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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국빈방문’ 오스트리아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

    [포토] ‘국빈방문’ 오스트리아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비엔나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1892년 양국이 수교한 이후 한국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2박 3일간 수도 빈에 머물며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2021.6.14 연합뉴스
  • 문 대통령 “日스가와 첫 대면, 회담 이어지지 못해 아쉬워”

    문 대통령 “日스가와 첫 대면, 회담 이어지지 못해 아쉬워”

    “‘日침탈’ 헤이그특사·‘분단’ 포츠담회담 떠올라…우리 운명 스스로 결정하는 나라 됐다”“많은 나라가 우리와 협력 원해…국민의 성취”정상들보다 AZ 회장과의 만남 먼저 언급 눈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회담이 성사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을 떠나 다음 방문지인 오스트리아로 향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은 지난 12일 회의장에서 첫 대면하며 인사를 나눴다. 같은 날 만찬장에서도 1분가량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회담은 물론 약식회담도 성사되지 않았다.문 대통령은 같은 글에서 다른 정상들과의 만남이 매우 의미 있었다며 하나하나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는 독일의 발전한 백신개발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는 수소경제 협력,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는 그린·디지털 협력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첨단기술 및 문화·교육 분야 등의 미래 협력을 다짐했다”면서 “우리의 외교 지평이 넓어지고, 디지털·그린 분야 협력이 확대발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정상들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회장을 먼저 언급하며 “백신 생산 협력을 논의했다”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격과 국력에 맞는 역할을 약속했고,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며 G7 정상회의 참석의 의미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두 가지 역사적 사건이 마음속에 맴돌았다”면서 1907년 헤이그에서 열렸던 만국평화회의와 한반도 분단이 결정된 1945년 포츠담회담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만국평화회의 당시) 일본의 외교 침탈을 알리기 위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헤이그에 도착한 이준 열사는 회의장에도 들어가지 못했다”면서 (포츠담회담에서는) 우리 목소리도 내지 못한 채 강대국들의 결정으로 운명이 좌우됐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고,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국민들이 민주주의, 방역, 탄소중립을 위해 행동하는 나라가 됐다. 이제 우리는 우리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나라가 우리와의 협력을 원한다. 참으로 뿌듯한 국민들의 성취”라며 “정상회의 내내 국민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후 오스트리아에 도착했다. 1892년 양국이 수교한 이후 한국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15일까지 2박 3일간 수도 빈에 머물며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콘월·빈 공동취재단·서울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G7 정상회의 일정 마쳐”...오스트리아 향한 문 대통령

    “G7 정상회의 일정 마쳐”...오스트리아 향한 문 대통령

    2박 3일 동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을 떠나 오스트리아로 향했다. 주최국 영국은 이번 정상회의에 G7 국가 외에도 한국과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의 정상을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미국의 초청을 받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회의가 취소됐다. 11일 문 대통령은 영국 콘월에 도착했고, 12일 G7 확대회의 ‘보건’ 세션에 참석해 개발도상국 백신공급 기금 공여를 약속하는 등 세계적 백신 파트너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호주·독일·유럽연합(EU)과 연이어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와도 면담하면서 한국이 ‘글로벌 백신허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확대회의 2세션에 참석해 자유무역 확대에 힘을 싣고, 3세션에서 기후변화 대응 국제공조를 강조했다. 2세션 종료 후 채택된 ‘열린사회 성명’, 3세션 종료 후 채택된 ‘G7 기후변화·환경 의장성명’에는 문 대통령도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서명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주최국인 영국과의 양자회담, 프랑스와의 약식회담도 소화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국이 보낸 얀센 백신 예약이 18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이 있었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회담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한일 정상은 12일 확대회의 1세션 직전 조우해 인사를 나눴고, 같은 날 만찬장에서 1분 정도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한다. 콘월 공동취재단·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양자회담도 줄줄이

    문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양자회담도 줄줄이

    영국 일정 마친 뒤 오스트리아·스페인 방문현장 상황 따라 비공식 약식회담 열릴 수도문재인 대통령은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1일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11~13일(현지시간) 영국에 머물려 G7 확대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해 한국판 뉴딜의 경험을 공유한다. 1세션에서는 백신 공급 확대 및 보건 역량 강화 방안, 2세션에서는 열린사회 가치 확산을 위한 공조 방안, 3세션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방안이 각각 논의된다.문 대통령은 이 기간에 영국, 호주, 유럽연합(EU)과 각각 양자회담을 한다.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양자회담 혹은 ‘풀 어사이드’(pull aside·비공식 약식회담) 등 다양한 방식의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또는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영국 일정을 마친 후에는 13∼15일 오스트리아, 15∼17일 스페인을 국빈방문한 뒤 귀국한다.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윤건영 의원이 동행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미일, G7서 한반도 문제 논의할까

    한미일, G7서 한반도 문제 논의할까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오스트리아(13~15일)와 스페인(15~17일)을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특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첫 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함께하는 한미일 회담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청와대는 “현재 추진·협의 중인 일정은 없다”면서도 별도 만남 가능성은 열어 뒀다. 박경미 대변인은 “G7 정상회의 참석은 의장국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G7 외에 한국과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초청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협력 강화 기조 속에 전환점을 맞는 듯했던 한일 관계는 일본이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영토로 표시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우리 법원이 기각하면서 외교적 해결 필요성은 더 커졌지만, 현재로선 공식 정상회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다만 다자회의 속성상 ‘풀 어사이드’(pull aside)로 불리는 약식 회동 가능성은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일, 한미일 회담과 관련) 지금 일정을 협의하는 사항은 없다”면서도 “G7 회의장의 특성이라든지, 정상들만 모이는 때가 있어서 ‘풀 어사이드’ 같은 비공식 회동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과의 대화에 항상 열려 있다”며 “한반도 문제와 지역·글로벌 현안 대응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3국 간 다양한 소통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日 아베와 ‘11분 소파환담’, 스가와도 재현할까

    文대통령, 日 아베와 ‘11분 소파환담’, 스가와도 재현할까

    靑 “한일, 한미일 일정협의 없지만, 대화에는 열려있어” 오스트리아 수교 129년만에 첫 방문, 스페인 국빈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국빈방문한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특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첫 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함께하는 한미일 회담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청와대는 “현재 추진·협의 중인 일정은 없다”면서도 별도 만남 가능성은 열어뒀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G7 정상회의 참석은 의장국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G7 외에 한국과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초청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협력 강화 기조 속에 전환점을 맞는 듯했던 한일 관계는 일본이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지도에 독도를 영토로 표시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우리 법원이 기각하면서 외교적 해결 필요성은 더 커졌지만, 현재로선 공식 정상회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다만 다자회의 속성상 ‘풀 어사이드(pull aside)’로 불리는 약식회동 가능성은 있다.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2019년 11월 아세안+3 정상회의(태국) 때도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총리는 정상들의 대기장소 소파에서 11분간 예정에 없던 ‘환담’을 나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일, 한미일 회담과 관련) 지금 일정을 협의하는 사항은 없다”면서도 “G7 회의장의 특성이라든지, 정상들만 모이는 때가 있어서 ‘풀 어사이드’ 같은 비공식 회동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일본과의 대화에 항상 열려 있다”고 했고, “한반도 문제와 지역·글로벌 현안 대응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3국 간 다양한 소통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 계기에 한미일 정상회담을 예정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3자 간 회담을 예정하는 것은 없다”면서도 “콘월의 작은 공간에서 실제로 어떤 것이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와 별도 만남이 없더라도 첫 대면을 하게 된다. 지난해 9월 통화에 이어 11월 아세안+3 화상정상회의에서 비대면으로만 인사를 나눴다. 한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이 마지막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 이후 13~15일 오스트리아를 방문,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회담한다. 1892년 수교 이후 한국 대통령의 첫 방문이다. 박 대변인은 “한·오스트리아 우호관계가 한 단계 격상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교육·문화·청소년 교류 활성화, 기후환경 대응 협력 파트너십 강화, 지속가능 성장 등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5~17일에는 스페인을 방문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스페인이 맞는 첫 국빈이다. 문 대통령은 펠리페 6세,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회담을 하고 코로나 극복 협력, 세관 분야 협력 강화, 경제분야 협력 다변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스가, 美에 만찬 거절당해 20분 햄버거 오찬…딱하다”

    “스가, 美에 만찬 거절당해 20분 햄버거 오찬…딱하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모습이 “가련했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16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올린 트윗 글에서 “서툴고 불안한 느낌, 민망함이 전면에 드러났다. 저녁 만찬을 거절당하고 햄버거와 함께 한 20분 정상회담에서는 불쌍했다”고 썼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3차례 걸쳐 회담했는데, 첫 번째가 통역만 배석한 채 진행된 햄버거 오찬이었다.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올라간 정치가, 공통점 가득” 스가 총리는 이 오찬에 대해 “대부분 가족 이야기나 인생 경험을 이야기했다”고 동행한 일본 기자들에게 말했다. 점심으로 햄버거가 준비됐으나 “전혀 손 대지 않고 끝났다. 그 정도로 (대화에) 열중했다”며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올라간 정치가라서 공통점이 가득하다. 단번에 마음을 터놓았다. 교분을 계속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두 정상이 “요시”, “조”라고 서로 이름을 부른 것에 대해선 “초면인데도 다정하게 서로 부르는 연출은 외무성의 잔꾀일 것”이라며 “(스가 총리가) 서툴러 어찌할 바를 모르고 멋쩍어하는 모습 그 자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외무성에 자존심이란 것이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찬을 거절당하고 햄버거가 제공된 20분간의 정상회담에선 (스가 총리 모습이) 가련했다”고 적었다. 앞서 미일 정상회담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 간 회담은 통역만 배석한 채 약 20분 간 진행됐고, 이어 약 2시간 20분 동안 소인수 회의와 확대 회의가 열린 바 있다. 만찬의 경우 일본이 ‘미일 양국 간 결속’을 내보이기 위해 요청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이달 초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스가 총리의 방문은 공식 실무 방문으로 국빈방문 시 마련되는 국빈만찬은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총 3단계에 걸쳐 만남을 가졌다. “바이든의 최초 정상회담이 일본이라고 자랑하는가” 하토야마 전 총리는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바이든의 최초 정상회담(대상)이 일본이라고 자랑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트위터에는 그의 주장에 공감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자신의 재임 시절에 미국과의 정상 회담조차 제대로 성사되지 않아 ‘겨우 10분 만에 회담을 끝냈던 무능한 전 총리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비난하는 댓글도 달렸다. 한편 2009년 야당이던 민주당 소속으로 집권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오키나와의 후텐마 미군 기지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하던 상황에서 정치자금 스캔들 등이 터지면서 지지율이 급락해 9개월 만에 퇴임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웃국가 일본’…외교백서는 격상,국방백서엔 격하

    ‘이웃국가 일본’…외교백서는 격상,국방백서엔 격하

    단순 ‘이웃국가’→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동반자’→‘이웃국가’ 국방백서와 대비 외교부는 5일 2019년 한 해 동안의 외교활동을 기록한 ‘2020 외교백서’를 발간했다. 일본에 대해 전년도엔 ‘이웃 국가’라고 표현했는데, 이번에는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라고 명명한 부분이 눈에 띈다.이번 백서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지속 추진, 주변 4국과 균형 있는 협력외교 강화,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내실화, 국민외교 강화 등의 외교 성과가 담겼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백서는 한미관계에 대해 2019년 3차례 정상회담 등 정상 차원의 활발한 소통과 공조가 이뤄졌으며, 정상외교를 통해 민주주의·인권·법치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기술했다. 일본에 대해선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라고 표현했다. 2018년 상황을 기술한 ‘2019 백서’에서는 일본을 단순히 “이웃 국가”라고만 했다. 앞서 나온 ‘2020 국방백서’에서 전년도에 사용했던 ‘동반자’라고 표현을 지우고, 일본을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까운 이웃’이라고만 표현해 거리감을 보였던 것과 대비된다. 2019년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반발해 수출규제를 단행하는 등 2018년보다 양국관계가 나빠졌지만, 외교백서에서 관계가 격상된 것으로 나타난 것은 관계 회복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관계에 대해선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형성된 양국관계 회복에 대한 공감대에 기반해 고위급의 활발한 교류와 더불어 안정적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기록했다. 강경화 장관은 발간사에서 “2019년 한반도 정세는 2018년부터 이어온 평화의 흐름 속에서 진전과 소강 국면을 반복하며 빠르게 변화됐다”면서 “우리는 긴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남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한반도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인사이드] 인도네시아, KF-X 손절하고 프랑스 라팔 전투기 사나

    [김대영의 무기인사이드] 인도네시아, KF-X 손절하고 프랑스 라팔 전투기 사나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방산수출국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에 T-50 훈련기나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등 모두 3조원에 가까운 수출 성과를 거뒀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한국형 전투기 즉 KF-X의 공동개발국이다. 이런 인도네시아가 최근 경제난을 이유로 KF-X 분담금 5000여억 원을 미납한데이어, KF-X를 나몰라하고 프랑스와 라팔 전투기 구매를 놓고 협상을 벌이는 상황이다. 라팔은 프랑스가 만든 최신예 전투기로, 우리나라에서는 공군의 F-X 1차 사업의 후보기종으로 잘 알려진 바 있다. 프랑스 해공군외에 이집트와 카타르 그리고 인도가 운용 중이다. 지난 12월 3일(현지시간) 프랑스 BFM TV에 출연한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인도네시아와의 라팔 36대 판매 계약이 매우 진일보된 상태라고 밝혔다.계약이 성사되면 라팔 전투기 생산과 관련된 500여 개 방위산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외에 핀란드, 그리스, 스위스와도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라팔 전투기 도입 움직임은 지난 1월과 10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이 두 차례 프랑스를 방문하면서 증폭되기 시작됐다. 특히 10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프랑스는 라팔을 구매하면 기술이전을 포함한 통 큰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현재 최신예 전투기가 급히 필요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중국과 영유권 마찰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의 인도네시아 영해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출격할 최신 전투기가 없기 때문이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기술 이전까지 포함된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판매 계획은 KF-X 사업에 있어서 큰 악재라고 할 수 있다. KF-X 역시 라팔처럼 스텔스 기능이 없는 4.5세대로 전투기로 분류된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내년에 시제기가 나오고 양산은 2026년쯤으로 예상되는 KF-X 사업 일정상, 그 보다 빨리 전투기를 얻을 수 있고 기술도 주는 프랑스 측 제안이 인도네시아에게는 솔깃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여기에 더해 인도네시아의 복잡한 정치상황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17일 역사상 최초로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실시해 조코위 대통령은 득표율 55.5%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대후보였던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대선 결과 불수용 입장 표명에 따라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대규모 불복 시위가 전개되었다. 결국 6월 27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프라보워 측의 모든 이의 제기가 기각되면서 조코위 대통령의 재선 최종 확정된다. 이후 프라보워 수비안토를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협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특히 군인 출신 정치인인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이후, KF-X를 포함해 잠수함까지 우리나라가 연관된 무기구입에 사사건건 제동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특별’을 추가한 것은 방산분야 협력을 증진시키는 등 외교, 국방에 관련된 민감한 사안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의미를 인도네시아 정부가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시진핑 “여건 허락시 방한”, 文 “코로나 안정되는대로 韓서 만나길”(종합)

    시진핑 “여건 허락시 방한”, 文 “코로나 안정되는대로 韓서 만나길”(종합)

    연내 방한 물 건너갈 듯…신규 확진 583명文 “한중일 정상회의 조속 개최”…왕이 “지지”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 초청에 감사하고, 여건이 허락될 때 방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한국에서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시진핑 “文과 여러 차례 통화해 중요한 합의 이뤄…방역협력 세계 선도” 시 주석은 이날 방한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이러한 내용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시 주석은 또 구두 메시지에서 “올해 문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하고 서신을 주고받는 등 깊이 소통해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며 “특히 코로나19 방역협력과 양국 교류 협력에서 세계를 선도했다”고 평가했다. 한중 양국은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 등 재확산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하루새 600명 가까이 폭증했다. 이런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 늘어 누적 3만 231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82명)보다 201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발생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1차 대유행이 일었던 지난 3월 6일(518명)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왕이, 마스크 가리키며 “여건 성숙되면 방문” 왕 부장은 청와대 방문에 앞서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의 한국 방문과 관련한 질문에 마스크를 가리키며 “여건이 성숙하자마자 방문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왕 부장에게 한국이 의장국을 맡은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의 개최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와 유동적인 지역·국제 정세에서 3국의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우리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에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文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조속 출범”왕이 “대통령 구상 지지, 적극 협력” 문 대통령은 또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의 조속한 출범에도 중국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왕 국무위원은 “대통령께서 제기하신 구상을 지지하며,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문 대통령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과 한중일 정상회의의 개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성기 칼럼] 한일 3.0시대의 조건들

    [황성기 칼럼] 한일 3.0시대의 조건들

    줄탁동기(?啄同機).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새끼와 어미가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이다. 한학에 밝은 김종필이 좋아하던 선종의 화두다. 김종필이 총리 때인 1998년 11월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조선도공 정착 400주년’ 기념 한일각료급회의에 참석해 조선 도공의 후예 14대 심수관(沈壽官)에게 써준 게 바로 줄탁동기다. 그 휘호를 보관하고 있다는 15대 심수관은 필자에게 “고인의 뜻처럼 한일도 서로가 원하는 것을 알아차려 서로 돕는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마음을 전한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일본을 방문했다. 극비리에 추진하던 박 원장 방일이 알려지면서 그의 신분은 ‘밀사’에서 ‘특사’가 됐다. 밀사든 특사든 한일 파탄 직전의 위중한 시점에서 관계 정상화 요망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스가 요시히데 총리 등에게 전한 박 원장이다. 그의 가방에는 과연 어떤 정상화 방안이 들어 있었고, 무엇을 담아 온 것일까. 박 원장이 문 대통령을 독대한 뒤 한일 돌파구를 찾자는 미션을 받았다 해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하는 인권 변호사 출신 대통령이 강제동원의 사인(私人) 간 민사소송에 개입하는 해결책을 줬을 리는 만무하다. 지금 한일은 2.0시대다. 청구권협정을 맺고 국교를 정상화한 1965년. 일제의 질곡에서 해방되고 20년이나 걸려 1.0시대를 만들었다. 그로부터 33년 뒤 98년 일본을 국빈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이 오부치 게이조 총리와 만들어 낸 작품이 2.0시대를 연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이다. 오부치 총리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 주었고, 통절히 반성한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한다”고 양 국민 앞에서 다짐했다. 이 선언이 나올 때만 해도 2011년 8월 헌법재판소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부작위 위헌 판결이나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정신적 위자료 배상 판결은 예상 못 했다. 개인청구권이 살아 있고, 피해자를 구제해야 하며 청구권을 소멸시켜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한일관계는 다시 엉키고 꼬였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사명은 22년 만에 다하고 3.0시대의 필요성이 제기되기에 이른 까닭이다. 한일은 이웃 간의 숙명처럼 언제나 숱한 현안을 안고 지낸다. 전통적인 독도 영유권이나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검정 교과서 문제가 있다. 강제동원 외에도 위안부재단의 해산에 따라 오갈 데 없는 일본 정부 출연의 기금 잔금 처리라든지 소녀상,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후쿠시마 등 인근 8개현 농수축산물 수입금지 등이 산적해 있다. 게다가 서울민사지법에서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여러 건의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다. 연말쯤 재판부가 원고 측 주장을 인용하는 판결을 내리면 강제동원 문제를 넘어서는 메가톤급 파장이 예상된다. 피해자 배상금으로 쓰일 현금화가 임박한 강제동원 문제를 한일이 현명하게 해결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 하지만 현금화만 놓고 다투어서는 얼렁뚱땅 넘어가지 못할 한계점에 도달했다. 2.0시대를 극복하고 어떻게 3.0시대를 열어 미래지향의 콘텐츠로 향후 수십년 한일관계를 기속할지를 얘기해야 한다. 그것이 불완전한 ‘65년 체제’를 손 보는 길이기도 하다. 한일은 ‘문희상 안’을 비롯해 일제 피해자의 개인청구권을 소멸시킬 큰 틀을 만들어 내려는 고민을 해야 한다. 더불어 지난 10년간 다수를 점하게 된 일본인의 혐한과 불매운동으로 집약되는 한국인의 반일 등 양국 국민의 마음에 쌓인 악감정을 털어낼 수 있는 크고 작은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 일본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했지만 ‘문재인·스가 선언’이든 뭐가 됐든 3.0시대를 열려면 최소한의 조건이 있다. 일본 측은 93년 고노 관방장관, 95년 무라야마 총리, 2000년 간 총리의 담화를 계승해야 한다. 한국 또한 국가의 책임이었지만 방치했던 개인청구권 소멸에 정부가 적극 나서 피해자와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줄탁동기가 필요하다. ‘강 대 강’ 대치보다 우호와 협력이 안보나 경제 면에서 상호 국익에 득이라는 것을 한일 지도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정치와 역사에 갇혀 지난 10년 뒷걸음쳐 온 한일이다.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한일 불화가 지속되면 끼어들고 압박해 올 것이다. 불행히도 미국의 개입은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한다. 3.0시대를 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한일의 미래는 없다. marry04@seoul.co.kr
  • 文 “BTS, ‘핫 100’ 1위 K팝 자부심 드높인 쾌거…국민에 큰 위로”

    文 “BTS, ‘핫 100’ 1위 K팝 자부심 드높인 쾌거…국민에 큰 위로”

    “K팝의 새 역사 썼다, 정말 대단해”“‘다이너마이트’, 위로와 희망 메시지 뜻깊다”문재인 대통령은 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을 두고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해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다”라며 “정말 대단하다”고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축하 메시지를 통해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힘겨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라고 하니 더욱 뜻깊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난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께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해외 순방 등 정상외교 기회가 있을 때마다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방탄소년단을 언급해 왔다. 2018년 10월 프랑스에 국빈방문했을 때는 파리에서 열린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에 참석해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빌보드 “BTS ‘다이너마이트’ 폭발 중,7인조 한국그룹 핫 100 차트 지배” BTS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200에핫 100 정상까지 모두 석권 대기록 음악 전문잡지 빌보드는 31일(현지시간)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트위터를 통해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하고 있다”며 “7인조 한국 그룹이 첫 영어 싱글로 ‘핫 100’ 차트를 지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이어 ‘다이너마이트’의 “폭발적인 시작을 다시 정리해보자”며 온라인 스트리밍 횟수와 앨범 판매량 등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팝 시장에서 세운 각종 신기록을 자세히 전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8월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이다. 경쾌한 분위기의 디스코 팝 장르이며 BTS 멤버들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로 전체 가사를 소화했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인기곡을 가리는 핫 100은 팬덤 크기에 영향을 받는 빌보드 200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비영어권 가수들이 뚫고 들어가기 어려운 차트로 꼽힌다. 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가 1위에 등극하기는 처음이다. 싸이가 2012년 세계적으로 히트시킨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1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대중음악 잡지 롤링 스톤은 “방탄소년단이 역사를 만들고 있다”면서 “핫 100 차트에 1위로 당당히 진입하며 최고 정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을 네 차례 차지한 BTS는 ‘다이너마이트’를 핫 100 정상에 올려놓음으로써 빌보드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도 쓰게 됐다.“BTS,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전세계 희망 메시지” 외신 찬사 쏟아져 외신들은 31일(현지시간)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 팝 차트 정상에서 으르렁거리며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음악적 성과에 찬사를 보냈다. 로이터통신은 “K팝 밴드 BTS가 핫 100 정상에 오르며 으르렁거리고 있다”며 “2013년 결성된 BTS는 재미있고 외우기 쉬운 멜로디와 긍정적인 음악으로 K팝의 미국 진출의 선봉에 섰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BTS 멤버들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다이너마이트’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포브스지는 “BTS가 역사를 새로 썼다. 데뷔 즉시 (핫 100 차트의) 지배자가 되면서 첫 정상에 올랐다”며 “‘다이너마이트’는 오랜만에 가장 많이 판매된 싱글로, 음악 산업계의 모두를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존 볼턴 맹비난하는 회고록 나온다

    존 볼턴 맹비난하는 회고록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민낯을 폭로하는 회고록을 출간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맞서 그를 맹비난하는 내용의 회고록이 출판된다. 22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세라 허커비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은 오는 9월 회고록을 출판한다. 이날 트위터에 공개된 일부 회고록 내용에 따르면 그는 “볼턴 전 보좌관이 권력에 도취해 있었고, 자기 뜻대로 안 되자 미국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책에서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당시 볼턴 전 보좌관이 다른 백악관 당국자들과 크게 다툰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영국 주재 미국대사관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영국 당국의 의전 규정에 따라 볼턴 전 보좌관에게만 경호차량이 배정됐는데, 그가 다른 참모들의 요청을 무시하고 혼자 출발했다는 내용이다. 교통통제가 가능한 경호차량과 함께 이동하면 정체를 피할 수 있었던 다른 참모들은 결국 교통 정체 속에서 목적지로 이동해야 했다. 대사관저 도착 후 믹 멀베이니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볼턴 전 보좌관에게 “솔직히 말해서 당신은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개XX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샌더스 전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볼턴이 스스로 다른 참모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고 다른 규칙을 따라도 된다고 생각한 게 수개월 간 쌓인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에 볼턴 전 보좌관은 자리에서 나가버리자 일부 참모들은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과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이 일화를 두고 “볼턴이 스스로 다른 참모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고 다른 규칙을 따라도 된다고 생각한 게 수개월 간 쌓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볼턴은 자주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인 것처럼 행동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되는 의제를 밀어붙이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2017년 중반부터 2019년 6월 말까지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샌더스 전 대변인은 2022년 아칸소 주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측량·시공 관리 ‘매의 눈’… 드론으로 흙까지 꿰뚫다

    측량·시공 관리 ‘매의 눈’… 드론으로 흙까지 꿰뚫다

    [미래 보는 눈 바꿔야 경제가 산다-1부.‘포스트 코로나’를 이끈다] ③중소기업도 강하다측량 위해 현장 가지 않아도 지형 단면도 뽑아 부위별 점 찍어 단 몇 초만에 옮길 흙의 양 추정 전통 방식보다 30배 단축… 비용은 10배 절감 설계·시공 오차 최소화… 톱10 건설사 주고객 건설용 드론 플랫폼 스타트업 ‘엔젤스윙’의 시작은 2015년 네팔 대지진이었다. 서울대생과 직장인 등으로 구성된 창업준비 동아리 회원들이 피해 파악과 현장 복구를 도왔던 것이 사업의 시초였다. 이들은 드론을 띄워 현장 정밀지도를 만든 뒤 네팔 재난 책임관리자에게 전달했다. 어떤 곳이 얼마나 피해를 보았는지,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직접 사진을 보며 의사결정을 하도록 도왔다.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검은 머리 학생들이 자신들의 재난에 이렇게 관심을 두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사실에 그들은 큰 감사를 전했고 이 동아리 멤버를 주축으로 미국 조지아 공대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하던 박원녕 엔젤스윙 대표는 2016년 건설용 드론을 활용한 창업을 결심했다. 이후 엔젤스윙은 2017년 서울시와 함께 취약계층이 밀집한 용산구 동자동과 영등포 쪽방촌의 재난 대비용 정밀지도를 제작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4월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스타트업 부문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에 포함됐다. 그해 6월엔 건설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국빈방문에도 동행했다. 박 대표는 “첨단 혁신기술로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의 한 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소셜벤처가 되려 한다”고 말했다.규모는 작지만 기술력만큼은 큰 중소기업들이 있다. 이들 역시 코로나 사태 이후 100년 먹을거리를 결정할 차세대 미래기술 개발의 한 축을 우리 사회에서 담당하고 있다. 창업 4년차인 엔젤스윙도 그중 하나다. 이곳은 드론으로 토목, 건축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 한눈에 보여 주는 드론 플랫폼업체다. 전문 드론 파일럿이 정기적으로 현장을 찍어 3차원 지도를 제작(매핑·mapping)하고, 이를 측량과 시공에 활용할 수 있도록 3차원 모델링으로 만들어 공정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웹 기반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렇게 하면 도면과 실제 시공현황의 오차가 얼마나 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흙을 얼마나 옮겨야 하는지 현장 목표 작업량과 실제 작업량 간 차이를 시각적, 정량적으로 확인해 정확한 드론 측량 작업을 할 수 있다. 기존엔 소프트웨어 전문가만 다룰 수 있었던 드론 촬영 및 해석을 맞춤형 교육으로 시공사 담당자가 직접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박 대표는 “예전엔 공사현장에서 전문인력이 GPS가 장착된 장비를 들고 점을 찍고서 부피를 환산해 옮길 흙의 양 등을 추정했지만, 이제는 컴퓨터로 부위별 점을 찍어 단 몇 초 만에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드론 기술은 건설 현장을 한눈에 꿰뚫는 ‘눈’을 제공한다. 말 그대로 공사 현장 흙까지 컴퓨터 화면으로 옮겨 온 것이다. 측량을 위해 현장에 가지 않아도 실제 토공량과 지형의 단면도를 뽑아 낼 수 있어 기존 소요시간 대비 측량시간이 약 30배나 빨라지고, 전문인력이 필요 없어 전통적인 측량 방식보다 10배 이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설계와 시공의 오차도 최소화한다. 현장관리의 틀을 뒤흔드는 혁신기술이라는 의미다. 현재 SH공사의 고덕 강일지구 택지공사 현장(166㏊)에서도 엔젤스윙 플랫폼을 적용 중이다. 3곳으로 분리된 현장을 직접 둘러보려면 원래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지만, 시공사는 엔젤스윙을 통해 월평균 2∼3회 드론을 띄워 클라우드에 저장된 각 현장의 자료를 활용해 도면과 시공 상황을 모니터로 관리하고 있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엔젤스윙 플랫폼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사람이 직접 측량하기 어려운 도서지역 공사나 대규모 공사에 특히 탁월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드론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찍은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다음날 출근하면 곧바로 처리된 데이터를 받아 볼 수 있다. 이미 대림산업, GS건설 등 국내 톱 10 대형 건설사들 대부분이 엔젤스윙 고객이다. 횟수 제한 없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구독모델이 월 100만원 정도다. 현재까지 엔젤스윙의 누적 매핑 면적은 3만 2800㏊, 누적 데이터는 1만 2800GB에 달한다. 아직은 건설업계 스마트화는 과도기 단계다. 현장에서는 AI와 3차원 지도, 드론을 활용하는데 정작 건설사에선 2차원 설계도면으로 설명해야 하고 법도 갈 길이 멀다. 박 대표는 “월드뱅크가 ‘캄보디아 쓰레기산’ 모니터링을 하는데 엔젤스윙 드론 기술을 쓰고 있다”면서 “아직 규모는 작고 스마트 건설 시대도 가야 할 길이 많지만, 누구나 쉽게 분석하고 더 효율적이며 빠른 드론 측량기술 고도화로 사회적, 경제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文대통령 “봉오동전투, 코로나 극복…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힘”

    文대통령 “봉오동전투, 코로나 극복…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힘”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코로나19 때문에 늦어졌지만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항일 독립전쟁도) 100년이 지난 오늘 코로나 국난극복의 원동력도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인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독립군을 기리는 일은 국가의 책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요청했고, 이후 카자흐스탄 정부가 협조를 약속해 양측이 실무협의를 해 왔다. 문 대통령은 전날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봉오동전투를 ‘독립전쟁 첫 번째 대승리’로, 청산리대첩을 독립전쟁 사상 최고의 승리로 꼽으며 “194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창설한 광복군의 뿌리가 독립군이었고, 2018년 국방부는 독립군과 광복군을 국군의 기원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SNS에서 “100년 전 오늘 홍범도 장군과 최진동 장군이 이끈 독립군이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을 벌여 빛나는 승리를 거뒀다”며 “무장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독립운동가들은 자신감을 얻고, 고통받던 우리 민족은 자주독립의 희망을 갖게 됐다”며 “의병뿐 아니라 농민과 노동자 등 평범한 백성들로 구성된 독립군의 승리였기에 겨레의 사기는 더 고양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너도나도 가난한 살림에 의연금을 보태 독립군의 무기 구입을 도왔고, 식량과 의복을 비롯한 보급품을 마련하는 데 나섰다”며 “승리와 희망의 역사를 만든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힘을 가슴에 새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 국난극복의 원동력도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라며 “국민들은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켰고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대통령 봉오동 전투 100년에 “홍범도 장군 유해 모셔와야”

    문대통령 봉오동 전투 100년에 “홍범도 장군 유해 모셔와야”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늦어졌지만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인 이날 페이스북 등 SNS에 글을 남겨 “독립군을 기리는 일은 국가의 책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할 것을 요청했고, 이후 카자흐스탄 정부가 협조를 약속해 양측이 실무협의를 해 왔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오늘 홍범도 장군과 최진동 장군이 이끈 독립군이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을 벌여 빛나는 승리를 거뒀다”며 “무장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승리”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들은 자신감을 얻고 고통받던 우리 민족은 자주독립의 희망을 갖게 됐다”며 “의병뿐 아니라 농민과 노동자 등 평범한 백성들로 구성된 독립군의 승리였기에 겨레의 사기는 더 고양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너도나도 가난한 살림에 의연금을 보태 독립군의 무기구입을 도왔고, 식량과 의복을 비롯한 보급품을 마련하는 데 나섰다”며 “승리와 희망의 역사를 만든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힘을 가슴에 새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0년이 지난 오늘 코로나 국난극복의 원동력도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라며 “국민들은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켰고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나라 독립군의 첫 승리인 봉오동 전투(1920년 6월 6∼7일) 100년을 기리는 영상이 7일 유튜브에 올랐다. 배우 최민식이 내레이션을 맡은 4분 분량의 영상물은 ‘자랑스러운 전승의 역사, 여천 홍범도 장군’이란 제목으로, 승전 10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의해 제작됐다. 영상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사를 길이 빛낸 위대한 승리 봉오동 전투의 전개 과정과 그 의의, 승리의 주역인 홍범도 장군의 생애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최민식은 “대한민국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봉오동 전투와 홍범도 장군을 네티즌들이 꼭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서해수호 55용사‘ 기리며 코로나 극복의지

    문 대통령, ‘서해수호 55용사‘ 기리며 코로나 극복의지

    “초유의 위기 앞에 군이 앞장서 애국 실천”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2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해 제2연평해전(2002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이상 2010년)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의 넋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기념식 당시에는 베트남 국빈방문 중이었고, 지난해 기념식이 열린 날에는 전국 경제 투어의 일환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법정기념일인 서해수호의날은 매년 3월 셋째주 금요일로 지정돼 있다. 취임 후 두 번의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북한 눈치를 본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018년 6월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개최된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후 천안함 용사·제2연평해전 전사자·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등 서해수호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보훈의 가치를 지키며 순직 장병들에 예우를 다하는데 소홀함이 없었다는 의미다.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을 의식해 보훈·안보 행보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으나 청와대는 선을 그었다. 이날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정부는 강한 군대, 철통같은 국방력을 바탕으로 강한 안보와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서해수호 영웅들이 지켜낸 북방한계선(NLL)에서는 한 건의 무력충돌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선 북한의 책임을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한 관련해선 “2018년 남북 간 9·19 군사합의로 서해에서 적대적 군사행동을 중지했다”고만 밝혔다. 그러면서 “서해수호 영웅들이 지켜낸 NLL에서는 한 건의 무력충돌도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천안함46용사 추모비’가 세워진 평택 2함대 사령부와 백령도 연화리 해안에서, 후배들이 굳건히 우리 영토와 영해를 수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후 남북 대화·교류가 소강상태인 상황에서 북한의 책임론을 직접 언급해서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군과 함께 하는 코로나19 사태 극복 의지도 피력했다. 임관 직후 코로나19로 큰 피해가 발생한 대구로 달려간 간호장교와 군의관, 미얀마에서 수술용 가운 8만벌을 수송한 공군 수송기 사례를 언급하며 “서해수호 영웅의 정신이 장병들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는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으며, 그 힘은 국토와 이웃과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애국심으로부터 비롯됐다”며 “서해수호 영웅의 애국심이 이어지고 국민의 기억 속에 애국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한 우리는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순직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는 동시에 마지막 순간까지 나라를 지킨 애국심을 이어받아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음을 역설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보훈 가족 예우에 대한 의지도 드러내며 ‘순직유족연금 지급률 43%로 상향, 유족 가산제도 신설’에 이어 ‘전상수당 내년까지 5배 인상’까지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는 군의 충성과 헌신에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천안함 용사 유족에 허리굽힌 문 대통령 “예우 최선 다할 것”

    천안함 용사 유족에 허리굽힌 문 대통령 “예우 최선 다할 것”

    서해 수호의날 첫 참석해 ‘보훈’ 강조엄숙한 표정으로 유족 편지낭독 들어분향 중 다가온 유족과 1분간 대화도문재인 대통령은 27일 27일 천안함 피격을 비롯해 서해에서 벌어진 남북 간 무력충돌 과정에 희생한 국군 용사들의 유족을 향해 고개를 숙여 위로를 표하고 그들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등 서해에서 발생한 남북 간 무력충돌에서 희생된 55용사를 기리는 날로, 문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2018년에는 서해수호의 날 당시 문 대통령이 베트남 국빈방문 중이었으며, 지난해에는 ‘대구 경제투어’ 일정을 소화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모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과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유가족, 천안함 피격용사 유가족과 천안함 관련 수색 과정에서 숨진 고(故) 한주호 준위의 유가족 등 약 100명의 유가족이 참석했다.이날 정치권에서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김정화 민생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이 기념식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식장에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 맨 앞줄에서 고 윤영하 소령의 부친과 고 이상희 하사의 부친 등과 함께 착석해 시종일관 엄숙한 표정으로 기념식 진행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우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 과정에서 유족 중 한 명인 할머니가 우의를 입은 채 문 대통령에게 다가와 말을 건넸고, 문 대통령은 분향을 하려다 잠시 멈춘 채 눈을 맞추며 유족의 얘기를 듣기도 했다. 분향 후 문 대통령은 유가족 인터뷰 영상을 자리에서 시청했고 천안함 피격으로 희생된 고 임재엽 상사의 모친인 강금옥 여사가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을 들었다. 강 여사는 “네 이름을 부르며 숨죽이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너를 평생 가슴에 묻어야 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하고 흐느꼈고 참석자들도 눈물을 훔쳤다.문 대통령은 무거운 표정 강 여사의 목소리를 듣다가 편지 낭독이 끝나자 일어나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추모 영상을 보다 감정에 북받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기념사에서도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은 애국심의 상징”이라며 “서해수호 영웅들께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해 163억원 수준인 ‘전상수당’을 내년 632억원 수준으로 다섯 배 인상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위한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식 뒤 문 대통령 부부는 ‘서해수호 55용사’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표현하기 위해 묘역 전역을 돌며 개별 참배와 헌화를 했다. 개별 참배와 헌화는 제2연평해전 묘역을 시작으로 연평도 포격 도발 묘역, 천안함 묘역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됐고, 고 한주호 준위 묘역 참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삼일절에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로 모셔오게 됐다”

    문 대통령, 삼일절에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로 모셔오게 됐다”

    文 “독립운동가 기억은 긍지 일깨우는 일… 최고 예우로 보답” 北 평양 출신 홍범도, 항일무장투쟁 선봉 서봉오동·청산리 전투서 일본군에 대승 거둬카자흐스탄서 생 마감…文, 유해 봉환 요청문재인 대통령은 삼일절(3·1절)인 1일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 평양 출신의 홍 장군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일제강점기 당시 만주와 연해주 등에서 대한독립군을 조직해 항일무장투쟁을 이끌며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인물이다. 광복이 되기 전인 1943년 10월 카자흐스탄에서 75세로 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저는 온 국민이 기뻐할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면서 “지난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해 안장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당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현지에 묻혀 있는 홍 장군의 유해봉환을 요청했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이라면서 “정부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봉오동,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3·1독립운동이 만들어낸 희망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싶다”면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이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가치를 일깨우고 선열의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홍 장군의 항일 업적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919년 한 해에만 무려 1542회에 걸친 만세 시위운동으로 전국에서 7600여명이 사망했고, 1만 6000여명이 부상했으며, 4만 6000여명이 체포 구금됐다”면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제 탄압이 가혹했으나 우리 겨레의 기상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 학생, 농민, 노동자, 여성이 스스로 독립과 자강, 실력양성의 주인공이 되면서 오히려 더 큰 희망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각한 국민의 자강 노력이 이어지면서 1920년 무장항일 독립군의 국내 진공작전이 무려 1651회나 펼쳐졌다”면서 “그해 6월, 우리 독립군은 일본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로 전면전을 벌여 대승을 거뒀다. 바로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 전투’로, 임시정부는 이를 ‘독립전쟁 1차 대승리’라 불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920년 3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독립군 북로군정서와 체코군 간에 무기 매수계약이 이뤄졌다. 9000명의 ‘인간사슬’로 연결해 운반해온 이 무기들이 10월 ‘청산리 전투’ 승리의 동반자가 됐다”고 말했다.文 “일본, 과거 직시해야 상처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어” “일본,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문 대통령은 한때 한국을 침략해 많은 살상을 저지른 일본을 향해서도 “일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행위에 무력으로 맞섰지만, 일본에 대한 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동양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본뜻임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3·1 독립운동의 정신도 같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키되,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도 동시에 구축한다는 기존의 ‘투트랙’ 전략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역사를 거울삼아 함께 손잡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길”이라면서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文 “북한, 보건 분야 공동 협력 바라…한 국가만으로 해결 어려워”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서 “북한과 보건분야 공동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안으로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은 2년 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면서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재해와 재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와 사이버 범죄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 요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면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文 “코로나19 위기, 단합하면 반드시 함께 극복해낼 것” 文, 작년 일본 수출규제 극복 위기 언급“대구경북에 온정의 손길…외롭지 않다”“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저력 보여주자”문 대통령은 이날 3·1 독립운동 정신과 여러 차례 국난 극복의 저력을 되새기며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단결’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3·1 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3·1 독립운동으로 되새긴다”면서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가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 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 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7월 한국의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 3종에 대해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이후 8월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수출 우대 국가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2차 경제 보복을 감행했다.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대구·경북을 거론,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다.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맞은 지역 주민들, 헌혈에 동참한 국민들,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은행·공공기관·대기업의 고통 분담, 의료진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더 많은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는다”면서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전방위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다”면서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자”고 거듭 호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경고한 美 보건책임자 ‘억울한 손가락질’

    코로나19 경고한 美 보건책임자 ‘억울한 손가락질’

    “코로나19 美 지역감염 불가피” CDC 국장에보수층 “트럼프와 대립한 전 법무차관과 남매”“트럼프정권 일부러 골탕 먹인다” 음모론 제기 트럼프 전날 기자회견서 “매우 작은 규모 확산”반면 감염경로 모르는 환자 나오며 우려 커져 팩트체크센터도 오해 부르는 트럼프 발언 공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잘 대처하고 있다는 기존의 낙관론을 강조한 가운데 미 보건당국의 연이은 확산 경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보건당국의 책임자가 정치적인 성향 탓에 트럼프를 골탕먹이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그를 비난하고 있어서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처음 알렸던 의사도 외려 당국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는 점에서, 억울한 손가락질을 받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낸시 메소니에 질병관리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이 사실과 다르게 코로나19 확산 공포를 부추긴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는 ‘과연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라고 단언하며 코로나19 확산을 경고한 바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아주 잘 준비가 돼 있다. (미국 내 확산 가능성은) 매우 작은 규모일 수도 있다”며 기존의 낙관론을 유지했다. 특히 해당 기자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을 마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그가 귀국길 전용기 안에서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격노한 뒤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디로 메소니에의 다소 과장된 발언 때문에 증시가 급락했다는 것이다. 이어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게이트 특검 등에서 반목을 빚었던 로드 로즌스타인 전 법무부 부장관 때문에 메소니에가 공포심을 부추기는 언급을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로즌스타인과 메소니에는 남매다. 대표적인 극우주의 라디오 진행자 러시 림보도 남매를 직접 언급하며 비판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인 공화당 소속인 톰 콜 의원도 “메소니에가 진실을 말했다고 사람들이 달려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메소니에가 진실을 말했다고 두둔했다. 실제 미국 내 확진자는 전날 60명이 넘었고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첫 환자가 캘리포니아에서 나왔다. 이 환자는 중국 방문 경험도 없고 보건당국이 파악한 확진환자를 만나지도 않았는데 미 언론은 이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나타내는 첫 번째 징후로 보고 있다. 미 학계가 2004년 만든 팩트체크센터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중 오해 소지가 있는 것들을 정리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발생 건수가 “상향이 아니라 상당히 감소하고 있다”고 했지만 확산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또 “빠르게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학계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가 지나야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 에볼라가 코로나19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맞지만, 에볼라는 체액을 통해서만 전염된다는 점을 생략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과도한 공포심을 막으려는 정권의 노력이 당연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태의 파급력 보다 과도하게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고 경제적 타격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포심에 개인들이 질병을 숨기면서 방역망도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에 자신의 업적인 주가 상승 및 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기도 한다. 질병 방역에 정치적 논리가 개입되면 안 된다는 의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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