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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학교내 석면 있다고 인지, 적절한 상태 유지땐 무해” 교육부 ‘황당한 관리지침’

    [단독] “학교내 석면 있다고 인지, 적절한 상태 유지땐 무해” 교육부 ‘황당한 관리지침’

    2007년부터 논란이 된 초·중·고교의 석면제거 사업이 교육부의 무대책에 가까운 대응으로 큰 진전이 없다는 사실이 13일 ‘석면관리 지침’ 공문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이지만, 전국 학교의 88%가 건축자재로 활용했다. 학부모들은 수년 전부터 자녀들의 건강을 우려해 ‘석면 없는 교실’을 외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교육부가 최근 각 시·도 교육청에 하달한 ‘석면관리 지침’은 이렇다. ‘▲하나, 인지한다-학교 내에 석면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건강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 석면은 적절한 상태로 잘 유지되면 건강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 ▲둘, 손상을 최소화한다-석면(함유 의심) 물질의 위치가 확인되면 그곳을 잘 유지·관리해 손상이 되지 않도록 한다. ▲셋, 석면 관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학교 내 석면 관리가 잘 이루어지도록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런 교육부의 ‘조심하자’는 지침을 학교로 전달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석면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안이한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되자 교육부 관계자는 “석면 가루가 인체에 흡입됐을 때 유해하기 때문에 잘 관리하라는 취지의 공문”이라고 해명했다. 1970~90년대에 지은 초·중·고교는 석면을 교실의 천장·벽면·칸막이 등의 내연재로 사용했다. 자재의 노후화로 분말이 돼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학생들이 석면 가루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학부모 신모(42·인천 동춘동)씨는 “교육부가 석면 제거를 적극 추진할 의사가 없으면 가만히나 있던지 이런 지침을 내려보내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말했다. 선출직인 시·도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우려를 반영해 석면 제거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교육부가 석면 제거사업을 지원하는 교부금을 내려주고는 있지만 수요에는 턱없이 모자란 탓이다. 2007년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석면에 노출된 학교는 88%이고 이를 제거하려면 약 5조원의 재정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2013년 전수조사에서 373개 학교에서 건축자재로 석면을 쓴 것을 확인한 뒤 2014년부터 제거 작업을 벌였지만, 석면이 제거된 학교는 12.9%인 48곳에 불과하다. 노후화된 건물부터 석면 제거에 들어갔지만, 학교당 2억~4억원이 소요돼 83%인 325개 학교가 고스란히 석면을 끌어안고 있는 상태다. 인천시교육청은 석면 제거를 가속화하려면 국비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에 있는 초·중·고 학교의 석면을 모두 제거하려면 최소 650억~최대 1300억원이 필요하다”면서 “청소년들의 건강을 고려해 교육부 예산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장욱현 경북 영주시장 “영주는 북위 36.5도, 인간체온과 같은 곳.. 힐릭특별시 되겠다”

    ‘선비의 고장’ 경북 영주시가 전국 최고의 힐링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영주는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소백산과 우리나라 전통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부석사,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의 10승지 중 1승지 등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인문자원을 자랑한다. 여기에다 다양한 힐링·치유사업을 접목시켜 힐링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 2014년 전국 최초로 힐링특구로 지정된 영주시는 2018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힐링특화 사업을 펼친다. 오는 8월엔 영주 봉현면 옥녀봉지구(두산3리 주치골)에 국비 148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최대 규모로 조성된 국립산림치유원(152㏊)이 문을 연다. 시는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을 비롯해 치유음식 테라푸드 개발, 고택과 템플스테이, 힐링투어, 힐링마케팅 등 관련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장욱현(60) 영주시장이 진두지휘한다. 그는 “사람의 체온과 같은 북위 36.5도에 있는 영주는 머지않아 국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명품 힐링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시장은 주위에서 ‘뚝심을 가진 의지의 사나이’로 통한다. 두메산골 영주 부석면 보계리 출신인 그는 1977년 경북대 행정학과 3학년 재학 당시 행시(21회)에 합격했다. 이듬해 졸업과 함께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통령비서실 공보비서·행정관과 상공부, 통상산업부, 산업자원부 등 중앙부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6년 중소기업청 기업성장지원국장(1급)을 끝으로 30년간 공직을 마감했다. 당시 50세에 공직을 떠나려 하자 주위에서 만류가 대단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오랜 공직생활에서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폭넓은 인맥을 적극 활용해 고향 발전에 헌신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현실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퇴임하던 해 바로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공천에 실패했다. 2010년에는 새누리당 영주시장 후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표밭을 다지면서 ‘와신상담’했다. 비로소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영주시장에 당선됐다. 민선 6기 시정 목표를 ‘힐링 중심 행복 영주’로 정해 동분서주하는 장 시장과 지난 7일 일정을 동행했다. 8박 9일간의 프랑스 출장을 끝내고 이날 첫 출근한 장 시장은 제대로 숨돌릴 틈조차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출장으로 미뤄진 민선 6기 2주년 기념행사와 주민과의 대화 등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6시 30분. 검은 양복과 넥타이 차림의 장 시장은 가흥동 사택을 나서 휴천1동 충혼탑으로 직행했다. 시장 취임 2주년 기념 추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시 국·소장급 간부 6~7명과 함께 헌화, 분향했다. 충혼탑과 가까운 해장국집에서 아침 식사까지 해결한 다음 휴천동 동부초등학교로 향했다. 장 시장은 차 안에서 “이번 프랑스 출장은 영주의 특산명품인 풍기인견 한복 오트쿠튀르 패션쇼 참가와 아동친화도시협의회 연차 총회 참석을 위한 것으로 앞으로 풍기인견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아동친화형 도시를 조성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잠시 후 학교 앞 횡단보도에 도착해서는 교통안전 봉사활동 중인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을 격려했다. 그런 뒤 자신도 ‘올바른 운전습관 안전한 등하교’란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는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등교하는 학생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함께 건넜고, 깃발을 들고 수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출근하는 시민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어느새 와이셔츠는 땀으로 젖었다. 30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예보된 탓인지 아침부터 후덥지근했다. 그는 “인근에 각급 학교 4개가 몰린 탓에 등하교 때는 사람과 차량 통행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장 시장은 매월 한두 차례 정도 기초생활지키기 캠페인에 참석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평소 영주가 선비의 고장인 만큼 시민들의 바른 생각과 행동 실천을 강조하는 그다. 9시부터는 시청 3층 강당에서 7월 월례회의를 주재했다. 시장 취임 2주년을 기념해 시정 발전에 공이 큰 민간인 및 공무원 22명을 표창, 격려한 뒤 새내기 직원들로부터 취임 기념 꽃다발과 축가를 선물로 받았다. 직원들과 ‘시장에게 바란다’ 영상물도 관람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요구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며 생각을 가다듬었다. 그는 인사말에서 “저와 1000여명의 시청 가족들은 11만 영주 시민들을 위해 이 자리에 있다”면서 “고품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강조했다. 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2층 시장실로 향했다. 대기 중이던 민원인들과 인사한 뒤 면담을 이어 갔다. 10시 40분이 되자 또다시 3층 강당을 찾았다. 취임 2주년 출입 기자단 브리핑을 갖고 도시재생 사업과 힐링산업 육성 등 향후 역점 추진 전략을 내놨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장 시장은 간부들로부터 시장 부재 중 업무 추진사항을 간략히 보고받은 뒤 휴천3동 대한노인회영주시지회를 찾았다. 오후 2시부터 어르신과의 대화 시간이 시작됐다. 노인회시지회 노후 건물 신축을 비롯해 19개 전 읍·면·동 330여개 경로당 고화질 폐쇄회로(CC)TV 설치, 노후 소화기 일제 점검 및 교체, 노인회관 운동기구 신규 비치, 노인회 분회 운영비 월 5만원에서 10만원 인상 등 20여건의 요구 사항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굳은 얼굴이던 장 시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깊이 숙여 죄송하다고 했다. 그런 뒤 시의 어려운 재정 사정을 설명하고 연차적인 지원을 약속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예정된 시간을 20분이나 훌쩍 넘겼다. 시장 관용차 운전기사가 차를 급하게 몰았다. 3시에 영주동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영주시지회에서 예정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하나콜) 출범식이 임박해서다. 장 시장이 현장에 도착하자 관계자가 새로 도입한 2대의 저상슬로프장애인차에 대해 보고했다. 그는 시승식에 이어 장애인과 동승체험을 하면서 건의 및 불편사항을 꼼꼼히 챙겼다. 관계 공무원과 지회 측 인사에게는 장애인들이 언제나 가고 싶은 곳에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영주지역의 1, 2급 중급장애인 200여명과 시각장애인 등을 감안해 하나콜을 확대하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5시에는 영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학·관 협력 간담회에 참석했다. 지역 대기업 및 중견기업 대표 40여명 등 50여명이 총출동했다. 경북 북부지역의 대표적 기업도시인 영주는 전국에서도 산·학·관 협력 사업 선도지역으로 소문났다. 그 중심에 산자부와 중소기업청 고위 관료 출신으로 기업 친화형 시책 추진에 앞장서는 장 시장이 있다. 간담회에서는 현안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나왔다. 장 시장은 시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산·학 측에는 지원과 협조를 구했다. 모두가 의기투합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결의대회도 가졌다. 인근 식당에 마련된 저녁식사 자리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밤 8시까지 이어졌다. 장 시장의 이날 하루는 온통 소통의 하루였다. 시민들과의 잇단 만남에다 수시로 울리는 휴대전화를 일일이 받으며 온종일 직·간접적인 대화를 이어 갔다. 주위에서 ‘소통 시장’으로 불릴 만했다. 식당을 나서는 장 시장에게 “빨리 귀가해 피로를 좀 풀어야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예상 밖의 답이 돌아왔다. “아니, 지금 당장 만나야 할 시민들이 있다”며 약속 장소로 향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전선 폐철도 경남 하동구간 레일바이크 등 관광자원화 추진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경전선 진주~광양 구간 복선화 사업이 준공·개통됨에 따라 폐철도 하동구간이 레일바이크 시설을 비롯해 관광 쉼터로 조성된다. 경남 하동군은 13일 북천면 직전리~하동읍 섬진철교 사이 경전선 폐철도 하동구간에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76억원을 들여 레일바이크 시설과 공원, 산책로, 카페 등의 관광 시설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22.3㎞에 이르는 하동구간 폐철도 철로·터널·교량·역사 등 모든 시설물을 군이 관리·활용하기로 지난 11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헙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동군은 북천면~양보역과 횡천역~하동역 등 2개 구간 18.1㎞에 레일바이크 시설을 설치하고 구간마다 레일바이크 50대씩을 운행한다. 횡천~하동역 구간에는 레일바이크 승객 이동용 토마스 열차도 운행한다. 하동역사에는 경전선 개통 기념공간과 공원 등을 설치한다. 하동역~섬진철교 구간에는 공원과 산책로, 자전거도로, 운동시설 등을 조성하고 섬진철교에는 전망대와 카페 등 휴식공간을 만든다. 코스모스 축제 관광지로 유명한 북천역에는 갤러리와 폐열차 카페, 야외무대, 커뮤니티센터 등을 설치한다. 횡천역과 양보역도 전래놀이 파크, 휴게 및 문화공간 등 특색 있는 테마파크로 꾸민다. 철도 주변은 벚나무와 철쭉, 단풍, 느티나무 등을 심어 녹색공간·주민쉼터로 조성한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레일바이크 시설은 내년 봄 북천면 꽃양귀비 축제에 맞춰 운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나머지 폐철도 구간 관광시설 설치사업도 2018년까지는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폐철도 터를 관광명소로 만드는 사업이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진주~광양 구간 단선철도 66.8㎞를 복선화하는 사업이 완료돼 14일 개통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주~광양 구간 철도 길이도 51.5㎞로 직선화돼 73분 걸리던 시간이 42분으로 31분이 단축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앞서 삼랑진~마산 구간을 복선화해 2010년 12월 개통한 데 이어 마산~진주 구간도 복선화해 2012년 12월 개통했다. 진주~광양 구간 복선 철도가 개통됨에 따라 경전선 삼랑진~순천 구간 158㎞ 전체가 모두 복선화됐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황당한 교육부 석면 대책…관리 지침이란 게 손상 최소화와 우리의 책임?

    황당한 교육부 석면 대책…관리 지침이란 게 손상 최소화와 우리의 책임?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초·중·고교 석면 문제에 대한 교육부의 대책이 황당하기 그지없다.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하달한 석면관리 지침을 보면 ‘▲하나, 인지한다-학교 내에 석면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건강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 석면은 적절한 상태로 잘 유지되면 건강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 ▲둘, 손상을 최소화한다-석면(함유의심) 물질의 위치가 확인되면 그곳을 잘 유지·관리해 손상이 되지 않도록 한다. ▲셋, 석면관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학교 내 석면관리가 잘 이루어지도록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로 돼 있다. 시·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이 같은 교육부 지침을 시달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전국 학교의 88%가 건축자재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년 전부터 학부모들이 아이들 건강을 우려하며 ‘석면 없는 교실’을 외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부 지침은 현실과 동떨어지고 안이한 대책이란 지적이 나온다. 학부모 신모(42·인천시 동춘동)는 “교육부가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석면 제거를 적극 추진할 의사가 없으면 가만이나 있던지 이런 지침을 내려 보내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석면 자체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가루가 인체에 흡입됐을 때 유해하기 때문에 잘 관리하라는 취지의 공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 석면 대부분은 1970~1990년대에 교실 천정·벽면·칸막이 등의 자재로 설치돼 노후화로 분말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여서 관리만 강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도교육청은 건축자재로 사용된 석면이 손상돼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할 우려가 크고, 석면이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심리적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석면 제거를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석면 제거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도교육청에 교부금을 주지만 수요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2013년 전수조사 결과 373개 학교에서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가 확인되자 2014년부터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지금까지 석면이 제거된 곳은 48개에 불과하다. 건축된 지 오래된 건물부터 진행하지만, 학교당 2억~4억원이 소요돼 아직 325개 학교의 석면은 제거되지 않은 상태다. 시·도교육청은 석면 제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선 국비 지원 대폭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위와 같은 지침을 내려보내 학교와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석면을 모두 제거하려면 1000억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누리과정 예산 등으로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석면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5개 권역별 방위산업 육성… 경북, 국방 ICT 메카로 뜬다

    5개 권역별 방위산업 육성… 경북, 국방 ICT 메카로 뜬다

    한국전쟁 당시 국토 수호의 최후 보루였던 경북이 우리나라 첨단 방위산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국내 최대 국방산업도시인 구미를 중심으로 경북도 내 국방·군수자원과 첨단산업을 묶어 전국을 대표하는 방위산업도시로 키우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북도는 2024년까지 김천과 구미, 영천 등지의 국방산업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국방 ICT 생태계’를 조성해 방위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비 등 총 7280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과학기술정책 전문 연구기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국방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 모두 22개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용역 과정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프랑스 등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산·학·연·관 전문가 그룹 세미나 개최, 문헌 등 다양한 연구도 병행했다. 국방 ICT는 전 세계적 블루오션으로, 지난해 세계시장 규모가 2조 9054억 달러에 이르는 등 고성장 중이다. 미국 등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국방산업을 단순한 자국 방어 목적에서 탈피, 글로벌 경쟁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국방 ICT의 대표적 사업으로는 미사일, 어뢰 등 유도무기 개발 등이 꼽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ICT 최강국임에도 불구, 국방 ICT 세계시장 점유율이 0.3%인 10조 340억원에 머문다. 국내 국방 ICT 관련 방산기업의 경쟁력도 세계 선진국 수준에서 한참 뒤떨어졌다. 선진국 대비 제품 경쟁력은 88%, 기업 경쟁력은 77% 수준에 그친다. 반면 최근 들어 국내 방위산업 수출은 연평균 증가율(2008~2012년)이 26.7%로 비약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그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다. 우리 정부는 ICT와 국방 업무를 융합한 창조국방 실현에 나섰으며, ICT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방의 특화 기술을 민간 영역으로 확대하고 수출길도 터 줄 계획이다. 경북도도 이에 발맞춰 국방 ICT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것이다. 도는 사업의 시급성과 산업의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우선 5개 권역(김천·구미·영천·문경·포항)별 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권역별 추진 과제를 보면 김천권에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6년에 걸쳐 국방전투체계 환경시험인증센터가 구축된다. 세부사업은 드론 등 무인 무기체계 개발에 따른 시험평가 기능을 갖추고 ▲전투장비의 환경부하시험 ▲저수지를 활용한 해상 무인 전투체계 검증 ▲지역 대학과 연계한 국방 ICT 특화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600억원이다. 특히 혁신도시 조성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자랑하는 김천권에 환경시험인증센터가 구축되면 방위산업체인 LIG 넥스원의 김천 제2공장 건립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분원 이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IG 넥스원은 김천시 어모면 구례리 일대 터 21만여㎡에 1421억원을 투입해 로켓용 엔진 및 발사체, 유도탄 등 첨단 방위산업 제품을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제2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LIG 넥스원은 2010년부터 김천 남면 16만㎡ 규모의 부지에서 무기체계 개발 및 양산체제를 갖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밀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 통신 등 방위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제품을 개발·생산 중이다. LIG 넥스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와 함께 글로벌 100대 방산기업에 속한다. 국내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의 메카이자 유도무기·탄약 분야의 최대 생산기지인 구미권에는 2021년까지 900억원을 투입해 국방 ICT 스마트기기 산업 기반이 조성된다. 국방 스마트 기술 개발 거점센터 구축, 전투용 바이오센서 및 생화학무기용 화생방 감지센서 등 국방 스마트 센서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전자 전투복 및 스마트 방탄 헬멧 등 장기 운용을 위한 스마트 배터리 개발, 지역 산·학·연·관을 연계한 국방 스마트기기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금오공대 ICT융합특성화연구센터는 이미 구미 지역 방산업체들과 협력해 ICT 융합 신기술, 신제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구미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 회의실에서 국방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무기체계 개조 개발 및 국방벤처 지원, 해외 방산시장 정보 제공 등의 설명회를 가졌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우리나라 유도무기의 60%와 탄약 40%를 생산하는 LIG 넥스원과 한화탈레스 등 대기업과 협력업체 260여개가 밀집돼 있다. 육군 제2탄약창이 있는 영천권에서는 폐화약 재활용을 위한 산업용 나노다이아몬드 제조 기술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매년 500t씩 발생하는 폐화약을 소재산업화하기 위해서다. 나노다이아몬드 제조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할 경우 국방, 의료, 전자, 기계, 자동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2021년까지 300억원이 투자된다. 연간 45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와 제조 비용 절감 등 산업 파급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폐화약의 자원화로 국민의 신뢰성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엔 폐화약이 많아 국제 가격 경쟁력 확보와 함께 2025년 세계시장 10% 점유가 예상된다. 아울러 향후 남북통일 과정에서 발생할 엄청난 폐화약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도는 이를 위해 군부대 폐화약의 민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관계 부처와 국회 등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폐화약의 재활용 방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천에는 육군 제3사관학교를 비롯해 1117 야전공병단, 3보급창, 21항공단, 50사단 소속 2대대 및 122연대, 국내 첫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와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 등 각종 군사시설이 있다. 지난해 세계군인체육대회가 개최됐던 문경권에는 ICT 융복합 스포츠산업이 육성된다. ICT 스포츠 장비를 활용한 가상 스포츠 체험 및 훈련시설 구축과 홀로그램을 활용한 레포츠 레슨, ICT 재활장비를 활용한 부상 선수 재활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2020년까지 350억원이 지원된다. 문경에는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주경기장이었던 국군체육부대가, 인근 강원도 태백과 충북 진천에는 각각 국가대표 선수촌이 있다. 특히 국군체육부대는 축구·야구·육상·수영 등 각 종목에서 국제 규격의 경기장을 20곳 이상 갖추고 있다. 도는 이들 지역과 협력, 삼각축으로 묶어 ‘국가 스포츠산업 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경은 스포츠 용품 및 장치 집적단지로, 태백은 스포츠 관광단지로, 진천은 스포츠 웰니스 집적단지로 특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도는 이를 위해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정책 연구기관인 한국스포츠개발원에 의뢰해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 시티’ 조성 사업도 유치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포항권에선 2024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첨단 레이더 신호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세계 최고 수준 공과대학인 포스텍이 공동 참여한다. 분야는 한국형전투기 사업의 핵심 기술인 첨단 레이더 신호처리 기술 개발과 고급 전문 인력 양성 등이다. 이 사업은 방위사업청의 공모 사업이며, 사업자 선정 시 6년간 최대 1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도는 국방 ICT 생태계 조성 사업을 통해 관련 산업이 경북 지역에 집적될 경우 산·학·연은 물론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군수사령부 등 국방 관련 기관, 국내외 우수 정보·연구 인력들과도 연계돼 차세대 국방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국방 ICT 사업은 진입이 매우 어려운 분야이지만 한번 진입하면 계약이 굉장히 오래 유지되는 특성이 있어 장기간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된다”며 “우선 2024년까지 신규 창업 200개 사, 고용 창출 6000명, 매출 증대 3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기의료원 파주병원에 노인 위한 ‘따복하우스’ 조성

    경기의료원 파주병원에 노인 위한 ‘따복하우스’ 조성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 2018년까지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따복(따뜻하고 복된)하우스’가 들어선다. 경기도는 12일 “현재 추진하는 파주병원 주차장 건물을 ‘주차장+따복하우스’ 형태 복합건물로 신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공공의료시설과 연계한 노인 주거복지서비스 차원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주차장 복합건물은 파주병원 현 주차장 1875㎡ 부지에 130억원(국비 36억원, 도비 22억원, 도시공사 72억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로 건축된다. 지하는 174대 차량 주차공간으로 꾸며지고, 지상 부문에는 전용 면적 36㎡ 규모의 실버형 임대 주택 50가구가 들어선다. 도는 이달 중 설계공모와 관련 기관 협약을 한 뒤 내년 4월 공사에 들어가 2018년 10월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따복하우스는 정부의 행복주택 방식과 경기도의 임대료 지원 등을 결합한 주거복지 정책이다. 입주자는 공모를 통해 저소득층 중심으로 선정하게 되며, 임대료는 시세의 76% 수준이 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파주병원에는 올해 말 건강검진 및 심뇌혈관클리닉센터가 새로 들어선다. 병상도 현재 201병상에서 260병상으로 늘어난다. 배수용 도 보건복지국장은 “공공의료시설과 연계한 노인 주거복지 서비스는 이번이 첫 사례”라며 “따복하우스 입주 노인들의 주거 안정과 공공의료서비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5월 2020년까지 경기도 전역에 1만 가구의 따복하우스를 건설해 신혼부부와 대학생, 사회초년생, 고령자, 취약계층에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BABY 2+ 따복하우스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

    [자치단체장 25시]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

    정상혁(75) 충북 보은군수는 농촌 지역 자치단체장에게 필요한 세 가지를 갖췄다. 농촌 지역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영 마인드, 지방자치에 대한 현장 경험 등이다. 그는 충북대 졸업 후 농촌진흥을 위한 시험·연구 및 농업인 지도·양성, 농촌지도자 수련 사무 등을 관장하는 농촌진흥청에서 20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며 짧지 않은 시간을 농촌과 함께했다. 농촌진흥청을 그만둔 뒤에는 민간기업에서 17년간 전무와 부사장, 사장 등으로 일하며 경영의 최일선에서 일했다. 4년간 보은 지역 도의원으로 일하며 지방자치의 선봉장 역할도 해 봤다. 정 군수의 이런 경력과 도의원을 하며 보여 준 열정 때문일까. 군민들은 그를 두 번이나 군수로 선택했다. 정 군수는 군민들에게 ‘철인’으로 불린다. 도내 단체장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지만 믿기지 않을 만큼 부지런하고 열정이 넘쳐서다. 새벽 5시부터 혼자서 쓰레기봉투를 들고 지역 곳곳을 청소하고, 휴일에는 혼자 자동차를 몰고 주요 사업장을 누빈다. 국비 확보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는 방법도 철인답다. 면담 약속을 잡아 주지 않으면 아침밥도 거르고 무작정 상경해 출근 한두 시간 전부터 사무실에서 버티기를 한다. 정 군수의 이 같은 정성은 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정 군수 취임 후 보은 지역은 많이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스포츠불모지였던 보은이 전지훈련의 중심지가 됐다는 점이다. 그가 처음 군수로 취임한 2010년 당시 보은 지역 경기상황은 비참했다. 한때 외지인들로 북적대던 속리산 일대 경기도 바닥을 치고 있었다. 이때 정 군수는 다른 지자체들이 주목하지 않은 스포츠로 눈을 돌렸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군청에 전국 최초로 ‘전지훈련계’를 만들었다. 이어 어디서나 두세 시간이면 올 수 있는 접근성, 고지대로 인해 여름철 기온이 타 지역보다 3~4도 낮은 기후, 집중된 체육시설 등 보은 지역의 장점을 집중 홍보했다. 선수들이 보은에 오면 체육시설 무료 사용과 군청 버스 제공 등 VIP로 모셨다. 60명으로 전지훈련팀 지원 전담 자원봉사단도 구성했다. 그러자 해마다 보은을 찾는 운동선수들이 늘면서 경기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해는 총 325개의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고 20개의 전국 단위 스포츠대회를 개최해 총 13만 5000명이 보은을 다녀갔다. 이들로 인해 속리산 관광 비수기인 7, 8월에도 속리산 주변의 숙박업소 방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정 군수의 스포츠마케팅은 관광객 유치의 한계성을 극복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는다. 인구 증가도 눈에 띄는 변화다. 정 군수는 2010년 ‘귀농귀촌계’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귀농 귀촌인 유치에 나섰다.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한 해 10명도 안 되던 귀농 귀촌인이 지난해 15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보은군의 인구가 지난해 50년 만에 증가해 3만 4296명을 기록했다. 정 군수는 동부산업단지 전체를 중견 사출성형기 제작 업체인 우진프라임 한 곳에 분양해 골치 아픈 산단 분양을 한 방에 해결하기도 했다. 2014년 재선에 성공한 정 군수가 요즘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은 속리산 일대 개발이다. 기자가 찾아간 지난달 17일에도 정 군수는 오후 시간의 상당 부분을 속리산에서 보냈다. 그는 오후 1시 산외면 백석1리에서 열린 마을쉼터 준공식에 참석해 주민들을 격려한 뒤 속리산으로 달려갔다. 정 군수는 속리산 중턱에서 직원들을 만나 승합차로 갈아탄 뒤 차량 한 대가 겨우 달릴 수 있는 임도를 달리며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 조성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수시로 차에서 내려 직접 땅을 밟아보고 안전시설들을 만져 봤다. 정 군수는 “이제는 관광자원도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며 “차질 없이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속리산면 중판리 산 중턱에 자리잡은 꼬부랑길은 총 10㎞에 달한다. 전지훈련팀들의 달리기 훈련 장소와 관광객들의 산책로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 군수를 태운 승합차는 인근의 바이오산림휴양밸리 현장으로 향했다. 총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되는 휴양밸리는 한옥마을 11동, 황토마을 10동, 통나무마을 3동, 산나물체험장 5㏊, 유기농식당 2동 등으로 구성된다. 그는 올라가는 숙박시설들의 뼈대를 만져 보며 친환경 자재 사용 등을 주문했다. 정 군수는 “산림휴양밸리가 완공되면 속리산 권역이 산림휴양, 치유, 체험, 문화교육시설 등을 갖춘 복합산림휴양단지가 될 것”이라며 “속리산을 살리기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임을 잊지 말고 세밀한 시공을 해 달라”고 공사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산림휴양밸리는 내년 12월쯤 준공될 예정이다. 속리산 개발사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정 군수는 속리산 중판지구를 ‘수학여행 1번지’로 개발하기로 하고 민자 1080억원 등 총 1388억원을 투입해 호텔 250실, 콘도 500실, 모노레일, 승마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승합차를 타고 정이품송 앞에서 진행 중인 달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장을 찾았다. 그는 고령에도 지치지 않는 듯 빠른 걸음으로 현장 곳곳을 살폈다. 이어 정 군수가 찾은 곳은 뱃들공원에서 열린 보은 조신제 행사장이다. 조신제의 ‘조’(棗)는 대추나무 ‘조’자다. 조신제는 보은 대표 특산물인 대추 농사의 풍년과 고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다. 이날 뱃들공원에는 수령이 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대추나무가 식재됐다. 정 군수는 군청으로 복귀하는 차 안에서 자신의 군정 철학을 역설했다. 그는 “단체장은 잔꾀를 부리거나 선심성 행정을 해서는 안 된다”며 “100년을 내다보거나 군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발전은 단체장의 의지에 달렸다”며 “단체장이 의지를 갖고 일을 추진하면서 적재적소에 공무원들을 배치하면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산 사상스마트시티 사업 본격 추진…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부산 사상스마트시티 사업 본격 추진…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낙후된 부산 사상공업지역이 첨단스마트시티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사상 노후공단을 재정비하는 ‘사상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상공업지역(주례, 감전, 학장동 일원)은 2009년 9월 국토교통부의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우선 지구로 선정됐다. 그동안 재생계획 수립, 재생사업지구로 지정 고시에 이어 지난해 1월 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지 1년 6개월 만에 사업의 타당성을 공식적으로 확보했다. 부산시는 실시계획인 재생시행계획 용역 총 40억원(국·시비 각 20억원)을 이달 중순에 발주할 계획이다. 재생시행계획에는 토지이용계획, 업종배치계획, 복합용지계획, 교통처리계획, 공원·녹지계획, 공급처리계획 등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해 성공적인 노후공단 재생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사상노후공단 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재생시행계획 용역비와 도로, 지하차도 등 기반시설 정비·확충을 위한 국비 지원은 물론 구체적인 계획수립 과정에도 전문가를 통한 자문 역할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 부산시는 사상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사업지구 내 기반시설인 도로, 지하차도, 공원, 주차장 등의 정비·확충 되는 등 재생사업지구 전체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사업에는 총사업비 4400억원이 투입된다. 사상구 감전동 새벽로 등 4개 도로 5.2㎞ 확장과 가야로 지하차도를 설치해 차량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 8곳, 녹지 환경 개선을 위한 소공원 9곳을 각각 설치한다. 단절된 낙동강변 인프라를 잇게 해줄 보행육교 설치 등 장기적인 기반시설 확충계획도 추진된다. 사업구역 내 일부 지역을 활성화구역으로 지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도시공사 등 공공개발 선도사업으로 시행한다. 산단형 행복주택, 지식산업센터와 상업·문화·주거 등 복합지원시설 등을 유치해 사람이 모이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례동 일원 사상스마트밸리를 민간 주도형 개발방식으로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송삼종 부산시 서부산개발본부장은 “사상노후공업지역 재생사업인 ‘사상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갈 성장동력이 되는 사업인 만큼 전국 최초의 노후공단 재생사업의 성공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어려운 법 체험으로 배운다…부산 솔로몬파크 8일 개청

    어려운 법 체험으로 배운다…부산 솔로몬파크 8일 개청

    “딱딱하고 어려운 법을 모의재판 등 체험으로 배우세요.” 법무부는 8일 오전 부산 북구 구포문화공원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솔로몬파크’ 개청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부산 솔로몬파크는 총 253억(국비 135억원, 시비 118억원)이 투입됐다. 2014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최근 완공됐다. 1만 4925㎡ 부지에 3층 규모(연면적 4642㎡)로 조성됐다. 대전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문을 연 부산 솔로몬로파크는 어렵고 딱딱한 법을 재미있는 놀이와 체험으로 익히고 배우는 ‘놀이형 법 체험 테마파크’다. 1층에는 카페테리아가 조성돼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야외에는 어린이 놀이터, 운동기구, 포토존이 조성됐다.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과 연결되는 데크를 통해 낙동강과 강변생태공원을 전망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들어졌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법 체험 공간인 ‘법 놀이터’, 자유학기제와 관련된 다양한 ‘법 관련 직업 체험 코너’, ‘형사절차 코너’, ‘민사 절차 코너’, ‘법 도서관’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남 영광군-무안군 잇는 ‘칠산대교 ’상판 기울어 6명 부상

    전남 영광군 염산면과 무안군 해제면을 잇는 칠산대교 공사 중 상판이 기울어 쓰러지면서 작업자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8일 오전 10시57분쯤 영광군 염산면 칠산대교 공사현장에서 교각이 한쪽으로 기울어 쓰러졌다. 이 사고로 다리 상판 아래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김모(46)씨가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맹모(66)씨와 캄보디아(3명)와 미얀마(1명)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4명 등 5명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이날 사고는 다리 상판에 콘크리트를 붓는 과정에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상판이 바다쪽으로 45도 가량 기울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다리 지지대(거푸집)가 무너지면서 사고가 났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칠산대교는 국도 77호선으로 전남 영광군 염산면 봉남리와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를 연결하는 해상 교량으로 총 연장 1.82㎞이다. 지난 2012년 9월 착공해 2019년 8월 완공할 예정이며, 경간장 길이는 60m, 교량폭은 11.5m(2차로)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대우건설이 시행하고 있으며 국비 1467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공정율 31%를 보이고 있으며 교각과 주탑 공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김해 국도변에 400대 주차 가능 화물차 휴게소 건립

    경남 김해시 진영읍 국도변에 자동차 주차·정비·세차·주유를 하고 운전자들이 무료로 사우나와 체력단련 등을 할 수 있는 화물자동차 휴게소가 건립된다. 김해시는 SK에너지㈜와 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김해 진영 화물자동차 휴게소 건립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진영 화물자동차 휴게소 건립은 국토교통부 화물자동차 휴게시설 확충 종합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이다. 김해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SK에너지㈜가 민자로 시설을 지은 뒤 시에 기부채납하는 민자투자방식(BTO)으로 추진한다. 진영읍 진영리 진영공설운동장 근처 국도 14호선 옆 5만 2360㎡ 부지에 국비 19억 5000만원과 도비 20억원, 시비 25억 5000만원, 민자 76억 9000만원 등 모두 141억 9000만원을 들여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 소형차 126대와 대형차 266대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지를 비롯해 정비소, 세차장, 사무실, 근린생활시설, 휴게실 등이 설치된다. 휴게실에는 사우나와 수면실, 체력단련실, 세탁실, 식당 등이 마련된다. 사우나와 수면실, 체력단련실 등은 운전자와 주민 등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휴게소를 기부채납 한 뒤 28년간 관리운영권을 갖고 운영하며 투자금을 회수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휴게소가 건립되면 대형 화물차 등의 주차 불편과 불법주차에 따른 민원이 줄어들고 운전자와 주민들의 복지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간판 개성 살리고

    간판 개성 살리고

    서울 관악구의 ‘샤로수길’이 주제가 있는 좋은간판 거리로 선정됐다. ‘샤로수길’은 서울대 정문의 ‘샤’와 신사동의 ‘가로수길’을 합해서 만든 이름으로 주소는 관악로 147길인 약 600m의 골목길이다. 서울대입구 전철역과 가까워 서울대 등 대학생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명물거리로 세계 각국의 음식점과 개성 있는 술집, 카페 등이 전통시장과 어우러진다. 가로수길, 경리단길 등 못잖은 개성 넘치는 거리로 관악구에 활력을 주는 거리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 한국옥외광고센터는 ‘좋은간판 나눔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주민, 예술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간판문화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24개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관악구는 8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제가 있는 간판인 ‘지역이야기’ 부문에 선정되었다. 창의적이고 우수한 간판 모델을 개발하고 바람직한 옥외 광고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관악구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의 국비지원으로 ‘샤로수길’에 주민자치형 간판개선사업을 벌이게 된다. 샤로수길 입구에는 안내 게시판이 있고, 길바닥에는 도로명주소가 적혀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일본, 멕시코, 스페인 등 전 세계 음식점과 술집이 한 골목에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이어진 30여개의 작은 상점들은 거대 프랜차이즈의 공격적인 간판 대신 저마다 개성으로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낭만싸롱’, ‘막걸리 카페 잡’ 등은 독특한 디자인의 간판으로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젊은이들의 거리인 ‘샤로수길’이 ‘좋은간판 나눔 프로젝트’ 선정을 계기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심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북 무분별한 대형 사업 60%는 반려·조건부 처리

    전북도 시·군들이 무분별하게 대형 사업을 추진하다가 투융자 심사에서 제동이 걸리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이 2013년 이후 4년 동안 중앙과 도의 투융자 심사를 받은 사업은 390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적정 판정을 받은 사업은 40% 156건에 지나지 않았다. 나머지 60%에 이르는 234건이 재검토·반려 처리되거나 조건부 처리됐다. 특히 사업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수정해야 하는 경우도 16.4% 64건이나 된다. 올해의 경우 39건의 사업을 심사한 결과 적정 평가를 받은 사업은 15건, 조건부 처리 16건, 재검토 8건으로 집계됐다. 시·군 사업이 재검토·반려 처리되는 이유는 대형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환경성 검토나 타당성 용역을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조건부 처리는 해당 지자체의 명확한 재원 마련 대책이 없고 지자체 재정 여건에 비춰볼 때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판단된 경우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비나 자체 재원 조달 등 재원 확보 대책도 없이 우선 추진하고 보자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전시성 사업이 문제”라며 “주민 편익 증진과 지역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현실적인 사업 발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 관악구 ‘샤로수길’ 아름다운 간판길 선정

    서울 관악구 ‘샤로수길’ 아름다운 간판길 선정

    서울 관악구의 ‘샤로수길’이 주제가 있는 좋은간판 거리로 선정됐다. ‘샤로수길’은 서울대 정문의 ‘샤’와 신사동의 ‘가로수길’을 합해서 만든 이름으로 주소는 관악로 147길인 약 600m의 골목길이다. 서울대입구 전철역과 가까워 서울대 등 대학생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명물거리로 세계 각국의 음식점과 개성 있는 술집, 카페 등이 전통시장과 어우러진다. 가로수길, 경리단길 등 못잖은 개성 넘치는 거리로 관악구에 활력을 주는 거리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 한국옥외광고센터는 ‘좋은간판 나눔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주민, 예술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간판문화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24개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관악구는 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제가 있는 간판인 ‘지역이야기’ 부문에 선정되었다. 창의적이고 우수한 간판 모델을 개발하고 바람직한 옥외 광고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관악구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의 국비지원으로 ‘샤로수길’에 주민자치형 간판개선사업을 벌이게 된다. 샤로수길 입구에는 안내 게시판이 있고, 길바닥에는 도로명주소가 적혀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일본, 멕시코, 스페인 등 전 세계 음식점과 술집이 한 골목에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이어진 30여 개의 작은 상점들은 거대 프랜차이즈의 공격적인 간판 대신 저마다 개성으로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낭만싸롱’ ‘막걸리 카페 잡’ 등은 독특한 디자인의 간판으로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젊은이들의 거리인 ‘샤로수길’이 ‘좋은간판 나눔 프로젝트’ 선정을 계기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심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북 시·군 대형 사업 무분려 추진 ‘헛발질’

    전북도 시·군들이 무분별하게 대형 사업을 추진하다가 투융자 심사에서 제동이 걸리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이 2013년 이후 4년 동안 중앙과 도의 투융자 심사를 받은 사업은 390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적정 판정을 받은 사업은 40% 156건에 지나지 않았다. 나머지 60%에 이르는 234건이 재검토·반려 처리되거나 조건부 처리됐다. 특히 사업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수정해야 하는 경우도 16.4% 64건이나 된다. 올해의 경우 39건의 사업을 심사한 결과 적정 평가를 받은 사업은 15건, 조건부 처리 16건, 재검토 8건으로 집계됐다. 시·군 사업이 재검토·반려 처리되는 이유는 대형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환경성 검토나 타당성 용역을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조건부 처리는 해당 지자체의 명확한 재원 마련 대책이 없고 지자체 재정 여건에 비춰볼 때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판단된 경우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비나 자체 재원 조달 등 재원확보 대책도 없이 우선 추진하고 보자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전시성 사업이 문제”라며 “주민 편익 증진과 지역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현실적인 사업 발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주찬식의원 “풍납토성 정비따른 주민 이주대책 즉각 마련을”

    서울시의회 주찬식의원 “풍납토성 정비따른 주민 이주대책 즉각 마련을”

    서울시가 ‘서울 풍납동 토성 복원․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이주대책 없이 턱없이 낮은 보상가로 보상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의회 주찬식 의원(새누리당, 송파1)에 따르면 공익사업 시행으로 인해 주거용 건축물을 제공함에 따라 생활의 근거를 상실하게 될 경우 사업시행자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78조 및 같은 법령 제40조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이주대책을 수립ㆍ실시하거나 이주정착금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이를 묵과한 채 오로지 유네스코 문화재 등재를 위한 정책만을 펼치며 해당 주민들의 이주대책에는 안중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또, “서울시는 해당 주민들과 보상협상(송파구청 대행) 과정에서 턱 없이 낮은 보상금액이 책정되고 있어 타 지역으로 이사를 하려해도 타 지역의 주택을 매입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이주대책이 없다면 주민들은 거리로 쫓겨나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주민들의 긴박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주 의원은 “문화재 발굴과 유네스코 등재도 중요하지만 사업구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삶이 더 중요하다.”면서 “서울시는 법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이주민들의 이주대책을 먼저 수립할 것을 촉구하며 이주대책 없이는 보상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 풍납동 토성 복원ㆍ정비사업’은 1963년 1월에 사적 제11호로 지정되어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굴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보상비(국비 포함)로 5,700억 원이 투입되었고 금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5,137억 원이 연차별로 투입될 예정으로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인시설 CCTV 설치

    올해 하반기부터 장애인이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장애인 거주시설에도 어린이집처럼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의 인권을 보호하고자 출입구, 식당, 복도 등 장애인 거주시설 공동공간에 CCTV를 설치하고, 시설장과 종사자들이 인권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장애인 거주시설 인권보호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비 지원을 받는 전국의 장애인 거주시설은 580여 곳으로, 정부는 이 가운데 인권침해 발생 가능성이 큰 중증·발달(자폐, 지적) 장애인 거주시설부터 CCTV가 설치되도록 설치비용 등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어린이집과 달리 장애인 거주시설은 CCTV설치가 의무사항은 아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할 때도 논란이 많았지만, 장애인 거주시설은 더구나 성인이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권침해 예방 효과를 높이려면 거실 등 생활공간에 CCTV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런 이유로 정부는 사생활 침해 소지가 적은 출입구, 엘리베이터에 CCTV를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식이 권력이 되는 세상…그가 상상한 미래가 왔다

    지식이 권력이 되는 세상…그가 상상한 미래가 왔다

    “변화는 삶에 필요한 요소가 아니라 삶 그 자체이다.”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뛰어난 통찰력으로 현대 사회의 변화 방향을 제시해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었다. 토플러가 부인과 함께 설립한 컨설팅회사인 ‘토플러 어소시에이츠’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자택에서 그가 영면했다고 29일 밝혔다. 그의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제3의 물결’ ‘권력이동’ 등 저서로 미래 예측 토플러는 ‘미래의 충격’, ‘제3의 물결’, ‘권력이동’ 등 10여권의 저서를 통해 인류 사회가 제조업 기반 경제(육체노동)에서 지식과 데이터 위주(지식노동)의 사회로 이동해 갈 것을 예측했다. 미래 사회상을 전망한 ‘제3의 물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이 책에서 인류가 제1의 물결인 농업혁명, 제2의 물결인 산업혁명을 거쳐 제3의 물결인 정보화 혁명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함으로써 지구촌에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권력이동’에서는 세계는 ‘폭력’이라는 저품질 권력에서 ‘돈’이라는 중품질을 거쳐 ‘지식’이라는 고품질 권력으로 이동한다고 정의했다. ●세계 지도자와 교류… DJ 햇볕정책에도 영감 줘 토플러는 특히 세계 정치 지도자들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국가 통치철학과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의 멘토 역할을 했다. 1998년 청와대에서 토플러와 의견을 나눈 김 전 대통령은 그의 ‘남북한의 평화 통일을 위한 기초 이론’을 받아들여 훗날 ‘햇볕 정책’의 토대로 삼았다. 2001년 한국 정부로부터 의뢰받아 ‘21세기 한국비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에 대해 쓴소리도 했다. 토플러는 “한국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간을 허비하는’ 교육 풍토는 아직 바뀌지 않고 있다. 자오쯔양은 1980년대 초 공산당 지도부의 일부 반대를 무릅쓰고 ‘제3의 물결’ 판매금지를 해제했다. 이후 이 책은 중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돼 개혁·개방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986년 토플러 연구 모임을 만들어 소련의 첫 비정부기구(NGO)로 등록했다. 세계 4위의 부자인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회장도 경영전략 구상에 토플러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1년에는 IBM을 위해 컴퓨터가 사회 및 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썼으며, AT&T에 분사를 조언하기도 했다. 1928년 미국 뉴욕에서 출생한 토플러는 뉴욕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다. 사회운동에 대한 열망이 높았던 그는 대학을 중단하고 1950년 클리블랜드로 이주해 알루미늄 제조 공장에 취직, 용접공으로 5년간 일했다. 현장 경험을 살려 신문사 노동전문 기자로 활약하다가 백악관을 취재하기도 했다. 그의 아내 하이디 토플러 역시 작가이자 미래학자로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집필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비 3268억원 들여 국제과학벨트 핵심시설 기초과학연구원 착공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사업추진 7년 만에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서 30일 착공됐다. 이 연구원은 국비 3268억원을 들여 엑스포과학공원 내 26만㎡ 부지에 지어진다. 내년까지 최첨단 연구실, 행정·교류시설,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춘 본원이 건립된다. 과학 꿈나무 육성의 밑거름이 될 개방형 과학도서관도 지어진다. 이어 2021년까지 추가 연구동과 행정시설이 건립돼 모두 마무리된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IBS 착공은 국제과학벨트 사업 대장정의 출발을 알리면서 2021년까지 인접 구역에 조성하는 대전시 엑스포재창조사업에도 탄력을 불어넣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IBS 등 국제과학벨트는 2009년 1월 정부가 세종시의 자족기능과 허약한 우리나라 기초과학을 강화하려고 추진해 논란 끝에 2011년 5월 거점지구를 대전 신동·둔곡지구로 확정했다. 대전시와 중앙 부처는 부지 매입비를 누가 부담하느냐를 놓고 갈등했다. 결국, IBS의 엑스포과학공원 무상 입주로 합의했지만, 미래창조과학부가 약속한 500억원 지원을 지키지 않아 또 논란이 됐고 착공이 지연됐다. 미래부는 2021년까지 IBS 등 국제과학벨트에 세계 정상급 과학자 500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문화 강진군’, 전국 지역문화지수 1위 쾌거

    ‘문화 강진군’, 전국 지역문화지수 1위 쾌거

    전남 강진군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지역문화지수 전국 1위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월 28일 발표한 ‘2014년 기준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 강진군은 ‘문화정책’ 분야에서 시 단위 자치단체들을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군은 2013년 기준 군단위 평가에서도 1위에 올라 2연패를 기록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해 마케팅 원년을 선포하고 강진읍에 오감통 중심 노래도시를 조성하고, 감성체험의 롤 모델로 평가받는 푸소(FUSO)체험, 영랑생가와 시문학파기념관을 중심으로 한 문학감성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365일 지역민에게 문화의 향기를 전하는 강진아트홀, 새롭게 각광받는 백운동정원, 지역민 대상 각종 문화 행사 활성화 등 선도적인 문화정책 수립과 지속적인 예산 집행으로 전국 제일의 문화관광도시로 가꿔나가고 있다. 특히 오감통 중심 노래도시 조성의 경우 군 단위 최초로 국비 10억원을 확보했고, 푸소체험은 ‘외할머니댁’에서 1박 2일 또는 2박 3일간의 농촌문화체험을 통해 ‘수학여행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규모 공연장과 관련시설이 들어서 있는 강진아트홀의 경우 2014년 기준 자체 기획공연 23회에 연인원 1만여명, 전시행사 14차례에 9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문화도시’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강 군수는 “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시행했던 점이 높이 평가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강진 문화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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