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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안 하면 병원비 1.7배 더 지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은 운동을 즐기는 사람보다 연평균 최대 36만원의 의료비를 더 지출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오영호 연구위원이 운동유형에 따른 본인 부담 의료비 차이를 분석한 결과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의 의료비(연 84만 9000원)는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연 48만 6000원)의 1.7배에 달했고, 걷기운동을 하는 그룹(51만 8000원)과 비교해도 1.64배가 많았다. 운동 강도가 높을수록 건강이 좋아진다는 일반적 가설이 병원비를 통해 입증된 셈이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의 한 해 평균 병원 방문 진료 일수는 21.5회로 가장 높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진중권 “이석기도 미쳤지만 검찰도 미쳤다”

    진중권 “이석기도 미쳤지만 검찰도 미쳤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3일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결심공판과 검찰의 구형에 대해 “이석기도 미쳤지만 검찰도 미쳤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석기, 징역 20 구형. 허황한 꿈을 꾸는 이석기도 미쳤지만, 그 허황한 꿈에 20년을 구형하는 검찰도 미쳤죠. 이석기와 그의 지지자들이 과연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이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국보법 위반 사안일 터”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게 검찰은 이날 징역 20년, 자격정지 10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이상호·홍순석·조양원·김홍열·김근래 피고인에게는 징역 15년에 자격정지 10년, 한동근 피고인에게는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석기 피고인은 북한 주체사상과 대남혁명론에 따라 사회주의혁명을 위해 국회에 진출, 신분을 악용하며 ‘RO’ 조직원들에게 폭동 등 군사 준비를 지시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중형을 구형한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석기 의원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민혁당 사건으로 처벌받았음에도 국민 생명을 사지로 몰아넣고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적 가치를 제거하려는 범행을 계획하고 전혀 반성하지 않아 사회로부터 장기간 격리하는 방법만이 재범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정신이상자에 의해 120여명의 시민이 사망한 대구지하철 방화 사건을 예로 들며 “기간시설은 마비될 경우 안보와 국민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데 피고인은 자신의 계획이 실행될 경우 따를 무수한 희생을 예상하면서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이석기 의원을 포함한 피고인 모두를 겨냥해 “피고인들이 속한 RO와 같은 지하혁명조직은 단선연계, 복선포치로 운영돼 적발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이러한 조직이 얼마나 더 있을지조차 알 수 없지만 이 사건을 통해 체제 위협 세력에 엄중한 경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형법상 내란음모 및 선동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징역 3년 이상 유기징역,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위반은 7년 이하 유기징역에 처해진다. 그러나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등 각각의 혐의는 실체적 경합(수 개의 행위로 수 개의 범죄가 성립) 관계여서 형법상 가장 장기간 징역형인 30년의 절반인 15년까지 더해 처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른 피고인들과 달리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의원과 김홍열 피고인은 징역 3년~45년, 내란선동 혐의가 빠진 나머지 피고인들은 징역 3년~37년까지 구형이 가능하다. 검찰은 구형에 앞서 RO의 조직 체계와 비밀회합을 통한 내란선동과 음모, 이적동조 등 국가보안법 위반, 법률적용 및 정상관계 등에 대해 2시간 30여분에 걸쳐 최후의견을 진술했다. 오후 재판에서는 검찰의 최후의견 진술에 맞선 변호인단과 피고인들의 최후변론 절차가 진행되며 1심 선고는 오는 17일 이전에 나올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동 안하는 사람이 운동 하는 사람보다 의료비 1.7배 더 든다

    평소에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실제로 병원을 덜 찾고 의료비도 적게 지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오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의 ‘운동자와 비운동자간 의료이용차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한국의료패널 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1만 3900명의 운동 유형과 병원 내원일 수, 본인부담 의료비 등의 상관 관계를 분석하자 이 같은 경향이 확인됐다. 조사 대상자를 운동 정도에 따라 ‘운동 안 함’, ‘격렬한 신체활동’, ‘중간정도 신체활동’, ‘걷기’ 등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눠 같은 기간 본인부담 의료비를 따져봤다. 그 결과,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의 의료비(연 84만 9965원)는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48만 6520원)의 1.75배에 달했다. 걷기 그룹(51만 8374원)과 비교해도 1.64배나 많았다. 성·연령·건강상태·건강위해요인(담배·술) 등의 다른 변수를 모두 통제하고 의료비를 추정한 결과에서도 배수는 1.11~1.21배로 줄었지만 여전히 몸을 움직이지 않는 그룹이 운동하는 그룹보다 더 많은 의료비를 지출했다. 입원·외래를 모두 포함한 의료이용 경험률 역시 격렬한 신체활동 그룹(61%)이 비운동 그룹(68.8%)보다 평균 7.8%포인트(P)나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중간 정도 신체활동을 즐기는 그룹(60.8%)과 걷기를 꾸준히 실천하는 그룹(62.7%)도 전혀 운동하지 않는 그룹을 각각 8.0%p, 6.1%p 밑돌았다. 외래 방문 횟수와 입원일수를 더한 ‘내원일수’도 운동을 하는 쪽이 11.3~22.2%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영호 연구위원은 “노인인구와 만성질환 증가로 국민 의료비가 크게 늘어나 가계와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의료비 절감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근본 대책으로 생활체육을 포함한 건강증진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일(목) 케이블 하이라이트

    ■BONES(FOX 밤 11시) 폭파된 트럭 속에서 녹아내린 사람의 뼈가 발견된다.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찾아낸 것은 피해자 흉부에서 나온 총알과 턱뼈에 난 칼자국이다. 사인은 더욱 묘연해지기만 한다. 부스와 본즈는 죽은 남자의 부인을 찾아가 그녀가 남편이 죽기 일주일 전 생명보험을 든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부스는 여자친구 한나와 아들 파커를 소개하려 한다. ■차이니즈 조디악(CGV 밤 10시) 전설의 보물을 찾기 위해 전설들이 모였다. 국보급 보물을 도난당한 지 150여년이 흐른 현재. 전 세계 경매장에서 고액으로 거래되는 청동상 12개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모험가이자 보물 사냥꾼 JC와 사이먼이 고용된다. 이들은 아직도 행방을 확인할 수 없는 청동상 6개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무대로 모험을 시작한다. ■모큐멘터리 진짜 사랑 시즌 3(채널 뷰 밤 11시) 지난해 두 시즌에 걸쳐 진정한 사랑과 가족애를 되새기게 했던 모큐멘터리 ‘진짜 사랑’이 세 번째 시즌을 맞아 더 새롭고 진한 감동으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첫 회에서는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 모티브를 얻어, 8년간 아이가 뒤바뀐 채 살아온 두 가정의 안타까운 사연을 다룬다. ■레미제라블(캐치온 오전 9시 25분) 빵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휴 잭맨).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두의 박해를 받던 장발장은 우연히 만난 신부의 손길 아래 구원을 받고 새로운 삶을 결심한다. 정체를 숨기고 마들렌이라는 새 이름으로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지내던 장발장은 운명의 여인 판틴(앤 해서웨이)과 마주하며 또 다른 삶의 길로 들어선다. ■세계의 길거리 음식, 스트릿 푸드(내셔널지오그래픽 밤 8시) 선선한 날에도 3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기후처럼 화끈한 맛을 선사하는 방콕의 길거리 음식. 먹는 것을 즐기고 매운맛을 좋아하는 태국인들은 한국인과도 닮아 있다. 화끈한 맛의 세계에서 행복을 찾는 방콕의 길거리 음식을 맛본다. 또한 ‘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라 불리는 카오산 로드의 먹거리를 찾아 떠난다. ■폴리스 스토리(더 무비 밤 10시 20분) 홍콩 경찰청의 특수기동대 소속 진가구 순경은 낙천적인 성격과 뛰어난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수 기동대 훈련을 마치고 본서로 돌아온 진가구는 동료와 함께 마약밀매 조직인 구탐파 일당을 일망타진하는 작전에 투입된다. 진가구는 범죄자들과 일대 격전을 벌인 끝에 두목인 구탐을 체포하여 일약 경찰의 영웅이 된다.
  • “무단 방북 김일성 시신 참배는 유죄”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시설에서 참배한 행위는 국가보안법상 처벌 대상이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9일 무단 방북해 김 전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독일 망명가 조모(55)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 부분을 일부 파기,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부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북한이 금수산기념궁전에 부여하는 상징적 의미와 조씨가 방북한 1995년 당시의 남북 관계 및 시대 상황에 비춰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행위는 북한 활동에 대해 찬양·선전하는 것과 같다”며 “적극적인 호응·가세 의사를 외부에 표시한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원심의 무죄 부분 파기 이유를 설명했다. 조씨는 1995년 8월 비전향장기수 이인모씨의 초청으로 무단 방북하고 북측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각종 집회에 참석, 북한 주장에 동조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조씨의 공소사실 중에는 조씨가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방문해 김일성 시신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민족의 태양이신 김일성 주석의 유지를 받들어 90년대 통일 위업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라고 작성한 부분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1심은 금수산기념궁전 참배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지만 방명록 작성은 무죄라고 판단했다. 2심은 “참배 행위는 망인의 명복을 비는 단순한 가치 중립적인 의례 행위로 용인될 수 있는 범주에 속한다”며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행위도 무죄로 판단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설레는 설 연휴 떨리는 이 경기

    설레는 설 연휴 떨리는 이 경기

    스포츠가 있어 더 신난다. 갑오년 설 연휴(30일~2월 2일)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풍성한 스포츠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월드컵을 앞두고 담금질이 한창인 ‘홍명보호’는 북중미 강호를 상대로 기량을 점검하고 유럽파들은 저마다 설 축포를 다짐한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순위 경쟁의 중대 고비가 될 빅매치를 치른다. 명절 스포츠에서 빠질 수 없는 씨름도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 홍명보호 연승 행진?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힘과 기술을 겸비한 북중미의 터줏대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보다 32계단이나 높은 21위다. 코스타리카와의 새해 첫 평가전에서 승리한 홍명보호는 멕시코마저 제압, 자신감을 끌어올릴 태세다. 새달 2일 오전 7시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과 일전을 벌인다. 미국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1위로 본선에 올랐다. FIFA 랭킹도 14위. # 설 축포 노리는 유럽파 기성용(선덜랜드)은 30일 오전 4시 45분 스토크시티, 2월 1일 오후 9시 45분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한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새달 2일 0시 노리치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준비한다. 손흥민과 류승우(이상 레버쿠젠)는 2월 1일 오후 11시 30분 슈투트가르트와 분데스리가 경기를 치른다. 구자철과 박주호(이상 마인츠), 지동원과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도 같은 시각 각 프라이부르크, 베르더 브레멘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뛸 전망이다. # 프로농구 삼국지 SK-모비스-LG의 피 말리는 선두 싸움이 설 연휴에도 팬들을 사로잡는다. 이들 3강끼리의 빅매치가 두 차례 예정됐다. SK-모비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모비스-LG는 2월 1일 오후 2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격돌한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를 굳히려는 오리온스와 이를 추격하는 KCC, 삼성 등의 경기도 관심을 끈다. # 프로배구 막차 경쟁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가 굳어진 남자부는 나머지 한 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고 우리카드가 3위 굳히기에 나선다. 창단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3위 우리카드지만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4위 대한항공이 호락호락할 리가 만무하다. 그런데 대한항공은 설 연휴 두 차례 고비를 맞는다. 30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2월 2일 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싸운다. # 모래판도 후끈 2월 1일까지 충남 홍성의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계속되는 설날장사대회에서는 라이벌전이 볼만하다. 금강급(90㎏ 이하)에서는 최정민(현대삼호중공업)이 강호 임태혁(현대삼호중공업)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지난해 천하장사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 지난해 3관왕 정경진(창원시청), 지난해 설 대회 우승자 윤정수(동작구청) 등은 백두급(150㎏ 이하) 꽃가마를 벼른다. 체육부 종합
  • 서울교육청 역사체험 강화 중·고교 3곳 지정

    일본 정부가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내용이 담긴 중·고등학교 교과서 제작 지침을 발표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처음으로 지정한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 중으로 시내 중학교 2개교와 고등학교 1개교를 각각 역사교육 연구학교로 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역사교육 연구학교에 1년에 1000만원씩, 2년간 모두 2000만원씩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공모를 통해 각 과목의 연구학교를 선정해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오고 있는데 역사중·역사고 연구학교를 지정하는 것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 처음이다. 신규로 지정된 역사교육 연구학교는 3월 신학기부터 역사 체험 위주의 수업을 별도로 진행한다. 교과서만으로 역사를 배우는 데서 나아가 서울이나 지방의 유적지도 탐방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1년쯤 연구학교를 시행한 뒤 나온 결과물을 서울 시내의 다른 학교들에 전해 연구학교의 역사교육 방법을 벤치마킹하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연구학교로는 시내에서 역사 체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학교들이 선정될 것”이라며 “서울은 5대 궁궐 등 역사 유적이 많은 도시로, 체험 프로그램을 잘 만들면 지방의 중·고교가 이를 참고해 서울로 수학여행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현재 공모학교 지원을 받아 심사를 하고 있다. 고등학교 선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하지만 중학교는 시교육청이 올해 역점 사업으로 ‘자유학기제 연계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연구학교’를 130여개 넘게 지정하면서 응모한 학교가 생각보다 적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연구학교도 중복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재공모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역사교육 연구학교 외에도 올해 나라 사랑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통일교육 시범학교 6개교와 호국보훈 연구학교 1개교 등을 신규 지정한다.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연구학교 135개교를 포함하면 올해 360여개 이상의 연구학교가 운영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신흥국 위기, 한국 실물경제 회복세에 악재 우려

    신흥국 위기, 한국 실물경제 회복세에 악재 우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경제 불안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불안이 우리나라 실물 경제 회복세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휘청였던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지만, 신흥국 금융불안이 반복적으로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문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8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 초까지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그림자금융(섀도뱅킹), 경기 둔화 문제 등도 상당 기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국가의 부도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우리나라의 경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한 지난달 19일 이후 지난 24일까지 19bp(1bp=0.01%) 올랐다. 이번 금융불안의 첫 ‘제물’인 아르헨티나(972bp)나 주변국인 브라질(34bp) 등보다는 낮지만 미국(0bp), 일본(10bp) 등 선진국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지난 2일 장중 한때 달러당 1050원이 무너졌던 원·달러 환율은 한 달도 안 된 지난 27일 1083.6원(종가 기준)까지 뛰었다. 문제는 대외여건 불안이 이제 시작 단계라는 점이다. 전 세계 은행들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456억 달러지만 주변국인 브라질(4979억 달러), 멕시코(3773억 달러), 칠레(1440억 달러)로 퍼질 경우 세계 금융 시장에 타격을 주게 된다. 아르헨티나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은 0.2%에 불과하지만, 금융불안이 전이될 수 있는 위험 지역인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에 대한 수출 비중은 10.7%나 된다. 정부는 이번 불안이 금융뿐 아니라 수출 등 실물 경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책 대응을 강화키로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28~29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추가 축소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27일보다 6.59포인트(0.34%) 오른 1916.93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081.2원을 기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날마다 불의 심판 받는 黑磁…색을 태우고 우주의 신비 품다

    날마다 불의 심판 받는 黑磁…색을 태우고 우주의 신비 품다

    “삼라만상 모든 빛깔이 흑유도기(黑釉陶器)에 담깁니다. 20여년에 걸쳐 확신을 얻었지만 끊임없이 배우며 노력하고 있어요. 흑유에 관심을 갖고 이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도 늘었습니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두 딸도 가업을 이어 흑유 작가가 되려고 하죠. 뿌듯한 일입니다.” 흑유도기는 4~5세기 조질토기(粗質土器)와 함께 한국 도자의 서막을 알린 존재다. 고려시대에 절정을 이루었으나 조선 중기 이후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옹기 형태의 흑자(黑磁)는 ‘오자기’, ‘석간주’ 등으로 불렸고, 청자와 백자 가마터에서 부수적으로 구워져 근근이 명맥을 유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흑자는 흑색이 음색으로 터부시되면서 일상에서 쓰이지 못했다. 그렇게 맥이 끊겼다는 게 정설이다.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흑자는 중국에선 흑유, 일본에선 천목(天目)이라 불리며 여전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흑색, 적갈색에만 머물지 않고 검은 색 속에 숨어 있는 요변이란 색상을 무궁무진한 무늬로 표현하며 발전해 왔다. 흑유의 일종인 송나라의 ‘요변천목’은 일본에선 국보가 됐다. 국내에는 지난 20여년간 흑자에만 매달려 온 김시영(56) 작가가 있다. 청자와 백자에 한눈 팔지 않고 한 우물을 팠다. 옹기, 흑유의 산지인 경기도 가평에 터를 잡고 ‘가평요’를 운영하고 있다. 가평군 설악면의 청평댐이 내려다보이는 아담한 작업실이다. 이곳 토박이인 그는 초등학교 때 서울 유학길에 올라 두남체의 창시자인 서예가 고(故) 이원영의 집에 머물며 학교를 다녔다. 먹을 갈며 예술가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러다 용산공고에 입학해 처음 ‘불’을 알게 됐어요. 용광로를 거친 금속이 전혀 다른 질감의 물체로 재탄생하는 것을 보며 경이로움을 느꼈지요.” 1977년 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또 다른 인연을 만난다. 바로 산이다. 대학 산악회에 들어가 산을 오르내렸다. “1983년엔 알프스의 드류 서벽에 도전했다가 사흘간 조난되기도 했어요. 생사의 갈림길을 오가며 예술에 대한 갈증이 더 커졌어요.” 산에 오르던 어느 날 화전민터에서 흑유 파편을 보게 됐고, ‘어떻게 도자기가 까맣지’하는 궁금증에 흑자를 파고들었다. 잠시 다니고 있던 현대중공업을 그만두고 연세대 산업대학원에서 세라믹 재료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1년 고향으로 돌아와 가평요를 차렸다. “아무리 빼어난 청자나 백자라도 색의 차이는 크지 않아요. 다만 흑유에는 우주의 신비만큼 무궁무진한 색이 숨어 있어요. 빚는 법은 비슷해도 흑유는 불에 민감해 매번 다른 색이 나옵니다. 고색창연한 색이라도 나오면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요.” 흑유를 시작하고 10년간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가마에 불을 지폈다. 분청은 가마 온도가 1230도, 청자는 1270도, 흑자는 1300도에서 구워진다. 그는 “1년에 최소 300번 불을 지피면 그중 마음에 드는 색을 찾는 건 손에 꼽을 정도”라고 했다. 요즘은 고령토, 규석, 사토 등을 사용해 다양한 유색의 흑자를 굽는 데 열중하고 있다. “지금도 동네 뒷산을 오르내립니다. 직접 흙을 채취해 작품에 사용하기도 하고,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두 딸도 최근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고려흑자의 맥을 이어나가겠다고 자청했다. 두 딸은 번갈아가며 아버지의 가마를 지키고 있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큰딸 자인(28)씨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특별전에 참여한 기성 작가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배낭을 짊어지고 흙을 채취하러 가평의 이 산 저 산을 누볐다”면서 “날마다 불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아버지의 흑자 작업은 삶의 집약체”라고 말했다.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둘째 딸 경인(24)씨는 흑자의 빛깔을 연구하기로 마음먹었다. 경인씨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흑자에 다가가도록 다양한 작품을 시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세 부녀는 다음 달 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에서 ‘흑유명가 가평요’전을 연다. 1대 김시영 작가의 흑유작품인 달항아리, 생활자기 외에 큰딸 자인씨의 자기로 만든 하이힐 작품과 둘째 딸 경인씨의 앙증맞은 과일모양 자기 등 70여점이 나온다. 이들은 “흑자가 세상과 좀 더 가까이 호흡했으면 한다. 우리나라 전통도자인 동시에 발전 가능성이 큰 흑자를 통해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국보 삼국유사 목판 복원한다

    국보 삼국유사 목판 복원한다

    삼국사기와 더불어 한국고대사 양대 문헌으로 평가되는 삼국유사가 목판으로 거듭난다. 경북 군위군은 고려 후기에 일연(1206~1289) 스님이 편찬한 ‘삼국유사’의 목판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일연 스님은 고려 충렬왕 10년부터 입적할 때까지 5년 동안 군위 고로면에 있는 인각사에 머물며 삼국유사를 완성했다. 삼국유사는 현재 여러 종류의 인쇄본만 전해지고 목판 자체는은 남아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군은 국비 등 18억원을 들여 한국국학진흥원에 의뢰, 올해부터 2016년까지 삼국유사 목판을 복원하기로 했다. 안동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협의, 송은본 등 현존하는 인쇄본 가운데 상태가 가장 좋은 것을 선정해 이를 목판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군은 삼국유사 목판을 2개 정도 복원해 의흥면 이지리에 조성 중인 ‘삼국유사 가온누리 테마공원’ 내 전시관과 한국국학진흥원에 각각 전시·보관할 방침이다. 김성태 군 문화관광과장은 “삼국유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서각 등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삼국유사 목판 복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국유사는 고대 역사를 비롯해 14수의 향가, 화랑과 관련된 기사, 풍성한 신화와 설화 등으로 삼국사기와 더불어 고대 문화예술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의 현존하는 판본은 모두 5건으로 정덕본으로 불리는 ‘삼국유사 권1~5’(국보 306-2호)를 비롯해 ‘삼국유사 권3~5’(국보 306호), ‘삼국유사 권2’(보물 419-2호), ‘삼국유사 권4~5’(보물 419-3호), ‘삼국유사 권3~5’(보물 419-4호) 등이 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美 CIA “한국女 외모가 일본보다 낫다” 공식 보고

    美 CIA “한국女 외모가 일본보다 낫다” 공식 보고

    ‘세계 성형시장의 4분의1(약 5조원) 차지’(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 ‘불가능한 수술이 없는 성형의 수도’(미국 CNN 방송) 한국은 넘볼 수 없는 ‘성형수술 1위국’이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13.5명이 성형수술을 받아 그리스(12.5명), 이탈리아(11.6명), 미국(9.9명)을 훌쩍 웃돈다. 또 세계 성형시장(21조원)에서 우리나라의 시장 비중은 약 2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귀옥 한성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1970년대 쓴 보고서에 동북아 여성을 비교하며 “남한 여성이 일본보다 더 잘 꾸미고 북한 여성이 중국보다 더 멋을 잘 낸다”고 표현할 만큼 한국인의 미용에 대한 관심은 최근 생긴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 후반 한국이 초경쟁사회에 진입하고서 취업이나 결혼, 승진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경쟁 수단으로 외모에 더 신경 쓰기 시작했다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10년 전만 해도 여학생들이 외모 지상주의라는 비판을 의식해 성형에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가졌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신체조차 무기화해야 하는 상황이 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도 “외모가 인적 자본의 핵심이 돼 취업을 위해 성형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면서 “성형 열풍의 원인을 사회 구조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뒤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호감형 외모에 집착하는 청년이 급증했다. 취업 포털사이트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4.2%가 “구직 지원자 겉모습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취업준비생들은 성형수술을 통해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외모를 갖추려 노력한다. 특정 직군 취업에 유리하게 맞춤형 얼굴로 고치는 ‘취업 성형’까지 등장했다. 연예인을 동경하는 아동·청소년들이 늘어난 것 또한 성형 열풍에 한몫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사이트인 ‘알바천국’에서 2012년 전국 13~18세 남녀 청소년 1027명에게 희망 직업을 물었더니 연예인(14.8%)이라고 답한 학생이 교사(15.3%) 다음으로 많았다. 성장기 성형수술을 금기시했던 과거와 달리 청소년기에 가벼운 성형을 하는 사례가 많아졌고, 고교를 졸업하는 딸에게 성형수술을 시켜주는 부모도 늘고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유명 연예인이 돼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꿈꾸는 학생들이 늘면서 전반적으로 외모 지상주의 사회가 됐다”면서 “특히 청소년기에는 외모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다고 느끼면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성형 욕구가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프라이즈’ 밀어낸 ‘한국 코스타리카 중계’, 피파랭킹은?

    ‘서프라이즈’ 밀어낸 ‘한국 코스타리카 중계’, 피파랭킹은?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으로 MBC ‘서프라이즈’가 결방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메모리얼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이에 오전 10시 45분부터 방송되는 ‘서프라이즈’는 결방됐다. 오전 11시 현재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한 한국 국가대표팀은 곧 시작될 후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첫 골의 주인공은 196㎝의 장신 김신욱(26·울산)이다. 김신욱은 전반 9분 고요한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스타리카의 피파랭킹은 32위로 53위에 오른 대한민국보다 20계단 앞선다. 서프라이즈 결방에 네티즌들은 “한국 코스타리카 중계, 서프라이즈보다 재밌을까?” “한국 코스타리카 중계, 서프라이즈한 승부나길” “한국 코스타리카 중계, 우리나라 선수들 화이팅” “한국 코스타리카 중계, 서프라이즈 기다린 사람들 섭섭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 (한국 코스타리카 중계)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금 가는 신용사회 ] 美 ‘타깃’에 징벌적 벌금 3조원…英·日도 “유출 땐 망한다” 인식

    해외에서도 해킹으로 고객들의 정보가 대량 유출되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최대 쇼핑 시즌인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 대형 유통업체 ‘타깃’에서 고객 4000만명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등 금융 정보와 주소, 전화번호를 비롯한 개인 정보 7000만건이 빠져나가는 등 모두 1억 1000만건의 정보를 도난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진 바 있다. 미국 당국은 개인 금융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2006년부터 17개 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정보를 빼낸 해커에게는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하고 고객 정보를 유출한 회사에도 무거운 벌금을 매긴다. 타깃의 경우 벌금만 30억 달러(약 3조 2300억원)를 물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사고가 끊이지 않아 당국은 부심하고 있다. 일본도 2004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 ‘야후 BB’의 고객 개인 정보 450만건이 유출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일본은 전반적으로 결제 때 현금 사용 비율이 높고 인터넷 상거래나 카드 거래가 한국만큼 일상화돼 있지 않아 정보 유출의 위험도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한국보다 8년 앞선 2003년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개인 정보 유출 문제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 정보 유출 시 당국의 과태료 수준이 수천만엔에 달할 정도로 무거워 작은 기업의 경우 ‘개인 정보가 유출되면 망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은행개혁법이 시행돼 은행의 소비자 금융 업무에 대한 감독 체계가 이전보다 대폭 강화됐다. 만에 하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나면 막대한 벌금과 손해배상 등 폐업 위기에 몰릴 수 있는 후폭풍을 감수해야 하므로 은행들은 잠시라도 고객 정보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다. 프랑스도 개인 정보 보호 업무를 정부로부터 독립된 감독기구인 프랑스 국가정보위원회(CNIL)가 총괄하고 있다. 프랑스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업무로 얻은 고객의 개인 정보를 보호한다는 서약서를 CNIL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커버스토리] ‘열정’ 하나로 무작정 떠나면 눈물… 최소 3개월 생활비 갖고 떠나야

    [커버스토리] ‘열정’ 하나로 무작정 떠나면 눈물… 최소 3개월 생활비 갖고 떠나야

    워킹홀리데이는 해외에서 여행, 취업, 어학연수를 병행하면서 현지 문화와 생활을 체험하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가 워킹홀리데이 비자 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모두 14개국이며 2개국이 추가로 체결될 예정이다. 외교부가 운영하는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탁귀영 팀장과 함께 참가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을 정리해 봤다. 탁 팀장은 “온·오프라인 통틀어 매주 250건 정도의 질문에 대답해 준다”고 말했다.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인포센터 홈페이지(www.whic.kr)나 전화(1899-1955)로 문의하면 된다. →갈 수 있는 나라와 가장 많이 가는 나라는 어디인가.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스웨덴, 덴마크, 홍콩, 타이완, 체코, 오스트리아, 영국(YMS)과 워킹홀리데이를 체결했다. 조만간 이탈리아, 이스라엘과 협정이 발효될 예정이다. 2012년 기준 국가별 참가 비율을 보면 약 84.3%가 영어권 국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호주가 70.6%에 달한다. 인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은 어디가 인기가 있나. -유럽 중에는 영어가 상대적으로 잘 통하는 독일이,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인기가 많다. 캐나다는 지난해 하반기 2000명을 모집했는데, 10분 만에 온라인 마감이 끝날 정도로 영어권 국가 중 경쟁률이 센 편이다. 1800명을 모집한 뉴질랜드는 3시간 만에 마감, 400명을 모집한 아일랜드는 반나절 만에 마감됐다. 영국은 워킹홀리데이의 일종인 청년교류제도(YMS)를 시행해 정부의 후원보증서가 필요하다. →현지 임금 수준은 어떤가. -대부분 한국보다 임금이 높다.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한국보다 2~4배 높은 편이다. 시급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은 최저 임금이 5210원이지만, 매년 수만명이 방문하는 호주는 최저 임금이 18달러(약 1만 7000원)다. 직종별로 시급이 3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어떤 일을 할 수 있나.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대다수는 서비스업이나 1차 산업에 종사한다. 서비스업은 호텔·리조트 청소, 레스토랑 서빙 및 주방일, 대형마트 계산원 등이다. 호주나 뉴질랜드는 과일 농장이나 육가공 공장에서 일하기도 한다. 사무직은 아르바이트가 많지 않아 영어 실력이 뛰어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구하기 어렵다. 실제로 사무직 임금이 서비스업·1차 산업보다 높지 않은 편이어서 참가자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일자리는 어떻게 구할 수 있나. -유학원이나 어학원 등 에이전시를 통해 사전에 일자리를 구할 수 있지만 드물다. 현지에 도착해 어학 공부를 2~3개월 정도 한 뒤 일자리를 구하는 게 일반적이다. 업체를 방문하거나 온라인 구직 사이트, 커뮤니티, 생활정보지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체류 예정 국가의 도시에서 구하기 쉬운 업종을 사전에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호주는 도시별로 조금씩 다른데 시드니는 서비스직이 많고 멜버른이나 브리즈번은 육가공 공장이 많다. →영어(그 나라의 언어) 실력은 어느 정도 필요한가. -현지 언어 실력이 전부는 아니지만, 언어 구사능력에 따라 현지에서 더 넓은 경험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현지에서 생활비를 조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도 언어 실력은 중요하다. 최소한 실용 기초회화 실력은 갖춰야 한다. 외교부가 영국 후원보증서를 발급하는 데 필요한 기준은 토익 600점 이상이다. 현지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의사소통인 만큼 미리 가고자 하는 국가의 뉴스, 드라마, 영화 등을 자주 접하면서 언어와 국가 특유의 발음에 익숙해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영어권이라 하더라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 영국 등 국가별로 발음이 조금씩 다르다. →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들은 얼마나 되나. -2012년 기준 1345명으로 한국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참가자(4만 8496명)의 2.7%에 불과하다. 기본적으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이 별로 없고 최저임금이 낮기 때문이다. 한국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체결한 나라들은 대부분 한국보다 임금 수준이 높은 편이다. 일본이 가장 많은데 이마저도 엔저 현상으로 2012년부터 차츰 줄어들고 있다. 한국에 워킹홀리데이를 오는 외국인들의 목적은 대부분 한국어 공부나 여행이다. →어학공부, 취업, 여행 중에서 어느 것을 우선시해야 하나. -워킹홀리데이의 1차적 목적은 ‘외국 경험’이다. 대부분 어학, 취업, 여행 등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자신이 가장 원하는 목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돈 버는 데만 치중하면 상대적으로 어학공부나 여행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전국 30여개 대학을 돌며 설명회를 하다 보면 현실도피를 위해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나. -‘열정’ 하나만으로 떠나서는 안 된다. 가끔 100만원만 들고 무작정 떠나는 사람도 있다. 최소 3개월치 생활비(450만~600만원)는 가져가야 한다. 해당 국가와 도시의 기본적인 정보, 의사소통 실력도 필수다. 최소 3개월~1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사건·사고를 남의 일로 치부하지 말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떠나야 한다. 체류 예정 도시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참가자를 온·오프라인으로 만나 얘기를 듣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커버스토리] 최저임금이 한국의 3배…기회의 땅, 밤늦은 시간 돌아다니는 것은 ‘금물’, 대사관 홈피 ‘헬로워홀’ 상담 제공도

    [커버스토리] 최저임금이 한국의 3배…기회의 땅, 밤늦은 시간 돌아다니는 것은 ‘금물’, 대사관 홈피 ‘헬로워홀’ 상담 제공도

    “한국인을 표적으로 하거나, 백호주의(호주 백인 우선정책)와 관련된 인종차별주의자의 소행은 아닙니다. 조금만 주의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텐데….” 김봉현 주호주 대사는 지난해 말 연이어 발생한 한국인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살인 사건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 김 대사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몇 가지 생활 수칙만 지키면 호주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며 “밤늦은 시간이나 이른 새벽에 돌아다니면 안 된다. 교통법규나 환전 규칙 등을 지키지 않아 사기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호주에서는 ‘묻지 마 폭행’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김 대사는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묻지 마 폭행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하며 엄벌하겠다고 경고했다”면서 “한인 동포 사회뿐만 아니라 호주 정부도 침통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가 속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주폭 범죄에 대한 형량을 최소 징역 8년으로 대폭 강화했다. 김 대사는 “묻지 마 폭행 대다수가 과음한 상태에서 벌어지다 보니 연방 정부 차원에서 음주 시간을 제한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호주 대사관은 워킹홀리데이로 호주를 방문하는 청년들을 위해 1월부터 대사관 내 홈페이지에 ‘헬로워홀’ 코너를 만들었다. 유학·이민·취업 등 호주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워킹홀리데이 성공담과 실패 사례도 볼 수 있다. 김 대사는 “호주에 대한 일반 상식, 일자리, 숙소, 의료보험 등을 철저히 준비하고 와야 자리 잡을 수 있다”면서 “헬로워홀 코너에서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언제든 상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사관에서는 3개월에 한 번씩 시드니, 브리즈번, 퍼스, 멜버른, 애들레이드, 태즈메이니아 등지를 돌며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있다. 또한 ‘영사협력원’ 10여명을 위촉, 한인 영사관이 없는 지역에서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들을 돕는 일도 한다. 영어가 부족한 학생을 위해서는 호주 현지인 자원봉사자를 소개해 준다. 김 대사는 “일자리가 다양하고 시간당 최저 임금이 한국보다 3배 많은 1만 7000~1만 8000원인 호주는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하며 “영어 공부를 하든 돈을 모으든, 또는 문화 체험을 하든 뚜렷한 목적의식으로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호주에서 좋은 추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호주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 거주 등록을 하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처리하기 쉽다”고 조언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어바웃 슈미트(KBS1 밤 12시 10분) 평생을 몸담았던 보험회사에서 은퇴한 슈미트의 취미는 아내 구박하기와 곧 사위가 될 렌달을 무시하는 일이다. 특기는 자신이 하루 77센트를 후원하는 탄자니아 꼬마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죽는 대형 사고가 터진다. 슬픔에 잠겨 아내의 물건을 정리하던 슈미트는 아내의 비밀 연애편지를 발견한다. ■동화나라 포인포(KBS2 오후 5시) 동화 속 신비의 나라 포인포에서 가장 예쁜 백설공주를 만난다. 그런데 비비, 부가 백설공주와 포포의 외모를 비교하기 시작한다. 화가 난 포포는 아이들과 떨어져 혼자 숲을 걷다가 마법 거울을 발견한다. 한편 부는 개구리의 날름거리는 혀를 너무 싫어한다. 그런데 하필 위험에 처한 동화 속 주인공이 개구리 왕자다. ■사남일녀(MBC 밤 10시) 솟탱이골에서의 네 번째 날과 함께 정들었던 이곳을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전직 국보급 센터 장훈이 코트에 복귀해 마을 아이들과 농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장훈은 또 산하의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로 상담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아빠, 엄마를 위해 구라와 민종이 비장한 각오로 나섰다. 이들이 한 궁극의 효도는 과연 무엇일까.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4살 홍준이는 스마트폰으로 못 하는 게 없다. 게임을 실행하는 것은 물론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 일도 척척 해낸다. 스마트폰을 안 주면 심하게 떼를 부리는 통에 엄마, 아빠는 어쩔 수 없이 아이에게 휴대전화를 건네고 만다. 엄마가 전화를 하고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마트폰에 욕심을 부리는 홍준이 때문에 엄마는 걱정인데….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EBS 밤 11시 40분) 대공황 시대. 미국 남부에서 따분한 일상을 보내던 웨이트리스 보니는 집 앞에서 자기 어머니 차를 훔치려던 클라이드를 만난다. 클라이드는 무장 강도로 복역하다 출소한 백수였고 둘은 곧장 주유소를 터는 범죄 행각을 시작한다. 그렇게 둘은 총을 들고 은행과 상점을 털며 목적 없는 여정을 시작한다. ■쉬즈 더 맨(OBS 밤 11시 5분) 축구를 좋아하는 말괄량이 바이올라는 여성 축구부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 행세를 하기로 결심한다.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아 세바스찬으로 변신한 바이올라는 남자 기숙사에 잠입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녀는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자신의 행동 때문에 룸메이트인 듀크와 그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기 일보 직전이다.
  • [공무원연금, 이대론 안된다] (5·끝) ‘연금 미래’ 전문가 3인 좌담

    [공무원연금, 이대론 안된다] (5·끝) ‘연금 미래’ 전문가 3인 좌담

    정부는 올해에만 2조 5000억원의 국민 혈세가 적자 보전금으로 투입되는 공무원연금을 전면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내년 시행을 목표로 상반기 중에 서둘러 개편의 윤곽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가 부담은 줄이고 공직 사회의 충격은 최소화하는 게 개혁안의 원칙이다. 서울신문은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김원식 건국대 경제학 교수,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3명의 연금 전문가와 함께 공무원연금의 개혁 방안과 대안을 모색했다. 전문가들은 ‘수명 펀드’ 등과 같은 연금 수급자의 기금 조성을 통해 공무원연금이 미래 세대에도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석명 센터장 공무원연금 개혁에서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점은 제도의 지속 가능성이다. 현재는 지속이 100% 불가능한 구조다. 퇴직 후 받는 연금 액수와 이를 위해 사전에 부담하는 보험료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은 20년 만에 연금액을 43%나 깎는 제도 개혁을 이뤄 냈다. 반면 공무원연금은 사회 변화와 동떨어진 흐름을 유지하며 연금 지급액을 계속 올렸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미래에 엄청난 고통이 될 수 있다. -김원식 교수 공무원연금은 마치 동네북인 양 혹독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처럼 사회보장 성격을 띠고 있다기보다는 공무원 사회를 유지하는 하나의 틀로서 마련된 것으로, 일종의 보상 체계다. 즉 노후 보장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종사자들이 일을 열심히 하도록 독려할 수 있을지, 또 어떻게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과거 공무원연금은 지금과 큰 차이가 있었다. 지급액이 최종 급여에 의해 결정됐다. 예를 들어 9급으로 내내 있다가 퇴직 무렵에 장관이 됐다면 장관 급여액에 의해 연금 규모가 결정됐다. 조직에 큰 기여가 없이도 나중에 승진만 하면 연금액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물론 지금은 생애 평균 급여를 기준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엄청난 변화다. 또 과거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퇴직하면 바로 연금을 받았지만 지금은 만 65세 이후에야 지급된다. -윤 센터장 공무원 수가 현재 100만명이다.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공무원연금 기금 수입이 10조원을 넘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638만명이다. 2040년에는 1650만명이고, 2050년에는 18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노인 인구가 지금보다 3배 늘어날 텐데 이것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 공무원연금이 보상 체계라면 차라리 공무원 보수를 올려주는 게 낫다. 보수는 사회 구성원들이 동의하면 더 올릴 수 있다. 2000년에 정부의 지급보장 장치가 마련됐기 때문에 공무원연금은 계속 부채를 안은 채 운영되고 있다. 막대한 규모의 부채를 후세에 물려줄 위험에 처해 있다. 공무원연금 경과 과정을 보면 2010년 이전 수급자들에 대한 강한 개혁 조치가 없다. 비록 공무원연금을 고치긴 했지만 이미 연금을 받은 대다수 공무원들에게 가는 혜택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개혁 성과가 크지 않은 것이다. 왜 차별 적용을 하느냐. 공직 경력이 33년 이상이면 급여의 62.7%가 연금으로 나온다. 국민연금은 40년을 가입해야 보수 대비 지급률이 40%가 된다. 또 하나는 1년 가입 단위로 공무원연금은 급여의 1.9%를 주는 구조다. 그래서 33년 가입하면 소득대체율 62.7%의 연금을 받는 것이다. 핀란드는 53세 이상 공무원들에 대해 일정한 급여승률을 적용한다. 단 53세 이하부터는 1.5%의 급여승률을 적용한다. 개인 부담률은 5.55~7.05%다. 우리나라 공무원연금의 개인 부담률은 7%다. 결국 핀란드의 공무원연금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대비 우리보다 약 20%를 적게 주면서 부담은 2배 넘게 부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핀란드는 2017년에 공무원연금제도를 또 고치기로 했다. -박지순 교수 공무원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또 사회보장제도는 형평성 실현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연금 모델을 설계하는 데 형평성을 어디까지 담보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젊은 공무원과 나이 많은 공무원 간의 내부적 형평성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국민 시각과 조화를 이루는 외부적 형평성 문제로 가야 한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과연 국민에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 것인지, 국민이 과연 이해할 만한 방안인지가 개혁안 성과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한다. -김 교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일부에서 연금 제도를 개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OECD 회원국 대부분이 높은 정부 부담률을 유지하는 등 연금 제도를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인구가 적은 국가 중심으로 연금 제도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고 공무원연금제도를 바꾸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평균 수명 연장에 따른 부담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을 공무원연금도 마련해야 하는데 이게 소위 ‘수명 펀드’라고 본다. 국민연금도 수명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 적자에 노출되도록 하면 안 된다. 그리고 부담 가능성을 고려하는 일도 중요하다. 북유럽 국가와 같은 선진국들은 교육비, 보육비 등의 비용을 모두 사회에서 부담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교육비 등에서 개인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윤 센터장 연금 제도의 문제점은 계속 누적되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터진다는 점이다. 주변 여건이 달라지면 그에 따라 제도도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 공무원연금도 지금까지 받은 건 그대로 인정해 주는 대신 앞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바꿀 건 새롭게 바꿔야 한다. 북유럽 복지 국가들이 여전히 경쟁력을 갖는 것은 외부 환경 변화에 끊임없이 대응했기 때문이다. 핀란드의 예를 들면 기초연금은 1993년에 만 65세 이상 노인 전체의 93%에 대해 일괄적으로 20만원씩 지급했다. 그것을 제도 시행 10년 만에 기초연금 20만원을 받는 사람을 7.5%로 대폭 줄였다. 이게 우리가 아는 복지국가의 참모습이다.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저항이 복지 연금 문제의 핵심이다. 유족연금은 2010년 전 입직한 공무원들은 공무원연금의 70%만큼 받는다. 공무원연금을 500만원 받는다고 했을 때 유족연금은 350만원꼴이다. 지금 국민연금을 제일 많이 받는 사람은 연금 수급액이 평균 80만원이다. 형평성 문제가 여기에서 나온다. -박 교수 현행 연금 제도는 과거 기성세대가 만들었다. 이것을 그대로 2세대, 3세대에게 무조건 따르라고 할 수가 없다. 개혁 시점은 점점 앞당겨질 것이다. 우리가 2060년을 고민하고 연금을 설계한다고 하지만 당장 10년 뒤의 일을 모른다. 너무 먼 시점의 일까지 고려해 제도를 고치려고 하는 것은 다음 세대의 역할을 현재 기성세대가 지나치게 간섭하는 게 아닌지도 따져 볼 문제다. 지속 가능한 연금 모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개혁도 필요하다. 신구 조화의 관점에서 기금 등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존 공무원연금 수급자와 가까운 시일 안에 연금을 받을 잠재적 수급자들이 일정 비율을 기여금으로 모아 후속 세대를 위해 일정한 충당금을 적립시키는 등의 제도를 생각할 수도 있겠다. -윤 센터장 연금 수급자들 간 차이에서 비롯되는 문제는 별도의 기금 설치 등이 아닌 물가 변화와의 연동으로 풀어야 한다. 재직자 급여를 인상했는데 연금 수급자들에게 받은 연금 일부를 내라고 하면 얼마나 내겠나. 퇴직자들도 현재 재직자들을 향해 ‘과거 공무원 월급은 박봉이었지만 지금은 먹고살 수 있을 정도이지 않으냐’고 반발할 것이다. 공무원연금제도 문제는 제도 자체를 손봐서 해결해야지 별도의 복잡한 방안을 도입하면 효과가 없다. -박 교수 과거 공무원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낮출 때 헌법재판소에서 문제가 됐던 적이 있다. 윤 센터장의 논리를 관철하면 기존 수급자와 잠재적 수급자 사이의 절벽 현상이 더욱 커질 것이다. 둘 사이에서 점점 커지는 경사를 어떻게 완만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냐. 연금 수급자들이 직접 기여금을 내게 하는 방법도 있겠고 연금액을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어떤 방법이 좋은지는 더욱 고민해 봐야 한다. -김 교수 앞서 밝혔던 수명 펀드 이야기는 일종의 기금을 만들자는 이야기인데, 기금을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염두에 둔 수명 펀드 개념은 예를 들어 예상과 달리 세수입이 낮다든지 경제 성장이 저조한 경우 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윤 센터장 우리나라는 더욱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공무원연금제도 전체의 틀을 바꿔야 한다. 2007년 1월에 발표된 1기 공무원연금발전위원회 개혁안은 공무원 퇴직금을 민간처럼 같이 주라는 것이었다. 지금은 50%밖에 안 준다고 하는데, 그럼 신규 가입자들이 더 받는 것 아닌가.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는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해결해야지 기존 제도를 둘러싼 내부적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근하는 것은 문제를 더욱 키우는 꼴이다. 부분적인 개선이 아니라 전체 구조적인 개혁으로 가야 한다. -박 교수 가급적이면 사회 안정, 사회 통합을 저해하지 않고 연금 제도가 갖고 있는 ‘세대 간 계약’이라는 틀을 유지하며 어떻게 점진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냐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 공무원연금의 재정 안정성 추구라는 공익이 공무원의 재산권보다 앞서지 못한다는 결정을 내린 적이 있는 헌재에서도 앞으로 이 부분을 고민할 것이다. -김 교수 공무원연금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들을 보면, 급여율 측면에서 대안 간 큰 차이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다만 어떻게 연금 제도를 구조화할 것이냐에 대한 차이는 있었는데, 이 논의에서 가장 컸던 것은 정부가 실질적으로 더 많이 공무원연금 적자 보전액을 부담하는 구조에서 계속 그러한 재정을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는 지적이었다. 문제는 정부가 앞으로는 공무원 임금 예산을 편성할 때 철저하게 공무원연금과 관련한 부채도 함께 계산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임금을 올릴 때도 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단기적, 장기적으로 분석해 공무원 대우와 관련한 사안들을 하나로 법제화했으면 좋겠다. 미국은 일반 회계 장부에서도 연금 부채를 명기하도록 돼 있다. 정부가 공무원연금제도를 운용하면서 공무원연금 부채에 대한 독자적인 예산안을 편성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 부분만 해결한다면 의외로 쉽게 공무원연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 교수 공무원연금 문제가 굉장히 복잡한 미로를 가진 것 같다. 공무원이라는 존재는 우리 사회에서 애증 관계에 있다. 공무원에 대한 존경, 사랑이 있는 한편 불만의 대상이 되는 게 공무원이다. 이런 국민의 관점과 공무원연금 이해 관계자의 관점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것이냐가 연금 개혁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동시에 연금이라는 것이 하나의 생존 조건이고, 공무원도 이제 자신의 생존 조건을 어떻게 보장받느냐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직업인이다. -윤 센터장 공무원연금도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쪽으로 진화해야 한다. 공무원연금 개혁 과정에서 가장 잘못한 일은 2000년에 지급 보장 조치를 집어넣은 일이다. 그로 인해 2012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는 34.9%에 달했다. 이미 공무원연금 지급 보장 부채를 합치면 국가 부채는 GDP 대비 70%가 넘어간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급보장 장치 탓에 매년 최소 10조원 이상 정부의 지급 보전액이 쌓이고 있다. 이미 쌓인 420조~430조원의 지급보장 부채도 엄청난 액수다. 더 이상 지급보장 부채가 매년 늘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정리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시원 보건교육사 합격자 발표…1명 합격한 1급 주인공은?

    국시원 보건교육사 합격자 발표…1명 합격한 1급 주인공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20일 제14회 의지·보조기기사 국가시험(필기시험) 및 제4회 보건교육사 1·2·3급 국가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보건교육사 1급 국가시험에서는 전체 응시자 6명 중 1명이 합격(합격률 16.7%)했으며 합격자는 100점 만점에 65점을 얻은 연세대 보건대학원의 이종숙씨다. 보건교육사 2급 국가시험에서는 응시자 총 71명 중 27명이 합격(합격률 38%)했다. 이화여대 이보람씨가 210점 만점에 164점(78.1점/100점 환산 기준)으로 수석합격했다. 보건교육사 3급 국가시험은 총 1510명의 응시자 중 925명이 합격(합격률 61.3%)했으며 수석합격자는 110점 만점에 99점(90점/100점 환산 기준)을 받은 가톨릭대 김수진씨다. 의지·보조기기사 국가시험(필기시험)은 접수인원 121명 중 108명이 응시했으며, 65명이 합격(60.2%)했다. 이번 필기시험 합격자는 내달 15일 시행되는 실기시험까지 통과해야 최종 합격할 수 있다. 국시원은 홈페이지(www.kuksiwon.or.kr) 및 모바일 홈페이지(m.kuksiwon.or.kr)를 통해 합격자 발표를 공개하고 있다. ARS(060-700-2353)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이현철 ■산림청 ◇부이사관 승진△운영지원과장 박기남△목재생산과장 남송희△산불방지과장 고기연 ■우정사업본부 ◇국장급 승진△보험사업단장 윤창호 ■근로복지공단 ◇신규 임용△서울지역본부장 윤영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임용 <중앙보훈병원>△보훈요양병원장 문경협△치과병원장 박필규△재활센터장 이승화△제2진료부장 박관호◇전보△부산보훈병원 운영부장 이회룡 ■한국장학재단 ◇신임△상임감사 김기남 ■한국도로공사 ◇임원 승진 및 전보△부사장(기획본부장 겸임) 심찬섭<본부장>△경영 김경희△교통 팽우선△건설 박권제△사업 김낙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사무처장 송병윤△산학연협력단장 임종건 ■외환은행 ◇지점장△광주 박동현△광화문 최용구△구로디지털단지 채희문△구의동 박형국△남영동 조영준△달성 서종춘△동광동 김영철△반월공단 이만우△봉덕 신용락△부평 강갑모△분당정자 황인원△서울아산병원 천병규△성남기업금융 고인학△소공동 이상기△수지 김인기△신평 공성호△여의도중앙 박병규△역삼역 성철기△오산 박찬일△파주 송동섭△평택 이영식△화양동 최종옥△큐플렉스 조길종◇SAM(Senior Account Manager)△목동 고석문◇본점 부·실장△개인고객부 김기용△고객센터 최영욱△기업고객부 김인석△여신관리부 관리역 신동렬△여신심사부 최상용△여신정리부 엄철암△영업지원센터 오해혁△재무기획부 김영수△전략기획부 이승열△종금영업실 박철몽△준법지원부 김동술△투자기관영업실 성삼현△IT운영부 이형△PB마케팅부 박세걸 ■한양증권 ◇상무대우 승진△종합금융팀 정원혁
  • 암각화 투명 물막이 ‘심의 보류’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호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제안한 가변형 투명 물막이(카이네틱 댐)설치가 논란 끝에 문화재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서울신문 1월 14일자 21면> 문화재위원회 건축문화재분과는 16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어 울산시가 제안한 카이네틱 댐 시설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며 심의를 보류했다. 김동욱 건축문화재분과 위원장은 보류 판정 배경에 대해 “반구대 암각화 앞에 (댐이) 영구적으로 설치되는 데 대해 건축분과위원회에선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와 문화재청이 공동으로 기술평가위원회를 꾸려 지난해 9~12월 기초조사를 벌이고 ‘안정성과 기술적 타당성이 있다’는 내용의 기술검토서를 내놨으나 이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화재위원회는 비슷한 형태의 댐 건설안에 대해 2008년 8월에는 보류 의견을, 2009년 6월과 2011년 8월에는 반대 의견을 각각 내놓은 바 있다. 문화재위원회는 울산시가 보완된 서류를 제출하면 건축·천연기념물·동산 분과 등과 합동 위원회를 열어 댐 설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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