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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마한의 영광 담긴 금동관, 전남 영암서 출토

    옛 마한의 영광 담긴 금동관, 전남 영암서 출토

    전남 영암군이 지방기념물 제83호 영암 내동리 쌍무덤에서 국보 제295호로 지정된 나주 신촌리 금동관과 매우 흡사한 금동관(편)이 출토됐다고 21일 밝혔다. 금동관(편)은 금동대관 둥근 테의 앞쪽과 양측 면에 나뭇가지 모양의 세움 장식을 세웠다. 줄기 위에 커다란 꽃봉오리를 만들고 그 좌우 가지에 2개의 꽃봉오리를 비스듬하게 배치했다. 그 아래에는 2단의 가지를 좌우 대칭으로 뻗게 했는데 아래에서 두 번째 가지는 매우 작게 표현됐다. 꽃봉오리 중앙에는 연꽃무늬를 표현했고 최상단에는 유리구슬을 장식했다. 출토 금동관은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주 신촌리 금동관과 그 형태가 매우 비슷하다는 점에서 영산강 유역의 마한세력 존재를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는 평이다. 영암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80석으로 다 해치우고 싶겠지만… 폐족 수모 잊지 말아야”

    “180석으로 다 해치우고 싶겠지만… 폐족 수모 잊지 말아야”

    “180석(더불어시민당 17석 포함)을 얻은 이때가 기회라며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해치우자는 욕망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 있습니다. 미숙한 태도를 보여선 안 됩니다. 열린우리당이 왜 폐족까지 언급되며 실패했는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16년 전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던 당시 의장이었던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21일 서울 종로 율곡로의 사무실에서 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해찬 대표가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깊이 반성한다’며 오랜만에 옳은 지적을 했다. 당시 열린우리당이 실패했던 건 내부 문제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슈퍼 여당’이 된 직후 가장 많이 언급된 표현이 ‘열린우리당 트라우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152석을 차지했다. 이에 4대 개혁입법(국가보안법 폐지, 사립학교법 개정안, 언론개혁법안, 과거사진상규명법)을 추진했지만 결국 입법도 실패했고 정권도 뺏기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민주당이 그때와는 다르다며 “민주당 안에서 ‘좌익 맹동주의’는 나타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언론개혁 운동을 하며 정치적 언급을 자제해 왔던 이 이사장은 이날 오랜만에 정치권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지금 여야가 할 일이 두 가지가 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국민을 지원해 주고 비례위성정당을 빨리 원래 정당과 합쳐 위법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국채라도 발행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압승했다. 예상했나. “180석까지는 아니더라도 절반은 훌쩍 넘길 것으로 봤다. 민주당이 잘해서 얻은 의석이 아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컨벤션 효과, 미래는커녕 현재도 못 보는 너무나 무능한 야당 때문에 이긴 것이다. 특히 격전지에서는 선거 막판에 미래통합당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 논란, 통합당의 형편없는 공천의 영향이 컸다.” -잘해서 이긴 게 아니란 의미는. “통합당에 비해 실수를 덜 한 것이다. 상대방이 잘못해서 큰 승리를 거뒀다면 민주당이 자만할 필요는 없다. 운이 좋았다.” ●열린우리당같이 난장판 되지는 않을 것 -최근 ‘열린우리당 트라우마’라는 말이 계속 언급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는데 그때 초선만 108명이었다. 초선일수록 의욕도 정치적 기대도 큰데 각자가 노 전 대통령처럼 되고 싶다는 게 느껴졌다. 이들은 당론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언론에 말하는 등 제어가 안 됐다. 그래서 이들을 가리켜 ‘108번뇌’라는 말이 나왔다. 이들이 4대 개혁입법을 정하고 특히 국보법을 폐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보법은 유지돼 있고 열린우리당은 ‘종북당’으로 낙인찍혔다. 그때 일을 말하는 것이다.” -당시 야당(한나라당) 때문에 국보법 폐지를 못했다고 주장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올 초 언쟁이 있었다. “당시 열린우리당 152명 중 68명이 국보법 폐지를 반대했다. 한나라당 130여석까지 합치면 200명 가까이 국보법 폐지를 반대했다. 그래서 내가 중진들과 상의해 폐지가 아니라 5개 독소조항을 걷어내는 쪽으로 정하고 박근혜 대표와 물밑 합의했다. 국내에서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부분만 걷어내고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은 처벌하자는 타협안이었다. 그런데 이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가 거부하며 단 한 점, 한 획도 고치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다. 당시 초선들이 중진들을 배신자라 욕했고 중진들은 초선들의 주장이 청와대의 의사라고 생각해 침묵했다. 친북당, 종북당으로 매도당하면서 당 내부가 분열됐고 노무현 정부는 레임덕에 빠져 버렸다.” -이 대표의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깊이 반성’한다는 말은 내부 분열을 우려한 것인가.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되풀이한다는 건 다수 의석을 만들어 줘도 제대로 일을 못한다는 것이다. 당시 중요한 일들도 많았는데 이념적으로 쏠리니까 배가 옆으로 기울어 스스로 뒤집힌 것이다. 그리고 타협안을 뒤집도록 주도한 이들은 통일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법무부 장관 등으로 떠나 버렸고 아무도 그 일에 대해 사과한 사람이 없었다.” -민주당이 그런 과거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나. “실패의 경험이 있기에 현재 민주당 안에서 ‘좌익 맹동주의’ 같은 게 쉽게 나타나긴 어렵다. 이 대표가 강하게 쐐기를 박지 않았나. 이 대표의 우려가 180명 의원들 머릿속에 제대로 자리잡길 바란다. 이후 누가 당대표가 될진 모르겠지만 열린우리당 같은 난장판 상황이 되진 않고 제어될 것으로 본다.”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코로나19가 끝난 게 아니다. 경제 위기를 잘 처리하고 난 다음에 다른 개혁법안들을 처리해도 된다. 여야가 선거에서 공약한 게 코로나19 위기에서 피해를 본 국민들을 돕자는 게 아니었나. 그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 통합당이 지금 말을 바꾸고 있는데 야당이 약속을 어기려 해도 여당 주도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도 여당이 국민과 약속한 것을 지킬 수 있도록 국채라도 발행해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도와야 한다.” -민주당이 몸조심하면서 개혁입법 처리가 미뤄진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아는 게 먼저다. 코로나19로 악화된 경제를 살리고, 기업 특히 중소기업을 빠르게 회생시키는 등 할 것부터 한 다음에 나중에 원하는 법안 처리에 나서면 된다. 이념 섞인 법안부터 하려고 해서 일부러 싸움을 벌일 이유는 없다. 국민이 많은 의석을 준 이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니니까 이때 (쟁점법안을) 해치우자는 그런 욕망이 있을 텐데 경제부터 잘 살리고 지금처럼 국민 지지를 넓게 받으면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원하는 법안 처리도 가능해질 수 있다. 국민이 민주당에 다수 의석을 준 건 의석수로 밀어붙여서 법안을 처리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유를 가지고 쟁점이 큰 법안 등은 국민과 야당과 털어놓고 토론한 후 처리하라는 뜻이다.” ●야당은 이제 좀 정상적이고 유능해져야 -통합당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한다면. “통합당이 저렇게 처참하게 패배한 건 조·중·동 언론과 (극우) 유튜버 등이 통합당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다고 착시효과를 일으켰고 여기에 통합당이 동조했기 때문이다. 전광훈 목사 같은 분이 코로나19 사태에도 집회를 추진하는데 거기에 야당 대표 및 유력 정치인들이 뜻을 같이하는 것을 보면서 진보뿐 아니라 중도 및 중도보수에 속하는 일반 시민들이 저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나 걱정했을 것이다. 거기서 나온 환호성과 박수 소리를 국민들이 주는 표라고 착각했다. 야당이 좀 정상적이고 유능해졌으면 좋겠다. 모든 걸 다 바꾸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앞으로 2년 동안 노력해야 대선도 바라볼 수 있지 않겠나.”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부영은 누구인가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1980년대를 대표하는 재야 민주투사이자 정치 원로다. 동아일보 해직 언론인 출신으로 민주화 투쟁을 하다 수차례 옥고를 치렀다. 1990년에 3당 합당에 반대해 만든 민주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뒤 14~16대 서울 강동갑에서 3선을 했다. 1995년 당시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하지 않고 통합민주당에 남아 있다가 합당 후 한나라당에서 원내총무, 부총재 등을 지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인 152석을 차지했던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았다. 2015년 정계를 은퇴했고, 지난해부터는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으로서 올바른 언론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1942년 서울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 ▲동아일보 기자 ▲14~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부총재 ▲열린우리당 의장 ▲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 조직위원장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 OECD 사무총장 “G20 국가 중 한국 경제가 가장 빨리 회복될 것”…아리랑TV 21일 인터뷰

    OECD 사무총장 “G20 국가 중 한국 경제가 가장 빨리 회복될 것”…아리랑TV 21일 인터뷰

    안겔 구리아(Angel Gurri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21일 오전 8시 아리랑TV 아리랑뉴스 화상 전화 인터뷰아리랑TV는 21일 오전 8시 아리랑뉴스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에서 화상전화로 안겔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인터뷰 내용을 방송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는 “올해 전세계가 코로나19로 경제 침체 국면에 진입했으며 성장률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회복 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G20 국가들 중에 대한민국 경제가 가장 빨리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빨랐고 필요한 인프라와 대처 방안들이 준비가 되어있어 정책의 효과가 컸다”고 평가하면서 “극복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서 경제 회복도 더욱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OECD는 공중전화 박스 형태의 검사 부스를 개발해 검사 혁신과 효과적인 정책 실행력을 발휘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의 사례를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했을 때 경제 회복이 가능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으며 ‘경제 회복과 코로나 대응은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발견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 봉쇄를 1개월 연장할 때마다 성장률이 2%p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에서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세계 부채가 급격히 늘어날 수도 있어 이에 대해 세계적 공조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개도국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전세계 국가들에게 부정적인 경제전망이 예상되지만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은 다른 선진국보다는 타격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IMF가 G20 전망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주요 20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한국은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리랑뉴스 ‘글로벌 인사이트’는 화상 통화로 해외 전문가들과 주요 시사 이슈를 토론하는 뉴스프로그램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크루즈선 빼도 韓보다 많아…하루새 374명↑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크루즈선 빼도 韓보다 많아…하루새 374명↑

    한때 7월 도쿄 올림픽 개최를 고수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방치했던 일본 내 확진자 수가 일본 정부가 하선을 막아 집단 감염을 방치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를 빼도 한국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내 확진자는 19일 하루새 374명 늘어 1만 1500명을 넘겼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20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탔던 이들을 포함해 1만 151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14명이 늘어 251명이 됐다. 이로써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일 한국보다 많아졌으며 이런 사실은 19일 한국의 확진자 공식 발표 이후 더욱 명확해졌다. 한국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 661명으로 전날보다 신규 확진자가 8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신천지대구교회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 2월 18일 이후 61일 만에 하루 확진자가 10명 미만을 기록하는 코로나19 진정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 환자가 한국보다 많은 상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19일 일본에서 300명 넘는 확진자가 새로 나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확진자 수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됐다. 일본의 확진자 대다수는 격리 상태로 격리 환자 수는 한국의 3.9배에 달한다. 한국은 확진자 상당수가 건강을 회복해 격리생활을 끝낸 상태다. 日정부, 올림픽 유치하려 크루즈선 하선 막아집단 감염 방치해 712명 확진, 12명 사망 참가국 비판 여론·보이콧 속에 올림픽 결국 1년 연기 일본 정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나온 확진자를 자국 확진자와 별도로 집계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탑승자를 제외하더라도 일본의 확진자는 1만 807명이라서 19일 0시 기준 한국의 누적 확진자보다 146명 많다.일본 정부는 지난 1월 20일 자국 요코하마항에 출항해 홍콩 등지를 돌고 돌아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요코하마항 앞바다 정박시킨 채 승객들의 하선을 막았다. 특히 일본 정부는 당시 도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기 위해 확진자 수를 낮추고자 세계보건기구(WHO)에 3700여명이 탄 크루즈선의 ‘탑승객들이 아직 상륙 전이니 일본이 아닌 기타 지역으로 확진자 집계를 분류해달라’고 요구했고 WHO는 이를 받아들였다. 전원이 하선하는 데 28일이 걸린 크루즈선에는 일본인을 포함한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등 전 세계 탑승객들의 원망이 쏟아졌고 보다못한 미국 등은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을 구출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의 방치 속에 ‘바이러스 배양 접시’라는 오명을 쓴 크루즈선에서는 결국 712명이 집단 감염됐고 이중 12명이 목숨을 잃었다.도쿄 올림픽은 이러한 일본 정부의 간절함에도 WHO의 세계적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선언과 참가국들의 잇단 선수 보이콧 움직임이 일면서 결국 2021년으로 1년 연기됐다. 한편 일본은 하루 신규 확진자는 15∼18일 나흘 연속 500명을 웃돌다가 그나마 19일 300명대로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증상이 개선해 퇴원한 이들은 18일 기준 1713명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확진 나흘 연속 500명대… 전체 감염자 한국 넘어섰다

    日확진 나흘 연속 500명대… 전체 감염자 한국 넘어섰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 넘게 발생하는 날이 지속되면서 일본의 전체 감염자가 한국보다 많아졌다. 감염자 수가 9일 만에 2배로 뛴 가운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비율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도쿄도의 경우 검사 100명당 56명꼴로 확진 판정이 나오고 있다. 19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 1만 139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한국의 전체 감염자 수(1만 661명)를 넘어선 것이다. 도쿄도는 이날 107명이 추가돼 전체 3082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15일 549명, 16일 574명, 17일 555명, 18일 584명 등 500명 이상인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첫 감염자(1월 16일)가 나온 뒤 1000명(3월 21일)이 될 때까지는 2개월 넘게 걸렸으나 이후 1개월도 안 돼 1만명에 도달했다. 일본 내 감염자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확진자 증가 속도 자체도 문제이지만, 어떤 과정을 통해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의 비중이 60~70%에 이르는 데다 무증상으로 남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큰 젊은층 감염자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체 감염자가 500명 정도였던 지난달 9일에는 30대 이하의 비중이 19.8%였지만, 이달 16일에는 36.2%로 뛰었다. 특히 우려를 더하는 것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자로 나타나는 비율을 뜻하는 양성 판정률의 급등이다. 올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2개월간은 양성 판정률이 평균 6.2%였으나 최근 2주간은 12.9%로 뛰었다. 폭발적 감염의 우려가 가장 큰 도쿄도는 같은 기간 양성 판정률이 10.0%에서 56.1%로 수직상승했다. 가쿠 미쓰오 도호쿠의대 교수는 “양성 판정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잠재적인 환자가 물밑에서 점점 증가해 왔음을 알려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사람들의 이동 등을 제한하는 ‘긴급사태’ 발령을 전국으로 확대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수단인 검사 건수 확대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느껴져 검사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선임고문을 맡고 있는 시부야 겐지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주간지 아에라와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중 감염과 병원 내 감염이 확산됐고, 이 때문에 의료 붕괴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럼프 “미국 코로나19 정점 지나…텍사스주 등 일부 규제 해제”

    트럼프 “미국 코로나19 정점 지나…텍사스주 등 일부 규제 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부터 일부 주가 확산 억제를 위해 취했던 규제를 해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바이러스가 정점을 지났다는 다수의 긍정적인 징후를 계속 보고 있다”면서 “텍사스주와 버몬트주가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준수하면서 일부 사업장 영업을 20일 재개할 것이며 몬태나주는 24일부터 규제를 해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동 재개와 관련, 3단계 정상화 방안을 담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지침을 발표했으며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주지사들이 결정하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경제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민주당이 문제 삼는 코로나19 검사 역량에 대해 “우리는 엄청난 검사 능력을 갖췄다”며 반박했다. 그는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400만건 이상 검사를 실시했다며 “이는 전 세계 어느 나라가 실시한 검사보다 2배 이상이나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구당 검사는 오히려 방역 선진국으로 손꼽히는 국가들보다 높다면서 “뉴욕은 싱가포르와 한국보다 인구당 검사 비율로는 각각 67%, 64%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전문가들도 어제 미국의 검사 능력과 역량이 국가를 재가동하는 데 충분하다고 말했다”면서 “지금 일어나는 일의 부정적인 면에 접근해갈수록 우리가 한 일이 옳았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에 관해서도 치명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코로나19와 관련 “폴란드, 한국, 바레인을 포함한 여러 나라 지도자들과 통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시간 18일 오후 10시부터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거론하며 “세계의 많은 나라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하고 한국이 진단키트 등 각종 물품의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한미동맹 정신이 훌륭하게 구현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수무책’ 일본 코로나19 확진·사망 모두 한국 추월…확진 500명↑

    ‘속수무책’ 일본 코로나19 확진·사망 모두 한국 추월…확진 500명↑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도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코로나19에 늑장 대응한 대가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나흘째 500명 이상을 기록하며 한국 확진자 수를 추월해 1만 1000여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237명으로 한국보다 많아졌다. NHK가 각 지자체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8일 일본에서 하루새 58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한 누적 확진자가 1만 1145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일본의 확진자 수는 18일 0시 기준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 1만 653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명 이상인 반면, 한국은 10~20명대에 머무는 점을 고려할 때 19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도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의 19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에 발표된다. 일본 도쿄도에서는 18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는 2975명으로 늘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는 17명 늘어난 237명이 됐다. 사망자도 한국의 18일 0시 기준 232명보다 5명 많아졌다. 학생들은 교실에, 교사는 모니터로 일본식 ‘이상한 온라인 개학’ 빈축이런 가운데 일본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지역에서 ‘온라인 개학’을 시행했다. 하지만 교사는 교실 밖에서 원격으로 모니터를 통해 이야기하는 반면 정작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학생들은 교실에 모여 수업을 듣는 모습이 전해져 빈축을 샀다. 학교에서 학생 간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가정에서 원격 교육을 하고 교사는 학교에서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는 한국식 온라인 개학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지난 16일 일본 지역언론인 주쿄테레비뉴스, 키이민보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에현 스즈카시의 초등학교 30곳과 중학교 10곳에서는 이런 방식의 온라인 개학이 열렸다.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실에서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방향으로 감염을 줄이겠다는 발상이다.와카야마현의 일부 학교에서도 지난 13일 입학식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마스크를 쓴 채 등교 후 TV 모니터를 통해 교사의 설명을 들었다. 각 학교는 14일부터 다시 임시 휴교에 들어간 상태다. 일본의 이상한 ‘온라인 개학’에 누리꾼들은 “아이들은 감염 위험에 노출시키고 교사는 안전한 장소에서 수업하느냐” 등의 지적이 일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음에 안들어” 트럼프, 中코로나19 사망자 누락 비판

    “마음에 안들어” 트럼프, 中코로나19 사망자 누락 비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의 누적 사망자가 보고 지연 사례가 추가되면서 1290명 증가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실제 사망자 수는 그보다 훨씬 더 많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은 방금 보이지 않는 적으로 인한 그들의 사망자 수가 2배로 늘었다고 발표했다”며 “그것보다 훨씬 많고 미국보다 훨씬 많다,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트윗과 관련 “트럼프의 주장대로, 두 배로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사망자 수가 50% 급증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는 중국 당국이 우한에서 사망자 수를 대폭 늘린 후에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실제 사망자 수는 중국이 인정한 것보다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중국을 겨냥하며 “중국 공산당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공간에 그 정보를 제때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제 명백하다. 그 결과는 우리가 지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우한의 한 바이러스학 연구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래했다는 주장을 거론하며 의문을 제기하자 “세계가 올바른 질문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적절하다. 그리고 이것은 WHO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부터 세계를 보호하는 것은 그들(WHO)의 임무다. 그것은 그들이 대답과 자료를 얻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들은 중국 공산당에 그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일본 스타벅스 매장 70% 문 닫기로…코로나 직격탄

    일본 스타벅스 매장 70% 문 닫기로…코로나 직격탄

    일본에서 스타벅스 매장 대부분이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 커피 재팬은 오는 20일부터 홋카이도, 이바라키현, 이시카와현, 기후현, 아이치현, 교토부 등 6개 도부현에 있는 매장 영업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6개 지자체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6일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기존 대상지역이던 도쿄도 등 7개 지자체와 함께 ‘특정 경계도시’로 지정한 지역이다. 스타벅스는 앞서 긴급사태가 선언됐던 도쿄도 등 7개 지자체에선 이미 매장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일본 전체 스타벅스 매장의 70%에 달하는 약 1100개 점포가 휴업에 돌입하게 됐다. 스타벅스는 이들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자체의 매장에 대해선 영업시간을 오후 7시까지 단축하고, 고객의 매장 사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테이크아웃이나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한국보다 확연히 적은 검사에도 1만명을 넘어서며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하루 도쿄도에서만 201명, 오사카부에서 55명 등 일본 전국에서 555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하면 총 1만561명으로 이날 중 한국의 확진자 수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日 코로나19 확진자, 한국보다 많아질 듯 ‘내일 추월’

    日 코로나19 확진자, 한국보다 많아질 듯 ‘내일 추월’

    사흘 연속 500명 이상…누적 사망자 217명 NHK 보도에 따르면 17일 오후 기준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만536명이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5일부터 사흘 연속 500명을 웃돌았다. 전날까지 파악된 확진자보다 530명 늘어난 수준이다. 감염 확산 추세에 큰 변화가 없다면 일본의 확진자는 18일 이후에는 한국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중에 14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는 217명이 됐다. 또 이날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01명이 새로 파악됐다. 도쿄에서만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애초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2796명으로 집계됐으나 15·16일 신규 확진자가 앞서 발표한 것보다 한 명씩 적은 것으로 파악 돼 도쿄도가 집계치를 2794명으로 수정했다.아베 “의료 현장에서 비명…제발 외출 자제” 아베 총리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 현장에서 비명이 나오고 있다”며 “제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가능한 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달라”며 “그것이 의료현장을 지키고 많은 생명을 지키는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나아가 여러분이나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도쿄도에서 3000명에 육박하고 오사카부에서는 1000명을 넘은 상황을 거론하며 “의료 현장에서는 비명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지킬 수 있는 목숨도 지킬 수 없게 된다”며 “감염 위험과 등을 맞대는 가운데 현장 의사나 간호사의 육체적·정신적 부담은 한계에 달하고 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 긴급사태 선언 기간인 내달 6일까지 20일 동안 코로나19와 싸워 이기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도 표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한국보다 많아질 듯

    [속보]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한국보다 많아질 듯

    NHK 보도에 따르면 17일 오후 기준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만536명이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5일부터 사흘 연속 500명을 웃돌았다. 전날까지 파악된 확진자보다 530명 늘어난 수준이다. 감염 확산 추세에 큰 변화가 없다면 일본의 확진자는 18일 이후에는 한국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日 오늘 중 코로나19 확진 韓 넘는다, ‘왜 이런 어리석은’

    日 오늘 중 코로나19 확진 韓 넘는다, ‘왜 이런 어리석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8일 한국을 앞지를 전망이다. 공영 NHK 방송이 지자체들의 발표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감염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1만 561명이다. 전날 555명이 늘어 사흘 연속 500명을 웃돌았다. 도쿄도에서 201명, 오사카부에서 55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6명 늘어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해 220명이 됐다. 감염 확산 추세에 큰 변화가 없다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8일 한국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0시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22명 늘어난 1만 635명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18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일본은 크루즈선 탑승자를 제외하고 감염자 9787명, 사망자 190명으로 표시돼 있다. 전 세계 185개 나라의 확진자는 222만 4426명, 희생자는 15만 3177명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발생하고, 84일 만인 이달 2일 5만명을 넘긴 사망자는 8일 만에 10만명을 넘겼고, 다시 7일 만에 15만명을 넘었다. 첫 사망자가 나온 때부터 15만명으로 불어나는 데는 99일이 걸렸다. 물론 두 나라 인구를 감안하면 일본 감염자가 2만 5000명은 돼야 한국과 엇비슷한 수준이 된다는 반론도 있고, 또 올림픽 메달 따는 것처럼 두 나라 감염자 수를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한국이 초기 방역에 실패한 것처럼 보였을 때 일본 정부 등이 보인 태도에 문제가 있었고, 두 나라의 대처 방식을 비교하며 반면교사로 삼을 대목이 없나 들여다보고 있다고 본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전후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확연히 달라졌다. 후생노동성 자료를 보면 2월 18일부터 3월 29일까지 하루 검사 건수는 505건~2542건이었지만,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는 하루 3161건~7841건이었다. 검사 건수를 늘리자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NHK 집계를 보면, 크루즈선 탑승자를 제외한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1894명에서 4월 16일 9296명으로, 다섯 배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검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지 않는 편이다. 지난 1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 일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8만 1825명으로 한국(53만 8775명)의 15% 수준이다. 더 적극적으로 검사하면 코로나19 감염자가 더 드러나겠지만, 이제는 감염증 대응에 취약한 일본 의료체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코로나19 검사의 70% 가까이는 보건소에서 이뤄졌다. 일본의 보건소는 1992년 852곳에 달했지만, 지난해 472곳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공공부문 개혁 등을 이유로 공적 의료기관을 통폐합해 현재 감염증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베 지지 성향으로 알려진 정치 저널리스트 타사키 시로는 지난 6일 아사히 TV에 출연해 “(코로나19) 검사 장소는 보건소가 중심이 돼 나누고 있다. 지금 가장 힘든 곳은 보건소”라며 “(보건소 수는) 정점과 비교해 절반 정도 줄었다. 일본 전체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건소 통폐합은 2012년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전부터 시작된 것이지만 코로나19 확산에 위기감을 갖고 이에 대응해 의료체계를 정비하지 않은 것은 아베 총리의 책임이다. 한국에선 진작부터 보건소와 대학병원 등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경증자를 생활치료센터로 보내 격리하는 조치 등을 취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런 정책을 채택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일본 정부가 그토록 우려했던 의료체계 붕괴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많다. 보건소가 감염자의 이송처를 조정하는 시스템은 사실상 파탄 났고, 코로나19 감염자를 수용하는 감염증 지정 병원과 대형 병원도 밀려드는 환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병원 내 감염을 우려해 코로나19 의심 환자 수용을 거절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요라 마사오 마이니치신문 편집위원은 지난 8일 ‘왜 이런 어리석은 대책을’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아베 총리의 긴급사태 선언과 긴급 경제대책 등에 대해 “모두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올림픽 연기 결정 전까지 “일본은 괜찮다”라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고의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보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어 적어도 아베 총리의 어정쩡한 태도가 일본 국민 사이에 코로나19의 위기감이 퍼지지 않게 한 요인이 된 것은 틀림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사흘 연속 500명 넘어 [종합]

    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사흘 연속 500명 넘어 [종합]

    일본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확진자가 17일 오후 기준 1만536명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이는 전날까지 파악된 확진자보다 530명 늘어난 수준이다. 일본 하루 신규 확진자는 15일부터 사흘 연속 500명을 웃돌았다. 감염 확산 추세에 큰 변화가 없다면 일본 확진자는 18일 기준 한국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는 14명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는 217명이 됐다. 이날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01명이 새로 파악됐다. 도쿄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도쿄 누적 확진자는 2794명으로 늘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이날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 현장에서 비명이 나오고 있다”며 “제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민생·경제 보듬을 巨與의 ‘첫걸음’, 국민은 기대한다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163석)과 더불어시민당(17석)이 어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하는 자리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는 책임, 겸허, 절제, 협치 등을 강조했다고 한다. ‘슈퍼 여당’의 무분별한 질주에 대한 국민 일각의 우려가 있는만큼 첫걸음부터 신중하게 내딛자는 주문을 한 것이라고 본다. 이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한복판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과반 의석을 차지했으나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을 시작으로 독불장군식 행보를 거듭하다 국민으로부터 멀어진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경계하자는 의도로 보인다. ‘슈퍼 여당’의 당면 과제는 두 말할 필요없이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돌파다. 각종 민생현안 숙제도 거대 집권여당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이런 엄중한 시대적 사명을 앞에 두고 벌써부터 당선자 중 일부가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칼부터 휘두르겠다는 식의 발언을 하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그제 소셜미디어에 “이럴 때일수록 천천히 조심스레 가야 한다”고 단서를 붙였지만, “촛불 시민은 당신(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를 묻고 있다. 국가보안법 철폐도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했다고 한다. 제21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수많은 일 중에서 ‘검찰총장 퇴진’과 ‘국보법 철폐’를 맨 앞에 놓는다면, 이는 매우 부적절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금 국민의 생계 터전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 ‘형제당’의 대표가 승리에 도취돼 입맛대로 칼부터 휘두를 궁리를 한 것은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검찰개혁과 개혁입법의 완성은 집권여당, 특히 민주당과 시민당이 내건 정강정책상 반드시 이뤄내야 할 중대 사안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고, 경중도 따져 사려 깊게 처리해야만 한다. 급하다고 해서 바늘허리에 실을 꿸 수는 없다. 개헌 빼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해서 국민의 동의를 고려하지 않고 제멋대로 해도 된다는 의미도 아니다. 범여가 의석수는 압도했지만, 전체 득표로는 우세승에 그쳤다는 점도 잊어선 안된다. ‘더불어’에 180석을 국민이 몰아준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연말까지, 최악으로 내년까지 연장된다면 정부여당이 책임을 지고 국민의 안전과 생활을 돌보라는 명령에 다름이 아니다. 집권여당이 첫행보로 무엇을 할 것인지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된다. 또 빠르면 7월에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관련해 서울신문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공수처 출범 이전에 반드시 보완입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점도 상기시키고자 한다.
  • 일본 코로나 확산세 계속…도쿄 하루 확진자 200명 처음 넘어

    일본 코로나 확산세 계속…도쿄 하루 확진자 200명 처음 넘어

    일본 누적 확진자 1만명 넘어 ‘한국 추월’ 임박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일본 전역으로 확대된 가운데 수도 도쿄도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명을 넘었다. NHK는 17일 일본 도쿄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01명이 새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2796명으로 늘었다. 도쿄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하루 최다 확진 기록은 지난 11일 197명이었다. NHK 집계에 의하면 17일 0시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했던 이들을 포함해 1만 8명이었다.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일본의 확진자는 18일 무렵 한국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 등 전국 7개 광역자치단체에 선포했던 긴급사태를 전날 일본 전역으로 확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용왕님 보석으로 만든 사리탑 ‘정선 수마노탑’ 국보 된다

    [포토] 용왕님 보석으로 만든 사리탑 ‘정선 수마노탑’ 국보 된다

    문화재청이 고려시대 이전에 벽돌 모양 돌로 쌓은 탑이자 부처 진신사리를 봉안했다는 탑인 보물 410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을 국보로 지정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정선 정암사와 수마노탑. 2020.4.17 문화재청 제공
  •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된다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된다

    보물 제410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水瑪瑙塔)이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을 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경북유형문화재인 ‘안동 봉황사 대웅전’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수마노탑은 석가모니 사리를 모셨다고 알려진 탑이다. 역사서 ‘삼국유사’에 따르면 정암사는 자장율사(590∼658)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문수보살로부터 받은 진신사리를 들고 귀국해 643년 창건했다. 수마노탑이라는 명칭은 불교에서 금·은과 함께 7보석 중 하나인 마노(瑪瑙)와 관련이 있다. 자장율사가 귀국할 때 서해 용왕이 자장의 도력에 감화하여 준 마노석으로 탑을 쌓았고, 물길을 따라 가져왔다 해서 물 ‘水(수)’ 자를 붙였다는 설화가 전한다. 정암사에는 수마노탑을 바라보는 자리에 적멸보궁이 자리 잡고 있는데 양산 통도사, 평창 오대산, 영월 법흥사, 인제 봉정암의 적멸보궁과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으로 알려져 있다. 수마노탑은 거대한 돌덩어리를 올리는 일반적 석탑과 달리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차곡차곡 쌓은 모전(模塼)석탑이다. 모전석탑으로는 국보 제30호 경주 분황사 탑이 유명하다. 돌 재질은 석회암층 중에 산출되는 고회암이며, 회록색이 감도는 돌을 길이 30∼40㎝, 두께 5∼7㎝로 깎았다. 석탑 전체 높이는 9m로 화강암 기단 위에 세운 탑 1층에 작은 불상을 모셔두는 공간인 감실(龕室)을 상징하는 문이 있다. 그 위에 벽돌 모양 석재를 층층이 올렸다. 신라시대 이래 모전석탑이 구축한 조형적 안정감과 입체감, 균형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려시대 이전에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 수마노탑은 1972년 해체 과정에서 탑 건립 이유와 수리 기록 등을 적은 돌인 탑지석 5매가 발견돼 조성 과정이 확인됐다. 불국사 삼층석탑, 다보탑과 함께 탑 이름이 전해지는 희귀한 사례이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모전석탑으로 조성된 진신사리 봉안탑으로는 국내 유일하다는 점에서 국보로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보물로 지정 예고된 안동 봉황사 대웅전은 건립 시기가 명확하게 전하지는 않으나 여러 기록상 17세기 후반 무렵 중건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존불을 봉안한 정면 5칸의 대형 불전이며, 팔작지붕을 얹었다. 조선시대 후기에 3칸 맞배지붕 불전이 유행한 것을 고려하면 규모와 형식이 돋보인다. 전면 배흘림이 강한 기둥은 조선 후기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양식이다. 근래에 채색한 외부와 달리 내부는 17∼18세기 단청이 비교적 잘 보존됐다. 특히 정사각형 우물반자에 그린 용, 금박으로 정교하게 표현한 연화당초문, 연꽃을 입에 물고 구름 사이를 노니는 봉황이 인상적이다. 문화재청은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두 유물의 문화재 승격 여부를 확정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기혼·미혼 모두 ‘경제적 불안정’ 이유로 아이 안낳는다

    기혼·미혼 모두 ‘경제적 불안정’ 이유로 아이 안낳는다

    아이를 낳지 않은 이유로 미혼과 기혼 모두 ‘경제적 어려움’을 첫손으로 꼽았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심층 조사 체계 운영’ 정책 현안 보고서에 따르면 만 19∼49세 성인남녀 2000명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조사대상자 중에서 미혼은 947명, 기혼은 1029명, 이혼 및 사별은 24명이었다. 미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출산하지 않는 주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가장 많은 44.7%가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그 다음은 ‘아이 양육 및 교육 비용이 부담스러워서’(19.3%), ‘아이 없이 생활하는 것이 여유롭고 편해서’(12.6%), ‘아이 돌봄 시설 및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아서’(7.8%), ‘아이 키울 주거환경이 마련되지 않아서’(7.6%), ‘일이 너무 많고 바빠서’(6.5%),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0.7%) 등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문제를 자녀 출산 기피의 주된 이유로 든 것이다. 이는 기혼도 마찬가지였다. 기혼이 생각하는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도 미혼처럼 ‘경제적 불안정’이 3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이 양육비 및 교육비 부담’(25.3%), ‘아이 없이 생활하는 것이 여유롭고 편해서’(11.9%), ‘아이 키울 주거환경이 마련되지 않아서’(10.3%), ‘아이 돌봄 시설 및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아서’(8.3%), ‘일이 너무 많고 바빠서’(4.0%),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2.2%)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기혼의 경우 자녀 수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자녀가 없는 경우 ‘돌봄 시설 및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아서’와 ‘아이 양육비 및 교육비 부담’ 등 응답이 자녀가 있는 경우보다 낮았다. 그 대신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응답 비율은 자녀가 있는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는 ‘경제적인 이유’를 꼽는 응답 비율이 특히 높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결혼 안 하거나 미루는 이유? 남성 “주거 불안해서” 여성 “혼자가 편해서”

    결혼 안 하거나 미루는 이유? 남성 “주거 불안해서” 여성 “혼자가 편해서”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주된 이유는 남녀가 각각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주거 불안정, 여성은 독신의 여유와 편안함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정책 보고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인식 및 욕구 심층조사 체계 운영’에 따르면 19~49세 미혼 남녀 9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전체의 31.0%가 주거 불안정을 결혼을 연기하거나 하지 않는 이유로 들었다. 이어 불안정한 일자리(27.6%),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26.2%), 적절한 결혼 상대 부재(8.1%), 바쁜 업무(4.9%) 등의 순이었다. 남녀 간 우선순위는 다소 달랐다. 미혼 여성만 놓고 보면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31.0%로 가장 높았고 불안정한 일자리(25.9%), 주거 불안정(2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혼 남성에서는 주거 불안정이 35.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불안정한 일자리(28.8%),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22.7%)을 꼽았다. 가정 내 자녀 양육과 돌봄에 대한 성평등 인식조사에서는 미혼의 경우 50.0%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다. 남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기혼인 경우에는 여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응답이 65.2%로 미혼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미혼과 기혼 모두 연령이 많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남녀 모두에게 평등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낮게 조사됐다. 아이를 낳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미혼과 기혼 모두 경제적 불안정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미혼의 경우 조사 대상자의 44.7%, 기혼은 37.4%로 나타났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결혼 미루는 이유…男 ‘주거 불안정’ 女 ‘독신 여유’

    결혼 미루는 이유…男 ‘주거 불안정’ 女 ‘독신 여유’

    전체 조사에선 1위가 ‘주거 불안정’미혼 남녀가 결혼하지 않거나 미루는 이유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심층 조사 체계 운영’ 정책 현안 보고서를 보면 19∼49세 미혼 청년층 9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가장 많은 31.0%가 ‘주거 불안정’을 결혼을 연기하거나 하지 않는 이유로 들었다. 이어 ‘불안정한 일자리’(27.6%),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26.2%), ‘적절한 결혼 상대 부재’(8.1%), ‘바쁜 업무’(4.9%) 등 순이었다. 하지만 성별에 따라 온도 차가 있었다. 미혼여성은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31.0%)을 첫번째 이유로 꼽았지만, 미혼남성은 ‘주거 불안정’이 35.0%로 가장 많았다. 또 미혼남성은 ‘불안정한 일자리’(28.8%)가 ‘주거 불안정’ 다음으로 높았지만 미혼여성은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 다음으로 ‘불안정한 일자리’(25.9%)와 ‘주거 불안정’(25.5%)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최종학력에 따라서도 조사결과가 달랐다. 고졸 이하는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31.5%로 가장 높게 나왔고, 그다음이 ‘불안정한 일자리’(28.3%)로 나타났다. 대졸은 ‘주거 불안정’(32.7%)이 가장 높고, 이어 ‘불안정한 일자리’(28.0%)로 나왔다. 하지만 대학원 이상에서는 ‘주거 불안정’이 38.9%로 매우 높고, ‘적절한 결혼 상대 부재’와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각각 19.4%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경제활동에 따라서는 취업한 경우 ‘주거 불안정’(34.1%)이 가장 많았지만, 취업하지 않는 경우는 ‘불안정한 일자리’(33.1%)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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