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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드로 돌아온 ‘전설’의 유혹…‘허스키’ 샹송의 발칙한 매력

    밴드로 돌아온 ‘전설’의 유혹…‘허스키’ 샹송의 발칙한 매력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거물 뮤지션 두 명의 내한공연이 잇따른다. 세대와 국적, 성별, 장르는 다르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스팅(61)과 파트리시아 카스(46)가 주인공이다. 둘 다 월드스타이지만 한국에서 유독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카스의 앨범은 프랑스를 제외하면 한때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나뭇잎은 모두 떨어진 뒤겠지만, 늦가을 느낌이 충만한 그들의 목소리를 겨울 문턱에서 듣는 느낌도 나쁘지 않을 터. 16개의 그래미상 트로피(6개는 그룹 폴리스로 수상), 로큰롤 명예의 전당 입성(2003년), 1억 8000만 파운드(약 3099억원)의 자산. 스팅은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 없는 슈퍼스타다. 그룹 폴리스(1978~1983) 시절인 1983년 빌보드 싱글차트 8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명곡 ‘에브리 브레드 유 테이크’는 시작일 뿐이었다. 1985년 솔로데뷔 앨범을 내놓은 이후 ‘잉글리시 맨 인 뉴욕’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 ‘필즈 오브 골드’ 등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냈다. 솔로 활동 초기부터 색소폰 연주자 브랜퍼드 마샬리스를 비롯한 재즈 뮤지션과의 공동작업을 했고, 국내에서는 특히 재즈 느낌이 충만한 서정적인 노래들이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월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를 꾸몄던 스팅이 이번에는 5인조 밴드의 일원으로 한국팬과 다시 만난다. 새달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의 제목은 ‘백 투 베이스’. 지난해 10월 미국 보스턴을 시작으로 66개 도시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투어의 일부다. 리드 보컬 겸 베이시스트였던 폴리스 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얘기다. 1990년 이후 스팅의 모든 앨범 녹음과 공연에서 기타를 연주한 파트너 도미닉 밀러는 당연히 함께한다. 아르헨티나계 영국인 밀러는 불후의 명곡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의 공동작곡가이다. 드러머 비니 콜라이유타,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샌셔스, 바이올리니스트 피터 티켈이 함께 오른다. 최근 미국 댈러스·휴스턴·덴버 공연에서 스팅은 ‘에브리 브레드 유 테이크’를 불렀다. 슈퍼스타들이 초기 히트곡을 꺼리는 것과는 좀 다르다. 7만 7000~19만 8000원. (02)332-3277. 허스키한 목소리와 퇴폐적인 매력의 소유자인 프랑스의 국보급 가수 카스는 스팅보다 앞선 새달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카스, 피아프를 노래하다’란 제목으로 공연한다. 1억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스팅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샹송이 세계 음악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팝 음악에 못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스가 팔아치운 1600만장도 대단한 기록이다. 프랑스·독일(그의 어머니는 독일인이다)·러시아 등 유럽과 프랑스어권인 캐나다 일부에선 스팅도 부럽지 않을 인기다. 그는 ‘샹송의 전설’ 에디트 피아프(1915~1963)의 50주기를 앞두고 고인의 명곡을 편곡해 영국 로열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카스, 샹테 피아프’(Kass chante Piaf·카스 피아프를 노래하다) 앨범을 지난 5일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했다. 내년까지 같은 제목의 월드투어를 영국 런던 로열앨버트홀, 미국 뉴욕 카네기홀 등 11개국에서 갖는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서울에서 공연을 한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빠담빠담’ ‘라비앙로즈’ ‘사랑의 찬가’ 등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피아프의 명곡들을 모두 들려줄 계획이다. 3만 3000~16만 5000원. (02)2052-1386~7.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SK, KT에 KO승

    [프로농구] SK, KT에 KO승

    ‘통신사 라이벌전’에서 SK가 KT를 눌렀다. SK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경기에서 33득점한 외국인 애런 헤인즈의 활약에 힘입어 KT에 69-64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내달렸다. 12승(4패)째를 거둔 SK는 모비스와 공동 선두로 자리 잡았다. KT는 선수들의 줄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나 분위기가 어두웠다. KT는 지난 21일 KGC인삼공사에 81-75로 이기며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을 기록해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입술이 찢어져 20바늘을 꿰맨 국보센터 서장훈(38)에 이어 김도수마저 발목에 이상을 느껴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신인 가드 김현수도 LG와의 경기(15일)에서 무릎 안쪽 인대를 다쳐 8주 정도 결장한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이 잘해주니까 믿고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질 걸 고려했어야 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대신 전 감독은 2군에서 뛰던 임종일을 깜짝 카드로 꺼냈다. 올 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KT유니폼을 입은 임종일은 신장(22·190㎝)은 작지만 외곽 슛이 좋다. 전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데뷔전에서 임종일은 펄펄 날았다. 1쿼터에 임종일은 3점슛을 포함해 7득점을 올려 23-20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KT는 1쿼터에만 3점슛을 7개나 꽂아 넣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 공격형 포인트가드 김선형에 강력한 신인왕 후보 최부경, 김민수, 박상오가 버티는 SK의 속공 플레이가 살아났다. 헤인즈가 2쿼터에만 11득점을 올리며 41-38로 역전시켰고 3쿼터에는 김선형이 기선을 제압하는 덩크슛으로 점수를 8점 차로 벌렸다. 디펜스, 속공,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인 SK였다. 반면 KT는 점수를 따라잡을 기회에서 잘 들어가던 외곽투마저 안 터지고 실책을 연발하며 무너졌다. 김현중이 3점슛만 6개를 성공시키며 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남 창원에선 LG가 오리온스를 68-59로 꺾었다. 이로써 LG는 시즌 전적 8승 8패, 5할 승률을 맞추며 5위로 올라섰고 반면 9패(8승)째를 당한 오리온스는 KT와 함께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23일 경기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경기에선 국민은행이 18득점, 15리바운드를 올린 외국인 센터 리네타 카이저의 활약에 힘입어 하나외환을 61-59로 눌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김문수지사 ‘추사 김정희’로 무대에

    김문수지사 ‘추사 김정희’로 무대에

    김문수 경기지사가 조선 말기 실학자이자 서화가인 추사 김정희 역할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김 지사는 오는 25일 오후 5시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열리는 한뫼국악예술단의 홀로그램 무용극 ‘추사 디지로그’에 추사 김정희 역으로 특별 출연한다. 그는 전체 7장으로 구성된 공연 가운데 후반부인 5장 ‘오래도록 잊지 않을 인연들-세한도’에 출연, 김정희가 제자인 이상적에게 보낸 편지 ‘세한도 발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세한도는 추사가 이상적에게 그려준 그림으로, 전문화가의 그림이 아니라 선비가 그린 문인화의 대표작으로 인정받아 국보 180호로 지정됐다. 세한도 발문은 세한도 옆에 붙어 있는 편지로 제자에 대한 고마움이 잘 나타나 있다. 경기도는 “김 지사의 출연은 한뫼국악예술단에 추사 관련 자료를 제공해 온 추사기념사업회 최종수 회장이 실학박물관 설립 등 정약용과 김정희 같은 실학자들에 대한 김 지사의 관심에 고마움을 표하고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추사 디지로그’는 한뫼국악예술단이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과천문화원, 예산문화원, 추사학회, 상촌문화재단 추사김정희선생기념사업회 등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영상, 춤, 소리가 있는 무용극이다. 한문국악예술단은 1997년 창단된 이후 추사의 작품세계를 대중에 알려 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선진국 융합교육의 현장을 가다] (1) 미국·영국 사례

    [선진국 융합교육의 현장을 가다] (1) 미국·영국 사례

    국내 교육계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한국형 융합 인재교육(STEAM)이 전 세계 학교 현장에서도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보다 한발 앞서 시작한 선진국에서는 융합형 교육이 더 이상 특별한 교육 방법은 아니다. 모든 수업시간과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러운 교육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융합교육 강국들은 다양한 영역과 과목을 접목시킨 교육을 통해 미래산업이 요구하는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경쟁력 강화 방법으로서의 융합교육 융합교육 선진국들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일깨우기 위한 교육방식으로 활용하는 것 외에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융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eneering), 수학(Mathmatics)을 접목한 ‘STEM 교육’은 2006년 ‘미국 경쟁력 강화 대책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국정 과제에 포함된 교육방식이었다. 미국은 이 국정 과제를 통해 첨단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내세우고 수학과 과학교육에 획기적인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특히 과학기술 기반 경쟁력의 주도권을 다른 나라에 빼앗기지 않고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초·중등 단계의 STEM 교육 강화를 중점 대책으로 내세웠다. 미국 국가과학위원회(NSB)는 “어릴 때부터 STEM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문제 해결력, 비판적 태도,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능력, 학교 교육과정을 실생활에 연결시키는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국가과학위원회는 이후 과학기술 관련 전문가 24명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2007년 10월 STEM 교육에 대한 정책을 개발했다. ●美, 기초과학 주도권 아시아에 흔들 이처럼 미국이 융합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경제와 교육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미국은 1990년대 중반부터 10년간 국제 비교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학생들의 과학 성취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특히 2003년과 2006년 미국 학생들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과학은 17위, 수학은 26위로 하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과학기술 핵심 분야에서도 미국인보다 아시아 계열 학생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001년 9·11 사태 이후에는 STEM 분야에서 학위를 받은 외국 국적의 석·박사 인력들이 단기비자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STEM 관련 인력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STEM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를 많은 일자리 창출과 전문인력 양성으로 명시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복잡한 지식과 기술력을 갖기 위해서는 융합교육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융합교육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영국 역시 우수한 과학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과학지식분야를 서로 연결해야 한다는 보고 융합교육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영국은 2004년 발표한 ‘과학과 혁신을 위한 기본틀’을 통해 STEM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영국 교육기술부는 STEM 정책의 목적을 ‘우수한 인재들을 STEM 영역으로 진출하게 하고 일반대중의 융합교육 소양을 증진하는 것’으로 정했다. 이후 3억 5000만 파운드(약 7900억원)를 투자해 과학교사의 질, 과학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학생, 고등교육에서 STEM을 선택한 학생을 중점 관리하기 시작했다. 특히 STEM 분야 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 4개 과목을 핵심교과로 설정해 각 교과마다 전문가 정책 자문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자문그룹은 19세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 및 수학학습의 현황과 개선방안을 조사하고 대학에서 STEM 학과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밖에도 영국 정부는 수학과 과학에서의 우수한 학교교육 및 STEM 관련 진학, 고용, 경력 등을 지원하기 위한 권고사항을 학교와 산업현장에 내려보내고 있다. 가장 먼저 과학 및 수학과목 자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학교 내 해당 과목 교사들에게 과목 전문가로서의 권한을 부여하고 이들 교사와 대학, 전문기관, 기업 등 전문가들을 교과과정 설계 및 평가에 참여시키고 있다. 또 학교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과학 및 수학교육 지원, 책임부여 등을 위해 교육표준청과 교육과정개발국, 교직원교육 개발국 등 정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도록 하고 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진행된 영국 정부의 융합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 덕택에 학교에서 과학과 수학과목을 선택하는 학생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PISA나 ‘국제 수학 및 과학 학업성취도 비교연구’(TIMMS)와 같은 국제적 연구에서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초·중·고 英 콘텐츠 활용 시도 활발 한국형 융합인재교육인 STEAM 교육 역시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분야 발전을 목표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자칫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으로 흘러갈 수 있는 과학, 수학 과목에 음악, 미술 등 전혀 다른 과목을 접목시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겠다는 것이다. 한국은 선진국의 STEM 교육에 예술교육(ART)을 더한 STEAM 교육을 통해 교과 간 통합적 교육을 통해 종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창의성을 갖춘 융합형 과학기술 인재를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현재 해외의 융합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활용하는 시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국내 초·중·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영국 런던과학관에서 개발한 ‘STEM 클럽 키트’를 분석해 국내형 STEAM 프로그램 개발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융합교육 선진국의 우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안을 통해 선진국의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한국 교실에 맞게 적용시키는 노력을 펼쳐 나가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TV토론 전초전 기싸움

    TV토론 전초전 기싸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TV토론’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9일 TV토론 전초전을 벌였다. 문 후보는 한국기자협회 주관 토론회에, 안 후보는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 ‘본선’에 대비하며 치열한 논리싸움을 펼쳤다. 두 행사는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지만, 두 후보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시작 전 각각 카메라 앞에 나선 두 후보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행사가 진행되자 두 후보의 눈빛은 확연히 달라졌다. 문 후보는 차분함 속에 자신감이 묻어났고, 안 후보는 특유의 온화한 화법으로 능숙하게 질문을 받아넘겼다. 단일화 TV토론을 앞두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문 후보는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대선 후보 가운데 누가 서민이고 누가 99%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인가.”라면서 “저는 서민의 삶을 살았고 99%에 속한 유일한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예상대로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문 후보는 “안 후보 측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원한다면 흔쾌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시간에 쫓겨서 여론조사가 쉽지 않게 된다면 담판을 통해서라도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양보 불가론’을 펼치며 안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사실상 후보 양보가 불가능하다.”면서 “제가 독단적으로 양보한다면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대통령 아래서 직책을 맡는 것은 노무현 정부에서가 마지막”이라면서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총리 등 공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안 후보는 오전 10시 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안 후보에게도 단일화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안 후보는 “단일화되는 양자 모두 새 정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양쪽 지지자들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굉장히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의 3가지 자질’로 세계 여러 분야의 흐름에 대한 이해도와 비전 제시 능력, 수평적 리더십, 공정한 인사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적 빚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최고 수준 전문가를 임명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가보안법 개정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국보법이 인권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국민적 공감을 얻어 개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북 정책과 관련, 안 후보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용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과 먼저 대화를 시작하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나는 것(정상회담)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임기 첫해에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겠다고 공언한 문 후보를 겨냥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메디컬 팁]

    2015년 세계수면학회 한국 유치 대한수면학회는 2015년 3월에 열리는 세계수면학회를 한국에 유치했다. 세계수면학회는 수면의학과 관련한 세계 의사들의 학술 모임으로, 2년 주기로 열린다. 2015년 대회 조직위원장은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맡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치매센터 개소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 ‘중앙치매센터’가 21일 개소식과 함께 활동을 시작한다. 이를 기념해 ‘국가치매관리 선진화의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도 열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앙치매센터로 지정했다. 김기웅 중앙치매센터장은 “국가 치매관리 사업의 중추인 중앙치매센터를 통해 교육 및 연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 치매 정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화이자, 서울대병원 등과 임상 협력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이동수)은 최근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등 4개 병원과 임상시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들 병원은 화이자의 임상시험 협력 및 지원을 위한 ‘INSPIRE프로그램’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다. 이동수 화이자 대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국내 임상시험의 저변을 확대하고 신약개발 인프라 구축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용 로봇 제어시스템 우수 평가 서울김포공항 우리들병원(병원장 최건)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올 하반기 보건산업 IP인큐베이팅 기술사업화 지원 사업’ 심사에서 ‘수술용 로봇 제어시스템 및 제어방법’으로 우수기술(B등급) 평가를 받았다. B등급은 장래의 환경변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우수한 기술에 주어진다. 이에 따라 이 병원의 로봇 제어 시스템은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의학 필드매뉴얼 출간 대한스포츠의학회(회장 조우신)는 스포츠 현장에서의 응급처치와 부상 치료, 재활법 등을 다룬 ‘스포츠의학 필드매뉴얼’ 1·2권(영창출판사)을 출간했다. 학회 소속 전문의 38명이 응급대응, 종목별 주요 부상부위와 치료, 운동 중에 겪는 질환 등을 중심으로 집필해 스포츠 현장에서 활동하는 주치의나 트레이너는 물론 선수들의 지침서가 되도록 했다. 전권 2권 7만 5000원.
  • “내 아들, 아이폰보다 갤럭시 호평” 한국실 고급스러워… 관람객 매료

    “내 아들, 아이폰보다 갤럭시 호평” 한국실 고급스러워… 관람객 매료

    “내 아들도 아이폰보다 삼성 갤럭시의 디자인이 더 뛰어나다고 말한다. 한국인의 미적 감각은 정말 놀랍다.” 세계 4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미국 보스턴미술관의 ‘한국실’ 담당 큐레이터 제인 포털 아시아·오세아니아 및 아프리카 미술부장은 16일(현지시간) 한국실 재개관 행사를 앞두고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20년간 중국 및 한국 미술품을 다룬 베테랑 큐레이터로서 4년 전 자리를 옮긴 영국 국적의 그녀는 “이 곳의 한국 소장품 수준은 대영박물관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으로 1982년 처음 설치된 한국실은 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우상)이 지원한 70만 달러(약 7억 7000만원)로 내부를 말끔히 단장해 이날 관람객에게 다시 선보였다. 112㎡의 한국실은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으며 많은 관람객이 몰려 한국의 미에 흠뻑 매료된 모습이었다. 청동기시대 돌칼부터 고려청자, 조선백자, 불화, 그리고 최근 강익종 작가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200여점의 한국 유물과 미술품이 탐스럽게 전시돼 있었다.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한국 유물과 작품은 1000여점으로 미국 내 최다를 자랑한다. 소장품 중 상감청자 기법의 정수를 보여주는 청자죽조문상감매병이나 불경을 보관하는 자개 경전합, 백자 달항아리, 고려 시대 금속 공예품인 은제 주전자와 받침 등은 국보급이다. 특히 며칠 전 배우 송혜교씨가 기증해 화제가 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비디오 홍보 박스에 관람객들은 큰 호기심을 나타냈다. →한국실을 재개관한 이유는. -설치한 지 30년이 지나 개보수할 때가 됐다. 크기는 전과 같지만 디자인이 개선됐고, 새로워졌다. →한국 컬렉션의 규모를 중국이나 일본 것과 비교하면. -한국 미술품은 1000점 정도다. 중국은 7000점이고, 일본은 판화만 5만점에 달할 정도로 많다. 일본 유물과 미술품이 많은 것은 19세기 보스턴 사람들이 일본에서 불자가 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이 일본의 유물을 많이 들여왔고, 그 과정에서 한국의 불화도 유입됐다. →한·중·일 작품의 차이는. -어려운 질문이다. 서양에서 보기에는 세 나라의 묵화나 도자기, 불상 등이 유사해 보인다. 서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중국 문화가 일본으로 건너가는 데 한국이 가교 역할을 했다. 일본이 한국의 영향을 받은 점이 충분히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 작품의 독창성은 무엇인가. -청자는 중국이 먼저이지만 ‘상감’ 기법은 일본이나 중국에는 없고, 한국만 독특하다. 일본이나 중국은 백자를 화려하게 만든 반면 한국은 아무 무늬도 없는 순백의 달항아리를 만들었다. 결벽적 정통성을 강조한 유교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한국인이 회화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재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한국의 현대미술 수준은 매우 놀랍다. 디지털 작품 등에서도 앞서 있다. 내 아들(27)도 삼성 갤럭시의 디자인이 아이폰보다 뛰어나다면서 갤럭시를 사용할 정도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소장품은. -고려 은제 주전자와 받침이다. 1935년 일본 수집상에게서 산 것인데 세계적으로 희귀한 작품이다. 고려 나전칠기 2점도 매우 귀한 물건이다. →비디오 홍보 박스를 기증한 송혜교씨를 알고 있었나. -몰랐다. 그녀는 보스턴미술관에 기부한 첫 한국인이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글 사진 보스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朴, 의정부까지 KTX 연장… 옥탑방·반지하방 양성화 검토

    朴, 의정부까지 KTX 연장… 옥탑방·반지하방 양성화 검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현재 건설 중인 수도권 고속철도(KTX) ‘평택~수서’ 구간을 ‘평택~수서~의정부’ 구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개발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무허가 건물 양성화 방안을 비롯해 다음 달 종료되는 취득세 감면 연장안, 재건축·재개발의 기부채납 비율 완화 등 부동산 규제에 관한 일부 손질도 논의되고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4대 공약’을 국민행복추진위원회를 거쳐 박 후보에게 전달했다. 박 후보가 이 가운데 어떤 것을 실제 대선 공약으로 채택할지 주목된다. KTX 의정부 구간 연장 사업은 사실상 서울·수도권 지역의 유일한 개발 공약이다. 기존 수서~평택 구간(총 61.1㎞) 사업에 30㎞를 더 연장하는 사업으로, 서울·수도권 동북부 지역 57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새누리당은 예측하고 있다. 사업비는 총 2조 5100억원, 연간 운영비는 50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에 수도권 KTX 시발역과 종착역을 기존 수서역이 아닌 삼성역과 서울 강북권 등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공식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완료되는 한시적인 취득세 감면 조치도 일정 기간 더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워낙 침체돼 있어 취득세 감면 조치를 이어가야 한다는 뜻에서다. 문제는 중앙정부가 취득세 감면 조치로 줄어든 지방 재정 수입을 채워 줘야 한다는 점이다. 복지 재원으로 나갈 곳은 많고, 증세를 언급할 상황은 아니어서 고민거리다. 또 서민들의 표심을 겨냥해 옥탑방과 반지하방 등 소규모 무허가 건물을 합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상업용이 아닌 주거용 건물이어야 하며 소방과 안전 등에 영향이 없는 건물로 제한을 둘 예정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5일 “‘특정 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일부 무허가 건물을 양성화하는 방안”이라면서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도 박 후보 공약에 일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개발·재건축사업 추진 시 용적률과 고도 제한, 기부채납 비율 등에서 규제가 과도해 손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기존 기부채납 비율이 20%였다면 이를 17% 정도로 낮추거나 사업자의 공공시설 부담이 많아지면 그에 상응하는 용적률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오전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의 희생자 유족들과 만나 “우리 영토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켜내는 데 있어 어정쩡하게 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안보 문제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송파구 서울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 전국보육인대회’에 참석해 보육 교사의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희망 온돌’ 소외층에 따뜻한 겨울

    ‘희망 온돌’ 소외층에 따뜻한 겨울

    금천구가 적극적으로 지역 단체와 연계해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준비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5일 구에 따르면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한국열관리시공협회와 전국보일러설비협회, 사랑의 보일러 나눔단체가 뜻을 모아 금천구 취약계층 292가구의 보일러를 이달 한 달 동안 무상 점검하기로 했다. 보일러 시공업자들은 재능기부 방식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나섰다. 한국차양산업협회도 분기별로 취약계층 120가구에 커튼, 롤스크린 등의 차양제품을 설치해 실내 온도를 2~3도 높여 따뜻한 겨울나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차양제품을 설치하면 실내 온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미관상 보기도 좋아 저소득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 밖에 구는 이마트, 서울시복지협의회 등과 협약을 체결해 이마트에서 후원하는 희망마차를 통해 취약계층을 찾아다니며 쌀·라면·밑반찬 등 5가지 생필품이 담긴 ‘희망꾸러미’를 내년 2월까지 매월 20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사람은 금천구 복지정책과 희망복지지원단(2627-1363)으로 연락하거나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희망온돌’을 검색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등록하면 된다.”면서 “더 많은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송혜교, 美보스턴 미술관 한국실 홍보 후원

    송혜교, 美보스턴 미술관 한국실 홍보 후원

    한국 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영화배우 송혜교씨가 15일(현지시간) 재개관하는 미국 보스턴미술관 한국실에 전통 도자기의 제작과정을 소개하는 비디오 홍보 박스를 설치했다. 서 교수 등은 이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에도 국보급 보물인 경전함을 비롯해 상감청자 기술의 정수를 보여 주는 청자죽조문상감매병 등 4점이 처음으로 소개될 수 있도록 했다. 비디오 박스 설치 등에 필요한 비용은 송씨가 전액 후원했다. 송씨 측은 12일 “중국과 타이완 등 아시아 지역의 한류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송혜교씨가 해외활동을 많이 하면서 한국 문화의 소중함을 알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후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평균 100만명이 방문하는 보스턴미술관은 미국 미술관 중에서 아시아 미술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으며 한국 미술품의 소장 규모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두 배나 된다. 서 교수와 송씨는 올해 1월부터 뉴욕현대미술관에 새로운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와 충칭 임시정부청사, 윤봉길기념관 등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후원하고 있다. 뉴욕 연합뉴스
  • 장애인 보험가입 막는 ‘상법 732조’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보험 하나 못 들어주니 엄마로서 말할 수 없이 속상하죠. 임신 중엔 그렇게 매달리던 보험설계사들이 이젠 온갖 이유를 들면서 가입이 안 된다고 하네요.” 주부 김모(40)씨의 딸 정은(9)양은 발달장애 1급이다. 김씨는 딸 명의로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하려고 여러 번 보험사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보험회사들은 “현행법상 장애인은 보험 가입이 성립이 안 된다.”고만 했다. 한 보험설계사는 “자녀가 약관을 직접 읽고 이해해야 하는데 장애 때문에 어렵다.”면서 “심사에 올려봐야 탈락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보험 가입이 어렵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은 17조에서 ‘보험가입 등 각종 금융상품 서비스 제공에 있어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을 차별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상법에 규정된 두 가지 근거를 들어 장애인의 보험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 실제로 상법 732조는 ‘15세 미만자, 심신상실자 또는 심신 박약자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한 보험계약은 무효로 한다’, 644조는 ‘보험계약 당시에 보험사고가 이미 발생하였거나 또는 발생할 수 없을 때에는 그 계약은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적·자폐성 장애아동의 경우 상법 732조 때문에 어린이 의료비 보장 상품에 가입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후천적으로 얻은 장애는 644조에 따라 보험사고가 이미 발생한 것으로 해석, 보험계약을 무효로 하거나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예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가는 서울장애인부모회의 최석윤 대표는 “장애 정도에 따라 보험 가입이 가능한 곳도 있지만 장애를 밝히면 거절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과거에는 무조건 안 된다고 했는데 최근엔 법 조항을 예로 들거나 이것저것 서류를 내라며 절차를 까다롭게 해 결국 보험 가입을 포기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장애인의 민간보험 가입률은 비(非)장애인의 절반 정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1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장애인은 69.1%가 1개 이상의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장애인은 33.4%만 가입돼 있다. 보험 업계가 거절 이유로 내세우는 상법 732조는 만 15세 미만 미성년자, 심신상실자, 심신박약자들이 보험사기 등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을 차단하려고 만들어진 법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험업계가 자신들에게만 유리하게 법을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염형국 변호사는 “심신상실과 심신박약의 개념은 행위능력과 관련된 용어로 지적장애인 또는 정신질환자와 동의어가 아님에도 업계가 이 규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목 졸린 치매 대책 없나] (하)선진국 현황과 대책은

    [목 졸린 치매 대책 없나] (하)선진국 현황과 대책은

    한국보다 일찍 치매의 심각성을 깨달은 미국의 치매 치료 시스템은 비교적 체계적이다. 정부는 해당 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치매에 걸렸을 경우 어떻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 어떤 치료 방법이 있는지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기부금과 정부 보조금 등으로 운영되는 치매 관련 협회 등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치매가 워낙 치료하기 힘든 병이라는 점에서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고통은 심각하다. 또 환자 간호에 들어가는 돈도 전국적으로 보면 천문학적이다. 미국에서는 전국적으로 530만명의 치매 환자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노인 인구의 10.3%에 달하는 이들을 배우자나 친척, 자원봉사자 등 270만명이 돌보고 있다. 이들을 돌보는 예산만도 연간 200조원에 달하며 2050년에는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5월 “2025년까지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치료할 방법을 찾아내겠다.”며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2025년까지 치매 예방 및 치료법을 연구하는 이른바 ‘국가 치매 계획’(NAP)이다. 이것은 국가 차원의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등 알츠하이머 치매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려는 사상 최초의 임상시험이라 할 수 있다. 다국적 제약회사의 약품을 남미 콜롬비아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하는 것이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이 임상시험에 1600만 달러(190억원)를 투입한다. 미 보건복지부는 이 계획이 치매와 싸우려는 역사적 노력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일본은 치매로 고통받는 노인이 305만명으로 10년 전보다 배 이상 늘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다. 2017년에는 373만명으로 증가하고 2020년에는 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병 수발에 지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간병 자살’도 연간 300건이 넘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최근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병·의원을 현재 173곳에서 5년 후까지 500곳으로 증설하는 등의 대책을 담은 ‘치매 대책 5개년 계획’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5개년 계획 중 눈에 띄는 내용은 치매 환자 치료를 ‘병원 입원형’에서 ‘재택형’으로 바꾼 것이다. 재택형 치료를 늘리기 위해 24시간 간병 서비스 제도도 도입했다. 노인이 건강 정도에 따라 월 9641~3만 1668엔(약 13만~43만원)을 지불하면 24시간 횟수에 관계없이 필요할 때 집에서 전문가의 간병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노인이 치매에 걸려도 환자의 의사가 존중되고 가능하면 계속 살던 지역에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치매와 관련해 재택 지원 체제가 이뤄지지 않아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면 정신과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가 많았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치매로 인한 정신과 병원 입원 환자 수는 1996년 2만 8000명에서 2008년에는 5만 2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일본은 치매 발병 사실이 밝혀진 후 즉각 환자의 집을 방문하는 ‘초기집중지원팀’도 신설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다] (4) 자영업자에게 듣다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다] (4) 자영업자에게 듣다

    대한민국은 ‘사장님의 나라’입니다. 자영업자가 전체 경제활동 인구의 30%에 육박합니다. 주요 선진국보다 2~3배 높은 비율입니다. 문제는 대다수 동네 사장님들이 쳇바퀴 속 다람쥐처럼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빈곤의 덫에 갇혀 있다는 것입니다. 비좁은 내수 시장에서 출혈 경쟁으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게 자영업자들의 자화상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벼랑 끝에서도 ‘상생’을 꿈꾸고 있습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게 아니라 더불어 살 수 있는 길을 닦아 달라는 게 자영업자들이 이번 대선에 거는 기대입니다.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이번 달에 집사람한테 월급을 갔다 줬다. 사업을 접고 싶어도 끌어다 쓴 빚 때문에….” ●자영업자, 경제활동인구의 30% 경기 수원시에서 컴퓨터 판매점을 운영하는 김대준(44)씨의 하소연이다. 50㎡ 규모 점포에서 직원 3명과 함께 일하는 김씨는 연매출 10억원을 올리지만 정작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거의 없다고 한다. 김씨는 1일 “과거 10~20% 정도였던 마진율이 지금은 4~5%로 떨어졌다. 대출 이자에 건물 임대료 내고, 직원들 월급 주면 끝”이라면서 “경리 업무를 봐 주던 집사람이 보험설계사를 하려고 알아볼 정도”라고 털어놨다. 대기업에 밀리고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치이면서 자영업자들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수출·대기업 중심 정책은 내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자영업자들을 옥죌 뿐, 낙수 효과를 만들어 낼 대책도 없다.”면서 “온라인 쇼핑몰이 부가가치세 빼기나 배송비 엎어치기 등 ‘눈속임 가격표’를 내놔도 이를 제어할 수단이 없고, 가격 구조를 왜곡시킨 부담은 고스란히 자영업자들이 짊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쟁만 부추기는 게 공정거래인지, 약자를 배려하는 게 공정거래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신용보증재단의 높은 보증료 부담, 건물주에 유리한 임대차계약 등에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김씨는 “임대료를 제때 못 냈을 때 건물주가 월세의 50%에 해당하는 연체료를 요구해 울며 겨자 먹기로 줄 수밖에 없었다.”면서 “보증재단이 요구하는 2% 안팎의 보증료 부담 때문에 저금리를 체감할 수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직장을 그만둔 뒤 15년째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최승재(47)씨도 올해가 유독 힘들다고 말한다. 최씨는 “예전에는 장사를 하면서 열심히 저축도 하고 돈을 모으면 매장도 늘리고 건물도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희망이 사라졌다.”면서 “과다 경쟁으로 자영업자들이 많아지다 보니 수입은 줄었는데 운영비나 생활비 등 고정비용은 더 늘어났다.”고 토로했다. 30년 남짓 경기 부천시에서 제과점을 운영해 온 김서중(58)씨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횡포에 불만을 쏟아냈다. 동네 빵집마다 상호를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 제과점으로 바꿔 달라고 압박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대기업은 대기업답게 자영업자들이 할 수 없는 업종을 담당하고 자영업자들의 고유 영역을 존중해 줘야 한다.”면서 “헤비급과 플라이급이 같은 링에서 싸우면 그게 공정한 싸움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예전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먹고살 정도는 됐는데 3~4년 전부터는 아예 장사를 계속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면서 “주변에서 십년 이상 지켜온 생업을 포기하고 공사판에 가거나 택시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내놓은 자영업자 공약에 대해 이들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최씨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소상공인을 중소기업과 같은 범주로 생각해 비중이 약한 것 같고,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이제서야 겨우 소상공인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소상공인에 대한 비중은 높은데 너무 이상적이어서 실현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또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공약을 내야 하는데 대출 쉽게 해 주고 이자 깎아 주는 등의 임기응변식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임기응변식 공약 실효성 없어” 김서중씨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는 효과가 미미하고, 무엇보다 중소기업 적합 업종을 지정하고 건물 임대료를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열심히 장사해도 해마다 임대료를 5~10%씩 올려 달라고 하면 남는 게 없다.”면서 “특히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 업체는 동네 빵집이 있는 건물주들에게 높은 임대료를 제시하기 때문에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이번 대선을 통해 ‘상생’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김대준씨는 “대선 후보들이 적선하듯 몇 푼 주겠다고 공약할 게 아니라, 열심히 일하면 잘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갑자기 ‘혁명’을 일으켜 달라는 게 아니라 대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더불어 살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상류층, 중산층, 저소득층 등 계층 간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서중씨는 “대기업과 자영업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공정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 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많이 펼쳐 왔으니 이제는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서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南北中, 유엔 인권이사회서 위안부문제 성토

    한국과 북한, 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협공을 펼쳤다. 3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국가별 정례 인권검토(UPR) 회의에서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며 일본을 성토했다. 한국 대표단은 “법적 책임을 인식하고, 피해자가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에 법적 책임 인정과 사과, 배상을 요구했다. 북한과 중국도 일본이 성의 있는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은 2008년에는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면서도 일본을 비판하는 직접적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직접 일본을 거명했다. 이에 대해 일본 대표단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는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및 상대국과의 조약으로 해결된 사항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일본을 대상으로 한 UPR 회의는 2008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날 회의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을 비난한 국가는 7개국으로, 2008년의 5개국보다 늘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겉은 평범한데 전국 최고 평가 영락어린이집 숨겨진 비밀은

    겉은 평범한데 전국 최고 평가 영락어린이집 숨겨진 비밀은

    서울 용산구의 한 어린이집이 보육서비스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구는 후암동 ‘영락어린이집’이 한국보육진흥원 심사 결과 ‘평가인증 우수 어린이집’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장애아동 전담 교사 맞춤형 교육 국공립 형태로 운영 중인 영락어린이집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모두 이용하는 장애아통합어린이집으로, 보육환경, 운영 관리, 보육과정 등 대부분 영역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특히 영락어린이집은 장애아동 전담 교사를 따로 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만족도를 높였으며, 자체적으로 장난감 대여 프로그램 등도 운영했다. ●자체장난감 대여·위법사항 전무 행정 처분을 받거나 위법 사항이 적발된 사례도 없었다. 또 교사-어린이 간 상호작용 및 교수법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재흥 가정복지과장은 “평가인증을 받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기본 사항이 만점에 가깝고 모든 평가 항목에서 98점 이상을 유지한 건 이례적”이라고 소개했다. ●교수법·환경·관리 대부분 ‘만점’ 어린이집 평가인증은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설 운영 상태를 점검해 우수한 시설을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다. 2006년 도입됐고 보건복지부 위탁을 받은 한국보육진흥원이 전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매월 시·도별 한 개 시설을 뽑지만 점수가 충족되지 않으면 인증 자체가 불가능해 선정이 쉽지 않다. 한편 표창수여식은 지난 25일 한국보육진흥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공미경 원장은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통과하고 좋은 결과를 얻어 자랑스럽다. 그동안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병철기자bckang@seoul.co.kr
  • [씨줄날줄] 백세인구/오승호 논설위원

    정부는 매년 10월 2일 노인의 날에 청려장(靑藜杖) 수여식을 갖는다. 그해 100세가 된 노인들이 대상이다. 청려장이란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 건강과 장수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통일신라 때부터 임금이 80세가 넘은 노인에게 조장(朝杖)을 하사했던 유래가 있는 지팡이라고 한다. 올해 청려장을 받은 노인은 남성 192명, 여성 1009명 등 1201명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청려장 수상자는 2009년 884명, 2010년 904명, 2011년 927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2005~2010년 78.2세로 20년 전(1985~1990년)의 69.8세에 비해 8.4년 늘었다. 평균수명 연장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유엔의 통계자료를 통해 세계 74개국의 평균수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수명 연장 속도가 한국보다 빠른 나라는 7개국뿐이었다. 방글라데시, 이집트, 니카라과, 베트남 등이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수가 21명 이상일 때 장수마을이라고 한다. 전남 담양·함평·영광·곡성·보성·구례·진도 등이 해당된다. 경남 거창·산청, 경북 예천·상주, 전북 순창, 충남 청양도 장수마을로 꼽힌다. 많은 곳이 해발 300~400m 높이에 구릉지형으로 지리산을 끼고 집중돼 있다. 우리나라는 1970년 총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3.1%에 불과했지만 인구 고령화가 급진전되면서 2000년에는 7.2%로 높아졌다. 오는 2017년에는 14.0%, 2026년에는 20.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2년에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6.2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하지만, 2020년에는 4.5명당 1명, 2060년에는 1.2명당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0년에 고령화사회에 도달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에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바뀌는 데 걸리는 시간은 17년. 일본(24년) ,프랑스(115년), 영국(46년), 미국(72년) 등 선진국에 비해 속도가 훨씬 빠르다.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수는 2명이다. 프랑스(36명), 일본(20명), 미국(18명)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지만, 고령사회 진입 속도로 미루어볼 때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은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노인 건강과 행복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세계과학자지도가 바뀐다

    세계과학자지도가 바뀐다

    타이완계 미국인인 여눙 얀과 릴리 얀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신경과학과에 재직 중인 부부 교수다. 두 사람이 연구실을 처음 차렸던 1980년, 연구실 학생과 연구원 11명 중 9명이 미국인이었다. 30년이 지난 현재 연구실에는 중국인이 16명으로 가장 많다. 한국인이 2명이고, 캐나다·인도·싱가포르·타이완·터키·독일 연구원이 각 한명씩이다. 미국인은 12명으로 전체의 3분의1에 불과하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뿐 아니라 독일, 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과학저널 ‘네이처’는 최근호에서 이 같은 전세계 과학인들의 이동을 집중 조망했다. 두뇌 유출이 국부 유출이라는 비판은 굳이 한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과학’에만 국경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에게도 국경이 사라지고 있다. ●국적은 무의미한 개념 1970년대 미국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는 사람 중 외국인은 25% 정도였다. 하지만 2010년에는 외국인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과학계를 통틀어 미국의 해외 연구자 비중은 38%에 이른다. 네이처는 “미국처럼 외국 과학자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연구비 지원이 많은 국가, 성과에 대한 보상이 확실한 국가일수록 외국 과학자들이 선호하게 마련”이라며 “이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 우수한 연구자들을 해외에 빼앗기는 데 대한 강한 거부감이 사회 문제화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1981년부터 2003년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논문의 저자 8명 중 1명은 개발도상국 출신이었다. 하지만 이들 중 80%는 자신의 나라가 아닌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미오드 하드리아 뉴델리 네루대 교수는 “최고로 빛나는 인재들의 최고의 연구 성과가 다른 나라의 것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지아주립대 연구팀은 이 같은 과학자들의 이동이 지엽적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들은 생물학·화학·지구과학·재료공학 등 4개 분야에 종사하는 16개국 1만 7000명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출신국과 현재의 연구 근거지를 추적 조사했다. 최종 연구결과는 오는 12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들의 연구는 미국과 영국 등이 여전히 과학자들이 선호하는 나라이지만 다른 주요국에서도 점차 외국 과학자의 비중이 늘어나는 ‘해외 인력 유입’이 뚜렷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조사대상 중에는 한국인 연구자들도 포함됐지만 이동 수가 많거나 외국인 비율이 높은 상위 16개국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중국 역시 자국의 해외 과학자 비중을 알 수 없어 해외에서 연구하고 있는 중국 출신 연구자의 비중만 조사했다. 조사결과, 미국은 더 이상 해외 과학자를 가장 많이 수혈받는 나라가 아니었다. 스위스는 해외 연구자가 57%로 자국 연구자보다 많았고, 캐나다(47%), 호주(43%)도 38%인 미국보다 해외 과학자 비중이 높았다. 해외 연구자의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는 인도로, 해외 과학자가 아예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순수 수출국이었다. 일본(5%)이나 이탈리아(3%)는 주요국 중 해외 과학자 비중이 가장 낮은 곳에 속했다. 일본의 경우 해외 과학자의 12%를 한국인이 차지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독일은 23%가 해외 출신이었지만 어떤 국가도 10%를 넘지 않아 출신국 다양성이 가장 높았다. 사실상 전세계의 과학자가 국적이 무의미할 정도로 섞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해외 이주를 선택한 이들의 장래가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 밀라노대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박사후연구원의 61%가 외국 출신이지만 이들 중 교수가 돼 미래가 보장되는 사례는 35%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해외에 나간 과학자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는 국제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1993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에서 교수직을 얻은 해외 과학자 2000명 중 고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고작 9%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들 중 50세 이후에 돌아가겠다고 대답한 사람이 35~45세라고 답변한 사람보다 7배나 많았다. ●닫힌 문화가 외국인 과학자 유치의 장벽 ‘부자 나라’가 과학자들이 선호하는 나라의 첫째 조건은 아니다. 유난히 해외과학자 이주율이 낮은 일본과 이탈리아를 보면 연구비 지원보다는 폐쇄적인 사회구조에 대한 거부감이 높다. 맨체스터대 연구진의 조사 결과 두 나라에 대해 유난히 ‘외국인이 직장을 잡기 힘든 나라’라는 고정관념을 가진 과학자들이 많았다. 실제로 외국 과학자 비중이 높은 스위스의 경우 박사후연구원의 비중이 74%에 이르렀지만 교수가 된 사례도 52%에 달했고, 캐나다 역시 각각 66%와 44% 수준이었다. 반면 일본은 외국 출신 박사후연구원 비중은 44%였지만 외국인 교수는 2%에 불과했다. 과학자들이 막연한 고정관념을 가진 것만은 아닌 셈이다. 비자 문제 역시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고려 요소다. 과학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데는 9·11 테러 이후 중동이나 아프리카권 출신자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이 강화된 것이 주요 이유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해외 과학자 유치를 위해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은 세계 과학계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기회의 땅이다. 네이처는 “한국과 중국은 외국 과학자들에게 더 좋은 자리가 계속 생겨나고 있고, 해외에 나와 있는 학생들도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하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과학인들의 대이동 속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중국’이다. 조사대상 연구자의 59%는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나라가 중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과학 분야에서 중국이 1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중국에서 연구하고 싶다고 대답한 사람도 8%에 그쳤다. 네이처는 “우수한 과학자를 유치하는 것은 단순히 힘이나 돈의 논리는 아니다.”면서 “미국으로 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줄어든다고 해서 중국으로 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더 나은 과학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문화나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현장 행정] ‘新 의료관광 메카’ 강서, 세계로 뛴다

    [현장 행정] ‘新 의료관광 메카’ 강서, 세계로 뛴다

    강서구가 새로운 의료관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구는 다음 달 카자흐스탄 의료관광단이 처음으로 방한하는 등 민선 5기 출범이후 시작된 의료관광 특구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노현송 구청장은 “우리 구는 공항이 인접해 있어 해외 환자들의 방한이 쉽고, 여성·척추·관절 등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병원들이 많다.”면서 “의료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발전과 도시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연말까지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등 3개 국어로 제작된 의료관광 단일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외국인 환자를 간병할 수 있는 국제 간병인도 양성한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보건복지부의 지역해외환자 유치 선도기술 육성사업에 ‘공항거점 강서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이 선정돼 1억 500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해외 마케팅 사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7월 지역에 있는 14개 여성·척추·관절 특화 전문병원들로 구성된 ‘강서구 병원협의체’와 함께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의료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사할린 홀름스크 시립병원과 환자송출과 치료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최근 러시아 환자 100여명이 방한해 여성전문 병원인 미즈메디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척추 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은 러시아 측의 요청에 따라 의료 코디네이터를 현지에 파견해 5개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었다. 특히 의료관광 상품 홍보 비디오가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방영되면서 다음 달 카자흐스탄 의료관광객이 처음으로 입국한다. 카자흐스탄은 과체중과 비만인구가 많은 국가로 국내를 찾는 외국인 환자가 급증하는 국가 중 하나다. 다음 달에는 미국 의료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방문한다. 구는 다음 달 1일부터 3일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 주관으로 열리는 ‘2012 미동부 한국의료 홍보회’에 참석해 지역의 수준 높은 의료시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소개할 계획이다. 노 구청장은 “의료 수출 지원을 위해 올해 안에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공포할 예정이며, 지역 특화 의료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연구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의 높은 의료수준과 서비스를 토대로 미국과 유럽 등으로 의료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연금은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국민연금은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복지논쟁이 한창인 지금 국민연금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한때 보험료 내봤자 연금 못 받는다며 기피대상 1호였던 국민연금이 이처럼 주목의 대상이 된 배경은 두둑한 자금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80조원 이상의 적립금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어느새 세계 3대 연금으로 성장했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빠른 속도로 기금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연금 기금을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먼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 일하는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국민연금기금으로 양질의 보육시설을 짓자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육아 부담이 줄어들면 아이를 많이 낳아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자도 덩달아 늘어날 터이니 장기적으로 국민연금에 긍정적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논리가 배경이다. 일견 타당해 보이나 국민연금이 낸 것보다 많이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된 터라, 추가적인 재정안정화 조치가 없는 한 납부자가 많아질수록 국민연금 재정에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리에 맹점이 있다. 최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는 노인층의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연금을 활용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저출산과 높은 노인빈곤율 외에도 우리 사회에는 쉽게 해결하기 힘든 여러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고용 없는 성장과 질 낮은 일자리 양산으로 인한 소득 양극화가 대표적인 예다. 날로 심화되는 소득 양극화가 근로기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노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처럼 모든 연령층에서의 소득 양극화 심화는 정부 개입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사회통합 및 국민들의 높아지는 복지 욕구에 일정부분 부응하기 위한 재정지출 증가 압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거세질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미래 연금급여로 지출될 돈을 앞당겨 쓰자는 주장은 미래세대에 대해 할 도리가 아닌 것 같다. 현재도 재원 조달이 어려워 미래 연금급여로 지출될 돈을 앞당겨 쓰자는 주장이 나오는 마당에, 노인인구가 급증할 미래에는 써야 할 돈이 더욱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는 국민의 노후를 차입금에 의존하던 국가들의 불행한 사례를 목도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 남유럽 국가들이 방만한 연금재정 운영으로 인해 심한 홍역을 앓고 있다. 여러 유혹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이 빚 없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대목이다. 특히 앞날이 우울한 저성장, 저출산, 고령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국민연금을 앞당겨 쓰자는 논의보다 ‘저부담 고급여’ 및 평균수명 증가로 인해 초래될 연금 재정 불안정 해소 방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시급한 배경이다. 우리 세대 노인 빈곤 문제는 우리 세대의 능력으로 해결해야 한다. 국민연금기금은 우리 세대를 위한 돈이 아니다. 지금 많은 돈이 쌓여 있다 하여 우리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아닌 것이다. 우리보다도 훨씬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우리 미래세대에게 남겨 주어야 할 최소한의 종잣돈일 뿐이다. 후세대를 위해 기금에 손 대지 않는 대신, 적지 않은 분들이 빈곤에 노출된 현재의 노인세대에게는 양해를 구해야 한다. 잘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우리 앞에 닥쳐올 인구고령화라는 거센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가용한 범위 내로 비용 지출을 최대한 억제할 수밖에 없다고. 지금보다 더 튼튼하게 기금을 쌓아 우리보다 훨씬 암울할 세상에서 살아갈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안타깝지만 형편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좀 더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을 더 많이 보살펴 드리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솔직히 말씀드려야 한다. 국민연금은 금 나오라고 두드리면 금이 나오는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 지금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오히려 채무 청구서만 날려 보낼 반갑지 않은 손님이 될 수 있다. 국민의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 국민연금이 국민을 어렵게 만드는 궁민연금(窮民年金)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정신을 바싹 차리고 지켜보아야 할 때이다.
  • 출생~대졸까지 양육비 2억7500만원

    자녀 한 명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는 데 드는 비용이 2억 7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가까워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국회도서관이 2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우리나라 교육비 부담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자녀 한 명당 대학 졸업까지 드는 양육비는 평균 2억 751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201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한국인의 양육비 지출실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연령대별 양육비는 영아기(만 0~2세)가 2466만원, 유아기(만 3~5세) 2937만 6000원, 초등학교(만 6~11세) 6300만원, 중학교(만 12~14세) 3535만 2000원, 고등학교(만 15~17세) 4154만 4000원, 대학교(만 18~21세·4년제 일반대 기준) 6811만 2000원 등이다. 양육비는 식료품비·보건의료비·공교육비·사교육비 등 아동 개인비용과 주거비·교통통신비 등 가구 공동비용을 합한 금액이다. 자녀 양육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교육비였다. 자녀 1명에 대한 월평균 지출 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대학교가 44.8%(64만원)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고등학교 43.1%(50만원), 중학교 39.1%(38만원), 초등학교 36.3%(32만원), 유아기 32.6%(27만원) 순이었다. 공·사교육비가 들지 않는 영아기에는 12.1%(8만원)를 차지했다. 교육비를 제외하고는 가구 공동비용으로 계산되는 기타 소비지출 비용과 식료품비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녀 한 명당 월평균 양육비는 해마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2003년 74만 8000원, 2006년 91만 2000원, 2009년 100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대학의 연간 교육비가 상승해 대학생 자녀의 교육비 부담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년제 대학 181개교의 학생 1인당 평균 연간 교육비는 1152만원으로 지난해 1088만원에 비해 5.8% 올랐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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