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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밀타격 미사일 vs 항모 킬러 미사일… 미중 태평양 군비 경쟁

    정밀타격 미사일 vs 항모 킬러 미사일… 미중 태평양 군비 경쟁

    “항공모함과 구축함, 함재기로 구성된 가상의 적 항모 전단이 해역에 접근한다. 중국 스텔스 무인기 WJ700가 날아오른 뒤 적에 대한 정보를 지상 기지에 전송한다. 적 구축함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육지에 가까이 접근하자 지상의 이동식 발사대에서 쏘아올린 중국 FD2000(HQ9) 방공미사일이 이를 요격한다. 항모에서 함재기들이 이륙하자 이번엔 중국 FK3 방공미사일이 발사돼 이들을 요격한다. 미처 요격하지 못한 함재기가 지상의 중국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지만 이번엔 지상의 FL2000 방공미사일이 이 미사일을 격추한다. 이 와중에 중국 잠수함과 구축함 등이 대함미사일을 연속적으로 발사한다. 적 함대는 중국 미사일의 파상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결국 항모는 격침된다.”지난달 25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영 방산업체 중국항천과기집단(CASIC)이 지난해 말 공개한 시뮬레이션 영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미국은 중국과의 새로운 미사일 격차에 재빨리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상에 등장한 미사일들은 모두 중국이 자체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무기 체계들로 중미 전쟁이 현실화할 경우 중국에 접근하는 미 항모 전단을 어떻게 파괴할 것인지를 암시한 것이다. 비록 실전에서 입증되진 않았지만 중국군 현대화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동북아에서의 제해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 항모 전단을 우선 괴멸시켜야 한다는 중국의 절박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2월 사거리 500~5500㎞의 미사일 생산·배치를 금지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선언을 한 이후 미러 간 군비 경쟁보다 태평양에서의 미중 간 군비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INF 체결 당시인 1987년에는 미국과 소련이 양대 초강대국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스톡홀름평화연구소(SIPRI)가 추산한 지난해 군비 지출 규모를 보면 압도적 1위인 미국(6490억 달러)에 이어 중국(2500억 달러)이 2위를 차지했고, 러시아는 6위(614억 달러)에 그쳤다. 특히 지난 30여년간 INF에 구속되지 않은 중국은 그 공백을 뚫고 미국의 군사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전력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왔다. 미국 안보전문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는 지난 2일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육상 기반 미사일 무기고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라며 “태평양의 미군 기지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보유 미사일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은 중국이 INF의 적용을 받는 중거리 미사일을 약 2000기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이 밖에 사거리 1만㎞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약 200기 보유하고 있다. 반면 INF에 따라 840여기의 중거리 미사일을 폐기했던 미국은 오는 8월과 11월 사거리 1000㎞의 지상발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3000~4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등 뒤늦게 대응 전력 확보에 나섰다. 중국이 미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ICBM보다 중거리 미사일 전력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국과의 전면전만큼이나 미 해군 전력이 중국 주변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1996년 대만을 위협했을 당시 미 해군이 항공모함 2척을 대만해협으로 급파하자 물러섰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중국은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통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미국 군사력을 물리칠 수 있도록 무력 증강에 박차를 가했다. 정교한 레이더와 미사일을 연안 지역에 집중 배치해 미국 항모나 전투기의 접근을 막고, 이를 통해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필리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제1열도선’ 내 패권을 장악하려는 전략이다. 중국이 이를 위해 대표적으로 개발한 무기가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사거리 1500㎞ 이상의 둥펑(DF)21 미사일이다. 중국은 올 1월 미국령 괌을 사정거리로 하는 사거리 4000㎞의 최신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의 시험 발사 장면도 공개했다. 특히 중국 군사전문매체 신랑군사(新浪軍事)는 지난 1월 “인민해방군은 2020년까지 단 8발로 미국 최신 항모 전단 전체를 궤멸시킬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7(사거리 1800~2500㎞)을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며 “둥펑17은 극초음속 활강 탄두를 장착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또 다른 이유는 태평양에서 미 해군에 버금가는 전력을 구축하기엔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미사일 전력으로 격차를 상쇄하고자 하는 것이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등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2015~2017년 사이에 총 40만t의 함정을 진수했고, 중국은 현재 약 400척의 각종 크고 작은 함정과 잠수함, 그리고 6만 5700t급 항모 2척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 해군은 여전히 배수량 10만t급 항모 11척, F35 스텔스 전투기 12대 등 각종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는 강습상륙함 20척, 이지스 구축함 88척, 오하이오급 등 핵추진잠수함 69척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중국의 대함미사일은 고가의 미국 항모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무기체계다. 미국 내에서도 중국 본토 근처에서는 더이상 항모가 소용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태평양사령관이던 지난해 3월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중국은 서태평양에 있는 미군 기지와 함선을 위협하는 지상발사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는 중국보다 불리한 상황에 있다”고 증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도 새로 참여하는 핵 군축 협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실상 이는 중국의 미사일 전력 증강을 옭아매기 위한 포석이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29일 사설을 통해 “미러 간 협정에 중국을 끌어들이려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탐욕”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대응 전력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태평양에서 육해공군 병력을 전진 배치하며 대만과 일본을 고리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INF가 오는 8월 공식 폐기되면 새로 개발한 정밀타격 전술미사일의 사거리를 500㎞ 이상으로 늘려 2022년 태평양 전구내 섬 가운데 어느 곳이든 실전 배치할 계획도 있다. 이 밖에 사거리 240㎞의 아음속 대함미사일 ‘하푼’을 개량하고 사거리 16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대함 버전을 개발 중이다. 미 육군은 태평양 전구에 배치된 자체 화력을 증강하기 위해 지상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비로 2020년 회계연도에 10억 달러 이상을 책정했다. 미국이 일본과 공동 개발한 SM3 블록2A 해상 발사 요격미사일은 2015년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미 해군 구축함 월리엄 로렌스함과 스테덤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등 미 해군은 올해 들어 네 차례나 대만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쳐 중국을 압박했다. 미 해군은 또 준항공모함급 최신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함과 신예 스텔스 상륙함인 뉴올리언스함을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미 육군은 한국과 하와이, 알래스카 등에 주둔한 기존 병력에 더해 미 본토 주둔 육군 병력 5000~1만명을 태평양 전구 순환 배치에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가 전했다. 이에 따라 동중국해, 대만해협, 남중국해로 이어지는 동아시아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어느 때보다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외교안보 매체 디플로맷은 “중국이 미국과의 군사력 격차를 좁혀 나갈 동안 인근 아시아 국가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경연 “한국 국민소득 대비 최저임금 OECD 7위”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최저임금 수준은 최저임금제를 시행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8개국 가운데 7위로 집계됐다. 하지만 주휴수당을 포함한 실질적인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GNI 대비 수준을 비교하면 한국이 가장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최저임금 수준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보다 최저임금 수준이 높은 회원국은 뉴질랜드, 폴란드, 프랑스, 그리스, 영국, 호주 순으로 6개 국가였다. 다만, 임금과 복지 수준이 한국보다 높은 북유럽 국가들은 최저임금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OECD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할 경우 한국의 실질적 순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OECD 36개국 중 최저임금제가 없는 나라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등 8개국이다. 한경연은 주휴수당을 포함한 실질적인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GNI 대비 수준을 비교할 경우 가장 높았다. 2위인 뉴질랜드는 한국의 99% 수준이며, 일본은 한국의 65.6% 수준으로 19위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미혼여성 82.2% “신혼집 마련 비용 일부 부담 의향 있다”

    미혼여성 10명 중 8명은 신혼집을 구입할 때 일부 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신혼집 마련 비용을 본인이 어느 정도 부담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여성은 82.2%로 남성(57.3%)보다 높았다. 그러나 ‘전액 부담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남성이 40.4%, 여성은 5.8%에 그쳤다. ‘전혀 부담할 의향이 없다’는 답은 남성 2.3%, 여성 12.1%로 신혼집 마련에 대한 남녀간 응답이 크게 엇갈렸다. 미취업자나 부모님 경제 수준이 낮은 그룹은 ‘부담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각각 11.6%와 11.8%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얼마의 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있는지 응답에서도 성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남성은 평균 1억 3700만원, 여성은 6700만원 정도를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신혼집 마련 비용에 대해 ‘전액 준비돼 있다’는 응답이 남성은 29.8%, 여성 15.6%, ‘일부 준비돼 있다’는 남성 45.8%, 여성 56.7%,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는 답은 남성 24.4%, 여성 27.6%로 각각 나타났다. 신혼집을 마련할 때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남녀 부담 비율에 대해 ‘남성과 여성이 동일하게 부담해야 한다’가 42.4%, ‘남성이 반 이상을 준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라는 응답이 57%로 나왔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낮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답은 0.6%에 불과했다. 평균적으로 남성이 부담해야 하는 비율은 61.8%, 여성이 부담해야 하는 비율은 38.2%로 신혼집을 마련하는 데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은 부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31∼9월 13일까지 만 25∼39세 미혼남녀 3002명(남성 1708명·여성 12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0년 보수공사 마친 미륵사지 석탑

    20년 보수공사 마친 미륵사지 석탑

    20년간의 보수공사를 끝낸 전북 익산시 미륵사지 석탑 앞에서 30일 열린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정재숙 문화재청장,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등이 관람객들과 함께 복원된 서탑 가림막 제막을 하고 있다. 백제 무왕(재위 600∼641) 때 창건된 국보 제11호인 이 석탑은 서쪽 미륵사 금당터 앞에 세운 서탑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석탑이다. 익산 연합뉴스
  • 왜 범죄자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하는가…신상공개제도의 허와 실

    왜 범죄자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하는가…신상공개제도의 허와 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의 얼굴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문화방송(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지난 24일 방송에서 조두순의 얼굴을 공개했다. 사건이 발생한 2008년 당시에는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없었다. ‘인권보호수사준칙’에 따라 피의자가 취재진 앞에 설 때 마스크와 모자, 옷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게 허용됐다. 2010년부터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게 바뀌었다. 제8조 2항이 개정되면서 ▲범행 수단이 잔혹한 특정강력범죄사건일 것 ▲죄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할 것 ▲피의자가 청소년이 아닐 것을 전제했다. 8살 여자아이를 끌고 가 잔혹한 방식으로 성폭행한 조두순은 조건에 모두 부합한다. 다만 범행 시점이 앞선 탓에 이를 적용하지 못했다. 대신 출소 후에는 조두순도 개인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2020년 12월 13일 형기가 만료되면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통해 조두순의 신상과 거주지가 5년간 공개된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우편물로도 관련 내용을 고지한다. 하지만 허점이 있다. 범죄자가 허위로 거주지를 작성하고, 실제로는 다른 곳에 살아도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얼굴을 공개해도 범죄자가 겉모습을 바꾸면 그만이므로 범죄를 제지하는 효과는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은 한국보다 먼저 신상공개제도를 도입했다. 미국은 1996년 제정된 ‘메건법’(Megan’s Law)이 대표적이다. 아동 성범죄자가 출소하면 신상정보등록을 의무적으로 하고, 얼굴과 주소 등을 시민에게 알리도록 한다. 영국은 ‘1997년 성범죄자법’(Sex Offender Act of 1997)에 의거해 성범죄자는 출소 후 2주 이내 관할 경찰서에 이름과 주소를 등록하도록 한다. 그러나 신상공개제도의 재범 억제 효과는 크지 않다. 1995년 도나 슈램(Donna D. Schram)과 셰릴 밀로이(Cheryl D. Milloy)는 성범죄자 신상을 공개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 재범률을 조사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신상을 공개한 집단의 재범률이 19%, 그렇지 않은 집단의 재범률은 22%로 유사했다. 이는 메건법 시행 후 실시한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2010년 리처드 튜크스버리(Richard Tewksbury)와 웨슬리 제닝스(Wesley G. Jennings)는 신상공개제도 도입 전후 차이를 재범 유형별로 세분화해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성범죄자의 재범률이 12%에 불과한 데다 신상 공개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만한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국내에서 그 한계를 보완하고자 마련한 게 이른바 ‘조두순법’(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것)이다.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범에 대해 1대1 보호관찰을 하도록 하고, 재범 가능성이 보일 경우 전자발찌 부착 기간을 늘리는 게 골자다. 지난 4월 16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조두순은 7년 동안 전자발찌를 부착해야 한다. 역시 맹점은 있다. 이수정 교수는 “조두순법이 현재로서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면서도 “범인이 채팅앱을 통해 미성년자를 꾀어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불러들일 수 있고, 1대1로 관리를 하기엔 현재 보호관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문제 제기했다. 현재 보호관찰관 한 명이 담당하는 범죄자 수는 19명꼴이다. 수시로 경보가 울리는 상황에서 1대1 관찰은 도저히 불가능한 셈이다. 부족한 예산도 넘어야 할 산이다. 조두순법을 발의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필요한 만큼 예산을 늘리도록 법무부에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거주지 내에서 온라인으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에 대해선 “음란물을 다운로드하거나 불법적인 앱을 이용하는 정황을 추적·감시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시행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보완할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신상을 언론에 공개하더라도 범죄예방 같은 본질을 공론화하지 못한다. 지난 19일 발생한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가 공개됐을 때도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언론은 그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 경찰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날에는 대다수 언론이 그의 표정과 말투, 차림새에 주목했다. 반면 근본적 대안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보도는 드물었다. 이러한 보도는 범죄자 개인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데서 그친다. 한 명의 인간을 ‘괴물’로 만들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그들은 이미 범죄를 저질렀고, 피해자들은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었다. 범죄자 개인을 비난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잠깐의 분노를 해소할 뿐이다. 조두순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보다 ‘조두순법’ 같은 법적·제도적 시스템에 대한 공론화가 더 필요한 이유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000자 인터뷰 8] 란코프 “비핵화는 바람직하지만 불가능하다”

    [2000자 인터뷰 8] 란코프 “비핵화는 바람직하지만 불가능하다”

    “비핵화는 바람직하지만 가능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러시아 주류의 시각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미국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보다 낮다고 본다. 체제를 보장받을 유일한 방법이 핵무기 보유이기 때문이다. 포기하는 순간 정권이 무너진다.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하더라도 A4용지 한 장, 큰 메모지에 불과하다.” 최근 북러 정상회담의 의미와 성과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어 지난달 30일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와 전화 인터뷰를 했는데 다소 뜻밖의 답을 들었다. 1980년대 평양 김일성 종합대학에서도 수학했고 1992년부터 1996년까지, 2005년부터 지금까지 국민대에서 근무하며 남북한을 모두 경험한 란코프 교수는 러시아 정부 관료나 많은 전문가들도 이같은 견해에 터잡아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고 있으며 북한핵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믿고 있다고 단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지난달 29일 크렘린궁 대변인이 북한은 러시아 역내 문제, 곧 지역 문제라고 하면서 미국이 지역을 넘어온 것이란 취지로 얘기했는데 정확한 뜻은. A. 러시아 시각에서는 북한은 주변부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동북아다.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진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 지나치게 이래라저래라 개입해선 안된다는 뜻이 강하다. 북한도 미국보다는 러시아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러시아는 영향력을 되찾고 싶어 한다. Q.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6자 회담은 미국이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단계적 해법-미국의 빅딜이 대립하던 양상에서 미북 톱다운-6자 회담이 충돌하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전망한다면. A.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 해결 논의에서 소외됐던 것을 바꾸고 싶어한다. 그런데 서로의 교역 희망사항이 맞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비핵화 해결에 많은 것을 투자할 여력도 의지도 없다. 해서 값싼 방법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뛰어들고 싶어한다. 미국이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견제하고 다자 참가국들과 비슷한 정도의 발언권만 확보되면 된다고 보고 있다. Q.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이 끼어드는 것을 활용해 두 나라는 유엔 제재를 완화하는 데 이용하되 북미는 비핵화에 단계적, 병행적으로 해결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면 지금으로선 최선이라고 보는데. A.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비핵화는 완전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미국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보다 낮다고 볼 수 있다. 북한핵을 동결하고 감축하는 관리 방안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북한은 50년 뒤에도 핵무기 보유국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러시아는 말로만 비핵화를 지지하고 있지만 정부나 연구자들이나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다. 북한 정권은 자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핵을 포기하면 체제 붕괴는 시간 문제란 것을 합리적인 김정은이나 북한 지도자들 모두 잘 알고 있다. Q. 그런데도 북한이 미국과 협상하는 것은 시간 끌기 전술이라고 보느 것인가. A. 당연하다. 10여년 전에 남한 사람들이 남북화해와 공존이 다가왔다고 공상에 빠졌을 때도 난 그 때의 신문과 방송 보도 등을 복사해뒀다. 어리석은 생각들에 대해 논문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남한 사람들은 남북협력이 이뤄져 기차 타고 평양이나 북한 지역을 돌아다니고 싶어하는데 그러면 북한은 아수라장이 된다. 시리아나 리비아 같은 사태가 벌어져 중국이나 러시아 탱크가 북녘땅에 들어가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 북한이 바뀔 수 없는 세가지가 있다. 핵무기 개발과 쇄국 정책, 인권 탄압이다. 어느 정도 양보할 수 있지만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Q.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북한 사정이 생각보다 어렵다. 갑자기 붕괴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A. 유감스럽게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그림이다. 중국처럼 단계적인 진화 시나리오가 가장 이상적인데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없다. 리비아처럼 내부에서 무너져 폭력적인 위기가 닥칠 수 있다. 비폭력 혁명과 거리가 멀 것이다. 피를 많이 흘리는 비극이 벌어질 수 있다. 다시 한번 말하건대 러시아는 비핵화가 바람직하지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동북아 안전 유지, 현상 유지, 비핵화 셋을 목표로 생각한다. 가능하지 않은 비핵화보다 핵동결, 미사일 동결, 운이 좋다면 핵시설 일부를 철거하는 것을 가장 바람직하게 생각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해치’ 오늘(30일) 최종화 “결말 향한 궁금증 셋”[공식]

    ‘해치’ 오늘(30일) 최종화 “결말 향한 궁금증 셋”[공식]

    SBS ‘해치’가 오늘(30일) 48부작의 대단원을 종영한다. 낮고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나 가장 찬란한 왕에 등극했던 정일우가 성군길을 걸을 수 있을지 마지막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수 없는 전개와 명품 열연, 시대를 관통하는 촌철살인 대사와 긴장감을 솟구치게 하는 연출로 동 시간대 1위를 굳건히 하는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연출 이용석/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측이 마지막 회를 앞두고 결말을 유추할 수 있는 키워드 3가지를 공개했다. 첫 번째 궁금증은 영조(정일우 분)의 탕평책이 무사히 시행될 것인가 하느냐는 것이다. 지난 방송에서 정일우(영조 역)는 본격적으로 탕평책 시행을 주도, 이조전랑의 혁파와 제도 전면 개혁을 선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인좌(고주원 분)의 난’ 실패로 도주한 정문성(밀풍군 분)이 궁궐에 제 발로 찾아와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이에 정일우가 ‘이인좌의 난’을 완전히 종결하고 인재를 고루 등용하며 성군길을 열 수 있을지 최종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두 번째 궁금증은 ‘이인좌의 난’의 최후이다.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정일우가 정문성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처참한 몰골의 정문성은 정일우를 바라보며 독기를 내뿜고 있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정일우는 군주, 정문성은 반역자로 상반된 길을 걸어온 이복형제의 마지막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비참한 최후를 예고하듯 포승줄에 묶인 한상진(위병주 분)-고주원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과연 정일우가 영조 즉위 최대의 위협이 된 ‘이인좌의 난’을 종결하고 새로운 조선을 위한 전면 개혁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세 번째 궁금증은 정일우를 위해 사헌부 다모에서 궁녀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은 고아라(여지 역)와의 사랑이다. 벚꽃아래 손을 꼭 잡은 정일우-고아라의 수채화 같은 투샷이 시선을 강탈한다. 두 사람은 끈끈한 의리의 의형제로 인연을 시작한 뒤 살주 살인에서 이인좌의 난까지 역경을 함께 이겨낸 바. 특히 지난 방송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애틋 키스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기에 정일우-고아라가 펼쳐낼 국보 케미와 비단길 로맨스에 이목이 집중된다. 마지막 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해치’ 제작진은 “영조의 젊은 시절을 거쳐 ‘이인좌의 난’까지 험난한 시간을 함께해온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고 운을 뗀 후 “백성을 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신분과 소속을 벗어나 하나가 됐던 그 시대를 통해 시청자 분들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대장정의 마지막도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SBS 월화드라마 ‘해치’ 최종화는 오늘(30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린 한국인도 외국인도 아닌 ‘입양인’…정체성 찾기 위해 평생 떠돌아다녀야”

    “많은 사람이 해외 입양은 ‘해피엔딩’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입양인은 평생 정체성을 찾아 떠도는 사람이에요.” 지난 28일 시민모임 해외입양인네트워크는 아름다운재단 지원으로 서울 성동구에서 ‘해외 입양인과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해외 입양인들이 모여 직접 아픔을 털어놓고 국내 인식 개선과 정책 마련 등을 요청하는 자리였다. ●“좋은 가정 만날 확률은 ‘로또’와 비슷”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입양인 3명은 입을 모아 “정부 관련 기관에서는 입양을 보내기만 하고 그 뒤는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한국인도 외국인도 아닌 우리 같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알아 달라”고 말했다. 네 살 때 호주로 입양된 하나 리 크리스프(35·한국명 이하나)는 “해외 입양은 ‘로또’ 당첨과 비슷하다. 나는 입양 뒤 좋은 가정에서 사랑받았지만, 그렇지 않은 내 친구는 결국 자살했다”면서 “어떤 가정에 가느냐에 따라 친구의 얘기가 내 얘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인 사회에서 혼자 아시아인으로 살면서 큰 소외감을 느꼈고, 내가 다른 사람보다 못생겼다는 잘못된 인식도 가졌다”면서 “양친이 아무리 잘해 줘도 그들은 백인 사회에서 인종차별을 겪지 않기 때문에 내 고충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피부색 달라 겪는 혼란, 상처로 남아” 생후 두 달 때 네덜란드로 입양된 창 리 김(41·한국명 김창근)은 “입양인은 보통 백인 중산층 가정으로 보내지기 때문에 한국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랄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양부모를 ‘패어런츠’(부모)가 아닌 ‘바이어’(구매자)라고 표현할 정도로 나쁜 기억을 갖고 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지속적인 욕설과 폭력, 성적 학대에 시달렸고, 학교에서도 심한 인종차별을 겪었다”면서 “‘구매자’는 윈도쇼핑처럼 전 세계 아이들을 골라서 입양하는데, 백인 사회에서 그들은 소수자로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고 돌이켰다. ●입양 청소년의 자살 시도율 4배나 높아 단체에 따르면 6·25전쟁 직후인 1950년대부터 한국에서 해외로 보내진 아이들은 20만~24만명으로 추산된다. 하나 리 크리스프는 “2013년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입양 청소년은 일반 청소년에 비해 자살 시도율이 4배나 높다”면서 “해외 입양인은 현지 부적응, 고국에 대한 그리움, 친부모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한국으로 온 뒤에도 언어와 문화 차이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입양인 처우 개선을 위해 활동하며 이번 행사를 주최한 시모나 은미(36·한국명 이은미)는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제도 변화를 요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1회성으로 열리는 행사 대신 입양인이 실제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언어 교육, 주거 지원 등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여름과 가을에 1차례씩 입양인 모임을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밀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부산향토기업,나르지오 ‘샌들’ 잭팟... 한·미동시 출시 완판 기록 .

    부산향토기업,나르지오 ‘샌들’ 잭팟... 한·미동시 출시 완판 기록 .

    부산 향토기업인 (주)나르지오가 새로 선보인 ‘여름용 샌들’이 사전 제작 주문이 쇄도하면서 매장 판매전 완판됐다.나르지오는 미국 뉴욕과 로스엔젤레스를 비롯해 국내 매장에 ‘여름용 샌들’을 동시 출시하기 전 사전주문 단계에서 제작물량 전량이 판매됐다고 29일 밝혔다. 매장 판매 전 신규상품이 예약 판매만으로 완판된 것은 국내 신발업계에서 매우 드문 일이다.소비자 판매가로 200만달러에 이른다. 이같은 완판기록은 나르지오의 ‘분리형 신발창’ 기술력이 적용된 샌들을 찾는 고객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나르지오 워킹화는 세계 최초의 ‘분리형 신발창’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실제 국내 기능성 신발브랜드로는 처음으로 2018년 1월 미국보건 당국으로부터 ‘메디케어 당뇨 교정신발’로 공식 승인 받았다. 의료보험수혜자가 의사처방전을 제시하면 메디케어 승인받은 신발을 매년 2회 무상지원 받는다.나르지오는 지난 2017년 기능성신발로는 국내 처음으로 미국 동부 뉴욕에 1호 단독매장을 개장했었다.이어 뉴저지 매장과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 매장 등을 잇따라 열면서 현재 미국 내에서만 10개 이상의 단독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대박을 터뜨린 샌들은 나르지오다이아(여성용), 나르지오젠틀맨(남성용), 나르자크로스(여성용) 등 모두 6종이다. 미국과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 부분에 특히 신경을 썼다.나르지오는 고객감사 행사로 5월 한달간 전국 110개 대리점에서 ‘원+원 마케팅’을 실시한다. 신발 한 켤레를 사면 한 켤레(지정상품)를 덤으로 제공한다. 나르지오 신발은 전량 부산 사상구 덕포동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나르지오 임은옥 회장은 “이번에 출시된 샌들 등 신상품을 통해 고객층을 한층 더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중 무역전쟁, 미국에 득인가 실인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중 무역전쟁, 미국에 득인가 실인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미국이 미중 무역전쟁의 승자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이 곧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은 “오는 6월 미중 정상이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의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무역전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점칠 수 있는 정황은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시 주석은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 연설에서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고, 지적재산권 보호를 대폭 강화하겠다”면서 “또 외국 기업의 투자 금지 대상인 네거티브 리스크를 크게 줄이고,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에서 전방위적 대외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CNN 등은 “시 주석이 강조한 주요 내용은 한결같이 미중 무역협상에서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강력하게 제기해 온 것들”이라면서 “마치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복 문서를 작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또 무역협상을 통해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쐐기’를 박고 있다. 바로 미국이 고집한 ‘스냅백’ 조항이다. 미중은 중국이 협상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부활시킬 수 있다는 문구를 무역 합의문에 넣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가는 지난해 3월 미국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정부 통제의 경제 구조를 가진 중국이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미국보다 외부 충격에 훨씬 조직적이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도 쉽게 ‘우열’을 점치지 못했던 전쟁에서 ‘승리’를 앞두고 있다. 미중이 오는 6월 무역합의안에 서명한다면 미국은 해마다 400조원 이상을 거머쥐게 된다. 또 미국산 대두와 밀 등 농업 부분과 셰일가스 등 에너지에 대한 중국의 수입이 대폭 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의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도 있다. 미국은 하지만 동맹국의 신뢰를 잃었고, 강력했던 국제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다. ‘돈’이 최고지 무슨 ‘공자 왈’이냐고 비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돈’이 있으면 편하지만, ‘돈’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무역전쟁 와중에 미국이 벌인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 왕따 전략과 일대일로 반대 캠페인이 사실상 실패로 끝나면서 미국의 리더십에 깊은 생채기를 남겼고, 오히려 중국은 미국의 빈자리를 꿰차며 국제 리더십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중국 화웨이가 네트워크 ‘백도어’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해당국의 기밀 정보를 빼돌린다며 화훼이 통신장비를 쓰지 말 것을 유럽과 아시아 등 동맹국에 강요했다. 하지만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미국의 강요를 거부하면서 미국의 화웨이 왕따 전략에 동참하는 나라는 호주와 일본 두 나라뿐이다. 사실상 미국이 ‘은따’(은근히 따돌림)가 된 셈이다. 또 25~27일 중국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 150여개 국가가 참여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변국을 빚더미에 빠트린다는 미국의 반대 캠페인에도 올해 포럼 참석 국가는 지난해 130여개국보다 늘었다. 이는 자신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에 국제사회가 등을 돌리고 있다는 단적인 예다. 앞으로 몇 년간 미국은 잘 먹고 잘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계속 자신의 잇속만 챙긴다면 10년 뒤, 20년 뒤 미국의 미래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2020년 대선에서 ‘미국만 잘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에 대해 미국인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벌써 궁금해진다. hihi@seoul.co.kr
  • 나눔으로 함께하는 효성… 베트남 등지서 의료·도서 지원

    나눔으로 함께하는 효성… 베트남 등지서 의료·도서 지원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취약계층 지원, 호국보훈, 문화예술 후원을 주제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요 사업장 인근 취약계층에 정기적으로 생필품을 후원해 안정적 생계를 지원하고, 해외에서는 의료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다양한 활동과 사회적 약자들의 문화 생활 지원도 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효성의 베트남 사업장 인근의 동나이성 롱토 지역에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해 지역주민 18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봉사를 진행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자생한방병원 의료진 33명이 함께했다. 효성 베트남법인 임직원 자원봉사자 100여명도 통역과 안내를 맡았다. 2011년부터 8년째 이어진 미소원정대 활동으로 1만2000여명의 베트남 주민들이 혜택을 받았다. 한편 베트남 법인 및 직원들의 기부금을 모아 동나이성 년짝 지역의 빈탄 초등학교에 미니 도서관을 기증하기도 했다. 낡은 학교 건물 내부를 리모델링해 도서관으로 꾸미고, 도서와 컴퓨터를 기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트럼프 美中러 3각 핵군축 협정 추진?...러시아는 회의적

    트럼프 美中러 3각 핵군축 협정 추진?...러시아는 회의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21년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을 대체해 러시아와 중국을 포괄하는 ‘새 핵군축협정’을 준비하라고 정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우리 입장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이 아니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평이 우세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중과의 새로운 군축협정을 추진하도록 정부에 명령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협정들로 제약을 받지 않는 러시아 핵무기를 새 협정을 통해 제한하고, 이후 중국을 설득해 협정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처음으로 중국 핵무기도 제한하고 핵역량을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구상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행방법과 관련해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고위관리는 CNN에 “대통령은 핵군축협정에는 러시아, 중국이 모두 참여해야 하고, 모든 무기와 탄두, 미사일이 포함돼야 한다고 분명히 해왔다”면서 “어떤 정부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CNN은 이를 위해 백악관이 2021년에 만료될 뉴스타트를 대체할 옵션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부처 간 밀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타트는 미러가 맺어 2011년 2월 발효된 협정으로, 양국이 배치된 전략 핵탄두 숫자를 1550개 이하로 감축하고 지상·잠수함 기반 미사일과 핵탄두 탑재 가능 폭격기 등 운반 시스템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양측에 매년 전략 핵기지에 대한 10차례 사찰을 허용하도록 요구하는 등 투명성을 담보하는 광범위한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뉴스타트는 2021년 2월에 종료될 예정이지만 미러 양측이 동의하면 5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타트를 나쁜 합의라고 주장하며 기한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뉴스타트는 러시아가 손쉽게 준수할 수 있는 부분적인 소형무기만 다룬다는 이유다. 이에 트럼프 정부가 새로운 협정을 추진한다는 것이지만 이는 미측의 일방적 계획일뿐 중러가 참여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특히 미러 양국보다 보유 핵무기 규모가 작은 중국은 이들 국가와 군축협정을 맺는 것을 꺼려왔다. 군축 전문가들은 미국이 국제사회의 약속이었던 이란 핵협정을 탈퇴한 전례와 러시아와 30년간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협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뒤집은 결정에 비춰봤을 때 미국이 주도하는 새 핵군축협정이 체결될 가능성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대릴 킴벌 미 군축협회 소장은 WP 인터뷰에서 “뉴스타트가 만료되기 전에 이렇게 복잡한 새 조약을 협상하기에는 시간도 많지 않고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 부족하다”면서 “통상 이런 협정에는 수년간의 협상과 외교 노력이 필요한데 최근 INF나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한 정부가 하기엔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일단 뉴스타트를 연장한 뒤 더 큰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밝했다. 알렉산드라 벨 미 군축비확산센터 연구원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군축에 회의적인 중국을 새 협정에 끌어들인 이유는 뉴스타트를 연장할 의도가 없기 때문”이라며 “단지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합의한 뉴스타트 폐기에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7일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핵군축 구상은 칭찬할 만하다. 전 세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은 이상적이다. 그러나 핵군축협정은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러시아가 그만큼 억제 요소를 잃게 된다는 것을 의미해 우리 정부 입장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미국의 의도에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지시를 한 의미와 핵군축협정과 관련한 예비 논의를 할 의사가 있는지 등을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급해진 남·북·미 비핵화 성과… 6자회담 재개 땐 ‘新냉전’ 갈등

    급해진 남·북·미 비핵화 성과… 6자회담 재개 땐 ‘新냉전’ 갈등

    北, 러 손잡고 美에 제재 해제 메시지 비핵화 협상서 北 도울 힘 있다고 판단 북·중·러 vs 미·일 ‘북핵 대치’ 가능성 트럼프에게 상반기 중 성과 재촉해야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의 필요성’을 밝히면서 그간 큰 진전을 거뒀던 남·북·미 세 정상의 톱다운 구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한반도 문제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공동 조정 연구’를 하겠다며 새로운 비핵화 논의 틀에 공감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의 첫 번째 이유는 대미 메시지”라며 “미국보다 핵무기가 많고 군사적 강국인 러시아가 비핵화 대미 협상에서 북한을 도와줄 힘이 있다고 본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과정에서 미국이 자신들을 업신여겼고 한국도 미국 편에 섰다고 평가해 왔다. 반면 러시아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등 자발적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 일부 대북 제재를 완화하자는 입장을 보여 왔다. 미중 무역 협상으로 중국이 미국에 발목을 잡힌 상황에서 러시아는 좋은 외교적 대안이었다. 하지만 정상이 아닌 차관보급이 참여하는 6자회담이 가시화되면 지난해 세 정상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만들었던 평화 프로세스의 속도감도 재현하기 힘들다. 한국의 중재자 및 촉진자 역할도 축소될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란 핵협상과 달리 북핵에 대해 포괄적 합의를 만들어 냈다는 성과를 보여 주기 힘들다. 무엇보다 5년 이상 진행되다 2008년 말에 멈춘 6자회담은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교부 관계자도 6자회담의 재개에 대해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북핵을 둘러싼 6개국의 행보는 빨라질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서 회담 결과를 시진핑 중국 주석 등 여러 나라와 공유하겠다고 한 만큼 북·중·러가 공히 6자회담을 지지할지가 관건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의 약화와 함께 중러의 영향력 확대 차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북·중·러와 미일이 북핵 해법을 두고 대치하는 신냉전 구도가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전 장관은 “정부도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며 “일이 커지기 전에 남·북·미 3자 구도로 상반기 중에 성과를 내자는 식으로 미국에 의사를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수술 마친 ‘익산 미륵사지 석탑’ 30일 준공식

    대수술 마친 ‘익산 미륵사지 석탑’ 30일 준공식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인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20년에 걸친 해체·보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30일 준공식을 연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30일 오후 2시 익산 미륵사지에서 전라북도, 익산시와 함께 ‘보수정비 준공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준공식은 익산시립무용단의 무용극을 시작으로 사업 경과보고, 석탑 가림막 제막, 범패 의식, 기념 법회 순으로 진행된다.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무왕(재위 600~641)대 창건된 미륵사의 3개 탑 중 서쪽에 위치한 탑이다. 조선시대 이후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 있었고, 일제강점기인 1915년에 무너진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우면서 흉물스럽게 변했다. 1999년 문화재위원회에서 석탑의 해체와 보수가 결정된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01년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돌입했다. 연구소는 2017년 원래 남아있었던 6층까지 수리를 완료하고 보수 작업을 위해 설치한 대형 가설시설물을 올해 초 철거했다. 보수를 마친 석탑은 높이 14.5m, 너비 12.5m이다. 사용한 부재는 1627개로 무게는 약 1830톤이다. 연구소는 “추정에 의한 복원이 아닌, 원래의 옛 부재 중 81%를 다시 사용해 석탑의 진정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5월 중 미륵사지 석탑 조사·연구와 보수 결과를 공유하고 문화재 수리 현황을 논의하는 학술포럼을 연다. 연말까지 그간의 연구 성과와 해체·보수 과정을 기록한 수리 보고서도 발간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현대차, 올 1분기 영업익 21% ‘껑충’

    현대차, 올 1분기 영업익 21% ‘껑충’

    인도서 13만 3000대 팔아 中시장 추월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익 흑자 전환 “하반기도 신차 통해 수익성 개선 주력”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팰리세이드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4일 1분기 매출액이 23조 9871억원, 영업이익이 824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21.1%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4%로 지난해 1분기 3.0%보다 0.4% 포인트 높아졌다.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보다 24.2% 증가한 829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129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자동차 판매량은 102만 1377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8.7% 증가한 18만 3957대를 기록했지만, 해외 시장 판매량은 4.9% 감소한 83만 7420대에 그쳤다. 중국에서 지난해 1분기보다 19.4%가 급감한 13만 1000대밖에 팔리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 내 판매가 급격히 줄어 베이징 1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해외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도 2.5% 감소한 19만 8000대를 기록해 20만대선이 무너졌다. 인도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중국보다 많은 13만 3000대가 팔렸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해 1분기보다 3.4% 감소한 실적이다. 자동차 판매량이 줄었는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가격이 비싼 대형차의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 시장의 매출액은 18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0%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최상위 모델인 G90 등의 신차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특히 팰리세이드가 중형 싼타페와 함께 SUV 판매를 견인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와 하반기에 출시할 소형 SUV 베뉴, 제네시스 첫 SUV인 GV80과 신형 G80 등 신차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가업상속공제 요건 완화?… 고용 유지 목적 넘은 혜택은 독일서 위헌

    가업상속공제 요건 완화?… 고용 유지 목적 넘은 혜택은 독일서 위헌

    “가업상속공제는 고용 유지 등을 위해 기업가에게 혜택을 주는 것입니다. 취지를 넘어서는 큰 혜택을 주는 것에 대해 독일에선 이미 헌법불합치 결정이 났습니다.” 김유찬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지난 22일 세종시 연구원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업상속공제 대상 확대와 기준 완화에 대해 “지금도 가업을 상속하겠다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추가 혜택을 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가업상속공제는 상속자가 물려받는 회사의 사업과 고용을 유지하는 대신 상속세를 감면받는 제도다. 김 원장은 종합부동산세 대상 주택가격을 현재 9억원(공시가격 기준)에서 올리는 안에 대해서는 “종부세는 주택가격 안정화를 목적으로 한 성격도 있기 때문에 기준을 올리면 정책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기간을 줄이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려는 것 같다. 하지만 사후관리기간을 10년에서 7년으로 줄인다고 기업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 같지는 않다.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기간을 줄여도 억지로 참다가 업종을 바꾸면 고용 파괴가 일어난다. 현재 10년도 긴 것이 아니다.” -진보 진영에서는 가업상속공제가 업태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세금을 깎아줘 특혜를 준다는 시각도 있다. “가업상속공제의 목적은 기업이 상속세 때문에 유지되지 않아 고용이 주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기업 소유주가 누구냐’와 ‘기업의 고용과 영속성’은 별개 사안이다. 우리보다 먼저 가업상속공제를 도입한 독일은 2014년 가업상속공제가 다른 재산의 상속에 비해 과도한 혜택을 준다고 헌법불합치 결정이 났다. 이후 독일은 상속자가 기업 지분을 제외한 자신의 모든 자산을 팔아 상속세를 내고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만 공제를 해주는 방식으로 바꿨다. 기업 자산 중에서도 경영에 직접 필요없는 부동산 등 자산도 팔아 상속세를 내게 했다. 일본은 비상장기업에만 혜택을 준다.” -중소·중견기업은 오너십이 바뀌면 기업도 같이 쓰러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 기업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지나치게 가족에게 물려주려고 하다가 회사가 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독일이나 일본은 기업이 이 분야를 하다가 저 분야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수대째 같은 업종을 하면서 바뀌는 세상에 맞춰 발전을 시도한다. 예를 들어 빵집 아들이 가업을 물려받아 빵을 만들면서 기술이나 생산체계, 유통을 발전시키며 빵집을 새로운 형태로 만든다. 우리는 오너 자녀들이 해외 유학을 갔다와 다른 일을 하다 갑자기 이어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기업을 잘 운영할 수가 없다. 오너십 교체가 기업에 꼭 나쁘지만은 않다.” -가업상속공제를 업종별로 나눠서 운영하면 어떨까. 좋은 선례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업종 구분은 일종의 규제 확대가 될 수 있다. 어떤 업종의 고용이 다른 업종보다 중요한지 판단도 어렵다. 서비스업의 고용을 장려하고 있는데, 서비스업은 자산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아 불합리하게 대우받을 수도 있다. 가업상속공제의 좋은 선례, 즉 이 제도의 도움으로 죽을 뻔한 기업이 살아나는 모범적인 경우는 드물 것으로 보인다.” -상속세율 자체가 높아서라는 주장도 있다. “세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상속 관련 각종 공제제도로 실효세율은 높지 않다. 상속받은 사람들 중 상속세를 내는 사람이 2%에 불과하기 때문에 세율을 건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종부세에서 1가구 1주택 과세표준인 공시가격 9억원 기준을 올려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종부세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적인 조세다. 1가구 1주택 과세표준인 9억원의 시장가격은 15억~17억원 정도다. 이런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적다. 부자에게만 과세하는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따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책적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9억원인 기준을 더 올리겠다고 하면 시장에 (주택정책 관련)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다시 부동산이 뛰면 그다음에는 걷잡을 수 없고, 나중에는 가격 폭락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관련 세금인 보유세와 양도세, 취득세 등의 세율조정은. “세 가지가 적절한 수준으로 자리잡아야 된다. 양도세가 없으면 양도소득 자체가 목적인 부동산 투기 문제가 될 것이다. 양도세가 높고 보유세가 없으면 주택 소유자는 팔지 않고 오래 버틸 수 있다. 취득세가 낮으면 단기 보유와 거래가 지나치게 늘어날 수 있다. 세 가지 모두 나름의 기능이 있다. 우리나라는 보유세 수준이 굉장히 낮다. 취득세를 낮춰 거래를 좀더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우리나라의 취득세 세율도 높지 않다. 다른 나라에 비해 매매 빈도가 높아 취득세 세수가 많은 것이다.” -정부가 당초 밝힌 것과 달리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연장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큰 방향으로는 맞다. 현재의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자세히 보면 ‘신용카드 등’에 대한 소득공제다. 여기에는 직불카드나 제로페이 등도 들어 있다. 다만 일몰연장을 하면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제로페이 간의 소득공제 혜택이 확실히 차별화돼야 한다. 그래야 직불카드나 제로페이로 사람들이 옮겨가고,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 -유류세나 개별소비세 인하 등 세제를 포퓰리즘적으로 운용한다는 얘기가 있다. “‘포퓰리즘’에는 말 자체에 ‘나쁘다’는 가치 판단이 들어 있다. 민주사회에서 정책을 할 때 국민들 반응을 보는 것은 당연하지만, 표피적인 1차적 반응을 보고 바로 물러서면 할 수 있는 정책이 매우 적다. 세금이 필요한 이유를 설득·설명하고 세금을 통해 정부활동이 가능한 것과 혜택과 실질 부담을 얘기하다 보면 그중에 상당수 사람들은 선택을 바꿀 수도 있다.” -올해 세수 상황이 좋지 않은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하는 게 바람직한가. “세수가 좋지 않다는 것은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추경은 경제가 나빠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거다. 정부가 돈을 써서 상대적으로 경기 하강을 막으면 세수도 부분적으로 늘 수 있다. 그래도 국가가 쓰는 돈보다 세수 증가가 적어 적자는 발생하겠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소득이 올라가고 실업도 적어져서 좋다.” -조세부담률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나. OECD 최하위 수준인데. “조세부담률은 사후적 계산이므로 정책변수가 될 수 없다. 경제성장률이 높으면 세금이 더 들어오고 세수 증가율보다 높으면 조세부담률이 낮아진다. 반대로 경제성장률이 세수 증가율보다 낮으면 조세부담률이 높아진다. 앞으로 복지지출은 계속 늘려야 하고 경제는 항상 좋을 수 없다. 정부가 추경 등을 통해 경기 대응을 할 필요도 있을 것이고 그때마다 국채 발행으로 추경을 할 수는 없다. 세금을 올리는 방식으로 조세부담률을 높이고, 이를 통해 확장재정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유찬 조세재정연구원장 진보적 경제학자라는 평가를 받는 김 원장은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4월부터 조세재정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에서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고, 현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 치매 아내 10년 ‘노노 돌봄’ 끝내 살인 부른 ‘독박 돌봄’

    치매 아내 10년 ‘노노 돌봄’ 끝내 살인 부른 ‘독박 돌봄’

    치매 70%·인지 저하 56%, 가족이 수발 돌봄책임, 배우자>자녀>지역사회 꼽아 돌보는 노인도 신체·정서·경제적 부담 노령화 2060년 4배… 돌봄 문제 가속화 삶의 질 고려해 ‘사회적 돌봄’ 분담을10년의 간병 끝에 치매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80대 남편이 검거됐다. 고령화 사회에서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노노(老老) 돌봄이 살인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진 것이다. 여전히 많은 노인들이 또 다른 노인들을 돌봄의 책임자로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인권과 삶의 질을 고려해 사회가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전북 군산에서 A(80)씨가 치매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로 붙잡혔다. A씨는 10년 전부터 병시중을 들어 왔고 아내와 요양병원 입원 여부를 두고 다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노 돌봄의 비극적 단면을 보여 주는 사건이다. 스스로를 보살피기도 어려운 노인이 배우자 등 다른 노인을 돌보게 되면서 어려움에 부딪히고 결국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졌다. 노노 돌봄은 돌봄 제공 노인에게 신체적·정신적·경제적으로 큰 부담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치매 노인과 돌봄 제공자를 위한 맞춤형 정책 방안 모색’ 보고서(2018)에서 한 노노 돌봄 노인은 “뇌병변 2급인 내가 치매인 아내를 만나러 일주일에 한 번 요양원에 오는데 요양원비 자체가 큰 부담”이라며 “몇 번 죽으려 했지만 아내만 혼자 남길 수 없어 죽지도 못하고… 내가 꼭 죽었으면 싶을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치매 확진자의 70.2%, 인지 저하자의 56%가 동거 가족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발행한 ‘노노 돌봄 현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노인들은 돌봄의 주체를 배우자 등 같은 노인으로 보고 있다. 전국 60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노인들은 노인 돌봄의 가장 큰 책임자로 배우자(39.1%)를 꼽았다. 노인인 자녀를 꼽은 응답자도 24%나 됐다. 국가를 꼽은 응답자는 27.3%였으나 지역 사회를 꼽은 응답자는 9.6%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노인 돌봄을 제공할 때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건강 악화를 우려한 응답자들이 45.9%에 달했고 정서적 스트레스(25.6%), 생계활동 제약(20.8%)을 꼽은 응답자들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110.5명인 노령화지수(0~14세 유소년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2060년에는 현재보다 4배나 증가한 434.6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노노 돌봄으로 인한 문제는 더욱 증가할 것이 명백하다. 전문가들은 삶의 질 측면에서 노인 돌봄을 개인, 민간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정부가 함께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재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가족 내 노노 돌봄은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이를 권장하기 어려운 현실을 실태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가족 구성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가정 방문 등 지역 커뮤니티 형태로 사회적 돌봄 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위 역시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 연말쯤 노노 돌봄이 노인의 정서적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추가로 연구할 예정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가족 내 노노 돌봄은 돌봄 제공자의 신체적·정신적인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박정희 부역자 노릇” 비판에 이종찬 “국가와 민족 배반 없다”

    “박정희 부역자 노릇” 비판에 이종찬 “국가와 민족 배반 없다”

    광복회 회장 출마 … 새달 8일 선출광주시민단체 “박정희·전두환 부역자”李씨 “근거없는 비방, 책임 물을 것”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1867~1932)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82) 전 국정원장이 자신의 광복회장 출마 선언을 철회하라고 요구한 광주 시민단체들를 향해 “국가와 민족을 배신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종찬 전 원장은 23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시민단체들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내세워 저를 비방하고 있다”며 “과거 공직에 있거나 정계에 참여하면서 국가와 민족을 배신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원장은 “광복회장 선거에 대해 막상 광복회 광주지부는 아무 말이 없는데 왜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간섭하는지 그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시민단체들이 연서했다는데 왜 시민단체명만 있고 책임있는 분의 이름은 없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전두환 부역 논란’과 관련해 그는 “시민단체들이 내세운 이유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는 대신 분명히 밝힌다”며 민주정의당, 민주자유당 활동 등에 대해 해명했다.그는 “일찍이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 1997년 12월 정권교체의 목표를 달성했다”며 “그 과정에서 야당의 부총재로, 또 대통령선거대책본부장으로 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그 결과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야당이 여당이 되는 수평적 정권교체의 기적을 이뤘다는 사실을 큰 보람으로 가슴에 새기고 살아왔다”며 “그런 본인에게 광주의 시민단체들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내세워 비방하는 것을 듣고 대단히 섭섭했다”고 토로했다. 이 전 원장은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최초의 국가정보원장을 역임했다”며 “국가정보기관의 악·폐습을 개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우리 가문과 저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며 “앞으로 근거 없는 비방이 계속된다면 책임 소재를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 전 원장은 육군사관학교를 16기로 졸업하고 군인으로 복무하다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에서 중앙정보부에 근무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중앙정보부 기획조정실장과 국가보위입법회의 의원을 지냈다. 이후 민주정의당과 민주자유당에서 활동했고 김대중 정부 인수위원장, 안기부장, 초대 국정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전 원장은 최근 광복회를 국가원로그룹의 중심으로 키우겠다며 광복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광복회는 다음달 8일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총회를 열어 회장을 선출한다.앞서 25개 광주 지역 시민단체는 전날 “국가재건최고회의 참여를 통한 박정희 군사독재의 충실한 부역자 노릇, 전두환의 국보위 참여로부터 광주학살 이후 민정당 창당의 주역임을 자랑으로 여기는 인사가,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한 반성과 사죄없이 광복회 회장으로 나선다는 것은 자주독립과 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며 “광복회 출마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4차 산업혁명 선도 기대… 혁신창업멤버스도 운영”

    “4차 산업혁명 선도 기대… 혁신창업멤버스도 운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바이오코리아 2019행사에서 4차산업을 이끌어갈 보건산업 혁신 창업기업 홍보관을 운영했다. 이번에 운영된 혁신창업기업 홍보관에는 보건산업 혁신창업센터가 관리하는 214개 기업들 가운데 센터에서 지원하는 스마트(AI) 의료기기 8개, 혁신제약 8개 그리고 연구중심병원發 창업기업 10개를 포함한 총 26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휴이노 창업기업은 정부가 추진한 ‘규제샌드박스 1호’로서 국내 최초 웨어러블 심전도 장치, 딥러닝 기반의 심전도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한 창업기업이다. 휴이노는 국내최초 시계형 심전도 장치로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또 의료 및 정밀기기 제조의 라메디텍은 FDA와 국내 식양처 승인을 받은 레이저 채혈기(말초혈액 샘플)를 생산하는 혁신기업이다. 기존 채혈기의 바늘 사용보다 위생적이고 안전적인데다 통증에 민감한 소아 및 초기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채혈이 용이하다. 특히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는 창업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이 특징이다. 예비창업단계(예비창업패기키), 3년미만창업기업(BI), 창업 3년~7년 사이 단계(창업도약패키지)의 세 단계별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혁신창업멤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혁신창업멤버스는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가 선정한 바이오·의료분야 기술기반 창업을 준비하는 우수 예비창업자 및 초기창업기업(3년 미만)을 말한다. 허윤정 객원기자 hyj@seoul.co.kr
  • 기술 도약 원년을 꿈꾸다… 45개국·673개사·2만6181명 참가

    기술 도약 원년을 꿈꾸다… 45개국·673개사·2만6181명 참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바이오 코리아, 기술도약의 원년을 꿈꾸다’를 주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과 충청북도(도지사 이시종)가 공동으로 개최한 ‘바이오 코리아 2019’(BIO KOREA 2019)가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주 3일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감했다. 아시아 최대의 보건 및 바이오 행사로서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BIO KOREA 2019는 45개국 673개 기업의 참가와 2만 6181명이 방문했다. 특히 1조 원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성공한 유한양행과 ABL바이오 등 보건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나갈 제약바이오 기업 의 기술개발 담당자를 찾는 발길은 끝없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1779건에 이르는 비즈니스 상담성과를 도출함으로써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바이오 컨벤션임을 입증했다. 이는 그동안 우리 제약바이오기업과 정부가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 한 결과, 2018년 총 11건 5조 2,000억원에 달하는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액을 달성한 저력이란 평가다. 최근 세계경제 성장이 저조한 상황에서 보건산업 분야는 성장률 5%를 웃돌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시장규모는 2020년 약 11조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행사 첫날 축사를 통해 “국내 보건산업은 지난 수년 동안 연평균 5.3% 성장했다”고 “개인별 맞춤치료와 참여의학이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만큼 2023년까지 국민의 평균 수명을 75세로 늘리고 건강보험 보장률을 70%까지 높이겠다”고 강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올해에는 국민이 보건산업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바이오극장(Bio Theater)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바이오극장(Bio Theater)은 전시장(홀C) 중앙에 설치되는 특별 무대로, 기업들의 발표 및 특별 강연을 현장 참석자 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관계자들에게 온라인으로 제공했다. 또 특별강연인 △바이오 인문학과 만나다(인하대 김은기 교수) △서로 다른 두 세상(Investor & Entrepreneur)의 협력관계(KB인베스트먼트 신정섭 본부장, 브릿지 바이오 이정규 대표)와 기업발표가 사회관계망(SNS)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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