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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품질 다수확 우량종 40종 개발/쌀산업 발전 종합대책 요약

    ◎20여개 농산물 농약·중금속 검사 14일 확정된 쌀산업 발전 종합대책의 내용을 간추린다. ▲쌀 생산비 절감,쌀 증산 대책=94년 10a당 36만2천원이었던 쌀 생산비를 오는 2004년에 23만2천원으로 35% 줄인다.이를 위해 2001년까지 우수 벼 품종의 개발 및 보급에 민간의 참여를 허용,고품질 다수성 우량 품종 40개를 개발한다.10a당 생산량을 4백80㎏이상으로 늘린다.또 전액 국비로 농업진흥지역 74만㏊를 대상으로 토양개량사업을 6년마다 한 차례씩 실시한다. ▲농업기술개발=2004년까지 1조7천억원을 투입하고 연차별 기술개발 목표관리제를 도입한다.무인항공 방제시스템,농작업의 로봇화등 3백개 첨단기술과제를 선정,중점 개발한다.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량종자의 연차별 국산화 계획을 세운다. ▲농림수산물 수출=2004년에 농림수산물 수출실적 1백억달러 달성을 위해 돼지고기와 김치,꽃 등 수출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1백44곳의 품목별 수출전문단지를 조성한다. ▲전문경영체 육성=2004년까지 쌀 전업농 6만가구,축산 3만가구,과수·화훼 3만가구 등 12만가구의 전문 경영체를 육성한다.이들에게 농업생산의 70% 가량을 맡게 하고 품목별 선진경영 모델을 설정,벤치마킹(목표관리방식)에 의한 경영지도 및 상담을 체계화한다. ▲농축수산물 안정성 제고=올 8월부터 쌀 등 20개 주요 농산물에 대해 잔류농약·중금속 등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연차적으로 대상 품목을 늘린다.쇠고기와 닭고기는 7월부터,돼지고기는 내년부터 항생제 등 7종의 유해물질 검사를 실시한다. 연내에 낙농진흥법을 개정,우유의 검사기준을 강화하고 집유체제도 일원화한다.저온저장과 냉장운송 등의 냉장유통체계(콜드 체인 시스템)를 구축,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신선한 농수축산물이 공급될 수 있게 한다.안전한 농산물의 공급을 위해 2004년까지 농약 및 화학비료 사용량을 40∼50% 줄일 수 있는 기술을 보급한다. ▲농어촌 학교 지원책=내년부터 농어촌 지역 초등학교의 급식을 전면 실시한다.농어촌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2000년까지 5천8백억원을 투자한다.〈오승호 기자〉
  • “북,4자회담 수용 확실”/카트먼 주한 미 부대사 본지 회견

    ◎미·북연락소 3개월이내 개설/한국인 미 비자 면제 “시간문제” 찰스 카트먼 주한 미국 부대사는 미국과 북한은 2∼3개월내 연락사무소를 평양과 워싱턴에 상호 개설해야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6면〉 카트먼 부대사는 최근 미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로 임명되어 6월말 귀국을 앞두고 서울신문과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미국은 연락사무소 개설을 서두르지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이 공동 제의한 4자회담과 관련,카트먼 부대사는 『4자회담은 북한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신축성 있는 제안이기 때문에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북한은 수용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결단을 내릴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인들이 많은 불만을 갖고 있는 비자문제와 관련,『한국인들에게 미국 입국비자를 면제하는 것이 장기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히고 『비자면제는 시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 월드컵 2002­정몽준 회장 회견

    ◎“경기수 한·일 똑같이 배분”/표결했으면 한국이 14대7로 이겻을것/아벨란제 유럽언론 비판에 영향받은듯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티켓을 일군 주역인 정몽준 축구협회장은 1일 『단독개최를 위한 표결에 들어갔을 경우 일본과의 표차는 14대7 또는 15대6으로 한국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개했다. 정회장은 이날 숙소인 사보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집행위원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31일 집행위 전날 밤 늦게까지 일부 집행위원들과 회의를 갖고 한국의 단독개최와 공동개최문제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공동개최를 하게된데 대해 『타협안이 나오면 이를 채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공동개최의 문제점과 앞으로 해야할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술적인 문제점들은 이미 지적돼 있고 이제 방법을 찾아 하나씩 해결하면 된다.개막식은 각자 개최하면 되고 결승전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앞으로 양국민간 왕래가 빈번해질 것이고 국경의 문턱도낮아질 것이다.국제축구연맹(FIFA)의 실무그룹진이 한달쯤뒤 한국을 방문해 공동개최문제를 협의할 것같다. ­FIFA가 양국이 치를 월드컵 경기수를 결정할 것이지만 양국의 경기비율은 어떻게 결정될 것인가. ▲경기수를 똑같이 배분할 것이다.특히 우리는 남북한의 특수성을 고려해 여유있게 신축적으로 대응하면 북한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들은 공동개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이에대해 국민들에게 할말이 있다면. ▲단독개최를 이루지 못한데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우리나라에서는 공동개최를 추상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국민의 입장에서 공동개최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시일이 걸릴 것이다.차분하고 자연스럽게 월드컵을 소화해낼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공동개최가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주앙 아벨란제 FIFA회장이 막판에 입장을 돌연 바꾼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FIFA직원들은 유럽언론에서 아벨란제를 심하게 비난하는 기사를 쓴 것을 보고 흥분했다.그런 기사가 영향을준것으로 보인다.유럽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아벨란제는 일본을 지지하는 표계산을 잘못하고 있었고 마지막에 가서야 그것을 알아차렸다.블래터사무총장이 무라타집행위원을 불러들여 공동개최 수용입장 각서를 받은 것도 그때문이다. ­일본의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일본의 기자들이 「아벨란제가 일본을 배반했다」고 말한 국내 신문기사를 읽었다.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그동안 한국비방을 많이 해왔다.G7인 일본이 그정도 수준이라면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것이다. ­독일의 한 방송은 정회장을 차기 FIFA회장의 유력한 후보라고 소개했다.앞으로 FIFA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것인가. ▲FIFA는 오는 98년 24년만에 첫 직선제 회장 선거를 한다.이에대해 FIFA내부에서 긴장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유럽에서 FIFA회장이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많은 사람들이 만족할만한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축구협회장으로서 월드컵 유치를 위해 축구발전 계획이 있다면. ▲축구전용구장을 만들어 나가겠다.지방에는 부지만 확보되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그리고 잔디연습장도 조성할 것이다.특히 대도시에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취리히=박정현 특파원〉
  • 방북 러 하원의장 수행기자/북,입국비자 발급 거부

    ◎프라우다 기자만 허용 【모스크바·평양 연합】 북한은 26일부터 시작되는 겐나디 셀레즈뇨프 의장등 러시아 하원(두마) 대표단의 북한 공식방문을 취재하려는 러시아의 주요 통신사 기자들에 대해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러시아 하원 공보실은 25일 성명을 통해 셀레즈뇨프 의장의 북한방문을 수행취재하려는 이타르 타스,인테르팍스,리아 노보스티 통신 기자들에 대한 입국비자가 거부됐다고 밝혔다.북한당국은 그러나 옛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지 기자에 대해서는 비자를 발급했다.
  •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김창준 의원 법안제출

    ◎미 1년간 시험운용 【워싱턴 연합】 김창준 미연방하원의원은 한국인들에게 시험적으로 1년간 입국비자없이 미국 입국을 허용토록 하는 법안을 2주안에 미하원 법사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김의원은 하원 입법조사국의 검토를 거쳐 이 법안 작성작업을 마치고 법안번호 H·R·2582를 받았으며 현재 하원의원 14명이 서명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히고 20명정도의 서명의원을 확보하는대로 하원 법사위에 제출,청문회절차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원이 마련한 이 법안은 제안설명에서 한국이 비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국가로서 미국의 주요 맹방이며 6대 무역상대국일 뿐만 아니라 미상무부 집계기준으로 지난 93회계연도에 한국인 관광객이 미국에서 소비한 돈이 6억8천만달러를 넘으며 95회계연도에는 미입국자가 60만명을 넘고 미국에서 소비한 돈은 1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중 조선족 한국비자받기“난동”/결혼 확인에 2∼3개월…불만 폭발

    ◎조속처리 요구하며 영사관 난입 15일 하오 4시쯤 주중 한국영사관앞에서 비자발급및 결혼 확인절차를 기다리던 2백여명의 조선족 동포와 한국인 가운데 일부가 영사관문을 때려부수며 영사관안으로 난입,중국 공안이 긴급출동,이들을 해산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영사관측은 『차길로 이어진 민원인들의 행렬을 통행을 위해 바꿔서도록 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무작정 경비를 밀치고 영사관안에 들어오면서 생겼다』고 밝혔다.이과정에서 1층 및 2층 출입문 일부와 전자감응장치등이 파손됐고 몇몇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현장에 있던 조선족 동포들은 대부분 결혼을 위해 확인절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이었다. 주중대사관측은 지난 93년도엔 1천4백건에 불과하던 한국인과 중국 조선족 동포와의 국제결혼이 급증하면서 신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민원인들과 사이에 생긴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현장에 있던 조선족들은 『결혼을 위한 확인절차를 받는데 2∼3달씩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날도 신속한 처리요구가 발단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영사관측은 서류가운데 가짜가 많고 위장결혼이 대부분이어서 이에 대해 중국공안당국등에 의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된다고 해명했다.영사관측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과 중국동포와의 결혼은 7천7백건.93년에 비해 5백%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는 1만여건을 넘을 전망이다.이미 올4월초 현재 한국인과 조선족 사이의 국제결혼 건수는 3천1백83건.하루평균 60∼80건의 결혼신청이 영사관에 접수되고 있다. 영사관측은 이중 90%이상이 위장결혼이 분명하지만 서류상 하자가 없어 이를 막을수 없는 형편이며 엄격한 서류심사등으로 민원인들과 적잖은 충돌이 생기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주중대사관은 결혼즉시 국적을 취득하는 현행 국적법의 맹점을 한국 취업을 원하는 조선족과 한국인 결혼브로커들이 이용하고 있다면서 결혼뒤 일정 관찰기간을 가진뒤 국적부여를 결정하는 선진국 방식으로 국적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국경 무역도시 블라고베시첸스크(시베리아 대탐방:69)

    ◎호텔마다 중국인… 하루 평균 수천명 왕래/중국인 시장에 보따리장사 5백여명 몰려 북적/의류 등 종류 다양… 싼값에 러시아인 즐겨 찾아/지류 200여개·길이 4480㎞ 아무르강은 동북아서 “최장” 하바로프스크에서 아무르주의 수도 블라고비셴스크행 비행기에 올라타니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것은 온통 산악지대뿐이었다.마을은 가뭄에 콩나듯 나타났다.그러다가 아무르주로 접어들면서 대평원들이 자주 눈에 띄기 시작했다.아무르주가 러시아 전체 콩생산의 80%를 차지하는 농업지대라는 사실이 실감났다.극동지역 최대 곡창인 것이다.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긴 아무르강의 모습도 굽이굽이 보였다. 블라고비셴스크는 중·러간 최대 국경무역도시다.그에 걸맞게 시내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로비에는 중국인들 모습뿐이고 중국말 소리가 떠들썩하다.로비 한쪽 벽에는 「금연」이라고 한자로 써있다.여기가 혹시 중국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다. ○극동 최대의 곡창지대 시외곽에 있는 중·러국경 세관도 물론 중국인들로 가득했다.세관주변에서는 불과수백m 폭의 아무르강 건너편 중국쪽으로 농촌촌락과 대형건물이 보인다.다른 나라라기 보다는 차라리 이웃마을처럼 느껴진다.한 세관직원은 『하루평균 여름에는 수천명,겨울에는 1천명정도씩이 각각 국경을 넘어 오고간다』고 말한다.강이 얼기 전에는 60인승 배편으로 다니지만 일단 얼어붙으면 얼음위를 버스편이나 도보로 다닌다.보통 11월말부터 강이 얼지만 얼음이 1m이상 두꺼워지는 12월말 정도부터 차를 이용한다. 아무르강은 상류가 11월 상순,하류는 11월 중순에 얼어붙어 평균 결빙기간이 11월11일부터 다음해 4월28일까지 1백64일동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요즘은 지구온난화 탓으로 점차 결빙시기가 늦어진다고 한다.연중 절반남짓 전구역 항행이 가능한 셈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연결하는 다리를 블라고비셴스크의 카니 쿠르간이란 마을에 건설할 계획이다.아직 착공은 물론 구체적인 일정도 안잡혔지만 다리가 건설되면 차편으로 연중 교류가 가능해진다.농사와 고기잡이에 의존해 생활하는 이 마을 주민들이 다리건설에 거는 기대는 크다.빅토르 지코프씨(51)는 『다리가 빨리 세워져 우리 마을이 발전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블라고비셴스크 시장.단층인 이 시장건물 안쪽의 러시아상점은 매우 한가롭기만 하다.그와는 대조적으로 바깥마당 한쪽 편에 있는 중국인시장은 하루종일 북적거린다.약 5백평 면적에 중국인 상인 5백∼6백명정도가 좌판을 깔고 앉아 있고 러시아인 고객들이 좁은 틈새를 비집고 다니며 쇼핑을 즐긴다.손뼉을 쳐가며 손님들의 관심을 끄는 모습이 흡사 서울의 남대문시장을 방불케 한다.가전제품,의류,주방용기,장난감 등 없는게 없다.중국상인들 대부분이 아는 러시아말은 숫자 등 장사에 필요한 간단한 수준에 불과하다.그래도 의사소통이 안돼서 러시아인들에게 물건을 못파는 일은 없다.필요하면 손짓 발짓을 쓰더라도 결국은 다 통하게 마련이다. 중국상인들은 8∼30일짜리 입국비자를 받아 러시아에 들어온다.93년부터 입국조건이 강화돼 보름짜리 비자를 얻는데만 1백만루블(약17만원)이나 든다.당연히 불법 장기체류로 눌러앉는 경우가 많다.그러다보니 여기저기서 수시로 돈을 뜯길 수밖에 없다. ○중국연결 다리 건설추진 치전틴양(28)은 흑룡강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한뒤 회사를 다니다가 월급이 적어 그만두고 4년전부터 직접 장사에 뛰어들어 국경을 넘기 시작했다.초기에는 짭짤하게 재미를 봤지만 요즘은 관세,기숙사비,시장자리세가 모두 비싸져 별로 남는게 없다고 한다. 연길에서 왔다는 한 40대 조선족 여상인은 의류를 가져와 파는데 『여관에서 한달에 양백(2백)달러(약 15만5천원)를 달라고 하고,자리세 하루 2만5천루블,월 관리비 30만루블씩 내다보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남좋은 일만 시키는 셈』이라고 말한다.2천루블(약 3백50원)짜리 여성용 팬티같은 것들을 팔아가지고는 벌이가 시원치 않다는 얘기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물건을 사러 원정온 스베틀라나 스베드룩양(23·여)은 『이 곳에는 값싼 물건들이 많아서 대량 구입해간다』고 말한다. 아무르강은 하이라르강의 원류에서 시작돼 중·러국경을 따라 동남쪽으로 흐르다가 하바로프스크 오른 쪽에서 우수리강을 합쳐 북동쪽으로 흐르면서 수없이 휘어진 다음 동해와 오호츠크해를 연결하는 태평양의 타타르해협으로 흘러나가는 강으로 중국에서는 흑용강이라 부른다.백두산 천지에서 시작해 삼강구까지 전장 1천7백㎞를 흐르는 송화강을 비롯,시르카 제야 브레야 우수리 아르군강 등 지류가 200개나 되고 전체길이는 4천4백80㎞로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길며 러시아 전체를 통틀어서도 두번째로 길다.본류만 2천2백40㎞,유역면적 1백85만5천㎢,연평균 유량은 1백93억2천만㎥다. 아무르강에는 연어 송어 잉어 붕어 등 상업적 가치가 있는 25종을 포함,러시아강중 최대인 99종이 서식할 정도로 어류가 풍부하다. 아무르강의 포장수력은 4억ㄹ㎾h.지류인 제야강에서 발전시설을 건설중이다.수력발전잠재력은 높지만 홍수범람방지책도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은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러시아는 1689년 중국과 체결한 네르친스크조약에서 아무르강유역으로부터 철수하기로 동의했다.그후 1858년 아이훈조약에 의해 아무르강 북쪽이 추가로 러시아령에 포함됐고,1860년 북경조약으로 우수리강 동쪽지역의 영유권도 확보했다.블라디보스토크의 역사도 이때부터 시작된다.1924년 중·소협정으로 국경재협상을 시작키로 했으나 재협상이 늦어지고 있다. ○불법 장기체류자 늘어 양국의 이념분쟁과 중국의 문화대혁명으로 67년부터는 양국간 변경무역이 전면 중단됐고 국경분쟁으로 군사긴장도 고조됐다.69년 아무르강 다만스키섬에서 양국국경수비대가 교전,다수의 사망자를 내는 등 한동안 적대관계가 지속됐다. 그러나 80년대 들어 관계개선과 함께 교역이 증가했다.87년에는 개인기업을 포함,모든 기업이 외국기업과 직교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93년 2월에는 변경무역제한조치를 전면 취소했다.양국간의 교역량은 80년대말까지 꾸준히 증가했고 93년에는 80억달러를 기록,최고조에 달했다가 94년에는 50억달러로 감소했다.양국은 구상무역에서 경화결제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쌍무교역증대에 힘을 모으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웃한 대국 러시아와 중국.한없이 가깝고도 먼 나라였다.
  • 공기업 민영화계획 어떻게 추진될까

    ◎“국민은·한통 지분 상반기중 매각”/98년까지 58곳 예정… 한비 등 16곳 끝나/한중·가스공은 국민주 등 3가지 방식 검토 그동안 주춤했던 공기업 민영화 작업이 올해 어떻게 추진될지 관심이다.나웅배 경제 부총리가 지난 12일 열린 경제장관 회의에서 『공기업 민영화를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 93년 12월 확정한 「공기업 민영화 계획」에 의해 94∼98년까지 5년동안 추진될 민영화 대상은 58개.이 가운데 한국비료와 대한중석 및 고속도로시설공단 등 16개에 대한 민영화 작업은 끝났으며,현재 42개가 남아있다. 관심의 대상은 국민은행과 한국통신 한국중공업 및 가스공사 등 4개 공기업이다.한국통신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93∼96년까지 정부지분의 49%를 매각하게 돼 있다. 재경원은 국민은행 및 한국통신에 대한 민영화 작업을 가급적 올 상반기 중에는 끝낼 것으로 보인다.올 재정 투·융자특별회계에 두 기업의 주식매각대금 1조9천억원(한국통신 1조6천억원,국민은행 3천억원)이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할 자금으로잡혀있기 때문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증시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매각을 유보했지만 올해에는 상반기에 예산을 SOC에 집중투자할 예정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렇지 않을 경우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말해 더 이상 미룰 수 없음을 시사했다.오는 5월 3일 존치기간이 끝나는 증안기금의 해체문제를 매듭짓기 전에 매각을 강행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통신의 경우 93∼94년에 각 10%씩 매각했으며,지난 해에는 증시사정 때문에 계획됐던 14%를 처분하지 못했다.올해에는 15%를 매각하게 돼 있다.현재 정부지분은 국민은행 20.08%,한국통신 80%다. 한국중공업과 가스공사는 민영화 일정이 95년으로 잡혀있으나 지금껏 매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덩치가 워낙 커 경제력 집중문제나 민영화 과정에서의 특혜시비 등을 우려,섣불리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산업연구원과 에너지연구원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정부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현재 정부는한국중공업의 경우 지배주주 중심의 경영체제와 소유분산에 의한 전문경영인체제 등 두가지 방안을,가스공사는 일부 지분을 국민주 형태로 매각하는 방식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임태순·오승호 기자〉
  • 강원 탄광지역·덕유산등 11곳 개발 촉진지구로 지정/신한국 공약

    신한국당은 25일 강원탄광,중부내륙 산간,경북 북부,지리산 및 덕유산 주변,도서지역 등 11개 지구 3만1천1백56㎡를 올 상반기중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해 1조3천1백43억원을 집중투입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총선 공약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이같은 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국비 3천96억원,지방비 1천9백89억원,민자 8천58억원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대상지역은 태백시 삼척시 영월군 정선군 일부와 보은군 청양군 진안군 임실군 신안군 완도군,소백산 주변의 문경 봉화 예천 지역,산악 휴양의 영주 영양,중서부 평야지역인 상주 의성,동해 연안의 울진 영덕,안동호 주변의 안동 청송,지리산 주변의 산청 하동 함안군 일부 등이다.
  • 광주사태 당시 미 국무부­주한 대사관 통화내용

    ◎글라이스틴 대사 “군부 합법계통 무시… 곧 결정적 사태/몬조 부대사 “위컴사령관 서울귀환 늦추는게 좋겠다”/카터,전씨에 “최근 사태 우려… 정치일정 준수” 친서 80년 당시 주한미대사관과 국무부 한국대책반사이에 오간 비밀전문 요약. 〈윌리엄 글라이스틴 주한미국대사 보고〉 ▷80년 3월12일◁ ▲가까운 장래에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이 최근 들어 한층 적어지고 있다.한국경제의 복잡성,한국외교의 미묘함,군부 직접통치에 대한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 등을 군장교들도 깨닫기에 이르렀다.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정치 불참여에 대한 본인의 강한 언질에도 불구하고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정권을 잡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다.그러나 그가 중앙정보부까지 장악하거나 다음 선거를 조종하려고 시도할 경우엔 일반대중 뿐아니라 12·12때의 동지들로부터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군부는 견제력없이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고 그 군부에서 전두환은 분명히 지켜봐야 할 인물이다.그러나 군부가 「나라를 이끌고 가고 있지」는 않다.전두환은 선거에서 아주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막후의 실력자로 만족할 수도 있다. ▲현 정부는 예전의 능률,규율,활력 등을 상실했지만 상당히 잘 움직이고 있다.최규하 대통령은 불행히도 무기력하고 조심성이 너무 지나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하지만 최규하 정부는 생각보다 훨씬 단호하다. ▲내년초 선거를 앞두고 연말에 큰 정국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통령은 아닐지라도 신현확 총리는 자신이 초당적 후보로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그 타개책의 하나로 고려하는 것처럼 보인다. ▷5월17일◁ 제1신:▲17일 오전 청와대의 최광수 비서실장을 방문,최대통령은 다음 며칠을 이용해 아주 명확하게 정부가 할 수 있는 계엄 및 정치일정에 대한 양보를 해야한다고 강력 요청했다. ▲경찰이 이화여대에 들어와 학생들을 해산시키고 있다는 나쁜 소식이 막 들어왔다.곧 결정적인 사태에 봉착할 것으로 우려된다. 제2신:▲군부 지도부는 한국정부의 합법적 계통을 무시하고 학생 및 정계전반에 대한 참혹한 탄압에 들어갔다. ▲청와대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대화를 나눈 1시간뒤 폭동진압경찰의 이화여대 진입을 미국인 목격자를 통해 알았으며 청와대,경찰,중앙정보부 등에 1시간동안 수소문한 끝에 캠퍼스난입건과 함께 전국비상계엄 확대조치도 알게 됐다. ▲우리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전혀 사전통고를 받지「않았다」.우리의 정보을 엉성하나마 종합하건대 이 결정은 이날 오전의 전군지휘관회의에서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이 사태에 대한 우리의 본능적인 반응은 말할 것도 없이 부정적이다.그리고 좌절감을 느낀다.우리에겐 기정사실만이 내던져진 것이며 이로 보아 군부지도자들은 우리를 이런 식으로 대할 경우의 결과에 대해 전혀 무지하거나 전혀 상관하지 않고 있다. ▲유감스럽지만 지금 이 단계에선 우리의 영향력이 심각하게 제한되어 있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전두환 대통령 취임과 관련한 존 몬조 주한미부대사 보고〉 ▷8월14일◁ ▲다양한 채널의 보고에 따르면 8월16일 최규하 대통령이 하야하고 전두환이 21일쯤 통일주체국민회의에 의해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는 정보가 확실하다.(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절차가 기술적으로 헌법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쿠데타로 규정지을 수는 없다. ▲미국이 한국문제에 대한 대응을 하는데 있어 고려해야할 사항은 첫째는 앞으로 상당기간 전을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이고 다음은 미국이 전의 집권에 있어서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전이 「합법적」으로 선출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그를 대통령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최소한의 정상적 예우」(minimum normal courtesies)로 대하여야 할 것이다. ▲위컴 장군의 서울 귀환을 늦추도록 요청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한다.만일 최대통령의 사임발표 이전에 그가 돌아온다면 마치 그가 (전의) 취임에 대한 미국의 최종적 축복과 승인을 갖고 오는 것으로 해석될수 있을 것이다. 〈카터 미대통령의 전 대통령당선자에 대한 첫친서〉 ▷8월27일◁ ▲본인은 한국에서의 최근 사태들이 우리를 대단히 어렵게 했다는 사실을 귀하가 알기를 바란다.우리는 최 전 대통령에 의해 약속됐던 빠른 시일내 신헌법의 국민투표 회부와 그 헌법에 따른 내년초까지의 대선 실시에 대한 귀하의 재확인에 주목한다. ▲본인은 귀하가 직면한 문제들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귀하가 국민적 지지를 받는 정치제도의 개발과 국민들에게 보다 큰 개인적 자유 부여를 통하여 정부의 안정을 지킬수 있는 신속하고도 가능한 행동을 취해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워싱턴=라윤도·김재영 특파원〉
  • 타이베이 “불안한 평온” 유지/이기동 특파원 대만 현지 르포

    ◎달러환전 급증… 이민 가려은 사람 늘어/백화점 평시와 다름없이 쇼핑인파 북적 중국의 네번째 미사일 발사실험은 대만해협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그 팽팽한 긴장속에서도 야당인 민진당의 도전적인 대만독립의 목소리는 멈추지않고 있다.그러나 집권 국민당정부 일각에서는 정면대결을 피하자는 매우 절제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대북의 분위기도 정치권의 상반된 목소리만큼이나 안정과 긴장이 혼재하고 있다.중국의 대규모 군사적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북의 전체적인 외형적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하고 안정돼 있다. 대북에 있는 한 호텔 지배인은 13일 『나는 중국의 무력시위를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않는다.중국은 많은 희생을 각오해야하는 무력침공의 모험을 하지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시민들의 일상생활도 비교적 안정돼 있다.학교,직장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고 시내 중심가의 대형백화점들에도 태연스런 표정으로 쇼핑나온 사람들로 북적댔다. 그러나 중국의 무력시위는 적지않은 부분에서 대만사람들에게영향을 미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달러를 바꾸기위해 여전히 은행으로 몰리고 있으며 이민을 떠나려는 움직임도 많아지고 있다.달러를 바꾸기위해 외국은행에서 줄서있던 한 회사원은 『중국의 무력침공이 두려워 가능하면 빨리 이민을 가고 싶다』고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대북시민들의 불안한 모습은 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이 가게에 설치된 TV앞에 모여 중국의 미사일발사와 군사훈련등을 보도하는 방송뉴스를 보는 심각한 표정에서도 읽을 수 있다. 대만의 독립과 강경대응을 주장하는 민진당원들의 중국비난 목소리도 거리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민진당은 12일 1차 미사일 낙하점인 기륭항 인근해역으로 「대만은 독립주권국가이다」라고 쓴 깃발을 배에 달고 나가 중국국기를 불태우고 돌아왔다.물론 민진당은 일관되게 2개의 국가원칙을 고수하며 대만의 완전독립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보다 주목되는 것은 국민당의 입장이 신중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징후이다.12일 대만행정원 대륙위원회의 장경육 위원장은 『정부는 1개의 중국원칙을 한시라도 포기한 적이 없다』고 천명했다.11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만에 1개 중국원칙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한 요구에 답한 셈이기도하다.그는 이에 덧붙여 본토의 중국정부가 대만의 정책에 대해 심각한 오해를 하고있다고 말했다.대만의 군부,외교부,그리고 이총통자신까지도 최근 수일 사이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은 눈에띄게 삼가고있다. 지금의 위기는 결국 양안관계에 놓인 뿌리,즉「하나의 중국」문제에서부터 풀어나가야한다고 이곳 외교전문가들은 말한다.중국이 무력시위를 시작하며 내세운 구실은 「중국문제에 대한 외세개입 반대」와 「대만의 독립선언 반대」두가지였지만 실제로는 국제무대에서 대만의 외교관계 확대를 꾀하는 이총통에게 총통선거를 앞두고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들이 있다.대만의 외교관계 확대노력을「2개의 중국」을 향한 움직임으로 보았다는 것이다.실제로 국민당정부는「하나의 중국」원칙을 지지하되 통일의 시기가 무르익을 때까지는 지금의 2국가 체제를 가능한한 오래 지속하겠다는 대도를 취해왔다.중국으로서는 이게 못마땅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13일 연합보와 중앙일보등 대만의 몇개 주요일간지들에 이제 강택민 총서기와 이등휘 총통 모두 상대를 자극하는 말을 삼가고 대화의 바탕을 넓혀나가야한다는 요지의 글들을 실었다.하나의 중국이라는 큰 틀에는 의견이 접근돼있으니 충분히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이총통 자신도 과거 『분리독립을 반대하고 재통일을 지지한다는 말을 1백30번도 더 했다』고 밝힌바 있고 강택민 총서기도 자신은 하나의 중국원칙 아래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힌바가 있다는 점을 이들 신문들은 지적했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은 그러면 언제,어느 선까지 계속될 것인가.일각의 분석대로 이총통의 선거에 악영향을 주기 위한 기도가 내포돼있는 것이라면 총통선거를 전후해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설사 그렇더라도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적으로 대만의 투자분위기 위축등 경제적으로 몰고올 후유증은 적지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대만의 불안한 미래가 대북시민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는 것같다.
  • 미­중,「아시아 주도권」 힘겨루기

    ◎양국 양안긴장 싸고 강경대응 배경/중­“대만 독립지지·총통에 비자발급”큰 불만/미­“대만 무력시위는 도전행위… 아 안보 위협” 중국의 군사훈련으로 촉발된 대만해협의 긴장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의 아시아 패권다툼으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만해역에서의 군사훈련을 강행하고 있으며 미국도 중국을 견제하기위해 대규모 항모 전단을 파견하는 등 대만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대만해협의 이번 긴장사태 발단은 사실 미국과도 관계가 깊다.미국이 지난해 6월 이등휘 대만총통에게 입국비자를 발급,대만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주며 중국의 신경을 자극했기때문이다.중국은 이총통의 미국방문이 대만의 유엔가입 또는 독립노력을 구체화시켜가는 하나의 과정이며 여기에 미국이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강경대응해왔다. 중국은 이미 이때부터 대만해협 부근에서 미사일 발사실험을 하기 시작했다.그러던중 대만의 총통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대만 독립문제가 선거쟁점으로 떠오르자 중국은 군사적 위협의 강도를 높여왔다. 중국은 오는 23일의 총통선거가 대만 독립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독립지향적인 이총통이 사상 최초의 직선총통으로 선출돼 정통성에 무게를 더하면 그의 독립 추진 움직임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총통은 지난 71년 대만이 유엔에서 축출되고 79년 미국으로부터 단교조치를 당한뒤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감힘을 써온게 사실이다.그는 지난 93년 총통 취임 3주년 연설에서 비로소 유엔 재가입 의지를 표방했으나 이미 수개월째 외교부 산하에 「결책소조」라는 실무전담반을 가동해 온 상태였다.그 결과 지난해 6월 미상원외교위원회는 대만의 유엔가입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에 이르렀다. 중국은 이총통의 미국 방문과 미의회의 유엔가입지지 등 일련의 움직임을 79년 이후 미국이 지켜온 「한개의 중국」 정책을 바꾸려는 것으로 간주 ,미국의 움직임을 경계해왔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며 대만분쟁에 외국의 개입을 강력히 비난해왔다.전기침 중국외교부장도 11일 미국의 개입을 비난했다. 그러나 미국도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를 미국에 대한 일종의 도전으로 받아들이며 강경 대응자세를 보이고 있다.미국은 중국의 무력시위를 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한 행위로 경계하며 이로인한 아시아에서의 지도력 손상을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중국도 빠르게 발전하는 아시아의 맹주적 지위를 차지하기위해 미국과 경쟁하고 있다.대만문제는 냉전후 새로운 국제질서에서 아시아 패권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경쟁의 전장」이 되고 있다.
  • 「PCS」 사업권/4대 그룹 본격 수주전

    ◎경쟁사 약점잡기… 실적 내세우기… /“잇단 새 사업 진출”­“탈세” 헐뜯기… 과열 양상/“수출경험”­“외국서 기술 인정”… 「자격」 강조도 문민정부의 최대이자 최후 이권사업인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 한장을 놓고 4대 그룹이 본격 수주전에 돌입했다. 그동안 진출의사만 내비치며 물밑싸움을 해온 이들 그룹은 7일 LG그룹의 「PCS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일제히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통신장비제조업체에 할당된 한장의 티켓을 놓고 한판승부에 들어갔다. 지난 6일 정부가 개인휴대통신 사업자선정의 1차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컨소시엄 대주주의 경우 ▲최근 5년간의 기존 기업인수 및 신규업종 진출 유무 ▲기업경영의 도덕성 관련자료 등을 제출토록하는 등 허가신청 수정공고안을 확정,발표하자 제각기 사업자 선정이 객관성을 띠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나섰다.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쟁업체에 대한 「약점잡기식」의 분석들을 흘리면서 벌써부터 과열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삼성은 새 정부들어 승용차사업에 신규로 진출한데 이어 한국비료를 인수했고 현대는 현대상선의 탈세문제와 위성그룹을 동원한 국민투신 인수,LG는 데이콤의 지분 인수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들이 그것이다. 선제공격에 나선 LG그룹은 컨소시엄에 참여 또는 참여를 희망하는 1백여개 기업대표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설명회를 갖고 정장호 LG정보통신사장이 이달중에 자본금 약 5천억원 규모의 운영회사인 LG텔레콤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교환기 수출,국내 최초의 CDMA 사용시험 합격 등 그룹의 통신사업 실적을 강조하고 미국 PCS 운영사업자인 넥스트웨이브사에 2억달러 이상의 CDMA 장비와 단말기 판매권을 갖고 있고 미국 샌디에이고에 공장도 짓고 있으며,중소기업과의 공동개발 및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사장은 데이콤의 민영화와 경영권 논쟁은 소유한도 관계법 개정과 데이콤 자립도,통신시장개방의 진전에 따라 2000년 이후에나 가치가 있다며 적극 해명,눈길을 끌었다. LG그룹의 뒤를 이어 대우그룹도 8일 PCS사업에 대한 그룹의공식 입장을 밝힌다.비서실에 정보통신사업단을 가동시키고 있는 대우그룹은 최근 5년간 기존 기업을 인수하거나 신규업종에 진출한 사실이 없고 공정거래법 위반 등 도덕적 지표에서도 다른 그룹에 뒤질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그룹도 승용차 시장진입과 8인승 경헬기사업 등으로 사업자 선정에서 다소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업계의 시각에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되는 것이 공정하며 특혜시비도 줄일 수 있다』면서 『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 등은 경쟁확대와 진입장벽 제거라는 신경제 원칙에 따른 것으로 영향을 줄 수도,줘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현대는 후발주자임을 인정하면서도 현대전자가 이미 CDMA 단말기와 시스템을 개발했고 교환기도 공식인정을 받아 사업진전도에서 앞선다고 주장한다.제철업 등 신규사업 진출이 어렵고 기업윤리 면에서도 최근 국민투신 인수 좌절이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는 다른 그룹과의 컨소시엄 형식으로 공동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Pcs 삼성·LG “사운건 수주전”

    ◎삼성­홍보전 선수… 정보 흘리며 여론떠봐/LG­7일 사업설명회 계기 대대적 반격/6월 사업자 선정… 현대·대우도 물밑서 준비 오는 6월 개인휴대통신서비스(PCS) 사업자선정을 앞두고 대재벌들이 사운을 건 일전에 나섰다.그동안 드러내고 출사표를 던지지 못했던 삼성과 LG가 다음주 중에 공식적으로 진출 의사를 발표,물밑 싸움에 종지부를 찍고 정면대결을 선언한다. PCS(Personal Communication Service)사업진출을 해 삼성과 치열한 홍보전을 펴고 있는 LG그룹은 다음 주부터 반격의 포문을 연다.먼저 삼성그룹의 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에 변규칠 그룹 전략사업개발단장을 대응카드로 내세워 그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공식 반격시점은 오는 7일 열리는 LG정보통신 주최 「PCS사업 설명회」.명목상으로는 주주를 위한 설명회이지만 정장호사장이 나와 PCS사업과 관련,LG의 보유기술과 장비개발실적,컨소시엄 추진실태 등 자세한 명세표를 내놓고 최적임자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씨프린스호 사건으로 구본무 그룹회장의 「정도경영」에치명타를 입으면서 다소 움츠러들었던 LG는 그러나 최근 경쟁업체들로부터 「데이콤의 실질적인 대주주이기 때문에 PCS사업에는 참여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계속 흘러나오자 더이상 가만 있으면 안되겠다는 위기감에서 「정정당당한 경쟁」을 내세우며 자기방어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특히 최근 삼성이 시험가동도 하지 않은 디지털 휴대폰(CDMA방식)시스템과 전화기 6백만달러어치를 러시아 회사에 수출키로 했다고 발표하자 강공책을 마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설 연휴 직후인 지난 22일 계열사 홍보관계자들의 월례 조찬모임에 이례적으로 그룹 출입기자들을 초청,PCS사업에 대한 은근한 속내를 비쳤다.홍보관계자들을 위한 PCS사업 설명회가 명분이었지만 PCS사업 참여에 대한 삼성그룹의 강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쳐 여론을 떠보기 위한 시험장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삼성이 평소와 달리 홍보에 유달리 조심스러운 것은 문민정부 들어 한국비료 인수,승용차사업 진출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따낸 데다 21세기 산업의 총아로 꼽히는 PCS사업권까지 따내면 「특혜 시비」를 불러일으킬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삼성으로선 부정적인 여론을 얼마나 희석시키느냐가 PCS티켓을 따내는 데 관건이어서 그룹홍보를 풀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가 최근 열린 경영설명회에서도 수십조가 들어가는 자동차사업에 대한 지원은 전자사업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 국한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삼성이 한솔과의 연합작전을 펴지 않겠느냐는 소문도 나돈다.남보다야 남매그룹에서 사업권을 따는 게 낫다는 것이고 그 이후에는 간접적·우회적인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그러나 이 방안은 차선책이고 현재로는 실현가능성이 낮다.오히려 한솔이 다른 재벌과 손잡는 깜짝쇼를 연출할 거라는 소문도 있다. PCS사업권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한 기업은 이들 두 그룹 이외에도 많다.정몽헌 현대전자회장은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PCS사업 진출을 재차 밝혔고 대우와 코오롱,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측도 기회있을때마다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현재로서는 선두를 달리면서 감정적 대립양상까지 보이는 삼성과 LG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농업전문학교 내년 3월 개교/농림수산부 화성에

    실습 위주로 전문 영농인력을 키울 농업전문학교가 내년 3월 문을 연다. 농림수산부는 20일 경기도 화성군 축산기술연구소 부지 1만5천평에 농업전문학교를 세워 내년 3월 6개과,2백40명의 학생을 뽑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졸 이상으로 농촌에 살면서 농사를 지을 의사가 분명한 사람으로,출신학교장이나 지역 농촌지도소장의 추천을 받아 입학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등의 연구기관과 연계,새로 개발된 첨단 과학영농기술을 가르친다.실험·실습 중심의 정규과정과 농업경영 및 기술연수를 위한 비정규과정으로 나뉜다. 졸업후 농사에 전념한다는 조건으로 입학금·수업료가 전액 면제되며,학비와 기숙사비도 국비로 지원된다.졸업과 함께 농업인후계자로 선발돼 병역특례 혜택도 받는다.
  • 노비자(NO VISA)로 가기까지(사설)

    한국 사람들이 빠르면 1∼2년내에 비자없이 미국을 방문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의 언급보도는 대단히 발전적인 것으로 환영해 마지않는다.그렇지 않아도 이러저러한 일로 한국민의 대미감정이 복잡해져있는 터에 더없이 고무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그동안 한국인에 대한 비자발급률이 미국측 기준치인 98%에 못미치는 93%에 머물러있기 때문에 사증면제협정을 체결할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레이니 대사의 이번 발언은 한국인 비자발급률이 최근들어 현저히 개선됐다는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발급조건을 완화하겠다는 것인지 확실치 않으나 미국의 비자발급 기준을 시대의 흐름에 맞춰 크게 개선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사실 그동안 한국인에 대한 비자발급기준과 조건은 세계가 급속히 좁아지고 있고 양국간 인적교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 우리는 레이니 대사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겠지만 그에 앞서 현재의 비자발급에도 문제가 많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없다.미국측은 연방정부의예산지원이 없어 발급업무를 개선할 수 없다고 말하고있으나 예산문제 밖에도 개선의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인터뷰 대상을 줄인다든가,여행사보증제도를 확대하는 방법,신청창구를 늘리는 방법등이다.그러나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것은 영사업무관계자들의 불친절과 군림이다.불친절이나 군림은 예산이 아니라도 개선할수 있는 일이다.『미국비자를 한번 받아본사람은 확실한 반미주의자가 된다』는 우스갯소리의 바탕은 시간의 지연이나 불편에 앞서 거기서 당하는 모욕감인 것이다. 한·미간에는 지난 반세기와는 달리 무역마찰,한·미행정협정 개정문제,미·북한간교류 속도조절문제등 그렇지 않아도 마찰의 소지가 많다.비자발급문제 하나만이라도 개선되는 것은 양국관계 발전에 적지아니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사소한 문제들로 한·미관계의 본질이 손상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 14대 국회 통과 주요법안:상­Ⅱ

    ▷교육◁ ○국교 명칭 「초등학교」로 취학연령 만5세로 낮춰 교육환경 특별회계 설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개정)=서울특별시 및 광역시는 특별시세 및 광역시세 총액의 1천분의 26,도는 도세 총액의 1천분의 26에 해당하는 금액을 교육비특별회계 전출금으로 계상하도록 함. 시·군·구의 자치단체장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특별시장·광역시장 또는 도지사의 승인을 얻어 관할구역안에 있는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의 교육에 소요되는 경비 일부를 보조할 수 있게 함. ◇교육법(개정)=「국민학교」 명칭을 「초등학교」로 변경. 현재 만6세로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는 국민학교 취학연령을 앞으로는 만5세도 보호자가 희망하는 때는 학교의 수용능력 범위 안에서 취학이 가능케 함.학사과정을 두지 않고 대학원만을 두는 대학의 설치도 가능케 함. 현재 대학원의 수업연한을 2년 이상으로 한다는 규정만 있으나 앞으로는 석사 및 박사과정은 각각 2년 이상으로 하고 석·박사 과정이 통합된 때는 4년이상으로 하되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소정의학점을 취득한 사람에 대하여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수업연한을 단축시킬 수 있게 함. ◇교육공무원법(개정)=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에서 교장 또는 교사를 초빙하는 제도를 도입.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제정)=3백가구 규모 이상의 주택건설용 토지의 조성·개발사업 시행자는 그 시행계획에 학교용지의 조성·개발에 관한 사항을 포함시키도록 함.대통령령이 정하는 규모이상의 개발사업을 시행하는 시·도 또는 개발사업 시행자는 개발사업이 시행되는 지역에 신설되는 초·중등학교 학교용지를 확보,교육비특별회계 소관의 공유재산으로 하되 시·도외 개발사업시행자는 개발이익환수법 규정에 의한 개발이익 범위 안에서 무상공급함. 광역자치단체장은 학교용지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개발사업 지역에서 토지 또는 주택·상가등을 분양받는 사람에게 분양가에 포함해 학교용지부담금을 부과·징수할 수 있게 함.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법(제정)=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노후시설 개선과 교원편의시설 확충등을 위해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를 설치·운용하되 20 00년말까지 효력을 갖는 한시법으로 함.교육환경 특별회계는 년간 사업규모를 7천억원으로 하되 96회계연도에는 4천억원으로 함. ▷문화체육공보◁ ○음반 등 사전심의제 폐지 적법한 저작물 이용 면책 ◇문화예술진흥법(개정)=문예진흥기금의 모금대행 의무자인 공연장 등의 운영자가 모금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모금액을 납부하지 않으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개정)=「비디오물」에 컴퓨터프로그램에 의한 것 중 영화 음악 게임등이 수록돼 있는 것을 포함시킴.비디오방 영업을 하고자 할 때는 문화체육부령이 정하는 시설을 갖추고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등록하도록 함. 문화체육부장관의 허가사항으로 돼있는 외국음반 또는 외국비디오물의 수입 또는 반입을 공연윤리위원회의 추천으로 그 절차를 완화함. 음반및 음반에 관한 광고나 선전물에 대한 공륜의 일률적 사전심의제를 폐지하는 대신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거나 사회질서를 문란케 하는등의 사유에 해당된다고 인정되는 음반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심의할 수 있도록 함. ◇저작권법(개정)=한국이 가입한 조약의 발효일 이전에 발행된 것도 보호대상에 포함.저작물 번역에 있어 저작권자와 협의가 되지 않을 때는 문체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번역할 수 있도록 하던 번역권에 대한 강제허락제를 폐지. 96년 7월1일부터 시행토록 하고 외국인의 저작권보호 확대에 따라 이제까지 외국인의 저작물등을 적법하게 이용해온 사람의 신뢰보호를 위해 법 시행 전의 적법한 이용행위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면함. ◇공연법(개정)=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미리 문체부장관의 심사를 받아야 하던 공연물의 각본 또는 대본을 대통령령이 정하는 공연물에 한해 문체부장관의 심의를 받게 함. ▷통상산업◁ ○훼손상품 청약철회 가능 폐광지역에 카지노 허용 공장설립 절차 승인제도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개정)=방문판매업 또는 통신판매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상호·주소등을 시·도지사에게 신고토록 함.방문판매업자가 방문판매원이 되고자 하는 자 또는 방문판매원에게부담을 지게 하는 행위,방문판매원에게 일정 수의 하위판매원을 모집하도록 의무를 지게하는 행위 등을 금지행위로 추가.통신판매업자로부터 상품을 인도받은 소비자는 그 상품이 훼손되거나 광고내용과 다른 상품이 인도된 때·상품인도 시기가 광고에 표시된 인도시기보다 늦어진 때에는 20일 안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게 함. 통신판매업자가 소비자의 청약이 없는데도 일방적으로 상품을 인도하고 대금을 청구하는 행위,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정상적인 생활을 저해할 정도로 전화·팩스·컴퓨터통신 등의 방법으로 구매를 강요하는 행위 등을 금지행위로 규정. ◇석유사업법(개정)=석유정제업 및 석유판매업 허가제를 등록제로 변경. ◇폐광지역개발 지원특례법(제정)=석탄광산의 폐광 또는 생산감축으로 낙후된 지역경제의 진흥을 위해 통상산업부장관은 도지사의 신청을 받아 폐광지역진흥지구를 지정할 수 있게 함.지구내에서는 산림법상 전용허가 또는 협의기준등의 특례를 정하고 경제사정이 특히 열악한 폐광지역 1개소에 예외적으로 내·외국인의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사업을 할 수 있게 함.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개정)=공장설립 절차를 신고 허가 승인 등에서 승인제로 일원화.수도권 소재 공단에 공장을 설립하고자 할 때 관리기관과 입주계약만 체결하면 따로 허가를 받지 않도록 간소화. ◇중소기업 구조개선 및 경영안정 특별조치법(제정)=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금결제 조건을 주기적으로 조사·공표하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대금으로 발행하는 어음의 장당 금액을 일정금액 이하로 유도할 수 있는 근거 마련.재래시장 개발을 촉진키 위한 절차상 특례 규정. ▷농림수산◁ ○농지개량조합 금고 설치 ◇농지개량조합법(제정)=조합의 재정자립을 도모하기 위해 조합의 분담금과 조합이 관리·처분하는 재산의 매각대금 등을 재원으로 하는 농지개량조합 자립육성금고를 설치함.이는 농지개량조합 연합회가 운용·관리하고 농지개량사업을 위한 융자 또는 보조,조합운영 경비보조등에 쓰여지게 됨. ◇낚시어선업법(제정)=낚시어선업을 하고자하는 사람은 당해 어선의 선적항을 관할하는 광역단체장에게 신고. ◇산림법(개정)=산림청 소속기관인 영림서와 관리소를 각각 지방산림관리청과 국유림관리소로 개칭. ▷통신과학◁ ○프로그램 무단 배포 처벌 ◇컴퓨터프로그램 보호법(개정)=프로그램 저작권 보호기간을 현행 창작 때부터 50년간에서 공표된 다음 연도부터 50년간으로 변경. 프로그램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프로그램을 통신망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전송·배포하는 행위도 프로그램저작권 침해로 보아 처벌.87년 7월 이전에 창작된 프로그램도 우리나라가 가입한 무역관련 지적재산권 협정에 따라 저작권을 소급보호. ▷환경노동◁ ○오염배출량 비례 부과금 공공수역 오염행위 처벌 특별관리해역 오염 규제 ◇대기환경보전법(개정)=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해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자에 대해 물리던 배출부과금을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자가 스스로 청정기술을 도입,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도록 오염물질배출량에 비례해 부과하도록 함. 대기환경 규제지역 안에서 휘발성 유기화합 물질을 배출하는 주유소등을 설치하는 자는 시·도지사에게 신고하고 배출방지 시설을 설치토록 의무화. 자동차소유자는 당해 자동차의 배출가스가 허용기준에 적합한 지를 정기검사받도록 함. ◇수질환경보전법(개정)=유류유출등에 의해 공공수역을 오염시키는 행위에 대한 처벌규정 신설.방제조치 의무 불이행에 대해 시·도지사가 방제조치를 대집행하고 소요비용을 징수토록 함.유류·유독물·농약등을 운송·보관중인 자가 수질오염 사고를 야기한 때는 지체없이 신고토록 의무화. ◇환경오염피해 분쟁조정법(개정)=이미 발생한 피해 뿐 아니라 폐기물관리시설등 환경기초시설의 설치로 인해 환경오염 피해가 예상되는 때 등에도 분쟁조정이 가능토록 함.사회적으로 중대한 영향이 예상되는 분쟁은 당사자의 신청 없이도 직권조사 및 조정을 할 수 있게 함. ◇환경기술개발 및 지원법(개정)=형식승인 없이 환경측정기기를 제작·보급한 자는 1년이하 징역 또는 5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함.정도(정도)검사를 받지 않고 환경측정 기기를 사용한 자등에 대해서는 1백만원 이하 과태료. ◇기능대학법(개정)=기능대학의 다기능기술자 과정을 졸업한 사람에게는 전문대학 졸업자와 같은 학력을 인정. 직업훈련 기본법에 의한 공공직업훈련을 실시하는 상공회의소도 기능대학을 설립할 수 있게 함. ◇해양오염방지법(개정)=환경부장관은 일정해역을 특별관리 해역으로 지정·고시하고 당해 지역의 해역이용 및 시설설치의 제한과 오염물질 배출총량을 규제할 수 있게 함.해양오염 방제업무를 내무부로 일원화. ▷보건복지◁ ○유해식품 회수제를 도입 양자도 국가유공자 유족 ◇식품위생법(개정)=국민보건상 위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식품 식품첨가물 기구 용기 포장에 대해서는 당해 식품등을 제조 가공 수입한 영업자가 국민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유통중인 당해 식품을 회수토록 하는 식품회수제 도입.국민건강 위해식품등을 제조하는 자에 대해 벌금을 3백만∼1천5백만원에서 5백만∼3천만원으로 상향조정. ◇공중위생법(개정)=허가제로 돼있는 위생접객업을 신고제로 전환.의료기관이 아닌자 또는 의료기관이의료기관 외의 장소에서 지역주민 다수를 대상으로 건강진단 예방접종 순회진료등을 하고자 할 때는 관할 보건소장의 승인을 얻도록 함.승인을 얻지 않고 건강진단등을 행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 벌금에 처함. ◇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개정)=국가유공자의 유족범위 가운데 유공자가 직계비속이 없어 입양한 양자도 1명까지는 자녀로 간주. ▷건설교통◁ ○지하매설물 도면 제출 재개발권한 지방 이양 ◇유통단지개발촉진법(제정)=건설교통부장관은 국토건설종합계획에 따라 유통단지개발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유통단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시토록 함.건교부장관 또는 시·도지사는 유통단지를 지정·고시하고 사업시행자를 지정함. ◇도로법(개정)=주요 지하매설물의 설치공사를 완료한 때는 도로관리청에 준공도면을 제출토록 하고 주요 지하매설물이 설치된 도로에 굴착공사를 한 때는 당해 지하매설물 관리자의 입회아래 공사를 하도록 함. ◇자동차관리법(개정)=자동차 판매사업자에게 신규등록신청의 대행을 의무화.자동차매매업·정비업·폐차업등 자동차관리사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 중고자동차의 경매장을 개설·운영할 수 있게 함.자동차등록증 등록번호판 차대표기등을 위조·변조 또는 사용한 사람말고도 이를 매매 알선 또는 수수한 사람에 대해서도 10년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이하 벌금형. ◇지가공시 및 토지등의 평가에 관한 법률(개정)=감정평가사 자격시험 응시자격을 외국인에게도 개방. 감정평가사가 표준공시지가의 조사,개별공시지가 산정및 감정평가와 관련,수뢰한 때는 공무원과 동일하게 처벌. ◇산업입지및 개발에 관한 법률(개정)=공장위주의 공업단지를 종합적인 산업단지로 개편,공장이외에 지식산업·정보통신산업시설 등과 이를 지원키 위한 주거 상업 유통 후생복지시설등 다양한 지원시설을 함께 설치할 수 있게 함. ◇해운업(개정)=해상화물운송사업을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완화. ◇도시재개발법(개정)=재개발기본계획 승인 이외의 모든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고 재개발구역 지정시 재개발사업계획 내용을 동시에 결정할 수 있도록 절차를간소화. 투기가 우려되는 재개발사업구역은 거래동향 및 거래내역을 관할세무서에 통보토록 함. ▷국제경기대회 지원◁ ○아주대회 지원법 제정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제정)=97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2회 동아시아 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그 원활한 운영과 활동을 위해 국가 또는 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법인 및 단체등으로부터 협조 지원 및 공무원을 파견받을 수 있게 하고 국·공유재산의 대부·사용,기념우표,복표발행,옥외광고물설치등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함.
  • 위경생 중형 판결과 미·중 관계/인권분쟁 재연 불가피

    ◎중,대외협상서 주요 카드 활용할듯 중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위경생에 대한 14일 북경 제1중급법원의 14년형 판결로 중국과 미국간의 인권문제를 둘러싼 외교적 줄다리기가 피할 수 없게 됐다. 미국무부 등 서방각국과 세계 인권단체들의 위의 즉각석방 및 공개·공정재판 요구에도 불구하고 결정된 중형 결정은 중국정부의 인권문제에 대한 결연한 의지로 해석된다.일반 중국인들의 예상을 훨씬 넘는 14년형이란 중형 판결에는 일차적으로 중국내부의 민주화세력들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형선고 배경에는 미국 등 서방국가와의 협상 및 외교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중국정부의 계산이 깔려있다는게 북경외교가의 중론이다.가중되는 미국 등의 인권보호 압력을 조기 차단하고 96년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및 미국과의 최혜국대우 협상에서 위경생카드를 적절하게 구사할 것이란 분석이다. 위경생 등 중국의 인권사범들은 줄곧 중국과 미국의 주요 현안 논의 때 협상조건이 돼왔다.79년3월 북경 민주화의 봄을 주도하다 「군사정보 외국유출 및 국가안전위협」 등의 죄목으로 15형을 언도받고 복역하던 위경생이 93년9월 가석방됐던 것도 2000년 올림픽 유치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중국정부가 서둘러 공판을 끝낸 것은 미국이 막 회복된 미·중관계를 훼손할 강경행동을 취하지 못할 것이란 계산 아래 나온 것으로 보인다.마이크 매커리 미백악관대변인은 15일 『민주화 요구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어떤 행동도 규탄한다』며 『여러차례 미국정부가 요구해온 위경생의 석방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중국정부의 결정을 비난했다.그의 발언은 독일,영국 등 서구 각국의 중국비판발언을 얻어내고 있지만 경제제재 등 어떤 실질적 조치는 기대되지 않는다.또 이 결정이 두나라 관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96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각 인권단체 등의 미정부에 대한 강경조치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이며 향후 두나라의 현안협상 때마다 외교적 흥정거리로서 문제가 증폭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미 최우량기업 DMS사 이종문 회장(세계속의 한국인:3)

    ◎“빌 게이츠에 버금”/미 컴퓨터업계의 실력자/그래픽 관련제품 시장점유율 1위/93∼94년 연속 「올해의 기업인」 선정/「동양예술박물관」 건립에 120억원 쾌척 “화제”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파크 안에 있는 「동양예술박물관」에 자랑스럽게 새겨진 한국인의 이름 이종문. 미국의 유일한 아시아예술 전용 박물관인 이곳 중앙 현관 머리에 이종문 아시아예술문화센터라는 이름이 새로 새겨졌다.샌프란시스코 사람들에게는 「드 영」박물관으로 더 잘 알려진 이 박물관에서 지난 10월19일 있었던 명명식은 자랑스런 한 한국교민의 오랜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그 꿈의 실현은 부와 명예의 단순한 「아메리칸 드림」의 차원을 넘어 한민족의 문화사랑과 민족정신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의 「인간 드라마」이다. 그의 이름을 딴 예술센터가 만들어진 것은 그가 이 박물관에 1천5백만달러(약 1백20억원)라는 거액을 기부한 데 따른 것이다.미국인들도 놀라게한 이종문(67).그는 실리콘밸리의 최우량기업으로 꼽히는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시스템」사(DMS)의 창업자이자 회장이었다. ○한인 문화사랑 정신 과시 1천5백만달러란 금액은 문화예술 관련 기부금으로는 가히 천문학적인 돈이다.게다가 그돈은 순전히 그의 개인재산 가운데서 나온 것이다.말이 쉽지 사재를 1천5백만달러씩이나 선뜻 내놓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특히 현금으로 단돈 1백달러를 손에 쥐기가 쉽지 않은 미국사회에서 볼때는 더욱 그러하다. 이 박물관의 한국과 큐레이터 백금자씨는 『이회장의 기부금은 앞으로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한국미술전공자들이 얼마든지 학위논문을 쓸 수 있고,결국 미국내 각 박물관에서 한국관에 관심을 갖는 엄청난 계기를 만들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그의 기부금 쾌척은 한인교포사회 뿐 아니라 미국사회에도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하나의 사건이었다. 미국의 컴퓨터업계에서 그는 컴퓨터계의 제왕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못지 않은 저명인사다. 그는 93,94년 연속 북캘리포니아의 「올해의 기업인」으로 선정됐을 만큼 실리콘밸리를 주도하는 하이테크 기업인이다.이 상은 미국 경영자협회를 비롯,CBS방송,하이테크산업을 전문으로 다루는 경제잡지 「잉크(Inc.)」,나스닥(NASDAQ)주식시장등 5개 기관에서 공동으로 평가해 주어지는 것인만큼 상당한 권위가 있다.이회장이 82년 창업해 이끌어온 DMS는 93,94년 「잉크」지에 의해 미국의 비상장기업 500개사 가운데 최고속으로 성장하는 기업 17,18위로 각각 평가되기도 했다. DMS는 컴퓨터의 그래픽기능을 향상시켜주는 그래픽액셀러레이터 관련 제품을 주로 생산,이 분야에서 선두였던 캐나다의 ATI사를 제치고 93년 하반기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특히 DMS의 멀티미디어 관련 소프트웨어는 호환성이 60%정도인 일반제품에 비해 무려 98%를 웃돌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95가 공식 스펙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고속성장 17위기업 평가 한국종합기술금융 실리콘밸리지사장 박태완씨(44)는 『DMS는 지난 4월 주식을 공개하기 전까지만해도 벤처캐피틀회사들이 가장 탐냈던 기업이지만 외부의 투자를 거부할만큼 자기자본력이 막강하다』고 전하고 있다. DMS의 영업담당 책임자인 김용태씨는 『91년10월 이후 은행빚이 단 1센트도 없는 부채율 제로의 회사』라고 자랑한다.더욱 놀라운 것은 94년말 현재 종업원 1백85명의 1인당 매출 1백10만달러에 이익율이 9.5∼10%나 된다는 사실이다.부실채권율은 0.5%밖에 되지 않을 정도다. 하이테크산업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이처럼 탄탄한 첨단기업이 한국인 이회장의 손으로 실리콘밸리에 뿌리내린 것은 한국교민의 자랑이 아닐수 없다. 그는 60년대말까지만해도 국내에서 알아주던 기업인이었다.제약회사 종근당의 창업주인 이종근씨의 친동생.69년까지 종근당의 전무로 일하며 오늘날의 종근당이 있게한 기반을 닦은 인물이 바로 이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종근당 이종근씨의 동생 제약회사에 관여하기 전에는 한국도서관학의 기초를 잡기도했다.국내에선 처음으로 도서관법안과 정기간행물 색인을 만들었는가 하면 십진분류법을 소개하기도 했다.국내에서 남부러울 게 없던 그는 70년 홀연 미국이민길에 올랐다. 『종근당에서 형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데다 3공화국에서 정부에 들어와 일하라고 귀찮게해 건너왔지.난 군인들이 정권잡는 것을 강도짓이라고 생각했기에 그건 정말 싫었어』라고 그는 이민 배경을 설명한다. 미국에 온 그는 5년쯤은 골프용품을 비롯한 각종 운동기구를 일본으로 내다 파는 일로 먹고 살았다.76년 갓 보급되기 시작하는 컴퓨터의 부속용품으로 무역품목을 바꾸어 다시 5년여를 수출업으로 지냈다.그러다가 애플과 IBM의 운용시스템이 다른 것에 착안,호환기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자동차는 크라이슬러 제품이든,포드 것이든 운전하는 사람이 다 움직일 수 있는데 왜 컴퓨터는 안되느냐는 의문으로 제품마다 다른 오퍼레이팅 시스템에 다리를 놓아야겠다고 생각했지』.알아보니 그것은 30만달러의 연구비로 6개월이면 가능한 작업이었다.82년 그는 자본금 10만달러로 마침내 전자산업에 직접 뛰어들어 DMS의 전신 「다이아몬드 컴퓨터시스템」을 설립했다. 큰 어려움없이 하드웨어를 만들어냈다.그러나 소프트웨어건 하드웨어건 애플사가 걸어놓은 특허의 종류가 무려 40가지에 달해 그 거미줄같은 특허망을 빠져나가는데 무려 6년을소비했다.라이프사이클이 엄청나게 짧은 컴퓨터업계에서 6년이란 세월을 허비했으니 대실패는 당연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그는 타사제품들의 호환성이 60%에 그치는 데 착안,이를 높이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6년세월을 더 매달렸던 것. 그 사이 여기저기서 불러모았던 기술자들은 모두 떠나갔다.85년초 단 한명 남았던 기술자 허형회씨(44·현 DMS기술담당이사)마저 떠나려할 판이었다.『그 친구의 바지가랑이를 잡고 내가 무릎을 꿇고 빌었어.네가 가면 난 죽는다고 말이야』 결국 그는 호환성이 무려 98.2%에 이르는 컴퓨터보드 「트랙스타」를 개발했다.세계최초의 IBM­애플 호환기판이었다.85년말 녹스빌에서 열린 컴덱스에 내놓자 「텐디(TANDY)」사와 납품계약을 하게됐고,87년에는 IBM과 공급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러한 성공 뒤에는 6년여동안 3차례나 자살을 시도했을만큼 처절한 실패와 고립무원의 절박한 아픔이 있었다.그러한 고난의 날들을 극복한 값진 경험이 결국은 90년대에 DMS를 고속성장기업으로 달리게한 촉매가 됐다. 지난 4월 그는 회사를 상장했다.앞으로 4년동안 회사를 계속 성장시키면 3천6백만달러를 손에 쥐게하겠다는 계약으로 미국인 전문경영인을 사장으로 앉히고 자신은 경영일선에 물러났다. 주당 17달러에 상장된 DMS의 주가는 요즘 평균 27∼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잡급직까지 나눠받은 주식으로 DMS는 실리콘밸리의 어느 회사보다도 사원들의 업무만족도가 높은 회사로 소문나 있다. ○세차례 자살기도 아픔도 『종업원들에게 현금을 쥐어주는 방법은 주식공개 밖에 없었어.주변에선 어떻게 일으킨 회사인데 경영권을 포기하느냐고 말렸지만 죽을 고비에서 회사가 살아난 것은 천운으로 돌릴 수밖에 없어.하늘이 도와준 회사가 어떻게 내 것이야.난 한번도 「마이 컴패니(나의 회사)」라는 말을 쓴 적이 없지.그저 나를 거쳐서 어디론가 흘러가는게 기업이지』라고 그는 말한다. ○벤처캐피틀 회사도 설립 그는 DMS의 종업원 가운데 단 한명도 혈연을 끌어들인 적이 없음을 자부하고 있다.혈연을 끌어들이면 잡음이 들리게 되고,결국 직원들이 부담을 갖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자신의 기업이라는 식으로 소유개념을 갖는 것은 『돈 가진자들의 더러운 욕심』이라고 잘라 말한다. 고희를 바라보는 그는 DMS에서는 손을 뗀 상태이지만 다시 새로운 벤처캐피틀사업을 도모하고 있는 중이다.『전자사업은 아주 익사이팅해.스포츠게임과 같지.그 사업체들 가운데서 유망한 것들을 골라내 투자하는 일을 할 거야』 그는 돈을 쓰기 위해서 더 벌어야한다고 했다. 『한국인은 세계 어디에서 살든 수천년이 지나도 제 음식과 제 말을 버리지 않는 유일한 민족이야.이민생활을 하면서 우리 민족성과 우리 문화의 정신을 후세들에게 전하는데 내 돈을 다 쓸거야』.그의 이름과 기업정신은 이종문아시아예술문화센터로 이름이 바뀐 이 박물관의 소중한 예술품들과 함께 영원히 빛날 것이다. □이종문 회장 신상메모 ▲1928년 8월1일 서울출생 ▲중앙대 법대졸 ▲미8군 극동사령부보좌관(53년) ▲국비유학생으로 도미(58년) 조지 피바디대학에서 도서관학,데이터경영학 전공 ▲고려대 경영대학원 연구과정 수료(59년) ▲국립중앙도서관사서관(60∼62년) ▲연세대,성균관대 강사(63년) ▲종근당제약 전무이사(67∼69년) ▲한국사이클연맹회장(68년)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중소기업연구과정수료(76년) ▲다이아몬드컴퓨터시스템사 설립(82년) ▲산호제이한인회 이사장(92년) ▲실리콘밸리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 및 샌프란시스코동양예술박물관 커미셔너(현재) ▲국민훈장 목련장(93년) ▲벤처캐피틀회사 AMVEX설립(95년)
  • 제1공화국의 과오(새로쓰는 한국 현대사:46)

    ◎이승만­이기붕 장기집권으로 건국공로 퇴색/중석불­원면사건 등 고질적 정경유착 싹 키워 대한민국사 첫쪽에 등장한 제1공화국은 오명으로 얼룩졌다.국가의 기초를 다진 공화국일지라도 과오가 공적을 가려버린 것이다.그 이유는 이승만 대통령이 카리스마적 지배로 일관한 권위주의정권이었다는 데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12년간 절대권력을 유지하는 동안 관료와 경찰을 철저하게 끌어들였다.필요할 때는 군도 직접 동원했다.그래서 충성심에 젖어 있는 봉건적 엘리트가 주변에 몰려들었다.이들 그룹은 이승만의 카리스마에 쉽게 편승하여 지배영역을 거침없이 확대해나갔다.그리고 사사오입이라는 전대미문의 국회 개헌투표를 통해 건국대업을 이룩한 이승만에 한해 종신대통령으로 당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절대권력 위해 군 동원 제1공화국에서 3대에 걸쳐 대통령자리를 차지한 이승만의 종신집권욕은 대단했다.가히 독선이었다.그의 정치고문이던 로버트 T 올리버박사(전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건국비화」에서 당시 이승만대통령의 심경을 명확히 밝혔다.1959년 봄 서울에 온 자신이 이대통령에게 1960년에는 대통령직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더니 『누가 맡아 일을 할 것이오』라고 반문했다는 것이다.그러니까 대통령직에서 물러설 뜻이 조금도 없었다는 이야기다. 이승만은 자기자신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신화속에 산 인물이다.그래서 자신이 대통령직에 있는 한 부통령자리는 별스럽지 않은 것으로 여겼다.다만 자신에게 충직한 인물을 부통령자리에 앉히고 싶어했을 뿐이다.당시 이승만은 정·부통령선거에서 함께 당선한 장면 부통령과는 같은 단상에 앉아서도 대화를 나누지 않는 사이였다. 이때에 이승만 의중에 자연스럽게 떠오른 인물은 이기붕 이었다.이기붕은 장면에게 부통령자리를 놓친 바 있지만 이승만은 또 그를 점찍었다.이기붕이 60년 선거에서 이긴다고 하면 부통령은 매력적인 자리였다.이승만대통령이 제4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하더라도 이미 고령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했다. 이기붕은 미국 유학시절에 일찍 이승만과 인연을 맺었다.이승만의 환국후 개인비서로 일하다 한국전쟁 직전에 서울시장을 거쳐 전쟁중 국방장관에 기용된 것을 계기로 권력의 양지에 들어섰다.이어 1953년 창당한 자유당의장에 선출되고 54년 5·20선거에서는 서대문 을구에서 민의원에 당선했다.그리고 민의원의장을 차지하는 것으로 자유당 제2인자가 되었다.실세로 부상한 것이다. 제3대 민의원을 뽑는 5·20선거는 관권에 의한 혹독한 탄압선거였다.그래서 이기붕과 서대문 을구에서 경선키로 한 조봉암 은 유권자 추천심사에서 제동이 걸려 입후보자등록조차 못하고 말았다.이기붕은 압도적 지지를 얻은 것으로 되어 있으나 뒷날 여론에 밀려 19 58년 제4대 민의원선거에서는 서대문 을구를 버렸다.부랴부랴 선거구를 경기도 이천으로 옮겨 당선하는 정치곡예를 연출했다. 그럼에도 이기붕의 지위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이천에서 민의원에 당선하기 전해인 57년 맏아들 강석이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로 들어가 있던 터라 오히려 막강해졌다.이무렵 사람들은 서대문로터리에서 가까운 그의 집을 「서대문경무대」라 불렀다.거대한 집권여당 자유당을 거머쥐고 대통령을 움직일 수도 있는 확고한 지위의 제2인자자리를 굳힌 것이다. 이승만대통령의 장기집권은 민주주의방식의 국가경영과는 거리가 멀었다.그의 집권은 통치 그것이었다.그래서 채찍 말고도 당근이 필요했다.당근으로 비유되는 돈,다시 말하면 정치자금을 거두어들였다.그 돈은 이승만대통령에게도 직접 전달되었고,그를 핵으로 한 권력주변 인물도 챙겼다.정치와 돈,정권과 재벌의 유착이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그 정치자금은 주로 한국은행의 돈을 산업은행이 지정한 기업에 대출하는 이른바 연계자금에서 조달되었다.58년2∼4월 사이에 39억7천만환(원)을 11개 대기업에 대출해주었다.당시 야당인 민주당은 이 자금대출을 통해 10억환의 정치자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이 기업 가운데는 해방 이후부터 이승만에게 생활비를 댄 태창의 백악승이 끼었는데,자유당시절 가장 많은 특혜를 받았다. 제1공화국의 경제비리는 어떤 정치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터져나왔다.부산정치파동이 있던 1952년 중석불사건에 이어 58년 5·2선거에 따른 연계자금사건이 그것이다.3·15정부통령선거에서도 외환·금융·건설입찰을 통해 70억환의 자금을 마련했다.특히 1958년 정부통령선거를 7개월 앞두고 실시한 4개 시중은행에 불하되어 큰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정치자금과 맞물린 비리는 돈이 될 만한 틈새가 보이면 비집고 들어갔다.심지어는 외원 달러를 들여 민수용으로 구입한 솜뭉치를 국방부가 국군의 겨울나기이불과 방한복을 만든다는 명목을 달아 빼돌렸다.그 유명한 1956년의 원면사건이다.50만달러어치나 되는 62t짜리 8천2백54뭉치의 솜을 유령회사 등에 되팔았다.이익금은 물론 자유당의장 이기붕에게 돌아갔다. ○손원일 해임으로 수습 이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했으나 겨우 쥐 한마리를 잡는 꼴이 되었다.국방부장관 손원일을 해임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그리고 나서 손원일은 곧바로 해외여행길에 올랐다.이 원면사건 조사책임자는 육군특무대장 김창룡 소장이었다.그는 사건을 매듭짓지 못한 채 갈등관계가 있는 다른 패거리의 저격을 받고 숨졌다.그의 죽음은 원면사건과직접 관련을 가진 사건은 아니었으나 이승만대통령을 등에 업은 정치군인의 비극으로 기록되고 있다. 제1공화국의 말기증상은 여러 분야에서 표출되었다.1960년3월15일 제4대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는 3·15선거는 그 대표적 케이스로 이승만을 핵으로 한 그 추종자의 몰락을 재촉했다.선거는 전해 59년3월 선거내각의 내무부장관으로 기용된 최인규에 의해 철저한 부정선거로 치러졌다.치안국장 이강학을 비롯한 전국 경찰과 내무공무원의 사전투표 등 온갖 부정방법이 동원되었다. 그 3월15일 이른 봄,날씨는 차가웠으나 하늘은 맑았다.그런데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부정선거가 착착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최인규는 그 시간 국무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전국의 투표가 평화스럽게 치러지고 있다』고 능청을 떨었다.민주당 대통령후보 조병옥이 서거하고 없는 이 선거에서 자유당 대통령후보 이승만이 9백63만표,자유당 부통령후보 이기붕이 8백33만표로 집계되었다.민주당 부통령후보 장면의 표는 1백84만여표에 불과했다.그러나 투표결과를 아무도 믿지 않았다. □특별취재반 ▲황규호(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차장) ▲김성호( 〃 기자) ▲김영중(조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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