖고 있는 성격 때문이다. 오는 3일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릴 열병식에는 1만명 이상의 병력과 최신 무기가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중국이 군사력 면에서도 힘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깔린 행사라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주요 서방국 정상은 대부분 열병식 행사에 불참한다. 열병식 참석이 확정된 국가는 러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이다. 박 대통령이 열병식에 참석할 경우 거의 유일한 서방권 정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청와대가 공개한 일정만을 놓고 보면 열병식 참석 가능성을 높게 보기도 한다. 실제로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박 대통령이 2일 저녁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방중 공식 일정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후 3일 오전 열병식과 점심에 리셉션 겸 오찬이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채 만찬과 당일 오찬 자리에만 참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기에 중국의 전승절 초청을 받아 참석하는 마당에 전승절 행사의 핵심인 열병식 일정을 소화해 방중 의미를 확실히 해서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동북아는 물론 세계질서에 있어서 미국과 중국의 양자 구도로 지형을 새로 짜려는 중국의 의도가 명확한 상황에서 미국이 아닌 중국을 선택했다는 인상을 주는 만큼 열병식만큼은 불참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열병식 행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를 최대한 살펴본 뒤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과 사전에 완전하고 충분하게 소통했다”며 “우리 입장이나 고려 사항을 전달했고 미국도 이를 충분히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방중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열병식 참석 여부에 대해서 “검토 중”이라고 답변한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론] 아베는 ‘과거회귀’의 헛꿈을 버려야/정일성 근현대 한일관계사 연구가·‘일본을 제국주의로 몰고 간 후쿠자

    [시론] 아베는 ‘과거회귀’의 헛꿈을 버려야/정일성 근현대 한일관계사 연구가·‘일본을 제국주의로 몰고 간 후쿠자

    일본이 8월 15일로 ‘패전 70주년’을 맞이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에 즈음하여 ‘전후 70년 총괄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담화는 특히 아베의 최근 극우 행보에 따른 동북아시아 안보질서 문제와 맞물려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냉전 후 어렵게 조성된 동북아의 평화질서가 계속 유지되느냐, 아니면 또다시 긴장 국면을 맞게 되느냐는 실마리가 그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중대한 갈림길에서 아베 담화가 동북아 평화유지의 ‘지렛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본이 잘못된 과거사에 대해 사실(史實)을 솔직히 시인하고 사죄하는 데 있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는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지식인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요즘 미국의 일본 연구자들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역사학자와 석학들이 아베 정권을 향해 잇달아 역사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점 등을 헤아려 보면 아베한테서 독일과 같은 솔직한 반성과 사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아니 어쩌면 1995년 8월 일본 패전 50주년에 나온 무라야마 담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동북아 화해의 길은 영영 멀어질지도 모른다. 하나의 예로 위안부 문제만 해도 그렇다.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은 산케이신문이 1983년 책으로 낸 ‘이제 털어놓는 전후비사’(いま明かす戰後秘史)에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당시 일본 육군 경리장교였던 시카나이 노부다카 전 후지산케이그룹 회장은 책에서 “군대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전지(戰地)에 가면 속칭 ‘피야’(위안소)가 있었다. 피야는 질서를 지키려고 설치 요강에 병사들이 위안부와 멍석을 깔고 놀다 나올 때까지 ‘갖는 시간’을 장교는 몇 분, 하사관은 몇 분, 졸병은 몇 분 등으로 세밀하게 규정하지 않으면 안 됐다. 요금도 등급을 매겼다. 경리학교가 이런 위안소 운영 요령을 가르쳤다”고 털어놓고 있다. 이 증언은 해군 경리장교로서 3000명의 군인들을 위해 위안소를 만들었다고 자랑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회고와 쌍벽을 이룬다. 이는 일본군이 위안소를 계획적으로 설치·운영한 사실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명백백한 증거다. 그럼에도 아베 정권은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보도한 일본 언론매체와 기자들을 탄압하며 위안부 존재 자체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3월에는 도쿄를 국빈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아베 총리에게 과거 독일의 경험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과거사 직시’를 충고하자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하는 외교적 실례를 범하기까지 했다. 왜 그럴까. 혹시 메이지시대 ‘국가는 개인과 달리 한 번 잘못을 보여 주면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오명을 씻기 어렵고, 과오를 수정하려면 나쁜 평판이 나오며, 후회하여 사죄하면 죄는 더욱 명백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설파한 후쿠자와 유키치의 ‘외교론’ 영향은 아닐까. 어쨌거나 일본의 작태를 독일의 사례와 견줘 보면 하늘과 땅 차이로 느껴진다. 독일이 전후 70년 동안 얼마나 처절한 자기반성과 사죄 과정을 거쳐 전쟁 피해 당사국들의 신뢰를 쌓고 오늘날 유럽의 중심 국가로 다시 우뚝 서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지면상 설명을 생략한다. 또 아베가 극우보수인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자들과 역사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점도 과거사 반성과 사죄의 기대감을 저버리는 요인이다. 이들 극우 세력은 일본의 전쟁 도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도쿄재판이 부당하다며 명예회복을 요구한다. 나아가 잘못된 침략 역사를 반성하자는 의견을 자학사관이라 폄훼하고 역사의 객관성을 추구하는 학자들을 ‘국적’(國賊)으로 매도하며 배타와 경쟁을 강조하는 닫힌 군국민족주의를 부르짖는다. 이는 일본의 비극이자 아시아의 비극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희망의 끈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는다. 아베의 말대로 자신의 큰 꿈인 정치대국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식민지 피해 당사국과의 화해가 선결 과제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과거 피지배 민족의 응어리를 풀지 못한다면 설령 경제대국의 목표는 이룩했다 하더라도 절대로 정치대국은 될 수 없다. 섬 안에 폐쇄된 정치소국일 뿐이다. 침략을 미화하는 역사수정주의와 군사력 증강으로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높고 많은 까닭이다.
  • 금시계 팔아서 불우이웃 돕는 대통령

    금시계 팔아서 불우이웃 돕는 대통령

    대통령이 해외순방 때 받는 선물은 누구의 소유일까? 나라마다 규정은 다를 수 있지만 선물을 선행에 쓴다면 큰 논란은 없을 것 같다. 해외순방에서 받은 선물을 좋은 일에 쓰는 대통령이 있어 화제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프로그램에서 "해외순방 때 받은 선물을 경매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적으로 경매를 약속한 선물은 지난해 카타르를 국빈방문했을 때 받은 금시계다.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국왕은 당시 동행한 코레아 대통령의 아들에게 롤렉스 금시계를 선물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아들이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선물을 내놓기로 했다."며 "아들이 이미 누구를 도울 것인지 결정했지만 아직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들만 선물을 내놓기로 한 게 아니다. 코레아 대통령은 에콰도르 국기색깔로 페인팅한 자전거도 경매에 부치기로 했다. 올해 초 에콰도르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주석이 코레아 대통령이 준 선물이다. 코레아 대통령은 경매 수익금을 주택사업비에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인디언(원주민)이 모여 사는 지역에 주택을 지어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재정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레아 대통령은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의 주거안정을 위한 사업이야 말로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니겠지만 주택사업에 수익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에콰도르는 대통령이 외국정부로부터 받는 선물을 대통령 재량껏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코레아 대통령은 그간 해외순방이나 외국정상의 방문 때 받은 선물을 박물관 등에 기증해왔다. 한편 현지 누리꾼들은 "박물관 기증보다는 경매가 좋겠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겠다는 게 마음에 든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06년 취임해 3선에 성공한 코레아 대통령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65.6%의 지지를 받는 등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선수라면 탐내는 ‘장외 금메달’

    선수라면 탐내는 ‘장외 금메달’

    무엇이 ‘피겨여왕’ 김연아(25)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2012년 7월 2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는 내외신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연아의 은퇴 선언이 예상됐던 당시 기자회견장에는 묘한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피겨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연기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이듬해 4월 러시아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끝으로 1년 넘게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어 사람들은 김연아의 현역 은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김연아는 2014년 소치올림픽 참가를 선언하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소치올림픽 무대에 서기로 결심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김연아의 은퇴를 미루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스포츠계 ‘별 중의 별’로 불리는 IOC 선수위원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김연아가 소치동계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해야만 했다. IOC 선수위원에 출마하려면 해당 올림픽이나 직전 대회에 출전해야만 출마 자격이 주어지는 규정 때문이었다. ●리우올림픽 ‘포스트 문대성’을 찾아라 그로부터 꼭 1년 반이 지난 지금, IOC 선수위원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끝으로 현재 우리나라 IOC 선수위원인 문대성(39)의 8년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우리나라 후보로 나설 ‘포스트 문대성’을 찾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31일 “각 경기단체로부터 하계 종목 선수들을 신청받아 후보 접수를 마감했다”면서 “앞으로 5~7인으로 구성된 선수위원회가 복수의 후보자를 체육회에 추천하고, 체육회는 최종 후보자를 8월 중순까지 선정해 9월 15일까지 IOC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종오·장미란·유승민·남현희 선의의 경쟁 IOC 선수 후보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32), 2012년 런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36),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33),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단체전 동메달 남현희(34) 등 4명이 추천됐다. 현재 문대성 IOC 위원이 하계올림픽 종목인 태권도 선수였으므로 리우올림픽에서 선출되는 새 IOC 선수위원도 하계올림픽 종목 선수가 이어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김연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게 된다. 만일 브라질에서 문대성에 이은 한국인 IOC 선수위원이 재탄생하게 된다면 ‘국가당 1명’이라는 원칙에 따라 김연아는 평창에서 한국인 후보로 위원직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반면 브라질에서 한국인 후보가 당선되지 못할 경우 김연아에게 평창은 절호의 기회다. 마침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에는 현재 동계 종목 IOC 선수위원인 전 쇼트트랙 중국 국가대표 양양(39)과 전 스켈레톤 영국 국가대표 애덤 페길리(38)의 임기가 만료된다.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피겨 스타 김연아가 평창에서 출마한다면 ‘IOC 선수위원’이라는 김연아의 꿈은 충분히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00년부터 15명에게만 주어지는 영광 그렇다면 도대체 IOC 선수위원이 무엇이기에 선수의 은퇴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미 선수로서 최고 자리에 올라본 스포츠계 전설들이 도전에 나서는 것일까. IOC 선수위원은 선수들을 올림픽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신설됐다. 최대 115명으로 이뤄진 IOC 위원 중 선수위원은 15명으로 전체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12명(하계 8명, 동계 4명)은 올림픽에 출전한 현역 선수들이 직접 뽑는다. 나머지 3명은 IOC 선수분과위원 중 인종, 종교, 종목 등을 고려해 IOC 위원장이 지명한다. 다만 선수위원은 한 국가당 1명 이상을 배출할 수 없다. 내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선수위원 15명 중 임기가 만료되는 4명의 선수위원을 대신해 4명의 새로운 선수위원을 선출한다. 선수위원은 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소속되지만 올림픽 개최지를 비롯해 올림픽 종목 결정 투표권을 갖는 등 모든 권한은 일반 IOC 위원과 같다. 임기도 일반위원처럼 8년이다. ●IOC에서 파견한 대사… 국빈급 대우받아 IOC 위원과 동일한 권리를 행사하기에 자국에서 IOC 선수위원이 배출될 경우 스포츠 외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IOC 회원국 가입수는 206개로 유엔보다 13개나 많은 데 비해 115명 IOC 위원들의 출신 국가는 70여개에 불과하다. 국제 스포츠계 메가 이벤트인 올림픽 개최지 결정은 IOC 총회에서 위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곧 모든 회원국이 발언권을 갖지 못한다는 얘기다. 현재 한국인 IOC 위원은 선수위원인 문대성과 일반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명이다. 2013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대한체육회 추천으로 IOC 위원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점을 떠올려 보면 각국의 선수위원 존재감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IOC 선수위원은 IOC에서 파견한 대사로 인정받는다. 때문에 소속 국가 정부로부터 구속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해외여행을 할때 국빈급 대우를 받는다. IOC 회원국가에 입국할 때에는 비자가 없어도 입국이 허가된다. IOC 총회에 참석할 때에는 개최 국가로부터 전용 승용차와 안내요원이 배정될 뿐만 아니라 IOC 선수위원이 탑승하는 차량과 머무는 호텔에는 해당 IOC 선수위원 국가의 국기가 게양된다. IOC 선수위원은 비록 무보수 봉사직이지만 운동선수가 가질 수 있는 스포츠계 최고의 명예직인 셈이다. ●선수들 투표로 선출… 도덕성 가장 중요 올림픽 기간 중 현역 선수들이 메달을 따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은 같은 기간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되기 위해 득표전을 벌여야 한다. IOC 선수위원이 매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중 참가 선수들의 직접 투표에 의해 선출되는 까닭이다. 지원 자격에도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 도핑 전과가 있는 선수는 출마 자격이 박탈된다. 당선자는 대회 마지막 날 발표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 내내 선수촌에서 1만 2000명의 선수를 모두 만난다는 각오로 선거 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총 7216표 중 3220표를 획득, 전체 후보자 29명 중 1위를 차지하며 최초의 아시아 출신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문대성뿐만 아니라 현재 활동 중인 각국 선수위원의 면면도 화려하다. 2008년 문대성과 함께 IOC 선수위원으로 뽑힌 러시아의 전설적인 수영 영웅 알렉산드르 포포프(44)를 비롯해 선수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독일 여자 펜싱(에페)의 전설 클라우디아 보켈(42), 캐나다 국민스포츠인 아이스하키 스타 헤일리 위켄하이저(37), 짐바브웨의 백인 수영 선수 커스티 코번트리(32), 한국 쇼트트랙의 영원한 라이벌 중국의 양양 등이 대표적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선수라면 탐내는 ‘장외 금메달’

    선수라면 탐내는 ‘장외 금메달’

    무엇이 ‘피겨여왕’ 김연아(25)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2012년 7월 2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는 내외신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연아의 은퇴 선언이 예상된 기자회견장에는 묘한 긴장감마저 맴돌았다. 피겨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연기로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이듬해 4월 러시아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끝으로 1년 넘게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어 사람들은 김연아의 현역 은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김연아는 2014년 소치올림픽 참가를 선언하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소치올림픽 무대에 서기로 결심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김연아의 은퇴를 미루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스포츠계 ‘별 중의 별’로 불리는 IOC 선수위원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김연아가 소치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해야만 했다. IOC 선수위원에 출마하려면 해당 올림픽이나 직전 대회에 출전해야만 출마 자격이 주어지는 규정 때문이었다. IOC 선수위원이라는 목표가 생긴 김연아는 2014년 2월 21일 마지막 프리 프로그램 ‘레 미제라블’을 통해 그의 존재를 세상에 한번 더 각인시켰다. ●리우올림픽 ‘포스트 문대성’을 찾아라 그로부터 꼭 1년 반이 지난 지금, IOC 선수위원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끝으로 현재 우리나라 IOC 선수위원인 문대성(39)의 8년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우리나라 후보로 나설 ‘포스트 문대성’을 찾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31일 “각 경기단체로부터 후보자를 신청받아 후보 접수를 마감했다”면서 “앞으로 5~7인으로 구성된 선수위원회가 복수의 후보자를 체육회에 추천하고, 체육회는 최종 후보자를 8월 중순까지 선정해 9월 15일까지 IOC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아·진종오·장미란·유승민 선의의 경쟁 현재 IOC 선수 후보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2012년 런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문대성 IOC 위원이 하계올림픽 종목인 태권도 선수였으므로 새 IOC 선수위원도 일단 하계올림픽 쪽에 우선권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만일 브라질에서 문대성에 이은 한국인 IOC 선수위원이 재탄생하게 된다면 ‘국가당 1명’이라는 원칙에 따라 김연아는 평창에서 한국인 후보로 위원직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반면 브라질에서 한국인 후보가 당선되지 못할 경우 김연아에게 평창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000년부터 15명에게만 주어지는 영광 그렇다면 도대체 IOC 선수위원이 무엇이기에 선수의 은퇴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미 선수로서 최고 자리에 올라본 스포츠계 전설들이 도전에 나서는 것일까. IOC 선수위원은 선수들을 올림픽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신설됐다. 최대 115명으로 이뤄진 IOC 위원 중 선수위원은 15명으로 전체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12명(하계 8명, 동계 4명)은 올림픽에 출전한 현역 선수들이 직접 뽑는다. 나머지 3명은 IOC 선수분과위원 중 인종, 종교, 종목 등을 고려해 IOC 위원장이 지명한다. 다만 선수위원은 한 국가당 1명 이상을 배출할 수 없다. 내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선수위원 15명 중 임기가 만료되는 4명의 선수위원을 대신해 4명의 새로운 선수위원을 선출한다. 선수위원은 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소속되지만 올림픽 개최지를 비롯해 올림픽 종목 결정 투표권을 갖는 등 모든 권한은 일반 IOC 위원과 같다. 임기도 일반위원처럼 8년이다. ●IOC에서 파견한 대사… 국빈급 대우받아 IOC 위원과 동일한 권리를 행사하기에 자국에서 IOC 선수위원이 배출될 경우 스포츠 외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기회로 여겨진다. IOC 회원국 가입수는 206개로 유엔보다 13개나 많은 데 비해 115명 IOC 위원들의 출신 국가는 70여개에 불과하다. 국제 스포츠계 메가 이벤트인 올림픽 개최지 결정은 IOC 총회에서 위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곧 모든 회원국이 발언권을 갖지 못한다는 얘기다. 현재 한국인 IOC 위원은 선수위원인 문대성과 일반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명이다. 2013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대한체육회 추천으로 IOC 위원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점을 떠올려 보면 각국의 선수위원 존재감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IOC 선수위원은 IOC에서 파견한 대사로 인정받는다. 때문에 소속 국가 정부로부터 구속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해외여행을 할때 국빈급 대우를 받는다. IOC 회원국가에 입국할 때에는 비자가 없어도 입국이 허가된다. IOC 총회에 참석할 때에는 개최 국가로부터 전용 승용차와 안내요원이 배정될 뿐만 아니라 IOC 선수위원이 탑승하는 차량과 머무는 호텔에는 해당 IOC 선수위원 국가의 국기가 게양된다. IOC 선수위원은 비록 무보수 봉사직이지만 운동선수가 가질 수 있는 스포츠계 최고의 명예직인 셈이다. ●선수들 투표로 선출… 도덕성 가장 중요 올림픽 기간 중 현역 선수들이 메달을 따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은 같은 기간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되기 위해 득표전을 벌여야 한다. IOC 선수위원이 매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중 참가 선수들의 직접 투표에 의해 선출되는 까닭이다. 지원 자격에도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 도핑 전과가 있는 선수는 출마 자격이 박탈된다. 당선자는 대회 마지막 날 발표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 내내 선수촌에서 1만 2000명의 선수를 모두 만난다는 각오로 선거 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총 7216표 중 3220표를 획득, 전체 후보자 29명 중 1위를 차지하며 최초의 아시아 출신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문대성뿐만 아니라 현재 활동 중인 각국 선수위원의 면면도 화려하다. 2008년 문대성과 함께 IOC 선수위원으로 뽑힌 러시아의 전설적인 수영 영웅 알렉산드르 포포프(44)를 비롯해 선수분과위원회장을 맡고 있는 독일 여자 펜싱(에페)의 전설 클라우디아 보켈(42), 캐나다 국민스포츠인 아이스하키 스타 헤일리 위켄하이저(37), 짐바브웨의 백인 수영 선수 커스티 코번트리(32), 한국 쇼트트랙의 영원한 라이벌 중국의 양양(39) 등이 대표적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씨줄날줄] 셰프 외교/서동철 수석논설위원

    백악관 주방장을 지낸 월터 샤이브가 뉴멕시코주 집 근처에서 등산길에 나섰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CNN의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언론이 앞다퉈 속보를 내보내고 있다. 그는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1994년부터 2005년까지 11년 동안 백악관 수석 셰프로 일했다. 샤이브 사건을 대서특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타의 반열에 오르는 셰프가 생겨나듯 잘나가는 셰프는 벌써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다. 게다가 최고 권력자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셰프의 일거수일투족은 어느 나라나 뉴스의 초점이 된다. 무엇보다 최고 권력자의 셰프가 특히 외교적 영역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잘 알고 있다. 1975년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 프랑스 대통령은 랑부예성(城)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열었다. 고민스러운 안건으로 쉽지 않았던 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난 공로는 엘리제궁 수석 주방장 메르셀 르세르보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날 만찬 자리에서 지스카르데스탱 대통령은 각국 수뇌가 지켜보는 가운데 르세르보를 불러내 “우리가 보낸 최고의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고 공개적으로 치하했다. 최근 번역되어 나온 ‘대통령의 셰프’에 나오는 이야기다. 샤이브는 백악관을 장악하던 프랑스인 주방장을 물리치고 입성한 미국인 주방장이라는 상징성이 컸다. 샤이브의 전임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에게 발탁된 프랑스인 피에르 샹브룅이었다. 그런데 후임인 클린턴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백악관 셰프를 바꾸라는 미국인 셰프들의 공개서한을 받았다. ‘셰프의 취향이 너무 엘리트적이어서 멋만 부리는 어려운 요리를 지향한다’고 비판했지만, 결국 백악관에 미국인 요리사에 의한, 미국 요리가 있어야 한다는 압력이었다는 것이다. 샤이브는 백악관 시절 크리스테타 커머퍼드를 부주방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커머퍼드는 샤이브가 사임한 6개월 뒤 백악관 최초의 여성 주방장이 된다. 커머퍼드는 샤이브가 “함께 일한 요리사 중 최고”라고 했을 만큼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라고 한다. 하지만 필리핀 이민자를 백악관 주방장으로 발탁한 데 따른 정치적 노림수도 아주 없지는 않았을 듯싶다. 우리는 ‘한식 세계화’를 외치면서도 정작 ‘한식 외교’에는 눈뜨지 못하고 있다. 외국 정상이 만찬이 끝난 뒤 청와대 셰프를 불러 칭찬했다는 미담도 들은 적이 없다. 청와대 주방은 조직이 빈약하고 셰프의 역할도 한정적이라고 한다. 국빈급 외교행사는 특급호텔에 맡긴다는 이야기도 있다. ‘셰프 외교’의 부재는 해외공관에서 더욱 심각하다. 대사관 요리사 연봉이 3000만원에 못 미치니 솜씨 좋은 셰프가 나설 리 없다. 주재국 고위 인사들이 다투어 한식을 먹어 보자는 데도 대사관에서조차 차려 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G2, 전략경제대화 시작부터 남중국해·해킹 ‘기싸움’

    미국과 중국의 수뇌부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한 제7차 전략경제대화(S&ED)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이 공격하고 중국이 방어하는 구도였지만 양측 모두 오는 9월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확전은 자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개막 연설을 통해 “주요 무역로를 유지하기 위해 세계의 바다는 개방되고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협박과 위협으로 분쟁을 해결하려는 국가는 불안정을 초래할 뿐”이라고 중국을 겨냥했다. 중국이 주요 무역로인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에 인공섬을 건설해 항행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한 것이다. 이어 “중국이 앞으로 국제적 영향력을 얼마나 행사할 수 있느냐는 책임 있는 주주로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대표단을 이끄는 왕양(王洋) 국무원 부총리는 “양국이 일부 사안에 대해 갈등하고 있지만 대화는 늘 대결보다 우선”이라며 미국의 공격을 받아넘겼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류옌둥(劉延東) 부총리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구두친서’에서 “중·미 양국이 상대의 핵심이익을 존중해야만 전략적 오해와 오판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이익’이라는 단어는 중국 정부가 대외적으로 양보할 수 없는 주권적 이익을 강조할 때 쓰인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사이버 해킹 문제에 대해 보다 직접적으로 중국을 겨냥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가 후원하는 산업기밀 사이버 절취행위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말 미국 전·현직 연방공무원 4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해킹 사건을 중국 해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대외관계를 관장하는 양제츠(楊潔?) 국무위원은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열린 자세로 관련 사안을 적절히 해결할 것”이라며 루 장관의 예봉을 피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미국이 사이버 안보 등에서 중국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반면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아무리 험난한 파도(갈등)도 바위(중·미 공동이익)를 부술 수는 없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번 대화에서는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중국은 북한과 이란의 핵활동을 억지하는 데 동반자 역할을 해 왔다”면서 “한반도 안정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국무위원은 “이란과 북한 핵문제에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이번 대화는 오는 9월 시진핑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의제를 점검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대화에서는 지역 의제 외에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전염병 퇴치,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비롯한 대테러, 이란 핵협상과 비확산 공조, 홍콩 참정권 확대 문제 등이 논의됐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방문 도중 자전거를 타다 오른쪽 다리를 다친 존 케리 장관은 이날 목발을 짚고 개막식에 참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나우! 지구촌]독일 방문한 英여왕의 ‘영화같은 의전행렬’

    [나우! 지구촌]독일 방문한 英여왕의 ‘영화같은 의전행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1년 만에 독일을 찾은 가운데, 보기 드문 화려한 의전행렬을 담은 현장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남편 필립공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독일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했다. 독일 정부는 영국 여왕의 환영을 위해 21발의 예포와 의장대 환영 행사를 준비했고, 이후 리무진을 타고 베를린 시내로 들어섰다. 이날 의전 행사에는 오토바이를 탄 경찰병력이 동원됐는데, 이들은 영국 여왕 부부가 탄 리무진 차량 앞에서 브이(V)자 대열로 이동하며 장엄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폭이 좁은 도로에서는 가늘고 긴 대형으로 철통보안에 나섰고, 베를린 시민들은 보기 드문 화려한 행사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독일에서 총 4일간의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동해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헌화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여왕의 생일 축하를 겸한 가든 파티와 종전 70주년을 기념하는 나치 강제 집단수용소 방문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특히 엘리자베스 여왕은 ‘안네 프랑크의 일기’로 유명한 유대인 소녀 프랑크가 마지막까지 몸을 숨겼던 집단 수용소에서는 당시 수용소에서 생활했던 생존자들도 직접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언론은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의 이번 독일 방문을 ‘여행’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여왕이 독일을 국빈 방문한 것은 처음이 아니나, 이번 방문에서는 고위 관료와의 만남 보다는 ‘관광’ 위주의 일정이 더욱 많기 때문이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과 남편 필립공은 최근 고령의 나이(89세, 94세)로 국외일정을 최소화 해 왔다. 사진= ⓒ AFPBBNews=News1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朴대통령 訪美 의제는?… 고민 깊은 외교부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준비하는 외교부는 요즘 고민이 많다. 이맘때쯤이면 실무준비가 마무리되고 현지 발표 언론보도문 등을 준비해야 할 시기이지만 이런 문제는 고사하고 정상회담에서 다뤄질지 모르는 돌발 상황이 계속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대비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외교부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지난달 마무리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국빈방문과 비교되는 것이다. 특히 아베 총리가 미국 방문을 통해 ‘부동의 동맹’(unshakeable alliance)관계를 선언하며 신 미·일 밀월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한 상황에서 한·미 동맹이 미·일 동맹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것이 이번 방미의 목적 중 하나”이라며 “단순하게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 성공에 따른 대북 메시지를 한·미가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도 골칫거리다. 양국은 북한의 SLBM 시험 발사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대북 압박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대북 압박 메시지가 부각될 경우 남북관계 개선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오는 8월부터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 군사훈련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골든타임’은 그렇게 길지 않다. 이 때문에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보낼 메시지 역시 단호하면서도 대화의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위안부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안건이다. 보편적 여성의 인권문제로 접근해 일본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요구하는 정부로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부의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해주길 바라고 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일본군에 의해 강제 동원된’이라며 주체를 명확하게 드러냈듯이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같은 표현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미국 측은 정상회담 후 열릴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으면 주체를 명시한 답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최근에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를 국가의 핵심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으로 간주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은 양국 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메르스 공포-정치권 등 움직임] “열감지기 경호 매뉴얼 따랐다”

    청와대 경호실은 청와대 열감지기 운용 논란과 관련, “열영상 감지기는 지난 4일 국빈행사(한·세네갈 정상회담) 과정에서 경호의 위해 요소에 대한 매뉴얼에 따라 운영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청와대에 열영상 감지기가 설치된 사진과 청와대가 귓속 체온계를 사용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터넷을 통해 논란이 가열됐다. 경호실의 관계자는 이날 “열영상 감지기는 몇 년 전 신종플루 상황에서 경호 안전 장비로 구입한 것으로 지난 3월 중동 순방 시에도 경호 행사장에서 운용했다”면서 “경호실에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경호상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경호 행사의 성격과 참석자 규모·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호 매뉴얼에 따라 열영상 감지기를 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단계에서는 청와대 근무자와 관람객 등 출입자에 대한 검사를 위한 열영상 감지기를 시화문, 연풍문, 춘추관 등에서는 운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열영상 감지기를 청와대 전체 출입문에 설치해 상시 운용하고 있지 않음을 강조했다. 일부 언론이 보도한 귓속체온계에 대해서는 “귓속 체온계는 대통령 근접 근무자를 대상으로 검진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청와대 열감지기 “국빈행사 경호 위해 한시적 운용한 것” 무슨 뜻?

    청와대 열감지기 “국빈행사 경호 위해 한시적 운용한 것” 무슨 뜻?

    청와대 열감지기 논란 해명 “국빈행사 경호 위해 한시적 운용한 것” 청와대 경호실 측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차단을 위한 열감지기 운용에 대해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국빈행사 경호를 위해 한시적으로 운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한국-세네갈 정상회담이 열린 4일 청와대 본관 출입구에 열감지기(열감지 카메라)가 설치된 사진을 공개하며 청와대가 출입자들의 체온을 검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필요 이상으로 동요할 필요 없다”라고 했던 청와대 입장과 배치된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일자, 대통령경호실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대통령경호실은 6일 “메르스가 경호상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 경호메뉴얼에 따라 6월4일부터 열영상감지기를 운용 중”이라며 “해당 장비는 경호실 보유 장비로 지난 3월 중동 순방 시에도 운용됐던 것”고 밝혔다. 이어 “현 단계에서는 시화문, 연풍문, 춘추관 등지에서는 출입자에 대한 열영상감지기를 운용하고 있지 않다”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귓속체온계의 경우 대통령 근접상근자에 대한 검진 차원에서만 제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호실 관계자는 또 “해당 열영상감지기는 국빈행사에만 청와대 본관 출입구에서 한시적으로 사용했으며, 현재는 운용하고 있지 않다. 출입자들에 대해 체온을 재고 있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열감지기 논란에 “국빈행사 경호 위해 한시적 운용한 것”

    청와대 열감지기 논란에 “국빈행사 경호 위해 한시적 운용한 것”

    청와대 열감지기 논란 해명 “국빈행사 경호 위해 한시적 운용한 것” 청와대 경호실 측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차단을 위한 열감지기 운용에 대해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국빈행사 경호를 위해 한시적으로 운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한국-세네갈 정상회담이 열린 4일 청와대 본관 출입구에 열감지기(열감지 카메라)가 설치된 사진을 공개하며 청와대가 출입자들의 체온을 검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필요 이상으로 동요할 필요 없다”라고 했던 청와대 입장과 배치된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일자, 대통령경호실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대통령경호실은 6일 “메르스가 경호상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 경호메뉴얼에 따라 6월4일부터 열영상감지기를 운용 중”이라며 “해당 장비는 경호실 보유 장비로 지난 3월 중동 순방 시에도 운용됐던 것”고 밝혔다. 이어 “현 단계에서는 시화문, 연풍문, 춘추관 등지에서는 출입자에 대한 열영상감지기를 운용하고 있지 않다”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귓속체온계의 경우 대통령 근접상근자에 대한 검진 차원에서만 제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호실 관계자는 또 “해당 열영상감지기는 국빈행사에만 청와대 본관 출입구에서 한시적으로 사용했으며, 현재는 운용하고 있지 않다. 출입자들에 대해 체온을 재고 있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550억 달러 우즈베크 인프라 사업 참여

    한국, 550억 달러 우즈베크 인프라 사업 참여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정치, 군사기술, 경제·무역, 투자, 금융, 과학·기술, 문화·인문 등의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간 대규모 협력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앞으로 5년간 가스화학 분야, 도로, 신공항 건설 등에 550억 달러가 투입되는 우크라이나 산업 현대화 및 인프라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투라쿠르간 발전소 건설(10억 달러 규모), 타히아타슈 발전소 건설(7억 달러 규모), 사마르칸트 태양광 발전소 건설(3억 달러 규모)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 등에 우리 기업이 합류할 수 있도록 우즈베키스탄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수르길 가스전 프로젝트(39억 달러)와 가스액화사업(31억 달러), 칸딤 가스전 개발(27억 달러), 탈리마르잔 발전소 현대화 사업(8.2억 달러), 고속도로 건설(1.7억 달러), 전기 검침 현대화 사업(1억 달러) 등 두 나라 간 논의가 진행 중인 대규모 협력 사업이 원활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GS건설과 우즈베키스탄 석유가스공사 간에 45억 달러 규모의 ‘메탄올-올레핀(MTO) 프로젝트 투자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사회보장협정 개정에 대한 교환각서, 치안협력 MOU,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공동 연구 추진 MOU, 보건의료협력 약정 등 총 12건의 협정 및 MOU도 체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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