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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성적 우수 학생이 유학시험 탈락(교육개혁해야한다:8)

    ◎국제화와 거리먼 대학교육/서울대 영문과 영어수업 한강좌뿐/도서관장서 하버드대의 8%선 『전공분야에서 능력이 대단한 교수들이나 학생들이 외국어시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면 외국어 능력이 중요함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교수·학생 국비해외파견 어학전형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또 『생활영어중심으로 출제되는 영어시험 성적이 매우 저조한 교수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교수 국비해외파견을 위한 어학시험을 위탁받은 서울대 어학연구소에서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교직원도 마찬가지 얘기를 귀띔한다. 서울대는 국제화의 일환으로 한국학 관련 학과목은 영어로 강의토록 교수들에게 권장하고 있으나 어느 교수도 영어로 강의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영문과에서까지도 박모 교수가 「영어음성학」이란 한 강좌를 영어로 수업하는게 고작일 뿐이다. 또 일본의 영어교육학회가 모든 회의를 영어로 진행하는 반면 우리의 영어교육학회는 우리말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연세대가 장기 발전계획에 참고하기 위해 만든 국내 주요대학과 선진국대학 및 신흥공업국 대학과의 수준비교자료를 보면 우리의 대학교육이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인가를 극명하게 알 수 있다. 연세대와 미국의 자문회사 매킨지사의 공동조사결과 우리나라 명문대학의 질적수준과 연구실적이 미국·일본은 물론 홍콩·싱가포르등 아시아 신흥공업국대학보다 훨씬 뒤진다는 충격적인 지적이 나왔다. 87년부터 지난 4월까지 5년여동안 우리나라 대학의 연구업적이 국제적으로 인용된 횟수는 서울대가 4천4백78회,연세대 1천6객89회였다. 반면 홍콩대는 6천4백55회,싱가포르국립대 4천6백98회,미국 하버드대는 15만8천7백35회,일본 동경대는 8만9천5백37회나 됐다. 서울대의 연구업적이 홍콩대의 69%수준,하버드대의 2.8%,동경대의 5%에 불과한 셈이다. 또 강의의 질을 평가하는 교수대 학생비율은 서울대가 1대 25로 신흥공업국 대학(홍콩대·싱가포르대·대만대·필리핀대·말라야대)의 3.8배,스탠퍼드대의 1.7배나 됐다. 대학원중심 대학을 지향하는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는 대학원생들은 대학의 심장부 역할을 해야할 도서관이 아직까지 제기능을 하지못하고 있다고 불평한다. 서울대 금속공학과 박사과정의 황모원생(27)은 『이공계열 대학원생들의 경우 거의 도서관 이용을 포기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공계 대학원생들은 맡고있는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다른 대학의 연구진척 정도를 확인해야 하는데 논문을 다룬 국내 학술잡지가 부족하고 그나마 미국위주로 되어있어 유럽이나 일본의 학술지가 필요할때 난처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인문계열 대학원생들도 마찬가지다. 『북한관련 연구를 하는 정치학이나 교육학 전공 원생들이 필요한 자료가 없어 통일원을 직접 찾는 실정인데다 자료복사가 허용되지않아 일일이 노트에 옮겨 적든가 개인용 컴퓨터을 이용,자료를 옮겨야 하는 실정』이라고 한 원생은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월 현재 서울대 학생1인당 장서수는 56.79권으로 일본 동경대(278.95권)의 20%,국립 싱가포르대(1백권)의 54.5%,홍콩대(119.63권)의 48%,미국 하버드대(708.27권)의 8%에 불과하다. 1회 대출가능한 책수도 서울대 5권,연세대 3권인데 반해 스탠퍼드대는 제한이 없으며 홍콩대 12권,대만대 10권,싱가포르대 6권등이었다. 한편 학생들 또한 선진국의 대학생들보다 공부를 덜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경쟁력있는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 교육부가 지난달 27일 과천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열린 전국 총·학장회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학습량은 주당 평균학습시간,학기당 전공도서 독서량,강좌당 보고서건수등에 있어 미국·영국·일본·프랑스·독일등의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당평균 학습시간의 경우 한국이 3.6시간인데 비해 영국 6.4,독일 5.6,미국 5.4시간으로 밝혀졌다.이는 6개국의 평균 5.1시간에도 크게 뒤지는 것이다. 학생들이 제출하는 보고서 건수도 6객국평균(3.4건)에 훨씬 못미치는 2건에 불과했으나 미국은 4.1건,프랑스 3.9건,일본 3.6건,중국 3.5건의 순이었다. 우리의 대학교육은 이처럼 연구기능이 마비된 열악한 환경에서국제경쟁력 향상과는 거리가 먼 상태로 계속되고 있다. ◎선진국선 어떻게 하나/미선 대학마다 국제교육부서 설치/학생 PC 연결… 대학 도서관 자료 열람/미/학비 국가서 지원… 9학기 넘기면 퇴학/독 미국은 2학기제 대학의 경우 교수들의 주당 강의시간이 6시간으로 수업부담이 적다.그래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논술등 여러가지 과제물을 주고 일일이 검토하는 등 내실있는 교육을 할 수 있다. 또 학생들의 개인컴퓨터와 대학도서관의 터미널을 연계할 수 있는 전산망이 구축돼있어 굳이 도서관을 찾지않더라도 필요한 자료를 집에 있는 개인컴퓨터로 받아볼 수 있는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서비스가 제공된다. 다민족국가인 미국은 또 외국 유학생이 많아 대학마다 국제교육 전담부서를 설치,국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나아가 국제교육법을 제정,다른 나라에 관한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선언할 정도로 국제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은 대학교육의 수혜자는 국가라는 인식하에 학비를 국가에서 지원,학생들이 경제적인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공부에 몰두할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는 고등교육제도가 어떻게 개혁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진지하게 이뤄지고 있다. 각 주 교육부 장관들이 연방정부 관계자와 협의중인 이 논의의 주요쟁점은 학생들의 대학교육 이수시간을 어떻게 단축할 것이냐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독일에서는 학위를 마치는데 평균 13학기 가량이 걸려 이로인해 과밀학급과 기숙사 적체현상이라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스 라이네­베스트랄리아 주는 최근 이 주의 대학생들이 9학기안에 학업을 마쳐야 하고 공과대학은 7학기안에 학위를 취득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만년학생으로 인한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줄이기위해 13년 교육연한의 초·중등 교육과정을 산업활동인력 공급차원에서 12년으로 단축했다. 일본은 국제경쟁력있는 교육을 위해 영어는 물론이고 제2외국어를 교양필수로 선정하고 있다. 또 체력은 국력이라는 기치아래 체육과목도 필수로 하고 있으며 70년대부터 사립대학에 10%정도의 예산지원을 하고있다. 사상훈련인 「홍」과 실용적 교육인 「전」으로 구성된 중국의 교육은 그동안 「홍」에 기초를 두어왔다.그러나 최근 산업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위주로 교육의 기본내용을 바꾸고 있을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교육제도를 도입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따라 교육도 치열한 경쟁적 입시제도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또한 지난해 11월 대학운영비의 자체조달을 확대하기위해 미국처럼 대학교육의 수익자부담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올해 4월 대학신입생의 25%이상이 자비부담 학생으로 채워졌으며 중등학교학생들의 입시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음은 물론이다. 호주연방정부는 사회개혁차원에서 대학교육을 변혁해나가고 있다.무상교육제도를 포기하고 89년부터 학생들이 연간 대학경상비의 20%를 내는 「대학교육세」제도를 도입,대학교육기회 확대와 대학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주는 또 3년단위로 학교예산을 미리 짜도록 되어 있으며 일반적 경비를 일괄 지원하고 총장 책임하에 예산을 집행하도록 함으로써 대학 자체적으로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학교의 연구비와 대학원생 장학금 지원업무를 맡아보는 「대학교육 지원기구」(ARC)가 호주대학의 중추적 연구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특별연구센터」와 「교육연구 핵심센터」제도를 운영,연구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교육의 질 세계화위한 길/대학의 국제경쟁력 높여야/교수증원·시설 확충 시급/대학평가제 결과 공개를/김신일 서울대교수·교육학 점점 더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시대에 다른 나라 보다 앞서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과학기술의 자립과 고급전문인력의 양성이다.그동안 우리는 이 두가지를 모두 선진 외국에 의존해 왔다.그러나 이제는 「자립」을 하지않고는 무서운 경쟁에서 살아남기 조차 어려운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첨단과학기술과 고급전문인력의 자립적 개발에는 산업계,대학,정부 등의 각자의 노력과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그 가운데에서도 대학의 역할과 책임은 절대적이다.그런데 정말로 문제는 우리의 대학들이 덩치만 컸지 제 구실을 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몇개의 대학을 제외하고는 연구와 교육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여건을 전혀 못갖추고 있다. 대학교육의 품질향상을 위하여는 우선적으로 최소한 법정 교수확보율을 채우고 역시 법정 설비기준에 맞추어 교육설비를 갖추어야 한다.그러나 이런 물리적 여건의 확보에 앞서서 추진해야 할일은 새로운 정책방향과 철학의 수립이다. 첫째,정부의 대학정책기조를 정원관리로부터 질관리로 전환하여야 한다.종래의 정책은 학생수가 정원에서 한명만 넘어도 불벼락을 내리면서도 법정 교수·법정 시설기준 등에 대하여는 대단히 관대하였다.관대한 정도가 아니라 아무렇게나 방치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앞으로는 정원에 대하여는 융통성 있게 대하고 교수와 시설의 확보 및 졸업생의 질관리에는 엄격하게 감독하여야 한다. 둘째,대학간의 경쟁을 촉진시켜야 한다.이제까지 공개하지않고 감춰오던 대학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대학평가를 더 광범위하게 실시하고 반드시 공개하여야 한다.교육여건이 우수한 대학에 대하여는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지원하고,여건이 불비한 대학은 궁극적으로 도태되도록 감독하여야 한다. 셋째,대학의 운영철학을 경영우선주의로부터 교육우선주의로 바꿔야 한다.사립대학들이 뚜렷하게 그렇지만 국립대학들 조차도 대학운영에 있어서 교육논리보다는 경영논리를 항상 앞세우기 때문에 대학은 유지가 되어도 교육은 희생된다.대학행정에 대한 교수들의 참여와 권한을 대폭 확대시켜 언제나 교육우선의 정책을 결정하도록 해야한다. 넷째,교수들의 책무성을 강화하여야 한다.교수들의 연구와 교육활동의 질적수준을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연구업적 평가를 대학자체 별로 실시하고 교수별 담당강좌의 교수요목을 공개적으로 논의에 붙이는 것도 그가운데 포함될 수 있다. □특별 취재단 변 우 형(단장편집부국장) 김 만 오(사회부 차장) 김 용 원( 〃 기자) 임 태 순( 〃 ) 김 민 수( 〃 ) 박 찬 구( 〃 ) 박 현 갑( 〃 ) 박 상 열( 〃 ) 박 희 순( 〃 )
  • “친정 빚 갚아달라”…거부땐 잠적(농촌총각 울리는 위장결혼:중)

    ◎중 교포결혼 상담소 1천여곳 성업/파국예고된 “마구잡이 짝짓기” 예사 농촌총각들과 중국교포처녀들의 국제결혼이 파탄을 일으키는 까닭은 일부 결혼상담소들의 무분별한 중매때문이다. 이와함께 중국에 연고가 있는 국내인들이 배우자에 대한 자세한 사정도 모르고 소개하는 바람에 부작용을 빚고 있다. 최근 일부 교포 처녀들은 우리나라 법무부로부터 입국사증을 발급받은뒤 국내 농어촌 총각들에게 2백여만원 정도의 지참금을 요구하거나 입국후에도 친정의 빚을 핑계로 돈을 요구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흑룡강성에 사는 채모양(25)은 지난 8월 전남 신안군 김모씨(35)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입국비자를 받은뒤 출국직전 『2백여만원의 빚을 갚아야 한다』고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지금까지 연락을 끊고 있다. 영농후계자로 39세의 노총각인 경기 안성군 유모씨는 지난 2월 교포 석모씨(35·흑룡강성)와 결혼한뒤 부인이 『친정집이 빚에 쪼들리고 있다』며 도와달라고 애원하자 무려 3천여만원을 송금해주었다는 것이다. 그후 석씨는 농촌생활에적응하지 못하고 고부간의 갈등과 성격차이 등으로 남편과 자주 다투다 지난 8월 집을 나간뒤 소식이 끊어졌다.지난해 한중수교 이후 전국 1천3백여개 결혼상담소 대부분이 중국 현지의 결혼브로커들과 연계,중국교포처녀들을 모집,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이들 결혼상담소는 농어촌 총각 1명에 4백만∼5백만원씩 받아 이 가운데 2백만원을 사례비로 챙기고 있어 법규정보다 무려 20배가 넘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측 브로커들은 총각들에게 소개비용 1백여만원만 내면 따로 돈이 들지 않는다는 조건까지 제시,「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서울의 경우,「가정의례에 관한 법률」 제6조에따라 결혼상담소가 상담료 5천원,성혼추진료 4만5천원과 함께 사례비는 한쌍당 10만원을 넘지 못하게 하고 이를 어길 경우 영업정지와 허가취소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게 되어 있으나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서초구 반포동 S결혼상담소는 지난 6일쯤 연길시 거주 교포처녀 10여명을 확보해 현재 농어촌 총각들을 모으고 있다. 상담소장 김모씨(42)는 『교포처녀들의 신상명세를 보통 한달에 2∼3차례 정도 국내 중국교포 브로커들로부터 전달받는다』면서 『농어촌 총각 한사람에 사례비 2백만원을 포함,4백만원쯤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강남구 신사동 K결혼상담소 소장 이모씨(39·여)는 『사례비 2백만원을 포함,한사람에 5백만원씩의 비용을 받고 교포처녀들과 농어촌 총각들의 중매를 서고 있다』면서 『신청만하면 거의 모두 성혼이 되며 보통 농한기인 11월쯤부터 1월까지가 절정기다』고 털어놨다. 결혼상담소가 돈벌이를 위해 연변교포처녀와의 결혼사업에 발벗고 나서자 일부 관련자들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할 사업이 「장삿속」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농어촌복지연구회 노승옥회장(67·여)은 『결혼상담소등이 폭리를 취하기위해 교포처녀들과의 결혼사업을 벌이고 있는데다 일부 교포처녀들은 취업을 노려 위장결혼하는 사례까지 늘고있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면서 『솔직히 요즘은 이 사업에 뛰어든 것 자체에 대해 회의감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 일기도의 고려교/박성수 (일본속의 한국문화:8)

    ◎김방경장군이 1274년 왜병 섬멸한 곳/여몽연합군,대마도 이어 공격… 1천명 몰살/일제때 「원구순국비」 건립… 고려군존재 은폐 일기섬은 일본인들도 가보았다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절해의 고도다.그러나 그곳에 고려교가 있었다는 소문을 듣고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던 터라 대마도에 간김에 들러보기로 했다. 고려교가 있다는 곳은 일기섬 북단의 가쓰모토(승본)항.그곳 향토사가 중상사행씨의 안내를 받아 먼저 산성에 올라갔다.본시는 대마도에 있는 백제산성이 아니었나 생각했는데 안내판에는 풍신수길이 우리나라를 치기 위해 전초기지로 사용했다고만 적혀 있었다.이름하여 승본산성.이 산성에서 북쪽바다를 바라보면 대마도가 보이고 세섬이 천연의 방파제 구실을 해주고 있는 가쓰모토항이 내려다 보인다.우리나라 기록인 「고려사」에는 이 항구를 삼즉포라 이름하고 있는데 위구의 소굴로 치부하고 있다.하늘은 푸르고 오징어잡이배가 힘차게 열을 지어 출항하는 광경이 어쩐지 왜구가 떠나가는 것같이 느껴졌다. 1274년 음10월 여몽연합군 9백척이 이 항구를 쳤다.그 상륙지점이 지금도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해서 내려가 보았다.시내 한복판 길가에 「문영지역 원군상육지」라는 표석과 이곳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의 전몰기념비가 서 있었다.물론 대마도의 경우와 같이 1백년전 일제침략자들이 세워놓은 최근작이었다.바로 그 옆에 신공황후를 모셨다는 성모궁이 있어 이 지역 일대가 대한침략의 성지처럼 되어왔던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여기서 필자는 왜 그들이 고려군을 빼고 몽고군(원군)만 이곳에 쳐들어 왔다고 한 것일까를 생각해 보았다.그것은 아마도 그들이 조선은 약하다고 선전해 놓았는데 그렇게 약한 조선군(고려군)이 여기까지 쳐들어 왔다고 하게 되면 곤란했을 것이다. ○왜장 평경륭 영웅화 그래서 몽고군만 쳐들어온 것으로 하면 그런 모순이 없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그래서 명치정권이 여몽련합군을 원구니 원군이니 하여 고려군의 존재를 말살해버린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항구로부터 차로 2∼3분 걸리는 고려교로 달려갔다.해는 이미 서산에 걸려 자칫하면 사진도 못찍게 될까 걱정이 돼서 먼저 사진을 찍고 중상씨의 설명을 듣기로 했다.작은 구름이 있고 그 아래 골짜기에 「문영지역 고려교 고전장」이라는 표석이 서있었다.대석이 없어서 약간 기울어진 것같았으나 바로 이곳이 우리 김방경장군이 적을 쳐서 전멸시킨 장소라 생각하니 어쩐지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오랫동안 위구에 시달리기만 하다가 적을 응징한 자리.그리고 그 뒤 오랫동안 이곳 사람들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은 고려라는 이름.이 얼마나 장한 일인가.그런데도 우리 국사책에 지워져 없는 역사의 현장이라고 생각하니 슬프기도 했다. 고려교 표석의 유래는 7백년전 지금은 없는 이 다리위에서 고려군과 왜군이 싸워 1천명의 왜군이 쓰러졌다는 사실에서 비롯되어 있다.「고려사」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 보자. 『몽한군 2만5천,우리 군사 8천 그리고 선장 수부등 6천7백명이 전함 9백척에 나누어 타고 단숨에 합포(지금의 마산)를 떠나 대마도를 치고 일기섬에 이르니 왜병이 해안에 진을 쳤다. 아군이 그들을 쫓으니 왜가 항복을 청하더니 다시 와서 싸우므로 몽고군이 쳐서 1천여명을 죽이고 이어 적을 쫓았다.이때 중군 김방경은 효시를 뽑아 소리를 크게 질러 호령하니 왜가 겁을 먹어 달아났다.왜병은 크게 패하여 시체가 산더미와 같았다』 김방경의 전공은 너무나 컸다.그래서 『몽고군이 잘 싸운다고 하나 고려군에 비길손가』하는 탄성이 나왔던 것이며 이곳에서는 그뒤 이 싸움을 고려교 전투라 치부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명치정부는 이 싸움을 신성고전장이라 이름을 바꾸고 고려군과 맞서 싸우다가 자진한 평경륭을 영웅화하였다.아울러 이때 같이 죽은 1천명의 시신을 기려 신성 천인총이라 하였고 신성 언덕위에 신사까지 세워 오늘에 이르렀다.고려교 표석옆에는 지금도 「원관순국충혼비」가 서있고 꽃다발이 생생한데 설명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문영의역 신성고전장(현지정사적). ▲천인총­문영11연10월14일(1274)에 몽고군이 내습하여 상륙하였다.수한대 평경륭은 1백여기로 이틀동안 싸웠으나 원군이 너무 많아 전멸당하였다. ▲신성신사(평경륭의 묘)경륭은 고전끝에 자신의 거관인 신성에 패주하여 다음날 최후의 일전을 시도하다가 일주 모두가 성내에서 자결하였다고 전한다」 ○몽고군 1만명 익사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는 몽고군의 수탈과 삼별초의 항전으로 백성들이 초근목피로 목숨을 부지하던 민식초목지실의 시대였다.그런 속에서 3만여명의 목수들이 징발당해 단 5개월만에 9백여척이나 되는 전선을 만들어 냈으니 스스로 일본정전같은 큰일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다. 그래서 우리 군사들은 물론 목수들까지 극도로 사기가 떨어져 있었다.특히 목수들은 몽고군의 횡포와 강압에 격분한 나머지 불양선함을 만들어내 몽고군이 타고 가다가 모두 수장되기를 바랐다.고려군은 이 사실을 알고 태풍이 불자 재빨리 튼튼한 배에 올라타서 대부분 생환하는데 성공하였으나 몽고군은 이 사실을 전혀 몰라 1만3천여명이 물귀신이 되어 돌아오지 못하였다.따라서 여몽연합군의 일본정벌때 불어닥친 바람은 신풍이 아니라 고려목수들의 바람이었던 것이다. 고려교와 신풍의 왜곡된 현장 일기도는 아직도 안개속을 헤매는한일관계처럼 시정되지 않은채 오늘을 살고 있다 할 것이다.
  • 장기 해외훈련(알아둡시다)

    ◎2·3급/연 30명 추천 선발… 1년간 정책 연구지원/4∼7급/직무훈련·학위이수과정 대상 토플시험 공무원 국비장기해외훈련제도는 국제화·전문화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행정능력 배양을 위하여 실시하고 있는 제도로 훈련인원은 연간 약 2백명이다. 장기훈련은 2·3급 경력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국장급 과정과 4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과정으로 구분된다.일반과정은 훈련지역에 따라 다시 영어권 훈련·비영어권 훈련·특수지역 훈련등으로 구분된다. 국장급과정은 연간 30명정도 선발하며 훈련대상자는 소속 부처의 추천에 의하여 총무처장관이 선발한다.자격요건은 선발연도말 현재 53세 이하인 2·3급 공무원으로 소정의 어학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훈련은 외국의 유명대학이나 연구기관등에서 객원연구원으로 관련정책을 연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훈련기간은 1년이다.훈련공무원에게는 훈련에 소요되는 직접경비와 월 2천7백60불(미국기준)의 체재비를 지급한다. 4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기구 직무훈련과정은 연간 약 30명정도를선발하며 국장급 훈련과 마찬가지로 소속 부처의 추천에 의하여 총무처장관이 선발한다.자격요건은 선발연도말 현재 50세 이하인 4급 경력직 공무원으로 국제기구등에서의 직무훈련이 가능할 정도의 어학실력을 구비하고 동일직급에서 1년이상 국외 훈련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훈련은 국제기구·외국정부기관등에서 직무를 수행하거나 비교정책을 연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학위과정과 관련된 훈련은 일체 인정하지 않는다.훈련기간은 2년이내이며 훈련공무원에게는 훈련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와 월 2천7백60불(미국기준)의 체재비를 지급한다. 4∼7급 경력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과정은 연간 약 1백40명을 선발한다.훈련대상자 선발은 미국·영국등 영어권 지역은 부처별로 기배정된 훈련인원 범위내에서 부처별로 토플시험을 통하여 경쟁선발한다. 일본·독일·프랑스등 비영어권 지역과 중국·러시아·동남아·중남미등 특수지역은 부처 구별없이 서울대학교 어학연구소에서 실시하는 훈련국 언어시험을 통하여 경쟁선발한다. 자격요건은 선발연도말 현재 만45세 이하인 4∼7급 경력직 공무원으로 군복무기간을 제외한 실근무기간이 선발연도말 현재 만3년이상이어야 한다.또 어학시험성적이 영어권은 토플 5백30점,비영어권은 서울대 어학시험성적 60점이상이어야 한다. 훈련은 외국의 유명대학원에서 학위과정을 이수하거나 연구활동을 하는 방식의로 진행되며 훈련기간은 영어권은 2년이내·일본·독일·프랑스등 비영어권은 2년6월이내 중국·러시아·중남미등 특수지역은 3년이내까지 가능하다. 훈련공무원에게는 훈련에 소요되는 직접 경비와 월 1천3백80불(미국기준)의 체재비를 지급한다.
  • 단기해외훈련(알아둡시다)

    ◎개인/2년이상 근무자 어학시험 통해 공개 선발/단체/2∼7급 대상 각 부처장관 추천… 선진국 시찰 국비 단기훈련은 개별훈련과정과 단체훈련과정으로 구분된다. 개별과정은 공무원 개인이 외국정부나 전문연구기관에서 관련정책이나 제도를 심도있게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이는 공무원 개인의 능력을 배양하는 동시에 소속 부처의 당면과제 해결능력도 증진시킬 수 있다. 연간 훈련인원은 80명 정도이며 훈련분야별로 어학시험을 통하여 경쟁선발한다. 자격요건은 선발연도말 현재 만53세 이하로 실근무경력(군경력등 유사경력 제외)이 2년이상인 공무원이다. 영어권은 LATT 60점,비영어권은 서울대학교 어학연구소 어학시험 60점 이상을 최소한 획득해야 선발될 수 있다. 훈련기간은 6개월 이내까지 가능하며 훈련공무원에게는 훈련에 소요되는 직접경비와 미국을 기준으로 월 1천5백30달러의 체재비를 지급한다. 단체훈련과정은 해외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공무원들에게 선진문물이나 현장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행정환경의 국제화,전문화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제도이다. 이는 몇십년을 묵묵히 공직에 근무해온 공무원들의 사기제고와 행태변화도 아울러 도모하는 것이다. 연간 훈련인원은 약 2백명이며 2∼7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다. 훈련은 주로 전문훈련기관에서의 강의수강과 관련 정부기관 방문및 시찰로 이뤄지며 훈련기관은 대개 1∼3주이다. 매년 10개정도의 단체훈련과정을 실시하며 훈련공무원 선발은 각 부처장관의 추천에 의한다. 과정에 따라 소정의 어학요건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나 높은 수준의 어학능력을 부과하지는 않으며 대개 통역을 운영한다. 이외에 국가적으로 중요한 정책과제의 연구를 위하여 관계부처 합동 정책연수를 보내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형식은 단체훈련이나 그 실질적인 내용은 크게 다르다. 우선 훈련공무원은 관련정책의 입안을 직접 담당하는 4·5급 공무원을 선발함을 원칙으로 하며 정책아이디어 개발과 관련 기관간 업무협조 분위기 조성이 훈련의 목표이다. 이를 위하여 훈련전에 관련정책 토론회를 2∼3회개최하는등 세심한 훈련준비를 하며 외국의 관련정책기관과 현장을 방문하여 정책토론을 하고 자료를 수집하는등 짧은 기간동안 강도가 높은 직무훈련을 한다. 훈련기간은 2∼3주이며 연간 약 70명정도 훈련을 실시한다.
  • 지자체 국회국감 받아야 하나(오늘의 쟁점)

    국회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놓고 찬반이 확연히 엇갈리고 있다.여·야입장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국회는 지자체에 대한 감사는 헌법에 따라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즉 국가사무의 비리는 지자체를 통해 집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므로 위임사무를 집행하는 지자체 감사는 당연하다는 것이다.반면 감사 반대를 결의한바 있는 전국시도의장단협의회는,감사가 중앙과 지방이 동등한 관계라는 지방자치제의 기본정신에 위배된다며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이들은 또 현행 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률이 권위주의시대에 만들어져 불합리하다고 주장한다.양측의 주장을 들어본다. ◎필요하다/국가위임 사무 감사 당연/지역이기 따른 왜곡평가 차단 지방자치단체가 국가로부터 위임받아 수행하고 있는 단체위임사무및 기관위임사무에 대한 감사권을 지방의회가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의 논거는 ▲고유사무와 단체위임사무간의 구분이 모호하고 ▲단체위임사무는 위임 그 자체로서 해석상으로 곧 고유사무로 되며 ▲단체위임사무에 대한비용의 상당부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다는 것들이다.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반론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지방의회의 단체위임사무에 대한 감사는 「국회는 국정을 감사하거나 특정한 국정사안에 대해 조사할 수 있으며…」라고 국정감사권을 국회에 귀속시키고 있는 헌법 61조에 위배된다.만약 지방의회가 기관위임사무에 대해 감사를 행한다면 국회의 감사권을 또하나의 기관위임사무로 행사하는 것이므로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단체의 의결기관이 아니라 국회의 하급기관의 지위에 머물게 돼 지방자치 본래의 취지에 반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둘째 고유사무와 기관위임사무의 구별이 어려운 경우는 기관위임사무를 규정하고 있는 개개의 법률을 면밀히 검토해 구분을 명백히 함으로써 점차적으로 해결하면 된다. 셋째 국가사무의 각종 비리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집행되는 과정에서 실제로 발생되는 것이기 때문에 위임사무를 집행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는 반드시 행해져야 한다. 넷째 명예직으로 구성된 지방의회는 단체위임사무의 감사에 필요한 전문지식도,인력도,시간도 부족하며 또한 감사를 행할 강제권도 없다.따라서 단체위임사무에 대한 감사를 지방의회에 맡길 경우 국가업무에 대한 충분한 감사와 통제를 기할 수 없으며 감사의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 다섯째 지방의회는 주민의 이익을 대표하므로 이들에게 국가위임사무의 감사를 맡길 경우 국가사무가 지역적 이기주의에 따라 평가를 달리하는 폐단이 생길 위험성이 있다. 여섯째 국정감사권의 본질적인 의의는 야당의 행정부 통제기능에 있다 할 것이다.국정감사권을 지방의회에 넘겨줄 경우에는 단체위임사무에 대한 야당의 통제를 약화시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기관위임사무에서 발생한 비리를 면책시키는 수단으로 사용될 위험성이 있다. 현실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되고 지방자치가 자리를 잡아 국가위임사무가 점차적으로 자치사무로 이관될 때까지 국회가 위임사무에 대한 감사권을 행사한다는 것이 당연하다 할 것이다. ◎필요없다/지방자치 기본정신 위배/국회·지방의회역할분담 긴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 제도는 우선 중앙과 지방이 병렬·협동의 동등한 관계라는 지방자치제의 기본정신에 어긋난다. 국회는 국가기관을,광역의회는 광역자치단체를,기초의회는 기초자치단체를 각각 감사하는 것이 순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이해할 것이다.지방자치의 원리에 비추어보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상하관계가 아니고 수평관계이기 때문이다. 둘째,권위주의시대에 만들어진 현행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은 광역자치단체에 대한 국가의 위임사무만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지방행정에 있어서 국가위임사무와 지방고유사무를 구분하여 감사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셋째,국회가 부당하게 지방의회의 고유한 영역까지 침해할 소지가 있으며 매우 비효과적인 감사방법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93년 광역자치단체 예산중 국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 평군 26%이며,경기도의 경우 약 17%에 불과하다.국비지원내역도 대형사업은 없고 영세민 지원사업등 기초자치단체에서 집행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이에대한 감사는 당해 지방의회에서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이다. 넷째,국감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금년도 국정감사계획은 3백60개 기관을 감사대상으로 선정하고 그중 13개 광역자치단체를 6개 상임위원회가 현지 감사하게 되어있다.대상기관이 많다보니 기관별로 단 하루 밖에 감사를 할수없어 형식적인 감사가 될 것이 명약관화하며 자료준비등 사전에 투입되는 자치단체의 노력과 비용에 비해 그 결과는 기대하기 어렵다.지방행정의 실정을 국회의원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지방의원들의 감사가 더 효과적일 것이다. 다섯째,국회는 국가기관에 대한 감사를 통해서도 충분히 자치단체에 대한 감사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것을 밝혀두고 싶다.법령상 사무를 위임한 국가기관은 위임자의 권한으로 자치단체에 대한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는바,국가가 지방행정의 문제를 지적하고 싶으면 국가기관을 상대로 감사를 하고 그 결과 국가기관이 자치단체에 대해 감독권을 행사하게 하는 간접적인 방법을 활용하면 될것이다. 국회는 인식을 새롭게 가다듬어 구시대에 만들어진 국가법은 물론 지방자치관련 각종 법률을 자치시대에 맞도록 조속히 개정하여 국회와 지방의회의 역할분담을 명확하게 정립하여야 할 것이다.
  • 잠자던 과학교육 일깨운 “엑스포 충격”(교육 개혁해야 한다:2)

    ◎현장서 진단하는 문제점·개선방향/상상 못했던 최첨단세계에 경탄/“현장학습·실험 중시” 새진로 각성 ▷외우기론 안된다◁ 『야,열차가 뜬다』 『처음보는 것이 너무나 많아요』 요즘 93대전 EXPO 행사장은 초·중·고교생들의 탄성으로 가득하다. 학생들이 「대전」에서 받고있는 「과학의 충격」은 대단하다. 지난 21일 상오10시쯤 엑스포 자기부상열차관에서 미래의 교통수단이라는 최첨단 자기부상열차를 탄 남춘천국민학교 4학년 학생 80여명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전시장 탄성·환호 열차가 레일위를 떠서 달린다는 사실은 어린 학생들에게는 상상을 초월한 놀라움이었다. 『열차가 떨어지지는 않나요』부터 『열차가 뜰 수 있는 다른 원리는 없나요』라는 질문까지 아이들은 동승한 자기부상열차 안내요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부었다. 인솔교사 이말숙씨(34)는 『이틀동안 엑스포를 단체관람시켰는데 아이들이 그토록 대단한 호기심을 나타낼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흐뭇해했다. 어린 국민학생들만이 놀라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일 하오 대전엑스포 전기에너지관안의 미래 주거도시 모형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전시물을 구경하던 조영재군(17·천안북일고 1년)은 넋을 잃은 채 미래의 주거도시모습과 주택시설을 관찰하고 있었다. 조군은 『앞으로 공대를 지원하려고 하지만 솔직히 학교에서 배우는 것으로는 장래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잘 알 수 없었고 이론위주의 공부가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자주 들었다』면서 『그러나 이곳에 전시된 태양에너지로 움직이는 첨단미래도시의 모습과 주거모습을 보고 나의 미래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준민군(대전 대덕고 1년)은 지난 19일 하오 정보통신관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화상통신장치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원리장치를 직접 조작하며 자리를 뜰줄 몰랐다.『정보화산업의 기술이 이렇게 최첨단에까지 도달해 있다는 사실은 미처 몰랐다』는 것이 박군의 말이었다. ○국제화시대 실감 지난 21일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온 이동하군(16·충남 공주중3년)은 엑스포에 전시된 각종 첨단 과학기술이 자신이 평소 학교에서배운 기초 과학지식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연신 고개를 끄떡이고 있었다. 평소 실험은 거의 없고 외우기만하는 학교공부에 갑갑함을 느껴왔던 이군이 엑스포를 보고 가슴이 마구 뛴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엑스포는 아이들에게 「국제화시대를 실감할 수 있는 충격」이기도 하다. 지난 21일 하오 4시쯤 국제전시구역의 중국관을 관람하고 나오던 권봉근군(15·경남 함양중 2년)의 표정은 다소 들떠있었으나 『세계 1백7개국을 여행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은 오히려 진지했다. 아이들의 반응은 평범한 곳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9일 재생조형관에서 만난 김양신양(14·수원 영복여중1년)은 백남준씨의 고물 TV을 이용한 대형 거북선 비디오아트 전시물등 각종 재생 예술품들을 보며 『폐자원을 활용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예술품들을 만들어 낸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충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면 그동안 죽은 교육을 시켜온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들곤 합니다』 21일 학생들을 인솔하고온 황성배교감(59·서울 홍익사대부중)의 말이다. ○“미래에 자신감” 『그동안 학교교육은 교과서를 통한 이론공부,그것도 외우기 뿐이었어요.아이들에게 미래의 모습을 보여 준 적도 없고 학생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현장교육을 너무 등한히 해왔어요』 단체관람학생들의 진지한 관람을 바라보며 최락훈교사(51·전북 전주중앙여중)는 『엑스포를 통해 부족한 현장교육을 보완하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우리의 교육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지금까지 대전엑스포를 관람한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은 모두 2백50여만명으로 전체의 45%정도.나머지 학생들도 앞으로 모두 엑스포를 관람하게 된다. 학생들은 생생한 과학교육현장에서 내일에의 꿈을 가꾸고 있다. ◎현미경 관찰법 등 기초부터 착실히/흥미·관심 이끌 노력을/투자 등 혁신책 세워야 ▷어떻게 가르칠까◁ 많은 학생들이 대전EXPO를 보고 놀라고 있다는 사실은 학과시험과 입시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맹점을 가장 단적으로 증명하는 현상이다. 교과서와 이론 위주의 수동적인 주입식·암기식교육이 우리 청소년들을 「과학 지진아」로 만들었다는 심각한 상황을 우리는 너무 늦게 목격하고 있다. 지난해 한 교육전문기관의 조사결과 과학과목의 경우 전체 이해도가 50%미만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국민학교때는 2.1%,중학교 22.4%,고등학교는 과목별로 25∼42%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학생들이 「과학」에서 이처럼 멀어지고 있다. 오는 21세기는 경제성장을 최우선 목표로하는 시대가 될 것이며 경제성장은 과학기술과 정보력이 기초가 되어야한다. 학교교육은 학생들이 21세기의 첨단과학기술시대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초 소양을 쌓도록 해주는 데 목표를 두어야한다. 특히 과학교육은 이를 위해 학생들의 창조력개발과 자발적 탐구정신의 함양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과학과목의 탐구정신은 현장교육·실험실습등을 통해 개발된다. 탐구활동은 크게 보고 듣고 느끼거나 만지는 3부분으로 이루어지는 데 이제까지 우리교육은 보고 듣는 수준에서 그것도평면적인 교육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과학교육을 위한 예산가운데 초·중·고교생 1인당 1년예산은 5천5백50원,순수 실험재료비는 1인당 1천4백38원에 불과했다. 이러한 투자로 과학교육 운운하는 것은 실로 부끄러운 일이다.열악한 과학교육비가 결국 「값싼 과학」을 만드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선학교에서 예산부족을 핑계삼아 과학교육을 등한시하는게 아니냐는 점이다. 과학적 탐구방법을 가르치는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가령 현미경같은 평범한 실험도구로 조그만 나뭇잎 하나를 치밀하게 관찰하는 것도 얼마든지 탐구정신과 과학적 상상력을 기를 수 있다. 유전공학자가 새로운 유전자법칙을 발견해낼 수 있는 것도 최첨단 전자현미경 덕택이 아니라 현미경을 통한 꾸준한 관찰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우리 학생들은 고학년이 될수록 꾸준히 탐구정신과 상상력을 통한 과학적 창조력을 배양할 기회가 없어지며 일선교사들도 시험점수 잘따는 학생을 길러내는데 신경 쓸 뿐 이미 과학은 안중에 없는게 현실이다. 엑스포를계기로「과학」에 새로운 흥미와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학생들이 계속 탐구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과학교육 혁신책을 마련하는 일이 우리교육의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기본원리 충실」로 이룬 “선진화”/실습캠프 설치… 일선교사 철저한 재교육/미국/초중고 실험기자재비 전액 국가서 지원/영국/「이과 진흥법」 제정,6천5백억 투입 착수/일본 ▷외국의 경우◁ 미국·영국·일본 등 과학선진국들은 학생들의 과학교육을 전부 현장위주 또는 실험·실습위주로 실시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기초과학을 중시하여 기본원리교육에 치중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창의력 개발과 흥미유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국의 과학교육은 현장견학을 강화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런던의 자연사 박물관 하나만 봐도 우리 교육현실과의 현격한 차이를 실감나게 한다.동물·식물·곤충·지질부등 6개 연구부와 4개 지원분야에 8백60명의 전문인력이 1천3백만 파운드의 예산으로 연구·전시·교육활동을 하고 있으며 6천6백만점의 표본을 보존·관리하고 있다. 영국은 이같은 박물관과 함께 초중고 교사가 실험실습을 위해 기자재와 비용 내역서를 작성,제출하면 국가가 이를 전액 지원하는 제도를 구비해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통해 살아있는 교육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각급학교에 오버헤드 프로젝트(컴퓨터 영상화면조작기기)·슬라이드·영화필름등과 각종 실험실실습장비를 갖추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는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돼 있다. 여기에다 주별로 다양하게 개발된 프로그램을 수업시간에 실시하고 있다.특히 전국을 일률적으로 포괄하는 시간편제가 없고 각 지역별로 일선 학교가 형편에 맞게 교육을 실시하도록 다양한 모델을 준비해놓고 있다. 학생들의 과학적인 사고배양을 목표로 하는 일본은 실험실습을 반드시 병행해 과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고등학생들에게 직접 실험실습계획을 작성,실험을 통한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 문부성은 「이과진흥정비법」을 만들어 실습기자재를 확충해왔으며 앞으로 12년간 국민학교엔 4백64억엔,중학교에 4백70억엔의 국비와 지방비를 들여 실험실습기자재를 확충키로 했다. 우리나라의 경쟁국인 싱가포르의 경우 교사들에게 학교자료실을 개방,슬라이드·비디오등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과학교사 협의회는 고급중등학교에서 배우는 각종 과학교재를 개발,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90년 5월 연방과학기술위원회 산하에 교육·인력자원분과위원회를 설치,과학교육을 연방차원에서 조정하고 있는 미국은 92회계연도에 위원회 예산의 65%인 19억달러를 국립과학재단과 초중등 과학·수학교육에 배정해 집행했다. 이는 연간 학생 1인당 과학실습비가 교육부예산의 1%정도에 지나지않는 우리나라의 형편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미국은 이와 함께 학생들을 위한 실습을 강화한 과학캠프등을 운영하고 과학교사의 과학적인 배경을 향상시키는 재교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초·중등교육과정 개편,고졸자에 대한 직업훈련제도 확충,생산현장에서의 기술활용 증대와 함께 초중등 학교와 대학간의 고속정보망을 마련,과학도서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부간의 정책연계성을 확보,현장실습을 통한 초중고생의 과학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최근 일본이 컴퓨터 등 첨단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실을 중시해 각 대학마다 「연구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 입국비자업무 주선·투자등 안내/북,독에 사무소 개설

    북한이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에 북한입국비자업무등을 주선하는 사무소를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북한사무소는 북한에 대한 투자안내와 자료배포,북한 입국비자 주선,평양행 조선민항 예약등의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대만에 금강산국제그룹 지사를 운영중이나 국교가 없는 서방국가에 준정부기관성격의 무역과 투자유치등을 전담하는 사무소를 내기는 독일이 처음이다. 북한은 독일통일로 주동독대사관이 폐쇄되자 그동안 주독일 중국대사관에 연락관을 두고 영사업무등을 처리해 왔었다. 북한은 북한사무소개설과 함께 오는 10월15일 유엔개발기구(UNDP)의 후원으로 독일에 「시장경제연수단」을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UNDP측에 따르면 이 연수단에는 최림·전중칠·백철진·허운용등 북한의 경제관련 고위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최창윤 총무처장관에 듣는다(국정탐방)

    ◎“「복수직급」등 공무원 인사적체 해소책 강구”/민원처리 획기적 개선 법안 국회제출/공직자 처우개선·해외연수기회 확대/행정정보공개 95년 입법화… 개혁 통해 신뢰받는 공직자상 구현 『정치에는 권력과 윤리의 양 측면이 있습니다.권력은 국민을 위해,윤리는 권력의 책임을 위해 있는 것입니다』 「고위 공직생명이 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창윤총무처장관은 다소 어려운 듯한 공직관을 펼쳤다.풀어 말하면 공직자는 모름지기 책임의식과 도덕성을 갖고 국민을 위한 행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통제보다 자율로 최장관은 이러한 소신에 입각,「정부보다는 국민이」,「중앙보다는 지방이」,「통제보다는 자율이」 우선하는 행정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공직자윤리위 지원부서장으로서 재산공개를 어떻게 생각하나. ▲재산등록및 공개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첫째 과거보다는 미래를 향한 건설적인 것이 되어야 하며 둘째 부에 대한 건전한 윤리관이 확립되어야 한다.셋째 공직자나 지도층에 대한 새로운 신뢰조성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윤리위의 심사는 개혁·사정차원과는 다르다.법에따라 얼마나 성실하게 등록했나를 살피자는 것이다.윤리위원들도 모두 이점을 알고있어 본분에 충실하리라 본다. ­향후 민원행정 쇄신방안은. ▲정부정책은 민원창구에서 국민에게 전달되고 집행된다.정부와 국민간의 제1차적접촉은 대민창구에서 이루어진다.따라서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은 민원창구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아무리 좋은 정책과제라도 일선기관의 민원처리과정에서 제대로 운영이 안되면 소용이 없다.「민원」이 「민원」이 된다는 말도 있다. 총무처는 국민편의 위주의 민원처리체제를 확립하고 선진국 수준의 민원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민원사무기본법」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민원처리와 관련,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민원옴부즈만제도란 무엇인가. ▲국민의 불만과 고충을 처리해 주는 장치로 총무처 정부합동민원실을 비롯해 국세심판제도,행정심판제도등이 있다.하지만 이것들은 이미 한차례 결정을내린 관료들이 운영하는 구제제도인 만큼 민원해결에 한계가 있다.대부분 선례가 중시되고 법령의 해석과 적용을 엄격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더욱이 감사지적에 따른 책임문제를 의식해 민원인이 억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적극적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영기업 수준 기존의 제도로는 해결 안되는 고충사항을 일반국민의 건전한 상식으로 판단,구제해 주는 제도가 「옴부즈만제」이다.「옴부즈만제」는 종래 행정관료의 시각에서가 아니라 제3자인 민간인이 배심원이 돼 국민의 억울한 사정을 신속하게 판단,해결해 주는 장치다. ­90만 공직자를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현재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자질과 의식을 종합진단한다면. ▲지난 30년동안의 근대화 과정에서 공무원집단이 높은 사명감과 활력으로 국가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민간기업에 비해 훨씬 적은 봉급을 받으면서도 밤늦게까지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사명감과 자긍심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도 이런 공직자의 사명감과 우수성을인식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현재 공직사회의 부정적 측면이 실제 이상으로 크게 부각되는 듯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공무원은 국가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며 국가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더욱 유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무원 집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채찍과 격려를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재산공개와 사정의 여파로 침체된 공직사회의 사기진작방안은. ▲이번 개혁작업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깨끗한 공직자상을 구현하게 된다면 앞으로 공무원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와 신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는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현재 국영기업의 87% 수준인 공무원의 처우를 대통령 임기안에 반드시 국영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이것은 대통령의 강한 의지이다.무주택공무원의 주택마련지원등 후생복지대책에도 적극 노력하겠다. 또 현재 25세에 고시에 합격하고도 40세가 되도록 사무관에 머물러 있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승진적체현상을 해소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실·국 주무계장의 복수직급화등 종합대책을 다각도로 연구중에 있다.8급공무원이 일정 연수만차면 7급으로 자동승진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공무원교육프로그램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21세기 국제화·전문화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공무원에 대한 교육훈련이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그동안 휴직과 경력평정등에 제약이 많았던 해외훈련제도를 대폭 개선,석·박사학위 훈련 문호를 확대하고 자비유학을 위해 휴직할 때도 보수와 경력을 50% 인정토록 결정했다. 앞으로도 공무원에 대한 국내외 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우선 내년에는 국비해외교육인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미국과 일본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중국·러시아·중남미·동구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행정자체가 민간부문이상으로 능률적이고 선진화되어야 하지 않는가. ○기업체 파견 확대 ▲옳은 지적이다.정부도 그러한 관점에서 민간기업에 공무원을 파견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공무원의 민간부문 파견제는 일본등 선진국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일선현장의 실태를 정책에 제대로 반영,올바른 방향으로 집행될수 있도록 하고 민간부문의 발달된 경영기법을 도입해 행정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그 취지가 있다. 「지배자(ruler)」에서 「관리자(manager)」로 정부역할이 바뀐 만큼 공직자들도 이제 기업처럼 경쟁원리속에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앞으로 행정의 신속대응태세를 높여 정부의 대민봉사가 일류기업의 고객서비스 수준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의 정부조직개편방향은. ▲현재 행정쇄신위원회에서 각계 의견을 수렴해 전문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안에는 개편방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행정조직개편은 각 부처의 이해가 첨예하게 걸려 있는 문제인만큼 공개적으로 벌여놓아서는 일의 효율적 진행이 어렵다.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은밀히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같은 작업이 끝나면 단시간내에 입법절차까지 마무리 지으리라 예상된다. 행정조직 개편의 기본방향은 행정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간소화와 유사·중복된 기능의체계화,새로운 국가행정수요에 대한 대비가 될 것이다. ­개인정보 보호법의 입법추진배경은. ▲전산망의 확대로 신상과 재산상태등 개인정보가 각급 행정기관에 산발적으로 수록,관리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실명제 실시로 은행과 증권회사의 금융거래정보가 불법으로 유출돼 범죄집단에 이용되거나 상품으로 판매될 우려가 높아졌다. 이같은 사생활침해사례를 예방하고 정확한 정보를 수록,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개인정보 보호법안을 마련,국회에 제출했다.여야가 법제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개행정 실현을 위해 행정정보공개법도 조속히 제정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상당한 준비 필요 ▲문민민주주의하에서는 국민의 알권리 및 국정에의 적극적 참여가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며 국민의 입장에서는 국정을 감시하고 비판하여야 할 권리가 있다.정보독점,비밀행정등이 더이상 용납돼서는 안된다. 다만 정보공개를 위해서는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1천4백여만권의 보존문서를 재분류해야 하는 등 엄청난 작업량과 시간이 필요하다.정부로서는 최대한 서둘러 연말까지 시안을 마련,공청회등을 통해 광범위한 여론을 수렴한 뒤 95년도까지 입법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삼대통령의 통치이념이 내각에 잘 접목되고 있는가. ▲대통령의 통치이념은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부정부패척결과 경제활성화, 국가기강확립을 통해 선진민주복지국가를 건설하는데 있다.이를위해 정통성과 도덕성에 바탕을 두면서 대통령이 앞장서 위로부터 실천하고 있다. 과거3∼4년이 걸려도 어려울 엄청난 개혁작업을 지난 6개월만에 했고 내각도 이를 차질없이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지금부터는 대통령이 앞장서고 있는 개혁을 제도로서 뒷받침하면서 국민의식개혁으로 확산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공직자가 개혁의 주체이자 변화의 역군이 될때 개혁은 성공,정착하리라고 생각한다.
  • 6·25참전 마지막 현역 별달고 예편/육군 3사교수 정육진대령

    ◎17세 입대… 43년간 참군인 외길/대통령이 특진지시… “최고 영예” 홍안의 미소년으로 6·25전쟁에 참전한뒤 국토방위에 평생을 바쳐온 마지막 참전용사가 마침내 군복을 벗는다. 『오로지 참 군인으로 살아왔던 군생활 43년을 마치려고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국가에 충성하는 것을 군인의 기본으로 알고 복무해 온 지난날이 자랑스럽습니다』 육·해·공 3군의 현역 가운데 유일한 6·25참전용사인 정육진대령(60·육군3사관학교 교수)은 오는 30일 준장으로 진급,「하루장군」을 거친뒤 31일 42년8개월의 군생활을 마감한다. 정대령의 장군특진은 뜻밖의 일.당초 국방부는 정대령의 전역에 앞서 김영삼대통령과의 오찬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맞지않아 표창상신으로 바꿨는데 정대령의 얘기를 전해들은 김대통령의 특진지시로 뜻하지않은 전역선물을 받게 됐다. 한국군의 산증인으로서 숱한 일화를 남긴 정대령이 군에 입대한것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서울한성중학교 5학년생이었던 그는 17살의 어린나이에 학도병으로 입대,1주일동안 총쏘는법만 배우고 육군 8사단에 배속돼 말단 소총수로 참전했다. 몇고비의 사선을 넘나들었던 그는 51년 8월엔 전사에 남는 강원도 양구북방 김일성고지(965고지)탈환작전에 참가하기도 했다.1953년 9월 갑종간부 57기로 육군소위에 임관한 그는 일선 소대장과 작전·군수·정훈장교를 두루 거친 뒤 62년 국비장학생으로 단국대법대를 졸업하고 미육군특수전학교 심리전과정을 이수하는등 학구파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정대령은 대위이던 65년10월 맹호부대 정훈장교로 월남전에 참가,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외신기자들에게 한국군의 전투상황 및 주민선무작전을 소개,사이공주재 외신기자들이 경쟁적으로 한국군에 관한 보도를 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런던타임스지는 당시 1면에「고보이전투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군이 한국군처럼 작전을 했더라면 월남전은 이미 끝났을 것』이라고 찬양하기도 했다. 대령으로 진급한 이듬해인 77년부터 줄곧 경북 영천의 3사관학교 교수로 봉직하면서 「공산주의 전략전술론」「현대의 이데올로기」등을 강의하고 있다. 전역후 국군홍보관리소의 논설고문으로 일할 예정인 정대령은 『군은 오직 국민의 군대로서 존재한다는 인식속에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한다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말을 군후배 장병들에게 남기고 싶어했다.
  • 3명 오늘 평양행/IAEA대변인

    【빈 교도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 사찰단 요원 3명이 2일 중국의 북경에 도착,북한입국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IAEA대변인이 밝혔다. 이들 3명은 북경주재 북한 대사관으로부터 입국비자를 발급받아 3일중 평양으로 떠나게 될것 같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 공무원 해외훈련 확대/재정보증 면제 등 제도 개선키로

    정부는 공무원들의 해외훈련제도를 대폭 개선,자비해외유학의 경우 유학기간의 50%를 경력으로 인정하고 박사학위 유학도 대상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총무처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 해외훈련제도 개선안」을 마련,내달초 공무원임용령과 공무원교육훈련법 시행령을 개정해 시행키로 했다. 총무처는 자비유학을 위해 휴직하는 공무원의 경우 보수의 50%만을 2년간 지급하고 경력을 전혀 인정하지 않던 것을 바꿔 앞으로 휴직기간의 50%를 경력으로 인정하고 부처별로 연간 2명으로 제한한 박사학위과정에 대해서도 각 부처 직급별정원의 5%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재직기간 15년이상 또는 4급이상 공무원이 국비유학을 갈 경우 재정보증서류를 제출토록하던 것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 영하원,내각신임안 가결/「마」 조약비준도 확실시/40표차로

    ◎메이저총리 정치적위기 모면 【런던 AP 연합 특약】 영국의 존 메이저 총리는 23일 하원에서 재신임을 얻으면서 유럽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조약에 대한 의회 지지를 획득했다. 하원(총6백51명)은 이날 보수당의 메이저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를 통해 3백39대 2백99(과반수 3백26)로 신임 결정했다.또 이에앞서 실시된 야당인 노동당이 제안한 마스트리히트조약 영국비준에서의 사회분야 수용안에 대해 3백39대 3백1로 부결,메이저 정부의 사회분야조항 영국 제외 방침을 최종 확정시켰다. 이에따라 영국정부의 마스트리히트조약 비준 절차중 상·하원 지지과정은 마무리되었다.단지 개인이 제소,내주부터 고등법원에서 다룰 조약 비준절차의 재검토 과정만 남겨놓고 있다. 전날 영국하원은 유럽통합조약중 사회분야 조항을 영국에 적용하지 않는다는 보수당 정부의 정책과 관련,이 조항을 수용해야 한다는 야당안과 기존정책을 고수하자는 정부안을 모두 부결시켰었다.정국이 극도로 혼란에 빠진 가운데 메이저 총리는 즉각 내각신임투표 실시를 요구했었다.◎“집권유지” 당내 반대파도 가표/1년7개월 「비준논란」종지부(해설) 존 메이저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정부가 구사일생으로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면서 유럽통합의 근간인 마스트리히트조약의 비준을 둘러싼 1년7개월에 걸친 지리한 논란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고 유럽통합대열에 막차로 동승했다.. 하원이 22일 표결에서 노동법과 사회보장법률 등 사회분야조항 예외를 인정하는 정부측 조약안과 이를 거부하는 노동당안을 동시에 부결시킴으로써 메이저총리는 내각신임투표를 조약비준과 연계시키는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는 극한상황에 몰렸었다. 메이저총리는 EC의 노동비용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20%나 높아 경쟁력면에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자에게도 유급 육아휴가를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사회조항을 도입하는 것은 제 무덤을 파는 격이라며 강력히 이의를 제기,지난 91년 조약체결 당시 영국의 사회분야조항 면제특권을 인정받은데 이어 이같은 내용으로 의회비준도 강행해왔다. 반면 노조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노동당은 11개 EC회원국이모두 인정하는 노동자 권리헌장을 영국에만 적용시키지 않을 경우 영국을 노동착취국으로 전락시킬 것이라며 극력 반대했다. 6백51석의 하원에서 집권 보수당은 3백36석으로 과반수를 10석 초과한다.22일 표결에서 반란표를 던졌던 문제의 보수당내 유럽통합 반대파 23명도 보수당의 인기가 노동당 뿐 아니라 자유민주당에도 뒤지는 처지에서 의회해산,총선거,제3당 전락의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 뻔한 내각불신임에 동조하기는 어려웠다.북아일랜드의 기독교계 울스터 통합파 소속의원 9명은 분란이 끊이지 않는 북아일랜드를 영국과 카톨릭 다수의 북아일랜드의 공동관리 아래 둘 계획인 노동당의 득세를 우려,보수당 편을 들었다. 영국고등법원이 지난 19일 이미 조약비준절차의 법률적 재검토를 명령한 상태여서 정식비준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큰 가닥은 다 잡힌 셈이다.그러나 지지율이 사상최저인 12%까지 떨어진 메이저총리의 국내정치위상에는 이번 승리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 리비아,「이」인 첫 입국허가/평화운동가/예루살렘 성지순례허용 화답

    【튀니스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의 한 평화운동가가 이스라엘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리비아 입국비자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아비에 나탄이란 이 평화운동가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로 26일 떠날 것이며 이번 방문중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와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가다피와 만나면 지난 88년 팬암기 폭파테러 용의자 인도 거부로 빚어진 유엔의 대리비아 제재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탄은 앞서 유태인과 이스라엘인에 대한 문호 개방을 선언한 가다피의 발언을 실험해볼 것이라고 말한 장본인이며 한때 당국의 허가 없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만난 혐의로 수감됐던 전력을 갖고 있다. 이스라엘도 지난달 리비아인 2백명에게 성지순례차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것을 허용했었다.
  • 철강 대미수출 경쟁력 유지/미 상무부 반덤핑 관세 결정 영향

    ◎일·독 등 타국비해 마진율 크게 낮아져/미사와 경쟁은 불리… 장기적 회복 예상 미 상무부의 철강 반덤핑·상계관세 최종 판정에서 주력 품목인 열연강판(핫 코일)의 마진율이 크게 떨어져 철강업계가 일단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냉연강판과 아연도(도금)강판,후판의 마진율이 예비판정보다 높아짐으로써 수출에 여전히 부담을 안게 됐다. 지난 해 미국 수출의 61%를 차지했던 열연강판은 최종 판정 마진율이 예비판정(27.7%)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주춤했던 대미수출이 살아날 것같다.일본과 브라질,독일 등 경쟁국의 마진율이 26∼1백1%나 돼 미국에서의 경쟁력은 그런 대로 유지되리란 분석이다. ○추가 관세 부담 불리 물론 12%의 추가 관세부담이 있어 미 철강업계와의 경쟁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판재류의 값이 오를 것으로 보여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냉연강판과 후판도 가격상승으로 수출차질이 예상된다. 그러나 일본과 브라질,프랑스 등 경쟁국의 마진율이 더 높아짐으로써 결정적인타격은 면하게 됐다.아연도 강판 역시 경쟁국과 비교해 불리한 상황이 아니어서 고부가가치 제품과 미국 업체의 생산이 곤란한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은 지속될 전망이다. ○UPI사와 관계 고려 상공자원부는 『최종 판정에서 열연강판의 마진율이 떨어진 것은 미국이 포철과 합작회사인 UPI사와의 관계를 의식한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지난해 미국에 2억6천만달러 어치가 수출된 열연강판은 일반 판매가 아닌 UPI사에 대한 원료공급 분이고 한미간 수출자율규제 협정기간(84∼92년 3월)중에 이루어진 것이어서 조사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게 우리 정부와 업계의 주장이었다. ○수출선 바꿔 안도 반면 냉연강판과 아연도 강판,후판의 마진율이 높아진 것은 예비 판정때 반영되지 않았던 원가계산 부문이 반영된 때문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는 예비 판정 이후 철강수출을 중국과 동남아로 돌렸기 때문에 올 전체 수출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앞으로의 대미수출도 가격을 올리는 한편 수요가가 요구하는 재질 등을 고려,선별적으로 한다는 생각이다. ○무피해 판정 유도 노력 한편 정부는 이번 판정이 제소자를 의식한 고율 판정이라고 보고 오는 8월 4일로 예정된 미 ITC(국제무역위원회)의 산업피해 최종 판정에서는 무피해 판정이 나오도록 다각도로 대응할 방침이다.UPI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상하원 의원들이 UPI사의 경영난을 우려,ITC에 탄원서를 내는 등 의회와 미 관련업계의 활동이 적극적이어서 무피해 판정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ITC 판정에서도 소망스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GATT(관세 및 무역에관한 일반협정)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기술시대/엔지니어 사장 급증/그룹총수,“기술중시” 강조 힘입어

    ◎10대 재벌 최고경영진 33% 차지/김광호(삼성전자)·이춘림(현대상사)씨 등 대표적 우리나라 대기업의 최고경영진에 엔지니어출신이 점차 늘고 있다.경영이나 관리쪽에 높은 비중을 두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경영의 주된 관심이 기술분야에 모아지기 때문이다.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10대그룹의 최고경영자 및 임원 가운데 엔지니어출신의 비중은 최고경영자가 전체인원 2백36명중 78명으로 33%,임원이 3천7백53명 중 1천9백37명으로 5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각 기업들은 경력관리·승진·임금체계 등에서 기술직을 우대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이건희회장이 취임한 이래 줄곧 강조해온 「기술중시의 경영」이념으로 엔지니어출신 최고경영자가 전체 43명중 10명에 이른다.또 임원들 중에는 모두 3백98명이 엔지니어출신으로 전체의 51%다. 삼성전자에서 잔뼈가 굵어 최고경영진에 오른 김광호전자사장과 윤종용전기사장,제일제당과 한국비료,전자·전관을 거쳐 삼성중공업 중장비부문 사장이 된 김연수씨 등이 대표적인 엔지니어출신 전문경영인이다. 타기업에 비해 제조업이 많은 현대그룹도 50명의 최고경영자중 20명이 엔지니어출신이다. 서울공대 건축과를 나와 건설과 중공업에서 잔뼈가 굵은 이춘림현대종합상사회장과 연대이공대 전기공학과를 졸업,중공업부사장과 중전기사장을 거친 지주현현대엘리베이터회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21세기 초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기술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는 구자경회장의 럭키금성그룹도 전체 최고경영자 31명중 14명이 엔지니어다. 화학공업에서의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금성계전과 금성사사장을 거쳐 (주)럭키사장을 맡고 있는 최근선씨와 금성사에서 줄곧 성장한 이희종금성산전사장도 대표적인 엔지니어출신 전문경영인이다. 최고경영자 21명중 엔지니어출신이 4명으로 비교적 수가 적은 대우그룹은 대우전자 배순훈사장과 대우통신 박성규사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그러나 대우는 올초 임원인사에서 신규임원의 60% 가량을 엔지니어출신으로 임용,앞으로 최고경영진에서 엔지니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날 전망이다. 8명의 최고경영자 중 엔지니어 출신이 4명이나 돼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효성그룹에선 구창남 동양나이론사장이 대표적인 엔지니어이다.
  • 부정폭로 협박·갈취/전 사이클대표 구속

    서울 송파경찰서는 12일 한국사이클위원회 사무실에서 경리장부등을 훔친뒤 부정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70만원을 뜯어낸 전 사이클 국가대표 위경용씨(53)를 공갈등 혐의로 구속. 위씨는 대한사이클연맹 2급 심판위원으로 근무하던 지난 91년 10월초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한국사이클위원회 사무실 이삿짐을 옮기면서 이 위원회의 88∼91년 예산집행원장과 경리장부등을 훔친 뒤 『생계대책을 마련해 주지 않으면 부정을 폭로하겠다』고 민경중위원장(66)등 위원회 간부들을 협박,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 코치직을 알선받아 91년 10월부터 1년동안 근무하고 당시 출국비 명목으로 70만원을 뜯어낸 혐의.
  • 국가유공자 생활보호대책 절실

    ◎보상금 등 최저생계비에도 미달/경제수준 맞게 연차적 지원 확대 독립유공자·상이군경등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금등 생활보호대책이 미흡하다.국력신장과 함께 국가보상정책이 양적인 확대와 질적인 발전을 계속해 왔지만 아직도 개선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보훈대상자들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이 도시근로자 최저생계비에 훨씬 미달할 뿐 아니라 주택지원이나 취업알선·의료보호사업도 취약한 실정이다. 현재 국가유공자는 애국지사 4천명,전상군경 4만9천명,군경유족 7만4천명,무공수훈자 4만명,기타 4·19의거 희생자,재일학도의용군,순직·공상공무원 7천명등 모두 17만4천명. 국가유공자는 지난 61년 8월 처음 대상자가 결정될때만 해도 전공상군경과 유족에 국한시켰으나 그 이후 독립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본격화되면서 애국지사,4·19의거희생자,재일학도의용군등이 추가됐다.연금지급대상은 아니지만 공상·순직공무원·무공수훈자등도 국가유공자에 포함됐다.61년 당시 국가유공자는 15만명이었다. 국가유공자와 유족에게는 기본연금과 부가연금,그리고 수당형태의 보상금이 지급된다.이들은 모두 매월 28만2천2백원의 기본연금을 받고 있으며 공헌도와 희생도가 높은 애국지사,중상이자나 고령자에게는 별도의 부가연금이 차등지급되고 있다.생계곤란자에게는 생활조정수당이 지급되고 있어 수준의 적정성여부를 떠나 일견 다양한 형태의 급부가 행해지고 있다고 보인다. 올해의 경우 총 5천3백78억원의 보상금이 책정돼 1인당 평균 37만원이 지급되고 있다.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은 보상금 이외에 의료보호및 주택지원·취업보호를 받는다. 애국지사와 상이군경 공상공무원등 장기진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서울·부산·광주등 3개 보훈병원에서 국비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응급 또는 단기진료를 받는 환자로 지정된 전국 26개 병원에서 위탁가료를 받는다.그러나 병원의 병상과 진료시설이 크게 부족해 진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보훈가족에게 직장을 알선해주고 있는 취업보호사업은 84년부터 시행된 국가유공자예우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업체규모별로 4∼7%범위에서 의무고용토록 하고 있으나 인식부족등으로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기업들이 많다. 보훈예산규모는 올해 6천2백54억원으로 정부 예산의 1.6%를 점하고 있다.61년 당시 2%선이던 것이 87년에는 0.8%수준으로 격감하였다가 88년 이후 보상금수준의 개선에 힘입어 91년에 다시 2%선으로 올라선 이래 최근 다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유공자 및 유족의 평균 연령은 60세를 넘어서는등 전반적인 노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이들은 보상금등 직접적인 지원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높고 노후생활을 위한 복지수요를 요구하는 층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보훈처는 이에따라 보상금수준을 우리의 경제수준에 맞는 수준으로 연차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기 위해 보상금 결정방식에 객관적인 지표를 도입,제도화 해나가는 한편 불균형한 대상별·등급간 보상금 수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또 노령대상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지방보훈병원 정양및 휴양시설,시도별 복지회관 고령자 전용아파트등의 복지시설을 신설하거나 늘려나갈 계획이다. 유공자들의 공헌과희생을 정당하게 평가해 주고 단순히 도와 주어야 할 계층으로 부담스러워 하기 보다는 아픔을 함께 나누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하겠다.
  • 기술대 학사학위 인정/당정방침/교육훈련원은 2년제 기능대로

    정부와 민자당은 현재 상공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4년제 기술대학과 노동부의 2년제 기능대학의 학력을 인정함으로써 정규대학 중심으로만 운영돼온 교육체제를 정규대학과 기술대학의 2원화 체제로 변경,대학 교육체제를 획기적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당정은 7일 이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교육관계법령 개정작업을 벌여 오는 95년부터 각종 기술대학을 설립·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교육부가 총관장해온 대학교육도 앞으로는 정규 부분은 교육부가,기술부분은 노동부와 상공부가 각각 관장하게 된다. 당정의 이같은 방침은 현행 정규대학 중심으로 1원화된 교육체제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고 학원과외 허용등 지엽적 문제에만 손을 대는 방식으로는 대학입시난에 따른 과열과외등 고질적 교육병폐를 개선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정은 특히 노동부가 추진중인 기능대학 설립과 관련,기존의 교육훈련원을 2년제 기능대학으로 확대 개편,국비로 1급기능사를 양성한뒤 이들이 산업현장에 취업한 경우엔 기술대학 3학년에 편입할 수있도록 할 계획이다.
  • 올 유학·연수자 5백명 선발/각 부처별 추천받아 8,9월에 시험

    ◎77년이래 3천7백명 “국제화 혜택”/미·일 등에 집중… 불균형 시정 절실 사회 각 분야의 국제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정부내에도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행정공무원의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7년부터 국비해외훈련 제도를 운용,그동안 3천7백8명의 공무원이 해외유학이나 연수를 다녀왔다. 시행초기 큰 관심을 끌었던 해외유학제도는 장기간의 외국체류로 인해 인사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이유로 한동안 열기가 수그러들기도 했으나 최근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젊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절차◁ 올해의 경우 정부가 예산을 확보한 유학및 연수 대상인원은 모두 5백명. 이 가운데 2년 이상의 장기유학이 1백50명,6개월가량의 단기연수가 3백50명이다. 장기유학은 젊은 행정요원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주로 5급 사무관을 중심으로 선발되고 있다. 유학대상자는 각 부처내의 심사를 거친 후보자를 장관이 추천해 8,9월에 시험을 거쳐 선발된다. 시험은 영어 불어 러시아어 중국어등 유학을 떠나는 나라의 언어 1과목. 선발된 사람은 1년뒤 유학을 떠나게 되며 가족동반은 가능하지만 체재비는 지급되지 않는다. 유학기간동안 정부에서 지급하는 비용은 학자금과 월 1백만원 정도의 생활보조금. 유학을 다녀오면 훈련기간의 3배,즉 6년정도를 의무적으로 복무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유학비용을 환수당하게 된다.그러나 실제로는 이런 예가 거의 없다는 것이 담당자의 설명. 6개월이내의 단기연수는 외국의 정부기관이나 연구소 등에서 특정한 과제를 연구하고 현장실무를 익히는 과정. 최근에는 통일 등 특정한 사안에 대해 관계부처의 담당자들이 함께 연수를 떠나는 정책연수가 활성화되고 있다. ▷현황◁ 공무원의 직군별 해외유학 경험을 살펴보면 역시 외무공무원이 가장 많아 총인원의 45%가 유학을 마쳤으며 검사는 총인원의 22%가,전임강사이상의 교원은 8.3%,군인은 7.5%로 나타났고 일반직 공무원은 0.7%로 국제화의 혜택을 가장 덜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을 다녀온 공무원을 직급별로 분류해보면 5급 사무관이 7백97명(64%)으로 가장 많았고 4급이 2백16명(18%),3급이상이 1백2명,6급이하가 83명으로 고시출신의 사무관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77년이래 유학대상국은 일부 선진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 1천5백70명(44%)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이 1백36명(11%),영국 1백7명,독일 56명,프랑스 58명,대만 40명등의 순서였다. 연간 교역액이 4백억달러에 이르는 미국에 70여명이 유학을 가는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연간 교역액이 1백50억달러를 넘어선 동남아에는 올해의 경우 단 1명만이 유학을 가는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해외훈련제도를 담당하고 있는 총무처관계자들은 『유학대상국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면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면서 『유학을 희망하는 공무원들이 관심분야를 넓혀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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