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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영상펀드 100억원 조성

    부산이 영상문화 메카로 자리잡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한다. 부산시가 영상문화발전을 위해 용역을 의뢰한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부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투자펀드 100억원 조성, 아시아 영상비즈니스센터 설립 등을 골자로 한 ‘시네포트 부산’사업의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보고회에서 부산이 영상문화도시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영상기업유치단 운영, 영상센터 건립, 영화후반작업기지 건립, 부산영상협회 설립 등 14개의 사업 선정과, 산업발전단계와 클러스터 형성 정도에 따라 3단계로 사업을 나눠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지역 영상업체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2006년까지 100억원 규모의 ‘부산 영상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방안과, 아시아지역 영상관련 투자와 거래, 정보교환이 한곳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아시아 영상비즈니스센터를 2014년까지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영상산업 육성을 위해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한 해운대권을 핵심 권역으로 하고 중구와 기장군 권역을 또 다른 영상클러스터의 축으로 성장시키는 공간적인 계획도 내놓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같은 영상산업발전 마스터플랜 추진에 필요한 재원으로 2014년까지 총 5045억원을 예상하고 시예산 2347억원과 국비지원 1448억원, 민자 1249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시는 삼성경제연구소가 제시한 방안에 대한 검토와 수정을 거쳐 4월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이를 토대로 영상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확정,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제플러스] ‘중국비즈니스 전문가’ 연수자 모집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2일 ‘중국 비즈니스 실무 전문가’ 연수과정에 참여할 지원자를 다음달 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기업경영, 유통·프랜차이즈 관리, 생산공장 관리, 관광(호텔·통역) 전문가 과정 등 4개 분야에 40명씩 160명을 모집한다. 연수과정을 마치면 중국정부 및 산하기관, 중국기업,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공단은 장기적으로 이들을 중국 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연수생 모집은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사이트(www.worldjob.or.kr)를 통해 진행되며 우편접수는 받지 않는다.
  • 한우값 석달새 30만원 껑충

    전국에서 소 브루셀라병이 활개를 치면서 내리막으로 치닫던 한우 값이 천정부지로 반전됐다. 사람과 가축 공통전염병으로 방역이 강화되면서 거래량이 줄었으나 경기 호조세로 쇠고기 소비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20일 전남도와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는 전국에서 528건에 2148마리로 집계됐다. 지난 한해 956건에 5383마리에 비해 발병 속도가 놀랍다.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감염 속도도 그만큼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전남의 경우 올들어 브루셀라병에 걸린 한우 암소는 99건에 333마리다. 올해 혈청(피) 조사 대상 한우와 육우는 9500마리. 앞으로 본격 조사가 시작되면 병에 감염된 마릿수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모두 28건에 244마리가 이 병에 걸렸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올해 브루셀라병 살처분 보상금으로 확보한 국비 5억원도 금세 바닥 날 것으로 보고 추가 확보에 들어갔다. 보상가는 시가 보상이다.500㎏ 한우 암소는 400만∼450만원이다. 한우 값은 농협중앙회가 전국 산지 소 값을 평균해 결정한다.500㎏ 암소를 기준으로,1월 404만원,2월 401만원,3월 434만원으로 이달 들어서 가파르게 올라갔다. 출생 3∼4개월 된 송아지 값도 1월 278만원,2월 284만원,3월 299만원으로 꼭지점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도축량으로 따져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하루 평균 72마리였으나 올들어 80마리로 늘었다. 올들어 이 처럼 브루셀라병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6월부터 한우와 육우 암소를 사고 팔 때 브루셀라병 검사증명서 휴대제를 의무화 했기 때문이다. 한편 제 2종 가축전염병인 브루셀라는 감기증상과 비슷해 방치하면 관절염 등으로 번진다. 쇠고기를 날로 먹지 말고 60℃ 이상만 가열하면 비교적 안전하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해양부 ‘싱싱회 공장’ 혈세 60억 낭비 우려

    해양부 ‘싱싱회 공장’ 혈세 60억 낭비 우려

    정부가 선어회(일명 싱싱회)가 시장으로부터 외면받고 있으나 싱싱회 가공공장 건립사업을 계속 추진해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양식어류 소비를 촉진하고 회문화를 기존 활어회 중심에서 선어회로 다양화하기 위해 포항 등 6곳에 싱싱회 가공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싱싱회 포항가공공장이 국내 최초로 건립돼 가동에 들어갔으며 인천·거제공장은 오는 4월과 5월에 문을 연다. 부산·성남·여수 등 나머지 3개 공장은 올 연말에 가동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총 사업비 150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30억, 민간업자 부담 90억원)이 투입돼 싱싱회 생산을 위한 최첨단 위생시설을 갖추게 된다. 해양부는 싱싱회 가공공장 가동으로 ▲양식업자 등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 ▲시중에 값싸고 위생적인 회 공급 ▲여름철 비브리오 및 콜레라로부터의 해방 ▲활어차 운송에 따른 수질오염 예방 등 각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포항공장(운영업체 H빙온)의 경우 가동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된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공장 전체 가동률이 10∼20%에 그치는 등 심각한 운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수출되거나 국내에 시판된 싱싱회 전체 물량은 500㎏(금액 1500만원 정도)이 고작이다. 이는 하루 평균 활어 2t을 가공, 수출하거나 내수에 돌리겠다는 당초 목표에 턱없이 미달하는 것이다. 또 연간 공장 가동률을 80%로 끌어올려 포항지역에서 생산되는 양식어류 4200t 중 25%에 해당되는 1000여t을 소비, 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식업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계획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처럼 공장 가동률이 극히 저조한 것은 싱싱회에 대한 검역 강화로 주 소비처인 일본으로의 수출길이 막힌 데다 국내 소비자들도 여전히 싱싱회보다는 활어회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해양부는 각급 학교와 군부대, 기업체 등에 싱싱회를 대량 공급하기로 했으나 가격문제 등으로 판로를 개척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가동될 다른 공장들도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경영난을 겪을 것으로 수산업계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해양부 관계자는 “사업 초기여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판로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급속냉동 등을 통해 일본과 미국 등지로 대량 수출하는 방안 등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음식문화가 변하려면 3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해양부는 오는 2013년까지 싱싱회 가공공장 9곳을 추가로 건립, 연간 국내 양식어류 유통량(10만여t)의 40%인 4만t을 싱싱회로 가공, 판매한다는 당초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양식업계 관계자들은 회를 깨끗하고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음식문화, 시장조사 등 면밀한 검토없이 이루어진 대표적인 탁상행정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싱싱회 생선을 즉석에서 회로 만드는 활어회와 달리 활어의 내장을 제거하고 살균처리한 뒤 저온상태(섭씨 0∼5도)로 운반해 먹을 수 있는 회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순천 해룡 임대산단 10만평 조성

    전남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인 순천시 해룡면 선월·호두리 10만 4000평에 임대 산업단지를 조성, 평당 5000원에 빌려준다. 순천시는 국비 99억원, 시비 123억원, 지방채 111억원 등 370억원을 들여 오는 14일 공사에 들어가 2006년 말까지 터닦기를 한다. 해룡산단은 지난 98년 30만평의 지방산업단지로 지정됐으나 국가 외환위기로 유명무실해졌고, 이번에 정부의 국민 임대산단 10곳 지정 정책에 따라 10만여평이 임대 산업단지로 조정됐다. 입주업체들은 조성원가의 10%(전체 37억원)를 공장부지 면적에 따라 입주 보증금으로 낸다. 순천시는 산업단지 지원조례를 제정해 5년 동안 임대료의 70%를 업체에 지원한다. 입주대상 업종은 제조업과 조립금속업 등 고용효과가 크고, 기술집약적이며,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통신업 등이다. 이 해룡산단은 광양 컨테이너부두와 연결도로로 20㎞가량 떨어져 있고, 국도 17호선과 여수∼광양간 우회도로가 인접한 교통 중심지에 자리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해룡 임대산단에는 경제자유구역에 따른 관세 및 통관 특혜, 행정·재정적 지원, 컨테이너부두 인접 등으로 수출 관련 업종이 들어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경기도 5개공단·농어촌 보육시설 내년까지 확충

    평택 포승공단 등 경기도내 5개 공단에 보육시설이 설치된다. 도는 11일 경제활동 여성 및 저소득층 근로자들의 보육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평택 포승, 시흥 시화, 안산 반월, 김포 상마 등 5개 공단에 영유아 국공립 보육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비 4억 8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64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올해 상반기까지 부지 선정 및 기본 설계를 거쳐 늦어도 내년 초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부지는 시·군 또는 공단에서, 시설 건축비는 여성부의 ‘보육여건 개선사업’ 지침에 따라 지원된다. 도는 이와 함께 도내 저소득 밀집지역 및 농어촌 지역에 58개 보육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단지역에 보육시설이 들어서면 여성이나 맞벌이 가정의 육아 부담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여성 근로자들의 사회·경제활동을 최대한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보육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책진단] ‘소나무 살리기’ 입체작전 편다

    [정책진단] ‘소나무 살리기’ 입체작전 편다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며 소나무 전멸 위기론까지 대두된 재선충병 방제에 가속도가 붙었다.“소나무를 살리자.”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정부 지원 또한 크게 늘었다. 그동안 예산과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소극적이었던 지방자치단체들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방제예산 전년대비 2배 증액 올해 확정·배정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예산은 148억원. 전년의 76억원에 비해 94.7%나 늘었다.9억원이 추가 지원되고, 지난해 연말 20억원의 긴급 방제비가 배정된 것을 감안하면 두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특히 올해는 병해충 방제 예산을 재선충에 집중시켰고,3∼5월 예상되는 추가 발생 가능성도 반영했다.2년 전 사업을 기준으로 하는 현행 방식으로는 효율적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자체에 대한 국비 지원도 상향조정했다. 산림청은 피해가 심한 지역에 대한 국비 70% 지원 대상을 부산과 경북, 경남으로 확대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10일 “지자체의 부담을 줄여 효과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면서 “피해가 발생한 40개 시·군 이외 지역에서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긴급 방제비 10억원은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원 최소화 등 특수사업 확대 방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된다. 제거되는 소나무만 32만 9638그루로, 전년(12만 3159그루) 대비 2.67배에 달한다. 재선충병 나무주사 실연사업도 처음 실시된다. 부산과 경남·북 지역의 15㏊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이 주석을 원료로 개발한 주사제를 시범 주입키로 했다.1㏊(1000그루)당 4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배정했다. 항공방제 확대뿐 아니라 민원의 90%를 차지하는 양봉피해와 차량 변색 등에 대비, 약제를 ‘치아크로프리드’로 대폭 교체한다. 효과는 같지만 메프유제보다 5배 이상 비싼 치아크로프리드를 부산과 울산, 진주 등 도심지역 1만 2047㏊에 살포할 계획이다. 지난해 항공방제(2만 7000㏊) 때는 600㏊에만 이 약제를 사용했다. 경남 통영과 전남 목포·신안·영암 등 도서지역 방제사업이 확대되고 비닐 수거를 위한 예산(4400여만원)도 배정했다. 국내 4대뿐으로 임대 사용하고 있는 대형파쇄기(6억원)의 구매 및 산림예찰원 고용 등에도 국비 보조가 이뤄진다. ●돈과 사람, 제도까지 뒷받침 정부는 예산 증액에 이어 지자체의 재선충 방제 전담 공무원 83명을 늘리기로 확정했다. 또 재선충 피해지역 출신 의원들은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길상 경남도 산림녹지과장은 “분위기는 달라졌으나 산불과 재선충, 나무심기 등 업무가 겹치고 전문 인력도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우정욱 울산시 재선충 담당은 “방제선 내 소나무를 전부 개벌하는 과감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익산에 120만평 ‘농축산 클러스터’

    전북 익산시에 농업과 축산업을 결합해 농가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국 최초의 ‘농축산 통합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익산시는 국내 최대의 육계 가공업체인 ㈜하림과 협력해 시내 북부권에 120만평 규모의 농축산 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기본구상을 최근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익산시는 이 구상을 바탕으로 재원조달 방안 등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마련한 뒤 오는 4월 중앙정부에 혁신 거점형 농기업 도시 지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기본구상안에 따르면 농축산 통합 클러스터에는 쌀 생산단지를 비롯해 양계, 양돈, 한우, 양송이, 사료, 축분처리사업 등 모두 7개 사업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농축산 통합 클러스터는 입주 농가들이 농산물을 생산해 가축사료를 만들고 축분을 이용해 친환경 농사를 짓는 ‘리사이클링 영농’을 함으로써 생산원가를 대폭 낮추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농가소득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양계사업을 위해서는 13만평의 부지에 육계 10만마리를 각각 기를 수 있는 대단위 농장 26개를 조성한다. 또 10여만평의 부지에는 양돈과 한우 사육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또 볏짚과 계분을 활용한 양송이 재배단지와 축산사료 및 축분 처리단지를 만들어 이곳에 모든 농축산업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농축산 산업을 통합한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농지 이용률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고 부가가치가 높아져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획기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들어가는 1200억원의 사업비는 민자유치와 국비지원 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익산시는 120만평의 농지에 대한 수익은 기존 농법의 경우 연간 12억원에 지나지 않는 데 비해 농축산 통합 클러스터는 이보다 22배인 265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규정 익산시장은 “그동안 농축산 관련기업과 접촉한 결과, 전국에서 40여 업체가 농축산 통합 클러스터의 입주를 희망해 왔다.”며 “이 클러스터는 쌀 중심의 단순 영농 수준에서 벗어나 우리 농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산하기관 탐방] 성남문화재단

    [산하기관 탐방] 성남문화재단

    수도권 최대규모의 문화예술회관을 관장하게 될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이 오는 10월 개관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버금가는 시설과 인원구성으로, 소규모 자치단체로는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완공을 눈앞에 두고있는 상태에서 시민들이 갖는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예술회관은 지난 2000년 5월 869억원(국비 200억원, 도비 60억원)의 예산으로 분당구 야탑동 1만 2000평 부지에 지하2층, 지상3층 규모로 착공됐다. 회관내에는 1778석 규모의 대극장과 1000석짜리 중극장,424석의 소극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예술회관 개관일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지만 문화재단은 이미 주민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성남시가 출연한 비영리 독립법인으로 지난해 12월22일 조직구성을 마무리짓고 출범식을 가졌다.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사장 등을 역임하며 40여년간 문화 현장을 누벼온 ‘예술행정 CEO’ 이종덕(李鍾德·69)씨가 초대 상임이사로 취임했다. 재단측은 이어 지난 1월 말 이사회를 열어 현재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짓고 있는 복합문화공간(가칭 성남문화예술회관)의 명칭을 ‘성남문화예술의전당’(영문 Seongnam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약칭 Seongnam Arts Center)으로 공식 확정했다. 재단은 명칭 결정을 위해 ‘성남문화예술의전당’과 ‘성남예술극장’을 놓고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거리 설문조사에서는 2245명 가운데 1554명(69.2%),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223명중 93명(41.7%)이 ‘성남문화예술의전당’을 선호했다. 이같은 조사방식을 통해 재단측은 이미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자부하고 있다. 문화예술의 전당 무대에서는 클래식 등 정통 문화예술공연을 주로 하더라도, 공연장 주변에는 편의시설과 휴식공간, 야외 공연장 등을 많이 만들고 다양한 문화강좌도 개설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문화 향수 기회가 적었던 성남 구시가지 주민들에게도 수준 높은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또한 공연을 떠나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재단측의 배려다. 덕분에 이 예술회관은 단순히 비싼공연을 즐기는 수준높은 사람들의 것이 아닌, 보통사람들의 문화공간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종덕 이사는 “아시아 각국 문화예술단체들과 우리 문화인들이 자매결연을 맺은 뒤 해마다 이들을 초청해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관광객들도 유치하고 아시아권에서 우리나라의 문화적 영향력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설] 가난 대물림 낳는 교육비 격차

    20∼30년 전만 해도 서민들에게 교육은 계층 상승의 주요 수단이었다. 시골에서 소 팔고 논 팔아 일류대학에 들어가 열심히 노력하면 번듯한 직장은 물론,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상류사회로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돈 없는 사람들은 그런 꿈을 접어야 할 정도로 소득에 의한 계층의 고착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도시근로자가구의 교육비 지출 현황을 보면 최상위와 최하위 계층간 교육비 지출 격차는 6배가 넘는다. 이에 따른 교육소비의 불균형도 심해져 가난의 대물림 현상이 구조화되고 있는 것이다. 공교육만으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대열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사교육비 지출 여력이 없는 서민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가 지난해 ‘2·17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내놓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교육당국은 대책발표 1년을 맞아 가구당 사교육비가 월 37만원에서 27만원으로 28% 줄었다고 생색을 내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뭐가 달라졌는가. 우리나라의 사교육비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18조원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교육예산(26조원)의 70% 수준이다. 고소득층 자녀들의 해외유학도 늘어 지난해 교육수지 적자가 43억달러(4조 3000억원)나 된다. 사교육비가 날로 증가하는 것은 공교육의 취약성 탓이다. 경쟁사회에서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사교육비의 급감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수한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국비지원을 대폭 늘려서라도 교육소비의 기회를 고르게 주는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돈 없는 사람들도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갖는다.
  • [시론] ‘韓·日 우정의 해’ 유감/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시론] ‘韓·日 우정의 해’ 유감/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작년 한해 일본에서는 ‘한류’(韓流)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덕택에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는 한·일 관계의 오래된 비유는 이제 사어(死語)가 되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더구나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이며 ‘한·일 우정의 해’다. 문화·예술·관광·스포츠 등 다채로운 분야의 한·일교류 행사가 1년 내내 풍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경제·외교 면에서의 협력 또한 순조롭다. 이미 김포와 하네다 간의 도심 직항편도 생겼고 자유무역협정(FTA)도 추진 중이며 입국비자 문제도 순탄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국교수립 40년 만에 한·일 관계는 신기원(新紀元)을 맞고 있는가? 그러나 2005년은 한·일관계를 축제와 친선의 무드로만 보내기에는 역사적으로 너무나 중요한 해다. 이상하게도 한·일국교수립 40주년만 강조되고 있지만, 실은 그것보다 훨씬 더 중시해서 기념해야 할 일이 참 많다. 우선 올해가 광복 60주년이며, 을사조약 체결 100주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세계사적으로는 일본이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포츠머스조약 100주년이며, 청·일전쟁의 승전을 마무리한 시모노세키조약 110주년이면서, 동시에 국제연합 창설 60주년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난 세기에 있었던 전쟁의 상처를 되새기고 평화의 가치를 음미하는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줄을 이을 전망이다. 우선 유엔총회는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올해 5월8일과 9일을 ‘기억과 화해의 시간’으로 지정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러시아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 행사는 같은 5월 러시아 국내에서 열리는 ‘반 나치스독일 승리 60주년 기념식’과 함께 2차대전 승리에 기여한 러시아의 역할이 강조될 전망이다. 중국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중·일전쟁의 발단이 된 노구교(蘆溝橋)에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을 리모델링하고 국제적인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작년 11월21일자 북경일보에 따르면 “항일전쟁의 위대한 과정을 전면적으로 반영하고, 일본군국주의에 의한 인민학살, 식민통치 등의 범죄를 뿌리째 폭로함으로써 지난 전쟁에서 행한 중국의 중요한 역할과 큰 희생을 충분히 알리기”위해서다. 중국과 러시아는 ‘2005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승전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과시하면서 일본을 압박하는 외교적 자산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광복 60주년, 국권찬탈 100주년이라는 귀중한 역사자원을 ‘한·일 우정의 해’로 소비하고 국내용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낭비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우리 선조는 세계사상 유례없는 잔악한 식민 지배 하에서 가혹한 억압을 감내하면서 반인류적 침략세력에 끝까지 저항했다. 이는 민족의 긍지라는 차원을 넘어 인류의 정신적 자산임을 자각해야 한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올해를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반파시즘을 대표하는 진영의 핵심적인 일원임을 확실히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우리가 ‘우정’에 잠시 취해있는 동안에도 일본은 할 일 다 하고 할 말도 다 하고 있다.22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에는 소위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위한 조례안이 제출되었다. 또 23일에는 주한일본대사가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독도는 명백한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든 독도문제를 쟁점화하여 외교현안으로 끄집어내려는 의도가 불을 보듯 뻔하다. 무시하고 넘어가는 게 외교적으로는 정답인지 모르지만, 겉으로는 ‘우정’을 내세우고 속으로는 허튼 수작을 거는 그 씀씀이가 고약하다.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허튼 장난을 길게 끌면 ‘한·일 우정의 해’도 재고해볼 일이다. 올해는 2005년. 명성황후가 시해 된 지 11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김무곤 동국대 교수 신문방송학
  • [독자의 소리] “장애인 보험가입 개선책 시급”/남예영

    장애의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때문에 장애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단지 장애인만을 위한 게 아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현실을 돌아보면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사회의 편견은 아직도 여전하다. 보험회사가 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장애인의 보험 가입을 기피하고 있는 것도 그 한 예다. 신규채용 장애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업체에서는 산재보험 외에 상해생명 보험 등에 가입하려 해도 대다수 보험회사들은 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보험 가입 차별은 장애인 고용 확대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사고 발생시 보험 미가입으로 인해 업체에서 보상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상법 규정을 토대로 한 보험 약관 등에 심신상실 혹은 심신박약자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하는 보험계약의 무효 등을 명시하고 있어 어쩔 수 없다는 보험회사의 얘기도 수긍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정신지체 등 장애인의 경우 보험 범죄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보험회사가 장애 등급별 보험료 차등 적용 등 보완책 마련에는 소홀히 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가로막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장애인 차별 해소를 위해서는 보험회사의 가입 거부 근거가 되고 있는 상법 개정과 함께 장애 등급에 따른 보험료 차등 적용, 보험료 일부 국비 지원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남예영
  • “소나무 재선충 방제 자리 걸라”

    “소나무 재선충 방제 자리 걸라”

    “소나무 재선충병을 정리하지 못하면 산림청의 존재 가치도 없다.” 박홍수 농림부장관이 14일 지난해부터 확산되면서 소나무 멸종 우려까지 대두된 재선충병에 대해 강력한 방제 의지를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산림청을 방문한 박 장관은 업무보고 후 조연환 산림청장 등 간부들에게 “자리를 걸고 소나무를 지키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어 전국 6개 시·도와 40개 시·군·구 부기관장 등이 참석한 ‘확산저지 특별방제 대책회의’에서는 ‘정리’라는 용어를 수차례 강조하며 지자체의 적극성을 촉구했다. 박 장관은 지자체들이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잇따라 제기하자 “예산타령하다 산이 망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지자체 의지에 문제가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박 장관은 “재선충병을 막지 못하면 우리 산은 끝장난다.”면서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산림청 책임하에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력한 방제 대책이 제시됐다. 산림청은 재선충 집중 발생지역인 경남 남부지역 섬진강∼지리산∼비슬산∼가지산을 연결하는 ‘확산방지대’를 설정, 항공 감시와 살선충제 주입, 소나무 제거 등의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연 3회 원칙인 항공방제를 5회로 늘리고 신규 발생지역에는 방제비를 100% 국비 지원키로 했다. 한편 소나무 재선충병은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보고된 후 현재 40개 시·군·구로 확대됐고 피해면적 1만 7000㏊에 60만 그루가 잘라져 나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2112년쯤 우리나라 산림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소나무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⑤-금융 계열사 CEO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⑤-금융 계열사 CEO

    지난 2002년 5월24∼25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그룹 연수원 ‘창조관’에 삼성의 금융사 7인의 ‘수장’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속속 모여 들었다. 직전 전자사장단 회의에서 “현재 실적에 자만하지 말고 미래를 대비하자.”고 주문했던 이건희 회장이 무슨 말을 던질지 모르는 상황.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캐피탈, 삼성증권, 삼성투신운용 등 업종별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뒤 새벽 1시까지 토론이 이어졌다. 회의를 함께 한 이 회장은 “문제가 있는 경영방식은 즉각 고쳐 금융사들도 삼성다운 ‘일류경영’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해외 선진 금융사들의 본격적인 진출에 대비해 핵심 금융전문인력을 확보하고 벤치마킹해 상품·서비스 개발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토종 대 외국자본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미리 대비한 것이다. 이 회장은 2001년 회의때도 “사고가 난 뒤 보험료율만 올리지 말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R&D)에 노력하라.”고 주문해 삼성화재가 최초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를 설립하는 계기가 됐다. 이 회장이 전자계열에 이어 금융사 사장들과 전략회의를 가진 데서 나타나듯 금융업은 전자와 함께 삼성의 양대축이다. 삼성은 지난 세월 현대·LG 등과 늘 수위를 다퉈왔지만 금융만큼은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했다. 현재 자산기준으로 삼성생명이 90조원을 넘어섰고 삼성화재 14조원, 삼성증권 6조원에 육박한다. 웬만한 시중은행과 맞먹는 수준이다. ●자산 90조, 삼성의 ‘젖줄’을 일군 사람들 삼성생명은 57년 4월 강의수, 전중윤, 윤삼영, 강일성, 김용수, 강화두 등 7인의 경제인이 57년 공동으로 세운 동방생명이 전신이다. 초대 사장과 회장을 지낸 고 강의수 회장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의 장인이다. 당시 동방생명 마산지부장이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이었다. 동방생명은 설립 2년 만에 국내 생보업계 1위로 뛰어오른 데 이어 62년에는 동남증권(현 하나증권) 설립, 동양화재 주식 매입, 동화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 인수 등 사세를 넓혀 나갔다. 하지만 63년 1월 강 회장이 운명하자 곧바로 어려움에 빠졌고 그해 7월 삼성의 일환이 된다. 삼성생명은 삼성의 지배구조를 지탱하는 ‘대들보’로서 그만큼 부담도 안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자동차 채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건희 회장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 내놓으면서 해외 및 국내여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때 일부 해외언론은 이 회장을 가리켜 ‘책임을 질 줄 아는 유일한 경영인’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재용 상무가 최대주주인 삼성에버랜드가 갖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 19.34%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말 삼성생명 지분 6%를 제일은행에 5년간 신탁하면서 금융지주회사로 지정되는 것을 피하려고 하는데 당국의 결론이 주목된다. 참여연대가 지난해 4월 이수빈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배임혐의로 고발한 것도 걸려 있다.99년 회사가 손해를 봐 가면서 우리은행과 주식을 맞교환해 지배주주에게 ‘이득’을 안겨줬다는 주장과 삼성자동차 ‘우회지원 대출’ 등이 고발 사유였다. 이같은 경영외적인 비중을 제외하고도 삼성생명은 국내 생명보험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선두업체로 올해 자산 100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등 화려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2003년 미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가운데 생보사 부문 19위에 랭크됐다.2010년까지 자산 200조원, 매출액 47조원을 달성하여 ‘글로벌 종합금융서비스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과거 삼성의 계열사 가운데 삼성생명 돈을 빌리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삼성생명빌딩과 중앙일보빌딩, 종로타워, 강남의 하이닉스빌딩 등 수많은 빌딩이 삼성생명 소유다.1116개 지점의 영업용 부동산의 장부가만 3조 5158억원에 달한다. ●생명의 산 증인, 이수빈과 배정충 삼성생명의 경영은 99년 12월부터 배정충(60) 사장이 책임지고 있다. 전북 전주생인 배 사장은 전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69년 삼성생명(당시 동방생명)에 입사했다. 입사 당시 삼성생명의 자산은 30억원(현재 90조원)에 불과했다. 생명보험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던 70∼80년대를 영업 현장에서 보낸 배 사장은 삼성화재 대표를 거쳐 99년 ‘친정’의 대표이사로 금의환향했다. 취임 직후 가장 먼저 한 일이 한달에 걸쳐 전국의 영업현장을 순회한 일일 정도로 현장을 우선시한다. 한번 본 숫자는 거의 잊어버리지 않을 정도로 ‘수리’에 밝다.4년 만에 삼성생명에 돌아왔을때 사장실에 불려 간 간부들이 업무와 관련된 통계숫자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자 일일이 수정해주며 ‘불호령’을 내린 일화는 유명하다. 반면 아무리 바빠도 회사 임직원이나 거래처, 지인들의 상가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할 정도로 인간적인 면도 강하다는 평이다. 이수빈 회장도 삼성생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65년 삼성그룹 공채 6기로 입사,13년 만에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초고속 승진한 그는 25년간 제일합섬, 제일제당, 삼성항공, 삼성생명, 삼성증권의 CEO와 삼성 금융그룹 회장을 맡아 ‘직업이 사장’으로 불린다. 보험 경영에 손익과 효율을 중시하는 경영 방식을 접목했고 생명보험 경영의 핵심인 영업소장과 설계사의 위상 강화를 통해 업계 1위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생명은 그 역사만큼이나 거쳐간 인물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2대 사장을 지낸 이호씨는 20대,31대 내무부장관과 8대,20대 법무부장관을 역임했다.63년 삼성으로 넘어 오면서 새로 구성된 경영진에는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3남이자 이병철 회장의 둘째 사위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시아버지인 정상희씨는 71∼78년 회장을 지냈고 김만제 전 포철회장도 경제부총리를 마치고 91∼92년 회장을 맡았다. ●사돈과 사위가 맹활약한 삼성화재 삼성화재는 1951년 3월 경남 함안 출신의 구진현씨가 세운 재단법인 ‘훈세사(勳世社)’에서 출발한 안보화재와 한국일보 창업주인 고 장기영 회장이 초대사장을 지낸 안국화재가 전신이다. 안보화재와 안국화재는 63년 합병으로 한 회사로 태어났고 93년 말 삼성화재로 이름을 바꿨다. 삼성화재의 사사에는 유난히 ‘인척’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맹희씨의 장인인 손영기 전 경기도지사는 삼성에 인수된 직후인 61년 안국화재 사장을 맡은 뒤 운명(76년)하기까지 사장을 지냈다.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이자 손영기씨의 아들인 손경식 CJ 회장은 93년 7월 당시 제일제당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경영을 맡았다. 이병철 회장의 4녀 덕희씨의 남편인 이종기씨와 자리를 맞바꾼 것이다. 이종기씨 역시 2000년 3월 경영에서 물러날 때까지 삼성화재를 국내 대표 손보회사로 키워놨다. 안국화재 지분이 많던 이맹희씨도 65∼67년 임원을 지냈고 부인 손복남씨도 85∼93년 상무로 일했다. 삼성화재 역시 긴 역사만큼이나 거물급 인사들을 많이 배출했다. 동부화재 김순환 사장은 2001년까지 부사장을 지냈고 조용철 CJ홈쇼핑 사장도 99년까지 삼성화재에서 일했다. 박해춘 LG카드 사장, 박종익 전 손보협회 회장도 삼성화재 출신이다. ●신경영으로 이끈 이학수와 이수창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이 실질적으로 삼성화재 대표를 지낸 것은 94년 12월∼96년 8월로 1년 8개월밖에 되지 않지만 삼성화재의 ‘경영체질’을 혁신적으로 바꿔 현재의 고도수익을 낳는 경영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본부장은 94년 초 제일제당 대표로 잠시 나갔다 돌아오고 나서 바로 삼성화재 CEO로 부임하자마자 17%였던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삼성화재 임원들은 ‘불가능한 목표’라며 주저했지만 “삼성이 명색이 ‘영남기업’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구에서 4위, 부산에선 3위, 경북은 7위라는게 말이나 되느냐? 전부 1위로 끌어 올리자.”는 이 본부장의 격려에 설득당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94년 17.6%였던 삼성화재의 점유율은 96년 23.6%로 급등,2,3위와의 격차를 10%이상 벌렸고 2001년 대망의 ‘30%’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본부장은 또 자동차보험의 공격적인 확대, 설계사 수당 100% 인상, 품질보증제 시행 등 ‘신경영’을 도입하며 삼성생명에 비해 뒤처져 있던 삼성화재의 위상과 직원들의 사기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구단 창설, 삼성화재배 세계바둑대회 등을 통해 회사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했다. 이 본부장, 배정충 현 삼성생명 사장의 뒤를 이어 99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수창(56) 사장의 경영성적도 눈부시다.99년 26.9%였던 점유율을 지난해 32%로 끌어 올리며 2,3위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2003년,2004년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로부터 국내 민간기업 중 최고등급인 A+를 받았다. 매월 마지막주에는 영업점과 보상 현장을 깜짝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에 철저한 이 사장은 2002년 업계 최초로 ‘삼성애니카’라는 브랜드 경영을 도입했고 2001년 진입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은행의 손해보험업 진출이 예정된 올해는 향후 10년간 회사의 명운을 좌우할 중대한 시기”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경북 예천의 대창고를 졸업한 이 사장은 독특한 전공(서울대 수의학과)으로도 유명하다. 한때 사법시험을 준비했지만 결국 경영인으로 성공했다. ●아직 꺼지지 않은 카드의 ‘불씨’ 삼성의 금융사업 가운데 가장 고전하고 있는 분야는 신용카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조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데 이어 올해도 1조 2000억원의 증자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46%), 삼성생명(34.5%), 삼성전기(4.7%), 삼성물산(3.1%) 등 삼성 계열사들은 지분만큼 증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삼성카드의 적자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건희 회장은 이미 2002년 “신용카드가 신용사회 저변확대에 기여했지만 과열 경쟁으로 인해 사회·경제적인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지만 카드사태는 현실화됐다. 유석렬(55) 사장은 신용카드 부실이 불거진 2003년 대표이사를 맡아 그동안 삼성캐피털과의 합병, 유상증자, 해외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으로 숨가쁜 시간을 보냈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거쳐 74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유 사장은 입사직후 회사의 권유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공학과에 진학한 ‘드문’ 케이스다. 삼성전자 반도체 미국법인 근무를 거쳐 91년부터는 비서실 재무팀에서 일했다. 미국법인 관리부장 시절 동료가 최광해 현 구조본 재무팀장이다.97년 삼성캐피털 대표이사로 CEO 생활을 시작한 유 사장은 삼성증권 사장,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을 역임했다. ●‘투자은행’으로 변신중인 삼성증권 92년 국제증권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삼성증권은 98년 수익증권 판매고 최단기간내 10조원 돌파 등 짧은기간에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일찍부터 ‘약정경쟁’을 지양하고 자산관리형 영업으로 변신을 시도, 현재 투신수탁고가 20조원에 달해 자산관리부문에서 은행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흥은행, 국민은행 지분 매각 작업에 공동주간사로 참여하는 등 외국계 대형 증권사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 부문에서도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토종증권사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영입된 황영기 전 사장에 이어 지난해 5월 삼성증권 사장에 취임한 배호원(54) 사장은 삼성그룹 내에서도 대표적인 자산운용 및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배 사장은 경남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7년 제일합섬 경리과를 시작으로 비서실 재무팀 부장,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삼성투신운용 사장, 삼성생명 자산·법인부문 총괄 사장 등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금융전문가답게 깔끔한 이미지지만 직원들과 ‘해장국 미팅’을 즐기는 등 소탈한 모습도 갖고 있다. ●벤처투자, 투신운용, 선물 등으로 확장되는 금융사업 삼성은 삼성물산의 벤처사업팀을 확대,99년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삼성벤처투자를 설립했다.2003년 대표이사로 부임한 김상기(55) 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 삼성생명, 삼성증권에서 주로 일했다. 지난해 말 현재 수익증권 22조 2000억원, 뮤추얼펀드 1000억원, 투자자문 38조 1000억원 등 60조가 넘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삼성투자신탁운용은 2003년부터 삼성화재 부사장을 역임한 황태선(57) 사장이 맡고 있다. 경북 상주생으로 김천 성의종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선물 관련 제품의 판매·컨설팅, 정보 수집 등을 담당하는 삼성선물은 지난해 3월부터 정주영(57) 사장이 맡고 있다. 정 사장 역시 황 사장의 고향인 경북 상주 출신으로 상주고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생명을 거쳐 삼성증권 리테일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의 금융비화 삼성은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제일모직, 제일제당, 삼성전자 등 거의 모든 회사를 손수 일궜지만 오늘날 1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금융사업은 대부분 인수한 것이다. 묘하게도 인수한 금융사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삼성이 직접 설립한 금융관계사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지난해 삼성증권 황영기 사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추대되자 재계에서는 곧바로 삼성의 우리은행 ‘인수설’이 불거져 나왔다. 우리은행이 삼성자동차의 주 채권은행인데 삼성에서 잘 나가던 황 사장이 굳이 자리를 옮길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삼성의 부인이 아니더라도 삼성이 은행을 소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한때 시중은행의 대부분을 소유했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제1금융권 진입을 노렸던 삼성인지라 의혹의 눈길은 쉽게 거둬지지 않는다. 고 이병철 회장은 50년대 중반 이승만 정부가 추진한 시중은행 주식 공매에 참가해 12억 9000만환에 흥업은행(구 한일은행) 주식 83%를 소유하게 됐다. 이어 조흥은행주 55%를 매입했다. 흥업은행 신탁부에서 상업은행주 33%를 갖고 있었으므로 삼성은 당시 4개 시중은행 가운데 3개 은행을 직간접적으로 지배했던 것이다. 황영기 회장이 맡고 있는 우리은행이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친 것이므로 삼성과 우리은행의 인연이 질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5·16 쿠데타로 삼성이 소유하고 있던 은행 지분은 정부 소유로 돌아갔다. 삼성으로서는 한국비료(한비)와 대구대·은행을 박정희 정권에 뺏긴 셈이다. 하지만 삼성과 금융사업의 인연은 58년 안국화재 인수로 재개된 뒤 63년 동방생명 인수로 본격화된다. 금융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던 고 이병철 회장은 63년 봄 동방생명 임원이 찾아와 회사를 인수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회고했다.5월22일 당시 동방생명 임원 대부분의 주식이 먼저 삼성으로 넘어왔고 강의수 회장의 유족들도 7월16일 지분을 넘겼다. 강 회장의 유족이 권영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의 부인 강지연 여사다. 삼성과 민노당의 ‘악연’도 역사가 긴 셈이다. 삼성은 92년 11월 배현규씨 등 국제증권 대주주로부터 영업권을 양도받아 삼성증권을 탄생시켰다.96년에는 국제선물(현 삼성선물)을,98년에는 동양투신(현 삼성투신운용)을 인수했다. 반면 88년 설립한 삼성카드는 현재 그룹의 ‘뜨거운 감자’로 전락했고 95년 설립한 삼성캐피탈도 부실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삼성카드와 합병해야 했다.99년 설립한 삼성벤처투자도 ‘벤처 붐’이 사그라지면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ukelvin@seoul.co.kr ■ 생명·화재 역대 대표이사 ●삼성생명 강의수(57.4∼62,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장인) 이 호(∼63, 전 내무부·법무부 장관) 조우동(∼69, 전 삼성중공업 회장) 이겸재(∼71) 원종훈(∼78) 고상겸(∼83) 배상욱(∼84, 전 체신부 장관) 박태원(∼85) 이수빈(∼91) 황학수(∼95, 전 삼성카드 부회장) 이수빈(∼99, 현 삼성사회봉사단장) 배정충(∼현재) ●삼성화재 손영기(∼76, 이맹희씨 장인) 손경식(∼93, 현 CJ회장) 이종기(∼2000, 이병철 회장 넷째 사위) 강경수(∼93) 홍종만(∼94, 전 삼성자동차·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 이중구(∼94, 현 삼성테크윈 사장) 이학수(94∼96, 현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배정충(∼98, 현 삼성생명 사장) 이수창(∼현재)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울돌목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충무공 이순신의 명량대첩지로 유명한 울돌목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울돌목은 전남 해남과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 사이 폭 253m의 바다로, 충무공이 1597년 9월 정유재란(선조 30년) 때 이곳의 빠른 물살(유속 13노트)을 이용해 판옥선 12척으로 왜선 133척을 격파한 곳이다. 해남군은 문내면 학동리 진도대교 앞 6만여평에 지난 88년부터 전라 우수영 관광단지를 만들고 있다. 국비 절반과 군비·민자 등 253억원을 2008년까지 쏟아 붓는다. 연말까지 청소년 수련원 건설을 마무리짓는다. 이미 명량대첩 전시관과 강강술래 전수관이 문을 열었고 유족공원에는 충무공 이순신장군 동상과 어록비가 세워졌다. 또 울돌목 바다속에 이물을 설치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쇠사슬 조형물도 전시됐다. 이곳에는 연간 관광객 30여만명이 찾고 있다. 또한 해남군은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울돌목 전적지를 내세워 경남 진해시 소재 해군본부 교육사령부를 유치하기 위한 범 군민운동을 펴고 있다. 진도군도 군내면 녹진리 일대 3만여평에 녹진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 높이인 20m짜리 충무공 동상을 세운다. 관광 및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달 말 공모작을 선정하고 오는 3월에 군비 15억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 짓는다. 또한 군은 2007년까지 이 곳에 민자를 유치해 가족호텔과 수상레저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009년까지 251억원을 들여 울돌목에 국내 처음으로 상업성이 있는 조류발전소를 세우기로 했다. 오는 4월까지 1000㎾급(400여 가구분) 시험용 상용 발전터빈을 만들어 내년 6월까지 울돌목에 설치한다. 2007년부터 시험운용을 하고 2009년부터 9만㎾급(3만 6000가구분) 발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미 2002년 10월 진도대교 교각 밑에 설치한 10㎾급 시험용 조류발전 터빈은 시험가동에 성공했다. 진도·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부천 화장장·납골당 건립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화장장과 납골당이 건립된다. 부천시는 4일 춘의동 462 개발제한구역 1만 5900평에 화장로 6기 및 유골 3만개를 안치할 수 있는 납골당 등을 갖춘 ‘시립 추모의 집’을 건립하기로 했다. 사업비 132억원은 국비 70%(92억원)와 시비 30%(40억원)로 마련된다. 시는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시민공청회와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4월 착공,2007년 4월 완공할 계획이다. 추모의 집은 화장에 필요한 면적 1300평을 제외한 나머지 1만 4600평에 호수와 분수, 체육시설 등을 갖춘 가족형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말말말˙˙˙

    오늘날 우리 국토의 뭇생명들은 인간의 이기로 인한 무차별적인 개발의 명분 아래 평화로운 삶을 하나둘 잃고 있다.-불교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성 스님이 지율 스님의 단식과 관련해 발표한 ‘생명과 환경보존을 위한 참회와 발원의 글’에서 “자연과 인간이 함께 호흡하며 어우러져 환희에 찬 법계가 열리기를 간절히 발원한다.”며-
  • 美 비자발급 절차 개선

    1일부터 미국 비자 가운데 관광·상용·학생·교환방문·경유 비자 등을 신청할 때 내던 영문 보충서류를 국문으로 제출해도 된다. 오는 4월 4일부터는 만 55세가 넘는 신청자와 배우자는 전화상으로도 비자 인터뷰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신청 후 한달내 별도의 예약없이 원하는 시간에 인터뷰를 받을 수 있다. 유효기간이 만료된 미국 비자 신청자도 마찬가지다. 비자수수료 납부 은행은 한미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바뀌었다. 외교통상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은 1일 서울 남영동 미대사관 자료정보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비자 발급 절차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농어촌 대학특별전형 3%→4%로

    내년부터 농촌·산촌·어촌 고등학생에 대한 대학입시 특별전형 정원외 모집비율이 현행 3%(1만 1000명)에서 4%(1만 5000명)로 확대된다. 또 국가가 부담하는 연금보험 지원액이 지난해 최대 15만 2000원에서 올해 22만 4000원으로 늘어난다. 건강보험료 비용부담도 내년부터 연 10만원가량 줄어든다. 정부는 1일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농림부, 해양수산부, 재정경제부 등 15개 부처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의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5개년 기본계획’ 초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09년까지 국비 11조 6000억원 등 총 20조 2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농산어촌 학생의 대학 정원 외 전형 비율을 3%에서 4%로 늘리는 한편 2009년까지 군(郡)단위 지역에 총 88개의 우수고교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영농규모 기준 1.5㏊ 미만 농가로 제한했던 농림어업인 고교생 자녀 학자금 지원대상을 올해부터 모든 농가로 확대하고, 급식비 지원(3분의1 보조)대상도 초등학생에서 내년에는 중학생,2009년에는 고교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농산어촌에 대한 건강보험료 경감률을 현행 납입보험료의 30%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 이 경우 가구당 연간 10만원 정도가 절감된다고 농림부는 설명했다. 또 1인당 연금보험료 지원액도 지난해 최대 15만 2000원에서 올해에는 22만 4000원으로 늘리고 2009년에는 39만 4000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삼성물산의 역사는 삼성그룹의 역사입니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은 9조 6963억원으로 주력인 삼성전자 57조 6324억원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를 비롯해 삼성석유화학, 삼성정밀화학, 삼성카드, 삼성SDS, 제일기획 등 숱한 관계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주식 1.38%를 보유하고 있고 등기임원(회장)으로 직접 챙기고 있는 데서도 그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활동하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뿐이다. 국내 종합상사 1호인 삼성물산은 84년 3위,1998∼2000년,2002년에 2위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종합상사의 매출기준이 달라진 2003년까지 줄곧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지켜왔다. ●‘그룹의 역사’ 삼성물산과 인재들 고 이병철 회장이 28세였던 1938년 3월1일 대구시 서문시장 인근 수동(현 인교동)에서 250여평 규모로 출발한 삼성상회가 삼성물산의 전신이다. 이 회장은 이에앞서 경남 마산에서 정미소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지만 ‘부동산 투자’에서 다 날리고 자본금 3만원으로 상회를 시작했다. 삼성(三星)의 삼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로 크고 많고 강한 것을, 성은 밝고 높고 영원히 깨끗이 빛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첫 사업은 대구일대에서 생산되는 사과 등 청과물과 포항의 건어물 등을 만주와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이었다.‘라면부터 미사일까지’ 취급한다는 종합상사의 70년전 버전인 셈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의 대표기업답게 거쳐간 인물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초창기 삼성상회의 지배인으로 영입된 이순근씨는 이병철 회장의 와세다대 동문이다. 그는 정계에 투신했다 월북, 농림상까지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거의 모든 경영을 이순근씨에게 맡겼는데 오늘날 ‘전문경영인’ 체제를 일찌감치 시험한 것이다. 서울로 거처를 옮긴 지 1년 만인 1948년 종로2가 ‘영보빌딩’ 근처 2층건물에 삼성물산공사로 간판을 걸 당시에는 효성그룹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이 전무를, 김생기씨가 상무를 맡았다.1949년 11월 마른오징어 3만근을 배에 싣고 홍콩으로 떠난 조홍제씨가 교포무역상과 챤넬양행으로부터 오징어를 담보로 각각 면사 50근을 외상매입한 것이 국내 최초의 D/P(Document against Payment Base) 거래로 꼽힌다. 조홍제 회장은 62년 효성물산, 한국타이어를 갖고 삼성을 떠난다. 김생기씨도 삼성에서 독립, 영진물산·영진식품·혜성개발 등을 일궈냈다. 삼성물산 창립멤버로 60∼61년 사장을 역임한 고 허정구씨도 눈에 띈다.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사돈인 고 허만정씨의 장남인 허씨는 이후 삼양통상을 설립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동수 GS칼텍스정유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아버지다. 70년에 대표이사를 지낸 정상희 사장은 3·5대 국회의원과 삼호무역 회장을 역임했고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아버지다. 이병철 회장과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을 이어준 신현확 전 국무총리는 86년 이병철 회장의 요청으로 삼성물산 회장으로 영입됐다. 홍 회장의 공백을 메우며 이건희 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은 91년까지 물산 회장과 삼성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필곤 전 부회장도 삼성물산 대표이사를 두차례(85∼93년,95∼97년)나 지낸 대표적인 ‘물산맨’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하다 사업진출 차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국으로 물러난 뒤 삼성을 떠났다. 서울시 부시장을 거쳐 현재 알티전자 회장과 삼성 CEO 출신들의 모임인 ‘성대회’ 회장을 맡고 있다.93∼95년 사장을 역임한 신세길씨는 현재 서울반도체 회장이다. 현명관 부회장은 아직도 물산의 비상근 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은 2001∼2004년 배종렬 사장을 끝으로 공동대표체제가 굳혀졌다. 건설부문의 이상대(58) 사장은 충남 서천생으로 경복고와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했다.73년 제일합섬으로 입사한 뒤 대부분 삼성건설에서 일했다. 건설이 삼성물산에 합병되면서 97년 삼성물산 전략기획실장으로 일했고 2000년부터 주택부문 대표를 맡았다. 이 사장의 경복고 2년 선배인 상사부문 정우택(60)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포항제철을 거쳐 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휴스턴 지점장, 카자흐스탄 법인장 등 줄곧 상사부문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병철의 세번째 회사 제일모직 1954년 9월 설립된 제일모직은 삼성상회, 제일제당(53년)에 이은 삼성의 세번째 회사다. 긴 역사만큼이나 숱한 인재들을 배출했는데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김인주 구조본 차장,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총괄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안복현 삼성BP화학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등이 제일모직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부임한 제진훈(58) 사장은 경남 산청생으로 진주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일모직에 입사한 ‘모직맨’이다. 제일모직에는 올초 상무보로 승진한 이건희 회장의 차녀 서현씨와 남편 김재열 상무가 같이 일하고 있다. ●‘봄날’을 기다리는 화학·중공업 80년 유공 인수 실패,90년대 중반 자동차 사업의 좌절 등으로 자동차·중공업∼정유·석유화학·화학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중화학그룹’을 도모했던 삼성의 꿈은 사실상 좌절됐다. 오늘날 삼성을 대표하는 업종은 전자와 금융이다. 하지만 화학·중공업 계열사들의 ‘절치부심’이 예사롭지 않다. 화학·중공업 계열사 CEO가운데 비교적 많이 알려진 CEO는 허태학(61) 삼성석유화학 사장이다. 경남 고성생으로 진주농림고와 경상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69년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했다. 허 사장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마저도 조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정도로 보수적인 농촌출신으로 한때 덴마크의 달라스나 그룬트비히 같은 농촌 계몽자를 꿈꾸었다고 한다. 호텔신라 총지배인, 삼성에버랜드 사장, 호텔신라 사장을 거쳐 2003년 삼성석화에 자리를 잡았다. 에버랜드 사장시절에는 ‘캐리비안베이’라는 테마파크를 조성, 리조트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93∼2002년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상무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 위한 ‘징검다리’로 부상하면서 구설수도 따랐다. 허 사장은 96년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를 이 상무에게 저가로 발행한 것과 관련, 최근 징역 5년을 구형 받았지만 지금도 공공연히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건희 회장을 꼽을 정도로 삼성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삼성 CEO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자기 PR’에도 열심이다. 삼성과 고 이병철 회장에게 큰 상처를 줬던 삼성정밀화학(옛 한국비료)은 제일합섬, 에버랜드, 삼성전자, 삼성종합화학, 삼성중공업, 삼성카드, 삼성자동차 등 가장 많은 회사를 옮겨 다닌 것으로 유명한 이용순(59) 사장이 2003년부터 맡고 있다.64년 8월 27일 설립된 ‘한비’는 유명한 ‘사카린 밀수사건’을 계기로 67년 10월 삼성이 주식의 51%를 국가에 헌납한 회사다. 한비는 이후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공사형태로 운영됐지만 방만한 경영 등으로 위기를 맞자 94년 다시 삼성의 품으로 돌아왔다. 고홍식(58) 삼성토탈 사장은 삼성 사장단 가운데 몇 안되는 호남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유난히 영남출신 CEO가 많은 삼성에서는 전주 출신의 배정충(60) 삼성생명 사장, 전남 구례생인 양인모(65)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과 고 사장이 호남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이 기계공학과 1년 선배다. 72년 삼성에 입사한 고 사장은 줄곧 제일합섬에서 일하다 92년 비서실 경영팀장,93년 신경영실천위원회 팀장 등을 맡으며 그룹 전반의 일을 익히기 시작했다.95년 삼성종합화학 소속으로 화학소그룹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며 화학계열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2001년부터 삼성종합화학 CEO를 맡으며 97년 당시 부채비율 800%로 ‘회생불능’이었던 삼성종합화학을 프랑스 토탈과의 합작과 고효율 경영으로 지난해 매출 2조 8000억원, 영업이익 5700억원(이익률 21%)이라는 ‘알짜기업’으로 변신시켰다. 순차입금 비율은 20%로 뚝 떨어졌다. 스스로 “화학이 곧 내 인생”이라는 고 사장은 2010년 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성그룹 내에서 비교적 위상이 처지는 화학 사업의 ‘중흥’을 노리고 있다. 2006년 세계 1위 조선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현장경영’,‘극한원가’,‘질적인 1위’를 부르짖는 김징완(59) 사장의 지휘하에 부활을 꿈꾸고 있다. 경북 달성생인 김 사장은 현풍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마치고 73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중공업과는 88년부터 인연을 맺어 2001년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생산성 높은 조선소를 만들고 싶었던 이병철 회장은 일본 IHI사와의 합작을 통해 경남 통영시 안정리에 150만평 규모의 조선소를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일쇼크의 여파로 계획은 차질을 빚었고 썩 내키지 않던 거제의 우진조선을 인수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또 하나의 ‘초일류’, 삼성 서비스 삼성에버랜드가 언론에 크게 부각될 때는 대부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돼 있다. 그도 그럴것이 에버랜드는 이건희 회장(3.72%)은 물론, 이재용 상무 25.10%,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이윤형씨 등 세딸이 나란히 8.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의 4녀인 덕희씨의 남편인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0.48%), 맏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장도 0.08%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세계 6위권의 테마파크와 골프장, 빌딩관리 등 자산관리, 단체급식 등 유통, 조경 등 환경사업을 영위하며 지난해 매출 1조원 1600억원, 순이익 800억원대를 거둘 정도로 탄탄한 경영을 자랑한다. 박노빈(59) 사장은 보성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마치고 74년 제일제당으로 입사,91년 삼성중공업을 거쳐 93년부터 에버랜드에 발을 담갔다. 사업 구상이후 무려 7년이 지난 79년 개관한 호텔신라는 초기 경기하락과 오일쇼크까지 겹쳐 적자에 허덕였다. 이병철 회장은 호암자전에서 “홍진기 회장의 총 지휘하에 손영희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장녀 인희가 고문이 돼 음식조리 등 안살림을 챙기고나서부터야 경영이 호전됐다.”고 회고했다. 경복고와 서울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삼성물산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한 이만수(55) 사장이 2003년부터 경영을 맡고 있다.2001년 호텔신라로 들어와 지난해 상무보 승진에 이어 올초 상무로 승진한 이부진씨도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삼성의 서비스 사업 가운데 가장 독특한 영역인 보안업체 에스원은 2002년부터 이우희(58) 사장이 맡고 있다. 삼성가의 고향인 경남 의령 출신으로 삼성내 거의 유일한 이건희 회장의 친척이다. 이 사장은 부산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마치고 제일제당에 입사했다.94년부터 계속 비서실 인사팀장으로 일해왔다. 국내 최대 광고회사인 제일기획 배동만(61) 사장은 보성고와 고려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73년 중앙일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제일제당, 호텔신라를 거쳐 비서실 홍보팀장, 에스원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01년 제일기획 사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부터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 초창기 사업동지 이병철·조홍제 세간에는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과 효성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이 경남 진주의 지수보통학교를 다녔고 삼성을 공동 창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다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10년생인 이 회장은 서당을 다니다 1922년 3월 지수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했다. 이 회장의 고향은 의령군 중곡면 중교리지만 진주시 지수면과는 인접해있다. 지수에는 이 회장의 둘째누이 분시씨가 결혼해 살고 있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이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그해 9월 서울의 수송보통학교로 전학했고 25∼29년에는 중동학교를 다녔다. 1906년생으로 이 회장의 형인 병각씨와 동갑인 조 회장은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 상경,1922년 중동학교 초등과 1,2,3학년 과정을 이수하고 이듬해 협성실업학교 초등과 4,5,6학년 과정을 마쳤다. 효성 관계자는 “언제부터인지 선대회장과 삼성 이병철 회장,LG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이 지수보통학교 동문으로 소개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29년 도일,30년 와세다(早稻田)대 전문학부 정경과로 입학했고 조 회장은 27년 와세다대 공업전문학부에 입학했지만 29년 일본 호세이(法政)대 경제학부에 다시 입학한다. 둘의 동업관계에 대한 회고도 조금씩 다르다. 이 회장의 자서전인 호암자전은 48년 서울 종로2가에 삼성물산공사를 세울 당시 전무가 조홍제 회장, 상무가 김생기 전 영진약품 회장이었으며 설립자본금의 75%는 이 회장이, 나머지 25%는 조 회장, 김 회장, 이오석, 문철호, 김일옥씨가 분담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 회장의 회고록 ‘나의 회고’에는 48년 말 평소 안면이 있던 이 회장이 명륜동 조 회장의 집을 찾아와 사업얘기를 하던 차에 조 회장이 사업자금 800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온다.2개월 뒤쯤 조 회장은 200만원을 더 투자해 1000만원을 채웠다. 이 회장이 이미 투자한 돈은 700만원이었다고 나와있다. 한국전쟁으로 잠시 헤어졌던 둘은 51년 이 회장이 당시 가족이 피난가 있던 마산에 들렀다가 조 회장을 만나 부산에 새로 차린 삼성물산에 와서 일하기를 권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조 회장 역시 이와 비슷하게 기억했다. 호암자전은 또 조 회장과의 결별에 대한 별도 언급없이 63년 3월 2일 효성물산과 한국타이어, 한일나일론을 양도했다고만 명시했다. 나의 회고는 60년 3월초 일본 도쿄에서 골프를 치던 도중 이 회장이 결별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한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의 지분에 대해 언쟁을 가졌다. 둘의 재산분배는 62년 8월 이 회장의 자택에서 다시 논의된다. 조 회장은 “내 지분이 삼성 전체의 3분의 1쯤 되니 제일제당을 떼어달라.”고 제의하고 이 회장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갈등이 점점 커지다 64년에야 결론이 난다. 조 회장은 자신이 분배받은 재산(한국타이어와 한일나일론의 삼성 지분 50%, 효성물산)은 3억원 정도로 자기 몫의 10분의 1도 안됐다고 밝혔다. 분가하면서의 불화는 한동안 재계 인사들에게 회자됐었다. 그러나 지난 84년 먼저 세상을 떠난 조 회장의 빈소를 이 회장이 찾아와 한참동안 머물며 ‘앙금’이 없었음을 내외에 알렸다.3년뒤인 87년 이 회장도 영면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물산 역대 대표이사 1938년 이병철 회장 1960년 허정구 사장(LG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사돈 허만정씨의 장남, 삼양통상 창업주) 1961년 박도언 사장 1963년 김선필 사장 1966년 안동선 사장 1967년 김진하 전무 1967년 박태암 사장 1967년 성상영 사장 1968년 정수창 사장(전 두산그룹 회장) 1970년 정상희 사장(이명희 신세계 회장 시아버지) 1971년 김정렬 사장 1974년 이은택 사장 1977년 손상모 사장(전 동부그룹 부회장) 1978년 송세창 사장(전 나산그룹 부회장) 1981년 경주현 사장(전 삼성종합화학 회장) 1984년 배상욱 사장 1985년 이필곤 사장 1993년 신세길 사장(현 서울반도체 회장) 1995년 이필곤 부회장(현 알티전자 회장) 1997년 현명관 부회장(현 전경련 부회장) 2000년 이상대 사장(현 건설부문) 2001년 배종렬 사장 2004년 정우택 사장(현 상사부문)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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