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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LIV 합병 여진 계속… 람 “배신 당했다 느껴”

    PGA-LIV 합병 여진 계속… 람 “배신 당했다 느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LIV 골프 시리즈의 합병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PGA 투어 수호의 선봉 역할을 한 로리 매킬로이가 합병 직후 “희생양이 된 것 같다”며 불만을 쏟아낸데 이어 올 시즌 마스터스 챔피언인 욘 람(스페인)도 US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배신당했다고 느낀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14일(한국시간) US오픈 개막 이틀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람은 “많은 선수가 배신당했다고 느낀다”면서 “우리는 신뢰를 원한다. 그러나 이번엔 공감대가 없었다”며 LIV 골프와 합병을 결정한 PGA 투어 수뇌부를 비판했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다 뉴스로 합병 소식을 들었다는 람은 “선수들은 잠에서 깨어나 이런 충격적인 뉴스를 듣는다는 게 힘들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PGA 투어가 LIV와 합병 과정에서 선수들과 소통이 없었다는 것이다.람을 비롯한 많은 선수는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를 비롯한 PGA투어 수뇌부의 선수들과 소통 부재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우리는 (합병)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서 “선수들과 커미셔너, 야시르 (알 루마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회장), LIV 골프 등 많은 당사자의 입장이 다 다르고, 설명도 다 다르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소통이 안되는 것은 LIV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디오픈에서 우승한 뒤 LIV로 옮긴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합병 공식 발표 10분 전에야 귀띔받았다면서 “솔직히 나도 더 아는 게 없다. 들은 게 없다. 일이 진행되는 걸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스포츠 워싱/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스포츠 워싱/이순녀 논설위원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 간 전격 합병 선언의 여진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6월 LIV 골프 출범 직후부터 격렬하게 ‘골프 전쟁’을 벌여 온 두 단체가 1년 만에 언제 그랬냐는 듯 손을 잡자 사우디의 인권침해와 독재권력을 비판해 온 미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정말 이상하다. PGA 투어 관계자들은 몇 달 전만 해도 사우디 인권을 언급하며 미국 스포츠 지분 소유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아마도 그들 관심사는 인권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사우디가 막대한 오일머니를 스포츠에 쏟아부어 인권침해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리는 ‘스포츠 워싱’에 열중하고 있다는 비판의 연장선이다. 사우디는 2021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지분을 4856억원에 인수했고, 같은 해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I)을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엔 우크라이나 국민 영웅이자 통합 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시크와 헤비급 최고 인기 스타 앤서니 조슈아의 타이틀 매치를 개최해 복싱 팬을 열광시켰다. 국제대회 유치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2029 동계아시안게임, 2034 하계아시안게임을 따냈고 2030 FIFA 월드컵, 2026 하계올림픽 개최도 노리고 있다.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목되면서 인권침해와 독재 논란이 커지자 스포츠를 이미지 세탁 수단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독재 정권이나 권위주의 국가에서 스포츠 워싱 사례는 드물지 않다. 1934년 이탈리아월드컵, 1936년 독일 베를린올림픽은 파시스트 무솔리니와 히틀러 체제에서 개최됐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올림픽 폐막 직후 크림반도를 침공했는데, 전쟁 준비를 은폐하는 눈속임으로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국은 지난해 신장위구르 지역 탄압 논란 속에 베이징올림픽을 치렀다. 1980~90년대 국내에선 ‘3S 정책’이 회자됐다. 대중의 관심을 스크린(screen), 스포츠(sport), 섹스(sex)로 돌려 정치에 무관심하게 만드는 독재정권의 우민화 정책이었다. 용어는 달라도 본질을 가리고, 이미지를 덧씌운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 골프리그 통합 이어 블링컨 사우디로… “독재에 스포츠 넘겨” 비판도

    골프리그 통합 이어 블링컨 사우디로… “독재에 스포츠 넘겨” 비판도

    블링컨 “미국, 중동에 머물 것”… 중러 견제 ‘카슈끄지 배후’인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담도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합병키로 하면서 양측간 해빙 기류가 조성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동을 상대로 세일즈에 나섰다. 블링컨 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서 “미국은 중동에 있고, 중동의 밝고 강력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깊이 투자하고 있다”며 “GCC는 더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더욱 번영하는 중동에 대한 미국의 핵심 비전”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동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런 언급은 미국이 인도태평양에 집중하려 중동에서 철수할 것이라며 영향력을 넓히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로 읽힌다. 특히 사우디는 미국의 원유 증산 요구를 무시하고 러시아와 함께 감산에 나섰고, 지난 3월에는 중국의 중재로 미국을 적대하는 이란과 관계를 정상화했다. 미국 입장에서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의 경제적 힘과 중동 맹주로서 외교적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사우디가 중러에 편향되는 것을 막는 게 급선무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사우디에 도착해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의 배후로 판단해 그간 거리를 뒀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도 회담했다. 하지만 출범 초기 사우디의 인권침해에 강경하던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필요에 따라 사우디에 면죄부를 준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LIV와 PGA의 합병에 대해서도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 의원은 이날 블룸버그TV에 “PGA 관리자들은 9·11 피해 가족들에게 사과해야 할 뿐 아니라 이 가족들이 사우디를 상대로 정의를 실현하려는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11 유족들은 당시 테러범의 대부분이 사우디 국적자였다는 점에서 사우디를 참사의 배후로 본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도 “미국의 주요 스포츠 리그를 외국 독재정권에 넘긴다”고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LIV와 PGA가 합병하면 거대한 독점이 생기기 때문에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 위반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中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 으르렁대던 PGA·LIV 한배 탔다

    中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 으르렁대던 PGA·LIV 한배 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 6일(현지시간) 미 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리브(LIV)골프가 전격 합병을 선언하며 충격적인 골프 역사를 만들어 냈다. 전날 블링컨 장관이 “(중동 내 최우선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미국의 중동 리더십 회복을 선언하자 미국과 사우디의 ‘골프 전쟁’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부터 첨예하게 대립한 PGA 투어와 LIV골프가 손잡고 유럽 DP월드투어(유러피안 투어)와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세계 남자프로골프 패권을 둘러싼 치열하고 값비싼 싸움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가 ‘골프의 파괴자’에서 ‘골프계의 기득권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로 LIV 선수들은 자유롭게 미국과 유럽 투어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PGA와 LIV 간 모든 소송도 취하한다. 골프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사우디는 미국·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로골프 세계 3강’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LIV로 이적하려는 골프 선수들을 압박하며 9·11테러 희생자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던 제이 모너핸 PGA 커미셔너는 “세계 골프를 위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위선자라 불려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양국의 ‘골프 전쟁’은 지난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튀르키예에서 사우디 정보요원에게 살해되면서 시작됐다. 2001년 9월 11일 비행기를 납치해 미국을 공격했던 테러범 19명 가운데 15명의 국적이 사우디일 정도로 양국의 원한은 뿌리 깊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사우디 최고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카슈끄지 살해 배후로 지목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그에게 면죄부를 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합병을 축하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무함마드 왕세자를 “살인자”로 부르며 국제무대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압박했던 것은 글로벌 탈석유 흐름에다 자국에서도 막대한 셰일오일이 쏟아져 나와 ‘중동 원유 창고’의 전략적 가치가 줄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불안과 서운함을 느낀 무함마드 왕세자는 수십년간 지켜 오던 친미 기조를 접고 전략적 자주 노선을 추구했다.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LIV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PGA를 물리치고 세계 남자프로골프를 이끌겠다”며 LIV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 필 미컬슨과 더스틴 존슨 등 세계적 선수도 영입했다. 미국의 프로스포츠 패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미 언론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LIV를 내세워 사우디의 권위주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스포츠 워싱’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PGA는 LIV의 ‘머니 게임’에 맞서 LIV 소속 선수들의 PGA 출전을 전면 금지했고, LIV골프도 이에 지지 않고 PGA에 소송을 걸었다. 양 골프리그의 ‘강대강’ 대치는 바이든 미 행정부와 사우디 왕실 간 갈등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사우디를 찾아가 원유 증산을 요청했지만, 무함마드 왕세자는 오히려 감산이란 배신의 카드로 세계 최강대국에 망신살을 안겼다. 한술 더 떠 그는 미국과 전략 경쟁 중인 중국과 밀착했다. 지난해 12월 수도 제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우리 돈 38조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맺었고 올 3월에는 중국의 중재로 ‘앙숙’ 이란과 7년 만에 관계를 정상화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 지역 안보와 질서를 책임져 온 미국이 처음으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것이다. 미국이 사우디와 반목하는 사이 중국이 빈틈을 파고들어 큰 성과를 내자 바이든 대통령도 위기의식을 느껴 중동 외교 정책의 대대적 수정에 나섰다. PGA·LIV 합병 선언은 워싱턴의 정치적 판단이 반영된 상징적 사건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향해 ‘미국과 사우디가 다시 손을 잡았다’는 상징적 신호를 발신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사우디의 정치적 승리”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상황을 활용해서 영리하게 반사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CNN방송은 “(미국을 접고) LIV로 간 선수들이 큰 수혜를 누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테러의 배후를 사우디 왕실로 보는 9·11 유족들은 “PGA가 우릴 배신했다”고 분노했다. 한편 미국과 사우디가 ‘골프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날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에 도착해 사흘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동한 뒤 7일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수단·예멘 분쟁 종식과 이슬람국가(IS) 퇴치, 이스라엘·아랍국가 관계 정상화 등을 논의한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사우디와 적극적으로 관계 회복에 나서는 이유가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 거액 받고 LIV 간 5인방 ‘승자’… K골퍼, 해외 진출 길 넓어질 듯

    7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 시리즈를 후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전격적으로 내놓은 합병 선언으로 골프계가 받은 충격파가 만만치 않다.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 등 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은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받고 LIV 시리즈로 옮겼다. 미컬슨의 계약금은 2억 달러, 켑카는 1억 50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 우즈는 8억 달러(약 1조 404억원) 규모의 계약을 뿌리치면서, 자본으로 골프의 근간을 흔드는 LIV를 저격하기도 했다. 리키 파울러도 7500만 달러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PGA 투어에 대한 의리를 지킨 듯이 보였다. PGA 투어도 LIV 시리즈 이적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제재를 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LIV 시리즈로 넘어간 선수들이 결국 승자가 된 셈이라, PGA 투어 선수들의 배신감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골프 대회 상금이 더욱 상승 곡선을 탈 수도 있다. 실제 LIV 시리즈가 총상금 2500만 달러 대회를 개최하면서, PGA 투어도 총상금 2000만 달러 규모의 특급 대회를 신설했다. PGA 투어나 LIV 시리즈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한국 선수들 입장에선 해외 진출의 길이 좀더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PGA 투어와 LIV 시리즈의 갈등 속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우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강요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두 단체가 전격 합병하게 되면서 해외 진출의 길이 좀더 넓어진 것이다. 한 골프 업계 관계자는 “두 단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투어를 운영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보다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 中 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으르렁대던 PGA·LIV도 한배탔다

    中 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으르렁대던 PGA·LIV도 한배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 6일(현지시간) 미 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리브(LIV)골프가 전격 합병을 선언하며 새로운 골프 역사를 만들어냈다. 전날 블링컨 장관이 “(중동 내 최우선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미국의 중동 리더십 회복을 선언하자 미국과 사우디의 ‘골프 전쟁’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부터 첨예하게 대립한 PGA 투어와 LIV골프가 손잡고 유럽 DP월드투어(유러피안 투어)와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세계 남자프로골프 패권을 둘러싼 치열하고 값비싼 싸움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사우디가 골프계 ‘파괴자’에서 ‘기득권자’로 변모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번 합의로 LIV 선수들은 자유롭게 미국과 유럽 투어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PGA와 LIV 간 모든 소송도 취하한다. 골프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사우디는 미국·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로골프 세계 3강’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LIV로 이적하려는 골프 선수들을 압박하며 9·11 테러 희생자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던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는 “세계 골프를 위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자평했다. 위선자라 불려도 할 말이 없다고도 했다. 양국의 ‘골프 전쟁’은 지난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튀르키예에서 사우디 정보요원에 살해되면서 시작됐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사우디 최고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카슈끄지 살해 배후로 지목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그에게 면죄부를 줬다. 그는 PGA·LIV 합병도 축하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무함마드 왕세자를 “살인자”로 부르며 국제무대에서 ‘투명인간’ 취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압박했던 것은 글로벌 탈석유 흐름에다 자국에서도 막대한 셰일오일이 쏟아져 나와 ‘중동 원유 창고’의 전략적 가치가 줄었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불안과 서운함을 느낀 무함마드 왕세자는 수십년간 지켜오던 친미 기조를 접고 전략적 자주 노선을 추구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LIV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PGA를 물리치고 세계 남자프로골프를 이끌겠다”며 LIV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 등 세계적 선수도 입도선매했다. 미국의 프로스포츠 패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미 언론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LIV를 내세워 사우디의 권위주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스포츠 워싱’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PGA는 LIV의 ‘머니 게임’에 맞서 LIV 소속 선수들의 PGA 출전을 전면 금지했고, LIV골프도 이에 지지 않고 PGA에 소송을 걸었다. 양 골프리그의 ‘강대강’ 대치는 바이든 미 행정부와 사우디 왕실 간 갈등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사우디를 찾아가 원유 증산을 요청했다. 그러나 무함마드 왕세자는 오히려 감산이란 배신의 카드로 세계 최강대국에게 망신살을 안겼다. 한술 더 떠 그는 미국과 전략 경쟁 중인 중국과 밀착했다. 지난해 12월 수도 제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우리 돈 38조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맺었고, 올 3월에는 중국의 중재로 ‘앙숙’ 이란과 7년 만에 관계를 정상화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 지역 안보와 질서를 책임져 온 미국이 처음으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것이다. 미국이 사우디와 반목하는 사이 중국이 빈틈을 파고들어 큰 성과를 내자 바이든 대통령도 위기의식을 느껴 중동 외교 정책의 대대적 수정에 나섰다. PGA·LIV 합병 선언은 워싱턴의 정치적 판단이 반영된 상징적 사건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향해 ‘미국과 사우디가 다시 손을 잡았다’는 신호를 발신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사우디의 정치적 승리”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상황을 활용해서 영리하게 반사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CNN방송은 “(미국을 접고) LIV로 간 선수들이 큰 수혜를 누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 테러의 배후를 사우디 왕실로 보는 9·11 유족들은 “PGA가 우릴 배신했다”고 분노했다. 한편 미국과 사우디가 ‘골프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날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에 도착해 사흘간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동한 뒤 7일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수단·예멘 분쟁 종식과 이슬람국가(IS) 퇴치, 이스라엘·아랍국가 관계 정상화 등을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사우디와 적극적으로 관계 회복에 나서는 이유가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 “중동의 한류 열풍 상상 이상… 관광 특수 기회로”

    “중동의 한류 열풍 상상 이상… 관광 특수 기회로”

    “중동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국내에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우리 문화 콘텐츠를 ‘한류’와 결합해 관광 분야에서 제2의 중동 붐을 확산시킬 절호의 기회입니다.” 서울 청계천로 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만난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두바이 등에서 열린 ‘K트래블 위크’와 ‘K관광 로드쇼’ 등의 메가 이벤트 분위기를 전하면서 들뜬 표정을 지었다. 현지 행사를 진두지휘한 이 부사장은 “아부다비에서 열린 K관광 스타트업 IR(정보공개 활동) 행사에선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등 현지 투자사의 우리 관광기업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고, 스타트업들도 트래블마트 등을 통해 3000여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왜 중동인가’ 묻자 전체 외래관광객의 1% 이내이지만, 평균 지출액에 비해 더 많이(미국 달러 기준 27%) 쓰고, 더 오래(평균 체류 일수 10.5일보다 3.8일 이상) 머문다는 통계를 설명했다. 특히 중동 의료관광객은 평균 지출액이 약 1500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6배를 지출하는 ‘고부가 장기체류형’이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정상 외교를 펼치고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인 바레인과의 통상장관 회담, 관광공사와 바레인관광전시공사 간 MOU 교환 등 경제 교류가 활발해 분위기도 좋다. 쿠웨이트, 오만과도 하반기에 관광교류 확대를 추진하는 등 중동 특수를 위한 로드맵을 착실히 추진 중이다. 올해 말 중동 지역 누적 방한객이 2만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3만 5000명)의 70% 수준이다. 그는 “‘웰니스(신체·정신·사회적 건강) 관광페스타’ 같은 웰니스 관광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면서 K뷰티와 한류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여성층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오는 7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다.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홍보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 “웰니스 관광 활성화로 중동 한류”…메가 이벤트 진두지휘한 이재환 관광공사 부사장

    “웰니스 관광 활성화로 중동 한류”…메가 이벤트 진두지휘한 이재환 관광공사 부사장

    “중동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국내에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우리 문화 콘텐츠를 ‘한류’와 결합해 관광 분야에서 제2의 중동 붐을 확산시킬 절호의 기회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두바이 등에서 열린 ‘K-트래블 위크’와 ‘K-관광 로드쇼’ 등의 메가 이벤트를 진두지휘하고 돌아온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을 지난달 25일 서울 청계천로 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만났다. 당시 K-관광 이벤트가 열린 현지 건물을 겹겹이 에워쌀 만큼 수만 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는 후문이다. 이 부사장은 “공연 행사뿐 아니라 아부다비에서 열린 K-관광 스타트업 IR(정보공개 활동) 행사를 통해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등 현지 투자사의 우리 관광기업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고, 스타트업들도 트래블마트 등을 통해 3000여 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를 리빌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디지털 관광 서비스 수출 계약 등 가시적 성과도 내 그간 ‘내수용’으로 여겼던 관광테크 스타트업의 활동 무대가 해외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왜 하필 중동일까. 중동 관광객은 씀씀이가 크다. 숫자는 전체 외래관광객의 1% 이내이지만, 평균 지출액에 비해 더 많이(미국 달러 기준 27%) 쓰고, 더 오래(평균 체류 일수 10.5일보다 3.8일 이상) 머문다. 이 부사장은 “특히 중동 의료관광객의 평균지출액은 약 1500만원으로 평균 대비 6배를 지출하는 고부가 장기체류형”이라며 “웰니스 산업과 연계해 의료관광 시장을 확대해나가는 한편, 한류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K-뷰티, 럭셔리 상품에 관심이 많은 여성층을 적극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 관광 분야에서 ‘거리’는 가장 높은 허들과 다름없다. 게다가 중동 관광객을 한국으로 ‘모셔 오는’ 과정에서 무슬림 우호 국가들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강력한 복병과 유치 경쟁도 벌여야 한다. 다행인 건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는 점이다. 이 부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 사우디 왕세자 공식 방한 등 정상 외교가 펼쳐지고 GCC(걸프협력회의) 국가인 바레인과의 통상 장관 회담, 관광공사와 바레인관광전시공사 간 MOU 체결 등 경제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GCC 국가인 쿠웨이트, 오만과도 하반기에 관광교류 확대를 추진하는 중동 특수를 위한 로드맵을 차분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GCC 6개국의 경제 호전과 해외여행 증가 등에 힘입어 올 연말 중동 지역 누적 방한객이 2만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만 5000명의 약 70% 수준까지 회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특수와 연계해 국내에선 웰니스 관광 활성화가 주요 목표다. 앞서 정부의 국정과제로도 제시됐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치유 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한 것을 들어 “웰니스 관광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웰니스 관광페스타’ 등 웰니스 관광의 기반을 다지는 사업들을 다양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오는 7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유럽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다.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홍보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 뉴캐슬 Utd. 20년 만에 유럽챔피언스 본선행

    뉴캐슬 Utd. 20년 만에 유럽챔피언스 본선행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20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행을 확정했다.뉴캐슬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스터시티와 0-0으로 비겼다. 공 점유율 70%로 경기를 주도하고, 레스터 시티의 골대를 세 차례나 맞히고도 득점하지 못한 뉴캐슬은 승점 1을 추가해 승점 70을 쌓아 3위를 유지했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9)가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뉴캐슬은 시즌 최종전만을 남겨둔 5위 리버풀(승점 66)의 역전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UCL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4위를 확보했다. 3위로 마무리했던 2002~03시즌 이후 20년 만이다. 에디 하우 감독은 경기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우리 팀이 4위권에 들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며 “하위권으로 추락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미드필더 숀 롱스태프 역시 “만약 2년 전 누군가가 우리에게 이 일(UCL 진출)이 일어날 거라고 미리 얘기했다면, 우리는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08~09시즌 강등된 뒤 승격했다가, 2015~16시즌 또다시 2부로 떨어지는 부침을 겪은 뉴캐슬은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3억500만 파운드(약 4600억원)에 인수한 뒤 ‘오일머니’를 앞세워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반면 ‘강등 전쟁’을 치르고 있는 레스터 시티는 뉴캐슬과 비기면서 상황은 더 암울해졌다. 이날 승점 1을 보탠 승점 31로 한 계단 올라선 18위가 됐다. 이날 뉴캐슬을 이겼더라면 17위 에버턴(승점 33)을 승점 차 없이 끌어내려 가까스로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었으나 기회를 날렸다. 레스터 시티와 에버턴이 모두 한 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레스터 시티가 강등을 면하려면 자신은 이기고 에버턴은 져야 한다. 레스터 시티는 2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에버턴은 같은 날 본머스와 팀의 운명을 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에버턴이 이날 본머스를 이기면 레스터 시티의 결과와 관계 없이 자력으로 EPL 잔류를 확정한다. 레스터 시티가 강등된다면 1992년 EPL 출범 이후 역대 우승팀 가운데 2부로 떨어지는 역대 두 번째 팀이라는 불명예를 쓴다. 레스터 시티는 2014~15시즌 최하위에서 14위까지 올라와 강등을 면하고, 다음 시즌 창단 132년 만에 극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영국 데일리 메일로부터 “5천분의 1 확률을 극복하면서 스포츠의 가장 위대한 동화가 완성됐다”는 찬사를 받았다.
  • 대구, ‘중동판 아마존’ 손잡고 중기 수출 지원 팍팍

    대구, ‘중동판 아마존’ 손잡고 중기 수출 지원 팍팍

    대구시가 ‘중동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눈닷컴’(noon.com)과 대구 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동차부품과 전통의상용 직물에 한정된 UAE 수출 품목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7일부터 지역 기업 수출 판로 확대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물류 확보 등을 위해 두바이를 방문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눈닷컴 히삼 자르카 최고경영자(CEO)와 18일 오후(현지시간) 눈닷컴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중동 현지 전자상거래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 유통까지 맡고 있는 눈닷컴과 협약을 맺음으로써 대구 지역 기업의 중동 지역 진출에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눈닷컴은 사우디 국부펀드와 중동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EMAAR의 합작투자 기업이다. 중동의 아마존으로 불리며 중동은 물론 북아프리카까지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눈닷컴이 지난해 12월 ‘대구경북 해외마케팅 종합대전’에 참여해 지역 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성사됐다. 협약을 통해 대구시는 지역 기업의 수출 판로를 확보하고, 눈닷컴은 시가 발굴한 우수 지역제품을 현지 시장의 온라인 판매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협약이 지역 소비재·경산업재 기업의 중동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홍 시장은 협약식에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물류의 중심지인 UAE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눈닷컴과의 협력은 지역 수출품목 다변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구시는 보다 전략적인 통상지원으로 지역 기업의 수출판로를 넓혀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19일에는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대구경북신공항 개발 전략 구상을 위해 UAE 항공무역의 거점인 두바이 공항 프리존(DAFZ)을 방문해 개발 과정과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 대구시, 중동의 아마존 ‘눈닷컴’과 손잡고 지역 기업 돕는다

    대구시, 중동의 아마존 ‘눈닷컴’과 손잡고 지역 기업 돕는다

    대구시가 ‘중동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눈닷컴(noon.com)과 지역 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동차부품과 전통의상용 직물에 한정된 UAE 수출 품목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지난 17일부터 지역 기업 수출 판로 확대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물류 확보 등을 위해 두바이를 방문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눈닷컴‘ 히삼 자르카 CEO와 18일 오후(현지시간) 눈닷컴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중동 현지 전자상거래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 유통까지 맡고 있는 눈닷컴과 이번 협약을 통해 당장 대구 지역 기업의 중동 지역 진출에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눈닷컴‘은 사우디 국부펀드와 중동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EMAAR의 합작투자 기업이다. 중동의 아마존으로 불리며 중동은 물론 북아프리카까지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눈닷컴이 지난해 12월 ’‘대구경북 해외마케팅 종합대전’에 참여해 지역 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성사됐다. 협약을 통해 대구시는 지역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기회 제공을 통해 지역기업의 수출 판로를 확보하고, 눈닷컴은 시가 발굴한 우수 지역제품을 현지 시장의 온라인 판매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협약이 지역 소비재·경산업재 기업의 중동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협약식 모두 발언에서 지역의 소비재·경산업재 기업의 강점을 부각하는데 시간을 할애한 홍 시장은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물류의 중심지인 UAE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이번 눈닷컴과의 협력은 지역 수출품목 다변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구시는 보다 전략적인 통상지원으로 지역기업의 수출판로를 넓혀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 눈닷컴과 이 회사에 입점하는 지역 제품 바이어 등을 초청, ‘중동 빅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홍 시장은 19일에는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대구경북신공항 개발 전략 구상을 위해 UAE 항공무역의 거점인 두바이 공항 프리존(DAFZ, Dubai Airport Free Zone)을 방문해 개발 과정과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 미중 패권 ‘새 戰場’ 된 중동… 中 “사우디에 제철소”에 美 “철도망 건설”

    미중 패권 ‘새 戰場’ 된 중동… 中 “사우디에 제철소”에 美 “철도망 건설”

    중국의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제철소 건립 추진 등 중동으로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확대에 미국이 중동 국가를 하나로 잇는 이른바 ‘미국판 일대일로’ 사업인 철도망 건설 구상으로 맞불을 놨다. 미중 패권 경쟁이 중동 지역에도 옮겨붙은 것이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 등 이 지역 주요국을 연결하는 철도망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계획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날 사우디를 찾은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7일 사우디·UAE·인도의 국가안보 보좌관과 철도망 건설 계획을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페르시아만 일대 국가를 철도로 묶은 뒤 인도와 바닷길로 연계해 거대한 교통·물류망을 짓는다. 이른바 ‘미국판 일대일로’ 프로젝트다. 이 구상은 ‘중동판 쿼드’로 불리는 ‘I2U2’(인도·이스라엘·미국·UAE 간 협의체)에서 나왔다. 지난해 이스라엘에서 처음 아이디어를 냈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를 발전시켜 사우디까지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이 계획은) 처음부터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전했다.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내세워 중동 지역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에 대항하려는 취지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아람코와 합작해 동부 라스 알카이르 지역에 철강 제조 단지를 건설하고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라스 알카이르는 사우디를 대표하는 공업 도시다. ‘포스트 오일시대’에 제조업 강국으로 거듭나려는 사우디를 돕고 관련 기술도 수출하려는 베이징의 ‘일타쌍피’ 포석이다. 2026년 완공될 양국 합작 제철소는 연간 150만t의 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계약으로 사우디와 중국 간 밀착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그간 사우디는 ‘페트로 달러’ 체제의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하며 사실상 워싱턴에 안보를 의탁해 왔다. 그러나 미국의 셰일 오일 개발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때부터 중동 지역에서 발을 빼자 ‘전략적 자주’ 기조로 돌아섰다.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대통령 사용 권한’(PDA)으로 대만에 5억 달러(약 6600억원) 상당의 무기를 지원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PDA는 비상시에 미국 의회의 동의 없이 제3국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다. 전문가들은 유사시 대만이 독자적인 작전이 가능하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일환으로, 미국이 드론(무인기),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등 ‘원점 타격용’ 비대칭전력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이런 조치가 대만을 한층 더 ‘화약통’으로 만들 것”이라며 “중국을 봉쇄하고자 대만을 볼모로 이용하려는 워싱턴의 의도를 입증한다”고 비난했다.
  • 미중 패권 전장터 된 중동…中 “사우디에 제철소 건설”에 美 “아랍 연결 철도” 맞불

    미중 패권 전장터 된 중동…中 “사우디에 제철소 건설”에 美 “아랍 연결 철도” 맞불

    중국의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제철소 건립 추진 등 중동으로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확대에 미국이 중동 국가들을 하나로 잇는 철도망 건설 구상으로 맞불을 놨다. 미중 패권 경쟁이 중동 지역에도 옮겨 붙은 것이다. 6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 등 이 지역 주요국을 연결하는 철도망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계획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사우디를 찾은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7일 사우디·UAE·인도의 국가안보 보좌관과 철도망 건설 계획을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페르시아만 일대 국가들을 철도로 묶은 뒤 인도와 바닷길로 연계해 거대한 교통·물류망을 짓는다. 이른바 ‘미국판 일대일로’ 프로젝트다. 이 구상은 ‘중동판 쿼드’로 불리는 ‘I2U2’(인도·이스라엘·미국·UAE 간 협의체)에서 나왔다. 지난해 이스라엘에서 처음 아이디어를 냈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를 발전시켜 사우디까지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이 계획은) 처음부터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전했다. 일대일로 사업을 내세워 중동 지역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에 대항하려는 취지다. 앞서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은 지난 1일 사우디 국부펀드(PIF)·아람코와 합작해 동부 라스 알카이르 지역에 철강 제조 단지를 건설하고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라스 알카이르는 사우디를 대표하는 공업 도시다. ‘포스트 오일시대’에 제조업 강국으로 거듭나려는 사우디를 돕고 관련 기술도 수출하려는 베이징의 ‘일타쌍피’ 포석이다. 오는 2026년 완공될 양국 합작 제철소는 연간 150만t의 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계약으로 사우디와 중국간 밀착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그간 사우디는 ‘페트로 달러’ 체제의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하며 사실상 워싱턴에 안보를 의탁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셰일 오일 개발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때부터 중동 지역에서 발을 빼자 ‘전략적 자주’ 기조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대통령 사용 권한’(PDA)으로 대만에 5억 달러(약 6600억원) 상당의 무기를 지원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PDA는 비상시에 미국 의회의 동의 없이 제3국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다. 전문가들은 유사시 대만이 독자적인 작전이 가능하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일환으로, 미국이 드론(무인기),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등 ‘원점 타격용’ 비대칭전력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이런 조치가 대만을 한층 더 ‘화약통’으로 만들 것”이라며 “중국을 봉쇄하고자 대만을 볼모로 이용하려는 워싱턴의 의도를 입증한다”고 비난했다.
  • [법안 톺아보기]미래세대 ‘시한 폭탄’ 국민연금… 개혁 지지부진, 솔로몬의 지혜는 언제쯤?

    [법안 톺아보기]미래세대 ‘시한 폭탄’ 국민연금… 개혁 지지부진, 솔로몬의 지혜는 언제쯤?

    국민연금 기금 운영 수익률 저저... 지난해 역대 최저국회 연금특위 활동 올해 10월 까지 6개월 연장내년 총선 앞두고 연금 개혁안 마련될지 미지수 미래세대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국민연금’ 개혁안의 국회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국회는 산하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활동을 오는 10월까지 6개월 연장했다. 여야 모두 ‘시한폭탄’ 같은 국민연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찾는 등 해법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5일 국회에 따르면 연금특위 민간자문위원회는 구체적으로 보험료 인상과 소득대체율 등을 수치로 못 박는 ‘모수 개혁’ 합의에 실패했다. 연금 문제의 최대 쟁점은 보험료를 올리지 않으면서도 물가 인상률을 기준으로 돌려받는 것인데, 이 문제는 연금 기금 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면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은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인 -8.22%를 기록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5.1%를 고려하면 최악의 실적이다. 현재 국민연금 누적 수익률은 5%대로, 호주(7.8%)와 싱가폴(7.9%) 국부펀드 최근 5년 수익률에도 못 미친다. 수익률이 악회되면서 기금 소진 시점도 빨라졌다. 정부의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에 따르면 2041년 지출이 수입을 넘어 처음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2055년엔 기금이 소진된다. 이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국회에서 개혁안이 마련해야 다가오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안이 마련될 경우 유권자들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할 것을 우려해 미적대고 있다. 해외도 국민연금 문제가 사회적 갈등을 양산하는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프랑스가 대표적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이 담긴 연금개혁법을 공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현행 연금 제도가 적자의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하는 연금 개혁을 추진 중이다. 여소야대 하원에서 연금개혁법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자 마크롱 대통령은 하원 표결을 생략하는 헌법 조항을 사용해 거센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미래세대의 부담이 될 연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우리도 연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들이 거론되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이 1% 오르면 기금 고갈은 5년이 늦춰진다. 청년세대의 노후 소득 보장까지 가능할 수 있도록, 연기금을 국부펀드처럼 운용해 국민과 국가가 함께 부자로 가는 길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4일 YTN에서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 “결국 적극적인 이민정책을 안 하고는 방법이 없다”며 “노동인력을 보충해 실질적으로 연금에 이바지할 사람의 수를 늘리지 않고는 연금개혁 자체의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다만 적극적인 이민 정책을 국민이 제대로 수용할 거냐 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 유출 美 기밀문건에 “러시아, 서방 제재 받아도 1년 이상 버텨”

    유출 美 기밀문건에 “러시아, 서방 제재 받아도 1년 이상 버텨”

    유출된 미국 정보 당국의 기밀문건에서 러시아가 서방의 대대적인 경제 제재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최소 1년은 자금을 댈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도 러시아의 경제 엘리트들이 정부에 자금을 계속 지원해줘 전쟁을 1년 이상 끌고 갈 수 있다고 보고 있고, 러시아 경제 엘리트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동의하지 않거나 서방의 대러 제재로 인해 타격을 입었음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문건에는 “러시아 당국은 경제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법인세 인상, 국부펀드, 수입 증가와 기업 적응력 등에 기대고 있다”며 러시아 경제 엘리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정부의 목표를 계속 떠받치고 러시아 정부가 제재를 피하도록 도울 것이라는 전망이 담겼다. 문건은 추가 제재의 영향이나 러시아 유가 상한제의 장기적인 영향, 탄약 지출이나 새롭게 병사를 징집해야 할 필요성 등 러시아의 전투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 대한 분석이 빠져있다. 미 재무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고, 백악관은 관련 질문에 ‘노코멘트’했다. 이번 문건에는 감청된 통신으로 얻었다는 코드가 표시돼있다. 이는 미국이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제재의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비밀리에 논의한 내용에 접근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WP는 설명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에게 지난 3월 초 국제투자은행(IIA)과 국제경제협력은행(IBEC), 유라시아 투자은행 등 러시아 주도의 기관이 ‘잠재적으로 당혹스러운 붕괴’를 피할 수 있도록, 비상 계획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작성했다. 지난 12일 미국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본사를 둔 러시아 주도의 금융기구인 국제투자은행(IIB)에 제재를 가했고 헝가리 정부도 IIB에서 대표단을 철수하고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IIB는 규모 측면에서는 러시아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으나 오랫동안 러시아의 스파이 활동·돈세탁과의 연관성을 의심받아 왔다.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러시아 은행들이 보유한 외화가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FSB 관계자들은 미국이 러시아와 거래하는 중국 기업에 대해 2차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며 이런 거래를 비밀로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고용한 직원들도 최근 발표된 미국의 러시아 MTS 은행에 대한 제재로 5월 15일부터 미국 달러 거래가 정지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전해졌다.
  • NYT “케이팝 산업화에 정작 한국 팬들은 소외” “사랑하면 계속 사라”

    NYT “케이팝 산업화에 정작 한국 팬들은 소외” “사랑하면 계속 사라”

    “오래된 노래들은 음악 뒤편에 있는 산업계를 신경 쓰지도 않고 음악 자체를 즐길 수 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게 해 준다. 이번 인수 싸움으로 케이팝을 편안히 들을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아티스트들은 그저 장기 말에 불과했다.” 서울의 한 클럽에서 일하는 DJ 최모(26) 씨는 최신 케이팝 히트곡들을 재생하다말고 2NE1과 원더걸스 등 10여년 전을 풍미했던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틀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전했다. 무척 공감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신문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놓고 벌어진 카카오 엔터와 하이브의 경쟁 속에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시장 논리만 부각되고, 케이팝 성공의 밑바탕이 돼준 충성스러운 한국 팬들은 뒷전으로 밀려난 듯한 ‘주객 전도’를 지적했다. NYT는 “세계 케이팝 시장에 파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기획사 인수를 둘러싼 싸움의 와중에 국내 시장의 음악 소비자들은 자신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 것”이라고 짚었다. 신문은 실제로 케이팝을 적극 소비하는 이들을 인터뷰해 최근 케이팝 업계 동향과 SM 인수 경쟁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들어봤다. 가요를 즐겨 듣는다는 김모(36) 씨도 “음악산업이 서양을 표적으로 삼으면서 한국 팬들이 뒤로 밀려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SM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이모(36) 씨는 이 회사 아이돌 그룹들이 카카오 산하로 옮겨가면 “자유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걱정했다. 특히 많은 팬은 케이팝 노래가 점점 더 영어 가사로만 쓰이지 않을까 두려움에 빠져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로 최근 케이팝 히트곡들은 미국 시장을 겨냥해 제작되는 것이 현실이다. NYT는 이날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지만, 한국 차트에서는 순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이브는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을 당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팬 플랫폼을 더욱 확장하겠다”며 SM의 해외 진출 노하우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1조 2000억원이란 엄청난 투자를 유치해낸 카카오 역시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팬덤 플랫폼을 가져가기 위해서도 SM 인수가 꼭 필요했다”고 밝혔다. 한국 팬들은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결국 기획사들이 국내 음반 판매와 콘서트보다 세계시장 진출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자본의 논리를 극단적으로 쫓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케이팝레이더에 따르면 케이팝 청취자의 약 90%가 해외 거주자라고 한다. 1990년대 SM과 YG, JYP 등 ‘엔터 3사’가 시장 개척에 뛰어들었을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시장 중심으로 바뀐 셈이다. 그 결과 기획사들이 갈수록 케이팝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소들에 초점을 맞추지 않게 될 것이라는 것이 NYT의 분석이다. 학생 김모(19) 씨는 “재미있어야 할 취미가 걱정거리로 변해버렸다”며 “이런 변화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고 푸념했다. 유튜브에서 팬 채널을 운영하는 고교생 권모(17) 군은 “앨범 커버와 가수들 패션, 콘서트 분위기, ‘굿즈’ 디자인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에 대한 지적은 지난달 3일 문화연대가 개최한 토론회에서도 나왔다. 두 패널의 발언을 소개한다.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여성학협동과정 교수 “지금까지 소속사들은 팬덤에 ‘네가 스타를 사랑한다면 돈을 씀으로써 지지를 표하라’는 명령을 암묵적으로 해왔고, 이런 구조 속에서 팬덤에는 기본적으로 패배감과 무력감이 존재한다. 돈을 두고 하는 전쟁이어서 우리가 이야기해봤자 무슨 영향력이 있겠나 하는 게 팬의 입장이다. 팬들에게는 어느 쪽이 인수하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의 사랑하는 가수의 지속성이 관건이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건 없고) 결과가 어떻게 나는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 분쟁이 빨리 지나가고 ‘나의 사랑’이 지속되기만을 바라며 여러 가능성 앞에서 두려워하고 있다. 자신의 가수가 어느 쪽으로 가든 지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팬덤의 공통점은 ‘내가 원하지 않았는데 내 사랑이 끝났다는 경험’이다. 불안정함 속에서도 어떻게든 내 사랑을 유지하고 싶기에, 팬들이 가장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내 사랑의 안정이다.” 이종임 서울과학기술대·문화연대 기술문화 미디어위원 “팬들은 자신이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 혼란스럽다. 주식을 사서 소액주주 운동까지 해야 하나? 자본화 구조가 가속화되고 있고, 팬들은 거기에 맞춰서 가야 하는 입장 같다. 기본적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게 아니라 소비하는 것으로 가속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계속 존재하게 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고 하는 팬덤의 마음을 기획사가 너무 이용하는 것 아닌가 싶다.”
  • ‘이젠 비기기 전문 아냐’…뉴캐슬, 맨유 2-0 꺾고 3연승으로 3위 점프

    ‘이젠 비기기 전문 아냐’…뉴캐슬, 맨유 2-0 꺾고 3연승으로 3위 점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압하고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또 21년 만의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 꿈을 부풀렸다. 뉴캐슬은 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3 EPL 29라운드 맨유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20분 조 윌록, 43분 캘럼 윌슨이 골을 몰아쳐 2-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리며 13승11무3패를 기록한 뉴캐슬은 최근 1무2패의 부진에 빠진 맨유(15승5무7패)와 승점 50점으로 어깨를 나린히 했으나 골 득실에서 +22로 크게 앞서 맨유(+4)를 4위로 끌어내리며 5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이로써 뉴캐슬은 2002~03시즌 이후 21시즌 만의 UCL 본선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뉴캐슬은 이날 승리로 지난 2월 말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맨유에 0-2로 패하며 47년 만의 리그컵 우승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덜어냈다. EPL에서는 1∼4위가 다음 시즌 UCL 본선에 직행한다. 현재 아스널(72점)과 맨체스터 시티(64점)가 1~2위를 굳힌 가운데 나머지 2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3위 뉴캐슬부터 5위 토트넘(49점)의 격차는 승점 1점 차. 현재 뉴캐슬과 맨유보다 한 경기 덜 치른 토트넘이 4일 새벽 에버턴을 꺾으면 3위까지 점프가 가능하다. 6위 브라이턴(43점)도 뉴캐슬과 7점 차에 불과하다. EPL 중하위권이던 뉴캐슬은 2021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인수된 뒤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11위로 2021~22시즌을 마친 뉴캐슬은 이번 시즌 6라운드부터 무려 17경기 연속 무패(9승8무)를 기록하며 톱4를 지키고 있다.
  • 삼성물산, 日지요다와 ‘수소 동맹’

    삼성물산, 日지요다와 ‘수소 동맹’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일본 수소 운반·저장 신기술의 선두 주자인 지요다화공건설과 수소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물산은 그린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공급 등 전체 과정에서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은 30일 일본 요코하마시 지요다 본사에서 ‘SPERA 수소’ 기술을 활용한 수소 사업 관련 업무협약(사진)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수소에 톨루엔을 첨가해 원거리 이동과 저장이 용이한 메틸시클로헥산(MCH) 형태로 변환한 후 이송해 수소를 분리하는 방식이다. 수소를 상온, 상압 상태로 유지할 수 있어 안정적인 운반 및 저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물산은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주목하고 그린수소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앞서 2021년 11월 그린수소 생산 및 인프라 확장 공사 등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1월에는 삼성물산, 포스코, 사우디국부펀드(PIF) 3자 간 그린수소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 美 퍼스트리퍼블릭 주가 47% 폭락… 은행 부도 위험지표 급등

    美 퍼스트리퍼블릭 주가 47% 폭락… 은행 부도 위험지표 급등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글로벌 금융 위기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 13위 규모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이 주가 폭락과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글로벌 은행들의 연쇄 파산 우려가 진화되지 않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SVB 파산 후 열흘 만에 FRC에서 인출된 예금 규모는 모두 700억 달러(약 91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총예치금의 절반 규모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FRC 주식은 12.18달러(1만 5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FRC 시세는 전 거래일 대비 47.11% 급락했다. 지난 8일 가격(115달러)과 비교하면 89.4%나 빠진 것이다. SVB 파산 이후 FRC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험 한도(약 3억 3000만원)를 초과하는 기업 고객 비중이 높은 편이라 ‘제2의 SVB’로 지목됐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미 대형은행 11곳이 지난 16일 FRC에 300억 달러를 예금하는 형식으로 긴급 구제금융을 지원했고,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의 인수가 타결됐음도 좀처럼 시장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WSJ는 JP모건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의 주도로 미국 대형 은행의 2차 구제금융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일주일 새 FRC 신용등급을 ‘A-’에서 ‘B+’로 7단계 하향했다. 17일 기준 미국과 유럽의 주요 은행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일주일 전 대비 최소 11bp(1bp=0.01% 포인트)에서 최대 526bp까지 치솟았다. 한국의 국부 손실 우려도 커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FRC 주식 25만 2427주(공시 시점 기준 약 3076만 달러)를,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는 13만 7853주(1680만 달러)를 보유해 현재 가치 기준으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보면 12일~17일 한국 투자자들은 SVB 주식은 1306만 달러(171억원), FRC 주식은 1252만 달러(1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 “올림픽·월드컵 뛰어넘는 경제가치… 부산 넘어 대한민국의 엑스포”

    “올림픽·월드컵 뛰어넘는 경제가치… 부산 넘어 대한민국의 엑스포”

    유치 시 61조 경제효과·국격 상승수도·남부권 ‘두 축’ 균형발전 구현우리의 놀라운 성장 경험·기술 전수‘부산이니셔티브’로 인류 문제 협력아프리카 순방서 지지 분위기 확산 새달 실사단 방한… 역량 보여줄 것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유치할 때는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 줍니다. 세계박람회(엑스포)는 스포츠 이벤트하고는 달라서 이런 ‘감정적 일체화’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하지만 엑스포의 경제적 가치는 올림픽·월드컵을 뛰어넘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보다 중요한 이벤트는 없다는 점을 국민이 더 많이 인식해 줬으면 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에 61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와 5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상승과 국토 균형발전의 계기까지 되는 만큼 부산 엑스포가 아닌 대한민국의 엑스포로 봐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시장에게 엑스포 개최 효과와 유치를 위한 전략 등을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어떤 효과가 있나. “우리나라의 국격을 한 차원 높일 것으로 확신한다.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해 보니 엑스포는 준비 과정부터가 국가의 외교 지평을 넓히는 일이라는 점을 실감하게 됐다. 교섭 대상이 월드컵, 올림픽은 스포츠계 인사지만, 엑스포는 국가다. 단기간에 대륙별로 여러 국가에 방문해 정상급 인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엑스포 유치 활동이 아니면 하기 어렵다. 엑스포 유치 과정과 유치 이후 각 나라와의 특화된 협력을 통해서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발전도상국과 정교한 협력을 이어 가면서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곧 부산이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같은 글로벌허브 도시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다. 엑스포를 치르기 위해 공항 등 인프라를 갖추게 돼 미래 전략 실현을 가속화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부산뿐만 아니라 남부권 전체가 함께 발전하면서 대한민국이 수도권 한 바퀴만이 아니라 수도권과 남부권 두 개의 축으로 굴러가는 나라가 된다.” ●정교한 협력으로 ‘글로벌 중추국가’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교섭 전략은. “‘부산이니셔티브’를 강조한다. 인류와 개별 국가가 당면한 가장 절박한 문제의 해법을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부산엑스포에서 나누겠다는 구상이다. 어떤 나라는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다른 나라는 식량 부족, 또 다른 나라는 해수면 상승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 그 문제들을 신기술과 새로운 방법으로 함께 풀어 보자는 것이다. 6·25전쟁 이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는 과정에서 쌓은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구체적인 솔루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부산이니셔티브는 엑스포의 성격을 바꿀 수도 있다. 과거의 엑스포는 신기술과 상품의 전시장 같았다. 이 때문에 선진국은 국력을 보여 주고 발전도상국은 소외되는 경향이 있었다. 부산이니셔티브가 실현되면 선진국이든 발전도상국이든 보여 줄 게 있을 것이고, 엑스포를 통한 각국의 구체적이고 긴밀한 협력도 가능해질 것이다.” ●가덕도신공항 개항, 접근성 문제 불식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개항 효과는. “경쟁 도시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엑스포 개최 예정 부지가 공항 주변이다. 로마도 이탈리아 수도인 만큼 공항 문제는 없다.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을 2029년 12월 개항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우려했던 공항 접근성 문제를 불식할 수 있게 됐다. 2029년 개항하려면 인허가 절차를 빨리 거치는 게 중요하다. 국토부가 주도하겠지만, 부산시도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만큼 보상 절차 진행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가덕도신공항과 엑스포 개최 부지인 부산항 북항을 잇는 부산행 급행철도(BuTx)도 공항 건설과 함께 추진되도록 하겠다. BuTx가 생기면 공항부터 북항까지 2~3개 역을 거치더라도 15~18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 면에서는 경쟁도시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 된다.”-최근 아프리카 순방에서는 어떤 성과가 있었나. “지난달 22일부터 열흘간 대통령 특사로 레소토왕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공화국에 다녀왔다. BIE 회원국 171개국 중 아프리카에만 46개국이 있다. 유럽(48개국) 다음으로 많다. 지리적으로 우리보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가깝고 사우디와 같은 이슬람교 국가도 많다. 하지만 이번 순방에서 현지 최고위 인사와 기업가 등을 만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제안하면서 아프리카 내 부산 지지 분위기가 확산됐다. 사전에 각국의 니즈를 파악하고 철저하게 준비된 맞춤형 개발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레소토는 최대 숙원인 공항 건설에 한국공항공사가 협력하기로 했고, 남아공은 원자력 등 전력, 앙골라는 선박·수산업 등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아프리카가 너무 멀어 관심이 적고 적극적인 정보 교환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큰 시장이 있고 우리와 협력이 가능한 분야도 많았다. 아프리카에 경제사절단을 보내는 것도 추진하겠다.” -실사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다음달 2~7일 BIE 실사단이 방한하는데, 대부분 일정이 부산에서 치러진다. 16개 구군, 공공기관, 시민단체와 함께 완벽한 대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사단은 유치계획서 실행방안 프레젠테이션, 개최지 현장 방문, 주요 인사 면담 등을 통해 정부의 개최 의지, 도시의 개최 역량을 검증한다. 실사 기간을 엑스포위크로 정해 시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불꽃축제 등 각종 행사로 실사단에 뜨거운 유치 열기를 전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K콘텐츠를 총동원해 우리나라의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K컬처·ICT 활용… 부산의 매력 전할 것 -경쟁 도시의 장점과 부산이 우위인 점은 무엇인가. “리야드는 국부펀드를 배경으로 해서 투자를 하겠다는 약속을 많이 하고 다니는 것 같다. 어디든 현찰에 약하기 마련이니까 우리로서는 위협적이다. 그런데 그 약속이 실제로 이행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고기를 주는 것보다도 고기 잡는 법을 전수할 수 있다는 데 집중한다. 회원국 입장에서는 길게 보면 우리와 할 게 더 많다. 그 나라가 가진 문제를 구체적으로 풀어 가는 과정에서 한국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엑스포 기간이 6개월이다. 날씨가 좋지 않다거나, 도시가 지루해서는 곤란하다. 그런 면에서 부산은 개방적이고, 날씨도 좋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라는 장점이 있다. K컬처를 충분히 활용해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와 부산의 매력을 잘 드러내겠다.” ●‘원팀 코리아’의 힘 경쟁 도시 따라잡아 -유치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는가.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팽팽하다. 올해 초만 해도 조금 뒤처진 정도였고, 지난해까지는 1대9나 2대8로 지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중남미, 유럽, 아시아는 우리가 해볼 만한 지역이다. 태평양도서국과 아프리카가 회원국이 많지만 우리가 뒤지고 있어 집중해야 할 지역이다. 다음달에 스리랑카, 몰디브, 네팔에 방문하는 등 거의 매달 해외에서 유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새 정부 들어서 윤석열 대통령부터 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하도록 지시했고, 대한상공회의소와 대기업, 지방자치단체들도 합세해 원팀 코리아의 힘으로 경쟁 도시를 빠르게 따라잡았다. 실사가 끝나면 총력 유치 경쟁이 시작되므로, 동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북항 2단계 재개발의 신속한 진행, 55보급창 이전 등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과제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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