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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ㆍ중미 FTA 계기 중국 몰려오기 전에 한국이 입지 넓히길”

    “韓ㆍ중미 FTA 계기 중국 몰려오기 전에 한국이 입지 넓히길”

    “중미 경제권은 아직 중국이 완전히 뿌리를 내리지 못한 곳입니다. 한국이 지역경제 성장의 관건인 수출과 투자에서의 역할을 키운다면 유망한 미래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가격 중시 중국과는 지향점 달라 21일 공식 체결된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중미 5개국과 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호세 알베르토 알파로 히메네스(52) 전 코스타리카 국회의장은 “이번 FTA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미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넓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으로 변호사·사업가이자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회 중미지역 회장인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FTA 서명식과 ‘국제지도자회의(ILC) 2018’ 행사 참석차 방한했다. 인구 490만명의 코스타리카는 2016년 기준 국내총생산(GDP)과 대외교역 규모가 각각 581억 달러와 248억 달러로 이번에 FTA를 체결한 5개국 중 가장 커 중미 경제를 이끌고 있다. 특히 중미 어떤 나라보다도 교육 수준이 높고 치안이 좋은 데다 빈부 격차도 적어 중산층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광산업도 발달해 1년에 300여만명이 해외에서 코스타리카를 찾는다. 히메네스 전 의장은 “중미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이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시장”이라며 “이 점에서 한국의 중미 5개국 FTA 체결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타리카는 중국과 2011년 FTA를 체결했지만, 현재까지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커피, 바나나, 파인애플 등 질적으로 매우 우수한 농산물을 만들어 내지만, 중국 측에서는 질보다는 양(가격)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것이 우수한 품질로 세계에 진출하려는 우리 전략과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과의 FTA 체결에도 불구하고 중국보다는 미국이나 유럽 지역 수출이 더 많은 이유입니다. 품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은 우리와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5개국 올 3.6% 성장… 韓 역할 기대 그는 “이번에 한국과 FTA를 체결한 중미 5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평균 3.6%로 중남미 전체 평균(2.1%)의 1.7배에 이른다”며 “그럼에도 지역 경제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수출과 외국으로부터의 직접투자가 절실하며 이 부분에서 한국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히메네스 전 의장은 “우리나라는 대외통상진흥청(PROCOMER), 코스타리카개발원(CINDE) 등 대외교역을 늘리고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정부기관 및 공기업들을 운영하고 있다”며 “FTA 발효로 코스타리카를 비롯한 많은 중미 기업들이 한국에 사무실을 내고 한국 기업들도 중미에 거점을 만들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중미 직항로 열면 교류 활성화 또한 “FTA를 통해 한국에서 중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상품교역뿐 아니라 관광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음달부터 중국에서 파나마까지 직항편이 신설되는데 한국에서도 인천공항과 중미 거점공항을 연결하는 논스톱 항공편을 개설한다면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우리에 비해 매우 큰 시장이기 때문에 1대1로는 한국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우리와 파나마, 엘살바도르 등 중미 각 나라들이 서로 보완하고 힘을 모아 한·중미 FTA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30년 고민 끝에 쓴 추사 ‘침계’ 보물 된다

    30년 고민 끝에 쓴 추사 ‘침계’ 보물 된다

    김정희 만년의 대표작 ‘대팽고회’ 빠른 붓질로 멋 살린 ‘차호호공’ 서예 작품 3점 추가 지정 예고조선 후기 최고의 서예가이자 금석학자였던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의 글씨 3점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김정희의 서예 작품 중 ‘김정희 필 침계’(사진ㆍ金正喜 筆 ?溪)를 포함한 3점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정희는 19세기 세도정치 기간에 문인이자 정치가로 활동했으며 금석문(金石文·금속이나 돌 위에 새긴 문양이나 글씨)의 서예적 가치를 재평가한 추사체를 창안해 한국 서예사에 큰 자취를 남겼다. ‘김정희 필 침계’는 오른쪽에 ‘침계’ 두 글자를 커다랗게 쓰고 왼쪽에 약간 흘려 쓴 서체로 8행에 걸친 발문을 적은 작품이다. ‘침계’는 조선 후기 문신인 윤정현(1793∼1874)의 호다. 윤정현은 추사가 함경도로 귀양 갔을 때 함경감사를 지낸 인물이다. 발문에 따르면 김정희는 일찍이 윤정현으로부터 호를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한나라 예서(隷書·중국의 옛 서체인 전서보다 쓰기 쉽도록 고안된 서체)에 ‘침’(?) 자가 없어서 30년간 고민하던 끝에 예서와 해서(楷書·정자체)를 합해 썼다. 작품의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한 김정희의 작가적 태도와 그런 김정희를 기다려준 윤정현의 인내와 우정이 담긴 작품이다. 이번에 보물로 함께 지정 예고된 ‘김정희 필 대팽고회’(金正喜 筆 大烹高會)와 ‘김정희 필 차호호공’(金正喜 筆 且呼好共)은 대구의 글을 써서 대문이나 기둥의 양쪽에 부착하거나 걸어 놓은 대련(對聯)이다. 김정희가 세상을 뜬 해인 1856년에 완성한 ‘대팽고회’는 중국 명나라 문인 오종잠의 ‘중추가연’이라는 시에서 유래했다. ‘대팽두부과강채, 고회부처아녀손’(大烹豆腐瓜薑菜, 高會夫妻兒女孫)이라는 글로 “푸짐하게 차린 음식은 두부·오이·생강·나물이고, 성대한 연회는 부부·아들딸·손자라네”라는 글귀를 쓴 것이다. 평범한 일상생활이야말로 이상적인 경지와 같다는 내용에 걸맞게 꾸밈없는 소박한 필치로 붓을 자유자재로 운용한 작품이다. 서예가의 인생관과 예술관이 응축되어 있는 김정희 만년의 대표작이다. ‘차호호공’은 중국 촉나라 시대의 비석에 새겨진 글씨를 활용해 ‘차호명월성삼우, 호공매화주일산’(且呼明月成三友, 好共梅花住一山)이라는 글귀를 쓴 작품이다. “잠시 밝은 달을 불러 세 벗을 이루고, 좋아서 매화와 함께 한 산에 사네”라는 의미다. 필획 사이의 간격이 넉넉하고 빠른 붓질로 속도감을 내는 등 운필의 멋을 살린 수작이다. 김정희 작품 중에는 글씨 ‘김정희 해서 묵소거사자찬’과 ‘김정희 예서 대련 호고연경’ 등 4건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김정희가 1844년 제주도에서 귀양살이하고 있을 때 그린 ‘김정희 필 세한도’는 국보 제180호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각계 의견을 받은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진시황 병마용 손가락 절단’ 뿔난 中

    ‘진시황 병마용 손가락 절단’ 뿔난 中

    진시황의 병마용 손가락이 중국 내 대미 여론을 심각하게 악화시키고 있다.미국에서 전시 중인 진시황 병마용의 손가락이 부러진 채 도난당한 사건으로, 중국 당국이 강력한 항의와 함께 보상을 요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미국 측은 사과했지만, 중국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미 보석으로 석방된 절도범에게 추가 처벌이 가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델라웨어주에 사는 마이클 로하나(24)는 지난해 12월 21일 진시황 병마용을 특별 전시 중이던 필라델피아 프랭클린 인스티튜트 박물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가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로하나는 공개되지 않은 전시장에 들어간 뒤 2000년 된 병마용의 어깨에 팔을 둘러 ‘셀카’를 찍고 병마용의 왼손 손가락 하나를 부러뜨린 뒤 주머니에 넣고 달아났다. 박물관은 지난달 8일 병마용 손가락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해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FBI는 수일간의 추적 끝에 로하나를 델라웨어에 있는 그의 집에서 체포하고, 책상 서랍에서 부러진 병마용의 손가락을 찾아냈다. 로하나는 절도와 문화재 은폐 혐의로 기소됐지만 보석으로 풀려났다. 박물관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사과했지만, 병마용을 빌려준 중국 산시성 문물교류센터는 엄중한 처벌과 배상을 요구했다. 산시성 문물교류센터 측은 “지금껏 40여년 동안 60여개국에서 260차례 이상 병마용을 전시했지만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병마용은 국보로서 그 역사적, 예술적 가치는 평가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산시성 측은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병마용 손가락을 절도한 사람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기로 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복구팀을 프랭클린 인스티튜트 박물관에 파견하고 450만 달러(약 48억원)에 이르는 보상금도 청구하기로 했다. 산시성 문물교류센터가 프랭클린 인스티튜트 박물관에 빌려준 병마용은 10개로 지난해 9월 시작된 전시는 오는 3월 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국부모 48% “평생 자녀 정서적 지원”

    한국부모 48% “평생 자녀 정서적 지원”

    경제지원 ‘대학졸업까지’ 최다 58%가 자녀 직업 전문직 원해우리나라 부모는 해외 부모과 비교했을 때 자녀에 대한 기대는 비슷하지만 정서적·경제적 지원 시기는 짧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 사교육 실태와 개선방안(Ⅲ)-국제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2~5세 자녀를 둔 서울 거주 부모 316명을 조사한 결과 ‘자녀에 대한 정서적 지원을 어느 시기까지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48.4%만이 ‘평생’이라고 답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 대해 핀란드(헬싱키), 미국(뉴욕), 대만(타이페이), 일본(동경)의 부모 각 300여명은 ‘평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한국과 비교하면 훨씬 높았다. 핀란드(95.8%), 미국(90.9%), 대만(90.7%)은 90%를 넘었고, 일본도 63.8%로 한국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적절한 경제적 지원 시기도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부모가 짧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 모두 ‘대학 졸업할 때까지’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지만, ‘평생’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미국과 핀란드가 각각 23.2%, 25.5%인데 반해 한국은 1.3%에 불과했다. 지원 시기와 달리 자녀에게 기대하는 직업은 5개국 모두 전문직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응답자의 58.7%가 자녀가 ‘전문직’을 갖기를 기대했으며, 예술가·체육인·연예인(10.9%), 교직(9.9%), 사무직·기술직(8.0%)이 그 뒤를 이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을 반면교사로 실업대란 탈출하자/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일본을 반면교사로 실업대란 탈출하자/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일본은 1964년 도쿄 하계,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한국은 1988년 서울 하계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 일본은 1991년 버블이 붕괴돼 20년간 장기불황을 겪었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아직도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1946년에서 1949년에 태어난 단카이 세대가, 한국은 1958년에서 1963년까지 베이붐 세대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이제 그들은 은퇴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거의 10여년의 시차를 두고 비슷한 산업 구조와 인구 분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점도 분명히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60세 이상 고령자의 주소득원에서 57.4%가 공적연금, 6.6%가 자녀의 지원인 것에 반해 한국은 6.6%가 공적연금, 56.6%가 자녀의 지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노령화 사회에 맞이하는 한국 사회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1994년 필자가 일본에서 유학할 당시 아르바이트 시급이 1000엔이었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또한 맥도날드의 햄버거, 스타벅스의 커피, 코카콜라, 휘발유, 편의점 도시락은 한국이 일본에 비해 이제는 비싸다. 또한 매년 되풀이되는 노사 갈등과 생산성 저하로 한국에서는 더이상 해외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일본의 경우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 기업의 일본 내 투자도 활발하다. 그래서 지금 일본은 구인난으로 인한 임금 상승을, 한국은 구직난으로 100만 실업대란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료, 교통비, 물류비 등 산업 인프라 비용면에서 한국이 아직은 일본보다는 경쟁력이 있다. 이에 재도약을 위해서는 선진국과 같이 새로운 산업전략이 필요하다. 즉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미국의 신혁신 전략, 일본의 초스마트화 전략 등과 같은 국가 전반 혁신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한국도 현재 제조업혁신 3.0 등의 정책으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있으나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산업 구조를 식별하고 선진국들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최근 일본 히도쓰바시대학의 혁신연구소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필자는 세계은행에서 발표한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세계산업연관표를 활용하여 일본과 한국의 ICT 산업과 기계?장비 산업의 파급 효과를 발표했다. ICT 산업에서 원자재를 공급받는 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한국이 일본보다, 완제품을 수요하는 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일본이 한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계?장비 산업에서 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의외로 한국이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ICT와 기계·장비 산업 모두가 안정적이며 높은 파급효과가 있어 추구하는 혁신 전략의 시너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한국의 경우 산업의 파급효과 측면에서 ICT와 기계?장비 산업의 융합을 통해 로보틱스, 헬스케어,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과 같은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면 현재의 실업난을 타개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중국이 G2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도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드론, 핀테크, O2O, 전기차, 고속전철, 우주항공 등과 같은 새로운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성장의 동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려면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개혁의 제1 화두는 바로 규제개혁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도 보안이나 거래 안정성과 같이 미비한 점이 분명히 있지만 이것을 보완하면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금융권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이나 산업을 사장시킨다면 신규 고용 창출은 요원해질 것이다. 신산업의 출현은 구산업 체계를 몰락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제1차 산업혁명 당시 영국의 적기 조례와 같은 규제가 영국으로 하여금 제1차 산업혁명의 과실을 다른 나라에 넘긴 역사적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 ‘강팀 킬러 ’ 컬링 여걸들, 4강행 성큼

    ‘강팀 킬러 ’ 컬링 여걸들, 4강행 성큼

    스킵 김은정 등 4명의 Kim자매 작년 아시안게임 결승 패배 설욕 예선 4승1패… “새 역사 쓰겠다”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이 예선 5차전에서 중국에 대승을 거두며 메달을 향한 쾌속 질주를 시작했다.한국은 18일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예선 5차전에서 12-5로 기권승했다. 전날 종주국이자 세계 랭킹 4위 영국을 꺾었던 한국은 2연승을 내달려 4승 1패를 기록했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 3승을 거둔 이후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이날 경기에는 후보 김초희(22)가 리드로 처음 출전해 세컨드 김선영(25), 서드 김경애(24), 스킵 김은정(28)과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 한국은 유리한 후공을 잡은 1·3·5엔드를 모두 빅엔드(3점 이상 획득)로 마무리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010 밴쿠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스킵 왕빙위(34)가 정교한 투구로 초반 대량 실점에 흔들리던 팀을 추스르려 했지만 김은정이 완벽한 샷으로 견제하면서 중국은 그대로 무너졌다. 5엔드까지 김은정의 테이크아웃(상대 스톤을 하우스에서 제거하는 것) 활약에 2-10까지 뒤진 중국은 굿게임(게임 포기) 위기에 몰렸지만 6엔드 왕빙위가 마지막 투구에서 더블 테이크 아웃을 하며 2점을 획득,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한국은 7엔드에서 유리한 후공을 잡았지만 오히려 중국에 1점을 내주는 스틸(후공 팀이 실점)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8엔드에서 후공을 잡은 한국은 2점을 추가해 중국의 기권을 끌어냈다. 중국은 세계 랭킹 10위로 한국보다 두 계단 낮지만 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당시 점수는 이날 점수와 반대인 5-12였다. 김은정은 당시 자신의 실수로 금메달을 놓친 한을 그대로 되갚았다. 김초희는 경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시점에 제가 들어가 흐름을 끊기지 않게 해 다행이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집중해 잘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정 감독은 “한국 컬링이 아직은 고속도로가 아닌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며 “저희를 통해서 컬링이 잘 알려지고 좀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하다가 그동안 겪었던 힘든 일이 생각난 듯 눈물을 보인 김민정 감독은 “올림픽 3승, 4승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최선을 다해 새로운 역사를 썼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한민족 최대명절 설, 남북의 같은 듯 다른 면은?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한민족 최대명절 설, 남북의 같은 듯 다른 면은?

    16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한반도의 반쪽인 북한의 설명절의 모습은 어떨까. 남북 분단 70년이 흘렀지만 북한 주민들의 설을 보내는 모습은 남한과 크게 다르지 않다.겉으로는 사회주의, 속으로는 세습 독재를 택하고 있는 북한의 명절은 국가·사회적으로 경축하는 ‘국가명절’과 한민족만의 ‘민속명절’로 구분하고 있다. 김일성, 김정일 생일과 당 창건 기념일, 인민군창건일 등이 국가명절이고, 설, 단오, 추석 등이 민속명절이다. 1967년 북한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매년 음력설을 기념하는 풍습을 봉건잔재로 규정하면서 음력설은 북한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1989년에야 부활했다. 그러던 것이 2002년까지는 음력설 당일 하루만 쉴 수 있었지만, ‘음력설을 양력설보다 크게 하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2003년부터는 3일의 휴일이 주어지고 있다. 반대로 3일 동안 쉬었던 신정은 하루로 쪼그라들었다. 북한 주민들은 설 명절에 가족들과 모여 음식을 나눠 먹는 등 우리와 비슷하게 명절을 보낸다는 게 탈북민들의 전언이다. 가족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하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는 것은 아직도 비슷하다.하지만 북한의 경우 설 명절 날 아침 먼저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참배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반면 남한은 집집마다 산소를 참배하거나 신주가 모셔진 불당이나, 남골당을 찾는 등 조상을 먼저 섬기기 위해 아침일찍 집을 나선다. 2013년 탈북한 조모(39)씨는 “새해나 설 명절 때 마다 아침 일찍 김일성 동상에 가서 인사를 하고 왔다”며 “주변에서 다들 가는 분위기라 안가면, 나중에 당국으로 부터 피해를 입을까 보험용으로 갔던 것이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풍족한 남한과 달리 북한에서 명절은 ‘술날’이라며 그간 부족했던 칼로리를 보충하는 기회로 삼는다. 평소 아끼고 참고 하던 것을 이날 만큼은 허리띠를 풀고 먹고 마신다. 명절 만큼은 주변인들과 음식을 나누며 지역과 혈연이 가진 공동체 의식을 공유한다. 과거 조선시대 등 춥고 배고프던 시절 남아있는 풍습이지만 북한은 이어지고 있고, 남한에서는 자취를 감춘 것이 특징이다. 2010년 탈북한 박모(44·여)씨는 “평소 아끼다가도 명절만 되면 이날 만큼은 가족들을 배 터지게 먹여야 한다는 것이 가정 주부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며 “모든 게 부족한 사회라 ‘명절 때 아니면 언제 먹을까’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남한에서는 떡국을 먹어야 나이를 먹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북한은 남한과 달리 떡국보다 만둣국을 더 선호한다. 물론 일부 지역에선 만둣국에 떡을 넣어 먹기도 한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은 설 명절에 만둣국을 더 많이 먹고, 차례도 많이 지내지 않는다”면서 “또한 남한과 달리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고향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상대적으로 형편이 좀 나은 평양은 가족 단위로 옥류관, 청류관, 청춘관, 향만루 등 평양 곳곳에 음식점으로 외식을 가거나 아이들은 대동강변이나, 김일성 광장,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지에서 연 뛰우기를 하며 놀기도 한다. 이 밖에도 청춘거리 체육촌에 마련된 사격장이나, 동대문구역에 위치한 평양 볼링장 등 실내 공간을 찾아 명절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을지대 간호사국가시험 17년 연속 100% 합격

    을지대학교가 간호사국가시험에서 17년 연속 100% 합격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을지대는 지난 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시행한 58회 간호사 국가시험에 158명(대전캠퍼스 75명, 성남캠퍼스 83명)이 응시해 전원이 합격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1997년 개설된 을지대학교 간호대학은 졸업생이 처음으로 간호사국가시험을 치룬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745명의 졸업생이 간호사 국가시험에 100% 응시, 100% 합격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임숙빈 간호대학장은 “학생의 학업에 대한 적응을 조기에 파악하고 개인 특성을 고려하며 지도하고 교육해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17년이라는 대기록에 연연해하지 않고 ‘참 보건의료인 양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전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시험에서 다른 대학에 비해 높은 합격률을 자랑하는 을지대학교는 올해에도 각종 국가시험에서 좋은 합격률을 이어가고 있다. 의사국가시험에서 100%합격과 최연소 합격자 배출에 이어 응급구조학과가 ‘1급 응급구조사 국가고시’에서 7년 연속, 안경광학과가 ‘안경사 국가고시’에서 3년 연속 100% 합격을 달성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신동빈 구속… 롯데 경영권 분쟁 먹구름 몰려오나

    신동빈 구속… 롯데 경영권 분쟁 먹구름 몰려오나

    롯데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이 13일 뇌물공여 혐의로 법정구속되면서 형제간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2015년부터 시작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동생인 신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지만, 그가 법정구속되면서 꺼지는 듯했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이 뇌물공여 사건 관련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신 전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일본 광윤사는 입장자료를 통해 우려를 표명했다. 광윤사는 입장자료에서 “횡령 배임 뇌물 등의 범죄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되는 것은 롯데그룹 역사상 전대미문의 일이며 극도로 우려되는 사태”라고 주장했다. 광윤사는 한국 롯데의 중간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99%를 보유한 일본롯데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인 회사다. 한일 롯데 지배구도의 정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롯데의 지주사인 일본롯데홀딩스는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 등이 주요 주주이며 신 회장의 지분율은 1.4%에 불과하다. 신 회장은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과 함께 일본롯데홀딩스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재계에서는 동생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패배했던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의 구속을 계기로 경영권 복귀를 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보다 경영진의 비리에 대해 엄격한 일본에서는 회사 경영진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 책임을 지고 이사직에서 사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일본롯데홀딩스가 조만간 이사회나 주주총회 등을 소집해 실형을 선고받은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을 결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광윤사 대표인 신 전 부회장이 ‘부친의 뜻’이란 명분을 내세워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의 ‘권토중래’를 시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쓰쿠다 사장이나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신 회장의 측근 인사여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이와 관련한 판단을 유보할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최대 석불 ‘은진미륵’ 국보 승격

    국내 최대 석불 ‘은진미륵’ 국보 승격

    고려 제4대 왕 광종(재위 949∼975) 연간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국내 최대 석불 ‘은진미륵’이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1963년 보물 제218호로 지정한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충남 논산시 은진면에 위치한 미륵보살이라는 뜻의 별칭인 ‘은진미륵’으로 널리 알려진 이 불상은 높이가 18.12m에 달해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미륵보살은 석가에 이어 미래에 출현하는 부처로, 우리나라에서는 현세를 구원하는 희망의 신앙으로 수용됐다. 이 불상에 대한 기록은 고려 말 승려 무의가 쓴 ‘용화회소’, 고려 문신 이색의 ‘목은집’, 조선시대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남아 있는데 기록을 종합해 보면 968년쯤 고려 왕실의 지원을 받아 승려 조각장인 혜명이 제작했다고 전해진다. 좌우로 빗은 머리 위에 커다란 원통형 보관(寶冠·불상에 얹는 관)을 쓰고 있고 한 손에 청동제 꽃을 들고 있다. 체구에 비해 크고 넓적한 얼굴과 뚜렷한 이목구비가 인상적이다. 압도적인 크기에서 느껴지는 육중함은 고려 왕조의 권위와 상징을 드러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비례와 균형미를 중시하고 표현면에 있어서 섬세하고 우아함을 추구한 통일신라 조각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맞지 않는 신체 비례나 당당하게 표현한 눈매 등 대범한 미적 감각이 두드러지는 불상으로서 국보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국보 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동계올림픽 첫 전 종목 참가·컬링 예선전 생중계… 상하이에선 올림픽 홍보·응원 영상 상영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은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전 종목에 선수를 파견하는 등 평창올림픽에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회식 전날부터 중국이 출전한 컬링 예선전을 생중계했고 상하이 최고 번화가에서는 평창올림픽 응원 영상이 상영됐다. 중국 정부와 언론은 동계 올림픽이 한반도 정세 완화의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국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평창올림픽 참석을 간절히 원했지만 시 주석은 본인 대신 개회식에는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을, 폐회식에는 류옌둥(劉延東) 국무원 부총리를 참석시켜 성의를 표했다. 류 부총리는 중국 현역 여성 정치인 가운데 최고위 인사로 한·중 양국은 류 부총리의 참석 일정을 협의 중이다. 국무원 내에서 과학기술교육문화를 담당하는 류옌둥은 중국 동계올림픽 공작영도소조 부조장을 맡아 2015년 베이징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는 데 이바지했다. 국가원수급 대우를 받는 중국 상무위원 7명 중 한 명인 한정이 40여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데 이어 17, 18기 중앙정치국 위원을 역임한 최고위직 여성이 폐회식에 참석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여성으로 정치국 위원이 된 사람은 6명에 지나지 않는다.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은 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상하이 난징둥루(南京東路)와 인민공원 사이 세기(世紀)광장 내 스크린 광고판 2곳에 평창을 알리고 한·중 양국선수단을 응원하는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기광장은 상하이판 타임스퀘어와 같은 곳으로 하루 유동인구가 최대 80만명에 이른다. 상하이 한국문화원은 올림픽 개막일부터 38일 간 하루 두 차례씩 오후 2시 25분과 오후 7시 25분에 평창올림픽 홍보영상을 상영한다. 중국 유통업체 충방(崇邦)그룹도 상하이 지역 쇼핑센터의 대형 스크린 13곳에서 하루 11차례씩 평창 홍보 영상을 선보인다. 주베이징 한국문화원은 개회식 전날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다문화 사랑나눔 콘서트를 열었다. 중국 외교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드문 기회로 각계는 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9일자에서 “북한이 8일 열병식을 소규모로 축소해 짧게 치른 것은 평양도 올림픽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이라며 “남북 올림픽 공동 참여가 워싱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미국은 올림픽 직후 대립 국면으로 전환하려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핵 야심에 대해 완강한 미국보다는 한국이 합동 군사훈련 축소를 미국에 요구하는 등 주된 역할을 해야 한다”며 평소 중국 정부가 내세우는 ‘쌍중단’(한·미 훈련과 북한 핵개발 동시 중단) 정책을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피겨스케이팅의 장하오(張昊·34), 프리스타일 스키의 닝친(?琴·25) 등 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타들을 주목했다. 중국은 평창을 통해 동계 스포츠 열기를 조성해 4년 뒤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배낭처럼 메고 다니는 휴대용 기지국 나왔다

    배낭처럼 메고 다니는 휴대용 기지국 나왔다

    올림픽이나 연말 제야의 종 타종행사처럼 갑자기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경우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접속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물론 통신사에서 철탑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하면 좋지만 시간과 비용소모는 물론 행사 이후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동응용연구부 연구진은 이같은 문제를 손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배낭형 기지국(스몰 셀)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LTE-TDD/FDD’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도 확보해 곧 상용화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LTE-TDD기술은 현재 국내에서는 군용이나 재난망 같은 특수망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중국이나 러시아, 일본에서는 상용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관련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없어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배낭 기지국은 실내용의 경우 무선랜AP 크기이며 실외용은 신발박스 크기이다. 배낭형태로 만들면 스몰셀 기지국, 그룹통신을 위한 서버, 배터리팩을 포함해 10㎏ 정도 된다. 배낭형 기지국은 기존에 통신사에서 설치한 기지국 이외에 별도로 반경 수 백 m에서 수 ㎞ 내의 사용자들이 접속할 수 있는 임시 LTE망을 만들 수 있다. 또 기존의 이동식 기지국은 8명의 사용자만 수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기술은 8배가 늘어난 64명이 동시접속해도 속도나 접속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ETRI는 설명했다. 정현규 ETRI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1만명 규모의 야구장에 배낭식 기지국 100개 정도만 붙이면 기존 데이터서비스 전송속도와 비교해 50배 정도 빨라질 수 있다”며 “통신이 한국처럼 원활하지 못한 해외시장들을 공략하기 좋은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국보도사진상 최우수·우수상 본지 박지환·정연호 기자 수상

    한국보도사진상 최우수·우수상 본지 박지환·정연호 기자 수상

    서울신문 사진부 박지환(왼쪽) 기자가 5일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동희)가 선정한 제54회 한국보도사진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 기자는 ‘제너럴뉴스’ 부문에서 ‘폭우 속에서 폐지를 줍다 주저앉은 노인’을 보도한 사진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한편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24시를 기획취재해 보도한 사진부 정연호(오른쪽) 기자는 시사스토리부문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다. 한국보도사진상 수상 및 입선 작품은 3월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 [해외에서 온 편지] 아부다비서 고열 앓던 그때 한국 의사 없었다면…

    [해외에서 온 편지] 아부다비서 고열 앓던 그때 한국 의사 없었다면…

    #겪어 보니 보건의료 협력 중요성 새상 느껴지난달 4일 아랍에미리트(UAE)로 발령받아 아부다비에 오자마자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기회가 있었다. 고열과 콧물, 기침이 동반돼 간호사를 따라가 엑스레이, 인플루엔자 검사를 받고 의사로부터 해열제를 처방받았다. 그 후 현지에 진출한 한국인 의사로부터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점, 해열제가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과다처방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고열의 원인은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이 나라 의료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보니 보건의료 협력과 관련해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지난해 3월 UAE 부통령 겸 국무총리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세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는 내각회의에서 ‘UAE 100주년 2071’ 비전을 발표했다. 2071년은 UAE 건국 100주년에 해당한다. 그는 정부 재원 다양화를 통한 석유 의존도 완화와 함께 보건의료를 포함한 분야별 전문기술 및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이에 맞춰 아부다비는 ‘지속가능성 주간’ 행사로, 두바이는 ‘아랍헬스’ 행사로 각각 올해를 시작했다.# ‘아랍헬스’ 10년 이상 참가…의료한류 기여 아랍헬스는 지난해 기준 68개국이 전시에 참여하고 10만명이 방문한 의료기기, 제약분야 최대 행사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4일간 행사가 열렸다. 올해 방문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대통령 모친상으로 인한 애도기간이 겹쳤고, 600디르함(약 18만원)의 입장료를 새로 도입했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 전시 참가업체가 100여개 이상 늘어나는 등 성황을 이뤘다. 10년 이상 참여하고 있는 한국 의료기기업체와 제약업체, UAE 환자 치료 경험이 있는 의료기관들은 이번에 현지 관료들과 함께 그간의 협력 경과와 미래과제를 논의했다. 이같은 교류가 이어지면 국가간 협력은 물론 우리 의료기기 및 제약업체들 수출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분야 기술력을 중동에 확산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3500명 방한…한국의료 인지도 높아져 한국은 중동에서 UAE와 첫 보건의료 협력을 시작했다. 2011년 아부다비보건청과의 첫 환자송출 협력 개시 이후 2016년 한 해에만 3500명에 이르는 UAE 환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 주요 진료 분야는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을 포함한 내과가 가장 많았고 피부과, 성형외과가 그 뒤를 이었다. 치료 목적으로 방한하는 사례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의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고난도 수술이 가능한 높은 수준의 의술과 현지 환자를 배려한 인프라가 큰 도움이 됐다. #건보·질병관리 등 양국 정책 교류 박차 UAE 외에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4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소속 전문의 대상 의료인 연수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 컨설턴트급 국내 우수 의료인들로부터 연수를 받고 귀국한 전문의들을 통해 신규 연수생 방문이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국가 단위 건강보험, 질병관리 등 보다 심도 깊은 정책협력의 계기를 마련했다.본인 신체를 보이는 것은 이슬람 문화에서 충분한 신뢰가 있지 않는 한 어려운 일이다. 제약,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전반에 걸친 협력 관계가 양국 간 형제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한때 850만원대 추락… 비트코인 ‘검은 금요일 ’

    한때 850만원대 추락… 비트코인 ‘검은 금요일 ’

    9시간 사이 19.6% 급락… 투자자 패닉 2일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8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리플은 1000원, 이더리움은 100만원 선이 깨졌다. 국내 시세가 외국보다 낮은 ‘김치 역프리미엄’ 현상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속속 가상화폐를 매물로 내던졌다.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3시 30분 기준 850만원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6일 2588만 4000원으로 정점을 찍고 한 달도 안 돼 67.3% 폭락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오전 5시 10분쯤 992만 1000원을 기록한 비트코인은 오전 6시 40분 1056만 6000원까지 반등했지만 9시간 만에 19.6% 급락했다. 오후 9시에는 830만 6000원까지 떨어졌다. 리플은 오전 9시쯤 1000원이 못 되는 ‘동전주’로 전락했다. 오후 8시 24시간 전 대비 32.6% 떨어진 780원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오전 10시 30분쯤 100만원으로 곤두박질쳤고, 오후 8시에는 24시간 전 대비 27.3% 내린 89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국제 시세도 급락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4% 내린 8367달러(약 917만원)에 거래됐다. 국내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6% 가까이 낮은 ‘김치 디스카운트’도 일어났다. 급락장 전 비트코인의 국내 시세는 국제 시세보다 20~30% 더 높았다. ‘가상화폐의 검은 금요일’은 국내외 강력한 규제와 ‘테더 쇼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로 투기를 잡으려 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사기 혐의를 받는 신규가상화폐공개(ICO)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자산을 동결하면서 추가 ICO를 금지했다. 또 테더 코인을 둘러싼 가격 조작 의혹으로 시장이 위축됐다. 인도 역시 주요 은행들이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계좌를 정지하며 본격적인 규제에 들어갔다. 지난 1일(현지시간) 아룬 제틀리 인도 재무장관은 “가상화폐를 통한 불법 행위나 지급결제를 없애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비트코인이 800만원대로 폭락하자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에는 “비트코인을 ‘패닉셀’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급락장에 따른 충격으로 이성적 판단 없이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뜻이다. 한 투자자는 “어제 저점이라고 생각한 가격이 오늘이 되면 최고점인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열린세상]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열린세상]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최근 불어닥친 가상화폐 광풍에 투자자와 정부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온통 가상화폐에 관해 갑론을박을 하고, 서로 다른 가치관이나 미래에 대한 극단적 전망 때문에 얼굴을 붉히기도 한다. SNS에서도 논쟁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방송 매체에서도 앞을 다투어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고, 심지어는 뉴스 시간에 특별 편성으로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어느샌가 갑자기 우리 주변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는 사라지고 그 사이를 가상화폐, 비트코인, 블록체인 등이 도배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열풍은 전 세계 언론에서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가상화폐 열기가 한국보다 더 뜨거운 곳은 없다’는 기사를 내보냈으며, 블룸버그·CNBC 등 외신들은 ‘한국과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은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데, 특히 체계적인 학습이나 연구가 아닌 지인들의 입소문에 의해 앞을 다투어 투자를 하는 밴드왜건 효과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이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상자의 과반이 비트코인 가격은 버블이라고 응답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비트코인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는 비율이 약 30% 정도다. 이는 비트코인이 뭔지는 모르지만 버블이라고 대답한 셈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비트코인을 알고 있다는 사람들도 그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 안다는 응답은 15%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모르지만 비트코인은 잘 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정말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 나카모토 사토시는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인 2008년 10월 조작이 불가능하고 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거래의 투명성이 완벽하게 보장되는 획기적인 통화 시스템(비트코인)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블록체인)을 내놓았다. 현재 세계적으로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상 화폐는 이렇게 탄생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세계 각국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플랫폼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데, IBM과 삼성 SDS가 해운, 항만 물류에, 스웨덴은 국가 차원에서 토지 대장을, 코닥, 도요타 등 글로벌 기업들도 각각 사진 거래와 차량 공유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한 남미에서는 P2P(개인 대 개인) 대출 서비스를, 덴마크의 머스크는 물류 추적 시스템에, 영국의 에버레저는 명품의 유통이력 추적 시스템에, 미국의 FDA는 환자들의 병력 관리에, 일본의 소니는 학생들의 교육, 경력 관리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획기적인 기술이나 제품의 혁신은 혜택이 얼마나 큰지, 그것을 수용하기 위해 사람들의 어떠한 행동 변화를 요구하는지에 따라 그 신기술은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저주가 될 수도 있는데,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실질적 혜택은 미미하지만, 개념이 어렵고 커다란 행동 변화를 요구한다면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나 제품이라도 기능적, 심리적 장벽으로 인해 실패를 할 수밖에 없다. 하버드대학의 존 구어빌 교수는 이러한 실패를 ‘혁신의 저주’라 하였는데, 혁신적인 기술이나 제품들의 90% 이상이 혁신의 저주에 빠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아무 생각이 없다가도 언론이나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무언가에 대해 언급하면 그것이 지닌 가치나 유용성을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인정하기 마련’이라며,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버블을 경고하기도 했다. 시장을 떠도는 수많은 정보 중에 무엇이 진짜 정보인지 옥석을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있듯이 요란한 시장에는 이른바 ‘선수’들만이 넘쳐 난다.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피터 린치는 ‘남들이 돈을 벌었다고 나도 벌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 기회를 찾아 뛰어들더라도 직접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을 충분히 키우고 난 뒤에 해야 한다’라고 반복해 강조했다. ‘리스크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데서 온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말이다.
  •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역대급’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주 여성 손님 넷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이들이 한둘일까만 이들은 좀 특별했습니다. 올해 처음 시도된 ‘코리안 투어리즘 앰배서더’였으니까요. 우리 식으로는 한국 관광 명예대사쯤 될까요. 이들을 초청한 한국방문위원회 측에선 ‘한국 관광 알리미’라 표현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 세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이른바 ‘인플루언서’들입니다. 4박 5일 일정으로 내한한 알리미들은 2박 3일에 걸쳐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강릉과 평창, 서울 등을 둘러봤습니다. 이들을 따라 강원과 서울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은 어떤 모습일지, 또 어떤 풍경에 심드렁할지 궁금했기 때문이지요. 여성들로만 이뤄진 터라 이들이 외국인 관광객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여성 관광객의 시각은 확인할 수 있겠지요.# 강릉_영하 26도_미리 보는 평창 한국관광 알리미들이 강원도를 찾던 날. 평창의 기온이 영하 26도까지 곤두박질쳤다. 우리나라 사람조차 경험해 보지 못한 맹추위다. 한국관광 알리미들이 잘 견딜 수 있을지 우려의 시각이 많았다. 한데 이는 기우였다. 한국을 잘 알고, 잘 대비했던 알리미들은 외려 보기 드문 추위를 한껏 즐겼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일행은 모두 4명이다. 미국 중동부 오하이오주에서 온 스타 렌가스와 대만 타이베이 출신의 린완링(지나, 이하 괄호 안은 온라인 활동 이름), 태국 방콕의 파타라라위 바우수완(베스티), 그리고 일본의 미요코 오모모 등이다. 이들의 주요 활동무대가 온라인인 만큼 KT에서 ‘속도 갑’의 와이파이 공유기를 제공했고, 숙소는 ‘가성비’ 높다고 소문난 롯데호텔 L7강남에 마련됐다.이번 팸투어는 강원 강릉과 평창, 서울을 묶어 돌아보는 2박 3일 일정이다. 강원 지역은 K트래블버스 운행 코스대로 돌았다. K트래블버스는 각 지역의 명소를 1박 2일로 돌아보는 외국인 전용 여행상품이다. 교통과 숙박, 통역까지 포함됐다. 애초 한국방문위에서 운영하다 지금은 각 지방자치단체로 업무가 이관됐다. 코스는 모두 7개다.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 충청, 대구 등을 오간다. 외국인 전용상품이긴 하지만 봄, 가을 여행주간 등엔 한국인 친구들이 동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알리미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강릉의 올림픽홍보체험관이다. 올림픽 유치 과정의 자료와 경기장 시설 건립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종목별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입체조형물 전시장과 스키 점프를 실감 나게 관람할 수 있는 4D체험관 등이 마련됐다. 건물들의 건축미도 빼어나다.# 안목해변_파란바다_꺄아 >0< 초당순두부로 점심 요기를 하고 오죽헌에 들러 한국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을 엿본 알리미들은 중앙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앙시장은 강릉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낡은 시장이지만 뜻밖에 젊은이들의 발걸음도 잦다. 새 명물로 떠오른 아이스크림호떡, 감자옹심이 등의 먹거리를 찾는 이들이다. 이어 방문한 곳은 안목해변. 경포대가 강릉의 ‘고전’이라면 안목은 ‘신세계’쯤 되겠다. 예전엔 썰렁하기 이를 데 없던 곳이었지만 커피를 파는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일약 강릉 관광의 ‘핫 스팟’으로 떠올랐다. 일정을 소화하느라 다소 피곤한 듯했던 알리미들의 표정은 안목해변에 닿자마자 활짝 펴졌다. 미국 중동부 지역에서 온 스타는 그럴 수 있다. 코발트빛 바다를 보는 게 흔한 일은 아니었을 테니 말이다. 한데 베스티의 반응은 유별났다. 태국에도 우리 못지않게 빼어난 해변이 널려 있는데, 대체 왜? 그는 “바다 빛깔이 태국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태국의 바다는 대체로 연둣빛이다. 이에 견줘 한국의 동쪽 바다는 파란빛이다. 특히 겨울에는 잉크를 풀어놓은 것처럼 짙푸르다. 그는 이 빛깔이 마음에 든 거다. 물론 마음 한켠에는 TV드라마 ‘도깨비’를 촬영하느라 이 해변을 오갔을 배우 공유에 대한 상념이 단단히 자리를 잡았을 터다. 이어 평창으로 향한 이들은 올림픽 설상경기장을 돌아본 뒤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금강교_‘도깨비’다리_공유♥ 평창 여정의 핵심은 월정사다. 겨울철엔 눈 덮인 전나무 숲길이 특히 볼거리다. 전나무 숲길은 일주문에서 금강문까지 이어진다. 채 1㎞가 못 되는 거리에 반듯하게 솟은 전나무가 빽빽하다. ‘천년의 숲’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사실 숲에서 가장 나이 든 나무는 수령 370년 정도다. 대개는 수령 80년 안팎의 젊은 나무들이다. 숲은 오백 살 먹은 전나무 아홉 그루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들의 씨가 퍼져 지금의 숲을 이뤘다는 것이다.숲길의 들머리는 일주문이다. ‘월정대가람’ 현판 아래로 들어서면 전나무들이 빚어낸 수직세상이 펼쳐진다. 숲길은 곧지 않다. ‘S’자 모양으로 휘었다. 숲 가운데 모퉁이엔 성황각도 있다. 토속 신들을 모신 곳이다. 전나무 숲길의 끝자락은 금강교다. 다리는 그리 오랜 내력을 갖지 못했다. 당연히 고색창연한 맛은 없다. 한데 알리미들의 발걸음은 도무지 다리에서 떨어질 줄 모른다. 한파가 살갗을 찢는 듯한데도 말이다. 이유는 스타의 인스타그램을 엿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그의 인스타그램엔 배우 공유가 눈 덮인 전나무들을 뒤로하고 멋진 자세로 다리 위를 걷는 사진이 걸려 있다. 그 다리가 바로 금강교였던 거다. 전나무숲에서도 공유와 김고은이 엇갈린 운명을 슬퍼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일행들의 발걸음이 유독 이 일대에서 엿가락처럼 늘어졌던 것도 그제야 이해가 된다. 역시 한류 드라마의 힘은 바다 건너 먼 나라의 여성들에게까지 속속들이 미쳤던 게다. # S라인 전나무숲_월정사품격 ‘유난히’ 길었던 전나무 숲길의 끝은 월정사다. 절집 건물 대부분이 한국전쟁 이후 다시 세워졌지만 오대산을 병풍처럼 두른 모습에서 깊고 묵직한 품위가 전해져 온다. 월정사는 조선의 왕 세조가 자주 찾은 곳이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죄를 씻어내고 싶었던 게다. 대웅전 앞에 서면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이 객을 맞는다. 팔각의 2층 기단 위에 고려시대의 탑이다. 탑 앞의 맨바닥엔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이 부복해 있다. 무엇인가 간절히 기원하는 모습이다. 불교 신자인 베스티 역시 뭔가 종교적 의례를 하고 싶은 눈치였지만 촉박한 일정 탓에 총총히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용평면에 들어선 정강원은 전통 음식을 맛보고 조리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곳이다. 외국인들이 특히 자주 찾는다. SBS 드라마 ‘식객’의 촬영지였던 곳으로, 정문 앞 장독대에 늘어선 300여개의 옹기가 눈길을 끈다. 알리미들은 정강원에서 비빔밥 만들기, 기미상궁 등을 체험했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유럽 겨냥 ‘中 일대일로’ 삐걱

    31일 50명의 기업 대표와 함께 중국을 방문하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에 협력하기보다 서방 세계의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 총리는 ‘일대일로’가 국제 기준에 따라 시행되는지를 방중 기간에 논의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한 미국으로부터 ‘일대일로’를 승인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중국과의 무역 격차에 대해 반발하고 있고, 최근 독일과 프랑스는 ‘일대일로’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달 초 중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중국과의 ‘일대일로’ 공동 성명 발표를 끝내 거부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제시한 일대일로 공동선언문 내용을 프랑스 측에서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시안에서 한 ‘실크로드는 한 방향이 아니라 양 방향이며 고대 실크로드도 중국만의 것이 아니다’란 연설도 일대일로에 대한 경고라고 설명했다. 2013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제시한 일대일로는 중국을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로 잇는 9000억 달러(약 1000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지만, 서방세계에서는 중국의 세계 패권 야심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일대일로는 재정 투명성 부족과 중국 측 계약 당사자들의 신뢰도 저하로 비난받고 있다. 메이 총리는 3일간의 중국 방문 기간에 우한, 베이징, 상하이를 찾을 예정이다.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 자동차 기업 재규어, 금융기업 홍콩상하이은행, 차(茶) 생산업체 위타드 등이 메이 총리와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보다는 프랑스를 더 중시하는 중국을 찾는 메이 총리의 부담은 하나 더 있다. 바로 이전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 문제다. 홍콩의 마지막 총독이었던 크리스 패턴은 메이 총리에게 “1997년 반환 이후 홍콩인들은 자유, 인권, 자치권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패턴은 메이 총리에게 ‘일국양제’(一國兩制)의 원칙을 강조할 것을 촉구했다. 메이 총리는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도 언급할 전망이다. 그는 “북한, 기후변화, 환경오염과 같은 세계의 안위를 위협하는 문제와 균형무역, 투자, 문화 교류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중국을 영국 수출의 미래로 여긴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와 달리 중국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힌클리 포인트 원자력 발전소 투자도 안보 위협으로 여겨 한참을 미루다가 승인했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국 자메이카 축구 평가전 무승부…패배 수렁 건져낸 김신욱

    한국 자메이카 축구 평가전 무승부…패배 수렁 건져낸 김신욱

    한국 축구대표팀이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냈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김신욱이 헤딩으로 두 골을 터뜨렸으나 2-2로 비겼다. 자메이카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2승 2무가 됐다. 이날 평가전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를 가상한 경기였다. 자메이카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자메이카는 현재 국제축구연맹 랭킹 55위로 59위인 한국보다 높다. 대표팀은 지난달 동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우승 주역들이 대거 선발 출전했다. 김신욱(전북)과 이근호(강원)가 투톱으로 나섰고, 이창민(제주)과 이재성(전북)이 좌우 윙어로, 손준호(전북)와 정우영(빗셀고베)이 중원에 섰다. 김진수(전북), 윤영선(상주), 장현수(FC도쿄), 최철순(전북)이 포백으로 섰다. 그러나 대표팀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자메이카 진영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한 번에 공이 넘어왔다. 그러나 장현수가 상대 공격수를 놓치면서 데인 켈리의 왼발 슈팅에 골을 내줬다. 한국은 이후 경기 주도권을 쥐며 골을 노렸지만, 동점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 23분에는 이근호가 정확한 크로스로 김신욱 머리에 공을 올려놨으나, 헤딩슛은 골대 오른쪽으로 지나갔다. 6분 뒤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헤딩슛은 골대만 때렸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대표팀은 후반 10분 마침내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최철순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것을 김신욱이 방향을 틀면서 헤딩 슛으로 골망을 가른 것. 이 기세로 7분 뒤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김신욱의 헤딩골이었다. 정우영의 오른쪽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김신욱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27분 수비가 뚫리면서 말리크 포스터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열어버렸다. 후반 40분에 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기회를 살리지 못 했다.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수비수가 헌납하다시피 한 공을 후반 교체 투입된 김승대(포항)가 잡아 골키퍼와 1대 1로 맞섰다. 그러나 슈팅은 골키퍼에 걸렸고, 이어진 이승기(전북)의 슈팅도 수비를 맞고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대표팀은 내달 3일 라트비아와 유럽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밀양 참사 비판·어르신 걱정 와닿지 않는 이유

    홍준표 밀양 참사 비판·어르신 걱정 와닿지 않는 이유

    박윤석 전국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 조직부장은 3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밀양 세종병원 화재 발언에 대해 “정말 ‘악어의 눈물’ 같은 발언”이라고 비판했다.박 부장은 이날 경남CBS 라디오 ‘시사포커스 경남’과의 인터뷰에서 홍 대표가 ‘연세 드신 분들이라 조심해야 하는데, 화재 사고가 나서 안타깝다’는 말을 언급한 뒤 이같이 말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가 그 이유였다. 당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013년 2월 26일 의료공급 과잉과 귀족노조에 따른 경영난, 수익성 악화에 따른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했다. 그해 3월 ‘휴업 예고’에 이어 5월 29일 ‘폐업 신고’를 강행하면서 103년 역사의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은 문을 닫았다. 박 부장은 “홍 대표는 진주의료원이라는 공공병원을 강제 폐업하면서 연세 드신 분들, 생명 위독한 분들까지 강제로 내쫓아 퇴원시켰다. 이 과정에서 1년여 동안 40여분의 환자분이 돌아가셨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입원해 있던 환자가 203명이었고, 위중한 상태에 있거나 계속적인 진료가 필요한 장기 입원 환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진주의료원은 호스피스 병동을 같이 운영했다. 의사들이 퇴원 또는 전원시키는 것은 위험하다고, 안된다고 했지만 의사계약을 해지하고 약품 공급을 중단해 퇴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 당시 유일하게 남아 있던 왕일순 할머니(당시 80세)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지 43시간에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고, 같은 해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뒤 두 달 동안 22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경상남도는 보건노조가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경상남도는 “폐업 결정 발표 뒤 전원된 환자 가운데 사망자는 9명, 입원 환자 가운데 사망자는 6명 등 모두 15명이 숨졌다. 사망자 15명은 폐업 결정 이전에 견줘 오히려 적은 것으로 휴업에 따른 전원 조치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홍준표 도지사시절엔 화재 없었다? 전국 3번째로 많아 박 부장은 홍 대표가 밀양 화재 참사에 대해 ‘정치 보복 때문에 예방 행정을 안 했다’는 주장도 타당하지 않다고 했다. 소방행정은 지자체의 행정이고 소방직은 지방직으로 돼 있기 때문에 경상남도나 시에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박 부장은 “당시 도지사로 있던 홍 대표가 진주의료원 폐업에 투입된 인력, 예산의 반의반만 병원 시설 개선에 썼다면 충분히 예방될 수 있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 폐업이 중소병원 화재 참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공병원이 지역 의료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 돼야 돈벌이 중심이 아니라 보건 의료 복지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의 의료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표는 “내가 경남도지사를 맡은 4년 4개월 동안은 항상 특별 소방점검을 했기 때문에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홍 대표가 도지사에서 물러나기 전 1년간(2016년 5월 1일~2017년 4월 30일) 경남 지역에서는 총 3820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해 경기(9673건), 서울(5924건)에 비해 세번째로 많았다. 또 같은 기간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104건으로 30명이 숨지고 74명이 다쳤다. 총 인명 피해 건수 대비 사망자 수 비율이 30%대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였다. 홍준표 대표가 대선 출마를 하면서 사퇴 시기를 최대한 늦춰 도지사 보궐선거를 막는 바람에 현재 경남도는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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