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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푼이라도 더”… 세종시·여의도에 출근도장 찍는 단체장들

    “한푼이라도 더”… 세종시·여의도에 출근도장 찍는 단체장들

    지자체들이 내년도 국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일부 지자체는 담당 간부들이 서울과 세종시에 살다시피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오는 19일까지 내년도 1차 예산심의를 하는 등 본격적인 예산심의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어 8월 22일까지 2차 심의를 거쳐 9월 중순 내년도 예산 심의가 거의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내년도 예산은 국정과제 이행 재원 마련을 위해 신규사업 억제, 기존사업 투자 재점검에 나서고 있어 국비예산확보가 어느 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내년도 국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행정·경제 부시장과 기획조정실장, 국·과장이 기재부를 매일 방문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제기되는 쟁점 설명, 자료 제공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대구시는 도시철도 3호선 건설 마무리(1421억원), 안심~지천~성서 외곽순환도로 건설(1000억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486억원) 등 모두 3조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국비를 한 푼이라도 더 지원받기 위해 전 간부공무원이 정부 부처에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며 “국회 의결 때까지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해 지역 주요 현안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미흡한 강원지역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을 최대한 끌어 오기 위해 기재부의 1차 예산심의기간 동안 세종시에 숙박하면서 전력 투구하고 있다. 최 지사는 최근 세종시에 머무르면서 중앙부처 실무자부터 실·국장까지 직접 만나 도 현안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등 적극적인 예산 확보 활동을 펼쳤다. 특히 예산 반영이 안 된 춘천~속초 고속철도건설 예산을 위해 북극항로 본격화와 양양공항 활성화, 금강산관광 재개, DMZ 관광객 증가 등의 수요를 제시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전형적인 강원도 SOC 특징을 설득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또 도정 주요 현안사업들이 기재부 심의단계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도 출신 국회의원과 도 출신 중앙부처 공무원, 강원도보좌진협의회 등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호 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난해에도 부처 예산요구 단계에서는 SOC예산이 목표한 것보다 다소 부족하게 반영되었지만 기재부 심의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목표 이상을 확보했다”며 “도 전체가 SOC 국비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홍준표 지사와 윤한홍 행정부지사, 허성곤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실국장 등이 틈 나는 대로 세종시와 서울을 오르내리고 있다. 홍 지사는 이달 중에 서울을 방문해 국회예결위원장을 만나는 데 이어 8월 중에는 기재부를 방문해 내년 국고 예산이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예산안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홍 지사는 허성곤 기획조정실장 등과 함께 지난 6월 10일에도 기재부를 방문해 1·2차관, 예산실장 등과 점심을 같이하며 주요 현안사업을 설명했다. 지난 12일에는 허 기조실장과 예산담당관 등이 국고예산이 필요한 주요현안사업을 정리한 책자를 준비해 기재부를 찾아가 예산확보를 당부했다. 윤한홍 부지사도 세종시와 서울을 오르내리는 발길이 잦다. 경남도는 기재부에서 예산심의가 진행되는 7~8월 중에는 실국장들이 번갈아 가며 세종시와 서울을 상주하다시피 방문해 국고 예산확보에 매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기재부 심의기간 동안 현장대응팀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에 상주하면서 심의동향을 파악하고 국회의원들을 방문해 정부예산 반영을 건의하고 있다. 실·국장 등 간부공무원들은 중앙부처와 국회 방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중앙부처 고위급이 지역을 방문하면 행사장을 찾아가 현장에서 예산반영을 건의하고 있다. 지난 15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충북 오창의 LG화학 배터리 생산공장을 방문했을 때도 도청 직원들이 찾아가 지역현안을 설명하며 국비확보 협조를 당부했다. 울산시는 올해 초부터 ‘국가 예산 확보 추진대책반’(반장 행정부시장·40명)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요즘은 대책반 간부들을 중심으로 실·국별로 매일 상경해 필요한 예산 증액이나 부처별로 편성한 지역 예산이 삭감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실·국별로 돌아가면서 상경해 기재부와 지역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현안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전국종합 cghan@seoul.co.kr
  • 경남도, 진주의료원 청산 절차 진행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경남도는 예정대로 진주의료원 청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진주의료원 대표청산인은 15일 ‘진주의료원에 대한 채권 신고 공고’를 내고 진주의료원이 지난 2일 해산됨에 따라 채권자들은 채권을 신고하라고 안내했다. 대표청산인은 박권범 전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이다. 신고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로 했다. 경남도는 2개월 동안 3차례의 채권신고 공고를 통해 진주의료원의 채무를 최종 확인한 뒤 부채 동결 조치와 함께 진주의료원 자산을 확정할 예정이다. 자산이 확정되면 매각한 뒤 그 대금으로 부채를 갚는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이전 과정에서 지원된 국비 197억원에 대한 반납문제를 보건복지부와 협의한 뒤 매각 승인을 받아 매각공고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진주의료원이 공공의료 용도로 쓰이지 않으면 매각 승인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혀 매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간부회의에서 “이제 진주의료원은 과거가 됐다. 앞으로 청산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특위와 복지부의 재개원 요구에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수원 친환경 노면전차 건설 속도 올린다

    수원 친환경 노면전차 건설 속도 올린다

    노면전차 도입을 위한 수원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5일 “현재 수원역에 집중된 심각한 교통 문제를 해소하고 새로운 교통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2017년 운행을 목표로 무가선 노면전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오는 9월 수원 행궁동에서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및 유엔 인간주거계획(HABITAT) 등의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생태 교통 페스티벌 2013’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이후 노면전차를 개통하면 수원은 친환경 교통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면전차 노선은 수원역~화성행궁~장안문~수원야구장~장안구청 간 6.049㎞에 건설된다. 노면전차는 최신형 ‘무가선 트램’으로 버스 중앙차로처럼 기존 도로 위에 궤도를 설치해 3~5량을 동시에 운행한다. 전기로 움직여 매연이 없고 진동과 소음이 적다. 유럽 등 전 세계 150여개 도시 400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건설비는 총 1677억원이 투입되며 60%인 997억여원은 국비로, 2%인 33억여원은 도비에서 부담하고 시는 647억여원을 투자한다. 수원시의 노면전차 사업은 지난 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다음 달까지 조사가 이뤄진다. 시는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대로 기본 계획을 수립한 후 2015년 공사에 들어가 2017년 완공할 계획이다. 박래헌 수원시 교통행정과장은 “노면전차가 운행되면 하루 33만명이 이용하는 국철 1호선 수원역 및 분당선, 수인선 등과도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선은 2013년, 수인선은 2015년에 모든 구간이 개통하는 등 수도권 남부 순환 철도망 구축으로 노면전차와 연계되는 환승 수요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원역과 수원 화성 구간을 운행하는 50~60여개의 버스 노선을 노면전차가 대체하고 다른 버스 노선과의 연계·환승 운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삼진 한국철도협회 부회장은 “대중교통의 녹색화와 고급화, 시민의 교통권 증진, 비용 절감 등의 측면에서 볼 때 노면전차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경전철과 비교할 때 도심 경관을 해치지 않을 뿐 아니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 교통수단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해시 뼈 깎는 자구노력

    경남 김해시가 울상이다. 1조 3124억원을 들여 2011년 개통한 경전철 때문이다. 연간 687억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경전철로 이어진 부산 역시 395억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이 사업은 1992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됐고 1995년 당시 재정경제부는 민자 유치 대상 사업으로 지정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교통개발연구원은 사업타당성 연구용역 결과 하루 29만 2000명이 부산~김해 경전철을 이용할 것이라고 수요를 예측했다. 김해시는 민자를 유치하며 하루 18만 7266명의 승객을 보장하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맺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하루 평균 3만 3662명에 불과했다. 협약 수요의 18%였다. 연간 1082억원에 달하는 MRG 분담금이 발생해 분담 비율을 놓고 부산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김해시는 뻔한 기초단체 살림이지만 마른 수건 쥐어짜기에 나섰다. 인건비와 경상경비 등 세출 구조조정을 감행했고 직원들의 월급을 자진 반납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신규 지방채 발행을 중단했고 이율이 높은 지방채는 조기 상환해 채무 관리를 강화했다. 또 향후 3년에 걸쳐 500억원을 들여 짓기로 한 복지관 건설을 백지화하는 등 당장 급하지 않은 사업 16건(2298억원 규모)을 줄였다. 또 54억원 정도 들어가는 별도의 사업성 행사도 아예 없앴다. 그럼에도 재정 압박에 대한 숨통은 쉬 트이지 않았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13년 지방재정 전략회의’에 참석해 중앙정부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를 절규하듯 읍소했다. 김 시장은 “사업타당성, 수요 예측 등 사업 전반을 주도한 국가의 책임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지자체가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MRG 50%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작 지방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의견을 나눌 기획재정부는 현재까지 불가능하다는 입장일 뿐 아니라 이날 전략회의에도 재정업무관리관만 초반에 다녀가 실질적인 토론은 이뤄지지 못했다. 지방재정 전략회의에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을 비롯해 각 시·도 부단체장과 기획관리실장, 기초단체장, 지방공기업 대표, 지방세연구원 등의 연구기관,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독도 평화호 기름값 없어 운항 중단 위기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영토 주권 강화를 위해 건조된 전용선인 ‘독도평화호’(177t·정원 80명)가 운항 관련 예산 부족으로 발이 묶일 위기에 놓였다. 11일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독도평화호 운항 관련 총예산은 10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이다. 예산은 독도평화호 울릉도~독도 운항 기름값 및 선원 7명 인건비, 선박 정기검사비 및 보험료 등으로 쓰인다. 독도평화호는 국비 등 80억원을 들여 건조돼 2009년 6월 26일 첫 취항했다. 이 같은 예산은 지난해 15억원보다 5억원이나 감소했다. 원인은 독도관리사무소가 2009~2011년 3년간 독도평화호 운항 관련 연평균 예산 7억원 정도를 반납한 것 등이 감안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연도별 독도평화호 관련 예산은 2009년 20억원, 2010·2011년 각 14억 2800만원 등이었다. 이에 따라 독도관리사무소는 올해 울릉도~독도 구간(87마일) 독도평화호 운항 횟수를 지난해 연간 67회보다 20회 줄여 47회 운항키로 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이미 30회를 운항해 연말까지 17회 운항이 가능하다. 50일 주기로 반복되는 독도경비대원 병력 교체 및 중앙·지방정부 등의 독도 현지 행사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독도평화호의 울릉도~독도 1회 운항 비용은 기름값만 900만원 정도다. 하지만 독도 관련 단체 등이 매년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전후한 1개월 정도에 걸쳐 독도평화호를 10여회 이용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 전례 없는 운항 차질이 예상된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독도평화호의 기름값이 다 떨어지면 운항을 멈출 수밖에 없다”면서도 “운항을 못하는 사태가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불요불급한 운항은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산업도시 울산 동북아 물류메카 만든다

    산업도시 울산 동북아 물류메카 만든다

    산업도시 울산이 동북아 물류허브기지 구축에 나선다. 울산시는 2022년을 목표로 20조 400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울산시 물류기본계획’을 수립, 최근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거쳐 11일 공고했다. 물류기본계획에 따르면 시는 울산의 산업경쟁력 극대화를 위해 물류산업 6개 분야 123개 사업을 추진한다. 2022년 사업이 완료되면 울산은 일본·중국·러시아를 연결하는 동북아 수출입항 물류전진기지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총 사업비는 국비 16조 643억원과 시비 1조 7879억원, 민간자본 2조 5482억원으로 충당한다. 6개 분야 핵심 사업은 ▲물류시설의 확충 및 기능개선(14개 사업 2조 6494억원) ▲연계 물류체계 구축(83개 사업 17조 6928억원) ▲지구단위 물류개선계획 수립(2개 사업 5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또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7개 사업 222억원) ▲물류체계 효율화(9개 사업 120억원)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8개 사업 24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물류수송 도로망은 남북 9개 축과 동서 7개 축의 네트워크형 간선도로망과 2개의 순환도로망 등 모두 83개 도로망과 철도망으로 구축된다. 이렇게 되면 울산의 산업물동량 수송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출입 물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항만 배후지역과 내륙교통 거점지역에 대규모 물류단지가 조성된다. 산업로 주변에 화물자동차 공동 차고지와 휴게소 등 물류 인프라도 확충된다. 여기에다 부정기 항공화물 운송, 물류 공동화 및 정보화, 화물운송용 도로 및 시설, 지역 내 물류인재 양성 아카데미 신설, 물류업무 전담부서 설치, 친환경 운송수단, 친환경 물류시설 등이 갖춰진다. 특히 시는 울산을 환동해경제권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현재 50만 5000㎡인 물류시설 면적을 2022년까지 164만 8000㎡로 3배 이상 확장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서부권, 남부권, 북부권 등 3개 권역에 물류유통단지를 개발한다. 이와 함께 시는 동북아 물류허브기지로 자리를 잡기 위한 항만시설 확충과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을 앞당길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물류인프라가 확충되면 2010년 기준으로 1억 7166만 4000t이었던 울산항 물류처리량(수출입 포함)이 2022년에는 2억 5266만 1000t으로 47.2%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울산은 글로벌 물류허브기지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日 말뚝 테러범도 1000만원 배상 판결

    위안부 소녀상과 윤봉길 의사 순국비 등에 ‘말뚝 테러’를 자행한 일본 우익 정치인 스즈키 노부유키(47)에게 법원이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6단독 이재은 판사는 10일 윤 의사의 친조카인 윤주씨가 스즈키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윤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지칭하는 등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윤씨는 스즈키가 지난해 9월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 있는 윤 의사의 순국기념비 옆에 ‘다케시마(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다’라고 적힌 나무 말뚝을 박은 데 이어 자신의 블로그에 윤 의사를 비하하는 글을 올리자 소송을 냈다. 이 판사는 “스즈키가 윤 의사의 정신을 모독했고, 그럼으로써 유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위법한 행위를 한 것이 인정된다”면서 “유족이 청구한 1000만원을 전부 인용한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지난달 5일과 19일 두 차례 변론기일을 잡고 소장과 기일통지서를 보냈지만 스즈키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재판부 앞으로 나무 말뚝을 발송했다. 법원이 스즈키의 배상책임을 인정했지만 스즈키가 국내에 재산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일본 내 재산에 대한 강제집행을 위해서는 일본 법원에 다시 소송을 내 집행판결을 받아야 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울산 세계 최대 수소타운 완공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타운이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들어섰다. 울산시는 9일 LS니꼬동제련 사택에서 ‘수소연료전지타운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타운은 지난해 8월 사업비 88억원(국비 52억원, 시비 19억원, 민간 17억원)을 들여 착공했다. 수소타운 사업은 산업체의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전용 배관을 통해 가정이나 공용시설 등 수요처로 보낸 뒤 연료전지로 비축해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번에 조성된 수소타운은 LS니꼬동제련 사택 140가구와 체육관 및 기숙사, 온산읍사무소, 홍보관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비피화학이 수소를 생산하고 SPG산업을 통해 각 수요처에 공급된다. 이렇게 공급된 수소를 에너지로 만드는 수소연료전지는 LS니꼬동제련 사택에 1㎾짜리 1개씩(140개), 체육관에 10㎾짜리 1개, 기숙사에 5㎾짜리 6개가 설치됐다. 온산읍사무소와 홍보관에는 5㎾짜리 1개씩이 보급됐다. 울산시는 수소타운 가동으로 연간 263만㎾h의 에너지 생산과 어린 잣나무 38만 그루 식재, 이산화탄소 991t 발생 억제 등의 환경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하는 가정의 경우 일반 전기를 사용했을 때보다 3분의2가량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월 300㎾h의 전기를 사용하는 주민은 월 4만원, 연간 48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발전소를 빼고 시설 규모와 에너지 생산량 면에서 세계 최대다. 시는 수소연료전지의 약점인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연료전지, 공급 배관, 가스 차단 시스템 등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수소 공급 전문 업체인 SPG산업에 대한 정기 안전점검과 4개 연료전지 제조사에 대한 모니터링 등 사후 관리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말뚝테러’ 일본인 “1000만원 배상해야”

    ‘말뚝테러’ 일본인 “1000만원 배상해야”

    위안부 소녀상과 윤봉길 의사 순국비 등에 ‘말뚝테러’를 벌였던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47)가 윤 의사 유족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6단독 이재은 판사는 10일 윤 의사의 조카인 윤주씨가 스즈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 판사는 “스즈키의 불법행위로 인해 윤 의사 유족의 정신적 피해가 청구금액인 1000만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재판은 당초 지난달 5일과 19일 두 차례 변론기일이 잡혔고, 법원은 스즈키에게 소장과 출석통지서 등을 보냈다. 그러나 스즈키는 출석 대신 재판부에 나무 말뚝을 보냈다. 이 판사는 스즈키가 ‘말뚝테러’를 자백한 것으로 판단, 이날 판결을 선고했다. 하지만 실제 손해배상 처리가 이뤄지기까지는 어려움이 많다. 한국 법원의 판결이기 때문에 스즈키의 국내 재산에 대해서만 강제력이 있는 이유에서다. 만약 국내에 스즈키의 재산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일본 법원에 다시 소송을 내 집행판결을 받아야 한다. 스즈키는 앞서 지난해 9월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 있는 윤 의사의 순국기념비 옆에 ‘다케시마(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다’라고 적힌 나무 말뚝을 박았다. 이같은 사진과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고 윤씨는 이 블로그를 본 뒤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또 지난해 6월에는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맞은 편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 옆에 같은 말뚝을 세워놓기도 했다. 윤봉길 의사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형사재판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엔날레 10여개 난립하는데… ‘평창’은 살아 남을까

    비엔날레 10여개 난립하는데… ‘평창’은 살아 남을까

    해마다 10여개의 비엔날레가 난립하는 ‘비엔날레 공화국’에서 뒤늦게 가세하는 ‘평창비엔날레’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는 20일 닻을 올리는 ‘2013평창비엔날레’를 놓고 문화·예술계 안팎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세계도자비엔날레’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등 굵직한 미술 관련 비엔날레가 이미 ‘포화’인 상황에서 새로운 대형 비엔날레가 설 땅이 있을지,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평창비엔날레를 주관하는 강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8월 31일까지 42일간 ‘지구 하모니’를 주제로 작가 130여명의 다양한 작품이 알펜시아리조트와 동해 망상 앙바엑스포전시관에서 열린다. 기존 비엔날레와 차별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신진 작가 발굴, 관객 친화적 미술 축제, 미술은행(아트뱅크) 구축 등을 목표로 잡았다. 이 행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문화올림픽의 의미를 지녔다. 그러나 준비 단계에서부터 여러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2개월여의 턱없이 부족한 준비 기간, 지방자치단체의 구색 맞추기식 전시 행사, 불확실한 수익 구조 등이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강원지부 관계자조차 “어떤 프로그램이 어떻게 추진되는지 지역 예술계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진행한 준비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대개 1~2년 전부터 행사 준비에 들어가는 여타의 비엔날레들과는 달리 평창비엔날레는 지난 5월 중순에야 조직위를 대신하는 지원팀을 꾸렸다. 관련 예산이 지난 4월 도의회 추경에서 간신히 확정돼 세부 일정이 뒤로 미뤄진 탓이다. 재정자립도 20%를 겨우 넘는 강원도가 비엔날레에 25억원(국비 10억원 포함)의 예산을 쏟아붓는 게 재정 낭비라는 비난 여론이 영향을 끼쳤다. 관객 동원과 수익 확충도 문제다. 피서철을 맞아 알펜시아리조트와 망상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을 끌어들여 최대 200만여명의 관람객을 모으겠다는 계획은 장밋빛 전망에 그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피서객으로 머릿수를 채우려다 보면 비엔날레의 질적 수준을 담보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재단 측은 식음료와 전시장 아트상품 판매로 수익을 확보할 계산이지만 기존 비엔날레의 전례를 볼 때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0여명의 외국 작가와 30~50대 국내 신진 작가를 중심으로 한 실험적인 작품들이 평창비엔날레에서 어떤 예술적 정체성을 구현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강원문화재단은 예산과 시간의 부족은 인정하면서도 비엔날레의 성공 여부는 추후 관람객의 판단에 맡겨 달라는 입장이다. 실제 행사 기획은 1년 전부터 이뤄졌고 기존 예술계와의 협업도 전략적인 이유로 생략했다는 주장이다. 안광준 예술총감독은 “유명 작가 초빙과 그들의 명성에 기댄 홍보, 이에 따른 과도한 예산 지출은 그동안 비엔날레의 공식이 돼 왔다”면서 “비엔날레의 홍수 속에서 기존 형식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으려는 뜻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에서는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서울, 대전, 대구, 부산에서 비엔날레가 잇따랐다. 여기에 들어간 예산만 수백억원을 웃돈다. 하지만 문화적 파급력과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한 전시 기획자는 “1995년 개막해 역사가 가장 오래된 광주비엔날레조차 지난해에는 역대 최악이란 평가를 들었다”고 꼬집었다. 올해도 9월 이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세계도자비엔날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등이 줄줄이 열린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은 “지자체마다 구색 맞추기처럼 개최하는 비엔날레가 정확한 좌표 설정에 실패했고, 제대로 된 중간 점검 장치도 없었다”면서 “비엔날레 스스로 확고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200개가 넘는 비엔날레의 홍수 속에서 세계 3대 비엔날레인 상파울루비엔날레가 차별화 전략으로 전시 대신 강연과 토론 위주의 행사를 벌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관람객 55만명 수준의 부산비엔날레도 지난달 미술 전문가들을 모아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측은 “지난 10년간 문제점으로 제기돼 온 부산비엔날레의 정체성을 다시 고민해 보고, 대형 국제전시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출 방안을 모색하는 등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홍준표 결국 ‘국정조사 출석 거부’ 이유가…

    홍준표 결국 ‘국정조사 출석 거부’ 이유가…

    홍준표 경남지사가 9일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에 불출석하겠다고 국회에 공식 통보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 “진주의료원 사태를 국조 대상으로 특정한 것은 지방자치 취지에 역행하는 위헌”이라며 국조 증인 불출석 사유를 제출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휴·폐업과 관련한 일체의 행위는 헌법과 지방자치법에 의해 부여된 경남의 고유한 권한에 따른 자치사무”라면서 “지자체 고유사무를 대상으로 하는 국조는 헌법에 보장된 지방자치제도를 무력화시키고 자유민주주의의 필수적 구성요소인 지방자치 원칙에 위배되는 위헌적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주의료원 이전시 국비가 지원됐으므로 국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광역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30% 전후인 점에 비춰볼 때 재정의 70%를 국가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비 지원을 받는 모두가 국정 또는 국가 위임사무가 된다면 지방자치제도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굳이 국비보조를 이유로 국조를 하고자 한다면 국가 보조금이 (원래의) 목적대로 의료원 신축과 의료장비 확충에 적법하게 집행됐는가에 국한해 실시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국비보조를 근거로 국조 범위를 해석하게 되면 전남도청의 경우 신청사건립비와 진입도로 개설비 등 전액 국비로 지원했으므로 전남 고유의 사무 전체가 국조 대상이 된다는 논리적 모순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홍 지사는 지난 3일과 4일 기관보고·현장검증을 통해 충실한 보고와 답변을 했다며 “국조 특위가 경남 기관보고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조사목적은 사실상 이미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어 “(국조 특위가 출석을 요구한) 9일에는 경남도의회 7월 정례회 본회의에 참석해 도정질문에 답변해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불가피하게 국조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국정조사 거부’ 홍준표 결국… 여야 합의로 ‘동행명령’

    ‘국정조사 거부’ 홍준표 결국… 여야 합의로 ‘동행명령’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위는 9일 불출석한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 여야 합의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정우택 특위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홍 지사가 출석을 거부해 경상남도 기관보고가 무산되자 김희국 새누리당 간사와 김용익 민주당 간사와의 협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희국 간사는 “홍 지사는 증언이 불가능할 정도로 몸에 이상이 없는 한 출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홍 지사에게 10일 오후 4시까지 출석하도록 동행명령장에 명시했다. 동행명령은 국정조사 및 국정감사에서 채택된 증인이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위원회 의결을 통해 지정한 시일에 지정한 장소까지 국회 사무처 직원과 동행할 것을 명령하는 제도다.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동행명령을 받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동행 명령을 거부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동행 명령장 집행을 방해하도록 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앞서 홍 지사는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지방고유사무인 진주의료원 휴·폐업 문제를 국정조사하겠다는 것은 위헌이며 진주의료원 공사에 국비가 투입됐다는 이유로 국정조사 대상이라는 것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휴·폐업은 지방자치단체 고유사무로 국정조사 대상이 아니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박람회 성공 여부 사후 활용이 좌우… 정부출연금 환수보다 재투자 해야”

    [이슈&이슈] “박람회 성공 여부 사후 활용이 좌우… 정부출연금 환수보다 재투자 해야”

    “박람회의 성공 여부는 개최와 사후 활용이 제대로 돼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김충석 전남 여수시장은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사후활용 특별법이 제정되고, 박람회장이 해양박람회 특구로 지정·고시됐으나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박람회재단의 기구와 예산이 모두 축소됐고, 해결해야 할 현안은 너무 많다”고 정부에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정부의 선투자금 4846억원도 돌려줘야 한다. 개최 뒤 남은 1000억원은 돌려줬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1993년 대전엑스포는 잉여금 640억원을 재단에서 활용하게 했고, 광역자치단체의 지하철 건설 부채를 국비지원율을 상향(50→60%)해 지원한 전례가 있다”며 “기획재정부 등이 형평성을 고려해 정부출연금 3846억원 전액을 환수하지 말고 박람회재단에서 엑스포기념관 등 박람회 계승을 위한 사후 활용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정부가 의도하는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능력 있는 기업이 매수하는 게 최상이고, 또는 개발 의도에 부합되는 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세계박람회를 통해서 확충된 사회간접자본(SOC)을 바탕으로 여수를 국제 해양 관광 교육 문화 도시로 만들어 가려는 여수 시민들의 바람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수박람회장이 ‘해양박람회 특구’로 지정·고시된 만큼 현실성 있는 사후 활용 계획으로 동서통합의 장이 되고, 동북아를 대표하는 국제해양관광단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박람회장의 사후 활용 계획을 해양수산부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해양박람회 특구로 조성해 동북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리조트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여수는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동서통합 지대의 중심에 있어 남해안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강원 응급의료 전용헬기 반쪽 운영

    강원지역에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가 5일 첫 운항에 들어갔지만 정작 의료 사각지대인 영동권을 날지 못해 반쪽 운영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강원도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이날 응급실 수준의 의료장비를 탑재하고 의사와 간호사가 동승해 움직이는 닥터헬기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닥터헬기는 유로콥터 EC135 기종으로 인공호흡기, 심전도, 초음파, 심장 충격기, 생체정보시스템, 자동심폐소생기 등 응급실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응급 전문의 1명과 간호사 1명이 동승해 5분 이내에 출동, 30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한 후 전문 응급처치를 하게 된다. 닥터헬기는 해마다 국비 21억원과 도비 9억원 등 30억원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와 함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권역외상센터를 설치해 중증 외상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집중적인 치료가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닥터헬기와 권역외상센터가 운영되면 산악지역이 많은 강원지역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의료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닥터헬기는 정작 의료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영동지역은 운항이 어려워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영동지역은 백두대간의 험한 산이 많은 탓에 돌풍 등 기류변화가 심해 소형 헬기인 닥터헬기 운항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궁여지책으로 영동권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소방헬기나 구급차로 대관령 혹은 인제 지역까지 환자를 나른 뒤 닥터헬기가 그곳까지 출동해 응급처치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영동권 주민들은 “강원 영동지역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등산과 물놀이 등의 레저활동 중 발생하는 외상 사고가 많은 지역인데 응급 의료 사각지대로 남겨 놓고 영서권부터 운항하는 것은 순서가 바뀌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박금찬 강원도 의약관리계 주무관은 “정부에서 닥터헬기를 연차적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는 만큼 영동권에도 별도의 헬기를 배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재원 계획 없는 지방공약… SOC 민간투자 유치도 부작용 우려

    재원 계획 없는 지방공약… SOC 민간투자 유치도 부작용 우려

    기획재정부가 5일 현 정부 들어 두번째 ‘공약가계부’를 내놓았다. 지난 5월 발표한 134조 8000억원 규모의 1차 수입·지출 내역서가 중앙정부 차원의 ‘국정공약’ 수행을 위한 것이라면 이번 124조원짜리 내역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적용할 ‘지역공약’의 뼈대다. 124조원은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계속사업의 소요재원 40조원과 앞으로 새로 착수하게 될 신규사업 소요재원 84조원을 합한 금액이다. 계속사업은 이미 계획이 수립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2013∼2017 국가재정운용계획과 내년도 예산안에 재원소요를 반영해 기존안대로 추진해 나가게 된다. 국비 기준으로 보면 올해까지 8조 3000억원이 집행되며 2014∼2017년 11조 4000억원, 박근혜 정부 임기 이후인 2018년부터는 6조 3000억원이 들어간다. 총 26조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여기에다 지방비 4조 8000억원, 공공기관 자금 2조 6000억원, 민간자본 등 6조 6000억원이 더해져 40조원이 완성된다. 계속사업만 놓고 보면 재정적으로 크게 압박되는 수준은 아니다. 문제는 신규사업이다. 96개 신규사업은 아직 사업내용이 구체화돼 있지 않아 재원소요 계획조차 나오지 못한 상황이다. 국비, 지방비, 민간자본 등 재원 간 분담비율은 물론 연차별 소요계획은 사업내용이 구체화돼야 확정할 수 있다.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사업이 지체되거나 예산소요액이 추가로 늘어 총 재정소요가 124조원을 웃돌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자체의 재원 부담이 확대되는 점도 문제다. 무상보육 등 복지재원의 수요가 늘어 지자체의 재정여건이 크게 악화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많은 지자체의 경우 심각한 재정난을 겪을 우려가 있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세금은 더 걷지 않으면서 복지 지출은 늘리고 있어서 SOC에까지 재원을 쓸 여력이 없을 것”이라면서 “국가 장기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SOC 투자도 하지 못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쓸 곳은 많고 쓸 돈은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는 일은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 정부는 신규사업은 물론 이미 재정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계속사업도 민간투자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정부의 지원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법 개정을 통해 BTL(민간이 공공시설을 짓고 정부가 이를 임대해서 쓰는 민간투자 사업) 방식 등을 대폭 확대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민간투자를 늘려 공약 재원을 조달하는 데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예상된다.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조항에 따라 국가의 재정지원 부담이 늘고 도로 등 시설의 이용료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등 SOC 민간투자에 부정적인 여론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 의도대로 민간이 활발히 투자에 나서줄지도 미지수다. 문외솔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BTL 등 민자유치 방식이 얼마나 민간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백두대간 너머 ‘서울바라기’ 그만… 동해, 살 길은 크루즈다

    백두대간 너머 ‘서울바라기’ 그만… 동해, 살 길은 크루즈다

    ‘험준한 백두대간을 뒤로하고 동해를 통해 세계로 나가자.’ 높은 산맥에 둘러싸여 서울만 바라보던 강원도가 바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동해를 낀 강원도가 크루즈 관광과 북극항로 뱃길 개척에 팔을 걷어붙였다. 항로 추진에 필수인 선박 접안시설 등 각종 인프라는 보잘것없지만 미래를 위해 과감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구온난화로 북극해가 열리며 더 없는 호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서울 등 수도권만 바라보며 살 수 없다는 자각도 컸다. 그래서 눈을 바다로 돌려 아무도 도전하지 않은 크루즈관광 모항을 추진하고 북극항로 개척에 지역의 명예을 걸었다. 대한민국 최북단에 있는 속초와 동해, 삼척 등 항구들도 10~20년 뒤를 내다보며 희망의 불씨를 피우고 있다. 설악권과 양양국제공항을 낀 속초항이 국내 첫 크루즈 관광 모항 추진에 닻을 올렸다. 인프라 시설이 다소 부족해도 발 빠르게 선점해 놓으면 낙후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판단에서다. 크루즈 산업은 수천 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한 번 출항하면 수개월씩 바다를 다니며 관광길에 나서다 보니 모항에서 식재료 등 필요 물품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 관광객을 맞아 배 안에서 모든 서비스가 이뤄지기 때문에 크루즈 산업은 노동집약 산업이다. 1, 2, 3차 산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산업으로 물류와 고용 효과도 막대하다. 이렇게 영향이 크지만 아직 국내에는 모항조차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1월 부산~일본 간 첫 크루즈선이 운항을 시작했지만 1년 만에 300억원의 적자를 내고 문을 닫았다. 전문가들은 크루즈 산업은 호텔, 관광이 주요 목적인데 해운산업 위주로 잘못 운영한 결과라는 진단을 내렸다. 뒤늦게 크루즈 관광 산업의 중요성을 알고 올 들어 크루즈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준비되고 있다. 강원도가 이 같은 크루즈 관광 산업의 틈새시장을 겨냥해 속초항을 중심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속초항이 크루즈 모항이 되면 크루즈 관광선을 통해 중국 다롄 등 동북 3성과 러시아 연해주 관광객들이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속초항으로 들어오고 이들이 국내 경주~여수~제주도~중국 상하이를 넘나들며 관광할 수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관광객은 지금도 한 해 4만명이 넘어 승산은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또 속초항에서 일본 오사카권의 관광객을 끌어 올 수 있는 쓰루가항이나 마이주르항, 도쿄권의 니가타항, 중부권의 사카이미나토, 규슈권의 시모노세키와 후쿠오카와도 연계할 수 있다. 수년 내 북극항로가 열리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항~러시아~베링해~속초항을 오가며 북극의 장대한 자연을 즐기는 관광도 가능하게 된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수에즈운하를 지나 동북아시아까지 40~50일이 걸리던 운항 거리도 20일이면 가능해진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거리가 짧아진 만큼 크루즈 선박 운항비의 30%를 차지하는 연료비도 대폭 줄어 북극항로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크루즈 관광객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철길을 이용해 러시아 대륙 횡단 여행도 할 수 있고 속초항에서는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서울과 인천으로 이어지는 비행기 여행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속초항이 크루즈관광 모항이 되면 유럽은 물론 중국, 러시아, 일본을 잇는 뱃길과 철길, 비행기길을 여는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도 가능해진다. 강원도는 국회에서 관련법이 만들어질 때까지 국제 협의체를 위한 크루즈 관련 산업협회를 설립하고 인력 자원을 육성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2만 6000t급 선박 유치를 위한 물밑 작업도 한창이다. 또 내년부터 2015년까지 국비 212억원을 들여 속초항 관광선 여객부두를 조성할 청사진을 그려 놓고 대형 크루즈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선다. 이동철 도 환동해본부장은 “이미 지난 4월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여객부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했고 연말쯤 완료될 예정”이라면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684억원을 들여 국제여객터미널도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비 1억원을 들여 ‘크루즈 및 해운산업 발전전략 연구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속초항을 중심으로 ‘크루즈 특구’ 지정도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기간에 크루즈를 외국인 숙박시설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속초~일본~러시아~중국~제주도를 연결하는 구체적인 국제 크루즈 관광항로 개설도 추진한다. 지난 3월에는 ‘크루즈 산업 특성화 및 기반조성’을 위해 국내 유일의 크루즈선사인 하모니크루즈와 대경대, 속초시가 크루즈 운영 시범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달 중에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12~13개 크루즈 관광 전문회사를 초청해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속초와 설악권의 관광 실태를 보여 주고 크루즈 모항으로의 가능성도 타진한다. 박태욱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속초항은 주변이 청정 자연관광 지역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바다도 수심이 깊고 조수간만의 차가 없어 크루즈 관광 산업의 모항으로 안성맞춤”이라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만 따라 준다면 낙후된 강원 동해안권의 경제를 살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동해’ 열고 꿈의 뱃길 북극항로로… 수출길 확 짧아진다

    ‘동해’ 열고 꿈의 뱃길 북극항로로… 수출길 확 짧아진다

    ‘꿈의 뱃길’ 북극항로 시대를 앞두고 강원 동해안 항구들이 설레고 있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2020년쯤이면 연중 100일 이상 북극항로를 통한 상업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낙후된 강원 동해안이 세계 교역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란 희망 때문이다. 최근 정부에서 오는 8월 북극항로 시범 운항 추진계획을 밝히고 러시아 쇄빙선 용선 확보 등 북극항로 개척을 서두르면서 더 구체화하고 있다. 실제로 북극항로 시대가 열리면 지금까지 수도권~부산·울산을 잇는 국내 물류 흐름이 운송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동해로 몰릴 전망이다. 현재 부산·울산항 등을 중심으로 한 경부축 물류 흐름은 철길과 도로 모두 포화상태에 이른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경부축 철길은 혼잡률이 98%를 넘어서 물류 지체 현상이 심각하다. 대량 수송이 어렵고 연료비가 많이 드는 고속도로 또한 정체와 포화 상태로 장점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비해 북극항로 시대에는 동해항 등을 중심으로 한 강원 동해로의 횡축 물류 흐름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부선 등 종축에 비해 영동고속도로나 경춘고속도로, 서울~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길 등을 이용한 동서축으로 바꾸면 내륙 물류비용 절감뿐 아니라 해상 거리도 짧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동해항 간 내륙운송비도 수도권~부산항에 비해 1TEU(6m짜리 컨테이너 1개)당 14만원 이상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삼척 호산항은 현재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어 북극해 에너지자원 유입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이동철 도 환동해본부장은 “북극항로는 앞으로 수백년간 동북아시아와 유럽 등을 연결하는 핵심 항로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 화물을 부산항으로 옮긴 뒤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것과 동해안 항만을 이용할 경우의 비용만 감안하더라도 동해안 활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내를 벗어난 북극항로 뱃길 물류도 거리와 시간, 비용 모두 종전보다 크게 단축된다. 유럽~아시아를 잇는 북동항로만 해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수에즈운하~인도양~동아시아(동해항)까지 2만 100㎞ 거리를 24일 걸려 운항하던 뱃길이 로테르담항~북극해~베링해~동아시아(동해항)까지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1만 2700㎞로 12일이 소요된다. 종전 수에즈운하를 이용할 때보다 무려 7400㎞의 뱃길이 단축된다. 시간도 절반으로 줄어들고 가장 큰 부담이 되는 연료비가 절감되면서 상품 경쟁력도 높아지게 된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강원 동해항~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의 운송 시간은 부산항~로테르담항보다 육상운송 거리가 짧아 최소한 2일 단축된다.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강원도는 동해항과 삼척 호산항을 북극항로 물류항으로 특화해 나갈 방침이다. 동해항은 시멘트와 석탄 등 벌크화물 중심항으로 육성한다. 러시아 북극해 일대에서 생산되는 석탄 등을 동해항으로 수입하면 최단거리 벌크 전문항으로 자리 잡게 된다. 북극해는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30%에 이르는 470억 배럴과 전 세계 13%에 해당하는 석유 900억 배럴, 각종 지하자원 2조 달러 등이 매장돼 있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해가 최적지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일단 현재 7만t급 1선석과 5만t급 5선석 등 2200만t급 규모의 하역 능력을 갖춘 동해항 규모를 대폭 늘린다. 2020년까지 1조 6895억원을 들여 5만t급 이상 15~22선석으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연료부두 18만t급 1선석과 8만t급 2선석, 액화천연가스(LNG) 12만t급 1선석을 갖춘 삼척 호산항도 북극해의 가스자원 중심항으로 떠오르면서 2020년까지 8조 6398억원(민자)을 들여 북극항로 LNG 허브 전진항으로 변신한다. 이에 발맞춰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최근 해양수산부를 찾아 “신동북아 시대를 대비해 동해안권 항만 기능을 확대하고 새로운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동해항의 북극항로 모항 지정을 요청했다.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북극항로 개척과 북극 개발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최 지사는 동해안 항만의 이 같은 경제성 등을 설명한 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등과 연계한 동해·묵호항, 속초항의 기능 확충에 필요한 720억원의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국내 유일의 쇄빙선인 ‘아라온호’의 기항지도 강원권 항만이 출항 모기지가 되도록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이달부터 부지사를 위원장으로 18명 안팎의 북극해 전략협의회도 가동된다. 앞으로 위원장을 도시사로 격상시켜 정례적으로 정부의 북극해 정책과 관련한 강원도 대응 전략을 협의하고 대처해 나가게 된다. 동해·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IBS 결국 대전 엑스포공원으로… ‘충청 과학벨트’ 빈껍데기 되나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시설로 꼽혀 왔던 기초과학연구원(IBS)의 건립지가 대전엑스포과학공원으로 변경됐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과학벨트 수정안’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전격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대전시가 제시한 4가지 수용 조건을, 먼저 기초과학연구원 입주 방안을 내놓은 미래부가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4가지 원칙은 ▲343만 2000㎡의 과학벨트 거점지구 면적 축소 불가 ▲기초과학연구원이 입주하려 했었던 과학벨트 거점지구 내 52만 8000㎡ 전액 국비 매입 ▲엑스포공원에 사이언스센터(19만 8000㎡) 등 창조경제 핵심 시설 건립 ▲시가 건의한 ‘대덕특구 창조경제 전진 기지 조성 방안’의 국가정책 반영이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 부지 일부(26만㎡)를 기초과학연구원에 20년간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정부정책에 대덕특구의 창조경제 전진 기지 조성 방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미래부와 함께 관련 기관 전문가들로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데도 합의했다. 전국 자치단체 중 정부와 창조경제 협력 사업을 벌이는 것은 대전시가 처음이다. 다만 시는 엑스포과학공원 내 사이언스센터 건립과 관련해 당초 1000억원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센터 규모가 너무 크다’며 난색을 표해 내년에 확실히 확보할 수 있는 500억원만 반영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이와 별도로 대덕특구 창조경제 전진 기지 조성을 위해 정주 인프라 구축 및 벤처·창업 기업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 최 장관은 협약식에서 “대덕특구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최적지”라며 “오늘 합의된 사항을 조속히 이행해 과학벨트 사업을 정상화하는 것은 물론 창조경제 전진 기지 대덕특구를 국가의 신성장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염 시장은 “지난 20년간 돌파구를 찾지 못한 과학공원이 창조경제의 중심지로 변모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대전 지역 시민단체와 민주당은 발끈하고 나섰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상민, 노영민 의원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협약은 과학벨트를 빈껍데기로 만드는 것”이라며 “미래부와 대전시는 과학벨트 수정안 협약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충남·세종연대는 성명을 내고 “충청권과 사전 논의 없이 거점지구 부지 매입비를 부담하지 않으려는 정부와 엑스포과학공원 롯데테마파크 유치 실패를 만회하려는 대전시의 밀실 야합”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무상보육 지원 확대 국회 처리를”

    “무상보육 지원 확대 국회 처리를”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수도권 시도지사들이 무상보육사업의 국비지원 확대 등을 국회에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2일 오전 국회 앞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찬회동을 갖고 지난달 19일 작성한 ‘참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서울·인천시·경기도 공동합의문’을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박 서울시장과 송 인천시장은 “지방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영·유아 보육비의 국가 분담비율을 높여야 한다”며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처리를 당부했다. 김 지사도 “심각한 지방재정문제는 특정 정당이나 지방만의 문제라 할 수 없다”면서 “보육예산은 국가적이고 국민적인 큰 문제로 받아들여 국회가 조속히 해결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생색은 중앙정부가 내고 모든 책임은 지방정부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정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여야가 1년간 논의해 합의한 것인 만큼 영·유아 보육법의 조속한 처리에 매진할 것이다“고 화답했다. 앞서 수도권 시·도지사 3명은 지난달 19일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달라는 내용의 합의문을 공동으로 발표했으나, 임시국회 통과가 무산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슈 & 이슈] 경북 구미철도 컨테이너 적치장 재개 갈등

    [이슈 & 이슈] 경북 구미철도 컨테이너 적치장 재개 갈등

    경북 칠곡에 있는 구미철도 컨테이너 적치장(CY) 열차 운행 재개 문제를 둘러싸고 칠곡군과 구미시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구미시와 구미상공회의소의 구미철도CY 열차 운행 재개 건의를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칠곡군과 주민들이 “지역 실정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003년 준공된 칠곡 약목면 복성리 경부고속철도 보수기지에 있는 구미철도CY는 2005년 2월부터 열차가 운행되면서 구미지역 50여개 수출기업체들의 컨테이너를 하루평균 260개 처리했다. 하지만 CY는 고속철도 부지를 물류기지로 불법 용도 변경해 운영하는 논란 등으로 몇 차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지난해 5월 전면 폐쇄됐다. 구미철도CY는 칠곡에 있지만 CY 측이 구미지역 물동량을 주로 처리한다 해서 붙인 것이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지난 30일 “국토부가 7월부터 구미철도CY 열차 운행을 재개하기로 한 만큼 철도시설관리공단의 국유재산 사용 승인과 시설보수를 마치고 조만간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재가동 방침은 지난 5일 대구국가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김용창 구미상의 회장으로부터 지역 수출업체들의 현안이라며 이를 건의하자 검토를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상의 등은 지역 수출 물동량의 운송이 육로에서 철도로 바뀌면서 연간 40억원의 운송비를 절감하게 돼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업체들은 구미철도CY 폐쇄 이후 이와 같은 기능을 갖춘 인근 영남권내륙물류기지(영남물류기지)를 이용하지 않고 육로를 이용, 부산항으로 컨테이너를 운반했다. 영남물류기지가 CY보다 11㎞ 정도 멀어 물류비가 증가한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칠곡군과 주민들은 “주민 의사를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규정하고 대규모 집회 등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우석 칠곡군 부군수와 군 관계자들은 최근 국토부를 방문해 “일방적인 CY 재가동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칠곡군 등이 반기를 드는 것은 이곳이 애초 불법시설인 데다 진출입로 개설 미비로 대형 컨테이너의 농로(편도 1차로) 출입에 따른 사고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CY 인근의 교통 장애와 소음, 진동 등으로 인한 주민 생활불편 또한 크다는 것이다. 이 CY는 토지 관리권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간의 복잡한 법적 공방 끝에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컨테이너 야적장 사용이 불법이란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철도시설공단은 CY가 실제로는 고속철도 보수기지인 만큼 야적장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결국 이것이 받아들여졌다. 칠곡군은 CY 재가동에 앞서 국비 등 총 2430억원이 투입돼 건립됐으나 극심한 영업 부진 등으로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는 영남물류기지 활성화를 요구하고 있다. 화물취급장 7동과 집배송센터 3동의 시설을 갖추고 연간 일반화물 339만t과 컨테이너 33만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영남물류기지는 개장 2년 반이 지났지만 현재 가동률이 42%에 불과하다. 군은 또 구미철도CY를 재가동하려면 먼저 재난·교통·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한 합법성 확보와 함께 진·출입로 확·포장, 약목보수기지 설치 당시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정부와 구미지역 경제계 등은 구미철도CY가 불법 운영이란 대법원 판결에도 한마디 상의없이 재가동에 나서고 있다”면서 “만약 이를 강행할 경우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철도CY가 어렵게 재개되는 만큼 구미의 수출물량이 효율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빠른 시일 내에 구미철도CY가 재가동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면서도 “칠곡군과 CY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만큼 현지 실사를 통한 충분한 여론 수렴과 철저한 대책을 마련한 뒤 재가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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