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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경 필사하는 사경장,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불경 필사하는 사경장,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불교 경전을 옮겨 적는 사경(寫經) 기술을 가진 사경장도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일 사경장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하고, 첫 보유자로 김경호(57)씨를 인정 예고했다. 우리나라 사경의 역사는 삼국시대 전래된 불교의 경전을 보급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됐다. 8세기 중엽 목판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점차 스스로 공덕을 쌓는 의미로 변화했다. 통일신라 때(745~755년) 제작된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 제196호)이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경 유물이다. 사경은 고려시대에 불교가 국교가 되면서 국가기관에서 사경을 전문으로 제작했고 충렬왕 때 중국에 수백 명의 사경승을 보내는 등 전성기를 맞았다. 조선시대에 숭유억불(崇儒抑佛)의 기조로 쇠퇴하였으나 일부 왕실과 사찰에 의해서 명맥이 유지됐다.첫 사경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경호씨는 40여 년간 사경 작업을 해왔다. 김씨는 오랜 기간 문헌과 유물을 통해 사경의 재료, 형식, 내용을 연구하고 이를 기술로 승화시켰다. 전통 사경체를 능숙하게 재현할 뿐만 아니라 변상도 등 그림의 필치가 세밀하고 유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7년 조계종에서 개최한 ‘제1회 불교사경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2010년 ‘대한민국 전통사경기능전승자’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이달 30일까지 각계 의견을 들은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떨림’ 그리움에 사무치다…‘울림’ 속세에서 피안으로

    ‘떨림’ 그리움에 사무치다…‘울림’ 속세에서 피안으로

    피안앵(彼岸櫻). 절집에서 자라는 벚나무를 이르는 말이다. 고단한 현실의 강 너머 피안의 세계로 이끄는 나무란 뜻이다. 벚꽃 흩날리는 이맘때라면 대개는 벚나무 무리지은 명소를 찾기 마련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올해는 방향을 달리해 보자. 벚꽃 몇 그루 핀 적요한 절집을 찾아 한나절 어슬렁대는 건 어떨까. 그렇게 피안앵이 아름다운 절집을 찾아 나선 길이다. 하필 벚꽃이 절정일 때 사회적 거리두기도 절정의 순간을 맞았다. 대한민국의 ‘벚꽃 성지’인 경남 창원 여좌천, 경화역 등이 폐쇄됐고, 서울 여의도 윤중로 등 내로라하는 전국의 벚꽃 명소들도 줄줄이 문을 닫아걸고 있다. 유명 벚꽃 관광지는 피하고 덜 이름났으면서도 나름의 빼어난 풍경을 가진 숨은 여행지를 찾아 전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맞은 셈이다.●배배 꼬인 둥치 위에 연분홍 꽃잎의 봄마중 봄이 오면 꼭 찾아보리라 별렀던 곳이 있다. 경남 양산의 극락암이다. 대가람 통도사에 딸린 열아홉개 산내 암자 중 하나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히 등등한 상황에서 산문을 닫지나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직 문은 열려 있다. 극락암은 통도사에서 4㎞ 정도 떨어져 있다. 걷자면 한참이지만 자동차로는 금방이다. 예전 같으면 걸어 보시라 권했겠지만 요즘 같은 때엔 ‘드라이브 스루’가 당연해 보인다. 암자 초입엔 솔숲이 펼쳐져 있다. 늙은 소나무들이 춤을 추듯 늘어서 있다. 통도사 초입의 ‘무풍한송로’에 견줄 만큼 인상적인 모습이다. 솔숲을 나서면 곧 극락암이다. 어서 오라는 듯 늙은 벚나무 몇 그루가 활짝 가지 벌려 객을 맞고 있다. 산중 암자라 덜 여물었을 거란 예상과 달리 벚꽃은 거의 만개한 상태다. 이 늙은 고목에서 꽃잎이 분분히 날릴 때면 또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까.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가장 인상적인 건 작은 연못 옆에 있는 벚나무다. 실타래처럼 배배 꼬인 굵은 둥치가 살아낸 세월을 웅변하는 듯하다. 거무튀튀한 수피 위로 연분홍의 가녀린 꽃잎들이 겹겹이 매달려 있다.●무지개 다리 ‘홍교’ 건너 욕심도 노여움도 버리고 연못의 이름은 극락영지(極樂影池)다. 이름 그대로 연못엔 극락암을 둘러싼 영축산 풍경이 그대로 잠겨 있다. 연못 위로는 어여쁜 무지개다리, 홍교(虹橋)가 가로놓여 있다. 홍교는 당대 최고의 선지식으로 꼽히는 경봉(1892~1982) 스님이 1962년 조성했다. 다리의 크기는 작아도 담긴 뜻은 크다. 세속의 세 가지 독, 이른바 탐진치(貪瞋癡, 욕심·노여움·어리석음)를 버리고 극락에 이른다는 다리다. 연못, 벚꽃 등과 어우러진 자태가 속된 곳을 넘어 성스러운 세상으로 오르는 다리처럼 보인다. 홍교 너머로는 극락암 중심 전각인 무량수각(극락전), 설법전인 영월루 등이 주르륵 이어져 있다. 부속 암자라고는 해도 어지간한 사찰보다 큰 규모다. 경내 가장 오른쪽에 삼소굴(三笑窟)이 있다. 경봉 스님이 통도사 방장으로 30여년간 주석하며 기거했던 곳이다. 대가람의 방장이 머물던 집치고는 여염의 사랑채처럼 작고 아늑하다.무량수각 뒤는 단하각이다. 나반존자를 모신 독성각이다. 나반존자는 홀로 이치를 깨닫고 도를 이뤘다는 성자다. 단하각 가는 소로 주변엔 겹동백이 무시로 피었고, 늙은 산수유도 한껏 흐드러졌다. 찾는 이 드문 절집 뒤란에도 이처럼 봄이 무르익고 있다. 통도사 경내에도 벚나무가 몇 그루 있다. 절집의 오래된 당우들과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선사하고 있다. 일주문 옆 벚나무의 자태가 멋지다. 저물녘 범종 소리 울릴 때 꽃잎이 비처럼 흩날린다면 그야말로 선경이겠다.●말로만 들었던 쌍계사 십리벚꽃길 직관 하동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말로만 들었던 십리벚꽃길을 ‘직관’하러 가는 길이다. 쌍계사가 목적지다. 사실 쌍계사는 피안앵이라 할 만한 벚나무가 없다. 대신 절집까지 가는 길이 빼어나다. 그 길이 바로 ‘십리벚꽃길’이다. 섬진강을 따라 하동과 전남 구례를 잇는 섬진강대로(19번 국도). 총연장이 얼추 60㎞ 가까이 되는 이 도로의 가로수 대부분은 벚나무다. 봄의 이 길을 백리벚꽃길이라 부르는 이유다. 이 길은 아주 당연히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십리벚꽃길은 이 백리벚꽃길에서 떨어져 나온 1023번 지방도를 따로 부르는 이름이다. 일반적으로는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5㎞ 구간을 이르지만, 벚꽃길은 위로 칠불사 갈림길까지 한참을 더 이어진다. ●환장할 이 풍경 올해는 ‘드라이브 스루’로 화개천 양쪽으로 벚꽃이 흐드러졌다. 수령 40~50년을 헤아리는 늙은 벚나무들이 도로 양쪽으로 빼곡하다. 화개(花開)라는 지명처럼 길가의 크고작은 벚꽃들이 일제히 꽃술을 열었다. 객들에게 꽃을 뿌려 산화공덕이라도 하려는 건지. 이 풍경 보고 환장하지 않는다면 정말 사람도 아니다. 이제 꽃 피어 꽃 터널이 됐으니 조만간 꽃이 지면 꽃길이 될 터다. 이런 환장할 풍경이 십리나 이어진다. 그러니 벚꽃 필 무렵에 이 도로를 찾았다면 차량 정체는 각오해야 한다. 아쉽지만 이곳 역시 ‘드라이브 스루’로 즐기는 게 좋겠다. 워낙 풍경이 빼어나다 보니 운전을 하며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는 이들도 종종 본다. 촬영일랑 부디 블랙박스에 맡기고 운전에만 집중하시길.십리벚꽃길 끝자락에는 벚꽃만큼이나 아름다운 절집이 들어앉아 있다. 두 계곡의 물길이 만나는 곳에 세워진 절집, 쌍계사다. ‘벚꽃길 엔딩’에 딱 어울릴 단아한 자태가 일품이다. ●쌍계사 문 하나씩 넘다보면 깨달음의 세계로 쌍계사는 개창 연대가 신라 성덕왕 21년(722)까지 거슬러 오르는 고찰이다. 나라 안 대부분의 절집이 그렇듯, 쌍계사 역시 임진왜란 등의 여러 전란을 거치며 무너지고 중건돼 오늘에 이른다. 쌍계사는 명성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바로 그 덕에 가람 배치가 조밀하고 단아하다는 느낌도 받게 된다. 절집 초입에 서면 비쩍 마른 벚나무 너머로 일주문과 금강문, 천왕문이 나란히 서 있다. 문 사이를 돌아 흐르는 작은 계곡 위엔 아담한 구름다리를 놓고 대숲도 조성했다. 문을 하나씩 넘다 보면 현실 세계에서 피안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쌍계사엔 신라시대 명필로 꼽히는 고운 최치원(857~?)의 흔적이 여럿 남아 있다. 매표소 근처의 두 바위에 각각 새겨진 ‘쌍계’, ‘석문’ 글씨, 대웅전(보물 500호) 앞 계단의 진감선사대공탑비(국보 47호)의 비문 등이 그의 작품이다. 1200년을 헤아린다는 화개 차의 역사도 이 탑비가 근거가 됐다. 신라 흥덕왕 때인 828년에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 씨앗을 쌍계사 근처에 심었다는 기록이 이 탑비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섬진강 ‘백리벚꽃길’ 화양연화 속으로 이들 외에도 하동 일대에 최치원의 고사가 전하는 곳이 많다. 범왕리 푸조나무는 최치원이 땅에 꽂은 지팡이에서 움이 터 자랐다는 노거수다. 둥치가 어른 여럿이 팔을 뻗어야 닿을 수 있을 만큼 크다. 푸조나무 건너편에는 세이암이 있다. 최치원이 벼슬아치들의 비루한 말을 듣고 귀(耳)를 씻었다(洗)는 너럭바위다. 하동의 봄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화개천변의 야생차밭이다. 이제 겨우 신록이 돋는 나무들 사이에서 야생차밭은 유난히 짙푸른 봄의 색을 펼쳐낸다. 벚꽃처럼 화사하지는 않아도 가지런한 조형미만큼은 일품이다. 쌍계사에서 칠불사에 이르는 구간에 야생차밭이 많다. 이제 섬진강의 화양연화를 즐길 차례다. 하동에서 구례까지 이어지는 길은 흔히 백리벚꽃길이라 불린다. 이 길 위에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평사리 악양 들판, 최참판댁, 하동송림(천연기념물 445호), 운조루 등의 명소가 매달려 있다. 요즘 하동 들녘의 주인은 배꽃이다. 매화가 진 자리마다 희디흰 배꽃들이 빼곡하다. 하동 쪽엔 섬진강을 따라 걷기길이 조성돼 있다. 이른바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다. 하동송림부터 섬진교까지 50㎞ 정도 이어져 있다. 허리춤에 섬진강을 매달고 벚꽃, 배꽃 만개한 길을 걷는 맛이 아주 각별하다. ●수양벚꽃 흐드러진 ‘화훼사찰’ 순천 선암사 순천 쪽에서는 선암사를 빼놓을 수 없다. 봄이면 ‘화훼사찰’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진다. 선암사가 사람들로 북적일 때는 선암매(천연기념물 488호) 등 늙은 매화들이 꽃을 피울 때다. 요즘은 굳이 사회적 거리를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을 만큼 찾는 이가 많지 않다. 이맘때 선암사 무량수각 앞에는 수양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수양버들처럼 가지를 축축 늘어뜨린 벚나무들이 가지 끝에 연분홍 꽃등불을 매달았다. 볕 받아 반짝이는 꽃술들이 꼭 별을 닮았다.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선암사와 마주한 송광사도 ‘꽃절집’이다. 진입로의 벚꽃터널이 볼만하다. 늙은 벚나무마다 거무튀튀한 가지 끝에 싱싱한 연분홍 꽃술을 매달았다. 송광사에서 주암호를 건너면 보성 땅이다. 호수를 따라 펼쳐진 해토머리 풍경이 그윽하다. 호수 중간쯤에 대원사로 드는 진입로가 있다. 이 길 역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진입로 초입에서 대원사까지 5㎞ 남짓한 구간에 왕벚나무가 빼곡하다. 절정이라 하기엔 이르고 이제 막 꽃술을 여는 참이다. 벚꽃길 끝자락에 대원사가 있다. 송광사의 말사로, 머리로 치는 왕목탁 등 해학 넘치는 볼거리들이 많다. 절집 초입의 티베트 박물관은 티베트 불교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티베트 미술품이 전시돼 있다.●내년에도 경북 사찰에 꽃은 피리니 피안앵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절집들은 사실 경북 지역에도 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라 차마 찾아가시라 권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다. 경주 쪽에선 기림사가 꼽힌다. 오래전엔 불국사를 말사로 뒀을 만큼 규모가 컸던 절집이다. 뜨락의 키 낮은 벚나무와 대적광전 등의 소박한 가람이 보기 좋게 어우러진다. 기림사 벚나무들은 꽃을 늦게 틔우는 편이다. 경주 시내 벚꽃들은 거의 절정을 향해 가고 있는데도 기림사의 벚나무들은 이제 겨우 꽃잎 몇 장 내민 정도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반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창궐의 진원지 중 한 곳이었던 청도의 운문사도 절집 주변의 벚꽃 풍경이 빼어나다.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도량다운 정갈한 경내 풍경과 벚꽃이 어우러져 특별한 봄을 선사한다. 김천 직지사는 대항면사무소에서 직지사 공영주차장까지 사찰 진입로에 줄지어 흩날리는 벚꽃이 절경이다. 직지사 인근의 연화지는 밤 벚꽃놀이로 이름이 높다. 충청권에서는 서산 개심사 왕벚꽃이 많이 알려졌다. 대부분 지역의 벚꽃이 한풀 꺾인 뒤에야 꽃을 피우기 때문에 4월 중하순 무렵이 절정이다. 공주 신원사도 대웅전과 석탑 앞을 외호하는 듯 선 늙은 벚나무 세 그루가 특별한 정취를 전한다. 글 사진 양산·하동·순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십리벚꽃길 주변에 독특한 음식점들이 많이 생겼다. ‘찻잎마술’은 녹차를 활용한 한정식을 내는 집이다. 녹차 소스로 쪄낸 삼겹살찜 등이 별미다. 찻집도 많이 생겼다. ‘비주제다’, ‘윤슬당’, ‘쌍계명차’, 쌍계사 앞 ‘단야찻집’ 등이 알려졌다. 통도사 쪽에선 메밀국수를 맛봐야 한다. ‘삼정메밀소바’, ‘금호정’ 등이 유명하다. 선암사 정문 아래 ‘초원식당’은 보리밥이 맛있다. 2시간 정도 산행을 해야 맛볼 수 있는 저 유명한 굴목이재 ‘보리밥집’에 견줄 만큼 맛깔스런 보리밥을 낸다. -아자방(亞字房)으로 유명한 칠불사는 코로나19로 산문을 폐쇄했다. 이 일대의 봄 풍경은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아자방은 한번 불을 때면 온기가 49일이나 갔다는 신비의 온돌방이다.
  • 코로나 통제 자신감 대만 야구, 11일에 ‘플레이볼’

    코로나 통제 자신감 대만 야구, 11일에 ‘플레이볼’

    코로나19로 개막 미뤘지만 추가 연기 없어확진환자 322명으로 현저하게 환자수 적어150명 이하 입장·마스크 착용 등 엄격 통제코로나19로 한미일 프로야구 개막이 기약없이 연기된 가운데 대만 프로야구가 가장 먼저 11일 ‘플레이볼’에 돌입할 전망이다. 대만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중화직업봉구대연맹(CPBL)은 지난달 28일 이번 시즌을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되면서 개막을 11일로 연기했다. 한국과 일본도 3월 예정된 개막을 연기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대만은 별다른 추가 연기 없이 리그를 개막하기로 하면서 한일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만이 리그 진행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은 1일 기준 322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와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꼽히는 한국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다. 대만은 중국과 인접해 있어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됐지만 대만 정부가 검역 의무를 위반할 경우 최고 약 4000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정도로 고강도 방역 정책을 펼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딘 상황이다.우즈양 CPBL 커미셔너도 지난달 “개막일을 다시 연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11일 개막 계획에 따라 240개의 모든 게임이 진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은 4개팀이 팀당 전반기 후반기 각각 60경기를 소화하는 체제로, 내년부턴 웨이중 드래건스가 1군 리그에 참여해 5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CPBL은 무관중 경기도 검토했지만 관중수를 150명 이하로 제한하는 방침으로 변경했다. 대신 입장실명제와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장내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관객간 좌석 관격도 1m 이상 떨어트려 엄격한 거리두기를 지키기로 했다. 소리내 응원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CPBL은 원래 사용하던 로고를 코로나19 전용 로고로 바꿔 팬들에게 경각심을 깨워주는 한편 4월 개막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원래 로고는 CP와 BL 사이에 타자가 들어가 있지만 코로나19 전용 로고에는 마스크를 쓴 채 손을 씻는 선수가 대신 들어가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伊 이틀째 4000명대 증가, 스페인 다시 9222명 폭증, 美사망 中 추월

    伊 이틀째 4000명대 증가, 스페인 다시 9222명 폭증, 美사망 中 추월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째 4000명 초반대 늘어 확실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스페인은 다시 하루 신규 확진자가 9000명 이상 늘어 10만명을 눈앞에 뒀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31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가 10만 5792명으로 전날보다 4053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전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4050명)와 비슷했다. 누적 사망자는 837명 늘어 1만 2428명이 됐다. 하루 신규 사망자는 27일 919명, 28일 889명, 29일 756명 등으로 줄어들다 전날 812명으로 늘어난 뒤 이날도 조금 늘었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1.75%로 계속 오르고 있다.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곡선이 편평해지는 영역에 도달했다. 하지만 정점에 이르렀다는 의미는 아니며 곡선이 아래로 꺾일 때까지 봉쇄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페인의 사망자는 하루 사이 849명이 늘어 역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스페인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누적 희생자는 8189명이 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9222명이 늘어 9만 4417명으로 10만명을 바라보게 됐다. 프랑스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이날 하루만 7578명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가 5만 212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499명이 늘어 3523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이어 영국(2만 5150명), 스위스(1만 6186명), 터키(1만 3531명), 벨기에(1만 2775명), 네덜란드(1만 2595명), 오스트리아(1만 109명) 등이 확진자 1만명을 넘겼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중국을 앞질렀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1일 오전 1시 18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 사망자는 3416명으로 중국(3309명)을 넘어섰다. 미국은 확진자 17만 5067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희생자는 이탈리아(1만 2428명)와 스페인(8269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79개 나라와 지역에서 82만 3479명, 사망자 4만 636명으로 집계했다. 오스트리아도 확진자 1만 88명으로 한국(9786명)을 넘어 한국은 세계에서 14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한국은 162명이 희생돼 세계에서 15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유럽에서 거의 유일하게 격리나 봉쇄 정책을 취하지 않고 가장 느슨한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스웨덴은 확진자 4433명에 사망자는 한국보다 많은 180명이 목숨을 잃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터키 감염·사망자 모두 한국 앞질러, BBC “한국만 평평해진 곡선”

    터키 감염·사망자 모두 한국 앞질러, BBC “한국만 평평해진 곡선”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80만명, 사망자 수가 4만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터키가 감염자와 사망자 수에서 한국을 앞질렀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31일 오전 10시 17분(한국시간) 현재 178개 국가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78만 4716명, 사망자는 3만 7639명이다. 터키는 1만 827명이 감염돼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한국(9786명)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한국은 전날보다 한 계단 더 내려앉아 세계에서 13번째로 감염 환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바로 아래에는 오스트리아(9618명)가 있는데 확산 속도로 볼 때 조만간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7428명)는 아직 한참 멀어 보인다. 터키 사망자는 168명으로 한국(158명)보다 많았다. 터키와 한국 사이에는 뉴욕시(914명)를 뺀 뉴욕주와 브라질이 163명으로 나란히 포진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4630명으로 한국의 절반 수준인데도 사망자는 조금 더 많았다. 한국 아래로는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150명), 스웨덴(146명), 포르투갈(140명) 등이 있다. 아래 BBC 동영상은 미국과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 한국의 감염자 발생 추이와 사망자 발생 추이를 비교하고 있는데 한눈에 한국이 얼마나 선방했는지를 보여준다. 초기에는 모든 나라가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만 스페인과 미국이 감염자 추이에서 중국, 이탈리아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점이 눈에 띈다. 이탈리아의 사망자가 5000명에 이르는 데 23일이 걸린 반면, 스페인은 19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국은 사망자 수가 곱절이 되는 데 일주일이 걸리며 훨씬 평평한 모습인 반면, 중국은 사흘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모두 중국보다 가파른 곡선을 그렸는데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미국이 중국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란 점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속보] 미국 코로나 사망자 3000명 넘어, 확진자 수 세계최대

    [속보] 미국 코로나 사망자 3000명 넘어, 확진자 수 세계최대

    미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30일(현지시간) 3000명을 넘었다고 존스 홉킨스 대학을 인용해 AF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30일 기준 미국 확진자 숫자는 16만 3429명, 사망자는 3008명을 기록 중이다. 미국의 확진자 숫자는 10만명을 넘은 이탈리아, 각 8만명 수준인 스페인과 중국보다 훨씬 많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4월 말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겠다고 밝혀 4월 12일 부활절에는 경제활동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트럼프, 한국 잘 안다며 “서울 인구 3800만명”…또 ‘거짓’ 코로나 방어

    트럼프, 한국 잘 안다며 “서울 인구 3800만명”…또 ‘거짓’ 코로나 방어

    한국 관련 잇단 틀린 수치로 코로나19 반박“인구밀도 높은 한국과 미국 사정 다르다”트럼프 “미국, 검사 수 제일 많아” 자화자찬서울 인구 수, 행자부 2월 집계 973만명… 트럼프 발언과 4배 차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15만명을 넘어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한국보다 검사 수가 적다는 지적이 나오자 “서울 인구는 3800만명”이라며 또다시 잘못된 수치를 인용해 미국의 조치를 자화자찬해 빈축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코로나19 검사를 늘렸지만, 인구당 검사 수로는 한국 같은 나라에 미치지 못한다. 언제 다른 나라와 동등해질 거라고 생각하냐’는 기자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 수가) 매우 동등해졌다”고 한 뒤 “우리는 매우 넓은 나라를 갖고 있다. 나는 누구보다 한국을 더 잘 안다”며 질문한 기자를 질책하듯 답변했다. 그는 “한국은 매우 빽빽하다. 서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 아느냐. 서울이 얼마나 큰 도시인지 아느냐”고 물은 뒤 “3800만명이다. 이는 우리가 가진 어떤 것(도시)보다 더 크다. 3800만명의 사람이 함께 얽혀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우리는 넓은 농지가 있고 별다른 문제가 없는 광대한 지역을 갖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며 현재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적절하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인구당(기준)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우리는 전 세계 어떤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검사를 했다”면서 “우리 검사는 전 세계 어떤 나라보다 더 낫다”고 강조했다. 인구 밀도가 높은 한국과 달리 미국은 광대한 영토에 사람이 흩어져 살고 있어서 감염 위험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검사 수를 한국과 단순 비교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행정안전부 통계상 2월 말 기준 서울 인구는 973만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800만명과는 4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명백한 수치를 잘못 인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과장된 수치를 사용했거나 수치 자체를 잘못 알고 발언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 한국 검사 수도 13만건 이상 축소 언급…팩트 또 틀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미디어는 항상 한국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한국과 비교해 미국의 대응을 강조하는 화법을 자주 구사했다. 그 과정에서 수치를 거듭 잘못 언급하는 실수를 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8일간 검사 건수가 22만건으로 한국의 8주간 검사와 맞먹는다는 백악관 관계자의 주장을 인용했지만, 당시 시점에 한국의 검사 건수는 35만 7000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숫자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종종 한국과 관련해 엉뚱한 수치를 반복적으로 인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2만 8500명인 주한미군 규모를 3만 2000명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지난해 방위비 분담금 협상 때 전화 몇 통으로 5억 달러를 증액했다는 식으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0세 비혼 여성’ 30년 새 10배 늘었다

    ‘40세 비혼 여성’ 30년 새 10배 늘었다

    “장기 고용불안·높은 주거비 등 영향” 작년 합계출산율 0.92명… 무자녀↑우리나라 여성 중 12%가량은 만 40세까지 결혼을 하지 않고 있고 이런 ‘비혼 여성’의 비율이 앞으로 18~19%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해봉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통계개발원의 ‘KOSTAT 통계플러스’를 통해 이런 내용의 ‘혼인 이행과 생애 비혼의 동향과 특징’ 보고서를 발표했다. 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20% 표본자료에 따르면 1974년생 여성 중 만 40세가 된 2014년까지 결혼하지 않은 비율이 12.1%나 됐다. 우 연구위원은 이처럼 만 40세까지 결혼하지 않은 걸 ‘생애 비혼’이라고 했다. 생애 비혼 비율은 1944년생 여성(1.2%)과 비교해 30년 새 10배 넘게 뛰었다. 우 연구위원은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규범이 지배적이었던 한국 사회에서 저출산 현상과 맞물려 혼인 이행 과정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2012~2014년 혼인 이행 패턴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만 40세 기준 생애 비혼 여성의 비율은 향후 18~19%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혼하지 않는 여성이 늘어남과 동시에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이 0.9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출산율이 하락하는 배경에는 비혼과 함께 무자녀 가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박시내 통계개발원 경제사회통계연구실 사무관이 발표한 ‘첫 출산으로의 이행과 무자녀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생 기혼 여성의 무자녀 비율은 12.9%였다. 1920~1960년생 2.0~3.0%, 1970년생 4.8%와 비교하면 가파르게 늘었다. 박 사무관은 “저출산의 근본 원인은 청년층이 결혼을 기피하고 아이를 낳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청년층의 장기 고용 불황, 높아지는 주거비, 높은 자녀 양육비 등으로 결혼은 수용하나 출산은 선택으로 여기는 무자녀 가정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2번 열린민주 이순신 장군 끌어들이자 “렉서스 팔아라”

    12번 열린민주 이순신 장군 끌어들이자 “렉서스 팔아라”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정당순위 12번을 받은 열린민주당이 “이순신 장군은 12척으로 왜놈들을 무찔렀다”고 선전하자 최강욱 후보의 일제 차 렉서스를 꼬집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다. 지난 26일 관보를 통해 발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최 후보는 2012년식 렉서스를 비롯한 차 3대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열린민주당 내에서도 비례대표 순번 2번인 최 후보의 렉서스 배기량은 4600㏄다.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청와대 전·현직 비서관 가운데 일본차 소유를 신고한 사람은 최 후보가 유일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 남편이 역시 일제인 혼다를 신고했으나 이미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가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인용해서 열린민주당 정당순위를 소개한 지난 27일 페이스북에는 “신에게는 아직 4600cc 렉서스가 있습니다!”란 비꼬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당신 같은 사람들이 한 얘기로 많은 사람이 손해 보면서 일본여행 취소하고, 일제 대신 우리나라 상품 사려고 노력했으며 심지어 일제 자동차를 부순 사람도 있다”며 “그런데 당신은 뭡니까? 지지자들 응원만 보니까 아무런 느낌도 없나 보죠?”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에 대해서 사소하게 목소리 잘못 내면 토착 왜구니 친일파니 하며 낙인 찍히게 한 거 기억한다”며 “당신이 지금도 일본척결 외치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라. 하다못해 지금 소유한 자동차 부수는 모습이라도 보여달라”고 지적했다. 렉서스 자동차를 산 것은 문재인 정부의 반일운동이 시작되기 훨씬 전이니 억울할 수도 있지만 사회지도층은 대중에게 미치는 발언의 파급력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렉서스 파세요. 렉서스 도요타 계열사인 거 아실 테고 도요타는 전범기업입니다. 렉서스부터 처분하시고 이순신 장군 들먹이세요”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국회의원 출사표에서도 “한국보다 일본의 이익에 편승하는 무리를 척결하는 것. 그것이 제가 선거에 임하며 다짐하는 최고의 목표”라고 밝혀 렉서스 소유와 함께 비난을 샀다.한편 열린민주당은 전날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으나 권양숙 여사를 만나지는 못했다. 앞서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들은 봉하마을을 찾아 권 여사와 면담했다. 최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입시 비리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각을 세우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권양숙 여사가 안 만나 준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진 전 교수는 더불어시민당은 조국 반대당, 열린민주당은 조국 수호당이라 명명하며 정당정치와 팬덤정치가 충돌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 충돌이 시각적으로 드러난 것은 봉하마을 방문 경쟁으로 결국 열린민주당 사람들은 권양숙 여사 못 만나고 빈말만 듣고 왔다”며 “봉하마을에서는 이분들께 짜증이 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쪽이든 저쪽이든 노무현의 이름을 팔아 기득권을 유지하려 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나, 그 짓을 하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쪽은 조국 문제에 대해서는 애써 침묵하려 하고, 다른 쪽에서는 노골적으로 조국을 감싸니 봉하마을에선 ‘노무현=조국’이라는 등식이 당연히 불쾌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1번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조 전 장관의 딸이 대학 입시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 총리 “4월 1일부터 모든 입국자 2주 동안 의무격리”

    정 총리 “4월 1일부터 모든 입국자 2주 동안 의무격리”

    “국내 거소 없으면 정부 시설서 2주 강제 격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4월 1일 0시부터 지역과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에 대한 2주간의 의무적 격리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가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지만 유례없이 가파른 글로벌 확산세를 감안하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관광 등 중요하지 않은 목적의 입국을 사실상 차단하기 위해 단기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도 의무적 격리를 확대 적용하겠다. 국내에 거소가 없으면 정부 제공 시설에서 2주간 강제격리하고 비용은 스스로 부담하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여러 나라 중 미국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주목할 것은 미국 노동시장”이라면서 “고용과 해고가 유연한 미국의 노동시장에서 지난 1주일 사이 실업수당 신청자가 300만명이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이 실업수당 신청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이자 2008년의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5배 많은 규모로, 코로나19가 노동시장에 주는 충격이 막대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받게 될 경제적 타격이 미국보다 작다고 보기 어렵다. 고용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세계 확진자 50만 육박해서야… WHO “대응 늦었다”

    전세계 확진자 50만 육박해서야… WHO “대응 늦었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확진환자 수도 50만명에 육박했다.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 만에 수천명씩 늘면서 머지않아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사태 초기 ‘늑장 대응’으로 비난을 받아 온 세계보건기구(WHO)는 “좀더 일찍 대응했어야 했다”며 만시지탄을 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세계 사망자 수는 2만 1308명이다. 지난해 말 중국이 WHO에 원인 불명의 폐렴을 보고한 지 86일 만에 2만명을 넘었다. 이탈리아가 7503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3647명), 중국 본토(3287명) 순이었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감염자 7만 4386명)는 치사율이 10%를 넘어섰다. 확진환자 10명 중 1명꼴로 목숨을 잃었다. 스페인(4만 9515명)도 사망자 수가 중국보다 많아졌다. 프랑스(1331명), 영국(465명), 네덜란드(356명), 독일(206명) 등도 사망자가 속출했다. 유럽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라는 게 재확인됐다. 전 세계 확진환자는 47만 2076명으로 수일 내로 5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중국이 8만 1727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미국(6만 9194명), 스페인, 독일(3만 7323명), 이란(2만 7017명) 순이다. 미국은 최근 진단 검사 대상을 크게 늘리면서 감염자가 폭증했다. 뉴욕주에서만 3만명 넘게 확진환자가 나와 전체 감염자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이 추세라면 이탈리아와 미국의 확진환자 수가 중국을 앞설 것으로 예측된다. 각국 정부는 앞다퉈 지역 봉쇄 조치에 나서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된 이들은 70개국에서 30억명에 달한다. 전 세계 인구(78억명)의 40%에 육박한다. 인도(13억명)가 21일간 ‘전국 봉쇄령’을 내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인도에서는 집을 떠나는 것 자체가 완전히 금지된다고 BBC방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총장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는 공공의 적 1호”라면서 “사실 한 달이나 두 달 전에 대응했어야 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토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전 세계 언론이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해도 모두 무시하던 것과 180도 달라진 태도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코로나19 대응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특히 정치적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해찬 “열린민주, 文정부 참칭 마라” 버럭

    이해찬 “열린민주, 文정부 참칭 마라” 버럭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5일 “우리 민주당을 탈당한 개인들이 유사한 비례정당을 만들었는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며 열린민주당을 겨냥했다. ‘분수에 넘치는 칭호를 스스로 이름’을 뜻하는 ‘참칭’이란 강경한 표현까지 쓴 것은 친문(친문재인)·친조국 성향이 선명한 열린민주당과 분명히 선을 그어 여권표 분산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참여한 유일한 비례연합정당이자,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비례대표를 배출할 유일한 정당”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반면 이 대표는 국회에서 우희종·최배근 시민당 공동대표가 예방하자 “사돈을 만난 것 같다”, “형제당”이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당법과 공직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물심양면으로 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열린민주당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비례후보 2번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페이스북에 “한국보다 일본의 이익에 편승하는 무리를 척결하는 것. 그것이 제가 선거에 임하며 다짐하는 최고의 목표”라며 “참칭이란 이럴 때 쓰는 것”이라고 이 대표의 말을 정면 반박했다. 정봉주 전 의원도 이날 유튜브채널 BJ(봉주)TV에서 “지더비열”(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열린민주당)이라고 말하며 여당 지지층의 ‘전략 투표’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친조국 인사가 다수 포진한 열린민주당의 돌풍이 강해질수록 친문 표가 분산되는 것은 물론 중도층 포섭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연일 열린민주당과 각을 세우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재난소득 NO” 외친 洪 관료 한계일까 소신일까

    “재난소득 NO” 외친 洪 관료 한계일까 소신일까

    홍남기 “실제 사용처 없는 재난수당 경제 멈춤 위기 속 엇박자 정책 우려” 일부 여권·지자체發 재난소득 우회 비판 “재난소득 안 주면 성장률 더 떨어질 것 비상시국에 구태의연 대책뿐” 지적도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각에서 재난수당 지원에 대해 실제 사용처가 없는 상태에서 돈을 푸는 엇박자 정책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민 대상 재난기본소득 지원에 부정적 소신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셈이다. 하지만 비상시국에 ‘재정건전성 도그마’에 빠져 정책적 상상력이 부족한 재정 관료의 한계라는 평가도 나온다. 홍 부총리는 지난 24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국가의 경우 영업장 폐쇄, 강제적 이동제한 등 경제 ‘서든 스톱’(멈춤 위기)이 사실상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대규모 긴급 부양책, 재난수당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급하더라도 긴급 방역과 마스크 대책, 재정·세제·금융패키지, 지역경제 회복 지원, 통화스와프, 금융 안정까지 시퀀스(절차)에 맞게 대응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코로나19의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의 발언은 최근 여권과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긴급재난소득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지난 11일 국회에서도 “재난기본소득은 정부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선택하기 어려운 옵션”이라며 “1인당 50만원, 100만원씩 주면 25조~50조원이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옛 기획예산처 예산기준과장 등을 지낸 ‘예산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총리가 ‘재정파수꾼’으로서 확고한 원칙이 있다”면서 “꼭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규모만 준다는 게 재정의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평소 신중했던 홍 부총리의 성향으로 미뤄 최근 잇달아 재정 관련 소신 발언을 내놓은 것은 결국 재정 안정을 절대시하는 기재부의 조직 논리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기재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1.2%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국가채무가 더 늘어나면 대외 신인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기재부 출신인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도 지난 12일 “규모, 재원 조달 방법, 대상 등에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는 신중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1일에는 전현직 예산 관료들의 모임 ‘예우회’에서 진념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관료 선배들이 홍 부총리에게 무분별한 재정 확대를 경계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기재부에선 2017년 대선 당시 이재명 지사가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내세웠을 때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현금을 주는 것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 관료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코로나발 경제 위기’ 속에서도 캐비닛 속에 비축된 구태의연한 정책만 내놓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미국보다 낮은데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지금 재난기본소득을 도입하지 않으면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짐 싸서 서둘러 한국으로… 돌아오는 외국인 선수

    짐 싸서 서둘러 한국으로… 돌아오는 외국인 선수

    코로나, 이젠 한국이 안전하다고 판단 개막 연기된 MLB 최지만 오늘 귀국 롯데 1군 선수 미열… 최종 음성 판정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인 선수들의 시각이 180도로 변했다. 지난달 26일 프로농구 부산 KT 소속이던 앨런 더햄의 자진 퇴출을 시작으로 국내 농구와 배구 리그에서 활약하던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줄지어 이탈해 한국을 떠났지만 지금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이 한국보다 위험한 상황이 되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줄지어 입국하고 있는 것이다. 한 달 만의 극적인 반전이라 할 만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 등 (외국인 선수) 3명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다 지난 8일에 귀국했지만 외국인 선수 3명은 미국으로 떠나 개인 훈련을 이어 갔다. 연고지인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했던 만큼 삼성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개막일을 결정하면 개막 2주 전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상황이 더 위험해진 데다 세계 각국의 입출국 금지·제한 조치가 강화되는 탓에 선수들을 조기 입국시키기로 했다.한화도 미국에 있는 제러드 호잉과 채드 벨이 25일 입국하기로 했고, 호주에 머무는 워윅 서폴드도 태국 방콕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통해 26일 들어올 예정이다. LG는 타일러 윌슨이 지난 22일 입국했고 로베르토 라모스(23일), 케이시 켈리(25일)도 한국에 들어와 국내 선수들과 함께한다. kt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멜 로하스 주니어, 윌리엄 쿠에바스가 23일 입국했다.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가 27일 입국한다. 앞서 두산, SK, NC, KIA, 롯데 등 5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국내 선수단과 동행한 상태여서 전체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이 이번 주 안에 모두 한국에 들어오는 셈이다. 특히 메이저리거로서 굳이 한국에 들어올 필요가 없는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도 24일 입국한다. 최지만은 지난 20일 탬파베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운동할 곳을 찾지 못해 고국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문제는 좋아지고 있다. 그동안 비시즌마다 한국에서 훈련했기 때문에 문제없이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1군 선수 중 미열 증세를 보고한 선수가 발생함에 따라 23일 예정돼 있던 훈련을 긴급 취소했다. 검진 결과 해당 선수는 최종 음성으로 판정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쿠바 의료진 52명, 이탈리아 긴급 파견

    쿠바 의료진 52명, 이탈리아 긴급 파견

    의료 빈국 아닌 G7국가 원조는 이례적쿠바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주요 7개국(G7) 회원인 이탈리아를 돕고자 의료진을 파견했다. 의사와 간호사 등 52명으로 구성된 쿠바 긴급파견대가 22일(현지시간)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 도착했다. 이탈리아에 해외 의료진이 도착한 것은 지난 17일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희생자가 발원지 중국보다 많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이날 현재 하루 사망자 651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사망자는 5476명에 이른다. 누적 확진자는 5만 9138명이다. 이탈리아에 파견된 집중치료 전문의 레오나르도 페르난데스(68)는 출발에 앞서 “우리 모두 두렵기도 하지만 혁명적 임무를 완수해야 하므로 두려움은 접어 뒀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쿠바는 이탈리아 외에도 다른 국가에 의료진을 파견했다. 우방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니카라과, 자메이카, 수리남, 그레나다 등 중남미에 쿠바 의료진이 나갔다. 쿠바는 그동안 의료 위기를 겪는 빈국에 의료진을 파견해 왔다. 아이티 콜레라 유행과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때도 쿠바 의사들이 활약했다. 이탈리아에 쿠바 의료진이 파견된 것은 처음이다. 카리브해 공산국가인 쿠바는 경제난과 미국 제재에 의약품은 물론 생필품조차 부족하지만 의료진은 ‘부국’이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쿠바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8.2명(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한편 쿠바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이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일 국경을 닫고 외국인 입국을 막고 있다. 또 의사와 의대생들이 집집마다 방문, 국민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탈리아 사망자 6078명…“스위스 희생자 수 한국 추월”

    이탈리아 사망자 6078명…“스위스 희생자 수 한국 추월”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증가세가 조금 꺾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누적 사망자가 6000명을 넘겼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전국 누적 사망자 수가 607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602명이 늘어 11% 증가했는데 증가율로는 지난 19일 이후 가장 낮았다. 하루 사망자 수는 21일 79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날에는 651명으로 집계됐는데 일단 사흘 연속 줄어드는 모양새다. 누적 확진자는 4789명이 늘어 6만 3927명으로 파악됐다. 증가율 8%는 지난달 21일 첫 지역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로나19 사망자는 2182명으로, 전날보다 462명이 늘었다. 확진자는 3만 3089명이 됐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상 유례가 없는 이동금지령과 국경 통제, 군 병력 투입 등을 단행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수도 마드리드에서만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 수준인 1만 575명이 감염됐다. 마드리드 사망자는 전체의 58%다. 의료진 가운데 3910명이 감염돼 전체 확진자의 12%에 이르러 의료가 붕괴될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은퇴한 의사와 간호사 1만 4000명과 의대·간호대생 등 5만 2000명 소집령을 내렸다. 폭증하는 병상 수요를 맞추기 위해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의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징발해 임시 병상도 대거 설치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22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1936~1939년 스페인 내전 이후 국가적으로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우리의 정신적 물질적 능력의 한계점까지 시험하는 상황이 곧 닥칠 것”이라고 국민들이 단단히 각오할 것을 당부했다. 스위스의 누적 사망자 수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실시간 현황에 따르면 118명으로 집계돼 한국보다 7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이라면 지난 5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 불과 20일도 안돼 한국을 추월한 것이어서 놀라움을 안긴다. 누적 확진자는 8547명으로 한국(8961명)의 턱밑에 따라왔다.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한 달 만에 8000명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이 통계는 연방 공중보건국의 이날 정오 집계와 차이가 있다. 공중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66명, 누적 감염자는 8060명이다. 영국 보건부는 이날 오전 9시(그리니치표준시·GMT) 확진자는 6650명으로 전날(5683명)보다 967명이 늘었다. 오후 1시 기준 사망자는 335명으로 전날(281명)보다 54명이 늘었다. 앞서 외무부는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자국민에게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모든 해외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영국올림픽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 도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호주와 캐나다는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한편 독일 총리실의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가 이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며칠 안에 다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올해 65세로, 지난 20일 한 의사에게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맞았는데 나중에 의사가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 박자 늦은 정부·아쉬운 시민의식… 伊 ‘죽음의 행렬’ 키웠다

    한 박자 늦은 정부·아쉬운 시민의식… 伊 ‘죽음의 행렬’ 키웠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4825명으로 하루 새 793명(19.3%)이 급증했다. 지난 16일 2158명에서 불과 5일 만에 사망자가 2배를 넘었고 지난 19일(3405명)부터는 중국 사망자 수(3248명)도 넘어섰다. 전국민 이동차단령 등 초강수에도 상황이 악화되자 이탈리아 당국은 공장과 공원 등도 폐쇄키로 했다. 각국 언론들은 정부의 안이한 태도, 한 박자 늦은 대처, 일부의 미흡한 시민의식 등을 거론하며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이탈리아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는 현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식품·보건·방역 등 당장 필요한 필수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제외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페라리와 피아트크라이슬러도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인공호흡기 생산에 동참키로 했다. 지난달 21일 롬바르디아주에서 한 남성(38)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불과 한 달 만에 모든 것이 급변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도 전날보다 6557명(13.9%) 증가한 5만 3578명으로 증가폭도 가장 크게 뛰었다. 치명률 역시 9%로 한국(1.16%)의 약 8배다.하지만 전국민 봉쇄령은 쉽게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 영자지 더 로컬은 “일주일간 이동차단령을 어겨 벌금(206유로·약 27만 5000원)을 받은 이가 5만 3000명을 넘는다”고 이날 보도했다.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사람들로 북적대는 공원을 직접 순찰하며 찍은 동영상을 올리고 “의식 없는 이들 때문에 방역이 무너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21일부터 전국 야외공원을 폐쇄했다. 더 나아가 베네토주의 한 지자체는 드론 순찰을 위해 민간 업체와 손을 잡았고, 당국은 군 병력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이탈리아의 한 박자 늦은 대처를 분석한 뒤 미국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 30일 중국인 입국을 금지했지만 열흘 전에 ‘이탈리아·중국 관광의 해’ 행사를 자국에서 치렀다. NYT는 “여기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겠지란 생각은 안 된다. 단지 열흘(늦은 것)이 영원히 갈 수 있다”고 했다. 또 첫 확진자인 38세 남성은 직전에 수많은 이들과 식사를 하고 축구도 즐겼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당시 다른 확진자나 의심환자는 ‘없다’고 알렸다. NYT는 질병전문가의 말을 빌려 “첫 확진자가 아니라 200명은 퍼져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메시지도 엇갈렸다. 지난달 말 롬바르디아주에서는 병실이 포화였는데, 당국은 “0.089%만 격리됐다”고 선전했고 밀라노는 두오모 성당을 재개방했다. 콘테 총리는 3월 8일에서야 국가비상사태라며 북동부를 ‘레드존’으로 지정했고, 이틀 후 이탈리아 전역을 이동제한지역으로 묶었다. 이외 싱가포르스트레이트타임스(ST)는 이탈리아는 중위 연령이 45.4세로 중국보다 7세가 높은 초고령 국가라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이탈리아의 사망자 평균 연령은 78.5세였다. ST는 이어 “가장 두려운 건 코로나19가 가난하고 의료 설비가 미흡한 남부로 퍼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세르데냐, 바실리카타, 풀리아, 시칠리아 등 남부의 확진자도 20% 이상씩 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메르스 후 공공병상 비중 10% 감소…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없어

    메르스 후 공공병상 비중 10% 감소…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없어

    국내 첫 확진환자가 나온 뒤 2개월 동안 코로나19는 한국 사회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한 행정 처리, 연대와 협동 등은 세계적인 모범 국가라는 찬사와 주목을 끌고 있다. 반면 공공의료의 적나라한 민낯 역시 고스란히 드러냈다. 코로나19 60일을 지나는 지금 ‘붕대 투혼’과 ‘정신력’이 아니라 언제라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춰야 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보건의료통계 자료는 한국 의료제도의 냉정한 현실을 살피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22일 윤강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센터장에 따르면 OECD 회원국 중 인구 1000명당 병상수가 가장 많은 건 일본(13.1개)이고 바로 다음이 한국(12.3개)이다. OECD 평균(4.7개)보다 2.6배나 많다. 윤 센터장은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고 표현했다. 게다가 1995년 4.4개에서 2007년 10.2개, 2011년에는 12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코로나19 과정에서 환자를 이송할 병원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던 환자가 사망하고, 급히 마련한 각종 시설을 교민 임시생활시설이나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동원해야 했다. 원인은 우리나라 병원의 약 90%가 민간병원이기 때문이다. 2018년 기준 공공병상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공공병상 부족으로 곤욕을 치렀던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10.5%보다도 오히려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공공병상은 2017년 기준 1.3개로 OECD 평균 3.0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체 병상과 공공병상의 괴리는 다른 OECD 회원국과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런 현실은 문재인 정부가 2017년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서 ‘의료공공성 확보’를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던 것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2017년 2월 국립중앙의료원이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2017년 8월 조선대병원이 호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됐지만 영남권 등 다른 권역은 지금도 지정조차 안 되고 있다. 중증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는 국가 지정 음압병상 역시 198병상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119개 병상과 비교해 1.5배 늘어나는 데 그쳐 민간병원에 부랴부랴 협조 요청을 해야 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비롯해 계획부터 완공까지 최소 5년은 걸린다”는 현실적 한계를 언급했다. 재정지출이 500억원이 넘는 사회복지·보건 분야 사업은 예타를 거쳐야 한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공공청사나 초등·중학교는 예타 대상이 아닌 반면 국민의 건강권이 비용편입 평가 대상인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고 지적한다. 예타 기준 자체가 교통비나 이용시간만 편익으로 포함시킬 뿐 시민들의 건강 상태는 편익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서 공공의료원을 설립하려 해도 예타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의료공공성을 위한 실험에 나서는 것은 긍정적 대목으로 꼽힌다. 서울시가 2017년 설립한 공공보건의료재단이 대표적이다. 재단은 서울시에 있는 12개 시립병원과 25개 자치구 보건소를 지원하고 연구기능도 수행한다. 특히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는 공공의료자원의 효율적 운영과 방안을 위한 정책 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부산, 광주, 경남 등에서도 재단 설립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지자체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중앙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제도적 지원에 나서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공중보건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게 동원할 수 있는 자원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공공병상과 민간병원을 어떻게 연계하고 역량을 재배치할지 등 공공시스템이 부족하다는 것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부실 운영으로 집단 감염사태를 초래한 경북 청도대남병원을 매입해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바꾸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정부가 2차 추경 등을 통해서라도 의료공공성 확대에 의지가 있음을 국민들에게 보여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역학조사관은 2년짜리 계약직… 10년 일해도 승진할 길 없다

    역학조사관은 2년짜리 계약직… 10년 일해도 승진할 길 없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국민들이 중요성을 절감한 대표적인 존재가 역학조사관이다.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가 접촉자를 선별하고 감염경로를 확인하느라 눈코 뜰 새 없는 이들이야말로 코로나19에 맞서 최전선에 있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역학조사관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는지도 폭로하는 계기가 됐다. 급기야 정부에선 파격적인 급여 인상 카드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현장 경험을 쌓는 전문가들이 관리자로 성장하는 건 고사하고 언제 해고될까 걱정해야 하는 현실을 고치는 게 먼저라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의사 출신 역학조사관(전문임기제 가급) 최소 연봉을 법적 연봉 하한액 6106만원보다 5594만원 많은 1억 1700만원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 차관급 공무원 연봉(1억 2785만원)과 비슷한 파격적인 조건인 데다 상한액도 없어 경력에 따라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10일 ‘제2차 전문임기제공무원 감염병 역학조사 경력경쟁채용시험’ 공고에서 최소 연봉액을 제시했다”면서 “법적 하한액은 그대로 두되,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최소 연봉을 의사 평균 연봉 수준과 맞추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단순히 연봉만 올려서는 전문인력 영입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지간한 의사가 역학조사관만큼 일하면 1억원은 얼마든지 벌 수 있다”면서 “교육·학문체계와 승진체계를 제대로 갖춰야 의사들이 미래를 보고 역학조사관 등 공공의료에 뛰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된 역학조사관은 2년 계약직 신분이다. 근무 실적이 우수하면 채용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10년 이상 일한 역학조사관은 드물다. 아무리 오래 일해도 승진할 수 없으니 ‘미래’를 기대할 수 없어 기회가 되면 일반직이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게 다반사다. 사람이 계속 바뀌면 경험이 쌓이지 않는다. 정 교수는 “적어도 현장에서 10년 이상 뛰면 그 경험으로 정책을 만들고 교육하는 자리에 가는 게 당연한 건데, 월급만 많이 받을 뿐 서열로 따지면 뒷자리를 면치 못해 만년 사무관보다도 못한 신세”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6일 감염병 예방법 개정으로 복지부 소속 역학조사관 정원은 기존 30명 이상에서 100명 이상으로 대폭 늘어났다. 정부는 다음달 6일까지 전문임기제 역학조사관 90명을 뽑는다.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도 미지수지만, 적정 인력에 여전히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김남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인구 10만명당 1.04명의 공중보건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이 기준을 적용하면 국내 역학조사관 적정 인력은 348명”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한국, ‘세계 6위’ 군사강국…北 왜 7계단 하락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한국, ‘세계 6위’ 군사강국…北 왜 7계단 하락했을까

    한국, 지난해 7위에서 6위로 ‘껑충’국방 예산 역대 최대 50조원 확보일본도 5위로 상승…첨단무기 확대북한, 경제난 심화 등으로 순위 하락세계 138개 국가의 군사력을 비교하는 ‘글로벌파이어파워’(GFP) 순위에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22일 GFP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세계 6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3년 전인 2017년 순위가 11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GFP는 전차, 함정, 전투기 등 동원 가능 전력뿐만 아니라 인구수, 경제력, 국방비 등 전쟁수행능력도 합산해 평가합니다. 한국은 올해 ‘국방예산 50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초강대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은 1~3위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인도도 4위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유럽의 3대 강국인 프랑스(7위), 영국(8위), 독일(13위)은 ‘몰락’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해마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은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지만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2계단, 3계단씩 하락했습니다. 2017년만 해도 프랑스가 5위, 영국은 6위, 독일은 9위였습니다. 이들은 경제강국이지만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 군사력 확충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군의 고비용 저효율 문제도 심각합니다. 따라서 단기간에 군사력이 급상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프랑스·영국·독일 하락세…일본은 5위로 주목해 봐야 할 다른 국가는 ‘일본’입니다. 일본의 올해 군사력 순위는 5위로 한국보다 1계단 높았습니다. 일본은 2017년 7위였지만 매년 순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쟁 가능 국가’를 꿈꾸는 일본은 올해 한국보다 10조원 많은 ‘60조원’을 국방예산으로 편성했습니다.한일 정규군 규모는 각각 58만명과 25만명, 예비군은 310만명과 5만 6000명, 전차 수는 2614대와 1004대로 육상 전력 측면에서는 우리가 일본을 압도합니다. 반면 구축함은 40척과 12척, 대형 수송함은 4척과 2척, 군 항공기는 1561기와 1649기로 해·공군력은 일본이 앞서거나 비슷한 규모입니다. 일본은 스텔스 전투기,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광범위 레이더 등 첨단 무기 도입과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순위 변화 폭이 컸습니다. 올해 25위로 무려 7계단이나 미끄러졌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탄도미사일과 대구경 방사포 등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니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북한, 18위에서 7계단 하락해 25위 GFP 수치로 북한 국방예산은 남한의 3.6%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국방예산은 점차 줄어들고 남한은 늘어나면서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국방예산 상당액을 외부로 공표하지 않고 있어 실제 격차는 좀 더 좁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전쟁수행능력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경제력’도 남한이 북한을 크게 압도합니다. 북한의 화폐가치는 남한의 1.9%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예산 지출액은 세계 1위이지만, ‘2019년 세계기아지수’ 분석에서 영양결핍 인구 비율이 47.8%에 이를 정도로 대다수 주민이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는 2018년 20억 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23억 700만 달러로 확대되는 등 해마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유엔 경제제재가 계속됐고, 경제난은 더 심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올해 GFP 군사력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북한의 정규군은 128만명으로 남한의 2배가 넘습니다. 하지만 예비군 규모는 60만명으로 남한의 19.4%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전차 수는 6045대 남한(2614대)의 2배를 넘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옛 소련제 구형 전차인 T-72와 T-62를 주력 전차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첨단 기능을 갖춘 K-1, K-2 전차와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남북 군사격차 확대…北 ‘비대칭 전력’ 올인 해·공군력도 남한이 북한을 압도합니다. 북한의 전투기 수는 458기, 남한은 414기로 비슷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주력기는 1980년대 소련에서 도입한 미그-29입니다. 이 마저도 항공유 부족으로 정기적인 훈련은 꿈도 못 꾸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스텔스기인 F-35A를 도입하고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를 개발하고 있는 남한과 비교할 여건이 못 됩니다. 북한은 구형 잠수함을 83척 보유하고 있지만, 해군 전력 핵심인 구축함이 1척도 없습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대구경 방사포 발사 훈련 등으로 대외에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북한의 이런 행동은 ‘초조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권력 핵심 실세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직접 “몰래 끌어다 놓는 첨단전투기들이 어느 때든 우리를 치자는데 목적이 있겠지 그것들로 농약이나 뿌리자고 끌어들여 왔겠는가”라며 남한의 F-35A 도입에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급격히 벌어지는 군사력 격차를 비대칭 전력으로 메운다는 전략이지만, 취약한 경제 구조와 외교적 고립으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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