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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내가 자란 부산까지 시베리아 철도 다다르기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 연설에서 부산과 유럽을 잇는 철도 실크로드 구상을 밝혔다.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러시아 하원의원 4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반도를 관통하는 남북 철도(TKR)를 구축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 새로운 물류 대동맥을 완성하는 동북아 경제공동체 건설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 건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한 명의 지혜는 좋지만 두 명의 지혜는 더 좋다’는 러시아 속담을 인용하며 “러시아의 지혜와 한국의 지혜, 여기에 북한의 지혜까지 함께 한다면, 유라시아 시대의 꿈은 대륙의 크기만큼 크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며,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남과 북 3각 경제협력은 철도와 가스관, 전력망 분야에서 이미 공동연구 등의 기초적 논의가 진행돼 왔다”면서 “3국 간의 철도, 에너지, 전력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 간의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러시아(58번), 한국(33번) 다음으로 협력(23번), 평화(18번), 유라시아(17번), 경제(13번)란 단어를 빈번하게 사용했다.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의 목적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한·러 경제협력 확대, 향후 남·북·러 3각 경제협력에 맞춰져 있음을 짐작게 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 번영을 꿈꿔 왔다”며 “이 자리에 계신 의원 여러분께서도 그 길에 함께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핵실험장과 미사일실험장 폐기 등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유예 등 대북 군사적 압박을 해소하는 조치로 호응하고 있다”고 달라진 한반도의 모습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新)동방정책과 한국 정부의 신(新)북방정책이 맞닿아 있다고 강조하며 한·러 협력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가 사랑한 대문호 톨스토이를 언급하며 “러시아 국민과 마찬가지로 한국 국민들은 정신적으로 아주 강인하다. 나는 이것이 우리가 똑같이 톨스토이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정서적 공감대를 넓혔다. 한국 최초의 주(駐)러시아 상주공사인 이범진 공사가 1905년 러시아에서 ‘망국 소식’을 들었을 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도, 러시아로 망명해 국권 회복을 도모했던 한국의 독립투사들을 도왔던 것도 러시아라고 거론하며 양국 간 역사적 교집합을 강조했다. 한국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9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이후 19년 만이다.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했던 문 대통령으로선 취임 후 두 번째 러시아 방문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과 한반도 주변 4강(미·중·일·러)의 첫 번째 정상외교 무대란 점에서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포토] ‘최초 러시아 하원 연설’ 문재인 대통령 ‘한·러 우정으로 유라시아로’

    [포토] ‘최초 러시아 하원 연설’ 문재인 대통령 ‘한·러 우정으로 유라시아로’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ㆍ러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미래 발전방향 등에 대해 연설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대통령, 러시아 도착…한-멕시코전 관람도 예정

    문대통령, 러시아 도착…한-멕시코전 관람도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정오(현지시각)께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이날 러시아 측에서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개발부 장관과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 등이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우리 측에서는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부부와 이선석 모스크바 한인회장 등이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번 국빈 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작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적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러시아 하원을 방문해 하원의장과 주요 정당 대표를 면담한다. 이어서 한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 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면담할 계획이다. 또 방러 이틀째인 22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작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방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2018 월드컵 한국-멕시코 조별 예선전을 관람하며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번 국빈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러시아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4·27 판문점선언과 6·13 북미 공동성명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시대를 대비해 남북과 러시아의 ‘3각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방러에 앞서 전날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 통신 등과 가진 언론 합동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체제가 확대돼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 유라시아 공동번영·평화 체제를 이뤄야 한다”며 “한국과 러시아는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러시아 출발... 남북러 3각 협력·비핵화 지지 촉구

    문 대통령 러시아 출발... 남북러 3각 협력·비핵화 지지 촉구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러시아 국빈 방문을 위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공군 1호기(KAF001)에 몸을 실었다. 이날부터 24일까지로 예정된 이번 방문은 1999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며 취임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3번째 회담을 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도착한 뒤 첫번째 일정으로 러시아 하원을 방문해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의장과 주요 정당 대표를 면담한다.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사상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의 긴밀한 관계,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대한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면담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아시아 지역 정상들이 참여하는 ‘EAS 정상회의’에서 메드베데프 총리와 면담했다. 러시아 방문 둘째날인 22일에는 한러정상회담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이 이어진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국빈만찬 등으로 한·러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한 정상 차원의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러 3각 협력, 나인-브리지(9개 다리) 사업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셋째날인 23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대 멕시코 경기를 관람한다. 문 대통령은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한편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고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20일) 청와대 경내에서 러시아 국영 통신·방송 및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와 합동 인터뷰를 하고 “러시아와 한국이 모두 선전해서 4강전 정도에서 만났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과 또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면서 “특히 한국은 첫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다음 멕시코 경기의 승리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통신 “김정은·시진핑 현 정세에 대한 신중한 의견 교환”

    北 통신 “김정은·시진핑 현 정세에 대한 신중한 의견 교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 기간인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회동을 하고 ‘새로운 정세’에서 양국의 ‘전략·전술적 협동’을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 동지께서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20일 낚시터 국빈관에서 또다시 상봉하시었다”며 북·중 정상이 부부동반 오찬을 갖기에 앞서 담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통신은 “조중(북중) 최고 영도자 동지들의 단독 담화에서는 현 정세와 절박한 국제문제들에 대한 신중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새로운 정세 하에서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전했다. ‘새로운 정세’는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합의 이후 양측이 비핵화와 대북 체제안전 보장을 교환하기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상황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북중이 전략적 이해를 같이 하며 대응 전술을 긴밀하게 조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19일 시 주석이 마련한 환영연회 연설에서도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국 동지들과 한 참모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앙통신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에게 ‘특별한 환대’를 베풀었다며 양 정상 부부의 20일 조어대 오찬이 ‘단란한 가정적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도 밝혔다. 통신은 “여러 차례의 의의깊은 상봉과 더불어 더욱 가까워지고 친숙해진 조중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과 여사들께서는 시종 화기애애한 담화를 이어가시며 진정을 나누시었다”고 묘사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 속에 훌륭하고 만족한 방문을 진행했다”며 중국의 환대에 사의를 표했으며, 북중 정상 부부는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며 작별인사를 나눴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20일 오전 중국농업과학원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 같은 날 오후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 등 경제현장을 돌아본 내용도 상세히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에서 현대농업기술종합전시센터, 잎남새(채소)재배기술 연구센터, 열매남새재배기술 연구센터, 도시농업연구센터, 주민지구농업응용전시센터를 비롯한 여러 곳을 돌아보고 농업과학기술 연구에서 이룩한 성과와 경험을 진지하게 요해(파악)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당신들이 이룩한 훌륭한 연구성과에 깊이 탄복합니다”라는 친필 방명록을 남겼다. 그는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에서는 베이징시 지하철 운영 실태와 발전 전망 등을 알아보고 “자동화 수준이 높고 통합조종체계가 훌륭히 구축된 데 대하여 경탄하게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도 방문, 대사관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업 실태와 생활형편을 알아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대사관 전체 관계자와 가족들, 중국 내 북한 유학생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격려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 첫날인 19일에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0일 전용기로 귀국, 북한 시간으로 오후 7시 30분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으며 비행장에서 그를 맞이하는 의식이 진행됐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북·중, 한 식구처럼 고락 같이해”…北매체 신속보도 ‘파격’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이틀째인 20일 3차 북·중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 도중 관련 소식을 보도하는 것은 파격적인 일로 평가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1~4면에 28장의 컬러사진과 함께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 베이징 도착, 북·중 정상회담, 환영 연회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종전에는 평양 귀환 후에 사후 보도를 했는데 이번 중국 방문 중에 북한 매체가 보도한 점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매체의 보도 관행 변화는 김 위원장의 내부 권력 장악에 대한 자신감뿐 아니라 정상외교의 일반적 관행을 수용하려는 태도로도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조(북)·중이 한 집안 식구처럼 고락을 같이하며 진심으로 도와주고 협력하는 모습은 조·중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전통적인 관계를 초월하여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내외에 뚜렷이 과시하고 있다”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국 동지들과 한 참모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이번 3차 방중이 앞선 3월과 5월의 두 차례의 방중과 달리 진짜 공식방문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둬웨이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미 회담 설명을 듣기 위한 것이 이번 3차 방중의 목적이라면 국빈 방문과 같은 수준의 의전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북·중 회담이 비핵화에 한 걸음 더 진전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특히 중국은 비핵화를 안정적으로 완성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文대통령 “남북 평화체제 땐 동북아 다자 협력체제로 발전”

    文대통령 “남북 평화체제 땐 동북아 다자 협력체제로 발전”

    “北 구체적 비핵화 방안 제시하고 美 상응하는 포괄 조치 실천해야”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남북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전체의 다자 평화안보 협력체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이날 공영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같은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며 “북·미 간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역사적 대전환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미국은 북한의 안전 보장을 약속했다. 남은 과제는 훌륭한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더욱더 구체적 비핵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들을 신속하게 제시하면서 함께 실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긴 시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고, 합의도 많이 이뤄냈지만 합의서에 담지 않은 많은 부분도 서로 공감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체제를 보장받을 수 있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발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또한 “아주 젊은 나이인데도 상당히 솔직담백하고 침착한 면모를 보였다. 연장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예의 바른 모습도 보였다”고 김 위원장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 시대가 열릴 텐데, 남·북·러 3각 협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의 행복회로?…“러시아와 4강에서 만나고 싶다”

    문 대통령의 행복회로?…“러시아와 4강에서 만나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 러시아 월드컵과 관련해 “멕시코전 승리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면서 “러시아와 한국이 모두 선전해 4강전 정도에서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청와대에서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의 합동 인터뷰에 응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러시아 월드컵 개최를 축하드린다. 아마 개막전에서 러시아가 크게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러시아 국민께서 열광하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과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겠다”고 덕담했다. 이에 인터뷰 진행자인 미하일 구스만 타스통신 제1부사장 겸 편집총국장은 “좋은 말씀 감사드린다”면서 “대통령님께서 관전하시게 될 멕시코전에서도 한국팀이 꼭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기를 저도 기원한다”고 화답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첫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다음 멕시코 경기의 승리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면서 “러시아와 한국이 모두 선전해서 4강전 정도에서 만났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대화를 이어갔다. 이런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자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은 탄식(?)을 감추지 못했다. 국가대표팀이 앞서 스웨덴과의 월드컵 1차전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플레이에 비추어 봤을 때 남은 멕시코와 독일을 꺾기란 매우 어렵다는 관측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멕시코와 독일은 세계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런 팀들과의 경기에서 이겨 16강전에 진출하고, 나아가 4강 진출까지 기대하는 것은 문 대통령이 축구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한 ‘립 서비스’를 한 것이거나 축구를 알지 못하는 ‘축알못’이거나 둘 중 하나라는 우스개가 나온다. 네티즌들은 “대통령께서 야구밖에 모르시는 것 아니냐”, “축구대표팀에 너무 부담주신다”, “문 대통령 응원받고 선수들이 선전하면 좋겠다”, “대통령이 차마 참패할 것 같다고 얘기할 수는 없었을 거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러시아 방문 앞두고 합동 인터뷰하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러시아 방문 앞두고 합동 인터뷰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한은 더욱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또 미국은 거기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들을 신속하게 제시하며 함께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가진 합동 인터뷰에서 “저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했는데, 제 기대 이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며 이같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방러 앞두고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

    [서울포토] 문 대통령, 방러 앞두고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

    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가진 합동 인터뷰에서 “저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했는데, 제 기대 이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또 미국은 북한의 안전에 대한 보장을 약속했다”며 “남은 과제는 그 훌륭한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러시아서 멕시코전 관람…첫 원정 응원

    문 대통령, 러시아서 멕시코전 관람…첫 원정 응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부터 2박 3일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경기를 관전하고 태극전사들을 응원한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4일(한국시간) 오전 0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 간 F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관전한다. 스웨덴과 1차전에서 0-1 패배를 안은 태극전사들의 응원에 나서는 것이다. 한국 대통령이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는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김 전 대통령은 4강 진출 쾌거를 이뤘던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선수들이 참가한 네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하지만 해외 원정에 나선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응원하는 건 멕시코전을 직접 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축구에는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민경 기자의 오만상~상] ‘적폐 3종세트’

    [백민경 기자의 오만상~상] ‘적폐 3종세트’

    “나도 모르게 ‘적폐 3종세트’로 분류됐더라고…. 눈치 보고 살아야 되나 봐.” 얼마 전 취재차 ‘2018 부산국제모터쇼’를 갔을 때 일이다. 20년 연차에도 현장을 열심히 보고 듣던 한 부장급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 ‘몸담고 있는 언론사가 보수 색채를 띠고 있다. 청와대 출입기자였다. 삼성장학생으로 연수까지 다녀왔다.’ 이 세 가지 이유란다. 우스갯소리로 넘길 수도 있지만 묘하게 서글펐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언론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싶어서였다.  삼성장학생은 삼성언론재단의 지원으로 연수를 다녀온 기자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삼성언론재단은 ‘언론이 잘돼야 국가와 국민이 잘된다’는 목표로 1995년 설립됐다. 언론인 해외 연수 사업을 시작했고, 뛰어난 공적을 남긴 언론인에게 상도 줬다. 저술과 기획취재도 지원했다. 하지만 삼성언론재단은 지난달 이 사업들을 접었다. 최순실 사태 여파와 일부 언론인의 인사 청탁 개입 등 비리 혐의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에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려는 ‘고육지책’이었다.  삼성의 결정을 존중한다. 경영 활동에서의 선택일 수도 있다. 그 돈으로 저소득층 등 공익사업에 주력하는 것도 의미 있다. 다만 서글픈 건 일부 언론인의 잘못과 사회적 분위기 탓에 언론인 지원사업이, 기자들이 ‘적폐’로 오해받는 현실이다. 상당수 사람들은 연수를 다녀오는 등 지원 대상이 되면 기자들이 ‘기레기’로 바뀔 거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선후배들 중 기업 지원으로 연수를 다녀왔다고 그 기업에 무조건적인 호감을 가지고 유리하게 글을 쓰는 이는 없었다. 나 역시 어떤 기업이 주는 상을 받았다고 그 기업이 갑자기 좋아지지도 않았다. 다만 가까운 지인의 회사에 비판적인 글을 쓸 때만 괴로워하거나 망설였다. 청와대 출입은 또 어떤가. 통상적으로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고참급 중견 기자가, 능력 있는 기자가 맡는 곳이다. 청와대에 출입했다고 죄다 정권과 끈끈한 ‘커넥션’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물론 이런 시선을 받기까지 언론인의 책임도 크다. ‘스폰서’를 달고 기사를 쓰고, 직접 인사 청탁에 나서고, 기사를 팔아먹는 언론인에겐 철퇴가 내려져야 한다. ‘김영란법’의 취지를 다시 생각해 보자는 얘기가 아니다. 언론인 지원사업이 무조건 매도되거나 기자들의 공이 상당수 과로 덮이는 것만 같은 현실이 씁쓸할 뿐이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 기자 2명이 중국 경호원들로부터 폭행당했을 때도 그랬다. 자국 국민이 대통령을 더 잘 찍으려고 일을 하다 타국에서 부당하게 안와·코뼈 골절 등 중상을 당한 것이 ‘팩트’다. 그런데 댓글엔 우리 국민의 폭행이 아닌 ‘기레기가 맞을 짓을 했다’는 등의 악질적인 글로 가득했다.  언론인 지원사업을 없앨 수도 있다. 하지만 재단 후원으로 해외에 나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진국의 정책이나 사례를 취재하고 이를 한국 실정에 반영하도록 소개한 기획취재가 줄어드는 것은 안타깝다. 일선 현장에서 겪은 이례적 경험을 책으로 출간하는 것이 위축되는 것도 아쉽다. 그리고 무조건적인 매도는 아프다.
  • [김정은 3차 訪中] 북·중 정상 부부 인민대회당서 환영행사… ‘정상국가 외교’ 시동

    [김정은 3차 訪中] 북·중 정상 부부 인민대회당서 환영행사… ‘정상국가 외교’ 시동

    금색 휘장 단 VIP 차량 2대 동원 톈안먼 100m 간격 무장 경찰차 中외교부 관행 깨고 金방중 확인19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빈관인 댜오위타이에서 1박 2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과 방중 수행단은 이날 오전 일류신(IL)62M 기종인 참매 1호와 안토노프(AN)148 기종인 고려항공 251편 특별기를 타고 서우두공항 전용기 터미널에 도착해 댜오위타이로 향했다.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가졌다. 김 위원장의 세 번째 방중에는 참매 1호 외에 또 다른 전용기인 AN148기와 화물기 등 모두 세 대의 비행기가 동원됐다. 김 위원장은 이 가운데 참매 1호에 탑승했다. 이날 한때 비행거리가 3500㎞로 참매 1호보다 짧지만 지방 시찰을 할 때 애용하는 안토노프에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수용 인원이 90명 정도인 안토노프기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 곳곳에 있는 김 위원장의 별장 근처에 이 전용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를 조성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제작된 안토노프는 2004년 시험 비행을 했으며, 2009년 양산에 들어갔다. 고려항공은 2013년 2대의 AN148을 사들여 중국 노선에 투입했다. 평양에서 베이징까지의 비행거리는 800여㎞에 불과하다. 김 위원장의 3차 방중은 ‘항공기를 이용한 정상국가 외교’로 요약된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 관영언론은 김 위원장이 19~2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북·중 교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도자의 일정을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도 북·중 외교 관례를 깨고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19~2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이 북·중 관계를 한층 심화하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지역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김 위원장의 1차 베이징 방문이 인민대회당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창업촌 중관춘 방문, 댜오위타이 오찬 등으로 이뤄진 만큼 이번 3차 정상회담도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이 타는 전용 차량을 의미하는 휘장이 새겨진 VIP 차량 2대와 고급 승용차 10여대, 미니버스 10여대, 구급 차량, 음식 재료를 실은 차량까지 동원돼 지난 3월 방중 때보다 대표단 규모가 훨씬 늘었다.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이 있는 톈안먼에는 100m 간격으로 무장 경찰차가 1대씩 배치됐고, 경찰관도 늘어서 철통 경비를 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을 태운 차량이 운행됐다. 인민대회당에서는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나와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를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맞았다. 회동에서 중국 측에는 시 주석 부부를 포함해 왕후닝(王寧)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丁薛祥) 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杨洁篪)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 위원장 부부와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배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김정은 新브로맨스 과시

    트럼프·김정은 新브로맨스 과시

    미국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 벽면에 걸려 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진이 6·12 북·미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찍은 사진으로 전격 교체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8일(현지시간) “웨스트윙이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사진들로 꾸며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따뜻한 관계가 백악관 실내 장식으로까지 확대됐다”며 해당 사진들을 소개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국빈 방문해 ‘브로맨스’를 과시하던 마크롱 대통령의 방미 당시 사진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가 북미정상회담 사진 등 북한 관련 사진들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이번 사진 교체가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동맹국들의 차가워진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뉴스위크가 풀이했다. 해당 사진들은 북한에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들이 송환돼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서 있는 장면,방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장면 등 김 부위원장의 방미 당시 사진 2장,북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장면과 산책하는 장면,공동합의문에 서명하는 장면 등 정상회담 당시 찍은 사진 3장 등 모두 6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국이 유럽연합(EU)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서로 얼굴을 붉힌 것으로 알려지는 등 두 사람 간에 무역 문제 등을 놓고 긴장이 조성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 만나는 푸틴, 남북러 3각경협 논의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부터 러시아를 19년 만에 첫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한 및 러시아의 3각 경제 협력 문제를 논의한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등 그동안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존재감이 미약했던 러시아가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 제재 완화 기류를 타고 남북한 모두에 손을 내밀며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양상이다. 한편 러시아·북한 의원 친선그룹 간사인 러시아 공산당 소속 카즈벡 타이사예프 하원의원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의 방북 뒤에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인 9월 9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뒤이어 러시아 하원의원 대표단은 북·러 수교 70주년 기념일인 10월 12일 방북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미·중 균형외교’… 시진핑 “정세 변해도 北 지지”

    김정은 ‘미·중 균형외교’… 시진핑 “정세 변해도 北 지지”

    트럼프 만난 지 7일 만에 중국행 金 “북·미 이행, 비핵화 중대국면”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세 번째 방중이다.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지 1주일 만에 중국을 다시 찾은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초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방침을 굳힌 뒤 3월 25일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또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5월 7일 중국 다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했다. 한·미와 가까워질 만하면 사이사이 중국을 챙기면서 ‘균형외교’를 구사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말 공개 편지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갑자기 취소하기 직전 “김 위원장이 다롄에서 시 주석과 만난 뒤부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는 투로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김 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에 갈 때 중국이 내준 비행기를 타고 갔고, 그것을 숨기지 않고 만천하에 드러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해 국빈관인 댜오위타이에서 묵으며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북한 화물기인 ‘일류신76’과 안토노프(AN)148 기종인 고려항공 251편 특별기 1대도 함께 베이징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제3차 북·중 정상회담에서 “국제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북·중 관계를 발전시키고 공고히 하려는 중국의 확고한 입장과 북한 인민에 대한 우호, 사회주의 북한에 대한 지지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중앙(CC)TV는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북·미 양측이 정상회담에서 달성한 공동 인식을 한 걸음씩 착실히 이행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새로운 중대 국면을 열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균형외교는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을 교환하는 북·미 간 담판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인 남한과 함께 든든한 우군인 중국과 수시로 소통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로 이끌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세상 밖으로 나온 김 위원장이 외교 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중대성에 비춰 보면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직접 설명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며 “대북 제재 완화와 경제 협력에 관해 논의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식 균형외교”라며 “북·미 회담 이후 프로세스를 이용해 다양한 이득을 챙기려 하는 것으로 중국의 경제 지원을 얻어내고 대미 협상에서 중국이라는 지렛대를 이용하려 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포토] ‘김정은 전용차량’ 베이징 공항 빠져나가…세번째 중국 방문

    [포토] ‘김정은 전용차량’ 베이징 공항 빠져나가…세번째 중국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세번째 중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국빈터미널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이 나오고 있다. 이날 북한 차량 행렬에는 김 위원장의 마크로 추정되는 금색 휘장이 새겨진 차량 두 대가 포착됐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회담 모멘텀 이어가자” 한반도 해빙 숨가쁜 1주일

    “북미회담 모멘텀 이어가자” 한반도 해빙 숨가쁜 1주일

    폼페이오, 비핵화 후속 협상 北 미사일 시험장 폐기 가능성남북, 체육회담 등 잇단 접촉 文대통령, 21일 러 국빈 방문4·27 남북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 공동성명으로 비핵화 로드맵의 큰 틀에 합의한 남·북·미가 한국전쟁 68주년인 오는 25일을 앞두고 이번 주 숨가쁜 후속 움직임에 나선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한·중을 방문한 뒤 귀국했기 때문에 이번 주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후속 협상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번 주는 남북 관계 논의와 북·미 비핵화 협상의 두 축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미 후속 협상은 이르면 이번 주 시작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상대로는 리용호 북 외무상이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거론된다.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동창리 대형 로켓엔진 시험시설 폐기, 사찰단 방북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르는 한편 종전선언 추진,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 제3차 한·미전략포럼(18~19일)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등 미 행정부 고위 인사들을 면담한다. 18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는 남북 체육회담이 열린다.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공동 참가와 남북 통일농구대회 개최 방안이 논의된다. 22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적십자회담의 주된 의제는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다. 남측 적십자사는 이산가족의 고령화를 감안해 화상상봉, 상봉의 정례화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통일부,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현대아산 등 17명은 19일과 20일 출퇴근 방식으로 방북한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임시 사무소를 이달 중 열기 위한 준비 차원이다.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는 20일부터 3박 4일간 평양에서 민족공동행사 및 민간교류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산림협력’을 위한 분과회의는 다음주에 열릴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부터 2박 3일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 비핵화 협조는 물론 남북경협을 기반으로 한 신북방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6자회담국(북·미·중·일·러) 수장을 모두 만나게 된다. 오는 26~27일에는 서울에서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제4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또 이달 말에는 한·미 간 연합군사훈련을 유예하는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靑 “이달말 개각, 아직 결정된 바 없다”

    靑 “이달말 개각,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청와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 방문에서 돌아오는 오는 25일쯤 ‘소폭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 “개각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 직후인 이달 하순 개각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개각 준비를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13일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개각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두 분이 만난 것은 맞지만 개각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6·13지방선거를 통해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인한 청와대가 내각 재정비 차원에서 개각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럽순방 중이던 지난달 27일 이 총리는 기자들에게 “몇 가지 현안과 관련해 새로운 방식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는 곳이면 교체를 고려할 수 있다”고 사실상 개각을 표면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청와대는 이를 곧바로 부인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트럼프·김정은·文대통령 3자 ‘반전의 반전’… 세기의 만남 합작

    [6·12 북미 정상회담]트럼프·김정은·文대통령 3자 ‘반전의 반전’… 세기의 만남 합작

    미국과 북한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극적 반전의 반전을 거쳐 이뤄졌다. 지난해만 해도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고조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로 ‘핵단추’ 운운하며 일촉즉발의 날 선 기싸움을 벌였지만 12일 북·미 두 정상은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정상회담을 실현시켰다. 이날 정상회담은 파격적인 개성과 결단력을 지닌 ‘협상의 달인’ 트럼프 대통령과 핵무력 확보 자신감 속에서 경제개발을 목표로 삼은 야심 찬 북한의 젊은 지도자인 김 위원장, 그리고 절묘한 중재 외교를 벌인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삼자가 만들어 냈다. 이들은 극한 대결의 정점에서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 극적인 타협을 이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16년 김 위원장을 ‘미치광이’ 같다고 말했지만, “젊은 나이의 김 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과 막강한 장령들 등 정적을 제거했다는 것은 놀랍다”며 관심을 보였다. 그는 또 같은 해 5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북핵 문제를 놓고 김 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6월에는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 “엄청난 돈을 들여 국빈 만찬을 여는 대신 회의실에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회담하겠다”고 직접 대화에 의미를 두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한반도 정세와 북·미 관계는 커다란 풍파 속에서 순조롭지는 못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4차 핵실험을 단행한 뒤 수소탄 시험 성공을 주장했던 북한은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호를 쏘아올리며 벼랑끝 전략을 구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며 경고를 거듭했지만, 북한은 잇단 탄도미사일 실험을 강행하며 위기를 증폭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해 9월 1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놓았고,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불망나니, 깡패, 늙다리 미치광이로 비난하며 신랄한 비난과 경고를 주고받았다. 제재·압박 강화와 반발·대항이라는 악순환 속의 한반도 상황은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으로 돌파구를 열 수 있었다.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김 위원장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화답했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고위급 접촉으로 연결되면서 대전환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 3월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이 만들어 낸 ‘기회’를 트럼프 대통령이 놓치지 않고 받아들이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준비가 일사천리로 이뤄지게 됐다. 3월 9일 워싱턴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가능한 한 빨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한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는 내용과 함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했다. 이후 북·미 대화의 불씨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비밀 방북으로 이어 나갔다. 그는 국무장관 지명자 신분으로 3월 31일~4월 1일 부활절 주말을 틈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5월 9일 2차 방북에서 김 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미국으로 귀환하면서 회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비핵화 방안을 둘러싸고 북한이 일괄타결안에 반발하면서 회담은 결렬 위기를 맞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4일 깜짝 공개서한을 통해 적대적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할 수 없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전격 취소를 알렸다. 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북한이 태도를 급선회하면서 다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서한 다음날인 25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 나갈 용의가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25일 트위터를 통해 “정상회담을 되살리는 것에 관해 북한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 회담을 한다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이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재개 여지에 문 대통령은 26일 극비에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4월 27일에 이어 남북 정상회담을 열고 김 위원장과 만나며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측면 지원했다. 이후 북·미는 판문점과 싱가포르, 뉴욕 등 여러 루트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활발한 조율에 나설 수 있었다. 특히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워싱턴으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은 우여곡절 끝에 안정권에 들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나는 (북·미 정상회담을) 내 평생 준비해 왔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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